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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미애 장관 사퇴' 한 목소리
  • 국민의힘, '추미애 장관 사퇴' 한 목소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맹공을 펼치고 있다. 추 장관의 아들인 서모씨의 군 복무와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임검사가 안될 시 특별검사를 요구할 방침이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시 집권여당의 대표가 권력을 이용해 국방의 의무를 헤치고 반헌법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서씨의 황제복무 의혹을 규정했다. 서씨는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은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했다. 서씨는 2차 병가가 끝나는 날인 2017년 6월 23일 휴가 연장 승인을 받지 못했는데도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고, 외압을 행사해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김 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비교하며 “법무장관은 이와 관련 즉각 사퇴해야 한다.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즉각 특임검사를 임명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수사를 실시하라”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주호영 원내대표도 서씨와 관련된 여러 의혹, △용산 배치 청탁 △평창 통역별 청탁 등을 언급하며 추 장관에게 사퇴를 요구했다.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국민권익위원회를 겨냥했다. 성 위원은 권익위에 추 장관 아들 수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해충돌이나 청탁금지법에 해당하는지 질의했는 데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익위는 노무현 정부 당시 부패 척결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며 “권익위 공무원은 눈치보지 말고 소신있게 일하기 바란다. 지금 즉시 국회 질의에 원칙있는 답변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김미애 비상대책위원은 “추 장관의 거짓말은 정의와 공정 가치 구현을 사명으로 하는 법무장관에 자격이 없을 보여줬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2020.09.07 I 송주오 기자
국유재산 사용료 감면 특례 일몰제 적용, 남용 막는다
  • 국유재산 사용료 감면 특례 일몰제 적용, 남용 막는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국유재산 사용료 감면 등의 특례를 적용할 때 공익성 등 주요 원칙을 지키도록 하고 존속기한을 만들어 일몰제를 적용하는 등 특례 남용 방지에 나선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유재산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국유재산특례란 국유재산법의 일반 기준을 벗어나 개별 법률에서 부여한 국유재산 사용 관련 특례다. 국유재산 사용료의 경우 국유재산법에서는 1~5%로 규정했지만 특례는 무상사용 등 사용료를 감면한다.국유재산법에 5년 이내인 허가기간도 5년 초과 특례를 적용할 수 있다. 소유권 이전도 유상 매각이 아닌 무상 양여도 가능케 했다.기재부에 따르면 2011년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을 제정·운영한 이후 특례가 지속 확대돼 특례 지출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액이 지속 증가세다. 국유제산 특례 지출액은 2014년 7409억원에서 올해 1조2029억원을 크게 늘었다.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은 국유재산 특례에 대한 사전·사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열린 제22차 국유재산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마련했다.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목적의 공익성, 대상·요건의 구체성, 방법의 보충성, 기한의 한시성 등 특례의 4가지 원칙을 규정했다. 새로운 특례 신설 또는 적용 시 해당 원칙을 준수토록 해 불요불급한 특례 운영을 막을 방침이다.모든 국유재산특례의 존속기한을 국유재산특례제한법에 직접 규정하고 외부 전문기관에 의한 객관적 평가로 존속기한 연장을 결정하는 일몰제도 도입한다.지금도 특례를 규정한 개별 근거법률에 존속기한 명시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특례 규정 218개 중 6개만 준수하고 있어 실효성이 낮은 상황이다. 앞으로는 주기적인 평가로 존치 필요성이 낮은 특례를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목적을 달성했거나 존속기한이 도래해 존치 필요성이 낮은 국유재산특례 규정은 개정안에서 폐지토록 했다. 평창올림픽지법에 따른 국유재산 사용료 감면·양여 등이 대표 사례다.기재부 국유재산조정과 관계자는 “개정안에 대해 입법예고 기간인 이달 7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국민과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하고 법제처 심사 등 절차를 거쳐 11월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09.07 I 이명철 기자
진중권 "秋 아들 통역병 선발 압력? 쌍팔년도 아니고…"
  • 진중권 "秋 아들 통역병 선발 압력? 쌍팔년도 아니고…"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카투사로 근무하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통역병으로 선발해 달라는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별짓을 다 하셨다”고 힐난했다.진 전 교수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을 지낸 모 대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역시 ‘초엘리트’라서 ‘특혜’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나 보다”라며 “특권계급이라서 군 생활(은) 남들처럼 하면 자존심 상하나”라고 비판했다.이어 “아빠 딸, 엄마 아들, 아빠 찬스, 엄마 찬스. 이런 사람들이 한 국가의 정의를 책임지는 법무부 장관씩이나 한다”면서 “이번에도 본질은 검찰개혁인가”라고 질타했다.그러면서 “지금이 쌍팔년도 아니고 아직도 이런 짓을 하나”라고 일침을 날렸다.진 전 교수는 지난 4일에도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병가 특례 의혹에 대해서도 “(보좌관이) 전화 건 것은 사실인데 추미애는 몰랐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비판했다.그는 “그럼 아들이 휴가를 원한다는 사실은 추미애를 거치지 않고 아들 머리에서 직접 저기(보좌관) 머리에 텔레파시로 꽂혔단 얘기냐. 아니면 자기가 추미애의 보좌관이 아니라 실은 추미애 아들 보좌관이었다는 얘긴가. 보좌관이 의원 아들 부대에 전화할 일이 뭐가 있다고”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학도 그냥 남들처럼 들어가고 군 생활도 그냥 남들처럼 하는 게 그렇게도 힘든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은 지난 6일 한국군 지원단장(대령)을 지낸 예비역 A대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녹취록에 따르면 A대령은 신 의원실과의 통화에서 “(추 장관 아들 관련해서) 저기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A대령은 “그 청탁이 장관실이나 국회연락단에서 많이 오고 부하들한테 (청탁)하고 했다. 문제가 될 수 있어 선발방식을 영어성적 순이 아닌 제비뽑기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은 제비뽑기에서 떨어져 올림픽 통역요원으로 나가지 않았다.
2020.09.07 I 이재길 기자
"오히려 길만 막히네"…영동선 버스전용차로, 절반으로 확 줄인다
  • "오히려 길만 막히네"…영동선 버스전용차로, 절반으로 확 줄인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 영동선 버스전용차로의 시행 구간이 대폭 축소된다.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시행구간 현황(자료= 경찰청)경찰청은 영동선 버스전용차로 시행구간을 ‘신갈분기점↔덕평나들목’으로 축소하는 개선안을 마련해 행정예고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영동선 버스전용차로는 대중교통 활성화와 평창 동계올림픽 대비를 위해 지난 2017년 8월부터 ‘신갈분기점↔여주분기점’ 41.4km 구간에서 시행됐지만, 대중교통 활성효과보단 일반차로의 정체를 더 야기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실제 2017년과 2019년 영동선 버스전용차로의 교통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반 차량 교통량이 5% 감소한 반면 버스교통량이 31% 감소했다. 일반차량 100대당 버스 대수가 27% 감소한 것이다. 통행차로가 감소하면서 통행시간은 21%, 정체길은 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동선을 대체할 수 있는 KTX 강릉선을 비롯해 서울양양선 버스교통량이 2% 이상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008년 평일 경부선 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한 후 일반차량 10대 당 버스 대수가 32% 증가하고 일반차로 통행시간이 18% 감소한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설치 및 운영 기준’을 영동선 내 시행구간에 적용하기로 했고, 해당 구간의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설치기준을 충족하는 구간은 ‘신갈분기점↔덕평나들목’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토대로 경찰청은 영동선 버스전용차로의 시행구간을 현행 ‘신갈분기점↔여주분기점’ 41.4km 구간에서 ‘신갈분기점↔덕평나들목’ 21.1km 구간으로 축소하는 개선안을 마련했다.이번 개선안은 9월 8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되고, 의견제출 기간을 운영해 개선안에 대한 기관 및 개인 등의 의견을 받는다. 제출된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하고 12월 초부터 이를 시행할 방침이다.
