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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미디어, 국제광고대회서 '대한민국 엘리베이터TV' 첫 선
  • 포커스미디어, 국제광고대회서 '대한민국 엘리베이터TV' 첫 선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1위 엘리베이터TV 운영사인 커뮤니케이션 컴퍼니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아시아광고연맹이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광고 마케팅 대회인 ‘애드아시아 2023’에서 디지털 옥외광고 기업 최초로 엘리베이터TV 전시관을 마련해 미국·일본·독일·인도 등 27개국에서 온 광고인 3000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는 대한민국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를 경험했다고 27일 밝혔다.65년 전통의 글로벌 광고제인 애드아시아는 1958년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2년마다 14개 도시에서 32차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 서울과 2007년 제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국내외 광고인들에게 디지털 옥외광고 전략 수립과 집행은 물론, 불특정 다수가 보는 옥외광고의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한 오디언스 그룹 타겟팅부터 효과 측정까지 풀퍼널 마케팅이 가능한 데이터 기반 옥외광고 솔루션 ‘팩트’를 소개하며 옥외광고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광고 효과의 정량·정성 지표 측정은 광고주의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을 준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닐슨미디어코리아와 지역비, 성비, 연령비를 고려한 2200명의 아파트 입주민 패널을 확보해 엘리베이터TV 시청률, 즉 광고 효과를 측정한다. TV 시청률 조사의 전국 패널 수가 약 4200 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신뢰도가 높은 규모다.최근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팩트 솔루션으로 집행한 글로벌 가구 기업의 엘리베이터TV 광고는 아파트 평형, 방 개수, 가족 수에 맞춰 다양한 버전의 영상 콘텐츠를 송출했고, 햄버거 브랜드는의 경우 24시간 운영, 드라이브스루 등 아파트 인근 매장 특성에 따른 맞춤형 광고를 제작해 편성했다. 그 결과 인지도, 공감도, 매장 방문율, 앱 사용률, 이벤트 참여율 등이 최대 2.3배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1000만 명이 시청하는 포커스미디어의 한국형 엘리베이터TV 플랫폼을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제광고대회에서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광고가 데이터·플랫폼·커머스와 융합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한 만큼 우리도 고객의 더 나은 생활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광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7 I 김아름 기자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 업계 최초 네이버 출입증 간편입장·결제 도입
  •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 업계 최초 네이버 출입증 간편입장·결제 도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24는 고객이 상품을 들고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최첨단 시스템이 적용된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에서 ‘네이버 출입증’으로 간편입장 및 자동결제가 가능해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에서 고객이 네이버출입인증 후 입장 중이다. (사진=이마트24)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스마트코엑스점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은 네이버 앱 Na.에서 출입증을 선택 후 QR코드로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상품을 들고 나오면 네이버 출입증에 미리 등록해 두었던 신용·체크카드로 자동 결제가 이뤄진다.네이버출입증으로 입장하고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최초 1회 네이버출입인증 하단에 있는 ‘자동 결제 수단 등록’에서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현재 완전스마트매장에서 간편결제수단(네이버페이)으로 결제가 가능한 곳은 편의점 중 이마트24가 유일하다. 업계 최초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네이버출입증과 네이버페이를 간편입장·자동결제 수단으로 도입함으로써 고객들이 더욱 빠르고 편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이마트24는 2021년 6월 1900여개 하이브리드 매장에서도 네이버 출입증으로 입장이 가능하도록 한 데 이어 완전스마트매장인 ‘스마트코엑스점’까지 네이버 출입증과 간편결제의 사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번 네이버 출입증을 통한 입장·결제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고객들은 스마트코엑스점 매장 이용 시 △신용/체크카드 인증 △네이버 출입증 △QR코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입장 및 결제가 가능해졌다.이마트24는 이번 네이버 출입증 도입, 간편결제 수단을 연동하는 작업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네이버페이 고객들에게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을 통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마트24는 지난 2021년 9월 업계 최초로 상품을 들고나오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스마트코엑스점’을 오픈한 이후, 고객들의 실제 구매 데이터와 불편 사항을 개선/반영해 지속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2021년 11월에는 스마트코엑스점에 추가 시스템을 통해 △고객 쓰러짐 등 이상 상황 감지 △성인 인증 가능한 스마트 담배 자판기 도입 △원격 매장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소비자가 완전스마트매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물리적/정보적 보안을 강화했다. 또 2년여 간의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9월 26일에는 고객의 빠르고 간편한 입장을 돕는 ‘원스톱 게이트’ 기술을 적용해 매장 입장 과정을 획기적으로 간소화했다. 스파로스 인공지능(AI) 수요예측 시스템을 통한 자동발주 테스트, AI기술 고도화를 통한 상품 자동 학습 기술 등 진보된 기술들을 접목해 테스트 중이다.홍흥표 이마트24 디지털서비스팀 팀장은 “이마트24는 완전스마트매장을 오픈한 이후, 실제 고객들의 매장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편의, 매장 운영/관리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속 진화 중이다”며 “이번 네이버 출입증과 네이버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2023.10.27 I 백주아 기자
스마트 무인매장서 네이버앱으로 입장·자동결제 '한번에'
  • 스마트 무인매장서 네이버앱으로 입장·자동결제 '한번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네이버앱을 이용해 스마트무인매장에서의 출입·결제를 연동하며 사용성을 확대하고 있다. 빅테크 결제수단이 스마트무인매장 자동결제에 도입된 첫 사례다. 소비자는 더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고, 사업자는 더 안정적으로 매장 운영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네이버)네이버는 지난 26일 스마트무인매장에 ‘네이버 출입증’을 통한 네이버페이 자동결제 서비스를 연동했다. 해당 서비스는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을 시작으로 연내 CU의 스마트무인매장에도 추가 적용될 예정이다.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스마트점포의 보안 강화 및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서비스가 적용된 스마트무인매장에선 매장 앞 출입인증기에 네이버 출입증을 스캔해 입장할 수 있고, 구매하려는 물품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네이버 출입증 서비스에 등록된 네이버페이 결제수단으로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게 된다. 서비스 최초 이용 시 결제수단 등록을 거쳐야 하며 등록 후에는 네이버 출입증과 네이버페이를 제휴한 스마트무인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무인매장은 사용자가 셀프 계산대에서 상품의 바코드를 찍고 결제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반면 스마트무인매장은 이 서비스를 통해 결제 과정을 간소화하고 대기 시간을 단축하여 효율적인 매장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하다. 