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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셔라’…은행권, 스포츠마케팅 ‘활활’
- 함영주(오른쪽)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7일 고양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남미의 다크호스 코스타리카와의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직후 그룹과 은행의 광고모델이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아이콘인 손흥민 선수에게 하나은행의 홍보대사 명함을 전달하고 ‘하나’ 세리머니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광고모델로 손흥민 선수를 앞세운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은행권에 ‘스포츠 마케팅’ 경쟁이 불붙고 있다.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의 2회 연속 금메달로 스포츠 스타 인기가 상한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손 선수를 공식모델로 내세워 역대 최고의 광고 흥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에 지난 7일 고양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코스타리카와의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직후 손 선수에게 KEB하나은행의 홍보대사 명함을 전달했다.함영주 하나은행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감동적인 모습은 그룹 광고 캠페인인 ‘함께가 힘이다, 하나가 힘이다’의 기획 의도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손 선수는 광고뿐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도 그룹의 경영철학인 휴매니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했다.지난 1998년부터 20년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공식 후원은행으로도 참여하는 등 범국민적 스포츠 축제 후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KB금융그룹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인 스프린트·슬라럼·용선(드래곤보트) 등 3개 종목과 카누의 다른 6개 종목인 ‘와일드워터·마라톤·폴로·세일링·투어링·래프팅’을 후원했다. 특히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한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종목에서 국제종합대회 남북단일팀 사상 첫 메달과 금메달을 포함해 금 1·동 2의 성적을 거뒀다.KB금융은 카누 국가대표팀 후원을 통해 그룹 이미지에 커다란 긍정적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비인기 종목이라 할지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원한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도 기존 5인제 농구 남녀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및 2020년 도쿄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3인제 농구 남녀 국가대표팀까지 후원한다. 특히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한 여자 농구대표팀이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 종합순위 28위란 성과를 내는데 기여하자 사회적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한 스포츠 분야 지원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NH농협은행은 지난 1959년 창단 이래 반세기 넘게 정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 정구팀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총 금메달 1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또 1974년에 창단한 테니스팀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농협은행 정구팀은 2014년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7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쓰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제18회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도 김영혜, 백설, 문혜경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돼 금빛 사냥에 나섰다. 테니스팀에서는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받는 최지희 선수가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최지희 선수는 올해 일본에서 개최된 ITF 도요타, 오사카 챌린저 대회 개인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선수다.우리은행 역시 비인기 스포츠 육성 및 유망주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리듬체조 국가대표 서고은(문정고2) 선수를 후원한다. 