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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국제다큐영화제 20일 EBS스페이스홀 개막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제15회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식이 20일 저녁 7시 EBS 스페이스홀에서 열린다. 이번 개막식은 EIDF와 EBS 홈페이지, 유튜브 EIDF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EIDF2018 개막식에는 조직위원장인 EBS 장해랑 사장을 비롯해 심사위원, 출품작 감독들이 참석했다. 경쟁 작품으로는 ‘오 나의 블리스’, ‘구르는 돌처럼’, ‘마지 도리스’, ‘내 어머니의 편지’, ‘불멸의 샤먼’, ‘스트롱거 댄 블렛’, ‘전쟁전야’ 등이다. 영화감독 이해영과 방송인 이지애의 사회로 진행되는 EIDF2018 개막식은 경쟁부문 감독 무대 인사, 심사위원 및 개막작 소개, 그리고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이자 평창올림픽 음악감독을 지낸 드니 성호와 클래식 앙상블 COAST82가 함께하는 ‘드니 성호 x COAST82’의 특별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개막식 행사 후 EIDF2018 개막작 ‘비비안 웨스트우드 : 펑크, 아이콘, 액티비스트’를 상영한다. 올해 EIDF2018은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Documentary ? Right to Fight’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고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고양시 일원과 서울에서 동시 개최된다. EBS,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등 3개의 상영관과 EBS 1TV 채널에서 33개국 72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한다.다양한 프로그램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EIDF2018의 심사위원장이자 50년 넘게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거장 고든 퀸 감독의 ’마스터클래스‘(8월 22일 오후 5시, EBS 스페이스홀)와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인 요스트 다먼이 세계의 다큐멘터리 감독과 제작자들이 선망하는 영화제의 프로그램 구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주는 ‘스페셜 클래스’(8월 21일 오후 6시, EBS 스페이스홀)가 예정돼 있다. 자연을 사랑한 따뜻한 감성의 그림책 작가 타샤 튜더에 대한 소설가 김연수와 김슬기 기자의 ‘스페셜 토크’(8월23일 오후 5시 ‘타샤 튜더’ 상영 후,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까지 다채로운 행사로 관객들을 찾아간다.모바일에 최적화된 국내 최초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D-BOX에서는 EBS1 TV에서 방송되는 상영작들을 방송 직후부터 7일간 무료로 볼 수 있다.
- [AG]자카르타서 다시 하나된 남과 북...AG, 화려한 개막
- 1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북한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다시 하나가 됐다.45억 아시아인들의 축제인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북측 남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주경철(21)과 여자농구 단일팀의 최고참인 남측 선수 임영희(38)를 공동기수를 앞세운 남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래 국제 종합대회 11번째로 개회식에 공동입장했다.흰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를 맞춰 입은 두 기수는 흰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제작된 한반도기를 힘차게 흔들면서 선수단을 이끌었다. 그 뒤로 남측 100명, 북측 100명 등 200명으로 이뤄진 남북 선수단이 뒤를 따랐다. ‘코리아’(KOREA)의 푯말을 앞세우고 등장한 남북 선수단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전체 45국 가운데 15번째로 경기장에 입장했다.남북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귀빈석에 앉아있던 이낙연 국무총리와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는 함께 일어나 손을 맞잡고 흔들면서 뜨겁게 환영했다. 선수들은한반도기를 흔들면서 ‘하나 된 코리아’의 평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코리아’가 입장하는 순간 관중석에서도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남북 선수단이 종합 국제대회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한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1번째다. 올해에만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안게임에선 2006년 도하 대회 이래 12년 만이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열리는 전체 40개 종목 가운데 카드 게임인 브릿지를 제외하 39개 종목에 선수 1044명을 파견했다.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진 종합 2위 자리를 6회 연속 지키는 것이 목표다.이미 축구, 농구, 핸드볼 등 일부 구기종목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한국은 19일 우슈, 사격, 펜싱, 태권도 등에서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우슈 남자 장권에 출전하는 이하성(24·경기도체육회)과 사격의 김현준(26·무궁화체육단), 정은혜(29·미추홀구청), 이대명(30·경기도청), 김민정(21·KB사격단)이 금메달 후보다.1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든 남측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주장 임영희, 북측 남자 축구 주경철을 선두로 공동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든 남측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주장 임영희, 북측 남자 축구 주경철을 선두로 공동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고선웅 대표작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다시 만난다