네이버 출입증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신원 인증이 필요할 때 간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네이버앱의 Na. 영역에서 QR코드 형태로 제공된다. 네이버 출입증은 편의점을 비롯해 정육점, 횟집, 밀키트, 반려용품, 무인카페, 헬스장 등 다양한 무인매장에 사용성을 확대해 왔으며, 편리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네이버 출입증으로 입장 가능한 무인매장은 전국 3700여개로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 출입증 하나로 국내 대표 편의점 브랜드 4곳(이마트24, CU, GS25, 세븐일레븐)의 무인 매장에 입장 가능하다.네이버는 무인매장뿐 아니라 행사, 호텔, 기업 등 기존 출입증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았던 영역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올해 1월부터 1784 사옥에 방문하는 외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출입증 서비스를 통해 회의실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와 플레이리스트가 선보인 K-POP 차트쇼 ‘NPOP’에서도 오프라인 방청객의 참석 확인을 위해 네이버 출입증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더 다양한 분야에서 네이버 출입증과 네이버페이 서비스를 안전하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황지희 네이버 전자서명인증센터 리더는 “사용자가 신분이나 소속을 증명해야 하는 다양한 상황에 네이버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 디지털 신원인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동시에, 소상공인이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반 사용자는 차별화된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0.27 I 한광범 기자
계속되는 낸드 적자에…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추가 구조조정
  • 계속되는 낸드 적자에…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추가 구조조정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이 추가 구조조정에 나선다. 낸드 업황이 회복이 늦어지면서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적자 탈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솔리다임 사업장. (사진=솔리다임)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정리해고를 진행한다고 사내 공지했다.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솔리다임은 회사를 나가는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고 재취업 기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솔리다임은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도 미국 본사 직원 98명을 해고했다. 같은 달 한국 지사 인력을 정리하고 사무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솔리다임이 꾸준히 조직을 슬림화하는 건 비용을 줄이고 운영을 효율화하려는 차원이다. 이는 지속되는 낸드 적자와 무관하지 않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1조792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는데 D램은 지난 1분기 적자전환한 뒤 2개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반면 낸드에선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공식 출범했다. 이후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들을 솔리다임에 배치하며 성장을 꾀했으나 낸드 업황 부진으로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낸드의 보수적 생산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6일 반도체대전(SEDEX 2023) 전시장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영지 기자)SK하이닉스의 낸드사업 흑자전환은 연내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이 되더라도 상반기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5회 반도체대전(SEDEX)에 참석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취재진과 만나 “D램은 턴어라운드 되는 것 같지만 낸드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며 “감산의 정확한 중단시기는 내년 6월쯤이 체크할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2023.10.26 I 김응열 기자
“세대 간 차이, 이해와 관용 태도로 풀어야”
  • “세대 간 차이, 이해와 관용 태도로 풀어야”[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박지애 박종화 기자]“세대 간 소통 노력이 늘수록 이해와 공감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세대공감 토크쇼: 같은 시대, 다른 세대’ 세션의 패널들은 이같이 말하며 “세대 간 차이와 갈등이라는 단어로 단정 짓기 보단, 관용적인 태도로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대 간 이해를 높이는 방법으로 20대에서 5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해 참석한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관용과 이해하려는 마음’을 꼽았다. 한국데이터정보사회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성배 MBC 아나운서는 “연구소 하는 연구영역이 바로 미디어다. 우리는 권력 분산에서 출발한 미디어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개인에게 점차 그 권력이 분산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운을 떼며 “이러한 개인화가 다음 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언론인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세대 간 문제라고 단정하기 보단 개인의 관점에서 관용의 태도를 가지면 좋겠다”며 “나만이 옳다가 아니라 저 사람의 생각도 옳을 수 있다는 관점을 가지는 문제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을 연기한 김아영 배우는 “상사의 지시가 납득이 안되더라도 대화 방식이 강압적이면 반발심이 일겠지만 이러이러 하다는 대화를 시도한다면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할 것 같다”며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도 자체가 세대 간 차이를 좁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좌장을 맡은 방송인 박선영과 강윤성 영화감독, 배우 김아영, 유꽃비 롯데칠성음료 지점장, 이성배 MBC 아나운서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세대공감 토크쇼: 같은 시대, 다른세대’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다양성: 다름을 넘어 다채로움으로’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이념, 계층, 세대, 다문화 등 사회 각 부문에서 갈수록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이 다름이 우리 사회를 다채롭게 빛낼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단 생각을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진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제도의 변화가 세대 갈등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도록 도왔다는 의견도 있었다. 영화 ‘범죄도시’와 드라마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은 “52시간제가 정착, 근로시간이 칼 같이 지켜지면서 이제 각자 업무를 마치면 알아서 퇴근하는 문화가 정착됐다”며 “회식 역시 특별한 변명이나 이유를 대지 않아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 의사를 밝히는 분위기가 정착된 거 같아 회식을 주최하는 입장에선 마음이 가볍다”고 전했다. 다만 강 감독은 “한편으로는 연출자 입장에선 일이 더 남아 작업을 하는데 각자 업무 시간이 끝나면 퇴근해야 하는 것을 보면 같이 작품을 만드는 게 아닌 거 같아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고 전했다. 세대가 화두였던 만큼 이날 대담에서는 ‘회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주류업계 최초 여성 지점장 타이틀을 달고 ‘유퀴즈’에도 출연했던 유꽃비 지점장은 “팀원들 22명이 모두 Z세대인데 워라벨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때문에 회식을 하자고 해도 잘 응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져 그림자처럼 입은 닫고 지갑을 여는 상사의 역할을 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꼰대 같지만 회식도 한편으론 동료들과 관계 형성이나 파트너들과의 유대관계 형성을 위한 하나의 업무의 영역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0.26 I 박지애 기자
