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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전쟁 그림자 걷어냈지만 갈 길 멀다
  • [文정부 외교안보 결산①] 文대통령, 전쟁 그림자 걷어냈지만 갈 길 멀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20일 삼지연 초대소에서 가진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놀아나는 꼴이다. 현실을 모르는 허황된 이상론이다.”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은 시작부터 반발에 직면했다. ‘베를린 구상’과 ‘한반도 운전자론’으로 상징되는 문 대통령의 평화 로드맵에 대한 비아냥이 난무했다. 냉혹한 국제질서의 ABC로 모르는 허황된 이상론이라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강력한 뚝심과 의지로 돌파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중재에 대화를 선택했다. 북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한 것이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한반도에 어른거리던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를 말끔히 지워냈다. 군사적 대결에 의한 적대적 긴장관계는 평화의 해빙무드로 바뀌었다. 박수와 갈채가 쏟아졌다. 문제는 내년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무산과 북미대화 교착국면의 장기화로 오리무중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사정 악화와 지지율 하락도 부담이다. 자칫 외교안보 분야 추진 동력마저 약화될 수 있다. ◇‘김정은 이끌고 트럼프 밀고’…남북관계 획기적 개선과 북미대화 중재 문 대통령은 올해 한반도 외교안보 환경을 뿌리째 뒤흔들었다.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과 북미정상간 첫 대화를 이끌며 평화 전도사로 활약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 최대 성과는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대화를 중재한 것이다. 지난 5월말 북미간 신경전 탓에 무산 위기를 맞았다가 회담이 재개된 것도 문 대통령의 공이 컸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등을 밀고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잡아당겼다. 한국전쟁 이후 기나긴 적대관계를 이어온 북미 정상은 65년 만에 한자리에 앉아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와 관련,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비웃었던 베를린 구상이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북미정상은 대화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문 대통령을 찾으며 변함없는 신뢰를 재확인했다. 남북관계는 말그대로 ‘상전벽해’였다. 이전 보수정부에서 단절됐던 남북정상간 대화가 복원됐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화 물꼬를 튼 이후 남북을 오가며 3차례 정상회담이 이어졌다. 사실상 회담이 정례화된 것이다. 성과는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남북정상이 백두산 천지에서 손을 맞잡은 것이 가장 상징적이다. 나라밖으로 눈을 돌려도 합격점이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외교의 기틀을 다지면서 외교지평을 다양화한 게 특징이다. 한미동맹의 굳건한 기조, 중국과의 사드갈등 해소는 물론 신남방·신북방정책 추진에도 힘을 쏟았다. 특히 신남방정책은 내년 연말 우리나라에서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최대 정점을 맞았다. ◇북미교착 장기화·남남갈등 변수…지지율 하락세 지속에 동력 약화 우려다만 올해 성적표에도 내년을 생각하면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북미대화 교착국면의 장기화 △보수층 반발에 따른 남남갈등 심화 △경제사정 악화에 따른 지지율 하락 등 3대 난제에 직면했다. 특히 최근에는 문 대통령이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아랑곳없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에만 집착하는 등 지나치게 북한 눈치를 보고 있다는 보수층의 불만도 분출하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의 최대 장애물인 남남갈등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1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판문점선언은 아직 국회 비준 동의가 이뤄지지 못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비핵화 추가조치와 제재완화 등 상응조치를 각각 압박하는 북미를 중재하는 것은 물론 남북관계 개선에 앞서 보수층 반발을 다독여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고 있다. 더구나 지지율 하락도 변수다. 지난 6월 지방선거 압승과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최대 80% 안팎을 기록했던 고공 지지율은 40%대 중후반으로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지지율이 회복되지 못하고 추가 하락할 경우 상황은 복잡해진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 이행의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또 북미대화가 풀리지 않고서는 남북관계 개선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과 잇따른 신뢰구축 조치에도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경협의 본격화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무산될 경우 북미대화 교착상황은 의외로 장기화될 수 있다. 아울러 국내는 물론 미국 내부에서 ‘비핵화 없이 보상 없다’는 대화 회의론이 더욱 힘을 얻을 경우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2018.12.23 I 김성곤 기자
클로이 김, 오타니..美 지역지 선정 '올해의 인물 100' 선정
  • 클로이 김, 오타니..美 지역지 선정 '올해의 인물 100' 선정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 파이브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는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18)과 일본의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4)가 미국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2018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오렌지카운트 레지스터가 22일(한국시간) 발표한 100명의 명단에는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자선 사업가, 정치인, 과학자, 의사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재미교포 클로이 김은 올해 2월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클로이는 하프파이프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또한, 여자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1천80도 연속 회전을 선보였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오렌지카운티에서 가까운 애너하임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A에인절스에서 뛰는 오타니에 대해서는 “에인절스 슈퍼스타인 오타니가 시즌 초 선발 등판하는 날에는 에인절스타디움에 관심이 쏠렸다”며 “오타니는 두려운 타자이면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으로 50이닝 이상을 던지며 홈런 15개 이상을 쳤다”고 올해 활약을 되돌아봤다. 시즌 중반 팔꿈치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투수와 타자를 겸업한 오타니는 투수로는 10경기에 나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올렸다. 이후 타자에 전념하며 104경기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올해 연말 각종 미국 스포츠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혀 주목받고 있다.