-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5년 초연 이후 흥행을 이어온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다시 돌아온다. 국립극단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중국 원나라 작가 기군상이 쓴 고전을 연출가 고선웅이 직접 각색, 연출한 작품이다. 초연 직후 각종 연극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이후 재공연에서도 매진을 기록하며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작품은 억울하게 멸족당한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을 살리기 위해 자식까지 희생한 필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복수라는 무게감 있는 서사에 특유의 연극성과 재치 있는 대사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한다. 2016년에는 중국에 초청돼 국가화극원 대극장을 가득 채우며 현지 관객을 사로잡았다.연극, 뮤지컬, 창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온 고 연출은 최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작품이 이미 하나의 생물로 잘 성숙하고 있다”며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면서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이번 무대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초연과 재연에서 절절한 연기로 수많은 관객들을 울린 필부 정영 역의 하성광을 비롯해 장두이, 이영석, 유순웅, 이지현 등 초연부터 출연해온 배우들이 대거 함께한다. 2017년부터 국립극단 시즌 단원으로 활동해온 배우 정새별이 공주 역에 더블 캐스팅돼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 2만~5만 원. 국립극단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카페 로봇 엘리 보러오세요”..2018 용산 로봇 페스티벌 무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전자랜드와 퓨처로봇이 협업하여 선보인 카페 로봇 ‘엘리’퓨처로봇(대표 송세경)이 ‘2018 용산 로봇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안내 서비스 로봇 ‘퓨로-D’, ‘퓨로-Desk’, 의료 협진 로봇 ‘퓨로-M’, 전자랜드와의 협업 모델인 ‘엘리’ 등 다양한 AI 서비스 로봇을 전시한다.퓨처로봇은 17일부터 26일까지 전자랜드 신관4층에서 진행되는 로봇전시관에서 전자랜드와 협업·개발해 커피 주문 및 결제부터 로봇 팔을 이용한 음료 제공까지 가능한 카페 로봇 ‘엘리’를 첫 선보였다. ‘엘리’는 퓨처로봇의 결제 로봇인 ‘퓨로-Nova’와 로봇 팔, 전자동 커피머신을 연결한 카페 로봇으로 전자랜드와 퓨처로봇이 협업하여 PB제품으로 선보였다. 고객의 얼굴을 인식하고 반응할 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커피 주문이 가능하다. 연결된 카드리더기에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면, 전자동 커피머신과 연결된 로봇팔이 직접 커피머신을 작동하고 추출된 커피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전시부스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낸 수호랑과 반다비 로봇으로 인기를 끌었던 AI 서비스 로봇 ‘퓨로-D’를 비롯해 다양한 로봇이 움직이는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이사가 경기 판교의 회사 본사에서 자사 제품인 ‘퓨로-디’(FURo-D)에 팔을 얹고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2015년 1월‘퓨로-D’는 감성기반 AI 서비스 로봇으로 관람객들과 대화가 가능하며 자율주행, 사진촬영, 음악재생, 로봇댄스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퓨로-Desk’는 본 행사의 웰컴 로봇으로서 페스티벌 현장 입구에서 방문객 응대 및 사전 신청 이벤트 안내를 담당한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의료 지원 협진 로봇 ‘퓨로-M’도 만날 수 있다. ‘퓨로-M’은 AI 기술을 이용한 24 시간 환자 응대 서비스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환자 기록 공유가 가능한 로봇이다. 뿐만 아니라 치매 노인의 감정적 케어를 돕는 치매 케어 로봇도 전시된다. 퓨처로봇 송세경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 유통 플랫폼 개척과 로봇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이번 로봇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로봇의 메카로 거듭날 용산에서 전자랜드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을 선보이고,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랜드가 주관하고 서울시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함께하는 ‘2018 용산 로봇 페스티벌’은 “보고, 체험하고, 배우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취지로 기획됐다.로봇전시 및 체험, 코딩 교육, 토크콘서트, E스포츠 대회 등 4가지 주요 행사로 운영된다. 특히, 300평 규모의 전시장에 퓨처로봇, KT, 유진로봇 등 국내 20개의 로봇 업체가 상용 제품을 전시함으로써 상상 속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로봇 메카를 구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봇 페스티벌은 8월 17일(금)부터 26일(일)까지 용산 전자랜드 신관 4층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퓨처로봇의 ‘퓨로-아이 홈’(FURo-i Home). 퓨처로봇 제공㈜퓨처로봇은 2009년 창립한 감성로봇 전문 개발 회사로, 지능과 감성을 갖춘 ‘소울웨어(Soulware)’를 지향하며 상용화된 서비스 로봇 산업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대한민국 1세대 로봇 기업이다. 2018년 글로벌 기업 ‘오라클’과 서비스로봇 플랫폼 구축 및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한 MOU, 국제회의 기획 대표기업 ㈜인터컴과 MICE 로봇 개발을 위한 MOU를 연달아 체결했다.
