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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별세]수송보국 외길..위기 때마다 과감한 투자로 '항공신화' 이끌어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지난 2008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영국 대영박물관과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도 한국어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세계 3대 박물관이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하게 된 배경에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조 회장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조건으로 한 후원을 결정했다. 한국이 세계적인 문화 사업에 후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국가적인 위상도 높아졌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서였다.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수송보국 일념으로 대한민국 위상 높이기에 헌신세계 3대 박물관의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성사시킨 것은 조양호 회장의 애국심을 보여주는 일화다. 그는 한진그룹을 이끌면서도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일념으로 일생을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사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1992년부터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1969년 출범 당시 8대뿐이던 항공기는 현재 166대에 달하며, 일본 3개 도시만 취항하던 국제선 노선은 43개국 111개 도시로 확대됐다.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는 154배 늘었으며, 연간 수송 여객 숫자 38배, 화물 수송량은 538배 성장했다. 매출액과 자산은 각각 3500배, 4280배 증가했다.특히 조 회장의 경영 능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의 매각 후 재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으며, 1998년 외환위기가 정점일 때에는 유리한 조건으로 주력 모델인 보잉737 항공기 27대를 구매했다. 9·11 테러 여파로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진 2003년에는 A380 초대형 항공기 구매 계약을 맺었고, 2005년에는 보잉787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연이어 결정했다. 이같은 선제적 투자는 2006년부터 회복된 항공산업 경기에 맞춰 대한항공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조 회장 주도로 만들어진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은 2000년대 초반 항공업계의 변화 흐름을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스카이팀은 19개 회원사가 175개국 1150개 취항지를 연결하는 대표적 글로벌 동맹체로 자리매김했다.이같은 경영 능력은 2004년에는 대한항공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항공수송통계 국제항공화물수송 부문 1위를 기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당시 19년 동안 이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온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을 제쳤기 때문에 세계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2010년까지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민국 항공산업 위상 바꾸기 위한 노력조 회장은 1970년 미국 유학 중 귀국해 군에 입대해 강원도 화천 소재 육군 제 7사단 비무장지대에서 복무했다. 또한 베트남에도 파병돼 11개월 동안 퀴논에서 근무한 후 다시 강원도 비무장지대로 돌아와 1973년 만기 전역했다. 이같은 경험은 조 회장이 국가에 대한 소명의식에 대해 눈 뜨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조 회장은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 자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왔다. 그는 1996년부터 는 ‘항공업계의 유엔(UN)’으로 불리는 IATA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한국 항공업계의 발언권을 높여왔다. 이를 계기로 세계 항공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정책 결정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국제 항공업계에서 조 회장의 위상은 2019년 IATA 연차총회를 사상 최초로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기폭제가 됐다. 조 회장은 한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고심했다. 2010년대 미국 항공사들과 일본 항공사들의 잇따른 조인트 벤처로 한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수익창출 기반인 환승 경쟁력이 떨어지자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추진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대한민국의 염원이던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도 발로 뛰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재임 기간인 1년 10개월 간 조 회장은 50번에 걸친 해외 출장으로 약 64만km(지구 16바퀴)를 이동했다. 그 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110명 중 100명을 만나 평창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평창 유치 결실을 맺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한진해운 청산과 갑질 논란으로 순탄치 않은 말년그러나 조 회장의 인생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진해운은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경영인들의 잇따른 오판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2013년부터 구원투수로 나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했다. 2014년에는 한진해운 회장직에 오르고, 2016년 자율협약 신청 이후 사재도 출연했다. 