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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한 룰루메딕 대표 "어시스트카드 인수 통했다...트레블케어 매출 80억 예상"
  • 우성한 룰루메딕 대표 "어시스트카드 인수 통했다...트레블케어 매출 80억 예상"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해외 여행 중 갑자기 응급실을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 여행 보험이 있어도 이 경우 난감해진다. 동남아 등의 경우 현지에서는 질병에 맞는 전문의를 찾기 어려운 데다 병원에 MRI 장비도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병원비 또한 하루 입원비가 400만~600만원에 달한다. 실제 올해 사이판 여행 중 수영장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한국인 유튜버는 여러 상황 때문에 응급항공기를 통해 한국 이송 치료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비용은 수 억원이 소요됐다. 이런 ‘트레블케어’ 기반 해외 의료 서비스로 고속 정상 중인 회사가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데이터 서비스 ‘룰루메딕’이 그 주인공이다. 2024년 매출은 80억~1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약 13만~15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손익분기점(BEP) 돌파 목표는 2025년이다. 팜이데일리는 최근 우성한 룰루메딕 대표를 만나 직접 사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 룰루메딕, 사업 경쟁력은룰루메딕은 카카오페이, AJ그룹 미국 법인장 등에서 활동한 기업인 5명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핵심 경쟁력은 고유의 ‘트래블 케어’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평균 여행자 보험보다 약간 비싼 1만 5000원~1만 6000원의 보험료로 사용자에게 병원 예약 및 지불 보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여행지에서 본인 자금의 외화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한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우성한 대표는 “해외에서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객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룰루메딕은 단순히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매출이 따라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성한 룰루메딕 공동대표 (사진=룰루메딕)해당 서비스가 가능해진 건 글로벌 트레블케어 시장 1위 사업자인 스위스 어시스트카드(Assist Card) 한국 법인을 인수하면서다. 이를 통해 197개국 2만여 개 병원과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 대표는 “해외에서의 의료 서비스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으며, 고객이 어디에 있든 최상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방향성을 설명했다.중요한 것은 해당 시장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트레블케어’의 중요성이 소비자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에서 해당 서비스는 이미 필수 서비스가 된지 오래다. 트레블커넥션에 따르면 2030년 해당 시장 규모는 6조 50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우 대표는 “연간 해외 출국자는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800만명에 달한다. 회사 통계를 보면 여행 중 건강 문제로 연락이 오는 경우는 약 3% 정도”라며 “예상 모수는 충분하다는 것이고 시장 규모를 볼 때 성장성도 아직 확실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 룰루메딕 향후 전망은룰루메딕의 또 다른 강점은 마이데이터 사업 선도 기업으로 선정된 점이다. 이는 국내 의료 데이터가 병원 외부로 나올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첫 사례다. 룰루메딕은 이를 통해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또 다른 창립 멤버인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총괄 한승조 이사는 “룰루메딕은 창업 초기부터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개화를 예측하고 정부가 사업 추진 기업에게 엄격한 정보보안을 요구할 것을 생각해 ISMS-P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했다”며 “실제로 룰루메딕 선정 배경에는 의료정보의 안전하고 투명한 활용에 대한 평가가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동의 하에 수집되는 데이터는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이 되며, 이는 기존 보험이나 의료 서비스가 제공할 수 없는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룰루메딕은 지금도 ‘건강검진 데이터’를 종합해 환자의 건강 상태 변화를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어시스트카드 서비스 국가 (사진=어시스트카드 홈페이지 갈무리)한 이사는 “룰루메딕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진정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 기술의 도입은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이는 건강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해외 서비스 확장은 단지 수익의 증대뿐 아니라, 한국의 의료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우 대표는 확신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해외에서 더 안전하고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의 비즈니스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며, 그 과정에서 고객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어 “비대면 진료는 기존 국내 시장에서는 여러 규제로 인해 한계를 보였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의료 서비스는 이보다 훨씬 넓은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창업 3년 차인 올해 100억원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고 기존 투자 유치 금액(1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16 I 김승권 기자
AI신약개발 온코크로스, 피어로 CRO 선택한 까닭은
  • AI신약개발 온코크로스, 피어로 CRO 선택한 까닭은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회사 온코크로스가 18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회사가 상장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해 위탁연구기업(CRO)인 드림씨아이에스(223250)와 씨엔알리서치(359090)를 유사회사로 선택,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온코크로스의 사업내용과 가장 유사한 피어회사는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신테카바이오(226330)이지만 두 곳 모두 적자기업이라 제외됐다는 설명이다.이는 상장공모가를 산정함에 있어 앞서 상장한 유사회사 중 순이익을 내는 곳과 비교하는 상대가치 평가법(PER)에 따른 결과다. 신약개발 바이오텍 중 이 같은 이유에서 사업내용이 동떨어지거나 매출규모가 크게 차이나는 제약사를 유사회사로 선정하는 경우도 많다. 업계에선 ‘PER의 한계’라고 풀이한다. 온코크로스는 제약사들의 신약연구를 보조하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CRO와 유사한 면이 존재한다. 무리한 비교군을 설정한 게 아니며 순이익이 38억언~62억원 수준인 업체들을 비교군으로 설정한게 ‘시장친화적’이라는 업계 의견도 나온다. 