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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47건

위안부 피해 길원옥 할머니 '늦깎이 가수'된다
  • 위안부 피해 길원옥 할머니 '늦깎이 가수'된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8) 할머니가 지난 2일 음악 스튜디오에서 음반녹음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8) 할머니가 ‘늦깎이 가수’로 데뷔한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길 할머니가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들을 모아 지난 2일 녹음을 시작하는 등 현재 음반작업을 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음반에는 길 할머니가 젊은 시절부터 즐겨 불렀다는 ‘한 많은 대동강’과 ‘아리랑’, ‘눈물젖은 두만강’ 등 20여곡이 담긴다. 음반 기획과 제작은 민중가요 작곡가인 윤민석씨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대협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몇 년 전부터 음반 제작을 권유받았지만 건강문제로 미뤄오다 이번에 나서게 됐다. 길 할머니는 패혈증과 당뇨병, 합병증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입원 치료를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정대협은 길 할머니의 병세가 더 나빠지기 전에 음반제작하기로 했다.정대협 관계자는 “길 할머니의 기억력이 점차 감퇴하고 있어 새로운 노래를 익히거나 부르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음반을 모두 평소 즐겨 부르던 옛날 노래로 채우기로 했다”며 “길 할머니의 음반은 역사적 증인으로서의 할머니 존재를 기록하고 할머니들을 저마다의 꿈과 가능성을 가진 개인들로 기억하려는 의미”라고 전했다.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길 할머니는 우리 그리고 후세대들에게 피해자가 아닌 여성인권 활동가로서 또한 가수로서 기억될 것”이라며 “기록하는 차원의 음반이므로 수량을 많이 찍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길 할머니의 음반은 늦어도 올해 안에 발매될 예정이다. 정대협은 완성된 음반을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 현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2016.09.04 I 김보영 기자
맹장염 군인 사망사건… 국방부 "후송 과정 문제 없었다" 해명
  • 맹장염 군인 사망사건… 국방부 "후송 과정 문제 없었다" 해명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긴급수술 환자를 수술불가 병원에 후송해 하사 1명이 사망했다’는 정의당의 지적에 대해 국방부가 깊은 슬픔을 표한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30일 입장자료를 통해 ‘수술 불가 병원으로 후송했다’는 데 대해 “최초 복부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한 정밀진단을 위해 가장 가까운 군 병원(국군일동병원)으로 후송했고 ‘급성충수염’으로 진단 후 응급수술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했다”면서 “당시 국군일동병원은 장병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리모델링 중이었기 때문에 수술은 불가했지만 환자에 대한 정밀진단은 가능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 ‘수술 지연으로 사망했다’는 데 대해 “해당 부대에서는 군 후송체계에 따라 환자를 지체없이 국군일동병원으로 이송해 정밀진단을 통해 급성충수염으로 확진판정 후 즉시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해 응급수술을 실시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증상 발생 후 수술에 이르는 시간은 통상적인 의료절차에 걸린 시간으로 수술이 지연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흔히 발생하는 맹장염으로 사망에 이르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당 환자는 복강경 수술 이후 ‘폐렴’ 증세로 분당 소재 민간 대학병원에서 위탁진료를 실시하던 중 사망했다”면서 “민간 대학병원에서 진단한 사인은 ‘아데노바이러스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해 부검을 실시했으며 부검 결과는 약 2주 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맹장염이라고 흔히 부르는 충수염에 걸린 성모 하사를 군이 수술을 집도할 수 없는 병원으로 후송, 시간을 지체해 결국 환자가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다”면서 “군은 이 과정에서 해당 병원이 수술할 수 없는 병원인 것을 알고도 그 곳으로 성 하사를 후송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수술할 수 없는 병원으로 성 하사를 후송한 이유에 대한 국방부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한다”면서 “군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조사위원회를 조속히 꾸리겠다”고 덧붙였다.국방부 청사 전경 [이데일리 DB]
2016.08.30 I 김관용 기자
  • 우리나라 '간암 수술사망률', 세계 최저 수준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기자] 간암으로 인한 수술사망률이 우리나라가 외국과 비교하면 아주 낮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간암 수술을 받은 만 18세 이상 입원환자 5천371명의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현재 간암은 폐암에 이어 국내 암 환자 사망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 또한 영국 8.4명에 비해 우리나라는 32명으로 3.8배나 높다.다행히 수술사망률은 성과가 좋은 편이다.심평원에 따르면 미국,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8개국 간암 수술환자 100명당 평균 사망률은 약 2.8명이었다.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간암 수술사망률이 100명당 0.9명에 불과했다.심평원 평가3부 이영미 부장은 “우리나라 수술사망률이 아주 낮은 이유는 종전보다 지혈이 쉬운 수술 장비의 발달을 비롯해 진료환경 개선, 의료진의 수술 실력 향상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특히 외국 분석자료는 간세포 암에 대한 수술 결과지만 우리나라는 간암(간세포 암, 간 내 담관암)뿐만 아니라 전이암 등의 수술결과도 포함돼 더욱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심평원은 성별, 연령대별 간암 발생 현황을 공개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 남성이 3천924명을 기록해 여성 1천447명보다 2.7배 간암 수술을 많이 받았다.특히 평균적으로 남성 66.3%는 간에만 국한된 간세포 암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여성은 절반에 해당하는 49.4%가 다른 곳에서 간으로 전이된 상태에서 뒤늦게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각각 33.8%, 30.7%로 전체 환자의 64.5%를 차지했으며, 40대 이하 18.2%, 70대 15.4%, 80대 이상 1.9% 순이었다.심평원 관계자는 “간 절제술 후 사망하는 주요 원인은 간 기능 부전으로 조사됐다”며 “간을 절제하고 남아있는 간이 작은 경우 혈류 방해·담관 폐쇄·약물유발 손상·바이러스 재활성화·심각한 패혈증 등의 부작용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2016.08.16 I 이정훈 기자