서 선수는 우리나라 리듬체조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대표적인 유망주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리듬체조를 시작해 2016년 전국소년체전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국내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지난 5월에 열린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종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서 선수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비인기 종목 육성 및 유망주 양성을 위해 여자농구단과 사격단으로 이뤄진 스포츠단도 운영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은 배구·탁구팀을 후원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직전에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찾아 배구·탁구대표팀에 격려금을 전달하며 선수들의 활약을 응원했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 7월 열린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탁구 남북단일팀을 후원한 바 있다.IBK기업은행은 지난 7월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단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한데 이어 대한체육회 관계자 등 이번 행사 주최 측 인사들을 두루 만나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앞서 남녀 하키 국가대표팀에 2억원, 카누·카약팀 지원을 위해 후원금 1억원을 쾌척한 바 있다.
- 롱패딩 신화 재현한다…롯데百, 구스 롱패딩 1만장 한정판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롯데백화점이 직매입 구스다운 롱패딩(사진)을 출시한다. 롯데백화점은 19일 서울 소공동 본점 및 31개 점포에서 구스다운 100% 롱패딩을 14만9000원에 선보인다. 충전재는 구스 솜털 80%, 깃털 20%, 중량은 470g이고 겉감은 폴리에스터 소재이다. 롯데백화점은 한정 수량 1만장을 준비했다.이번 구스다운 롱패딩 기획은 본사 MD개발 부문에서 해외 의류 직매입을 맡고 있는 탑스(TOPS)팀의 주도 아래 지난 2월부터 이뤄졌다. 보온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겨울 선보인 평창 롱패딩 보다 구스 솜의 중량을 70g이상 증가시키고 털 빠짐을 방지하기 위해 겉감의 밀도를 높였다. 롱패딩 제품의 특성상 보폭을 크게 걸을 수 없고 체구가 부해 보이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옆 선도 절개했다.구스다운 롱패딩은 남녀공용 제품으로 사이즈는 90(S), 95(M), 100(L), 105(XL) 네종류이다. 블랙, 그레이, 화이트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같은 디자인의 아동용 구스다운 롱패딩은 12만9000원에 선보인다. 아동용은 블랙, 네이비, 화이트 세 가지 색상이며 아동 신장인 130cm, 140cm, 150cm의 세 가지 사이즈로 출시된다.구스다운 롱패딩은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31개점에 입점된 ‘롯데TOPS’매장과 본점 9층에 위치한 ‘바이어스 픽’(Buyer’s Pick)매장에서 19일부터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유형주 롯데백화점 MD개발 부문장은 “전년 대비 구스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구스다운 중량은 높이고 전년 이슈가 됐던 평창 롱패딩과 동일한 가격으로 가성비 높은 제품을 개발했다”며 “롯데백화점이 직접 기획한 제품인 만큼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합리적인 제품 출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 황창규 KT 회장 “5G활용 5개 서비스로 일자리 14만개 만들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 황창규 회장이 MWC아메리카 2018 KT 전시관에서 가상현실(VR)을 이용한 ‘메탈슬러그’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KT 황창규 회장이 MWC아메리카 2018 KT 전시관에서 직원으로부터 5G 네트워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KT 황창규 회장이 MWC아메리카 2018 버라이즌 전시관을 방문해 5G 홀로그램을 이용한 원격진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고 있다.KT 황창규 회장이 MWC아메리카 2018 KT 전시관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내년 5G로 쓰는 스마트폰이 나오고 대용량 서비스가 가능한 28GHz에서도 5G가 본격화되면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까.황창규 KT 회장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아메리카 2018에서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맞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5대 영역을 중심으로 기업(B2B)과 정부(B2G)와 협업해 5G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실감나는 5G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에 추진동력을 제공해 장기적으로 일자리 14만 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5G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스마트시티 엔지니어, 에너지저감 시뮬레이터 개발자, 제조로봇관리사, 스마트도로 설계사,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자, 홀로그램 전시기획자, 사이버포렌식전문가, 국방로봇 관리자 등이다. 