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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덕후 고교생, 20년 만에 나이키와 사업 파트너십 체결
  • ‘나이키’ 덕후 고교생, 20년 만에 나이키와 사업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나이키 스니커즈의 덕후(한 가지 분야에 깊이 빠진 사람)였던 사람이 설립한 회사가 20년 만에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소위 ‘덕업일치’(자기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를 이룬 조만호 무신사 대표 이야기다. 조만호 무신사 총괄 대표. (사진=무신사)15일 무신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식 브랜드숍을 선보이고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의류를 비롯해 에어포스, 에어맥스, 덩크, 코르테즈 등 오랫동안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스니커즈를 온라인 스토어에서 선보인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에어포스1 △에어맥스90 △줌 보메로 △코르테즈 △덩크 등 상징적인 스니커즈부터 의류, 패션 잡화 등 나이키의 주요 상품을 무신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나이키 입점 소식이 패션 및 스니커즈 커뮤니티에서도 화제인 가운데 무신사의 창업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창업자인 조 총괄대표는 학창시절부터 나이키 스니커즈 마니아로 잘 알려진 인물로 무신사 탄생의 결정적 배경 중 하나가 나이키여서다.조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1년, 자신의 최대 관심사인 나이키 스니커즈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동영상 포털 프리챌에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때 만든 커뮤니티가 무신사의 전신이다.소위 스니커즈 덕질에서 시작한 사업이 지금의 무신사를 만들었고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할 정도로 회사를 성장시켰다는 점에서 나이키의 입점은 상징적이라는 평가다.업계 안팎에선 무신사의 이런 ‘덕후’를 위한 정체성이 다른 쇼핑몰과 구별되는 차이점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한다. 조 대표는 단순히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쇼핑몰과 달리 패션 관련 다양한 콘텐츠 제공에 역량을 집중했다. 온라인 쇼케이스, 스타일링 패션 화보, 길거리 패션, 큐레이팅 숍 등 패션 관련 콘텐츠를 통해 패션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일종의 패션 커뮤니티를 형성한 것이다. 무신사는 단순히 상품 판매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상품 브랜드의 개성과 스토리를 다양한 콘텐츠로 엮어 보여준다.이런 원동력은 무신사의 성장을 지속시키고 있다. 최근 5년간 무신사 매출을 보면 2018년 1073억원으로 사상 첫 1000억원대를 달성한 이후 △2197억원(2010년) △3319억원(2020년) △4613억원(2021년) △7083억원(2022년) △9931억원(2023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조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전문성과 실행 속도다.조 대표는 경영 복귀와 함께 사업영역을 구분해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뷰티(화장품), 럭셔리(명품)까지 상품 카테고리를 넓혔다. 무신사스탠다드를 앞세워 자체 브랜드(PB) 사업을 키우고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해 소비자 접점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오프라인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3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4.04.15 I 신수정 기자
'지구상 최고 상남자' 된 할로웨이, 보너스만 무려 8억원 대박
  • '지구상 최고 상남자' 된 할로웨이, 보너스만 무려 8억원 대박
  • UFC 300에서 저스틴 게이치를 종료 1초전 KO시키고 ‘BMF 챔피언’에 등극한 맥스 할로웨이. 사진=AP PHOTO맥스 할로웨이가 저스틴 게이치에게 강력한 오른손 KO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사적인 UFC 300 대회에서 종료 1초를 남기고 호쾌한 ‘버저비터’ KO승을 거둔 맥스 할로웨이(32·미국)가 보너스로만 무려 8억원을 받았다.할로웨이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300’에서 최고의 주인공이 됐다. UFC 최고의 상남자를 가린다는 의미를 담은 ‘BMF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35·미국)를 4라운드 4분 59초에 KO승을 거뒀다.할로웨이의 오른손 펀치가 들어가는 순간 게이치는 고목나무 쓰러지듯 정신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 순간 5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버저도 함께 울렸다. UFC는 할로웨이의 펀치가 종료 1초 전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KO승으로 공식 판정을 내렸다.이날 경기를 위해 페더급에서 체급을 올린 할로웨이는 5라운드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1라운드 막판 뒤차기가 게이치의 얼굴에 적중한 것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킥을 제대로 허용한 게이치는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경기 내내 호흡에 심한 어려움을 겪었다.