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다 바꿔라, 다시 시작하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다 바꿔라, 다시 시작하라”-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새로운 혁신 향해 뛴다-“졸업장 따면 뭐하나”…대졸 취포자 2배 늘어-[사설]이건희 회장 별세, 제2·제3의 거목이 더 나와야 한다-[사설]막장 정쟁극으로 실망만 안긴 21대 국회 첫 국감△이건희 1942~2020-주변 반대 무릅쓰고 반도체 진출…뚝심으로 ‘1등 삼성’ 신화 창조-“항상 7~10년 앞서간 변화·혁신의 선각자”-가족장으로 간소하게 4일장, 28일 발인-“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여성에 취업문 활짝 열어야”△이건희 1942~2020-품질·인재·기술 중시 ‘신경영’으로…삼성의 100년 미래 초석 닦다-사회적 약자 돕는건 기업의 또다른 사명…전세계 곳곳서 상생 앞장-“평창” 외치자 감격의 눈물△이건희 1942~2020-“기술 속국서 벗어나자”…반도체·휴대폰·TV 삼각축 ‘세계의 삼성’ 일궈-15만대 ‘애니콜 화형식’…잿더미서 꽃피운 갤럭시 신화-CEO 이건희가 이끈 삼성…시총 1조→396조로 늘어△이건희 1942~2020-AI·바이오·시스템반도체 등 미래 산업 육성 총력…‘뉴 삼성’ 드라이브-2012년부터 그룹경영 주도…실적·소통으로 리더십 증명-재판 두 건 진행 중…“또 수년간 발목 잡히면 삼성 미래 불투명”△이건희 1942~2020-이 회장 주식 재산만 18조, 상속세 10조 넘어…당분간 현 체제 유지될 듯-‘삼성생명→삼성전자’ 고리 끊나…JY 결단에 쏠린 눈△정치-輿野 국감 마무리 국면…이젠 ‘공수처·경제3법 독소조항’ 샅바싸움-정치권 “혁신정신 본받아야”…文대통령, 빈소에 조화 보내-당·정·청 ‘지역균형 뉴딜’ 입법·예산 속도전-‘인물난’ 국민의힘, 윤석열에 노골적 러브콜-6·25 70주년 계기로…中과 친분 과시하는 北△2020 美 대선 D-8-‘톱다운’ 트럼프, ‘보텀업’ 바이든…누가 되느냐에 따라 대북해법 달라져-미국 우선주의 강화냐…기존 정책 대전환이냐-“한·미 동맹 강화 통해 신뢰 얻어야 북·미 사이 가교역할 가능”△국제-美·유럽 휩쓰는 코로나 2차 팬데믹…세계 경제 ‘더블딥’ 잇단 경고음-오바마 “韓 사망률, 美의 1.3%에 그쳐”-‘철통방역’ 베이징, 한국發 직항 7개월 만에 재개△경제-‘장수 장관들’ 연말 교체설 솔솔…文정부 마무리 경제투수는 누구?-車·가전·기계 ‘맑음’…반도체 ‘흐림’-2년 8개월 만에…천안서 야생조류 AI 확진△금융-달러 약세에 ‘사자’ 열풍…달러예금액 한달새 4.6조원 급증-은행 대손비용 증가율, 해외 절반수준에 그쳐-‘골드만삭스 스캔들’…커지는 규제강화 목소리-당국 압박, 부동산 거래 감소에…가계대출 증가세 한풀 꺾여△산업&기업-현대차, SUV군단 총공세…실적 반등 가속페달-배터리팩, 풍력발전기…포스코 ‘친환경 분야’로 영역 확장-망·안정성 비용 못낸다더니…해외선 돈 내는 구굴·넷플릭스-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돌풍-아시아나 럭셔리 관광비행 “와~” 연발△산업·소비자생활-반세기 기초소재 한우물…소재강국 獨·日 제칠 준비 됐다-담원, G2 완파 ‘결승행’…롤드컵 韓자존심 세웠다-악취·해충 없애고 친환경 퇴비 나눔까지…1석3조 커피박-‘치킨 1위’ 교촌, 화장품 도전 가시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바이든 당선땐 韓·美 모두 진보정부…‘김대중·클린턴의 시간’ 다시 올수도-“美·中 갈등 딜레마, 우리만의 일 아냐…전세계가 韓의 선택에 주목”△증권&마켓-원화 강세 먹구름 지속…“수출株, 그래도 담아야 할 때”-‘지배구조 핵심’ 삼성물산·삼성생명 주가 뛸까-美 대선 초읽기에 관망세 짙어질 듯△증권-“ESG 펀드, 비용 아닌 기회…환경 테마 수혜 전망”-청년 ‘빚투’ 확산…신용융자 연중 최고치-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IP투자하는 펀드 조성-LG화학 배터리 분사 앞두고…국민연금 ‘찬반’에 쏠린 눈△문화-초가 한채, 졸랑말 한 필…언젠간 점 하나로 제주 표현하고 싶어-명성황후 시해 목격한 러시아 건축가…그는 어떻게 궁궐에 있었나△스포츠-“골프 꿈나무 발굴하라” 한마디에…‘골프여왕’ 박세리 탄생-양의지가 깨운 ‘통합 우승’ 의지-‘짜릿한 역전’ 이소미, 감격의 생애 첫승-‘감 잡은’ 이원준, 첫승 13년 걸렸지만…2승 달성은 16개월 만에-템파베이 9회말 짜릿한 뒤집기…승부 원점으로△피플-문대통령 “도전·혁신 리더십으로 韓 경제성장 이끌어…기업에 큰 귀감될 것”-태광그룹 창립 70주년…“고객중심 정도경영 추진”-“부정청탁·선물·식사 등 NO” 한국거래소, 청렴의지 다져-‘韓 문화 전도사’ 오록 신부 선종△오피니언-[목멱칼럼]정치적 무리수에 흔들리는 대입제도-[생생확대경]두산 ‘넥스트 125년’ 새 역사 쓰기를-[기자수첩]얼마나 어려웠으면 영화 관람료를 다 올릴까-[e갤러리]오세열 ‘무제’△부동산-‘중산층 공공임대·월세공제 확대’ 초읽기…전세난 진정효과는 미지수-지금 집 살 때 아냐…내 집 마련 적기는-꽉 막힌 해외수주…건설사, 정비사업으로 뚫는다-지식산업센터도 브랜드 시대…‘현대 테라타워’ 승승장구△사회-“매일 등교 이제 일주일됐는데”…들쑥날쑥 신규 확진자에 학부모들 불안-깜깜이 감염 줄었지만…‘취약시설 집단감연 지속’에 긴장 여전-학대 누명 쓴 교사 사망…엄벌 靑청원 30만 돌파-‘신군부 거부’ 5·18 복권 경찰관에 명예회복 급여정산액 고작 10만원-보건당국 “독감백신, 사망과 관련 없다”-성폭행 따지자 또 성폭행한 남성 징역 5년 확정
2020.10.25 I 박기주 기자
개와 영화를 좋아했던 소년, 글로벌 삼성 만들고 떠났다
  • [이건희 별세]개와 영화를 좋아했던 소년, 글로벌 삼성 만들고 떠났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반도체 산업을 이 땅에 뿌리내리고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실천한 기업인’(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재계 최고의 리더’(대한상공회의소), ‘삼성을 스마트폰, TV, 컴퓨터 칩 거인으로 키운 인물’(미국 뉴욕타임즈), ‘한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적인 경영자’(일본 NHK 방송).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자 쏟아져 나온 평가들은 고인의 78년 생애가 단지 한 개인이나 기업이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얼마나 큰 의미가 있었는지를 보여준다.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과 박두을 여사의 3남 5녀 중 일곱 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부산사범부속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53년, 선진국을 배우라는 아버지의 엄명을 받들어 일본 도쿄로 유학을 떠났다. 외로움을 타다 보니 개를 길렀고, 이를 계기로 생긴 개에 대한 관심은 평생을 갔다. 영화에 심취해 3년간 영화 1200편 이상을 본 걸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 유학생활을 마치고 서울사대부속중학교에 편입했고 서울사대부속고등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시절 레슬링부에 들어갔으며 2학년 때는 전국대회에 나가 입상하기도 했다. 당시 스포츠와 맺은 인연을 계기로 대한레슬링협회장을 지내는 등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96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되는 영광도 누렸다.연세대학교에 합격했으나 호암의 권유로 일본 와세다대학 상학부로 진학했고, 와세다대학 졸업 후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부전공으로 매스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미국 유학 중에는 자동차에 심취했다. 자동차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자동차 구조에 관한 한 전문가 수준이 됐다. 자동차에 대한 애착은 훗날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 진출한 배경이 됐다.1966년 이 회장은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서울대 응용미술과에 재학 중이던 홍라희 여사를 만나 맞선을 봤다. 1967년 1월 약혼을 하고 홍 여사가 대학을 졸업한 후인 그해 4월 결혼했다. 1970년대 이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볐다. 반도체 사업에 눈을 뜬 것은 이 때였다. 때마침 한국반도체가 파산 위기에 직면하자 그는 ‘삼성이 인수하자’고 건의했다. 호암은 고개를 저었다. 당시 32세였던 이 회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개인 돈으로 한국반도체 지분 50%를 인수했다. 그의 집념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1등 신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호암이 위암 판정을 받은 후 이 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삼성 후계자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1978년삼성물산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이듬해에는 삼성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1987년 12월 1일 제2대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회장은 삼성 혁신에 나섰다. 회장 취임 5년차인 1993년은 삼성 역사에 가장 중요한 해로 기록됐다. 미국의 한 가전매장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삼성 제품에 충격을 받은 이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임원들을 소집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말은 여기서 나왔다. ‘신경영 선언’이었다. 이 회장은 늘 ‘양보다 질’ ‘불량은 암’ 등의 말로 품질경영을 강조했다. 1995년 3월 운동장에 삼성 휴대폰 등 15만점을 모아 ‘화형식’을 한 것은 그가 품질에 얼마나 집착했는지를 보여주는 일화다. 이 회장의 ‘삼성 불패’가 무너진 적도 있다. 1994년, 그는 젊은 시절부터 관심을 가졌던 자동차 사업에 나섰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손실이 커졌고, 결국 2000년에 삼성자동차를 프랑스 르노에 매각했다.이 회장의 생애는 말년에 들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5년에는 막내딸을 떠나 보냈다. 사법 리스크도 이어졌다.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유죄를 받아 2009년 8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이 확정됐다. 다만 유죄 확정 4개월 만에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단독 사면을 받고, 3개월 뒤인 2010년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삼성 특검의 파장이 지나고 난 뒤에는 삼성가 형제간의 상속 소송이 발생해 이 회장의 심신이 크게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져 입원 생활을 해오다 6년 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이 회장은 삼성그룹과 삼성전자 회장 외에도 한·일경제협회 부회장(1981년), 대한아마추어레슬링협회 회장(1982∼1997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1982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1987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1993∼199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1996년) 대한레슬링협회 명예회장(1997년),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 회장(1998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특별고문(2002년), KOC 이사(2009년) 등을 지내며 경제계, 체육계 등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했다.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어린 시절 (사진=삼성전자)
