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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스키장은 겨울 아닌 다른 계절에는 뭐할까?
- 알펜시아 리조트 알파인 코스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철 대표 레포츠, 스키. 국내에 17개의 스키장이 영업을 하고 있다. 보통 11월부터 3월까지가 이들 스키장의 영업 기간이다. 그렇다면 비시즌에 스키장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스키 경기가 치러진 알펜시아 리조트를 찾아 비시즌 스키장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알아봤다.비시즌에도 스키장에는 즐길거리가 풍부했다. 특히 스키 슬로프를 활용한 어트렉션이 눈길을 끈다. 첫번째는 알파인 코스. 스키 슬로프 정상에서 레일을 타고 내려오는 1인승 알파인 코스터는 최대 40km/h까지 속력을 내며 활강하는 어트렉션이다. 탑승자가 직접 브레이크를 작동할 수 있어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안전벨트와 선로 이탈 방지 장치, 충격 방지대를 설치해 탑승객의 안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초급자 슬로프에서는 루지를 운영한다. 1인승 전용 카트에 탑승해 1km의 코스를 최대 20km/h의 속도로 내려오는 어트렉션이다. 알펜시아 루지는 경사도가 비교적 완만한 편. 그렇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140°의 곡선 구간이 21곳이나 있기 때문이다.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하중 이동과 핸들링을 통해 곡선 구간을 탈출하는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반려견 놀이터 ‘퍼피700’반려견 놀이터도 조성했다. ‘퍼피700’이라는 이름 붙은 이 놀이터는 약 201㎡ 규모에 달한다. 이곳에는 시소와 터널, 브릿지 등 각종 반려견 놀이시설을 구비해 놓고 있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는 게 알펜시아 리조트 측의 설명이다. 전용 패키지 상품도 구성했다. 객실은 물론 반려견을 위한 전용침대와 간식, 전용 그릇, 배변판과 패드, 샴푸, 수건, 물티슈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유모차와 케이지, 입마개, 목줄은 대여가 가능하다.슬로프가 아닌 곳에도 즐길거리는 풍부하다. 알펜시아 국제방송센터(IBC) 앞에는 대형 꽃밭인 ‘알펜시아 서머가든’을 조성했다. 여기에 여름철 대표 즐길거리인 실내형 워터파크 ‘오션700’도 운영 중이다. 특히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든 물놀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알펜시아 리조트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영업장에서는 시설 이용 전 발열체크와 QR체크인 진행은 물론,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자가 격리를 취하는 등 모두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알펜시아 리조트 루지
- '3연속 올림픽 출전 확정' 심석희 "많은 분들 도움 덕분이죠"
- 9일 서울 노원구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부 1000m 결승에서 심석희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서울시청)가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을 확정했다.심석희는 9일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마지막 날 여자 1000m에서 1분28초19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열린 여자 1500m 슈퍼파이널에서는 2분23초344로 4위에 올랐다.전날 열린 여자 500m에서 1위, 1500m에서 3위를 차지한 심석희는 2차 대회 총점 89점을 획득해 1, 2차전 선발전 종합 점수 99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성남시청)도 1, 2차전 종합 점수에서 99점으로 같았지만 2차전 성적 우선 원칙에 따라 심석희가 정상에 올랐다.이로써 심석희는 2년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하게 됐다. 아울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소치 대회와 평창 대회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의 3000m 계주 2연패를 이끌었던 주역인 심석희는 평창 대회를 마친 뒤 힘겨운 시기를 겪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허리와 발목 부상까지 찾아와 선수인생에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하지만 지난해 1월 서울시청에 입단한 심석희는 새로운 소속팀에서 착실히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2월 전국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며 대회 MVP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심석희는 선발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3연속 올림픽 출전이 실감이 나는 것 같고 생각보다 더 기쁘다”며 “주변에서 도와준 이들이 없었다면 다시 힘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심석희는 ‘최선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실력이 많이 녹슬어 정신 차리고 경기력을 끌어올리자고 노력했다”며 “끝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보완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평창동계올림픽 ‘2관왕’ 최민정은 여자부 전체 2위로 2연속 올림픽 출전을 결정지었다. 지난 5일과 6일에 열린 1차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던 최민정은 이날 2차 선발전 여자 1000m에서 5위(1분28초428)에 그쳤지만 마지막 경기인 1500m 슈퍼파이널에서 2분23초077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국가대표로 발탁됐다.최민정은 “평창 올림픽을 준비할 때도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면서 “베이징도 똑같은 각오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1, 2차전 합계 96점을 받은 김지유(의정부시청)가 3위를 차지했다.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 김길리(서현고)도 대표팀에 선발됐다.남자부에서는 황대헌(한국체대)이 여유 있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황대헌은 1차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2차 선발전에서도 남자 1500m와 1000m 우승을 따내면서 1, 2차 종합 점수 100점으로 대표팀 합류를 확정했다.남자부에서는 황대헌과 더불어 이준서(한국체대)가 2위, 박장혁(스포츠토토)이 3위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곽윤기(고양시청), 김동욱(스포츠토토), 박인욱(대전체육회), 한승수(스포츠토토), 박지원(서울시청)도 차례로 대표팀에 합류한다.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녀부 각각 1∼3위에 오른 선수들은 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권을 얻고, 4∼5위 선수들은 계주 등 단체전에 참가한다. 6∼8위 선수들은 훈련 파트너 역할을 하면서 상위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경우 대체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 파블로항공, 디지털 대전환 위해 한화 출신 첨단콘텐츠 전문가 임원으로 영입
