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프랜차이즈 업계, '푸스펙' 공개…소비자 걱정↓ 신뢰↑
- 왼쪽 사진부터 피자알볼로, 한솥도시락, 후쿠오카함바그.(사진=각 사)[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음식의 열량, 성분, 재배 방법, 유통 과정 등 식품의 ‘스펙’을 따져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최근에는 식품(Food)과 스펙(Spec)을 결합한 ‘푸스펙’(Foospec)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외식업계에서도 식재료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먹거리 문제들로 불안한 소비자의 걱정 해소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올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피자는 이렇게 만들어야 합니다’를 공개, 식재료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진도산 친환경 흑미를 갈아 넣어 자연 발효시킨 수제 도우를 쓴다. 소스는 매장에서 끓인 토마토 소스를 이용하며, 오이피클도 직접 만들어 인스턴트 제품이 아닌 신선한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토핑 또한 냉동식품이 아닌 매장에서 직접 볶는 불고기 등을 이용하며 맛과 재료의 기준을 높였다.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가격 대비 식자재 품질을 최상급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 메뉴 가격대가 2800∼5000원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밥은 혼합미를 쓰지 않고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의 무세미 신동진 단일미를 사용해 즉석에서 따끈한 밥을 지어 고객에게 제공하며, 김치 역시 해남·평창·태백에서 재배한 배추에 국내산 고춧가루와 마늘, 젓갈 등 100% 우리 농산물만 사용한다. 일본식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함바그’는 최상급 품종의 신선한 와규로 원하는 양과 굽기를 조절해 직접 구워 먹는 스톤함바그를 제공하고 있다.일본의 대표적인 소 화우와 미국의 블랙앵거스(흑우)의 개량종인 호주산 와규를 사용한다. 호주 청정 지역에서 곡물을 먹여 400일 이상 키운 소로 육질이 매우 부드럽고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재료 품질 향상은 곧 메뉴의 품질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식재료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체국에서 청첩장 주문부터 발송까지..'맞춤형 카드' 서비스
- 우정사업본부 맞춤형 카드 서비스 예시. 우정사업본부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맞춤형 카드’와 ‘즉석사진엽서’ 서비스를 2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맞춤형 카드는 청첩장, 초대장, 축하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주문제작 형태로 만들어 발송하며, 즉석사진엽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제공하는 서비스다.맞춤형 카드는 일반형·고급형·프리미엄형 등 3종으로 선보인다. 고급형부터는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넣을 수 있고 프리미엄형은 수제 장식을 추가한다.청첩장의 경우 신랑·신부 웨딩사진 등 원하는 사진을 넣어 만들 수 있으며, 모바일 청첩장은 무료로 제작해준다.카드 가격은 각 1200원, 1500원, 2200원이며, 최소 주문량은 1회 100매다. 신청은 전국 우체국에서 가능하며 주소 목록을 파일로 제출하면 된다. 즉석사진엽서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우체국에서 바로 인화해주는 형식으로 제공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임시 우체국에서 선보인 바 있으며, 전국 관광지·축제·행사와 연계해 서울중앙, 서울강남, 논산, 경주, 전주우체국 등 23개 우체국에서 시범 운영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상품 출시에 맞춰 ‘나만의 웨딩! 청첩·초대장 이벤트’를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용고객 320명을 추첨해 청소기, 문화상품권, 나만의 우표 등을 증정한다.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인증샷을 댓글로 남기거나 공유한 180명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우편상품으로 따뜻한 마음과 추억을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순경에서 청장까지' 이철성 퇴임…2년 임기 채운 세번째 총수
