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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루나 대책 다룬다…오늘 국회 토론회
  • 안철수, 루나 대책 다룬다…오늘 국회 토론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루나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모색된다. 투자자를 보호하고 가상자산 산업을 진흥하는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한국디지털자산산업연합회는 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디지털자산산업 발전방향-루나, 테라 사태로 본 가상자산산업의 개선방안’ 포럼을 열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이데일리DB)한국핀테크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형중 고려대 겸임교수가 ‘첨단기술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디지털자산산업 발전방향’ 주제로 발제를 할 예정이다. 이어 송인규 한국디지털자산산업연합회장(고려대 겸임교수), 안병남 금융감독원 디지털자산연구팀장, 안동수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수석부회장,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 최정무 아맥스지그룹 회장(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상임부회장), 민문호 오썸피아 대표(성균관대 겸임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윤창현·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이원욱 민주당 의원,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총재), 이한영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장 겸 한국디지털자산산업연합회 이사장, 송인규 한국디지털자산산업연합회 회장(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도 포럼에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내주 가상자산 당정 간담회를 앞두고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당정은 오는 13일 간담회를 열고 ‘자율규약’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합의안에는 가상자산거래소마다 제각각인 코인 상장 기준과 상장폐지 기준을 통일하는 방안이 담긴다. (참조 이데일리 6월7일자<[단독]코인 상장·상폐 통일한다..루나 대책 13일 발표>)내주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과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당정 간담회다.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인호 컴퓨터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토큰 발행량, 비즈니스 모델, 보안 기술 평가, 먹튀 없는 윤리성 등을 기준으로 엄밀한 상장 심사 기준을 마련했으면 한다”며 “제2의 루나 사태가 없도록 가상자산 평가사들이 발표하는 투자 리스크 리포트도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2022.06.09 I 최훈길 기자
사용자 편의성 대폭 강화…삼성페이·삼성패스 통합
  • 사용자 편의성 대폭 강화…삼성페이·삼성패스 통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삼성페이에 삼성패스 서비스를 통합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순차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삼성페이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집, 자동차 키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키’ 기능을 지원하고, 내 가상자산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조회, 항공권과 영화표 등을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는 ‘티켓’ 서비스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앞으로 사용자는 삼성페이를 통해 자동차 문 잠금과 해제를 할 수 있고 시동까지 걸 수 있다. 공유 기능을 통해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 키를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된 도어락을 활용하면 삼성페이로 간단하게 집을 출입할 수 있다.더불어 삼성페이의 디지털 자산 조회 기능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 코인원, 빗썸과 연동된 각종 디지털 자산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에는 항공사 탑승권과 영화, 공연, 스포츠 등 다양한 티켓을 삼성페이에 추가해 사용할 수 있는 티켓 서비스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판매처에서 구매한 쿠폰을 삼성페이 ‘쿠폰’ 기능에 등록해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이처럼 삼성페이에 추가된 모든 기능은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를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기기 내 별도의 보안 영역에 저장해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한지니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라이프팀 부사장은 “삼성페이 업데이트를 통해 결제 뿐만 아니라 집, 자동차, 대중교통, 문화생활 등 삶 전반적으로 보다 더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개발자들과 협력해 삼성페이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6.09 I 김정유 기자
KT그룹, 5년간 27조 투자, 2.8만명 채용..디지털투자 늘린다
  • KT그룹, 5년간 27조 투자, 2.8만명 채용..디지털투자 늘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올해 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역동적 혁신 성장을 위한 미래계획을 발표했다.KT(030200)그룹(대표 구현모)은 ‘22년부터 ‘26년까지 5개년간 ▲네트워크 ▲디지코 ▲벤처·스타트업 분야에 27조원 투자하고, 디지털 인재 양성 주도와 함께 약 2.8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성장세를 가속화 하고 국가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유무선 통신 12조, 디지코 12조, 벤처투자 3조먼저 KT그룹은 디지털 전환 및 초연결 시대의 근간인 네트워크 인프라 등 텔코(Telco) 분야에 5년간 12조원을 투자한다. 통신투자 자체로는 과거와 거의 비슷하다. ‘21년 KT는 2.85조를 설비투자(CAPEX)한 바 있다. 5G 성숙기를 고려한 조치이면서도 통신 안정성 투자는 늘린다.지난해 유무선 인터넷 사고를 고려해 기존 구로, 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던 DR센터(백업 센터)를 수도권 외 지역에 추가로 구축해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 IPTV, 무선서비스 등 핵심 서비스의 우회경로를 확대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한다. 5G네트워크 등과 결합된 차세대 인프라와 6G 핵심기술을 선제로 연구·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눈에 띄는 점은 성장 분야인 ‘디지털플랫폼’ 쪽이다. KT는 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AI, 로봇, Cloud, 미디어·콘텐츠 등 디지코 분야에도 12조원을 투입해 국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AI, 빅데이터 기술과 국내 최대 콜센터 운영경험을 기반으로 AICC(AI기반 콜센터)와 같은 신사업을 제시했으며, 기가지니 서비스 데이터를 결합한 로봇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들 주력 신사업에 1.5조원을 투입해서 영상AI, CCaaS(Contact Center as a service), 초거대 AI사업을 발굴하고 로봇플랫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클라우드·IDC 1.7조, 미디어·콘텐츠 2.6조이와 관련 KT는 국내 최대의 IDC(인터넷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서 국가 데이터 주권 확보에 기여해 왔으며, 최근 대형 글로벌 사업자 등 시장 대응을 위해 독립법인 KT Cloud를 설립했다. KT그룹은 Cloud·IDC 인프라에 약 1.7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필두로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AI 플랫폼과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초대규모 ‘GPU 팜’ 구축과 특화 AI 반도체 고도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K-콘텐츠 육성을 위해 미디어·콘텐츠 분야에도 약 2.6조원을 투입한다. 콘텐츠 제작 및 IP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기획·제작·유통·서비스 등 미디어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전략 투자와 함께 국내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IPTV 플랫폼과 KT그룹이 보유한 콘텐츠 벨류체인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이 외에도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것이다.마지막으로 유망한 벤처·스타트업에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디지코 역량 확보와 함께 미래 성장 기회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미 더핑크퐁컴퍼니(콘텐츠), 메가존클라우드(Cloud), 야놀자(여가플랫폼) 등 KT와 협력한 스타트업들의 성공적인 케이스가 다수 있다. KT그룹의 투자로 벤처·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사업협력까지 확장해 KT그룹과의 성공스토리를 지속 창출한다는 목표다.