- 이장철 신임 부사장. (사진제공=파블로항공)[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ICT 드론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이 콘텐츠산업 분야의 문화기술(CT) 사업영역 확대와 드론 및 모빌리티 기술의 상용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문화예술·관광산업 분야 첨단콘텐츠 전문가인 이장철 前 ㈜한화/글로벌 파트장을 사업부문 총괄임원(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파블로항공은 드론을 포함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활용, 상용화를 통해 사람을 위해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무인항공기 전문기업으로 드론 물류, 드론 택시와 관제시스템에 집중한다. 특히 군집 드론 비행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이장철 신임 부사장. (사진제공=파블로항공)이장철 부사장은 2000년 한화그룹 공채로 ㈜한화 방산 부문의 중앙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2001년, 화약사업본부로 이동하여 2021년 4월까지 불꽃축제 기획, 실감콘텐츠 개발의 프로젝트매니저, 총괄PD를 지냈다.이장철 부사장은 2017년 개장한 국내 최고층 건물(123층, 높이 555m) 롯데월드타워에 초대형 건물불꽃쇼를 기획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불꽃쇼와 융복합 불꽃공연을 제작한 공로로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이 부사장은 한화그룹 재직 당시 불꽃축제기획자로 그룹이 주최하는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인 한강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2000년 제1회 개최)의 제작을 이끌었다. 이밖에 포항불빛축제, 부산불꽃축제, 인천음악불꽃축제, 송도크루즈불꽃축제, 충남 공주·부여의 백제문화제 개막 불꽃축제 등 전국의 대형불꽃축제를 개발, 화약이 밤하늘을 캔버스로 그린 불꽃예술작품을 지역의 문화콘텐츠, 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또한 올림픽, 월드컵, 엑스포 등 글로벌 메가이벤트에 참여해 국가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기도 했다. 2002 한일월드컵 개막식, 2002 부산아시안게임 개폐회식,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경축 불꽃쇼, 2012 여수엑스포,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행사에서 불꽃기술을 통해 한국문화의 가치를 전 세계에 선양했다.특히 2005년 세계 21개국 정상이 참석한 부산APEC정상회의를 계기로 광안리해수욕장에 선보인 경축 첨단멀티미디어 해상쇼는 오늘날 부산불꽃축제가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관광상품으로 발돋움하는 기틀이 되었다.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에는 워킹스루 형식의 디지털 산책 ICT 페스타인 ‘2020 경기퓨처쇼’에 미디어아트 크리에이티브디렉터를 맡았으며, 기아자동차의 신규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303대의 드론에 불꽃을 단 아트쇼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제주들불축제’의 총감독을 맡아 코로나 극복을 기원하는 한국적 실감형 디지털 불꽃쇼를 연출해 전 세계에 송출하기도 했다.이장철 부사장은 “대한민국이 신한류 확산으로 전 세계에 주목받는 상황에서 파블로항공이 지닌 군집 기술과 지상관제 시스템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문화예술, 관광, 축제의 콘텐츠와 연동하여 한국형 문화기술의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전했다.
- 하이트진로, 5월 가정의 달 선물용 프리미엄 와인 추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하이트진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와인3종을 추천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추천하는 와인은 존경을 담은 ‘필리프’,성공을 의미하는 ‘끌로 드 로스 씨에떼’, 당신은 나의 No.1 ‘두르뜨 뉘메로 엥 루즈’ 등 총 3종이다.하이트진로 가정의 달 추천 와인 3종. 왼쪽부터 필리프, 끌로 드 로스 씨에떼, 두르뜨 뉘메로 엥 루즈(사진=하이트진로)어버이날 추천 와인 ‘필리프’는 ‘모든 인간은 동등하다’라는 철학을 최초로 구상한 인물 ‘필리프 마쩨이’에 대한 존경과 경의를 담은 헌정 와인이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재배되는 까베르네 소비뇽 100%로, 약 24개월 동안 숙성한 레드 와인이다. 자두와 오크향이 진하고 바디감과 매끄러운 질감, 부드러운 타닌 등으로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다.성년의날 선물로는 ‘끌로 드 로스 씨에떼’를 추천했다. 이 와인은 유명 와인 메이커 미셸롤랑이 보르도 내 6곳의 샤또 오너들과 함께 뜻을 모아 만들어낸 아르헨티나 대표 와인이다. 라벨에는 ‘최고가 모여 만들어낸 최고의 와인’의 의미를 담아 칠각성으로 표현했고, 이는‘성공’을 의미한다.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1001’로 선정됐으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IOC위원장의 공식 만찬주로사용된 바 있다.부부의 날 추천 와인은 ‘두르뜨 뉘메로 엥 루즈’이다. 뉘메로 엥은 ‘당신은 나의 No.1’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배우자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와인으로 적합하다. 타닌이 거칠지 않고 잘 익은 라즈베리, 블랙베리, 오크 향이 어우러져 편안한 목넘김이 특징이다.하이트진로의 가정의 달 추천 와인은 현대백화점(목동점,천호점,판교점),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와인 매장에서 판매한다. 유태영 하이트진로 상무는 “풍성한 가정의 달을 만들고자 가성비와 고품격을 두루 갖춘 제품들을 준비했다”라며 “소중한 분들과의 자리를 더욱 빛내고 와인 향처럼 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문]文대통령, “새 지도부 선출후 다시 '원팀'돼야…단합·단합·단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단합해야 유능할 수 있다, 단합해야 개혁할 수 있다, 단합해야 신뢰를 드릴 수 있다”며 “그럴 때 우리 당은 비로소 국민에 응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영상 인사말을 보내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우리는 다시 원팀(one team)이 되어 대한민국의 강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서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3분의 당대표 후보와 7분의 최고위원 후보가 혁신과 변화를 통한 유능한 정당을 말했다”며 “개혁과 유능이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전진하고 도약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우리가 먼저 성숙해져야 한다. 우리가 먼저 서로 존중해야 하고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소통과 토론이 선의의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서로 배제하고 상처주는 토론이 아니라 포용하고 배려하는 토론이 돼야 한다. 끝내 하나가 되는 토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문 대통령 인사말 전문더불어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대민은 회복하고 도약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의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민주당은 언제나 대민과 함께 하기 때문.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를 하나씩 한 마음으로 풀어가면 국민도 우리 당의 진정성을 받아주실 것입니다.이번 전당대회는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국민과 더불어 함께 하겠다는 초심을 되새기는 대회입니다. 나라다운 나라의 열정을 잃지 않고 전당대회에 함께 해준 당원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지금까지 더 새롭고 더 가깝고 더 책임감을 가진 강한 민주당 만들기 위해 이낙연 전 당대표와 지도부의 노고가 컸습니다. 비상체제를 순조롭게 이끌어준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변재일 임시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 등 당직자 여러분 수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오늘까지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원들의 단결과 당의 혁신을 위해 치열하게 토론하며 뜨겁게 경쟁했습니다. 