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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86亞게임부터 평창올림픽까지…`韓체육 산증인` 백성일씨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우리나라가 개최한 첫번째 대형 국제스포츠 이벤트였던 1986서울아시안게임부터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지금 소개하는 이 카페지기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국내 몇 없는 올림픽훈장 앞에서 포즈를 취한 백성일 전 사무차장.(사진=정재훈기자)대한체육회 입사 당시부터 이미 유치가 확정됐던 86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은 말단 실무자로 뛰어다니며 정신이 없었지만 그 이후 국내에서 열린 2002부산아시안게임과 2002한일월드컵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은 유치부터 개최까지 속속들이 참여하면서 그야말로 한국 국제스포츠 역사의 산 증인이다.지난 34년간의 체육행정인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고 고향인 경기도 양주시의 한적한 곳에서 테이블 10개 정도의 조용한 카페를 운영 중인 백성일(61) 대한체육회 전 사무차장 이야기다.백 전 차장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세계를 아우르는 인적네트워크는 여전히 정부는 물론 서울시 등 지자체들에게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여전히 전국을 돌면서 스포츠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바쁜 중에 시간을 내 준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한 기자에게 백 전 차장은 소탈하게 웃으며 “카페를 오픈한지 4개월여 정도 됐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손님도 거의 없다”며 “시간 많으니 얼마든지 찾아와서 이야기 나누자”고 제안했다.◇체육인들이 말하는 스포츠의 한바퀴는 4년…“난 8바퀴를 더 돌았다”백 전 차장은 의정부 경민중학교와 의정부고등학교를 거쳐 건국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83년 졸업해 당시 잘 나가던 국제상사에 입사했다. 그러나 당시 정치적 상황으로 2년만에 회사가 문을 닫는 시련을 겪었다.스포츠에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처, 자식을 먹여살려야 해 1985년 대한체육회에 공채로 입사했다. 그렇게 체육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정년퇴직까지 34년.백성일 전 차장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4년에 한번씩 열리는 만큼 체육인들 사이에서는 한 사이클을 4년 이라고 표현하는데 체육계에선 ‘4년은 일 해야 어느정도 체육계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는게 통설”이라며 “그런데 나는 이 한 주기를 8번 돌면서 그 사이 총 9명의 대한체육회장을 모셨다”고 말했다.대한체육회 입사 8년차이던 1993년, 그에게 또다시 시련이 닥쳤다. 신임 대한체육회장으로 임용된 김운용 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신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한 것.30대 초반인 어린 나이에 비서실장직을 맡기가 부담스러웠던 그는 대한체육회를 그만두기로도 결심했지만 김운용 전 부회장의 카리스마에 비서실장 자리를 수락하고 9년 동안 그를 모셨다.IOC부위원장을 맡았던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을 옆에서 보좌하다 보니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에 늘 중심에 있었다.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체육계 인사들과 청와대를 찾아 기념촬영했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정재훈 기자)◇부산아시안게임·월드컵 유치의 구구절절한 비화백 전 차장은 대한체육회 입사 이후 유치가 결정된 2002년의 부산아시안게임과 한일월드컵에 공개되지 않았던 비화를 소개했다.그는 부산아시안게임과 한일월드컵 유치는 정부의 외교력과 대한체육회의 국제스포츠네트워크 역량, 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의 물, 불을 가리지 않은 물밑 지원 때문이라고 전했다.백성일 전 차장은 “부산아시안게임은 대만의 아시안게임 유치를 반대하고 나선 중국의 몽니 덕에 부산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총회는 아시안게임 유치 후보 도시가 있는 국가에서는 열리지 않는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유치를 결정한 1995년 총회는 서울에서 열려 부산으로 결정이 났다”며 “투표 역시 비밀투표가 원칙이지만 중국이 주도해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거수투표로 진행, 마치 사전에 모든 각본이 짜여져 있었던 것 처럼 거의 모든 국가가 부산에 표를 줬다”고 설명했다.백 전 차장은 총회 현장 앞에서 눈물을 흘리던 수백여명 대만 국민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좋지 않다.한국 축구역사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2002한일월드컵 유치의 뒷 이야기도 소개했다.백성일 전 차장은 “1996년 모리셔스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총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가 최종 확정되기 36시간 전 FIFA의 결정을 당시 사마란치 IOC위원장으로부터 내가 직접 전화를 받아 알았다”고 털어놨다.월드컵 유치 후발 주자였던 우리나라가 공동개최를 위해 대통령까지 나섰다는게 백 전 차장의 전언.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사마란치 IOC위원장을 초청해 월드컵 공동개최에 힘을 써달라며 간절히 부탁하면서 일이 성사된 것이다.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FIFA집행위원 대부분이 IOC위원이라는 점을 감안, 김영삼 대통령이 사마란치 IOC위원장을 선택한 셈이다.