2018.12.23 I 주영로 기자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휠라코리아와 후원 협약
  •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휠라코리아와 후원 협약
  •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중동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중동점에서 열린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휠라 후원협약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봅슬레이 선수 원윤종,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스켈리톤 선수 윤성빈,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 봅슬레이 선수 서영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 메달 획득으로 국민적 기쁨을 선사한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후원에 나선다.휠라코리아는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에서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과 후원 협약식을 진행,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후원 협약식은 휠라 윤윤수 회장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강신성 회장,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리스트인 윤성빈(스켈레톤), 원윤종, 서영우(봅슬레이)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휠라코리아는 이번 후원 협약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후원한다. 봅슬레이 및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내년 1월에 열리는 IBSF 월드컵대회를 시작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휠라 경기복을 입고 경기에 참가한다.후원 협약식 직후 진행된 선수단 팬미팅에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낸 윤성빈·서영우·원윤종이 자리한 가운데 미니 토크쇼를 진행했다. 선수들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현장에 모인 팬들과 씨름 3종 세트(팔, 손, 허벅지)와 셀카 촬영 등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윤윤수 휠라 회장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다른 투지와 열정으로 국민적 감동을 선사한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과 함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동계스포츠 세계 최강이라 할 수 있는 네덜란드 빙상왕립협회 및 올림픽 대표팀 후원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적용, 최고 수준 경기복을 제공해 우리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감독은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후원이 많이 줄면서 모든 동계종목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라며 “이번 후원에 감사드리며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월드컵 1, 2차 대회 때 연속 동메달을 따낸 윤성빈은 “지금이 초심으로 돌아가기 적당한 때다. 처음의 각오로 도전하겠다”며 “평창 올림픽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어떻게 큰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지 방법을 깨달았다. 이런 경험들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22 I 이석무 기자
정의용 靑안보실장 “한반도 전쟁 위협 없앤 게 최대 업적”
  • 정의용 靑안보실장 “한반도 전쟁 위협 없앤 게 최대 업적”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 “금년에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가장 큰 업적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협을 없앴다는 점”이라고 자평했다. 정의용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문재인정부의 올 한해 외교안보 분야 성과를 총정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작년 7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에 갔을 때 베를린구상 발표했는데 그 때 만해도 이것이 현실화가 될것이라고 기대한 분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면서 “돌이켜보면 베를린에서 밝힌 대로 하나하나 진전이 이뤄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특히 “금년은 한마디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새로운 원년이었다”며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를 한반도 평화의 새 원년으로 만들겠다. 그걸 위해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한 대통령의 약속이 어느 정도 목표를 거의 (채워) 원년은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판문점선언에서 보듯이 앞으로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이 없도록 하겠다고 남북 정상이 선언을 했다”며 “과거 안보정책은 우리가 소극적이었다고 한다면 금년에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평화를 지키는 수세적 차원에서 올해 들어 평화를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내용으로 해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와 올해 북한의 도발 횟수는 확연히 갈린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접촉도 크게 차이난다. 정 실장은 “간단히 수치로만 말하면 작년에는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해 총 16회의 전략적 도발을 감행했는데 올해는 0으로 됐다”며 “2017년에는 남북관계의 아무런 접촉이 없어서 제로였다. 금년에는 정상회담 3차례를 비롯해 총 36회의 남북회담이 다양하게 열렸다. 65년간의 적대적 분단관계가 이제 거의 사실상 종식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획기적인 사건도 꼽았다.