이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우리는 다시 원팀이 되어 대한민국의 강한 회복과 도약 위해 앞서갈 것입니다. 새로 선출될 지도부에 미리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국민과 함께 자라온 민주당은 더욱 더 튼튼한 뿌리를 가진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날 것입니다.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합니다. 대한민국이 위기에 강한 건 국민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든 국민 열망으로 우린 북핵 위기를 넘었습니다. 대중소기업의 상생의지와 민관협력으로 우린 일본수출규제 통상위기를 이겨냈습니다. 국민들의 높은 공동체 의식으로 코로나 방역에 성공했고 우린 가장 빠르게 경제회복을 이룬 나라가 됐습니다.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나라입니다. 민주당 역시 강합니다. 민주당이 강한 건 국민과 함께 울고 웃어왔기 때문입니다. 국민 속에 있었고 국민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억압을 이기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냈고 특권, 반칙 뚫고 공정한 경제로 나아갔으며 집요한 색깔론을 견디며 평화를 확산시켰습니다. 다시 국민과 함께 울고 국민과 함께 웃어야 합니다.더 많은 국민들과 손을 맞잡을 때 민주당은 언제나 강한 정당이 될 것입니다. 지금 국민은 우리 당이 시대의 변화, 국민 눈높이에 맞춰 부단히 혁신해왔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 역사를 만들 능력있는 정당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내려진 참으로 무거운 질책이며 치열한 실천으로만 응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책임있게 논의하고 책임있게 실천해야 합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앞에서 국민이 이끌고 뒤에서 정치와 경제가 힘껏 밀고 있습니다. 수레바퀴의 한쪽은 하루하루 고되게 살아가는 민생이며 다른 한쪽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개혁의 바퀴입니다. 두 바퀴가 나란히 같은 속도로 굴러야 수레가 전진합니다. 어느 한쪽바퀴만 빠르게 구르면 역사의 수레바퀴는 한자리서 맴돌 수밖에 없습니다. 3분의 당대표 후보와 7분의 최고위원 후보자 또한 혁신과 변화를 통한 유능한 정당을 말했습니다. 개혁과 유능이 균형 이룰 때 우린 전진하고 도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성숙해져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서로 존중해야 하고 서로의 의견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소통과 토론이 선의의 위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서로 배제하고 상처주는 토론이 아니라 포용하고 배려하는 토론이 돼야 합니다. 끝내 하나가 되는 토론이 돼야 합니다. 단합해야만 유능할 수 있습니다. 단합해야만 개혁할 수 있습니다. 단합해야만 국민들께 신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럴때 우리당은 비로소 국민 요구에 응답할 수 있습니다.당원동지 여러분, 위기를 기회로, 절망을 희망으로 만든 힘 또한 언제나 국민에게 있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국민의 손을 더욱 굳게 잡읍시다. 지도부부터 당원 지지자들까지 서로를 격려하며 용기를 가집시다. 함께 회복하고 함께 도약하는 길, 나라다운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향해 국민과 더불어 다시 뜁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우리 당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 日대사 "韓뿐만 아니라 여러나라서 IAEA 조사단 참여할 것"
-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열린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10년, 감사와 부흥’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글·사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 대사가 27일 한국을 포함해 여러나라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 처리수) 처리 계획을 검토하고 모니터링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조사단에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26일 IAEA가 중국 측에 조사단 참여를 제안했다며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중·일 정상회의 하반기에야 다시 논의될 것”아이보시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 10주년 기념: 새로운 3국 파트너십의 미래’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 국제조사단에 대해 “IAEA가 결정하면 저희가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 전문가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오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이보시 대사의 이날 발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과정의 안전성을 주변국 전문가가 참가한 IAEA 조사단을 통해 검증받는 것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현재 우리 정부는 그 검증단에 우리 전문가를 파견해 직접 검증에 참여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으며 IAEA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전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IAEA가 중국 전문가의 조사단 참여를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중국은 이 조사단의 작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이를 위해 IAEA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이보시 대사는 지난해 열리지 못한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가 돼야 다시금 논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전제하에 말했다. 오는 6월에는 주요7개국(G7) 정상회담 등이 있고 일본에서는 9월 선거가 예정돼 있어 당장 한·중·일 정상회담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서 주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위안부·징용 문제 등을 놓고 일본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올해도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지난 7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이런 서밋(한·중·일 정상회의)은, G7도 그렇지만 의장국이 제대로 여러 조정을 해 개최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가 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장국인 한국이 먼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그는 “물론 일본으로서도 협력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에 참여한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같은 듯 다른 축사…같은 시각 외교부에서는 日공사 초치이날 포럼은 TCS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개최됐다. TCS는 한·중·일 3국이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평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비전 실현을 목적으로 2011년 9월 1일 서울에 설립된 정부 간 국제기구이다. 한·일, 한·중, 중·일 등 양자 관계의 굴곡과는 관계없이 3국은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간 교류를 유지하며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돼 지금까지 명목을 이어오고 있다. 