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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KB금융타운’ 차근차근 구현되고 있다”
  • “여의도에 ‘KB금융타운’ 차근차근 구현되고 있다”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여의도에 ‘KB금융타운’의 모습이 차근차근 구현되고 있다.”허인(사진) KB국민은행장이 2일 올해 하반기 들어 첫 조회사를 통해 “상반기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7월의 첫 영업일을 맞이해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면, 우리 KB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한 든든한 발판을 쌓아나간 과정이었기에 좋았다”며 이같이 밝혔다.허 행장은 특히 “‘원 펌(One Firm·하나의 회사), 원 KB(One KB·하나의 KB)’를 위한 노력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브랜드 쪽에서는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빛나는 ‘방탄소년단’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웅 윤성빈 선수, 그리고 홍대 거리에 지난 5월 개점한 ‘청춘마루’ 등으로 젊고 역동적인 KB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KB금융그룹은 최근 국민은행 기업투자금융(CIB)과 자산관리(WM) 부문을 KB증권 신사옥인 여의도 ‘더 케이타워’로 ‘코로케이션(Co-location·)’한 데 이어 ‘그룹 통합 딜링룸(Dealing room)’의 ‘코로케이션’도 완료했다. 마침 허 행장이 정기 조회사를 한 이날엔 57번째 은행-증권 WM복합점포가 여의도에서 오픈한다.글로벌 사업의 경우에도 런던 현지법인의 지점 전환으로 ‘런던-홍콩-북경-동경-뉴욕’을 잇는 KB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됐고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허 행장은 “하반기와 내년에는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그는 “KB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편리함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이(異)업종 금융 플레이어와의 ‘연결과 확장’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허 행장은 “이번 하반기가 ‘디지털 KB’를 향한 추진력 강화 방안을 보다 깊이 고민할 ‘적기(適期)’”라고 진단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본격 추진 △디지털 기술 역량 확보 및 인재 육성 △디지털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강화 △디지털 경제에서도 ‘공생(共生)의 가치’를 지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 등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허 행장은 “디지털 기술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우리 직원의 ‘디지털 수용성’을 높이고 디지털 시대에도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마인드 전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2007년부터 ‘글로벌 디지털 은행’을 추진한 스페인의 ‘BBVA’가 왜 자신들을 금융기관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말하는지 그 숨은 뜻을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허 행장은 “디지털 경제의 가장 큰 원동력은 참여자들이 함께 키우고 성장하는 ‘상생의 생태계’에서 나온다”면서 “KB국민은행도 우리사회의 ‘디지털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현재 KB금융지주는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KB 드림스 커밍 프로젝트(Dream’s Coming Project)’를 출범했으며 국민은행도 여기에 발맞춰 ‘KB 굿잡(Good job)’ 취업 박람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 혁신 기업의 성장과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금융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허 행장은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지원하는 등 금융 분야를 넘어서 안심할 수 있는 사회 만들기에도 관심을 넓혀 나갈 생각”이라며 “디지털 KB로 전환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숙한 시민의식과 건강한 사회 발전에 대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우리 다 같이 노력하자”고 조회사를 마쳤다.▶‘BBVA’(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 은행)는…보험·은행·자산관리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인의 다국적 금융그룹이다. 1857년 설립된 빌바오 은행(Banco de Bilbao)이 전신이며 비스카야 은행(Banco de Vizcaya)·아르헨타리아 은행(Argentaria) 등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본사는 스페인 빌바오에 있다.
2018.07.02 I 박일경 기자
상반기 화제의 구글 검색어 1위 '미세먼지'
  • 상반기 화제의 구글 검색어 1위 '미세먼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구글 검색 키워드는 ‘미세먼지’였다. 그 다음으로 ‘신과함께’, ‘하트시그널 시즌2’ 였다.2일 구글은 올해 상반기 검색이 많은 키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검색량이 많이 증가한 키워드를 집계한 순위다. PC와 모바일 결과를 합산했으며 단순 웹사이트 이름, 일부 성인 검색어는 제외됐다. 자료 : 구글코리아그 결과 국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검색어는 ‘미세먼지’였다. 지난해 하반기 12위였던 ‘미세먼지’는 올 상반기 1위로 올랐다. 구글코리아 측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를 엿볼 수 있다’며 ‘외출 전 구글을 통해 미세먼지 상태를 미리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합 2위는 올해 초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신과 함께’다. 같은 이름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인간이 사후 49일동안 일곱개의 재판에서 일곱개의 대죄를 심판받는 줄거리다. 개봉후 두 달만에 1400만 관객 수를 기록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2위에 등극했다. 상반기 구글 검색 순위에는 ‘신과 함께’ 외 다양한 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블랙팬서’가 종합 4위를 차지했고 ‘토르:라그나로크’가 10위에 올랐다. 국내 영화중에는 ‘곤지암’이 12위였다. TV 예능 프로그램도 순위에 올랐다. 채널A의 ‘하트시그널 시즌2’가 종합 3위를 차지했다. MBC의 ‘나혼자 산다’가 6위, tvN ‘윤식당2’가 11위였다. 지난 2월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평창 동계올림픽’이 종합 순위 9위로, 연초 투자 붐이 일었던 ‘가상화폐’가 16위에 올랐다. 다수의 게임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와 ‘야생의 땅 듀랑고’가 나란히 18위와 19위를 차지했다.