다만 앞서 상장한 AI신약개발 회사들이 저조한 실적을 내고있는 현실에서 온코크로스는 어떤 차별화된 성장을 보일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김형찬 온코크로스 최고재무책임자(CFO)=온코크로스김형찬 온코크로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AI신약개발 바이오 상장사들의 실적이 저조하고 이에 대해 투자자들도 학습이 된 상태라 투자금이 수익구조와 캐시플로우를 갖춘 회사에만 몰리고 있다”며 “임상에 들어가면 공모자금을 다 쓰는 게 다반사이기 때문에 상용화된 AI 플랫폼서비스로 먼저 견실한 사업구조를 세우자는 경영진의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경영전략을 수정하면서 유사회사를 일반 신약개발사나 제약사로 잡지 않고, CRO 모델에 가깝게 봤다. 김 CFO는 “다만 온코크로스가 본격 CRO의 길을 가는 것은 아니고 ‘AI 플랫폼을 활용하는 AI 바이오텍’”이라며 “앞선 AI 신약개발사들의 경우 AI 기술을 직접 신약에 접목 시킬 뿐 외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 자리잡지 않아 온코크로스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올해로 설립 10년차인 온코크로스는 다수의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연구 및 약물평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동연구 파트너로 4P파마, 동화약품, JW중외제약, 대웅제약, 알파몰 사이언스, 씨클리카가 있다. 또한 에스티팜, 보령, JW중외제약에 약물평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억원, 영업손실은 46억원이다. 연말까지 10억원 이상의 누적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기존 체결한 공동연구와 약물평가서비스의 최종보고서를 내 마일스톤 수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온코크로스는 앞으로 약물평가서비스의 확대, 공동연구개발 프로젝트 추가, 그리고 신규 AI플랫폼 ‘온코파인드AI’(ONCOfind AI) 상용화를 이뤄 2028년까지 302억원의 매출, 22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으로 조달하는 공모금은 이를 위한 연구개발, 장비구매, 해외시장 진출 등에 쓰게 된다.수요예측을 통해 온코크로스가 5일 확정한 상장공모가는 7300원. 이는 앞서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 1만100원~1만2300원의 하단보다 27% 저렴한 수준이다. 회사에 유입될 자금도 본래 계획했던 143억~175억원에서 103억원으로 축소됐다.상장공모금은 축소됐지만 앞서 조달해둔 자금이 남아 있어 곳간은 넉넉하다. 온코크로스가 상장에 앞서 진행한 마지막 외부조달은 2023년 11월 클로징한 프리IPO로, 당시 인터베스트, 동화약품 등 네 군데 투자처에서 145억원을 투자받았다. 상장을 도모하는 현시점에도 온코크로스는 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으로 130억원을 보유했다. 온코크로스의 상장신주와 기발행주식수를 합산해 공모가에 대입하면 상장 직후 862억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스닥 상장 AI신약개발회사 가운데 평균 수준으로, 신테카바이오 시가총액 778억원을 웃돌고 파로스아이바이오 시가총액 976억원에 못미치는 규모다.온코크로스 비즈니스 모델(=온코크로스)타 AI신약개발사와 차별화된 궤도를 보이리라고 자신하는 지점은 AI플랫폼 서비스의 상용화다. ‘랩터AI’(RaptorAI) 서비스를 통해 제약바이오사로부터 서비스 수익을 내거나, 공동연구 후 기술이전을 통한 중장기 수익을 노리고 있다.신약 개발은 잠시 ‘홀드’한다. 온코크로스는 랩터AI를 이용해 디자인한 근감소증 치료제 파이프라인 OC514를 국내 한국파마에 기술이전하고 1억원을 수취한 이력이 있다. 이후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는 자체 개발을 이끌었다. 온코크로스는 이 근감소증 파이프라인의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다. 다만 재무계획상 임상 2상은 당분간 계획에 없으며 AI 플랫폼으로 충분한 수익을 내는 기반을 구축한 후 신약개발에 재돌입하겠다는 구상이다.한편 온코크로스는 2015년 6월 김이랑 대표가 설립했다. 김 대표는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울산대학교 의학과 석사,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사를 졸업한 인물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하고 스탠포드대학원 MIPS 교환연구원, 하버드대학 웰맨(Wellman) 교환연구원을 거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전임의, 유성선병원 혈액종양내과 과장을 맡았다. 이후 온코크로스를 설립해 AI를 접목한 신약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온코크로스는 9~10일 청약을 거쳐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24.12.16 I 임정요 기자
㈜더블유엠어시, 전북 8개교에 더블유엠팜 스마트팜 쇼케이스 시범설치
  • ㈜더블유엠어시, 전북 8개교에 더블유엠팜 스마트팜 쇼케이스 시범설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더블유엠어시는 전북특별자치도 내 학교 8곳과 스마트팜 시범설치 사업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팜 전문 기업 더블유엠어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하여 도내 8개 학교에 스마트팜 시범설치 사업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더블유엠팜 쇼케이스 시범설치사업에 참여하는 학교 담당 선생님들과 진행한 워크샵해당 사업 진행 학교는 △전주 평화중학교 △전주 새뜰유치원 △군산 문창초등학교 △익산 영만초등학교 △익산 가온초등학교 △익산 영등초등학교 △정읍 수곡초등학교 △정읍 수성초등학교다. 학교에 납품된 더블유엠팜 스마트팜 쇼케이스는 S1400 제품으로 타사 식물재배기 쇼케이스 제품과 다르게 내부 가운데 부분에 투명유리로 칸이 나누어져 좌측, 우측에 각각 다른 식물들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4면과 가운데 벽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개방감 있는 제품이다.또한 타사 제품과 같은 사이즈더라도 더 많은 식물을 키울 수 있으며, 월 케어 서비스 가격이 저렴해 많은 지자체와 학교, 기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특히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아이들이 센서, iot, 데이터 분석 등을 직접 경험하면서 이론을 실생활과 연결할 수 있다는 교육적 효과가 있다.김우찬 더블유엠어시 대표는 “전북특별자치도 더블유엠팜 스마트팜 쇼케이스 시범설치 사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더블유엠팜의 센서, 자동화 장치, 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한 과학적 접근법을 통해 농작물 재배 과정을 이해하고, 창의적이고 기술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2024.12.13 I 이윤정 기자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매출 1조 앞당길 것…플랫폼 기술수출도 기대”
  •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매출 1조 앞당길 것…플랫폼 기술수출도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엑스코프리의 지속 성장과 상업화 예정인 제품 매출이 더하면서 연매출 1조원 달성을 앞당기고 새로운 모달리티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입니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AES2024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이동훈 SK바이오팜(326030)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엑스코프리의 전망 및 ‘제2의 엑스코프리’ 개발에 대한 미래 전략을 밝혔다.