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김여정·김영남 및 김영철·리선권 특사단 방한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5월 1일 남북간 상호비방 중지와 4일 군사분계선 확성기 철거 △5월 26일 판문점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6월12일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 △9월 14일 남북공동연락소 개성 설치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 △11월 1일 남북간 군사분계선 일대 모든 적대행위 중단 △12월 7일 비무장지대 화살머리 고지에서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완료 △12월 12일 남북 군사검증단의 상호방문을 통한 GP파괴 상호검증 등을 꼽았다. 정 실장은 “이게 어떻게 보면 과거 비핵화 협상 때 바텀업을 했다면 이번에 톱다운 방식으로 한 게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쉬운 거부터가 아니라 어려운 것부터 정면돌파한 것이다. 정상이 만나서 남북간 앞으로 어떤 적대행위 금지하도록 하자, 전쟁은 더 이상 이 땅에서 없도록 우리가 약속하자고 선언하고 이행하기 시작한 역사적인 해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8.12.21 I 김성곤 기자
코레일, ‘강릉선 KTX+택시 투어’ 관광상품 출시
  • 코레일, ‘강릉선 KTX+택시 투어’ 관광상품 출시
  • 왼쪽부터 고혜선 진부택시 대표, 이은규 평창관리역장, 김희진 장평택시 대표 (사진=코레일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레일 강원본부 평창관리역은 강릉선 개통 1주년을 맞아 평창·진부 지역 택시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2일부터 ‘관광택시 투어상품’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상품은 강릉선 KTX를 타고 평창역 또는 진부역에서 내린 뒤 다시 택시를 이용해 일대를 관광하는 봉평·진부 택시투어 두가지 코스로 진행한다. 봉평 택시투어는 평창역에서 출발해 봉평장, 효석문학관, 이효석 문학의 숲, 허브나라를 돌아본다. 진부 택시투어는 진부역(오대산역)에서 출발해 평창 송어축제장, 오대산 상원사,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여행한다.투어비용은 대당 6만원으로, 개인이 같은 코스를 이용할 때 드는 비용이 10만원 이상인 것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투어비용은 현장에서 택시 기사에게 직접 결제해야 하고, 카드결제도 가능하다. KTX 승차권은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이나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예약 할 수 있다. 이은규 평창관리역장은 “평창을 찾는 열차 이용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연계 교통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업해 강원권 철도관광 활성화에 적극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2018.12.21 I 박민 기자
겨울 놀이 종합선물세트 강원도 `평창송어축제`
  • 겨울 놀이 종합선물세트 강원도 `평창송어축제`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아름다운 설경과 빙판 위 겨울 놀이 종합선물세트 강원도 ‘평창송어축제’가 시작된다.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오는 22일(토)부터 내년 1월 27일(일)까지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오대천을 막아 설치한 4개 구역 총 9만여㎡의 축제장 송어얼음낚시터는 동시에 5,000명이 얼음낚시를 즐기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국내 최대 송어 양식지인 평창 송어는 냉수 어종으로 평균 수온 7℃~13℃의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서만 사는 물고기다.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송어 맨손잡기‘는 하루 2~3회 열린다. 축제 기간 111돈의 황금 경품을 내걸어 축제 열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직접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센터에서 바로 손질해 회나 구이 등으로 맛볼 수 있다. 주홍빛을 띤 송어는 고소하고 담백하며 유난히 부드러워 아이들도 좋아한다. 이외에도 종합 먹거리 하우스에는 다양한 식당들이 입점해 먹거리도 풍부하다. 단 이곳에서는 현금만 가능하다. 축제장에는 다채로운 공연도 진행된다. 지역 축제인 만큼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도 관람하며, 평창의 주요 특산물도 구매할 수 있다. 주요 관광지인 오대산 전나무숲과 양떼목장, 용평 스키장, 휘닉스 파크, 알펜시아리조트 등 핫한 겨울 여행지 중심에 평창이 있어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2018.12.21 I 심보배 기자
대학생 선정 올해 최고인물 '방탄소년단'…신조어 1위 갑분싸
  • 대학생 선정 올해 최고인물 '방탄소년단'…신조어 1위 갑분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학생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인물은 ‘방탄소년단’, 신조어 1위는 ‘갑분싸(분위기가 갑자기 식은 상황)’로 나타났다.20일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이 대학생 2018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이 바라본 2018 대한민국?’ 설문조사 결과 올해를 빛낸 최고의 인물에 방탄소년단이 뽑혔다. 방탄소년단(25.3%)에 이어 2위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이끈 손흥민(17.5%), 3위는 남북평화에 이바지한 문재인 대통령(13.2%), 4위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펼친 조현우(12.9%) 순이었다.‘2018년 국내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된 사건?’이라는 질문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20%), 판문점 남북정상회담(16.7%), 평양 남북정상회담(11.5%) 순으로 대학생들 역시 남북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올해 대학가에서 가장 큰 올해의 이슈?’라는 질문에서는 대학가 미투운동(25.3%), 소확행 풍조 대두(13.7%), 총여학생 폐지 논란(12.7%), 블루투스 디바이스의 유행(7.9%) 순으로 집계됐다.‘올해 대학가에서 많이 사용된 신조어?’에서는 갑분싸(28.1%), TMI(너무 과한 정보·24.4%), 인싸(무리에 잘 어울리는 사람·18.9%), JMT(엄청 맛있는 것·14.8%)가 뽑혔다.‘생존경쟁’ 회장인 정세웅(항공대 2학년) 씨는 “최악의 인물에 양진호·조현민·이명희 등이 고루 분포된 것을 보면 올해 대학가에서 ‘갑질 논란’이 큰 화두였음을 알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경기 지역 20여 개 대학교의 대학생 2018명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설문지법’을 통해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 포인트다.
