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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코리아 슈퍼투어 성탄특집으로 마무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음악을 넘어 사람들에게 치유의 에너지를 전하는 힐링 아티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전국투어 콘서트 2015 코리아 슈퍼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광복 7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맞아 기획된 2015 코리아 슈퍼투어는 지난 9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대전, 11월 거제, 12월 제주를 거쳐 12월 23일 서울 KBS홀 공연까지 전 공연 매진을 기록했다.각 2시간 40분이 소요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단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 평이었다. 최고의 공연을 이어간 박지혜는 공연 내내 정상급 클래식 무대 에서부터 열정적인 록(Rock) 콘서트의 디바까지, 모든 장르에 그녀의 음악과 정체성을 담아내며 관객들로부터 “금세기 최고 라이브의 여제”라는 수식어를 증명했다. 1부에서 박지혜는 피아니스트 김기경 과 유니버셜 뮤직을 통해 지난해까지 발매된 전통 클래식 앨범에 담긴 슈베르트의 ‘환타지’외에도 생상의 ‘죽음의 무도’ 등으로 정통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선보였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친근한 ‘지혜아리랑’ 등 직접 편곡한 곡으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2부에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으로 알려진 비발디 ‘사계’의 모든 악장을 포시즌 밴드 (강수호 드럼, 오대원 베이스, 김영진 기타, 박신원 기타, 이영식 피아노)와 완벽한 호흡으로 완주해내는 보기 드문 무대로 공연의 절정을 장식했다. 사계 전 악장을 록밴드와 함께 라이브로 완주하는 것은 세계 최초의 도전이고 슈베르트 소나타 앨범과 함께 골드디스크를 달성하기도 했다.또한 3부에선 자신이 직접 바이올린 선율을 편곡한 캐롤을 선보였는데 슈퍼투어 “성탄특집”에 걸맞게 락밴드와 특별히 출연했던 CTS 서울소년소녀 합창단의 상큼한 콜라보가 더해져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2015슈퍼투어의 막을 내렸다. 혜화JHP(이연홍 대표)가 주최, 주관 하는 2015 코리아 슈퍼투어를 마무리한 박지혜는 “이번 슈퍼투어에서는 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이 가서 더 힘이 되는, 사람들에게 꼭 들려져서 좋은 삶에 에너지를 충전 받을 수 있는 음악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께 마음을 움직이고 영혼을 치유하며 동시에 삶에 힘을 채워주는 연주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혜의 2015 코리아 슈퍼투어는 지난 23일 공연으로 마무리됐지만 2016년도 5월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포함한 대공연장에서 2016년 슈퍼투어가 이어질 계획이다. 박지혜(바이올리니스트)가 2015 코리아 슈퍼투어를 23일 성탄특집으로 마무리했다.
- '라이언킹' 이동국, 올해도 K리그 토종 연봉킹...2위 김신욱
- K리그 클래식 올시즌 연봉 킹에 오른 전북 현대 이동국.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시즌 K리그 클래식 MVP에 오른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연봉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5년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과 K리그 챌린지 9개 구단(군팀 상주상무 및 안산경찰청 제외) 선수 기본급연액 및 수당(출전수당, 승리수당, 무승부수당, 기타수당)을 더한 연봉을 산출해 24일 발표했다.그 결과 이동국은 11억1256만원을 기록 국내 선수 연봉 1위에 올랐다. 이동국은 지난해 연봉 순위에서도 11억1400만원으로 국내 선수 1위에 오른 바 있다.2위는 울산현대의 김신욱으로 10억 5370만원을 기록했다. 수원 삼성 정성룡(7억5800만원), 포항 스틸러스 신화용(6억5800만원), 전북 현대 최철순(6억3710만원)이 그 뒤를 따랐다.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 1위는 전북 현대 레오나르도에게 돌아갔다. 