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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여야, 19대 국회 원구성 합의문
-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여야는 29일 원 구성 협상에 최종 타결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양당간 원 구성 합의를 최종 도출하고 서명식을 가졌다. ‘다음은 양측 합의문 전문[전문]제 19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다음-1. 제 308대 국회(임시회) 본회의를 2012년 7월 2일(월) 10:00에 개회하여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당일 14:00 제 19대 국회 개원식을 실시한다. 2. 2012년 7월 2일(월) 본회의에서 국회상임위원회위원정수규칙개정 특위 구성안(총 11인, 새누리당 6인, 민주통합당 5인)을 처리한다.3. 상임위 16개와 상설특위 2개의 위원장을 별지와 같이 배분하고, 비상설 특위는 총 6개로 구성하여 위원장 및 위원정수 배분은 별지와 같이 구성하며, 이를 7.9일(월) 14:00 본회의를 열어 의결한다.다만, 향후 19대 국회 중 일반 특위(국정조사 특위 포함)와 인사청문특위의 위원장은 분리하여 양 교섭단체가 교대로 맡는다.4. 여야 공동으로 7.5(목)일을 소집일로 하는 제 309회 국회(임시회)소집 요구서를 제출하여 임시회를 개최하기로 한다. 단, 의사일정은 추후 협의한다. 5.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 일행 석방 촉구 결의안을 제 309회 국회(임시회)에서 최우선적으로 처리한다. 6. 대법관 후보자(고영환, 김병화, 김 신, 김창석) 인사청문특위(위원장 새누리당)를 2012년 7월 5일(목)까지 구성하여 조속한 시일내에 임명동의 절차를 마무리 하도록 한다. 7.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관련한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을 양 교섭단체 별로 15인씩 공동으로 발의하여 본회의에서 조속히 처리한다. 8. 국무총리실 산하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는 7.5(목) 까지 여야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하며, 이와 관련한 국정조사 계획서는 7.16(월)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9.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을 7.23(월)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다만, 특별 검사 후보자는 민주통합당에서 추천한다. 10. 여야는 8월 초 구성될 새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방송의 공적 책임과 노사관계에 대한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사 양측 요구를 합리적 경영 판단 및 법 상식과 순리에 따라 조정, 처리하도록 협조하며, 이를 위해 언론관련 청문회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개최되도록 노력한다. 11. 의원외교협의회 총 4개국(한,미/한,구주/한,중/한,러) 중 한,미와 한,중 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은 새누리당에서, 한,구주와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은 민주통합당에서 맡는다. [별지 1]■ 16개 상임위 및 2개 상설 특위에 대한 교섭단체 별 위원장 배분1.국회운영위원회(새누리당)2.법제사법위(민주통합당)3.정무위(새누리당)4.기획재정위(새누리당)5.외교통상통일위원회(새누리당)6.국방위원회(새누리당)7.행정안전위원회(새누리당)8.교육과학기술위원회(민주통합당)9.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새누리당)10.농림수산식품위원회(민주통합당)11.지식경제위원회(민주통합당)12.보건복지위원회(민주통합당)13.환경노동위원회(민주통합당)14.국토해양위(민주통합당)15.정보위(새누리당)16.여성가족위(민주통합당)17.예산결산특위(새누리당)18.윤리특위 (새누리당)■6개 비상설 특위에 대한 교섭단체별 위원장 및 위원정수 배분1. 국회쇄신 특위(20인, 새누리당)2. 남북관계특위(20인, 민주통합당)3. 학교폭력대책특위(20인, 새누리당)4. 지방재정특위(18인, 민주통합당)5. 태안유류피해대책특위(18인, 새누리당)6.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특위 (18인, 민주통합당)2012년 6월 29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한구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박지원
