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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달장애인 위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7일 개막
- 2018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계 유일의 발달장애인 음악 축제 ‘2018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이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일원에서 열린다.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은 25개국 130여 명의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30여 명의 국내 정상급 멘토 개별 교수단, 자원봉사자 등 400여 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페스티벌이다.‘투게더 위 캔! 투게더 위 플레이!’(Together We Can! Together We Play!)라는 슬로건 아래 음악적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인에게 음악 레슨과 연주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장이 되고자 한다.전 보자르 트리오 멤버이자 서울대 음악대학 학장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총감독에 위촉됐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 클래식 총감독을, 피아니스트 노영심이 팝 총감독을 맡았다.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페스티벌 기간 중 홍보대사로 위촉될 예정이다.노부스콰르텟, 피아노 듀오 유앤김, 콘트라베이시스트 성민제,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발달장애 아티스트가 함께 만드는 ‘개막 콘서트’를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노영심, 발달장애 기타리스트 김지희 등의 공연을 선보인다. 김영욱 총감독의 바이올린 마스터 클래스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피아노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한다. 폐막 콘서트는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멘토 교수단이 함께 꾸민다.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한다. 음악과 함께하는 가상현실(VR) 체험, 모든 참여자들의 작품을 하나로 모아 선보이는 스페셜 아트, 사진작가 조세현과 함께하는 그린프레임 디지털 사진전, 발달장애 아티스트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무대,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조선시대 복식 체험 등을 운영한다.나경원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전 세계 유일의 발달장애인 국제 문화 축제인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며 “올해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함께하는 수준 높은 연주로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께 특별한 여름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南도종환 장관-北한호철 단장 "대동호, 한강호 타고 감동 전하자"
- 31일 오후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카누 용선·조정 남북단일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북측 단장인 한호철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왼쪽)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공동취재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북 카누·조정 단일팀 선수들이 두 손을 맞잡고 한배를 탔다.남북 선수들은 31일 충청북도 충주 탄금호 경기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 격려 행사에서 밝은 표정으로 선전을 다짐했다.단일팀 선수단은 이날 오후 훈련에 앞서 응원차 방문한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과 만났다.남북 선수들은 각기 다른 옷차림으로 행사장에 들어왔다. 남측선수들은 자유롭게 각기 다른 훈련복을 입었지만, 북측선수들은 흰색 티셔츠와 흰색 모자, 파란색과 검은색 경기복을 맞춰 입고 도열을 맞춰 입장했다.북측선수들은 모여있는 취재진을 의식한 듯 표정이 굳어있었다. 그러나 남측선수들을 만나자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북측 여자 선수들은 노랗게 염색한 남측 카누대표팀 김현희(부여군청)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까르르 웃기도 했다.북측선수들은 29일 입경해 30일 남측선수들과 첫 훈련에 나섰는데, 단 하루 만에 친분을 쌓은 듯했다. 남북 선수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우리는 하나다”라며 같은 구호를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도종환 장관은 북측선수들에게 “7천만 겨레의 뜨거운 마음을 담아 환영한다”라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단일팀을 꾸려 세계에 감동을 안긴 것처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합심하고 협력하는 모습으로 뜨거운 감동을 주시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도 장관은 행사장을 찾은 북측 선수단 한호철 단장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도 장관은 “우리는 한배를 탄 한 운명이라는 것을 조정, 카누 종목에서 확인하게 됐다”라고 하자 한 단장은 “지금 함께 노를 젓고 있지 않나”라며 웃었다.도 장관이 “함께 노를 저어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라고 하자 한 단장은 “번영의 길”이라며 손을 맞잡았다.올해 가을 남측에서 열릴 예정인 북측 공연 ‘가을이 왔다’에 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도종환 장관은 “저희가 공연장을 잘 알아보고 있다”라며 “‘가을이 왔다’ 공연도 성과 있게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이어 “체육과 문화예술이 남북 화해와 교류협력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한호철 단장에게 말했다.한편 카누 드래곤보트(용선)에서 사용하는 배 이름을 두고도 화기애애한 대화를 주고받았다.카누 드래곤보트 남북 단일팀은 남측에서 제작한 배 두 척을 사용하는데, 한 척의 이름은 ‘대동호’이고 또 다른 이름은 ‘한강호’다.대동강과 한강에서 함께 훈련하자는 염원을 담아 남측에서 이름을 지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이시종 충북지사는 한호철 단장에게 “두 배의 이름을 합치면 통일호”라며 “통일호라고 불러도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호철 단장은 껄껄 웃었다.한 단장은 모든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적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모두가 응원하자.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365일 중 가장 더운 날이라고 하는데, 이 더운 날에 이렇게 다 같이 만나 뜻깊다”라고 밝혔다.