2018.12.20 I 이윤정 기자
도종환 장관 "블랙리스트 처벌 문제 올해 중 마무리할 것"
  • 도종환 장관 "블랙리스트 처벌 문제 올해 중 마무리할 것"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체육 교류를 통한 남북 평화 분위기 형성, 방한 외래객 증가를 통한 관광산업 회복을 문체부의 올해 성과로 꼽았다. 책임자 처벌을 놓고 예술계와 갈등을 빚어온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19일 낮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연 출입기자단과의 송년 간담회에 참석한 도 장관은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제일 고민은 올림픽이었다”며 “북한의 참여로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무사히 치렀고 이는 3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지면서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데 기여했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도 장관은 “최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남북 체육장관이 내년 2월 15일 위원회에 와서 남북공동 올림픽 유치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서신을 보내왔다”며 “이달 초 바흐 위원장이 국회 의장단 초청으로 방문했을 당시에도 ‘2032년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관광 분야 성과도 높게 평가했다. 도 장관은 “작년에 사드 문제로 관광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올해 중국 단체 관광 회복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지난 11월까지의 방한 외래객이 1400만 명을 넘어 관광산업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관광시장 다변화를 통해 내년에는 방한 외래객이 1700만 명을 넘어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콘텐츠 분야에서는 게임 및 캐릭터 산업의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 장관은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100여 개 국가에서 1위를 하며 1조 원의 수익을 내고 있고 ‘핑크퐁’도 유튜브에서 100억뷰를 돌파할 정도며 그룹 방탄소년단도 경제적 부가가치가 5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며 “앞으로의 가능성이 많은 문화 산업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블랙리스트를 둘러싼 예술계와의 갈등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강력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도 장관은 “블랙리스트 징계와 관련해 지난 9월 13일 이후 같이 진상조사를 했던 예술인 및 전문위원 등의 강한 항의가 있었다”며 “설명할 것은 설명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해야 했는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예술인들은 지난 6월 말 11개월 간의 활동을 마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가 징계 및 책임규명을 권고한 131명의 블랙리스트 관련자에 대해 문체부가 징계 7명, 주의 조치 12명이라는 미온적인 처분을 내렸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도 장관은 “처음 장관에 취임하자마자 실장 자리를 3개 없애고 국장으로 강등해 산하기관으로 보내는 한편 감사원의 경징계를 중징계로 돌리는 등 블랙리스트 관련 처벌을 이미 내렸다”며 “그 과정에서 징계가 과하다고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었고 패소하는 사례도 있어 진상조사위의 권고안에 대해서도 법리적 검토를 거쳐야만 했다”고 설명했다.10권 분량의 블랙리스트 백서 발간을 즈음해 예술인들과 직접 만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도 장관은 “처벌안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자는 요구도 있지만 그건 힘든 상황이고 더 강력한 처벌을 바라는 분위기도 있지만 이를 완전히 만족 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블랙리스트 문제는 올해 안에 문제를 마무리를 짓고 연말 또는 연초에 백서를 발간하면 다시 예술인들을 만나 설명과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8.12.19 I 장병호 기자
질본, 메르스 등 '위기소통매뉴얼' 전자책으로 출시
  • 질본, 메르스 등 '위기소통매뉴얼' 전자책으로 출시
  • 멀티미디어 자료 예시(자료=질병관리본부)[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소통하기 위한 매뉴얼이 전자책으로 발간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공중보건 재난상황에서 피해 확산을 막고, 표준화된 국민소통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공중보건 위험소통 표준운영절차(SOP)’ 개정판(디지털 버전)을 발간한다고 19일 밝혔다.공중보건 위험소통 표준운영절차는 정부기관 지침 최초로 국·영문 디지털 버전(PDF 전자책 형태)으로 제작했으며 하이퍼링크를 클릭하면 생생한 위기대응 사례영상, 언론보도, 참고문헌 등 온라인의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지침은 공중보건 관련 담당자들이 긴급상황 시 신속히 소통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 2월에 최초로 발간됐다.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 노로바이러스 대응(2018년2월), 메르스 국내 재유입(2018년 9월) 등 상황에서 국민, 언론, 유관단체 등과 신속·정확·투명한 위기소통 활동을 추진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디지털 개정판은 지난 9월 메르스 대응 사례를 참고해 위기단계별 내부소통 협력방안, 언론과 국민소통 조치사항을 상세하게 추가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위험소통 평가 기준도 반영해 내용을 보강했다. 위험소통 평가기준은 위기소통 체계, 내·외부 기관 소통, 대국민 소통, 지역사회 소통, 루머관리 등이다. 