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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대설·한파주의보 해제…"낮부터 추위 해소"
  • 기상청, 대설·한파주의보 해제…"낮부터 추위 해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강원도 일대 등에 발효된 대설주의보와 한파주의보 등이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시 강원 중부산지와 남부산지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영양평지, 봉화평지, 문경,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김천, 군위), 충청북도(제천, 단양, 음성, 진천, 충주, 괴산, 보은),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양구평지, 정선평지, 평창평지, 홍천평지, 인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영월, 태백), 경기도(가평, 포천, 연천)에 발효됐던 한파주의보도 해제했다. 다만 경북북동산지와 울진평지, 경주, 포항, 영덕 등 지역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오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치고 중부지방부터 차차 맑아지겠다”며 “낮 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영상으로 오르면서 이번 추위는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어 “현재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 경북북동산지는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보여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내린 눈이 얼면서 도로가 매우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서행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1.30 I 박기주 기자
프로야구단 정리한 최태원 회장, 다음 행보는 IOC위원?
  • 프로야구단 정리한 최태원 회장, 다음 행보는 IOC위원?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장기적인 후원을 통해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온 경험을 살려 스포츠 저변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대한민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보태겠다.”SK텔레콤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신세계그룹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프로야구계는 명문팀으로 자리 잡은 SK와이번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데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체육계에선 SK텔레콤의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 방침에 쌍수를 들어 환영의 뜻을 전하고 있다.특히 체육계는 SK텔레콤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 증대’를 약속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한국 스포츠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최태원(60) SK그룹 회장이 이번 야구단 매각을 계기로 본격적인 체육 행정가로서의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그래픽= 이동훈 기자)◇OCA 부회장으로 국제 스포츠 무대 본격 등장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부회장에도 선임됐다. 한국인이 OCA 선출직 부회장에 선임된 것은 최태원 회장이 처음이다. OCA는 아시아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격이다. 아시안게임 개최지 선정을 비롯해 아시아 스포츠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다. 아시아 45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가입돼 있다.최태원 회장은 아시아 전역 90개 스포츠 연맹을 관장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OCA 부회장 자격으로 집행위원회도 참여한다. 집행위원회는 OCA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최고 의사 정책기구다. 아시아 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이 한층 높아졌다.체육계에선 최태원 회장이 OCA 부회장을 발판삼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발을 넓힌 뒤 향후 IOC 위원까지 도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스포츠는 2017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IOC 위원직에서 사퇴한 뒤 국제무대에서 스포츠 외교를 이끌 중량감 있는 인사가 없었다. 평소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을 강조해온 최태원 회장의 평소 소신을 감안하면 자신에게 지워질 무거운 책임을 마다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故 이건희 위원 뒤이을 한국 스포츠외교 중심 역할 기대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선수위원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2명이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과거 IOC 부회장까지 올랐던 고 김운용 위원이나 이건희 회장만큼의 영향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선수위원은 주로 선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임기도 8년으로 정해져 있다. 유승민 선수위원회 임기는 2024년까지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된 이기흥 IOC 위원은 국제무대 활동한 경험이 많지 않다. IOC 위원 정년인 70세까지는 4년밖에 남지 않았다.국제 무대에서 한국 스포츠 위상을 끌어올리고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차세대 주자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체육계 안팎에선 과거 이건희 회장이 했던 역할을 최태원 회장에게 기대하는 분위기다.대한민국 기업인들은 그동안 한국 스포츠 발전에 막대한 기여를 해왔다. 과거 대한민국이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었던 데는 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공이 절대적이었다.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앞장서 이끈 주인공은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었던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이었다. 강원도 평창이 3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를 돌며 직접 유치 활동을 벌였던 고 이건희 회장과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하지만 최근 들어선 기업인들이 스포츠 지원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체육 분야 후원이 국정 농단의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이미지가 씌워졌기 때문이다. 이후 스포츠계에서 부정적인 이슈가 뒤따르면서 기업인들이 스포츠 분야와 거리를 두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 상황에서 최태원 회장은 꾸준히 아마스포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히려 스포츠 분야에서 역할을 더욱 넓히면서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리더로 떠오르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핸드볼, 펜싱, 수영, 빙상 등 남다른 스포츠사랑 빛나최태원 회장의 남다른 스포츠 사랑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뒤 2011년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한 데 이어 여자 실업팀 SK슈가글라이더즈와 남자실업팀 SK호크스를 창단하는 등 한국 핸드볼의 발전을 앞장서 이끌고 있다.최태원 회장은 2003년부터 펜싱 종목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밖에도 수영 국가대표 안세현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장애인 사이클 인천시 팀 등 다양한 분야의 아마 스포츠를 지원해왔다. 최태원 회장 본인은 20대 후반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시절 즐기기 시작한 테니스 실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체육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이 본격적으로 아마스포츠 지원에 앞장선다면 최근 위축됐던 한국 스포츠에 다시 훈풍이 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체육 행정가로서 다양한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IOC 위원으로 가는 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29 I 이석무 기자