2020.09.07 I 박기주 기자
86亞게임부터 평창올림픽까지…`韓체육 산증인` 백성일씨
  • [인터뷰]86亞게임부터 평창올림픽까지…`韓체육 산증인` 백성일씨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우리나라가 개최한 첫번째 대형 국제스포츠 이벤트였던 1986서울아시안게임부터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지금 소개하는 이 카페지기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국내 몇 없는 올림픽훈장 앞에서 포즈를 취한 백성일 전 사무차장.(사진=정재훈기자)대한체육회 입사 당시부터 이미 유치가 확정됐던 86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은 말단 실무자로 뛰어다니며 정신이 없었지만 그 이후 국내에서 열린 2002부산아시안게임과 2002한일월드컵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은 유치부터 개최까지 속속들이 참여하면서 그야말로 한국 국제스포츠 역사의 산 증인이다.지난 34년간의 체육행정인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고 고향인 경기도 양주시의 한적한 곳에서 테이블 10개 정도의 조용한 카페를 운영 중인 백성일(61) 대한체육회 전 사무차장 이야기다.백 전 차장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세계를 아우르는 인적네트워크는 여전히 정부는 물론 서울시 등 지자체들에게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여전히 전국을 돌면서 스포츠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바쁜 중에 시간을 내 준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한 기자에게 백 전 차장은 소탈하게 웃으며 “카페를 오픈한지 4개월여 정도 됐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손님도 거의 없다”며 “시간 많으니 얼마든지 찾아와서 이야기 나누자”고 제안했다.◇체육인들이 말하는 스포츠의 한바퀴는 4년…“난 8바퀴를 더 돌았다”백 전 차장은 의정부 경민중학교와 의정부고등학교를 거쳐 건국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83년 졸업해 당시 잘 나가던 국제상사에 입사했다. 그러나 당시 정치적 상황으로 2년만에 회사가 문을 닫는 시련을 겪었다.스포츠에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처, 자식을 먹여살려야 해 1985년 대한체육회에 공채로 입사했다. 그렇게 체육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정년퇴직까지 34년.백성일 전 차장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4년에 한번씩 열리는 만큼 체육인들 사이에서는 한 사이클을 4년 이라고 표현하는데 체육계에선 ‘4년은 일 해야 어느정도 체육계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는게 통설”이라며 “그런데 나는 이 한 주기를 8번 돌면서 그 사이 총 9명의 대한체육회장을 모셨다”고 말했다.대한체육회 입사 8년차이던 1993년, 그에게 또다시 시련이 닥쳤다. 신임 대한체육회장으로 임용된 김운용 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신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한 것.30대 초반인 어린 나이에 비서실장직을 맡기가 부담스러웠던 그는 대한체육회를 그만두기로도 결심했지만 김운용 전 부회장의 카리스마에 비서실장 자리를 수락하고 9년 동안 그를 모셨다.IOC부위원장을 맡았던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을 옆에서 보좌하다 보니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에 늘 중심에 있었다.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체육계 인사들과 청와대를 찾아 기념촬영했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정재훈 기자)◇부산아시안게임·월드컵 유치의 구구절절한 비화백 전 차장은 대한체육회 입사 이후 유치가 결정된 2002년의 부산아시안게임과 한일월드컵에 공개되지 않았던 비화를 소개했다.그는 부산아시안게임과 한일월드컵 유치는 정부의 외교력과 대한체육회의 국제스포츠네트워크 역량, 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의 물, 불을 가리지 않은 물밑 지원 때문이라고 전했다.백성일 전 차장은 “부산아시안게임은 대만의 아시안게임 유치를 반대하고 나선 중국의 몽니 덕에 부산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총회는 아시안게임 유치 후보 도시가 있는 국가에서는 열리지 않는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유치를 결정한 1995년 총회는 서울에서 열려 부산으로 결정이 났다”며 “투표 역시 비밀투표가 원칙이지만 중국이 주도해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거수투표로 진행, 마치 사전에 모든 각본이 짜여져 있었던 것 처럼 거의 모든 국가가 부산에 표를 줬다”고 설명했다.백 전 차장은 총회 현장 앞에서 눈물을 흘리던 수백여명 대만 국민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좋지 않다.한국 축구역사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2002한일월드컵 유치의 뒷 이야기도 소개했다.백성일 전 차장은 “1996년 모리셔스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총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가 최종 확정되기 36시간 전 FIFA의 결정을 당시 사마란치 IOC위원장으로부터 내가 직접 전화를 받아 알았다”고 털어놨다.월드컵 유치 후발 주자였던 우리나라가 공동개최를 위해 대통령까지 나섰다는게 백 전 차장의 전언.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사마란치 IOC위원장을 초청해 월드컵 공동개최에 힘을 써달라며 간절히 부탁하면서 일이 성사된 것이다.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FIFA집행위원 대부분이 IOC위원이라는 점을 감안, 김영삼 대통령이 사마란치 IOC위원장을 선택한 셈이다.월드컵의 공동개최 공식 발표 전 이를 먼저 안 사람은 김영삼 대통령과 당시 체육 관계부처 장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그리고 김 회장의 비서실장이었던 백성일 전 사무차장 뿐이었다.◇“가장 기억에 남는 건 평창올림픽 유치 확정 아냐”두번의 실패 끝에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확정지었다.백 전 차장은 “글로벌 스포츠계에 밑바닥 네트워크를 확보한 대한체육회와 삼성 등 기업인들은 각 국의 체육인들을 크로스체크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 거의 대부분 국가들이 평창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현지에 파견된 유치위원들 사이에선 500달러를 걸고 우리가 몇표 차이로 유치를 확정할 것인지 내기를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이런 백 전 차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보다 더 큰 기쁨은 국기인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었다.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에 힘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은 34년 체육행정가로서 내 인생에 있어 가장 기쁜일”이라는 백성일 전 사무차장.백 전 차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시범종목으로 올림픽에 참여했지만 국기인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승격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기쁨”이라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열린 태권도 종목 경기를 지켜보다가 눈물을 왈칵쏟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처럼 한국의 스포츠 발전에 힘쓴 덕에 그는 대한체육회 직원으로는 최초이자 국내에 몇 안되는 올림픽훈장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각 국 올림픽 현장을 누비다 현지에서 사 모은 열쇠고리를 어루만지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국내 스포츠 발전 위해 열심히 뛸 것…“카페 손님 없어 시간 많아”2032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서울시는 물론 아시안게임 유치에 연합해 도전하는 충청권. 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와 정부, 몸 담았던 대한체육회까지.백성일 전 사무차장은 비록 현직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체육인으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백 전 차장은 “사실 아내와 한적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카페를 열었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커피를 마시러 오는 손님이나 있겠냐”며 “일주일에 1~2회 정도 스포츠 관련 회의에 참석해 내 경험을 전달해 지역과 정부의 스포츠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경기 관련 부위원장으로 파견 근무를 하고,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도 1년을 넘게 평창에 남아 여러 후속 지원을 펼친 백 전 차장.백 전 차장은 “우리나라 빙상의 메카나 다름 없던 의정부지만 지금은 잠시 주춤한 것 같아 아쉽다”며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컬링경기장은 물론 태릉빙상장을 대체할 시설 유치에도 힘이 닿는데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향에 다시 내려온 만큼 백 전 차장은 자신이 나고 자란 의정부와 양주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도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백성일 전 차장은 “비록 현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우리나라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나의 경험을 내놓을 준비가 됐다”며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는 물론 한·중·일 스포츠협력 등 여러 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0.09.07 I 정재훈 기자
