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924건

北 최선희 외무상, 러시아 방문...북러 군사협력 논의할 듯
  • 北 최선희 외무상, 러시아 방문...북러 군사협력 논의할 듯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떠났다. 최 외무상은 북러 외무회담을 열고, 북러 군사협의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방북 일정을 마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날인 19일 평양을 떠났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선희 외무상과 외무상 성원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성원들이 라브로프 장관 일행을 전송했다고 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뉴스1)1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러시아 연방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동지의 초청에 따라 외무상 최선희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대표단이 러시아 연방을 공식 방문하기 위하여 14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신문은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외무성 부상 박철준 동지와 우리 나라 주재 러시아 연방 임시 대리대사 블라디미르 토페하 동지, 대사관 무관 발레리 이사옌코 동지가 전송했다”고 덧붙였다.전날 북한은 최 외무상이 지난해 10월 방북했던 라브로프 장관의 초청으로 15~17일 2박 3일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외무상은 방러 기간 북러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작년 9월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 만찬 후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초청에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한다면 오는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 이후일 것으로 전망된다.또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추가 무기거래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에서 북러 무기거래에 대해 규탄하고 있지만 이를 개의치 않는 행보로 볼 수 있다.앞서 미국은 자체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군이 북한 탄도미사일 등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최 외무상의 이번 방러는 북한이 팬데믹 이후 고위급 대면 외교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2022년 외무상에 임명된 후 첫 단독 해외 방문이다.북한은 ‘반미 국가’ 연대 강화를 위해 지난달 박명호 외무상 부상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등 중러를 중심으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 김선경 외무성 부상을 특사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우간다에서 열리는 제19차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와 개발도상국 정상회의에도 참가한다.
2024.01.15 I 윤정훈 기자
美증시, 실적시즌 혼조…대만 친미 총통 당선
  • 美증시, 실적시즌 혼조…대만 친미 총통 당선[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직전 거래일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실적시즌이 본격 시작하면서 관련주가 등락을 이어갔고, 미국 물가 지표는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됐다는 평가다. 대만 대선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대선에서 승리했다. 친미·독립 성향인 인물인 만큼 미·중 관계의 긴장 고조와 이에 따른 글로벌 외교·경제적 파장이 주목된다. 다음은 1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선거 당선인이 지난 13일 대만 민주진보당 본부에서 당선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뉴욕증시 혼조세…실적·도매 물가에 혼조-직전 거래일인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1% 하락한 3만7592.98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8% 오른 4783.83으로, 나스닥지수는 0.02% 상승한 1만4972.76으로 마감. -투자자들은 주말부터 다음 주 월요일(마틴 루서 킹의 날)까지 이어질 긴 연휴를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과 도매물가 지표를 주시. 오는 15일은 마틴 루서 킹의 날로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 美 실적시즌 시작…은행주 혼조·항공주 급락-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0.7% 하락.-씨티그룹은 해외 시장 사업 조정 등의 여파로 손실이 크게 확대됐으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가량 올랐다. 회사는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델타 항공은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매출에도 올해 이익 가이던스를 낮췄다는 소식에 주가는 9%가량 하락. -델타의 이익 가이던스 하향에 항공주들이 동반 하락.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가 각각 9%, 10% 이상 떨어졌고, 제트블루와 알래스카 항공의 주가도 각각 5%, 4% 이상 하락. -웰스파고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대출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는 3% 이상 하락. -테슬라 주가는 중국에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 美 PPI 발표, 도매 물가 하락에 인플레 우려↓-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밑도는 것으로 도매 물가는 3개월 연속 하락.-도매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에 전가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을 시사.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가량 하락한 4.16%에서 거래. 10년물 금리는 2bp가량 밀린 3.94%.◇ 대만 대선에서 친미 라이친더 당선…미중관계 긴장-친미·독립 성향인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13일 치러진 대만 대선에서 승리.-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득표율 40.05%(558만6천표)로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승리. -라이칭더 승리로 민진당은 대만 역사상 처음으로 3연속 집권에 성공. 