이같은 전방위 노력은 채권단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한진해운은 2016년 법정관리에 이어 2017년 청산됐다. 육해공 글로벌 물류 전문 기업의 한 축이 무너진 것이다.조 회장은 정성을 쏟아온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외압에 의해 물러나기도 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물러나 주셔야겠다”는 사퇴 압력을 받고 2016년 5월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아픔을 겪었다.가족과 관련된 악재도 연달아 터졌다. 2014년에는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지난해에는 차녀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물컵’ 사태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도 직원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잇단 갑질 논란은 조 회장의 대한항공 회장 연임 실패로 이어졌다.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고,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은 시민단체에서도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아 반대표를 행사했다.조 회장은 이 소식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8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
- "5G로 생산액 2026년 180조 목표".. 반도체보다 커질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5세대(G) 이동통신 기반 전략산업에서 2026년 생산액 180조 원, 수출 730억불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5G+ 전략’을 발표했다.올해부터 5G가 무르익는 2026년까지, 5G를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장비, VR·AR 디바이스, 5G 차량간(V2X) 통신 등 10대 핵심산업과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5대 핵심서비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목표다.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 참석해 지난 4월 3일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축하하면서 “CDMA, 초고속인터넷에 이어 5G는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세번째 도약의 기회”라면서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해 2026년 세계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개 창출, 730억불 수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2026년이면 세계 5G 시장 규모는 1161조 원으로 예상되는데 작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529조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큰 대규모 미래시장이 창출되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민간 업계·전문가가 참여하는 ‘5G 전략위원회’를 운영한다. 5G전략위 공동위원장은 과기정통부 장관과 민간 전문가가 맡고 범부처 차원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2023년까지 통신망, 콘텐츠 등을 포함해 총 30조 원 이상(정부 수 조 원, 민간 20 조 원 이상)을 투자해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 구축하기로 했다. 5G 조기 활성화를 위해 △공공부문 선도 투자 △민간 투자 촉진 및 산업 기반 조성, 해외진출 지원 △규제 개선 등 제도 정비에도 나서기로 했다.◇ ‘세계 최고’로..10대 핵심산업, 5대 핵심서비스 선정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많은 국가들이 무모하다고 했지만 마침내 지난 4월 3일 우리는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뤘다”며 “세계 최초의 의미는 퍼스트 무버가 국제 표준을 선도하면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였던 5G 기술의 85%가 국제 표준에 반영되는 등 성과도 있지만, 지금은 이러한 기회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5G 세계 1등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정부가 내놓은 5G+ 전략은, 5G 인프라 위에, 실감 콘텐츠, 스마트공장 등 5대 핵심 서비스를 구현하고, 이를 지원하는 차세대 스마트폰,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10대 핵심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5대 핵심서비스는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헬스케어로 했다. 10대 핵심산업은 네트워크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VR·AR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 CCTV, 미래형 드론, 커넥티드 로봇, 5G 차량간통신(V2X), 정보보안, 엣지컴퓨팅을 정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8일 오후 ‘5G+전략’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5G망에서 의사들 협진..헬스케어, 공공서비스부터 도입5G로 국민의 삶이 더 편리하고 안전해지는 일도 추진된다. 화재현장 등의 구급차와 병원간 응급의료시스템을 만들어 응급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5G 기반으로 의사들의 원격 협진도 추진된다. 현행 법상 환자가 멀리 떨어진 의사로부터 5G망을 통해 진료받는 것(원격 의료)은 불가능하지만, 2020년부터 거점 병원에서 의사들이 함께 진료하는 ‘5G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하고, 2023년부터는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5G가 되면 건강쪽에서 시장이 먼저 성숙할 것 같다”면서 “중국 정부는 텐황이라는 프로젝트로 15억 인구의 얼굴 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전국에 지능형 CCTV를 깔려하는데 프라이버시 문제가 크지만 중국이 더 똑똑한 지능형 CCTV를 갖는 기회는 될 수 있다. 