송희경 전 의원도 LG행..과방위원 2명 대기업 이동 이례적
  • [단독]송희경 전 의원도 LG행..과방위원 2명 대기업 이동 이례적
  • ▲왼쪽부터 추혜선(정의당), 송희경, 장석춘(미래통합당)전 의원. 추 전 의원과 송 전 의원은 과방위 출신이고, 장 전 의원은 산자위에서 활동했다.[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LG유플러스 비상임자문으로, 장석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LG전자 비상임자문으로,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LG에서 제품기술 자문으로 선임된데 이어, 송희경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원도 LG경제연구원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0대 국회 과방위원 2명, LG행..추 전 의원은 논란 끝에 사임추혜선 전 의원과 송희경 전 의원 모두 20대 국회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터라, 두 전 의원의 LG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금까지 총선이 끝난 뒤 보좌진들의 대기업 취업은 적지 않았지만, 특정 상임위에서 활동했던 국회 의원들이 특정 대기업에 취업한 것은 사례가 별로 없다. 국회 과방위 출신인 추 전 의원과 송 전 의원뿐 아니라 LG는 20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거친 장석춘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LG전자 비상임자문으로 영입했다. 또, 국가품질명장 1호 출신인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제품기술 자문으로 영입했다. 적어도 확인된 사례만 4명의 전직 국회의원이 LG를 택한 셈이다.이를 두고 △LG그룹의 ‘전사 경영 총괄업무’를 맡는 권영수 부회장이 노사 관계와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연구 등에서 공공성과 전문성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평과 함께 △국회 상임위에서 기업(LG유플러스·LG전자 등)을 감시했던 전직 의원들이 바로 해당 기업으로 옮긴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공존한다.다만, 추혜선 전 의원은 정의당이 자진 사퇴를 요구하자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 여러분과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뼈를 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KT 출신 송희경 전 의원의 LG경제연구원 눈길6일 업계에 따르면 송희경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달부터 LG경제연구원에서 ICT 관련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그는 LG유플러스 비상임자문으로 선임된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나, LG전자 비상임자문인 장석춘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달리 자문 직함은 없다. 국회 관계자는 “송 전 의원이 매일 LG경제연구원에 출근하는 건 아니고 이달 초부터 특정 프로젝트를 맡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희경 전 의원도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LG경제연구원에는 출근하지 않는다. 언택트 시대 중요해진 데이터의 보호와 활용에 대한 프로젝트를 하기로 구두로 이야기 했는데 최종 결정은 다음 주 이뤄진다”고 말했다. 송 전 의원의 LG행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경쟁사업자인 KT에서 평창동계올림픽지원단장, GiGA IoT사업단장(전무)을 하다가 20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1호로 국회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정보시스템 출신이긴 하지만 KT에서 전무까지 하신 분이 이후 LG로 간 데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LG가 배터리소송에서 SK를 이겼지만 국회 분위기는 SK에 우호적이라 전직 의원들을 여럿 영입한 것 같다”고 평했다.정치 외연확대냐, 이해관계 충돌이냐 논란이에 LG 관계자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힘쓴 추 전 의원은 LG유플러스에서, LG전자 노조위원장 출신인 장 전 의원은 LG전자에서 노사관계 자문활동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추 전 의원의 LG행에 대해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자신이 속했던 상임위의 유관기업에 취업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고, 같은 날 정의당도 “당이 견지해 온 원칙에 어긋난다”며 추 전 의원에게 취임 철회를 요청했다.전직 국회 의원들의 기업 행을 두고 △정치인으로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기업 내부로 확대한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의정 활동과 연속성을 고려했을 때 이해관계 충돌이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2020.09.06 I 김현아 기자
최문선 "강원도 유일하게 남북 갈라져" 이인영 “4선은 통합도지사되셔라"
  • 최문선 "강원도 유일하게 남북 갈라져" 이인영 “4선은 통합도지사되셔라"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리 강원도가 유일하게 남북으로 갈라지다 보니 저쪽에도 도지사가 또 있다. 우리가 결선투표하는 게 꿈이다”(최문순 강원도지사)“3선 연임하시고 4번째는 통합도지사 되셔야 겠다”(이인영 통일부 장관)동해를 끼고 길쭉하게 뻗은 강원도는 유일하게 38선으로 갈라진 지역이다. 최 지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도지사들 중 처음으로 이 장관을 만나 “통일 강원도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이유다. 이 장관 역시 적극적인 통일 정책을 약속했다. 그는 4월 결정된 동해북부선 복원 사업을 언급하며 “철도가 연결돼 강원도가 남북으로 나눠진 것도 이어주고 우리 남북 전체를 잇는 동맥과 같은 기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또 내년 ‘DMZ평화의 길’ 사업을 더욱 확대할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DMZ통일걷기’ 행사를 매년 주최해왔다. 장관이 된 올해도 참석했다.이 장관은 “우리 국민 모두가 DMZ 평화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 그 마음이 저는 북쪽에 있는 당국자, 동포들에게 전달될 것이다”라면서 “이를 통해 세계인을 향해 일상 속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 큰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최 지사는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제2의 평창올림픽으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은 원래 도시 이름을 써야 하는데 도(道)를 쓴 것은 처음이다”라면서 “장관께서 남북이 공동주최하도록 해주시면 큰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면담에 앞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마스코트인 범이와 곰이 인형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0.09.04 I 정다슬 기자
"오지마!" 필사적으로 말린 주민...30초 뒤 다리가 끊어졌다