- 이건희 삼성 회장, 모나코 국왕과 만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모나코 알베르 2세 국왕(IOC 위원)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날 만찬에는 IOC 부위원장인 싱가포르의 응 위원이 함께 참석했다. 삼성 측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참석자들은 50여일 앞으로 다가 온 런던올림픽의 성공을 함께 기원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등 한국 스포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5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모나코 알베르2세 국왕과 만찬을 함께하며, 런던 하계올림픽의 성공 기원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은 이 회장(오른쪽)이 모나코 알베르2세 국왕(왼쪽)을 맞이하며 악수하는 모습알베르 2세 국왕은 만찬에 앞서 삼성 미술관 리움을 방문해 우리나라 고미술품과 국내외 근현대 미술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고학 뿐 아니라 현대미술에도 조예가 깊은 알베르 2세 국왕은 한국작가 배병우, 김아타의 사진에 관심을 갖는 등 리움에 전시된 고·현대미술 작품에 감탄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또, 런던올림픽 조형물을 선보인 아니쉬 카푸르가 오늘 10월 리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시를 보기 위해 한국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알베르 2세 국왕은 모나코의 국가원수로 IOC위원도 겸하고 있으며, 지난 3일 여수 엑스포에서 진행하는 '모나코의 날' 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봅슬레이 선수 출신으로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부터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고고학에도 관심이 많아 선사시대 박물관을 운영하며 세계 각국의 유적지에 대한 후원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 관련기사 ◀☞애플, 獨서 삼성 `갤탭10.1N` 판매금지 항소☞[마감]`그동안 많이 떨어졌지` 코스피 1800선 회복☞[포토]삼성이 전시한 '세계 최대 OLED TV'
- 재계, 평창스페셜올림픽에 90억 후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재계가 29일 `2013 평창동계 스페셜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삼청동 공관에서 열린 국무총리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경제계 후원금 90억원을 전달했다.김황식 국무총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지적장애인의 동계스포츠 국제축제인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대회에 아낌없이 보내준 기업의 후원이 사회 공헌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그는 기업들의 이러한 공헌은 우리사회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편견 없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선진국으로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삼성, 현대차(005380), SK(003600), LG(003550), 롯데, 포스코(005490), GS(078930), 현대중공업(009540), 한진(002320), 한화(000880), 두산(000150) 등 전경련 회원사들로부터 모집한 후원금 90억원을 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허 회장은 “금번 대회가 전 세계에서 3300여명의 지적장애인 선수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우리 