위험소통 분야를 처음 경험하는 담당자도 소통업무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개념이해, 위험소통 준비, 위험소통 대응, 평가 순으로 목차를 구성했고 세부적으로 정보공개 원칙, 보도자료 작성, 브리핑 기획, 콘텐츠 제작, 유관기관 협력, 소셜미디어·홈페이지 게시 등 실무절차를 단계별로 상세하게 기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유관기관 공중보건담당자들이 지침을 참고해 개별 위험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고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공중보건 위험 상황을 가정한 유관기관 훈련에도 지침을 활용할 예정이다. 개정판 지침은 유관부처, 시도(보건소), 의료계와 세계보건기구(WHO),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도 파일로 배포할 예정이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평창올림픽 노로바이러스 대응, 메르스 재유입 등 위기상황을 경험하면서 공중보건 재난극복 과정에서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이 감염병을 차단하는 큰 축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미흡한 소통으로 감염병 위기와 피해가 더욱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19 I 함정선 기자
공영쇼핑, 연말맞아 지역 우수식품 대거 편성
  • 공영쇼핑, 연말맞아 지역 우수식품 대거 편성
  • 사진=공영쇼핑[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공영쇼핑은 연말 지역 우수 식품을 대거 편성한다고 19일 밝혔다.오는 20일에는 △안동 참마 △양구 시래기 △완도 건매생이 △해남 고구마 △경주천년한우 △환공 어묵 △제주 한라봉을 편성한다. 황해도 전통음식인 ‘쑥오쟁이떡’까지 포함하면 이날 하루만 7개 상품이 지역 식품이다. 이중 환공어묵은 1940년 부산 부평 깡통시장에서 판매한 후 78년간 3대째 이어온 전통 부산 어묵이다. 잡채·오징어 등 8종으로 구성되며 밀가루나 합성착색료를 사용하지 않는다.21일에는 △평창 산양삼 △충주 사과 △영산포 홍어를 판매한다. 산양삼과 사과는 공영쇼핑이 지자체와 손잡고 기획한 정책방송 상품이다. 산양삼은 평창산양삼특구영농조합법인 조합사가 800미터 고산지대에서 생산한다. 이어 22일에는 창억떡, 23일에는 포항 구룡포 과메기 판매가 예정됐다. 창억떡은 1960년대 광주 동명동 도내기시장 떡집에서 개발한 전통 시루방식 떡이다. 공영쇼핑은 25일까지 △봉동(완주) 편강 △충주 소태밤 △지리산 쑥부쟁이 비빔밥 △밀양 대봉감 △나주 구진포 민물장어 등도 편성할 예정이다. 공영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에서 우리 전통 식품을 시현하는 것은 단순히 상품 판매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공영쇼핑이 우리 전통 먹거리 명맥을 이어가는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8.12.19 I 김정유 기자
  • 서울시 "2032 남북 하계올림픽, 남측 예상비용 3조8570억원"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서울시가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성사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서울시는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동의안’을 최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동의안에는 올림픽 개최 예상 비용 등이 포함돼있다.동의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2032년 7∼8월 중 서울·평양 및 한반도 전역에서 15일간 33종목을 치르기 위해 남측이 필요한 비용을 3조8570억원으로 전망했다.이는 개·폐회식, 경기장 개·보수, 경기 운영 등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직접적으로 드는 비용만을 의미한다. 도로, 철도 등 올림픽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반면 북한의 예상 개최 비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교통망 등 인프라 건설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서울시 측은 “과거 국제대회 유치 경험이 있는 복수의 민간 업체에 의뢰해 추정한 수치”라며 “서울이 평양과 최단거리에 있는 도시인만큼 SOC·통신·물류 비용을 아끼면서 기존 시설을 최대한 이용해 ‘경제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밝혔다.참고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전체 예산은 약 14조원이었다. 이 가운데 약 12조원은 철도, 경기장 등 인프라 비용으로 들어갔다.의회는 19일 상임위를 거쳐 20일 본회의에서 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올림픽 유치신청을 마무리 짓기 위한 절차다.아울러 서울시는 5G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개막·폐막식을 남과 북에서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시 관계자는 “2032년까지 북측에 초고속 통신망이 깔릴 경우 올림픽 사상 최초로 동시 개·폐회식을 하고 이를 생중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19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이 함께 유치하기로 합의했다.올림픽은 국가가 아닌 도시가 주체가 돼 치르는 행사다. 남북의 어느 도시가 올림픽을 치를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인프라 등 여러 현실적인 면에서 서울-평양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남북은 지난 14일 체육실무회담을 갖고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동 유치 관련 협의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남북 체육 당국자는 무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8.12.19 I 이석무 기자