  • "오지마!" 필사적으로 말린 주민...30초 뒤 다리가 끊어졌다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어제(3일)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강원도 평창에서 다리가 힘없이 무너졌다. 다리가 끊어지기 불과 30초 전, 한 주민이 나서서 극적으로 인명피해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사진=YTN 뉴스화면평창군에서 하진부리 시가지와 송정리를 연결하는 송정교(길이 150m·폭 8m)는 이날 오전 7시 28분께 급격히 불어난 강물을 이기지 못하고 유실됐다.이 순간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출근시간을 맞아 오가던 차량을 한 주민이 필사적으로 막는 모습이 담겼다.평창군이 제공한 CCTV를 보면 무섭게 물이 불어난 다리 끝에서 이 마을 주민인 박광진씨가 서 있다. 건너편에서 다리에 진입하는 차량을 보고 박씨는 다급하게 손짓한다. 박씨는 “다리 건너면 안 돼요. 오지 마세요. 피하세요”라고 소리치며 손을 내저었다. 이를 보고 다리 중앙으로 오던 차량은 천천히 후진한다.이후 불과 30여 초 뒤, 차량이 지나가려던 다리 중간이 굉음과 함께 뚝 끊기며 물속으로 사라졌다. 차량이 다리를 건넜다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다.박씨는 불어난 하천물로 다리에 균열이 가고 평소와 다르게 휜 것을 보고 위험을 직감했다고 한다. 이후 박씨와 배우자는 마을이장과 군청, 119 등에 전화했다. 그러다 직접 뛰어가 차량 통제까지 나서 인명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박씨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그곳으로 아침에 출퇴근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며 “내려가 보니 (다리가) 많이 내려앉았더라. 그래서 차를 못 가게 막았다”고 밝혔다. 무너진 다리는 응급 복구를 앞두고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이번 태풍으로 225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진부면에서는 1989년에 만들어진 송정교뿐 아니라 81년에 놓인 동산교가 내려앉았다. 국도와 지방도 등 20여 개 도로에서 차량이 통제됐다.
2020.09.04 I 박한나 기자
롯데호텔 남대현 셰프, 대한민국 명장 선정
  • 롯데호텔 남대현 셰프, 대한민국 명장 선정
  • (왼쪽부터)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된 남대현 시그니엘 서울 총주방장, 우수숙련기술자로 뽑힌 나성주 롯데호텔 서울 제과기능장, 김세한 롯데호텔 서울 조리기능장, 심동욱 시그니엘 서울 조리기능장(사진=호텔롯데)[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호텔은 시그니엘 서울의 남대현 총주방장을 비롯한 3명이 대한민국명장과 국내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자에게 주는 자격인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대한민국명장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5년 이상 산업현장 종사자 중 최고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사람에게 부여한다. 국가에서 공인하는 일종의 ‘장인’과도 같은 제도다. 올해에는 전국 지자체 등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서류검토와 현장실사, 면접심사 등을 거친 뒤 단 13명만이 ‘대한민국명장’ 칭호를 얻게 됐다.현재 시그니엘 서울 총주방장으로 재직 중인 남대현 세프는 1986년부터 34년간 롯데호텔에 몸담아왔다. 다수의 청와대 국빈 초청 행사, G20 정상회담, 평창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행사를 도맡은 베테랑이다. 현대적 감각의 전통 한식 메뉴를 대중에 소개하며 한식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에 조리기능장, 2019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올해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우수숙련기술자는 7년 이상 동일 업무에 종사한 산업현장 종사자 중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선정한다. 대한민국명장으로 가는 중간단계로 업계에서는 ‘준명장’이라 불린다. 롯데호텔에서는 올해 우수숙련기술자에 나성주 셰프와 김세한 셰프, 심동욱 셰프, 총 3명이 선정됐다.나성주 제과기능장은 28년간 베이커리 외길을 걸어온 자타 공인 롯데호텔 베이커리의 터줏대감이다. 동양인 최초 2008년 IKA세계요리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수상하며 뛰어난 보유 숙련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하는 연구 자세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많이 회자되는 버블케이크, 조각케이크 등을 개발하며 롯데호텔 베이커리 고객층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세한 조리기능장은 28년간 롯데호텔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업장의 신메뉴를 개발한 조리장이다.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룩셈부르크 월드컵대회 등 각종 국제 요리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조리분야의 발전과 대중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현재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르살롱’의 수준 높은 식사를 책임지는 조리장으로 활약 중이다.14년 이상 양식 경력을 보유한 시그니엘 서울의 심동욱 조리기능장은 2005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지금까지 양식 레스토랑만 두루 거친 서양요리 전문가다. 롯데호텔에서 선정된 우수숙련기술자 중 가장 젊은 심동욱 셰프는 현재 시그니엘 서울의 라운지와 객실에서 맛보는 각종 음식과 디저트를 책임지고 있다. 남대현 셰프는 “롯데호텔 셰프로서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칭호를 받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며 “올해 우수기술숙련자로 선정된 3명의 셰프와 함께 향후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와 미래를 위한 후진양성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0.09.03 I 김무연 기자
“김정은, 정상회담 중 윙크”...“반했네! 北으로 가라”
  • “김정은, 정상회담 중 윙크”...“반했네! 北으로 가라”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중 세라 허커비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에게 윙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전 대변인에게 ‘김정은이 당신에게 반했다. 북한으로 가라’는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018년 2월 24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내 USA하우스에서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보좌관 방한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은 샌더스 전 대변인이 회고록 ‘나의 의견’(Speaking for Myself)’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회고록에서 샌더스 전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민트 사탕을 건넸다고 전했다며 당시 회담 모습을 전했다. 사탕 먹기를 김 위원장이 주저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먹은 뒤 과장되게 입김을 불며 독이 들지 않았다는 것을 보였다고 한다.이어 두 사람은 스포츠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샌더스 전 대변인은 이를 받아 적었다. 그러던 중 김위원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가 고개를 끄덕였는데 마치 윙크를 하듯 한쪽 눈을 찡긋거리는 것처럼 보였다고 샌더스 전 대변인은 말했다. 놀란 그는 급히 눈길을 아래로 돌리고 계속 메모를 작성했다.이후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샌더스 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이 내게 윙크를 한 것 같다’며 이 일을 전했다.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당신에게 반했다. 그는 당신에게 매우 반했다”라고 말했다. 또 “북한에 가라. 팀을 위해 희생해! 남편과 아이들이 널 그리워 하겠지만, 넌 조국의 영웅이 될 거야”라고 농담을 하며 마구 웃었다.샌더스 전 대변인은 전 NBA 스타인 데니스 로드먼과 김 위원장과의 교류, 2018년 5월 북한에서 석방된 세 명의 미국인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관련 다른 내용도 회고록에 적었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과거 공화당 대선주자였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주 주지사의 딸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백악관 대변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했다.