  • 해외유입 감염병 23% 증가… “여름 휴가철, 감염병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보건당국은 여름 휴가기간 동안 비브리오패혈증 등 식품매개감염병을 비롯해 지카바이러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모기매개감염병, 호흡기감염병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에서 장출혈성대장균, 장티푸스, 말라리아, A형간염 등 주요 감염병은 3286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611건이나 많은 수준이다. 특히, 해외유입 감염병이 급증하고 있다.지난 2010년 이후 매년 300~400건 내외로 발생하던 해외유입 감염병은 2014년 400명에서 2015년 491명으로 23%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중남미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국내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브라질, 베트남, 필리핀, 도미니카,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입국한 국내 지카바이러스 환자는 현재 총 8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있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임신부의 경우 해당 국가로의 여행 연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뎅기열, 치쿤구니야 등 모기매개 감염병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감염병,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호흡기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외에도 △물·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살모넬라증, 병원성대장균감염증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채 섭취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비브리오패혈증 △풀숲이나 야외활동을 할 경우 진드기에 물리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을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올바른 손씻기로 손쉽게 예방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하고,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를 통해 여행 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입국 시 발열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 발현 시 1339로 연락하면 된다.
2016.07.25 I 김기덕 기자
  • 홍삼, 면역력 개선에 탁월!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홍삼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성균관대 이동권 교수(현 고려인삼학회장)가 12일 베트남 호치민 톤덕당대에서 열린 아시아약학대회에서 ‘한국홍삼의 우수성‘이라는 주제로 홍삼의 효능과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학술연구를 발표해 현지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박노완 주베트남 호치민 한국총영사를 비롯해 베트남 의약국 쯩엉 꾸억꾸엉(truong quoc cuong) 국장 등 정부관계자와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 의약학 전문가와 언론사, 제약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면역력 개선, 당뇨 예방 등 홍삼의 대표적인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와 안전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현지 의약국 고위 공무원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베트남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 홍삼, 면역세포 활성화로 면역력 개선…바이러스 질환 예방에 효과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이동권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현 고려인삼학회 회장)은 “세계적으로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사스 등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질환은 치료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평상시 근본적인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홍삼은 몸에 침투한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죽여 없애는 대식세포를 촉진해 면역력 증진에 탁월하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바이러스가 신체에 들어오면 호흡기 감염경로(기관지, 인후)에 작용하여 2차 세균감염이 쉽게 진행되기 때문에, 호흡기 계통에 문제가 있거나 만성질환자는 신종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는데, 이때 가장 문제가 되는 세균이 폐렴구균으로 폐렴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은 패혈증이나 뇌수막염으로 진행된다”면서 “실험 마우스에 홍삼농축액 100mg/kg를 15일간 투여한 후 폐렴구균을 감염시킨 그룹과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그룹을 분류하여 비교한 결과, 생리식염수군은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투여군은 100%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홍삼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폐렴과 