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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캐릭터를 호텔에서…호텔街, 유아 동반객 위한 '키캉스' 패키지 운영
- 서울신라호텔 ‘바바파파 키즈 라운지’ (사진=호텔신라)[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오는 7월 여름방학 시작을 앞두고 호텔업계가 유아동 동반객을 겨냥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매년 새로운 콘셉트의 유아동용 콘텐츠를 선보여 온 호텔업계는 올해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캐릭터 브랜드들과 협업한 상품으로 만족도를 높일 전략이다.2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이 여름방학을 맞아 동심을 저격할 ‘바바파파 키즈 라운지‘를 선보인다.서울신라호텔은 매년 방학과 휴가 시즌에 새로운 콘셉트의 키즈 라운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겨울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익숙한 핀란드 캐릭터 ’무민‘으로 ‘무민 키즈 라운지’를 꾸몄다. 이어 이번 여름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동화 캐릭터 ‘바바파파’와 손을 잡았다.프랑스의 국민 캐릭터 바바파파는 프랑스어로 ‘솜사탕’을 뜻하는 포근하고 부드러운 캐릭터다. 지난 2016년 한국에 진출한 후 의류·식품업계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이번 서울신라호텔과의 협업이 처음이다. 서울신라호텔 3층 ‘오키드’ 연회장에 마련되는 바바파파 키즈 라운지는 동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길처럼 꾸며져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바파파’ 가족 캐릭터들로 꾸며지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직접 크래프트, 그림 그리기 등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다채롭게 구성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키즈딜라이트 패키지 위드 옥토넛’ (사진=파르나스)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7월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인기 캐릭터 ’바다탐험대 옥토넛‘과 협업한 ’키즈 딜라이트 패키지(Kids Delight Package with Octonauts)‘를 7월부터 판매한다. 바다탐험대 옥토넛은 전 세계 160개국에 방영 중인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귀여운 동물 탐험대원들이 위험에 빠진 바다 생물들을 구조하는 내용이다. 이번 패키지에는 호텔 2층에 마련된 아동 전용 라운지와 야외 아동 전용풀 등의 혜택이 포함된다.호텔 2층에 패키지 고객만을 위해 마련된 전용 라운지에선 옥토넛 포토존과 다양한 옥토넛 완구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라운지에서 별도 운영되는 옥토넛 클레이 만들기 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 모든 패키지 고객에게는 옥토넛 도장놀이 색칠북과 스티커북, 물놀이 색칠북이 담긴 선물세트도 증정한다. 호텔 3층 피트니스클럽 야외 테라스 공간에는 다양한 옥토넛 캐릭터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야외 아동 전용풀도 마련된다. 오는 8월 말까지 운영되는 아동 수영장은 패키지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서머 베케이션 위드 캐리&캐빈 패키지’ (사진=메리어트)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캐리와 친구들’과 함께 협업한 패키지를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캐리와 친구들와 함께 선보이는 협업 패키지는 캐리 또는 캐빈 봉제인형 중 선택 가능한 ‘서머 베케이션 위드 캐리&캐빈’ 패키지와 선착순 80객실 한정 판매하는 ‘버블 팝 위드 캐리’ 패키지 등 총 2가지이다. 우선 서머 베케이션 위드 캐리&캐빈 패키지에선 봉제인형과 스티커를 붙였다 뗐다 하면서 재미있고 다양한 스티커 놀이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스티커북을 제공한다.버블 팝 위드 캐리 패키지엔 총 5만 5000원 상당의 캐리와 친구들 제품이 포함돼 있다. 거품놀이를 할 수 있는 거품 놀이 목욕제 ’캐리팝‘과 목욕 놀이 후에 몸 전체를 감쌀 수 있는 귀여운 어린이용 ’엘리 목욕 가운‘ 등으로 구성했다.패키지 운영 기간 동안 호텔 5층 로비에는 캐리와 친구들 포토존도 운영한다. ‘캐리’, ‘캐빈’, ‘엘리’ 대형 피규어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다.켄싱턴호텔 여의도 ‘포인포 키즈룸’ (사진=켄싱턴호텔앤리조트) 켄싱턴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켄싱턴호텔 여의도, 켄싱턴호텔 평창에서는 애니메이션 ’동화나라 포인포‘ 속 캐릭터와 협업한 유아 전용 패키지를 준비했다.패키지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포인포 캐릭터를 활용한 객실, 아동 전용 라운지,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전문 액티비티팀 ‘케니’와 함께하는 아동 교실 참여 등 다양한 아동 특화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포인포 아동 객실은 객실 디자인에 따라 알라딘 룸, 피터팬 룸, 아틀란티스 룸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객실 내에는 포인포 캐릭터가 새겨진 키즈 베스 로브와 키즈 슬리퍼를 비롯해 키즈 어메니티, 친환경 소재의 ‘조이비 텐트’ 등을 구비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휴식을 선사한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유아 동반 투숙객들은 호텔을 선택할 때 아이들이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며 “아이들에게 평소 익숙한 다양한 캐릭터들과 협업한 프로그램으로 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하는 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文대통령, 윤동주 詩 ‘별 헤는 밤’ 인용하며 재일동포에 격려와 감사
