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이준기의 미국in]트럼프發 反이민정책…"일자리 늘어" Vs "회복 직격탄"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경제적인 근거는 없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의 일자리 보호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정보기술(IT)·비농업 등 특정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미 워싱턴의 중도·보수 싱크탱크인 케이토연구소(CATO Institute)의 이민정책 전문가 데이비드 비어가 날린 일갈이다. “52만5000여개의 일자리를 생겨날 것”이라는 트럼프 정부의 주장과 달리, 비어는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 행정명령은 미국의 경기회복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전문화’된 외국인 근로자 대체 가능할지 의문”비어의 경고는 명확하다. “미 기업들이 필요한 ‘전문화된’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진 기술·경험을 미 노동자가 대체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비어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미 경제의 곳곳에서 미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다른 일자리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왔다”며 “이민 제한은 실업률을 낮추지도 못할 뿐 더러 이 기간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 기업들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이번 행정명령은 노동력의 합법적인 격차에 직면한 고용주뿐만 아니라 그들이 고용하는 미국인들에게도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가장 먼저 실리콘밸리의 구글·페이스북·애플 등 외국인 기술 인력(H-1B 비자 근로자)을 대거 고용하는 IT 기업들이 받는 타격은 상상 이상일 수 있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애플의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 대형 기술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일제히 성명을 내어 “이번 선포에 크게 실망했다”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험에 처하게 할 것” 등의 강도 높은 단어를 써가며 반발한 배경이다.비단, IT 기업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미 유일 공영방송 PBS는 “이미 미국 내 많은 지역 사회는 레스토랑, 호텔, 식료품 가게 등과 같은 이민자 소유의 사업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고 지적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미 노동력의 17%는 이민자에게서 나왔는데, 대부분은 노인 돌봄, 육아 등 미국인이 원하지 않은 일자리였다. 사진=AFP미국기업가정신연구소(CAE)의 존 디어리 회장은 AP통신에 “이번 명령은 ‘미국에 오지 말라, 우리는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매우 강력한 부정적 시그널을 전 세계에 보낸 셈”이라며 “이건 끔찍한 손해”라고 했다. 미국 최대 기업 이익단체인 미 상공회의소의 토머스 도너휴 회장은 “엔지니어, 경영인, IT 전문가, 의사, 간호사 등에게 ‘환영하지 않는다’는 표지판을 세운 것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를 멈추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미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지오반니 페리 경제학 교수는 “대부분 경제학자는 이민자들이 노동력의 매우 큰 부분임에도, 미국의 일자리나 미국의 임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美 2035년 노동력 3분의 1로 쪼그라드는데…왜?미 기업가정신연구소(CAE)가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2017년 미국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 주요 기업의 약 43%는 이민자 1세대 또는 2세대에 의해 창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업종에선 46%에 달한다. ‘일자리 창출’의 토대였던 셈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이민자들의 기업가 정신은 토착민의 약 2배에 달한다고 분석한다. 다문화 경험이 그들의 역량을 증대시키고 나아가 더욱 개방적이 게 함으로써 새 상품과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만들어낸다고 것이다. 이민자 창업 기업이 토착민 기업보다 고용증가 측면에서도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게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분석이다.사실 인구학적으로 봤을 때도 미국은 ‘이민’이 절실한 나라 중 하나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2017년 내놓은 자료를 보면,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고 미국의 출산율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떨어질 경우 미국의 노동력은 2015년 1억6560만명에서 2035년 1억732만명으로 3분의 1가량으로 확 쪼그라든다. 이를 두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노동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회보장제도 등의 프로그램은 자금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며 “경제 성장은 거의 위축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 이민정책을 강하게 펴는 배경에는 오는 11월 미 대선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정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경제가 직격탄을 맞자 외국인 대신 자국민의 고용을 높이기 위한 조처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라는 의미다.