총통 임기는 4년이며 중임할 수 있어. -라이 당선인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문공무혁(文攻武·언어적 공격과 무력적 위협)에 직면해 나는 대만을 수호할 결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한 미국과 대만 관계는 경제와 문화, 대인 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확장되고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중국 외교부는 미국 국무부의 성명 발표를 두고 “중국 대만 지역 선거에 성명을 발표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했다”고 반발.지난 3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영이 끝 아니다…건설·부동산 부실지표 부진-부도 위기에 몰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로 고비를 넘겼지만, 건설·부동산 업종의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부진 탓에 두 업종의 연체율·부실채권 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사실상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나쁜 상태로 확인됐기 때문. -2금융권(비은행권)에서는 이들 부실 지표가 1년 사이 갑자기 약 3배로 뛰면서, 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부실 정리 노력이 필요하다는 경고도 잇따라.◇ ‘금리인하 지연’…고금리 장기화 중소기업 부담↑-올해 상반기 기대하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이 당분간 가중될 전망. 10년 만에 불거진 중소기업의 고금리 장기화 현상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져.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5.42%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올라. ◇ 정보교환 담합 첫사례 ‘대출 담합’…경쟁제한 효과 입증 관건-공정거래위원회가 4대 은행의 ‘담보대출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사업자 간 정보 교환이 개입된 부당 공동행위’가 있었다고 판단. -15일 관가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KB국민·하나·신한·우리 은행의 담보대출 거래조건 담합 사건 심사보고서에서 은행들이 ‘정보 교환’을 통해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했다는 내용을 담아.-관련 법 개정 이후 첫 제재 사례인 만큼, 향후 심사 과정에서 정보 교환으로 인해 시장 경쟁이 저해됐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이란 예상. ◇ 경기부진에 단순노무직 25년 만에 최대 낙폭-지난해 제조업 부진 영향으로 단순노무직 취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 수출 부진 등이 촉발한 제조업 경기 침체가 저소득층 일자리에 더 큰 타격을 줬다는 분석.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단순노무 종사자는 392만7000명으로 전년(404만5000명)보다 11만8000명(2.9%) 감소.◇ 북한 “극초음속 고체연료 IRBM 시험발사 성공”-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혀.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싸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
2024.01.15 I 이은정 기자
외신 “새해 첫 北미사일, 韓·美 선거에 영향 미치려는 전략”
  • 외신 “새해 첫 北미사일, 韓·美 선거에 영향 미치려는 전략”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외신들은 14일 북한이 동해상에 올해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한국과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AP통신은 이번 발사에 대해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선거가 있는 해에 지역적 적대감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국과 대치 국면의 판을 키우는 동시에 4월 한국 총선, 11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고자 추가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서거나 한국에 대한 제한된 물리적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또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면 제재 완화 등 미국의 양보를 얻을 수 있다고 믿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덧붙였다.외신들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전날 이뤄진 점에도 주목했다. 로이터는 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5~17일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하면서 “고립된 북한이 러시아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AFP도 최 외무상의 방러 계획과 관련해 “지난해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및 후속 고위급 교류로 인해 양국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한 서방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블룸버그는 “김 위원장은 탄도 미사일 시험을 통해 북한 핵무기가 미국을 공격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고위층과 주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미국의 침략을 막기 위해 핵무기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선전 메시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55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엔진 시험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한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4.01.14 I 윤종성 기자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신형 IRBM 추정(종합)