원격 의료는 대단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공론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2022년까지 전국망 조기 구축..5G 요금경쟁은 시장에서 정부는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에 구축하고, 5G 시대에 맞춰 사물인터넷(IoT) 기기·서비스 보안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사이버 보안에도 신경쓰기로 했다. 또, 5G 시대에도 지속적인 통신비 경감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시장 경쟁을 통해 요금을 내리고, 보편적인 서비스 영역에 대해서만 정부가 개입하겠다고 했다.유 장관은 “5G 요금제 과정을 보면 SK텔레콤이 인가 신청을 한 뒤 KT와 LG유플러스가 연쇄적으로 요금을 내리는 등 시장경쟁으로 갔다”며 “5G에서의 통신요금은 시장 상황과 기술의 흘러가는 속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쟁을 통해 건강한 가격구조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그는 “저소득층, 노인층 등이나 보편적인 통신서비스에 해당하는 통신비는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 [조양호 별세]사진으로 보는 항공 전문가 45년 외길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다.고(故) 조양호 회장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1949년 3월8일 인천에서 태어났다. 조 회장은 경복고와 인하대 산업공항과를 졸업한 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을 거쳐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1999년 대한항공 회장에 차례로 올랐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을 세계적 항공사로 키우는 역할을 했다. 1990년 3월 모스크바 정기 노선을 개설한 이래 시드니, 상파울루, 카이로, 베이징, 칭다오, 텐진, 선양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며 5대양 6대주를 아우르는 노선망을 갖췄다.지난 2000년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을 창설한 조양호(오른쪽 두번째) 한진그룹 회장이 회원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조 회장 주도로 만들어진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은 2000년대 초반 항공업계의 변화 흐름을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스카이팀은 19개 회원사가 175개국 1150개 취항지를 연결하는 대표적 글로벌 동맹체로 자리매김했다.2001년 9·11 테러 사태로 항공산업이 위축됐을 때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2003년에는 A380 초대형 차세대 항공기를, 2005년에는 보잉787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연이어 결정했다. 이같은 투자는 2006년부터 회복된 항공산업 경기에 맞춰 대한항공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조 회장 취임 5년 만인 2004년에는 대한항공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항공수송통계 국제항공화물수송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당시 19년 동안 이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온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을 제쳤기 때문에 세계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2010년까지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지난해 조양호(오른쪽 네번째) 회장과 조원태(오른쪽 세번째) 사장이 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 벤처 조인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2010년대 미국 항공사들과 일본 항공사들의 잇따른 조인트 벤처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수익창출 기반인 환승 경쟁력이 떨어지자 조 회장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추진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같은 결정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대한민국 항공 시장의 파이를 한층 더 키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조 회장은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IATA 제75차 연차총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IATA의 최고 정책심의 및 의결기구의 위원직을 20년 가까이 맡았다. 이는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IATA 연차총회를 개최하는데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1969년 조중훈 창업주가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던 당시 8대뿐이던 항공기는 50주년을 맞은 올해 166대로 증가했으며, 일본 3개 도시에 취항하던 국제선 노선은 43개국 111개 도시로 확대됐다.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는 154배 늘었고, 연간 수송 여객 숫자 38배, 화물 수송량은 538배 성장했다. 매출액과 자산은 각각 3500배, 4280배 늘었다.2015년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 훈장을 받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조 회장이 국내외 경제 발전과 문화 교류 증진, 그리고 국제 우호 관계 강화를 위해 바친 노력은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는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 훈장(프랑스), 북극성훈장(몽골), 무궁화장(대한민국) 등 세계 각국의 최고 권위 훈장을 수훈했다.대한항공을 앞세운 조 회장은 한진그룹을 육해공 물류를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물류 전문 기업으로 키워냈다. 한진(육상운송), 한진해운(해운), 대한항공(항공)의 삼각편대는 전 세계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를 누볐다.