자연감소분 있다지만..5년간 약 2.8만명 직접고용KT는 본사 기준으로만 ‘21년 2.1만명을 고용한 국내 IT기업중 최대 고용업체다. 지난해부터 매년 1000여 명 정도가 퇴직연령이 돼 자연감소하지만 , 경쟁사들(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비해 훨씬 많다.그런데 KT는 이번에 5년간 그룹 기준으로 2.8만 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역인재 채용 우대로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형을 신설하는 등 스팩과 무관하게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을 추진한다.KT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연령과 직급 제한 없이 기존 인원의 리스킬링 (Re-Skilling,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 Big Data, Cloud 등 분야에서 약 1천명의 실무형 인재를 육성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청년 AI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을 운영해오고 있다. 에이블스쿨은 ▲AI 서비스 개발자를 양성하는 ‘AI 개발자 트랙’과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DX 컨설턴트 트랙’ 2개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향후 5년간 KT는 에이블스쿨을 통해 전국 단위 약 5천명의 디지털인재를 집중 양성해 KT그룹의 직접채용, 유망 스타트업·강소기업 채용연계를 통해 청년실업과 IT인력부족의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스타트업·중소기업 육성,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중소벤처기업 대상 기술개발, 경영인프라 혁신 등 지원으로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건전한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그간 파트너사와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해왔다.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비즈콜라보’를 6년째 운영해오고 있으며, 매년 10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2억원 지원하는 ‘KT브릿지랩’도 올해 신설했다. 중소 파트너사 대상으로 KT 보유 특허권 무상 양도와 기술 이전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5년간 6조, 콘텐츠 수급에 집행KT는 앞서 언급한 27조원 투자와는 별개로 콘텐츠 수급을 위해 약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양질의 콘텐츠도 확보하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도 견인한다는 포부다.또한 디지코 기반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주도의 사회적 문제 해결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발표했다. 전통시장, 지하상가 등 노후 시설의 대형화재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런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대재해 솔루션 역량이 필요한 중소기업 대상으로 지속적인 컨설팅과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구현모 KT대표이사 사장2600억원 ESG 채권 발행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 신기술 R&D 강화에도 나선다. AI 활용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인 AI빌딩 오퍼레이터를 도입해 실제 15% 에너지 절감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국내 ICT 업계 최초로 2,600억 규모의 ESG 채권발행을 발행해 친환경 사업 등을 목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KT는 디지털 비대면 교육 확대를 통해 교육격차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랜선에듀’를 통해 공교육 현장은 물론 사교육 시장에도 진출해 전국의 학원 대상으로 비대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교육 업계의 전방위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KT가 운영하고 있는 IT서포터즈는 ‘07년 출범한 국내 대표 장기 사회공헌활동으로 IT지식기부를 통한 누적 교육 수혜자가 368만명에 달한다. 구현모KT 대표는 “초연결 인프라와 디지코 영역 등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디지털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로 국가 핵심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6.09 I 김현아 기자
당정 루나 간담회, 기대반 우려반
  • [현장에서]당정 루나 간담회, 기대반 우려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솔직히 살얼음판 걷는 듯한 조마조마한 심정입니다.”당정 간담회를 앞두고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당정은 오는 13일 국회에서 코인 상장·상폐 기준을 통일하는 내용의 ‘자율규약’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루나 폭락 사태가 벌어진 지 한 달 만에 나오는 후속대책이다. 가이드라인 첫발을 떼는 의미가 큰 간담회다. 향후 가상자산 법제화 기반을 다지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시금석이기도 하다.(참조 6월7일자 <[단독]코인 상장·상폐 통일한다.루나 대책 13일 발표>)국민의힘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 당정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13일에는 2차 당정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달 간담회에는 당정에서 강민국·김희곤·노용호·성일종·유경준·윤두현·윤주경·윤재옥·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구득환·고연림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박주영 금융혁신과장·박민우 금융혁신기획단장, 금감원 이찬우 수석부원장·김용태 디지털금융혁신국장, 남동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전요섭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기획관, 김종민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장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 한승환 지닥 대표,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그런데 업계에서는 걱정이 태산인 분위기다. ‘망신주기 간담회’가 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루나 사태에 대한 해법 찾기보다는 책임 추궁하는 ‘여론재판’이 될 것이란 걱정에서다. 실제로 지난달 24일에는 비공개로 예정됐던 당정 간담회가 갑자기 공개로 전환되면서,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들 ‘청문회’가 됐다. 거래소도 루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순 없다. 하지만, 당사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놔두고 변죽만 울리는 모양새였다. 그렇다고 처벌도 제도화도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정리된 게 없다. 권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경찰청은 국민의힘에 처벌과 보상 모두 어렵다고 보고했다. 금융위원회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개정만으론 해결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회에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대책을 포함한 업권법 13개가 발의돼 있지만, 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윤석열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기조가 헷갈린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윤석열정부는 국정과제에서 가상자산 범죄는 엄단하되 ‘시장 성장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특히 거래안정성 제고, 투자자 보호장치 법제화 추진,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그런데 지금은 기업인들을 국회로 불러서 추궁하는데 집중할 뿐, 건전한 시장 성장환경을 조성하는 논의는 실종된 상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책임도 크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7일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이슈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에 응용돼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불씨를 꺼뜨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의 충분한 참여를 통한 제도 보완도 약속했다. 루나 사태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하고 처벌하되, 가상자산 산업 전반을 위축시키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바로 잡을 건은 바로 잡되, 산업은 키우고 투자자 보호 대책은 힘 있고 속도감 있게 만들어야 한다.