'더 먹고 가' 임채무 "한진희·노주현·이덕화와 1980년대 F4"
  • '더 먹고 가' 임채무 "한진희·노주현·이덕화와 1980년대 F4"
  • 임채무(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임채무가 80년대 ‘원조 꽃미남’ 추억을 회상하며, 화끈한 ‘실명 토크’로 분위기를 달군다.임채무는 오는 31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하는 MBN ‘더 먹고 가’ 13회의 게스트로 출격, 원조 ‘아재 토크’의 차진 입담으로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을 휘어잡는다.임채무는 평창동 산꼭대기에 위치한 ‘임강황 하우스’에 도착하자마자 “계단이 너무 많다, 내년에 섭외됐으면 못 올 뻔 했다”는 농담으로 시작부터 폭소를 안긴다. 초면으로 인사를 나눈 임지호와는 “같은 임 씨라 더욱 관심 있게 지켜봤다, 시조가 한 분”이라며, “임 씨들의 공통점은 잘생긴 것”이라고 덧붙여 임지호의 미소를 유발한다.이어진 토크에서 임채무는 “한진희 노주현 이덕화와 함께 1980년대 원조 꽃미남 ‘F4’로 불렸다”며 당시의 어마무시했던 인기를 회상한다. “우리 중 가장 선배는 노주현, 한진희와 나는 동갑, 막내는 이덕화”라며 나이순으로 관계를 정리한 임채무는 “내친김에 ‘꽃미남 순위’를 매겨보자”는 강호동 황제성의 부추김에 화끈하게 ‘실명 폭격’ 토크를 이어나간다.제작진은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놀이공원의 솜사탕 기계를 대동해 달콤한 간식을 선물한 임채무가 1970~80년대의 추억을 소환하면서, 더할 나위 없이 솔직한 토크로 모두를 사로잡았다”며 “신인 시절 배우를 그만두려 했던 사연을 비롯해 마음을 고쳐먹게 만든 동료 배우와의 에피소드까지, 종잡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의 힐링 푸드멘터리 ‘더 먹고 가’는 오는 31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13회를 방송한다.
2021.01.29 I 김가영 기자
3번 발목수술 이겨낸 '악바리' 김지유 "베이징올림픽 너무 간절해요"(인터뷰)
  • 3번 발목수술 이겨낸 '악바리' 김지유 "베이징올림픽 너무 간절해요"(인터뷰)
  • 의정부시청 빙상단 소속으로 새 출발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악바리’ 김지유, 사진=이석무 기자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지유(오른쪽)가 안병용 의정부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청 제공2020년 2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지유(가운데). 사진=AFPBBNews[의정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금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만 바라보고 있어요. 국가대표에 뽑혀 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하는 것이 저의 모든 꿈이죠”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 김지유(22·의정부시청)의 또 다른 이름은 ‘악바리’다.김지유는 2015년 2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2016~17시즌부터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쓸어 담었다.특히 지난 2019~20시즌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김지유의 활약은 단연 발군이었다. 개인전 금메달만 무려 4개를 쓸어 담았다. 2019년 11월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연속으로 여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어 지난해 2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5차 대회에선 여자 1000m에서 재경기를 치르는 우여곡절 끝에 우승했다.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6차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월드컵에 나가 거둔 금메달 숫자만 통산 11개나 된다.김지유의 선수 인생을 돌아보면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찾아온 발목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김지유는 2017년 왼쪽 발목 수술을 세 차례나 받았다. 경기마다 수십, 수백 번씩 코너링을 해야 하는 쇼트트랙 선수에게 발목은 목숨보다 중요하다. 그런 발목에 한 번도 아닌 세 번이나 칼을 댄 것은 선수 인생을 건 모험이었다.당시 아직 10대 소녀였던 김지유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 겪는 일들이었다. 재활은 지루하고 힘들었다.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까 불안감도 찾아왔다.다행히 회복은 잘 이뤄졌다.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정신력이 몸을 지배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치러진 2018~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국가대표 재승선에 성공했다.김지유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버텼지 하는 마음도 들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이가 어리다 보니 앞으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악으로 버텼던 것 같아요. 많은 분이 저에게 도움을 주신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김지유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소속팀이었던 콜핑 빙상단이 2018년 12월 31일을 끝으로 해체됐다. 다행히 2019년 성남시청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그 과정에서 마음고생을 겪어야 했다.김지유는 “스케이트를 포기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항상 스케이트가 너무 타고 싶었고 간절했어요”며 “나 자신에게 지는 게 스스로 용납이 안 됐기 때문에 무작정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김지유는 2021년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국 빙상의 ‘레전드’ 제갈성렬 총감독이 이끄는 의정부시청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25일 열린 입단식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으로부터 직장경기부 임용장을 받고 의정부시청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김지유는 “의정부시청에 입단하게 돼 너무 기뻐요”라며 “저를 신경 써주고 생각해주시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그는 “제갈성렬 감독님이 정말 열정적으로 저에게 관심을 보내주셨어요”라며 “저를 많이 생각해 주시는 게 느껴져 이 팀을 선택하게 됐습니다”고 의정부시청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선수 시절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두 달 앞두고 발목과 복숭아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는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빙상단 총감독은 “수차례나 수술을 받고 그것을 견디고 이겨낸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재활의 고통을 견디고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김지유 선수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습니다”고 말했다.