황창규 회장은 “5G는 응급환자의 골든 타임을 늘리고, 손발이 불편한 사람도 운전할 수 있는 등 사람을 위한 기술이어야 한다”며, “KT는 다른 기업과 정부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G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5개에서 협업 강화KT는 B2B, B2G 협업을 통해 5대 영역에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시티’ 영역에서 준비하는 서비스는 드론, 스카이십 등을 활용한 공공안전 솔루션을 비롯해 스마트스쿨, 스마트스타디움 등이 있다. 제도 정비에 맞춰 5G 기반의 원격 진료(헬스케어), 스마트에너지 관련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영역에서는 무선 기반의 제조장비를 통해 작업현황 실시간 공유, AR 기반의 원격 진단, 생산성 및 안전 보장을 위한 원격 제어 등을 준비 중이다. ‘커넥티드카’ 영역은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차량관제, 운전관리, 인포메이션, 정밀측위 등에 대한 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5G 미디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였던 싱크뷰, 옴니뷰, 360도 VR 등 실감형 미디어와 함께 AR 및 VR과 연계한 실감형 게임이 있다. ‘5G 클라우드’의 경우 기존 클라우드의 단점을 보완한 엣지(Edge) 클라우드 제공을 위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기존 클라우드는 데이터 관리가 1~2곳의 데이터센터에서 중앙집중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접속까지 시간이 지연되고, 해킹을 당했을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이와 달리 엣지 클라우드는 데이터 수집-분석-처리 기능이 곳곳으로 분산되는 방식인 만큼 처리시간이 빠르고, 데이터 관리가 안전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5G 시대에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프리카 최초 LTE 전국망… 인텔, 퀄컴 등 글로벌 파트너 협력 강화한편 황 회장은 5G 시대에 대비해 KT는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해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고 강조했다. 올해 5월, 아프리카 최초로 르완다에 LTE 전국망을 구축한 데 이어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2개국에 어업감시 시스템을 수출했다. 7월에는 탄자니아에 첨단 ICT 기반의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 구축했으며, 보츠와나에 광통신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8월에는 동남아시아 필리핀에서 현지 업체와 530억원 규모의 광케이블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남미 칠레의 국가 백본망의 설계, 구축, 운용을 검증 및 관리하는 자문사로 선정됐다. KT는 한중일 최대 통신사들이 함께하는 전략 협의체(SCFA)를 통해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5G 상용화 전략과 서비스 발굴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또한 북미 대표적인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2016년부터 협력관계를 맺고 5G 기술, 서비스 추진 현황을 공유 중이다.최근 KT는 인텔과 5G 서비스를 위한 인텔 플랫폼 아키텍처와 성능 최적화 기술 검증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12일 미국 LA MWC아메리카 현장에서 퀄컴과 5G 사업협력을 위한 포괄적인 MOU를 맺고,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5G는 상용화되지 않은 만큼 관련 기술과 테스트를 하는 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KT는 최근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 문을 연 ‘5G 오픈랩’이 글로벌 파트너들과 5G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여행] 끊긴 철길 위로, 폐허 노동당사 사이로…평화의 바람이 불다
- 경관 조명이 꺼진 강원 철원군의 노동당사 위로 아름다운 은하수가 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 이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 대신 이제 평화의 바람이 분다. 평화의 물꼬를 튼 것은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 단일팀. 그 뒤를 이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온 국민을 눈물짓게 만든 이산가족 상봉까지…. 바야흐로 한반도는 평화의 물결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한반도 평화 관광지’라는 주제로 5곳의 가볼 만 한 곳을 특별추천했다. ‘안보’라는 이미지에서 ‘평화’와 ‘관광’의 상징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이하 DMZ)다.인천 강화군의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땅. 남북 사이를 가로지르는 물길 너비는 불과 2~3km밖에 되지 않는다.◇가장 가까이서 북녘땅 볼 수 있는 ‘강화평화전망대’인천 강화군의 강화평화전망대는 한반도에서 북녘을 가장 가깝게 바라보는 평화 여행지다. 강화도 최북단인 양사면 철산리 민통선 지역에 세워졌다.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 물줄기가 서해와 만나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다. 물길의 너비는 불과 2~3km 안팎이다. 헤엄쳐 건널 수 있을 만큼 가깝지만, 이곳 수역은 아무도 다가갈 수 없는 육지의 비무장지대(DMZ)와 같다.북한 땅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해설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매시 정각(10~16시)에 진행한다. 