월드컵의 공동개최 공식 발표 전 이를 먼저 안 사람은 김영삼 대통령과 당시 체육 관계부처 장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그리고 김 회장의 비서실장이었던 백성일 전 사무차장 뿐이었다.◇“가장 기억에 남는 건 평창올림픽 유치 확정 아냐”두번의 실패 끝에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확정지었다.백 전 차장은 “글로벌 스포츠계에 밑바닥 네트워크를 확보한 대한체육회와 삼성 등 기업인들은 각 국의 체육인들을 크로스체크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 거의 대부분 국가들이 평창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현지에 파견된 유치위원들 사이에선 500달러를 걸고 우리가 몇표 차이로 유치를 확정할 것인지 내기를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이런 백 전 차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보다 더 큰 기쁨은 국기인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었다.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에 힘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은 34년 체육행정가로서 내 인생에 있어 가장 기쁜일”이라는 백성일 전 사무차장.백 전 차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시범종목으로 올림픽에 참여했지만 국기인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승격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기쁨”이라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열린 태권도 종목 경기를 지켜보다가 눈물을 왈칵쏟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처럼 한국의 스포츠 발전에 힘쓴 덕에 그는 대한체육회 직원으로는 최초이자 국내에 몇 안되는 올림픽훈장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각 국 올림픽 현장을 누비다 현지에서 사 모은 열쇠고리를 어루만지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국내 스포츠 발전 위해 열심히 뛸 것…“카페 손님 없어 시간 많아”2032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서울시는 물론 아시안게임 유치에 연합해 도전하는 충청권. 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와 정부, 몸 담았던 대한체육회까지.백성일 전 사무차장은 비록 현직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체육인으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백 전 차장은 “사실 아내와 한적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카페를 열었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커피를 마시러 오는 손님이나 있겠냐”며 “일주일에 1~2회 정도 스포츠 관련 회의에 참석해 내 경험을 전달해 지역과 정부의 스포츠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경기 관련 부위원장으로 파견 근무를 하고,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도 1년을 넘게 평창에 남아 여러 후속 지원을 펼친 백 전 차장.백 전 차장은 “우리나라 빙상의 메카나 다름 없던 의정부지만 지금은 잠시 주춤한 것 같아 아쉽다”며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컬링경기장은 물론 태릉빙상장을 대체할 시설 유치에도 힘이 닿는데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향에 다시 내려온 만큼 백 전 차장은 자신이 나고 자란 의정부와 양주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도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백성일 전 차장은 “비록 현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우리나라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나의 경험을 내놓을 준비가 됐다”며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는 물론 한·중·일 스포츠협력 등 여러 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단독]송희경 전 의원도 LG행..과방위원 2명 대기업 이동 이례적
- ▲왼쪽부터 추혜선(정의당), 송희경, 장석춘(미래통합당)전 의원. 추 전 의원과 송 전 의원은 과방위 출신이고, 장 전 의원은 산자위에서 활동했다.[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LG유플러스 비상임자문으로, 장석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LG전자 비상임자문으로,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LG에서 제품기술 자문으로 선임된데 이어, 송희경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원도 LG경제연구원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0대 국회 과방위원 2명, LG행..추 전 의원은 논란 끝에 사임추혜선 전 의원과 송희경 전 의원 모두 20대 국회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터라, 두 전 의원의 LG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금까지 총선이 끝난 뒤 보좌진들의 대기업 취업은 적지 않았지만, 특정 상임위에서 활동했던 국회 의원들이 특정 대기업에 취업한 것은 사례가 별로 없다. 국회 과방위 출신인 추 전 의원과 송 전 의원뿐 아니라 LG는 20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거친 장석춘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LG전자 비상임자문으로 영입했다. 