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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W바이오사이언스, ‘고감도 현장진단기기’ 초도 생산계약 체결
- 제이휄릭스Q6 제품 사진. (사진=JW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JW생명과학의 연구·개발(R&D)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는 정밀진단 전문기업 마이크로디지탈과 고감도 현장진단기기 ‘제이웰릭스Q6’(JWELICS Q6)의 초도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마이크로디지탈은 JW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한 제이웰릭스Q6의 초도 생산에 나선다.제이웰릭스Q6는 화학발광 면역 분석 장비로서 사람의 전혈, 혈장, 혈청, 비인두분비물 등에 포함된 항원·항체 및 특정 바이오마커를 정량화해 다양한 질환을 진단하는 현장진단(POCT, Point Of Care Testing) 기기다. 최대 6개의 샘플 측정이 가능하며, 20분 이내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이 장비는 화학발광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능동형 펌프를 적용해 대형 자동화 장비와 동등한 민감도로 정밀한 조기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능동형 펌프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반복 세정(Washing) 기술로 카트리지 잔여물을 획기적으로 제거해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양사는 지난해 2월 제이웰릭스Q6의 사업화를 위한 업무제휴(MOU)를 체결한 바 있다. MOU 이후 JW바이오사이언스는 제이웰릭스Q6의 전 세계 독점 판매 권한을 확보한 뒤 장비에 장착하는 패혈증, 심장질환, 감염성질환, 호르몬질환 진단키트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제이웰릭스Q6의 성능 향상을 위한 후속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라인 신설 등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이와 함께 JW바이오사이언스는 제이웰릭스Q6에서 사용될 패혈증 진단키트의 국내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패혈증 조기진단이 가능한 바이오마커인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 원천기술과 특이결합항체 2종에 대한 특허를 보유했다.JW바이오사이언스와 마이크로디지탈은 앞으로 내년 상반기 제이웰릭스Q6 출시를 목표로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차성남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POCT 시장에서 순수 국내 독자 기술력으로 현장진단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마이크로디지탈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POCT 기기·패널·키트 등 밸류체인을 강화해 글로벌 POCT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등에 따르면 체외진단 POCT 시장은 2019년 약 70억달러에서 연평균 7.1% 성장해 2027년에는 약 1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손톱 주위 ‘감염’ 일으키는 '조갑주위염' 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0대 직장인 K씨는 최근 손톱 주변 거스러미를 뜯다가 손톱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은 결과 ‘조갑주위염’ 진단을 받았다. 잘못 방치하면 손톱 뿌리를 손상시켜 손톱 변형을 비롯해 치명적인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는 ‘조갑주위염’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김영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손가락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만큼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그중에서도 조갑주위염은 손톱주위염이라고도 부르며 손가락 끝 피부 상처를 통해 손톱 주위에 염증과 농양이 생기는 질환이다.김영환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심하지 않으면 자연 치유되지만, 방치하면 농양이 생기고 손톱 뿌리 손상, 손톱 변형·소실을 일으키며, 주위 피부와 피하조직으로 세균 감염이 진행되면 봉와직염, 뼈로 진행되면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가락 말단 질환으로 비슷하지만 다른 ‘생인손’이 있다. 생인손은 조갑주위염과 달리 수지 끝 손바닥 쪽 피부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 부위는 신경 밀집도가 높아 감염으로 인한 종창이 생기면 통증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조갑주위염의 원인은 잘못된 손톱 관리다. 손톱 옆 거스러미를 뜯거나 손톱 위를 덮은 반투명한 피부를 습관적으로 벗겨내다가 피부에 박테리아,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생긴다. 당뇨병 환자처럼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도 잘 발생할 수 있다.김영환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주변 세균이 손톱 주변 상처를 통해 침투해서 생긴다. 항상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하며, 상처가 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톱을 둥글게 깎거나 너무 짧게 자르지 않아야 하며, 거스러미가 있다면 피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깨끗하게 소독한 기구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며, 염증의 뼈 침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X-ray 등 단순 방사선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주변 조직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MRI 등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조갑주위염 치료는 초기의 경우 수 주간의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다. 감염이 심하거나 농양이 크게 잡힌 경우에는 절개 배농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감염이 잘 치료되었다면 일반적으로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며, 드물게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김영환 교수는 “종종 스스로 판단하에 소염제를 복용하며 견디는 사람들도 있다. 소염제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는 있지만, 치료 효과는 없으므로 염증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감염은 몸에 불이 난 것과 같아, 방치하면 주변을 다 태워버리는 불처럼 위험하다. 특히 조갑주위염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봉와직염’은 세균에 의해 피부와 피하층의 연부 조직 감염을 이르는 것으로, 세균이 혈액을 통해 퍼지면 패혈증이, 감염으로 인해 혈액 흐름이 막히면 피부괴사가 생기는 등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악성종양 등 중증 복부질환 수술 후, 新 실시간 감시도구법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병원의 중환자실은 위독하지만 회복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수용해 집중적으로 치료 간호를 하는 병동이다. 