할로웨이는 5라운드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게이치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 가드를 내리고 한번 제대로 주먹싸움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할로웨이 입장에선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확실히 이긴 경기였다. 하지만 이 경기는 상남자들이 맞붙는 ‘BMF 타이틀전’이었다. 할로웨이는 팬들을 위해, 그리고 게이치를 위해 마지막 난타전을 제안했다. 누구보다 강력한 펀치력을 자랑하는 게이치에게 역전 KO패를 당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주먹 불꽃을 터뜨린 쪽은 할로웨이였다.할로웨이는 이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일단 보너스를 2개나 받았다. ‘KO 오브 더 나이트’,‘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됐다.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이번 대회 보너스 상금을 30만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할로웨이는 이날 승리로 BMF 챔피언 벨트, 공식 대전료 외 60만 달러, 약 8억3000만원에 이르는 부수입을 얻게 됐다. 패한 게이치 역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에 함께 선정돼 30만달러 보너스를 챙겼다.더불어 할로웨이는 선수로서 더 많은 옵션도 가지게 됐다. 할로웨이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원래 체급인 페더급으로 내려가 현 챔피언 일리야 토푸리아(스페인)에게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하지만 이번 승리로 할로웨이는 라이트급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추후 현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에게 도전할 가능성도 열렸다. BMF 챔피언으로서 더 큰 경기에 나설 발판도 마련했다. 현지에선 올해 연말쯤 할로웨이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BMF 타이틀을 놓고 대결이 성사될 수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할로웨이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로 멋진 날이다”며 “첫 번째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리우의 왕(조제 알도)를 상대로 챔피언 벨트를 획득한 것이다. 오늘 승리도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게이치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얻을 것이 없었는데도 나와 경기를 받아줬다”며 “경기에 나가 이런 멋진 경기를 보여줬고 우리 둘 다 돈을 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할로웨이는 “마지막에 주먹을 주고 받았던 순간에 ‘바로 지금이야. 이게 BMF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뒤 “이제 ‘BMF’라는 뜻을 바꾸고 싶다. 내가 챔피언인 만큼 ‘Baddest Mother Fu**er(지구상 가장 못된 놈)’가 아닌 ‘Blessed Man Forever(영원히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2024.04.15 I 이석무 기자
세계 1위 셰플러, 2년 만에 마스터스 그린재킷 탈환
  • 세계 1위 셰플러, 2년 만에 마스터스 그린재킷 탈환[마스터스 현장]
  • 스코티 셰플러가 마스터스 4라운드 8번홀에서 구름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년 만에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다시 입었다.셰플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올랐다. 2022년에 마스터스에서 처음 그린재킷은 입은 셰플러는 2년 만에 통산 2승에 성공했고,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에 이어 역대 4번째 최연소(만 27세 9개월 24일) 2승의 주인공이 됐다.마스터스에 5번째 출전한 셰플러는 2020년 처음 나와 공동 19위, 2021년 공동 18위에 이어 2022년 처음으로 그린재킷을 입어 평생 출전권을 받았다. 지난해엔 공동 10위에 만족했으나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하며 두 번째 그린재킷을 입어 세계 2차 대전 이후 5경기 만에 2승을 거둔 최초의 선수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마스터스 통산 5승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995년과 1996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마스터에 참가했고 1997년 첫 승, 그 뒤 7번째 대회인 2001년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또 이번 시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셰플러는 시즌 3승이자 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트로피를 마스터스로 장식했다.한 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를 동시에 제패한 것은 니클라우스와 우즈에 이어 세 번째다. 1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셰플러는 경기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그린재킷에 다가섰다. 3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셰플러는 그 뒤 4번(파3)와 7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잠시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8번홀(파5)을 시작으로 9번(파4) 그리고 10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위 그룹과 타수차를 벌렸다. 