  •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신형 IRBM 추정(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개발중인 고체연료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된다.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합참은 이날 “이날 오후 2시 55분께 평양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이어 합참은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다”며 “미국, 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군 당국은 이번 도발이 고체연료를 이용한 신형 IRBM 시험발사일 수 있다는데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 중이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액체와 달리 연료 주입 과정이 없기 때문에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액체에 비해 사거리 또한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괌 미군기지를 목표로 할 수 있는 3000km급의 중거리 미사일 IRBM을 작년부터 개발하고 있다.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올해 주일기지, 괌기지 등 미군의 태평양 주요군사기지를 무력화 시킬수 있는 고체연료 기반 중거리탄도미사일의 기능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정치적으로는 한반도 긴장 조성을 통한 군사적 주도권 확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2월 18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27일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7, 18일 이틀 연속으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또 올해 지난 5~7일에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사흘간 포사격을 하며 해상 도발에 나섰다.이날 발사는 대만총통 선거에서 반중·친미 성향의 민진당 정권 승리후에 발사됐다는 점에서 무력시위 성격도 있다.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중국과 전략적 이해 공유관계에 있는 북한이 주한미군과 일본이 대만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올해 군사적 긴장을 촉발하는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2024.01.14 I 윤정훈 기자
北, 라디오 ‘평양방송’도 중단...김정은의 헤어질 결심 ‘속도’
  • 北, 라디오 ‘평양방송’도 중단...김정은의 헤어질 결심 ‘속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50년간 지속했던 대남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을 중단했다. 남북 관계를 더 이상 동족이 아닌 교전국으로 보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말에 따라 대남사업부문 기구 정리에 나선 것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는 최근 북한의 움직임은 6.25전쟁 직전과 유사하다고 경고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14일 현재 북한 노동당이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 ‘평양방송’과 메아리 방송이 송출을 중단했다. 1972년 11월 조선중앙 제2방송으로 시작한 평양방송은 그동안 북한의 대외, 대남 선전을 위한 용도로 사용돼왔다. 평양방송은 북한의 대남 기구 정리 작업의 연장선에서 방송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31일 제8기 노동당 중앙위원회 9차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현실을 냉철하게 보고 인정하면서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부문 기구를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며 근본적으로 투쟁원칙과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지난 1일 최선희 외무상 주도로 대남 부문 기구 정리가 시작됐다. 노동당 통일전선부를 외무성으로 흡수하는 방향의 작업도 진행 중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북한 국가 도메인(kp)을 이용하는 대외 선전 웹사이트 ‘내나라’에서는 통일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던 ‘우리는 하나’ 코너가 사라졌다. 우리민족끼리·통일의메아리·류경·조선의오늘·려명 등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들도 지난 11일부터 접속 불가 상태인데, 대남 기구 정리와 맞물려 폐쇄 등 개편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최근 한국을 적대국으로 선포한 북한의 행동이 허세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헤커 교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며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김일성)가 그랬듯이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북한은 우리 추정에 따르면 50~6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이는 미사일에 실려 한국 전역과 오키나와를 포함한 일본 대부분, 괌까지 타격할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과 관계 개선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을 경우 그의 최근 발언을 보면 핵무기를 활용한 군사적 해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8분께 북한은 동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작년 12월 18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27일이다.
2024.01.14 I 윤정훈 기자
예멘반군 직접 때린 美…확전우려 고조에 유가 들썩(종합)
  • 예멘반군 직접 때린 美…확전우려 고조에 유가 들썩(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군과 영국군이 홍해를 봉쇄하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홍해에 배치된 미 해군 함정. (사진=AFP)압둘카디르 알 무르타다 후티 포로위원회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미국과 시온주의(유대국가 건설운동) 세력, 영국이 수도 사나와 호데이다, 사다, 다마르를 여러 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역시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미군과 영국군이 항공기와 군함, 잠수함 등을 동원해 예멘 내 후티 근거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공격 대상엔 무기고와 방공망, 군수창고 등 후티 군사시설 16곳이 포함됐다. 미국·영국이 예멘 영토 안에서 후티를 선제공격한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호주와 캐나다, 바레인, 네덜란드도 측면에서 후티에 대한 공격을 지원했다.◇‘8년 만에 에멘 영토 공격’ 美, 중동분쟁 휘말릴 수도후티는 같은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인 하마스를 돕겠다며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홍해와 수에즈운하, 인도양을 잇는 요충지인 아덴만을 장악한 후티가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까지 공격하면서 이 지역 해운은 마비된 상태다. 후티가 막아서기 전까지만 해도 이 일대는 전 세계 물동량의 15%가 지나가는 핵심 항로였다.지금까지 27척에 이르는 선박을 공격한 후티는 최근 들어선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함대가 홍해에 배치됐지만 후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난 9일에도 드론 18기와 순항미사일 2기, 탄도미사일 1기를 동원해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 이·팔 전쟁에 후티가 개입한 이후 최대 규모였다. 