특히 암과 같은 중증도가 높은 외과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감염성 합병증 발생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처럼 중환자의 감염성 합병증 발생의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관리하는데 생체전기신호분석(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BIA)이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IA는 인바디로 알려진 체성분 분석기 원리의 측정법으로, 빠르고, 안전하고, 비침습적으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 동안 중환자의 감염성 합병증 발생 진단은, 주로 염증 표지 단백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수치나 백혈구 수 증가로 판단하였다. 하지만 이는 혈액을 채취해야 하고, 실시간으로 빠르게 확인하거나 진단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가톨릭대학교 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교신저자)·이겨라(제1저자) 교수팀은 최근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복부 수술 후 입원한 중환자 221명을 대상으로 BIA를 측정했다.암수술 등 중증 수술을 받거나 복막염, 복강 내 장기천공 등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 등 심한 감염이 이미 동반된 중증 응급상태에서 복부수술을 받은 환자가 대다수였다.연령과 체질량 지수를 보정한 후 BIA 측정변수 중 하나인 위상각(Phase angle)과 염증 마커 사이의 관계를 평가하였다. 또한 수술 후 감염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단변량 및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염증 마커인 CRP, 프로칼시토닌, 프리셉신 수치가 위상각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즉 위상각 수치가 낮을수록 수술 후 감염성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아 이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상각은 세포막으로부터 발생하는 저항을 각도로 표현한 것으로 세포막의 영양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이다. 체성분 검사는 약한 전류를 몸에 통하게 하여 하는 검사로, 건강한 세포막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각도와 건강하지 않은 세포막의 각도가 달라, 우리 몸의 세포의 건강도를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위상각을 이용한 환자의 영향상태, 예후 예측 등 임상적 활용이 적용되고 있는데, 외과 수술 후 중환자를 대상으로 염증 바이오 마커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연구는 현재까지 발표된 바 없었다. 김은영 교수는 “복부 수술 후 감염성 합병증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조기에 진단이 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장기간의 치료 및 일부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시시각각 변화할 수 있는 중환자의 건강상태를 비침습적인 방법인 BIA로 측정해 감염성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미리 선별하고 조기에 진단하여, 수술 후 예후 개선을 기대하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결과를 설명했다.이겨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기존에 암수술이나 중증응급수술 등을 받고 잦은 채혈 및 통증으로 고통 받는 중환자들에게 통증 없이 결과 확인이 가능한 BIA가 의료현장에 적용 된다면, 중환자실 환자들의 실시간 감시 및 관리의 질을 높이고 감염성 합병증의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2월호에 실렸다.생체전기신호분석(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BIA) 측정사진.
- 퀀타매트릭스, 'dRAST 솔루션' 유럽 CE 인증 IVDR 획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 기업 퀀타매트릭스(317690)는 ‘dRAST 솔루션’이 유럽연합(EU)의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퀀타매트릭스)퀀타매트릭스의 ‘dRAST 솔루션’은 인공지능(AI), 미세유체, 이미징 기술 등을 활용해 개발됐으며, 현재 상용화된 항균제 감수성 검사 장비 중 가장 빠른 검사 결과를 제공하는 미생물 진단 의료기기로 알려진다. 이는 패혈증 양성 판정 이후 4~7시간 이내에 최적 항균제를 처방해 주는 솔루션으로, 기존 60시간이 걸리는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간을 30~50시간 단축해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자사의 해당 솔루션이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체외진단의료기기 규정에 따라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 국가에서 판매되는 체외진단의료기기(IVD)는 제품의 안정성과 성능을 보장하는 CE 마크 인증 획득이 필수 요구 조건이다. 유럽연합(EU)이 2022년 5월부터 시행한 새로운 체외진단의료기기 규정인 체외 진단용 의료기기 규정(IVDR)은 회원국들에 직접 적용되며 문서 및 임상적 증거에 대한 엄격한 요구사항, 인증기관의 사후 심사 강화 등을 통해 체외진단의료기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제품에 대한 기술과 관리, 임상적 성능에 대한 최신 규격 반영을 요구한다.퀀타매트릭스의 유럽 대리점들은 이번 CE 마크 인증 획득으로, 강화된 유럽 규정을 통과한 신뢰성 있는 제품을 공급한다는 인식을 심을 수 있어 영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는 “이번 dRAST의 CE-IVDR 획득을 시작으로 유럽 내 강화된 체외진단 의료기기 규정에 대해 면밀히 대응하고 사후심사 체계 또한 완벽하게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유럽시장은 물론 CE-IVDR 규정을 준용하는 다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퀀타매트릭스는 2018년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1년 만에 유럽 전 지역을 커버하는 국가별 대리점망을 구축했으며, 독일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고객 병원을 확보해 복수의 기관에서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중동지역에도 독점 대리점을 계약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 [아는 것이 힘]명치나 오른쪽 윗배 통증땐 '담낭염' 의심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고, 식사 후 담즙을 배출해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담즙이 배출되는 길목이 여러 이유로 정체되거나 막히면 담낭에 염증과 세균증식이 발생하는데, 염증이 심해지면 혈액 속에 세균이 돌아다니는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신일상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담낭염은 통증이 거의 없는 경증 환자부터, 패혈증으로 진행돼 중환자실 치료를 받는 환자까지 증상의 폭이 넓다. 