제갈성렬 총감독은 이어 “2022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김지유 선수와 함께 잘 준비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습니다”며 “어떻게든 제가 도움을 줘 같이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고 강조했다.김지유는 현재 의정부시청팀 동료와 함께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전과 오후로 나뉜 빡빡한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여전히 수술받은 발목에 대한 부담은 남아 있다. 재활을 병행하면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김지유의 머리 속에는 지금 2022년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만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가슴 한구석에 아직 남아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베이징 올림픽이 간절하다.“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취소되고 연기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어요. 불안하고 아쉬워하는 선수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생각은 안 하고 베이징 동계올림픽만 생각하고 있어요.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개인전에 출전하는 것이 지금은 가장 큰 목표입니다”
2021.01.28 I 이석무 기자
'레전드' 전주원,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 확정
  • '레전드' 전주원,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 확정
  • 전주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신임 감독.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농구 ‘레전드’ 전주원(49) 아산 우리은행 코치가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27일 “오늘 진행된 2020년 결산이사회에서 전주원 감독, 이미선 코치를 도쿄올림픽 여자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22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소집해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지도자 후보 면접을 진행했다. 결국 이날 결산이사회를에서 전주원 감독과 이미선(42) 용인 삼성생명 코치에게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을 맡기기로 최종 결정했다.여성 감독이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적은 2006년 존스컵과 2009년 동아시아경기대회 정미라 감독, 2005년 동아시아경기대회 박찬숙 감독 등이 있었다. 하지만 여성 감독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전주원 감독이 처음이다.동·하계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을 통틀어 한국 대표팀을 여성 감독이 팀을 이끈 경우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이끈 캐나다 출신의 새러 머리 감독이 유일하다.전주원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가 배출한 최고의 가드로 인정받고 있다. 선일여고를 졸업한 뒤 실업 현대산업개발에 입단했고 이후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에서 활약했다.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특히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사상 최초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등 한국의 기적같은 4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2011년 신한은행에서 은퇴 한 뒤 신한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전주원 감독은 2012년 위성우 감독을 따라 우리은행 코치로 자리를 옮긴 뒤 우리은행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한국 여자농구는 지난해 2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통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세계선수권 4강까지 올랐던 한국 여자농구는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8위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21.01.27 I 이석무 기자
디자이너 변신한 '소치올림픽 2관왕' 박승희, 오는 4월 웨딩마치
  • 디자이너 변신한 '소치올림픽 2관왕' 박승희, 오는 4월 웨딩마치
  • 사진출처 = 어썸프로젝트컴퍼니사진출처 = 어썸프로젝트컴퍼니사진출처 = 어썸프로젝트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30)가 결혼식을 올린다.소속사 어썸프로젝트컴퍼니는 “박승희가 오는 4월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5세 연상의 패션브랜드 대표와 결혼식을 올린다”며 27일 웨딩사진을 공개했다.박승희와 예비신랑은 1년 반 전 모임에서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예비신랑은 가방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수 은퇴 후 가방 디자이너의 꿈을 꾸며 사업을 준비했던 박승희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예비신랑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며 자주 만나게 됐고 이를 계기로 가까워졌다. 박승희는 예비신랑에 대해 “늘 한결같은 사람이다. 자신의 사업 분야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있고 능력이 있는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섬세하고 배려심 많아 좋은 남편이자 평생의 동반자로 기댈 수 있을 것 같아 결혼 결심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승희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 2관왕에 등극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선 여자 1000m, 여자 1500m 동메달을 획득하고 소치올림픽 여자 500m 동메달도 목에 거는 등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소치올림픽 이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참가해 개인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상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모두 출전한 선수는 박승희가 처음이었다.2018년 은퇴 후 패션 디자인 공부를 시작한 박승희는 2020년에는 자신이 직접 가방 브랜드 ‘멜로페’를 론칭해 화제가 됐다. 현재 디자이너 겸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박승희는 “개인 사업과 더불어 체육인으로서 방송, 강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결혼 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2021.01.27 I 이석무 기자
'2021 대관령겨울음악제' 내달 5~7일 개최