패혈증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또 홍삼이 신종플루는 물론 일반독감, 조류독감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면역학과 강상무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하여,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과 홍삼투여를 병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100%였으며,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60%, 일반쥐는 40%로 나타났다. ◇ 인삼, 열 올린다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 없어…농촌진흥청 연구결과 발표이날 행사에서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잘못 알려져 있는 ‘홍삼이 열을 나게 한다’는 오인식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도 이어졌다. 이동권 교수는 “한국, 중국, 캐나다 과학자들이 2010년부터 3년 동안 공동연구한 결과, 고려인삼의 승열 부작용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임상 참여자들에게 고려인삼과 서양삼, 위약(인삼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효과는 없는 물질)을 복용시킨 후 체온과 열이 오를 때 나타나는 30여개 증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고려인삼과 서양삼, 위약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한국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베트남 현지 관계자 호평 이어져이번 행사에 참가한 현지 관계자는 “베트남은 과거부터 인삼, 홍삼에 대한 관심이 높고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부모님께 홍삼과 같은 귀한 건강식품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면서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강식품이 홍삼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홍삼의 다양한 연구결과를 알게 되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톤덕당대학교 약대 응웬 민 덕 교수는 “원기회복에 좋다는 한국 홍삼이 면역력 개선과 바이러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여러 연구결과에 놀랐다“면서 ”특유의 덥고 습한 날씨로 유독 바이러스질환자가 많은 베트남에서 홍삼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베트남은 많은 한국기업들이 활동하고 있고 교민은 15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한국홍삼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다”며 “한국홍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이번 세미나 같은 행사가 자주 열린다면, 한국홍삼의 동남아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7.14 I 이순용 기자
  • 덥고 습한 여름철에 '봉와직염' 발병률 가장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도 용인에 사는 박모(28)씨는 지난 주말 친구들과 함께 경기도 근교로 캠핑을 떠났다. 박씨는 숲 속에 위치한 캠핑장에서 팔, 다리에 모기를 여러 차례 물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삼일 후, 무심코 다리를 보았는데 모기 물린 곳에 동전만한 염증이 생겨 있었고 퉁퉁 부어올라 있었다. 심지어 반나절이 지나자 걷기조차 힘들어졌다. 급하게 병원을 찾은 박씨는 모기 물린 상처가 감염돼 봉와직염으로 발전했다는 진단을 받았다.봉와직염, 혹은 봉소염, 연조직염은 피부 표면에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진피와 연조직에까지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래 상처가 있던 곳에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홍반이 생기며, 상처 부위가 뜨거워지는 느낌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감기에 걸린 것처럼 온몸에 오한이 생기고 부종 및 통증이 생기며,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이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색이 자주색으로 변하면서 피부 조직이 썩는 괴사가 발생해 사망률이 높은 괴사근막염으로 진행된다.봉와직염은 초기에 치료하게 되면 경구 항생제 및 진통소염제로 쉽게 치료된다. 하지만 가볍게 여기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괴사, 패혈성 쇼크,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봉와직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발, 다리, 얼굴 등에 많이 발생한다. 무좀 환자의 경우 발가락 사이에 환부를 통해 더욱 쉽게 감염되며, 평소 팔과 다리에 부종이 있는 환자에게도 흔히 발생한다. 특히 모기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는 행위도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봉와직염은 여름철에 가장 발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9만1000명이었던 환자 수가, 가장 덥고 습한 8월에는 14만4000명까지 치솟았다. 여름에 연조직염이 흔한 이유는 높은 습도 때문에 황색포도알균이나 사슬알균 등의 원인균 번식이 쉬워 상처의 염증이 봉와직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또한 국내 봉와직염의 전체 환자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봉와직염 환자는 2010년 99만4000명에서 지난해 111만4000명으로 늘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618억 원에서 815억 원으로 약 31% 증가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윤영경 교수는 “여름철에는 피부 손상을 최대한 줄이고 무좀, 짓무름, 부종 등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해 다른 부위로 감염병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6.07.12 I 이순용 기자
국내연구진, 패혈증 치료할 수 있는 몸 속 단백질 발견