- "한 배를 탔다" 카누·조정 남북 단일팀, 본격 훈련 돌입
- 31일 오후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카누 용선·조정 남북단일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뒷줄 가운데), 북측 단장인 한호철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카누 용선 단일팀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공동취재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북 단일팀 미디어데이가 31일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 경기장에서 열렸다.행사장에 들어선 남북한 카누 및 조정 선수들은 격의 없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등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할 북측 선수와 지원 인원 34명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북측 선수들 중 남자 선수들은 스포츠머리, 여자 선수들은 단발 머리를 한 상태로 인공기가 그려진 흰 모자를 쓰고 있었다. 북측과 남측 선수들은 아직 단일 복장이 준비되지 않아 서로 다른 복장을 입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오늘이 일년 중 제일 뜨거운 날이다. 이때 훈련하느라 선수들이 고생이 많다. 북측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을 7000만 겨레의 마음을 담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이어 도 장관은 “평창 올림픽 때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전 세계에 감동을 줬고 평화 올림픽에 기여했다. 스웨덴에서 열린 탁수선수권대회에서는 4강에 같이 진출했고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서는 혼합 복식조가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도 장관은 “체육을 통해 평화의 길이 열리고 있다. 7000만 겨레에 큰 울림과 감동을 줬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조정, 카누, 여자농구가 단일팀을 이뤘다. 단결하고 협력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협동하는 모습이 의미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북측 선수들을 환영한다”며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시설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조정과 카누 단일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이시종 지사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오는 9월10일 충주에서 개막한다”며 “이 대회에도 북한 선수들이 참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북한 선수들을 향해 “여기 있는 동안 편안한 환경에서 훈련하길 바란다”거 전했다.도종환 장관, 이시종 지사 그리고 북한 선수단장인 한호철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서기장은 카누, 조정 단일팀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북한 한호철 단장은 현장을 떠나며 도종환 장관에게 인사를 건넸다.한호철 단장이 “건강하셔야 한다”고 인사를 건네자 도 장관은 “이런 일로 자주 뵙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도 장관은 “한 배를 탔다는 것을 조정, 카누를 통해 확인하게 됐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카누, 조정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출국하기 전까지 충주 탄금호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 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위 구성..초대 위원장에 정몽규 회장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데일리 김겨레 이재운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30일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행과 관련한 상설조직체인 남북경제교류특위를 구성한다고 29일 밝혔다.초대 위원장으로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전경련은 정몽규 회장을 초대위원장으로 선임한 배경으로 “정 회장이 남북경협의 상징인 범(汎)현대가 일원으로서 남북경제교류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지니고 있고, HDC가 북한 경제개발의 필수요건인 도로, 철도, 항만 등 SOC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정몽규 회장은 “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위를 구심점으로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행, 낙후 북한 경제재건 지원, 남북 상호 윈-윈 산업·기업 협력 관련 구체적 실행방안을 현재 기업과 전문가로부터 수렴 중에 있으며, 9월 경 창립위원회를 계기로 정부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정몽규 회장은 6월 FIFA 총회에서 동북아내 항구적 평화여건 조성을 위해 2030년 또는 2034년 ‘한·북·중·일 축구 월드컵 공동유치’를 하자고 중국, 일본, 북한에 제안한 바 있다.