  • '2021 대관령겨울음악제' 내달 5~7일 개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1 대관령겨울음악제’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2021 대관령겨울음악제’ 포스터(사진=강원문화재단).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번 음악제는 예년에 비해 축소된 규모로 총 3회 공연을 성악, 실내악,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진행한다. ‘좌석 2칸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에 따라 관객, 연주자, 스태프 등 모든 참가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연을 준비한다.다음달 5일 개막공연은 강원도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가 헨델의 ‘9개의 독일 아리아’를 토크와 함께 들려준다. 한국인 최초로 파가니니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앙상블 블랭크 멤버인 첼리스트 이호찬, 피아노 듀오 신박 멤버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박상욱이 함께 한다.6일은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 노부스 콰르텟이 국내 무대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르쾨, 야나체크, 브람스의 서정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7일 폐막 공연은 토스카니니 콩쿠르 2017년 우승자인 지휘자 차웅이 앙상블 더브릿지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강원대 교수이자 앙상블 더브릿지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성경주, 대관령음악제를 대표하는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PFO) 플루트 수석 조성현, 강원도 출신이자 음악제 출신의 신동인 만 14세 첼리스트 한재민이 협연자로 나선다.손열음 예술감독은 “이번 대관령겨울음악제가 웃을 일 없는 일상에 날아든 작고 따스한 초대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큰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그라들 줄 모르는 감염병 여파 속에서도 3주 내내 전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한 지난 여름 ‘17회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 삼아 이번 대관령겨울음악제 역시 안심이 되고 감동이 되는 음악제의 모범 사례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티켓은 27일 오후 2시부터 대관령겨울음악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다음달 5일과 6일 공연은 전석 3만원이며 7일 공연은 선착순 예약을 통한 무료 공연으로 진행한다. 또한 이번 공연은 ‘대관령음악제’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평창대관령음악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1.26 I 장병호 기자
'노는 언니' 곽민정, 피겨 요정 귀환
  • '노는 언니' 곽민정, 피겨 요정 귀환
  • 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노는언니들이 이번엔 동계올림픽에 도전한다.내일(26일)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서는 5살 때부터 피겨를 시작해 피겨신동이라 불렸으며 클린 연기 전문인 피겨선수 최다빈과 전 피겨선수 박소연이 언니들의 피겨 일일코치로 나선다. ‘노는 언니’의 공식 종이인형 곽민정은 빙판에 서자마자 피겨요정으로 완벽 귀환한다. 빙판을 자유롭게 누비는 곽민정의 모습에 언니들은 ‘피겨선수 맞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고 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곽민정은 틈만 나면 후배 최다빈, 박소연을 자랑하는 팔불출 선배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한다.피겨를 배우기에 앞서 최다빈과 박소연은 언니들을 위한 특별공연을 준비한다. 최다빈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달성했던 곡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를, 박소연은 2019년 아이스 쇼에서 화려한 안무로 화제가 됐던 갈라 프로그램으로 흥과 끼를 발산하며 시선을 사로잡을 것을 예고했다. 곽민정 역시 ‘넬라 판타지아’에 맞춰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해 언니들의 환호가 끊이질 않았고 무엇보다 박세리가 평소 잘 하지 않았던 칭찬을 아끼지 않아 곽민정의 무대에 더욱 궁금증을 불어넣는다. 이처럼 곽민정은 오랜만에 타는 스케이트임에도 여전한 실력을 자랑해 이목을 모을 예정. 피겨요정 세 자매의 공연이 끝나고 언니들은 스케이트 타는 법을 배운다. 스케이트 부츠를 신은 언니들이 중심을 잡는 것도 어려워하자 곽민정이 언니들을 적극적으로 리드하는 생소한 장면도 연출된다고. 박세리는 뛰어난 운동실력과 감각으로 빠르게 빙판에 적응해 안정적으로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하고 물에 강한 정유인은 빙판에서도 강한 모습으로 곽민정도 인정하는 에이스로 등극했다는 후문. 한편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는 내일(26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2021.01.25 I 정시내 기자
조재범, 성폭행 부인했지만 ‘중형’…스모킹 건은 ‘훈련일지’
  • 조재범, 성폭행 부인했지만 ‘중형’…스모킹 건은 ‘훈련일지’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징역 10년 6개월의 중형이 선고된 결정적 근거는 심석희 선수가 남긴 ‘훈련일지’ 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사진=연합뉴스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조휴옥)는 지난 2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코치에 대해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7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령했다.심석희가 성폭행 고소를 결심한 건 2018년 12월 18일 조 전 코치의 상습폭행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 때다. 그 당시만 해도 조 전 코치는 그해 1월 훈련 중 심석희 등 선수 4명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다.심석희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평창 올림픽 전에 ‘이러다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며 “피고인은 내가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코치측은 심 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반성 없는 조 전 코치 태도에 심석희는 항소심 2차 공판이 끝나고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2018년 12월 17일 진술을 마치고 법원 나오는 심석희. (사진=연합뉴스)심석희는 조 전 코치의 성폭력 직후 작성한 100페이지 이상의 자필 메모와 문자메시지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그중에는 심석희가 쓴 훈련일지도 포함돼 있었다. 보통 훈련일지에는 날짜, 장소, 개선점 등을 적는데 조 전 코치의 성폭력이 있었던 때에는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심석희 메모에 적힌 성폭력 장소와 당시 빙상연맹 경기 일정표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심석희가 조 전 코치의 호출로 불려갔다고 한 참고인들의 증언도 확보했다.검찰도 심석희 메모의 증거능력을 인정하고 조 전 코치를 기소했다. 반면 조 전 코치는 “성폭행은 사실무근”이라고 줄곧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심석희의 진술과 메모를 증거로 인정했다.재판부는 “피해자는 사건 장소인 피고인의 오피스텔, 한체대 빙상장 지도자 탈의실, 대회 기간 중 피고인이 숙박한 호텔 등에 있던 가구 배치와 이불의 색깔 등에 대해서까지 분명하게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일지에 일부 빠진 부분이 있지만 피해자가 훈련일지를 충실하게 작성했다”며 “복원한 피고인과 피해자의 문자메시지 내용도 통상적인 스승과 제자 사이로 보기 어렵다고 볼만한 자료가 남아 있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인정된다”라고 말했다.한편 1심 선고 직후 심석희는 입장문을 통해 “다시는 나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냈다. 오늘 판결이 우리 사회 어딘가에 있을 피해자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는 유사한 사건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1.01.23 I 김소정 기자
'더 먹고 가' 문정희 "강호동과 '강심장' 녹화 후 내상 입어"