- 29일 서대문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장 퇴임식에서 민갑룡 청장 내정자(왼쪽)가 이철성 청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2년 임기를 마친 이철성(60) 제20대 경찰청장이 23일 퇴임식을 끝으로 제복을 벗었다.이 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부족함이 많은 제가 큰 조직의 책임자가 되어 어려움도 적지 않았지만 선배·동료 여러분의 도움에 무사히 소임을 마치게 됐다”며 “부족한 저를 끝까지 믿고 따라준 동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82년 순경 공채로 입직한 이 청장은 경사 시절인 1989년 경찰 간부후보 시험에 합격해 경위 계급장을 달았다. 이후 경찰 내 11개 계급을 모두 거치면서 최고 계급인 치안총감에 올랐다. 이 청장은 13대 이택순, 19대 강신명 청장에 이어 세 번째로 임기를 채운 수장인 동시에 정권 교체 후에도 청장직을 수행한 첫 경찰청장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청장은 “돌이켜보면 청장으로 보낸 지난 22개월은 셀 수 없는 고비와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대규모 촛불집회와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남북정상회담 등 역사의 변곡점에서 경찰은 늘 중심에 서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숱한 곤경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내는 동료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늘 이 순간을 맞을 수 있었다”며 “여러분의 투철한 사명감과 무궁무진한 역량을 믿기에 기쁜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퇴임식에는 후임 청장 후보인 민갑룡(53) 경찰청 차장도 참석했다. 이 청장은 차기 치안 총수로 내정된 민갑룡 경찰청 차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는 “수사구조개혁 정부합의안이 국회 논의를 남겨두고 있고 자치경찰제와 같은 중요한 현안들도 끝까지 매듭짓지 못했다”면서도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의 훌륭한 성품과 능력을 중심으로 15만 경찰 가족 모두가 하나 되어 경찰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이철성 경찰청장의 퇴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경찰 동료 여러분!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1982년 3월 스물다섯 살 철없던 청년이 경찰관이 되어 어느덧 37년이 흘러 정년퇴직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제가 큰 조직의 책임자가 되어 어려움도 적지 않았지만 선배·동료 여러분의 도움에 힘입어 무사히 소임을 마치게 되었습니다.개인적으로 너무나 복이 많았고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를 끝까지 믿고 따라준 동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을 핑계로 가정에 소홀했던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도 미안함과 감사를 보냅니다.돌이켜보면, 청장으로 보낸 지난 22개월은 셀 수 없는 고비와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대규모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남북정상회담 등 역사의 변곡점에서 경찰은 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전례 없는 난제 앞에서도 우리 경찰은 국민의 안전과 사회질서를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은행강도를 단 몇 시간 만에 검거해 “역시 대한한국 경찰이 최고다”고 엄지를 모으는 것을 보았을 때, 평창 동계 올림픽의 완벽한 안전관리로 외신을 깜짝 놀라게 했을 때는 넘치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숱한 곤경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내는 동료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늘 이 순간을 맞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투철한 사명감과 무궁무진한 역량을 믿기에 저는 이제 기쁜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습니다.73년 경찰 역사 앞에 두려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직으로부터 받은 것에 비해 기여한 것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수사구조개혁은 역사적인 정부합의안을 이뤄냈지만 아직 국회 논의를 남겨두고 있고, 자치경찰제와 같은 중요한 현안들도 끝까지 매듭짓지 못한 채 여러분에게 숙제를 넘기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행히,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는 훌륭한 성품과 뛰어난 능력으로 대내외 신망이 높은 분입니다. 신임 청장을 중심으로 15만 경찰 가족 모두가 하나 되어 경찰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을 믿습니다. 자랑스러운 동료 여러분! 이제 저는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의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경찰의 도약을 뿌듯한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제 삶의 뿌리는 경찰입니다. 영원한 경찰인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분에 넘치는 애정을 베풀어주신 여러분의 은혜를 두고두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언젠가 우연히 뒷골목에서 마주쳐 반가움을 안주 삼아 술잔을 나누는 그날을 상상하며 저의 경찰관으로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자 합니다.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 속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 맥주 애호가 모여라…롯데百, 비어 페스티벌 개최