주변 지역을 설명하고 장소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를 소개해 관람 시간이 더욱 풍부해진다. 태양광 시설처럼 보이는 것이 슬레이트 지붕을 단 신식 거주지라는 이야기, 해마다 이곳을 찾아오는 실향민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다 보면 분단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인천 강화군의 강화평화전망대에 설치한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 너머로 북한 땅이 선명하게 보인다건물 밖에는 강화 출신 작곡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와 망배단이 관람객을 맞는다. 왠지 모르게 서글픈 분위기에 마음이 아릿해진다. 해마다 이곳을 찾아 고향 땅을 바라보는 제(祭)를 지내는 실향민의 심정을 헤아리면 걸음을 떼기 힘들다. 남북의 강물이 하나가 되어 흐르는 이 땅에 사람들은 분단이라는 족쇄에 묶여 자유로이 오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강화평화전망대는 민통선 지역에 있어 검문소에서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강화이야기투어(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용흥궁)→강화역사박물관→강화자연사박물관→강화 하점면 부근리 지석묘→(숙박)→강화평화전망대→교동도(대룡시장)경기 파주시 임진강평화누리 공원 전경◇평화와 셀피의 명당, ‘임진각평화누리’경기 파주시의 임진각국민관광지. 한국전쟁의 상흔을 증언하는 장소다. 이곳에 2005년 임진각평화누리가 들어섰다. 야외공연장을 중심으로 9만 9000여㎡(3만 평) ‘음악의언덕’이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다. 설치 작품도 들어섰다. 대나무로 엮은 3~11m 인물상이 땅에서 솟으며 차례로 나아가는 최평곤 작가의 ‘통일 부르기’와 3000여개 바람개비가 알록달록 무리를 지은 김언경 작가의 ‘바람의 언덕’, 녹슨 철로 솟대 모양의 창이 하늘과 겹쳐진 이경림 작가의 ‘솟대 집’…. 작품 하나하나마다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다.경기 파주시 임진각 자유의다리에서 본 ‘내일의기적소리’임진각은 임진각평화누리와 주차장 뒤에 있다.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실향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상징적인 장소다. 맞은편은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내일의기적소리’ 방면이다. 독개다리는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옛 경의선 상행 철도다. 오랜 시간 남은 5개 교각을 길이 105m, 폭 5m 스카이워크로 재단장했다. 경의선 증기기관차 객차를 재현한 과거 구간, 철로와 강이 내려다보이는 현재 구간, 2층 스카이워크의 미래 구간으로 이어진다.경기 파주시 임진각 장단역 증기기관차 안에서 자란 뽕나무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등록문화재 78호)도 만날 수 있다. 반세기 넘도록 DMZ에 방치한 것을 이곳으로 옮겨 왔다. 1020발이 넘는 총탄 자국이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그 곁에는 뽕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기차 화통에서 자란 뽕나무를 옮겨 심었다. 평화의 나무이자 희망의 나무다. 자유의다리도 바로 옆이다. 휴전협정 뒤 국군과 유엔군 포로가 건너오고, 7·4남북공동성명 때 남북회담 대표가 오갔다. 임진각평화누리→임진각→내일의기적소리→제3땅굴→도라전망대→숙박→벽초지문화수목원→마장호수흔들다리빛공해가 적은 강원 철원군의 노동당사는 별관측하기에도 좋다◇전쟁의 공간에서 평화의 공간으로, ‘노동당사’강원 철원군의 노동당사. 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철원이 북한 땅이던 1946년, 조선노동당이 철원군 당사로 지었다. 소련 군정 아래 있다 보니 소련식 건축양식을 따랐다. 현관에 돌로 만든 원기둥 두 개를 세우고, 전면은 상승감을 강조한 아치 장식으로 한껏 멋을 부렸다. 시대상을 잘 반영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 건축물이라는 지금의 평가와 달리, 당시 주민에게 네모반듯한 3층 건물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실제로 한국전쟁이 발발하기까지 많은 반공 인사가 이곳에서 고초를 겪었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빈 성냥갑처럼 외벽만 간신히 남았다. 그렇다고 그 안에 담긴 역사가 사라진 건 아니다. 2002년 5월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강원 철원군 노동당사의 ‘빛의사원’ 내부 전시공간통일기원예술제나 음악회 등 다양한 평화 기원 행사도 이곳에서 열렸다. 지난 6월에는 노동당사와 고석정, 월정리역을 오가며 열린 ‘2018DMZ피스트레인뮤직페스티벌’도 성황리에 끝났다. 2017년에는 정우성과 곽도원이 주연한 영화 ‘강철비’ 촬영지로 잠시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 노동당사 여행은 경원선 평화열차 DMZ 트레인이나 통근 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백마고지역에서 노동당사를 오가는 버스를 타면 금방이다. 아쉽게도 지금은 신망리~대광리 구간 교량 공사로 연천역까지 단축 운행한다. 공사를 마무리하는 12월 1일까지 연천역~백마고지역 구간을 무료로 운행하는 연계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노동당사→소이산생태숲녹색길→도피안사→노동당사 야경→숙박→제2땅굴(안보 견학)→고석정→직탕폭포→철원 승일교→삼부연폭포청정한 자연이 살아있는 강원 양구군 두타연◇태초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두타연’강원 양구군 두타연은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이룬 깊고 푸른 소(沼)를 일컫는다. 