-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 중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사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러분은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결코 조국을 잊지 않았다.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처럼 별 하나마다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을 불러보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켜왔다.”G20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재일동포 약 370명을 초청한 만찬간담회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을 인용하면서 재일동포들을 격려했다. 이번 동포간담회는 2011년 12월 이명박 대통령이 오사카에서 동포간담회를 개최한 이래 8년 만이다. 특히 대통령이 오사카에 체재한 것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이래 21년 만이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조선 도공 심당길의 후손인 제15대 심수관 선생 △6.25 참전 유공자 장성옥씨 등 참전용사 △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렀던 ‘사형수’ 이철 재일한국인양심수동우회 대표와 서승 우석대 석좌교수 △재일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시종 씨 △감바 오사카 소속의 황의조 국가대표 축구선수 △재일동포 출신의 백진훈 참의원 의원 및 △우토로 마을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주요 친한인사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에 공이 큰 나카오 히로시 교토 조형예술대 명예교수 △고대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를 재현한 ‘사천왕사 왓소’ 축제를 주관하는 오사카 문화교류협회의 이노쿠마 가네카즈 이사장 △40년간 요트를 통한 한일 스포츠교류에 힘쓰고 있는 비와호 BSC 센터의 이노우에 요시오 교장 부부 등이 참석했다.◇文대통령 “재일동포 사회 단합, 한반도 평화 디딤돌 될 것”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에 기여한 재일동포들의 헌신과 희생에 사의를 표했다. 특히 “재일동포 사회의 단합은 한반도 평화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의 평화로 이어지고, 갈등의 시대를 넘어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때 많은 동포들을 만났지만,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마음이 든다”며 “재일동포들은 조국으로부터 혜택받은 것이 없었어도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면 가장 먼저 달려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재일동포들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일으키는 데에도 큰 몫을 했다”며 “1988년 서울 올림픽에는 재일동포들이 100억엔을 기부해 성공을 도왔고 1997년 몰아닥친 외환위기 당시, 재일동포들이 외화송금운동을 펼쳐 보내준 780억 엔은 대한민국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은 역사적인 화합의 장이었다. 민단과 조총련은 최초로 공동응원단을 구성했다”며 “작년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재일동포의 성원이 함께 했다. 민단을 중심으로 후원금 2억 엔을 모금하고, 응원단을 결성해 평창의 겨울을 뜨겁게 달구었다”고 말했다. ◇“재일동포 조작간첩 피해자분께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대표해 사과”문 대통령은 아울러 “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에도 희생과 헌신으로 함께하셨다”며 “군부 독재시절, 많은 재일동포 청년들이 공안통치를 위해 조작된 간첩사건의 피해자가 되었다. 정부는 진실을 규명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무엇보다 독재권력의 폭력에 깊이 상처 입은 재일동포 조작간첩 피해자분들과 가족들께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대표하여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재일동포 사회에 대한 지원도 각별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재일동포사회의 통합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동포사회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들이 일본 사회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며 당당한 주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족학교와 민족학급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도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협력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문] 文대통령 동포간담회 연설 “재일동포 단합, 한반도 평화 디딤돌”