또, 국가품질명장 1호 출신인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제품기술 자문으로 영입했다. 적어도 확인된 사례만 4명의 전직 국회의원이 LG를 택한 셈이다.이를 두고 △LG그룹의 ‘전사 경영 총괄업무’를 맡는 권영수 부회장이 노사 관계와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연구 등에서 공공성과 전문성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평과 함께 △국회 상임위에서 기업(LG유플러스·LG전자 등)을 감시했던 전직 의원들이 바로 해당 기업으로 옮긴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공존한다.다만, 추혜선 전 의원은 정의당이 자진 사퇴를 요구하자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 여러분과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뼈를 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KT 출신 송희경 전 의원의 LG경제연구원 눈길6일 업계에 따르면 송희경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달부터 LG경제연구원에서 ICT 관련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그는 LG유플러스 비상임자문으로 선임된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나, LG전자 비상임자문인 장석춘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달리 자문 직함은 없다. 국회 관계자는 “송 전 의원이 매일 LG경제연구원에 출근하는 건 아니고 이달 초부터 특정 프로젝트를 맡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희경 전 의원도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LG경제연구원에는 출근하지 않는다. 언택트 시대 중요해진 데이터의 보호와 활용에 대한 프로젝트를 하기로 구두로 이야기 했는데 최종 결정은 다음 주 이뤄진다”고 말했다. 송 전 의원의 LG행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경쟁사업자인 KT에서 평창동계올림픽지원단장, GiGA IoT사업단장(전무)을 하다가 20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1호로 국회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정보시스템 출신이긴 하지만 KT에서 전무까지 하신 분이 이후 LG로 간 데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LG가 배터리소송에서 SK를 이겼지만 국회 분위기는 SK에 우호적이라 전직 의원들을 여럿 영입한 것 같다”고 평했다.정치 외연확대냐, 이해관계 충돌이냐 논란이에 LG 관계자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힘쓴 추 전 의원은 LG유플러스에서, LG전자 노조위원장 출신인 장 전 의원은 LG전자에서 노사관계 자문활동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추 전 의원의 LG행에 대해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자신이 속했던 상임위의 유관기업에 취업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고, 같은 날 정의당도 “당이 견지해 온 원칙에 어긋난다”며 추 전 의원에게 취임 철회를 요청했다.전직 국회 의원들의 기업 행을 두고 △정치인으로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기업 내부로 확대한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의정 활동과 연속성을 고려했을 때 이해관계 충돌이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 롯데호텔 남대현 셰프, 대한민국 명장 선정
- (왼쪽부터)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된 남대현 시그니엘 서울 총주방장, 우수숙련기술자로 뽑힌 나성주 롯데호텔 서울 제과기능장, 김세한 롯데호텔 서울 조리기능장, 심동욱 시그니엘 서울 조리기능장(사진=호텔롯데)[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호텔은 시그니엘 서울의 남대현 총주방장을 비롯한 3명이 대한민국명장과 국내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자에게 주는 자격인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대한민국명장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5년 이상 산업현장 종사자 중 최고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사람에게 부여한다. 국가에서 공인하는 일종의 ‘장인’과도 같은 제도다. 올해에는 전국 지자체 등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서류검토와 현장실사, 면접심사 등을 거친 뒤 단 13명만이 ‘대한민국명장’ 칭호를 얻게 됐다.현재 시그니엘 서울 총주방장으로 재직 중인 남대현 세프는 1986년부터 34년간 롯데호텔에 몸담아왔다. 다수의 청와대 국빈 초청 행사, G20 정상회담, 평창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행사를 도맡은 베테랑이다. 현대적 감각의 전통 한식 메뉴를 대중에 소개하며 한식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에 조리기능장, 2019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올해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우수숙련기술자는 7년 이상 동일 업무에 종사한 산업현장 종사자 중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선정한다. 대한민국명장으로 가는 중간단계로 업계에서는 ‘준명장’이라 불린다. 롯데호텔에서는 올해 우수숙련기술자에 나성주 셰프와 김세한 셰프, 심동욱 셰프, 총 3명이 선정됐다.나성주 제과기능장은 28년간 베이커리 외길을 걸어온 자타 공인 롯데호텔 베이커리의 터줏대감이다. 