내금강에서 흘러내린 수입천이 바위를 만나 굽이굽이 휘감아 돌다가 높이 10m 폭포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자연이 오롯이 살아 있는 생태 관광지로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 열목어와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 등을 볼 수 있는 청정 지대다. 한국전쟁 후 출입을 금지했다가, 지난 2004년 50여년 만에 빗장을 열었다.두타연 주위로 생태 탐방로와 조각 공원을 조성했다. 생태 탐방로는 두타연을 내려다보는 전망대와 정자, 계곡을 건너는 징검다리와 출렁다리(두타교), 관찰 데크 등을 마련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근사하다. 한반도 모양으로 흘러가는 물살이 소에 떨어지며 하얗게 부서진다. 두타연 상류에 놓인 징검다리는 한여름 물이 불어나면 잠기기도 하지만, 그 외 계절에는 대부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생태 탐방로 옆으로 지뢰 체험장이 나온다.강원 양구군 을지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펀치볼마을걷기를 좋아한다면 ‘평화누리길’을 추천한다. 이목정안내소~두타연~하야교삼거리~비득안내소는 총 12km 걷기길이다. 계곡을 끼고 이어져 호젓하고, 숲을 통과하는 구간은 새소리가 들려 평화 그 자체다. 이목정안내소~두타연주차장은 차량 이동이 가능하고, 두타연~하야교삼거리~비득안내소는 자전거와 도보만 허용한다. 두타연→펀치볼마을→국립DMZ자생식물원→산양증식복원센터→국토정중앙천문대→숙박→파라호 한반도섬→양구선사박물관→박수근미술관강원 고성군의 DMZ박물관에서는 한국전쟁과 DMZ에 관한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금강산으로 가는 희망의 길 ‘통일전망대’강원 고성군의 통일전망대. 1984년 분단의 아픔과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금강산과 가까운 현내면 마차진리에 설치했다. 휴전선의 동쪽 끝이자,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 10km 지점이다. 통일전망대에 오르면 한국군과 북한군 초소가 대치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불과 600m 거리다. 남과 북이 철책으로 갈라선 현장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팽팽하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는 풍경이다.시선을 돌려 해안선을 따라가면 시리도록 아름다운 금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산 1만 2000봉우리 가운데 아홉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구선봉과 ‘바다의 금강’이라는 해금강이다. 해마다 약 50만 명이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다. 때 묻지 않은 자연과 북녘을 바라보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고배율 망원경을 이용하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북녘을 세세히 볼 수 있다. 통일전망대 옆에 해돋이통일전망타워 건설이 한창이다. 지상 3층 건물을 완공하면 더 쉽게 북녘의 산하를 바라볼 수 있다. 9월 준공 예정이다.멀리 금강산이 보이는 위치에 자리한 강원 고성군의 통일전망대주차장 끝은 한국전쟁 체험전시관이다. 전시관에는 북한의 남침, 피란길, 학살 등 전쟁의 순간순간을 보여주는 사진이 있다. 컴컴한 전쟁체험실은 고성에서 치러진 야간 공방전을 재현했다. 포탄이 쏟아지는 소리와 총소리가 울려 퍼져 현장감을 더한다. 통일전망대로 가려면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 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출입 신고서에 탑승자와 차량 정보를 기재하고 입장료(3000원)를 지급하면 출입증을 준다. 시청각 교육 후 정해진 시각에 통일전망대로 향한다. 통일전망대→DMZ박물관→대진등대→화진포→숙박→건봉사→고성왕곡마을→김하인아트홀→청간정
- 국내 상주 외신기자 300명 돌파…남북관계 등 관심↑
-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뒤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가운데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취재진이 진지하게 이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남북정상회담 특별취재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해외문화홍보원 외신지원센터에 등록한 한국 상주 외신기자가 300명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외신지원센터는 상주 및 방한 외신기자에게 한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원활한 취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 개소했다. 2013년 개소 당시 상주 외신기자는 15개국 86개 매체 266명이었다. 2018년 현재(8월 31일 기준) 20개국 116매체 310명으로 증가했다. 외신지원센터에 등록한 상주 외신기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국가별로는 한국과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는 일본(24매체, 119명), 미국(29매체, 60명), 중국(16매체, 54명)이 가장 많았다. 영국(6매체, 23명), 프랑스(6매체, 11명), 러시아(6매체, 7명)가 그 뒤를 이었다. 최다 상주 3개 국가(일본·미국·중국) 특파원이 전체 상주 외신기자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언어 및 대륙별로 분류하면 일본계(119명)가 가장 많고 다음은 구미계(113명), 중국계(71명, 홍콩·대만 등 포함) 순이다.주요 매체별 기자 수는 일본 NHK 16명, 영국 로이터통신(TV포함) 14명, 중국 신화통신 7명, 프랑스 AFP 6명, 미국 CNN 5명 등이다. 중국과 일본은 올해 특파원을 추가로 파견했다. 