2020.10.25 I 피용익 기자
허창수 회장 “이건희 회장은 영원한 일등”(전문)
  • [이건희 별세]허창수 회장 “이건희 회장은 영원한 일등”(전문)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소식에 “당신은 영원한 일등”이라며 명복을 빌었다.허 회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이 회장은) 반도체 산업을 이 땅에 뿌리내리고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사업보국을 실천하신 기업인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먼 곳으로 보내 드려야 한다니 가슴 속 깊숙이 느껴지는 비통함과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다”고 슬픔을 드러냈다.이어 허 회장은 “오늘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전쟁의 시대로 패자에게 도움의 손길도 보호해줄 이념도 사라졌다는 회장님의 말씀을 기억한다”며 “이제는 영원한 적과 동지도 없으며 나날이 강화되는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는 우리 수출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헤매게 한다. 위기경영의 선구자이셨던 회장님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때”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이 회장이 걸었던 길은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초일류기업을 넘어 초일류국가를 향한 쉼없는 여정이었다”면서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기업은 각고의 노력으로 변신을 통해 얼마든지 새 생명을 얻고 영속할 수 있다는 말씀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이데일리DB)다음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추도사 전문당신은 영원한 일등이십니다.이건희 회장님잘 있으라는 작별의 말씀도 없이 이렇게 홀연히 떠나시는 것입니까? 병상에서 일어나시어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황망히 떠나시니 슬픔과 충격을 주체할 길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경제계의 큰 어른으로서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 주시고 사회의 아픈 곳을 보듬어 주시던 회장님이셨습니다. 이제는 먼 곳으로 보내 드려야 한다니 가슴 속 깊숙이 느껴지는 비통함과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돌이켜보면, 회장님은 반도체 산업을 이 땅에 뿌리내리고,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사업보국을 실천하신 기업인이셨습니다.회장님은 우리나라에서 전자제품을 가장 많이 구입하고 분해하셨을 정도로 무수한 전자기기를 다루시어 일찍이 반도체의 중요성을 깨달으셨습니다. 1970년대 두 차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살 길은 바로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산업이라는 확신을 얻고 사업을 결심하셨습니다.하지만 불확실성이 크고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사업이기에 그룹 차원의 추진이 어렵게 되자, 직접 사재를 털어 작은 반도체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추진하셨습니다. 우리 민족은 젓가락 문화라 손재주가 좋고 주거생활에서 청결을 중요시하기에 반도체 산업에 적합하다며 가능성과 당위성을 설파하셨습니다. 반도체를 향한 회장님의 열정과 노력은 마침내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회장님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단력과 리더십을 발휘한 승부사이셨습니다.1987년 4메가 D램 개발방식에서 회로를 위로 쌓는 스택으로 할 것인가 밑으로 파는 트렌치로 할 것인가 아무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회장님께서는 스택으로 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위로 쌓는 방식이 단순하고 문제가 생겨도 쉽게 고칠 수 있다 하시며 결단을 내리신 것입니다. 이후 트렌치 방식을 선택한 경쟁사들은 대량생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율 하락을 경험했고 이는 후발주자였던 삼성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1993년초 회장님께서는 반도체 집적회로를 만드는 웨이퍼의 크기를 6인치에서 8인치로 키워 양산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실패하면 1조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돼 주변의 반대가 심했지만, 회장님께서는 성공하면 생산량을 2배로 늘릴 수 있다며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과감한 투자로 월반하자고 하셨습니다. 같은 해 일본의 경쟁사와 16메가 D램을 동시에 개발하였지만 8인치 웨이퍼의 막강한 생산량을 바탕으로 일본을 따돌리고 마침내 93년 10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회장님은 ‘변해야 살아남는다’고 외치던 개혁가이셨습니다.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른바 ‘신경영 선언’을 하셨습니다. 국제화 시대에서는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가 된다고 하시며 장장 68일 동안 1800명의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지셨습니다. 국내에서는 일류기업일지라도 세계무대에서는 한참 뒤쳐져 있다는 냉정한 자가진단을 내리시고 위기의식을 가지고 도약해 나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신경영을 선언한지 20년이 되던 2013년 6월에는 “앞으로 우리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자리에 머물지 말고 앞서서 달려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위치가 바뀌어도 경쟁자들과 초격차를 벌이려는 회장님의 개척정신과 일류주의의 발현이었습니다.미래를 향한 뚝심 있는 전진은 연구개발, 우수인재 발굴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고스란히 이어졌으며, 이는 기술도 자원도 없는 한반도에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세계 1위의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2차전지 같은 첨단산업을 일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회장님은 품질에 있어서 타협하지 않는 완벽주의자이셨습니다.1995년 삼성전자 구미공장에서의 ‘불량제품 화형식’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무선전화 제품출시를 서두르다 불량률이 높아지자, 불량을 근절하자는 회장님의 단호한 의지 하에 15만대의 무선전화기들이 불구덩이 속으로 내던져졌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임직원들의 표정에서는 비장한 결의가 느껴졌으며 국민들에게도 회사의 철저한 반성과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이 전해졌습니다.“이제는 양에서 질로 전환하자”를 선언하시고 불량품이 있으면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중단하는 등 품질관리에 집중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품질은 직원들의 인격이자 고객존중의 표현이며 세계 일류기업으로 가는 원동력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품질로 인한 손해는 본인이 감수하겠으니 최우선 순위로 하라 하시며 강한 책임감과 방향성을 보여주셨습니다.회장님은 더 나은 미래국가 건설을 위해 애쓰시며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셨던 애국경영인이셨습니다.우리 경제가 살 길은 인재양성 밖에 없다고 하시며 장학재단을 만들어 ‘한국을 위해 일한다’는 단 한 가지 조건을 약속 받고 해외유학생들을 선발하셨습니다. “인재양성은 사과를 얻는 것이 아니고 사과나무를 심는 것이다”라며 이 땅에 인재를 키우는 토대를 만들고 나아가 전 세계 인재를 모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국가가 잘 되려면 국민, 정부, 기업이 하나가 되어 한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이른바 ‘삼위일체론’을 강조하셨습니다. 1993년 당시 기업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며 국제자유무역도시 건설 등 20개의 SOC 프로젝트를 정부에 제안하기도 하셨습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20년을 넘게 활동하시며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격을 높이는데 힘을 보태셨습니다.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하여 10차례에 걸쳐 170일 동안 지구 5바퀴가 넘는 21만km를 이동하셨습니다. 