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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흙담길 걷고 '氣센 돌' 기운받고…산청을 품는 법
- 경남 산청 지리산 초입에 자리잡은 남사예담촌. 고가와 돌담길이 그대로 남아 있는 ‘옛담 마을’이다. 3.2㎞에 이르는 흙돌담길과 기와 얹은 한옥, 오래된 나무가 줄지어 이어져 마치 시간여행을 떠난 듯하다.[산청=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약보다 음식이 낫고 음식보다는 걷는 게 낫다”(허준). 그래도 이왕이면 좋은 약과 음식을 먹고 또 걷기까지 한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이번에 소개할 여행지는 지리산 품에 안긴 경남 산청이다. 산청은 국내 1000여종의 약초가 자생하는 청정 약초재배 최적지로 손꼽힌다. 눈길 닿는 곳마다 약초재배지가 펼쳐지고 한방약초를 이용한 요리와 반찬이 상에 오르는 걸 보면 산청이 약초의 고장임을 실감케 한다.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과 그의 스승인 류의태를 비롯해 초삼·초객형제 등이 의술을 펼친 한의학 본고장이기도 하다. ◇한의학 성지 ‘동의보감촌’60번 군도를 따라 5분가량 금서면 방향으로 가면 한의학의 성지 ‘동의보감촌’이 나온다. 동의보감촌으로 들고나는 문은 정문과 후문으로 나뉘어 있는데 어느 쪽으로 들어가도 모두 통하도록 돼 있다. 이곳에는 전통한방휴양관광지, 동의본가, 한방자연휴양림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총 108만 8000㎡(32만 9120평)로 2013년에는 세계전통의엑스포가 열리기도 했다. 엑스포주제관은 팔작지붕의 2층 한옥이다. 곤충전시설과 외찌전시실, 한의학힐링파크 등으로 구성해 전통의학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미래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1층 곤충전시실에는 박중석 경상대 명예교수가 채집한 곤충 300여종 10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외찌전시실에는 5300여년 전 얼음 속에서 발견한 ‘외찌’(아이스맨)를 전시하고 있다. 당시 약초와 침술을 사용한 흔적을 외찌를 통해 발견했다. 한의학 성지인 산청 ‘동의보감촌’의 동의본가에서 배꼽왕뜸으로 한방힐링체험을 하고 있는 관광객.2층은 한의학힐링파크, 세계전통의학관, 영상관, 자생약초화단 등으로 구성했다. 여기서 바로 출렁다리를 넘어가면 한의학박물관으로 이어진다. 한방 약초의 본고장 산청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바로 이 박물관이다. 전국 최초의 한의학이란 주제로 꾸민 전문박물관으로 우리 전통의학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한의학박물관은 동의보감관, 한의학체험관으로 구성했다. 동의보감관은 ‘동의보감’의 역사와 발자취, 생활 속에서의 한의학, 미래의학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산청약초관도 있는데 한옥지붕을 얹은 유리온실로 여기선 산청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약초가 자라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과 황매산 모형으로 전시관을 꾸미고 지리산 자생약초와 희귀 목본을 심었다. 구기자와 머루·다래 등 100년이 넘은 희귀종 나무가 함께 자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리산 야생약초 100여종도 만나볼 수 있다. 한의학 성지인 산청 ‘동의보감촌’의 동의본가에서 한방힐링체험을 하고 있는 관광객들.지리산 끝 왕산자락에는 기체험장이 있다. 동의보감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다. 민족의 정기가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와 남해를 바라보며 멈추었다가 휘몰아쳐 그 기운을 고스란히 풀어놓은 곳이 바로 여기라는 설명이다. 기체험은 3개의 기체험바위에서 할 수 있는데 석경·귀감석·복석정이 바로 그것이다. 하늘의 기운을 모아주는 돌거울이란 뜻의 석경에선 이마를 대고 기를 받아들여야 한다. 복을 가져다주는 바위라는 복석정은 주변을 돌면서 소원을 빌면 이룰 수 있게 해준단다. 귀감석은 거북이처럼 생겼다 해서 붙은 이름으로 석경의 두 배가 넘는 127t 규모다. ‘기 센 돌’을 찾아간 것만으로도 가족의 무병장수와 소원을 이뤄준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산청 동의보감촌 내 ‘귀감석’. 거북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기를 받으면 무병장수·소원성취한다는 소문에 사시사철 관광객이 몰린다. 규모도 어마어마해 127t에 달한다.◇원시모습 그대로 품은 ‘대원사계곡’ 산청은 때묻지 않은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최고의 청정지역이다. 특히 골이 깊어 풍부한 수량의 계곡이 압권이다. 산청의 계곡을 꼽자면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 마야계곡, 지막계곡, 청개골계곡, 도창골계곡, 거림계곡, 중산리계곡 등. 그러나 산청사람들이 단연 최고로 꼽는 계곡은 지리산자락의 대원사계곡이다. 대원사계곡은 다른 관광지의 계곡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너른 암반으로 이뤄진 아기자기한 계곡이 아니라 집채 만한 바위가 구르는 힘차고 원시적인 풍모의 계곡이다. 대원사계곡의 길이는 약 12㎞. 천왕봉에서 발원해 쑥밭재, 새재, 왕등재, 밤머리재, 웅석봉 등 산자락 곳곳의 계류를 하나로 모아 경호강으로 흘러든다. 