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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극 뮤지컬 '금악:禁樂' 8월 첫선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창작 뮤지컬 ‘금악:禁樂’이 오는 8월 18일부터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한다. 뮤지컬 ‘금악:禁樂’ 포스터와 출연진. 왼쪽 상단부터 나하나, 조풍래, 황건하, 추다혜, 윤진웅(사진=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조선 순조 재위 말기 효명세자가 대리청정을 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비밀스럽게 전해 내려온 금지된 악보 ‘금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룬 판타지 사극 뮤지컬이다.조선시대 궁중 음악과 무용을 담당한 관청인 장악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로운 스토리에 음악적으로는 한국 음악의 창법을 적용해 형식과 내용면에서 우리의 색채를 품고 있는 작품이다.‘금악:禁樂’은 대종상 영화음악상 4회 수상,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 등을 맡았던 한국음악계 혁신의 아이콘 원일이 예술감독이자 연출을 맡아 작품을 진두지휘한다. 작곡은 원일을 비롯해 뮤지컬 ‘니진스키’의 작곡가 성찬경, 창극 ‘패왕별희’(覇王別姬)의 작곡가 손다혜, 국악과 재즈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음악감독 한웅원 등 4명이 참여했다. 극작은 뮤지컬 ‘니진스키’의 신예 김정민 작가가 맡았다. 안무는 ‘크리틱스초이스 댄스 페스티벌’(Critic‘s Choice Dance Festival)에서 우수 안무가로 선정된 조인호 안무가가 맡았다. 이와 함께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영상디자이너 정재진, 조명디자이너 백시원, 의상디자이너 최인숙 등 실력파 창작진이 대거 참여한다. 들려오는 모든 소리의 비밀을 풀어내는 천부적 재능을 가진 ‘성율’ 역에는 뮤지컬 ‘위키드’(Wicked)에서 ‘글린다’ 역을 맡았던 나하나가 출연한다. 예악의 완성으로 조선의 태평성대를 꿈꾸는 왕세자 ‘이영’(효명세자) 역에는 조풍래, 황건하가 더블 캐스팅 됐다. JTBC ‘팬텀싱어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라비던스’의 멤버인 황건하는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사람들의 욕망을 먹고 자라나는 ‘갈’ 역에는 추다혜(추다혜차지스), 윤진웅이 맡는다. 또 ‘홍석해’ 역에 남경주, ‘김조순’ 역에 한범희, ‘임새’ 역에 조수황을 비롯해 연극배우 민정기, 경기민요 소리꾼 함영선, 뮤지컬배우 김의환, 무용수 심재훈 등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2만2000~ 8만8000원. 인터파크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 [전문]"사람 높이는 나라 만들겠다" 추미애 대선 출마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사람 높이는 나라’를 슬로건으로 촛불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사람 높이는 세상을 위해 사람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촛불의 시대는 지나갔다며 촛불 이야기 그만 하자는 분들도 계신다”며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간직해왔다”며 “촛불 시민이 계셨기에 검찰 개혁의 험난한 여정을 지나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추 전 장관의 출마 선언문 전문.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국민의 품격을 지켜주는 선진강국으로 나아갑시다.-신세대평화론, 통일대통령의 포부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그리고 750만 해외 동포 여러분,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 추미애 인사드립니다.저는 오늘 평화와 통일을 여는 길목, 파주 헤이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노무현 대통령님,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꿈을 품고 하늘 길, 땅 길로 넘나드셨던 그 길목입니다.금방이라도 열릴 것 같았던 한반도 평화의 길이 지금은 잠시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그러나 분단된 조국의 대동맥을 다시 잇고, 겨레의 맥박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는 민족사적 서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4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하며 이 길목에서 보았던 ‘평화, 다시 시작’이라는 문구를 기억합니다.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한다면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숙제이자 사명입니다. 평화는 늘 해치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의 틈바구니에서 희망을 잃지 않은 자에게 찾아왔습니다.저는 당대표 시절 ‘신세대 평화론’을 주창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대의 유언인 핵 무장론을 포기하고, ‘공포의 균형’에서 ‘공존의 균형’으로 나아가자는 제안이었습니다.북핵 위기가 최고조였던 시점이라 보수야당의 거센 반발도 있었지만 불과 4개월 후 김정은 위원장은 화답이라도 하듯 전향적인 대화 의지가 담긴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곧이어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해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올림픽이 되었으며, 두 달 후에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습니다.그러나 남북 정상 간의 역사적인 합의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에도 국제사회의 제재로 결국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분단의 절벽 앞에 선 무기력감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최근 들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포기를 몰랐던 문재인정부의 집요한 설득과 노력으로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의 방향을 바꾸고,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조심스럽게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습니다.