- 해외 주요 車 브랜드 공장 가동 96%…"경쟁 위해 정부 지원 필요"
-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지난 5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제17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해외 주요 자동차 브랜드 공장가동율이 현재 96.8% 수준으로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해외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브랜드별 공장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동공장 비율이 96.8%로 나타나 사실상 대부분의 공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단 이후 재가동됐다.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태국, 캐나다, 러시아 등 주요 13개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는 브라질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 외에는 정상 재가동되고 있다.브랜드별로는 브라질 공장 재가동이 지연 중인 포드, PSA,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이 90%대의 가동공장 비율을 보였다. 이어 GM, FCA, 테슬라, 폭스바겐, BMW, 벤츠, 르노 등이 100%의 가동공장 중인 상황이다. 다만 해외 브랜드의 실제 공장 가동률은 공장 내 감염예방 조치, 부품수급 지연, 수요량 감소에 따라 60~70%의 높지 않은 수준으로 브랜드별 공장 가동 및 생산 정상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지난 5월 생산량이 70% 이상의 감소폭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낮은 생산량을 보였으나, 지난 4월 대비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브랜드별 기존 공급망 유지 등 생산량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특히 중국의 경우 신속한 공장 재가동과 자동차 구매지원금 등의 자동차 수요정책에 힘입어 5월 전년비 18.2% 증가하는 등 유일하게 생산 증가세를 보였다.국내 완성차 업게는 국내외 모든 공장이 재가동 됐으나 일시적인 생산물량 조절과 같이 위기 대응 생산활동을 전개하는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월 중 국내 완성차 업계는 미국공장 등을 일시 중단했고, 6월 중에도 부품공급 차질 우려가 있어 국내외 공장의 정상 운영은 불확실하다.국내 완성차 업계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57.6% 감소해금년 최저실적을 기록하였으며, 누적 해외생산은 전년대비 35.5% 감소하는 등 국내외 공장의 생산량이 지속 부진한 상태다. 특히 완성차 생산량 감소가 부품업체 매출 감소로 이어져 일부 2차 부품업체가 공장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등 우리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위기상황은 지속되고 있다.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재가동이 늘어남에 따라 업체간 생존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이를 위해 정 회장은 △부품업계 대출·보증 프로그램과 만기연장 지원 등 금융애로대책 현장 신속 이행 △공공구매 확대 등 내수촉진 △세금과 각종 공과금 납부기한 연장 △고용유지 지원 확대 등의 적극적인 대책을 호소했다.
- [이정훈의 마켓워치]<12>`매출 제로` 니콜라 기적 만든 스팩(SPAC)
- 니콜라가 양상할 예정인 수소 연료전지 트럭 `니콜라 원`[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뉴욕증시에서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창사 이래 5년 간 매출이 단 한 푼도 없던 비상장 기업이 하루 아침에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된 것부터가 대단한 일인데, 이 회사는 한 번 충전으로 약 1920㎞를 갈 수 있는 수소 연료전지 트럭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만으로 116년이라는 엄청난 역사를 가진 미국 대표 자동차업체인 포드의 시가총액을 단 번에 추월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그 주인공은 바로 니콜라(Nicola)라는 회사입니다. 흥미로운 건 니콜라라는 회사명이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과 전류전쟁을 벌였던 천재 엔지니어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딴 것이고, 그 성을 딴 업체는 테슬라라는 겁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허무맹랑한 꿈처럼 들리던 전기차를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아치우고 있는 테슬라처럼 니콜라의 꿈도 머지 않아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겁니다. 지난 4일 나스닥에 상장한 니콜라 주가는 90%나 올랐고, 현재 시가총액은 238억달러(원화 약 28조860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이런 니콜라의 주식시장 상장이 가능했던 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라는 제도 덕이었습니다. 원래 비상장 기업이었던 니콜라는 지난 3월 초 스팩인 벡토(Vecto)IQ라는 스팩과 역합병(피합병사가 존속하고 합병한 스팩은 소멸하는 방식)함으로써 일종의 우회상장을 하게 됐습니다. 앞서 벡토IQ는 지난 2018년 5월에 스팩을 공모하면서 2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끌어 모았습니다. 나스닥시장에서의 니콜라 주가 추이 (6월4일 이전은 스팩 주가)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를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로 세워집니다. 공모를 통해 액면가에 신주를 발행해 다수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은 뒤 증시에 상장해 3년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펀드를 청산해야 합니다. 