사회에 지적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조직위원회 위원장은 후원사 대표들에게 스페셜올림픽 프렌즈 배지를 달아주며 “오늘 후원하신 전경련 회원사들의 후원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신 많은 기업과 단체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재정기반이 마련돼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기금 전달식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 김신배 SK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신헌 롯데 사장, 박한용 포스코 사장, 서용원 대한항공 대표, 신은철 한화 부회장, 최광주 두산 사장 등 20여개 후원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는 오는 2013년 1월 26일부터 2월 6일까지 12일간 강원도 평창 및 강릉 일대에서 열린다. ▶ 관련기사 ◀☞쏘나타 하이브리드, 美고객 만족도 조사 1위☞현대차 노조, 주말연휴 사흘 특근거부.. 폭력사태 후유증☞하반기 국내 車시장 달굴 신차, 부산모터쇼 데뷔
- [미리보는 경제신문]新고졸시대..인재선점 불붙었다
-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다음은 24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14세 시한부 美소녀의 `K팝 순애보` -이라크에 10만가구 한화건설 8조 계약 -독일 장기국채 제로금리 발행 -北·美 막후채널 가동 ▲종합 -신용강등 이어 무역적자 쇼크 -가계대출 연체율 0.89% 5년2개월만에 최고치 -한달 빨리 찾아온 여름..유통·식품업체 "반갑다" -다시 불붙는 `中東 르네상스`..신도시로 영토확장 -그리스 유로존 탈퇴가 좋은 시나리오..中 8~9% 성장 유지할 것 ▲따로 노는 국부펀드② -노르웨이, 연기금-중앙銀 찰떡공조 세계 2위 영향력 막강 -국내펀드 단기 급급 스스로 발목 잡는다 -중국 CIC `청출어람` ▲정치 -"법대로 해" 진보당 구당권파 벼랑끝 저항 -새누리, 오픈프라이머리 `NO` -朴-安 지지층 겹치는데 -안철수 지도자자격 없어..공동정부 실현 어렵다 -재충전하는 박근혜, 美안보전문가 만나 -미군범죄 기소前 신병인도 가능 ▲국제 -페이스북 IPO거품 후유증 -독일-프랑스 유로본드 격돌 -인도 가스관 20년만에 성사 -이집트 대선 후보 13명 난립 -IAEA "이란 핵협상 진전" -美 주택경기 `꿈틀` ▲MONEY+ -국민·퇴직·개인 `3층 연금보장` 3계명 -`혜택 쏠쏠` 급여통장 내가 만든다 ▲경제·금융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줄잇는다 -대중교통비 카드결제때 소득공제 100만원 추가 -금융위, 여의도 떠나 광화문 시대 ▲기업과 증권 -현대重, 요즘 속이 바짝 타겠네 -공항세, 같은 노선인데 왜 다른 거야 -3년간 뼈를 깎았다 대한전선 달라졌다 ▲기업·경영 -올여름 실속형 국산新車 3중 충돌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찰떡궁합` -이재용의 기능올림픽 사랑 -KAL 첫 해외출장정비 성공 -벤츠, 1000만원 싸진 M클래스 ▲과학기술/의료 -삼성-위·대장암, 서울대-간암 가장낮아 -암 수술 1개월이상 지연되면 생존율 떨어져 ▲유통 -이랜드 vs 이마트 `뉴발란스` 전쟁 -청와대로 간 와인 인터넷판매 -中企서 큰 중견기업 적합업종 제외 ▲기업과 증권 -우선주 급등락 아찔하네 -`백일천하` IT株 트렌드 읽는자가 위너 -"日 화장품업체 M&A에 집중" -회사채 엉터리 수요예측에 `금리덤핑` -두번째 유전펀드 나온다는데.. -`환매몸살` 이겨낸 인덱스·대형펀드 -예탁원 `독립운동` ▲부동산 -하남 그린벨트 대거 풀어 복합개발 -블루조망권 아파트 `쿨하네` -평창동 롯데·삼송 아이파크 계약땐 취득세 되돌려준다 ◇ 서울경제 ▲1면-KS인증제 50년만에 대수술-이란행 유조선 내달 안 띄운다-경제자유구역 지정 내달로 연기-EU, 프로젝트본드 조기 도입 합의-"부동산 더 침체돼도 DTI 안푼다" ▲종합-3개월 제품 관리실적 확인 폐지…교육비도 절반으로 줄여-동반성장지수 평가방식 낙제점-돈 넘치는 은행, 예금금리 내린다-음식·숙박업 중기 적합업종될 듯-은행연체율 다시 비상 ▲기획-서경이 만난사람, 김석동 금융위원장 ▲금융-캠코 바꿔드림론 지원자 10만명 돌파의 그림자-화재보험협 이사장 자리 또 낙하산? ▲국제-미국 주택시장 살아난다-페이스북 IPO 의혹 일파만파-일본 4월 무역적자 33년만에 최대 ▲산업-이재용의 광폭 행보-날개 활짝 편 SK하이닉스-"뉴 M클래스로 SUV시장 공략"-`폰 테크` 갈수록 확산-구글, 모토로라 인수 완료-이마트, 뉴발란스 병행수입 ▲증권-삼성전자 외국인 비중 50% 무너지나-기관자금 주식형 펀드로 몰린다-자유총연맹, 차익 971억 챙긴다 ▲사회-검찰 칼날, 김승유·천신일 정조준-900억대 가짜석유 유통조직 잡혔다 ▲부동산-수도권 집도 용지도 안팔리네-광명·시흥 보금자리 탄력받나-현대건설, 1조규모 카타르 도로공사 따내◇ 한국경제 ▲1면 -新고졸시대..