‘평화, 다시 시작’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을 잇는 다음 대통령은 준비된 통찰과 당당한 자세로 이 시기를 맞아야 합니다.다음 정부는 한반도 대전환기를 맞아 능동적이며 주체적으로 평화체제를 마련하고 훗날의 통일을 단단히 준비해야 합니다. 담대하고 주도적인 남북 간 교류와 협력으로 멈춰선 평화경제의 꿈을 이루고 평화의 물길을 활짝 열어 가야 합니다. 우리의 청년세대와 북한의 신세대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보장하는 보다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반도 평화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저는 신세대평화론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고 멀리 통일 한국의 미래까지 설계하는 통일대통령이 되겠습니다.- 21세기형 선진강국,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입니다. 군사력은 세계 6위의 나라입니다. 1인당 GDP는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7위를 기록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의 G7정상회의와 한미정상회담은 드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선진국이 되었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매우 자랑스러운 변화였습니다. 이제는 나라가 국민의 품격을 더욱 높여드려야 할 때입니다.높아진 나라의 위상만큼 국민의 품격도 높아져야 합니다.여전히 우리나라는 OECD 최고 수준의 양극화 국가입니다.OECD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최고 수준의 자살율과 노인 빈곤율의 나라이기도 합니다.복지 사각지대를 꾸준히 채워왔지만 여전히 챙기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청년 문제를 해결한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상실감에 주저앉고 있습니다.보수야당과 보수언론, 일부 관료들은 재정건전성이 악화된다며 당장에 시급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도 가로 막고 서 있습니다. 그 사이 지난 1년 간 우리나라 명품 소비증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뉴스와 80세를 넘긴 한 노인이 일품을 팔다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겹쳐 들립니다. 꽁꽁 묶인 돈줄에 가계부채는 코로나 위기를 거치며 어느덧 2,000조를 육박하기에 이르렀습니다.모두가 환호만 할 수 없는 선진국의 문턱에서 저는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지금의 방식대로 선진국을 따라가기만 한다면 양극화와 불평등, 불공정을 해소할 수 있는가? 우리 국민은 지금보다 더 행복해 질 수 있는가? 민주주의와 인권은 더 활짝 필 수 있는가?구조화된 불평등과 불공정을 깨지 못한다면 우리가 추구해왔던 20세기형 선진국 모델로는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할 수 없습니다.나라와 몇몇 기업은 더욱 부강해질지 몰라도 국민 전체의 행복지수는 점차 줄어들 것이 자명합니다.우리가 가야 할 길은 국민의 품격을 높여주는 나라, 21세기형 선진강국입니다.나라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닌, 국민이 잘 사는 나라로 가야 합니다.먼저, 구조화된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습니다. 특히, 토지와 부동산으로부터 발생되는 막대한 불로소득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특권은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려야 합니다. 지대개혁은 특권의 해체이며,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근원적 처방입니다.둘째, 인권에 반하는 모든 행정행위와 권력행사는 즉각 사라져야 합니다.주권자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법과 제도를 바로 잡고 권력기관의 선택적 정의로 고통 받던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셋째, 보편적 복지와 집중적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더블 복지국가>를 제안합니다. 보편적 복지는 대폭 확대하고, 선별적 복지는 집중적 복지로 진화시켜 배제와 차등을 없애고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돌려드릴 것입니다.넷째, 획기적인 교육 혁명으로 21세기형 인재를 키워내겠습니다.기초학문과 인문학을 포기한 대학 교육으로는 21세기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키워낼 수 없습니다.다섯째, 전략적 연대와 협력, 호혜주의에 기초한 세계질서를 추구하겠습니다.팬데믹 이후 재편될 세계 질서에서 선도국가로서 주도적 역할을 자임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21세기형 선진강국에 걸맞은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 사람이 높은 세상으로 향할 것입니다.-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촛불시민 여러분!사람보다 높은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보다 높은 것이 없는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사람이 돈보다 높은 세상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사람이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합니다.추미애의 깃발은 여러분의 깃발이며, 이 시대의 깃발입니다.<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정치의 본령은 국민을 섬기는 것입니다.국가의 본령 역시 국민을 섬기고 돌보는 것입니다.주권재민의 정신은 이제 헌법에서 걸어 나와 우리와 함께 자유롭게 뛰어다녀야 합니다. 사람 아래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는 그 평범하고도 간결한 평등의 진리가 빛을 발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1300만 촛불의 염원이었습니다.저는 제1야당의 당대표로서 여러분과 함께 촛불광장에 있었습니다.촛불시민께 사회대개혁을 약속드렸습니다. 그 약속 잊지 않았습니다.촛불정부의 탄생을 부탁드리며 수천 킬로미터를 다녔습니다.여러분의 힘으로 1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이제 촛불개혁 완수를 위해 민주정부 4기, 정권재창출의 출발점에 섰습니다.이제 촛불의 시대는 지나갔다며 촛불 이야기 그만 하자는 분들도 계십니다.입에 담기를 꺼려하시는 정치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 추미애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 광장에서의 약속을 지키고촛불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간직해 왔습니다.