레오나르도는 12억9634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FC서울 몰리나(12억5750만원), 3위는 울산 현대 제파로프(10억 4928만5000원), 4위는 전남 드래곤즈 스테보(7억4850만원), 5위는 수원 삼성 산토스(7억3300만원)가 이름을 올렸다.2015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전체(국내 및 외국인) 소속선수의 연봉 총액은 684억3658만9000원이며,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6981만8000원이다. 2015 K리그 클래식 국내선수 연봉 총액은 539억8435만3000원, 1인당 평균 1억4830만9000원이다. K리그 클래식 외국인선수 연봉 총액은 144억5223만6000원이며, 1인당 3억7057만원이다.구단별로는 전북 현대가 120억509만4000원을 선수 연봉으로 지출했다. 수원 삼성이 87억3858만8000원, 울산 현대가 86억377만2000원, FC서울이 75억3829만5000원을 지출했다.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북 현대가 3억3347만5000원으로 1위에 올랐고 수원 삼성(2억5701만7000원), 울산 현대(2억5305만2000원), FC서울(2억2171만5000원) 순이었다.K리그 챌린지는 서울 이랜드 FC가 31억4688만1000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지출했다. 대구FC(29억3645만2000원), 경남FC(20억436만6000원), 강원FC(17억8493만3000원), 승격팀 수원FC(17억5219만6000원)이 뒤를 이었다.연맹은 “지난해까지 발표한 연봉자료는 승리수당의 승률을 해당연도의 지난 3년간 팀별 승점 대비 승률을 근거로 산출한 추정치였지만, 2015년에는 처음으로 실제 출전기록을 반영한 실 연봉을 산정했다”고 밝혔다.대상은 각 팀별로 2015년 12월 7일 현재 등록선수(시즌 중반 이적, 임대, 방출선수 제외) 기준이며, 수당은 FA컵 및 AFC 챔피언스리그를 제외한 2015년 K리그 주관 대회(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승강플레이오프)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 [제네시스 EQ900 출격]고속도로 자율주행, 퍼스트클래스 시트…세계 최고 스펙 무장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이후 처음 내놓은 ‘EQ900’는 글로벌 명차들과 경쟁할 야심작이다. EQ900는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을 콘셉트로 만들어 낸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승차감과 정숙성, 안정성 또한 그 어떤 고급차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역동적인 주행성능으로 운전의 즐거움까지 더했다. ◇에쿠스보다 커진 실내·최고 품질의 가죽시트 EQ900는 전장 5205mm, 전폭 1915mm, 전고 1495mm의 차체크기로 기존 에쿠스에 비해 전장과 전폭이 각각 45mm, 15mm가 늘어나 동급 최대 수준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실내는 편안한 느낌의 수평적 레이아웃으로 넓은 시각적 공간감과 클래식한 고급감을 갖췄다. 천연 가죽시트에 적용된 최고급 소재는 이탈리아 명품 가죽 가공 브랜드 ‘파수비오’사와 협업해 개발했으며 정교한 스티치는 세계 유수의 프리미엄 시트 브랜드 오스트리아 ‘복스마크(BOXMARK)’사와 공동 개발했다. 기존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에 주로 적용됐던 블랙 위주의 색감에서 벗어나 다양한 컬러 변화를 시도했다. 외장 컬러에는 세계적인 화학 기업 독일 머크사에서 개발한 최신 안료인 ‘판테라 실버’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광채를 구현했다. 내장 컬러는 ‘인디고 블루 투톤 인테리어’ 등 독창적이고 과감한 컬러 조합을 통해 젊고 세련된 느낌이 강조됐으며 원목 고유의 색감과 결을 살린 리얼 우드도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어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EQ900는 주행 중 운전자의 시선이동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센터페시아의 버튼을 단순화해 연관된 기능끼리 통합 배치 했다. 운전대(스티어링 휠)의 모든 스위치는 주행중 엄지손가락으로 조작 가능한 영역에 배치했다. 터치패널 하단에 장식된 아날로그 시계는 전세계 명품시계를 분석해 만들어 견고하고 고급스럽게 보인다. ◇최적의 안락함 ‘시트’ 최대 장점 시트는 탑승객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세심한 설계로 독일척추건강협회에서 공인을 받은 ‘모던 에르고 시트’가 적용됐다. 운전석의 경우 총 22개 방향으로 전동조절이 가능하다. 서울대 의대와 산학합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도 적용됐다. 운전자가 키, 앉은키, 몸무게 등 신체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의 운전자세를 분석해 자동으로 시트, 스티어링 휠, 아웃사이드 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를 최적의 운전자세에 맞춰 변경시켜 편안하고 건강한 착좌자세를 제공한다.