이 안에는 용이 100년간 살다가 승천했다는 용소를 비롯해 마음을 씻는 세심대와 몸을 씻는 세신대, 옥녀탕과 선녀탕 등의 명소들이 있다. 대원사계곡의 행정 명칭은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아름다운 이 계곡이 ‘유평계곡’이 아닌 ‘대원사계곡’이란 이름을 갖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1960년대까지 화전민이 살던 이 계곡은 일본강점기에는 항일의병의 은신처로, 또 한국전쟁 때에는 빨치산의 주요 활동무대가 됐던 대원사가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눈이 부실 정도로 희고 깨끗한 계곡의 바위들은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지 못하는지 오랜 세월 묵묵히 자리만 지키고 서 있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정도로 물은 맑고 시원하다.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인 경남 산청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히는 지리산자락의 대원사계곡. 천왕봉에서 발원해 12㎞에 걸쳐 쑥밭재, 새재, 왕등재, 밤머리재, 웅석봉 등 산자락 곳곳의 계류를 하나로 모아 경호강으로 흘러든다.대원사계곡에서 가장 멋스러운 곳은 대원사 앞에 들어앉은 여인의 피부처럼 매끄러운 너럭바위와 깊은 소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멋스럽다. 계곡을 끼고 있는 대원사는 신라 진흥왕 때 연기조사가 창건했다는 비구니들의 수행도량이다. 내력은 깊지만 소실과 중건을 거듭해 지금의 절집 건물은 1959년에 지은 것이다. 대원사에서 유평마을을 거쳐 새재마을로 이어지는 대원사 계곡 트레킹은 건강한 땀을 낼 수 있게 해주는 힐링코스로도 유명하다. 소담한 사찰 내원사 옆에 있는 내원사계곡도 가족과 함께 찾기에 좋은 곳이다. 내원사 입구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도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고가와 돌담길이 아름다운 ‘남사예담촌’산청의 남사예담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으로 유명한 이씨고가 골목길. X자로 굽은 두 그루의 회화나무가 뻗어 있다.산청에는 고가와 돌담길이 그대로 남아 있는 마을이 있다. 지리산 초입에 자리잡은 남사예담촌이다. ‘옛담 마을’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예담촌은 흙돌담길과 기와 얹은 한옥, 오래된 나무로 마치 옛날로의 시간여행을 떠난 듯하다. 마을에는 지리산자락의 산골과는 어울리지 않는 기와집 40여채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말 그대로 고풍스러움이 가득하다. 성주 이씨, 밀양 박씨, 진양 하씨가 주류. 최재기 가옥을 중심으로 성주 이씨의 종가인 이상택 가옥, 대단한 규모의 사랑채인 사양정사가 자리하는 연일 정씨가옥 등이 대표적이다. 적당한 예스러움과 깔끔함이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 중 이상택 가옥은 18세기에 만든 안채와 20세기에 만든 사랑채가 200여년의 간격을 두고 함께하고 있어 문화적 가치도 매우 높다. 이곳의 진짜 아름다움은 돌담길이다. 3.2㎞로 골목마다 저마다의 매력을 뽐낸다. 투박하면서도 정적인 곡선이 빼어난 골목은 사양정사의 진입로이기도 한데 담장을 수놓은 담쟁이덩굴을 따라 들어가면 정씨 집안의 문중회의장 겸 서당 역할을 한 사양정사가 나온다. 솟을대문 앞에는 퇴락한 하씨 고택의 무너진 담장 너머로 수령 600년을 넘긴 감나무 한 그루가 감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영의정을 지낸 문정공 하연이 일곱살에 어머니를 생각하며 심었다고 전해진다. 회화나무 두 그루가 X자로 굽은 채 자라는 이씨고가 골목길도 운치가 있다. 화재를 막기 위해 심었다는 수령 300년의 이 X자 회화나무 덕분에 마을이 불바다가 된 한국전쟁 때도 이씨고가는 멀쩡했다고 한다. 이씨고가 집안의 회화나무는 인조로부터 하사받았다고 전해진다. 산청의 남사예담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으로 유명한 이씨고가 골목길. X자로 굽은 두 그루의 회화나무가 뻗어 있다.남사예담촌의 골목길 중 으뜸은 최씨고가의 골목길이다. 마을주차장과 연결된 골목은 정확하게 ‘ㄱ’자로 꺾여 모서리에 바싹 붙어 사진을 찍으면 골목이 두 개로 보인다. 최씨고가의 솟을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수령 230년인 최씨매를 비롯해 온갖 화초들이 수목원을 방불케 한다. 이순신 장군은 백의종군 시절에 남사예담촌의 박호원 농막에서 하룻밤을 묵었단다. 남사예담촌에서 가장 긴 골목을 걸어 사수천을 건너면 당시의 농막은 사라졌지만 임꺽정의 난을 진압한 박호원의 재실인 이사재가 높은 언덕에서 남사마을을 굽어보고 있다. 산청 남사예담촌의 최씨고가. 솟을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수령 230년인 최씨매를 비롯해 온갖 화초들이 수목원을 방불케 한다.◇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출발하자면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까지 가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함양 갈림목을 지나면 곧 산청나들목이 나온다. △잠잘곳=휴롬인재개발원 내에 비교적 깨끗한 숙박시설이 있다. 