이 사장은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가 미국뇌전증학회(AES)에 참가해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현지 의료진들에게 엑스코프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의사들의 입소문과 내년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허가가 이뤄진다면 처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엑스코프리 매출에 가속을 붙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형 변경 제품은 내년 중 품목허가 신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엑스코프리는 알약 형태로 허가됐는데 액체 형태 제품을 통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이 사장은 “엑스코프리 경구용 현탁액은 내년 중 품목허가 신청할 수 있도록 협의 중에 있다”며 “기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도 제형 변경 제품은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타깃으로 하는 환자가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엑스코프리에 이어 SK바이오팜 외형을 성장시켜줄 상업화 제품 도입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이 도입할 상업화 제품은 중추신경계(CNS) 질환을 타깃으로 해 엑스코프리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그는 상업화 제품 도입 관련해 “서로가 제품 도입 또는 이전을 원하는 상태로, 논의가 상당히 진행됐다”며 “도입 품목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매출은 5억달러(약 7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엑스코프리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매출 1조원 달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사장은 제2의 엑스코프리 개발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K바이오팜은 신성장동력으로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기술(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3가지를 모달리티로 선정하고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다.그는 “향후 3년 동안은 RPT와 TPD에 집중할 예정으로 내부에서 발굴한 물질과 외부에서 추가로 물질을 도입해 3~5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단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뿐 아니라 방사성 동위원소를 감싸는 킬레이터 등 RPT 관련 기반 플랫폼 기술을 만들어 플랫폼을 기술수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로부터 확보한 전임상 단계의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SK35501’은 악티늄을 방사성 동위원소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 개발된 방사성 의약품이 대부분 루테튬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차별성을 가진다.이 사장은 “악티늄을 방사선 동위원소로 한 치료제 개발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개발에 속도를 낸다면 우위를 선점해 탑티어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라며 “이에 RPT 관련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CGT와 관련해서는 그룹 내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CDMO) 기업 ‘SK팜테코’와 협업을 추진 및 검토 중이다.그는 “SK팜테코가 곧 상업 생산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확장될 것이며 2~3년 뒤에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SK팜테코의 경험을 활용해 미국에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연구개발하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24.12.13 I 김진수 기자
청년재단, 경계선지능 청년 일 역량 강화 및 일 경험 시범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 청년재단, 경계선지능 청년 일 역량 강화 및 일 경험 시범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11일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과 ‘2024 경계선지능 청년 일 역량 강화 및 일 경험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의 성과공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성과공유회에서 한 청년이 일경험처 관계자들을 향해 감사편지를 낭독하고 있다.올해 2월부터 진행한 시범사업은 경계선지능 청년 중 진로 탐색을 희망하는 미취업 청년들을 발굴하여 △진로컨설팅 △직업훈련 △일경험의 3단계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재단은 2024년도 3차례 교육과정을 통해 총 143명의 경계선지능 청년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날 행사는 △프로그램을 회상하는 영상 시청 △참여청년의 감사편지 낭독 △일경험처 대표와 직무지도원, 청년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경계선지능 청년 동아리 ‘두드림밴드’의 축하공연 등 시범사업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감사편지를 낭독한 청년 A씨는 “늘 움츠러들어 있던 저에게 일어나는 법과 나아가는 희망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특별한 여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청년 B씨는 “우리는 느리지만 언젠가는 완주하는 마라토너”라며 “특히 일경험을 할 때 주변에서 천천히 하라고 격려해주어 편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다”라고 일경험처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청년 C씨는 “더 이상 주눅이 들지 않고 업무과정에서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과 자신감이 다른 업무에 도전할 징검다리가 되었다”고 말해 큰 공감을 얻었다. 이어 스마트팜을 경영하는 일경험처 대표 D씨는 “싹이 난 식물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환하게 웃던 청년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교육이 끝난 후에도 단체 대화방에서 소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지금도 함께 하는 것 같다”라고 따뜻한 소감을 전했고, 직무지도원 E씨는 “단순 반복을 통한 숙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년들의 잠재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단계적으로 목표를 상향해 가며 지도했다”며, “청년들의 성장과 발달의 경험이 다른 청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청년, 일경험처 대표, 직무지도원이 참여한 토크콘서트 현장성과공유회에 참석한 경계선지능 청년의 부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평범한 ‘청년’으로 호명되었다”며, “더불어 청년의 부모에게도 심리상담 등의 지원이 함께 이뤄져 가족 모두 많은 도움을 받았고, 우리 사회에 이런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소망을 밝혔다.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3개 기관이 뜻을 모아 진행한 이번 사업을 통해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열정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특성이 있는 청년들이 우리 사회에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청년을 돕겠다”라고 말했다.이교봉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센터장은 “1년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밈센터 역시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자신감을 갖고 우리 사회의 견고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조윤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원장은 “세 기관의 협력이 빛을 발한 사업이었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유의미한 사회진입 모델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2.12 I 이윤정 기자
메디톡스, ‘뉴럭스’, 페루 허가 획득…"20개국 순차 등록 예정"