특위는 주요 기업과 국내 북한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앞으로 남북경제협력 증진 관련 기업체 의견 수렴, 남북경제관계 정상화를 위한 국제사회 여론 형성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금년 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북미간 대화가 급진전됨에 따라 전경련은 4월부터 기존 전경련 통일경제위원회의 확대·개편 작업을 벌여왔다”며 “앞으로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소나기·태풍마저 역부족…한반도 더 뜨거워진다
- 27일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 일대에서 열린 ‘2018 평창 더위사냥축제’ 관광객이 시원한 물벼락을 맞으며 폭염을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이번 7월 마지막 주말은 폭염이 더욱 심해지는 가운데 오후 한 때 구름이 많아지면서 남부내륙 등 일부지역에 시간 당 30~50mm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12호 태풍 ‘종다리’라 이번 주말 일본 남부로 상륙한 뒤 월요일(30일)쯤 제주도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관측돼 한반도에 단비를 내릴지 주목된다. 기상청은 27일 오후 “내일(28일)은 우리나라 대기 상층으로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대기 하층에서는 동풍과 서풍이 수렴해 아침부터 저녁 사이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특히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대기불안정이 매우 강해지면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피서객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28일 아침부터 저녁 사이)은 △서울·경기, 강원영서, 충청내륙, 남부내륙, 제주도 산지 10~60mm △동해안(29일까지) 5~20mm 정도다. 그러나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일 것이어서 폭염은 계속 이어지겠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치솟겠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기온이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상했다. 특히 대구와 의성, 구미 등은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라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도다.기상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수 있다”며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야영객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오존 농도는 서울과 경기도, 충청권, 전북, 전남, 부산, 경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일요일(29일)과 월요일(30일)은 강한 일사와 동풍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7도 이상까지 오르는 곳이 있어 폭염이 더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자료=기상청한편 제12호 태풍 종다리는 27일 오후 9시 현재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940 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북동쪽으로 진행 중이다. 28일 오후 9시 경에는 일본 도쿄 남서쪽 약 200 km 부근 해상, 29일 오후 9시 일본 가고시마 북북동쪽 약 330 km 부근 육상을 지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상하는 과정에서 저기압성 순환을 만나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북서진하는 특이 진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28일 밤 일본 남부로 상륙해 30일에는 제주도 서귀포 동쪽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29일 태풍이 일본 부근에 위치해 동해안을 중심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지만, 기온은 크게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는 곳들이 많겠다. 이날 동해안 지역은 오후 한 때 폭염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겠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다음주 역시 고압대가 유지돼 폭염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태풍도 폭염을 꺾을 만한 대세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미약하게라도 기압계를 흔들어 놓는 태풍의 파장이 증폭돼 폭염을 지배하고 있는 고압부가 조금이라도 변형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 [여행] 꼭꼭 숨은 오지 계곡에 나홀로 ‘풍덩’…무릉도원이구나