- [AG]45억 아시아 스포츠 축제 18일 자카르타에서 화려한 개막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본진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선전을 기원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를 모토로 내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18일 밤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 동안의 열전에 들어간다. 인도네시아는 1962년 제4회 자카르타 대회 이후 5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금메달 65개, 종합 2위 목표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이 모두 참가하고 1만1300명의 선수단이 총 40개 종목에서 금메달 465개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는 36개 종목에 총 439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한국은 선수 807명 포함 총 1044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번 대회엔 패러글라이딩과 제트스키 등 스포츠클라이밍과 카드게임인 브리지, 마샬아츠(무도) 등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됐다. 무도에는 기존 종목이었던 우슈에 새로 추가된 삼보, 주짓수, 쿠라시, 펜칵실랏 등 5개 종목이 묶였다. 3대3 농구와 태권도 품새도 아시안게임 세부 종목으로 첫선을 보인다. 브리지를 제외하고 39개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은 금메달 65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2개 등 총 208개의 메달을 획득해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다. 인천 대회에선 금메달 79개, 은메달 70개, 동메달 79개를 따냈다.한국은 개회식 이전 열린 축구와 농구, 핸드볼 등의 예선 경기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열린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6-0으로 이겨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남자 농구는 14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104대65 대승을 낚았고, 같은 날 여자 핸드볼은 북한을 상대로 39-22 승리를 챙겼다. 전통의 효자 종목 태권도와 양궁, 펜싱, 유도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또 축구는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고, 야구와 핸드볼, 농구 등의 구기 종목에서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태권도는 이번 대회부터 겨루기 부문 10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품새 부문 4개를 더한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인천 대회까지는 겨루기 16체급(남녀 8체급)만 치러졌다. 이번에는 남녀 5체급씩, 10체급으로 줄어든 대신 품새가 새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남녀 개인과 단체전에서 4개의 금메달이 추가됐다. 인천 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다. 종목은 많지 않지만, 여자 농구와 조정, 카누 드래곤보트 3개 종목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한다. 개회식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때처럼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이 공동 입장한다. 국제 대회 남북 공동 입장은 역대 11번째다. 여자농구 임영희(우리은행)가 우리측 기수를 맡았다. ▶중국, 10회 연속 1위 전망..일본 정예멤버 구성중국은 10회 연속 아시안게임 종합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과 종합 2위를 놓고 경쟁을 펼칠 일본은 1096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40개 전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만 762명이다. 일본은 2020년 안방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 최정예 멤버를 대거 출전시켰다. 금메달 60개를 목표로 해 한국과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칠 전망이다. 북한은 선수 168명을 파견했다. 양궁, 육상, 복싱, 카누·카약 스프린트, 다이빙, 축구, 기계체조, 리듬체조, 트램펄린, 핸드볼, 유도 등 총 11개 종목에 출전한다. 체조에서 리세광, 변례영·김수정 등이 한국의 에이스 김한솔(23·서울시청)과 여서정(16·경기체고)과 금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잡초 뽑고 눈 치우고…전투와 상관없는 '잡무' 확 줄인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국방개혁2.0의 일환으로 병사들이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수적인 사역임무를 덜어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실 병사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지휘관과 잡초, 눈을 군대의 ‘3대 재앙’이라고 부른다. 지휘관이야 군대에 온 이상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지치지 않고 피어오르는 잡초와 군대에만 오면 유독 많이 오는 눈은 병사들의 휴식시간과 수면시간까지 잡아먹는다. ◇군대 내 최대 불청객 ‘잡초’군대의 잡초는 조금의 흙만 있으면 어디든 자라난다. 따뜻한 봄이 되고 비가 오면 주둔지와 관할구역 경계를 위해 세운 철책 근방에, 그리고 보급로와 각종 순찰로 주변에, 위험한 탄약이 가득한 탄약고 주위에 자라난다. 