  • 메디톡스, ‘뉴럭스’, 페루 허가 획득…"20개국 순차 등록 예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메디톡스(086900) 계열사 뉴메코의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NEWLUX)’가 페루 의약품관리국(DIGEMID, Direccion General de Medicamentos Insumos y Drogas)으로부터 신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뉴럭스’는 이번 첫 해외 허가 획득으로 글로벌 톡신 브랜드로의 도약을 시작하게 됐다.뉴럭스 100단위. (제공=메디톡스, 뉴메코)중남미 시장의 주요 국가 중 하나인 페루는 인구 고령화로 항노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SNS) 확산으로 청년층의 미용 시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톡신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2016년부터 페루 시장에 진출한 메디톡스는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뉴럭스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는 대량 공급이 가능한 메디톡스 3공장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해외 국가별 등록 절차를 추진중이다. 뉴럭스는 현재 페루 외 20여개국에서 등록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순차적 허가가 예상됨에 따라 대폭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뉴럭스의 해외 수출 계약도 연달아 성사됐다. 올해 3월 브라질 제약사 블라우(BLAU)와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해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으며,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 중국 최대 제약사 시노팜과 손을 잡고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채비도 마쳤다. 또한, 증가하는 해외 수요에 대비하고자 대량 생산 규모를 갖춘 기존 3공장보다도 수 배 큰 E동을 제조소로 추가하며, 대규모 수출 계약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주희석 뉴메코 대표는 “이번 허가를 기점으로 ‘뉴럭스’의 해외 등록 국가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매출 성장을 이끄는 기폭제이자 글로벌 시장을 향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럭스’는 높은 해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대량 생산과 안정적 공급,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차세대 톡신 제제”라며 “빠른 시일내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톡신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뉴럭스는 최신 공정을 적용해 생산 수율과 품질을 높인 차세대 톡신 제제로, 원액 생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하여 동물성 항원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국내 출시 이후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중이며, 해외 국가별 등록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4.12.12 I 김지완 기자
우듬지팜, 국내 최대 ‘스마트팜 단지’ 조성 본격 착수…대규모 출자
  • 우듬지팜, 국내 최대 ‘스마트팜 단지’ 조성 본격 착수…대규모 출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우듬지팜(403490)이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스마트팜 단지 ‘충남 글로벌 홀티 컴플렉스(농업 바이오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충남 글로벌 홀티 컴플렉스’는 총 사업비 3300억원 이상이 투입되며 1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농업 바이오 단지’로 충청남도와 서산시 자체 출자금,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민간 투자금으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우듬지팜은 주요 주주사로 이번에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보통주에 출자하고 실질적인 사업총괄 역할을 맡게 된다.특히 우듬지팜은 스마트팜 조성 대상 부지 12만평 가운데 내년 상반기 중 4만6000평 부지에 유리온실 스마트팜 조성을 우선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바로 토마토 재배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호연 우듬지팜 회장은 “이번 투자결정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온 온실 확장 계획의 실질적인 시작을 알리는 단계”라며 “새롭게 조성되는 스마트팜 단지를 통해 과채류 6000톤 이상, 연간 3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김호연 회장은 “스마트팜 단지 내 청년 귀농 인력을 적극 유치해 선진 농업기법을 교육하는 한편 청년농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2.11 I 박정수 기자
부천·성남·시흥·이천, 경기형 과학고 유치전 1라운드 통과
  • 부천·성남·시흥·이천, 경기형 과학고 유치전 1라운드 통과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경기형 과학고’ 설립 예정 지역으로 부천, 성남, 시흥, 이천 4개 지자체가 1차 커트라인을 통과했다.1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현계명 융합교육정책과장과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심사위원들이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11일 경기도교육청은 수원 남부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앞서 지난달 교육청의 과학고 공모 신청에는 이들 4개 지자체를 비롯해 고양·광명·구리·김포·용인·평택·화성·안성 등 12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교육청은 과학고 교육과정에 전문성을 지닌 대학교수·학교장·학교설립 전문가로 구성된 7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 한 달간의 심사를 통해 현재 학령인구, 특화 교육과정, 과학고 현황 등을 고려해 1단계 예비지정 지역을 결정했다.일반고인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을 신청한 부천시는 과학중점학교 역량과 로봇 분야 특화교육과정, 지자체의 재정 지원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분당중앙고의 전환을 신청한 성남시 또한 과학중점학교 역량 외 판교 지역의 IT 관련 기관과 연계한 특화 교육과정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과학고 신설을 희망한 시흥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로 설정된 부지 제공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연계한 바이오 관련 특화 교육과정이, 이천은 △반도체 및 스마트팜 관련 특화 교육과정 △시청의 재정 및 학교부지 제공 등으로 합격점을 얻었다.교육청은 1단계 예비지정 선정 이후 2025년 1월 중순에 2단계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 운영위원회 심의를 받고, 1월 말 교육부 장관 동의 요청을 진행하여 3월 말에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예비지정 심사위원장을 맡은 송진웅 서울대 교수는 “공모신청서를 제출한 모든 지역에서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화 교육과정 편성과 예산 지원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가 엿보였다”며 “심사위원 간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4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계명 경기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이번 심사결과 발표로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의 첫발을 내디뎠다”라며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다양한 형태의 과학고를 설립하여 우리나라가 미래의 과학기술 분야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1 I 황영민 기자
메디톡스, 중국 시장 진출 초읽기...中투자사와 보툴리눔 톡신 수출 계약