2018.07.02 I 김유성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 '푸스펙' 공개…소비자 걱정↓ 신뢰↑
  • 프랜차이즈 업계, '푸스펙' 공개…소비자 걱정↓ 신뢰↑
  • 왼쪽 사진부터 피자알볼로, 한솥도시락, 후쿠오카함바그.(사진=각 사)[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음식의 열량, 성분, 재배 방법, 유통 과정 등 식품의 ‘스펙’을 따져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최근에는 식품(Food)과 스펙(Spec)을 결합한 ‘푸스펙’(Foospec)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외식업계에서도 식재료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먹거리 문제들로 불안한 소비자의 걱정 해소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올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피자는 이렇게 만들어야 합니다’를 공개, 식재료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진도산 친환경 흑미를 갈아 넣어 자연 발효시킨 수제 도우를 쓴다. 소스는 매장에서 끓인 토마토 소스를 이용하며, 오이피클도 직접 만들어 인스턴트 제품이 아닌 신선한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토핑 또한 냉동식품이 아닌 매장에서 직접 볶는 불고기 등을 이용하며 맛과 재료의 기준을 높였다.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가격 대비 식자재 품질을 최상급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 메뉴 가격대가 2800∼5000원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밥은 혼합미를 쓰지 않고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의 무세미 신동진 단일미를 사용해 즉석에서 따끈한 밥을 지어 고객에게 제공하며, 김치 역시 해남·평창·태백에서 재배한 배추에 국내산 고춧가루와 마늘, 젓갈 등 100% 우리 농산물만 사용한다. 일본식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함바그’는 최상급 품종의 신선한 와규로 원하는 양과 굽기를 조절해 직접 구워 먹는 스톤함바그를 제공하고 있다.일본의 대표적인 소 화우와 미국의 블랙앵거스(흑우)의 개량종인 호주산 와규를 사용한다. 호주 청정 지역에서 곡물을 먹여 400일 이상 키운 소로 육질이 매우 부드럽고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재료 품질 향상은 곧 메뉴의 품질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식재료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02 I 이성기 기자
'토크토크코리아 2018' 146개국 3만2345건 접수
  • '토크토크코리아 2018' 146개국 3만2345건 접수
  • ‘토크토크코리아 2018’ 공모전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외교부와 함께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제 콘텐츠 공모전 ‘토크토크코리아 2018’(Talk Talk Korea 2018)의 접수를 마감했다고 2일 밝혔다.‘토크토크코리아’는 국내외 외국인이 한국문화를 소재로 공모 주제별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국제 공모전으로 2014년부터 시작했다.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28일까지 44일간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146개국 총 3만2345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작년 처음으로 3만건이 넘는 작품이 접수된데 이어 올해는 약 1300건 증가해 한국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별주제로 추진한 ‘한반도 평화’ 부문에는 총 4660건의 작품이 접수돼 그간 진행했던 특별주제(아리랑·한복·평창올림픽 등)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유럽 지역 참가 작년에 비해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응모작 수 기준으로 작년 17위를 차지한 러시아가 올해 응모작 수가 4배 이상 늘어 멕시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인도가 9위(작년 16), 베트남이 10위(작년 18위)를 차지하며 3위 필리핀, 8위 인도네시아와 함께 아시아의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공모전 주제별 접수결과를 살펴보면 5가지 주제 중 △한국 음악과 드라마(K-Music & Drama) △기타(한복, 한글, 태권도 등) △한국 음식(K-Food) △특별 주제(한반도 평화) △한국미용과 스타일(K-Beauty & Style) 순으로 접수 건이 많았다.해외문화홍보원은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는 한류 스타 위너를 홍보모델로 활용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전개한 점, 다양한 국가에서 7개 언어로 공모전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언어권별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통해 홍보활동을 진행한 점, 남북·북미정상회담 등의 화제로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증가한 점이 이번 공모전에 역대 최다 응모를 이끌어낸 주요 요인으로 평가했다.본선 진출작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주제별 15개씩 총 75개 작품을 선정한다. 7월 25일부터 8월 30일까지 전 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를 합계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분야별 1등 수상자 5명에게는 오는 10월 중 비무장지대(DMZ) 등 한국 유명 관광지 방문, 케이팝 방송 프로그램 관람, 한류스타 체험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방한 기회를 제공한다. 수상작은 오는 9월 3일 이후 해외문화홍보원의 다국어 포털 사이트 코리아넷과 공모전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최다 인원 공모전 참여라는 결과에 이어 출품된 다양한 작품들을 활용한 국내외 전시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국가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7.02 I 장병호 기자
스페인 이긴 러시아, 또 도핑 의혹…FIFA "약물검사 이상 無"
  • 스페인 이긴 러시아, 또 도핑 의혹…FIFA "약물검사 이상 無"
  • 러시아 선수들이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을 꺾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의 돌풍이 8강까지 이어지며 러시아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약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당초 러시아는 역대 월드컵 개최국 중 최약체로 평가되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참가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가장 낮은 70위였다.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비교적 약팀들과 한 조에 편성된 러시아는 개막전에서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큰 점수 차로 이기고 2차전에서는 이집트까지 꺾으며 일찌감치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는 등 돌풍을 이어갔다. 이에 이집트전 직후 열린 회견장에서는 스타니슬라브 체르체소프 감독에게 약물 관련 질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당시 체리체소프 감독은 “경기와 관계없는 질문”이라며 “경기에 관한 질문만 해달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또 지난달 25일에는 영국 일간지 선데이메일이 “FIFA가 이미 18개월 전 러시아 대표팀의 금지약물 사용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했음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이를 은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이처럼 러시아를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은데는 러시아가 이미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결과를 조직적으로 조작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출전금지를 당한 전력도 있다.한편 또 다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FIFA는 스위스에 있는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통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736명의 선수 전원에게 대회 전이나 조별리그 기간에 최소한 한 차례씩 도핑 테스트를 시행했다.지난달 28일 조별리그 48경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총 2700여차례의 도핑 테스트가 시행됐으며 이 가운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아직 없다.