2011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발표되는 순간, 회장님께서는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민간외교관으로서 헌신하신 회장님의 따뜻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이건희 회장님,오늘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전쟁의 시대’로, 패자에게 도움의 손길도 보호해줄 이념도 사라졌다는 회장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이제는 영원한 적과 동지도 없으며 나날이 강화되는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는 우리 수출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헤매게 합니다. 위기경영의 선구자이셨던 회장님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때입니다.회장님께서 걸으셨던 길은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초일류기업을 넘어 초일류국가를 향한 쉼없는 여정이었습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기업은 각고의 노력으로 변신을 통해 얼마든지 새 생명을 얻고 영속할 수 있다는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2등 정신을 버리십시오. 세계 최고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 후배들은 회장님의 그 큰 뜻을 소중히 이어받아 일등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이제 무거웠던 모든 짐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히 잠드시기 바랍니다.2020. 10. 25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허창수
2020.10.25 I 김종호 기자
경제계도 애도…"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재계 최고 리더"
  • [이건희 별세]경제계도 애도…"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재계 최고 리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는 소식에 주요 경제단체는 큰 별이 졌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논평에서 “이건희 회장은 파격의 혁신 경영을 통해 새로운 산업인 반도체와 모바일 등 첨단분야에 도전함으로써 삼성을 글로벌 초우량기업으로 키워냈다”며 깊은 애도를 전했다. 대한상의는 “삼성의 변신과 성공을 주도하며 우리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끊임없이 미래산업을 개척하고 적극적 투자를 추진해 한국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고도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경제계는 고인의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논평을 내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셨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으신 재계 최고의 리더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전경련은 “남다른 집념과 혁신 정신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이끌었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다”며 “경제계에만 머물지 않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하면서 국격을 크게 높였고,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상생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자’는 회장님의 혁신 정신은 우리 기업인의 가슴 속에 영원토록 남아 있을 것”이라며 “회장님의 그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이건희 회장. (사진=삼성전자)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역시 논평에서 “경영계는 불굴의 도전 정신과 강한 리더십으로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견인하셨던 재계의 큰 별의 별세 소식에 존경심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삼성전자 40년사 발간사에서의 이건희 회장 발언 ‘산업의 주권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도전을 멈춰서는 안된다’을 언급하며 “생전에 기술 발전에 대한 열정이 높으셨던 이건희 회장은 흑백TV를 만드는 아시아의 작은 기업 삼성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했다. 경총은 “1993년 신경영 선언은 강도 높은 품질혁신으로 삼성이 세계가 주목하는 브랜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대표적인 국민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영계는 반세기를 지나 100년 기업을 향해 도약하는 삼성에 ‘끊임없는’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는 동시에 위기마다 도전정신과 강한 리더십으로 한국 경제의 지향점을 제시했던 이건희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의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 활력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도 노사화합과 경영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한국 경제계에 큰 획을 그은 이건희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 회장은 삼성그룹을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우리나라가 무역강국이자 경제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역업계는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기려 무역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경제의 중심축으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10.25 I 경계영 기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경제·사회 변화 이끈 어록(종합)
  • [이건희 별세]"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경제·사회 변화 이끈 어록(종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3시59분쯤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간결한 말에 명확한 메시지를 담는 화법을 구사하는 고(故) 이건희 회장은 사람들에 뇌리에 남는 수많은 어록을 남겼다. 이 회장의 메시지는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다음은 이 회장의 주요 발언이다. △‘삼성 제2의 창업’의 선봉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그 소임을 수행할 것이다. 삼성은 이미 한 개인이나 가족의 차원을 넘어 국민적 기업이 됐다. 삼성이 지금까지 쌓아 온 훌륭한 전통과 창업주의 유지를 계승하여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다.-1987년 12월 1일 오전 10시 호암아트홀 삼성그룹 회장 취임사△오는 90년대까지 삼성그룹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발전시키겠으며 앞으로 각종 사회봉사사업을 비롯한 문화진흥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별도의 기구를 구성하겠다.-1988년 3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제2창업 선언 △삼성의 협력업체도 바로 삼성가족이다. 그들에게 인격적인 대우와 적극적인 지원을 해줘 회사와 협력업체가 하나의 공동체이며 한 가족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해줌으로써 참된 공존공영을 이룩하는 것 또한 인간중시 경영의 하나라고 저는 믿고 있다.-1989년 1월 신년사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다.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입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과장에서 부장까지는 5시까지는 정리하고 모두 사무실을 나가라. 이것은 명령이다.-1993년 7·4제 실시△앞으로의 10년은 과거의 50년, 100년과 맞먹는 기업경영의 변화, 세계 역사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1994년 1월 신년사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1995년 베이징 특파원들과 간담회△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하면 된다는 헝그리 정신과 남을 뒤쫓아가는 모방정신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성장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재래식 모방과 헝그리 정신만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없게 됐다. 이제는 자율적이고도 창의적인 주인의식이 있어야 한다. -1997년 1월 신년사△기업도 여성에게 취업 문호를 활짝 열고 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비해야 한다. 여자라는 이유로 채용이나 승진에서 불이익을 준다면 이에 따라 당사자가 겪게 될 좌절감은 차치하고라도 기업의 기회 손실은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1997년 이건희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연은 더 높게 뜰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불황을 체질강화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땀과 희생, 그리고 용기와 지혜다.-1998년 1월 신년사△이익이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2002년 4월 계열사 사장단 회의△신경영을 안 했으면 삼성이 2류, 3류로 전락했거나 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하다. 신경영의 성과를 어려운 국가 경제위기 극복과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확산시켜 나가자.-2003년 6월 5일 신경영 10주년 기념사△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2003년 6월 언론사 인터뷰△반도체 사업 진출 당시 우리 기업이 살아남을 길은 머리를 쓰는 하이테크산업 밖에 없다고 생각해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2004년 12월 반도체 30년 기념식△과거의 성공에 도취하고 현재의 편안함에만 안주한다면 정상의 자리는 남의 몫으로 넘어 갈 것입니다.-2006년 1월 신년사△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2010년 3월 24일 경영 복귀△전부 저보고 했다고 하는데 이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이렇게 만든 것이다. 저는 조그만 부분만 담당했을 뿐이다.-2011년 7월 남아공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 유치 성공△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 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2013년 10월 신경영 20주년 만찬△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 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2014년 1월 신년사