  • '더 먹고 가' 문정희 "강호동과 '강심장' 녹화 후 내상 입어"
  • ‘더 먹고 가’(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문정희가 뒤늦은 ‘강호동 예능’ 출연 후기를 전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문정희는 24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하는 MBN ‘더 먹고 가’ 12회의 게스트로 낙점,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과 오붓한 ‘힐링 타임’을 가진다.문정희는 평창동 산꼭대기에 위치한 ‘임강황 하우스’에 자신의 반려견 마누와 함께 등장, 열렬한 환대를 받는다. 프로그램 최초의 ‘개스트’ 마누에게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이 눈을 떼지 못하자, 문정희는 “내가 게스트인줄 알았는데, 주인공이 마누였다”며 털털하게 웃는다.뒤이어 문정희는 “강호동과는 12년 전 ‘강심장’ 1회 녹화에서 만난 사이”라고 밝히고, 강호동은 “그때 문정희의 댄스 퍼포먼스가 압권이었다”며 당시를 훈훈하게 추억한다. 그러나 문정희는 “녹화가 끝난 후 며칠 동안 집에서 내상을 입었다”며 새로운 폭로를 이어가 강호동의 진땀을 뺀다는 전언.잠시 머쓱해진 강호동은 문정희의 강아지 마누와 뜻밖의 ‘꿀케미’를 발휘하며 반전을 노린다. “한국 다이빙 신기록 보유견”이라는 마누에게 개인기를 척척 시키는 것은 물론, 몸소 자세 시범을 보이며 마누와 ‘동기화’가 돼 문정희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게 무슨 일이야”를 연발하게 한 강호동과 마누의 교감이 특별한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제작진은 “양미리와 더덕, 수제 육포 등 식재료를 가득 안고 ‘임강황 하우스’를 찾아온 문정희가 진솔한 이야기와 거침 없는 먹방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며, “자신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 자극제로 ‘강호동’을 꼽은 문정희의 ‘밀당 토크’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의 힐링 푸드멘터리 ‘더 먹고 가’는 한지민 2PM 인순이 신현준 등 스타들의 가슴 속 깊은 이야기를 ‘칭찬 밥상’과 함께 담아내며 “독보적인 힐링 예능”이라는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광고 판매의 지표가 되는 2049 시청률 또한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4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12회를 방송한다.
2021.01.22 I 김가영 기자
'상습 성폭행'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 10년 6월 중형 선고
  • '상습 성폭행'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 10년 6월 중형 선고
  •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를 상습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 10년 6월의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를 상대로 3년여간 성폭행 한 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법원에서 징역 10년 6월의 중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는 2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조 전 코치에게 이같이 선고했다.아울러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7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령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지도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로서 수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위력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그런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기 위한 조처도 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조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검찰은 조 전 코치씨의 범죄사실 가운데 심석희 선수가 고등학생이던 2016년 이전의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조 전 코치는 성범죄와 별개로 심선희 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2019년 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2021.01.21 I 이석무 기자
조재범, 징역 10년6월 선고…“심각한 정신적 피해”
  • 조재범, 징역 10년6월 선고…“심각한 정신적 피해”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징역 10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조재범 (사진=연합뉴스)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코치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이같이 선고했다. 또한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아동 청소년과 장애인 복지 시설의 7년간 취업 제한을 명했다. 앞서 검찰은 조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걸쳐 성폭력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성적 정체성 및 가치관을 형성해야 할 아동 청소년 시기에 피고인으로부터 지속적 성폭력을 당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조씨는 심석희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심석희가 19세 미만이었던 2015년까지의 혐의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조씨는 성범죄와 별개로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했다.조씨는 최후진술에서 “심석희를 비롯해 선수를 폭행하고 폭언한 것은 인정한다. 이것도 선수들을 격려하고 지도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성폭행 혐의는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2021.01.21 I 김소정 기자
‘성폭행 혐의’ 조재범, 21일 선고…검찰은 20년 구형
  • ‘성폭행 혐의’ 조재범, 21일 선고…검찰은 20년 구형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한 선고공판이 21일에 열린다. 조재범 (사진=연합뉴스)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조씨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 재판 선고공판을 진행한다.지난해 10월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수십회에 걸쳐 성폭행·추행하고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라며 조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조씨는 최후진술에서 “심석희를 비롯해 선수를 폭행하고 폭언한 것은 인정한다. 이것도 선수들을 격려하고 지도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성폭행 혐의는 부인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심석희는 증인 신문에서 조씨의 범행 날짜, 수법, 피해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답했다. 그는 “아직도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고 있다”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 끝나는 일인데 왜 인정하지 않는가”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심석희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심석희가 19세 미만이었던 2015년까지의 혐의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조씨는 성범죄와 별개로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했다.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지도를 받는 피해자를 상대로 훈련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이유를 들어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다치게 했다”며 “피고인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했다는 취지로 변명하지만, 폭행이 이뤄진 시기, 정도, 결과를 고려할 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2021.01.21 I 김소정 기자