  • 국내연구진, 패혈증 치료할 수 있는 몸 속 단백질 발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세스트린2 라는 물질이 면역 질환인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윤주헌·유지환 교수 연구팀(연세대)은 대사 질환, 퇴행성 신경 질환 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사 조절 단백질인 세스트린2가 면역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내면서 현재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패혈증 등 면역 염증 질환 치료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오토파지(Autophagy) 6월 23일자에 게재됐다. 미생물 혹은 독소가 혈관에 들어가 발생하는 심한 염증 질환인 패혈증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고령화에 따라 감염에 취약한 인구가 증가하면서 패혈증의 발생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현재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이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물질의 개발이 시급하다. 우리몸에 병원체가 침입하면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는데 이것이 하나의 신호가 되어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는 자가포식을 통해 제거될 수 있는데 자가포식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으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가 많아지고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게 된다. 연구팀은 자가포식에 관여하는 세스트린2가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해 염증 반응을 낮추는지 알아보기 위해 세스트린2 결핍 생쥐와 정상 생쥐의 대식세포에 미생물 인자를 처리하고 염증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정상 생쥐 세포에서의 반응과 비교하였을 때 세스트린2 결핍 생쥐의 세포에서 염증 반응이 높았고 미생물 인자에 의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는 더 많았으며 자가포식은 더 적게 일어났다. 이를 통해 세스트린2가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자가포식을 통해 제거해 염증 반응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면역 반응에서의 역할이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세스트린2라는 단백질이 효과적으로 염증 반응을 낮추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패혈증 등 각종 면역 염증 질환의 치료법을 찾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또한 세스트린2가 다양한 노인성 질환의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하는데 관여함을 밝힘으로써 면역 염증 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각종 질병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주헌 교수는 “이 연구는 면역 반응의 대사 주요 단백질로 알려진 물질이 패혈증에서 면역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항생제 투여만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패혈증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이로써 패혈증, 나아가 노인성 질환 등의 질병 치료법을 개발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교육부 이공학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패혈증 동물모델에서 세스트린2의 염증 반응 억제 효과 증명 실험
2016.07.05 I 오희나 기자
대법 "급성 백혈병 합병증으로 숨진 판사..과로사"
  • 대법 "급성 백혈병 합병증으로 숨진 판사..과로사"
  •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급성 백혈병과 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진 현직 부장판사의 사망 원인을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8일 권모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 보상금 부지급 결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깨고 파기환송했다.고(故) 이우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2012년 10월부터 입술이 마르면서 혓바늘이 돋거나 잦은 기침으로 괴로워했다. 그해 12월엔 보름 가까이 열이 났는데 해열제만 복용하고 병원에 가지 않았다.이 부장판사는 이듬해 1월 양쪽 다리에 통증을 느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해당 병원은 검사 결과 이 부장판사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동반한 괴사성 근막염(피부가 붉게 붓고 통증과 세포염증을 동반한 괴사 증상) 때문에 패혈증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중환자실로 옮겨진 이 부장판사는 병원에 간 지 나흘만에 숨졌다.이 부장판사의 유족인 권씨는 이 부장판사가 공무상 재해로 숨졌다며고 공무원연금공단에 유족 보상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공단은 “공무상 과로나 스트레스 때문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병하거나 다른 질병으로 악화됐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보상금 지급을 거부했다. 권씨는 “이 부장판사가 과중한 업무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다가 괴사성 근막염으로 악화돼 숨졌다”라며 “이 부장판사의 발병과 사망 원인이 업무 때문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공단은 유족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하급심 판단은 서로 엇갈렸다. 1심 법원은 “이 부장판사가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백혈병으로 숨졌다고 볼 수 있다”며 권씨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항소심 법원인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황병하)는 “이 부장판사가 과중한 업무나 스트레스 때문에 백혈병을 얻어 사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공단 주장을 받아들였다.대법원은 이 부장판사가 숨진 원인을 업무상 재해로 봤다. 대법원 재판부는 “누적된 직무상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이 부장판사가 괴사성 근막염으로 악화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라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급성 백혈병의 발병 원인으로 보긴 어렵지만 이 부장 판사는 급성 백혈병 환자의 일반적인 생존 기간과 비교해도 매우 짧은 기간 안에 숨졌다”라고 판단했다.아울러 “병원 진료기록에 따르면 패혈증 발병 원인을 과로와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괴사성 근막염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라며 “이 부장판사가 사망 직전 수행한 업무 내역 등을 비춰보면 상당한 업무상 과로가 누적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라는 이유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2016.06.28 I 성세희 기자