그러나 조 회장의 말년은 순탄치만은 않았다.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진해운은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경영인들의 잇따른 오판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2013년부터 구원투수로 나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했다. 2014년에는 한진해운 회장직에 오르고, 2016년 자율협약 신청 이후 사재도 출연했다. 이같은 전방위 노력은 채권단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한진해운은 2016년 법정관리에 이어 2017년 청산됐다. 육해공 글로벌 물류 전문 기업의 한 축이 무너진 것이다.2011년 조양호(오른쪽)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OC 총회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자크 로게 IOC 위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조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한민국이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대회를 앞두고 외압에 의해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물러나 주셔야겠다”는 사퇴 압력을 받고 2016년 5월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했다.가족과 관련된 악재도 연달아 터졌다. 2014년에는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지난해에는 차녀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물컵’ 사태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도 직원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잇단 갑질 논란은 조 회장의 대한항공 회장 연임 실패로 이어졌다.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고,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은 시민단체에서도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아 반대표를 행사했다.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한진그룹은 이날 “조 회장은 평생 가장 사랑하고 동경했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하늘로 다시 돌아갔다”며 “하지만 조 회장이 만들어 놓은 대한항공의 유산들은 영원히 살아 숨쉬며 대한항공과 함께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지난해 임원 세미나에서 조양호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 [5G+전략]⑤정보보안 산업 키운다..창업·인재 양성도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8일 발표된 정부의 ‘5G+전략’에는 10대 핵심산업(네트워크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VR·AR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 CCTV, 미래형 드론, 커넥티드 로봇, 5G V2X, 정보보안, 엣지컴퓨팅)과 5대 핵심서비스(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헬스케어)를 키우는게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지원하는 산업 기반 조성이 포함됐다.우선 글로벌 선도기술 확보에 나선다.이를 위해 초실감경량 VR·AR 기기, 5G·AI 기반 웨어러블(행동보조용 슈트 등) 및 클라우드 로봇 기술 등 R&D 투자를 강화(2020년~)한다. 또 ‘차세대 네트워크’ 및 VR·AR 이후의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홀로그램 콘텐츠’ 원천기술 개발도 추진한다.특히 안전한 5G 서비스를 위해 정보보호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5G 망 보안기술 실증 및 미래 핵심기술 R&D를 확대하고, 융합서비스 확산에 대응하는 보안모델(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개발·실증(2020년~)도 이뤄진다.5G+ 한류 기반 구축을 위해 VR·AR 문화콘텐츠(음악·게임·웹툰 등) 제작·유통, 문화유산 실감 체험관(국립박물관 4개) 및 역사·문화 VR 상영관 조성 등 한류콘텐츠 확산(2019년~)에도 나선다.‘5G+’ 전략에는 5G 시대에 제2의 벤처붐이 조성돌 수 있도록 창업과 인재양성, 해외 진출 지원도 담겼다.5G 기술창업 R&D 및 사업화 자금(바우처) 지원(2019년~), ‘5G 실감형콘텐츠 랩’ 구축(2019년), 사내벤처 육성 등 5G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5G+ 전략산업 인력수급 분석체계 구축 및 주요 ICT 인재양성 프로그램 내 5G 실무·심화 과정 도입(2019년) 등 5G융합인재 양성도 신경쓴다.통신사, 제조사, 서비스·콘텐츠 기업 등 5G 대·중소기업 컨소시엄 구성으로 타겟시장 상용화, 국제전시회 동반진출을 지원하고, 유망기업의 글로벌 5G 선도기업 파트너십 구축도 지원한다.세계 최초 스마트폰 기반 5G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남은 자율주행 등의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5G 후보기술 최종 제출 등 세계 최초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술과 융합서비스 실증성과(자율주행·스마트공장 등)를 국제표준에 반영하고, 新남방·新북방 정책과 연계한 공동프로젝트(스마트시티 등)를 발굴하고 고위급 순방, 국제회의를 통한 세일즈 외교도 추진한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정부는 5G+ 전략의 범국가적인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민간 업계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5G+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과기정통부 장관과 민간 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하여 범부처, 민관 협력과제 등에 대한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는 제2차관 주재로 ‘5G+ 전략 점검회의’를 통해 추진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5G+ 전략산업별 책임 담당관과 PM(Project Manager)를 지정하여 5G+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360도 중계, 작년 4.27 남북정상회담 때 프레스센터에서 사용된 스마트월처럼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대통령부터 나서 우리의 앞선 5G 기술을 홍보하겠다”면서 “5G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5G+전략]④5G 데이터요율 인하, '스마트시티형 규제샌드박스' 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8일 발표한 ‘5G+ 전략’에는 5G로 국가 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한 것외에도 국민 후생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데이터요율을 인하하는 방안이 담겼다.5G 시대 초연결 환경에 대응하는 가장 안전한 5G 이용환경을 구축하고, 5G 확산에 따른 디지털 격차 해소 및 이용자 보호 원칙을 마련하는 것도 포함됐다.