평창 악연, 소송까지…노선영 측 “김보름 인터뷰로 정신적 고통”
  • 평창 악연, 소송까지…노선영 측 “김보름 인터뷰로 정신적 고통”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종목에서 ‘왕따 주행’ 논란을 일으켰던 김보름 선수(28)가 동료 노선영 선수(32)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노선영 측도 “김보름의 허위 인터뷰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라고 반박했다. 김보름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보름은 ‘왕따 주행 논란’ 이후 노선영의 허위 주장으로 인해 엄청난 지탄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CF 및 협찬 계약 무산과 후원이 중단돼 경제적 피해도 입었다고 주장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황순현 부장판사)는 김보름이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 김보름, 노선영은 출석하지 않고 양측 소송 대리인만 출석했다. 노선영 측 대리인은 “폭언과 폭행이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불법행위가 성립하는지 판단을 따라야겠지만 피고는 원고보다 한국체육대 4년 선배이고 법적으로 사회상규를 위반하지 않은 정도였다”라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김보름, 노선영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어 “만약 그것(폭언)이 불법행위가 된다 해도 이미 2011년, 2013년, 2016년 일로 불법행위의 소멸시효가 완성됐을 뿐 아니라 이 시점에서 소송을 제기하는 게 맞는지 의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고가 실제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인지 대한빙상연맹이 원고 이름을 빌려서 대리로 진행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노선영 측 대리인은 “원고의 인터뷰로 국민이 청와대에 청원을 하게 되고, 원고가 피고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심리가 필요할 것 같다”라며 “피고 역시 원고의 허위 인터뷰로 정신적으로 고통받은 점을 고려해 반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양측 대리인에게 추가로 주장을 입증할 자료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뒤 재판을 마무리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3월 17일이다. 김보름과 노선영의 ‘왕따 주행 논란’은 2018년 2월 19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불거졌다.이날 경기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이 뒤처지고 있음에도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경기 직후 김보름은 “마지막에 좀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라고 말하며 살짝 웃어 비난을 받았다.2019년 2월 21일 김보름은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 후 “나 외에도 많은 동료 선수들이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라면서 “관련한 증거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추후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주장했다.구체적으로 어떤 괴롭힘을 당했는지 묻는 말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괴롭혔다”라며 “경기 전날엔 컨디션 조절을 방해하기 위해 (선수촌) 자신의 방으로 불러 수 시간 동안 폭언을 쏟아냈고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했다”라고 말했다.김보름은 “합숙 생활에서 나처럼 피해를 보는 선수가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개선을 바라는 마음에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1.01.20 I 김소정 기자
 김보름·노선영 왕따 논란→3년후 2억 소송
  • [그때 그사건] 김보름·노선영 왕따 논란→3년후 2억 소송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2018년 평창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종목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 선수가 같은 팀이었던 노선영 선수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SBS 방송 캡처.20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보름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노선영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김보름은 ‘왕따 주행 논란’ 이후 노선영의 허위 주장으로 인해 엄청난 지탄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CF 및 협찬 계약 무산과 후원이 중단돼 경제적 피해도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과 노선영의 ‘왕따 주행 논란’은 2018년 2월 19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불거졌다. 이날 경기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이 뒤처지고 있음에도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경기 직후 김보름은 “마지막에 좀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라고 말하며 살짝 웃어 비난을 받았다.(왼쪽부터) 김보름, 노선영 (사진=뉴시스)이후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글도 올라왔다. 총 61만여명이 동의했다. 그해 2월 24일 김보름은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울먹이며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며칠 후 김보름은 강원도청 행사에서 왕따 논란에 대해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고 인생을 배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왕따 주행 논란’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문체부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목표를 상향 조정했던 작전이 실패했다. 선수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던 경기로 판단된다”며 ‘왕따 주행’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김보름과 노선영의 악연은 끝나지 않았다. 2019년 2월 21일 김보름은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 후 “나 외에도 많은 동료 선수들이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라면서 “관련한 증거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추후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괴롭힘을 당했는지 묻는 말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괴롭혔다”라며 “경기 전날엔 컨디션 조절을 방해하기 위해 (선수촌) 자신의 방으로 불러 수 시간 동안 폭언을 쏟아냈고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했다”라고 말했다.김보름은 “합숙 생활에서 나처럼 피해를 보는 선수가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개선을 바라는 마음에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선 “선수촌에서 7년이라는 시간 동안의 (노선영의) 괴롭힘에 하루하루 지옥 같았다”며 “저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후배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 살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선영은 “(김보름이) 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라며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2021.01.20 I 김소정 기자