최근 7년간 해외 언론 특파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중국으로 2011년 18명에서 2018년 55명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올해는 영국 더 가디언, 미국 워싱턴포스트, USA 투데이, 독일 방송사 프로지벤 자트아인스에서 특파원을 파견했다. 러시아 국영매체 로시야 세보드냐도 서울 지국을 새로 설치해 한국 이슈를 집중적으로 취재하고 있다. 미국 통신사 UPI는 최근 한국에 특파원을 재배치했다.USA 투데이의 토마스 마레스카 특파원은 “처음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준비 상황과 2017년 대통령 선거 결과를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한반도 뉴스에 대한 독자 관심이 늘어 서울에 상주하게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현재 진행 중인 평화 정착과 한반도 비핵화 시도에 비추어 볼 때 한국에 관한 보도는 여전히 세계인들의 최우선 관심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최근 평창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에서 다양한 이슈들이 발생함에 따라 한국에 대한 해외 언론들의 관심도가 높아져 외신 특파원이 증가했다”며 “CNN 등 영향력 있는 해외 언론이 최근에 한국 상주 특파원을 증원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문화홍보원 외신지원센터는 해외 언론의 관심에 발맞춰 부처별 정책 자료를 제공하고 관련 브리핑, 간담회, 혁신성장 관련 기자단 현장 방문,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등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9월 중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프레스센터를 설치해 외신 취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 KT와 만난 아름다운 기적 ‘기가 스토리 북 콘서트’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 황창규 회장이 기가 스토리책 발간을 기념하여 개최된 북(BOOK) 콘서트에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기가 스토리 북(BOOK) 콘서트’에 참여한 KT 황창규 회장(왼쪽 네번째)과 지역 대표들이 책 출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대성동 비무장지대(DMZ)의 유일한 민간 학교인 대성동초등학교 ‘퓨전 타악팀’의 난타 공연을 하고 있다.기가 스토리 북(BOOK) 콘서트’에서 KT 황창규 회장(왼쪽 네번째)이 지역 대표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ICT로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KT(회장 황창규)가 5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 사례를 엮은 ‘기가 스토리(GiGA Story, 도서명)’ 발간을 기념해 기가 스토리 북 콘서트를 열었다.‘기가 스토리’는 정보격차가 심한 도서·산간 지역을 선정하고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기가 인프라 구축 및 지역별 맞춤형 ICT 융합 솔루션을 제공해 지역 주민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KT의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다. 이번에 발간된 KT와 꿈꾸는 아름다운 기적’이라는 부제가 붙은 ‘GiGA Story’ 책은 섬과 산골 마을이 ICT를 통해 변화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KT는 2014년 10월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첫 번째 프로젝트 ‘임자 기가 아일랜드’를 선보인 이후, 서해 최북단 백령도, 세계최초 5G 시범망을 적용한 평창,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 등 국내외 총 7개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가 스토리 북 콘서트’는 ‘GiGA Story’ 발간을 기념하고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으로 변해가는 지역 사회와 삶의 질이 향상된 주민들의 모습을 공유·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KT 황창규 회장은 주민들에게 직접 감사패와 축하 인사를 전했다. KT IT 서포터즈 및 드림티처를 비롯해 기가 스토리 지역 주민, 마을 기업, 학교·지자체 관계자 총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기가 스토리 지역 주민들이 행사 기획과 운영에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콘서트는 책에 담긴 사연의 주인공들이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를 통한 변화상을 직접 들려주고 주민 대표와 방청객이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성동 비무장지대(DMZ)의 유일한 민간 학교인 대성동초등학교 ‘퓨전 타악팀’의 난타 공연, 전통문화마을 청학동 수신정 서당의 ‘풍덕예술단’이 들려주는 가야금 연주 등 지역 주민들이 선보인 공연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KT는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기가 스토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20여 가지 특산물을 판매하는 ‘기가 스토리 나눔 장터’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백령도의 돌미역, 교동도의 쌀, 평창의 황태채 등 특산물을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어 반응이 좋았던 이번 행사의 수익금 전액은 소외계층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직원들은 출근 길에, 점심 시간에 돌미역 등을 사면서 의미를 더했다.