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763건
- 웃돈에도 못 사는 애플 '비전프로'…한국서 안 파는 이유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의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지난 2일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 혁명을 이끈 애플이 2015년 워치 제품을 출시한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6월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맥은 개인용 컴퓨팅 시장을 열었고, 아이폰은 모바일 컴퓨팅을 개척했다”며 “비전 프로는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공간 컴퓨팅이란?공간 컴퓨팅이란 디지털로 이루어진 컴퓨터 속의 가상 세계와 아날로그인 현실 세계로 서로의 공간을 확장하며 연결하는 컴퓨팅 기술을 아우르는 용어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의 시몬 그린우드가 2003년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다. 비전프로는 투명한 글라스가 아닌 디스플레이가 고글에 장착돼 있다. 비전프로에 장착된 수많은 카메라가 외부 공간을 찍고 이를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눈으로 보는 외부 화면 위에 컴퓨터 화면을 띄울 수 있다. 마치 영화 ‘마이너티리포트’ 장면처럼 눈앞에 투명한 모니터가 여러 대 있는 느낌이 든다. 마우스는 필요 없다. 단지 손가락으로 화면을 잡아 늘리고 축소하고, 손을 좌우로 움직이면 화면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마치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보고, 듣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 애플은 공간 컴퓨팅을 ‘디지털 콘텐츠를 물리적 공간과 매끄럽게 혼합하는 기술’로 정의했다.뉴욕 맨해튼 5번가 애플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비전프로 데모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맥프로 이상의 성능 컴퓨터‘비전 프로’에는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10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된 M2 칩이 탑재됐다R1 칩은 12개 카메라, 5개 센서, 6개 마이크가 입력한 정보를 처리해 콘텐츠가 사용자의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한다. R1 칩의 메모리 대역폭은 256GB/s로 사람 눈 깜빡임 대비 8배 빠른 속도로 각 디스플레이의 이미지를 연결한다. 또한 맞춤형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2300만 화소를 자랑한다. 맥프로 이상의 성능을 보유한 소형 컴퓨터인 셈이다.◇가격은?비전 프로는 저장용량에 따라 3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256GB(기가바이트) 모델은 3499달러(약 468만원) △512GB 모델은 3699달러(약 495만원) △1TB(테라바이트) 모델은 3899달러(약 521만원)다. 소니 제품은 399달러부터, 메타 퀘스트2는 300달러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비전프로는 아이폰처럼 대중적인 제품은 아닌 ‘니치마켓’을 노린 제품이다. 3500불에 달하는 고가인 만큼 일부 얼리어댑터 또는 비즈니스 차원으로 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전프로를 쓸 경우 여러 개 모니터를 곳곳에 배치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니터가 여러 개 필요한 증권사 트레이더, 외환 트레이더 등에게 활용될 경우 꽤 유용할 수 있다. 컨설팅회사 IDC의 톰 메이넬리 부사장은 “무한한 디스플레이 구현이 기업에서 즉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가장 멋진 사용 사례는 아닐지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가장 현실적인 사용 사례”라고 했다.◇전용앱·콘텐츠는?이제 비전프로가 출시된 만큼 아직 전용앱은 부족하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유튜브는 ‘비전 프로’와 ‘비전 운영체제(OS)’ 플랫폼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웹브라우저 ‘사파리’를 통해서 웹으로 접속은 가능하다. 