담낭염이 심하면 담낭 일부가 터져 복막으로 염증이 번질 수 있고 복막염은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통증이 심하거나 명확하면 즉시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담낭염 주요 증상은 명치나 오른쪽 윗배 통증과 고열, 오한, 구역, 구토 등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기분 나쁜 중압감만 호소하거나 위염이나 소화 불량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담낭염의 전형적인 통증인 ‘담도산통’의 특징을 알아두면 좋다. 담도산통은 주로 명치와 오른쪽 윗배에 발생하고, 오른쪽 날개뼈 아래나 어깨 쪽까지 퍼져나갈 수 있으며, 통증 지속시간은 1~4시간으로 연속적이다.담낭염 90% 이상은 담석이라고 부르는 딱딱한 돌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고령, 비만, 급격한 체중 감량 등으로 담낭 기능이 떨어지면 고여있던 담즙이 응고돼 담석이 잘 생긴다. 이때 담낭을 돌아다니던 담석이 담낭 입구를 막으면 염증이 생겨 담낭이 부풀어 오르고, 세균이 증식하는 담낭염이 발생한다. 또,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임신 중이거나 경구피임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담석이 잘 생긴다고 알려졌다.담낭염은 진단 시 증상,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전산화 단층 촬영(CT) 등 영상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진단한다. CT는 담낭염 뿐 아니라 연결된 담도와 간 이상을 균일하게 파악하고 복강 내 다른 염증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는 CT에서 잘 보이지 않는 방사선비투과성 담석이 잘 보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담낭염으로 진단되면 입원 후 금식 치료, 항생제 치료, 수액 보충 등 내과적 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담낭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최근 담낭절제술은 복강경을 통해 최소 침습 수술로 진행되므로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담낭염을 수술하지 않으면 당장은 증상이 완화되었더라도 25% 이상 재발하므로 한 번 담낭염이 생겼다면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신일상 교수는 “담낭이 없으면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담낭은 담즙을 만드는 기관이 아닌 저장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담낭절제술을 시행해도 소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담석의 주재료는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이다. 담낭염을 예방하려면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먹어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이 서로 엉겨붙지 않도록 하고, 저지방 식이를 통해 콜레스테롤 양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또,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낭염 원인이 되는 담석을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오른쪽 윗배에 담도산통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빨리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담석으로 인해 발생한 담낭염 모식도.
- 스톤브릿지벤처스, 반도체·AI에 1200억 베팅…선제 투자 확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가온칩스, TEMC 등 반도체·AI(인공지능) 관련 기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9일 공개했다.스톤브릿지벤처스는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 투자금의 약 20%에 달하는 약 1200억원을 반도체·AI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분에서는 2021년에 투자한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DSP) ‘가온칩스’가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 후 엑시트(지금회수)를 완료했다. 2018년에 투자한 AI반도체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해 최근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2021년에 투자한 반도체 특수가스 기업 ‘TEMC’는 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현재까지 동행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데이터처리 특화 반도체인 데이터가속기(DPU, Data Processing Unit)를 개발하는 ‘망고부스트’,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이스라엘의 ‘NeuReality’ 등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AI가 원활하게 구현되는 핵심 인프라 영역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9년부터 투자한 ‘노타’와 ‘크립토랩’ 대표적이다. ‘노타’는 엔비디아, ARM 등 글로벌 팹리스와 협업하고 네이버, 삼성, LG, 카카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19년부터 투자한 ‘크립토랩’은 암호화 데이터를 해독하지 않고 가공·활용할 수 있는 4세대 동형암호 원천기술을 개발해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금융·의료 영역으로 적용범위를 확장하고 있다.제조·물류 분야 AI기업 투자로는 2019년부터 투자한 ‘원프레딕트’가 있다 원프레딕트는 AI로 국내외 에너지발전, 석유화학, 유틸리티, 반도체 등 제조 설비의 상태를 진단하고 고장을 사전 예측하는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의료 분야 AI기업 투자로는 2021년부터 투자한 ‘슈파스’가 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의료기기인 환자모니터링 기기(Patient Monitor)에 탑재 가능한 전 세계 주요 사망원인인 패혈증 및 패혈성 쇼크 등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고난도 기술을 보유했거나 해외 진출이 가능한 회사,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산업 특화 영역 분야에 선제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는 것이 힘] 옆구리 통증. 고열... 몸살과 비슷한 '신우신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 날씨가 지속되며 감기와 몸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증상에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한 신우신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신우신염이란 세균에 의한 신장의 염증상태이며, 신장이나 신우 등 상부 요로계가 감염된 것을 의미한다. 방광이나 요도의 감염은 하부 요로감염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우신염 환자는 0~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신우신염의 원인은 대장균 등 세균 감염이다. 