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트림에 적용되는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는 최신형 항공기의 1등석을 분석하고 세계적인 명품 소파(안락의자)의 특장점을 더해 개발됐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릴렉스, 독서, 영상 등 다양한 착좌 모드로 변형이 가능하다. 특히 어깨부 경사조절, 헤드레스트 전후조절 등 총 18개 방향(리무진 기준, 세단은 14개 방향)의 시트 전동조절 기능으로 신체의 전 부위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해 장시간 앉아 있어도 피로하지 않도록 돕는다.이와 함께 EQ900는 도어 삼중 실링, 전 유리 이중 접합 차음 글래스, 풀 언더 커버 등을 적용해 동급 최고의 정숙성을 실현했다. 특히 국산차 최초로 ‘중공 공명음 알로이 휠’을 탑재해 도로를 연결하는 부위나 파손도로와 같은 둔턱을 지날 때 발생하는 타이어 공명음을 최대 5dB까지 개선했다. ◇운전자도 즐거운 주행성능 EQ900의 특징 중 하나는 쇼퍼드리븐 카(전담기사가 주로 운전하는 차)로만 여겨지던 초대형 럭셔리 세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이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으로 때로는 오너가 직접 운전하며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 EQ900에 탑재된 람다 3.3 터보 GDi(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kgf·m의 동급 최고 수준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정부 공동고시 연비기준 복합연비는 8.5km/ℓ다. (후륜, 18인치 타이어 기준) 아울러 람다 3.8 GDi와 타우 5.0 GDi는 기존 동급 엔진 대비 높은 응답성과 연비효율성을 갖췄으며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저중속 영역에서 높은 힘이 발휘되도록 함으로써 가속 응답성과 주행성능을 높였다. 람다 3.8 GDi엔진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f·m, 복합연비 8.7km/ℓ(후륜 기준)의 성능을 갖췄다. 국내 시판되는 8기통 엔진 중 최대 배기량(5038cc)을 갖춘 타우 5.0 GDi 엔진은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3.0kgf·m의 성능을 내며, 복합연비 7.3km/ℓ(4륜)다. EQ900는 이같은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우수한 변속감과 가속성능을 구현했다. 통합 주행 모드를 적용해 운전자의 운전 성향에 따라 스마트, 에코, 스포츠, 인디비쥬얼 등 4가지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최첨단 기술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 제네시스는 EQ900를 출시하면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를 함께 선보였다.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을 작동하면 시속 0~150km의 속도 범위에서 차량이 능동적으로 차간 거리 및 차선을 유지하고 전방 차량이 정차하면 자동으로 정지한 뒤 재출발한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뗄 경우 일정시간이 경과하면 경고음이 울리면서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유도한다.‘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은 주차 후 출차를 위해 차량을 저속으로 후진하면 차량의 좌우 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경보하는 기능이 있어 대형마트 등에서 유리하다.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은 주행중 차량의 주행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운전자의 운전 위험 상태를 5단계로 클러스터에 표시한다. ‘스마트 하이빔’은 마주 오는 차 또는 앞 차량의 광원을 인식해 상향등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시스템이다. ‘프리 액티브 시트벨트’는 긴급 브레이크, 미끄러짐 등의 위험상황 감지시 시트벨트를 당겨 탑승자를 보호하고 급제동시에도 시트벨트를 되감아 운전자의 쏠림현상을 예방한다. ‘스마트 공조 시스템’은 공조 장치를 작동하지 않고 있을 때에도 실내 온도, 습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쾌적한 실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어드밴스드 3존(운전석, 보조석, 뒷좌석) 에어컨’을 탑재해 뒷좌석 승객이 온도와 풍량 및 풍향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에는 휴대성을 위해 품질을 낮춰 압축한 MP3, ACC 등의 기타 음원의 손실된 부분을 실시간으로 복구해 최상의 음질로 향상시킨다.