그나마 전용 앱 개발에 회의적이었던 유튜브가 입장을 바꿨고 어도비, 팀뷰어 등 산업용 소프트웨어(SW) 업체들도 비전프로용 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분한 수요만 확인된다면 여기저기서 앱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비전프로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전용 콘텐츠 또는 앱 개발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게 몰입형 비디오다. 3D로 제작된 영상으로 마치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듯한 느낌을 주는 콘텐츠다. 현재 데모버전에는 소규모 콘서트 콘텐츠가 들어 있다. 가수가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비전 프로에 장착된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음악이 흘러나오며 마치 콘서트 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문제는 제작비다. 이같은 몰입형 비디오를 만들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3D영화 역시 수요가 탄탄하지만, 비싼 제작비 때문에 3D영화는 충분치 않다.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자리잡은 애플스토어에서 비전프로를 광고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한국은 언제 출시?현재 비전 프로는 미국에만 출시됐다. 미국의 애플스토어 전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고 체험할 수 있다. 2차 출시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영국, 캐나다, 중국 등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애플이 늦어도 5월쯤에는 중국에서 비전 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전 프로가 출시되려면 각국의 인증 절차가 끝내야 한다. 한국의 경우 2차 출시국에 포함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비전프로의 올해 30만~40만대 가량 생산 물량을 고려하면 한국이 2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하면 올해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 이외 지역에서 2∼3배 가격으로 재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광고 플랫폼 검트리(Gumtree)에는 비전 프로를 7500파운드, 9400달러(1251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는 5000파운드(약 841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게재됐다.일본 유명 마켓플레이스인 메루카리에는 최근 비전 프로가 80만엔(719만원)에 팔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서는 3만6000위안(약 664만원)에, 싱가포르에서는 8500싱가포르달러(841만원)에 올라왔다.
- 민주, ‘일자리·지역행정 전문가’ 15·16·17호 인재 영입…“尹 실정 막는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16·17호 인재로 청년 일자리 및 지역격차 문제를 해소할 행정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15호는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16호는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17호는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다.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사진=더불어민주당)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법학과를 거쳐 연세대학교 법학대학원 석사, 성균관대학교 행정학 박사를 마쳤다. 신 전 교수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실물경제 전문가로 활동했다. 극동유동화그룹 회장실 최연소 사장에 임명돼 기업경영 일선에 나섰으며, 맥스창업투자 대표이사를 역임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앞장섰다. 신 전 교수는 또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을 맡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취업·창업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제시하는데 힘썼다. 아울러 청소년 경제교육단체인 JA코리아의 경제 교사로 16년간 멘토링 봉사활동을 하는 등 일자리·경제 전문가로 역량을 발휘했다.