2022.06.08 I 최훈길 기자
“코인 상장·상폐 기준 하나로”…루나 대책 13일 나온다(종합)
  • “코인 상장·상폐 기준 하나로”…루나 대책 13일 나온다(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거래소마다 제각각인 코인 상장 기준과 상장폐지 기준이 통일된다. 최대 50조 원대 규모의 피해가 발행한 루나 사태 관련 후속대책으로 코인 거래 기준부터 재정비가 추진되는 것이다. 기준 재정비 이후에도 코인 투자자 피해를 막을 디지털자산 기본법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 당정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13일에는 2차 당정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달 간담회에는 당정에서 강민국·김희곤·노용호·성일종·유경준·윤두현·윤주경·윤재옥·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구득환·고연림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박주영 금융혁신과장·박민우 금융혁신기획단장, 금감원 이찬우 수석부원장·김용태 디지털금융혁신국장, 남동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전요섭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기획관, 김종민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장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 한승환 지닥 대표,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2차 당정 간담회, 상장 기준 개편 논의7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당정은 오는 13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자율규약’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과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당정 간담회다. 5대 원화거래소는 이날 간담회에 자율규약안을 보고하고, 당정은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거래소별로 따로 하던 것을 몇 가지 선정해 통일하는 내용이 핵심 골자”라며 “거래소가 각자 하던 상장, 상폐 등을 공통으로 하는 자율규약안부터 만들고 추후에 시행령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 코인에 대해 서로 다른 상장·상폐 기준을 적용했다. 코어닥스, 프로비트 등 일부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 리스크를 우려해 코인 상장을 하지 않았지만 5대 거래소는 이를 상장했다. 코인원·코빗·고팍스는 지난달 10일, 빗썸은 지난달 11일 입금이나 출금을 중단했지만 업비트는 지난달 13일에야 중단했다. 상폐 시점도 제각각이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루나 투자 피해액은 52조원, 국내 피해자는 2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당정 간담회에서 “거래소가 제대로 평가했다면 (5대 거래소에서도 루나가 상장되지 않아) 설계 결함을 미리 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투자자가 코인을 팔 수 있도록 취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여당 측에선 입출금 중단·상폐 시점이 제각각인 것을 두고 ‘100억원 수수료 장사’ 의혹을 제기했다. 때문에 거래소는 상장·상폐 기준부터 자체적으로 시정조치하기로 한 것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투자자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연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지난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달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었다. (사진=테라 홈페이지)◇“엄밀한 상장 기준 만들어 재발방지 해야”13일 발표되는 최종안에는 상장·상폐 외에 추가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여당에서는 “상장·상폐 기준 재정비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초안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공시 강화 방안 등 추가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는 상장 이후 유의 종목 지정, 거래지원 중단, 입·출금 중단 등을 포함한 ‘가상자산 상장 및 사후관리 공동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설재근 한국블록체인협회 수석부회장은 통화에서 “코인 상장, 공시, 평가 관련해 회원사들과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며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자율규제부터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블록체인협회에는 업비트, 빗썸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자율규약이 확정되면 제도개선안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 중이다. 루나 사태에서 불거진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현금 담보 없이 ‘1달러=1테라’로 코인 가격을 달러에 고정시킨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재무부·금융위 출신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7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루나 대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인호 컴퓨터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토큰 발행량, 비즈니스 모델, 보안 기술 평가, 먹튀 없는 윤리성 등을 기준으로 엄밀한 상장 심사 기준을 마련했으면 한다”며 “제2의 루나 사태가 없도록 가상자산 평가사들이 발표하는 투자 리스크 리포트도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루나와 테라USD(UST) 코인 가격이 불과 몇일 만에 폭락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코인마켓캡)
2022.06.07 I 최훈길 기자
코인 상장·상폐 통일한다…루나 대책 13일 발표
  • [단독]코인 상장·상폐 통일한다…루나 대책 13일 발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거래소마다 제각각인 코인 상장 기준과 상장폐지 기준이 통일된다. 최대 50조 원대 규모의 피해가 발행한 루나 사태 관련 후속대책으로 코인 거래 기준부터 재정비가 추진되는 것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투자자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연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지난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현재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달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으면서(사진=테라 홈페이지)7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당정은 오는 13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자율규약’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과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당정 간담회다. 5대 원화거래소는 이날 간담회에 자율규약안을 보고하고, 당정은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거래소별로 따로 하던 것을 몇 가지 선정해 통일하는 내용이 핵심 골자”라며 “거래소가 각자 하던 상장, 상폐 등을 공통으로 하는 자율규약안부터 만들고 추후에 시행령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 중이다. 앞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 코인에 대해 서로 다른 상장·상폐 기준을 적용했다. 코어닥스, 프로비트 등은 루나 리스크를 우려해 코인 상장을 하지 않았지만 5대 거래소는 이를 상장했다. 코인원·코빗·고팍스는 지난달 10일, 빗썸은 지난달 11일 거래를 중단했지만 업비트는 지난달 13일에야 거래를 중단했다. 최종 상폐 시점도 제각각이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루나 투자 피해액은 52조원, 국내 피해자는 2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당정 간담회에서 “거래소가 제대로 평가했다면 (5대 거래소에서도 루나가 상장되지 않아) 설계 결함을 미리 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투자자가 코인을 팔 수 있도록 취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여당 측에선 거래 중단·상폐 시점이 제각각인 것을 두고도 ‘100억원 수수료 장사’ 의혹을 제기했다. 때문에 거래소는 상장·상폐 기준부터 자체적으로 시정조치하기로 한 것이다. 13일 발표되는 최종안에는 상장·상폐 외에 추가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여당에서는 “상장·상폐 기준 재정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공시 강화 방안 등 추가안도 검토 중이다. 설재근 한국블록체인협회 수석부회장은 통화에서 “코인 상장, 공시, 평가 관련해 회원사들과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며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자율규제부터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루나와 테라USD(UST) 코인 가격이 불과 몇일 만에 폭락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코인마켓캡)
2022.06.07 I 최훈길 기자
복잡한 거래소 행정절차…최대 5년도 묶여
  • 복잡한 거래소 행정절차…최대 5년도 묶여
  • 사진=한국거래소[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거래정지 종목의 거래가 재개되거나 상장이 폐지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복잡한 행정 절차가 투자자들의 속만 태우고 있는 것이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폐지 심사 절차는 유가증권시장 2심제, 코스닥시장 3심제로 운영된다. 상장폐지심사 사유가 발생할 경우, 먼저 거래소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한다. 대상이 아니라면 상장유지가 결정되지만, 대상에 해당될 경우에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로 넘어간다. 기심위는 상장유지·상장폐지·개선기간 부여(최대 1년)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 기심위가 상장유지 결정을 내리면 주권매매거래가 재개된다. 하지만 개선기간을 부여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또 다시 기다려야 한다. 기심위가 사장폐지를 결정하면 코스피는 상장공시위원회에서 한 번, 코스닥은 1차 시장위원회와 2차 시장위원회까지 두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 여기서 상장폐지 대상 기업이 불복 소송을 낼 경우 법원이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기심위와 코스닥시장위는 각각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한다. 총 2년이다. 기업이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더라도 다음 연도에서 적정 의견을 받으면 상장을 유지시킨다. 