촛불시민이 계셨기에 검찰개혁의 험난한 여정을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촛불, 다시 시작’을 추미애와 함께 외쳐주시기 바랍니다-추미애의 정공법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촛불시민 여러분!많은 국민들께서 추미애의 정치는 정공법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추미애의 정공법, 맞습니다.정의! 공정! 법치!김대중 대통령께서 독재와 분단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노무현 대통령께서 특권과 반칙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추미애는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습니다.추미애의 정공법은 사람을 높이는 나라의 국정 원칙이 될 것입니다.국민께서 위임한 권력을 허술하게 쓰지 않겠습니다.단호한 개혁 의지와 강단 있는 추진력으로 선진강국으로 가는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습니다.기득권세력의 선택적 정의와 가짜 공정, 초법적 행위에 맞서 정의와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습니다.-민주당이여!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당원 동지 여러분!민주당은 다시 촛불정신으로 돌아와야 합니다.개혁의 정치로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하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일전을 준비해야 합니다.국민의 고통을 가슴으로 공감합시다.사안의 본질에 집중하고 유능하게 해결해 갑시다.뿌리 깊은 불평등과 불공정을 철저히 학습하고 중장기 해결책을 제시하며 실천해 갑시다.소속만 민주당이 아니고 정신도 민주당으로 무장합시다. 민생과 민주주의와 평화와 인권의 제단에 바친 선배동지들의 피 어린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국민의 명령을 자각합시다. 국민의 처절한 고통을 생각한다면 공허한 논쟁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움 없이 나섭시다.개혁 정치의 대오를 갖추고 사회대개혁의 깃발을 들어 다시금 우리 모두의 심장을 뛰도록 만듭시다. 추미애가 앞장서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2021년 6월 23일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출마자추 미 애
- [관광벤처] 하늘에 수놓은 빛그림, 불꽃놀이 대신 '드론' 시대
- 임현 유비파이 대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드론쇼는 단순한 놀이가 아닙니다. 관광산업이나 문화예술의 한 장르로 바라봐야 합니다.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관광콘텐츠로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임현 유비파이(Uvify)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드론쇼는 전 세계 남녀노소 누구나 희열을 느끼는 이벤트”라면서 “드론쇼는 IT 기술의 총체인 드론과 음악, 다양한 행사를 곁들인 이벤트에서 더 나아가 관광산업, 특히 야간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를 내는 문화상품으로 키워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관광플러스팁스 지원사업’에 유비파이를 선정해 지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관광플러스팁스는 기술개발 기업의 관광 사업화를 유인하고, 관광 융복합 기업을 발굴하고자 지난해 처음 시작한 지원사업이다.◇드론 라이트쇼는 하늘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드론 라이트쇼는 ‘하늘’이라는 검은 도화지에 드론이라는 붓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점에서 일종의 ‘아트’라고 할수 있습니다.”임 대표는 서울대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박사출신이다. 그의 박사 주제 논문도 드론이었다. 이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드론을 연구했고, 2014년 유비파이라는 지금의 회사를 세웠다. 임 대표는 “드론은 원래 군사용으로 개발됐지만, 이후 반도체 기술이 발달하고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면서 크기도 작아졌다”면서 “하지만 MS 등 글로벌기업에서도 제대로 드론을 연구하는 곳이 없어 직접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자율비행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이 기술을 토대로 군집비행 드론을 개발하게 됐다. 그 계기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개막식에서 인텔의 드론 라이트쇼를 본 것. 이후 군집비행 드론 기술의 국산화를 목표로, 드론 라이트쇼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개막식 드론 라이트쇼를 본 후 우리 기술력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지금은 우리가 인텔을 능가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유비파이가 드론 라이트쇼 용으로 개발한 드론은 ‘IFO’(Identifiable Flying Object·식별이 가능한 비행물체). 드론의 무게는 900g, 크기는 A4 용지 정도다. 유비파이가 2019년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CES)에서 선보인 상용 군집비행 드론이다.유비파이가 개발한 IFO(Identifiable Flying Object·식별이 가능한 비행물체). 이 드론의 무게는 900g, 크기는 A4 용지 정도다. 유비파이가 2019년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CES)에서 선보인 상용 군집비행 드론이다.지난해 7월 코로나 극복 및 희망 메시지 전달을 위해 열린 ‘덕분에 챌린지 드론 플래시몹’지난해 7월 코로나 극복 및 희망 메시지 전달을 위해 열린 ‘덕분에 챌린지 드론 플래시몹’이후 웬만한 드론 라이트쇼는 유비파이가 독식하다시피 했다.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최 드론 플래시몹(불특정 다수가 약속 장소에 모여 특정한 행동을 하고 곧바로 흩어지는 것) 행사, 국가보훈처의 6·25 70주년 기념식 등에서 IFO를 띄웠다. 올해 새해 첫날에는 드론 약 1000대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인근에 띄워 화려한 새해맞이 메시지를 전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약 1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드론 라이트쇼는 현대자동차의 의뢰로, 유비파이가 연출한 행사다. 