조카 입양한 홍석천·친구 입양한 작가 “비친족 가정 존중돼야”
  • 조카 입양한 홍석천·친구 입양한 작가 “비친족 가정 존중돼야” [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김승권 김은경 기자] 한국사회가 변모하고 있다. ‘한민족’, ‘핵가족’ 등으로 특징되던 사회를 벗어나 점점 가정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비친족가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50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가족’이 결혼과 혈연을 뛰어넘는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입양 가정, 동성 가정 등 다양한 문화가 인정되는 사회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실제 특별한 가족을 이뤄 살고 있는 이들은 ‘전통적 가족 개념에 고정된 분위기를 바꾸고 사회 제도를 조금씩 개선하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 ‘우리도 가족이에요’ 주제 토론세션에서 패널들이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패널로는 친누나의 두 아이를 입양한 방송인 홍석천, 동성 결혼 5년차인 김규진 작가, 본인보다 50개월 어린 딸을 입양한 은서란 작가가 참여했고 좌장은 박에스더 KBS 기자가 맡았다.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왼쪽부터) 박에스더, KBS 기자, 김규진 작가, 은서란 작가, 방송인 홍석천이 ‘우리도 가족이에요’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자 기증, 불법인 한국...제도 바뀌어야” 김규진 작가는 동성부부로서의 출산의 과정을 소개하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결혼이란 제도를 벗어나 ‘엄마’가 되지 쉽지 않다. 여전히 국내에서는 정자은행을 통해 정자를 공여받아 시험관시술(IVF)를 하는 건 불법이다. 법적으로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에게만 비배우자의 인공수정을 허가하고 있어 배우자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현행 생명윤리법(23조)은 사망자의 난자 또는 정자로 수정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김 작가는 정자 기증이 가능한 벨기에를 통해 정자를 받아 아이를 낳았다. 김 작가는 “한국에서는 법적인 부부에게만 정자 기증이 가능하다 보니 벨기에에서 정자 기증을 받았다. 우월한 유전자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혈액형만 안 상태에서 정자를 골랐다”고 말했다.이들 가정에게는 출생신고도 허락되지 않았다. 그는 “출생신고도 부(父) 자리에 와이프 이름을 써낸 것이 수리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실제 저희가 살고 있는 것과 다르게 한부모 가정으로만 신고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법적인 부부가 아니다 보니 와이프가 배우자 출산휴가를 쓰는 것도 불가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홍석천은 “제가 자궁 없어서 제 아이 만들 수 없지만 너무 부럽다. 저도 웨딩드레스 입는 게 꿈이었는데 이제 50이 넘어서 안예쁘다. 괜찮으면 저도 양복 입고 결혼을 해보던지 해야겠다”고 답변했다. 홍석천은 친누나의 이혼으로 두 아이를 입양한 케이스다. 하지만 그는 ‘게이’로 더 유명하다. 그는 입양 제도의 문제보다 다양한 성 정체성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대해 토로했다. 홍석천은 “저는 여러분보다 세금도 많이 내고 있고. 군대도 갔다 오고 제 의무를 다 하는데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방송인 홍석천이 ‘우리도 가족이에요’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고독사 등 위험 상황 지키기 위해, 친구 입양”은서란 작가는 사회 제도의 보호를 위해 ‘친구 입양’을 통해 가족을 만든 케이스다. 그가 마흔이 넘자 노후 준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시골에 사는 비혼 여성으로서 ‘내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법적 권리를 행사해줄 사람이 필요한 순간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가 최대 고민이었다. 하지만 국내법은 ‘법정 대리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를 가족과 후견인 등으로 한정한다. 성년후견제도는 질병·장애·노령과 그 밖의 사유 등 정신적 제약으로 후견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용된다. 가족을 만드는 방법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은 작가는 “홀로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을 돌보겠지만 누구에게나 돌봄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아마 부모님은 자신보다 먼저 돌아가실 것이고, 먼 거리에 사는 오빠는 본인 일과 가족이 있어서 원할 때마다 오진 못할 것이었다. 믿고 의지할 다른 존재가 필요했다”고 친구 입양의 이유를 설명했다. 은 작가는 “우리나라 가족 제도 개선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돌봄에 있다”며 “1인 가구가 계속 늘어나고 내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데 언제까지 법적 가족 안에서만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돌봄 문제만이라도 법적 1인 가구를 위한 유연한 제도를 도입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26 I 김승권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낸드 흑자전환, 내년 하반기 전망"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낸드 흑자전환, 내년 하반기 전망"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6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D램 제품의 흑자전환에 이어 적자가 이어지는 낸드플래시도 내년 하반기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6일 반도체대전(SEDEX 2023) 전시장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곽노정 사장은 26일 오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대전(SEDEX 2023) VIP 투어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곽 사장은 낸드플래시 감산 중단 시점을 묻는 질문에 “D램은 턴어라운드(실적 전환)가 되는 것 같고 낸드는 지연 중”이라며 “낸드 감산은 시장을 보면서 탄력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악화로 메모리반도체 감산을 결정했으며 이 같은 감산 효과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HBM과 DDR5, LPDDR5 등 고부가 주력제품에 대한 투자를 다시 늘리기로 했다.곽 사장은 낸드 제품의 흑자 전환 시점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면서도 “내년 상반기 지나면서 6월쯤 체크할 포인트인 것 같다”고 했다.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과 관련 SK하이닉스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곽 사장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동의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저희는 투자자를 비롯해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합병 이외에는 좀 더 좋은 방안이나 토론 대안이 있다면 충분히 같이 고민하고 얘기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앞서 진행된 반도체대전 기조연사로 참여한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은 ‘인공지능(AI) 시대, 인간을 이롭게 하는 반도체’를 주제로 HBM 등 AI반도체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박 사장은 챗GPT 등 생성형 AI 등장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비싼 가격과 전력소모량이 크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AI 반도체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NPU 개발을 비롯해 AI의 연결성, 보안 기술을 차별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여러분 손안에 슈퍼컴퓨터 성능의 ‘온디바이스 AI’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박 사장은 또 스마트폰의 두뇌로 알려져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신제품인 ‘엑시노스 2400’을 언급하며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탑재 예정”이라며 “경쟁사보다 뛰어난 GPU 성능을 갖춘 만큼 잘 될 것”이라고 했다. 큰 컴퓨터에서만 할 수 있는 건물의 그림자가 유리창에 비치는 모습이나 물체가 수면에 반사되는 모습 등을 선명하게 구현한다고도 했다. 엑시노스 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지난 2년간 14.7배 대폭 향상됐다. 이 제품이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4 등 신제품 내 탑재 여부에도 업계 관심이 쏠려 있다.