부실 징후가 나타나더라도 즉시 퇴출시키지 않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상장폐지 대상 기업이 결론을 얻기 위해선 수년이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에스에이치엔엘은 지난 2017년 전직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로 거래 정지가 내려진 이후 개선기간 동안 끊임없는 이의신청과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해 지난달 31일에야 상장폐지됐다. 거래정지 기간만 무려 5년 4개월이다.상장폐지 심사를 하는 위원들은 의사결정의 독립성을 위해 대부분 외부 전문가로 이뤄지며 명단은 비공개다. 그러나 이 때문에 ‘깜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심위는 거래소 1명, 코스닥위원회 4명, 외부인사 3명으로 총 9명이다. 코스닥위원회는 전원 외부인사로 9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이 기심위 위원을 겸직한다. 참석 인원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낸다. 외부 인사는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변호사협회, 벤처캐피탈협회, 코스닥협회, 코넥스협회,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등에서 추천한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는 변호사와 회계사, 교수 등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심위와 코스닥시장위 위원들이 상장폐지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닥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던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위원들이 임기 내 손에 피를 묻히는 것을 꺼리면서 대부분의 종목에 개선기간을 부여해 2년, 3년이 흐른다”며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는 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07 I 김겨레 기자
“루나는 성장통…코인 산업은 키워야”
  • “루나는 성장통…코인 산업은 키워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루나 사태는 코인 시장의 성장통입니다.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코인 시장의 자정 작용이 더 강화될 것입니다.”가상자산거래소 프로비트를 운영 중인 도현수 오션스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번 사태 이후 시장이 지금처럼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의 폭락으로 코인 시장이 주춤하지만, 이번 사태가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약(藥)이 될 것이라는 게 도 대표의 전망이다. 가상자산거래소 프로비트를 운영 중인 도현수 오션스 대표. △1974년 출생 △서울대 전기공학과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MBA △사법연수원 30기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오션스 대표(2018년~)(사진=방인권 기자)앞서 대다수 가상자산거래소가 루나 코인을 상장했지만, 프로비트는 루나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상장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도 대표 등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들이 참석한 당정 간담회에서 ‘거래소들이 프로비트처럼 철저히 심사해 상장하지 않았다면 루나 사태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김앤장 변호사 출신인 도 대표는 “루나는 테더·USDC 같은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현금 담보가 없었다”며 “현금 담보도 없는데 버블이 꺼지고 가격이 폭락할 위험성이 커 상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1달러=1테더’처럼 코인 가격을 달러에 고정시키기 위해 현금 담보를 두고 있다. 하지만 루나는 현금 담보 없이 코인을 무제한 발행해, 코인이 폭락하면 가격 방어가 안 된다는 것이다. 도 대표는 “다른 가상자산거래소는 당시에 루나가 주목받는 메이저 코인이라서 대체로 코인을 상장했다”며 “루나의 위험성이 당시 시장에 정확히 전달이 안 됐다”고 돌이켰다. 루나 피해자들은 권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한 상태다. 도 대표는 “고의로 투자자들을 속였는지 여부, 루나 먹튀를 공모했는지 여부는 수사 결과를 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도 대표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코인 공시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루나 구조나 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설명했다면 대규모 피해까지는 없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이 다른 점을 정확하게 공시를 해야 한다”며 “투자자 오해가 없도록 공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상장·상장 폐지, 코인 위험도 공시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도 대표는 “루나를 잡겠다고 전체 가상자산 시장을 옥죌까 걱정이 많다”며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루나 문제가 있다고 가상자산 시장 전반을 옥죄는 것은 산업 전반을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에서다. “국정과제에 언급한 대로 코인 산업은 키워야 한다”는 게 도 대표의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과제에서 가상자산 범죄는 엄단하되 시장 성장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도 대표는 올해 1순위 사업 목표에 대해선 원화거래를 위한 ‘실명계좌 확보’라고 답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이외 거래소는 원화거래가 불가능하다. 도 대표는 “최근에 은행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실명계좌를 받고 원화거래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준비 중”이라며 “고객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거래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나와 테라USD(UST) 코인 가격이 불과 몇일 만에 폭락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코인마켓캡)
2022.06.06 I 최훈길 기자
장윤석 티몬 대표 “루나는 시행착오…웹3 시장 가치 있다”
  • 장윤석 티몬 대표 “루나는 시행착오…웹3 시장 가치 있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의 장윤석 대표는 루나·테라 사태 관련해 “시행착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시장이 단기적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블록체인 인터넷인 웹3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대표는 3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이데일리 등의 후원으로 열린 ‘웹3 코리아 2022’(주최 체인파트너스) 포럼에서 ‘루나·테라 사태가 미칠 시장 파장’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티몬은 2010년 설립한 이커머스 1세대 기업으로, 장 대표는 작년에 취임해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 중이다. 장윤석 티몬 대표이사. (사진=티몬)앞서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를 통해 루나와 테라USD(UST)를 발행했다. 하지만 이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99.9% 폭락해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를 상장 폐지했다. 장 대표는 이같은 루나·테라 사태 관련해 “그것도 웹3가 나오고 웹3가 바꿀 세상에 대해 논의하다가 발생한 초기 시행착오”라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피해자 분들에게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이걸로 인해서 웹3 시장이 엄청나게 신뢰를 잃지는 않을 것”이라며 “웹3 (시장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웹3는 미국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처럼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블록체인을 이용해 이용자와의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차세대 인터넷이다. 장 대표는 “시세 차익이나 경제적인 보상으로 돌아가는 웹3보다는 커뮤니티 빌딩을 탄탄하게 하는 웹3를 고민하고 싶다”며 “티몬은 실물과 연계한 웹3를 고민하고 있다. 당분간 그 시장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고, 티몬은 이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6.03 I 최훈길 기자
인플레 공포에…얼어붙은 비트코인
  • 인플레 공포에…얼어붙은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를 넘어선 뒤 보합세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주춤한 양상이다. 미국 뉴욕 주식 시장. (사진=AFP)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10분 기준) 전날보다 0.25% 상승해 3만1747달러를 기록했다. 폴카닷은 0.36%, 이더리움은 1.94%, 솔라나는 3.35%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67% 상승해 3980만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주춤한 양상이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40.98점으로 ‘중립’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42.25·중립)보다 하락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비트코인 시세는 당분간 주춤할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달 31일(오후 9시 기준) 214.86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9시 기준, 225.96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하락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공포 여파 등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하락한 3만2990.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3% 내린 4132.1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41% 떨어진 1만2081.39에 장을 마쳤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6% 내린 1864.04를 나타냈다. 폭락 사태를 빚은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의 테라·루나 코인은 지난달 28일 ‘테라 2.0’으로 부활했다. 하지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2는 19달러대까지 오른 뒤 3달러대까지 폭락했다. 1일 오전 7시께에는 8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 모두 해당 코인의 상장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투자 경고등이 켜졌다. 헹 스위킷 싱가포르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테크 싱가포르 서밋’에 참석해 “최근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겪었고, 심지어 노후를 대비한 저축까지 날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와 거리를 둬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며 “규제가 혁신을 촉진하도록 하되, 동시에 암호화폐에서 촉발된 위험을 해결할 수 있도록 규칙을 계속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01 I 최훈길 기자