유비파이는 드론 군집비행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IFO 드론 라이트 쇼 솔루션’은 전세계 20개국 이상에 수출했다. 지난 11일에는 영국 밤하늘에도 IFO를 띄웠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가 환경과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한 ‘ACT NOW’(지금 행동하라) 캠페인이었다. 당시 G7 정상들이 모인 영국의 밤하늘에는 다양한 자연환경과 동물의 모습을 IFO가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임 대표는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블루오션인 세계 드론 라이트쇼 시장의 90%를 선점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임현 유비파이 대표◇“세계 불꽃놀이 시장 20%는 드론 라이트쇼로 대체될 것”“현재 불꽃놀이 시장은 24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궁극적으로 이 중 20%는 드론 라이트쇼가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드론 라이트쇼는 불꽃놀이를 대체할 수 있는 ‘콘텐츠’이자 ‘문화상품’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드론 라이트쇼의 콘텐츠로서의 의미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임 대표는 “드론 라이트쇼는 단순히 행사의 재미를 더하는 이벤트 개념이 아니다”면서 “드론 라이트쇼는 남녀노소 및 인종을 가리지 않고 좋아할 뿐 아니라 불꽃놀이처럼 막대한 비용이 들지 않고, 환경보호 효과도 크다. 여기에 야간관광 자원으로서 부수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린피스의 ‘ACT NOW’ 캠페인 영상처럼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서도 IFO가 매우 유용하다”고 덧붙였다.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야간관광활성화도 유비파이에 큰 기회가 됐다. 야간관광은 관광객 숙박일수 증가로 이어져 관광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야간관광은 관광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다. 런던이나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도 야간관광 육성에 힘쓰고 있다. 2019년 뉴욕시의 보고에 따르면 야간관광을 통해 약 190억 달러(한화 23조 3000억원)의 경제효과와 19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다. 런던 야간경제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야간관광은 관광객 지출 증대 효과와 유동인구 증가, 심야시간대 위험요소 및 범죄율 감소에도 상당한 이바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1월 1일, 현대자동차가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서울 도심 하늘을 드론 라이트로 수놓은 영상. 유비파이의 IFO 1000여대의 드론 라이트로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지난해 7월 코로나 극복 및 희망 메시지 전달을 위해 열린 ‘덕분에 챌린지 드론 플래시몹’코로나19 장기화는 유비파이에 또다른 기회로 다가왔다. 유 대표는 “지난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비대면 행사로 드론 라이트쇼가 주목을 받은 한 해였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드론 라이트쇼를 오프라인 현장에 가서 직접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애초 오프라인 행사로 기획했던 드론 라이트쇼를 모두 비대면 행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드론 라이트쇼 영상이 지닌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올해는 드론 라이트쇼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더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인텔이 드론 라이트쇼를 선보인 이후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유비파이는 인텔의 기술력을 따라잡았고, 현재는 더 정교하고 안정적인 드론 라이트쇼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제 드론 라이트쇼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실용적인 드론을 설계하고 상용화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국 불참 가능성 사라져'…태극전사, 올림픽 준비에 매진
-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훈련하는 양궁 대표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 방문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국가대표 선수단이 도쿄올림픽 준비에 전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도쿄올림픽은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때 개최가 불투명해진 적이 있는가 하면 최근에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올림픽 보이콧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서 동요의 기색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자칫 오랜 기간 훈련하며 키워온 올림픽 무대에 대한 꿈이 허무하게 사라질 수 있는 상황에 마음 한구석에 불안감은 있었을 터다.하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한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 기간 중 일본 방문을 타진한다는 소식은 이 같은 불안감을 지우는 희소식이다. 선수단 참가 없이 대통령만 올림픽 현장에 갈 일은 없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을 표방하고 있는 데다 문 대통령의 방일 타진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아베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인 만큼 일본이 거부할 명분도 없어 보인다. 외교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15일 현재 도쿄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대한민국 선수는 25개 종목 196명이다. 