2023.10.26 I 최영지 기자
"다양성 주제로 한 곳에"…프로미스나인·이무진, 다채로운 축제 마무리
  • "다양성 주제로 한 곳에"…프로미스나인·이무진, 다채로운 축제 마무리[2023 W페스타]
  • 프로미스나인(상단)과 이무진(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그룹 프로미스나인과 가수 이무진이 다채로운 무대로 ‘W페스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이들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Dive into Diversity)’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W콘서트’ 축하무대로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프로미스나인(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프로미스나인(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먼저 프로미스나인이 ‘W콘서트’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프로미스나인은 대표곡 ‘디엠’(DM)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미나우’(#menow), ‘위 고’(WE GO) 무대를 선보이며 대세 아이돌의 존재감을 빛냈다.프로미스나인은 “다채로움을 주제로 한 이데일리 ‘W페스타’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저희 멤버들도 각자의 색깔과 다양성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있다. 한 팀을 이루면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며 “뜻깊은 생각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까지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행사의 취지에 공감했다.이무진(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W콘서트’ 축제의 마지막은 이무진이 장식했다. 이무진은 첫 곡으로 ‘굴뚝마을의 푸펠’을 선곡했다. 이무진은 독보적인 음색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무진은 “다양성을 주제로 우리가 한 곳에 모인 것”이라며 “노래를 부를 때 ‘나는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 생각했는가’를 떠올렸다”고 전했다.이무진은 ‘가을 타나 봐’, ‘비와 당신’, ‘잠깐 시간 될까’에 이어 대표곡 ‘신호등’까지 열창하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그는 시원한 가창력과 훈훈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프로미스나인과 이무진은 다채로운 무대로 하나의 축제를 만들었다. 관객들은 이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며 한마음으로 ‘W페스타’를 즐겼다.이무진(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10.26 I 최희재 기자
"다 같이 박수" 이무진, 'W페스타' 감성 가득
  • "다 같이 박수" 이무진, 'W페스타' 감성 가득[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이무진이 독보적 감성과 가창력으로 W페스타를 물들였다.이무진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Dive into Diversity)’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W콘서트’ 무대를 꾸몄다.이무진(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무진(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날 이무진은 ‘굴뚝마을의 푸펠’을 시작으로 행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무진의 울림 가득한 목소리가 ‘W페스타’를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었다. 이무진은 동명의 영화 ‘굴뚝마을의 푸펠’ OST의 줄거리를 설명하며 “이 노래를 부르면서 ‘나는 어떤 생각을 했는가? 나는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 생각했는가?’ 생각을 해봤다”며 ‘W페스타’의 취지를 짚었다.이무진(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또 이무진은 “다 같이 박수 한 번 치고 시작하자”, “우리 재밌게 놀면 안 되나”라며 호응을 이끌었다. 관객들은 응원봉을 들고 뜨거운 환호를 보내고 리듬을 타며 무대를 즐겼다.이무진은 ‘가을 타나 봐’, ‘비와 당신’, ‘잠깐 시간 될까’를 차례로 부르며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짙은 호소력과 감성적 가사가 어우러져 보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신호등’ 무대 때는 관객이 노래를 함께 따라부르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신호등’은 이무진이 지난 2021년 발표한 첫 번째 싱글이자 그의 대표곡으로 꼽힌다. 이무진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에 ‘63호 가수’로 출연해 최종 3위에 오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자작곡 ‘신호등’으로 인기를 끌며 대세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이무진(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10.26 I 최희재 기자
"나를 돌아볼 계기 됐죠" 다채로움 한껏 즐긴 관객
  • "나를 돌아볼 계기 됐죠" 다채로움 한껏 즐긴 관객[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이은정 김가은 기자] “여성과 개발도상국 사람을 중심으로 채용해 카카오를 재배, 고품질의 다채로운 초콜릿을 만들고 있습니다.”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선 다양한 부스 기업들이 참가했다. 유기농 카카오를 기반으로 레몬, 베리, 견과류, 감자칩 등 다채로운 재료를 가미한 초콜릿을 선보인 스웨덴 초콜릿 브랜드 판크라시오도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초콜릿을 맛보던 다문화 교육 강사 진은아 아시안허브 대표강사는 “페루 농장 카카오 재배 인력을 채용해 만든 초콜릿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문화 여성들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 진 강사는 “과거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래’라며 이해와 배려가 없는 표현이 많이 사용됐는데, 이는 결국 다문화 가족의 생각과 마음에 흔적을 남겨 ‘한국에서는 일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갖게 했다”며 “다채로움을 다룬 이번 행사에 공감대가 크다”고 전했다.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설치된 부스.(사진=이데일리)스트레스 솔루션의 체험 부스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기업은 심박 동수에 조율된 사운드웨이브 알고리즘을 적용해 맞춤형 스트레스 해소 솔루션을 제공한다. 부스 체험에 참가한 70대 여성 A씨는 “직장인이 아니다보니 스트레스를 관심 있게 생각할 기회가 없었는데,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돼 고마운 마음이 든다”며 “강연 중에서는 ‘여성들이여, 끝까지 성장하라’, ‘Don’t look around, look inside’와 같은 문구가 와닿아 메모도 해두었고, 내년에는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한 20대 중반의 딸아이와 함께 행사에 오려고 한다”고 전했다. 비즈 DIY(Do It Yourself) 체험을 마련한 샤론델 부스는 ‘나만의 팔찌’를 만들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의자에 앉아 형형색색의 구슬을 실에 꿰는 손놀림에서 사뭇 진지함이 느껴졌다. 김희연 샤론델 대표는 “온라인에서 팔찌·귀걸이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비즈 키트’와 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10대에서부터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 내 여성분들이 주 고객”이라고 했다. 즐비하게 늘어선 무지갯빛 천들도 눈에 띄었다. 나만의 퍼스널 컬러를 찾아주는 코로리색채연구소 부스다. 컨설팅은 드레이핑(다양한 색의 천을 대보며 피부톤에 어울리는 색상을 찾는 작업)을 거쳐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계절에 기반한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게 된다. 코코리색채연구소 관계자는 “퍼스널 컬러는 나의 신체 색과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가고,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VIP 환담장에서 “다름보다 다채로움으로 인식할 때 더 다양한 철학과 색깔이 어우러져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은 이지선 교수, 양금희 국회의원 등의 여성 명사들과 “다채로움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 젊은 층을 표현하고 필요한 키워드”라는 취지의 내용으로 소통을 이어갔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는 ‘다양성의 실현’을 강조했다. 그 밖에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도 참석해 다채로움에 대한 시각을 공유했다.