2018.07.02 I 김은총 기자
신동빈 항소심 승부수는?…"면세점 청탁" 안종범 진술 뒤집기
  • 신동빈 항소심 승부수는?…"면세점 청탁" 안종범 진술 뒤집기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이 안종범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통해 마지막 반전을 노린다. 안 전 수석의 진술은 신 회장의 1심 실형 판결의 결정적 증거였다.2일 서울고법 형사8부(재판장 강승준) 심리로 열리는 신 회장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선 안 전 수석을 상대로 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안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은 신 회장 측의 신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신 회장 측은 1심이 유죄 증거로 받아들인 안 전 수석의 진술에 대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취지로 100쪽에 달하는 항소이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변호인단은 항소이유서에서 “1심이 안 전 수석 진술에 대해 일정 부분을 믿지 않으면서 유죄와 관련된 부분은 믿었다”고 비판하며 증인신문 필요성을 강하게 요청해 재판부로부터 허락을 받아냈다.실제 안 전 수석의 진술은 신 회장이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재취득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지배하던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는 공소사실의 핵심 증거였다. 1심 재판부는 면세점 특허 취득에 대한 묵시적인 부정한 청탁과 K스포츠재단 추가 출현이라는 대가관계를 인정해 신 회장에 대한 뇌물공여죄를 유죄로 판결했다. 경제수석은 청와대 내부에서 면세점 특허 취득과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호텔롯데 내부 문건에서도 안 전 수석은 당시 유일호 경제부총리 등과 함께 주요 설득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신 회장 측으로선 1심 판결을 뒤집기 위해선 안 전 수석의 진술 신빙성을 깨야 하는 상황이기에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과 신 회장의 2016년 3월14일 단독면담을 주선하고 면담 3일 전 신 회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그는 검찰 조사와 법정에서 신 회장과의 만났을 당시를 돌이키며 “신 회장이 면세점 관련 이야기를 꺼내며 ‘면세점 특허상실에 따른 대규모 실직, 고용문제 등 어려운 사정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또 박 전 대통령이 신 회장과의 단독 면담 이전 롯데그룹의 면세점 현안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주요 증거 역시 “신 회장과의 면담 직후 박 전 대통령에게 ‘신 회장이 면세점 특허 탈락에 따른 대규모 실직 고용문제를 언급했다’는 취지 정도를 말씀드렸다”는 안 전 수석의 진술이었다.반면 신 회장은 이 같은 진술에 대해 “경제수석이 면세점을 총괄하는지 몰랐다”며 “당시 경영권 분쟁 해결, 평창동계올림픽 후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 대해서만 말했을 뿐, 면세점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1심 재판부는 롯데 내부 문건에서 안 전 수석을 ‘면세점 특허 재취득을 위한 키맨 혹은 집중 설득 대상자’로 보고 있었고 두 사람의 면담 전 롯데 정책본부에서 작성한 ‘미팅 자료’에 면세점 특허 문제가 언급돼 있는 점을 근거로 안 전 수석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했다. 이밖에도 안 전 수석은 롯데의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 경위에 대해서도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신 회장과 만났을 때 K스포츠재단 협력사업을 제안했다’는 정도를 들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반면 신 회장 측은 “K스포츠재단에 대한 언급 없이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지원 요구가 있었을 뿐”이라고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1심 재판부는 안 전 수석의 진술에 더해 K스포츠재단 추가 출연 당시 롯데 내부의 인식, 지원 규모 등에 비춰 봤을 때 단독 면담에서 박 전 대통령이 신 회장에게 지원을 요구했다는 점을 인정했다.안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을 끝으로 신 회장 항소심 재판의 증인신문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만큼 변호인단은 진술 신빙성 탄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신 회장 재판은 오는 9일 피고인신문을 끝으로 국정농단 관련 뇌물공여 사건 심리를 마무리하고 11일 기일부터 경영비리 혐의 심리를 시작한다. 재판부는 8월 중하순으로 예상되는 마지막 변론을 끝으로 국정농단·뇌물공여 사건의 심리는 마무리하고 신 회장에 대한 구속 만료기간인 10월12일 이전에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2018.07.02 I 한광범 기자
'생애 첫 우승' 박채윤, "오늘은 불안하지 않았어요"
  • '생애 첫 우승' 박채윤, "오늘은 불안하지 않았어요"
  • 박채윤. (사진=KLPGA)[용평=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오늘은 불안하지 않았어요. 18홀 내내 퍼트가 들어갈 것 같았거든요”박채윤(24)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채윤은 1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골프(총상금 6억원)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박채윤은 “우승을 했다니 믿지가 않는다”며 “생각보다 빠르게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박채윤이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대회 둘째 날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던 박채윤. 대회 마지막 날 3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채윤을 비롯해 조정민(24)과 한진선(21), 김혜진3(22)이 동타를 이루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많은 비가 내리고 우승자가 결정되는 긴장되는 상황이었지만 박채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었다. 결국 박채윤은 유일하게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켰고 우승자로 결정됐다. 박채윤은 “18홀 내내 퍼트가 들어갈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라이도 잘 보이고 퍼트 스토로크도 정확하게 된 완벽한 하루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3번홀 더블 보기로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불안한 느낌이 없었다”며 “긴장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 것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 박채윤은 이번 우승으로 앞으로 2년간 시드 걱정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채윤은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받으며 상금랭킹도 껑충 뛰어올랐다. 그는 “지난 시즌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이번 시즌 목표를 시드 유지로 잡았다”면서 “시드 걱정에서 벗어난 만큼 남은 시즌에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18.07.01 I 임정우 기자
박채윤, 연장 접전 끝 짜릿한 우승…KLPGA 첫승 신고
  • 박채윤, 연장 접전 끝 짜릿한 우승…KLPGA 첫승 신고
  • 박채윤. (사진=KLPGA)[용평=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채윤(24)이 천신만고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채윤은 1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골프(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채윤은 연장전에서 한진선(21)과 김혜진3(22), 조정민(24)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채윤의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박채윤은 3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박채윤은 무너지지 않았다. 6번홀과 7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박채윤은 침착했다. 파 행진을 펼치며 버디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고 14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낚아챘다. 후반 막판에는 박채윤의 집중력이 빛났다. 15번홀과 16번홀 파로 숨을 고른 박채윤은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첫 번째 홀이 진행된 18번홀. 승리의 여신은 박채윤을 향해 웃었다. 박채윤은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한진선과 김혜진3, 조정민을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경기 후 박채윤은 “우승을 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며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서 이번 시즌 목표를 시드 유지로 잡았는데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박채윤은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우승 상금으로 1억 2000만원을 받았다. 또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2년 시드를 받으며 2020년까지 투어 카드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공동 2위에는 한진선과 김혜진3, 조정민이 자리했고 김지현(27)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최혜진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오지현(22)은 컷 탈락했고 장하나(27) 1라운드 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2018.07.01 I 임정우 기자