2020.10.25 I 신민준 기자
경제계, 이건희 별세 관련 "깊은 애도"…'삼성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분'
  • 경제계, 이건희 별세 관련 "깊은 애도"…'삼성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5일 이건희 회장 별세와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경제계는 이건희 회장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건희 회장님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셨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으신 재계 최고의 리더”라며 “남다른 집념과 혁신 정신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이끄셨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회장님의 손길은 경제계에만 머물지 않았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하면서 국격을 크게 높이셨고,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상생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고 했다. 이어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자’는 회장님의 혁신 정신은 우리 기업인들의 가슴 속에 영원토록 남아 있을 것”이라며 “회장님의 그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5일 오전 3시59분께 항년 78세로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진행된다. 28일 발인 예정이며, 장지는 에버랜드 또는 수원 선산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발인 당일 고인의 운구행렬은 승지원과 기흥 사업장에 들러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예정이다.
2020.10.25 I 배진솔 기자
 한국 스포츠 발전 이끈 큰 별이 지다
  • [이건희 별세] 한국 스포츠 발전 이끈 큰 별이 지다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발표되는 순간 이건희 IOC 위원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한국 스포츠계의 큰 별이 떨어졌다.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이 회장은 한국이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다.이 회장이 스포츠와 본격 인연을 맺은 것은 서울사대부고 재학시절이었다. 당시 레슬링 선수로 2년간 활동했고 1959년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고교 시절 맺어진 레슬링과의 인연은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계속 이어졌다. 이 회장은 1982년 제21대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에 선출된 이후 1997년 IOC 위원에 선출돼 물러날 때까지 15년간 회장직을 맡았다.이 회장은 1996년 7월 애틀랜타올림픽 기간 중 열린 제 105차 IOC총회에서 IOC위원에 선출된 뒤 20년 넘게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앞장섰다.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박태환이 실격 해프닝을 겪었을 때 마침 현장에 있던 이 회장이 탁월한 외교력을 발휘해 극적으로 상황을 반전시킨 일은 체육계의 유명한 일화다.이 회장이 이끈 삼성그룹은 IOC와 올림픽 공식후원사로서 올림픽의 성공과 함께 했다. 올림픽 현장 곳곳에 이 회장과 삼성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도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뛴 이 회장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이 회장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까지 1년 반 동안 무려 11차례나 해외 출장을 다니며 유치활동을 벌였다. 날짜로는 170일이나 됐다..이 회장이 일군 삼성스포츠단은 한국 스포츠의 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인기종목은 물론 탁구, 레슬링, 테니스, 럭비, 배드민턴, 태권도, 육상 등 비인기 종목에도 아낌없는 투자와 관심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를 키워냈다. 한국 스포츠 구석구석에 삼성의 흔적이 묻어있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남다른 야구 사랑은 유명한 내용이다. 일본 와세대 대학 유학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했다는 이 회장은 1982년 삼성 라이온즈 창단 당시 초대 구단주를 맡아 직접 구단 운영을 챙겼다.이 회장이 구단을 이끌던 당시 1985년 삼성은 프로야구 최초로 미국 전지훈련을 떠났다. 최초의 2군 전용훈련장인 경산볼파크도 건립했다. 이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선진시스템을 일찌감치 구축한 삼성은 단숨에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이는 곧 한국 야구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2020.10.25 I 이석무 기자
'인간·기술' 중시 철학으로 신경영 펼쳐
  • [이건희 별세]'인간·기술' 중시 철학으로 신경영 펼쳐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은 ‘인간중시’와 ‘기술중시’를 토대로 질 위주 경영을 실천하는 ‘신경영’으로 요약된다.신경영 철학의 핵심은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자기 반성을 통해 변화의 의지를 갖고, 질 위주 경영을 실천해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경쟁력을 갖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자는 것이다.이는 삼성의 경영이념인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의 발전에 공헌한다’에 잘 나타나 있다.고인은 학력과 성별, 직종에 따른 불합리한 인사 차별을 타파하는 열린 인사를 지시했고, 삼성은 이를 받아들여 ‘공채 학력 제한 폐지’를 선언했다. 삼성은 이때부터 연공 서열식 인사 기조가 아닌 능력급제를 전격 시행했다.고인은 인재 확보와 양성을 기업경영의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인식했으며, 삼성의 임직원들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물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지역전문가, 글로벌 MBA 제도를 도입해 5000명이 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했다.고인은 인재제일의 철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는데도 힘썼다. 기술을 경쟁력의 핵심으로 여겨 기술인력을 중용함으로써 기업과 사회의 기술적 저변을 확대했다.사업에서는 반도체 산업이 한국인의 문화적 특성에 부합하며 한국과 세계경제의 미래에 필수적인 산업이라 판단하고, 1974년 불모지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반도체사업에 착수했다.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1984년 64메가 D램을 개발하고 1992년 이후 20년간 D램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 달성해 2018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44.3%를 기록했다.이런 점유율의 배경에는 2001년 세계 최초 4기가 D램 개발, 세계 최초 64Gb NAND Flash 개발(2007), 2010년 세계 최초 30나노급 4기가 D램 개발과 양산, 2012년 세계 최초 20나노급 4기가 D램 양산 등의 ‘기술이 있었다. 또한, ‘기술에 의해 풍요로운 디지털 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는 이 회장의 믿음에 의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고인은 사회공헌활동을 기업에 주어진 또 다른 사명으로 여기고, 이를 경영의 한 축으로 삼도록 하기도 했다. 삼성은 국경과 지역을 초월해 사회적 약자를 돕고 국제 사회의 재난 현장에 구호비를 지원하고 있다.이러한 활동은 1994년 삼성사회봉사단을 출범시켜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으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첨단장비를 갖춘 긴급재난 구조대를 조직해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맹인 안내견 등 동물을 활용하는 사회공헌도 진행한다.고인의 사회공헌 철학은 임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매년 연인원 50만명이 300만 시간 동안 자발적으로 고아원, 양로원 등의 불우 시설에서 봉사하고 자연환경 보전에 땀 흘리고 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도 활동한 고인은 스포츠를 국제교류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촉매제로 인식하고, 1997년부터 올림픽 TOP 스폰서로 활동하는 등 세계의 스포츠 발전에 힘을 보탰다.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꾸준히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쳐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이 아시아 최초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했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020.10.25 I 피용익 기자