  • "하키채로 맞아 손가락뼈 골절" 심석희가 직접 밝힌 악몽의 기억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이 부러졌다”, “‘이러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무슨 액션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심석희(21·한국체대)가 직접 당한 폭행 피해 사실이었다.심석희는 지난 17일 수원지방법원 법정동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심석희가 털어놓은 폭행 피해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21살 여성이 겪었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증언 내내 심석희의 눈에선 눈물이 멈출줄 몰랐다. 기억하기 싫은 악몽과 고통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 아픔이 그대로 전해졌다.준비한 메모지를 꺼내 증언을 시작한 심석희는 “피고인(조재범 전코치)은 내가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폭행, 폭언했다”며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다. 중학교에 진학한 뒤 폭행 강도가 더 세졌다”고 털어놓았다.이어 “(조재범 전 코치는) 밀폐된 곳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 무자비한 폭행을 저질렀다. 나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고막이 찢어지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아울러 “평창올림픽 전엔 ‘이러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며 “그 여파로 뇌진탕 증세가 생겨 올림픽에서 의식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심석희는 그동안 직접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 증언을 대신했다. 하지만 이날 용기를 내 직접 증인으로 나섰다.심석희는 “그동안 피고인과 마주쳐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법정에 서지 못했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용기 냈다”고 말했다.이어 “(조재범 전 코치는)경기나 훈련 중 폭행 사실을 부모님을 포함해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며 “피고인이 같은 범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요청했다.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 1월 16일 훈련 도중 심석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이 사건은 엘리트 스포츠 성적 지상주의와 폐쇄된 대표팀 운영방식으로 인해 오랜 기간 숨겨져왔다. 하지만 심석희가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평창올림픽 직전 선수촌을 이탈하면서 만천하에 알려졌다.빙상연맹은 심석희가 대표팀을 이탈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했을때 ‘선수가 감기몸살에 걸려 병원에 갔다는 거짓보고를 하기도 했다.폭행 가해자인 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 9월 19일 심석희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로 불구속기소 됐다. 수원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최민정 등 현재 국가대표팀 간판 선수들을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친 인물이다. 심석희의 말대로라면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할 때부터 심석희는 폭력에 노출돼있던 셈이다. 10년이 넘는 시간이었다.더 큰 문제는 피해자가 심석희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재범 전 코치 밑에서 쇼트트랙을 배운 선수는 긴 시간 동안 수백명에 이른다. 조재범 전 코치가 저지른 악행이 알려진 것 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한편으로 조재범 전 코치가 월드컵 대회에서 심석희의 경기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스케이트 날을 일부러 다른 것으로 바꿨다는 증언도 나왔다. 폭행 사건으로 자격정지를 당한 뒤에도 평창올림픽 동안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찾아 특정 선수를 몰래 지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18.12.19 I 이석무 기자
②MBC, 하반기작 우세…이유리VS소지섭VS신하균
  • [연기대상]②MBC, 하반기작 우세…이유리VS소지섭VS신하균
  • 소지섭, 이유리, 신하균(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연말 시상식이 1주 앞으로 다가왔다. 시상식은 한 해를 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이다. 무엇보다 각 방송사 분야별 영광의 대상에 관심이 쏠린다. 후보자 간 박빙을 이루는 방송사가 있는가 하면, 뚜렷한 후보자가 없는 곳도 있다. 지상파 3사 시상식을 미리 엿봤다.<편집자주>상반기 MBC는 암전 그 자체였다. 평창올림픽 중계 편성 등으로 5주 동안 미니시리즈를 휴방했다. 이후 편성된 ‘위대한 유혹자’와 ‘손 꼭 잡고 지는 태양을 바라보자’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사생결단 로맨스’, ‘배드파파’, ‘시간’도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시간’은 남자주인공 김정현이 중도하차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니시리즈 중 올해 MBC 최고 시청률은 ‘내 뒤에 테리우스’(최고 10.5%, 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와 ‘나쁜형사’에서 나왔다. ‘내 뒤에 테리우스’의 소지섭과 ‘나쁜형사’의 신하균의 각축전을 예상할 수 있다. 단 ‘나쁜 형사’는 12월에 시작한 데다 2회 만에 자체 최고인 10.6% 시청률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향후 성적이 변수로 보인다. 이밖에도 시즌2를 확정한 ‘검법남녀’의 정재영, ‘이리와 안아줘’의 악역 허준호 등도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올해 주말극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데릴사위 오작두’의 김강우(최고 13.1%), ‘이별이 떠났다’(최고 10.6%)의 채시라, ‘숨바꼭질’(최고 15.4%)의 이유리다. 특히 이유리는 지난 2014년 ‘왔다! 장보리’로 한 차례 MBC 연기대상을 품에 안았다. 당시 실시간 문자 투표로 대상을 결정, 50%가 넘는 득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에도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으며 ‘MBC의 딸’이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반응이다. 대상은 드라마 PD, 시청자 투표, 시청자위원회, 평론가와 기자가 함께 투표 및 심사를 거쳐 선정하지만, ‘올해의 드라마’는 100% 시청자 투표로 결정된다. ‘올해의 드라마’와 대상 투표는 MBC 홈페이지에서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2018 MBC 연기대상’은 오는 12월 30일 오후 8시 45분부터 방송한다. 개그맨 김용만과 배우 서현이 MC를 맡는다.