2020.09.03 I 박한나 기자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의식 회복…극단선택 암시글 2시간만에 삭제
  •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의식 회복…극단선택 암시글 2시간만에 삭제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 음란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던 여행 정보 계정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1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개인 SNS 계정에 올렸다.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 개인 인스타그램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됐다. 지인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등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더는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 달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 개인 인스타그램이어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남은 우리 가족들과 크루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자신의 계좌로) 보내놔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조 대표는 음란 동영상 사건에 대해선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고,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잘못은 내가 혼자 한 건데, 나머지 19명까지 같이 싸잡아 욕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라고 했다. 조 대표는 댓글에 “모든 비난은 제가 받을테니 다른 사람들한테는 피해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1시 삭제됐다. 잠시 뒤 조 대표의 계정도 사라졌다.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강원도 평창군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포스팅이 올라왔다. 이때 여러개의 사진과 영상이 게재됐다. 그중 하나가 음란 영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해당 피드를 삭제했다. 조 대표는 “직접 올린 영상이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라면서 “영상 속 인물이 모두 ‘동성’이다”라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그는 첫 번째 사과문을 삭제한 뒤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다”라며 “기업 내 성윤리 교육을 다시 한번 실시하겠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현재 여행에 미치다 음란 동영상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여행에 미치다는 여행 관련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각종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커뮤니티다.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팔로워가 각각 124만명과 200만명이며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41만명에 달한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09.01 I 김소정 기자
극단선택 암시글 올린 '여행에 미치다' 대표, 응급처치 후 병원 이송
  • 극단선택 암시글 올린 '여행에 미치다' 대표, 응급처치 후 병원 이송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음란 영상물을 게시한 여행 관련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의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 인스타그램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1일 오전 10시 30분쯤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조 대표는 이 글에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며 “끝까지 이기적일 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 주길”이라고 썼다.경찰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발견됐다. 조 대표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현재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조 대표는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여행에 미치다는 지난달 29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는 과정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포함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됐다.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불법 성적 촬영물 소지 및 유포 혐의에 중점을 두고 여행에 미치다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09.01 I 공지유 기자
나만 알고 싶은 낭만 가득한 강릉 여행
  • 나만 알고 싶은 낭만 가득한 강릉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강릉 여행’ 하면 주로 경포해변, 안목 커피거리, 드라마 촬영지인 주문진, 정동진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강릉을 간다고 할 때 흔히 추천해주거나 여기 가봤냐고 질문을 받는 장소들이다. 남들 모두 가는 획일적인 여행 코스에 지쳤다면 나만의 새로운 여행지를 개척해보는 건 어떨까? 여행을 다녀와서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조금 색다른 여행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레트로 시간여행 ‘명주거리’서울에 이태원 경리단길, 경주에 황리단길이 있다면 강릉에는 명리단길이 있다. 강릉의 구도심 명주동은 예로부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였는데 명주예술마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이 열리면서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고 한다. 최근 아기자기한 감성 카페, 쥬얼리 공방, 라탄 및 마크라메 원데이 클래스를 여는 위브공방, 베이킹 클래스 등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요즘 핫플레이스는 ‘명리단길’이라는 입소문이 퍼졌다. 명리단길을 천천히 산책하다 보면 낮은 주택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골목길 곳곳에서 개성 있고 감성을 자극하는 벽화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림 옆에서 자연스럽게 감성적인 사진도 찍어보고 벽화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카페들이 하나둘씩 등장한다. 빈티지 타일로 둘러싸인 ‘명주배롱’은 어느 시골의 할머니 집을 연상케 하는 정겨운 카페다. 카페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꽃병, 앤티크한 찻잔과 접시,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음향 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주인장이 직접 로스팅한 핸드 드립 커피와 함께 달콤한 케이크를 곁들이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보기를 추천한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 맞은편에 위치한 운치 있는 ‘카페 오월’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100년 된 적산가옥을 리모델링한 카페라 고즈넉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풍긴다. 아직 명주동이 낯설게 느껴지는 여행자라면 ‘시나미 명주나들이’라는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해보길 추천한다. 명주동의 일상과 문화를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체험한 후 여행의 하루를 직접 기록해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이는 작은 공연장 ‘단’ 맞은편에 위치한 여행 안내소 ‘파랑달협동조합’에서 신청할 수 있다. 근현대의상으로 갈아입고 명주 골목을 산책하며 인생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골목의 느낌을 담아 마그넷을 직접 꾸며보는 체험, 명주주민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마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나미투어 등도 참여해볼 수 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명주쿠폰과 맛집 지도도 제공하기 때문에 명리단길이 처음이라면 시나미 명주나들이 프로그램은 더없이 좋은 여행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바다와 마주하기 정동심곡 바다부채길강릉 바다부채길은 정동진과 심곡항을 잇는 2.86km의 해안탐방로로, 국내유일의 해안단구 지역이며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된 곳이다. 정동진의 ‘부채끝’ 지명과 함께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것과 비슷하다 하여 ‘바다부채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동안 해안 경비를 위한 군 경계 근무 정찰로로 비공개 지역이었지만, 2017년에 개방되어 지금은 강릉을 대표하는 명소로 손꼽힌다. 2천 300만 년 전 지각변동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웅장한 기암괴석은 푸른 바다와 함께 장관을 선사한다. 생생한 파도 물결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린다. 바다부채길은 정동 매표소와 심곡 매표소를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정동 매표소에서 출발하면 모래시계공원, 썬크루즈, 투구바위, 부채바위, 전망타워를 차례대로 마주할 수 있다.천천히 걷는다면 2시간 안에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중간중간에 파도가 높이 솟구칠 때면 아찔함을 느끼기도 한다. 바다부채길 순환버스도 운영하고 있기에 몸이 불편한 사람, 어르신, 아이들 모두 편안하게 관광할 수 있다. 기상상황에 따라 개장과 폐장 여부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에 미리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전망타워에 다다르면 빨간 등대와 함께 멋진 사진을 남기기를 추천한다. 동해 바다와 산 사이에는 바다를 메워 만들어진 ‘헌화로’라는 해안도로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 알려져 있다. 도로변 울타리가 낮아 시야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헌화로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도보여행자를 위한 월화거리월화거리는 강릉역에서 부흥 마을에 이르는 2.6km 구간이 공원, 역사 문화 광장, 보행자 전용 교량인 스카이워크 등으로 조성된 곳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도심 폐철도 구간이 숲길과 쉼터, 문화광장으로 어우러져 새롭게 탈바꿈한 것이다. 강릉의 고유 설화인 ‘무월랑’과 ‘연화부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인해 이름 붙여진 월화거리는 강릉의 마로니에 공원이라고 불릴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KTX를 타고 온 관광객, 뚜벅이 여행자들은 이 거리를 중심으로 도보 여행을 하면서 시티투어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먹거리가 풍부한 월화풍물시장, 중앙시장과 더불어 광장, 공연장,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즐비해 있어 안목 커피거리와 다른, 월화거리만의 쾌활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월화거리의 힐링숲길에 들어서면 ‘밥은 먹고 다니니?’, ‘널 응원해’, ‘내일은 웃자’, ‘날마다 여행’과 같은 캘리그라피 조형물과 함께 기찻길, 책 읽는 벤치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시장에서 가지각색의 먹거리로 배를 채우고 숲길에서 감성 조형물과 SNS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하며 강릉 시내를 즐기고 싶다면 월화거리를 방문해보자.