- 음악신동들의 열정적 로큰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신작 <스쿨 오브 록>
- "/>웨버의 무대 인사로 시작된 <스쿨 오브 록> 세계 초연 11월 9일,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전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신작 <스쿨 오브 록(School of Rock)>이 '윈터 가든 씨어터'에서 그 첫 프리뷰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1971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이후 자그마치 44년 만에 처음 그의 작품이 런던 웨스트엔드가 아닌,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세계 초연되는 사건이었고, 그것도 그의 대표작 <캣츠>가 18년 동안 장기 공연됐던 '윈터 가든 씨어터'로의 리턴이었다. 개막 전 깜짝 이벤트는 이 열정의 록뮤지컬 초연 현장을 한층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바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직접 무대 인사를 나선 것. 말로만 듣던 전설적인 작곡가가 눈앞에 느닷없이 나타나자 신기하고 믿기지 않고 영광스럽고... 사진에서보다 볼 살이 적었지만 분명 그는 웨버였다. <스쿨 오브 록>의 세계 초연에 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그의 정중한 인사와 함께 쇼는 시작됐다. 오디션에서 발탁된 록큰롤 베이비들의 열정의 라이브 무대 <스쿨 오브 록>만의 최고 매력은 어느 뮤지컬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음악신동들의 라이브 연주! 대략 10살에서 15살 정도로 보이는 학생들이 드럼, 기타, 키보드, 베이스를 연주하는데 처음에는 설마 라이브는 아니겠지... 왜냐하면 자기 키만 한 악기들은 들고만 있기에도 무거워보였고, 또 대개 공연에서 배우가 연주를 해야 할 땐 치는 척만 하고 오케스트라가 대신 연주해주니까. 그런데 웬걸. 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아역배우들이 프로 뮤지션 빰치는 놀라운 연주 실력을 라이브로 선보이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웨버가 올해 1월부터 뉴욕, 시카고 등지의 학교에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한 배우들이었다. 아이들에게 음악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만든 웨버의 선물 같은 뮤지컬 한 인터뷰에서 웨버에게 그의 전작에선 볼 수 없었던 <스쿨 오브 록>만의 감상 포인트를 물었을 때, "이 뮤지컬은 이 쇼에 참여한 개개인의 인생을 음악이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관한 것입니다."라고 했다. 평생 뮤지컬 음악 속에 살며 거장은 느꼈을 것이다. 음악이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그 파워를. 그래서 거장은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음악수업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 속에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며 가슴 아팠을 것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처럼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감동받고 행복한 꿈을 꾸길 소원했고, 그런 거장의 소원이 <스쿨 오브 록>이라는 뮤지컬로 탄생하지 않았을까? 뉴욕 브로드웨이의 한 극장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음악을 즐기며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다음 세대들에게 주는 거장의 선물, 이것이 <스쿨 오브 록>이다. '스모크 온 더 워터' 와 '밤의 여왕의 아리아'가 한 무대에~ 음악은 'Math is a Wonderful Thing', 'School of Rock'을 포함 원작에서 나온 노래들이 테마처럼 사용되고, 여기에 웨버가 작곡한 클래식 음악이 록과 밸런스를 이루며 드라마를 발전시킨다. 특히 고지식하고 고리타분한 여교장 로잘리는 사립초등학교의 고전스러움을 대표하듯 시종일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나오는 '아~~~~ 아아아아 아아아아 아~~~'로 잘 알려진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부르는데, 그녀가 그 고음을 시원하게 뽑아낼 때마다 객석에서 웃음이 터진다. <다운튼 애비>의 작가 줄리안 펠로우즈의 대본 대본은 <고스포드 파크>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 영국 국민 드라마 <다운튼 애비>의 제작과 극본을 맡은 줄리안 펠로우즈가 맡았다. 뮤지컬의 스토리는 영화를 그대로 따른다. 듀이 핀은 끓어오르는 록스피릿을 주체하지 못해 공연에서 메인보컬보다 심하게 오버하다 밴드에서 잘린다. 월세까지 밀려 집에서까지 쫓겨날 위기에 처한 그가 우연히 받은 전화 한 통-그의 친구가 사립 초등학교 대리교사로 취직됐다는 기쁜 소식! 급한 김에 친구를 사칭해 가짜 선생이 된 듀이는 공부 밖에 모르는 모범생들을 록큰롤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하고, 급기야 부모들 몰래 록밴드 경연대회 참여까지 작당한다. 영화와 다른 점이라면 뮤지컬에서는 학생들과 부모들의 이야기를 추가해 드라마에 깊이를 더한다. 잭 블랙에 버금가는 알렉스 브라이트만의 '듀이 핀' 원작의 팬이라면 잭 블랙의 그 천연덕스러운 철면피 악동 로커 연기를 원작의 백미로 꼽을 것이다. 뮤지컬에서는 그동안 <위키드>, <마틸다>, <빅 피쉬>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여온 알렉스 브라이트만이 듀이 핀으로 아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왜소한 미소년이었던 그의, 마치 비포 앤드 애프터를 보듯, 거대해진 모습과 대체 그동안 봐왔던 그 알렉스가 맞나 싶을 만큼 능청스럽고 요란스러운 연기는 영화에서 잭 블랙의 열연만큼이나 단연 압권이다. 몸을 아끼지 않고 무대 위로 날아다니고, 잭 블랙도 영화에서 몇 번씩이나 NG를 냈을 것 같은 장면들을 깔끔하게 소화해낸다. 하도 땀을 많이 흘려서 셔츠에 벤 땀을 양동이에 짜가며 연기를 한다는 소문.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추느라 드라마가 필요 이상으로 단순해진 느낌이 든다. 갈등의 해결이 너무 쉽고, 아이들이 록음악에 빠지는 이유가 잘 설득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족뮤지컬로서는 최고다. 건강하고 행복하고 쉽고 그리고 신나니까. 알렉스 브라이트만이 뿜어내는 뜨거운 록스피릿과 록큰롤 베이비들의 열정적인 라이브가 앞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 같다. 또한 많은 미래의 브로드웨이 스타들도 키워내지 않을까 싶다. 과연 이 음악 신동들은 <캣츠>의 '윈터 가든 씨어터 18년 장기 공연'이라는 역사를 깰 수 있을까? 이 공연은 12월 6일 정식 오픈된다. 사진제공: O&M Co. 글: 강경애 뉴욕에서 뮤지컬극작 전공 후,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비 라이크 조> 등을 쓴 작가. 뉴욕에 살며 오늘도 뮤지컬 할인 티켓 구할 방법과 재미있는 작품 쓸 방법을 궁리 중이다.