최종 선수단 파견 규모는 27종목 34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370명이 출전했던 2012 런던올림픽(370명) 보다는 적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333명) 보다는 약간 늘어난 숫자다.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종합 10~15위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적인 메달 효자종목인 양궁, 태권도, 사격, 유도 등은 물론 야구, 남자축구, 여자배구, 여자핸드볼, 탁구 등 구기종목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최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를 격려하면서 “정치적 이슈와는 무관하게 선수들은 흔들림 없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력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유승민 IOC 선수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은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선 불확실성을 생산하기보다 선수들이 안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이 안전한 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대한체육회는 오는 18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도쿄올림픽 출전자를 확정한 각 종목 단체 결과를 모아 대회 경기장·선수촌 출입증(AD)을 배분할 예정이다.이번 도쿄올림픽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각 나라의 필수 인원만 참가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예전과 같은 전폭적인 지원은 불가능하다. 선수촌 외부 숙소에 별도로 마련했던 베이스캠프나 훈련지원센터 등도 이번에는 어려울 전망이다.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은 7월 8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선수단 선발대는 7월 5일과 6일 일본으로 떠나고 선수단 본진은 7월 중순에 파견될 예정이다.
- 6월 창경궁서 '고궁의 숲, 무용을 만나다'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고궁음악회 특별공연 ‘고궁의 숲, 무용을 만나다’를 창경궁 영춘헌 동측 숲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5월 창덕궁 ‘국악하기 좋은 날’에 이어서 개최하는 행사로, 6월 12일부터 27일까지 매일 2회(오후 3시, 5시) 공연한다. 신인 국악인 발굴을 위해 기획한 ‘국악신드롬’을 통해 선정된 국악단과 한국의집 예술단의 전통무용, 현대 무용가들이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복합 공연을 매일 다른 주제로 볼 수 있다.1주차인 6월 12일부터 18일은 ‘국악신드롬’에서 선정된 5개 팀 중 3개 팀인 8인조 국악앙상블 ‘피어나’‘완전6도’‘더나린’‘국악그룹 정은혜 컴퍼니’의 흥겨운 현대국악이 펼쳐지며 ‘한국의집 예술단’의 전통무용도 함께 펼친다.2주차 6월 19일부터 27일은 ‘창경궁, 궁(宮) 현재로 통(通)하다!’ 주제로 국악 연주와 함께 매회 한국의집 예술단의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6월 19일 공연은 ‘만발한 꽃과 같이’ 주제로 신작 ‘360°’의 서울, 대구 내한공연을 마치고, 출국 전 마지막 공연을 할 예정인 부부 무용가 최문석·샤밀라 코드르 △6월 20일은 ’그대에게 흐드러진다‘를 주제로 관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는 ’고블린파티‘의 지경민, 이경구, 이연주가 출연한다. △6월 22일은 ’풀꽃에서 느껴지는 숨결‘을 주제로 이번 공연의 연출자이자, 영화 ‘살아있다’의 안무를 만든 현대무용가 예효승 △6월 23일은 ‘그 따뜻한 속삭임’을 주제로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안무감독이자 예술감독인 차진엽의 무대가 펼쳐진다. △6월 24일은 ‘저 멀리 흐르는 강물처럼’ 주제로 2020년 한국현대무용협회 ‘올해의 무용수상’을 수상한 ‘브레이브맨’ 대표 정재우 △6월 25일은 ‘당신에게 가는 길에’를 주제로 2020 평론가가 뽑은 올해의 작품 수상작 ‘2020 아르코 파트너 - 산양의 노래’에 출연한 이대호 △6월 26일은 ‘그대와 두 눈을 마주하며’를 주제로 ‘2019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윤주 △6월 27일은 ‘영원을 노래하리라’를 주제로 이번 음악회 전체 무대를 총 연출한 예효승의 마무리 공연으로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관람 인원은 하루 최대 50명으로 제한된다. 국악단과 전통무용 공연(6월 12일~18일)은 현장 선착순 무료 관람으로 행사 1시간 전에 사전 번호표를 현장에서 배부한다. 6월 19일~27일까지의 공연은 6월 15일(화) 오후 2시 ‘네이버 예약’에서 예약할 수 있다. 모든 공연은 문화유산채널 유튜브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 정부, 가리왕산 복원 사업 본격 추진…논란핵심 곤돌라는 3년 한시 운영
- [정선=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수년간 사회적 갈등을 빚었던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 복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정부는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 결정을 수용, 이에 따른 추진 계획을 11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알파인 경기장 곤돌라 활용에 대한 의견대립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가리왕산의 복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대표, 시민단체, 전문가,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운영해 왔다. 그간 협의회는 전문가 의견수렴, 현장방문, 주민 간담회 등을 실시했고, 모두 14차례에 걸친 논의를 통해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방안을 마련했다.우선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은 즉시 복원에 착수한다. 강원도와 관계부처는 경기장 조성 협의 시 전제조건이었던 산림복구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의 복원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기로 했다. 