  • 메디톡스, 중국 시장 진출 초읽기...中투자사와 보툴리눔 톡신 수출 계약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메디톡스가 중국 보툴리눔 톡신, 필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메디톡스(086900)와 계열사 뉴메코는 지난 10일 중국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 회사(해남 스터우)와 뉴라미스, 뉴럭스의 중국 수출을 위한 총판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메디톡스와 해남 스터우는 중국 내 마케팅 및 유통 역량 극대화를 위해 연매출 140조원 이상 판매를 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제약기업 시노팜과 업무 협약 체결도 수행한다. 이번 계약으로 해남 스터우는 메디톡스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중국 임상 3상 시험과 허가 절차를 전담하게 되며, 출시 후 10년간의 판권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내년 말 중국 등록을 앞두고 있는 메디톡스의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중국명 필룩스)’의 판권도 5년간 갖게 된다. 해남 스터우는 출시 이후 지급하는 판매 로열티와 별도로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합쳐 1000만달러를 지급하게 된다.지난 10일 메디톡스 글로벌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린 메디톡스와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의 중국 총판 계약식에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오른쪽 2번째), 주희석 뉴메코 대표(오른쪽 1번째),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 회장(왼쪽 2번째)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메디톡스]2006년 국내 시장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을 최초로 선보인 메디톡스는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의 중국 진출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중국 임상 3상 시험과 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뉴럭스는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이점을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의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태국, 브라질 등에서 해외 선호도가 높은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는 ‘필룩스’라는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 시작하게 된다. 이미 34개국에 진출해 높은 해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이봉근 글로벌전략팀 이사는 “이번 계약은 세계 최대의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 메디톡스가 본격 진출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임상 시험 및 허가등록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대량 공급망을 갖춘 뉴럭스와 뉴라미스의 강점을 토대로 거대 중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1 I 김승권 기자
리가켐바이오, 남보다 앞선 기술개발이 대박 비결③
  • 리가켐바이오, 남보다 앞선 기술개발이 대박 비결[기술수출 대해부]③
  • 기술수출 대해부는 의약품 기술수출 양적 측면 및 계약 상대방 분석을 통한 질적인 측면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여러 차례 기술수출을 성공한 제약 바이오사들의 사례를 집중 조명, 이들 기업의 기술 경쟁력, 경제적 이익, 글로벌 브랜드 밸류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분석했다. 기술수출 이후의 임상단계 진전과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가능성, 기대 수익에 대한 해부는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에 있어 중요한 통찰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편집자][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리가켐바이오(141080)는 차별화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남보다 앞서 개발에 나서며 기술수출 성공 신화를 쓰는 데 성공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리가켐바이오, 초기 시장 진입...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실제 리가켐바이오는 2010년 ADC를 회사의 핵심기술로 낙점 후, 자원을 집중 투자하면서 빠르게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11년 ADC 미국 특허 출원, 2012년 ADC 원천기술 미국 본특허 및 PCT 출원, ADC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 (네오팜)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ADC는 강력한 살상 능력으로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치료 기술이다. 꿈의 치료 기술로 보이지만 개발 난도가 높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10년 만해도 ADC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화이자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마일로탁’의 사례가 말해준다. 마일로탁은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처음 허가를 받은 ADC이지만 부작용 문제로 퇴출(2010년)과 재승인(2017년)이라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0년 마일로탁 출시 이후 ADC에 기반한 새로운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을 정도다. 이를 지켜본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은 ADC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는 했지만, 대부분 관망하는 위치에 서 있었다. 이 시기에 무모할 정도의 도전을 했던 게 바로 리가켐바이오다. 정철웅 리가켐바이오 신약연구소장은 “2010년 당시 경영진은 바이오산업 성장의 한 축을 ADC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페이로드(약물)와 연결해주는 ADC 링커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며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2005년 창업 후 쌓아온 저분자화합물 연구 경험 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렇다고 리가켐바이오도 핵심기술을 그냥 얻은 게 아니다. 2010년 본격적으로 개발에 뛰어든 후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완성품을 내놓기까지는 무려 9년이 걸렸다. ADC 플랫폼 기술인 ‘콘쥬올’이다. 항체의 특정 부위에 정확하고 일정하게 약물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ADC 주요 부작용이었던 약물의 혈중 방출문제를 해소해 큰 주목을 받았다. ADC에 연결된 약물이 혈중에서 방출되지 않게 해주는 안전한 접합체(링커) 기술의 확보를 통해서다. 만일에 대한 안전장치로 약물이 정상세포 및 혈중에서 분해됐을 때 세포독성을 일으키지 않도록 비활성화 상태로 유지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화학 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에만 정확히 작용하도록 한다. 항체에 접합체(링커)로 연결된 화학 약물이 표적 항원인 암세포를 만나는 순간 링커가 끊어지면서 약물을 전달해 세포를 즉시 사멸하는 방식이다. 장 소장은 “2011년 ADC 신약의 FDA 두 번째 승인 이후 2022년까지 총 13개가 허가가 나왔다”며 “기술의 발전으로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ADC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 중 2019년 이후 FDA 신약허가를 받은 제품은 2/3가량인 8개에 달한다”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준비돼 있던 리가켐바이오에 대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찾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리가켐바이오는 2019년 이후 6년 연속 기술수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올해도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ADC 후보물질 ‘LCB97’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2020년 익수다, 2021년 소티오, 2022년 암젠, 2023년 얀센에 이어 이뤄낸 쾌거다. 