동양인 최초 2008년 IKA세계요리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수상하며 뛰어난 보유 숙련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하는 연구 자세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많이 회자되는 버블케이크, 조각케이크 등을 개발하며 롯데호텔 베이커리 고객층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세한 조리기능장은 28년간 롯데호텔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업장의 신메뉴를 개발한 조리장이다.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룩셈부르크 월드컵대회 등 각종 국제 요리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조리분야의 발전과 대중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현재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르살롱’의 수준 높은 식사를 책임지는 조리장으로 활약 중이다.14년 이상 양식 경력을 보유한 시그니엘 서울의 심동욱 조리기능장은 2005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지금까지 양식 레스토랑만 두루 거친 서양요리 전문가다. 롯데호텔에서 선정된 우수숙련기술자 중 가장 젊은 심동욱 셰프는 현재 시그니엘 서울의 라운지와 객실에서 맛보는 각종 음식과 디저트를 책임지고 있다. 남대현 셰프는 “롯데호텔 셰프로서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칭호를 받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며 “올해 우수기술숙련자로 선정된 3명의 셰프와 함께 향후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와 미래를 위한 후진양성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나만 알고 싶은 낭만 가득한 강릉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강릉 여행’ 하면 주로 경포해변, 안목 커피거리, 드라마 촬영지인 주문진, 정동진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강릉을 간다고 할 때 흔히 추천해주거나 여기 가봤냐고 질문을 받는 장소들이다. 남들 모두 가는 획일적인 여행 코스에 지쳤다면 나만의 새로운 여행지를 개척해보는 건 어떨까? 여행을 다녀와서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조금 색다른 여행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레트로 시간여행 ‘명주거리’서울에 이태원 경리단길, 경주에 황리단길이 있다면 강릉에는 명리단길이 있다. 강릉의 구도심 명주동은 예로부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였는데 명주예술마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이 열리면서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고 한다. 최근 아기자기한 감성 카페, 쥬얼리 공방, 라탄 및 마크라메 원데이 클래스를 여는 위브공방, 베이킹 클래스 등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요즘 핫플레이스는 ‘명리단길’이라는 입소문이 퍼졌다. 명리단길을 천천히 산책하다 보면 낮은 주택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골목길 곳곳에서 개성 있고 감성을 자극하는 벽화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림 옆에서 자연스럽게 감성적인 사진도 찍어보고 벽화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카페들이 하나둘씩 등장한다. 빈티지 타일로 둘러싸인 ‘명주배롱’은 어느 시골의 할머니 집을 연상케 하는 정겨운 카페다. 카페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꽃병, 앤티크한 찻잔과 접시,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음향 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주인장이 직접 로스팅한 핸드 드립 커피와 함께 달콤한 케이크를 곁들이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보기를 추천한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 맞은편에 위치한 운치 있는 ‘카페 오월’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100년 된 적산가옥을 리모델링한 카페라 고즈넉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풍긴다. 아직 명주동이 낯설게 느껴지는 여행자라면 ‘시나미 명주나들이’라는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해보길 추천한다. 명주동의 일상과 문화를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체험한 후 여행의 하루를 직접 기록해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이는 작은 공연장 ‘단’ 맞은편에 위치한 여행 안내소 ‘파랑달협동조합’에서 신청할 수 있다. 근현대의상으로 갈아입고 명주 골목을 산책하며 인생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골목의 느낌을 담아 마그넷을 직접 꾸며보는 체험, 명주주민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마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나미투어 등도 참여해볼 수 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명주쿠폰과 맛집 지도도 제공하기 때문에 명리단길이 처음이라면 시나미 명주나들이 프로그램은 더없이 좋은 여행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바다와 마주하기 정동심곡 바다부채길강릉 바다부채길은 정동진과 심곡항을 잇는 2.86km의 해안탐방로로, 국내유일의 해안단구 지역이며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된 곳이다. 