  • 삼성 사장단, 미래 먹거리 '바이오' 강연 경청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 분야 강연을 들었다.15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에서는 지난해 호암상 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성훈 서울대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 단장 겸 제약학과 교수가 ‘제약산업의 글로벌 트렌드와 신약개발 사업’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대표적인 바이오 의과학자 중 한 명으로 최근 JW바이오사이언스와 ‘패혈증 감염진단 바이오마커’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생체 단백질 합성효소(ARS)가 세포의 증식과 분화, 사멸에 관여한다는 사실과 ARS들이 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암 억제 단백질을 발견해 새로운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공로로 호암상을 수상했다. 올해 호암상 시상식에 앞서 열린 의학포럼에서도 강연한 바 있다.앞서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바이오 분야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10조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한편 이날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앞으로 회사 경영을 열심히 해서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말부터 세계 3위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에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제일기획 지분 일괄 매각을 추진했으나 최근 결렬됐으며, 현재 특별히 진행하고 있는 사항이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2016.06.15 I 김혜미 기자
  • 식약처, 여름철 식품 안전 점검 체계 본격 시행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철 식품안전점검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 3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 계획은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빠른 조치로 올 여름에는 특히 무더위가 빨리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11~2015년 전체 식중독 환자의 37%가 여름철에 발생했다. 특히 여름철 발생한 식중독 환자수의 36%가 학교에서 발생했다.올해는 다중이용시설과 위생취약시설을 집중점검하고 여름철 다소비 식품과 어패류 등 집중 수거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식중독 예측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휴가철에 인파가 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역·터미널·공항 주변의 식품 취급업소(3000개), 해수욕장 등 피서지 주변의 식품 취급업소(4000개), 커피·빙수·음료 등 프랜차이즈 휴게음식점(3000개) 등 1만여개를 집중 점검한다.어린이집 급식시설 800곳과 학교 및 식자재공급업체 6500개 등 7300여개 급식시설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냉면·콩국수·김밥 등 여름철 다소비 식품과 비브리오패혈증을 일으키기 쉬운 어패류 포함 수산물 등 여름철에 위생 취약 우려가 있는 식품 4200여건에 대한 수거 검사를 실시한다.지역별 식중독 발생 위험정보를 지도 형태로 식약처 홈페이지·식중독예방홍보사이트 앱 등을 통해 실시간 제공하고 학교 영양사에게는 식중독 주의사항을 매일 문자로 발송한다. 전국 학교장과 영양사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식재료 보관 관리 사항 등 식중독 예방을 위한 특별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식중독균 증식이 빠르고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 식품을 취급하는 영업자는 음식물의 조리·보관 등 위생적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일반 소비자들도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2016.06.01 I 박철근 기자
JW바이오사이언스, ‘패혈증 감염 조기 진단 마커 기술’ 이전받아
  • JW바이오사이언스, ‘패혈증 감염 조기 진단 마커 기술’ 이전받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재)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단장 김성훈, 이하 ‘연구단’)과 JW바이오사이언스(대표 노용갑)가 “패혈증 감염진단 바이오마커”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3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바이오마커란 정상인 상태이나 병에 걸린 상태를 구분할 수 있거나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표지자를 의미한다. 김성훈 서울대 약학대학/융합기술대학원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교수연구단 김성훈 단장팀은 미래부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번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패혈증에 대해 기존 마커보다 최대 100배 이상 신속한 검출이 가능하며, 기존 마커가 진단하지 못하는 진균과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진단이 가능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기술개발에 성공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외 패혈증 진단 시장의 선점을 위한 세포내 표지자 관련 핵심 기술개발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패혈증은 혈액이 세균·진균·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전신에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매년 전 세계 약 2000 만 명 이상의 사망을 초래해 40 ~ 60% 치사율을 보이는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난치성 질환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며, 중증 패혈증으로 이행되기 전에 신속하게 진단하여 효율적인 치료방침을 정하는 것이 최선이다.