세균이 방광에서 신장으로 올라가 발생하는 감염이 대부분이며, 혈류를 통해 신장에 감염되기도 한다. 통계에 따르면 여성 신우신염 환자는 40~60세 구간의 환자가 많았다. 여성은 남성보다 방광염에 걸릴 확률이 크다. 방광에서 피부까지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이 쉽게 방광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신우신염의 증상은 감기 몸살과 유사하다. 대표적으로 근육통과 몸살, 오한, 발열이 있으며 허리 윗부분에서 시작해 옆구리로 퍼지는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배뇨시 통증이 있거나,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소변이 남은 듯한 잔뇨감이 있을 수 있다. 요도염과 방광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감염은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신우신염은 증상을 보고 추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소변검사, 소변균 배양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혈액검사는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한다. 만약 신우신염이 반복해 재발한다면 초음파, 방광요도 조영술 등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신우신염 치료는 대략 1주~2주 정도 걸린다. 치료는 원인균에 적합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며,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정해진 기간 동안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 또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경구 항생제를 처방하거나 입원해 정맥주사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다. 위장이 좋지 않아 먹는 약을 복용하지 못하거나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이 심하면 입원해야 한다.단순 신우신염은 항생제 치료 후 수일 내에 호전되지만 요로폐쇄가 있거나 고름이 동반된 복합 신우신염의 경우 초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합병증으로는 신장 농양 및 패혈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신우신염을 제때 발견하지 못하거나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하거나 만성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신우신염 감염은 세균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이며 원인균의 85%는 대장균”이라며 “젊은 여성은 특정한 해부학적 이상이나 기능적 이상이 없어도 잘 발생하며, 비뇨기계와 관련한 수술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방광염, 신우신염 등에 비교적 취약하고 질병이 만성화되기 쉽다”며 “감기몸살이나 생리통과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수분섭취를 많이 하는 등 생활 습관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 고령층 낙상, 부상 경미해도 증상 오래가면 검사 받아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낙상사고란 의지와 관계없이 넘어져 뼈와 근육 등에 손상을 입는 사고를 말한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고령층에게 낙상 사고가 발생하면 골절상을 당하기 쉽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안전보고서 2021’에 따르면 낙상 사망자의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5세 이상의 낙상 입원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사고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정형외과 차용한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출처 : 통계청, 한국인의 안전보고서 2021◇ 낙상 사고 시 주로 발생하는 골절 부위 1. 손목손목 골절은 넘어지면서 반사적으로 바닥을 손으로 짚으면서 흔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골절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작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지나치기 쉽다. 방치할 경우 관절염 또는 다른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작은 타박상만 입었다면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한 뒤 약물과 물리치료를 받으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골절이 심할 경우에는 뼈를 맞춘 뒤 금속판이나 의료용 철심으로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2. 척추반사신경이 떨어지는 고령층은 넘어질 때 손으로 땅을 짚지 못하고, 흔히 말하는 엉덩방아를 찧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충격으로 척추뼈가 캔처럼 찌그러지거나 주저앉는 척추압박골절을 당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생기고, 누워있다가 자세를 바꿀 때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정형외과 차용한 교수는 “낙상으로 인해 척추 골절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방치하면 5년 내 사망률이 7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한 경우 침상 안정과 허리 보조기 착용, 약물치료 등이 이루어지지만,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의료용 골시멘트를 골절된 척추체에 주입하는 척추체성형술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뼈이식 및 기기고정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3. 고관절넘어질 때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 고관절 골절이 발생되기도 한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넓적다리뼈)을 연결하는 부위로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한다. 고관절 골절은 노인 낙상사고 골절 중 가장 심각한 골절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나 자리에 눕는 것과 같은 간단한 동작도 수행할 수 없다. 수 개월 동안 누워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욕창, 폐렴, 패혈증 등 합병증을 동반해 조기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수술 방법으로는 부러진 부위를 고정하는 금속 고정술을 시행하거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치환술 등이 있다.◇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하고, 걸을 때 안전 신경써야고령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영양 공급 및 꾸준한 운동을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근력 강화를 하는 것이 좋다. 