2023.10.26 I 이은정 기자
"여성·장애인·외국인과 함께"…세계 주도할 힘 된다
  • "여성·장애인·외국인과 함께"…세계 주도할 힘 된다[2023 W페스타]
  • 이지선(왼쪽)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경계영 황병서 박미경 기자] “대한민국이 반도체라는 기술로 1993년부터 2023년까지 30년을 1등 해오는 비결은 익숙함과의 결별이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 기조연설과 대담에서 “여성·장애인·외국인 등 다양한 분들과 함께하면 훨씬 더 큰 시너지가 나고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양 대표는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으로 조직의 ‘다양성’에 새로운 장을 연 인물이다. 양 대표는 “제가 있었던 플래시 메모리팀은 여성이 저뿐이었지만 제가 여성엔지니어들을 받는 순간 완전히 팀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K-디아스포라’를 다양성을 통한 국가 발전 대안으로 제시했다. K-디아스포라는 전 세계에 흩어진 재외동포 2·3세 청년들을 대한민국 인재로 키워내는 프로젝트로 올해 관련 ‘사단법인’이 생기기도 했다. 양 대표는 “반도체·배터리(이차전지)·바이오, 모든 산업에 있어 우리가 세계를 주도하려면 세계에 있는 ‘K-디아스포라’의 힘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저출산 등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재외동포청, 이민청 등을 통해 다양한 인력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날 공동 기조연설을 맡은 이지선 이화여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다양성을 인정하기 위해선 공감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000년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입었으나 이런 상황들을 극복하고 UCLA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고 2017년부터 교수로 자리하고 있다. 이 교수는 사고 후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타인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동정, 슬픔을 표현하는 것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제가 겪는 곤란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쓰고 TV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가 쓴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우리나라는) 장애인 복지법에 장애를 15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지만 사실 장애 안에 있는 다양성은 장애인 개개인 한 사람 수만큼 다양하다”며 “타인이 가진 곤란함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W페스타는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양 대표, 이 교수를 비롯한 기업인, 교수, 작가, 방송인 등이 발표하고 토론하며 ‘다채로움’을 채워나갔다. 장동선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전임 교수는 “남녀노소, 다름이 많아질수록 집단지성이 더 발휘된다”며 “뇌과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새로운 생각과 혁신은 다른 사람과 합쳐졌을 때 나오는 것이지, 어떤 뛰어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최초 대기업 여성 임원이었던 윤여순 LG아트센터 전 대표는 여성들을 향해 “일하러 나오라, 끝까지 성장하라”고 말했고 남성을 향해서는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강조했다.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여성 임금이 남성의 70% 수준에 불과하고 관리직 비중도 남성 대비 현저히 낮다는 점을 고려해 돌봄 안전망 구축,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노동시장 구조 개선 등 각종 제도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개회사에서 “인류가 살아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던 ‘다르다’는 것이 인류의 삶을 지탱하게 하는 기둥이었다”며 “다양하다는 것은 주류를 만들지 않고 편견에 갇히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6 I 최정희 기자
삼성전자 박용인 "'GPU 대체' NPU 개발 가속…온디바이스 AI가 목표"
  • 삼성전자 박용인 "'GPU 대체' NPU 개발 가속…온디바이스 AI가 목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건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사람 뇌신경망에 가까운 신경망처리장치(NPU)입니다. 삼성전자는 NPU 개발을 비롯해 AI의 연결성, 보안 기술을 차별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여러분 손안에 슈퍼컴퓨터 성능의 ‘온디바이스 AI’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이 26일 반도체대전(SEDEX 2023)에서 해 ‘AI 시대, 인간을 이롭게 하는 반도체’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삼성전자)박용인 삼성전자(005930)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은 26일 반도체대전(SEDEX 2023)에 기조연사로 참여해 ‘인공지능(AI) 시대, 인간을 이롭게 하는 반도체’를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챗GPT 등 생성형 AI 등장으로 GPU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비싼 가격과 전력소모량이 크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AI 반도체로 NPU를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1950년대 처음으로 AI가 정의된 후 수많은 연구가 수행됐지만 AI 연구의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왔다”며 “△기술의 발전 △절대적인 데이터 생성량의 증가 △알고리즘의 발전 및 혁신이라는 3가지 요인으로 AI 붐이 일었고 현재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AI 산업의 성쇠를 설명했다.◇“삼성전자의 목표는 온디바이스 AI”박 사장은 클라우드 서버 형태의 AI의 경우 메모리 용량과 처리 속도가 관건이라면서 이를 구현하는 HBM을 한국 기업이 석권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AI 가속기로 사용되는 GPU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한 해 전력소비량은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 각 나라의 사용량보다 많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에 따라 AI 워크로드에 최적화하면서도 GPU를 대체할 수 있는 NPU나 RISC 아키텍쳐 도입이 가속화있다”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AI가속기, CPU, HBM 등을 묶은 하이브리드 컴퓨팅이나 기존 CPU에 네트워크 프로세서를 합친 데이터 프로세싱 유닛(DPU)을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차세대 AI솔루션으로 제시했다.삼성전자의 목표로는 온디바이스 AI를 언급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와는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연결되고 사용자와 밀접하게 붙어 있는 엣지 디바이스상에서 대부분의 AI 연산이 실행되는 것을 뜻한다. 박 사장은 “저희 꿈이자 목표는 이처럼 생성형 AI를 여러분 손에서 언제든지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의 AI는 현재 사용자들의 개입이 필요한 형태의 AI에서 온전한 자율성을 지닌 ‘프로액티브 AI’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 사장이 총괄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프로액티브 AI 구현을 위한 프로센서, 센서, 디스플레이 등 핵심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는 “나아가 AI 개발자들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 할 수 있도록 이들 핵심 반도체를 사용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된 AI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이 26일 반도체대전(SEDEX 2023)에서 해 ‘AI 시대, 인간을 이롭게 하는 반도체’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 중인 모습.◇“엑시노스 2400, 경쟁사보다 뛰어난 GPU 성능 갖춰”박 사장은 스마트폰의 두뇌로 알려져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신제품인 ‘엑시노스 2400’을 언급하며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탑재 예정”이라며 “경쟁사보다 뛰어난 GPU 성능을 갖춘 만큼 잘 될 것”이라고 했다. 큰 컴퓨터에서만 할 수 있는 건물의 그림자가 유리창에 비치는 모습이나 물체가 수면에 반사되는 모습 등을 선명하게 구현한다고도 했다. 엑시노스 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지난 2년간 14.7배 대폭 향상됐다. 이 제품이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4 등 신제품 내 탑재 여부에도 업계 관심이 쏠려 있다.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EDEX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 시스템반도체기업 및 소재·부품·장비 등이 참여해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2023.10.26 I 최영지 기자
이동기 코엑스 사장 세계전시산업협회(UFI) 이사회 임원 선임
  • 이동기 코엑스 사장 세계전시산업협회(UFI) 이사회 임원 선임 [MICE]