2018.12.19 I 김윤지 기자
올해 카카오톡 인기 검색어 1위는..'자카르타 아시안게임'
  • 올해 카카오톡 인기 검색어 1위는..'자카르타 아시안게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035720)는 올 한 해 ‘올해의 인기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2위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차지했다. 18일 카카오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포털 다음과 다음 앱, 카카오톡 샵검색에서 이뤄진 검색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이슈’, ‘최다’, ‘인물’, ‘방송’, ‘영화’ 등 총 5개의 카테고리별 검색어 순위를 공개했다. 그 결과 올 해는 스포츠 행사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주목됐다. 축구, 야구 등 인기 종목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이슈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성과를 이뤄낸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독일에게 승리한 ‘러시아월드컵’은 6위로 집계됐다. 이슈 검색어 3위는 지난 8월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솔릭’으로 나타났다. ‘남북정상회담’(4위), ‘6.13 지방선거’(5위), ‘미투운동’(8위), ‘최저임금 인상’(9위), ‘드루킹 특검’(10위) 등 정치·사회 이슈들이 순위에 올랐다. 검색어 인물 순위에서는 ‘방탄소년단’이 1위였다. ‘동상이몽2’에서 결혼 생활을 공개해 인기를 얻은 ‘추자현’이 7위, 지난 1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꺾었던 ‘정현’이 10위였다. 방송 프로그램 중에는 드라마가 수위였다. 지난 9월 인기리에 종영된 ‘미스터 선샤인’이 1위로 나타났고, ‘같이 살래요’(4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5위), ‘황금빛 내인생’(6위), ‘나의 아저씨’(7위), ‘김비서가 왜그럴까’(8위), ‘미스티’(9위)가 그 뒤를 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2위)와 ‘복면가왕’(3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 방송 프로그램 상위권을 차지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올 한해 영화계는 한국 영화가 강세였다. 올해 최다 검색 영화 10위권 가운데 무려 7개가 한국 영화였다. 1위는 ‘신과 함께:인과연’으로 집계됐고, ‘안시성’, ‘독전’, ‘공작’, ‘마녀’, ‘암수살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3위부터 8위까지 줄지어 이름을 올렸다. 외화로는 ‘어벤져스:인피니티워’가 2위,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이 9위, ‘보헤미안 랩소디’가 10위를 차지했다.
2018.12.18 I 김유성 기자
스포츠·문화 콘텐츠 업체 왁티, 100억원 투자 유치
  • 스포츠·문화 콘텐츠 업체 왁티, 100억원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왁티 구성원들이다.글로벌 스포츠·문화 콘텐츠 스타트업 왁티(WAGTI)가 삼성벤처투자 및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국내 유수의 VC(벤처캐피탈)로부터 총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포레스트 파트너스(리드 인베스터), 삼성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AJ 캐피탈파트너스, 이수창업투자, 기술보증기금 벤처센터 등 6개 투자사가 참여했고, WAGTI의 포스트 밸류(투자유치 후 기업가치)는 400억원으로 평가됐다.ICT 및 기술분야가 아닌 콘텐츠 사업 분야 그 중에서도 스포츠·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서 사업성을 인정받아 100억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WAGTI에는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 운영, 콘텐츠 및 상품기획 디자인과 제작 역량, 모바일 앱 서비스, 스포츠마케팅 실행, 브랜드 전략 컨설팅 기능이 모두 모여 있다.지난해 3월에는 세계 최대 디지털 미디어그룹 퍼폼(PERFORM)과 글로벌 미디어커머스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올해 10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골(GOAL)’을 런칭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 열기를 이끌었던 ‘핑거하트 장갑’ 사업도 새롭게 이어 나가고 있다.글로벌 스포츠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서비스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올림픽 헤리티지 사업 및 2020년 동경올림픽 관련 사업도 전개하고 있으며, 세계 1위 축구 웹사이트 골닷컴의 한국 사이트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리드 인베스터인 포레스트 파트너스의 한승 대표는 “WAGTI는 삼성전자와 제일기획 출신의 글로벌 스포츠마케팅 전문 역량과 최고의 글로벌 스포츠네트워크로 세계적으로 발전가능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성장성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미래에셋벤처투자의 김민겸 팀장은 “WAGTI가 확보한 세계 최고의 온라인 축구 미디어 골닷컴의 커머스 플랫폼은 전 세계 38개국 월 누적 3억 명 이상이 방문하는 사이트로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AJ 캐피탈파트너스 김윤모 대표는 “이수창업투자와 함께 국내 스포츠펀드 운영사로서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우리나라의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 기업을 찾고 있었다”며 “WAGTI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포츠·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과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여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WAGTI는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 전개의 발판을 공고히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규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할 예정이다. 2019년 1월 중으로 국내 스포츠 리그 경기를 활용하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며, 상반기에는 2020년 동경올림픽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젝트와 축구 콘텐츠를 활용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일본, 중국, 미국 내 법인설립도 추진하고 있다.WAGTI(왁티)의 강정훈 대표는 “창업 3년 만에 인적 자원들의 글로벌 스포츠마케팅 역량과 WAGTI가 기획하고 진행 중인 스포츠 사업분야들의 글로벌 확장성에 대해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뿌듯하다. 대한민국을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포츠·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8.12.18 I 김현아 기자