- 인순이-육지담, 드라마 '엄마' OST서 입맞춤
- 사진=포레스트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대한민국 디바’ 인순이와 신예 여성 래퍼 육지담이 MBC 주말드라마 ‘엄마’ OST로 입을 맞췄다.인순이와 육지담이 함께 완성한 노래 ‘이토록 아름다웠음을’이 28일 오후 8시 각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이토록 아름다웠음을’은 자식들을 위해 평생 자신을 희생해온 엄마와 그런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자식간의 해프닝을 현실적이고 유쾌하게, 때로는 가슴 찡한 공감으로 담아낸 ‘엄마’의 테마곡이다.인순이는 음악활동을 포함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열정을 보이며 대한민국 열정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팝, 소울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대한민국 최정상급 가수로 꼽힌다. 인순이가 부른 ‘이토록 아름다웠음을’은 스산한 바람에 불현듯 쓸쓸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계절, 한때 가슴 따뜻했던 아련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시적인 가사로 표현하며 독백하듯 추억한 노래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리스너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떠오르는 신예 여성 래퍼 육지담은 피처링으로 참여해 인순이의 깊은 연륜에서 나오는 중후한 느낌과 조화를 이룬다.‘이토록 아름다웠음을’은 ‘마이걸’, ‘검사프린세스’, ‘꽃보다 남자’, ‘시티헌터’, ‘신의’, ‘주군의 태양’,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의 작품에서 주옥같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OST의 거장 작곡가 오준성이 작곡했다. 샹송 스타일의 멜로디를 아코디언, 하모니카, 바이올린, 피아노, 클래식 기타로 연주하며 여러 악기들의 조합을 통해 프렌치 살롱재즈 분위기로 편곡했다.▶ 관련기사 ◀☞ ''GD·지코 이을 천재 뮤지션'' 딘 "이름값 하는 가수 될 것"☞ [''1박2일'' 시즌3 2주년①]"''1박2일''은 오래된 곰탕집" 유호진 PD가 밝힌 청사진☞ [''1박2일'' 시즌3 2주년③]신입 ''1박2일'' PD의 월동 준비☞ [''1박2일'' 시즌3 2주년②]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민 예능''의 기록☞ 긴급편성 ''빠담빠담'' 재방, 150억 ''디데이''보다 선방
- 한국에서 프랑스 몽펠리에의 밤을 거닐다
- 오는 21일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경기도 가평 쁘띠프랑스에서 열리는 ‘제2회 어린왕자 별빛축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 가평의 한국안의 작은 프랑스 마을 쁘띠프랑스가 2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제2회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개최한다. 짙은 쪽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겨울 밤하늘 아래 프랑스 남부의 몽펠리에 거리를 모티브로 프랑스에서 직접 구입한 전구와 LED를 사용해 연출한 조명 등 포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겨울밤의 낭만을 더한다. 매일 밤 9시까지 야간개장을 통해 남프랑스 어느 거리를 거니는 듯한 생동감과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프랑스 알사스 지방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으로 최근 신축한 멀티전시관에도 특별한 볼 거리가 즐비하다. 오래된 나무가 주는 중후함과 다양한 색감의 디테일이 잘 어우러져 이국적인 느낌을 더하는 외관, 정겨운 골목길, 이웃들이 모여 담소를 나눌법한 조그마한 분수광장 등 아기자기한 주변의 공간 구성은 길거리 문화의 낭만을 더한다. 또 실내공간 ‘쌀레 드 쎄주르’의 벽난로 및 화사한 조명, 가구 등 건물의 내부 모습은 알사스 지방의 전통적인 프랑스 가옥 내부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더욱 따뜻하게 그려낸다. 계단을 따라 건물 위로 올라가면, 탁 트인 하늘 아래 청평호와 어우러져 별빛처럼 반짝거리는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눈에 담아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예술적인 조형물과 쪽빛 하늘, 한 눈에 내려다보는 쁘띠프랑스의 야경은 별빛축제의 클라이막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외에도 멀티전시관 내부의 갤러리 ‘꼬뜨다쥐르’에는 18세기에 만들어져 250년이 훨씬 넘은 목재인형이 새롭게 들어섰다. 얼핏 보면 동상 같지만, 실은 프랑스 장인이 목재를 사용해 다듬은 작품으로 프랑스 남부의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을 고가로 매입해왔다. 갤러리와 유럽풍 거실을 잇는 통로에는 유럽 도자기 명가인 ‘엔티크 도자기 인형’을 전시했다. 