또 보행 시에는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고, 걸을 때 평소보다 보폭을 줄여 천천히 걸으면 길거리 미끄러짐을 예방할 수 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넘어졌을 때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외출을 할 때는 장갑을 착용하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낙상사고는 방심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낙상 직후에는 냉찜질을 해야 하며, 통증이 심하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혁신신약 강조 엔지켐생명과학 ‘EC-18’...들여다보니 '빈껍데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이 사업 지속성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EC-18이라는 유일한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무려 13개에 달하는 임상 개발을 공표해왔다. 하지만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주요 임상 개발은 중단된 상태고, 그 외 대부분의 임상은 본격적인 개발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EC-18을 활용해 13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구체적으로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호중구감소증 △코로나 △방사선 유발 직장염 △아토피 피부염 △면역항암제 병용 △통풍 및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 △패혈증 △천식 △비알코올성지방간염 △당뇨 등이다.1999년 대전에서 설립된 엔지켐은 2011년 2월 회사명을 엔지켐생명과학으로 변경한 뒤 원료의약품 사업에 집중했다. 2년 후인 2013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면서 EC-19 신약개발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2013년 9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규사업으로 EC-18을 이용한 신약개발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전개했고, 류머티즘 관절염, 항암, 천식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EC-18 단 하나에 집중된 엔지켐생명과학 신약개발 사업은 올해까지 10여 년 동안 관련 매출이나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기대를 모았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자진 중단)와 구강점막염 치료제(FDA 혁신신약 지정 실패), 코로나 치료제는 사실상 개발이 중단된 상태며, 9개 임상은 임상 1상 종료 후 업데이트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엔지켐생명과학 2022년 3분기 보고서에 기재된 연구개발 진행현황.(자료=엔지켐생명과학)◇시작도 안한 임상...보고서엔 1상 종료로 기재엔지켐생명과학 분기보고서(지난해 3분기)를 들여다보면 △방사선 유발 직장염(2019년) △아토피 피부염(2013년) △면역항암제 병용(2019년) △통풍 및 류머티즘 관절염(2013년) △건선(2013년) △패혈증(2013년) △천식(2013년) △비알코올성지방간염(2017년) △당뇨(2017년) 연구는 임상 1상 종료로 표기돼 있다. 문제는 대부분 연구가 최대 10년 전, 최소 4년 전에 진행됐다는 것이다. 임상 1상 종료 이후 현재까지 연구 관련 업데이트된 부분이 없다.연구개발비 현황을 봐도 관련된 연구들이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연구개발비는 2019년 약 122억8172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0년 약 131억7479만원, 2021년 약 96억4795만원, 2022년(3분기 누적) 약 53억원으로 매년 큰 감소세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가 시작된지 10년동안 업데이트된 내용이 없다면 사실상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특히 다수 파이프라인 임상 연구를 진행한다면 적어도 수백억의 연구개발비가 소요된다는 측면에서도 신규 연구의 개연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또한 임상 1상 종료라고 기재된 부분도 투자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임상 1상 종료 표기와 관련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EC-18 임상 1상 결과는 기확보된 상태이므로, 비임상실험이 진행 중인 적응증에 대해 ‘임상 1상 종료’로 표기했다”고 주석을 달았다. 여기서 언급된 임상 1상 결과는 2013년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임상 1상 결과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바이오 기업 신약개발 이사는 “기존 적응증에 대한 임상 1상이 완료됐다면,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임상 진행시 굳이 1상 연구가 필요하진 않다”면서도 “규제기관인 식약처의 판단이 필요한 문제로, 임상 2상에 진입한 것이 아니면 임상 1상을 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해 표기하는 것은 안 된다. 실제로 신규 적응증으로 임상 1상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대부분 임상연구 시작이 2013년이라는 점도 문제가 된다고 분석한다. 이 관계자는 “2013년 연구를 시작했던 것이라면 현재와 약 10년의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전신 작용에 대한 부분을 보는 기준을 만족했더라도, 현재 임상 기준에서는 충족할 수 없어 규제기관이 임상 1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급성방사선치료제 개발 남았지만...오리무중13개의 EC-18 임상 연구 중 급성방사선치료제는 2013년부터 시작됐다. 2015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상을 승인받은 후, 2019년 임상 2상에 상응하는 미국 예비임상을 진행 중이라는 언급 외 구체적인 진척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급성방사선치료제는 인간을 대상으로 방사선 관련 시험을 할 수 없어 설치류와 영장류 실험으로 대체하고 있다. 두 번의 실험을 완료하고 유효성을 입증하면 상용화가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동물실험은 각각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기업 고위 임원은 “급성방사선치료제의 경우 피폭된 설치류를 통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는데 비임상 디자인에 수개월 소요되고, 관찰하는데 100일 정도 소요된다. 여기에 각종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데 또 몇 개월이 걸리게 되는데, 총 1년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설치류 연구 후 영장류 임상도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고, 소요 기간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9년 급성방사선치료제 개발 연구를 시작한 네오이뮨텍은 두 번의 동물실험을 계획하고 있는데, 2025년에는 미국 연방정부와 공급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업계는 엔지켐생명과학의 치료제 개발 의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지만, 뒤늦게 뛰어든 기업이 엔지켐생명과학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향후 개발 계획도 알려진 것이 없는만큼 회사 측이 향후 계획과 개발 의지에 관해 설명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에 대한 이데일리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 똑바로 누우면 더 아픈 ‘급성 췌장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사 결과 ‘급성 췌장염’을 진단받았다.