문제는 제초를 해야 할 곳이 너무 넓다는 것인데, 육군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방의 1개 GOP사단의 평균 제초 대상면적은 약 93만㎡로 축구장 110여 개에 이르는 규모다.각 부대에서는 이렇게 넓은 곳에 퍼져 있는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제초를 전담하는 병사를 따로 운영하거나 평일 일과시간 전후, 그리고 쉬어야 할 주말에도 병사들을 차출하고 있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한여름에는 잡초의 성장속도가 너무 빨라서 GOP사단의 경우 매일같이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제초를 할 때도 있다. 습기 높은 더운 날씨에 이름 모를 각종 벌레에 쏘여가며 하는 제초 작업은 고역이다. 그렇다고 모든 제초 작업에 기계를 동원할 수 없다. 때문에 병사들은 낫과 장갑 낀 두 손을 이용해 손수 잡초를 제거하기도 한다. 골프장처럼 평탄한 지역이 아니다보니 차량식 제초기는 쓸 수 없다. 예초기라고 진공청소기처럼 생긴 기구가 있지만 제초 중에 돌 같은 것이 걸리면 다리나 머리, 심지어 눈에 튀는 등 사고의 우려가 있다.이에 따라 국방부는 2016년부터 GOP사단 1개의 평균 제초면적의 약 2배에 달하는 탄약창 9곳의 제초 작업과 굴삭기가 필요할 정도로 억세고 큰 해안·강안철책 주변의 갈대를 제거하는 작업에 민간 인력을 활용해오고 있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인해 전국에 산재한 각 부대 주둔지와 관할구역의 잡초를 제거하는 일에는 아직도 병사들을 동원해야 하는 실정이다. 2017년 7월 GOP지역에 근무하는 병사 1015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민간인력 활용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66.4%가 제초를 선택했다. 육군 35사단 장병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육군]◇치워도 치워도 계속 쌓이는 ‘눈’이렇게 봄부터 가을을 힘겹게 보내고 잡초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겨울이 와도 병사들은 안심할 수 없다. 언제 하늘에서 눈이 쏟아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눈을 치우는 일이 특히 힘든 것은 내리기만 하면 바로 뛰어나가 치워야 하고, 또 치울 구역이 너무나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눈이 쌓일 기미가 보인다 싶으면 병사들은 모든 훈련과 교육을 뒤로 하고 눈을 치우는 일에 전부 동원된다. 곤히 잠든 한밤중이라도 예외가 없다. 한겨울 추위에 몸을 떨며 넉가래와 눈삽, 빗자루로 하염없이 눈을 치우는데, 문제는 아무리 치워도 또 눈이 내리면 전부 도루묵이 되고 만다. 인력 중심의 제설 작업이 아니라, 제설차량이나 휴대용 송풍기 등 장비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제설작업을 해야하는 이유다. 병사들이 일과 외에 추가로 하는 고된 업무 중 하나가 청소다. 물론 본인들이 사용하는 생활관 청소는 당연히 해야겠지만, 문제는 주둔지 내에 병사들이 사용하는 생활관만 있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사단이나 연대 본부처럼 간부들만 사용하는 건물은 물론이고, 식당이나 창고 등 각종 공동구역은 별도의 관리 인력이 없기 때문에 장병들이 돌아가며 청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소는 제초에 비하면 업무 강도는 낮은 편이지만 워낙 자주 해야하는 특성이 있다. 2015년에 공동구역 청소 업무에 대해 민간위탁을 시범 운영한 결과에 따르면 병사 1인당 연간 148시간의 가용시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공동구역 청소 작업에 민간인력을 활용함으로써 얻게 되는 가용시간은 지친 병사들에게 좀 더 휴식을 주거나, 본연의 임무인 전투 준비를 위한 훈련시간을 늘리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월 육군 1야전군사령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지원에 나선 군 장병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국방부]◇국방부, 청소 등 사역 부담 줄여 전투력 강화국방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둔지 제초 업무와 공동구역에 대한 청소 업무는 예산을 확보해 점차 민간인력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제설작업에는 장비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물론 부대 수가 많다보니 전 부대로 확대하려면 예산이 많이 필요하지만,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입대한 병사들이 ‘내가 풀이나 뽑으려고, 눈이나 쓰레기나 치우려고 군대에 왔는가’란 자조 섞인 생각이 더 이상 들지 않게끔 지원해주는 것 역시 국가의 의무라는게 국방부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우선 2019년에는 경계작전 임무가 과도해 병사들의 피로도가 높은 육군 11개 GOP사단과 해·공군 전투부대의 제초와 청소작업을 민간인력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까지 전 부대의 제초 및 청소 작업을 민간인력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또한 제설작업에는 장비를 충분히 투입해 병사들의 인력소요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GOP 사단에는 협소한 보급로 제설을 위해 다목적 트랙로더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박승흥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군의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무기를 많이 확보하는 일도 중요 하지만, 그 무기를 사용할 군대의 구성원들이 철저히 싸울 준비를 갖추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방부는 병사들이 본연의 임무인 전투 준비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제초와 제설, 청소와 같은 부수적인 작업을 최소화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AG]여자농구 