우체국에서 청첩장 주문부터 발송까지..'맞춤형 카드' 서비스
  • 우체국에서 청첩장 주문부터 발송까지..'맞춤형 카드' 서비스
  • 우정사업본부 맞춤형 카드 서비스 예시. 우정사업본부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맞춤형 카드’와 ‘즉석사진엽서’ 서비스를 2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맞춤형 카드는 청첩장, 초대장, 축하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주문제작 형태로 만들어 발송하며, 즉석사진엽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제공하는 서비스다.맞춤형 카드는 일반형·고급형·프리미엄형 등 3종으로 선보인다. 고급형부터는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넣을 수 있고 프리미엄형은 수제 장식을 추가한다.청첩장의 경우 신랑·신부 웨딩사진 등 원하는 사진을 넣어 만들 수 있으며, 모바일 청첩장은 무료로 제작해준다.카드 가격은 각 1200원, 1500원, 2200원이며, 최소 주문량은 1회 100매다. 신청은 전국 우체국에서 가능하며 주소 목록을 파일로 제출하면 된다. 즉석사진엽서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우체국에서 바로 인화해주는 형식으로 제공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임시 우체국에서 선보인 바 있으며, 전국 관광지·축제·행사와 연계해 서울중앙, 서울강남, 논산, 경주, 전주우체국 등 23개 우체국에서 시범 운영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상품 출시에 맞춰 ‘나만의 웨딩! 청첩·초대장 이벤트’를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용고객 320명을 추첨해 청소기, 문화상품권, 나만의 우표 등을 증정한다.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인증샷을 댓글로 남기거나 공유한 180명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우편상품으로 따뜻한 마음과 추억을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6.29 I 이재운 기자
'순경에서 청장까지' 이철성 퇴임…2년 임기 채운 세번째 총수
  • '순경에서 청장까지' 이철성 퇴임…2년 임기 채운 세번째 총수
  • 29일 서대문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장 퇴임식에서 민갑룡 청장 내정자(왼쪽)가 이철성 청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2년 임기를 마친 이철성(60) 제20대 경찰청장이 23일 퇴임식을 끝으로 제복을 벗었다.이 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부족함이 많은 제가 큰 조직의 책임자가 되어 어려움도 적지 않았지만 선배·동료 여러분의 도움에 무사히 소임을 마치게 됐다”며 “부족한 저를 끝까지 믿고 따라준 동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82년 순경 공채로 입직한 이 청장은 경사 시절인 1989년 경찰 간부후보 시험에 합격해 경위 계급장을 달았다. 이후 경찰 내 11개 계급을 모두 거치면서 최고 계급인 치안총감에 올랐다. 이 청장은 13대 이택순, 19대 강신명 청장에 이어 세 번째로 임기를 채운 수장인 동시에 정권 교체 후에도 청장직을 수행한 첫 경찰청장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청장은 “돌이켜보면 청장으로 보낸 지난 22개월은 셀 수 없는 고비와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대규모 촛불집회와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남북정상회담 등 역사의 변곡점에서 경찰은 늘 중심에 서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숱한 곤경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내는 동료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늘 이 순간을 맞을 수 있었다”며 “여러분의 투철한 사명감과 무궁무진한 역량을 믿기에 기쁜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퇴임식에는 후임 청장 후보인 민갑룡(53) 경찰청 차장도 참석했다. 이 청장은 차기 치안 총수로 내정된 민갑룡 경찰청 차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는 “수사구조개혁 정부합의안이 국회 논의를 남겨두고 있고 자치경찰제와 같은 중요한 현안들도 끝까지 매듭짓지 못했다”면서도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의 훌륭한 성품과 능력을 중심으로 15만 경찰 가족 모두가 하나 되어 경찰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이철성 경찰청장의 퇴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경찰 동료 여러분!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1982년 3월 스물다섯 살 철없던 청년이 경찰관이 되어 어느덧 37년이 흘러 정년퇴직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제가 큰 조직의 책임자가 되어 어려움도 적지 않았지만 선배·동료 여러분의 도움에 힘입어 무사히 소임을 마치게 되었습니다.개인적으로 너무나 복이 많았고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를 끝까지 믿고 따라준 동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을 핑계로 가정에 소홀했던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도 미안함과 감사를 보냅니다.돌이켜보면, 청장으로 보낸 지난 22개월은 셀 수 없는 고비와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대규모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남북정상회담 등 역사의 변곡점에서 경찰은 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전례 없는 난제 앞에서도 우리 경찰은 국민의 안전과 사회질서를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은행강도를 단 몇 시간 만에 검거해 “역시 대한한국 경찰이 최고다”고 엄지를 모으는 것을 보았을 때, 평창 동계 올림픽의 완벽한 안전관리로 외신을 깜짝 놀라게 했을 때는 넘치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숱한 곤경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내는 동료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늘 이 순간을 맞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투철한 사명감과 무궁무진한 역량을 믿기에 저는 이제 기쁜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습니다.73년 경찰 역사 앞에 두려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직으로부터 받은 것에 비해 기여한 것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수사구조개혁은 역사적인 정부합의안을 이뤄냈지만 아직 국회 논의를 남겨두고 있고, 자치경찰제와 같은 중요한 현안들도 끝까지 매듭짓지 못한 채 여러분에게 숙제를 넘기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행히,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는 훌륭한 성품과 뛰어난 능력으로 대내외 신망이 높은 분입니다. 신임 청장을 중심으로 15만 경찰 가족 모두가 하나 되어 경찰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을 믿습니다. 자랑스러운 동료 여러분! 이제 저는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의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경찰의 도약을 뿌듯한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제 삶의 뿌리는 경찰입니다. 영원한 경찰인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분에 넘치는 애정을 베풀어주신 여러분의 은혜를 두고두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언젠가 우연히 뒷골목에서 마주쳐 반가움을 안주 삼아 술잔을 나누는 그날을 상상하며 저의 경찰관으로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자 합니다.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 속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2018.06.29 I 김성훈 기자
미래의 첼로 거장 넷, 평창에서 만난다
  • 미래의 첼로 거장 넷, 평창에서 만난다
  • 왼쪽부터 첼리스트 레오나드 엘셴브로이히·율리안 슈테켈·알렉산더 차우시안·안드레이 이오니챠(사진=평창대관령음악제)[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세계에서 주목받는 네 명의 첼리스트가 평창에서 공연한다.첼리스트 레오나드 엘셴브로이히·율리안 슈테켈·알렉산더 차우시안·안드레이 이오니챠가 오는 내달 강원도 평창에서 개막하는 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공연한다. 동시대 음악가 중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자로 평가 받고 있는 독일 출신의 첼리스트 레오나드 엘셴브로이히는 7월 25, 26, 27일 연주한다. 20대 중반에 이미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젊은 첼리스트로 손꼽히는 그는 클래식 음악의 제삼국인 볼리비아에서 적극적인 음악 교육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독일 출신 첼리스트 율리안 슈테켈은 8월 3일에 열리는 실내악 시리즈 5(8월3일)와 6(8월6일), 두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2010년 뮌헨 ARD 국제콩쿠르에서 우승과 청중상,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상 및 웸스 클래식 레이블상을 휩쓴 이후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현재 뮌헨 국립 음대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첼리스트 알렉산더 차우시안은 7월 25일과 26일에 무대에 오른다. 사이프러스의 파로스 음악제와 아르메니아의 예레반 음악제의 음악감독으로도 활약 중이며 영국 왕립 음대의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첼로 부문 최연소 우승자로 2016평창겨울음악제에 참가한 바 있는 루마니아 출신의 첼리스트 안드레이 이오니챠는 8월 1일과 3일 관객과 조우한다.