또, 규제샌드박스 등을 활용해 기업이 5G 통신망 위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나 상품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360도 중계, 작년 4.27 남북정상회담 때 프레스센터에서 사용된 스마트월처럼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대통령부터 나서 우리의 앞선 5G 기술을 홍보하겠다”면서도 “5G 시대의 혜택을 모든 국민이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가 나오도록 사업자와 협력해 나가는 한편, 취약계층에 대한 요금 감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병사 전용 요금제를 비롯한 특화요금제 도입과 저소득층 학생이 무료로 교육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장애인과 어르신이 새로운 통신기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의 생활 편의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공공서비스를 확산하겠다“고 부연했다.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적어도 5G 플러스 관련 규제 만큼은 획기적으로 장벽을 낮추겠다. 이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와 네거티브 규제를 적극 발굴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신 요금제 및 제도 정비국민들이 다양한 5G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계통신비 부담이 급증하지 않는 요금제 출시를 유도한다.(2019년4월~) 최초 5G 요금제부터 LTE 대비 단위당 데이터요율의 지속 인하를 추진한다.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5G 서비스 형태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요금제도로 개선도 추진(2019년~)한다.◇2026년까지 5G 주파수 2배로2026년까지 5G 주파수를 2배로 확대(現 2,680㎒폭 → 5,190㎒폭)하고, 5G 융합서비스(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주파수도 공급(2019년~)한다.이를 위해 주파수 할당, 무선국 개설 절차 등을 통합해 간소화하는 ‘주파수 면허제’를 도입(전파법 개정, 2019년~)하는 등 행정부담 완화를 지원한다.◇ 가장 안전한 5G 이용환경 구축5G 핵심시설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확대 지정, ICT융합 보안제도 마련(정보통신망법 개정, 2019년~) 등 사이버보안 예방체계를 확립한다.여기에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서비스 보안 관련 법적 근거, 융합서비스 보안기준 권고 등이 담긴다.정부 점검대상을 전체 주요통신시설로 확대(80→870여개)하고, 시설간 우회 전송로 확보 등 통신재난 예방과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5G 융합서비스 규제혁신에 ‘스마트시티형 규제샌드박스’ 도입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과 연계한 규제개선 사항 발굴·해소 및 위치정보사업 규제완화(허가제 → 등록제, 위치정보법 개정)를 추진한다.특히 스마트시티에 5G 기반 신기술 서비스를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규제를 일괄 해소하는 ‘스마트시티형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추진(2019년 하반기)하고, 5G 융합서비스 실증 사업 추진과 연계해서 구체적인 규제개선 사항 발굴 및 사업화 장벽을 신속히 해소키로 했다.위치정보를 활용한 5G 융합서비스의 진입을 활성화 하기 위해 위치정보산업 규제완화도 추진(2019년~, 위치정보법 개정)하는데, 이를 통해 스마트공장 작업자 안전관리, 웨어러블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등은 현행 개인위치정보사업 허가제를 등록제로 완화한다.◇디지털 격차 해소 및 이용자 보호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취약계층(장애인·고령자 등)의 신규 단말·서비스 접근성 강화 및 실생활 체험(VR·AR 등) 중심 지능정보서비스 활용교육을 늘리고, 5G 융합서비스 및 지능정보기술 확산에 따른 새로운 이용자 피해 방지 및 권리 강화를 위한 원칙도 정립(2019년~)한다.
- [전문] 文대통령 “5G,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인프라”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5G를 기반으로 한 국악·클래식·탈춤·비보잉의 퓨전 공연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것과 관련, “5G는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5G+ 전략 발표회에서 “5G가 각 산업 분야에 융합되면, 정보통신 산업을 넘어 자동차, 드론, 로봇, 지능형 CCTV를 비롯한 제조업과 벤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산업 전체의 혁신을 통한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기념하고 5G 시대 혁신성장 실현을 위한 국가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것. 정부는 5G 기반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5G+ 전략’을 발표하고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 5G 생태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026년이면 세계 5G 시장 규모는 1,161조 원으로 예상된다. 작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529조 원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큰 대규모 미래시장이 창출되는 것”이라면서 “모든 산업의 디지털 혁신도 가속화될 것이다. 