등 남북 단일팀, '금빛 통일' 꿈꾼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의 북측 선수인 김혜연(오른쪽부터), 장미경, 로숙영이 13일 밤 결전지인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도착, 자원봉사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8일부터 막을 올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남북 단일팀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농구,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3개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 ‘코리아’(영어 축약 국가명 COR)를 구성했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것은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사실 여자 아이스하키는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라는 의미와는 별개로 결과적인 면에선 아쉬움이 컸다. 다른 나라들과 수준 차이를 드러내며 1승도 거두지 못하고 5전 전패를 당했다.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의미와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여자농구는 사상 첫 남북 단일팀 금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4년 전에는 한국 여자농구가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남북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X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108-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처음에 우려했던 남북 선수 간의 이질감은 찾아볼 수 없다. 훈련 성과도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코칭스태프 설명이다.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북측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것이 2주 정도인데 느낌은 한 서너 달 같이 한 것 같다. 북측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뭔가 하려는 의지가 분명해 더 그런 것 같다”며 “단일팀을 구성하면서 남측의 부족한 부분을 북측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이런 부분은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단일팀 최고참이자 개회식 기수를 맡게 될 임영희(38·178cm) 역시 “우리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단일팀으로 나가기 때문에 우승한다면 더 영광스러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북측의 에이스로 불리는 로숙영(25·181cm)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로숙영은 센터로서 키가 작은 편이지만 몸싸움이 좋아 골 밑이 약점인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로숙영은 인도네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22점 8리바운드를 기록,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또다른 북측 선수인 장미경(26·167㎝), 김혜연(20·172㎝)도 키는 작지만 다부진 스타일이라 가드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박지수(20·196㎝)가 대회 중간에 들어온다면 대표팀 전력은 더욱 강해진다. 소속팀 일정 때문에 대표팀 합류가 늦어지고 있는 박지수는 늦어도 4강전부터 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드래곤보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경기다. 한국은 처음 아시안게임 종목이 된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남자 대표팀이 출전해 10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인천에선 이 종목이 열리지 않았다.당초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드래곤보트 종목에 불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과 단일팀이 꾸려지면서 메달 기대 종목으로 떠올랐다.드래곤보트는 10명의 패들러와 키잡이, 드러머(북 치는 선수) 등 12명의 선수(후보 선수 1명 별도)가 한 팀을 이룬다. 한국 6명, 북한 6명씩 남녀 총 24명의 선수가 한배를 타고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지난달 말부터 충주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동질감을 느끼면서 한 팀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현실적인 목표는 메달권 진입이다.조정도 북한 선수들과 총 3개 종목(남자 무타포어, 남자 에이트, 여자 경량급더블스컬)에서 단일팀을 꾸린다. 현실적으로 메달을 노려볼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남북이 함께 경기를 치른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개회식 남북 공동입장 때 한반도기를 들 북측 공동기수도 궁금하다. 우리 측 기수는 여자농구 단일팀 맏언니 임영희가 일찌감치 낙점됐다. 북측 기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전 대회에서도 북측 기수는 개회식 직전에서야 명단이 공개됐다.임영희의 키가 178㎝인 만큼 그에 걸맞은 체구의 남자 선수가 한반도 기를 함께 들 전망이다. 임영희가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소속인 만큼 카누 드래곤보트와 조정 등 또 다른 단일팀 소속 선수가 기수로 뽑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