신 전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정책 실무책임자로서 경제 정책과 일자리 정책의 실정을 묵도하며 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며 “청년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주체로 바로 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 (사진=더불어민주당)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은 마을 이장을 역임하던 선친을 보며 행정가의 꿈을 키웠으며,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천안군(현 천안시) 문화공보실장을 시작으로 대전시·세종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거쳐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전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기 혁신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재직하며 혁신적 사고를 내재화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 세종시출범준비단장을 맡아 읍·면·동 명칭을 한글 이름으로 명명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또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 시절에는 청사 옥상을 국민이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개방해 국민으로부터 관심을 얻었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 실장을 맡아 지방행정 현장의 숙원이던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을 이뤄내며 정책적 역량도 발휘했다.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지역균형 정책 철학과 가치는 실종된 채 서울 메가시티를 추진해 혼란을 야기하고 지역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민주당과 함께 정부의 수도권 집중 가속화를 저지하고, 지방자치 본연의 가치 실현을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는 대전에서 태어나 보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충남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대학교 2학년 시기 전두환 독재정권 규탄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투옥돼 시국사범이 됐다. 석방 후에는 충남민주화운동청년연합 등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으며, 지방자치 전면 실시를 맞이해 대전참여연대를 창립하고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 (사진=더불어민주당)김 이사는 지역을 이끄는 풀뿌리 활동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역재단인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을 창립하고 대전지역 마을공동체와 마을기업, 청년사회적기업 등의 설립과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결과 풀뿌리사람들은 2000여개 공익활동 조직을 키워내는 성과를 이룩했다.또 김 이사는 민간독립연구소인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소장을 역임하며 저출생·고령화, 기후 위기, 사회적 양극화, 지역 소멸 위기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대안 만들기에도 앞장섰다.김 이사는 “정부의 부자감세 여파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감소와 재정 위기가 초래되는 등 윤석열 정부는 되레 지역소멸을 부추기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지역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차지 모델을 새롭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년 의대 정원 2000명 늘린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내년 의대 정원 2000명 늘린다-줄기세포로 만든 독도새우…2년내 식탁에 오릅니다-사법족쇄 푼 이재용, 중동·동남아行-‘시진핑이 中증시 직접 챙긴대’…돌아온 외국인들△종합-둘째 300만원·산후조리 100만원 서울시, 출산·육아에 1.8兆 투입-김관진·김기춘 ‘설 특별사면’ SK 최재원·LIG 구본상 복권△19년 만에 의대 정원 확대-“인구 주는데 의사 늘릴 필요 있나” “노인 늘어 의료수요는 되레 급증”-4년 만에 또 총파업 카드…시민들 “독감 유행인데 불안”-장시간 근로 해소, 임금체계 개선…노사정 머리 맞댄다△신경영 속도내는 이재용-“산업간 융합 시대…산업, 계열사간 시너지 내려면 컨트롤타워 필요”-리스크 털어 낸 JY, 조단위 빅딜 엔진 켤 듯△이제는 무탄소 경제-시판 승인받은 美, 양산 앞둔 유럽도…K스타트업 배양육 기술 탐내-이제야 규제 다듬는 정부…업계 “가이드라인 