세계 초일류 삼성 만들어 한국 경제에 헌신
  • [이건희 별세]세계 초일류 삼성 만들어 한국 경제에 헌신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고인은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이병철 회장과 박두을 여사의 3남 5녀 중 일곱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이후 경남 의령 친가로 보내져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1947년 상경해 학교를 다녔다. 1953년에는 선진국을 배우라는 부친의 엄명으로 일본 유학을 떠났다.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서울사대부고 재학 시절에는 레슬링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일본 와세다대학 상학부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1966년 서울대 응용미술과에 재학 중이던 홍라희 여사와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1970년대 이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비며 하이테크 산업 진출을 모색했다.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그룹 후계자로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고인은 삼성 경영권을 승계하기까지 20여년간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형인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호암의 눈밖에 나면서 이 회장이 후계자로 낙점됐다.1987년 이병철 창업주 별세 이후 그룹회장에 취임한 고인은 1993년 신경영선언을 통해 초일류 삼성의 기틀을 닦았다. 고인은 삼성가 분할이 거의 완료된 뒤 삼성전자 임원들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소집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작심발언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품질경영, 질경영, 디자인경영 등으로 대도약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인은 1987년 1조원이던 시가총액을 2012년 390조원대로 40배나 성장시켰고 총자산 500조원의 외형을 만들었다.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해 20여개 품목의 글로벌 1위를 일궈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일본 소니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따라잡고 1위를 달성했다. 고인은 각종 수사로 홍역도 치렀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비자금 사건으로 특검 조사를 받았고, 특검팀에 의해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되자 2008년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 등을 발표했다.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재계·체육계 건의로 단독사면된 후 2010년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그러나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까지 받고 소생해 치료를 이어왔다. 이후 자가호흡을 하며 재활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020.10.25 I 피용익 기자
“니들이 떡볶이를 알아?” ‘플리스’ 전엔 이 옷 있었다
  • [그땐 그랬지]“니들이 떡볶이를 알아?” ‘플리스’ 전엔 이 옷 있었다
  •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플리스 화보(사진=더네이쳐홀딩스)[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에 ‘플리스’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겨울은 예상보다 춥지 않았던 덕분에 코트나 패딩보다는 가볍고 실용적인 플리스가 인기를 옫었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어든 탓에 두꺼운 아우터 수요보단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플리스를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플리스는 양털 등 모직으로 만든 외투다. 공기층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두께에 비해 따뜻하고 세탁도 간편해 젊은층 위주로 많이 찾는 패션 아이템이다. 일반적으로 ‘후리스’란 일본식 발음으로 친숙한 상품이다. 우리나라에 플리스를 대중화 시킨 곳이 유니클로인 영향이다. 최근에는 가수 이효리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파타고니아’ 플리스를 입고 나오면서 고급 플리를 찾는 고객도 늘었다.우리나라는 유행에 민감하기로 손이 꼽히는 시장이다. 한국P&G 사장을 지낸 오쿠야마 신지는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특히 품질과 서비스에 까다롭고 유행에 반응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발렌티노 사씨 또한 “한국의 고객들은 유난히 유행에 민감할 뿐 아니라 취향이 대단히 고급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실제로 우리나라 겨울철 외투 시장은 유행에 따라 주요 제품이 급속도로 바뀌어왔다. 지난 2017~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대세는 ‘롱패딩’이었다. 흔흐 ‘돕빠’라고 말하는 다리까지 가리는 두꺼운 외투다. 돕빠는 외투를 뜻하는 ‘토퍼’(Topper)의 일본식 발음이다. 지난 2017년 11월 22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에서 판매하는 ‘평창 롱패딩’을 구매하러 온 고객들로 가득 찬 잠실역(사진=이데일리DB)롱패딩은 2017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더욱이 2018년 평창에서 개최한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단들이 롱패딩을 입고 있는 모습은 사람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당시 올림픽 상품 중 하나였던 ‘평창 롱패딩’(구스롱다운 벤치파카)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을 탔다. 롱패딩에 앞서 겨울 시장을 호령하던 것은 다름 아닌 ‘노스페이스’로 대변되는 숏패딩이었다 .목부터 무릎 아래를 감싸는 롱패딩과는 달리 숏패딩은 허리까지만을 감싼 제품이다. 한때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또 하나의 교복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노스페이스를 비롯해 캐나다 구스, 몽클레어 등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이름을 알렸다.물론 숏패딩 열풍엔 부작용도 있었다. 20만원을 넘어서는 숏패딩 구입이 어려운 학생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거나 일부 불량 학생들이 주변 학생들에게서 숏패딩을 갈취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났다. 유명 메이커 숏패딩을 입지 못하면 따돌림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더플코트를 입고 있는 응답하라1997의 한 장면(사진=tvN)그러나 숏패딩에 앞서 국내 중고등학생의 복식을 통일한 패션 아이템이 존재한다. 일명 ‘떡볶이 코트’로 알려진 더플 코트다. 더플 코트는 원래 어부, 선원들이 입던 옷이다. 코트에 달린 후드는 비비람을 막으려는 용도였고 뿔모양 단추 역시 비바람에 옷이 벗겨지지 않기 위한 장치였다.더플코트의 인기는 1990년대 절정에 달했다.복고 감성으로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등장인물들도 모두 더플코트를 입고 등장하기도 할 정도로 한 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옷이다. 유행이 지난 패션으로 여겨졌던 더플코트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방송되면서 매출이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2020.10.24 I 김무연 기자
이낙연 “文대북포용정책 이어가겠다”… 스몰딜 제안
  • [일문일답]이낙연 “文대북포용정책 이어가겠다”… 스몰딜 제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남북 간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국제사회에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또 2주 남은 미국 대선과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및 북·미·일 관계 개선을 조심스레 기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도쿄 올림픽을 대외관계 개선을 위한 기회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뒤 “대북 관계가 교착 국면인데 이럴수록 ‘스몰 딜’(작은 협력)을 통해 다시 신뢰를 구축하고 합의를 이어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내년 초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내년 초 남북관계가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최근 서해상에서 발생한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살사건과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이 대표는 “남북관계에도 사계절이 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면서도 “과거에 비하면 군사적 긴장은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흐름을 살피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이 대표는 당선시 문재인 정권의 대북외교 틀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부분적으로 보완할 수 있으나 큰 틀에서 계승할 것”이라 답했다. 그는 “같은 정당에 속하는 정부는 중요한 정책을 계승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김대중 정부 이후 대북 포용정책은 일관된 정책이며 이를 이어갈 것”이라 강조했다.아래는 일문일답.