미치가미 히사시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주요 협력 사례를 언급하고 “일각에서는 양자관계 어려움으로 인해 3국 협력 진전이 더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반드시 그렇다 할 수 없다”며 “3국 협력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모테기 외무상 등 3국 외교장관도 서면 축사를 통해 3국 협력의 중요성과 이를 촉진하기 위한 사무국 역할을 강조했다.그러나 한·중·일 3국 간 복잡 다난한 상황을 반영한 듯 각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인사들의 축사의 초점은 조금씩 달랐다.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2015년 11월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한·중·일 정상회의 당시 준비기획단장으로 일했다며 “6차 정상회의는 약 3년간 공백 끝에 서울에서 최초로 개최돼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 차관은 “세 나라는 막중한 시대적 사명을 안고 3국 협력의 도약과 정체 사이 갈림길에 서 있다”며 “3국이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지난 선택을 아쉬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또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3국이 협력할 분야로 기후변화와 해양 폐플라스틱 등 환경, 고령화, 인적교류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올여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를 위해 현재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부터 이어받은 바통을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중국과 갈등 중인 미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싱 대사는 “3국은 다자주의와 핵심 가치를 기본 원칙으로 해서 평화, 발전, 공평, 정의, 민주, 자유라는 인류 공동가치를 실현해야만 한다”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함께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공정한 도를 실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바이오제약 등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공급망, 데이터망, 인력망을 더 견고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한편, 포럼이 열리던 시각 외교부에서는 일본정부가 외무성 공식 문서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을 강력하게 항의하며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눈길을 끌었다.
-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코코드메르' 정식 론칭
- 코코드메르 맞춤형 화장품 라인 크림&세럼.(사진제공=코코드메르)[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코코드메르가 맞춤형 뷰티 솔루션 화장품 브랜드 ‘코코드메르’를 정식 론칭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 1일 론칭한 코코드메르(COCODEMER)는 ‘피부를 위해 디자인하다(Designed for the skin)’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게 개개인의 피부 상태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화장품 사용을 위한 독자적인 피부 진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피부 타입을 측정하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개개인의 피부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제공한다.25년간의 화장품 연구, 첨단 피부 과학 기술 연구, 피부 임상 결과 데이터의 집약으로 이상적이고 간결한 맞춤형 화장품을 제안하고자 7종의 베이스, 12종의 액티베이터, 3종의 아로마테라피를 구현했다.단순히 좋은 원료를 섞기만 하지 않고 기능성까지 고려한 것은 물론 제형, 향까지 개개인의 세밀하고 디테일한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여 수만 가지 이상 조합의 프리미엄 맞춤형 화장품 제작이 가능하다.또한 개개인의 뷰티 케어 만족도를 높이고자 강한 생명력과 신비함을 지닌 천연 식물 코코드메르를 모방하여 개발한 독자특허기술인 원료 배합 기술(L-Codemar Elixir™)로 피부에 친화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맞춤형 화장품 외에도 클렌징, 스페셜마스크, 베이직 스킨케어, 스페셜스킨케어, 핸드&바디 5가지 라인의 고기능성 화장품 15개 품목을 함께 출시해 풀케어 서비스가 가능하다.온라인 사전 예약 후 평창동에 있는 코코드메르 플래그십스토어에 방문하면 개인별 피부 진단과 맞춤형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다.코코드메르는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도브투래빗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및 판매망 확대를 통해 연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밑줄 쫙!] 日정부, 코로나 긴급사태 선포...IOC “올림픽엔 영향 없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전해철 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첫 번째/신규확진 연속 700명대...중대본 “1월 첫째주 이후 최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22일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700명대를 기록했어요. 이틀 연속 700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이는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5일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발생이에요.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735명으로, 1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어요.그는 "수도권을 포함해 호남과 경남권에서도 확진자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전국적인 유행 상황"이라며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등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콜센터와 물류센터 같은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표본 검사와 선제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어요.특히 최근 들어 휴일·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다가 중반부터 급증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방역당국의 추적이 어려운 각종 소모임 등 개인간 접촉을 통한 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당분간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요.◆정부 ”거리두기 단계 격상보다 실효성 있는 방역 조치 고민“신규 확진자가 연일 700명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지 않고 있어요.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보다는 실효성 있는 방역 조치를 마련해 대응키로 했어요.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2일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현재 확진자 증가 양상이 점진적인 상황이라 방역을 실효성 있게 강화하면 정체 국면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어요.현재 수도권에는 2단계, 비수도권에는 1.5단계가 각각 적용되고 있어요. 정부는 내달 2일까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으나 확산세가 심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자체적으로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있어요.