정동진의 ‘부채끝’ 지명과 함께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것과 비슷하다 하여 ‘바다부채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동안 해안 경비를 위한 군 경계 근무 정찰로로 비공개 지역이었지만, 2017년에 개방되어 지금은 강릉을 대표하는 명소로 손꼽힌다. 2천 300만 년 전 지각변동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웅장한 기암괴석은 푸른 바다와 함께 장관을 선사한다. 생생한 파도 물결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린다. 바다부채길은 정동 매표소와 심곡 매표소를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정동 매표소에서 출발하면 모래시계공원, 썬크루즈, 투구바위, 부채바위, 전망타워를 차례대로 마주할 수 있다.천천히 걷는다면 2시간 안에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중간중간에 파도가 높이 솟구칠 때면 아찔함을 느끼기도 한다. 바다부채길 순환버스도 운영하고 있기에 몸이 불편한 사람, 어르신, 아이들 모두 편안하게 관광할 수 있다. 기상상황에 따라 개장과 폐장 여부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에 미리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전망타워에 다다르면 빨간 등대와 함께 멋진 사진을 남기기를 추천한다. 동해 바다와 산 사이에는 바다를 메워 만들어진 ‘헌화로’라는 해안도로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 알려져 있다. 도로변 울타리가 낮아 시야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헌화로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도보여행자를 위한 월화거리월화거리는 강릉역에서 부흥 마을에 이르는 2.6km 구간이 공원, 역사 문화 광장, 보행자 전용 교량인 스카이워크 등으로 조성된 곳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도심 폐철도 구간이 숲길과 쉼터, 문화광장으로 어우러져 새롭게 탈바꿈한 것이다. 강릉의 고유 설화인 ‘무월랑’과 ‘연화부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인해 이름 붙여진 월화거리는 강릉의 마로니에 공원이라고 불릴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KTX를 타고 온 관광객, 뚜벅이 여행자들은 이 거리를 중심으로 도보 여행을 하면서 시티투어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먹거리가 풍부한 월화풍물시장, 중앙시장과 더불어 광장, 공연장,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즐비해 있어 안목 커피거리와 다른, 월화거리만의 쾌활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월화거리의 힐링숲길에 들어서면 ‘밥은 먹고 다니니?’, ‘널 응원해’, ‘내일은 웃자’, ‘날마다 여행’과 같은 캘리그라피 조형물과 함께 기찻길, 책 읽는 벤치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시장에서 가지각색의 먹거리로 배를 채우고 숲길에서 감성 조형물과 SNS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하며 강릉 시내를 즐기고 싶다면 월화거리를 방문해보자.
- 국순당, ‘문화소통포럼 2020’에 우리술 제공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국순당은 세계적인 문화강국의 문화계 행사인 ‘문화소통포럼(CCF) 2020’에 ‘1000억유산균막걸리’, ‘자양강장백세주세트’가 우리술을 대표해 소개됐다고 27일 밝혔다.‘문화소통포럼(CCF) 2020’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 등이 공동 주최하며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한다.포럼은 코로나19 사태로 각국간 이동이 제한돼 해외석학들과 국내 거주하는 문화강국 대사, 문화소통계 리더들의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 콘텐츠 전달 방식의 변화’를 주제로 토론하고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다각도의 제언을 듣는다. 국순당은 국내 최초 유산균 강화 막걸리인 ‘1000억 유산균막걸리’와 약재가 강화된 자양백세주, 강장백세주로 구성된 자양강장세트를 제공하여 포럼에 참석한 패널리스트들에게 우리술을 소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모여 음용이 힘든 점을 고려하여 개별적인 시음으로 제공됐다. 문화소통포럼에는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세드릭 오 장관의 화상 축사를 비롯해 프랑스 석학 자크 아탈리, 스페인 작가 하비에르 모로, 영국 방송인 프란신 스톡, 코믹스 작가 에이미 추,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 등이 화상을 통해 발표했다. 현장 패널로는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마이클 다나허 주한 캐나다 대사,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유럽연합 대사,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 대사,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송승한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포럼 패널리스트들에게 개별적으로 소개된 1000억유산균막걸리는 국내 최초로 5단 복합발효 공법을 적용하여 자연스럽게 생성된 식물성 유산균이 막걸리 한 병(750ml)에 1000억 마리 이상이 들어 있는 국순당이 최초로 선보이는 유산균 강화 막걸리이다.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전통주인 막걸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기능성을 강화했으며 목 넘김이 훨씬 깔끔하고 적당한 산미와 감미가 조화를 이뤄 입안 가득 퍼지는 상큼한 신맛이 특징이다. 국순당 측은 “한국에 체류 중인 문화소통 분야의 패널리스트들이 우리술을 음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며 “앞으로 우리술을 포함한 한국의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아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