-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면 강제징용 문제가 걸린다. 20대 국회 당시 문희상 의장이 해결을 하려고 했으나 잘 안됐다. △문 의장 안은 국회에서나 정부에서나 수용되기 어려웠다. 비슷한 안이 다시 나와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아베 전 총리를 만나 외교 당국간 협의를 진행한다는데에 합의를 했다. 외교 당국간 협의를 촉진하는 것이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거라 본다. 한국도, 일본도 서로 지키고자 하는 원칙이 있는 이것은 외교 당국이 가장 잘 안다. (아베 때는)일본 총리 관저에 의해 외교 당국간 협의에 제동이 걸렸다고 생각한다. 두 나라 정부가 외교 당국에 맡기고 모종의 접점 찾게 촉진해주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 본다. 오전에 국정감사를 통해 주일한국대사에게 확인한 바로는 현재 여러 가지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더라. 대사의 느낌으로는 아베 시절보다는 일본이 유연해진 것 같다는 답변을 얻었다. 내년 도쿄올림픽이 한일관계 및 북일관계에 좋은 기회로 작용되기 바란다. 일본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도쿄 올림픽 전에 현안을 타결하고 북일 관계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도쿄올림픽을 하나의 기회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다. 평창올림픽을 북한이 기회로 활용한 것처럼 도쿄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일 있었던 북한 노동당 75주년 열병식에서 나온 연설을 보면 대외관계를 관리하고자 하는 의사가 반영되어 있다고 읽었다. 그런 기조 위에 내년 초 신년사와 1월 당대회에서 구체적 대외 정책이나 대내정책이 천명될 것이라 본다. 이런 바탕 위에 도쿄올림픽 계기로 대외관계 새 전개를 북이 생각할 수도 있다. 일본도 그런 기회를 살려갔으면 한다.-한중관계 질문하겠다. 현재 양국 관계는 어떻게 평가하며 앞으로 관계 발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한중관계 생각할 때마다 1988 서울올림픽 떠올린다. 당시 한중간 국교가 수립되기 전임에도 중국 선수단이 대거 참가했다. 각국 선수단 입장식 때 놀랍게도 중국이 가장 뜨거운 환영 받았다. 무슨 의미인지 굉장히 궁금한 숙제였다. 한중 관계는 외교 수립이 되건 말건 수천 년 역사가 바닥에 흐른다고 느꼈다. 한중관계는 오래되어 있고 정치외교 상관없이 흐른다는 것을 올림픽에서 증명했다. 지금도 중국은 한국의 경제적 파트너로서 가장 큰 나라다. 코로나19 위기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지금, 가장 최근 나온 월별 무역 통계를 봐도 중국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북한의 비핵화 포함한 한반도 평화 정책 과정에 중국은 건설적 역할 하고 있다. 한국에 중요한 협력 국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인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현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변화없이 계승할 것인가.△부분적 보완이 있을 수 있으나 큰 틀에서는 계승할 것이다. 같은 정당에 속하는 정부는 중요 정책을 계승하는 것이 당연하다. 문 정부의 임기 절반 이상을 총리로 함께 해왔다. 그리고 예전에 민주당 정부가 직선제 부활 이후 정권 교체 성공한 이후, 정확히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대북 포용정책은 일관된 정책이다. 큰 틀에서 계승할 생각이다.-전작권 환수 관련 문재인 정부 임기 만료 이전에 환수가 완료되어야 한다고 보나. 아니면 정권 재창출 후 진행해야 한다고 보나.△문정부의 정책에는 전시작전권 환수가 임기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되어 있지 않다. 조기환수로 되어 있다. 이전 정부에서부터 한미양국간에 여건이 완비되면 전작권 환수한다고 되어 있다. 그 원칙을 저도 존중하고 있으며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최근 한국 국민이 서해상에서 사망했으며 개성공단 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2018년에 남북정상 만난 게 무색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다. 돌파구 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북한이 한국 공무원을 피격 사살한 것은 비인도적이며 난폭한 처사다. 거듭 유감을 표명한다.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도 그 앞에 대북전단 살포 있긴 했으나 남북간 합의 산물을 거친 방법으로 폭파한 것은 충격적이다. 남북관계 전문가 가운데 한 분은 남북관계에 사계절이 있다고 비유하더라.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가을과 겨울이 이어지는 식이다. 요즘은 기후변화가 있는지 계절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과거에 비하면 군사적 긴장은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대외관계 안정적 관리하려는 북한의 의지가 있어보인다. 이것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흐름을 봐 가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돌파구는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아래서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진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에 이런 교착 국면이 왔다. 이럴 수록 스몰딜이 필요하다. 작은 협력 통해 다시 신뢰 구축하고 양측의 합의는 지켜가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우선이어야 한다. 내년 어느 시기일지 모르나 내년 초까지는 또 다른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전직 총리가 아닌 잠룡이자 유력 정치인으로서 일본 관계개선 조건이 있다면 무엇인가△한일관계 개선에 조건은 없어야 옳다. 자꾸 무슨 조건을 거는거 자체가 옳은 태도 아냐. 장애 있다면 만나서 풀면 된다. 1998년 김대중의 일본 의회 연설을 많은 일본인이 기억한다. 나도 기억하고 있다. 김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1500년 동안 교류 협력해왔다. 불행한 역사는 50년에 지나지 않는다. 50년 때문에 1500년 무의미하게 만드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한일 의원연맹이 다음 달부터 재개된다. 당부 메시지는 무엇인가.△미국과 중국간의 경쟁이 광범위해지는 시기다. 한일 양국이 관계를 개선하지 아니하고 다른 대안이 있는가를 묻고 싶다. 한일의원연맹이 오랜만에 도쿄에서 만나는데 원점에서 양국관계를 허심탄회 논의하고 정부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입장에서 지혜를 짜줬으면 한다.-도쿄올림픽 이전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말했다. 가능하다고 보나. 그리고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도쿄 올림픽까지 갈 것도 없이 양국이 진지한 의지가 있다면 긴 시간 걸리지 않고도 해결이 가능하다. 서로가 지키고자 하는 대원칙을 인정해 가면서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 몇 차례 시도 있었으며 그것을 좀 더 상대가 받아들이기 쉽게 변형해가면 접점 나올 거라 본다. 그런 방향에서의 타진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그 문제로부터 파생된 경제와 안보 관련 현안도 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해 몇 개 품목의 수출규제 조처를 했다. 그리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한국도 화이트리스트에서 (일본을)제외했으며 WTO에 제소했다. 지소미아도 그 과정에서 생기는 등 문제가 연동돼 발생했다. 해결 또한 연동해서 하는 방법이 가장 쉽고 합리적이다. -미국 대선이 2주 남았다. 미국 행정부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 대선 결과가 미국 북한 포용 정책 변화 가져올 거라 생각하나. 정부가 교체되면 오바마 때처럼 전략적 인내가 이어질 것이라 보나.△미국 대북 정책이 바뀐다면 한국도 크건 작건 영향 받는다. 그러나어떻게 바뀔지는 여러 전망을 듣고 있을 뿐이다.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한다면 그 정책이 연속되겠으나 바뀌면 현재 톱다운 방식은 수정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정권이 바뀐다면 북미간 귀중한 시간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긴다고 했을 때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답습할 거 같으냐고 물었다. 그러지 않을 거라 전망한다. 오바마 정부의 인내는 최선의 길이라 선택한 게 아니라 당시 북한, 한국 정부 등 여러 여건 감안한 선택이라 본다. 이번에 민주당이 정권 잡아도 답습하지 않을 거라 보는 이유는 오바마 정부 때와는 북한과 한국 등 지도자가 바뀌었기 때문이다.-2차 재난지원금 관련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한다는 방식을 내놓으면서 보편적 복지 반대론자가 아니냐는 인상을 받았다. 이낙연표 복지정책의 원칙과 철학은 무엇인가.△선별복지와 보편 복지의 개념이 오해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대한민국 복지체제는 보편과 선별이 복합적이다. 예를 들어 의료보험은 보편, 기초생활은 선별 복지다. 암에 걸린 사람과 감기 걸린 사람이 똑같은 액수를 받는 건 아니지 않나. 보편 복지는 누구든 어려움 처했을 땐 도움 받을 수 있다는 제도다. 똑같은 도움을 받는 게 아니라 받을 수 있다는 제도다. 재난지원금에 보편이냐 선별이냐라는 잣대를 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대한민국은 본격적인 복지 제도를 시행한지는 길지 않으나 기본적으로 약한 사람들을 더 투텁게 보호한다는 원칙이 있다. 코로나19 위기라던가 4차 산업혁명에 의해 고용 안정성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전국민 고용보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법안이 국회에 나와 있다. 불안정한 삶을 사는 분들. 고용 위기 내몰린 분들. 생계 위협 서 있는 분들을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출발이어야 한다. 기존 복지체제를 보완하고 확충해도 과제는 남는다. 어떤 제도는 역설적으로 부자가 도움을 받기도 하며 사각지대나 중복복지가 이뤄지기도 한다. 이를 정리해 가는 것이 과제다. 민주당에 신복지체계연구팀이 곧 발족한다. 지속가능한 복지체계 준비해서 국민에 제시할 계획이다.
