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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조양호 장례 셋째날 조문 잇따라.."동계스포츠 위해 헌신"(종합)
-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임현영 기자] 14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특실 1호실. 동경한 하늘로 영원한 비행을 떠난 조 회장과 생전에 인연을 했던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 회장은 45년간 항공·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힘쓴 ‘큰 별’로 한국의 부실 덩어리였던 작은 항공사를 세계적인 명품항공사로 키웠다. 이날 아침부터 굵은 비가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조 회장을 기억하는 이들의 추모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빈소가 마련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평창 인연’ 김연아 조문…“동계스포츠 위해 헌신”이날 오전 9시 공식 조문이 시작되자 한진그룹 계열사 임직원은 근조 리본을 달고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역대 대한항공 사장 중 최초로 3연임하며 조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지창훈 전 대한항공 사장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 회장은 생전에 국가 스포츠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힘썼다.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을 운영했으며,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지내며 100억원 이상을 탁구 발전을 위해 지원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유치 위원장으로 경제계와 국가 발전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빈소에는 배구, 탁구 등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조문 행렬도 잇따랐다. 조 회장과 ‘평창 인연’도 빈소를 찾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한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이날 오후 3시께 “평창올림픽 유치 이후에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 많이 애쓰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동계스포츠를 위해 헌신하신 조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부위원장을 역임한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사장도 조문했다. 또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장례 첫날에 이어 이날에도 빈소를 찾아 “개인적으로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며 “탁구에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정·재계에서는 김진표 더불어 민주당 의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도 애도를 표했다. 이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조 회장은) 전문가이고 워커홀릭이었다”며 “많은 업적 이루고 안타깝게 떠났다”고 애도했다. 전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장례 첫날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총연합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조문했다.항공업계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장례 첫날에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항공업계의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전날에는 조 회장이 창립을 주도한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마이클 위즈번 이사회 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고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도 조문했다. 이날 보잉 측 크리스티 리즈 아태세일즈마케팅 부사장, 이산무니어 글로벌세일즈마케팅 부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 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형제의 난’ 한진家 형제, 빈소서 때늦은 조우‘형제의 난’을 겪은 한진 형제들은 벌어진 사이를 생전에 봉합하지 못한 채 빈소에서 뒤늦게 만났다. 전날 조 회장의 둘째 동생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넷째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이들이 공식적으로 모인 것은 2016년 모친인 김정일 여사가 작고한 이후 3년 만이다.선대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후 조 회장과 형제들은 항공업(조양호), 중공업(조남호), 해운업(조수호), 금융업(조정호)을 각각 나눠 가졌지만 유산상속 문제로 사이가 좋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국내 최대, 세계 7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은 파산했으며, 한진중공업도 벼랑 끝에 서면서 ‘수송보국’에 헌신했던 선대의 노력은 빛바랬다. 형제간 불화를 지독하게 겪어온 탓일까. 선대가 일으킨 사업을 잘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었을까. 조 회장이 별세하기 전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기업을 이끌어 나가라”는 마지막 유언은 많은 의미가 담겼다.조 회장은 독실한 불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 장례도 불교식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생전 염원과 업적을 기리는 불교 의식인 100재를 월정사에서 봉행한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새벽 0시16분 미국에서 폐질환으로 일흔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 신갈에 있는 선영이다.조원태(왼쪽부터)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IT로 마음 나누는 ‘KT 글로벌 멘토링’ 7기 출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회장 황창규)가 도서산간에서 진행하는 ‘KT 글로벌 멘토링’의 7기 결연캠프를 하고 본격적인 멘토링을 시작했다.‘KT 글로벌 멘토링’은 교육 환경이 열악한 도서산간 지역 초등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1대 1로 매칭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멘토링 활동을 하는 KT의 대표적인 교육 지원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멘토링은 2014년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멘토·멘티 40명으로 시작해 6년째 임자도, 백령도, 청학동, 교동도, 평창 등 기가스토리 지역에서 실시됐다. 지속적인 확대요구로 매년 인원이 증가했는데, 올해는 총 154명의 멘토·멘티가 참여한다.임자도에서 열린 KT글로벌멘토링 7기 결연식에 참석한 외국인 유학생과 초등학생 멘티가 레크레이션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KT제공청학동에서 열린 KT글로벌멘토링 7기 결연식에 참석한 외국인 유학생과 초등학생 멘티가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교동도에서 열린 KT글로벌멘토링 7기 결연식에 참석한 외국인 유학생과 초등학생 멘티가 오조봇 코딩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7기 KT 글로벌 멘토링 결연식은 외국인 유학생 멘토가 초등학생 멘티의 거주지역을 방문해 지역별로 캠프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3월 15일~16일 청학동을 시작으로, 3월 22일~23일 교동도, 3월 29일~30일 임자도, 4월 5일~6일 평창, 4월 12일~13일 백령도까지 5개 기가 스토리 지역에서 1박 2일 결연캠프가 진행됐다.멘토와 멘티는 결연증서를 상호 교환하며 앞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멘토링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다양한 레크레이션 활동과 더불어 KT IT서포터즈의 오조봇, 블록셀 등을 활용한 IT교육이 진행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KT 글로벌 멘토링 7기는 오는 10월까지 7개월간 매주 2회씩 KT의 온라인 양방향 교육 플랫폼인 ‘드림스쿨’을 통해 외국어 수업과 문화교류를 진행한다. 