다만 복원에 앞서 복원계획 수립, 묘목준비 등 사전준비가 필요한 점과 올림픽 유산으로서 곤돌라를 활용하고자 하는 정선 지역주민의 요구를 감안해 경기장 내 곤돌라는 복원 준비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선군은 연내 곤돌라 운영준비를 조속히 완료하고, 운영개시일로부터 3년간 곤돌라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곤돌라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곤돌라 운영기간 종료 시 정부는 향후 곤돌라 시설의 유지여부를 검토해 결정하며, 검토 기준, 방법 등은 정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곤돌라의 한시 운영 기간 및 종료 후 유지여부 등에 대해 환경단체의 이견이 있었지만 다수 의견에 따라 복원 준비기간 동안 곤돌라를 한시 운영하고, 운영 종료 시 유지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정부는 안전사고, 자연재해 발생 등 곤돌라 시설의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3년의 한시적 운영기간 중이라도 정선군과 협의해 곤돌라를 철거할 수 있다. 곤돌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정선군에서 부담하고, 곤돌라 운영과 관련된 편의시설은 향후 복원에 지장을 주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강원도는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생태복원추진단을 운영해 가리왕산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복원계획 확정을 위한 환경부·산림청과의 협의를 연내 개시하는 등 복원에 즉시 착수하기로 했다. 또 노랑무늬붓꽃, 도깨비부채, 가래나무, 분비나무 등 가리왕산에 자생하던 식생의 복원을 위해 종자채취, 양묘, 시범식재 등 필요한 준비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곤돌라 유지와 관련 없는 시설은 복원계획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별도의 협의를 거쳐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리·감독을 실시하고, 산림청은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가칭)가리왕산 산림생태복원센터’를 구성해 복원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 논의결과를 존중해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 시민단체, 지자체, 중앙정부 등이 참여하는 산림복원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알파인 곤돌라 3년 한시운영에 합의…가리왕산 복원 착수 첫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알파인 경기장 곤돌라 활용에 대해 의견대립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가리왕산 복원이 첫발을 뗀다. 한시적으로 복원기간 동안 곤돌라를 운행하기로 하고 강원도는 가리왕산 복원에 착수한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가리왕산 전면복원 합의 사항, 즉각 이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이 가리왕산 복원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정부는 가리왕산 관련 갈등을 해결하고자 11일 ‘가리왕산 복원에 착수하고 복원 준비기간 동안 곤돌라 한시 운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의 결정을 수용하고 이에 따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은 즉시 복원에 착수된다. 강원도와 관계부처는 동 경기장 조성 협의 시 전제조건이었던 산림복구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의 복원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한다.복원에 앞서 복원계획 수립, 묘목준비 등 사전준비가 필요한 점과 올림픽 유산으로서 곤돌라를 활용하고자 하는 정선 지역주민의 요구를 감안해, 경기장 내 곤돌라는 복원 준비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정선군은 금년 내로 곤돌라 운영준비를 조속히 완료하고, 운영개시일로부터 3년 간 곤돌라를 운영한다. 다만 2024년 12월 31일이내로 운영기한은 한정했다. 곤돌라 운영기간 종료 시 정부는 향후 곤돌라 시설의 유지여부를 검토해 결정하나 검토 기준, 방법 등은 정부에 일임된다. 협의회는 “곤돌라의 한시 운영 기간 및 종료 후 유지여부 등에 대해 환경단체의 이견이 있었으나, 다수 의견에 따라 복원 준비기간 동안 곤돌라를 한시 운영하고 운영 종료 시 유지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안전사고, 자연재해 발생 등 곤돌라 시설의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3년의 한시적 운영기간 중이라도 정선군과 협의하여 곤돌라를 철거할 수 있도록 했다. 곤돌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정선군에서 부담하고, 곤돌라 운영과 관련된 편의시설은 향후 복원에 지장을 주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설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생태복원추진단을 운영해 가리왕산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복원계획 확정을 위한 환경부·산림청과의 협의를 올해 중으로 개시하는 등 복원에 즉시 착수한다. 원래 형태의 지형과 물길의 복원, 자생식물을 이용한 식생 복원, 산림경관의 연속성 확보, 야생동식물 서식·생육환경 확보 등이 추진목표다. 정부는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 논의결과를 존중해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며 지역주민, 시민단체, 지자체, 중앙정부 등이 참여하는 산림복원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부동산캘린더] 인천 연수구 분양 나온다…전국 13개 단지 청약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6월 둘째주 전국 13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연수서해그랑블에듀파크’, 경기 연천군 연천읍 ‘e편한세상연천웰스하임’, 경남 거제시 상동동 ‘더샵거제디클리브’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주 전국 13개 단지에서 총 8032가구(일반분양 7625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서해종합건설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춘2구역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1~1블록에서 ‘연수서해그랑블에듀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총 12개 동, 전용면적 74~118㎡, 총 641가구를 분양한다. 커뮤니티 시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주자를 위한 펫 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인근에 동춘초·청량중·대건고·연수고 등 학교가 위치하고 동춘동 학원가와 연수구 국제언어 체험센터, 송도국제도시 학원가 등 교육시설도 있다. 