시급”-“상용화 앞당기려면…기업·학계 정보 공유 협의체 필요”△종합-‘가성비 전기차’ 지원금 삭감에…국내 완성차업계 인하 전략 제동-공시 강화, 외부평가제 개선…깜깜이 M&A 막는다-법원, 가습기살균제 국가 손해배상 책임 첫 인정-2000만원 미만 연체 298명 내달 12일 신용회복길 열린다△정치-중진에 험지 출마 요구한 與…친문에 불출마 압박한 野-굶주리는 北주민들 ‘백두혈통’ 반감 커져-K9 자주포, 50% 더 멀리 쏜다…‘수출 확대’ 청신호△정치-“이낙연 맘에 안들어…이재명에 힘 실어줘야”-6선 도전 이상민 vs 벼르는 민주당 대전대첩 바람 누가 더 셀지 ‘주목’-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속도내 보수심장 대구 다시 뛰게할 것-수원에 새 활력 불어넣는데 최선 군공항 이전 등 현안 해결에 집중-총선 ‘기호3번’ 쟁탈전 본격화△경제-과기부 B등급 첫 강등…기재부 3년 만에 A등급-정용기 “2중·3중 대책 세워 안전관리”-국가기술 해외 유출 느는데…산업기술보호법 난항-“韓 잠재성장률 끌어올려라”…한은·기재부 머리 맞대△금융-M&A 사활 건 우리금융, 실적 전환 노린다-‘불법 대부업과 전쟁’ 총력 금감원, 무료로 소송 지원-국책은행 올해 채용규모 2배로 늘린다-토스뱅크 ‘평생 무료 환전’ 선언 3주 만에…1회 입금 한도 제한△글로벌-“부양책 이어지면 더 뛸 것” vs “경제 회복세 약해 한계”-애플 ‘비전 프로’ 쓰니…나만의 아이맥스 영화관, 눈앞에 쫘~악-“올해 반도체 새기록 쓴다…글로벌 매출 13% 늘 것”-계열사 품질부정 논란에도 토요타, 시총 50조엔 돌파-“매출 부진, 이·팔전쟁 때문” 맥도날드·스타벅스 한목소리△산업-배터리 매출 신기록…SK이노 “올해 흑자 낸다”-“반도체 부품 30% 재활용 소재로” SK하이닉스, 탄소중립 앞장선다-가동률 105%…“GM도 르노도 우리 부품 사려고 줄섰죠”-친환경 선별 수주 전략 통했다 HD한국조선해양, 3년 만에 흑자-포스코, 광양에 전기로 공장 첫삽…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가속-삼성重 4.6조 잭팟…LNG운반선 15척 수주△산업-옥석 가리기 끝…제2의 도약 준비하는 메타버스-갤S24 지원금 2배 쑥…아이폰15도?-“회장님이 돌아왔다”…잇단 오너체제 전환, 왜-‘3조 클럽’ 들자마자…롯데칠성, 업계 첫‘4조 클럽’ 입성 노린다△증권-현대차·기아 올해도 실적질주…저PBR은 거들 뿐-“밸류업 성공하려면 일본 정책서 배워야”-20년 색조화장품 장인…“탄탄한 기본기, 빠른 제품화가 장점”△증권-“지금이라도 엔비디아 살까” 서학개미들 고민-스튜디오삼익 첫날 120% 급등 널뛰기 주가에도 공모주 열풍 여전-저PBR株 과열에…따로 가는 코스피-코스닥-한화운용 ‘ARIRANG 고배당주 ETF’ 순자산 3000억 돌파△부동산-껑충 뛴 공사비에 주저앉은 성수 스카이라인 꿈-롯데건설, 은행·증권 8곳과 맞손 2조3000억원 PF 매입펀드 조성-“시니어주택 정책 활성화하려면 국토-복지부 협력 필요”-현대엔지니어링 “건설 넘어 새로운 가치 창조 기업 도약”△건강-항암치료 통해 암 크기 줄인 후 수술…‘공포의 췌장암’ 치료율 높여-냄새 잘 못 맡으면 ‘파킨슨병’ 의심-늘어나는 젊은층 탈모…모낭 살아있을 때 맞춤치료해야△Book-잡지 종언의 시대…결호없이 25년 지켜낸 힘-과학으로 파헤친 호주제의 모순-잘 팔린 비즈니스…‘콘셉트’의 비결△MICE-UAE까지 가세…달아오르는 亞 복합리조트 시장-‘아시아·태평양 풍력 에너지 서밋’ 11월 인천서 개최-참가자 관리 솔루션…올해 美·유럽 진출△오피니언-정신근육 단련을 게을리 하면-상속세 개편보다 지배구조 개선 먼저-절판 마케팅 부추기는 금감원의 ‘설익은 규제’△피플-세계 경제 급변…민간 전문가가 ‘국가대표’로 뛰어야-심폐소생술로 70대 방문객 살려…“부모님 생각났죠”-“살아있는 동안 빛나자‘라는 메시지 담았죠”-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에 한상우 CSO-양걸 중국삼성전략협력실 사장, 중국한국상회 31대 회장 취임-최남호 산업차관 “이달말부터 에어컨 설치 지원”△사회-좌석시트 떼고 전조등 튜닝…“불법? 몰랐어요”-입학생 100명도 안돼 강원관광대 문 닫는다-의대 지역인재, 내신 4등급도 합격-대법 재판연구관 ’우리법 출신‘ 제외…조희대표 사법 정상화 시동-“집회 소음이 수업 방해” 청소 노동자에 소송 건 연대생 패소-인천공항, 설 연휴 여행객 97만명 몰린다
- 애플 '비전 프로' 써보니…나만의 아이맥스 영화관 생겼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 애플스토어는 애플의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이용해보려는 손님들로 북새통이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즉각 이용할 수도 없고 당일 예약하더라도 일주일 후에 데모(Demo) 체험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3500달러(약 465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도 예상보다 수요가 탄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애플스토어 직원인 필립 딕은 “올해 출하량이 50만~60만대 수준인데 현재 판매량이 약 2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한 고객이 애플 스토어 직원의 지시에 따라 비전프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톰 크루즈가 된 느낌미리 예약해둔 덕분에 바로 비전 프로 ‘데모 버전’을 30분가량 체험할 수 있다. 