2020.09.01 I 장세희 기자
저 푸른 초원 위로 흥얼거리며 노니는 대관령 목장 여행
  • 저 푸른 초원 위로 흥얼거리며 노니는 대관령 목장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하늘에 뭉게구름이 느릿느릿 떠다니고, 드넓은 초원에는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이곳은 스위스 알프스가 아니라 강원도 대관령이다. 특히 해발 850~1,470m의 대관령 삼양목장에서는 구릉 위에 펼쳐진 600만평의 넓은 초지에서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면서 양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복잡한 도시 속에서 갑갑함을 느낀다면 고원이 선사하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대관령 목장을 여유롭게 거닐어 보자. 영화같은 하루, ‘대관령 삼양목장’대관령 삼양목장은 국내 힐링 휴가지로 손꼽히는 곳이며 여행자들로부터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공해 없는 푸른 초원과 뛰노는 양, 소, 타조들, 고랭지 채소밭, 멋스러운 풍력 발전기, 꽃이 만개한 야생화 생태단지는 이국적인 경관을 선사한다. 이곳에는 방목지를 비롯해 4.5km에 달하는 목책로가 있는데 특색 있는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 산책로라 사랑 받고 있다. 바람의 언덕, 숲속의 여유, 사랑의 기억, 초원의 산책, 마음의 휴식 총 5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삼양목장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한 구간을 정해 느릿느릿 걸어보길 추천한다. 아이들에게 삼양목장은 다양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자연체험 학습장이 된다. 방목지에 흩어져 있는 양들을 한데 모아 다른 방목지로 이동시키는 양몰이 공연, 송아지 우유주기, 양과 타조 먹이주기, 바람 우체통에서 엽서 보내기 체험 등은 아이들과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특히 양몰이 공연은 삼양목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연이다. 훈련된 목양견들이 양떼를 모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연 후에는 목양견과 양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양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이렇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삼양목장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동해전망대에서 동해 바다와 강릉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해발 1,140m에 위치한 이곳은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며, 푸른 하늘과 그림 같은 구름, 살랑이는 바람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전망대 쪽에 늘어선 거대한 풍력 발전기는 초원과 잘 어우러져 목가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총 53기의 풍력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강릉 인구의 60%에 전기를 공급한다고 한다. 동해전망대뿐만 아니라 목장 중간에 위치하여 어디서도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연애소설나무’, 야생화 포토명소 ‘오색빛깔 무지개 꽃밭’, 수백 년 된 주목과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청연주목원’, ‘온실 순설’은 삼양목장에서 놓치면 아쉬운 장소들이다. 건강한 원유로 만들어진 유기농 우유, 아이스크림, 만주 등 중간중간에 자연 먹거리를 맛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동물들에게는 맛있는 식탁, 사람들에게는 자연 속에서 천천히 쉬어가기 좋은 휴식처와 같은 이곳에서 소중한 이들과 함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체험목장, ‘대관령 하늘목장’하늘목장은 가장 넓고 가장 높은 하늘을 볼 수 있어 그 의미를 담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젖소 400여 마리, 한우 100여 마리, 면양 100여 마리, 말 40여 마리 등을 방목하고 친환경적으로 사육하고 있으며, 생태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목장 곳곳에서 수십여 종의 야생화와 희귀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투구꽃, 노루귀, 앵초 등 계절에 따라 군락을 이루는 토종식물도 볼 수 있다. 하늘목장은 자연순응형 체험목장으로 특화되어 있는 덕분에 양 먹이주기 체험뿐만 아니라 트랙터 마차, 승마체험, 선자령 트레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늘목장은 메인존, 하늘 승마장, 방목지, 한우와 젖소 축사단지, 다양한 산책로가 조성된 숲 속 쉼터, 전망대가 있는 하늘 속 초원과 같이 총 6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메인존은 트랙터 마차를 탈 수 있는 중앙역이며, 32인승인 마차는 하늘마루전망대까지 데려다 준다. 마차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언덕을 오르는 기분은 제법 상쾌하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탁 트인 초록 빛깔 목장 전경은 물론 횡계리의 산촌마을, 스키점프대를 갖춘 인근 리조트 등이 한눈에 담긴다. 이곳에서 1시간 30분쯤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대관령 최고봉인 해발 1,157m의 선자령에 도착하게 된다. 선자령에서는 목장 풍경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강릉 일대와 동해를 마주할 수 있어 후회 없는 트레킹 코스가 될 것이다.트레킹을 하지 않고 마차를 타고 내려온다면 양, 말, 젖소가 한가로이 거니는 방목지, 녹음이 짙은 숲 터널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하늘목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대관령에 있는 목장들 가운데 유일하게 전문 승마 코치를 동반한 승마 체험이다. 말을 타고 원형 트랙을 도는 것이 기본이며, 승마 기술이 숙달된 사람이라면 초원을 달리는 트레킹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지각색의 체험을 누릴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을 하고 싶다면 하늘목장에 가보자. 평창 맛집 명태요리 전문점 ‘개성집’ 기나긴 산책이 끝나고 허기진 배를 채울 시간이 되었다. 대관령에서 명태요리전문점으로 유명한 개성집에 들어서면 아늑하고 따뜻한 산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에서는 명태조림뿐만 아니라 명태문어조림, 명태갈비조림, 명태쭈꾸미조림 등 명태와 다른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육개장, 닭곰탕, 초계물냉면, 비빔냉면과 같이 부담스럽지 않고 간편하게 식사하기 좋은 메뉴도 있어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담백한 나물을 포함하여 다채로운 밑반찬이 준비되어 있는데 나물과 함께 명태조림을 김에 싸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2020.08.31 I 장세희 기자
심야 주거지역 집회 소음기준 강화된다…"주민 기본권 보호"
  • 심야 주거지역 집회 소음기준 강화된다…"주민 기본권 보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심야 시간 주거지역에서의 집회 소음 기준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연이은 집회 개최로 생활에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기본권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청운효자동, 사직동, 부암동, 평창동 집회 및 시위금지 주민대책위원회’가 집회를 열고 시위를 금지 해줄것을 요구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경찰청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2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공포되고 3개월의 유예기간 후 12월 2일부터 시행된다고 31일 밝혔다. 개정 시행령의 주요 내용은 △심야 주거지역 등 집회 소음 기준 강화 △최고소음도 도입 △국경일과 국가보훈처 주관 기념일 행사 보호 등 세 가지다.우선 기존 시행령에는 야간 집회 소음 기준만 있어 오랜 시간 발생하는 소음으로 수면을 방해받거나 일상생활의 평온이 침해된다는 민원이 많았다. 특히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들은 청와대 앞에서 집회가 계속되자 이를 제한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집회소음 관련 112신고 건수는 무려 4만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밤 12시부터 오전 7시까지 심야 시간대의 주거지역과 학교, 종합병원 인근 집회소음은 현행 60dB(데시벨)에서 55dB로 강화됐다. 60dB은 승용차 소음 정도로, 불쾌한 자극을 주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며 수면장애가 시작되는 수준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나 유럽연합(EU) 등에서도 야간에 50~55dB 이상 소음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혈관 질환이나 수면 방해가 유발된다며 그 이하의 소음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수치다. 또한 확성기 등 집회소음 기준이 ‘10분간 발생한 소음의 평균값’이나보니 높은 소음을 반복하면서도 평균값은 기준을 초과하지 않게 소음 세기를 조절하는 사례가 많아 ‘최고소음도 기준’을 새로 도입했다. 최고소음도는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75~95dB이 적용되며, ‘1시간 이내 3회 이상 기준 초과’시 위반이 되고, 이 경우 경찰관서장은 ‘소음 유지’ 또는 ‘확성기 등 사용중지’ 등을 명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거부 및 방해한 경우 처벌 대상이 된다. 이는 일본이나 독일, 미국 등에서도 도입하고 있는 제도다. 이 밖에도 국경일과 국가보훈처 주관 기념일 행사의 정숙하고 엄숙한 진행을 위해 기존 ‘그 밖의 지역’에 적용되는 소음 기준을 ‘주거 지역’ 기준으로 높이고, 중앙행정기관이 개최하는 행사의 개최 시간에 한정해 적용되도록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소음 부분만 일부 개정되는 것일뿐 집회는 자유롭게 개최할 수 있다”며 “집회 소음으로부터 심야 주거지역의 평온이나 국가 중요행사의 엄숙성 및 정숙성이 종전보다 보호되고 최고소음도 기준이 새로 도입된 만큼 소음 세기 조절과 같은 사례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31 I 박기주 기자