주변으로 봉제산과 청량산을 잇는 17km 길이의 연수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또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있다. 동춘역(인천 1호선), 연수역(수인선), 송도역(KTX)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수도권 이동이 편하다.포스코건설은 경남 거제시 상동동 일원에 ‘더샵거제디클리브’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총 13개 동, 전용면적 74~98㎡ 총 1288가구 규모이다. 커뮤니티시설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룸, 사우나 등 여가시설과 도서관, 1인 노트북존, 라운지카페, 파티룸 등 다양한 편의시설로 구성된다. 단지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차로 10분대 전후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 거제시청을 비롯해 생활편의시설인 하나로마트, 고현시장, 대형병원, 홈플러스, 영화관(CGV), 고현버스터미널 등이 반경 4㎞ 이내에 위치한다.주요 단지의 모델하우스도 오픈한다. 현대건설, SK건설, 코오롱글로벌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서 ‘평촌트리지아’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4층 총 22개 동, 전용 36~84㎡ 총 2417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59·74㎡, 91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동서건설은 강원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일원에서 ‘평창진부웰라움더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총 4개 동, 전용 84~122㎡ 총 265가구로 구성된다. 평화데이터센터 구축과 평창 평화 AI 시티 사업을 연계해 AI 관련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진부면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인근에 KTX정차역인 진부역이 있어 서울까지 1시간 대로 접근 가능하고 영동고속도로 진부IC, 경강로, 진부시외버스터미널 등 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주변으로 하나로마트, 진부면민체육공원, 문화센터 등 생활편의시설이 마련돼 있고 진부초·진부중·진부고가 가까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 [韓美슈퍼위크]②한미정상 ‘한반도 비핵화’ 공감대…‘디테일’에 관심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번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정상회담은 급변하는 국제 안보·외교·경제 상황 한가운데서 열린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인식된다. 글로벌 ‘소프트파워’를 회복하려는 미국과, 도약하려는 중국, 악화일로 한일관계, 교착 상태의 대북상황이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서, 문 대통령이 미국과의 만남에서 실리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대면하는 文-바이든, 한반도평화 시험대오는 2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이 미국에 갖는 의미는 비교적 명확하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국가간 만남이 쉽지 않은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 일본총리를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대면했고, 문 대통령을 두 번째로 만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한국 및 일본을 중시하는 것은 중국 견제에 특히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정책은 예상보다 강경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공개된 미국의 ‘잠정 국가안보전략(NSS)’을 보면 미국은 중국을 ‘유일한 경쟁자’로 규정했고, 대중 견제 전선에서 관련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가운데 한국과 일본을 핵심 동맹국으로 설정한 것이다.반면 문 대통령의 경우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엉켜버린 대북정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 하에서 가장 유의미한 변화가 무엇이라고 보나’는 질문에 한반도평화의 진전을 첫손에 꼽았을 정도다.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취임 당시는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의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했다”면서 “위기 상황 속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세 차례 남북회담, 두 차례 북미회담을 이끌어 냈다”고 회상했다. “끝까지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그것이 평화를 유지시켰다”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비핵화를 이룰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생겼다”고도 덧붙였다.문 대통령 본인이 취임 기간 중 가장 유의미하게 생각하는 대북정책이 결실을 빚기 위해 이번 회담이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을 대화의 길로 더 빠르게 나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협의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마주 앉아 협의할 기회가 주어진 만큼, 북한이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대북정책 관련 용어부터 미국에 설득하고 있다. 특히 핵심은 ‘한반도 비핵화’다. 비핵화의 정의를 한국과 미국, 북한이 제대로 공유하는 것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용어를 사용하던 미국이 최근 ‘한반도 비핵화’를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도 문재인 정부의 물밑 노력이 바탕이 됐다고 한다.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하에서 ‘비핵화’ 용어에 대한 남북미의 정의가 미묘하게 달랐고, 이 점이 대화 단절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문재인 정부가 이번 회담에서는 용어의 정의를 보다 디테일하게 하기 위해 사전 작업에 공을 들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외교가에 따르면 비핵화 용어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 비핵화, 조선반도 비핵화다. 