일반투자자들은 스팩 주식을 사면서 기업 인수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스팩에 팔리는 기업은 그 자체로 증시에 상장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우회상장과 비슷하지만 스팩은 실제 사업이 없고 상장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긴 합니다. 아울러 스팩은 기업을 인수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샀다 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 게 목적이라 기존 경영진을 대부분 유지하기 때문에 피인수 기업들로서도 거부감이 덜 합니다. 또 비상장기업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기업공개(IPO)에 비해 1년 6개월~2년 정도 신속하게 상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니콜라는 작년 9월 우리나라의 한화와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인더스트리얼 등으로부터 시리즈D 투자를 5억달러 어치 따내며 30억달러에 이르는 몸값을 인정 받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다만 이 정도로는 프로토 타입만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을 양산하는데 충분치 않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겨냥해 전기배터리 트럭을 개발하고 있고, 2023년에는 수소 연료전지트럭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수소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물류사업을 위해 2027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수소충전소 800여개를 짓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였던 만큼 자연스레 IPO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미국에서는 지난해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나 리프트 모두 IPO에서 쓴 맛을 본데다 공유오피스 위워크도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결함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매출이 없는 니콜라는 보다 확실한 IPO를 노렸고, 그 고민의 산물이 스팩이었던 겁니다. 괴짜 경영자인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우주관광회사 버진 갤럭틱이 소셜캐피털 헤도소피아라는 기존 상장사화 역합병해 뉴욕증시에 데뷔한 뒤 올해 40% 이상 주가가 뛰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때문이었죠. 그리고 그 판단은 옳았습니다. 니콜라도 벡토IQ와의 역합병과정에서 주식 공모와 벡토IQ의 신탁계정으로부터 지원받은 현금 등을 합쳐 총 7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 올해 미국 증시에서의 월별 전통적인 IPO와 스팩을 통한 IPO 딜 규모 추이 (자료=블룸버그)물론 니콜라가 목표로 한 제품들을 다 성공적으로 양산하게 될런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벌써부터 니콜라를 폄하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최근 “니콜라가 지난 2016년에 공개한 수소트럭 재원은 과장된 것이며 실제 이 트럭을 생산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니콜라의 주가에서 보듯이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니콜라에 변함 없는 신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증권사 코웬(Cowen)의 제프리 오스본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권사 중 처음으로 니콜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냈는데, 첫 의견은 바로 `매수(Buy)`였습니다. 목표주가도 현 주가보다 25%나 더 높은 79달러로 매겼습니다. 더구나 3년 뒤에나 양산될 수소 연료전지트럭에 140억달러(원화 약 17조원)라는 천문학적 선주문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사실 니콜라의 매출이 완전히 제로(0)인 건 아닙니다. 태양광 설치로 48만2000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연구개발비 등에 쓴 돈만 1억547만달러였습니다. 보유현금은 많지 않고 트럭 양산을 위한 생산설비도 아주 소규모일 뿐입니다. 스팩 IPO로 펀딩한 자금도 2022년말 쯤이면 부족할 수 있다는 경영진의 전망도 있습니다. 결국 니콜라의 미래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지금까지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니콜라의 성공적인 IPO 사례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거대한 돌발 변수까지 겹치면서 스팩이 당분간 더 주목받을 것은 분명해 보이긴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수요예측이나 투자설명회, 공모청약 등도 차질을 빚자 전 세계에서 전통적인 기업공개(IPO)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그 공백을 스팩을 통한 IPO가 메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유례없이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고 있고 기록적인 실업과 주식시장 불안정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트업의 현재와 미래 가치나 사업 전망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전통적인 IPO가 제자리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그런 점에서 합병대상 기업과 합병시점, 조건 등에서 상당한 유연성을 가질 수 있는 스팩은 매력적인 IPO 방식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실제 글로벌 회계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뉴욕증시 IPO 기업 가운데 스팩을 이용한 IPO가 지난해 30%에 이르렀습니다. 