“루나 충격…비트코인·이더리움 투자 몰릴 것”
  • “루나 충격…비트코인·이더리움 투자 몰릴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루나 폭락 사태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코인 투자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루나 사태로 새롭게 나온 후발 코인의 약점이 드러나면서, 기존 강자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투자가 쏠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웹3 코리아 2022’ 포럼(주최 체인파트너스·후원 이데일리)에 앞서 공개한 발표 자료에서 “후발 주자들의 약점이 계속 부각되는 만큼 기존 강자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30살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를 통해 루나와 테라USD(UST)를 발행했다. 하지만 이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99.9% 폭락해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를 상장 폐지했다. 권 대표는 지난 28일 루나2 코인을 출시했지만 시황은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시세’를 보였다. 반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8.31% 상승해 3만178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에 이더리움도 10.25%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현재(오후 6시40분 기준)도 3만달러 넘는 시황을 기록 중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굴지의 금융회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크립토 자산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라며 “지분증명(PoS) 전환 등 이더리움 생태계 확산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분증명 전환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이더리움 2.0 업데이트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다만 한 연구원은 “한때 시가총액 6등이었던 테라·루나 프로젝트의 몰락으로 (전반적인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많아 단기적인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국내에서 루나 투자자가 28만명으로 추정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루나와 같은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스테이블 코인과 경쟁 관계를 보였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논의는 더욱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87개국은 디지털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CBDC 발행 관련 2단계 모의실험을 내달 완료한다.한 연구원은 “확대되는 디파이(DeFi·탈중앙금융) 시장에 대한 제도나 규제가 미미했는데, 이번 루나 사태로 디파이에 대한 규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투자자 보호 및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내달 2~4일 서울 서초구 ‘한화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리는 ‘웹3 코리아 2022’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유하고 ‘디지털 파이낸스와 웹 3.0’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사진=이데일리DB)
2022.05.31 I 최훈길 기자
3만달러 돌파 비트코인…롤러코스터 루나2
  • 3만달러 돌파 비트코인…롤러코스터 루나2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아시아 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소폭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루나 사태를 빚은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새로 출시한 루나2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3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8.31% 상승해 3만1782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0.25%, 에이다는 18.31%, 솔라나는 6.26% 각각 상승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06% 상승해 3968만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도 소폭 살아난 분위기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31일 기준으로 41.35점으로 ‘중립’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4.07·공포)보다 상승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아시아 증시도 반등했다. 지난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61포인트(1.20%) 오른 2669.66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0%, 일본의 닛케이는 2.19% 각각 상승했다. 중국이 상하이, 베이징에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아시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경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7%, 나스닥 지수는 3.33% 각각 올랐다.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증시가 살아난 것이다. 폭락 사태를 빚은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의 테라·루나 코인은 28일 ‘테라 2.0’으로 부활했다. 하지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달러대까지 오른 뒤 3달러대까지 폭락했다. 31일 오전 6시께에는 11달러대까지 오르는 ‘롤러코스터 시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 모두 해당 코인의 상장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도박판과 매우 닮은 가상자산 거래 세계는 기존 도박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도박을 계속하는 전통적인 패턴을 흔히 따른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루나2 관련해 “신뢰가 이미 깨진 상태에서 누구도 선뜻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22.05.31 I 최훈길 기자
美 바이오 온코펩, 나스닥보다 코스닥에 먼저 상장하는 이유는
  • 美 바이오 온코펩, 나스닥보다 코스닥에 먼저 상장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변형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테크 온코펩(OncoPep)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코스닥 바이오 투자 심리가 악화돼 오히려 나스닥 행을 택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나오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것이어서다. 30일 온코펩측은 코스닥에 상장하는 이유로 주주구성을 들었다. 온코펩의 최대주주는 국내 코스닥 기업인 테라사이언스(073640)다. 이 밖에도 한국인 주주들이 많고, 이들의 요청에 따라 코스닥에 먼저 상장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최대주주 변천 과정 ‘바이오닉스진→바이오엑스→테라사이언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온코펩이 한국 기관을 주요 주주로 맞은 것은 테라사이언스가 처음이 아니다. 시장에 알려진 최초 시점은 2018년이다. 그 이후로 세번이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지난 2018년 당시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였던 바이오닉스진(현 마이더스AI(222810))이 바이오 산업 진출을 선언하며 온코펩 지분 42%를 약 98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자산운용사 케이클라비스가 바이오닉스진에 투자한 것도 화제였는데, 온코펩 지분 보유를 매력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닉스진은 이후 한류AI센터로 사명을 변경했고,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2019년에 온코펩의 지분 전량을 UCI(038340) 자회사 바이오엑스에 매각했다. 바이오엑스가 온코펩 지분을 지난해 매각하면서 최대주주에 테라사이언스가 올라서게 된 것이다.가장 최근 라운드는 작년 11월 마무리된 시리즈D 투자로 1100만달러(약 138억원)를 유치했는데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최대주주인 테라사이언스(지분율 30.2%)가 리드를 했고 국제약품과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의 신기술금융사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참여했다.온코펩 이전에도 미국 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을 추진중인 바이오 기업으로 이노비오가 있다. 다만 이 경우 이미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코스닥에 2차 상장을 추진하는데다, 대표가 재미 한국인이라는 차이가 있다. ◇최근 국내 기관 대상으로 투자 유치 업계에 따르면 온코펩은 한국 상장을 추진하며 최근에도 국내 기관에게 추가 상장 전 프리(Pre) IPO 투자 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 온코펩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 유치를 하면서 IPO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며 “특별한 시점을 고려했다기 보다 진행해온 기술적 요인 등 IPO에 적합한 상황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온코펩 파이프라인 (자료=온코펩)미국 보스톤에 있는 온코펩은 면역항암백신 파이프라인 ‘PVX-410’을 활용한 암백신을 개발 전문 기업이다. PVX-410은 세계적으로 암연구 병원으로 명성이 높은 다나파버(Dana Farber) 연구소에서 개발됐다. PVX-410을 기반으로 혈액암 계열 총 7개의 파이프라인을 연구중이다. 임상 1상과 2상에 돌입한 유방암과 골수암 등 주요 파이프라인은 셀진(Celgene)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머크(Merck)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온코펩은 지난 2020년 하반기 국내 사무소를 설립했다. IPO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맞춰 인원 충원 등도 계획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올해 하반기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이 목표다.