아베보다 나쁠순 없다…"K방역 앞세워 한일교류 물꼬 터야"
  • 아베보다 나쁠순 없다…"K방역 앞세워 한일교류 물꼬 터야"
  • 지난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퇴는 한일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아베 총리가 떠나도 그가 쌓아올린 일본 내 혐한(嫌韓)감정은 그대로인 만큼 한일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 ‘포스트 아베’가 누구든 한일 관계를 최악으로 몰아넣은 끝에 여론 악화에 애를 먹었던 아베 총리와 차별화 전략을 택할 것인 만큼 새로운 활로 모색의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엇갈린다. 28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아베 총리의 사임 발표를 알리는 신문을 나눠 가지는 모습 (사진=AFP)◇“극우파 정점 아베 사퇴, 한일관계 개선 계기 될 것”이데일리는 아베 총리 사퇴를 계기로 한일관계 재정립 방향에 대해 △동북아 미래전략 싱크탱크 여시재의 황세희 연구위원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박영준 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기무라 간 고베대 국제협력연구과 교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등 한일 전문가 6명을 인터뷰했다. 아베 총리의 사퇴가 한일관계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많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아베 총리 정도의 극우파가 없기 때문에 후임에 누가 오더라도 현재보다는 나아질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정권이 극우파를 결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혐한 정책을 폈지만, 포스트 아베 시대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도 혐한정책을 고집한 전임자가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총리 후보들도 목격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호사카 교수는 “전 세계가 한국 진단키트와 드라이브스루가 방역에 효과적이라며 너도나도 도입했지만 일본만 무시했다”며 “한국이 잘하는 것은 입에도 올리지 못하게 한 결과로 아베 정권이 코로나19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70%가 넘는다”고 말했다. 여당인 자유민주당(자민당) 지지율은 집권 초기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36%로 폭락했고 일본 국민 절반은 아베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차기 총리 후보들이 더는 아베 총리의 혐한 정책을 고집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신범철 센터장 역시 “그동안 일본 우파의 정점에 아베 총리가 서 있었기에 한일관계가 나빠졌다는 것은 공통적 인식”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베 총리가 사퇴한다고 해도 한일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기무라 간 교수는 “아베 총리는 좋든 나쁘든 한일관계와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그렇기 때문에 남북에 강경책 등 여러 정책을 펼쳤다”이라며 “차기 총리는 아베만큼 한반도에 관심을 갖는 인물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한국과의 과거사 문제나 북한과의 관계에 거리를 두고 방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관심을 바탕으로 한 ‘뜨거운 대립관계’에서 무관심에 바탕을 둔 ‘차가운 대립관계’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베 정권아래서 일본 사회가 7년 넘게 우경화하며 혐한정서가 강해졌기 때문에 리더가 바뀐다고 한일관계의 큰 틀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원덕 교수는 “아베의 사퇴가 정권교체를 의미하진 않는다. 누가 자민당 총재에 오르느냐의 문제일 뿐 정책이나 노선을 달리하는 야당으로의 교체가 아니기 때문에 한일관계는 크게 변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靑 메시지 바람직…‘K방역’ 협력도 제안해야” 그렇지만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데는 한일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전문가들은 늦기 전에 양국 교류를 서둘러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외적으로는 미·중갈등이 격화하고 있고 북한과의 관계도 교착상태다. 한일 모두 한 축이라도 협력관계를 만들어 외교적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뜩이나 경제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특성상 수출규제와 불매운동의 장기화는 양국 모두에게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이원덕 교수는 “특히 한국의 손해가 더 크다. 경제 대외의존도는 한국이 더 높고 기술 수준도 전체적으로 일본에 뒤처지기 때문”이라며 “작년 일본이 핵심부품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국산화로 어느 정도 극복한 측면은 있지만 국제분업체계로 움직이는 세계화 시대에 국산화가 국가전략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산화 과정에서 자체 개발과 수입선 변경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는데 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시장경제 논리를 정치논리가 왜곡했다는 것이다. 전세계 입국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방역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 인천공항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공항’이라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사진=AFP)코로나19 방역에서의 교류는 현 시점에서 시급한 대안으로 꼽힌다. 황세희 연구위원은 “새롭게 들어서는 일본 총리와 과거사 문제부터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새로운 판에서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인천공항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시스템 교류를 고려해볼 만 하다”고 제언했다. 국경을 폐쇄하지 않고도 외부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감염자를 철저히 걸러내 국내 전파를 최소화한 방역모델은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뤄야 하는 일본으로서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이같은 방역 시스템 협력 등을 통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계기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나 한일관계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서는 복잡하게 얽힌 위안부·강제징용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신범철 센터장은 “그간 우리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등의 문제에 있어서 ‘사법부 판단이라 정부가 관여할 수 없다’며 발을 빼 왔다”며 “한·일 양국 기업이 기금을 마련해 징용 피해자에 배상하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안을 중심으로 약간의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관계 개선의 여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센터장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당분간 침묵 모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벌써 일본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거라고 선언하면 일본의 기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새 총리가 출범하면 그때부터 물밑접촉을 하며 우리가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할 협상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영준 교수는 “얼어붙은 한일관계가 우리 경제와 국익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 사퇴 이후 청와대가 후임자와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준 건 바람직하다”며 “나아가 대법원 판결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전향적인 입장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관계 개선 여지를 남길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20.08.31 I 김보겸 기자
여행에 미치다 음란물 게시 파문…"불법촬영 아닌 웹서핑으로 받은 것"