두 명 정도 묵을 예정이라면 일반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침대와 온돌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8만~10만원. 5인 이상이라면 휴롬빌리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5인 1실 기준으로 약 30만원이다. △먹을곳=산청한의학박물관 부근의 ‘약초와 버섯골식당’(055-973-4479)은 갖가지 산나물·약초와 함께 쇠고기를 데쳐 먹는 ‘약초버섯전골’을 내놓는다. 마치 샤부샤부처럼 약초와 산나물과 고기를 한데 데쳐 먹는 것이 생소하긴 하지만 의외로 깊고 짙은 맛이 우러난다. 산청 동의보감촌 내 ‘복석정’. 복을 가져다주는 바위라는 뜻으로 주변을 돌면서 소원을 빌면 이룰 수 있게 해준다고 해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다.산청 동의보감촌 내 ‘석경’. 하늘의 기운을 모아주는 돌거울이란 뜻이다.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7월 21일 실시...김호곤 부회장, 회장대행
-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차기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한 정몽규 전 회장을 대신해 김호곤(65) 부회장이 회장직무대행을 맡아 선거를 관리한다.대한축구협회는 2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김호곤 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위촉했다.김호곤 회장대행은 정몽규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협회장 역할을 회장 선거일까지 수행하게 된다. 앞서 정몽규 회장은 현직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사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대한체육회 선거규정에 따라 지난 20일 사임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관은 ‘회장이 사임할 경우 부회장 중 최연장자가 직무를 대행한다’고 돼있다. 따라서 이태부 부회장(71)이 대행을 해야 하지만 당사자가 고사함에 따라 차연장자인 김호곤 부회장이 맡게 됐다.김호곤 회장 대행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 동래고와 연세대, 신탁은행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1971년부터 1979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냈다. 1986 멕시코 월드컵과 1988 서울 올림픽,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부산 아이파크 감독에 이어, 2004 아테네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울산 현대 감독을 역임했다.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선 회장 선거일정과 회장 선거관리규정도 확정했다. 제53대 회장 선거는 오는 7월 21일에 열린다. 이를 위해 7인으로 운영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7월 1일까지 구성하고, 선거관리위원 구성은 김호곤 회장대행에게 위임하기로 했다.후보자 등록 기간은 7월 11일과 12일 이틀간으로 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7월 13일부터 20일까지 8일동안 가능하다. 새로 선출되는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2월까지다. 승인된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갖는 선거인단은 기존 24명(시도협회장 16명, 연맹회장 8명)에서 106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선거인단 106명은 협회 대의원 37명과 시도협회 추천 임원 16명, 등록 선수와 지도자 각 24명, 등록 심판 5명으로 구성된다. 선거인단 구성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먼저 대의원은 세종시 포함 통합 시도 축구협회장 17명과 연맹 회장 8명, K리그 클래식 구단 대표 12명이다. 시도협회 추천 임원은 세종시를 제외하고 16개 시도협회에 1명씩 할당된다.선수는 대학팀과 내셔널리그, K3리그, WK리그에서 각 2명, 프로 9명, 생활축구팀 선수 6명이 참가한다. 지도자는 12세, 15세, 18세 이하팀에서 각 2명, 대학팀 4명, 내셔널리그와 K3리그, WK리그 팀 각 2명, 프로팀 지도자는 8명이 선거인단에 참여한다.심판은 1급에서 4급까지 심판중에서 2명, 국제심판과 프로심판을 합쳐 3명이 선거인단으로 선정된다. 다만, 6월 30일까지 통합 시도 축구협회장 선거가 이뤄지지 않는 시도에 대해서는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으며, 해당하는 인원만큼 선수, 지도자, 심판 중에서 투표권이 추가된다.협회는 선거인단 대상자들이 사전에 인지를 할 수 있도록 선수, 지도자, 심판 선거인단 숫자의 5배수에 해당하는 인원을 7월 8일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추첨이 여의치 않은 시도협회 임원은 선거인단 숫자의 5배수를 시도별로 추천토록 했다.이어 선거일 9일전인 7월 12일에는 5배수의 예비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106명의 최종 선거인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거인단은 선거일인 7월 21일 투표장소에 직접 와서 선거에 참여한다.