2022.05.30 I 이광수 기자
방광암 치료 중 ‘이것’ 지키면 도움된다
  • [전립선.방광살리기]방광암 치료 중 ‘이것’ 지키면 도움된다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방광암 진료 인원이 연평균 7.8%씩 증가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4.2배나 많고,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여 70대 환자가 35% 정도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며, 흡연이 가장 위험한 인자로 알려진다.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위험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2~6배 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다. 남손기정 일중한의원장성 방광암의 50~65%가, 여성의 경우 20~30%가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월등히 많은 것도 높은 남성 흡연율과 무관치 않다. 담배와 더불어 가족력, 화학약품의 직접적인 노출, 방사선치료, 항암제사용이 발생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혈뇨가 나오면 우선 방광암을 의심해야 한다. 혈뇨는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육안적 혈뇨와 눈에는 보이지 않는 현미경적 혈뇨로 구분할 수 있는데 두 경우 모두 방광암을 가장 먼저 의심해보고 방광암 세포 검사나 방광 내시경검사를 해 보아야 한다. 드물게 빈뇨 요절박 배뇨통과 같은 방광 자극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은 방광염을 포함한 요로감염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암이 진행되면 혈뇨 증상이 매우 심해지고 동반된 배뇨증상들이 흔히 나타난다.필자가 방광암 치료 중인 환자분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네 가지가 있다. 먼저 식이요법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피를 맑게 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육류를 삼가고 식물성 단백질인 콩, 두부, 생선으로는 흰살생선과 해산물로 단백질 보충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재배한 것보다는 자연에서 나는 제철 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은 주거환경인데, 가능하면 시골 산골 마을이 좋다. 특히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편백 나무 등 침엽수가 울창한 곳이면 더욱 좋다. 산은 인간에게 많은 에너지를 주고 자연 치유력을 향상 시킨다.물은 깨끗한 물보다는 약성이 있는 물이 좋다. 상황버섯, 차가버섯, 그라비올라 율무 등 차로 끓여 매일 꾸준히 드시면 암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율무는 특히 성질이 차기 때문에 반드시 볶아서 사용하며, 코익셀로라이드 성분이 암의 발생과 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어 방광암 환자분들은 꼭 챙겨 드시길 권해 드린다. 마지막은 온열치료다. 몸을 차게 하면 암의 진행이 빨라질 수 있어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이상 네 가지를 잘 지키면서 치료에 임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방광암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한방 치료로는 옻 성분이 들어간 치종음이라는 한방 항암약이 있다. 치종음은 항암 효과와 보양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어서 면역력을 강화하면서 암을 억제하게 된다. 이외에도 면역탕은 방광의 손상된 세포를 재생해서 방광 기능을 회복하도록 도우며, 항암효과가 있는 약재들을 차로 만들어 복용하는 항암 약차도 방광암 환자들에게 이롭다.
2022.05.29 I 이순용 기자
권도형 추가 고소에도…‘루나 2’ 발행 강행(종합)
  • 권도형 추가 고소에도…‘루나 2’ 발행 강행(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김국배 조민정 기자] 루나 사태로 피해를 본 코인 투자자들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추가 고소했다. 권 대표는 루나 코인 부활을 예고하며 또다시 코인을 발행하기로 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27일 네이버 카페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코인 투자 피해자 76명은 이날 권 대표와 신현성 공동창업자(티몬 이사회 의장)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하고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들은 개인별로 50만원에서 8억원 씩 손해를 입어, 코인 총 손실액이 6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면 사기꾼들이 모조리 구속되고 재산이 몰수되는 등 반드시 처절한 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지난 19일 피해자 5명을 대표해 권 대표, 신 의장 등 3명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고발했다. 법무법인 LKB가 고소한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LKB앤파트너스는 루나와 테라의 설계에 하자가 있었는데 권 대표 등 피고소인들이 이를 알면서도 투자자들을 유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계 오류와 하자에 대해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고, 백서 등을 통해 고지한 사실과 달리 루나 코인의 발행량을 무제한으로 확대한 행위는 (속이는) 기망 행위”라고 덧붙였다.추가 고소까지 나왔지만 권도형 대표는 루나2 코인 출시를 강행하고 있다. 기존의 테라 네트워크를 테라클래식(LUNC)으로 변경하고,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 없는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을 만드는 게 테라 2.0 골자다. 권 대표는 이같은 ‘테라 2.0’ 시스템에서 루나2 코인을 유통시킬 계획이다. 권 대표는 27일 트위터에서 한 투자자가 “우리는 루나2를 원하지 않고, 이는 또 다른 실패가 될 것”이라고 밝히자, “루나2를 요청하지 않으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답했다. 이는 루나2 관련 투표 결과를 염두에 두고, 발행 강행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테라 부활 계획 2’ 투표가 테라 투표 사이트인 테라 스테이션에서 진행됐다. 투표는 전체 투표율 83.27% 중 찬성 65.50%를 기록한 가운데 종료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반발했지만, 루나 보유량이 많을수록 많은 표를 행사하는 ‘고래 투자자’ 위주 투표 방식 때문에 찬성이 과반수가 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투자자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의 성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권 대표가 ‘폰지 사기’ 등 갖가지 논란이 있는데 또다시 코인을 내놓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모두 해당 코인의 상장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에어드롭(코인 무상 배분)을 하더라도 상장 폐지된 상황에서 제대로 된 거래가 되기 힘들 전망이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신뢰가 이미 깨진 상태에서 누구도 선뜻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임요송 코어닥스 대표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루나 사태는 조직적 사기”라며 “부실·문제가 있는 코인을 띄우고 이익을 챙기는 코인 카르텔을 뿌리 뽑지 않으면, 권도형을 처벌해도 제2·제3의 권도형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어닥스는 작년 상장심사에서 루나 코인이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상장하지 않은 가상자산거래소다.