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은 주로 과도한 음주, 담석, 고중성지방혈증 등에 의해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급성 췌장염을 앓게 되면 만성 췌장염이 되어 췌장에 비가역적인 변화를 일으켜 만성 복통, 영양결핍, 지방 변,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면 대부분 극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이 시작되고 약 30분 이내에 통증의 강도가 커지며 호전 없이 수 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된다. 그 외 증상으로 구역, 구토, 발열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전태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췌장은 복막 뒤에 있는 후복막 장기이기 때문에 똑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급성 췌장염은 혈액 검사와 복부 전산화단층촬영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혈액 검사에서 혈청 아밀라아제나 리파아제 수치가 정상치보다 3배 이상 오르고,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에서 췌장 주변으로 염증액이 고여 있거나 췌장의 괴사 소견이 있으면 진단할 수 있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은 급성 췌장염 진단뿐만 아니라 중증도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여 췌장과 주변 장기의 상태, 췌장 괴사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조영제를 사용해 조직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어 급성 췌장염의 합병증 진단에도 도움이 된다.급성 췌장염의 80~90%는 대부분 금식, 수액 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괴사성 췌장염의 경우 감염이 동반될 수 있고 패혈증과 다장기 부전 등으로 진행되면 중재적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담석성 췌장염이 의심될 때는 내시경 역행 담췌관조영술과 같은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여 급성 췌장염을 유발한 담석을 제거해야 한다.급성 췌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가 원인이면 금주해야 한다. 급성 췌장염 완치 후에도 음주로 인해 췌장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담석성 췌장염이라면 수분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하는 것이 좋다. 회복 후에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갑자기 극심한 통증 유발하는 '요로결석'... 겨울에도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대 K씨가 새벽에 급작스럽고 극심한 좌측 측복부 부위 통증으로 119를 이용해 응급실을 찾았다. 너무 극심한 통증이었기에 무언가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싶어 무섭기까지 했으나 검사를 한 결과 다행히 좌측 요관결석으로 인한 통증이었다.이렇게 요관 결석은 급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에 처음 겪으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겪어본 환자분들 역시 상당한 고통과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겨울철 요로결석에 대하여 유성선병원 비뇨의학과 김영호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요관결석, 신장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 등 요로계에 생기는 결석을 통칭하여 요로 결석이라고한다. 이렇게 요로계에 요석이 생성되면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초래되고, 그 결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이 나타나게 된다.가장 큰 원인은 수분섭취의 감소이다. 수분섭취가 감소되면 결석을 만드는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서로 엉겨 붙어 결석이 형성되게 된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후천적인 환경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2-3배 발생위험성이 높으며,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고령층에서도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또한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돼 요로결석의 생성이 용이해진다.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의 형성이 증가, 요로결석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에도 얼마든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도 요중 칼슘, 수산,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견과류, 시금치 등의 음식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증상으로는 갑작스럽고 극심한 옆구리 또는 측복부 통증, 하복부 통증이 발생하며 남성의 경우 고환, 음낭, 음경부위, 여성의 경우 음부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결석이 하부 요관까지 내려간 경우 빈뇨, 잔뇨감, 배뇨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구역, 구토, 소화불량 등의 위장관증상이 동반하기도 하며 혈뇨도 관찰되고, 요로 결석이 소변의 배출을 막으면서 요로 감염, 수신증, 심한 경우 신부전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있어 진단이 늦어지면서 신장이 많이 손상된 상태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요로결석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 신체 검사, 소변검사를 기본적으로 체크하며 방사선 검사를 통하여 확진 할 수 있다. 환자의 증상으로 요로결석이 의심될 경우 등쪽의 갈비뼈와 척추가 만나는 부분인 늑골척추각을 주먹으로 살살 두드릴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 요로 결석 가능성이 높다. 방사선 검사로는 단순요로촬영, 복부 CT, 배설성 요로조영술 등이 있다.요로 결석은 결석의 모양, 크기, 위치, 개수, 주위의 부종 등을 고려하여 치료하게 된다. 결석의 크기가 작고 많이 내려온 경우 충분한 수분섭취와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대기요법을 하기도 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하여 결석을 분쇄하여 자연배출이 조금 더 용이하도록 만드는 시술이다. 