아멘코너(11~13번홀)의 시작인 11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낸 셰플러는 맥스 호마(미국)에 1타 차 추격을 당했으나 호마가 13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다시 3타 차 선두가 됐다.여유를 찾은 셰플러는 13번(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고, 16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이면서 우승을 예약했다.4타 차 선두가 된 셰플러는 17번홀(파4)에서 파를 지켰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통산 2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확정했다.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한 신예 루드빅 오베리(스웨덴)가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2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콜린 모리카와(미국),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맥스 호마(미국)는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2라운드까지 공동 22위를 기록하며 마스터스 통산 24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라운드부터 경기력 난조를 보이며 최하위에 그쳤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만 10오버파 82타를 쳤고, 4라운드에서도 5타를 더 잃어 합계 16오버파 204타를 적어내 최하위인 60위로 대회를 마쳤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안병훈(33)이 공동 1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으나 내년 자동 출전권을 받는 상위 12위에 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안병훈은 3라운드까지 공동 9위였다.마스터스 통산 7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한 김시우(29)는 5오버파 293타를 쳐 김주형(22) 등과 함께 공동 30위에 올랐다.제89회 마스터스는 2025년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스코티 셰플러가 3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4.15 I 주영로 기자
정찬성 이긴 할로웨이, 새 BMF 챔피언 등극...종료 1초전 버저비터 KO승
  • [UFC300]정찬성 이긴 할로웨이, 새 BMF 챔피언 등극...종료 1초전 버저비터 KO승
  • 맥스 할로웨이가 저스틴 게이치를 KO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UFC 새 ‘BMF 챔피언’에 등극한 맥스 할로웨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마지막 상대였던 맥스 할로웨이(32·미국)가 5라운드 ‘버저비터 KO승’을 거두고 새로운 ‘BMF 챔피언’에 등극했다.할로웨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300’ 메인카드 ‘BMF 타이틀전’ 라이트급 경기에서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35·미국)를 5라운드 4분 59초에 KO로 눌렀다.원래 한 체급 아래 페더급에서 활약했지만 이번 경기를 위해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린 할로웨이는 이로써 새로운 BMF 챔피언에 등극했다. BMF 챔피언은 UFC 정식 타이틀은 아니지만 ‘지구 상 최고의 나쁜 **을 가려보자’는 의미로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BMF 타이틀전’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멋진 승부가 펼쳐졌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게이치는 옥타곤 가운데를 장악한 뒤 접근하면서 레그킥을 시도했다. 반면 할로웨이는 거리를 두면서 리치를 활용한 원거리 공격을 노렸다. 두 선수 모두 적극적인 난타전보다는 탐색전으로 1라운드를 이어갔다. 스피드를 적극 활용한 할로웨이의 펀치가 간간이 불을 뿜었다.1라운드 종료 직전 할로웨이의 뒷차기가 게이치의 얼굴에 적중했다. 게이치의 코는 붉게 물들었고 심하게 부어올랐다.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2라운드가 시작됐고 게이치의 코에선 출혈이 일어났다. 설상가상으로 2라운드 경기 도중 할로웨이의 손가락이 게이치의 눈을 찌르는 사고도 일어났다. 하지만 게이치는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한 번 더 할로웨이의 손가락이 게이치의 눈을 찔렀지만 경기는 멈추지 않았다.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게이치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2라운드까지 명백하게 경기를 유리하게 이끈 쪽은 할로웨이였다.경기는 점점 할로웨이 쪽으로 기울었다. 3라운드에서 할로웨이는 묵직한 킥과 펀치 정타를 잇따라 적중시켰다. 반면 게이치는 할로웨이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상대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1~3라운드를 사실상 내준 게이치는 4라운드에서 모험을 걸었다. 코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큰 펀치를 잇따라 휘둘렀다. 하지만 할로웨이는 침착했다. 흔들리지 않고 거리를 유지하면서 킥과 펀치를 잇따라 꽂았다. 니킥까지 위력적으로 들어갔다.4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게이치에게 기회가 들어갔다. 오른손 펀치가 할로웨이의 얼굴에 제대로 들어간 것. 