비전프로 테스트 의자에 앉자마자 여러 테스트를 거쳤다. 우선 머리크기 측정이다. 아이폰 카메라로 머리를 상하좌우로 측정하면 비전프로 사이즈가 나온다. 안경을 쓰는 손님의 경우 도수측정기를 활용한 다음 정확한 시력을 측정하기도 했다. 마치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추는 느낌이 들었다. 비전 프로를 머리에 착용하니 조금 무거운 스키 고글을 쓴 느낌이었다. 검정 화면만 보이더니 애플 로고가 나왔고, 잠시 자동으로 눈 초점을 맞추더니 갑자기 외부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비전프로는 투명한 글라스가 아닌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카메라가 찍은 외부를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패스스루’ 방식이다. 안경을 통해 외부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물론 시야각은 눈처럼 넓지는 않았다.오른쪽 위에 있는 크라운 버튼을 누르니 여러 앱이 나타났다. 눈동자 움직임에 따라 앱들의 크기가 커지며 활성화됐고,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살짝 꼬집(pinch)으니 앱이 실행됐다. 메타의 ‘퀘스트 프로’와 달리 별도의 컨트롤러가 필요 없었고, 매우 자연스럽게 작동이 됐다. 사진 앱을 누르니 거대한 화면에 고화질 사진이 나타났다. 80인치는 되는 큰 화면이었고, 화질은 4K 수준으로 매우 생생했다. 파노라마 사진을 열었더니 디스플레이 전체가 거대한 화면으로 변했다. 마치 아이슬란드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좌우상하로 고개를 돌리면 구석 곳곳을 볼 수 있다.김상윤 뉴욕특파원이 비전프로를 체험하고 있다.◇여러 개 스크린 사용 가능…생생한 콘서트장도 눈앞에특히 여러 개 스크린을 동시에 띄워놓을 수 있는 점은 놀라웠다. 마치 집에 70인치에 달하는 모니터를 왼쪽, 가운데, 오른쪽에 놓은 느낌이었다. 심지어 위쪽에 배치도 가능했다. 증권사 직원 등 모니터가 여러 개 필요한 직군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활용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엄지와 집게로 사진을 핀치한 후 좌우로 당기니 확대가 되고 반대로 하면 줄어든다. 오른쪽으로 손을 넘기니 다음 사진으로 넘어갔다. 웹브라우저 ‘사파리’를 틀어놓고 손으로 상하로 움직이니 웹페이지를 스크롤 할 수 있었고, 핀치 후 뒤로 밀면 화면이 좀 더 멀리, 당기면 화면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된 느낌이었다. 영화를 틀어봤다. 3D로 제작된 ‘아바타2’를 선택하니 아이맥스 영화관에 들어선 느낌이 들었다. 3D안경을 쓰지도 않았지만, 영화 속 인물과 동물들이 마치 바로 앞에 있듯이 생생하게 보였다. 몰입형 비디오를 틀어봤다. 공연 영상을 틀어보니 콘서트장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가수가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비전 프로에 장착된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좌우로 고개를 돌리면 구석구석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비전 프로가 있다면 굳이 아이맥스 영화관에 갈 필요도 없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페이스타임 전화를 할 경우 바로 옆에서 얘기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와우, 오 마이 갓”이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비전프로 (사진=김상윤 특파원)◇3500불 가치 있을까…‘비전 에어’ 기대데모 사용을 끝내고 비전프로를 벗으니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디스플레이를 눈앞에서 보다 보니 눈이 피로했던 것이다. 하지만 두통은 거의 없었다. 플레이스테이션 VR 헤드셋을 끼고 게임을 했을 때와 달랐다. 비전 프로가 ‘패스스루’ 기능을 통해 외부 화면을 자연스럽게 구현한 덕분인 듯했다. 다만 630g의 무게는 솔직히 버거웠다. 30분 정도 사용했지만, 약간 목이 뻐근했다. 비전프로는 아이폰처럼 대중적인 제품은 아닌 ‘니치마켓’을 노린 제품이다. 3500불에 달하는 고가인 만큼 일부 얼리어댑터 또는 비즈니스 차원으로 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전 프로만의 애플리케이션이 아직 많지 않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3D영화도 모두가 즐겁게 감상하지만, 제작비 문제 등으로 1년에 나오는 영화는 소수에 불과하다. 몰입형 콘텐츠가 충분히 나올지는 의문이다. 다만 맥북, 아이패드처럼 몇년 후에는 보급형 제품인 ‘비전 에어’가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좀 더 많은 사용자가 나오고 수요가 뒷받침된다면 다양한 앱도 나올 수 있다. 아이폰이 처음에 나왔을 때도 ‘니치마켓’에 불과했지만, 대중화됐던 것처럼 말이다.한 유튜버가 비전프로와 독특한 마스크를 쓰고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