손 반장은 ”수도권이나 부산 등에서 단계를 올리면 2.5단계가 되는데 2.5단계는 광범위한 다중이용시설에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지고, 또 현재 아무런 제한이 없는 시설·업종에도 영업시간 제한이 걸리는 등 굉장히 큰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어요.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광범위한 사회적 피해가 발생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가 유발된다“고 우려했어요.손 반장은 이어 "현재는 위중증 혹은 중환자 발생 정도가 작년 12월보다 낮아졌고 의료 체계도 부담 없는 상황"이라면서 "사회적 피해를 야기할 수밖에 없는 단계 격상 조치를 통해 유행을 통제하기보다는 '조금 더 실효성 있는 조치를 정밀하게 만들어 통제해 나가면 (확진자 수가) 정체될 수 있지 않나' 하면서 방역 관리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어요.◆백신 접종 연일 13만명대...인구대비 3.66%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55일간 전 국민의 3%를 넘는 사람이 1차 접종을 마쳤어요.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13만1228명이에요. 이로써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이날 총 190만3767명으로 집계됐어요.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3.66%예요.최근 하루 접종자는 매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요. 지난 20일 0시 기준 하루 접종자 수가 12만1천234명이었고, 전날 0시 기준으로는 13만228명이었어요.이런 추세에 전 장관은 “누적 백신접종 인원은 오늘(22일) 중 200만 명, 이달 중 하루 접종 가능 인원은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정부의 접종 역량과 백신보유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4월 중 300만명에 대한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은 차질업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그는 백신 수급과 관련해서는 “도입이 예정된 기존 7900만 명분에 더해 추가 도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계약 체결 및 추가 백신 확보 결과가 나오는대로 국민에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약속했어요.전 장관은 또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로 인한 어려움을 오랜 기간 감내해주고 있는 자영업자과 소상공인들에게 감사한다"며 "정부는 영업시간 제한 및 영업금지와 관련한 손실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어요.한편 이날 만 75세 이상 어르신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됐어요.◆백신 이상반응 199건 늘어...90%가 AZ백신관련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는 200건 가까이 늘었어요.추진단은 22일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99건이라고 밝혔어요.이 가운데 1명의 사망 신고도 있었어요. 사망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나,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요.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3건 추가됐어요. 2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건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경우였어요. 이에 방역당국은 추후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에요.또 경련,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3건이 늘었어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1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2명이에요.나머지 192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어요.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2732건이 됐어요.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196만4천389명의 0.65% 수준이에요.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1천476건으로 전체 신고의 90.1%를 차지했어요.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1천256건(9.9%)이에요.이는 1차 접종자만 놓고 보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114만1천162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82만3천227명)보다 훨씬 많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여요.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01%, 화이자 백신이 0.15%예요. 일본 도쿄도에 설치된 신호등 너머로 도쿄올림픽 홍보물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IOC, 도쿄올림픽서 정치적 시위·의사 표현 ‘불허’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해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인종차별 항의 퍼포먼스를 하는 선수를 징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어요.사실 이번 도쿄올림픽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을 둘러싼 경각심이 고조된 시점에서 열려 선수들이 정치적 퍼포먼스를 할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커졌는데요.커스티 코번트리 IOC 선수위원장은 시상대에서 무릎을 꿇는 것과 같은 정치적 표현을 하는 선수가 징계를 받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확인했어요.IOC의 이같은 방침은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질식사시킨 백인 경찰관에게 유죄평결이 나와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높아진 지 하루 뒤에 발표됐어요.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IOC는 올해 7월 개막하는 이번 대회 기간에 경기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하는 선수를 체육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따른 규정을 토대로 제재할 계획이에요.IOC는 올림픽의 기본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제반 규정을 담아놓은 올림픽 헌장에서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또는 인종차별적 선전도 금지한다“고 대원칙을 명시하고 있어요. 이 지침에는 무릎 꿇기, 주먹 들어 올리기, 정치적인 손 모양, 완장 착용, 상징물 들기 등이 금지된다고 적혀 있어요.특히 선수들의 ‘무릎꿇기’는 미국에서 농구와 미식축구와 같은 프로 스포츠에서 국가연주 때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선수 개개인의 퍼포먼스로 자주 등장했어요.하지만 IOC의 지침에 따라 올림픽에서 인종차별 반대나 정치적 입장이 담긴 자기 견해를 밝혔다가 제재를 받은 경우는 종종 있었어요.토미 스미스, 존 카를로스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200m 시상대에서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고 검은 장갑을 낀 주먹을 들어 올렸다가 중징계를 받았어요.최근에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이던 박종우가 일본과의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달렸다가 IOC로부터 징계를 받은 적이 있어요.◆日정부, 도쿄 등 4개 광역지역 코로나 긴급사태 선포 결정일본 정부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도쿄 등 4개 광역지역에 다시 긴급사태를 선포할 예정이에요.