-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 전 화동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사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G20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재일동포 사회의 단합은 한반도 평화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재일동포 약 370명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의 평화로 이어지고, 갈등의 시대를 넘어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일동포는 조국의 운명과 한시도 떨어져 살지 않았다. 민단을 중심으로 조국에 커다란 힘이 되어주신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동포 여러분은 경제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화에도 희생과 헌신으로 함께하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동포간담회는 2011년 12월 이명박 대통령이 오사카에서 동포간담회를 개최한 이래 8년 만이다. 특히 대통령이 오사카에 체재한 것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이래 21년 만이다. 아울러 이번 간담회에는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과 한국인 연합회 등 동포 단체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6.25 참전 유공자, 민주화 운동 관련 인사, 민족교육 강사, 복지사업가, 사회운동가 외에 경제인, 문화예술인, 전문직 종사자 등 일본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포들이 참석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재일동포 만찬간담회 연설 전문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 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거리인데, 찾아뵙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해외 순방 때 많은 동포들을 만났지만,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마음이 듭니다.때로는 차별을 견디며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지난 세월힘들고 서러운 일도 많지 않았을까,짐작만으로도 아픔이 느껴집니다.그러나 여러분은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결코 조국을 잊지 않았습니다.조국이 못났을 때조차도 조국에 대한 사랑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처럼별 하나마다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을 불러보고,어머니를 그리워하며한국인의 정체성을 지켜왔습니다.재일동포들은 조국으로부터 혜택받은 것이 없었어도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면 가장 먼저 달려왔습니다. 재일동포들의 숭고한 희생은대한민국 역사에 아로새겨져 있습니다.69년 전,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조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자642명의 재일동포 청년들이 포화에 휩싸인 조국을 향했습니다. 자원해서 참전한 재일학도의용군이었습니다생업과 학교,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한 채 바다 건너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온몸을 던졌습니다. 중동전쟁에 참전하여 세계로부터 애국심을 칭송받았던해외 거주 이스라엘 유학생들보다 17년이나 앞선 이야기입니다.그때 참전하신 분들 가운데 지금 생존해 계신 분은 여덟 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몇 분을 꼭 모시려 했는데모두 건강이 여의치 않으셨습니다.숭고한 애국심 앞에 각별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재일동포들은대한민국의 경제를 일으키는데에도 큰 몫을 했습니다.1965년까지 재일동포들은 조국에 2천만 불을 넘게 투자했습니다.대한민국의 총 수출액이 연간 1억 불이 채 못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1970년 이곳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박람회에후원회를 결성해 50만 불의 기금을 모금하고, 한국관 건립을 위해 힘써준 것도 재일동포들이었습니다.1988년 서울 올림픽에는 재일동포들이 100억 엔을 기부해 성공을 도왔습니다.1997년 몰아닥친 외환위기 당시, 재일동포들이 외화송금운동을 펼쳐 보내준 780억 엔은대한민국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역사적인 화합의 장이었습니다. 민단과 조총련은 최초로 공동응원단을 구성했고,하나 된 응원의 함성은 월드컵 4강 신화로 이어졌습니다.작년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재일동포의 성원이 함께 했습니다.민단을 중심으로 후원금 2억 엔을 모금하고,응원단을 결성해 평창의 겨울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재일동포는 조국의 운명과 한시도 떨어져 살지 않았습니다. 민단을 중심으로 조국에 커다란 힘이 되어주신 동포 여러분께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동포 여러분은 경제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을 뿐 아니라대한민국의 민주화에도 희생과 헌신으로 함께하셨습니다.군부 독재시절, 많은 재일동포 청년들이 공안통치를 위해 조작된 간첩사건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지난해 12월,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들이 모여 만든 ‘재일 한국 양심수 동우회’가 ‘제3회 민주주의자 김근태 상’을 수상했습니다.