특히 어린 베토벤의 황실에서의 초연 모습 등 베토벤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과 가족사 등을 담은 작품 시리즈가 새롭게 준비되었는데, 인형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정교하게 표현되고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난다. 별빛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옹기종기 모여있는 파스텔톤 건물들과 그 사이사이를 밝히는 조명빛이 한데 어우러진 동화같은 모습이다. 은은한 밝기의 불빛들이 쁘띠프랑스 곳곳을 조심스럽게 밝히고 있는 모습이 마치 겨울 밤 엄마가 들려주던 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어린왕자 동화 속 배경을 옮겨놓은 듯 한 빛조형물도 마련했다.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을 본 따 만든 둥근 구조물에 30미터의 긴 터널을 이어 만든 빛터널이 골동품 전시관 옆 길에 설치되고, 터널 앞 야외원형극장 공중에는 별모양의 대형 그물조명이 걸린다. 불빛을 받으며 터널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극장에 앉아 머리위로 펼쳐진 불빛을 보다 보면 어린왕자를 따라 우주여행을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든다. 겨울밤의 낭만을 더하는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언과 클래식 기타로 올드팝과 영화 및 드라마 OST를 들려주고, 익살스러운 마리오네트 인형의 신나는 댄스 퍼포먼스, 100년 전 오르골 소리를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메종 드 오르골‘에서의 오르골 시연, 기뇰 인형극, 마리오네트 인형극, 마술쇼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031-584-8200▶ 관련기사 ◀☞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차기 회장 3명으로 압축☞ 한국관광공사, 강원도와 강원 관광활성화 MOU☞ KRT여행사, 베트탐 다낭 풀빌라 여행 상품 선보여☞ "중국, 동남아 여행시 불합리한 일정 없앤다"☞ [파리테러] 여행업계 "'프랑스 여행경보'로 타격 불가피"☞ [여행+] 역사의 뒤안길서 찾은 보물'방짜수저'
- '홍대 여신' 요조,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리메이크
- 요조(사진=뮤직큐브)[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홍대 여신’ 요조가 리메이크한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이 26일 발매됐다.‘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은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적인 프로듀서 박춘석의 곡으로 1983년 패티킴이 불렀다. 퍼블리싱사 뮤직큐브가 진행하는 ‘골든 디스크 프로젝트’의 첫번째 곡으로 선정돼 요조가 가창을 맡았다.‘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의 재해석은 가요, 팝, 재즈, 클래식을 넘나드는 다재 다능함을 자랑하는 프로듀서 정재일이 담당했다. 정재일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원곡이 주는 블루지한 느낌의 편곡을 피아노 중심의 현악 곡으로 재해석 했으며 요조는 원곡의 애끓는 감정을 담은 보컬과 달리 나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듯한 쓸쓸한 감정을 담아 완성을 했다. 피아노 반주에 실려오는 요조의 나직한 목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곡은 요조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간주와 후주에서는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듯 오케스트라와 디스토션 기타가 어우러지며 폭발한다는 평이다.뮤직큐브 측은 “애써 담담한 듯 이야기하는 목소리 뒤에는 애절한 마음이 가득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며 “이처럼 청자를 밀고 당기는 환상적인 완급조절의 프로듀싱은 왜 정재일이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최고의 프로듀서로 인정받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골든 디스크 프로젝트’는 과거 많은 사랑을 받은 명곡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이다. 뮤직큐브 측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은 한편의 시와 같은 아름다운 가사, 서정적인 멜로디로 한곡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을 대표 명곡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춘석은 1950~1990년대 대중가요계에서 활동하며 ‘비내리는 호남선’, ‘마포종점’, ‘섬마을 선생님’, ‘가슴 아프게’, ‘엘레지의 여왕’ 등을 남긴 명 프로듀서다.뮤직큐브의 새로운 기획앨범 ‘골든 디스크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한국 대중음악의 명곡을 만들어낸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과거와 오늘을 연결하여 재해석된 곡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복면가왕'' 은가은 "결승 무대서 욕심 생겨…가왕 너무 잘했다"☞ ''前 유키스'' 동호, 11월 결혼…아이돌 최연소☞ 송일국, 최민식·설경구 등과 한솥밥…씨제스 전속계약☞ 윤종신, 리메이크 노래로 故신해철 1주기 추모☞ `진짜사나이` 유선, 종영 소감 "경쟁보다 중요한 건 함께.. 참 소중한 기억"