그간 공격을 막는 데 집중했던 미국이 선제조치에 나선 배경이다.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후티가 홍해에서 여러 나라 선박에 전례 없는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라며 “미국과 우호국들은 우리 국민에 대한 공격이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항로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필요하다면 우리 국민과 국제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조치 지시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역시 “(상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다.미국·영국과 후티가 정면 충돌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심각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후티가 임명한 후세인 알 아지 예멘 외무차관은 “미국과 영국 정부는 비싼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 고위간부인 무함마드 알 파라도 미국이 예멘을 공격한다면 자신들은 몇 년이고 홍해에서 군함·민간선박을 공격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리스크 컨설팅회사 걸프스테이트애널리틱스의 조르지오 카피에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공격으로 장기화하고 있는 중동 분쟁에 미국이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 결정이 지금 미국을 위험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과 영국군은 후티 반격에 대비, 경계 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이란 대응이 변수…유가·금 가격 오름세후티와 하마스를 경제·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이란의 움직임도 변수다. 이란은 전날 오만만 인근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 일각에선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홍해를 넘어 또 다른 핵심 무역로인 호르무즈해역까지 확산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군 등의 예멘 공격에 “예멘의 주권과 영토 보전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며 “ 불안정과 불안감을 야기하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규탄했다.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2.7% 높은 배럴당 73.97달러까지 치솟았다. 워런 패터슨 ING 상품 전략 총괄은 호르무즈해협 등 페르시아만까지 갈등이 확산될 위험을 언급하며 “가능성은 작지만 (현실화한다면) 그 충격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1% 가까이 상승한 온스당 2038달러를 기록했다.
2024.01.12 I 박종화 기자
北, 코로나로 국경 봉쇄 4년 만에 러시아 관광객 받는다
  • 北, 코로나로 국경 봉쇄 4년 만에 러시아 관광객 받는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북한이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국경을 봉쇄한지 4년여 만에 개방한다.한국의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남북을 가르는 비무장지대(DMZ) 북측의 북한 감시초소가 보인다. (사진=AFP)12일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지방 당국과 서방 여행 가이드의 게시물을 인용해 러시아 연해주에서 내달 9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단체 관광객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 봉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경을 엄격하게 통제해 왔으며 아직 외국인의 입국을 완전히 허용하고 있지 않다. 여행 일정표에 따르면 평양과 스키 리조트 방문이 포함된다. 중국 베이징 소재 고려투어 총지배인 사이먼 코커렐은 북한 내 협력사들을 통해 러시아인 방문이 특별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그는 “좋은 신호이긴 하지만 이번 여행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더 광범위한 개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워보인다”며 “다만 4년 이상 관광객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진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9월 러시아 동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정치, 군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관광 산업은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한편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18∼2019년 북한을 찾은 러시아인은 모두 6129명으로 이 가운데 1500명이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2024.01.12 I 양지윤 기자
美·英 '홍해 봉쇄' 예멘 반군 직접공격…확전 우려 고조
  • 美·英 '홍해 봉쇄' 예멘 반군 직접공격…확전 우려 고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군과 영국군이 홍해를 봉쇄하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홍해에 배치된 미 해군 USS아이젠하워 항공모함. (사진=AFP)압둘카디르 알 무르타다 후티 포로위원회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미국과 시온주의(유대국가 건설운동) 세력, 영국이 수도 사나와 호데이다, 사다, 다마르를 여러 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역시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미군과 영국군이 항공기와 군함, 잠수함 등을 동원해 예멘 내 후티 근거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공격 대상엔 무기고와 방공망, 물류시설 등이 포함됐다. 미국·영국이 예멘 영토 안에서 후티를 선제공격한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호주와 캐나다, 바레인, 네덜란드도 측면에서 후티에 대한 공격을 지원했다.후티는 같은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인 하마스를 돕겠다며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홍해와 수에즈운하, 인도양을 잇는 요충지인 아덴만을 장악한 후티가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까지 공격하면서 이 지역 해운은 마비된 상태다. 후티가 막아서기 전까지만 해도 이 일대는 전 세계 물동량의 15%가 지나가는 핵심 항로였다.