6년 전인 2013년의 4%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더구나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간 스팩을 통한 IPO가 건수나 상장규모에서 모두 일반적인 IPO를 오히려 앞지르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도 비슷해 올 들어서만 지금껏 스팩과 합병해 증시에 상장한 코스닥 기업이 5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에크레비야 사라프 나스닥 스팩부문 글로벌 헤드도 “제도적 금융에서 제 평가를 받기 힘든 파괴적 혁신이 가능한 기술 기업이나 미래지향적인 기업들이 스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니즈가 늘어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그리고 스팩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할 것이냐는 어느 정도 니콜라의 중장기적인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의선·구광모, 전기차 세계 석권 손잡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다음은 23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정의선·구광모, 전기차 세계 석권 손잡다-美자본 빠진 中대체투자시장 韓투자자들에게 절호의 기회-코로나 2차 대유행 조짐…박원순 시장 경고-정의용 “볼턴 사실 왜곡, 한미 동맹 위협”-‘볼턴 회고록’이 한미 관계 걸림돌 돼선 안된다-현 정부 임기 내내 부동산 대책에 매달리려나△종합-[줌인]‘우리 윤총장’에서 ‘여권 공적’으로사면초가 놓인 검찰총장-생활치료센터 확충, 입국절차 강화…코로나 2차 유행 대비하는 정부△종합-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첫 LG 사업장 방문-내달 최태원 SK회장 면담…폐배터리 활용 논의할듯-5배 오래가는 ‘장수명’…싸고 가벼운 ‘리튬 황’…안전성 높은 ‘전고체’△종합-역동적인 中VC·PE시장 투자매력…현지 파트너 손잡고 장기적 접근해야-식품·헬스케어·엔터테인먼트…틈새 노려라-중국기업 구조조정 해결사로 한국 ‘PE’가 뜬다△종합-지원규모·적시성 ‘합격점’…지원대상 미스매칭, 소통 미흡 ‘아쉬워’-하일드 분리과세 펀드 등 ‘A급 이하 수요 확충’시급-증권사 ELS총량제 도입 과도…일정부분 규제는 필요△종합-남북관계까지 불똥 튈라…靑 “편견·선입견으로 주장” 서둘러 진화-여야 반응 갈려 “볼튼 일방적 주장 많이 담겨”-“조현병 환자” 볼턴 망언에…△정치-뒤로 빠진 김정은, 군사도발 지휘 나설까…중앙군사위 개최 촉각-文대통령 “공수처 내달 출범하도록 국회 협조 당부”-11대 7이냐, 18대 0이냐…여야 원구성 협상 공회전-당·정·청 “정의연 셀프심사 없었다”-김종인 “이 사람이구나하는 대권주자 나올 것”△경제-정부, CVC 안전장치 마련 착수-6월 들어 수출 감소세 둔화…반도체·선박이 ‘코로나 방파제’-“나랏빚 증가속도, 외환위기 때보다 3배 가팔라”△금융-HDC현산 채권 발행…“아시아나 인수 의지 보인 것”-신한금융, 디지털사업 강화 속도…디지로그 위원회 신설-동양생명 ‘수호천사가아파도생활비안심보험’ 출시△산업&기업-C쇼크 절정…삼성 2분기 영업익 6조 ‘간당간당’-내달 KAI 조직개편 단행…안현호 ‘조직 효율화’ 승부수-빚 늘려 버티는 상장사…1분기 20조 늘어-이스타 ‘임금체불’ 문제로 시끌…제주항공과 M&A 깨지나-블록처럼 조립…편의성 더한 ‘LG LED사이니지’△산업-코웨이도 눈독…‘홈뷰티’, 렌털가전 새 격전지로-장병들, 어학·자격증 수강때 ‘할인’ 에스티유니타스, 육군과 업무 협약-삼성 수출용 스마트폰, ‘토종 OTT’ 글로벌 홍보 나선다-토종 수소전기선박으로 ‘바다위 테슬라’ 우뚝 설 것△소비자생활-‘달콤한 다이어트’…저열량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인기-CU ‘라스트오더’ 도입 최대 40% 마감 할인-현장에서 ‘폐기물 줄이려 할인 규제’…오해만 산 환경부-CJ오쇼핑, 중소 협력사에 연구개발비 3억 지원△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임규태 박사 지상 강의 : ‘인더스토리’ 7강- 빛(光)-빛의 홍수시대…인간 생체시계 오작동 일으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구 산업 갈등 불가피…상생 통해 시너지 만들것”-“대기업 중심 임금격차 해소 운동, 중견기업까지 확대할 것”△증권&마켓-‘코로나 무풍지대’ 방산업종 2분기 실적 기대감 ‘쑥’-힘빠진 경기민감 株, 성장주 주가까지 끌어내리나-무섭게 오른 우선주 이번엔 줄줄이 하락△증권-증권·자산운용사 “부동산 투자 틈새시장 찾아라”-두산그룹 “헐값 매각 대신 밸류업” 속도 조절-“헬스·뷰티플랫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ESG인프라펀드 규모 2조원 돌파△문화-보고 싶은 연극 1위…관객 만날 그날까지 매일 구슬땀 연습-스윙음악 맞춰 흥겨운 탭댄스…쇼 뮤지컬의 진수 맛보다-BTS가 읽은 책 입소문…“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작가△스포츠-유소연 “다양한 기술샷 장착했으니…이젠 완성도 높이는데 집중할 것”-김효주, 상금랭킹 1위…해외파 득세에 KLPGA판도 ‘흔들’-화끈한 몰아치기 웹 심슨 시즌 2승△피플-노현철 한울티엘 대표 “해외서도 코로나 검체 운송용기 구매 전화 와”-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경영에 적극 동찬…삼성 경영진들 1억 기부 ‘아너스클럽’ 가입-뮤지컬 ‘렌트’, 소용돌이처럼 관객 빨아들이는 매력 있죠-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 건설발전 공로 국토부 장관상△오피니언-[목멱칼럼] 남북관계 희망과 현실의 괴리-[기자수첩] 통합당 뒤늦은 총선평가, 성역있어선 안된다-[생생확대경] 아동학대…충격적 대책이 간절하다△부동산-잠실·삼성·대치·청담 아파트 허가없이 못산다-급매.수익률 5%…덜컥 샀다간 큰 코-6·17대책 반사이익…몸값 치솟는 오피스텔·빌라-한화건설 ‘포레나’ 6개 분양단지 모두 완판…프리미엄 단지 자리매김△사회-인서울 재수생 합격률, 재학생 2배…재수도 돈, 수능도 공정치 않다-선택적 패스제 도입…학생 VS 학교, 성적 산출 놓고 팽팽-룸사롱도 되는데 왜…코인노래방 점주들 분통-檢 “박사방 조직은 범죄 집단”-코로나 뉴스 문자 누르니 도박사이트로 연결되네
- 미래車 위한 광폭행보..정의선 '배터리 동맹' 이끌어낼까