- 강원도 횡성에서 가장 오지에 속하는 곳인 갑천면에 자리한 병지방계곡은 어답산·태의산·발교산 등 높은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있어 한여름에도 찾는 이가 거의 없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인 7말 8초다. 이 시기엔 어디를 가든 인산인해 북새통이다. 그렇다고 이미 계획했던 휴가를 차일피일 미룰 수도 없는 일. 그나마 덜 알려져서 붐비지 않는 곳이 있다면 그래도 다녀올 만하다. 여기에 서울에서 두어 시간 거리에 있고, 산 높고 골 깊으며 숲은 울창한데 물 또한 깨끗하다면 금상첨화다. 지난주 둘러본 강원도 횡성과 평창은 딱 그런 곳이었다. 깨끗한 물길을 따라 숲이 우거져 쉴 만한 그늘이 많은 곳이다. 여기에 사방을 둘러친 장쾌한 백두대간 준령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풍경들이 뛰쳐나온다. 저마다 내뿜는 각각의 매력에 올해 같은 찜통 세상이 좀 더 청량해지는 듯하다. 당부컨대 떠난 자리 정리는 기본이다. 잊지 마시길.강원도 횡성 청일면 봉명리 발교산 등산로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봉명폭포. 물줄기 떨어지는 소리가 봉황의 울음소리 같다해 이름 붙었다.◇전쟁 나도 모를 오지에 숨은 ‘횡성 봉명폭포’강원도 횡성에 가면 오지 중의 오지가 있다. 얼마나 오지인지 한국전쟁이 난지도 몰랐다고 한다. 바로 청일면의 고라데이마을이다. 고라데이는 골짜기란 뜻의 강원도 사투리다. 발교산을 비롯한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런 곳이 불과 서울에서 1시간 40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 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린 요즘에는 알음알음 찾는 사람도 늘었다. 이 마을을 둘러싼 발교산 자락에 횡성사람도 잘 모르는 폭포가 하나 있다. 바로 봉명(鳳鳴)폭포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마치 봉황의 울음소리를 닮았다 해 이름 붙었다.폭포의 들머리는 고라데이마을이다. 여기서 제비 닮은 명백새가 슬피 울었다는 ‘명백바위’를 지나면 길은 곧 계곡과 능선으로 갈라진다. 왼쪽은 계곡, 오른쪽은 능선을 따라 걷는다. 어느 곳으로 가도 봉명폭포에 닿지만,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다소 수월하다. 숲은 활엽수 일색이다. 걷는 내내 상쾌한 피톤치드가 폐부 깊숙이 파고든다. 들머리에서 봉명폭포까지는 30분 정도면 족하다. 천천히 걸어도 그렇다. 이끼 낀 작은 폭포 몇 개를 지나면 곧 폭포다. 멀리서 거대한 암벽을 타고 폭포수가 쉼 없이 떨어진다. 작은 숲이 숨겨둔 폭포치고는 제법 기골이 장대하다. 폭포의 높이는 약 30m 정도다. 상단과 하단의 2단 폭포. 상단폭포는 운치가 있어 여성스럽고, 하단폭포는 물줄기가 강해 남성미가 넘친다. 폭포수 소리도 더없이 청량하다. 폭포 옆으로는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쳤다. 암벽 포면은 초록빛 이끼 일색이다. 봉명폭포와 달리 이끼폭포라 부르는 건 저 모습 때문이다.강원도 횡성에서 가장 오지에 속하는 곳인 갑천면에 자리한 병지방계곡은 어답산·태의산·발교산 등 높은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있어 한여름에도 찾는 이가 거의 없다.횡성의 북측 갑천면 어답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병지방(兵之方) 계곡은 횡성에서 가장 오지에 속하는 청정 계곡이다.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다. 횡성읍에서 횡성댐 방향으로 군도 4호선을 따라 추동리로 직진해 솔고개를 넘으면 계곡이다. 박혁거세와 진한의 태기왕에 관한 전설이 많은 곳이다. 병지방이라는 이름은 박혁거세에 쫓기던 태기왕의 수하 병졸들이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갑천(甲川)은 태기왕이 피 묻은 갑옷을 갑천면의 계천에 씻었다는 설화에서 각각 유래했다.태기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횡성에서 태기산(1261m)을 빼놓으면 손해다. 여름에는 더욱 그렇다. 아침이면 태기산 주변으로 구름바다가 펼쳐진다. 넘실대는 구름을 뚫고 정상까지 솟구쳐 오르면 발아래로 강원의 산들이 섬처럼 떠 있다. 비 갠 오후라면 더 좋다. ‘인생 풍경’이라 할 만큼 멋진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오르기가 쉽다는 것이다. 국도 6호선 양두구미재에서 임도를 타면 정상까지 단박에 오를 수 있다. 약 4km다. 임도 곳곳에서 만나는 전망도 빼어나다.남녀노소 구분 없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축제도 열린다. 바로 둔내 고랭지 토마토 축제다.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단 3일간만 열린다. 