더불어 KT그룹에서 지원하는 봉사활동, 지역 행사 등 다양한 활동에도 함께 참여한다. 교동도에서 열린 KT글로벌멘토링 7기 결연식에 참석한 외국인 유학생과 초등학생 멘티들이 떡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7기 KT 글로벌 멘토링에 참여한 교동도에 거주하는 윤예원 멘티(교동초등학교 5학년)의 어머니 한정미 씨는 “이전에 글로벌 멘토링을 참여했던 첫째 아이가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것은 물론, 자신감과 적극성을 가지게 되어 올해는 동생도 꼭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신청했다”며, KT에 감사함을 전했다.6기에 이어, 7기에도 멘토로 참여하고 있는 사하부트지노바 루이자(Sakhabutdinova Luiza, 우즈베키스탄, 34세, 이화여자대학교)는 “내가 멘토링 했던 멘티가 커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다른 나라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준다면 아름다운 나눔의 고리가 만들어질 것 같다”며, “멘티에 대한 애정과 함께 멘토로서 책임감을 느꼈으며 앞으로의 멘토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KT 지속가능경영단장 이선주 상무는 “KT 글로벌 멘토링은 KT의 핵심역량인 ICT를 통한 지역 간 교육·문화 격차 해소 활동이다”며, “기가스토리 지역 아이들의 글로벌 역량과 인성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올해는 선발된 외국인 유학생 멘토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효과적인 멘토링 진행을 돕기 위해 결연식 전 멘토 아카데미를 신설해 2월 27일~28일 이틀에 걸쳐 서울 도봉숲속마을에서 사전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임자도에서 열린 KT글로벌멘토링 7기 결연식에 참석한 외국인 유학생과 초등학생 멘티가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조양호 회장 타계에 해외서도 애도.."세계 항공업계 빈 자리 크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안타까운 타계에 해외 각계각층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8일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조양호 회장의 타계 소식을 접하게 돼 IOC는 매우 비통하다”며 “평창 조직위원장으로 재임 기간 고인의 헌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추도했다.전 세계 항공업계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9일 “조양호 한진그릅 회장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가족과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 임직원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조 회장은 지난 20년간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혜안을 갖고 현안에 대한 해답과 항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어 큰 공헌을 해왔다”며 “오는 6월 열릴 연차총회에 모인 모든 이들에게 그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앞서 델타항공도 8일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의 명의로 “조양호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의 권위자이자 델타항공에게는 대단한 친구였다”며 “전 세계 델타항공의 모든 임직원들이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대만 중화항공의 샌디류 전(前) CEO는 “얼마 전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도 했던 내 가장 친한 친구 중의 한명이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조 회장의 타계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고춘퐁 싱가포르항공 CEO도 같은 날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 소식을 듣게 되어 진심으로 안타깝다”며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일본항공, 체코항공, 베트남항공, 알리탈리아항공 등 전 세계 항공사들로부터 애도의 메시지가 접수됐다.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 보잉, 봄바디어와 엔진 제작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 앤 휘트니, 롤스로이스 등에서도 “조양호 회장이 타계한 오늘이 세계 항공산업계에 있어 슬픈 날”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항공기 임대사인 스탠다드 차타드, 애어캡, 아볼론도 “조양호 회장은 카리스마 있고 뛰어난 통찰력을 갖춘 경영인이었기 때문에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족들과 대한항공에 진심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글로벌 광고대행사인 오길비는 “조양호 회장의 유족들과 대한항공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의 진심 어린 애도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조 회장의 모교인 미국 남가주대(USC)도 장문의 글을 통해 조 회장을 애도하는 한편, 조 회장의 업적을 나열했다. 조 회장은 이 학교에서 1979년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완다 오스틴 USC 총장은 “조양호 회장이 했던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투자는 양 지역의 경제적 성장과 무역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조 회장은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자, USC가 아시아 대학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데 헌신한 USC의 가족”이라고 평가했다.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세상 모든 어머니를 위한 노래…조수미의 '마더디어' 전국투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가 2019년 봄시즌을 맞아 준비한 ‘마더디어(Mother Dear)’ 전국투어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조수미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세상 모든 어머니들에게 보내는 존경과 찬사를 음악에 담았다. 오는 4월 21일 용인에서 시작해 강릉, 대구, 창원, 제주, 부산, 여수에 이어 5월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마무리한다.이번 공연은 스토리 전체에 추억을 담아 조수미가 직접 선곡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공연타이틀이기도 한 ‘마더 디어’는 폴란드 민요로 성악적 완성도가 높은 경쾌한 곡이다. 조수미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셨던 곡인 ‘엄마가 가르쳐주신 노래’, 아돌프 아담스의 오페라 ‘투우사’ 중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 영화 ‘웰컴투 동막골’ OST로 사랑을 받은 ‘바람이 머무는 날’, 뮤지컬 ‘맘마 미아’ 중 ‘맘마 미아’ 등을 들려준다. 특별 게스트로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이자 기타리스트 페데리코 파치오티가 함께한다. 그는 록밴드 기타리스트로 성장기를 보내고 산타 체칠리아에서 성악을 전공한 이색적인 프로필을 가진 테너다. 지난해 조수미가 평화를 염원하며 노래한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공식 주제가 ‘히어 애즈 원(Here as ONE)’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조수미와 페데리코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루크레치아 보르쟈’ 중 ‘어머니를 사랑해’ ‘아베 마리아’ ‘이터널 러브(ETERNAL LOVE)’ 등을 함께 선보인다.명실상부 세계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는 30세 이전에 세계 5대 오페라극장 주연, 동양인 최초 국제 6개 콩쿠르 석권, 동양인 최초 황금기러기상(최고의 소프라노),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클래식부문)’ 이탈리아인이 아닌 유일한 국제 푸치니상 수상했으며, 30년 넘게 세계 최고 프리마돈나의 자리를 지켜왔다.이번 공연의 주요 프로그램과 신곡들을 담은 음반도 나올 예정이다. ‘마더(Mother)’라는 타이틀로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오는 4월 18일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