심석희 "맞다가 죽겠다 생각" - 조재범 "절대 눈앞에 나타나지 않겠다"
  • 심석희 "맞다가 죽겠다 생각" - 조재범 "절대 눈앞에 나타나지 않겠다"
  •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국가대표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상습적인 폭행 피해 사실에 대해 최후변론했다.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와 그의 전 코치인 조재범은 17일 오후 3시 수원지법 형사4부(문성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코치의 항소심 결심공판에 참석했다.피해자 신분으로 공판에 참석한 심석희는 진술 전 “피고인과 마주친다는 두려움으로 법정에 올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진실을 밝히고 피고인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힘들게 출석했다”고 말했다.이어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채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고 중학교 진학 후에는 폭행 강도가 더 세졌다”고 주장하며 조 전 코치의 폭행 수준이 심각했다고 증언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을 20일 남겨둔 때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신체 여러 부위를 집중적으로 맞아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며 “시합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진술했다.이에 가해자 신분으로 참석한 조 전 코치는 “1심 선고를 받은 뒤 석 달간 구치소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맹세코 악의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으며, 심 선수가 원한다면 눈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고 최후 변론에서 강조했다.조 전 코치는 평창올림픽을 앞둔 지난 1월 16일, 훈련 도중 심 선수를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지난 19일 상습상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조 전 코치는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여경은 판사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018.12.18 I 박한나 기자
"하키채로 맞아 손가락뼈 골절" 심석희가 직접 밝힌 악몽의 기억
  • "하키채로 맞아 손가락뼈 골절" 심석희가 직접 밝힌 악몽의 기억
  •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해 폭행 피해 사실 진술을 마치고 법원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한국체대)가 법정에서 직접 밝힌 폭행의 진상은 가히 충격적이었다.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채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던 사실을 공개하는 순간 모든 이들은 경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심석희의 눈에선 눈물이 멈출줄 몰랐다.심석희는 17일 수원지방법원 법정동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이 당한 피해 사실을 솔직히 공개했다.심석희는 작심한 듯 준비한 메모지를 꺼내 증언을 시작했다. 그는 “피고인은 내가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폭행, 폭언했다”며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다. 중학교에 진학한 뒤 폭행 강도가 더 세졌다”고 털어놓았다.이어 “(조재범 전 코치는) 밀폐된 곳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 무자비한 폭행을 저질렀다. 나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고막이 찢어지는 일도 있었다”며 “평창올림픽 전엔 ‘이러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 그 여파로 뇌진탕 증세가 생겨 올림픽에서 의식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다”라고 밝혔다.“그동안 피고인과 마주쳐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법정에 서지 못했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용기 냈다”고 직접 법정에 선 이유를 밝힌 심석희는 “(조재범 전 코치는)경기나 훈련 중 폭행 사실을 부모님을 포함해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며 “피고인이 같은 범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요청했다.증언을 하는 동안 심석희의 눈에선 계속 눈물이 흘렀다. 기억하기 싫은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 아픔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제 겨우 만 21살의 어린 선수가 이겨내기에는 너무나 힘들고 끔찍한 고통이었다.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 1월 16일 훈련 도중 심석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오랜 기간 숨겨져있다가 심석희가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평창올림픽 직전 선수촌을 이탈하면서 만천하에 알려졌다.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 9월 19일 심석희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로 불구속기소 됐다. 수원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최민정 등 현재 국가대표팀 간판 선수들을 초등학교때부터 가르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심석희의 발언대로라면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할때부터 심석희는 폭력에 노출돼있던 셈이다. 10년에 이르는 시간이었다.더 큰 문제는 피해자가 심석희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의 밑에서 쇼트트랙을 배운 선수는 수십명에 이른다. 심석희의 증언으로 조재범 전 코치의 범죄 사실이 생각보다 더 크고 심각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아울러 심석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코치가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자신에게 폭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조재범 전 코치는 월드컵 대회에서 심석희의 경기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스케이트 날을 일부러 다른 것으로 바꿨다는 증언도 니왔디. 심지어 폭행 사건으로 자격정지를 당한 뒤에도 평창올림픽 동안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찾아 특정 선수를 몰래 지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18.12.18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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