할로웨이는 순간 충격을 받고 다운됐다가 곧바로 일어났다. 이후에도 한참이나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충격에서 회복한 할로웨이는 5라운드에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게이치의 펀치가 날카롭게 들어왔지만 그때마다 할로웨이는 뒤로 빠져 영역에서 벗어났다.할로웨이는 경기 종료 약 3분을 남기고 KO 기회를 잡았다. 강력한 펀치가 들어갔고 게이치는 급격히 흔들렸다. 할로웨이는 게이치를 코너에 몰아넣고 펀치 연타를 퍼부었다. 하지만 게이치가 포기하지 않고 맞불을 놓자 할로웨이도 더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마지막 순간 게이치는 KO 펀치 한 방을 노렸지만 할로웨이는 그때마다 킥으로 반격했다. 5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필사적인 난타전이 펼쳐졌다. 할로웨이는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할로웨이의 오른손 카운터 훅을 얻어맞은 게이치는 정신을 잃고 고목나무 쓰러지듯 앞으로 고꾸라졌다.경기 후 할로웨이는 최근 가족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다가 극적으로 생존한 ‘UFC 레전드’ 마크 콜먼으로부터 타이틀 벨트를 받았다. 그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게이치는 진짜 BMF다. 그는 얻을게 없고 잃을 것만 있는 경기에서 내게 기회를 줬다”고 게이치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이어 페더급 챔피언 일리야 토푸리아(스페인)를 정조준했다. 할로웨이는 “토푸리아는 나를 두려워한다. 어서 타이틀전 계약서에 사인해라”고 소리쳤다. 더불어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에게도 “내가 여기 있다”며 도전 의지를 전했다.
2024.04.14 I 이석무 기자
3D 아이언이 뭐야? 디섐보, 요상한 클럽 들고 나와 선두 질주
  • [생생 마스터스]3D 아이언이 뭐야? 디섐보, 요상한 클럽 들고 나와 선두 질주
  • 브라이슨 디섐보가 13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3D 프린트로 제작한 아이언을 사용해 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친 과학자가 다시 등장했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마스터스 둘째 날까지 공동 선두로 나서자 이렇게 표현했다.디섐보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제88회 마스터스 첫날 7언더파 65타를 때려내며 공동 선두로 출발했고, 둘째 날 2라운드까지 6언더파 138타를 쳐 스코티 셰플러, 맥스 호마(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PGA 투어 통산 8승의 디섐보는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했다. PGA 투어 활동 당시 그에겐 ‘필드의 물리학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디섐보는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클럽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골프계의 판을 흔들어 보겠다며 과학을 적용하고 17세때부터 자신이 직접 고안한 클럽을 사용했다. 스윙 스피드와 클럽 헤드의 무게, 로프트 등을 분석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아이언의 길이를 통일해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아이언은 거리와 탄도 조절을 위해 쇼트 아이언부터 롱 아이언까지 길이를 다르게 제작한다. 그러나 디섐보가 쓰는 아이언은 모두 7번 아이언 길이인 37.5인치에 무게는 280g으로 같다.경기 중 사용하는 야디지북은 마치 수학책 같다. 제도용 컴퍼스를 이용해 선을 그어 더욱 정교하게 분석한 데이터로 가득하다. 스윙도 독특해 양팔을 쭉 편 채 스윙하고 퍼트할 때는 팔꿈치를 몸에 딱 붙이는 독특한 자세를 고수한다.스윙은 우스꽝스럽고 클럽은 일반적인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과 다르지만, 디섐보는 PGA 투어에서만 무려 8승이나 거두는 대성공을 이루면서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렸다.디섐보가 마스터스에서 또 한 번의 새로운 실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는 3D 클럽이라는 생소한 아이언과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다. 미국 클럽 제조업체 아보다(Avoda)가 만든 이 클럽은 3D 프린트 기술로 제작됐다. 이 회사는 디섐보가 코브라 클럽을 사용할 때 아이언을 만들어 준 인연이 있다.새로 나온 이 클럽은 미국골프협회(USGA)의 승인을 받지 못하다 마스터스 개막 사흘 전에 겨우 사용 승인을 받았다. 프로 골프대회에서 사용하는 클럽과 골프공 등의 장비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정한 기준에 충족한 제품만 쓸 수 있다. 새로 나온 클럽이나 장비 등을 사용하기 위해선 USG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디섐보가 들고 나온 아이언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됐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디섐보가 원래 사용해온 아이언처럼 모든 클럽의 길이가 같은 ‘원렝스’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또 헤드 모양은 백페이스 쪽이 볼록하게 나왔고, 페이스의 그루브가 촘촘한 게 특징이라고 골프위크는 분석했다.마스터스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로 나선 디섐보는 “이번 주 새 아이언을 들고 나왔고 큰 변화다”라면서 “ 드라이버부터 아이언까지 모두 새 클럽으로 바꿨고 유일하게 퍼터만 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필드의 물리학자’ 디섐보의 새로운 시도가 마스터스에서 성공적인 실험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린다.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로 나선 디섐보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3시 45분부터 맥스 호마(미국)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3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브라이슨 디섐보가 골프백에서 아이언을 꺼내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4.14 I 주영로 기자