올해 초 서울고법에서 간첩단 조작사건의 피해자에게34번째 무죄가 선고되었습니다. 재심으로 무죄판결이 이어지고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받기도 하지만,마음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빼앗긴 시간을 되돌리기에는 너무나 부족합니다.정부는 진실을 규명하고,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갈 것입니다.무엇보다 독재권력의 폭력에 깊이 상처 입은재일동포 조작간첩 피해자분들과 가족들께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대표하여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사랑하는 재일동포 여러분,동포사회는 다양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민단과 더불어 新정주자(뉴커머), 귀화자, 차세대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서로를 포용하여공동체의 외연이 넓어지고 역량이 더욱 커지길 기대합니다.정부도 재일동포사회의 통합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이곳 오사카와 간사이 지역은 일본에서 가장 먼저 자리잡은 민족교육의 태동지입니다.오늘 백두학원, 금강학원, 교토국제학원, 코리아국제학원의교직원 여러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의 미래세대를 헌신적으로 길러내고 계신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동포사회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들이 일본 사회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며 당당한 주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족학교와 민족학급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차세대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확대해동포사회는 물론 한일관계의 발전에 기여할차세대 인재 육성에 힘을 기울이겠습니다.이곳 오사카 인근 지역에는 우리 민족의 슬프고 아픈 역사를 간직한우토로 마을이 있습니다.우토로는 식민지 시절강제징용으로 교토군용비행장 건설에 동원되었던 조선인의 집단숙소였습니다.강제 퇴거의 위기도 있었지만지금 양국 정부와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우토로 주민들을 위한 주택을 건설하고 있습니다.저도 참여정부시절 한국 정부의 예산지원에 도움을 주었다해서우토로 주민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일이 있습니다.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우토로가 평화와 인권을 배우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기를 바랍니다.재외국민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한 정부의 책무입니다.지난해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신설했고, 올해는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을 공포했습니다.특히 지진과 태풍 등 예기치 못한 재난과 사고를 당할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겠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1,500년간 문화와 역사를 교류해 온가까운 이웃이자 오래된 친구입니다. 우리는 이미 우호와 신뢰에 기반한 교류가양국의 문화를 꽃피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2017년 10월, 양국의 시민단체가 함께 노력하여 ‘조선통신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양국 국민 간의 교류와 만남, 이해와 협력은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사상 처음으로 천만 명이 넘는 양국의 국민들이 오고 갔습니다.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제3차 한류붐’이 불고 있습니다.일본의 많은 젊은이들이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에 열광하고 있고,재일동포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오사카 이쿠노구 코리아타운을 찾아한국의 멋과 맛을 즐기고 있습니다.해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도 늘고 있습니다.또한 한국의 젊은이들도 이미 오래전부터 일본의 대중문화와 일본의 맛에 익숙하며 일본의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재일동포 1세대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면면히 조국의 문화를 지켜왔기에일본에서 한류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정부도 여러분이 해오신 것처럼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협력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내년 도쿄에서 하계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가까운 이웃인 일본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성의껏 협력할 것입니다.또한, 내년 도쿄 올림픽에는 남북선수단이 공동으로 입장하고 4개의 종목에서 단일팀이 출전할 예정입니다.남북 선수단의 하나된 모습은 전 세계인의 가슴을 다시 한번 평화의 감동으로 채우게 될 것입니다.재일동포 사회의 단합은 한반도 평화의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의 평화로 이어지고, 갈등의 시대를 넘어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여러분이 조국을 사랑해 주신 것에 비해조국은 여러분에게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아픔과 상처가 한순간에 가시지는 않겠지만,아픔을 조금씩 희망으로 바꾸어 가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은대한민국을 자랑스런 나라로 만드는 것입니다.