지금까지 27척에 이르는 선박을 공격한 후티는 최근 들어선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함대가 홍해에 배치됐지만 후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난 9일에도 드론 18기와 순항미사일 2기, 탄도미사일 1기를 동원해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 이·팔 전쟁에 후티가 개입한 이후 최대 규모였다. 그간 공격을 막는 데 집중했던 미국이 선제조치에 나선 배경이다.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후티가 홍해에서 여러 나라 선박에 전례 없는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라며 “미국과 우호국들은 우리 국민에 대한 공격이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항로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필요하다면 우리 국민과 국제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조치 지시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역시 “(상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다.미국·영국과 후티가 정면 충돌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심각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후티가 임명한 후세인 알 아지 예멘 외무차관은 “미국과 영국 정부는 비싼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 고위간부인 무함마드 알 파라도 미국이 예멘을 공격한다면 자신들은 몇 년이고 홍해에서 군함·민간선박을 공격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미 의회에서도 미국이 중동 분쟁에 본격적으로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후티와 하마스를 경제·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이란의 움직임도 변수다. 이란은 전날 오만만 인근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 일각에선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홍해를 넘어 또 다른 핵심 무역로인 호르무즈해역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2024.01.12 I 박종화 기자
미·영 연합군, 홍해서 후티 반군이 쏜 드론·미사일 격추
  • 미·영 연합군, 홍해서 후티 반군이 쏜 드론·미사일 격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영국의 연합군이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쏜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미국 USS아이젠하워호. (사진=AFP)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해에서 미국 군함과 함께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격퇴했다”며 “이번 후티 반군의 공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이뤄진 가장 큰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섑스 장관은 또 “이런 일은 계속될 수 없으며 계속되도록 용납할 수도 없다”며 국제 파트너의 추가 대응과 관련해 “지켜보라”고 강조했다. 향후 추가 조치를 암시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미 중부사령부도 이날 미국과 영국 연합 해군이 후티 반군의 드론 18대, 대함 순항미사일 2기, 대함 탄도미사일 1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홍해 항로에 대한 후티 반군의 26번째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역시 지난 3일 영국, 독일 등 다른 11개 국가들과 함께 후티 반군이 홍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이를 지속할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달 홍해에서 해상 교통을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안보 구상 ‘번영 수호자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을 창설하고, 현재 연합군과 함께 후티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함을 홍해에 파견하는 등 이전보다 확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앞서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 선박에 대량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며 “이번 작전은 후티 반군 대원 10명이 사망한 미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이 언제 이뤄졌는지, 선박에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 등과 관련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유엔에 따르면 안보리는 찬성 11표 대 기권 4표로 홍해에서의 국제 평화·안보 유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올해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시작한 우리나라도 찬성표를 던졌다.
2024.01.11 I 방성훈 기자
  • 유엔대사 “北미사일, 러 사용 안보리 위반..수출 가능성 차단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북한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아울러 북한제 탄도미사일의 실전 사용이 향후 북한의 무기 수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경고했다.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제공받은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현재 안보리 결의는 북한과 모든 형태의 무기 거래를 금지했기 때문에,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제공한 것은 안보리 결의 위반 사안이 된다.황 대사는 특히 북한제 탄도미사일의 실전 사용이 북한의 무기 수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이번 발사는 북한에 상당한 기술적·군사적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북한이 더욱 대담해져 불법 핵·탄도미사일 개발 자금 마련 목적으로 다른 나라에 미사일을 수출할 수 있는 만큼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안보리에 촉구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발사된 북한제 미사일이 한반도 안보에도 심각한 함의를 갖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황 대사는 “460km를 비행한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원산과 부산 간 거리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가상의 공격에 해당한다”면서 실존적 위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악한 자가 승리하는 유일한 필요조건은 선한 자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모든 회원국의 안보리 결의 준수,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했다.