결석의 크기가 크거나 단단한 경우 반복하여 시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술적 치료로는 내시경을 이용한 요관경하 배석술로 요관을 통해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 후 제거하는 방법이며 신장결석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피부를 통해 조그만 구멍을 낸 후 내시경을 이용하여 결석은 파쇄 후 제거하는 경피적 신절석술을 하기도 한다.하지만 현재는 연성 요관신장 내시경을 이용하여 내시경적으로 신장결석을 제거하는 수술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요로결석의 합병증으로는 소변이 막혀서 신장이 붓는 수신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신장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또한 요로감염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에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결석을 진단받은 경우 추적관찰이 필수이다.요로결석은 50% 이상의 환자에서 재발을 보이는 질환이다. 예방으로는 하루 1.5~2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하고, 너무 짜게 먹거나, 시금치, 땅콩, 초콜릿 등에 많이 함유된 수산화나트륨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과도한 비타민C, 단백질, 고용량의 칼슘 섭취가 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렌지, 자몽, 귤, 레몬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구연산은 결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결석은 누구나 발생할 수 있으며 극심한 통증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또한 여름철에 조금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나 지금처럼 추운 겨울철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결석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응급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빨리 비뇨의학과에 내원하여 건강한 생활을 하길 바란다.
- 사망까지 이르는 괴사성 췌장염, 내시경적 괴사제거술로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등학생 김모(남·16)군은 지난해 8월 담관석에 의한 급성담관염 및 급성췌장염으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 전원됐다.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는 즉시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로 담관석을 제거했지만 이미 발생한 급성췌장염은 점점 더 진행됐다. 특히 췌장조직이 괴사하며 생긴 거대한 괴사주머니가 좌측 상복부에서 하복부 및 골반까지 확장되었고, 감염이 동반되어 김 군은 발열과 함께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일반적인 괴사성 췌장염은 내시경적 괴사제거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김 군의 경우 괴사 부위가 워낙 커서 경피적 배액술을 조합하거나 최소침습수술이 요구됐다. 하지만 괴사성 췌장염의 수술적 치료는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환자와 보호자가 비수술적 치료를 간절히 원했고, 이에 박 교수는 내시경적 괴사제거술만으로 췌장의 괴사조직을 제거하기로 했다. 박 교수는 먼저 초음파내시경으로 위와 괴사주머니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드는 내강밀착형 스텐트(lumen apposing metal stent)를 삽입했다. 이후 스텐트 내부를 통해 위내시경을 삽입해 췌장의 괴사조직을 직접 제거했다. 내시경적 괴사제거술은 평균 5회가량 시행되지만, 괴사 부위가 워낙 커서 17회의 괴사제거술 끝에 괴사조직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이후 두 달간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 군은 처음 병원에 입원할 때보다 체중이 약 15kg이나 감소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박 교수는 “경피적 배액술 및 최소침습수술의 도움 없이 총 17회의 내시경적 괴사제거술만으로 골반강까지 확장된 괴사조직을 치료한 국내 첫 사례”라며 “또한 골반강까지 길고 좁게 형성된 괴사주머니 내부를 풍선으로 확장하면서 괴사제거술을 진행한 경우는 전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보고되고 있으며 천공의 위험성도 매우 높은 고난도 시술에 속한다”고 설명했다.급성췌장염에서 감염이 동반된 괴사성 췌장염을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 내시경적 괴사제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급성췌장염은 췌장선 세포가 손상되며 참을 수 없는 극심한 복통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원인은 60~80%가 담석에 의해 발생하며, 이외에도 음주, 대사장애, 약물, 복부손상 등으로 다양하다. 급성췌장염 중 35%는 감염이 동반되며 이 경우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해 사망률이 30%까지 높아진다.감염은 급성췌장염 발병 후 2~4주 사이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 감염성 괴사가 발생하는 경우 즉시 항생제를 투여하고 괴사조직을 제거해야 한다. 기존에는 주로 수술적 치료를 했지만 사망률이 높고 입원기간이 길며, 수술부위 감염, 탈장, 출혈, 장누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선호되고 있다.이 중 내시경적 괴사제거술은 초음파내시경으로 위와 괴사주머니를 연결하는 스텐트를 삽입해 통로를 만든 뒤 위내시경 또는 대장내시경 등으로 괴사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이다. 수술적 치료와 비교해 덜 침습적이고 다기관 연구에서도 치료성공률이 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박세우 교수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83건의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괴사배액술을 시행했으며, 100%의 성공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성공률이 낮아 수술적 치료가 권고되는 골반까지 확장된 괴사주머니를 내시경적으로 제거해 이를 국제학술지에 보고하는 등 내시경 중재술의 적응증을 넓히고 있다.박세우 교수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괴사성 췌장염 환자의 경우 사망률과 합병증 위험이 높은 수술적 치료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내시경적 괴사제거술이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며 “내시경 중재술의 발전에 힘써 더욱 많은 환자들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이토베일 vs. JW바이오,패혈증 진단기기시장 누가 선점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최근 미국에서 10분 내로 패혈증을 진단하는 기기를 허가받은 미국 사이토베일(cytovale)이 주목받고 있다. JW중외제약(001060)의 관계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도 20분 내로 패혈증의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기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이런 제품들의 신속·정확도가 실제 진단 현장에서 어떻게 평가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 사이토베일이 개발한 패혈증 진단 키트 ‘인텔리셉’(IntelliSep). 