  • 이동기 코엑스 사장[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이동기(사진) 코엑스 사장이 26일 세계전시산업협회(UFI) 이사회 임원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이다. UFI는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4개 분야 가운데 전시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 협회다. 컨벤션 분야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UIA(세계협회연합), ICCA(국제컨벤션협회)와 함께 마이스 3대 단체로 손꼽힌다. 프랑스 르발루아페레 본부를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홍콩)과 중동·아프리카(두바이), 라틴 아메리카(보고타) 등 대륙별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세계 전시산업 관련 조사와 연구, 종사자 교육, 국제 무역 박람회 인증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 각국 전시컨벤션센터와 전시주최자, 유관협회 등 820개 회원사가 가입된 UFI에는 현재 국내에서 코엑스 등 20개사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코엑스는 UFI로부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서울국제소싱페어, 푸드위크 총 3건의 전시·박람회가 UFI 국제 무역 박람회 인증을 획득했다. 이동기 사장은 “UFI 임원 선임을 계기로 다양한 국가의 협회 회원·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내 전시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6 I 이선우 기자
"다양성·포용성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높여"
  • "다양성·포용성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높여"[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이후섭 서대웅 기자] “다양성·포용성은 사회적인 화두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된다.”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두번째 세션 ‘리더십 페스타-잘 나가는 기업은 OOO 있다’를 주제로 진행된 대담에서 참석자들은 기업 내 다양성·포용성 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성별, 연령, 인종, 장애의 관점에서 바라본 다양한 의견으로 창의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해지고, 원활한 소통을 통해 조직의 성과도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왼쪽부터)정현천 SK mySUNI 전문교수,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CDIO, 원지영 한국GM다양성위원회 공동의장, 전양숙 유한킴벌리 CIDO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잘 나가는 기업은 ○○○ 있다’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창의적 문제 해결, 긍정적 가치 창출…소비자 경험도 중요전양숙 유한킴벌리 CIDO(포용과 다양성 최고책임자)는 “코로나 이후에 빠른 결정보다 다양성을 포용해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런 부분이 기업의 경쟁력에 미치는 상관도는 상당히 높다”며 “최근 환경 부담금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과정에서도 품질팀, 환경팀, 마케팅팀이 모두 모여 협력하면서 해결하는 것에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서로 다름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평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고, 이를 위해 직급을 빼고 ‘~님’이라고 부르는 캠페인도 기업 문화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원지영 한국GM(제너럴모터스) 다양성위원회 공동의장은 “호칭 캠페인과 함께 ‘여성 엔지니어’가 아닌 그냥 엔지니어로 부르다 보니 대화나 회의가 투명해졌다”며 “서로 간에 할 수 있는 얘기가 더 많아지면서 긍정적 기업문화, 긍정적 가치가 창출됐다”고 말했다.기업 내부 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본 다양성·포용성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장애를 가진 소비자의 경험을 직접 체험해보고 이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콘텐츠나 제품을 출시한 사례도 있다.백민정 스마일게이트 CDIO는 “최근 가상현실(VR) 게임을 출시했는데, 출시 직전에 비장애인과 시각·청각 장애인의 경험 차이를 반영해 수정했더니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업무에도 적용했다”며 “장애인들을 채용해 게임 기획단계부터 참가시키고 있으며, 그들의 커리어를 잘 만들어 궁극적으로 이직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유한킴벌리는 월경 교육을 오랜기간 진행한 경험 등을 살려 ‘하기스 이른둥이 기저귀’, ‘발달장애아동 교육용 위생팬티’ 등의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전 CIDO는 “월경 교육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의도는 선량한데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차별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100번을 연습해야 가능한 아이들을 위해 발달장애아동 교육용 위생팬티를 만들었더니 부모들이 너무 좋아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다양한 소비자 경험을 겪으면서 지금도 배워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꾸준함’이 중요…“아주 작은 거라도 시작하고 봐야”유한킴벌리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다양성 최고 책임자를 임명했고, 글로벌 기업 GM도 2020년 한국사업장에 다양성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유한킴벌리의 경우 포용과 다양성 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자발적으로 사원을 모집했고, 선출직 의장단으로 신입 남성직원이 뽑힐 정도로 기업 내 문화가 자리잡았다.하지만 아직 국내 많은 기업에서는 다양성·포용성을 관장하는 조직은 생소한 실정이다. 이제 막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단계인데, 이런 문화를 따라가려는 기업들에게는 무엇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전 CIDO는 “정규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꾸준하게 아주 작은 거라도 시작하면 어떨까 제안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기업 내부의 성과를 높이는데 다양성이 도움이 된다는 방식으로 접근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백 CDIO는 “그냥 성별, 장애 등에 대한 다양성을 언급하면, 이런 다름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불편함을 느끼면서 장벽을 세우는 경우도 있다”며 “그런데 구성원들의 조직 문화가 성과로 연결된다는 접근에 대해서는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기업별로 다양성을 다루는 방식과 방법이 많이 다를 수 있기에 서로 교류하면서 융합하는 방식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023.10.26 I 이후섭 기자
장동선 교수 "인간은 다른 존재를 통해 배우는 존재"
  • 장동선 교수 "인간은 다른 존재를 통해 배우는 존재" [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김승권 김은경 기자] “우리는 모두 다르면서 또 동시에 비슷하다. 왜 그럴까. 우리의 DNA가 비슷해서다.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자 또한 1.2% 차이밖에 안 난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종족이다. 보고, 듣고, 다른 종족과 함께 경험한 환경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렇게 진화하는 능력에 따라 큰 차이가 갈렸다. ”장동선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전임교수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를 통해 배우는 존재”라며 “무엇을 보고 어떤 문화를 겪었느냐에 따라 진화의 형태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뉴럴 커플링(neural coupling) 이론으로 설명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대화를 할 때 말을 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뇌가 서로 싱크되는 뉴럴 커플링이 발생한다. 그렇게 상대의 경험이나 생각이 공유되고 듣는 이가 이를 학습한다. 그렇게 다른 사람의 경험이 또 다른 사람에게 흡수된다. 장동선 한양대 교수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달라서 특별한 우리’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장 교수는 “인간은 이제 유전자 업그레이드만으로 진화하는 존재가 아니”라며 “문화 진화 속도가 생물학적 진화 속보보다 몇만 배 빠른 존재다. 자신이 살면서 어느 시대에 어떤 사람들과 어떤 문화 경험했느냐가 자신의 뇌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의 상황을 예측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뇌가 특별하다는 거다. 어떤 기계도, 인공지능도 질투하지 않는다”며 “근데 인간은 내 아이, 사랑하는 사람, 친구들을 생각하는 데 대부분의 뇌를 사용한다. 그래서 우리가 누구와 공감 소통하느냐가 특별한 존재가 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미래를 상상하는 것도 결국 경험에 지배받는다고 했다. 실제 하버드 의대 다니엘 교수 연구 결과, 우리가 경험한 과거 떠올릴 때와 새로운 미래 상상할 때 사용하는 뇌 영역이 거의 똑같다는 결과를 보였다. 내가 상상한 미래는 나의 과거에 의해 만들어지고 학습 경험한 것들이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는 “인류 진화 역사와 발전은 한 명의 똑똑한 뇌가 발전된 게 아니다. 바로 ‘연결’ 시스템을 만들면서 놀라운 진화를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실험 결과에서도 다양한 집단이 있는 곳일수록 뇌가 더 잘 발달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장 교수는 “뇌 실험 방식으로 한 그룹에는 한민족만 배치하고 다른 그룹에는 다양한 젠더를 몰아넣고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뇌가 얼마나 변화했나 살펴봤다”며 “실험 결과 똑똑한 팀들이 달랐던 딱 하나의 요인은 바로 젠더의 다양성이었다. 결국 남녀노소 모든 다름이 많아질수록, 다양성 높아질수록 뇌의 능력이 더 잘 발휘가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에서 국가 간 전쟁이 늘어난 이유도 이런 ‘뇌의 특징’과 다른 방식으로 세계가 발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우리를 연결했고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는 더 위기에 처했다. 보던 사람만 보고 보던 것만 보게 되며 다름을 인정하지 않게 되면서 인류 전체가 후퇴한 것”이라며 “자신과 비슷한 것만 보려는 알고리즘이 이를 만든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공지능 시대 모두 골방에 갇혀 비대해진 에고로 혼자 있게 되면 끔찍한 디스토피아가 올 수 있다”며 “어떤 길로 가게 될지는 기술이 어떻게 인간 문화를 바꿀지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2023.10.26 I 김승권 기자