2024.01.11 I 김상윤 기자
'현무' 탄도미사일 부대 병사들, 새벽에 무단 영내 음주
  • '현무' 탄도미사일 부대 병사들, 새벽에 무단 영내 음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 부대 병사들이 새벽 시간 무단 음주를 하다 적발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미사일전략사령관 지시로 해당 부대에 대한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8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 여단 모 사격대 소속 병사 5명은 지난 3일 새벽 3시께 부대 이발소에서 술판을 벌였다. 최초 군 마트 PX병인 모 상병이 보드카 2병을 숨겨 숙소로 가져와 같은 계급의 병사 2명과 함께 술자리를 시작했다. 이후 다른 병사 한 명과 불침번까지 불러 함께 했다. 당시 당직사관은 불침번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순찰 중 이발소에서 소리가 들려 현장을 확인했다. 이에 당직사관은 즉시 사격대장에 지휘보고하고, 사격대장은 대대장에 보고했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혐의를 인정한 이들 병사는 조사과정에서 “술이 너무 먹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는 지난 5일 이들 병사에게 징계위원회 개최를 통보했다. 오는 10일 징계위 개최 예정으로, 징계 규정에 따라 강등이나 휴가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육군은 “군은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예상되는 도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달 8일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부대인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를 방문해 미사일 장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4.01.08 I 김관용 기자
우크라 대통령실 관계자 “러시아, 북한 미사일로 우크라 공격”
  • 우크라 대통령실 관계자 “러시아, 북한 미사일로 우크라 공격”
  •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러시아가 북한이 제공한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5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더 이상의 위장술은 통하지 않는다“며 ”노골적인 대량학살 전쟁의 일환으로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받은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포돌랴크고문은 “북한은 관광객과 대화하거나, TV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는 이유로 국민들이 강제수용소에 끌려가 고문당하는 나라”라면서 “(러시아는) 그런 국가에서 들여온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사용한 미사일이 북한산이라는 증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전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미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십발과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건네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지난해 12월30일과 지난 2일 강행한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거리 900㎞짜리 SRBM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24.01.05 I 한광범 기자
美 "러, 北 탄도미사일로 우크라 공격"…대남 공격 무기 '실전 테스트'
  • 美 "러, 北 탄도미사일로 우크라 공격"…대남 공격 무기 '실전 테스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우리 군은 지난 해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뿐만 아니라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지원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미국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정보에 의하면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여러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며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은 이러한 미사일 중 최소 한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진=연합뉴스)해당 미사일은 발사한 곳으로부터 460㎞ 정도 떨어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인근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커비 조정관은 설명했다. 미국은 오작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러시아군은 지난 2일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야간 공격을 감행했을 때 다수의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고 커비 조정관은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은 약 550마일(약 900㎞) 비행할 수 있다고 커비 조정관은 소개했다. 새로 개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등으로 추정된다. 대남 공격용 탄도미사일이 실전에 투입된 것이다. KN-23은 기존 단거리 탄도미사일 보다 낮은 고도를 비행하면서 하강단계서 활강하고 상승하는 ‘풀업 기동’을 하는게 특징이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무고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죽이는 데 북한의 추가 미사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지원이 심각하고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복수의 미사일 발사대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스1)북한은 이같은 무기제공의 대가로 첨단군사기술을 러시아로부터 넘겨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커비 조정관은 “이제 북한은 러시아 지원에 대한 대가로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및 자재, 기타 첨단 기술 등 군사적 지원을 러시아에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는 북한과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우려를 의미한다”고 말했다.한편, 우리 군은 지난 해 11월 당시까지 나진항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로 보낸 컨테이너를 총 2000여 개로 추산했다. 여기에 122㎜ 방사포탄을 적재했다고 가정 시 20만 발 이상, 152㎜ 포탄으로 가정시에는 100만 발 이상의 물량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장비류로 △양국간 호환이 가능한 122㎜ 방사포탄 및 152㎜ 포탄과 T 계열 전차 포탄 △방사포와 야포, 소총 및 기관총, 박격포 △휴대용 대공미사일 및 대전차미사일 뿐만 아니라 △단거리탄도미사일도 언급했다.