2020.10.21 I 이정현 기자
울산 청솔초·청주 대길초, 올해 최우수 학교숲에 선정
  • 울산 청솔초·청주 대길초, 올해 최우수 학교숲에 선정
  • 청솔초등학교가 조성한 숲 등굣길.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울산의 청솔초와 충북 청주의 대길초가 올해 학교숲을 가장 잘 조성한 학교로 선정됐다.산림청은 전국에 조성된 학교숲 중 6개 학교를 ‘2020년 학교숲 우수사례’로 선정, 21일 발표했다.학교숲은 청소년들에게 친자연적인 학습 공간 제공과 정서 함양 증진을 위해 학교와 그 주변 지역에 조성하는 산림·수목을 말한다.학교숲 우수사례는 산림청에서 2011년부터 매년 조성 분야와 사후관리 분야로 나눠 6개 학교를 선정해 조성을 담당한 지자체에 상금과 포상을 하는 제도이다.올해는 전국 11개 시·도에서 22개 학교가 경쟁해 조성 분야 3개 학교와 사후관리 분야 3개 학교가 각각 뽑혔다.신규 조성 분야에서 심사위원의 최고점을 받은 울산시 남구청에서 조성한 청솔초등학교는 도심지 한가운데 위치한 학교로 삭막한 주변에 학교숲을 조성해 녹지공간을 이끌어냈다.특히 배수로인 유휴부지를 가시나무, 백목련, 홍가시나무, 동백나무, 가우라, 에메랄드그린, 황금사철, 산수국, 노랑무늬사사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 및 지피식물을 배치해 즐거운 숲 등굣길로 재탄생시켰다.또 기숙사형 학교에서 머무는 학생들과 지역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둘레길 형태의 숲을 조성한 강원 평창의 평창고등학교가 우수상을, 광주의 조선대 부속중학교가 장려상을 각각 차지했다.대길초등학교가 조성한 학교숲.사진=산림청 제공사후관리 분야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충북도 청주시 대길초등학교는 2017년 학교숲 조성 후 생태환경교육 연구학교를 추진할 만큼 자연친화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했다.학교숲 프로그램 운영 및 생태교육의 홍보를 통해 학교 정원수가 증가하는 등 학교숲 활용을 통해 학교가 활성화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경기 평택의 동방학교가 우수를, 경북 구미의 도개고등학교가 장려를 각각 받았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학교숲 조성은 학생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해 정서 함양을 증진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녹색 쉼터의 역할로 쾌적한 환경 및 경관을 연출한다”며 지자체와 학교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2020.10.21 I 박진환 기자
파리바게뜨, ‘알감자빵’ 출시…감자 프로젝트 이어가
  • 파리바게뜨, ‘알감자빵’ 출시…감자 프로젝트 이어가
  • 강원도 감자빵(사진=파리바게뜨)[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파리바게뜨가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선보이는 강원도 감자 제품 2탄으로 ‘알감자빵’과 ‘통감자 치즈빵’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강원도 알감자빵은’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빵 속에 강원도 감자로 만든 담백한 감자 소(맛을 내기 위해 빵 안에 넣은 재료)를 넣어 고속도로 휴게소의 대표 간식인 ‘알감자’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과 모양을 구현했다. ‘통감자 치즈빵’은 이달 말 출시되는데 부드럽고 포슬포슬한 강원도 감자와 고소한 치즈와 달콤한 옥수수가 어우러졌다. 모든 제품은 ‘두백 감자’ 등 강원도에서 재배되는 감자를 사용했다. ‘두백 감자’는 쪄서 먹으면 포슬포슬한 식감과 함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내는 국산 품종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앞서 출시한 강원도 감자빵 시리즈 중 일부 제품을 조기 중단함에 따라 감자 소비 활성화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후속 제품 출시를 조속히 앞당겼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농가 상생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파리바게뜨는 강원도 감자빵 3종을 출시했으나 강원도 춘천의 한 베이커리카페 제품과 유사하다는 논란에 판매를 중단했다. 파리바게뜨는 2018년 중국법인이 이미 ‘흙 묻은 감자’ 모양의 유사한 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상생 차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생산을 중단을 결정했다.SPC그룹은 코로나19 확산과 장마, 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은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강원도 평창군과 ‘농산물 소비 활성화 MOU’를 맺고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에 파리바게뜨 이외에도 외식 브랜드인 ‘라그릴리아(양재점/광화문점)’와 ‘베라’ 등을 통해 평창 감자를 활용한 ‘스위트콘&포테이토’ 피자 등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2020.10.20 I 김보경 기자
영국 "러시아 군 정보기관, 평창올림픽때 사이버 공격 가해"
  • 영국 "러시아 군 정보기관, 평창올림픽때 사이버 공격 가해"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발생한 해킹 사태가 러시아 군 정보기관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부 장관. (사진=AFP)19일(현지시간) CNN·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 군 정보기관 정찰총국(GRU)의 ‘74455’ 조직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사이버공격을 했다고 발표했다.보도에 따르면 GRU해커들은 평창올림픽 개막식 당시 올림픽 관계자, 방송사, 스폰서 등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 이후 공격을 중국이나 북한 해커들의 소행인 것처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의 목표는 올림픽 운영 방해였다. 영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GRU가 악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컴퓨터, 네트워크를 망가뜨려 올림픽 운영을 방해하려고 했다고 분석했다.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러시아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당시 수백여대의 컴퓨터 손상, 인터넷 접근 마비, 방송 피드 교란 등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격이 중국이나 북한 해커가 한 것처럼 꾸며졌다고 설명했다.앞서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도중 조직위원회와 주요 파트너사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메인프레스센터에 설치된 IPTV가 꺼지고 조직위 홈페이지에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국내서버 50대가 파괴됐고, 총 300대가 영향을 받았다.이로 인해 조직위 서비스 인증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서버가 파괴되면서 수송·숙박·선수촌 관리·유니폼 배부 등 4개 영역 52종의 서비스가 중단됐고, 밤샘 복구작업을 통해 12시간 만에 정상화됐다.이 조직은 올해 여름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기 전에도 올림픽 관계자와 단체들을 표적으로 사이버 정찰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 올림픽 물류 공급업체나 스폰서 등도 표적이 됐다.라브 장관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GRU의 행동는 무모하고 부정적인 일”이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2020.10.20 I 황효원 기자
영화공간주안, 운영 재개…28일부터 인생영화 상영
  • 영화공간주안, 운영 재개…28일부터 인생영화 상영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예술영화관인 영화공간주안은 임시 휴관을 종료하고 영화 상영을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지난 12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영화공간주안은 15일부터 문을 열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2~28일에는 섀넌 머피 감독의 ‘베이비티스’, 로비 마이클 감독의 ‘에브리타임 아이 다이’ 등을 상영한다. 28일 오후 2시에는 제1회 ‘인생영화’ 상영회를 연다. 이 행사는 매달 한 편의 예술영화를 선정해 상영한 뒤 영화를 매개로 토론하고 인생의 다양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첫 번째 인생영화는 ‘백년의 기억’이 선정됐다. 이 영화는 프랑스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 감독의 시선으로 한반도 현대사 100년의 역사를 담은 작품으로 제1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초청작이다. 북한 고위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영화에 넣기 위해 북한 당국을 설득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이 작품에는 북한 출신 이호철 작가,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고(故) 이희호 여사 등의 인터뷰도 담겼다. 인생영화 관람료는 5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공간주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10.17 I 이종일 기자
''심석희 성폭행 혐의'' 조재범 "훈육이었다" 주장‥검찰은 20년형 구형
  • ''심석희 성폭행 혐의'' 조재범 "훈육이었다" 주장‥검찰은 20년형 구형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검찰이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인 심석희 선수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를 징역 20년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조재범 전 코치 (사진=연합뉴스)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심리로 16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또 10년간의 취업제한 및 5년간의 보호관찰, 거주지 제한 등을 요청했다.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수십 차례 강간한 사건으로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엄벌을 바라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조씨는 최후진술에서도 “지도 과정에서 폭행·폭언을 일삼은 것은 인정하지만 모두 훈육을 위한 것이었다”며 “성범죄를 저지른 적은 없다”고 했다.증인으로 채택된 심 선수의 동료이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 선수는 출석하지 않았다.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이날 재판 전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했다.조씨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 빙상장 등 7곳에서 30여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조씨의 범죄사실 중 심 선수가 고등학생이던 2016년 이전의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조씨는 성범죄와 별개로 심 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초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했다.선고 공판은 내달 26일 열린다.