이 기간 공개된 금액만 총 9조원이 넘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대전 유성구에 자리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본사 전경. [사진=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기술수출 결과물 속속...추가도 기대업계에서는 기술수출에 따른 결과물들이 속속 나오면서 리가켐바이오가 더욱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리가켐바이오가 얀센에 기술수출한 ADC 신약 후보물질 ‘LCB84’를 들 수 있다. 현재 얀센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LCB84의 전이성 고형암 대상 단독 및 PD-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으로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시험 결과에 따라 얀센이 단독개발 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2600억원 가량의 기술료를 추가 수령할 것으로 기대된다. LCB14는 사람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2(HER2) 타깃 신규 ADC 치료제가 될 주인공으로도 꼽힌다. LCB14는 현재 포순제약이 기술이전받아 중국 내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대한 권리는 익수다 테라퓨틱스도 사들였다. 중국에서는 유방암 임상 1상, 위암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익수다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익수다의 경우 호주 임상 1상을 마치고 LCB14의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HER2를 타깃한 항암제 시장은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엔허투의 매출은 27억 8000만 달러(약 3조9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엔허투의 경우 약을 쓰면 쓸수록 암세포가 적응해 내성이 생기는 약점이 있다. 엔허투는 페이로드로 토포아이소머레이스(Topoisomerase1)를 사용하고 있는데, 내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장 소장은 “LCB14는 최근 HER2-ADC 치료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토포이소머라제-1(TOPO-1)이 아닌 페이로드 ‘MMAF’를 사용해 Topo1 억제제에 대한 내성환자까지 투여가 가능해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승인된 약물들의 부작용과 내성을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리가켐바이오에 따르면 LCB14는 포순제약이 실시한 유방암 임상 1상에서 엔허투 대비 낮은 용량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PFS)이 15.5개월로, 엔허투의 13.7개월을 넘어섰다.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3단계 이상의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이 4.5%로 엔허투의 17%보다 우수했다.글로벌 ADC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갔다는 점도 리가켐바이오에는 기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억 달러(약 14조원)에서 2028년 280억 달러(약 39조원)로 커진다. 그만큼 관련 기업의 몸값도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초 존슨앤드존슨(J&J)은 ADC 개발사인 앰브릭스바이오파마를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리가켐바이오는 20개에 가까운 ADC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장 소장은 “현재 보유한 ADC 플랫폼과 개별 파이프라인에 대한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며 “현재도 복수의 기업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11 I 유진희 기자
농협銀, 손잡을 STO사 선점…조각투자업계에 발행 서비스 제공
  • [마켓인]농협銀, 손잡을 STO사 선점…조각투자업계에 발행 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NH농협은행이 은행권의 토큰증권발행(STO) 사업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각투자사업자들의 토큰증권 발행 지원 사업부터 자체 토큰증권 발행까지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STO 법제화가 되지 않아 은행권의 시장 내 역할이 불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사업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농협은행 본사 전경. (사진=농협은행)◇ 자체 STO 플랫폼 ‘STOG’ 참여 사업자 3곳 선정 완료10일 STO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자체 토큰증권발행 플랫폼 STOG(STOGeneration) 참여 사업자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사업자로는 현재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고 있는 조각투자사 세 곳이 선정됐으며 업체명은 비공개다. 이들은 각기 다른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STOG에서 토큰증권을 발행할 전망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 블록체인 민간 분야 집중·확산사업 사업자’로 선정돼 STO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토큰증권 플랫폼 STOG의 구축을 마치고 플랫폼 참여 사업자 선정도 완료했다. 농협은행은 영세 조각투자사들의 플랫폼 구축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자들로부터 일정 이용료만 받고 토큰증권 발행 등 관련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계좌관리 서비스와 함께 발행 플랫폼을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간 조각투자업계는 자체 STO 플랫폼 개발부터 기초자산 선정, 증권신고서 작성 등 많은 과정을 직접 수행해야 했다. STOG를 활용하면 작은 규모의 조각투자사들도 플랫폼 개발 등에서의 비용을 감축하고 기초자산 발굴 등 주요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팜 STO도 준비…시범 서비스 운영 마쳐농협은행은 스마트팜을 기초자산으로 한 토큰증권 직접 발행도 준비 중이다. 기업·소비자 거래(B2C)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들이 스마트팜 관련 토큰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협은행은 이와 관련한 가상투자체험 시범 서비스를 과기부 블록체인 진흥 주간에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스마트팜 시설물을 기초자산으로 설정 및 유동화해 가상으로 토큰증권의 발행-청약-배정-청산을 체험할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업과 금융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한 서비스”라며 “과기부 행사 시 시범운영을 통해 향후 당행의 토큰증권 사업의 긍정적인 방향성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 은행권 유일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선두주자로 존재감↑업계에선 농협은행이 은행권 중 유일하게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을 구축한 만큼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TO 업계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은 국내 주요 은행 중 유일하게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했다”이라며 “STO 법제화 이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STO 법제화 이후 농협은행이 비이자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이용 수수료, 계좌관리 서비스 이용 수수료 등의 수입이 대표적이다. 현재 농협은행은 △테사 △투게더아트 △트레저러 △아티피오 △스탁키퍼 등 국내 조각투자사에 고객예치금 분리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선 아직 STO 법제화가 되지 않아 은행권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농협은행은 법제화에 앞서 사업을 지속할 전망이다. 법제화 이후 제공 가능한 서비스 범위와 역할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이에 앞서 시스템을 갖추고 사업 레퍼런스를 구축하겠단 구상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당행이 구축한 토큰증권 발행 블록체인 플랫폼은 법률 개정안과 하위 법령의 IT 표준에 따라 고도화 혹은 일부 수정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 법 개정을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해 준비 태세를 갖추되, 주요 조각투자사업자와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각투자API 서비스 연결 및 플랫폼 참여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2.10 I 김연서 기자