- (사진=롯데백화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롯데백화점이 다음 달 5일까지 전점에서 ‘비어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해 다양한 수제맥주 상품들을 저렴하게 선보인다.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최근 은은한 감귤 향의 산뜻한 맛으로 SNS 화제인 제주맥주(1캔, 500ml)를 정상가 대비 25% 가량 저렴한 3300원에, 국내 최초 캔 제작 수제맥주로 유명한 해운대 맥주(3캔, 500ml)를 정상가 대비 10% 가량 저렴한 1만원에 선보인다.이외에도 허그미 맥주와 동빙고 맥주, 평창 맥주 등 다양한 지역맥주와 수제맥주를 준비했으며, 또한 수입맥주 4캔에 1만원 행사도 진행해 볼비어 축구라거, 크로넨버그 1664, 에스트렐라 담, 투어 헤페바이젠, 써머스비 애플 등 다양한 상품을 균일가에 판매한다.최근 수입맥주 인기 등과 더불어 맥주 시장에 대한 소비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롯데백화점이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제주맥주의 경우 밀맥주의 부드러움과 제주 유기농 감귤 껍질의 산뜻한 향으로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으며, 롯데백화점 6월(1~27일) 맥주 매출 순위에서도 전체 2위를 기록했다.또한 이달 들어 지역 수제맥주에 대한 고객 수요가 큰 폭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한달 동안 지역 수제맥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30.0%) 증가했으며, 동기간 동안 수입맥주의 매출은 28.0% 신장했으며, 국산맥주는 3.0% 가량 감소했다.이러한 매출 동향은 과거 몇 년간 유통업체의 수입맥주 보급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수입맥주를 접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게 됐고, 이제는 수입맥주를 넘어서 이색적인 맛과 향을 자랑하는 지역 수제맥주로까지 고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한국수제맥주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 수는 2017년에 95개로 2014년 54개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16년 200억원 규모였던 한국수제맥주 시장역시 지난해 400억 규모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윤종민 롯데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최근 다양한 맛과 향의 주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수입맥주에 이어 지역맥주&수제맥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올해 여름 시즌에 보다 다양한 지역맥주와 수제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여행] 꽃바다에 밀파도 '넘실'…눈길 머무는 곳마다 '초록바다'
- 한쌍의 연인이 강원도 정선의 대촌마을 앞 어천을 건너고 있다. 마을을 중심으로 높이 100m는 족히 넘을 깎아지를 듯한 석회암 절벽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그 앞으로는 어천이 휘감아 흐른다. 이 절벽이 바로 옥순봉이다.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절벽의 위용이 장관이다.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제우스 슬로프 일대는 순백의 데이지가 끝도 없이 피어나 아예 바다를 이뤘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데이지 꽃대는 바람에 힘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여름 더위는 저만치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다.[정선=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이다. 햇살도 부쩍 강렬해졌다. 조금만 움직여도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벌써 산과 바다가 그리우니 걱정이다. 하지만 습도와 열기가 뒤섞인 아열대 날씨도 범접하지 못하는 곳이 있다. 고원 도시들이 그렇다.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 정선이다. 정선 곳곳에는 여름 들꽃이 별처럼 피었다. 싱그러운 연둣빛으로 가득한 마을과 계곡을 둘러보고 나면 무더위는 어느새 가시고 가슴에는 시원한 바람이 가득 찬다. 이번 정선 여행의 콘셉트는 ‘삼색여행’이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꽃 바다와 태곳적 모습을 간직한 초록의 이끼, 그리고 그림같이 일렁이는 연둣빛 밀밭에서 더위를 잊는 여정이다.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대촌마을도 벌써 여름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높은 뼝대와 산세, 그리고 물길로 둘러싸인 이 마을은 아늑하게 고립되어 있어 마음을 평온을 얻고자 하는 이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원빈·이나영도 반한 연둣빛 밀밭한쌍의 연인이 강원도 정선의 대촌마을 앞 어천을 건너고 있다. 