2024.01.05 I 김관용 기자
탄탄한 미국 고용시장…나스닥 0.56%↓
  • [뉴스새벽배송]탄탄한 미국 고용시장…나스닥 0.56%↓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 3대 지수 중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S&P) 500지수가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의구심이 커지면서 투심이 악화하는 분위기다.정부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이른바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관련)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4일 쌍특검법을 이송한 가운데, 5일 국무회의에서는 거부권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심각하게 모니터를 보며 거래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뉴욕증시, 민간 고용 호조 속 혼조…나스닥 0.6%↓-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5포인트(0.03%) 오른 3만7440.34로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13포인트(0.34%) 하락한 4688.6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91포인트(0.56%) 떨어진 1만4510.30으로 장을 마쳐.-연초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내린 데 이어 이날 파이퍼샌들러는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강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 이는 지난 11월의 10만1000명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만명 증가를 모두 웃도는 수준.◇美 “러, 북한산 탄도미사일 수십발 받아 우크라 공격에 사용”-러시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수십발의 탄도 미사일을 제공받았으며, 일부를 이미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혀.-미 정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가 입수한 정보는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 발사대들과 수십발의 탄도 미사일을 제공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앞서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에 포탄뿐만 아니라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해 11월 밝혔는데, 미국이 “수십발”이라는 구체적 수치와 함께 복수의 발사대 제공 정황을 추가로 소개한 것.-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IS, 이란 추모식 테러 배후 자처-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3일(현지시간) 이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추모식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 IS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런 내용의 성명을 내.-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 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IS가 이란 공격 배후를 자처한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혀.-극단주의 수니파 테러 조직 IS는 이슬람 시아파를 이단으로 간주하는 탓에 ‘시아파 맹주’ 이란에 적대적.◇유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2.4%로 하향…한국 2.4% 예상-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5월 보고서 대비 0.1%포인트 낮춘 2.4%로 하향 조정.-한국경제는 2023년 1%대 성장세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 성장률과 같은 2.4%의 성장률을 올해 나타낼 것으로 예상.-보고서는 한국경제에 대해 “민간소비의 둔화는 고물가 지속으로 실질임금이 하락한 것을 반영한다”면서도 “긴축적 통화정책과 금융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3년 민간투자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라고 평가.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열린 기획재정부의 2024년 신년 업무보고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임시 국무회의…쌍특검법 거부권 건의-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회가 정부로 이송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김건희 특검법)을 안건으로 5일 오전 9시 한덕수 총리가 주재하는 임시 국무회의가 소집.-대통령실은 쌍특검법에 대해 즉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의결이 이뤄지면 즉시 재가할 전망◇검찰 ‘돈봉투’ 송영길 구속기소-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송 전 대표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검찰 관계자는 “유력 정치인이 공익법인을 사적인 정치 외곽조직으로 변질시켜 기업인들로부터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당 대표 당선을 위해 조직적·대규모로 금품을 받고 살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검찰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2021년 3∼4월 총 6천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음.
2024.01.05 I 김인경 기자
"北, 최근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송 시작"
  • "北, 최근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송 시작"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는 러시아가 최근 북한에게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받기 시작했다며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기반시설 타격 능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지난해 9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북·러 거래에 정통한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몇 주간 북한은 다양한 무기를 러시아에 실어 날랐다. 특히 처음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도 러시아 동부로 보내졌다. 이미 알려진 포탄도 이송된 무기 목록에 포함된다는 게 미국 측 설명이다.앞서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뿐만 아니라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했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군사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2년 가까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국제 제재 속에서 자국 내 무기 생산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북한에게 무기를 받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아울러 WSJ은 러시아가 이란에서도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지난달 중순 이란을 방문, 이란 혁명수비대가 전시한 단거리 아바빌 미사일 등 탄도미사일과 관련 장비를 확인했다.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이 방문은 이란 미사일을 원하는 러시아의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지난해 9월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이란 혁명수비대 우주항공군(공군) 사령부를 찾아 아바빌 등 미사일, 대공 방어체계를 둘러봤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양국 미사일 거래가 아직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매가 이뤄질 시 이르면 올봄에라도 미사일이 인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1.04 I 권오석 기자