임자도에서 참석한 ‘임자 만났네’ 마을 협동조합 정창일 대표는 “기가 스토리를 통해 임자도에서 드론 체험장을 구축하고, 드론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일자리 창출 및 ICT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이 주체가 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기가 스토리는 KT가 가진 기가 인프라와 ICT 솔루션이 지역 사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준 혁신 사례”라며 “앞으로도 KT는 핵심 역량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특사단 성과 '가늠자'…김정은 면담·당일치기·카운터파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5일 예정된 대북 특별사절단(이하 특사단) 방북의 성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면담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특사단의 김 위원장 면담이 무산될 경우 9월에 개최하기로 했던 남북정상회담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 문제 해결 동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3월 특사단 방북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나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을 맞았다. 특사단을 면담하는 김 위원장의 오른쪽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이, 왼쪽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앉았다. 특히 4시간 넘게 진행된 만찬에선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를 포함해 맹경일 당 통일전선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도 배석했다. 김 위원장이 우리 특사단을 직접 만난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 제1부부장을 접견한데 따른 답례 형태였지만, 그만큼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 의지가 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이번 특사단 방북 성과의 가늠자는 김 위원장 면담 여부가 관건이다.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직접 만난다는 건 무언가 내놓을 것을 준비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특사단은 이번 방북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 조율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북미관계, 비핵화 문제, 한반도 평화문제 등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만약 김 위원장이 직접 나와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바로 핵신고 리스트를 제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거나, 동시행동 원칙에 따라 종전선언과 핵신고 리스트를 맞교환 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우리 특사단에 구두로 밝힌다면 틀어진 북미 협상을 중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유엔총회 전 남북정상회담 개최, 정의용 실장 방미 및 북미 중재, 유엔총회를 계기로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특사단의 김 위원장 면담 가능성에 대해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그렇다”면서도 “(지난 3월 특사단) 1차 방북 때 김 위원장 면담 선례가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5일 우리측 특사단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그러나 김 위원장 면담이 무산되고 김영철 부위원장 등 북측 실무진을 만나는 선에서 그친다면,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행사 참석도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판을 새로 짜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특사단의 방북 일정 역시 관심사다. 이번엔 1박 2일 일정이었던 지난 3월과 달리 ‘당일치기’다. 하지만 날을 넘겨 논의를 계속할 경우 그만큼 해결책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측 인사들이 누가 나올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번과 같이 수석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서훈 국가정보원장·김상균 국정원 2차장·천해성 통일부 차관·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으로 특사단을 구성했다. 청와대는 “대북 협의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4.27 판문점 선언과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상황으로 남북 및 북미 관계를 되돌리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사단과 마주앉는 북측 카운터파트의 구성과 규모가 이에 못미칠 경우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 KT, 5G 오픈랩 개소..