2018.06.29 I 이정현 기자
오준 전 유엔대사, 세이브더칠드런 신임 이사장 취임
  • 오준 전 유엔대사, 세이브더칠드런 신임 이사장 취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준(63·사진) 전 유엔대사가 다음달 1일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다고 29일 밝혔다.오준 신임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사진=세이브더칠드런.오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국제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외무부에 입부해 주 싱가포르 대사, 유엔 대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등을 거치며 38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한 다자 외교 전문가다. 지난 201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유엔의 핵심 기관 중 하나인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돼 1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 이사장은 지난 2014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주민은 우리에게 아무나(anybodies)가 아니다”라는 연설로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당사국회의 의장으로 2년간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국내 장애단체들의 국제 활동을 지원하면서 평창 패럴림픽 홍보대사를 맡는 등 장애인 권리 증진을 위해서도 활동하고 있다. 오 이사장은 “세이브더칠드런에 누구나 믿고 지원할 수 있도록 활동과 사업, 운영, 예산에 있어서 투명함과 청렴함을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창립 100년을 맞아 세이브더칠드런이 우리나라와 전 세계 아동의 보호와 권리 실현에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06.29 I 이연호 기자
안무가 예효승 신작 '오피움' 출연할 무용수 찾는다
  • 안무가 예효승 신작 '오피움' 출연할 무용수 찾는다
  • 안무가 예효승 신작 ‘오피움’ 워크숍 겸 오디션 포스터(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오는 7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안무가 예효승의 신작 ‘오피움’에 참여할 무용수 선발을 위한 워크숍 겸 오디션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스튜디오 하늘에서 개최한다.‘오피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국내 초연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 공연 ‘올해의 아르코 파트너-베스트 앤 퍼스트’ 작품 중 하나다.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무대에 함께 오를 무용수를 선발하는 워크숍 겸 오디션 참가자 모집을 진행해 총 26명이 지원했다. 예술위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10월로 예정된 본 공연에 오를 출연자를 선발한다.심의위원으로는 예효승 안무가 외에 드라마투르그 김재리, 음악감독 김시율, 조명감독 이영욱 등 창작진이 참여한다. ‘댄싱9’ 심사위원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용 감독으로 활동한 현대무용가 차진엽도 심의위원으로 참여한다. 예효승 안무가는 “학연과 지연이 아닌 오로지 움직임만을 보고 공정하게 작품에 참여할 무용수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워크숍 겸 오디션에는 현대무용 전공자는 물론 비보잉, 한국무용 등 다양한 배경의 지원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부르키나파소 국적으로 서아프리카 만딩고 전통춤에 기반한 현대무용을 하고 있는 외국인 지원자도 있다. 이들은 3일간 따라하기, 즉흥, 솔로, 미션, 그룹 즉흥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맞춰 움직이며 온몸으로 참여 의지를 드러낼 예정이다.예효승 안무가는 파리 아틀리에 카를린 칼숑 무용단, 벨기에 저명한 안무가 알랑 플라텔이 이끄는 쎄드라베 무용단 등을 거쳐 현재 무용수 겸 안무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신작은 환각제로 사용하는 식물 양귀비에 착안한 작품으로 억압에 의해 체험되지 않았던 감각을 춤으로 표현한다. ‘올해의 아르코 파트너-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 작품으로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2018.06.29 I 장병호 기자
'트럼프와 불화' 켈리, 이르면 이번주 백악관 떠난다
  • '트럼프와 불화' 켈리, 이르면 이번주 백악관 떠난다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온 존 켈리 대통령비서실장이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주 스스로 직을 내려놓거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경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에 누구를 앉힐지 측근들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올여름으로 켈리 비서실장의 사임 시기까지 못 박았다. 켈리 비서실장도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임 1주년인 내달 31일 이후에는 백악관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전했다고 WSJ는 썼다. 벌써 켈리 비서실장의 후보군까지 거론된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에이어스와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국장대행을 겸하고 있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비서실장의 불화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NBC방송은 최근 켈리 비서실장이 자신을 재앙에서 미국을 구하는 ‘구원자’로 묘사하면서 참모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방송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 두 사람이 심한 언쟁을 벌였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 미군 철수 명령을 켈리 비서실장이 만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전했었다. 지난 18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켈리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하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는 심정을 주변에 표출했다”고 썼다.