2022.05.27 I 최훈길 기자
'루나2' 또 발행…코인 거래소들 "무상 지급은 지원"
  • '루나2' 또 발행…코인 거래소들 "무상 지급은 지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근 가격 폭락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블록체인 테라가 이르면 27일 ‘테라 2.0’으로 새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요 코인 거래소들은 새로운 루나 코인의 에어드롭(무상 지급)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에어드롭이 상장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사진=뉴스1)이날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전날 오후 새로 발행되는 루나(루나2)의 에어드롭 지원 사실을 일제히 공지했다. 빗썸 측은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새로운 테라 체인의 루나2 에어드롭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에 따라 루나는 ‘루나클래식’으로 이름이 바뀌며, 기존 루나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는 루나2가 에어드롭될 예정이다. 루나클래식의 티커는 ‘LUNC’가 된다.앞서 루나·테라(UST)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는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들어 생태계를 부활시키겠다”며 테라 2.0 계획(제안 1623)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65.5%가 찬성했다. 루나 보유량이 많을수록 많은 표를 행사하는 ‘고래 투자자’ 위주 투표 방식에 비판도 나왔다. 당초 개인 투자자 90%가 이 계획에 반대했기 때문이다.루나2를 지급받는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11시 59분37초(754만4910번째 블록 생성 시점), 27일 1시(779만번째 블록 생성 시점)를 기준으로 루나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다. 거래소들은 “루나2 지급 조건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지급 수량, 일정 등 상세 내용은 추후 별도 공지하겠다”고 했다.다만 거래소들은 에어드롭과 별개로 루나2 상장에 대해선 거리를 두고 있다. 업비트 측은 “에어드롭 지원이 거래 지원(상장)을 담보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5개 거래소는 모두 루나의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린 상태다. 이날 오후 3시 빗썸에서 루나가 상장 폐지되며, 코인원에서는 다음 달 1일 거래가 종료된다. 코빗도 같은 달 3일 루나를 상장 폐지시킨다.업계에서는 이미 투자자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의 성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권도형 대표는 ‘폰지 사기’ 등 갖가지 의혹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새로운 코인을 내놓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2022.05.27 I 김국배 기자
3만달러 붕괴 비트코인…루나·금리 충격 장기화
  • 3만달러 붕괴 비트코인…루나·금리 충격 장기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를 밑돌았다. 미국 증시가 반등했지만 루나 충격과 금리 인상에 움츠러든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30분 기준) 전날보다 0.70% 하락해 2만960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6.25%, 에이다는 6.22%, 솔라나는 7.94%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37% 상승했지만 3809만원을 기록, 4000만원에 못 미쳤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6일 기준으로 12(극단적 공포·Extreme Fear)을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를 기록한 전날(11)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26일 기준으로 30.08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1.92·공포)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6일(오후 10시 기준) 206.63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10시 기준, 215.74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하락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증시는 반등했다.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6.91포인트(1.61%) 오른 3만2637.1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11포인트(1.99%) 상승한 4057.8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5.91포인트(2.68%) 오른 1만1740.65로 거래를 마감했다.폭락 사태를 빚은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의 테라·루나 코인은 27일 ‘테라 2.0’으로 부활했다. 하지만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 모두 해당 코인의 상장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에어드롭(코인 무상 배분)을 하더라도 상장 폐지된 상황에서 제대로 된 거래가 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도박판과 매우 닮은 가상자산 거래 세계는 기존 도박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도박을 계속하는 전통적인 패턴을 흔히 따른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신뢰가 이미 깨진 상태에서 누구도 선뜻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22.05.27 I 최훈길 기자
與 질타 하루 만에 루나 상폐…5대 거래소서 퇴출
  • 與 질타 하루 만에 루나 상폐…5대 거래소서 퇴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규모 투자자 피해자 발행한 루나(LUNA) 코인이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퇴출됐다. 당정이 루나 거래로 수수료를 챙기는 것 아니냐는 질타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 당정 간담회’에서 “거래소들이 이해 상충 행위를 하거나 법 규제를 위반했을 때 법적 제재를 강력히 해야한다”며 “거래소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도록 철저히 (감독 당국의) 감독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정에서 강민국·김희곤·노용호·성일종·유경준·윤두현·윤주경·윤재옥·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구득환·고연림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박주영 금융혁신과장·박민우 금융혁신기획단장, 금감원 이찬우 수석부원장·김용태 디지털금융혁신국장, 남동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전요섭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기획관, 김종민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장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 한승환 지닥 대표,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코인원은 25일 저녁에 내달 1일 오후 6시부터 루나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며 이같은 상장폐지 결정을 밝혔다. 출금 지원 종료일은 내달 15일 오후 6시부터다. 코인원까지 상폐를 밝히면서 5대 거래소 모두 거래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 코빗은 “지난 24일 긴급 거래지원 심사위원회를 소집했으며, 그 결과 루나의 입출금과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25일 오전 밝혔다. 내달 3일 오후 2시부터 거래를 할 수 없다. 거래 지원 종료 후 출금은 8월 31일 오후 2시까지 가능하다.앞서 고팍스는 지난 13일 루나, 테라KRT(KRT)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입금과 거래는 지난 16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같은 날 업비트도 상폐 방침을 공지하고 지난 20일부터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 빗썸도 상폐를 공지하고 오는 27일 오후 3시에 거래 종료를 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업계에서 가상자산의 거래 지원 및 종료 등에 대한 절차와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가상자산에 대한 백서, 평가 보고서 등 충분한 정보가 투자자에 제공되고 코인런(대규모 인출·Coin Run) 발생을 대비한 비상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4일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점검’ 간담회에서 당정 논의 결과에 대해 “정부에 (코인 관련해) 시행령 개정을 검토해달라고 했다”며 “거래소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국내 주요 거래소들과 협업체계 논의를 통해 유사한 긴급 상황 발생 시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이 있을지 계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상폐 관련해 “루나 가격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불안의 원인을 해결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해 보다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2022.05.25 I 최훈길 기자