'법정으로 간 왕따주행 논란' 김보름, 노선영 상대 2억 손해배상 소송
  • '법정으로 간 왕따주행 논란' 김보름, 노선영 상대 2억 손해배상 소송
  •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 사진=뉴시스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노선영.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종목에 참가했던 스피드스케이트 선수 김보름(28)이 동료 선수 노선영(32)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보름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김보름은 소장을 통해 “노선영의 발언으로 지탄을 받아 공황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광고와 후원이 중단돼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김보름은 “개인 종목 출전 준비를 위해 쇼트트랙 훈련장에서 별도 훈련을 했다”며 “자신이 아닌 노선영이 훈련 중 심한 욕설로 팀 분위기를 해쳤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동료와 지도자들의 사실 확인서도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보름과 노선영은 팀동료 박지우와 함께 2018년 2월 19일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 경기에 출전했다. 준준결승전에서 김보름·박지우가 한참 먼저 들어오고 노선영이 크게 뒤처져서 들어왔다.이 경기 이후 선두로 들어온 김보름과 박지우는 팀선배인 노선영을 고의로 따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김보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노선영)에서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면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노선영은 올림픽 도중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회 전 훈련할 때부터 따돌림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왕따 논란은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듯했다.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과 대한빙상연맹의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비난이 쏟아지자 김보름은 대회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제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다”며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그해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를 벌인 문화체육관광부는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는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문체부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목표를 상향 조정했던 작전이 실패했다”며 “선수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던 경기로 판단된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이후 김보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김보름은 “무수한 고통을 참고 또 참으며 견뎌왔다.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힘에 대해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2021.01.20 I 이석무 기자
롱패딩 살 사람은 다 샀나…한파에도 쇼트패딩만 '불티'
  • 롱패딩 살 사람은 다 샀나…한파에도 쇼트패딩만 '불티'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북극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롱패딩에 방한모로 중무장한 사람들이 거리에 등장했다. 롱패딩 유행이 다시 돌아온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대개는 장롱 구석에서 툭툭 먼지를 털고 꺼내 입은 경우였다. 시장에 풀려 있는 롱패딩이 그만큼 많은 셈이다. 그러다 보니 깜짝 강추위로 인한 때늦은 패딩 특수 역시 초봄까지 입을 수 있는 쇼트패딩이 대부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방한복은 11월이 성수기로 한겨울인 1월은 판매량이 뚝 떨어진다.(그래픽=이동훈 기자)19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을 통해 판매된 패딩을 기장별로 나눠 보면, 롱패딩 판매량은 겨울이 시작되는 11월과 12월에 2년 연속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1월~12월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2%를, 2020년 11월~12월은 -40%를 각각 기록했다.패딩은 솜이나 오리털 등 충전재를 넣은 외투를 가리키는 패디드 코트(padded coat)가 한국식 영어로 자리 잡은 일종의 콩글리시다. 롱패딩은 영어로 벤치코트(bench coat)라고도 부르는데, 운동선수들이 경기 중 대기석(벤치)에서 입는 길고 두꺼운 겉옷에서 나온 말이다. 2010년 이전까지는 잘 쓰이지 않던 표현으로 해가 갈수록 길어지더니 요즘은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추세다. 쇼트패딩은 롱패딩의 출현으로 생겨난 반대말에 가깝다.쇼트패딩은 2019년 11월~12월 눈부신 실적을 냈다. G마켓의 경우 판매량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223%나 됐다. 2020년 11월~12월은 -5%였는데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수치가 부진하다고 볼 순 없다.가뜩이나 지난해는 롱패딩이냐 쇼트패딩이냐를 떠나 전반적으로 패션산업이 침체됐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고 ‘집콕(집에 콕 머무는 생활)’이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올초 이른바 북극한파가 몰아치면서 반등이 일어났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기준 영하 10도 이하가 5일간 지속됐고 8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8.6도로 2001년(1월 15일)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무신사의 1월 첫째주 상품 랭킹. 1위는 노스페이스의 화이트라벨 프리 무브 다운 자켓이 차지했다. (사진=무신사)G마켓 통계에 따르면 역대급 한파를 전후한 1월 1일부터 11일까지 쇼트패딩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신장했고, 롱패딩도 10% 늘어났다. 강추위에 대설을 동반한 만큼, 빙판길 이동에 제약을 주는 롱패딩 대신 쇼트패딩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파가 물러나면 평년보다 덜 추운 포근한 날씨를 보이리라는 관측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올겨울 절정은 지났다”면서 “바로 봄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 계속 오르락내리락하겠다”고 말했다.막바지 패딩의 약진 속 쇼트패딩의 우위는 다른 수치로도 입증된다. 패션전문 온라인몰 1위 업체 무신사의 검색어 랭킹에 따르면 쇼트패딩은 줄곧 5위 이내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롱패딩은 10위권 안팎을 오가고 있다. 무신사 측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이하 같은 기간) 일주일간 패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급증했다”고 했다. 검색량과 매출액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 1위인 노스페이스의 인기 쇼트패딩은 모두 동이 났다. ‘눕시’ 등 쇼트패딩 주요 제품은 리오더(재주문) 물량까지 완판(매진)된 것이다.