2018.06.29 I 이준기 기자
맥주 애호가 모여라…롯데百, 비어 페스티벌 개최
  • 맥주 애호가 모여라…롯데百, 비어 페스티벌 개최
  • (사진=롯데백화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롯데백화점이 다음 달 5일까지 전점에서 ‘비어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해 다양한 수제맥주 상품들을 저렴하게 선보인다.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최근 은은한 감귤 향의 산뜻한 맛으로 SNS 화제인 제주맥주(1캔, 500ml)를 정상가 대비 25% 가량 저렴한 3300원에, 국내 최초 캔 제작 수제맥주로 유명한 해운대 맥주(3캔, 500ml)를 정상가 대비 10% 가량 저렴한 1만원에 선보인다.이외에도 허그미 맥주와 동빙고 맥주, 평창 맥주 등 다양한 지역맥주와 수제맥주를 준비했으며, 또한 수입맥주 4캔에 1만원 행사도 진행해 볼비어 축구라거, 크로넨버그 1664, 에스트렐라 담, 투어 헤페바이젠, 써머스비 애플 등 다양한 상품을 균일가에 판매한다.최근 수입맥주 인기 등과 더불어 맥주 시장에 대한 소비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롯데백화점이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제주맥주의 경우 밀맥주의 부드러움과 제주 유기농 감귤 껍질의 산뜻한 향으로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으며, 롯데백화점 6월(1~27일) 맥주 매출 순위에서도 전체 2위를 기록했다.또한 이달 들어 지역 수제맥주에 대한 고객 수요가 큰 폭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한달 동안 지역 수제맥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30.0%) 증가했으며, 동기간 동안 수입맥주의 매출은 28.0% 신장했으며, 국산맥주는 3.0% 가량 감소했다.이러한 매출 동향은 과거 몇 년간 유통업체의 수입맥주 보급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수입맥주를 접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게 됐고, 이제는 수입맥주를 넘어서 이색적인 맛과 향을 자랑하는 지역 수제맥주로까지 고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한국수제맥주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 수는 2017년에 95개로 2014년 54개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16년 200억원 규모였던 한국수제맥주 시장역시 지난해 400억 규모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윤종민 롯데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최근 다양한 맛과 향의 주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수입맥주에 이어 지역맥주&수제맥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올해 여름 시즌에 보다 다양한 지역맥주와 수제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6.29 I 송주오 기자
 꽃바다에 밀파도 '넘실'…눈길 머무는 곳마다 '초록바다'
  • [여행] 꽃바다에 밀파도 '넘실'…눈길 머무는 곳마다 '초록바다'
  • 한쌍의 연인이 강원도 정선의 대촌마을 앞 어천을 건너고 있다. 마을을 중심으로 높이 100m는 족히 넘을 깎아지를 듯한 석회암 절벽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그 앞으로는 어천이 휘감아 흐른다. 이 절벽이 바로 옥순봉이다.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절벽의 위용이 장관이다.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제우스 슬로프 일대는 순백의 데이지가 끝도 없이 피어나 아예 바다를 이뤘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데이지 꽃대는 바람에 힘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여름 더위는 저만치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다.[정선=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이다. 햇살도 부쩍 강렬해졌다. 조금만 움직여도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벌써 산과 바다가 그리우니 걱정이다. 하지만 습도와 열기가 뒤섞인 아열대 날씨도 범접하지 못하는 곳이 있다. 고원 도시들이 그렇다.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 정선이다. 정선 곳곳에는 여름 들꽃이 별처럼 피었다. 싱그러운 연둣빛으로 가득한 마을과 계곡을 둘러보고 나면 무더위는 어느새 가시고 가슴에는 시원한 바람이 가득 찬다. 이번 정선 여행의 콘셉트는 ‘삼색여행’이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꽃 바다와 태곳적 모습을 간직한 초록의 이끼, 그리고 그림같이 일렁이는 연둣빛 밀밭에서 더위를 잊는 여정이다.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대촌마을도 벌써 여름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높은 뼝대와 산세, 그리고 물길로 둘러싸인 이 마을은 아늑하게 고립되어 있어 마음을 평온을 얻고자 하는 이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원빈·이나영도 반한 연둣빛 밀밭한쌍의 연인이 강원도 정선의 대촌마을 앞 어천을 건너고 있다. 마을을 중심으로 높이 100m는 족히 넘을 깎아지를 듯한 석회암 절벽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그 앞으로는 어천이 휘감아 흐른다. 이 절벽이 바로 옥순봉이다.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절벽의 위용이 장관이다.정선읍에서 59번 지방도를 타고 화암면 방면으로 향한다. 10분여를 달리다 바로 옆 샛길로 빠지면 아담한 마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정선읍 덕우리, 일명 대촌(大村)마을이다. 이 마을을 중심으로 높이 100m는 족히 넘을 깎아지를 듯한 뼝대((강원도 사투리로 ‘바위 절벽’이라는 뜻)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그 앞을 어천이 휘감아 흐른다. 이 뼝대가 바로 옥순봉이다. 정선의 동계십이경(군청소재지에서 동쪽 방면의 비경) 중 첫손에 꼽히는 비경이다.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절벽의 위용이 장관이다.좁은 농로를 따라 마을로 들어선다. 몇해 전 방영했던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촬영장을 지나면 어천이다. 이 어천을 건너면 반선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경치 좋은 곳에 정자 하나 꼭 있다’는 말처럼 덕우리(대촌)의 가장 경치 좋은 곳에 자리했다. 역시 정자 주변 풍경은 최고다. 앞으로 옥빛 물결이 넘실대고, 뒤로는 재월대의 바위 절벽이 비호하듯 내달린다. 또 옆으로는 병풍을 친 모양의 ‘구운병’이 어천 물길과 함께 어울려 그 경치를 뽐내고 있다.원빈과 아니영이 결혼식을 올린 대촌마을 밀밭. 반선정 뒤로 드넓게 펼쳐진 밀밭은 마치 고흐의 ‘밀밭’ 그림 같은 일렁임이 파도 처럼 벌판을 뒤덮고 있다.반선정 뒤로는 밀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마치 고흐의 ‘밀밭’ 그림 같은 일렁임이 파도처럼 벌판을 뒤덮는다. 이국적인 풍경이다. 초여름 밀밭의 색깔은 더 아름답다. 초록의 밀과 연노란 이삭이 햇살에 어우러져 파스텔 톤 빛깔을 담아낸다. 밀은 어느새 훌쩍 자라 알이 배고 이식이 팼다. 통통한 이삭의 무게를 못 이겨 한소끔 씩 불어오는 바람에도 쉬이 흔들리며 파도를 이룬다. 이 모습에 반해 원빈과 이나영도 이곳을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렸다방죽 위로 어천을 건너가면 눈앞에 거대한 뼝대가 나타난다. 재월대다. 시계가 없던 오래전 재월대에 달이 걸리고 넘는 방향과 높이에 따라 시간을 가늠했단다. 제월대 앞마을 이름은 ‘은내뜰’이다. 산에서 나와 재월대를 바라보며 왼쪽으로 걸어가면 집이 한 채 나오는데, 그 앞이 ‘삼합수’다. 본류인 어천 물길과 덕산기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길, 여탄에서 흘러드는 물길 등 세 물길이 모인다고 해서 ‘삼합수’라는 이름이 붙었다.