  • 여행에 미치다 음란물 게시 파문…"불법촬영 아닌 웹서핑으로 받은 것"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인기 여행 관련 인스타그램 페이지인 여행에미치다에 음란영상물이 올라와 논란이다. 팔로워가 1백만명이 넘는 여행에미치다 인스타그램 페이지에는 지난 29일 6시쯤 평창군 양떼 목장을 소개하는 포스팅과 함께 여러 개의 이미지가 등록됐다. 그러나 이 이미지 중 하나가 게이 포르노로 추정되는 영상물이었던 것이 확인돼 항의가 쏟아졌다.여행에미치다 측은 곧장 해당 피드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운영법인인 트래블홀릭 조준기 대표는 “직접 업로드한 영상이며 트위터에서 퍼온 영상”이라며 일부에서 불법촬영물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이 사과문이 사라지고 ‘공식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업로드 담당자 실수였다는 다른 내용의 해명이 담겼다. 여행에미치다 측은 문제의 영상이 일부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처럼 불법 촬영물은 아니며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개인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식사과문 전문먼저 이번 비정상적인 인스타그램 콘텐츠 게시물 업로드와 관련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어제 8월 29일 오후 6시 경에 올라온 ‘양떼 목장’ 게시물에 부적절한 성관계 동영상(불법촬영물 의혹을 받는)이 함께 포함되어 업로드 되었고, 바로 삭제된 일이 있었습니다.문제의 해당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되며,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관련 사항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법기관에 의뢰할 예정입니다.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지 않았더라도 단순 소지 자체만으로도 문제이며 법적으로 처벌을 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이에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습니다.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합니다.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앞으로 진행될 후속조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첫 번째. 본 팀은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며 사법기관에 의뢰한 진행 상황과 결과에 대해 책임있게 공유드리겠습니다.두 번째. 기업 법정 의무교육 외에 추가적으로 전직원 대상 성윤리 관련 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내부 교육을 포함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이 완료될 때까지 여행에미치다 전채널을 운영 정지하겠습니다.더불어 관련 내용을 인지한 즉시 삭제 조치 후 1차 사과문을 올렸으나 관련 경위와 후속 대책 등 보다 명확한 사과문을 올려야 한다고 판단하여 기존 사과문은 부득이하게 숨김처리 하였습니다. 사과문 삭제 여부로 혼선을 드린 점 또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2020.08.30 I 장영락 기자
자가는 강남·목동에…지역구엔 전세 사는 국회의원들
  • 자가는 강남·목동에…지역구엔 전세 사는 국회의원들
  •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1대 신규 국회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지역구에는 전세 등 임차해 살고, 아파트는 서울 강남과 목동 등 부촌에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1대 국회의원 재산등록 내역에 따르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고양정)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반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에는 오피스텔 등을 임차해 이용 중이다. 최기상 민주당 의원(서울 금천구)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를 배우자와 함께 소유하고 있다. 지역구인 금천구에선 아파트와 상가를 임차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서울 중구성동구)도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가 있다. 중구에선 오피스텔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었다. 허영 민주당 의원(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파트와 서울 종로구 상가를 가지고 있었다. 춘천 아파트는 전세였다. 다만 허 의원의 모친이 강원도 양구군에 단독주택을, 부친이 대지를 소유하고 있다. 이상직 민주당 의원(전북 전주시을)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아파트를 소유한 채 전주에서는 전세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의원의 장녀가 전주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 (광주 동구남구을)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광주 아파트는 전세였다. 다만 그는 배우자 명의로 광주에 밭을 가지고 있다. 유상범 미래통합당 의원(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도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강원도 횡성에선 사무실을 임차했다. 김희국 통합당 의원(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경북 의성엔 사무실과 주택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달곤 통합당 의원(경남 창원시진해구)은 서울 중구와 서초구에 각각 아파트 2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경남 창원 아파트는 전세였다. 한기호 통합당 의원(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도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분양권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에선 근린생활시설을 임차 중이었다. 윤두현 통합당 의원(경북 경산시)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아파트를 배우자와 함께 가지고 있다. 경북 경산에선 아파트와 사무실을 빌려 사용했다. 서범수 통합당 의원(울산 울주군)은 서울 양천구 목동과 부산 해운대구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울산 아파트와 사무실은 임차해 사용했다. 다만 그는 울산에 임야를 가지고 있었다. 한편 김기현 통합당 의원(울산 남구을)은 이들 의원들과 달리 지역구에 자가를, 서울엔 전세를 살고 있었다. 김 의원은 울산에 상가와 아파트를 소유해 지역구에 재산세를 냈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는 전세로 사용 중이었다.
2020.08.29 I 김겨레 기자
이낙연도 갭투자…당선 후 전세끼고 60평 아파트 매입
  • [재산공개]이낙연도 갭투자…당선 후 전세끼고 60평 아파트 매입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뒤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재산 내역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아침 3단지` 전용면적 174.55㎡(60평형) 주상복합 아파트를 배우자와 함께 17억 5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의 임대 보증금 12억원은 이 전 총리의 채무로 잡혀 있다. 이 전 총리는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인 5억 5000만원으로 해당 아파트를 산 셈이다. 다만 이 전 총리는 별도의 주택 관련 대출은 받지 않았으며 1주택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낙연 전 총리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이 아파트를 4·15총선 직후인 지난 5월 매입했다. 이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 아파트에 9억원짜리 전세를 얻어 살고 있다. 이 전 총리 측은 “실거주 중인 경희궁 자이 아파트의 전세 만기 시점과 경희궁의 아침 아파트의 전세 만기 시점이 비슷하다”며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전세 기간이 끝나면 이사해 살 목적으로 새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지 6억 6800만원과 예금 6억 7000만원 등 총 28억 6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예금은 총선 전 처분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매도 잔금으로 알려졌다. 아들과 손자·손녀의 경우 `독립 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5분 연설`로 화제가 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은 서울 성북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신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 보증금 7억원 짜리 전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세종시에도 아파트를 가진 2주택자였지만 최근 세종 아파트는 매각했다. 서울 은평구 빌라에 전세를 살고 있다고 밝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보증금 7600만원 등 총 재산 1억원을 신고했다.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다가구주택 임차권 5000만원과 사인간 채권 2000만원, 모친 명의의 자동차 2대 790만원 등 총 1억원을 신고했다. 류 의원은 반전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8.28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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