엔비디아, 태국과 베트남에 소버린 AI 도입 지원
  • 엔비디아, 태국과 베트남에 소버린 AI 도입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엔비디아가 태국과 베트남에서 소버린 AI(sovereign AI) 도입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은 지난 주 태국과 베트남 총리와 만나, 양국의 AI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대해 논의했다.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내각 사무실이 있는 타이-쿠-파(Thai-Khu-Fah) 빌딩의 퍼플 룸에서 만났다.태국 방문: 소버린 AI 개발 기회 논의젠슨 황은 태국 방문 중,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와 만나 AI 혁신에 대해 논의하며, 시암.AI 클라우드(SIAM.AI Cloud)와 함께 소버린 AI에 관한 대담을 가졌다. 시암.AI 클라우드는 엔비디아 텐서 코어(Tensor Core) GPU가 탑재된 가상 서버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이다. 이 자리에서 젠슨 황은 “태국의 데이터는 태국 국민의 것이다. 그 데이터에는 국민의 지식, 역사, 문화가 담겨 있다. 태국은 이를 활용해 AI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젠슨 황은 이어서 ‘태국 AI 비전(AI Vision for Thailand)’ 행사에서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엔비디아와 시암.AI 클라우드가 협력해 태국의 AI 발전을 지원할 계획을 발표했다.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 시암.AI 클라우드 CEO 라따나폰 웡나파찬트베트남 방문: R&D 센터 설립 및 빈브레인 인수젠슨 황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 첫 번째 연구개발 센터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센터는 베트남의 기업, 스타트업, 정부 기관, 대학들과 협력해 AI 도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엔비디아는 이미 65개 대학과 100개 이상의 AI 스타트업과 협력 중이다. 또한, 엔비디아는 빈그룹이 투자한 빈브레인(VinBrain)을 인수해 AI 진단 기술을 강화할 계획이다.베트남을 방문한 젠슨 황요슈아 벤지오, 젠슨 황, 얀 르쿤이 하노이에서 2024 빈퓨처상을 수상했다.‘2024 빈퓨처상’ 수상베트남에서 열린 2024 빈퓨처상 시상식에서, 젠슨 황은 딥러닝 발전에 대한 혁신적인 기여로 요슈아 벤지오, 제프리 힌턴, 얀 르쿤과 함께 빈퓨처상을 수상했다. 빈퓨처상은 과학과 기술 혁신을 인정하는 비영리 단체인 빈퓨처재단이 주최하며, 젠슨 황은 AI 기술의 변혁적인 힘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엔비디아의 소버린 AI 비전엔비디아는 소버린 AI를 통해 각국이 자국의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개발하고, 경제적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미 캐나다, 덴마크, 인도네시아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인도와 일본에서도 소버린 AI 관련 프로젝트가 발표된 바 있다. IDC에 따르면 AI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경제에 약 20조 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엔비디아는 태국과 베트남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와 협력하여 소버린 AI의 도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국의 AI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2024.12.10 I 김현아 기자
디캠프, 배치 1기 9곳 선정…스타트업 투자·육성 드라이브
  • [마켓인]디캠프, 배치 1기 9곳 선정…스타트업 투자·육성 드라이브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위해 새롭게 도입한 ‘디캠프 배치’ 1기 참여 스타트업 9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디캠프는 배치 1기 공동 운용사로 참여한 크릿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더벤처스와 공동 선발, 투자를 시작으로 본격 육성 과정에 돌입한다.박영훈 디캠프 대표가 배치 1기 매칭데이 현장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디캠프)디캠프 배치는 분기마다 분야를 선정해 연관 서비스 또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이번 1기에는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커머스,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 기반의 서비스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했다. 이번 선발 과정에서 서류 검토와 필요 시 대면 심사도 진행해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 성장 잠재력, 상업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선정된 9개사는 △온라인 커머스 업무툴 셀러캔버스 개발사 ‘스튜디오랩’ △검색증강생성(RAG) 시스템 연구개발사 ‘인텔리시스’ △4050 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 운영사 ‘바인드’ △캠핏 운영사 ‘넥스트에디션’ △가전 제품 설치·수리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마이스터즈’ △모바일로 3D 아바타 영상을 제작하는 ‘렌지드’ △친환경 못난이 농산물 정기 배송 서비스 어글리스 운영사 ‘캐비지’ △블록체인 기반 퀴즈형 리워드 앱 서비스 마이비 개발사 ‘원셀프월드’ △반려동물 의약품 B2B 이커머스 플랫폼 운영사 ‘펫팜’ 등이다.선정사들은 내년 1월부터 12개월간 디캠프 공간에 입주해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사업 기회 연결, HR·재무 등 전문 컨설팅, 투자유치 기회를 포함해 다양한 지원 인프라를 경험할 예정이다. 디캠프는 전문 교육, 자문을 통해 참여 스타트업들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 로드맵을 수립하고 국내외 시장 확장 또는 진출과 투자 유치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에는 이태양 베이스벤처스 대표, 이승국 매쉬업벤처스 그로스 파트너, 박다니엘 디피컨설팅 대표, 최유환 디토파트너스그룹 대표를 포함한 전담 멘토단이 함께한다.한편, 디캠프는 배치 1기 선발 완료와 더불어 배치 2기를 모집한다. 프리밸류 100억원에서 300억원 사이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소재·부품·장비, 모빌리티, 기후테크, 로봇, 우주·항공, 헬스케어를 포함한 제조 또는 기술기반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신청은 1월 6일까지로 디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2024.12.10 I 박소영 기자
옵티팜, 구제역백신 안전성 테스트 종료…K구제역백신 윤곽