- 강도하·변정주 "막장이어야 사랑…순정 통념 부술 것"
-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의 원작자인 강도하(왼쪽) 웹툰작가와 변정주 연출이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처럼 재미있는 포즈를 연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내가 쓴 작품이지만 이렇게 복잡한 사랑얘기였는지 미처 몰랐다. 하하”(강도하). “대본 각색을 맡은 이다윗 작가와 작품 구상 당시 많은 토론을 거쳤다.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게 무대 언어로 표현하고자 했다”(변정주). 웹툰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원조격인 ‘위대한 캣츠비’가 새로운 제작진과 배우, 대본 및 음악과 안무를 들고 4년 만에 돌아온다. 때문에 제목 끝에 ‘리부트’(RE:BOOT)란 별칭이 붙는다. 원작만 빼고 다 바꿔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이는 ‘필로우 맨’ ‘날 보러와요’ 등 주로 연극작업을 해온 변정주(40) 연출이다. 원작자인 강도하(46) 작가는 ‘아름다운 선’ ‘큐브릭’ ‘발광하는 현대사’ 등 다수의 히트작을 보유한 1세대 웹툰작가다. 웹툰 ‘위대한 캣츠비’의 주요 등장인물 4인방강 작가와 변 연출을 지난 15일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한빛예무단 연습실에서 만났다. 내달 7일 개막(대학로 유니플렉스)을 앞둔 만큼 ‘위대한 캣츠비’를 위해 출연진과 스태프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막바지 강행군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연습 현장을 지켜보며 연신 ‘오, 캬, 카’ 감탄사를 연발한 강 작가는 “원작과 닮은 듯하면서도 낯설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 손실 없이 장면마다 집중한 게 보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변 연출은 “원작을 각색할 때 자주 하는 실수가 우리만의 색깔을 입히려고 욕심을 내는 일이다. 원작이 담은 진정성을 고스란히 전달하자는 원칙을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10년 전 웹툰 여전히 읽히는 이유2004년부터 2005년까지 한 포털사이트에 연재한 원작만화는 캣츠비, 하운드, 페르수, 선 등 4명의 청춘이 그려낸 지독할 정도로 순수하고 아픈 사랑이야기다. 무능력한 남자 캣츠비가 6년간 사귄 연인 페르수로부터 난데없이 이별을 통보받은 후 청첩장을 건네받는데 20대의 현실적 고뇌, 사랑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감성적으로 풀어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가 2007년 뮤지컬로 제작한 후 그해 드라마로도 만들었다. 뮤지컬 초연 당시 1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의 원작자인 강도하(왼쪽) 웹툰작가는 “변정주 연출이 연출을 맡는다기에 주변 인맥을 총동원에 어떤 사람인지 물었다”며 “다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더라. 절대 신임을 갖고 있다. 결과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두 사람은 제목에 붙은 ‘리부트’에 대해 “재시동, 아예 처음으로 초기화한다는 뜻”이라며 “스태프, 배우, 제작진 모두 원작에서 다시 출발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원전과 골수를 뽑아냈다는데 왜 ‘오리지널’이 아니고 ‘리부트’일까란 생각도 했다. 그런데 다시 출발한다는 뜻이더라. 출발선이란 좌표를 보고 ‘뛰어간다’는 표현을 좋아하는데 나중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 연출의 작품 이후에는 ‘클래식’이란 별칭이 붙을 거다. 하하”(강). 원작이 꾸준히 새롭게 재생산되는 이유를 묻자 강 작가는 “2차 창작물이 만들어지는 건 원작이 훌륭해서가 아니다. 제목이 예뻐서 혹은 특징적인 캐릭터나 뚜렷한 갈등구조만 있어도 가능하다”며 “쓰임새에 관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10년 전이나 10년 후에도 사랑이 달라지지는 않을 거다. 여전히 유효한 남녀 사랑이야기를 장식 없이 동물적으로 쓴 것이 지금까지 읽히는 거 같다”고 겸손해했다. 