김성훈 단장팀이 개발한 패혈증 감염 조기진단 바이오 마커 기술은 기존 혈액배양검사와 생화학적 지표검사 대비 10~100배 이상 빠른 진단 속도를 보인다. 기존 프로칼시토닌(PCT, Procalcitonin)과 C 반응성 단백질(CRP, C-Reactive Protein)이 세균에 의한 패혈증 진단만 가능한 데 비해, 연구단이 개발한 바이오마커 기술은 진균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패혈증 진단 또한 가능하여 의료현장에 획기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에 JW바이오사이언스가 이전받은 “패혈증 감염진단 바이오마커 기술”은 빠르고, 정확한 패혈증 진단기술로 상용화를 통해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물학적 지표(Novel Biomarker)에 대한 특허권 확보로 시장 독점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JW홀딩스의 자회사 JW메디칼에서 분사한 회사로 진단시약 및 자체 생산하는 의료기기의 R&D와 관련 사업의 영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JW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 분자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진단제품과 혁신적인 의료기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김성훈 단장은 “세계적으로 체외진단시장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꼽히는 패혈증 진단시장에서 독점적 특허권리가 확보된 이번 연구 성과는 치사율이 매우 높은 감염증을 조기에 진단하는 기술로서 추가 연구를 통해 진단 기술의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05.30 I 김현아 기자
JW바이오사이언스, 세계 최초 패혈증 조기진단 키트 개발
  • JW바이오사이언스, 세계 최초 패혈증 조기진단 키트 개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JW그룹이 진단 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혁신적인 체외진단제품 개발에 나선다. JW메디칼의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글로벌프런티어사업단인 재단법인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으로부터 패혈증 감염 조기진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JW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새로운 패혈증 진단키트에 대한 독점적 기술을 확보했다. 양측은 상호 협력을 통해 상업화 개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이 기술은 30분 이내에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기존의 혈액배양검사(48시간 가량 소요)와 생화학적 지표검사(2~6시간 소요)에 비해 최대 100배 이상 진단 시간을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균에 의한 패혈증 진단만 가능했던 기존 진단 방식과 달리 진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패혈증에 대해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키트가 개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회사측은 “패혈증에 대한 조기 진단이 현실화 되면 환자의 생존률을 보다 높일 수 있다”며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치료경과를 호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획기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김성훈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체외진단시장에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품목인 패혈증 진단 분야에서 독점적 특허권리를 확보한 것”이라며 “앞으로 JW그룹에서 추가 연구를 통해 진단 기술의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세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노용갑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기술 도입을 통해 패혈증 진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화된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상업화 개발을 완료해 전세계 진단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JW홀딩스(096760)의 자회사인 JW메디칼에서 분사한 회사로 진단시약과 의료기기 분야의 R&D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이하 연구단)은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는 연구기관이다.<용어설명>*패혈증: 우리 몸에서 병원체에 감염에 대한 전신 반응으로 온몸에 장기가 작동하지 못하며 저혈압을 초래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매년 200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며(치사율 40~60%)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난치성 질환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표적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중증 패혈증으로 진행되기 전에 신속 정확하게 환자를 진단해 효율적인 치료방침을 정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다.노용갑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오른쪽)가 김성훈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장(서울대 약대 교수)과 패혈증 감염 조기진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JW홀딩스
2016.05.30 I 박철근 기자