일본 정부는 23일 코로나19 관련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이들 지역의 긴급사태 선포를 정식 결정해요.선포 대상 지역은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도쿄도(都), 오사카부(府), 교토부, 효고현(縣) 등 4곳인데요.긴급사태 발효 지역에서는 해당 지자체장이 음식점, 백화점, 영화관 등의 다중 이용시설에 휴업을 요청하거나 명령할 수 있고, 사람들이 모이는 각종 이벤트가 취소 또는 연기돼요.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것은 작년 4월과 올해 1월에 이어 3번째가 돼요.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골든 위크'로 불리는 황금연휴 기간에 유동 인구를 억제하는 긴급사태가 발효함에 따라 경제적인 타격이 커질 전망이에요.한편 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21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5천291명이에요.일본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천 명대로 나온 것은 도쿄 등 11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올 1월 22일 이후 3개월 만이에요.◆스가·IOC, 긴급사태 앞두고도 “올림픽엔 영향 없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더라도 “도쿄올림픽 개최에는 영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어요.스가 총리는 대회 강행 의지를 밝혔지만 최근 일본의 코로나가 급격히 재확산되고 있어 올림픽 개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어요.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이 되도록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전했는데요.관건은 일본 국민들의지지 여부예요. 일본 국민의 약 70%가 올림픽 개최를 재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전문가들도 도쿄올림픽 개최 후 9월쯤 일본 내 코로나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에요.이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IOC는 최근 변이 코로나 확산으로 향후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판단, 당초 4월에 확정하기로 한 일본 국내 관중 상한 규모 문제를 6월로 넘기기로 했어요. 해외 관중은 이미 지난 3월 포기 결정을 내렸어요.이런 가운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스가 총리와 같은 입장을 내놨어요. 바흐 위원장은 “IOC는 긴급사태가 ‘골든위크’ 연휴를 앞두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전 예방 조치가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림픽 경기와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어요.일본은 오는 29일(쇼와의 날)부터 다음 달 5일(어린이날)까지 일주일간의 골든위크 연휴를 앞두고 있어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세 번째/‘충수염 수술’ 이재용, 합병의혹 첫 재판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들의 부당한 합병을 지시·승인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재판이 22일 열렸어요.검찰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고 있고, 이 부회장 측은 합법적인 경영활동이었다고 맞서고 있어요.재판 쟁점을 보다 자세히 짚어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확보를 위해 자회사 분식회계와 불법 합병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2015년 9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해서 ‘통합 삼성물산’이 탄생했어요.당시 제일모직 대주주였지만 삼성물산 지분은 없었던 이 부회장은 이 합병으로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가 됐고, 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확립했어요.이후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논란이 터졌어요.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변경하면서 에피스 지분 가치를 2900억원대에서 4조8000억원대로 재평가한 뒤, 이 같은 회계상 투자이익을 장부에 반영했어요.2011년부터 4년 연속으로 적자를 내던 바이오로직스는 이로 인해 2015년엔 순이익 1조9000억원을 기록하게 됐어요.자연스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회사이자 이재용 부회장이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가 높아졌고, 삼성물산과의 합병 때도 유리한 주식교환비율을 확보하게 되면서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이 터진 거예요.이후 2018년 11월엔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어요.검찰도 이 과정을 불법으로 보고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주도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는 거예요. 이에 맞서 이 부회장 측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문제가 됐던 회계 처리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발표 전이 아니라 발표 뒤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있었다고 반박했어요.한편 이날 재판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어서 이 부회장도 법정에 출석해야 했는데요.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지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어요.최근 충수염 수술을 받은 이 부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재판을 연기해준 데 감사의 뜻을 표했어요. 애초 첫 공판은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같은 달 19일 이 부회장이 충수가 터져 응급수술을 받으면서 이번달 22일로 미뤄진 거예요.◆빗발치는 이재용 사면 요구...‘대기업 특혜’라는 여론도정·재계는 물론, 종교계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어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가 ‘총수 부재’로 투자 결정이 늦어지면서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예요.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올해만 두 번째 호소문을 쓰는가 하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 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사면을 건의했어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어요. 지난 20일에는 대한불교 조계종까지 나서 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에게 탄원서를 제출했어요.이에 법조계에서는 법률적 측면에서는 사면 또는 가석방, 형집행정지 가능성을 두고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도 ‘사면은 결국 정치적 영역’이라는 공통된 전제 아래 현 정권의 결단에 이 부회장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놓고 있어요.일각에서는 ‘대기업 특혜’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어요. 다만 재계에서는 그간 기업인들이 사면으로 풀려나면서 실제로 적극 투자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해요.가령 SK하이닉스는 최태원 회장이 사면된 2015년 경기 이천에 설립한 최첨단 반도체 공장 M14를 포함해 생산시설 3곳을 국내에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어요.CJ그룹도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 후 글로벌 문화 산업에서 한국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등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아요.