- [이데일리 이승현 경계영 기자]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폭 행보에 나선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배터리 기업의 생산현장을 연이어 찾고 있다. 공교롭게 배터리 사업을 하는 곳은 삼성그룹과 LG(003550)그룹, SK(034730)그룹으로, 현대차그룹과 함께 재계 1~4위 그룹들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서로 힘을 모으게 됐다. 전기차 배터리를 연결고리로 재계 1~4위 그룹 간 ‘배터리 동맹’ 결성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월 2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미래차 경쟁력은 고품질 배터리 확보가 관건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22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한다. 오창공장은 LG화학의 배터리 핵심 생산기지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구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국내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달 13일에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본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비공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삼성 측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는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다른 배터리기업인 SK이노베이션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조만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를 연결고리로 정 수석부회장이 재계 1, 3, 4위 그룹의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 것이다.이처럼 현대차가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 미래차(전기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전기차의 경쟁력은 배터리의 경쟁력에서 나오는 만큼 고품질의 배터리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향후 자동차 제조사들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 실례로 올해 기아차에서 출시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수급 문제로 올해 1만5000대까지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배터리 확보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미래차 사업을 위해 배터리기업과 손을 잡고 있다. 전기차만 만드는 테슬라는 최근 파나소닉과 리튬-이온 배터리 셀의 제조 및 공급을 위해 3년 계약을 체결했고,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7월 차량용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 BYD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2020년 이후 토요타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이들 기업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사진=현대차 제공)◇재계 1~4위 그룹 ‘전기차 어벤져스’ 구성할까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유무역보다는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더 강화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완성차-배터리 기업의 협업은 더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같으면 정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그룹 관계자들이 전 세계를 다니며 다양한 파트너를 만나 교류하면서 사업 기회를 찾겠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그런 일이 많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국내 기업간 협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 최근 정 수석부회장의 행보 역시 그런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힘을 모아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초유의 일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삼성, 현대차, LG, SK가 함께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 개발에 나선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야말로 ‘전기차 어벤져스’가 나타나게 되는 셈”이라고 평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지금보다 진일보한 배터리 기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화학인 만큼 다양한 종류의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개발하고 있어 보다 심도 있는 얘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SDI에서도 소개받은 전고체배터리 개발 현황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역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으로 2025년까지 샘플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와 LG화학은 이전에도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해 오고 있었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더 배터리 챌린지’를 함께 진행하고 있고,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 추진설이 나오기도 했다.