인공지능, 클라우드와의 결합을 통해 주력 제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산업구조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동통신 3사가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우리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5세대 이동통신입니다.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입니다.오늘은 함께 축하하면서, 5G 전략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개인 사용자들은 휴대폰으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접하기 때문에,‘지금 스마트폰으로 충분한데, 5G가 왜 필요하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4세대 이동통신은 ‘아직까지는’ 빠르지만,‘가까운 미래에는’ 결코 빠르지 않게 됩니다. 냉장고, 세탁기, 오디오, 텔레비전, 스위치, 침대까지 가정에서 사용하는 사물인터넷은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습니다.사물인터넷을 이용하는 제품이 늘어나는 것은사용하는 데이터 통신량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공장을 비롯해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는 분야는 앞으로 급속도로 늘어날 것입니다. 기존 통신망으로는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자동차가 많아질수록 더 넓은 길이 필요한 것처럼사물과 사물을 연결하고, 데이터를 주고받는 이동통신망도 더 넓고 빠른 길이 필요합니다. 기존 4G보다 속도는 20배, 연결할 수 있는 기기는 10배 늘어나고 지연 속도는 10분의 1로 줄어든넓고, 체증 없는 ‘통신 고속도로’가 바로 5G입니다. 경제에서도 5G는 고속도로로 비견될 수 있습니다. 산업화 시대, 고속도로가 우리 경제의 대동맥이 되어주었듯,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아주 빠르게 전송하고(초고속), 실시간으로(초저지연) 모든 것을 연결하는(초연결) 5G 이동통신이 우리 산업과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5G는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인프라입니다. 5G가 각 산업 분야에 융합되면, 정보통신 산업을 넘어자동차, 드론, 로봇, 지능형 CCTV를 비롯한 제조업과 벤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산업 전체의 혁신을 통한 동반성장이 가능합니다. 2026년이면 세계 5G 시장 규모는 1,161조 원으로 예상됩니다.작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529조 원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큰 대규모 미래시장이 창출되는 것입니다. 모든 산업의 디지털 혁신도 가속화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혁신적인 융합서비스로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4차산업혁명 시대의 대표 산업들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또한, 인공지능, 클라우드와의 결합을 통해 주력 제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산업구조 혁신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5G는 열려 있는 세계입니다.기존 이동통신 기술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했다면,5G는 사람간 연결은 물론 모든 사물까지도 연결합니다.5G에 기반한 신산업 생태계는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 국가적으로는 제2벤처붐을 일으키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5G와 결합한 첨단 과학기술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의료, 교육, 교통, 재난 관리 분야는 5G 기술과 서비스가 가장 먼저 보급될 곳으로 꼽힙니다. 이동 중인 구급차 안의 환자를 의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운행 중 생기는 돌발상황이나 장애물에 즉각적으로 대처하여더욱 빠르고 안전한 이동, 교통혼잡 감소, 에너지 절감이 가능해집니다. 지역의 제약을 넘어, 배우고자 하는 누구나, 어디에서나실감나고 몰입도 높은 원격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재를 비롯한 재난현장에서 사람의 위치를 정밀히 파악하고, 고화질로 상황 정보를 전달하여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세계 최초’의 의미는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이어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세 번째 문을 열었습니다.세계는 이미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치열한 경쟁을 시작했습니다.우리가 한걸음 앞섰을 뿐입니다.이제는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무엇보다 통신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져야 합니다. 단말기와 장비, 서비스와 콘텐츠 분야의 스타 기업이 각각의 분야에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정부와 민간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며융합하고 협력해야 합니다.이번에 우리가 세계 최초로 5G상용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과기부와 통신3사, 단말기 제조사 간의 원활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5G시대의 선도를 위해 힘을 모아 주신 관련 업계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정부는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하여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하려 합니다. 2026년 세계시장의 15%를 점유하고양질의 일자리 60만개 창출, 730억불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민관합동 5G 플러스 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모든 부처가 한 팀이 되어5G 조기 활성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30조원 이상을 투자하여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에 구축하고,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지능형 CCTV,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5G 기반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겠습니다. 