북한의 비핵화의 경우 북한만 비핵화하는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는 한반도 전역에 핵 프로그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조선반도 비핵화는 한때 북한이 주장했던 것인데,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까지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북한의 비핵화는 대북 강경파들이 주장하는 내용이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를 사용할 경우, 북한이 미국의 핵우산도 안 된다는 개념이라고 주장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북한은 ‘북한의 비핵화’ 용어에 반발이 심하다. 북한에만 비핵화를 강요하는 것은 북한 체제에 위험이 될 수 있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용어를 사용하면서, 용어 합의를 비롯해 한미간 대북정책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회담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성명으로 발전시키고, 향후 돌발상황이 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간극을 미리 조율하는 등의 디테일한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文, 北이슈 취하고 한미일 공조 강화 수순한편, 문 대통령이 한미회담에서 대북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라도 한미일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미국이 대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과 한국을 순차적으로 만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미국에 있어 한일갈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문 대통령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대북정책과 한반도평화를 꼽고 있는 만큼 미국에게서 관련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한국도 일본과 갈등을 풀고 협력할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당장 한미일 3자 회담 일정도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음달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3국이 따로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로서는 한미일 공조에 적극 임하는 한편, 한일상황과 관련한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미국에 이해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최근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라는 용어 대신 ‘한반도 비핵화’ 용어를 사용하고 싱가포르 합의를 수용하는 등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들어가는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첼리스트 한재민,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 최연소 1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첼리스트 한재민(15)이 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020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최연소로 1위를 수상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밝혔다.첼리스트 한재민이 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020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다(사진=금호문화재단)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동유럽권을 대표하는 국제 콩쿠르다. 한재민은 이 콩쿠르 사상 악기 부문을 불문하고 최연소 1위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한재민은 1위 상금 1만 5000유로(약 2050만원)와 부상으로 2022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페스티벌 초청을 비롯한 다양한 연주 기회를 얻게 된다.한재민은 이번 수상에 대해 “상상도 못한 큰 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인 것 같다. 더 노력하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한재민은 금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금호영재’ 출신으로 2018년 금호영재콘서트에서 연주했으며, 2017년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2019년 돗자우어 국제 첼로 콩쿠르 1위를 수상했다. 서울시향, 부산시향, 성남시향 등과 협연했고, 평창대관령음악제, 더하우스콘서트, 2021년 금호영재오프닝콘서트 등의 무대에 올랐다.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다.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동유럽권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제오르제 에네스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루마니아 출생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제오르제 에네스쿠를 기념하기 위해 1958년 처음 시작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손정범(2011년 1위 없는 2위),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2009년 2위), 배원희(2014년 3위), 김계희(2016년 1위), 김동현(2016년 2위), 첼리스트 홍은선(2014년 1위) 등이 있다.이번 콩쿠르는 당초 2020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까지 연장됨에 따라 콩쿠르 명칭 연도 변경 없이 진행됐다. 본선 1, 2차는 지난해 8월 30일부터 9월 19일까지 온라인으로 대체해 열렸고, 준결승과 결선은 지난 13일부터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아테네 음악당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