2020.10.17 I 황효원 기자
김성영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
  • [프로필]김성영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
  • 김성영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 (사진=신세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세계그룹은 15일 이마트부문에 대한 2021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를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마트24 대표이사에는 김장욱 신세계I&C 대표이사가 새로 부임했다. 김 대표는 이마트24의 가맹비를 정률제가 아닌 정액제로 적용하고 적은 필수품목, 낮은 위약금 등을 도입해 새내기 점주들을 빠르게 끌어 모으며 매 분기마다 영업손실 폭을 줄여왔다. 신세계 편의점브랜드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교체하는 브랜드 리브랜딩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강원도 평창군 출신인 김 대표는 고려대 일어일문 학사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 일본어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81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백화점부문과 이마트의 경영, 전략 부서를 두루 거치고 지난 2016년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7년부터는 이마트24 대표이사를 맡았다. △1965년 강원도 출생 △1983년 명륜고 졸업 △1990년 고려대 일어일문 학사 △1992년 와세다대 일본어 석사 △1996년 신세계 백화점부문 기획실 기획팀 과장 △1998년 신세계 경영기획실 기획팀 과장 △2004년 신세계 이마트부문 지원본부 시스템기획팀장 △2005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기획담당 기획팀장 △2009년 신세계 이마트부문 기획담당 수석부장 △2009년 신세계 이마트부문 기획담당 상무보 △2011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전략기획팀 신규사업 상무△2013년 신세계그룹 전략실 기획팀 사업기획I 상무 △2015년 이마트 신사업본부장 △2016년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 △2017년 이마트24 대표이사 △2020년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現)
2020.10.15 I 이윤화 기자
블랙스완, 16일 정식 데뷔…“브라질·벨기에 멤버 포함”
  • 블랙스완, 16일 정식 데뷔…“브라질·벨기에 멤버 포함”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블랙스완(BLACKSWAN)의 데뷔 날짜가 잡혔다. 소속사 DR뮤직은 “블랙스완이 16일 싱글 ‘투나잇’(Tonight)을 발표하고 정식 데뷔한다”고 15일 밝혔다.베이비복스, 라니아, 나태주, 케이타이거즈를 키워낸 DR뮤직이 론칭하는 블랙스완은 영흔(한국), 혜미(한국), 파투(벨기에), 주디(한국), 레아(브라질) 등이 5명의 멤버로 구성된 다국적 걸그룹이다. 팀명 블랙스완에는 ‘독보적이고 차별화 된 실력으로 가요계를 접수하고, 나아가 세계적 아이돌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겨있다.데뷔곡인 ‘투나잇’은 방탄소년단, 두아 리파, 저스틴 비버, 할시, 시아, 체인스모커스 등 유명 뮤지션들과 협업한 바 있는 세계적 히트 메이커 멜라니 폰타나가 프로듀싱한 팝댄스 스타일 곡이다.블랙스완은 지난 7월 평창군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데뷔 전부터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팬층을 쌓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남미와 유럽 출신 멤버가 포함된 만큼, 해외 반응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브라질 출신 멤버 레아는 “첫 브라질 출신 K팝 걸그룹 멤버로 데뷔하게 되어 꿈만 같다. 궁극적 목표는 BTS 선배들처럼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2020.10.15 I 김현식 기자
‘국내 항공권을 3900원에’… 티몬, ‘가을 안전여행’ 기획전 진행
  • ‘국내 항공권을 3900원에’… 티몬, ‘가을 안전여행’ 기획전 진행
  • 티몬 가을 안전여행 기획전 이미지(사진=티몬)[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티몬은 이달 31일까지 ‘가을 안전여행’ 기획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편도 항공권을 3900원부터 판매하는 등 다양한 국내 여행·숙박·입장권 특가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기획전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여행업계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준비했다. 다만 아직 재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에 티몬 기획전 메인 페이지에 마스크 착용, 소규모 여행, 3밀(밀폐, 밀접, 밀집) 피하기 등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른 여행 안전 수칙 3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티몬은 오는 15일부터 티웨이항공 국내선 편도 항공권을 3900원에 한정 수량 특가 판매한다. 국내 인기 여행지인 제주도와 강원도를 오가는 △김포~제주 △청주~제주 △광주~제주 △대구~제주 △광주~양양 총 5개 노선을 편도 총액 39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제주도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국내여행 수요에 따라 다양한 제주 여행상품도 특별 할인가에 선보인다. 제주 신화월드 3개지점(랜딩관·신화관·서머셋) 슈페리어 객실을 1박 기준 8만4900원(랜딩관 기준)부터 구매 가능하다. 최대 성인 2인과 소인 1인까지 투숙 가능하며, 티몬 예약 고객 대상으로 쏘카 40% 할인 쿠폰이 제공되는 특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 에코랜드 테마파크(9000원부터), 제주 카멜리아힐(4200원부터) 입장권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이 밖에도 지역별로 다양한 숙박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강원 지역의 평창 AM호텔 (1박 기준 3만9900원부터) △경기 지역 평택 라마다 앙코르 호텔(4만4900원부터) △부산 지역 해운대 베이몬드 호텔(9만3500원부터) 등 최대 75% 할인된 특가로 예약이 가능하다. 특가 여행 상품들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카드사 할인도 제공한다. 하나카드로 결제 시 구매 금액별 최대 6만원의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티몬은 오늘부터 10월 21일까지 1주일간 ‘쿠폰위크’도 진행한다. 최대 30% 할인의 룰렛 쿠폰과 요일별로 다르게 선보이는 ‘아이템 쿠폰’이 지급할 예정이다.
2020.10.15 I 김무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