통일부 “北 총선앞두고 내정간섭 시도…위기감에서 비롯”
  • 통일부 “北 총선앞두고 내정간섭 시도…위기감에서 비롯”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부는 북한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와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 등 여론전을 통해 한국 사회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내정 간섭 시도를 하는 것은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열린 학생소년들의 설맞이공연을 관람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가 학생소년들에게 둘러싸여 있다.(사진=평양노동신문, 뉴스1)통일부 당국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작년부터 북한의 내정 간섭 시도가 집요하게 진행돼 왔다”며 “이는 북한이 줄곧 추구해 온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들어 보려는 체제 전복 전술의 일환이다”라고 말했다.북한은 작년 5월부터 노동신문의 한 지면 절반이상을 할애해 국내 시위를 과장, 왜곡해서 보도해 왔다. 작년 10월 17일부터는 매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특히 2019년 9월 시위 사진을 2023년 9월 시위 사진인 것처럼 교묘히 삽입하여 보도 작년 9월 4일 보도하는 등 왜곡 보도를 일삼고 있다.통일부는 북한이 2012년 총선시 각종 대남 선전전을 전개하고, 2016년 총선시 GPS 교란(2016년 3월 31일), 2020년 총선에는 탄도미사일을 4회 연쇄 발사(2020년 3월)하는 등 우리 총선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지속해 왔다고 했다.당국자는 “북한은 당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자신들은 화해와 통일을 추구해 왔지만, 마치 윤석열 정부 때문에 대남 노선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것처럼 호도하면서 우리 국론 분열을 꾀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북한의 총선 개입 시도를 명확히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윤 정권 들어 기조가 바뀐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 당시인 2019년부터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중단하고, 2020년 6월에는 남북공동연락소 사무소를 폭파한 바 있다.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3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입에는 꿀을 바르고 속에는 칼을 품은 흉교한 인간보다 상대에 대한 적의를 가감없이 드러내는 우직하고 미련한자를 대상하기가 훨씬 수월”하다며 “무식에 가까울 정도로 용감한 윤석열이 대통령의 권좌를 차지한 것은 우리에게 두 번 없는 기회”라고 윤 대통령을 비하했다.이어 “어리숙한체하고 우리에게 바투 달라붙어 평화보따리를 내밀어 우리의 손을 얽어매여놓고는 돌아앉아 제가 챙길것은 다 챙기면서도 우리가 미국과 그 전쟁사환군들을 억제하기 위한 전망적인 군사력을 키우는데 이러저러한 제약을 조성한것은 문재인”이라며 문 전 대통령에서도 평을 내놨다.이같은 북한의 여론전은 한국을 흔들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이다.당국자는 “북한의 거짓 선전전과 우리 정부 비난은 현 정부가 과거 정부와 달리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여 억제력을 대폭 강화하고,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입각하여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위기감과 초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1.04 I 윤정훈 기자
北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 가능성…김정은 생일 앞두고 긴장감
  • 北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 가능성…김정은 생일 앞두고 긴장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오는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7차 핵실험 등 도발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국을 적대국가로 선포하며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사변을 준비하겠다고 밝힌만큼 올해 무력 도발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진행된 ‘2024년 설맞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통일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우리를 향해 적대관계를 강조한 것은 군사력 강화의 명분으로 삼고 나아가 내부 결속에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30일 끝마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9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군사정찰위성 3개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공언하고 남북관계는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라고 못 박았다. 또 그는 “유사 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대사변은 남한을 공격해 군사적으로 점령하기 위한 전면전을 뜻한다. 통일전선부(통전부) 등 대남기구도 정리·개편하겠다고 했다.이에 대해 당국자는 “작년 남북관계를 대적관계로 설정한 것에서 한층 더 강경한 표현이 나온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을 언급한 만큼 어떤 형식으로든 한반도 긴장 조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북한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생일, 김정일(2월 16일) 생일, 정권수립일인 ‘9.9절’ 등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무력도발을 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7차핵실험을 조만간 북한이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북한은 빠르면 2024년 1월 8일 김정은의 40세 생일 전에 2023년 3월에 공개한 전술핵탄두를 가지고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북한은 2024년에 3차례 정찰위성 발사, (일본과 괌도 등을 불시에 타격할 수 있는)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전술핵공격잠수함에서의 SLBM 시험발사, 다탄두 ICBM 개발 등으로 강대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최근 북한의 영변 핵단지에서 원자로 가동이 활발해진 것도 북한이 핵물질 생산을 증대하고, 이에 맞춰 핵탄두 양산을 늘릴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일부 극소량 핵물질을 장전해 원자로 시험가동을 한 것”이라며 “시험가동해서 장비나 시설을 보완하는 단계”라며 올해는 정상가동 될 것이라고 했다.올해 북한은 한미의 군사훈련 강화 등 확장억제를 강화하는데 맞춰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무력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한국 총선과 10월 미국 대선까지 있는만큼 핵무력역량 과시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미 대선 앞두고 바이든의 대한반도정책 실패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북한의 핵무력역량은 더욱 고도화되었음을 증명하려고 할 것”이라며 “2024년에 계획된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예정된 각종 군사훈련과 전략자산의 상시적 배치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24.01.02 I 윤정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