‘세계 최초 상용화’ 약속 지킨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 황창규 회장이 서울시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 구축한 ‘5G 오픈랩’ 개소식에 참석하여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이다.KT가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5G 오픈랩(Open Lab, 이하 오픈랩)’을 4일 열었다. 9월 4일은 2017년 2월 27일 황창규 KT 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5G,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KT가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선언한지 555일째 되는 날이다.이날 KT는 5G 생태계 조기 활성화의 첫 걸음으로 국내외 각 분야의 협력 및 신규 아이디어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 ‘5G 오픈랩’을 구축하고 황창규 회장 등 임원들과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5G 오픈랩은 KT가 협력업체들과 함께 혁신적인 5G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는 협업 공간으로 ▲ Infra Zone ▲ Media Zone ▲ Smart-X Zone 등 3곳의 개발 공간(Zone)과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Infra Zone은 5G 관련 인프라 및 가상화 기술의 개발/시험공간, Media Zone은 AR/VR 등 5G 실감형미디어(Immersive Media)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체험/개발공간, Smart-X Zone은 IoT와 관련된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개발/시험하는 공간이다. 5G 서비스 개발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누구나 참여하여 서비스를 기획, 개발, 검증할 수 있고, 전시 공간에서 다양한 기업용 서비스와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KT 황창규 회장(왼쪽에서 5번째)을 비롯한 KT 임원들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서울시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 구축한 ‘5G 오픈랩’의 개소식에서 테이브 커팅식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5G 오픈랩 개소 외에도 KT는 5G 상용화 선포 555일을 맞아 5주에 걸쳐 다채로운 행사를 한다.9월 5일부터 양일간 한ㆍ중ㆍ일 통신사업자들과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하단 참고) 5G 기술전략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KT, 차이나 모바일, NTT 도코모 3사의 5G 기술 개발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5G 상용화 전략과 5G 특화 기술 등을 논의한다.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는 2011년 설립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신사업자간 전략 협의체이다. KT,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China Mobile Communication Corporation), 일본의 NTT 도코모(DOCOMO)가 참여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서비스, 마케팅 분야에서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KT는 국내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9월 12일부터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되는 ‘MWC 아메리카 2018(MWC America 2018)’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 KT의 혁신적인 5G 기술을 알리고 글로벌 ICT 회사들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일반 고객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 9월 15일부터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2018 보야지 투 자라섬(VOYAGE to Jarasum)’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 외에도 KT의 5G 혁신기술을 만날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한다. 또, KT가 젊은 세대를 응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 ‘청춘해’에서도 KT의 5G 소개를 이어간다. 9월 14일 광화문 광장과 10월초 부산에서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이외에도 5G 핵심 서비스인 실감형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링크온 어워드(Link-on Award)’의 최종 발표와 시상식을 10월 2일에 진행한다. 링크온 어워드는 총 상금 1억원 규모의 공모전으로 수상자에게는 상금 외에도 KT의 VR테마파크인 ‘VRIGHT’에서의 콘텐츠 유통과 국내외 전시회 참여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황창규 KT 회장은 5G 오픈랩 개소식에서 “17년 5G 상용화 선언 이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시범서비스에 이르기까지 KT는 5G 시대를 개척해왔다”며, “KT만의 힘이 아닌 협력사들과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을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도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