- [김현아의 IT세상읽기]이리듐 부활? 지상망 대안 '위성통신'이 뜬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과 위성 기술이 발전해 장비·부품 가격이 떨어졌어요. 모든 게 통신망에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상망에 구축하는 5G로는 감당이 안되죠. 통신기술과 우주항공 기술 결합이 필수적입니다. 위성통신이 주목받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얼마전 만난 윤종록 한양대 특임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는 “현재 주목받는 위성통신 모델들이 90년대에는 시장에서 외면당했던 이리듐과 비슷하다”며 꽉 찬 지상망의 대안으로 ‘저궤도 위성통신’이 주목받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는 한국항공대 항공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미래창조과학부와 KT에서 우리나라 통신망 현대화를 기획하고 집행한 전문가죠. KT 연구개발 부사장, 미국 벨연구소 특임연구원을 지냈습니다. ▲송경민 KT SAT 사장이 18일 ‘개국 50주년’을 맞이한 금산위성센터에서 KT SAT의 새로운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SAT)5G 트래픽 분산, 위성으로 해결한다는 KT윤 교수를 만난 지 며칠이 지난 18일, KT가 ‘2024년 위성 5G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해 놀랐습니다. 자회사 KT SAT을 통해 차기 위성인 ‘무궁화위성 6A호’를 쏘아 올리기로 했는데, 이 위성를 지상의 5G 통신망과 연동해 트래픽 분산을 책임진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무궁화위성 6A호’는 2025년 수명이 끝나는 ‘무궁화위성 6호’를 대체하게 됩니다. KT SAT은 지난해 11월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 5G 상용망과 위성 통신망 연동 기술에 성공했고, KT 융합기술원과 위성 환경 기반의 테스트베드(Test Bed)를 KT SAT 금산위성센터에 구축하기도 했죠.▲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지금도 위성통신은 있지만 선박·항공용위성 통신은 지금도 서비스되고 있기는 합니다. 농촌, 산간, 사막, 해상, 항공처럼 지상 통신망에서 커버하기 어려운 곳에 한해 저궤도 통신을 이용한 위성전화나 초고속인터넷(와이파이)를 서비스하고 있죠. 하지만, 앞으로 나올 위성 통신은 그 모습이 조금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음영 지역을 커버하는 걸 넘어 지상 통신망에서 했던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입니다.▲1998년 8월 12일 SK텔레콤 보도자료. 당시 이리듐 휴대폰은 보통 휴대폰의 2배 크기로 무게는 4백50g으로 휴대폰보다 4배 정도 무거웠고, 가격도 4천달러(약 5백만원)나 됐다.이리듐의 실패와 머스크의 도전위성통신을 상용화하려는 시도는 1990년대에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세계 최대 통신업체였던 모토로라를 파산에 이르게 한 ‘이리듐 프로젝트’죠.모토로라의 로버트 갤빈 CEO는 지구상에 77개의 위성을 띄워 히말라야 정상에서 태평양 바다의 사람과 통화를 할 수 있는 글로벌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이리듐 프로젝트를 발족시켰지만 △건물 안 통화의 어려움(위성 교신 가능한 야외 통화만 가능)△국가간 로밍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매력 상실 △비싼 단말기와 통화료(단말기 가격만 4000달러·통화료는 분당 3~7달러)로 실패했죠. 우리나라에서도 SK텔레콤이 조정남 부회장 시절, 국내 서비스를 개시했으나 침체기를 겪다가 2000년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전신)이 투자한 이리듐코리아 법인도 2002년 청산됐죠.▲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2019년 11월 11일(이하 현지시간) 우주 인터넷용 미니 위성 60기를 팰컨9 로켓에 실어 지구 궤도에 배치했다. 연합뉴스 제공하지만, 30년이 지난 현재 테슬라, 아마존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위성 인터넷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가 세운 미국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는 1만1943개의 저궤도 위성을 띄워 지구상의 모든 지역에 빠짐 없이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지구의 글로벌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자체를 위성으로 커버한다는 것이죠.아마존 역시 3236개의 인공위성을 활용한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인 카이퍼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를 활용한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AGS)를 출시, 인공위성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죠. 우주 쓰레기 걱정..합법적 감청 어려워질 수도위성 통신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지상에 통신망을 구축해 자율주행차나 원격의료 같은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드는 네트워크 투자비보다 위성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해지고 있다는 ‘현실론’때문입니다.하지만, 위성 간 충돌 문제나 수명을 다한 위성의 우주 쓰레기화 문제, 각국 정부의 통신 네트워크 규제력 감소 등의 문제(?)는 있죠.너도나도 위성을 쏘아 올리다 보니 서로 충돌할 우려가 커져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위성사업자마다 고도와 궤도를 다르게 해 위성을 발사하도록 조정하고 있습니다. 위성끼리 레이저 통신을 통해 충돌을 방지하는 기능도 도입되고 있다고 하고요. 실제로 2009년, 1997년 쏘아 올린 이리듐 통신위성과 1993년 발사됐으나 작동하지 않는 러시아 통신위성이 우주에서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일은 위성 통신은 통신 내역이 일일이 도청되는 반민주적인 국가에서 통화는 할 때 유용하다는 점입니다. 우주에 있는 위성을 이용하니 국가의 부당한 통신비밀 침해 우려가 적죠. 물론 범죄인을 잡기 위한 합법적 감청도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대부분의 민주 국가들은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 주로 유선망의 인터넷 라우터를 들어다보는 감청 방식을 취하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위성통신은 그걸 하기가 더 복잡해지는 것이죠. 위성 통신이 전면화되면 국가 간 로밍을 통해 벌었던 통신사들의 수익도 사라지게 됩니다.