그래 저 나라가 바로 내 조국 대한민국이야여러분이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나라,삶 속에서 힘이 되는 조국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한반도 평화의 상징 DMZ 대성동 마을에 KT 5G 심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남한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에 KT의 5G가 진출한다. ◇DMZ 대성동 5G 빌리지 개소..비무장지대에도 5GKT(회장 황창규)가 27일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에서 ‘DMZ 대성동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고, 5G 기반으로 주민들의 생활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ICT 솔루션을 공개했다. 개소식에는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KT 임직원, 대성동마을 주민, 대성동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유엔사령부 JSA 소속 장병 등 220여명이 함께했다.KT와 대성동마을의 인연은 20년 가까이 된다. 2001년 인터넷 개통, 2008년 IPTV 설치, 2012년 IT서포터즈의 대성동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IT교육, 2014년 KT의 두 번째 기가 스토리인 ‘기가스쿨’ 구축 등이다.5G 빌리지가 조성된 대성동마을은 군사분계선 인접 지역이어서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다. 하지만 KT와 대성동마을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유엔사령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조를 받아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대성동마을을 5G 빌리지로 만들 수 있었다.◇5G 기반 ICT 기술..대성동 마을회관 변신 KT는 대성동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ICT 기술을 적용했다.마을회관의 1층에는 사물인터넷 기반 ‘5G IoT 통합관제실’을 구축했다. 관제실에서는 가정에 설치된 ‘스마트 LED’, 에너지 관리솔루션 ‘기가 에너지 매니저’, ‘에어맵 코리아’ 공기질 측정기, 노지 스마트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대성동마을 46가구 전체에 설치된 ‘스마트 LED’는 가정의 긴급 상황을 알리고 마을의 재난상황에 신속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 LED는 리모컨을 통해 LED 전등을 작동할 수 있으며, 비상벨 기능, 방송 기능을 갖췄다. 가정 내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리모컨으로 비상벨을 눌러 이장에게 상황을 알릴 수 있으며, 마을에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이장이 문자를 전송하여 음성으로 변환하는 TTS(Text To Speech) 기능을 통해 마을주민에게 재난상황을 방송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마을 대소사를 전담하는 이장의 수고를 ‘기가 에너지 매니저(GiGA energy manager)’가 덜어준다. 마을회관, 학교, 기록전시관, 경로당에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를 구축해 전기시설 및 냉·난방기 원격 제어 등 최적의 에너지 환경을 유지하도록 했다. 마을회관과 학교에 설치한 ‘에어맵 코리아(AirMap Korea)’ 공기질 측정기는 미세먼지, 온도, 습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측정 결과를 제공한다. 측정된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학생들은 외부 활동이나 공기청정기 작동 등을 판단할 수 있다.노지 스마트팜은 마을주민의 영농 편의와 수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스프링쿨러를 작동시킬 수 있고, 토양 상태를 확인해 자동으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 2Km 떨어져 있는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올려 논에 공급하는 공동양수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관정시스템도 구축했다.마을주민과 방문객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네트워크 기반의 VR, AR 기술을 활용한 시설도 설치했다.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지니 사랑방’에는 무선 기반 독립형 VR기기를 구비해 VR로 실시간 라이브 스포츠와 영화·예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가지니 홈트레이닝’은 주민들이 출입 제한으로 강사에게 직접 운동을 배우기 어려웠던 환경의 제한을 해소했다. 마을주민은 기가지니 홈트레이닝을 통해 요가수업 외에도 체계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3층에는 ‘AR 통일전망대’를 설치해 망원경으로만 바라보던 전망대 시설을 개선했다. 고화질 CCTV를 통해 북한의 실시간 전경과 북한 기정동 마을의 정보를 AR기술로 접목해 방문객이 터치 스크린을 통해 북한의 실시간 모습과 정보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AI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MR 스포츠 체험공간도대성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최첨단 교육 인프라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혼합현실(MR)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 체험공간, 콘텐츠 제작 지원 등 교육환경도 개선했다.