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태곳적 모습 간직한 초록세상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무더위를 잊기에 계곡만 한 곳도 없다. 수정 같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백두대간 허리를 이루는 정선에는 수많은 계곡을 품고 있다. 그중 평창과 정선에 걸쳐 날개를 펴고 있는 가리왕산(1561m)은 여러 골짜기를 품고 있다. 장전계곡은 가리왕산의 북쪽 기슭을 흐르는 계곡이다. 여름철이면 더위를 피해 찾아온 피서객뿐 아니라 상류의 이끼계곡을 찾는 사진작가들이 줄을 잇는 곳이다. 이끼계곡이 있는 상류까지 승용차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찾아가는 법도 어렵지 않다. 59번 국도를 타고 나전 방향으로 향한다. 나전삼거리에서 59번 국도로 갈아탄다. 10여 분 달리면 장전교차로다. 좌회전해 길을 따라 오르면 오른쪽으로 시원한 계곡이 힘차게 흐른다.장전계곡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은 빼어난 자태가 그 이유다. 오대천의 지계곡으로 맑은 옥류와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계곡미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어서 호젓한 피서를 겸할 수 있어 더없이 좋다.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또 다른 이유는 장전계곡의 상류에 숨어 있는 이끼를 보기 위함이다. 이끼를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계곡 하류에서 도로를 따라 상류까지 올라가야 한다. 길은 겨우 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로 좁은 편이다. 그래도 낙엽송 울창한 숲길은 맑고 시원해 가는 길이 마냥 지루하지 않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간이 화장실이 있는 지점에서 차를 세워야 한다. 이끼계곡은 울타리 너머에 있다. 진입을 통제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이끼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계곡에 닿기 전 걱정이 앞선다. 초여름이라 계곡물이 마르지는 않았을까. 혹여 이끼가 없을까. 노심초사다. 다행히 계곡으로 내려서자 물소리가 제법 우렁차다. 나뭇잎 사이로 짙푸른 소가 언뜻언뜻 시야에 들어온다. 조심스럽게 계곡으로 내려선다. 다행히 계곡은 이끼로 융단을 깐 듯 초록세상이다.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은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양이다. 가뭄에도 끊임없이 내려오는 물줄기가 반갑다. 숲은 울창해 한낮에도 어둑하다. 세찬 계류를 온몸으로 받는 크고 작은 바위마다 초록 이끼가 수북히 붙어 있다. 찾는 이가 드물어 시간이 멈춘 듯 태곳적 모습 그대로다. 이만한 규모에 온전한 모습을 갖춘 이끼계곡은 강원도 땅에서도 보기 드물다. 그저 바라만 봐도 눈이 호사를 누리는 풍광이다.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제우스 슬로프 일대는 순백의 데이지가 끝도 없이 피어나 아예 바다를 이뤘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데이지 꽃대는 바람에 힘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여름 더위는 저만치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다.◇향기로운 순백의 바다에 ‘풍덩’정선에도 바다가 있다. 물론 쪽빛 바다는 아니다. 대신 하얀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바다를 찾아가려면 고한읍의 하이원리조트로 가야 한다. 겨울철 스키어들이 활강하던 슬로프에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해서다. 샤스타데이지는 프랑스의 들국화와 아시아의 섬 국화를 교배해 만든 개량종. 노란 꽃술과 흰 꽃잎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미 제우스 슬로프 일대는 순백의 데이지가 끝도 없이 피어나 아예 바다를 이뤘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데이지 꽃대는 바람에 힘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여름 더위는 저만치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다. 해발고도 800m 이상의 고원 지대라 가능한 풍경이다. 이런 환경 덕분에 하이원리조트 일대에는 수레국화, 루드베키아, 에키나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곳곳에 피어 있다.하이원리조트에서는 슬로프에 수놓은 야생화를 둘러보는 ‘하늘길 카트투어’를 운영하고 있다.이 꽃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직접 걸으며 천천히 둘러볼 수 있고, 전동 카트틀 타고 편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하늘길 카트투어’라는 유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약 50분 동안 전동 카트를 타고 슬로프에 수놓은 야생화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숲해설가가 동행해 야생화와 수목에 얽힌 이야기보따리도 풀어놓고, 추억이 담긴 사진도 찍어주면서 1일 투어 매니저로 활약한다. 올해는 가족이나 단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8인승 대형 카트도 새로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카트 내 안전바도 설치해 안정성을 높였다.매월 코스도 다르게 운영한다. 리조트 전체가 초록빛으로 물드는 6월에는 마운틴콘도 스키하우스~밸리허브를 왕복한다. 금낭화·민들레·나도냉이·분홍장구채·샤스타데이지 등의 봄철 야생화를 둘러보는 약 7km의 코스다. 겨우내 품고 있던 생명력을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내는 봄 야생화의 매력을 느끼기 그만이다. 무더위가 절정인 7~8월에는 마운틴허브~마운틴탑을 왕복하는 코스를 운영한다. 원추리·해바라기·춘자국 등의 노란 물결과 꽃유·비연초·갈퀴꽃 등의 보랏빛 물결이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해발 1340m에 있는 마운틴탑에서 불어오는 하늘 바람은 한여름 무더위를 기분 좋게 식혀준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9~10월에는 마운틴탑~밸리탑을 왕복하는 코스를 운영한다. 가을을 대표하는 코스모스와 함께 메밀꽃·부처꽃·각시투구꽃 등을 만날 수 있다.강원도 태백의 강산막국수 (033-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감자전도 바삭하고 고소해 찾는 이가 많다.◇여행메모△가는길=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IC로 빠져나와 영월 방면으로 차를 달린다. 영월을 지나 정선의 남쪽 입구인 남면에서 59번 국도를 따라가면 정선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 △잠잘곳=가족과 함께라면 하이원리조트나 파크로쉬리조트를 추천한다. 하이원리조트는 2개의 호텔과 3개의 콘도가 보유하고 있는 객실은 모두 1577실이다. 내장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도 있다. 2300여권의 도서를 구비한 북카페 1층에는 카페와 영상실, 그리고 3곳의 서가가 있다. 오는 7월에는 하이원 워터파크도 개장할 예정이다. 올해 3월 개장한 파크로쉬리조트는 웰니스리조트를 표방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2층으로 총 204실 규모이고 레스토랑과 바, 연회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요가와 명상, 스파, 숲, 치유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에 특화한 시설과 인력을 충실하게 갖췄다.△먹을곳= 정선 동막골식당(은 곤드레밥으로 유명하다. 태백의 강산막국수 (033-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감자전도 바삭하고 고소해 찾는 이가 많다.태백의 강산막국수 (033-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감자전도 바삭하고 고소해 찾는 이가 많다.