인재선점 불붙었다 -대중교통비 30% 소득공제 -北, 무수단에 새 로켓 발사대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팔린다 ▲굿모닝 -"VIP 고객 100명 초청 골프대회도 열죠" -대우건설 "장병 체력이 전투력"..수방사 `新숭무관` 리모델링 -OECD `행복지수` 한국은 24위 ▲2012 대한민국 고졸인재 Job Concert -기업부스 찾은 MB "많이 뽑아달라..고졸은 보조아닌 주력 일꾼" -"어정쩡한 대졸보다 똑똑한 고졸이 훨씬 낫다" -中企 "인재 찾을 기회..더 채용할 것" -기업 CEO 총출동 "학벌이 밥 먹여주나요, 능력이 최고죠" -"바뀌는 게임의 법칙..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 -학생·교사들 "채용까지 직접 연결되는 행사는 처음 봤어요" ▲정치 -문재인 "노무현 뛰어넘어 제3 민주정권 만들때" -국회는 지금 `은밀한 자료` 파쇄중 -檢, 진보당 추가 압수수색 검토 -국방부 "국회 제출 자료 엄격히" ▲국제 -美 경제 `재정벼랑` 시한폭탄 -"페이스북 실적 하향 기관은 미리 알았다" -"그렉시트땐 재앙..유럽 비상계획 준비중" ▲경제 -고속버스·수도·가스료 "우리도 인상" -R&D 투자 세액공제 3년 연장 -"론스타, 스타타워 매각 차익 법인세 내야" ▲금융 -대출 못갚는 가계 급증..`빚 폭탄` 터지나 -輸銀, 박연차의 태광실업 지원 `논란` -교보-야스다생명 `40년 우정` ▲해외산업 -삼성·소니, 美유통사 TV가격 할인 `제동` -교민 위한 금융사업 해 볼만 -독일식 직업교육 전도사로 나서 -유니클로, 美 시장 공략 본격화 ▲산업 -2000억대 현금 마련..부채비율 140% 이하로 -조현준 지분 확대..효성 `장남 승계` 준비? -노키아 前 CEO 이재용 왜 찾아왔지? ▲기업 & CEO -시스템에어컨 시장 `냉혹한` 전쟁 -삼성사장단이 `보아` 공부한 까닭은 -벤츠 M클래스 디자인 주인공은 한국계 -정준양 회장 등 4명 `한국의 경영자상` ▲IT·모바일 -"스마트폰도, 트위터도 쓰지 않아요" -삼성-애플 특허협상 결렬 -`내 노래 내가 판다`..새 음악시장 열린다 -삼성, 태블릿 시장 2위 올랐다 ▲중소기업·벤처 -"인증 획득이 품질 보증수표 안돼" -서비스 적합업종 선정 `격돌` -내달 APEC 창업콘퍼런스 열린다 ▲생활경제 -와인 인터넷판매 허용 가닥 -백화점, 원피스로 불황 타파 -홈플러스서 車 빌려타세요 ▲증권 -16일째..`고급 생수`로 유럽 불 끄는 외국인 -신세계, 전자랜드 인수 MOU `눈앞` -부영vs이랜드..중문단지 새주인은 -JYP엔터 `합병 방정식` 호재 아닌 악재? -대한전선, 지배구조 바꿔 재무개선 -`김병주 신화` 문어발에 걸렸나 ▲부동산 -1조원 시공권..빅5 건설사 수주경쟁 `불꽃` -"5·10대책, 효과 발휘될 것" -수자원·철도公도 보금자리주택사업 가능
- 수줍은 새색시 박완서…영인문학관서 유품전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02일자 3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제 막 새댁이 된 스물두 살 박완서 작가가 시어머니 곁에 수줍게 섰다(1953)(사진=영인문학관).[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원균이 보아라. 오늘도 파출부가 안 왔단다. 어제 해놓은 약속이라 어쩔 수 없이 외출한다. 미안하지만 지갑에 있는 잔돈으로 라면을 사다가 맛있게 끓여먹기 바란다. 엄마도 지금까지 단 일 분도 못 쉬고 일만 하다 나가니 너도 엄마 생각해서 짜증이 나도 참고 집 잘 봐라. 아주 장 봐가지고 네 시까지는 돌아오겠다.” 어느 어머니가 아이에게 남긴 듯한 평범한 이 메모는 작가 박완서(1931∼2011)의 것이다. 네 딸 중 넷째 원균(52)에게 남겼다. 마흔 살 나이에 늦깎이 작가가 된 그는 좋은 작가만큼이나 좋은 엄마에 대한 갈망도 컸던 모양이다. 1970년 소설 `나목`으로 여성동아 여류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면서 작가로 첫 발을 내딛는 순간에도 “이 두 가지에 악착같은 집착을 느낀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그 집착의 양 갈래 삶을 충실히 살아내다 홀연히 떠난 후 1년. 작가를 추모하는 기획전이 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에 마련된다. `엄마의 말뚝-박완서 1주기` 전이다. 만 1년이 되던 지난 1월 작가를 기리는 행사들이 열렸지만 이번 전시는 성격이 좀 다르다. 