- [여행] 외국인 가득 태우고 자갈치시장으로 순천만으로
- 외국인 관광객이 K트래블버스 여행상품 중 하나인 ‘올해의 관광도시 경남 통영’ 코스를 방문해 여행 중이다. 관광용으로 국내 최장(1975m)인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를 타고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미륵산(461m)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륵산 전망대에선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작은 섬과 그림 같은 통영항, 이순신 장군의 구국혼이 서린 한산대첩지 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감천 문화마을에서 한국의 정서를 느꼈다. 울산에선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해산물을 먹고. 부산에도 다녀왔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 고향이 아닌가”(필리핀 관광객 파울리나 이사벨 메디다스).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체류형 외국인 버스여행상품 ‘K트래블버스’. 지난 3월 처음 운행한 이후 3개월여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외국인 관광객을 열심히 지방으로 나르고 있다. 국내서 내로라하는 대표 관광지를 묶어 6개 코스로 압축해 1박2일 동안 ‘족집게’처럼 요약해 보여준다.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 이동의 불편함과 장소의 생소함을 넘어선다는 것이 강점. 이 상품을 직접 체험한 외국인 관광객의 증언이다. 1인당 저렴한 비용과 전문 통역가이드는 ‘덤’. 가이드는 각 지역을 충분히 알고 있어 한국의 지방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쉬움은 단 한가지. ‘더 오래 더 많이’ 보지 못한다는 것뿐. 외국인 관광객은 K트래블버스를 이용해 전국 6개 코스를 여행할 수 있다.◇‘한방체험부터 가야문물’…·산청·김해·부산·울산 한번에“바다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신선한 해선물, 돼지국밥을 먹고 싶다”(짜이웬차이·대만). 외국인 관광객의 이 같은 소박한 소망을 담은 ‘동남권’ 코스로는 매주 화요일에 떠난다. 서울을 출발해 산청·김해·부산·울산으로 이어진다. 산청에선 ‘한방테마파크’를 둘러본다. 금서면에 자리한 테마파크에는 한의학박물관을 비롯해 한방기체험관, 한방테마공원, 한방미로공원 등이 들어서 있다. 김해에선 가야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가야테마파크’를 즐길 수 있다. 2010년 방영한 드라마 ‘김수로’의 촬영지를 비롯해 공연과 전시·체험·놀이시설을 갖춘 대규모 테마파크다. 부산의 목적지는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영화 ‘국제시장’으로 더욱 많이 알려진 국제시장 인근에는 부평깡통시장과 만물의거리, 창선동 먹자골목 등이 밀집해 있어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다. 비프(BIFF·부산국제영화제) 광장도 볼거리.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화인의 핸드프린팅이 명물이다. 자길치시장에선 자갈치 아지매들의 정겨운 사투리와 싱싱한 물고기, 해산물 등이 꿈틀대는 시장을 구경할 수 있다. 싱싱한 생선을 직접 골라 바로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는 놓쳐선 안 된다. 울산에서는 국내 최대 전통민속 옹기마을인 ‘외고산옹기마을’과 태화강대공원, 복순도가를 찾아간다. 경북 문경새재에서 왕의 용포와 왕비의 당의를 입고 용상체험 중인 외국인 관광객.◇‘대구’는 다이내믹하다 “예쁜 카페가 많기로 유명하다고 들었다. 꼭 들러보고 싶다”(가마노 야스코·일본). 대구로 향하는 코스는 매주 금요일에 출발한다. 콘셉트는 ‘다이내믹’이다. 서문시장, 근대골목, 약령시한의약박물관, 김광석길을 거쳐 앞산전망대, 팔공산 갓바위, 구암 팜스테이, 섬유박물관을 차례로 방문한다. 서문시장은 조선 3대 시장의 하나이자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으로 예부터 대구장이라 불렸다. 섬유 관련 품목을 주종으로,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약령시 한의약박물관은 한방용품을 전문으로 전시하고 있다. 약령시 역사를 한눈에 살피면서 한방체험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김광석길은 ‘한국관광 100선’에 꼽힌 곳으로 가수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조성한 벽화거리다. 김광석의 초상화와 조형물 등 70여점을 볼 수 있다. 동성로는 대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곳으로 1년 내내 활기가 넘치고 번화한 젊음의 거리다.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영화관·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공간과 특색있는 맛집이 밀집해 있다. K트래블버스를 대구를 방문해 앞산전망대에 오른 외국인 관광객(사진=한국방문위원회).◇‘강원도’에는 천혜의 자연부터 ‘태양의 후예’까지 “태백의 탄광, 삼탄 아트마인 등 ‘태양의 후예’ 촬영지에 가보고 싶다”(세실라라스 팜바정 수실·인도네시아). 강원도 코스로도 매주 금요일 출발한다. 서울에서 평창 월정사와 알펜시아 리조트를 거쳐 강릉의 오죽헌, 안목카페거리, 올림픽체험센터, 정동진을 차례로 둘러본다. 월정사는 634년 신라 지장율사가 창건한 역사 깊은 사찰이다. 국보 48호인 ‘팔각9층석탑’과 보물 139호인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등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1㎞에 달하는 500년 수령의 전나무숲길이 압권이다. 봉평장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가 된 곳. 매월 끝자리 2·7일에 5일장이 열린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모노레일을 통해 정상까지 이동하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동진은 서울에서 정방향으로 가장 동쪽에 있다는 뜻을 가진 바닷가. 여전히 드라마 ‘모래시계’를 기억하는 이들이 찾는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다. 