반면 롱패딩은 중고거래로 싼값에 구매해 한철 입으려는 수요가 적지 않았다. 지지난주(1월 4일~10일) 네이버카페 중고나라에 게시된 롱패딩(제목 기준) 관련 글은 약 2700건(중복 포함)이다. 전주(12월 28일~1월 3일)에는 약 2100건이 검색됐으니 일주일 새 롱패딩을 사고 파려는 수급(수요와 공급)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거래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롱패딩 광풍이 정점을 찍은 건 지난 2017년 겨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상품인 롱패딩을 사려는 사람들로 당시 롯데백화점은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루기 일쑤였다. 당초 의류 전문 기업 신성통상과 협력 제작한 물량이 단숨에 동나면서 추가 제작만 수차례 반복했다. 신성통상은 2018년 겨울에도 ‘원빈 롱패딩’이 완판 행진을 벌이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F&F, 네파, K2 역시 롱패딩을 증산하며 주가를 올렸다.지난 2017년 11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앞에서 시민들이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하지만 유행은 오래가진 못했다. 2019년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쇼트패딩, 뽀글이(플리스·fleece)의 반격은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공동 작성한 ‘한국패션마켓트렌드2020하반기’ 보고서에는 “최근 쇼트패딩과 뽀글이 등 새로운 전략상품의 등장은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을 정도로 파워가 있다”고 했다. 다만 한 의류 제조 업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예년과 같은 메가 히트 아이템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쇼트패딩, 뽀글이가 선전하고 있으나 과거 롱패딩과 같은 신드롬은 아닌 듯하다”고 평가했다.물론 반론도 있다. 이미 장롱마다 롱패딩 하나쯤은 갖춰둔 만큼 이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어렵겠지만, 보온성을 중시하는 이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으리라는 것이다. 김현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제 롱패딩은 패션이 아니라 생필품”이라고 설명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유행이 돌고 도는 건 순리”라면서도 “여전히 쇼핑 카트에 롱패딩을 담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부연했다.한편 패딩 역시 코로나19로 억눌려온 소비 욕구가 한번에 분출되는 ‘보복소비’ 트렌드를 비켜가진 못했다. 이왕 쓰는 돈이라면 고가품에 왕창 쏟아붓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작년 12월 10개 명품 브랜드의 프리미엄 패딩(롱패딩+쇼트패딩)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재작년 동월 대비 42% 신장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다수 오프라인 매장들이 주춤했지만, 명품을 찾는 발길은 끊기질 않았다”고 전했다.
2021.01.20 I 유현욱 기자
치킨회사가 대표가 스포츠 단체장 도전하는 이유
  • 치킨회사가 대표가 스포츠 단체장 도전하는 이유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레슬링, 빙상, 수영`치킨회사가 스포츠 단체장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없다. 업종과 상관없는 느닷없는 움직임 같지만, 자세히 짚어보면 한 수 앞을 내다보는 경영 수법이다. 사회공헌과 회사홍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점에서 매력적인 활동인 것이다.36대 대한레슬링협회장에 당선한 조해상(왼쪽) 해마루 대표와 33대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에 당선한 윤홍근(오른쪽 사진 가운데) BBQ 회장.(사진=각 연맹)19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프랜차이즈 부어치킨을 운영하는 조해상 해마로 대표는 이달 대한레슬링협회장에 출마했다. 해마로는 육계 도축과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식품회사다. 현재 조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부정 선거를 저질렀다는 잡음이 일고 있지만, 여하튼 치킨회사 대표로서 이례적인 행보다.보다 앞서 윤홍근 BBQ 회장은 지난해 11월 제33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에 당선했다. 2025년 1월까지 4년 임기다. 빙상연맹이 최근 몇 해 동안 관리단체로 지정돼 내분을 겪은 터라 쉽지 않은 자리였다. BBQ 관계자는 “주변에서 연맹 재건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받고서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교촌치킨은 아쉽게 고배를 마신 사례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는 대한수영연맹 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이달 고배를 마셨다. 소 대표는 롯데그룹 시절부터 스포츠 관련 업무에 이해가 밝은 인물로 손꼽혔다. 대외협력단장과 사회공헌위원장을 거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후원을 주도하기도 했다.스포츠 단체장 활동은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측면에서 외부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한편으로 이 자체가 회사에 홍보가 된다. 단체와 선수를 후원하는 데에 비용이 들지만 이로써 거두는 무형의 긍정 효과에 비할 게 아니다.실례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가 스포츠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면서 삼성그룹에 안긴 부가가치는 셈으로 따지기 어렵다.올해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예정된 것은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탠다. 지난해 연기된 도쿄 하계올림픽이 올해 7월 예정돼 있다. 세계레슬링연맹은 6월(러시아 우파) 주니어급, 8월(노르웨이 오슬로) 시니어급 세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 예정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일본 후쿠오카)와 동계올림픽(중국 베이징)도 먼 얘기가 아니다. 수영과 레슬링, 빙상은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수위권을 다투는 유망 종목인 동시에 인기 종목이다.코로나19가 변수라서 스포츠 경기가 일정대로 열릴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대회 준비 과정 자체만으로 협회장 존재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회사명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대회가 열려 일정을 소화하면 효과는 기대보다 클 수 있다. 국제대회이기에 홍보 효과는 세계적으로 거둘 수 있다. BBQ, 교촌에프앤비 등이 해외 시장 진출에 목말라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매력적이다.기업 고객층을 두껍게 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스포츠를 즐기는 세대는 남녀노소를 불문하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층으로까지 인지도를 넓히는 발판이다. 후원사로서 운동선수와 맺은 유대 관계가 팬층을 타고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도 기대 요소다. 외식 시장에서 소비력을 갖춘 20~30대에게 다가갈 기회이기도 하다.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스포츠단을 운영해 사회에 공헌하는 것처럼 협회장 활동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백마디 홍보보다 대표의 선한 역할 한 번이 회사에 긍정적인 효과를 안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1.20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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