처음 걷는 길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정부와 공공 분야에서 먼저 5G를 도입?활용하고, 과감하게 실증사업과 시범사업을 실시하여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민간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망구축에 세제 혜택을 주고, 세계적 수준의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겠습니다. 중소기업 제조혁신을 위해 5G-팩토리 1,000개 구축을 지원하고, 주력 제조산업의 생산성을 혁신하는 한편,5G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큰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보호와 보안 관련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겠습니다.규제가 신산업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규제혁신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평창동계올림픽 360도 중계, 작년 4.27 남북정상회담 때 프레스센터에서 사용된 스마트월처럼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대통령부터 나서서 우리의 앞선 기술을 홍보하겠습니다.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일도 중요합니다.5G 시대의 혜택을 모든 국민이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정책의 중점을 두겠습니다.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가 나오도록사업자와 협력해 나가는 한편, 통신복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요금 감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병사 전용 요금제를 비롯한 특화요금제 도입과저소득층 학생이 무료로 교육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장애인과 어르신이 새로운 통신기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의 생활 편의기술(Able Tech) 개발을 지원하고 공공서비스를 확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대전환이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세계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향한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에세계의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왔습니다. 이제는 세계적인 혁신을 이끌려고 합니다.5G 시대는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의 표준이 되는 시대입니다.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결코 멈추지 맙시다.감사합니다.
- 文대통령 “30조원 이상 투자해 2022년까지 5G 전국망 구축”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것과 관련, “정부와 민간이 함께 30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에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5G+ 전략 발표회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세계 최초’의 의미는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번에 우리가 세계 최초로 5G상용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과기부와 통신3사, 단말기 제조사 간의 원활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하여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하려 한다”며 “2026년 세계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개 창출, 730억불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관합동 5G 플러스 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모든 부처가 한 팀이 되어 5G 조기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야심찬 비전을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와 공공 분야에서 먼저 5G를 도입·활용하고, 과감하게 실증사업과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민간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망구축에 세제 혜택을 주고, 세계적 수준의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겠다. 중소기업 제조혁신을 위해 5G-팩토리 1,000개 구축을 지원하고, 5G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평창동계올림픽 360도 중계, 작년 4.27 남북정상회담 때 프레스센터에서 사용된 스마트월처럼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대통령부터 나서서 우리의 앞선 기술을 홍보하겠다”며 “5G 시대의 혜택을 모든 국민이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 △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 요금 감면 △병사전용 요금제를 비롯한 특화요금제 도입 △저소득층 학생의 무료 교육콘텐츠 이용 △장애인과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생활 편의기술(Able Tech) 개발 지원 등 통신복지 지원 의사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세계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향한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에 세계의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5G 시대는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의 표준이 되는 시대이다.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결코 멈추지 맙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