강원도 강릉 정동진 해변(사진=한국방문위원회)◇맛과 멋, 문화가 살아 있는 ‘전라남도’“순천만과 보성녹차밭에 가보고 싶다. 판소리공연도 보고 싶다”(마리아 쉴레이스 라모스·필리핀). ‘전라남도’로는 매주 화요일에 떠난다. 담양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을 거쳐 여수해양케이블카, 오동도, 엑스포공원을 관람하고 순천만생태공원을 보고 돌아오는 코스다. 담양 죽녹원은 관방제림과 담양천을 끼고 있는 향교를 지나면 보이는 대숲이다.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으로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를 조성해 2003년 5월 개원했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2.2㎞의 산책로가 대표적인 볼거리다. 곡성의 섬진강기차마을에선 증기기관차를 타볼 수 있다. 과거에 운행하던 증기기관차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옛 곡성역(섬진강기차마을)부터 가정역까지 10㎞ 구간을 왕복운행하는 기차탑승체험이다. 여수에선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유명하다. 돌산(섬)과 지산(육지)을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다. 크리스털캐빈과 일반캐빈이 있는데 크리스털캐빈은 투명한 바닥 아래로 바다를 관망할 수 있어서 탁 트인 시각적인 즐거움과 짜릿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순천만생태공원은 순천시 교량동과 대대동, 해룡면의 중흥리, 해창리 선학리에 걸쳐 있는 순천만 갈대밭이다. 230만㎡에 사람의 키보다 훨씬 더 웃자란 갈대들이 빈틈없이 채운 모습과 순천만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유명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K트래블버스를 타고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을 방문했다.◇역사의 향기·전통의 숨결 살아있는 ‘경상북도’“천년도시 경주에서 석굴암과 양동마을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다”(쉘리아 마리 고레스·필리핀). ‘경상북도’로는 매주 금요일 출발한다. 서울에서 영주를 거쳐 예천·문경으로 이어진다. 영주에선 소수서원, 선비촌, 부석사, 무섬외나무다리를 둘러본다. 소수서원은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수많은 ‘명현거유’(대유학자·선비)를 배출했다. 처음에는 백운동서원으로 불렸고, 이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하고선 소수서원으로 불렸다. 선비촌은 유교문화 발생의 중심지다. 옛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선현의 학문 탐구와 전통생활 모습을 재현해놓은 체험교육장이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서기 676년)에 의상조사가 창건한 사찰. 한국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 보물 6점, 도유형문화재 2점 등을 보유한 한국 10대 사찰 중 하나다. 예천에서는 회룡포를 둘러보고 양궁체험을 해 볼 수 있다. 회룡포는 강이 산을 부둥켜안고 용틀임을 하는 듯한 특이한 지형이다. 전국서 손꼽히는 ‘육지 속 섬마을’로 맑은 물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경북 문경 도자기홍보판매관에서 찻사발을 구경 중인 외국인 관광객.◇“한국의 나폴리”…올해의 관광도시 ‘통영’“해저터널이 정말 궁금하다. 매물도가 아름답다는데 직접 확인하고 싶다”(렁 풍 이·말레이시아). ‘통영’으로는 매주 화요일 출발한다.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 동피랑, 삼도수군통제영, 장사도를 돌아 나온다.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는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미륵산(461m)에 설치했다. 관광용으로는 국내 최장(1975m)이다.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작은 섬들과 그림 같은 통영항, 이순신 장군의 구국혼이 서린 한산대첩지 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동피랑 벽화마을은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예쁜 벽화가 있어 수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곳. 원래 재개발 계획을 추진했는데 시민단체의 반발로 재개발을 중단하고 지역의 역사와 서민의 삶이 녹아 있는 독특한 골목문화로 조성했다. 장사도 해상공원은 2012년 1월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동백이 조화를 이루는 장사도 해상공원 ‘카말리아’로 탄생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K트래블버스 여행상품 중 올해의 관광도시인 경남 통영을 여행 중이다.▲K트래블버스는?한국방문위원회와 8개 광역자치단체가 지난 3월 25일부터 공동운영하는 여행상품이다. 방한 외래관광객 10명 중 7명이 개별자유여행객이란 점에 착안했다. 오는 11월까지 6개 노선을 운영한다. 대구·강원·전남·경북·부울경·올해의 관광도시(무주·통영·제천) 등 ‘원하는 지역’에 맞춰 탑승할 수 있다. 가격은 145~175달러(약 1만7~20만원). 교통과 숙박, 외국어통역가이드, 관광지 입장·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다. K트래블버스 ‘전라남도’ 코스K트래블버스 ‘강원도’ 코스K트래블버스 ‘경상북도’ 코스K트래블버스 ‘대구’ 코스K트래블버스 ‘동남권’K트래블버스 ‘올해의 관광도시 통영’ 코스K트래블버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K트래블버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K트래블버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경남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레일바이크를 체험한 ‘K트래블버스 외국인 관광객’충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양궁체험 중인 외국인 관광객.외국인 관광객이 K트래블버스 여행 상품 중 하나인 올해의 관광도시 경남 통영 코스를 방문해 여행 중이다.전남 담양 죽녹원 대나무 숲을 걷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경북 문경새재 과거길 초입에 있는 선비상에서 기념촬영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탈춤 공연을 즐기고 있는 외구긴 관광객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탈춤 관람 중인 외국인 관광객전남 여수 해양케이블카를 타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전남 여수 오동도를 체험 중인 외국인 관광객경북 영주 선비촌(사진=한국방문위원회)대구 근대골목 의료선교 박물관(사진=한국방문위원회)