-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 "최대주주 지위 회복 돕겠단 투자자 4곳...빠른 시일내 혼란 수습"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최대주주 지위 회복과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들과 현재 구체적 협상 중이다”.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서울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박상우 엔케이맥스(182400)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지분 소실 사건에 대한 수습 상황을 전했다.그는 “현재 FI 2곳, SI 2곳에서 각각 최대주주 지위 회복을 위한 투자 의사를 전해왔다”며 “다만, 아직 협상 중이고 결정된 건 없다. 협상 완료 시점 역시 공시사항으로, 현 시점에서 구체적 언급은 곤란하다”고 말했다.이번 박 대표 지분 소실은 지난 24일 박 대표가 주식담보 대출로 인한 반대매매로 보유하고 있던 엔케이맥스 지분 대부분을 잃은 사건을 말한다. 이번 반대매매로 박 대표가 보유했던 엔케이맥스 지분 12.94%(1072만 6418주)가 장내 청산됐다. 이 반대매매로 박 대표 지분율은 0.01%(5418주)로 줄었고,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투자자 협상 상당한 진척...경영권 ‘유지’로 가닥투자자들과 협상은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박 대표는 “FI는 경영권에 대해선 세포치료제 사업 난이도 등을 고려해 내가 계속 경영권을 맡아주길 원하고 있다”며 “SI 두 곳은 공동경영 의사를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SI 측의 이사 2인을 선임회 공동 이사회 구성 등의 방안이 오간 상태”라고 전했다. 사실상 투자금액과 경영권 등과 관련해 깊은 논의가 있었단 얘기다.박 대표의 최대주주 지위 상실에도 불구, 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표는 “이사회 결정으로 3자 배정 유증으로 최대주주 지위 회복이 가능하다”며 “최대주주 지위 상실과 무관하게 이사회 소속 이사들의 임기는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 우려를 불식시켰다.◇ “담보비율 저하에 따른 문제, 회사와는 별개”이번 주식담보 대출금 사용처에 대해선 일부 제기한 의혹에 선을 그었다.그는 “담보대출 받은 금액 중 75억원은 미국법인 나스닥 상장에 쓰였다”면서 “100억원은 국내 법인에 들어가 회사 운영비로 쓰였다. 나머지 금액도 이자 등의 금융비용에 상당액이 쓰였다. 이와 관련된 자료는 모두 보관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번 사건은 회사경영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그는 “중국, 일본, 몽골, 말레이시아, 태국 등 올해부터 성과를 볼 수 있는 사업이 많다”면서 “여기에 국내 첨단재생법 통과가 유력해 21년간 준비한 사업이 결실을 맺기 직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업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오늘 새벽 1시40분에도 중동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정상 업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법(첨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빠른시일 내 정상화”외부세력에 의한 경영권 찬탈 시도 전 이번 사건 해결을 자신했다.박 대표는 “투자자들과의 빠른 협상 종결로 외부세력에게 경영권이 넘기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건으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던 주요주주들의 지분 상당수가 최근 주가 급락에 반대매매로 청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외부세력이 최대주주를 자처하며 경영권 위협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경영권 공백 우려에 대해선 박 대표는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한 것과 대표이사직은 별개”라며 “내년 말까지 대표이사 임기가 보장돼 있다”며 손사래 쳤다. 그는 “지난 21년간 키워온 회사를 떠날 생각은 없다”며 “빠른 시일 내 주가 정상화를 통해 주주 투자손실 회복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