인텔리셉은 면역세포의 형태에 기반해 패혈증을 10분 내로 판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텔리셉을 품목허가했다.(제공=Cytovale)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암, 당뇨 합병증 등 다양한 질병을 앓았던 위증증환자의 최종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사로 적힌 경우가 다반사다.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의 체내로 여러 세균이 침투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에 따르면, 세계에서 매년 5000만 명의 환자가 패혈증에 걸리고, 이중 약 1100만 명의 위중증 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집계가 안 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수치마저도 비교적 보수적으로 추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국내에서는 응급실 방문 환자 10만 명당 644명의 패혈증이 발생했다. 또 병원 입원 환자 10만 명당 94명이 패혈증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패혈증 진단시장 2026년 1조원 육박...“혈액검사 대체재 필요”글로벌 인포메이션은 2021년 세계 패혈증 진단 시장이 5억3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754억원)이며, 2026년 7억7100만 달러(한화 약 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패혈증 환자를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검사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란 얘기다.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패혈증을 포함한 세균 감염을 측정하는 기기는 많고, 그 속도도 천차만별이다. 일례로 지난 2019년 대미온 크리건 영국 스트라스클라이드대 교수 연구진이 2분 30초 만에 패혈증을 진단하는 미소전극 키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크리건 교수에 따르면 당시 개발한 미소전극 키트는 면역반응에서 포괄적으로 나타나는 신호전달물질 ‘인터류킨(IL)-6’에 기반한 패혈증 및 여러 가지 감염 원인을 검사하는 기기였다. 패혈증을 위한 단일 검사법은 아니라는 얘기다.사실상 현재 패혈증 진단에 가장 널리 쓰이는 혈액검사의 경우 12~72시간 가량 소요되는 상황이었다. 이는 혈액에서 균을 분리 배양해 검사하는 과정을 거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검사 기기로는 급속도로 악화되는 위중증 환자의 패혈증 증상을 대처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패혈증을 진단하는 기기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이유다.국내 미생물 진단 기업 퀀타매트릭스(317690)도 패혈증 진단용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기기 ‘dRAST’를 개발해 검사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기는 현미경 이미징 기술이 적용돼 분리배양 과정이 필요없기 때문에 5~7시간이면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항균제 처방을 도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국내에서 dRAST가 건강보험에 등재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dRAST에 대한 미국 내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510k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510k는 기존 시판된 기기와 동등성 이상의 효능과 안전성을 갖췄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FDA의 인증제도 중 하나다.퀀타매트릭스의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기기 ‘dRAST’는 5~7시간 만에 패혈증을 진단 할 수 있다.(제공=퀀타매트릭스)◇세포반응 기반 ‘사이토베일’ vs. 바이오마커 기반 ‘JW바이오’지난 18일(현지 시간) 사이토베일은 자사의 패혈증 진단기기 ‘인텔리셉’(IntelliSep)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사이토베일에 따르면 인텔리셉은 감염된 세포의 형태와 면역반응에 기반해 패혈증 유발 가능성을 평가한다. 백혈구를 포함한 수만 개의 면역세포에 압력을 가한 다음, 이미지 기반 분석 알고리즘으로 생물물리학적 반응성을 평가한다. 그 결과는 1~3으로 표시된 세 가지 밴드로 분류돼 10분 내로 확인할 수 있다. 숫자가 낮은 밴드일수록 패혈증 발병 위험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아제이 사파 사이토베일 CEO는 “패혈증을 신속하게 식별하는 도구가 부족했다”며 인텔리셉은 패혈증 조기 발견 기술에 있어 획기적인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매년 27만명 가량의 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하는 미국에서 수주 내로 인텔리셉을 출시할 예정이다.이에 맞설 JW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마커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 기반 패혈증 현장 조기진단용 키트를 개발 완료했다. 회사에 따르면 소량의 혈액을 키트에 주입하면, 세균이나 진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패혈증을 20분 내로 진단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해당 키트에 대한 품목허가 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한 키트로 IL-6나 프로칼시토닌(PCT) 등에 기반한 해외 진단 키트 의존도가 높은 국내 패혈증 진단 시장을 올해 중 접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국내 진단기기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사이토베일이나 JW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자체 개발한 진단 키트의 효능을 국제학술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며 “출시될 경우 해당 지역의 패혈증 조기 진단 시장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기술로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이토베일은 ‘플로스 원’(PLOS ONE)에, JW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감염질환저널’ 등에 패혈증 키트 관련 내용을 게재한 바 있다. 한편 JW바이오사이언스는 WRS 기반 패혈증 조기 진단 기술에 대해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 내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국내 출시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 추진 시 관련 특허를 통한 매출 확장을 시도할 수 있는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기존 진단법을 대체하는 패혈증 진단법에 대한 수요는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폐혈증 관련 핵심 특허 기술로 해외 시장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