“‘30분이 너를 살게 할 거야’…포용하는 리더, 문화를 결정”…화제의 ‘말말말’
  • “‘30분이 너를 살게 할 거야’…포용하는 리더, 문화를 결정”…화제의 ‘말말말’[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황병서 박미경 기자] “사회적 약자를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이었다.”, “분열된 사회 속에서 다양성을 논하는 자리가 인상 깊었다.”26일 서울 강남구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제 강연과 체험 부스가 함께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시작 전부터 부스를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행사장을 찾은 고등학생인 이모(18)양은 “이지선 교수의 강연을 듣고 싶어 왔다”면서 “강연뿐 아니라 구경할 부스도 많아서 흥미롭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았던 이지선 교수의 강연을 들은 20대 후반 직장인인 이모씨는 “이지선 교수가 일반인들에게 본인의 일화를 설명하며 장애인의 시선을 이해시켜주려 했던 점이 좋았다”며 “사회적 약자나 다양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40대 여성 직장인인 정모씨는 “‘유퀴즈’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이지선 교수 책을 직접 읽어봤다”면서 “분열된 사회 속에서 다양성에 대해 논의하는 대담 세션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김현정 CBS PD와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강연에 나선 연사들의 수려한 입담은 청중들의 호응과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서 화제를 모았던 ‘말말말’을 모아봤다. ▶“한자로 ‘인간’은 사람 인자와 사이 간자를 쓴다. 우리는 사이에 있는 존재다. 우리의 사이에 ‘다름’이 존재하고, 누구나 ‘다름’의 대상이 된다. 우리가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남성은 영어로 ‘Male’이고 여성은 ‘Female’이다. 여성은 철(Fe)이 있다. 여성은 그냥 철 들어 있다. 아무리 훌륭한 분들도 모태에서 나왔다. 여성에게 잘해야 한다.”(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자녀들은 엄마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가 일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생각하며 자라게 된다.”(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회사가 미팅 일정을 변경했을 때 큰 어려움을 겪었다. 너무 서러워서 이 부분을 페이스북에 썼다. CEO가 댓글을 달며 미안해했다. 육아휴직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리더가 30분 늦게 출근하라고 했다. ‘30분이 너를 살게 할 거야’란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제도만 있어도 그것을 문화로 만드는 포용은 리더가 결정한다.”(전양숙 유한킴벌리 CIDO)▶“탄자니아 쪽에 있는 부족이 쓰던 ‘우분투’란 말을 좋아한다. 이 말은 세상에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나 이외에 서로 다른 모두가 있기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라는 존재가 특별할 수 있고 여기에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 다양한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세상에 있기 때문이다.”(장동선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전임교수)▶“선진국들은 (게이나 레즈비언 등의)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관련한 제도가 잘 돼 있거든요. 우리나라가 이러한 제도 없이 G7, G10 대열에 들어간다며 내세우는 것이 부끄럽다. 이런 부분들이 정비돼야 한다고 봅니다.”(홍석천 방송인)▶“대부분의 가족이 태어날 때부터 출산에 의해 만들어진다. 가족의 형태를 조금만 비틀어도 이질적으로 느낀다. 저희가 가족이 되는 데는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 게 아니다.”(은서란 작가)▶“저도 영화를 요약본으로 본다. 시간의 여유가 없다보니 전체를 보기가 쉽지 않다. 영화에 대한 무관심보다는 요약 형식으로라도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강윤성 영화감독)▶“요즘 후배들은 입은 닫고 지갑은 여는 선배를 원하는 것 같다. 제 이야기를 하기보다 지갑을 시원하게 여는 ‘그림자’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유꽃비 롯데칠성음료 지점장) ▶“세대보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가 중요한 것 같다. 같은 세대인데도 공감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세대가 달라도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도 있었다. 사람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김아영 배우)
2023.10.26 I 황병서 기자
이지선 "우리로 이해하는 사회"…양항자 "정치도 컬러풀하게"
  • 이지선 "우리로 이해하는 사회"…양항자 "정치도 컬러풀하게"[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경계영 황병서 박미경 기자] “미국에선 단 1초도 저를 보고 돌아오는 눈빛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다름에 대해 특별히 반응하지 않는, ‘우리’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여성이 저뿐이던 (삼성전자) 플래시메모리팀에 여성 엔지니어들을 받자 팀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여성이 일을 마주하는 방법이 다르다보니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있었습니다.”(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지선 교수와 양향자 대표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사회 내 다양성이 갖춰졌을 때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두 인물은 자신을 향한 차별의 시선을 이겨내 다양성의 지평을 확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지선 교수는 교통사고에 따른 전신 화상으로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공부에 매진해 올해 모교에 교수로 복귀했으며, 양향자 대표는 삼성전자의 첫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을 지냈고 올해엔 신당을 창당해 정치 개혁에 도전한다. 김현정(왼쪽) CBS PD와 이지선(가운데)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지나친 배려가 차별…더 많은 이해 열어둬야”이지선 교수는 이날 김현정 CBS PD 사회로 진행된 양향자 대표와의 대담에서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으로 살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다름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하게 되는데 미국은 워낙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다름에 대해 특이하다고 여기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비장애인과 동일한 시선을 보냈던 미국에선 살기 편했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다른 차별 사례로 테이프 커팅식에 있던 일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국제사진개막전 테이프 커팅식에 초대 받았는데 도우미가 저를 건너뛰고 다른 참석자에게 가위를 전달했다”며 “제 손이 불편해 보여 가위를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나친 배려와 이 사람의 능력 없음을 넘겨짚는 오해가 차별이라면 차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위 사용이 괜찮느냐’고 미리 물었으면 될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더 많은 이해를 열어두고 개방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양향자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남성뿐이던 팀에 여성 엔지니어가 포함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일했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여성, 장애인, 외국인 등 전혀 다른 분이 함께하면 훨씬 더 시너지가 나고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오른손에 손가락이 하나 밖에 없는 장애인에 대해 설계팀에선 그와 함께 일할 수 없다고 인식했지만 그 친구에겐 특별함이 있었다”며 “일할 때 오류가 전혀 없이 완벽했을 뿐 아니라 이 친구로 인해 (그동안) 불편했던 것도 모두 바뀌어 비장애인이 더 행복하고 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경험담에 김현정 PD는 “개편하면서 ‘김현정의 뉴스쇼’ 팀을 구성할 때마다 최대한 남녀, 나이도 20·30·40·50대 다 섞였으면 좋겠다는 얘길 늘 한다”며 “발제해보면 각자가 관심 있는 분야, 보는 눈이 각각 다 달라서 더 좋은 아이템을 선정할 수 있다”고 공감했다. ◇“타인 관점서 보자”…“정치 개혁돼야”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디딤돌로 이지선 교수는 이해를, 양향자 대표는 정치를 각각 꼽았다. 