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재차그룹 명예회장도 마찬가지예요. 이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IOC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후 IOC 위원으로 적극 활약해 평창올림픽 유치에 기여했어요. 정 회장도 금융위기 속에서도 총 2400여개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협력업체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어요. 이후 미국 시장 점유율도 눈에 띄게 끌어올렸다는 평이에요.◆“이재용 반도체·백신 특사 활용하자” 주장도정·재계에선 그동안 글로벌 인맥을 배경으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백신 특사’를 맡겨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어요.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에요.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모더나 백신 4000만 도즈(2000만 명분)를 계약했는데, 상당 부분 상반기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며 도입 차질을 공식 인정했어요. 정부가 지난해 12월 계약한 얀센 백신 600만 명분의 공급 일정도 불확실해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혈전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얀센 백신에 대해 ‘생산 중단’을 명령했기 때문이에요.백신 수급난 타개를 위해 정·재계에서는 “반도체를 지렛대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어요.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를 발표하고, 그 대신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추가 공급받자는 제안이에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2일 삼성전자·TSMC·인텔 등 반도체 기업 경영진을 백악관 화상회의에 초청해 “반도체 투자가 미국 일자리 계획의 핵심”이라며 미국 내 투자를 강조한 바 있어요.정치권에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이 부회장을 사면해 백신 특사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어요.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긴급 임시 석방해 한·미 정상회담에 대동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어요.여당 중진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익을 생각해 역할이 있으면 (이재용 부회장 사면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어요.실제로 이 부회장은 그간 한국의 경제·외교안보에서도 ‘막후 역할’을 해왔는데요.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불편했던 2019년 시진핑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의 고향인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공장에 8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윤활유’ 역할을 했어요. 같은 해 7월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 규제를 선언했을 때도 가교 역할을 맡았어요.코로나19 초기에도 이 부회장은 정부 요청을 받고 다각적으로 지원했어요. 마스크 대란 당시 인맥을 총동원해 마스크 원료인 MB필터를 대량 확보했고, 이른바 ‘쥐어짜는 K주사기’ 개발과 FDA 긴급 승인에도 힘을 보탰어요.한편 코로나19 백신 민간외교를 위해 이 부회장을 사면하자는 의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도 있어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죄를 짓고 감옥에 있는 사람을 ‘백신 구해온다고 사면해 줄 거냐’는 문제가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 '중간작가'의 고민을 들추니…'얼굴'들이 보였다
- 김동선의 ‘오마주 Ⅵ’(2021·캔버스에 아크릴, 76×77㎝·왼쪽)과 유향숙의 ‘얼굴’(2014·19×7×19㎝). 서울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서 연 2인전 ‘아이콘+’에 걸고 세웠다(사진=누크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패인 주름 사이를 파고든 깊은 눈매, 생각에 빠진 듯한 진중한 저 얼굴은 네덜란드의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렘브란트 반 레인(1606∼1669)의 것이다. 렘브란트는 유독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 빛나던 시절만 좇은 것도 아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일생의 기록을 자신의 얼굴로 대신 남겼는데, 절정의 명성과 부를 누리던 젊은 시절부터 몰락한 채 고독하게 사그러져간 노년까지 100여점이다. 물론 저 렘브란트는 자화상이 아니다. 작가 김동선(66)이 다시 옮겨낸 렘브란드다. #2. 돌이 웃고 있다. 파안대소도 아니고 헛헛한 웃음도 아니다. 보일 듯 말 듯 입가와 눈가만 살짝 움직인 수줍은 미소다. 돌이라고 위압감을 주는 것도 아니다. 긴 쪽이라고 해야 30㎝ 남짓한 하얀 대리석을 총총히 쪼아내, 마치 머릿결이 날리는 듯한 그 배경에 작은 얼굴이 보일 뿐. 어찌 보면 순박한 여인이, 어찌 보면 자애로운 부처가 또 성모마리아가 보인다. 각지고 모난 돌이 저렇게 부드러워지려면 얼마나 수없이 어루만졌을까. 작가 유향숙(65)의 손과 정이 말이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에 걸고 세운 ‘얼굴’들은 작가 김동선과 유향숙이 연 2인전 ‘아이콘+’에 나온 거다. 두 작가는 부부다. 남편은 화가로, 아내는 조각가로 닮지 않았으나 닮을 수밖에 없는 작품활동을 해왔다. 선과 색이 선명한 회화와 은근하고 무던한 조각이니 다름을 전제할 수밖에. 그럼에도 서울대 미대 시절 만나 지금껏, 이제는 문 하나 사이에 둔 작업실에서 시간과 생각을 함께한다니 서로 묻어갈 수밖에. 김동선 ‘오마주 Ⅳ’(2021). 캔버스에 아크릴, 97×100㎝(사진=누크갤러리).김 작가가 그리는 얼굴의 시작은 ‘아이콘’ 설정부터란다. 배우가 됐든 화가가 됐든 대상을 정해두고 그들에 대해 붓으로 경의를 표현하는 건데. 특별한 건 그 대상에 다다르는, 단순묘사 이상의 교감에 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아이콘화한 대상과 기어이 합을 이뤄내고야 마는. ‘오마주’ 연작은 그렇게 나왔다. 특히 ‘오마주 Ⅵ’(Homage·2021)은 빛과 어둠의 대비로 드라마틱한 질감을 표현한, 삶의 회한을 미세한 주름에 남김없이 실어낸 렘브란트의 생애를 통째로 품은 완성체라고 할까. 유 작가가 빚은 얼굴의 시작은 ‘내 안에 들어오는 돌’ 구하기부터란다. 자신이 들어서 옮길 수 있는 작은 돌을 찾아 그 성질을 거스르지 않는 조각을 한다. 형체를 만들기 위해 돌 본연의 물성을 파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역시 교감이다. 생명체가 아닌 대상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은, ‘한낱 돌덩어리’라 치부해버린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연작 ‘얼굴’(2014·2019·2021)은 작가가 돌과 이어간 길고 긴 대화고 서로에 대한 감응이다. 유향숙 ‘얼굴’(2019). 대리석, 26×9×18㎝(사진=누크갤러리)이번 전시가 남다른 것은 갤러리가 기획전에 얹은 의미 때문이다. 이른바 ‘중간작가 후원전’이다. 미술계에서 가장 후원이 많은 신진작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중견작가와 달리, 후원과 작업에 사각지대에 몰려 있는 작가군이 있다는 건데, 바로 ‘중간작가’란다. 조정란 누크갤러리 대표는 “오랜 시간 꾸준히 활동하고 있지만 관람객과 평단의 관심에서도 멀어진 중간작가에게 작업의 계기를 만들어주고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사실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2013년 갤러리가 개관한 이후 ‘중간작가 후원전’은 지속해왔던 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전시는 올해 상반기 후반기에 걸쳐 두 차례 진행할 계획이란다. 남편이 붓으로 옮긴 얼굴들에 아내의 돌로 빚은 얼굴들이 화답하는, 잔잔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전시는 16일까지다.