- 美 '노예 해방 기념일' 맞아 대규모 집회·기념행사 개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에서 노예 해방 기념일인 ‘준틴스 데이’(Juneteenth Day)를 맞아 각지에서 대규모 집회와 시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미국 노예 해방 기념일인 19일을 맞아 시애틀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우리의 자유를 기념하자(Celebrate our Freedom)’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AP 통신)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각종 집회와 행진, 축하 행사 등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준틴스’는 ‘6월(June)’과 ‘19일’(nineteenth)‘의 합성어로 150여년 전 미국 텍사스 주에서 마지막 흑인 노예가 해방된 날이다.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1863년 1월 1일 ’노예 해방‘을 선언했지만 남부연합에 속해있던 텍사스주는 이에 맞서 2년 반이 지난 1865년 6월 19일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노예 해방령을 선포했다. 준틴스 데이는 연방정부에서 지정한 공휴 일은 아니지만 텍사스주가 지난 1980년 처음으로 자체 공휴일을 지정했으며, 이를 계기로 현재 미국 전역의 47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는 이 날을 공휴일 또는 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는 워싱턴DC뿐만이 아니라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뉴올리언스 등 대도시에 시위대가 모여 노예해방 선언문을 낭독,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했다. 시민단체인 ‘흑인 생명을 위한 운동’은 이날 최소 45개 주에서 관련 행사가 열렸다고 집계했다. 이날 행사에 대해 AP통신은 “백인 경찰에 의해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백인들도 올해 행사를 기념하며 준틴스 데이가 새로운 명성을 얻게 됐다”고 보도했고, NYT는 “전통적인 흑인들의 기념행사였던 준틴스 데이가 이제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미국 전역의 지방 정부 역시 준틴스 데이를 기리는 조치를 시행했다. 워싱턴DC와 코네티컷, 일리노이, 미네소타, 테네시, 버몬트주는 준틴스 데이를 맞아 노예 해방과 자유의 의미를 강조하는 선언문을 내놓았다. 뉴욕시는 내년부터 준틴스 데이를 공식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으며, 미네소타 주는 공휴일 지정을 주 의회에 요청했다. 아울러 이들은 행정 용어에 사용되는 ‘플랜테이션’을 지우는 조치에도 나섰다. 플랜테이션은 과거 흑인 노예의 노동력을 착취해 운영된 농장을 일컫는 단어다. 로드아일랜드의 주도(州都)인 프로비던스는 도시 공식 명칭에 들어가 있는 플랜테이션을 삭제하기로 했고, 루이지애나 주 관광위원회도 플랜테이션이 들어간 관광 홍보 문구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또한 글로벌기업 및 노동자들도 이날을 함께 기념했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 민간우주선 기업 스페이스X뿐만이 아니라 트위터, 나이키 등 주요 기업들은 올해 준틴스 데이를 휴일로 지정했고, 캐피털원 은행은 평소보다 일찍 지점의 문을 닫았다. 캘리포니아 주의 테슬라 공장 직원들은 시청까지 행진했고 디트로이트주에 위치한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공장 노동자들은 8분 46초간 작업을 중단하고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했다.