- 경남 실업률 사상 최고…조선업 구조조정發 실업대란 오나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박대영 삼성중공업(010140) 사장이 15일 오전 직접 사내 방송에 출연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당장 올해 1500명 규모의 사무직 희망퇴직을 받는 등 2018년 말까지 전체 인력의 30~40%를 감축하겠다고 통보했다. 1만 3901명(올해 3월 말 기준)에 달하는 임직원 수를 8300여 명 수준으로 줄여 구조조정의 파도를 넘겠다는 것이다. ‘조선 빅3’ 중 나머지 둘인 현대중공업(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도 각각 인력 감축에 나섰다. 지난해 1300여 명의 희망퇴직을 시행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에도 추가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신청자는 2000여 명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700여 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 3월 말 현재 1만 2819명인 임직원을 2020년까지 1만 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조선업 등 산업 구조조정발(發) 실업난이 가시화하고 있다. 거제·창원·통영 등 중대형 조선소가 몰려있는 경남 지역 실업률이 역대 최고로 치솟은 것이다. △조선업 발(發) 구조조정 여파로 고용 시장에 냉기가 감돌고 있다. 지난달 말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있는 울산지역 하늘이 뿌연 미세 먼지로 뒤덮여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지역 실업률은 3.7%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국 16개 시·도 중 최고였다. 5월 전국 실업률(3.7%)이 작년보다 0.1%포인트 내렸지만, 경남 지역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달 경남 실업률은 5월 기준으로는 1999년 통계청이 실업자 분류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에서 4주로 변경한 이후 역대 최고치였다. 경남 거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있고, 창원에는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조선해양, 통영에는 성동조선해양 조선소 등이 있다. 이 지역 실업률은 2011년 5월 1.6%를 기록하는 등 그간 1~3% 중반을 오가며 다른 지역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여왔다. 조선업 호황 덕분이다.하지만 최근 조선업황에 먹구름이 드리우며 실업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달 경남 지역 실업자 수는 6만 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만 2000명 증가했다. 동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과거 실업자 규모는 2012년 2만 9000명, 2013년 3만 3000명, 2014년 3만 6000명, 지난해 4만 3000명 정도에 불과했다. 전북과 울산 실업률도 전년보다 각각 0.6%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두 지역(전북 군산·울산)에는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들어서 있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구조조정 영향이 일부 가시화되는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5월 경남지역 실업률 [단위:%, 자료:통계청]구조조정발 한파는 고용시장 전반의 활력을 갉아먹고 있다.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645만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만 1000명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증가 폭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21만 900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 규모가 작년 5월 14만 명에서 올해 5월 5만 명으로 내려앉은 영향이 컸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경남 지역 제조업 취업자가 2만 6000명 줄었고,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있는 전북 지역도 5000명 감소했다”고 말했다. 경남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이처럼 고용 사정이 악화하자 정부도 실업자 구제에 나서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날 거제시를 시작으로 조선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위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울산, 20일 전남 영암 조사 등을 거쳐 이달 말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지원업종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조선업 민관합동조사단 활동 착수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민관합동조사단은 9일 오후 고영선 고용부 차관 주재로 민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최근 조선업 고용상황을 공유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의 현장조사 일정이나 주요 조사내용 등 운영계획을 결정했다. 