올해부터 초등학교 5, 6학년생에게 의무화되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맞춰 KT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적용한 코딩 교육 환경도 조성했다. 학생들이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AI 에듀팩’과 이를 수준 별로 익힐 수 있는 교육 교재, 부품 액세서리를 지원하고 교육 진행도 돕는다. 학생들은 미세먼지나 외부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체력단련을 할 수 있다. 학교 강당에 마련된 ‘MR 스크린 스포츠’는 축구, 농구, 복싱 등 25종의 체육활동을 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학교와 동시 수업도 가능하다.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한 5G 스마트폰과 360도 촬영이 가능하고 목에 거는 넥밴드형 카메라 ‘FITT 360(핏 360)’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외부와의 소통이 쉽지 않은 대성동마을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등 SNS에 공유해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평화 메시지를 알릴 계획이다.◇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상징 DMZ 대성동마을남북 화해무드가 지속되면 대성동마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을 위한 ‘명예주민증 발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마을의 역사를 기록한 기록전시관에 마련된 명예주민증 발급 시스템을 통해 한반도 통일과 자유의 첫 마을, 대성동마을을 방문한 이들이 통일의 염원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황창규 회장은 “KT는 DMZ 대성동 5G 빌리지가 주민들의 생활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며 “세계적으로 비무장지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DMZ 대성동 5G 빌리지가 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과 대한민국 1등 5G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KT는 DMZ 대성동 5G 빌리지 외에도 기가스토리 지역인 평창 의야지마을과 교동도에 5G 구축을 완료했으며, 백령도와 임자도, 청학동에도 5G를 구축할 예정이다.
- 제100회 전국체전 서울개최 D-100…독도·판문점 등 전국 성화봉송
- 제 100회 전국체전 기념주화 실물도.[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올해로 100회를 맞는 전국체전이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린다. 전국체전 최초로 전국 ‘성화봉송’을 추진한다. 또 전국체전 역사 최초로 한국은행 기념주화(은화) 1만개도 발행한다. 서울시는 전국체전 개최 100일을 앞둔 26일 세부 실행계획과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제100회 전국체전은 10월 4∼10일 잠실주경기장 등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이어서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0월 15∼19일 35개 경기장에서 30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약 9000여명이 참가한다. 전국체전은 1920년 서울 배재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효시로 한다. 서울시는 1986년 제67회 대회 이후 33년 만에 제100회 대회를 개최한다.올해 전국체전 성화는 역대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는 올림픽 수준으로 치러진다.성화는 사회 각계각층 인사 1100명이 들고 총 2019㎞를 달린다. 9월 22일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독도, 대한체육회 지정 공식 성화 채화 장소인 마니산, 판문점, 해가 가장 늦게 지는 마라도에서 성화봉송의 막이 오른다.시는 이번 성화를 1988 서울올림픽 성화와 함께 영구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개·폐회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음악 감독을 맡았던 작곡가 겸 지휘자 원일 씨가 총감독을 맡는다.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한국은행이 은화 기념주화 1만개를 발행한다. 주화 앞면에 전국체전 종목 운동선수들의 모습, 뒷면에 대회 엠블럼을 담는다. 주화는 7월 4일 사전예약을 받는다.전국체전 우승기, 성화봉, 메달과 같은 유물과 영상 등 100년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유물전시회, 스포츠 영웅들을 만나볼 수 있는 사진전, 전국체전 마스코트 해띠·해온의 조형물 전시 등이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다음달 20월 창원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제1회 전국체전의 유일한 종목이었던 야구경기를 재현, 1920년 당시 경기복장이었던 두루마기를 입고 야구모자를 쓴 채 공을 던지는 이색 시구가 펼쳐진다.시는 온·오프라인 홍보도 강화한다.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ICT(정보통신기술)로 전국체전 경기종목을 체험해보는 ‘전국체전 ICT 체험관’이 10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운영된다. 전 국가대표 박지성 선수를 시작으로 유명 스포츠인 등 100인의 릴레이 인터뷰 영상을 26일 서울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차례로 업로드된다.