코인거래소에 칼빼든 당정…거래소 “신속 대책 강구”
  • 코인거래소에 칼빼든 당정…거래소 “신속 대책 강구”
  • [이데일리 최훈길 배진솔 기자] 당정이 ‘코인 규제 강화’와 ‘가상자산거래소 엄정수사’라는 투트랙 대책을 밝히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시행령을 개정해 투자자 보호 관련 법적 근거를 신속하게 만들고, 루나 코인 사태와 관련한 거래소 책임 문제를 수사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신속하게 피해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지만, 수사 향배에 따라 코인 시장이 술렁일 전망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 당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정에서 강민국·김희곤·노용호·성일종·유경준·윤두현·윤주경·윤재옥·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구득환·고연림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박주영 금융혁신과장·박민우 금융혁신기획단장, 금감원 이찬우 수석부원장·김용태 디지털금융혁신국장, 남동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전요섭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기획관, 김종민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장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 한승환 지닥 대표,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與 “거래소, 루나 코인 상장해 피해 방치 책임”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점검’ 간담회에서 당정 논의 결과에 대해 “정부에 (코인 관련해) 시행령 개정을 검토해달라고 했다”며 “거래소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금융위, 금감원, 금융정보분석원(FIU), 국가수사본부를 비롯해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들이 참석했다. 성 의장은 시행령에 담을 내용에 대해 “예탁금 보호, 질서 교란 행위 등 여러 문제점에 대해 시행령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지를 (정부에) 요청했다”며 “상장 기준 통일 관련해 논의해 이를 단기적으로 시행령에 담을 수 있을지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대해서는 전방위 수사가 예상된다. 경찰청은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에서 수사 중인 테라·루나 코인 사건이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금융위, 법무부, 금감원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겠다”며 “가상자산 관련 불법행위는 엄정 대응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 의장은 “거래소가 제대로 (루나·테라 코인을) 평가했다면 설계 결함을 미리 통제할 수 있었다”며 “루나·테라 코인 거래를 승인 안 한 거래소도 있기 때문에, (거래소들이) 이를 인지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다. 큰 피해를 보도록 방치한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거래소의 상장 기준을 평가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당연히 그런 방향으로 가야겠지만 수사 자체 기조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전문가 “묻지마식 규제로 가면 안 돼”가상자산거래소들은 테라·루나 사태에 대한 신속 대응을 약속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테라·루나 상폐가) 늦어져 정말 죄송하다”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도 “상장 유지·폐지를 고민한 시간에 사과드린다”며 “최대한 빨리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코빗은 현재 투자유의 및 거래유의 종목, 코인원은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는 “거래소에 통일된 (코인) 상장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당국은 검토·보완해서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코인에 대한 자율 공시를 강화해 정확한 코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코인에 대한 회계 감사 수준·점검 항목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데, 이를 분명히 설정해 정기적인 코인 회계 관련 외부 감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국내 주요 거래소들과 협업체계 논의를 통해 유사한 긴급 상황 발생 시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루나 코인을 신속하게 상폐하지 않아 ‘100억원 수수료 장사’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선 “인위적으로 개입하면 시장이 왜곡될 우려가 커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해외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번 루나 사태로 (국내보다 많은) 약 4000억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투자자 보호 대책을 만들되 가상자산 산업 전반까지 위축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사기성 프로젝트,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챙기기 등을 막기 위한 투자자 보호법은 필요하다”면서도 “가상자산 시장 전반을 위축시키는 묻지마식 규제를 할 경우 산업이 죽고, 기업과 투자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05.24 I 최훈길 기자
`루나 사태`에 머리 맞댄 당정, 與 "제도위반 강력제재한다"
  • `루나 사태`에 머리 맞댄 당정, 與 "제도위반 강력제재한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정부와 여당은 24일 한국산 코인 `루나`와 자매코인 `테라USD(UST)의 동반 폭락 사태와 관련, 투자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업체 대표들도 자리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윤창현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루나·테라 사태,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열린 긴급세미나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사진=방인권기자)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루나·테라 사태 관련 당정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거래소들이 이해상충과 제도를 위반했을 때 법적 제재를 강력히 함으로써 시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며 “거래소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철저한 감독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코인을 비롯, 블록체인 기술산업의 진흥과 제도적 안정장치를 마련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균형잡힌 시스템이 갖춰지도록 준비하겠다”며 “상장에서부터 투자한 많은 분의 이익이 지켜질 수 있게 모든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국회에서 `루나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도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가장 중요한 건 투자자 보호다. 하반기 국회가 열리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청문회를 국회 이름으로 열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권도형 창업자뿐만 아니라 국내 거래소 관계자들을 국회로 불러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날도 “가상이 아니라 화폐로 쓰려고 만든 비트코인이 가상이 됐다. 신기루같다”며 “결국 이것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며 시장이 참 냉엄하고 무섭다.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본인 저축을 다 날리고 빚으로 조달한 것도 날렸다.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민의힘이 최근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청에 따라 열렸다. 정부 측에서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감원·경찰청·검찰·공정위 등 관련 기관의 국장급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금번 테라·루나 사태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최근 스테이블 코인과 디파이 등 새로운 가상자산 등장으로 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국제적으로 가상자산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소비자 보호, 통화경제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를 활성화하고 있다”며 국내 대책 마련의 시급성에 공감대를 표했다.이와 관련 금융위는 “투자자 보호 노력과 함께 국회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5.24 I 배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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