- 정의선, 이재용 이어 구광모 만난다..배터리 동맹 결성하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이 다음 주 구광모 (주)LG(003550) 대표와 만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지난달 13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만난 이후 또 다시 배터리를 화두로 기업 총수를 만나는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조만간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계 인사들이 정부 신년합동인사회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18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22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LG화학(051910) 오창공장을 방문한다. 오창공장은 LG화학의 배터리 핵심 생산기지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구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지난번 이 부회장을 만났을 때와 유사한 일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삼성SDI(006400) 천안사업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본 후 이 부회장과 회동,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배터리 기술 현황을 논의한 바 있다.재계에서는 국내 배터리 공장 방문과 그룹 총수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정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배터리 동맹’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차 시장의 주력상품인 전기차는 고성능 배터리 확보가 핵심이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도 배터리기업들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재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조만간 또 다른 배터리기업을 갖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만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그룹과 배터리기업을 갖고 있는 삼성그룹, LG그룹, SK그룹이 함께 미래차 기술 개발을 위해 손 잡는 것이다. 한편, 최근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기반의 친환경차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재편되고 있으며, 특히 고성능, 고효율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LG화학 또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및 배터리 전문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분기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중 27.1%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 버핏이 버린 항공株로 수익…'스마트개미' 美서도 웃었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이 고공행진하면서 동학개미가 월스트리트에까지 무난하게 진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미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항공주를 적극적으로 담은 것이 눈에 띈다. 특히 투자 대가(大家)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들어 손절매한 항공주를 받아 수익을 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로 항공주 고도가 내려가자 저가에 사들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美주식 매수 상위에 `항공주`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을 기준으로 최근 한 달 동안 한국 개인투자자는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의 주식을 521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유나이티드 콘티넬탈 주식을 1670만달러, 델타항공 주식을 1370만달러, 아메리칸에어라인 주식을 800만달러 각각 순매수했다. 이들 주식의 순매수 합계는 9050만달러다. 이 기간 단일종목 매수 1위를 기록한 테슬라(1억5470만달러)보다 적지만, 2위 마이크로소프트(8040만달러)보다 많다.항공주는 코로나 19로 크게 휘청한 주식이다. 밖으로는 세계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다시피 하고, 안으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적 왕래가 끊긴 영향을 받았다. 그러자 버핏 회장은 지난 4월 델타항공을 비롯한 항공주를 모두 처분했다. 지난달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 회장은 “항공 산업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버크셔가 항공주를 처분한 시점을 고려하면 손절매로 추정된다. 버크셔가 지난 4월 한 달 처분한 65억달러어치 주식 가운데 항공주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가 1분기 497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것도 항공주 주가가 폭락한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버크셔해서웨이가 가진 항공주 아메리칸에어라인은 58.7%, 델타항공은 56.1%,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은 43% 각각 주가가 내렸다.◇버핏 손 떼자 항공주 비상그러나 항공주는 4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다시 비상하기 시작했다. 닫힌 국경이 열리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항공 수요가 늘어나리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이지만 방역에 대한 자신이 붙은 것도 한몫했다.최근 한 달 동안 개미가 사들인 미국 항공주의 상승률(지난 16일 기준)은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폭(9.1%)보다 크게 월등하다. 보잉이 64.8%, 유나이티드콘티넨탈이 101.8%, 델타항공이 63.1%, 아메리칸에어라인이 88.3% 올랐다. 지난주 코로나 19 2차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이번주 들어 뚜렷하게 하락 추세는 감지되지 않는다.항공주를 제외한 순매수 상위 종목(ETF 제외)의 한 달 수익률도 견조하다. 이 기간 테슬라는 22.8%, 마이크로소프트는 5.6%, 페이스북은 11.7%, 알파벳 A주식은 5.3% 각각 올랐다.개미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대량 보유한 것은 흥미롭다. 최근 한 달 동안 개인 투자자는 버크셔 해서웨이 B주식을 710만달러치 순매수해 매수 상위 50위에 올려놨다. 버크셔 해서웨이 A주식(1억1230만달러)과 B주식(9570만달러)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기준으로 상위 28위와 33위에 각각 올라 있다. 버핏이 손절매한 주식을 사들여 수익을 낸 상황에서, 버핏의 회사에 대한 투자는 이어가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동학개미운동을 벌이며 국내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개인투자자가 해외 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역발상 사고를 통해 투자에 나선 것을 높게 평가할 만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주식형 헤지펀드 운용사의 펀드 매니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항공 산업의 미래를 점치는 것은 장기적인 시각인데, 일단 단기로는 주가가 심하게 내려간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흐름을 감지하고 항공주를 저가에 매수한 것은 합리적인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