마을을 중심으로 높이 100m는 족히 넘을 깎아지를 듯한 석회암 절벽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그 앞으로는 어천이 휘감아 흐른다. 이 절벽이 바로 옥순봉이다.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절벽의 위용이 장관이다.정선읍에서 59번 지방도를 타고 화암면 방면으로 향한다. 10분여를 달리다 바로 옆 샛길로 빠지면 아담한 마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정선읍 덕우리, 일명 대촌(大村)마을이다. 이 마을을 중심으로 높이 100m는 족히 넘을 깎아지를 듯한 뼝대((강원도 사투리로 ‘바위 절벽’이라는 뜻)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그 앞을 어천이 휘감아 흐른다. 이 뼝대가 바로 옥순봉이다. 정선의 동계십이경(군청소재지에서 동쪽 방면의 비경) 중 첫손에 꼽히는 비경이다.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절벽의 위용이 장관이다.좁은 농로를 따라 마을로 들어선다. 몇해 전 방영했던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촬영장을 지나면 어천이다. 이 어천을 건너면 반선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경치 좋은 곳에 정자 하나 꼭 있다’는 말처럼 덕우리(대촌)의 가장 경치 좋은 곳에 자리했다. 역시 정자 주변 풍경은 최고다. 앞으로 옥빛 물결이 넘실대고, 뒤로는 재월대의 바위 절벽이 비호하듯 내달린다. 또 옆으로는 병풍을 친 모양의 ‘구운병’이 어천 물길과 함께 어울려 그 경치를 뽐내고 있다.원빈과 아니영이 결혼식을 올린 대촌마을 밀밭. 반선정 뒤로 드넓게 펼쳐진 밀밭은 마치 고흐의 ‘밀밭’ 그림 같은 일렁임이 파도 처럼 벌판을 뒤덮고 있다.반선정 뒤로는 밀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마치 고흐의 ‘밀밭’ 그림 같은 일렁임이 파도처럼 벌판을 뒤덮는다. 이국적인 풍경이다. 초여름 밀밭의 색깔은 더 아름답다. 초록의 밀과 연노란 이삭이 햇살에 어우러져 파스텔 톤 빛깔을 담아낸다. 밀은 어느새 훌쩍 자라 알이 배고 이식이 팼다. 통통한 이삭의 무게를 못 이겨 한소끔 씩 불어오는 바람에도 쉬이 흔들리며 파도를 이룬다. 이 모습에 반해 원빈과 이나영도 이곳을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렸다방죽 위로 어천을 건너가면 눈앞에 거대한 뼝대가 나타난다. 재월대다. 시계가 없던 오래전 재월대에 달이 걸리고 넘는 방향과 높이에 따라 시간을 가늠했단다. 제월대 앞마을 이름은 ‘은내뜰’이다. 산에서 나와 재월대를 바라보며 왼쪽으로 걸어가면 집이 한 채 나오는데, 그 앞이 ‘삼합수’다. 본류인 어천 물길과 덕산기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길, 여탄에서 흘러드는 물길 등 세 물길이 모인다고 해서 ‘삼합수’라는 이름이 붙었다.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태곳적 모습 간직한 초록세상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무더위를 잊기에 계곡만 한 곳도 없다. 수정 같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백두대간 허리를 이루는 정선에는 수많은 계곡을 품고 있다. 그중 평창과 정선에 걸쳐 날개를 펴고 있는 가리왕산(1561m)은 여러 골짜기를 품고 있다. 장전계곡은 가리왕산의 북쪽 기슭을 흐르는 계곡이다. 여름철이면 더위를 피해 찾아온 피서객뿐 아니라 상류의 이끼계곡을 찾는 사진작가들이 줄을 잇는 곳이다. 이끼계곡이 있는 상류까지 승용차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찾아가는 법도 어렵지 않다. 59번 국도를 타고 나전 방향으로 향한다. 나전삼거리에서 59번 국도로 갈아탄다. 10여 분 달리면 장전교차로다. 좌회전해 길을 따라 오르면 오른쪽으로 시원한 계곡이 힘차게 흐른다.장전계곡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은 빼어난 자태가 그 이유다. 오대천의 지계곡으로 맑은 옥류와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계곡미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어서 호젓한 피서를 겸할 수 있어 더없이 좋다.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또 다른 이유는 장전계곡의 상류에 숨어 있는 이끼를 보기 위함이다. 이끼를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계곡 하류에서 도로를 따라 상류까지 올라가야 한다. 길은 겨우 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로 좁은 편이다. 그래도 낙엽송 울창한 숲길은 맑고 시원해 가는 길이 마냥 지루하지 않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간이 화장실이 있는 지점에서 차를 세워야 한다. 이끼계곡은 울타리 너머에 있다. 진입을 통제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이끼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계곡에 닿기 전 걱정이 앞선다. 초여름이라 계곡물이 마르지는 않았을까. 혹여 이끼가 없을까. 노심초사다. 다행히 계곡으로 내려서자 물소리가 제법 우렁차다. 나뭇잎 사이로 짙푸른 소가 언뜻언뜻 시야에 들어온다. 조심스럽게 계곡으로 내려선다. 다행히 계곡은 이끼로 융단을 깐 듯 초록세상이다.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은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양이다. 가뭄에도 끊임없이 내려오는 물줄기가 반갑다. 숲은 울창해 한낮에도 어둑하다. 