문학의 궤적은 물론 그의 사생활 속속들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꾸민 까닭이다. 영인문학관이 보관 중인 자료에 유족이 대여해준 유품을 보태 육필원고, 사진과 서화, 편지와 메모 등 200여점을 내놨다. 처음 공개되는 자료도 여럿이다. 육필원고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975년부터 2년여 간 `문학사상`에 연재된 `도시의 흉년` 원고 600매 분량. 그 외에 `엄마의 말뚝`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982), `제5회 이상문학상을 받으며`(1981), 단편 `해산 바가지`(1999) 등을 선뵌다. 오래도록 친분을 유지했던 이해인 수녀,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에게 남긴 편지, 또 가족과 친지들에게 보내고 받은 편지·카드·메모의 원본도 내보인다. ▲ 육필원고 `엄마의 말뚝` 첫머리(1982)(사진=영인문학관)한여름 더위를 피하느라 작가가 즐겨 입었다는 `내복값도 안 될` 푸른색 인조견 블라우스, 신혼 때 남편을 졸라 사 받았다는 도자기 그릇세트, 집안보물이었다던 독일제 콘텟샤 카메라, `JANOME`가 찍힌 손재봉틀 등도 큰딸 원숙(58) 씨의 사연과 함께 세상에 나왔다. 또 전시에선 다른 이들이 만들어낸 `박완서 형상`도 볼 수 있다. 조각가 이영학이 빚은 청동 두상, 김구림·박제동 화백이 그린 초상화, 김영태 화백이 잡아낸 캐리커처, 사진 60여점 등이다.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지만 이번 추모전에서 가장 값진 것이 있다면 오래된 동영상 한 편일 거다. 1953년 당시 스물두 살이던 작가는 서울 소공동의 고급 중국요리집 아서원에서 신랑 호영진(1988년 작고)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영사기 촬영은 당시로선 극히 이례적이었다. `부자는 못되었지만 신부를 위해 전 재산을 쏟아부을 기세`였던 신랑의 작품이다. 6mm 결혼식 필름은 그렇게 세상에 남게 됐다. 필름이 가까스로 복원된 건 작가가 세상을 떠난 후. 덕분에 하얀 한복에 면사포 쓰고 수줍은 미소를 띤 새신부 박완서를 디지털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약 5분, 짧게 허락된 `무성영화` 한 단락이다. 4일부터 6월30일까지. 02-379-3182.
- 개관 40년 ‘호텔현대경포대’ 철거..최고급으로 재탄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리나라 동해안의 대표 호텔로 사랑받아 온 ‘호텔현대경포대’가 개관 후 40년 만에 세계 최고급 해변리조트호텔로 다시 태어난다. 현대중공업은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호텔현대경포대’가 4월28일로 영업을 마치고, 5월1일부터 신축을 위한 철거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철거 전 호텔현대경포대 8월까지 철거를 하고 9월 중 신축에 들어가, 오는 2014년 5월엔 지하3층, 지상17층 건물에 컨벤션센터와 야외 공연장, 수영장, 한옥호텔 등을 갖춘 총160실 규모의 최고급 호텔로 재탄생한다. 호텔현대경포대는 영동고속도로 건설이 한창이던 1971년 7월23일 ‘강릉비치호텔’로 문을 연 뒤 40년 8개월 동안 총 550만 명이 이용해 대표호텔로 자리 잡았다. 2002년 월드컵이 열렸을 때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의 전용숙소로 쓰였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 때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초청 만찬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특히 정주영 명예회장에겐 각별했다. 그는 평소 강릉에서 바다를 끼고 북쪽으로 곧장 쭈욱 올라가면 닿는, 명사십리 해당화보다 더 화려한 해당화가 핀다는 고향의 송전해수욕장을 추억하곤 했다. 매년 여름 신입사원 수련대회를 열어 젊은 직원들과 씨름, 배구 등을 함께 하며 현대 특유의 기업문화를 만들었고, 시인 및 문학인들과 함께 해변시인학교에 참가하며 인생과 문학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 새롭게 태어날 ‘호텔현대경포대’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Pritzker)상’을 수상하고 로마의 주빌리 교회, LA의 게티센터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를 비롯해, 세계 최고의 조경설계자인 美 펜실베니아大의 제임스 코너(James Corner)가 설계에 참여했다. 현대중공업(009540) 관계자는 “2018년 동계올림픽 때는 강릉에서 모든 빙상경기가 열릴 뿐 아니라 설상경기가 개최되는 평창과는 불과 30분 거리에 있어 방문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와 VIP들이 우리나라 동해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포대 조감도▶ 관련기사 ◀☞현대重, 중국업체 제치고 SE태양전지 세계최고 뚫었다☞현대重, ‘동반성장펀드’ 1천억→3천억으로 확대