  • 비데, 치질에 독일까 약일까? 수압은 약하게, 하루 3분 좌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질 등 항문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비데(bidet)’가 가정 뿐아니라 직장, 학교, 공공시설 화장실 등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다. 용변 후 휴지로 항문을 닦으면 항문 주름과 주름 사이까지 깨끗이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비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치핵, 치루 등 치질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치질의 원인이 항문의 청결과 꼭 연관된 것이 아니므로 오히려 비데를 잘못 사용하면 항문을 자극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과연 비데는 치질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비데 사용 시 주의사항과 올바른 비데 사용법, 효과적인 좌욕법 등을 소개한다. ◇ 치질을 오래 앓아온 직장인 백모(34세) 씨는 비데 사용이 치질 예방에 좋다는 말에 집은 물론 외출해서도 비데가 설치된 곳에서만 화장실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배변 시 통증과 출혈이 더 심해졌다. 병원을 찾은 백씨는 잘못된 비데 사용으로 치질이 악화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비데 수압, 세면 셀수록 좋다? 비데를 사용하는 사람 중에는 뭔가 더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을 위해서 수압을 높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압이 너무 세면 오히려 치질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신체상태에 따라 수압을 ‘약’이나 ‘중’으로 조절해 사용해야 한다. 초기 치핵 환자가 강한 수압으로 비데를 사용하면 항문에 경련이 일어나고 치핵 주변의 혈관이 터져 심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변비로 인한 급성 치열로 항문 점막에 상처가 생긴 상태라면 강한 물살 때문에 괄약근이 자극 받아 출혈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사용 횟수나 시간도 용변을 본 후 하루 1~2회 정도, 3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데 사용 후에는 반드시 건조기능이나 휴지를 이용해 엉덩이를 잘 말려야 한다. 제대로 건조하지 않아 항문 주변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 쉽게 번식해 염증이나 고름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메디힐병원 민상진 원장은 “비데 기능을 맹신하여 강한 수압으로 하루 4~5차례 이상 과도하게 사용하면 민감한 신체부위가 자극될 뿐만 아니라 항문 보호층이 손상돼 치질, 항문소양증 등의 항문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며 “더욱이 치질 환자라면 전자식 비데 보단 샤워기형의 수동 비데를 설치하여 가볍게 마사지 하듯이 항문 주변을 씻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변비나 치질 예방하려면 비데로 관장하라?최근 변비해소나 독소배출을 위하여 관장기능이 추가된 비데를 이용해 관장을 시도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비데관장’은 비데의 가늘고 강한 물줄기가 직장 안까지 도달해 점막을 자극함으로써 변의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데를 이용한 관장은 자율신경에 의해 움직이는 항문을 강제로 여는 방법으로 근본적인 치료책이 아니다. 오히려 습관적으로 관장을 하면 항문의 개폐를 담당하는 괄약근과 직장, 대장에 복합적인 문제가 나타난다. 비데관장을 6개월 이상 지속하면 항문과 직장 신경의 감각이 둔해져 변이 직장까지 도달해도 변의를 느끼지 못하는 변비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한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거나 항문점막이 충혈돼 치질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항문 상처로 변이 찔끔찔끔 나오는 변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민상진 원장은 “관장을 자주하면 배변 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오히려 변비가 만성화될 수 있고 비데로 관장을 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대장까지 침투해 출혈, 궤양, 복막염, 패혈증 등 심각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며 “비데 대신 샤워기 등을 활용해 하루 3~5분 정도 꾸준히 온수 좌욕을 하면 항문 주변 혈액순환을 도와 변비나 치질의 통증 완화에 더 효과적이다”고 충고했다.
2016.05.28 I 이순용 기자
월마트, 중국서 잇따른 굴욕..식품문제로 블랙리스트 올라
  • 월마트, 중국서 잇따른 굴욕..식품문제로 블랙리스트 올라
  •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중국에서 연이어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최근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매출 규모에서 밀리며 세계 최대 유통업체 타이틀을 내주더니 이번엔 불순물이 들어있는 식품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15일(현지시간) 중국 전자상거래 전문매체 이브룬(ebrun)에 따르면 베이징 식약감독국은 최근 검사한 식품 가운데 22종에 대해 불합격 통보를 내렸다. 이 가운데 월마트를 비롯한 용후이, 우메이 등에서 판매된 제품이 포함돼 있어 이들 3개 업체는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식약감독국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업체에 대해 보다 엄격한 검사 등을 통해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식약감독국은 월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장조림에서 리스테리아 균이 검출됐으며 이는 패혈증, 폐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용후이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산물에서는 금지된 약물이 검출됐고, 우메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새우살에서는 이산화유황이 검출됐다.이에 따라 중국에서 매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월마트로서는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월마트는 중국에서 작년 말 10개의 매장을 개점하는 등 지난해부터 3년 동안 115개의 새로운 매장을 연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하지만 온라인 업체들의 성장세에 밀리며 1980년 이후 3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올 1분기 기준 매출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밀리는 등 ‘세계 최대 유통업체’란 타이틀도 위협받고 있다.