또 과거 통영의 고용촉진특별구역 지정사례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조선업종의 특성에 맞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자는데 뜻을 모았다.회의에서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은 “하반기부터 조선업 종사자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별고용지원업종 제도 마련 이후 첫 적용사례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속하고 면밀히 조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취약 근로자 지원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해 달라”며 “현장실사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민간전문가로 류장수 교수(부경대), 홍성인 박사(산업硏),김혜진 교수(세종대), 길현종 박사, 오계택 박사(이상 노동硏), 이덕재 박사, 이상호 박사(이상 한고원), 주인중 박사(직능원) 8명이 참여한다. 또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으로 윤동열 교수(울산대/울산인자위), 박기동 교수(창원대/경남인자위), 형광석 교수(목포과학대/전남인자위)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중앙부처에서는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공동단장), 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간사), 기재부 인력정책과장,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이 함께 한다. 현장실사 때 참여하는 지방고용관서로는 울산, 통영(거제 관할), 목포(영암 관할) 지청장이 뽑혔다.고용부는 민관조사단의 의견을 담은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번 달 하순 업종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부는 약 47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중소기업 및 하청노동자에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 관련기사 ◀☞ [구조조정 추진계획]조선업체 '재하청' 노동자도 실업급여 받는다☞ 이기권 장관 "조선업 근로자에 1년간 4700억원 지원"☞ SPP조선 이어 가야重·장한도 매각 불발…위기감 커지는 조선업계☞ 조선업 불황에 흔들리는 동남권, "내년엔 건설업도 위기"☞ 조선업, 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안착 시 수주 회복-대신☞ `새 주인 케이프 맞은` LIG투자證, 조선업 불황에 `울상`☞ 6월 조선업 구조조정 바람 거세진다..잔업 줄이고 인력 감축☞ '풍전등화' 조선업계, 올해 신규고용 줄인다(종합)☞ '풍전등화' 조선업계, 올해 신규고용 줄인다☞ 조선업, 새아침 준비할때…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 추천-NH☞ 조선업계 고용세습 사라지나☞ 이주열 "금리 인하, 정부 구조조정 계획과 전혀 무관"☞ 이주열 "구조조정 본격화하면 경기 하방 리스크"☞ 구조조정 조선 3사, 사업보고서 공시도 ‘부실’☞ 당정, 오늘 기업 구조조정 관련 간담회 개최☞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및 중국 뉴노멀화에 따른 분석대응 시스템 구축 시급"☞ [구조조정 추진계획] 임종룡, 홍기택 정면 반박 "누군가 조정해야, 대우조선 지원 책임지겠다"...☞ [구조조정 추진계획]'발등에 불' 떨어진 중소조선사…정부 "채권단 자금지원 더는 없다&...☞ [구조조정 추진계획] 임종룡 "한진해운, 유동성 부족 스스로 해결해야"
- 빈방없는 황금연휴…차라리 '숲길 산책' 할까
- 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병꽃’(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사흘간의 황금연휴(4~6일)가 시작됐다. 전국의 리조트는 이미 만실이다. 경포 앞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강원 강릉시의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는 객실 206개의 예약이 일찌감치 끝났다. 인근의 리조트도 마찬가지다. 양양의 쏠비치, 속초의 한화리조트, 평창의 알펜시아·용평리조트 등 동해안지역 리조트마다 객실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도로 향하는 항공권도 동났다. 호텔이나 리조트는 물론 민박까지 ‘빈방 없음’이다. 그렇다고 화창한 황금연휴에 ‘방콕’은 아쉽다. 6일 현충일이 끼어 있으니 차라리 근교에서 느리게 걷기로 차분하게 보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굳이 숙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찍 서두른다면 한나절이면 다녀올 곳이 충분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까운 숲길을 찾는 것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산책을 부추기는 힐링의 숲길을 찾아서’란 주제로 6월에 가볼 만한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전남 진도의 ‘첨찰산 상록수림’, 강원 평창의 ‘오대산 선재길’, 경기 양평의 ‘산음 치유의 숲’, 경북 양양의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경남 통영의 ‘미래사 편백숲’, 전북 완주의 ‘공기마을’ 등이다.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숲길도 있다. 세파에 지친 몸과 마음에 딱 맞는 처방전이다. 의외로 주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야생화 군락지가 많다. 산림청에서는 전국의 야생화 100대 명소를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개화시기를 고려해 봄·여름·가을과 연중 탐방이 가능한 곳을 구분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강원 함백산이다.