자원봉사단도 역대급이다. 전국체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7777명의 자원봉사단이 참여한다. 시는 경기관람·응원, 홍보활동, 손님맞이 범시민 캠페인 등을 담당하는 ‘시민서포터즈’ 총 1만명도 6월부터 별도 모집 중이다. 전국체전 기간 중 번외 이벤트로 국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이 참여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체전’도 개최된다. 시는 3만9000여명의 선수단이 이동할 수 있도록 버스, 렌터카, 승용차 등 총 3714대의 차량을 지원하고 15개국 1111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을 위해 중구 소재 15개 호텔, 510개 객실을 매칭 완료했다.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국내 거주 외국인, 해외동포 등 모두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되고 제100회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가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6월에 벌써?…아웃도어업계, 올해도 롱패딩 선판매 나서
- 밀레 ‘베릴 벤치파카 Ⅱ’를 착용한 배우 서강준.(사진=밀레)[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아웃도어 업계가 올 여름에도 롱패딩 선(先)판매에 나선다. 지난겨울 예상보다 따뜻했던 날씨 탓에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롱패딩 고정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20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밀레는 지난 5월 중순께 2019년형 롱패딩 신상품 ‘베릴 벤치파카 Ⅱ’를 출시했고 선 판매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지난해보다 롱패딩 선 판매 시기를 일주일가량 앞당겼다. 밀레는 이번 행사기간 자사 인기제품인 베릴 벤치파카를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밀레가 지난해 롱패딩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서둘러 선 판매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다른 브랜드들도 선 판매에 동참한다. 탑텐이 선판매에 들어갔으며 블랙야크도 이달 중 선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2017년 롱패딩 신화를 썼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7월 출시를 예고했다. 선 판매는 통상 본 판매에 들어갔을 때보다 수요를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할인 행사도 병행돼 소비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지난해에도 ‘평창 롱패딩’으로 돌풍을 일으킨 신성통상부터 밀레,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 프로스펙스 등 스포츠 브랜드까지 가세해 롱패딩 선 판매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성과도 괜찮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일단 본 판매에서 파는 것보다 가격이 월등하게 저렴했고,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에 더우면 겨울에 춥다’라는 속설도 구매를 부추겼다. 실제로 밀레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에서 일부 품목의 준비 수량이 완판 돼 재 주문에 들어갔다. 그러나 막상 본 게임에선 예상보다 포근한 겨울 날씨가 발목을 잡았다. 1년 전인 2017~2018년 겨울에 롱패딩을 장만한 소비자들이 워낙 많았던 데다, 뉴트로(New+Retro·옛것을 새롭게 즐기는 경향) 열풍이 불면서 과거 유행한 숏패딩이 반짝 인기를 끌며 롱패딩 수요가 일부 분산된 영향도 있었다. 문제는 브랜드들이 선 판매 흥행에 고무돼 일제히 전년 대비 롱패딩 생산량을 늘렸다는 점이다. 의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의 롱패딩 생산량은 200만장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선 판매 흥행으로 판매량 자체는 2017년 수준을 지켰으나, 생산량이 많아 업계 전체로 보면 약 100만장이 고스란히 재고로 남았다. 의류업계에서 재고는 곧 손실이다. 이는 고스란히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롱패딩 대표주자였던 디스커버리를 운영하는 F&F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15억원으로 6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블랙야크, K2, 아이더, 밀레 등 주요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이에 의류업계 일각에선 올해 롱패딩 선판매가 시작되자 이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재고를 떠안았는데,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 판매에 나서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문제점에 롱패딩 제조 브랜드들은 선 판매 진행과 별도로 생산량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의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요 예측에 실패한 만큼 올해는 성급하게 미리 대량 생산하지 않고 상황을 보면서 재주문하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또 롱패딩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겨울 상품군에 대해서도 판매 비중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