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올 1분기 매출 총액에서 미국 기업 월마트를 추월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1~3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4850억달러(약 565조원)를 기록하며 월마트 매출4821억달러를 넘어섰다.월마트는 또 지난해 매출이 3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며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이에 월마트는 2017년 회계연도의 판매 성장률 추정치를 종전의 3∼4%에서 대폭 낮춰 성장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수정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수입 감소가 중국, 영국, 브라질 시장 등에서의 매장 축소와 계속된 강달러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6.05.15 I 김대웅 기자
  • “여름철 어패류 충분히 익혀드세요”…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주의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12일 남해 및 서해 일부 지역 환경검체(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는 등 감염증을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 혹은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하거나 오염된 해수가 사람 신체 상처 부위를 통해 침입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을 비롯해 괴사성 피부병변, 쇼크, 저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신속한 치료가 없을 경우 임상경과도 빠르다. 치명률이 50% 이상일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다. 이 질병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이상 상승하는 5~6월경 첫 환자가 발생해 8~9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기온 및 해수 수온의 상승에 따라 환자가 발생하기 떄문에 최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은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위험군은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감염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거나 요리를 할 시에는 60도 이상 가열처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균의 감염과 국내 유행을 감시하고 예방하기 위해 11개 국립검역소 및 인천·전남 등 2개 시·도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해 지속적인 감시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5.12 I 김기덕 기자
  • 염소와 양이 매개원인 '사람 브루셀라증' 환자 국내 첫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염소나 양을 통해 옮겨지는 사람 브루셀라증 환자가 국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건국대에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집단 발생했을 때 그 원인으로 사람 브루셀라증이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사람 브루셀라증은 감염 초기엔 열ㆍ피로ㆍ허리 통증ㆍ관절통 등 특별하게 두드러지지 않은 증상을 보이다가 패혈증ㆍ다(多)장기 부전 등 생명을 위협하는 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되는 사람과 동물의 공통감염병이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허미나 교수ㆍ질병관리본부 인수공통감염과 황선도 박사팀은 강원 거주 34세 남성이 염소ㆍ양을 매개로 해 전파되는 ‘브루셀라 멜리텐시스’란 세균에 국내 첫 감염된 사실을 밝혀냈다.이 연구결과(한국에서 브루셀라 멜리텐시스에 의한 사람 브루셀라증 첫 사례)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영문학회지(Annals of Laboratory Medicine) 최근호에 소개됐다.브루셀라 멜리텐시스에 감염된 남성의 입원 당시 주 증상은 39.2도의 고열, 1개월 내 체중 10㎏ 감소, 3주간 지속된 허리 통증이었다. 검사 결과 간·비장이 비대해지고 간 효소 수치가 상승했으며 범혈구감소증(pancytopenia, 혈액 속 모든 세포성분 감소)을 보였다. 중국 지린성 옌지 출신인 이 남성은 병원을 찾기 2개월 전까지 강원 평창의 한 양 목장에서 일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 남성이 브루셀라 멜리텐시스 유행 지역인 중국 북서부 출신이지만 증상을 일으키기 전엔 건강했다는 사실로 미뤄 보아 중국에서 사람 브루셀라증에 감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기술했다. 사람 브루셀라증은 감염병예방법에서 제3군(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그 발생을 감시하고 예방대책 수립이 필요한 감염병) 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사람 브루셀라증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브루셀라 멜리텐시스(염소와 양)ㆍ브루셀라 수스(돼지)ㆍ브루셀라 아보르투스(소) 등 3종이다. 이중 브루셀라 아보르투스에 의한 사람 브루셀라증의 국내 첫 환자는 2002년에 나왔다. 지금까지 누적 환자수가 747명에 달한다. 사람 브루셀라증은 유산한 새끼나 태반, 감염된 동물의 혈액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상처 난 피부ㆍ눈의 결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동물의 젖을 살균 처리하지 않고 마셔도 발병할 수 있다. 사람 브루셀라증도 사람과 사람 간 전파 사례는 찾기 힘들다. 한편 중국에선 브루셀라 멜리텐시스 감염 사고가 빈번한 편이다. 2010년 12월 베이징의 동북농업대학에서 염소 해부실험 수업에 참여한 교수ㆍ학생 28명이 감염된 사건이 화제가 됐다. 감염된 교수ㆍ학생은 해부실험 이후 반복되는 고열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새 학기를 맞은 이듬해 3월 모두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게 됐다.
2016.05.1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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