2018.06.29 I 강경록 기자
켄싱턴호텔 평창, 영·유아용 패키지 상품 출시
  • 켄싱턴호텔 평창, 영·유아용 패키지 상품 출시
  • 켄싱턴호텔 평창 프랑스식 정원 전경 (사진=켄싱턴호텔앤리조트)[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이랜드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켄싱턴호텔 평창에서 영·유아 동반 고객을 위한 ‘키즈 서머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오는 8월 31일까지 판매되는 이번 패키지는 국내 호텔에서 식사, 영유아용 프로그램, 수영장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온 가족이 알찬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패키지는 △수페리어 객실 1박 △뷔페 레스토랑 그린밸리 조식(3인) △프랑스 레스토랑 카페 플로리 다이닝 세트(3인 1회) △모나르떼 프로그램 체험(1회) △아동용 어메니티(1세트) △실내 수영장&사우나 이용(3인 1회) △객실 내 무료 스낵 박스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패키지 고객에 한해 오대산 자연을 감상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실외 ‘워터 플레이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패키지 혜택에 포함된 다이닝 세트는 점심이나 저녁 식사로 제공된다. 등심 스테이크, 파스타, 아동용 메뉴로 구성됐다. 모나르떼 체험은 인문학 이야기를 미술 활동과 연계한 초등인문학 융합체험 프로그램이다. 이 체험은 별자리 만들기, 애프터눈 티세트 만들기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2018.06.28 I 이성웅 기자
‘특전사 강철체력’ 文대통령의 건강이상 “살인적 스케줄 조정해야”(종합)
  • ‘특전사 강철체력’ 文대통령의 건강이상 “살인적 스케줄 조정해야”(종합)
  • (자료=청와대 홈페이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하루 일정은 빽빽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청와대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매일 아무리 적어도 보통 서너 건에서, 많게는 열 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한다. 평일, 주말 구분도 없고 해외순방을 다녀오면 보름 이상 연속으로 일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더구나 외부에 알리지 않는 비공개 일정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문 대통령은 평소 특전사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강철체력을 자신해왔다. 그러나 취임 이후 연일 강행군을 펼쳐왔던 문 대통령도 탈이 나고 말았다. 최근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극심한 몸살감기에 걸린 것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6월 마지막주 일정표는 덩그러니 비워져있다.◇文대통령, 28·29일 이틀 연차휴가 내고 휴식…靑 “대통령 기력 회복해가는 중”문 대통령 건강에 이상징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건 지난 26일 이후다. 24일 2박 4일간의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이 매주 월요일 주재하던 수석보좌관회의를 생략한 데 이어 26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6·25 참전용사 추모식에 기상악화를 이유로 불참했다. 특히 27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제2차 규제혁신점검회의를 전격 취소하면서 대북비밀접촉은 물론 와병설까지 온갖 억측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인해서 몸살감기에 걸렸다”며 “청와대 주치의는 대통령께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말까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청와대 비서실은 정식보고서나 일체의 메모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다행스럽게 문 대통령은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어제(27일) 저녁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관저에 들어가서 대통령을 만났다. 기력을 회복해가는 중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순방 등 과도한 일정에 피로누적이 원인…내달 2일 수보회의 주재하며 업무 복귀(자료=청와대 홈페이지)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건강이상은 국정운영의 적신호다. 문 대통령은 1953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올해 66세다. 아무리 특전사 출신의 강철체력이라도 해도 과도한 일정과 스트레스 앞에는 장사가 없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초 조성된 한반도 해빙무드에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던 지난 2월에는 총 28일 중 25일을, 3월에는 총 31일 중 28일을 일했다. 특히 4∼6월에도 1·2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의 급변 속에서 엄청난 긴장감과 압박감 속에서 공식일정을 소화해왔다. 더구나 5월말에는 북미정상회담의 전격 취소라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매일 밤늦게까지 각종 보고서나 현안 자료를 검토하는라 종종 오전 일정에서 다소 충혈된 눈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빡빡한 스케줄을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방미일정에 동행했던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가 문 대통령의 독일순방을 앞두고 언급한 바 있다. 김 당선자는 당시 “대통령은 선거 때부터 제대로 쉬지 못하고 강행군을 하고 있어 건강을 상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특전사 출신의 강철 체력으로 잘 이겨내시겠지만 독일을 다녀오고 나면 휴가를 가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순방 일정은 살인적이다. 우선 주말이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처럼 2박 4일 형식도 문제다. 해외순방에 사용되는 세금을 아끼기 위해 비행기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일정을 최대한 압축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말 미국순방 때는 1박4일이라는 사상 초유의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주말까지 휴식을 취한 뒤 이르면 7월 2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휴식기간 중 주요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참모진으로부터 통상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2018.06.28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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