  • 옵티팜, 구제역백신 안전성 테스트 종료…K구제역백신 윤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옵티팜(153710)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개발 중인 구제역 바이러스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공격접종실험에 돌입한다. 공격접종실험은 백신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실험으로, 그간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전량 수입했던 구제역 백신이 한국형 백신으로 대체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9일 옵티팜(153710)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농가에서 기르는 사육돼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후보물질 ‘FMDV-VLP 백신’의 공격접종실험에 돌입한다. 공격접종실험이란 구제역 바이러스를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돼지 체내로 주입시켜 실제로 구제역에 걸리는지 백신의 효능을 알아보는 실험이다. 이 실험은 생물안전 3등급(BSL-3) 시설에서 진행된다. 공격접종실험까지 종료되면 사실상 임상 전(前) 단계에서 필요한 동물실험이 모두 종료된다.옵티팜 관계자는 “내년 2월 말 챌린지테스트(공격접종실험)를 마친 후 내년 3~4월경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구제역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구제역은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특수 차폐 시설을 갖춘 BSL-3 시설에서만 실험을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BSL-3 시설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두 곳이 있다.공격접종실험에 앞서 진행된 안전성 테스트도 최근 종료돼 현재 마지막 분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 테스트 결과도 이달 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동물용 의약품인 구제역 백신은 한 차례의 임상시험만 통과하면 상업화가 가능하다. 공식 임상시험에선 공격접종실험을 다시 진행하지는 않는다. 대신 3곳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뒤 항체 수치 변화 추이와 출하시점까지 백신 접종 돼지의 폐사 여부, 몸무게 변화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이 과정에 약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중에는 공식 임상시험까지 모두 마치고 이르면 오는 2026년 상반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안전성 테스트와 공격접종실험 모두 공식 임상시험과 똑같이 사육돼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임상시험에서 앞선 테스트 결과와 다른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옵티팜이 개발 중인 구제역 백신 특징 (자료=옵티팜)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은 항체양성률 기준치(소 80% 이상, 염소 및 번식용 돼지 60% 이상, 육성용 돼지 30% 이상)에 미달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예방접종 명령을 3회 이상 위반하면 가축사육시설 폐쇄 및 가축사육제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연간 국내에서만 작지 않은 규모의 구제역 백신이 접종되지만 ‘국산 제품’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구제역 백신 수입규모만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접종 구제역 백신 중 점유율 1위 백신은 아르헨티나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에서 생산한 ‘바이오아토젠 FMD백신’(이하 바이오아토젠)인데, 접종 후 목과 같은 접종부위에 육아종이나 화농이 나타나는 이상육 발생률이 50%를 넘어 축산농가에서 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반면 옵티팜은 FMDV-VLP 백신 접종시 이 같은 이상육 발생률이 낮아 축산농가의 해묵은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백신은 사백신의 특징상 오일 성분의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이상육 문제가 발생하는데 옵티팜은 다양한 면역증강제를 비교 시험해 이상육 우려를 감소시킬 수 있는 조합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옵티팜이 개발 중인 구제역 백신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O형 구제역을 타깃해 개발 성공시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글로벌 구제역 백신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임상 성공 및 국내 상업화 추이를 지켜본 뒤 해외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백신 대비 생산단가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옵티팜의 기대다. 이 관계자는 “바이오아토젠은 생백신을 약독화한 사백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항원생산을 위해서는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BSL-3) 수준의 시설투자가 필요하지만, 나노파티클 기반 백신인 FMDV-VLP 백신은 일반 생산시설 사용이 가능하다”며 “나노파티클 특성상 낮은 생산단가와 높은 생산율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0 I 나은경 기자
현대아울렛 크리스마스 트리, 내년 봄 숲으로 돌아간다
  • 현대아울렛 크리스마스 트리, 내년 봄 숲으로 돌아간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은 ‘그린(Green) 크리스마스’로 의미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린 크리스마스는 본래 눈이 내리지 않는 크리스마스를 뜻했지만 최근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친환경적 크리스마스를 의미하는 단어로도 사용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스페이스원·대전점 등 4개점에 전나무 생목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출한 후 나무를 내년 봄 주요 공원과 도심 숲에 기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농장에서 자란 트리 나무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선물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숲을 이루는 뜻 깊은 이야기를 담았다”며 “친환경적 연출 의도를 살리기 위해 조명 등 장식을 최소화하고 추후 생목 트리가 자연 속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행사 기간 뿌리 손상 방지 등 관리에도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들 점포 방문객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중앙 광장에 마련된 ‘트리팜’(Tree Farm)에서 생목 트리의 삶과 여정을 담은 연출을 감상하면서, 친환경 활동에 함께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년 인증샷 명소로 주목을 받으며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만큼,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며 “백화점과 아웃렛을 찾는 고객에게 따뜻한 그린 크리스마스를 선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현대백화점)
2024.12.10 I 경계영 기자
리얼베리어·아토팜·더마비, 영국 화장품 시장 노린다
  • 리얼베리어·아토팜·더마비, 영국 화장품 시장 노린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뷰티·헬스케어 기업 네오팜(092730)이 전개하는 리얼베리어·아토팜·더마비는 영국 K뷰티 전문 유통 기업 ‘퓨어서울’(Pureseoul)에 입점했다고 9일 밝혔다. 퓨어서울은 영국에서 인기를 끄는 K뷰티를 소개하는 전문 유통 채널로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 6곳을 운영한다. 매장은 2022년 런던 소호를 시작으로 웨스트필드, 버밍엄, 브라이턴, 옥스포드, 맨체스터에 있다. 퓨어서울에서 리얼베리어는 익스트림 크림 등 14종을, 아토팜은 MLE 크림 등 8종을, 더마비는 데일리 모이스처 바디로션을 포함한 7종을 각각 판매한다. 네오팜 관계자는 “세 브랜드 각각 차별화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전략적으로 퓨어서울에 입점했다”고 설명했다. 리얼베리어는 성인 스킨케어 브랜드로 젊은 층을 공략할 예정이며, 아토팜과 더마비는 각각 영유아 스킨케어와 온 가족 바디케어 브랜드로 각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는 계획이다.영국 화장품 시장은 올해 매출액이 168억 5000만달러 규모로 세계에서 6번째로 크다. 네오팜 관계자는 “이번 퓨어서울 입점을 시작으로 영국 내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데이터를 쌓은 후 다양한 유통망에 순차적으로 네오팜 제품을 입점할 계획”이라며 “향후 영국을 넘어 유럽 각국 소비자와의 접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퓨어서울 매장에 들어선 리얼배리어 제품. (사진=네오팜)
2024.12.09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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