변 연출은 “작품이 예술이 되는 건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통념이나 편견을 깨트릴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작품이 순정이란 통념을 완전히 흔들고 부숴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3인3색 캣츠비…15금 송스루 뮤지컬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노래로 극을 전개하는 ‘15금 송스루(노래만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뮤지컬’이라는 것. 드럼, 베이스, 기타 2대, 키보드 등으로 연주하는 록 음악이 기본이다. “송스루 뮤지컬은 처음이다. 그런데 하나의 감정선이 죽 연결되더라. 끊김이 없어 좋았다”(강). “줄기차게 노래를 하다 보니 송스루 뮤지컬은 쉽게 지루해질 거라고 여길 수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배우의 에너지와 감정, 음악의 변화에 따라 크게 파도를 탔다가 잔잔해지는 것일 뿐이다. 안무 역시 춤과 움직임을 따로 구분하지 않을 거다”(변). 웹툰 ‘위대한 캣츠비’의 한 장면6년 사귄 애인이 갑자기 청첩장을 건넨다는 내용은 막장에 가깝다. 첫 장면부터 베드신이다. 강 작가는 “요즘 막장 막장 하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 따지고 보면 맥베스, 오이디푸스도 막장인 셈”이라며 “막장이 아니라면 사랑이 아닐 거다. 가장 강렬한 지점, 통제가 안 되는 지점이 사랑”이라고 말했다. 극을 이끄는 ‘캣츠비’는 배우 정동화·강기둥과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손동운이 연기한다. 변 연출은 “정동화는 뮤지컬 경험이 많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스스로 잘 찾아 해결해가고 있고, 연극을 주로 해온 강기둥은 뮤지컬의 기름기가 없어 캣츠비라는 인물에 잘 맞는다. 손동운은 완성형 배우는 아니지만 선배들의 장점을 잘 흡수하고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좋다”고 칭찬했다. “사랑은 고통과 붙어 있다. 의지와 이성으로 통제할 수 없다. 고통 없이 인간은 성장할 수 없는데 작품 속 모든 인물은 격렬하게 사랑하고, 격렬하게 고통스러워하며 결국 성장한다.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객이 이 부분을 특별히 들여다봤으면 좋겠다”(변).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의 원작자인 강도하(왼쪽) 웹툰작가와 변정주 연출이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처럼 재미있는 포즈를 연출하고 있다. 강 작가는 “변 연출이 연출을 맡는다기에 주변 인맥을 총동원에 어떤 사람인지 물었다”며 “다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더라. 절대 신임을 갖고 있다. 결과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
- 대금과 마림바, 클래식 기타가 만났다
- 10월 16일 국립국악원 ‘금요공감’ 무대에 오르는 ‘모션’의 공연 모습(사진=국립국악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통 악기 대금과 일본 마림바, 클래식 기타가 만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16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는 ‘금요공감-모션’이다.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 레퍼토리 중 가장 다채롭고 극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는 ‘산조’와 ‘즉흥’을 주제로 ‘원형-즉흥-현대’를 선사하는 무대로 마련했다. 한국의 대금 연주자 유홍과 타악 연주자 김웅식, 재독 작곡가이가 기타를 연주하는 정일련, 일본 마림바 연주자 쿠니토 카토 등이 함께한다.전통 대금 독주곡인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시작으로 산조와 블루스 기타를 접목한 ‘섬, 블루산조’, 무속 장단을 기본으로 즉흥성을 극대화 시킨 ‘시나위 오브 베를린’과 마림바·대금·장구·징이 함께 어울리는 ‘모션’등 총 4개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전통 산조를 제외한 모든 곡은 정일련의 작품들이다.유홍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다수의 국제 음악제에 초청되며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서양악기에 한국적인 음악 요소를 가미한 정일련의 작품들은 베를린, 암스테르담 등 유럽 지역의 앙상블을 비롯해 서울시향과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다수의 악단에서 연주됐다. 10년 이상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카토는 타악기 연주자 최초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콘서바토리에서 최우수 졸업을 했고, 1996년 독일 다름슈타트 현대음악제에서 최고 연주자상인 크라니히 슈타이너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국립국악원의 ‘금요공감’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며 전석 2만원이다. 모든 객석에 티켓 1매 구입 시 1매를 무료로 증정하는 1+1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