특히 토마토풀장에서 즐기는 ‘대박 보물찾기’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금반지에서 횡성한우교환권 등 푸짐한 경품도 있다.강원도 평창 청옥산 중턱에 숨어 있는 회동계공은 길이 총 8km로 곳곳에 크고 작은 소가 폭포가 어울려 운치를 자아낸다. 사람들의 때가 덜 묻어 오지에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한여름에도 햇살이 들어오지 않을 만큼 빽빽한 천연림 터널을 갖추고 있어서다.◇동네 주민들만 알음알음 찾는 비밀 계곡 ‘회동계곡’강원도 평창 청옥산 중턱에 숨어 있는 회동계공은 길이 총 8km로 곳곳에 크고 작은 소가 폭포가 어울려 운치를 자아낸다. 사람들의 때가 덜 묻어 오지에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한여름에도 햇살이 들어오지 않을 만큼 빽빽한 천연림 터널을 갖추고 있어서다.옆 동네 평창은 우람한 산이 거느린 이름난 계곡들이 모여 있는 피서여행 1번지다. 흥정계곡, 금당계곡, 장전계곡, 노동계곡, 뇌운계곡, 막동계곡, 수항계곡…. 이중 평창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보물 같은 계곡이 있다. 청옥산(1255m)에서 발원한 물이 모이는 회동(용수골)계곡이다. 여름철 동네 주민들만이 알음알음으로 찾는 비밀의 계곡이다.들머리는 청옥산 중턱에 자리한 청옥산깨비마을이다. 이 마을 입구에 수령 350년이 넘는 커다란 떡갈나무가 서 있는데 그 왼편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가면 회동계곡이다. 길이 총 8km로 곳곳에 크고 작은 소와 폭포가 어울려 운치를 자아낸다. 사람들의 때가 덜 묻어 오지에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한여름에도 햇살이 들어오지 않을 만큼 빽빽한 천연림 터널을 갖추고 있어서다. 계곡 사이마다 청정한 자연을 강조하듯 이끼와 폭포가 흐른다. 이 맑은 청정수는 동강으로 흘러들어 서울까지 기나긴 여정에 나선다.회동계곡 위에는 육백마지기다. 청옥산 산정상인 육백마지기는 화전민이 정착해 넓고 거친 땅을 개간한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으로, 평지가 드문 강원도 산골에서 볍씨 육백말을 뿌릴 수 있는 면적을 가졌다고 해서 ‘육백마지기’라고 한다. 육백마지기까지는 도로가 나 있어 차량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는데, 길도 비교적 완만해서 등산에도 큰 무리가 없다. 다만, 올여름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청옥산 자작나무숲. 그리 면적이 넓은 것은 아니지만, 잡목 하나 없는 명품 숲이다. 차를 잠시 세워 두고 숲으로 들어가면 하얗게 솟아오른 자작나무가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경에 사진부터 꺼내든다.육백마지기 오르는 길 바로 옆에 자작나무숲이 있다. 그리 면적이 넓은 것은 아니지만, 잡목 하나 없는 명품 숲이다. 차를 잠시 세워 두고 숲으로 들어가면 하얗게 솟아오른 자작나무가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경에 사진부터 꺼내 든다.대화면 대화7리에서는 ‘땀띠물’이 솟는다. 안내판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몸에 땀띠가 난 사람이 이 물에 몸을 씻으면 그야말로 ‘씻은 듯’ 땀띠가 사라져 이 같은 독특한 이름을 얻게 됐다고 한다. 이곳 주민들은 ‘굴물’이라고 부른다. 마을을 둘러친 청룡산 자락의 크고 작은 샘통에서 흘러나온 물이라는 뜻이다.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절대 마르는 법이 없단다. 매일 일정량의 물이 연못 여기저기서 솟아오른다. 온도 변화도 거의 없다. 연중 11~13도 사이를 유지한다. 족욕장에 앉아 발을 담그면 10초를 버티기 쉽지 않을 정도다. 인근의 광천선굴도 최적의 피서지다. 평균기온이 14도로 입구에서부터 시원한 냉기가 느껴지는 석회동굴이다. 1년에 딱 한 번 개방하는데, ‘평창더위사냥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만 갈 수 있다. 축제가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다. 더위사냥축제도 물총놀이 등 물놀이 프로그램이 가득해 가족 여행지로 그만이다.국내 최고 족욕 피서지인 강원도 평창의 ‘땀띠물’◇여행메모△가는길= 횡성 봉명폭포는 중앙고속도로 횡성IC에서 나와 횡성읍에서 19번 국도를 갈아타고 횡성호와 청일면사무소, 춘당마을을 지나 춘당초등학교 직전에서 좌회전해 봉명리 마을길로 계속 직진한다. 봉명4교라는 작은 다리가 봉명폭포 가는 산길의 입구다. 평창 회동계곡과 청옥산 육백마지기, 더위사냥 축제 행사장은 강릉방향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평창나들목에서 나오면 찾아가기가 편하다.△잠잘곳= 횡성 청일면 봉명리는 ‘고라데이마을’이란 이름의 전통테마마을로 유명하다. 마을에는 황토집이나 서양식 펜션 등 민박집들이 많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 용평일조트, 휘닉스파크 등 리조트를 추천할 만하다. 봉평 외곽의 솔섬오토캠핑장은 캠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는 곳이다.강원도 평창 대화면 대회7리의 광천선굴은 평균기온이 14도로 입구에서부터 시원한 냉기가 느껴지는 석회동굴이다. 1년에 딱 한 번 개방하는데, ‘평창더위사냥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만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