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 영월읍 상동읍이 맞물려 경계를 이루는 고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야생화로, 겨울에는 눈꽃이나 서리꽃으로 사철 꽃잔치를 벌이는 곳이다. 싸리재(두문동재)에서 금대봉·분주령·대덕산에 이르는 야생화 군락지는 대표적인 야생화 탐방코스다. 봄꽃을 보내고 여름꽃을 맞는 6월 초. 만항재에는 꿀풀이며 노루삼·둥굴레 등 늦은 봄꽃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서울에도 있다. 중랑구 망우산숲나들길, 강북구와 도봉구에 걸쳐있는 북한산둘레길 10~20코스, 용산구문화센터에서 마포구 가좌역을 잇는 경의선 숲길 공원 등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짙어가는 녹음 속에서 산림욕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꿀풀’(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노루삼’(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둥글레’(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말나리’(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은방울꽃’(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메꽃’(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참나물’(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
- 풀무원식품, 앙증맞은 한입크기 '꼬마김밥' 2종 출시
- (사진=풀무원식품 제공)[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풀무원(017810)은 어른과 아이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을 별미 꼬마김밥 키트인 ‘밥만 있으면 뚝딱 꼬마김밥’(이하 꼬마김밥)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꼬마 충무김밥’과 ‘꼬마 김밥&유부초밥’ 2종이다. 기존 제품이 아이들을 위한 간식, 도시락용으로 사랑받았다면 이번엔 성인의 입맛도 고려한 이색 제품이다.꼬마 충무김밥(121g, 4900원)은 통영의 명물인 충무김밥을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오독한 식감의 무말랭이 무침과 쫄깃한 오징어 그리고 따뜻한 밥을 김과 함께말기만 하면 간편하게 충무김밥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유명 김밥집의 중독성 있는 김밥소스를 그대로 재현한 겨자 간장소스가 동봉되어 있어 전문점의 메뉴를 쉽게 집에서 즐길 수 있다.꼬마 김밥&유부초밥(150g, 5900원)은 아이들이 먹기 편한 꼬마김밥과 어른들도 좋아하는 유부초밥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김, 소스, 참깨야채볶음과 단무지, 우엉 등의 채소절임, 유부피가 한꺼번에 들어 있어 재료 구매, 손질의 번거로움을 한 번에 해결해준다.벌꿀과 사과즙이 들어간 새콤달콤한 소스와 참깨야채볶음을 따끈한 밥에 비벼 단무지, 우엉 등과 함께 김에 말아 김밥으로 먹거나 유부피에 뭉친 밥을 넣으면 유부초밥이 완성된다.▶ 관련기사 ◀☞풀무원, 젊은 여성 위한 '맛있는 생나또' 출시
- K트래블버스, 부울경 동남권 노선 인기 ‘최고’
- K트래블버스 포스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K트래블버스 노선 중 부산, 울산, 경상남도의 동남권 노선이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방문위원회는 공식 다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인 대상으로 K트래블버스 노선 선호도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중국의 노동절, 골든위크 기간 진행했다. 총 3124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언어권 비율은 영어권 45%, 중국어 47%, 일어권 8%로 나타났고, 여성 참가자 비율은 9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영문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노선은 동남권(부산, 울산, 경상남도)이 793건(57%)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16%), 강원도(11.4%)가 뒤를 이었다. 중문 사이트 역시 동남권에 대한 선호도가 51%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22%), 대구 14%였다. 일문 사이트 또한 동남권(46.3%)와 대구(45.9)로 가장 높았다.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동남권은 ‘맛있는 해산물과 바다가 있는 부산에 가고 싶어서’라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다양한 지역축제를 경험하고 좋아하는 한류스타의 고향을 직접 방문해보고 싶다는 이유와 함께 사투리를 배워보고 싶다는 외국인도 있었다. 대구는 ‘동성로 쇼핑’과 ‘막창’ 등 대구에서 유명한 개성있는 음식이 궁금하다는 내용이 많았으며, 강원도는 ‘바다와 산, 레저 체험을 하기 좋은 자연환경’에 대한 언급과 다수의 드라마 촬영지였던 ‘남이섬’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었다. 경상북도에 대해서는 ‘한국의 역사를 배우고 싶어서’, 전라남도는 ‘음식과 자연환경이 궁금해서’, 통영은 ‘가보기 힘든 곳인데 K트래블버스를 이용하면 갈 수 있어서’ 라는 의견이 많았다.영어권 설문조사 응답자의 국적은 프랑스, 미국, 브라질, 싱가폴, 태국 등 다양했으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주로 ‘K드라마’를 통해서라는 이유가 압도적이었다. 간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접했다는 외국인도 있었다. ▶ 관련기사 ◀☞ 철길따라 감성여행 '한강탐방열차' 운행☞ [여행] 경상도 사내 홀린 겨울왕국…동화는 현실이었다☞ '2016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6월9일부터 4일간 열려☞ [여행] 화산 거친숨결 따라…협곡 헤치고 원시온천 가다☞ [여행+] 가깝고 싸고 따뜻한 필리핀 골프천국 클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