세찬 계류를 온몸으로 받는 크고 작은 바위마다 초록 이끼가 수북히 붙어 있다. 찾는 이가 드물어 시간이 멈춘 듯 태곳적 모습 그대로다. 이만한 규모에 온전한 모습을 갖춘 이끼계곡은 강원도 땅에서도 보기 드물다. 그저 바라만 봐도 눈이 호사를 누리는 풍광이다.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제우스 슬로프 일대는 순백의 데이지가 끝도 없이 피어나 아예 바다를 이뤘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데이지 꽃대는 바람에 힘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여름 더위는 저만치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다.◇향기로운 순백의 바다에 ‘풍덩’정선에도 바다가 있다. 물론 쪽빛 바다는 아니다. 대신 하얀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바다를 찾아가려면 고한읍의 하이원리조트로 가야 한다. 겨울철 스키어들이 활강하던 슬로프에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해서다. 샤스타데이지는 프랑스의 들국화와 아시아의 섬 국화를 교배해 만든 개량종. 노란 꽃술과 흰 꽃잎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미 제우스 슬로프 일대는 순백의 데이지가 끝도 없이 피어나 아예 바다를 이뤘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데이지 꽃대는 바람에 힘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여름 더위는 저만치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다. 해발고도 800m 이상의 고원 지대라 가능한 풍경이다. 이런 환경 덕분에 하이원리조트 일대에는 수레국화, 루드베키아, 에키나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곳곳에 피어 있다.하이원리조트에서는 슬로프에 수놓은 야생화를 둘러보는 ‘하늘길 카트투어’를 운영하고 있다.이 꽃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직접 걸으며 천천히 둘러볼 수 있고, 전동 카트틀 타고 편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하늘길 카트투어’라는 유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약 50분 동안 전동 카트를 타고 슬로프에 수놓은 야생화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숲해설가가 동행해 야생화와 수목에 얽힌 이야기보따리도 풀어놓고, 추억이 담긴 사진도 찍어주면서 1일 투어 매니저로 활약한다. 올해는 가족이나 단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8인승 대형 카트도 새로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카트 내 안전바도 설치해 안정성을 높였다.매월 코스도 다르게 운영한다. 리조트 전체가 초록빛으로 물드는 6월에는 마운틴콘도 스키하우스~밸리허브를 왕복한다. 금낭화·민들레·나도냉이·분홍장구채·샤스타데이지 등의 봄철 야생화를 둘러보는 약 7km의 코스다. 겨우내 품고 있던 생명력을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내는 봄 야생화의 매력을 느끼기 그만이다. 무더위가 절정인 7~8월에는 마운틴허브~마운틴탑을 왕복하는 코스를 운영한다. 원추리·해바라기·춘자국 등의 노란 물결과 꽃유·비연초·갈퀴꽃 등의 보랏빛 물결이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해발 1340m에 있는 마운틴탑에서 불어오는 하늘 바람은 한여름 무더위를 기분 좋게 식혀준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9~10월에는 마운틴탑~밸리탑을 왕복하는 코스를 운영한다. 가을을 대표하는 코스모스와 함께 메밀꽃·부처꽃·각시투구꽃 등을 만날 수 있다.강원도 태백의 강산막국수 (033-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감자전도 바삭하고 고소해 찾는 이가 많다.◇여행메모△가는길=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IC로 빠져나와 영월 방면으로 차를 달린다. 영월을 지나 정선의 남쪽 입구인 남면에서 59번 국도를 따라가면 정선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 △잠잘곳=가족과 함께라면 하이원리조트나 파크로쉬리조트를 추천한다. 하이원리조트는 2개의 호텔과 3개의 콘도가 보유하고 있는 객실은 모두 1577실이다. 내장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도 있다. 2300여권의 도서를 구비한 북카페 1층에는 카페와 영상실, 그리고 3곳의 서가가 있다. 오는 7월에는 하이원 워터파크도 개장할 예정이다. 올해 3월 개장한 파크로쉬리조트는 웰니스리조트를 표방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2층으로 총 204실 규모이고 레스토랑과 바, 연회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요가와 명상, 스파, 숲, 치유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에 특화한 시설과 인력을 충실하게 갖췄다.△먹을곳= 정선 동막골식당(은 곤드레밥으로 유명하다. 태백의 강산막국수 (033-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감자전도 바삭하고 고소해 찾는 이가 많다.태백의 강산막국수 (033-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감자전도 바삭하고 고소해 찾는 이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