- 강철판에 새긴 유쾌한 일상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25일자 32면에 게재됐습니다.▲ 데이비드 걸스타인 `아침 달리기`(사진=가나아트센터)[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모두들 `달리고` 있다. 어디를 향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딱히 적극적인 감정을 표현하진 않았지만 밝은 표정들이 읽힌다. 손발은 가볍고 몸은 유연하다. 긍정적 생동감이다. 비단 사람만이 아니다. 꽃을 찾아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나비도, 길 위에서 꼬리를 문 자동차도 쉴 새 없이 속도를 낸다.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 팝아트 조각가 데이비드 걸스타인(68)의 개인전. `무한한 즐거움(Infinite Joy)`을 주제로 여는 국내 세 번째 개인전이다. 햇수로는 4년 만이다. `5번가` `디스코` `아침 달리기` 등 2009년 이후 작업한 강철 평면부조와 브론즈를 포함, 40여점을 가져왔다. 현대 도시인들의 소소한 삶의 풍경에 두었던 관심은 계속 이어간다. 걸스타인의 작품들은 한마디로 유쾌하다. 위트가 있다. 팝아트적 감성으로 강철판에 새긴 일상의 즐거운 유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건물 층층에서 오가는 사람들, 가볍게 조깅하는 사람들, 자전거타기 혹은 사이클링 중인 사람들, 디스코에 열중하는 사람들 등등. 모두에게 부여한 공통된 한 가지는 `무한한 즐거움` 그 자체다. 주된 소재는 강철이다. `오려내 꿰매 붙이는 세공`을 뜻하는 `컷아웃(cutout)` 작업을 주로 한다. 종이에 그린 드로잉을 컴퓨터 데이터화 한 다음, 강철판을 레이저로 잘라내고 붙인다. 그 위는 붓이나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매끈한 색상을 씌운다. 화려한 원색의 자동차 도료나 에폭시 같은 공업용 재료가 쓰인다. 사라진 건 조각이란 장르가 가진 묵직한 무게감이다. 대신 만화경 같은 경쾌한 율동감을 얻었다. 여기엔 조각이 마치 평면 위에 그린 그림 같은 느낌을 주는 의도된 장치들이 한몫 한다. 튜브에서 갓 짜낸 물감의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겹겹으로 구성한 평면부조 위에 대담하고 자유로운 선의 리듬을 태우기도 한다. 이른바 회화적 조각, 조각적 회화다. ▲ 데이비드 걸스타인 `5번가`(사진=가나아트센터)처음과 끝을 알 수 없는 `뫼비우스 띠`의 연속성도 걸스타인이 추구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2차원에서 시작하나 3차원으로 넘어가며, 평면을 가장하나 입체에 충실한 이중적 특성이다. 반복되는 풍경이지만 지루할 틈이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걸스타인의 작업은 1960∼70년대 미국 팝아트의 경향에서 한걸음 진전된 형태다. 당시 팝아트가 현대 대중소비사회의 물질적 풍요와 생활방식의 변화 등을 반영했다면 그의 작업은 그 변화에서 끄집어낸 일상의 에너지와 역동이다. 건강한 긴장감과 감각적 운동감을 먼저 본 것이다. 하지만 작정한 것은 아니라 했다. “사람들은 내가 재미있고 유쾌한 뭔가를 의도하고 작업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결코 의도한 적이 없다”고 밝혀뒀다. 그저 흥미진진한 일상에 주목했을 뿐이란 거다. 한국서 걸스타인은 이미 대형 야외조형물로 친숙하다. 2010년 서울 남대문로 서울스퀘어 광장에 세운 공공조형물로 만나고 있고, 지난해엔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개보수를 위한 세계 최대 가림막 디자인 등으로 시민들과 만났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29일까지. 이후 부산 해운대 가나아트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5월9일부터 6월2일까지 바쁜 달리기를 이어간다. 02-7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