- [뉴스+]'美,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해프닝이 보여준 것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미국뿐만 아니라 동맹 및 파트너의 이익에도 부합한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 논의될 핵심 의제 중 하나”‘미국이 동맹과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공동 보이콧을 협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6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밝힌 내용입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이 답변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우리는 동맹국, 파트너들과 어떠한 공동 보이콧도 논의한 적 없으며 논의하고 있지 않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는 미국 측의 부인에 따라 해프닝으로 끝나는 모양새입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베테랑 외교관 집단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이같은 해프닝이 벌어졌다는 것에 대해 해석이 분분합니다. 올림픽 보이콧이란 이미 전례가 있는 악수(惡手)이기 때문입니다.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미국의 주도하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62개 나라가 1980년 모스크바 하계올림픽에 불참했습니다. 소련과 동독, 알바니아 등 동구권 국가들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에 불참했습니다.2018년 2월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대회기 인수 공연인 ‘2022년 베이징에서 만나요’가 펼쳐지고 있다.[평창=이데일리 방인권 기자]8년 넘게 ‘반쪽 올림픽’이 치러지자 더 이상은 안 된다는 여론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수혜를 온전하게 받은 것이 바로 1988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서울 하계올림픽입니다. 물론 북한 등 전(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들이 참석한 것은 아니었지만 미국과 소련 등 동서 진영 대부분 국가들이 참석하면서 이 ‘서울올림픽’은 그야말로 “화합과 전진”이라는 모토에 맞는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이를 모를 리가 없는 바이든 행정부가 공동 보이콧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힌 것에, 프라이스 대변인의 ‘실수’로 보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실수를 ‘가장’한 동맹국 떠보기라는 설명도 합니다.다만 그 어떤 해석에도 분명한 것은 미국이 이미 스포츠라는 비정치적 분야에서도 중국과의 대립을 고려할 정도로 이번 미·중 갈등이 쉬이 해소될 가능성은 적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중간 갈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대립각을 키우며 미·중 사이 놓인 국가들의 선택을 강요할 것입니다.미·중 갈등은 기업의 영역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는 12일에 있을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 주재 회의에는 삼성·인텔·글로벌파운드리스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의사결정자들이 참석합니다. 어떤 이슈가 논의될 것인지는 공표되지 않았으나 바이든 정부가 주요 의제로 내세운 반도체 공급망 재편 등에 이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할 것이란 예측은 쉬이 가능합니다.반면 지난 3일에는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만나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반도체가 향후 있을 기술 패권의 핵심축이 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두 강대국이 앞다퉈 우리와 협력하라고 압박하는 셈입니다.그간 우리나라는 “미국은 동맹이고 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파트너”라는 기조하에 어느 한 쪽에 서는 것을 거부해왔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당장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미국의 손을 놓을 수도, 중국에서 지금도 고군분투하는 기업과 교민분들이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손을 내칠 수도 없습니다. 다만 두 강대국이 일으키는 쓰나미에 우왕좌왕 하다보면 결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의 재현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명확한 좌표점을 찍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것은 ‘미국이냐, 중국이냐’는 양자 선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나라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외교적 정체성 구축을 강조하는 것입니다.이번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해프닝은 또 하나의 시사점을 보여줬습니다. 동맹과 논의하겠다는 미국의 말에 동맹국들이 일제히 논의한 바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의 대중 강경노선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일본조차 “그런 논의는 한 적 없다. 미국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포츠는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원칙과 우리와 비슷한 입장에 놓인 국가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면 미·중 사이의 선택 부담이 훨씬 더 줄어들었습니다. (사진= 이데일리 DB)오는 6월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참석차 영국으로 갑니다. 옵저버 형식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로서는 첫 G7회의 데뷔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어느새 세계경제 10위 국가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위상과 코로나19 방역 강국으로서의 면모 등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반면 도전이기도 합니다. 영국은 미국과 함께 중국 때리기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이기도 하며, 이번 G7 회의를 계기로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정상들간의 첫 대면회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애초에 이번 G7 회의에 한국, 인도, 호주를 초청한 배경에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주의 국가(D10)들끼리 논의하자는 의도가 깔려있습니다.치열하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정상들의 고공 외교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모호한 좌표 설정이 부각될 수 있는 셈입니다. 이는 오히려 어느 한 쪽에 설 것을 요구하는 압력으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명확한 뱃머리 설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