이 교수는 “타인의 관점에서 그 세상이 어떤지를 이해하는 노력이 다 함께 필요하다”며 “다양한 삶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 상상할 수 있는 기회가 넓혀진다면 더 이상 오해해 넘겨짚고 배제·차별하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양 대표는 “갈라질 대로 갈라진 사회 분열과 극심한 포퓰리즘을 해결하려면 정치가 ‘회색 정치’가 아닌 ‘컬러풀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의 제도로는 불가능하고 제도를 개혁해야 하는데 결국 그 주체는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국민 (선택) 밖에 없다”며 “기회는 다음 총선으로 총선에서 국민이 (정치를) 가만두지 않고 집단 지성이 발현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들은 차별을 딛고 사회 내 다양한 존재로 자리 잡을 수 있게끔 도와준 조력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교수는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저를 이상하다고 얘기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준 시선에서 저를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역설했다. 양 대표는 “만 18살에 입사한 당시 팀장이던 임형규 팀장은 어떤 일을 하면 ‘너는 물건이다’라고 해줬다”며 “평생 참 물건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지선(왼쪽)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10.26 I 경계영 기자
신성이엔지, 반도체 대전서 클린룸 장비 선봬
  • 신성이엔지, 반도체 대전서 클린룸 장비 선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신성이엔지(011930)는 오는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5회 반도체 대전(SEDEX2023)’에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사진=신성이엔지)신성이엔지에 따르면 1977년 설립 이후 반도체 클린룸 분야를 선도해온 신성이엔지는, 지난 1991년 국내 최초로 클린룸 주요 장비인 FFU(Fan Filter Unit)를 국산화했다. 클린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이 제조되는 고청정 공간을 말한다.산업용 공기청정기인 FFU는 최첨단 공기 제어 기술을 통해 초미세먼지까지 효율적으로 제어, 제품 품질과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높이는 설비다. 현재 신성이엔지는 해당 분야에서 전세계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한다.이번 전시회에서는 FFU 외에도 △기류 연동 시스템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 장비(V-master) △핸디형 미립자 가시화 시스템 등이 소개된다. 두 공기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 FAB 내 고청정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장비들이다. 신성이엔지 클린환경(CE)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영일 부사장은 “전시회를 통해 반도체 클린룸과 더불어 이차전지 드라이룸 제습 장비 및 기술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첨단사업에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관련 산업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6 I 함지현 기자
윤여순 "워킹맘들 열심히 일하는 게 자녀에게 참교육"
  • 윤여순 "워킹맘들 열심히 일하는 게 자녀에게 참교육"[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엄마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참교육이다.”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자녀들은 엄마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가 일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생각하며 자라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다양성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그리고 사회’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한국 대기업 최초의 여성 임원을 지낸 윤 전 대표는 “과거와 달리 아들과 딸 모두 대학에 보내는 시대”라며 “그런데 대학을 졸업한 남성의 99%는 경제인구로 활동하지만, 여성은 어느 조직에 가도 25%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 그는 육아 문제를 꼽으며 “저도 젊을 때 ‘아이에게 충분히 못하고 있는 걸까’라는 죄책감이 있었지만, 뒤돌아보니 여성이 왜 죄책감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여, 일하러 나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전 대표는 “여성들이 끝까지 성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여성들은 ‘리더십 자질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게 되지만 가정과 학교에서 은연 중에 학습해온 것”이라고 했다. 가정과 학교에서 남자아이에겐 리더십, 대장노릇과 같은 사회성을 강조하는 반면, 여자아이에겐 수긍하라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윤 전 대표는 “사회적으로 정해진 잣대만이 표준은 아니다”며 “나만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으니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노력해달라”고 했다.부당한 일이 발생하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들은 감정적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여성이 태생적으로 감성적인 동물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윤 전 대표는 “남성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 제도에서 여성이 생활하다 보면 부당한 일을 겪게 되고, 그러다 보니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매우 마이너스며, 긴 숨으로 구성원들을 설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 전 대표는 남성들도 다양성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제도가 옳은 것인지, 고칠 부분은 없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업엔 신입사원으로 여성을 많이 뽑는 것보다 여성 임원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리더급 여성을 많이 배출해야 여성들이 그 대상을 롤모델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 리더십’이 따로 있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여성과 남성을 구분할 수 없지만 좋은 리더십과 나쁜 리더십은 있다고 했다. 그는 “사방이 꽉 막힌 것 같아도 이 일을 왜 시작했는지, 꿈이 뭔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를 생각하면 뚫고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빛나는 별이 되기를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0.26 I 서대웅 기자
유리천장 깬 양향자 “정치권서도 고정관념 깨며 정당 성공시킬 것”
  • 유리천장 깬 양향자 “정치권서도 고정관념 깨며 정당 성공시킬 것”[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26일 “‘그냥 한 번 해보지 뭐’라고 생각하며 고정관념을 깨버리며 살아왔다”며 “정당도 성공시키겠습니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김현정 CBS PD의 사회로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진행한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치에 입문할 때 그리고 한국의희망을 창당할 때 “남편의 차별이 엄청났다”고 양 대표는 전했다. 그는 “남편이 ‘우리가 (함께)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말했지만 ‘내게 소명이 있다. 내일 죽을 수도, 오늘 죽을 수도 있겠지만 내 후배들에게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고 설득했다”며 “남편은 결국 고개를 푹 숙이더니 ‘여보 존경한다, 그래 한 번 해봐’라고 해줬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에서 첫 고졸 여성 임원을 지낸 양 대표는 지난 8월28일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다. 한국의희망은 ‘이제는, 건너가자! 과거에서 미래로!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거대 양당 사이에서 ‘퍼스트 무브’가 되겠다는 목표다. 양향자 대표는 이날 정치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극단의 진영갈등과 갈라질 대로 갈라진 사회분열과 극심한 포퓰리즘을 해결하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회색 정치가 아니라 컬러풀(다채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우리가 가진 제도로 불가능하고 제도 개혁의 주체는 정치인”이라며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국민 밖에 없다. 다가올 총선에서 국민의 집단지성이 발현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색 정치를 해결하려면 ‘되겠어’ 라고 하는 언론도 바뀌어야 한다”며 “근거 없는 자신감이지만 왜 이 일을 하는지에 가치를 가지고 비전을 얘기한다면 언론도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10.26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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