김하성, 야마모토 상대 시즌 2호 홈런포...샌디에고, 승부치기 끝에 다저스 제압
  • 김하성, 야마모토 상대 시즌 2호 홈런포...샌디에고, 승부치기 끝에 다저스 제압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LA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LA다저스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1로 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12년 2억2500만달러라는 MLB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투수인 야마모토를 상대로 때린 홈런이라 더 의미가 컸다. 김하성은 지난달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정규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에서도 2차전 선발 야마모토를 상대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김하성은 초구 153㎞의 몸쪽 빠른공을 받아쳐 담장 밖으로 넘겼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시속 168㎞, 비거리는 약 121m였다.김하성이 홈런을 친 것은 이달 1일 안방인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이후 12일 만이다. 시즌 2호 홈런이자 빅리그 통산 38번째 홈런이었다.김하성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1루수 뜬공,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8회말과 연장 승부치기로 접어든 11회초에는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5타수 1안타에 머무른 김하성의 타율은 0.217로 하락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이날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회초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가 좌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하자 오타니 쇼헤이는 곧바로 1회말 좌중간 담을 넘기는 솔로포로 맞불을 놓았다.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한 동시에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은퇴)와 더불어 역대 일본인 빅리거 최다 홈런(175개)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시아 타자 최다 빅리그 홈런 기록은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16년간 때린 218개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2회초 솔로 홈런으로 쏘아올리자 2회말에는 맥스 먼시가 우월 솔로 홈런, 무키 베츠가 좌월 석 점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5-3으로 뒤집었다. 다저스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5회말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하지만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7년간 피홈런을 단 36개(연평균 5개꼴)만 허용한 야마모토는 이날만 마차도와 김하성에게 한꺼번에 2방을 맞았다. 하지만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샌디에이고는 3-7로 뒤진 6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초 1사 1, 3루에서 잰더 보가츠의 땅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런포를 묶어 3점을 얻어 7-7 동점을 만들었다.결국 샌디에이고는 연장 11회초 2사 2루에서 신인 잭슨 메릴의 적시타에 힘입어 8-7로 간신히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8승 8패 승률 5할에 복귀했다.반면 최근 2경기 연속 1점 차 패배를 당한 다저스는 10승 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2024.04.13 I 이석무 기자
'UFC 300' 대회 전원 계체 성공…역대 최대 4억 보너스 걸렸다
  • 'UFC 300' 대회 전원 계체 성공…역대 최대 4억 보너스 걸렸다
  • UFC 300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 나서는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왼쪽)와 도전자 자마할 힐이 계체를 마친 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을 벌이는 챔피언 장웨일리(왼쪽)와 도전자 옌샤오난. 사진=UFCUFC ‘BMF 타이틀’을 놓고 대결하는 저스틴 게이치(왼쪽)와 맥스 할로웨이.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사적 UFC 300 대회에 출전하는 12명의 전현직 챔피언을 포함한 26명의 파이터들이 모두 계체에 성공했다. 이들은 300번째 넘버링 대회 기념으로 특별히 준비된 4억원 보너스 사냥에 나선다.‘UFC는 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UFC 300: 페레이라 vs 힐’을 개최한다. 메인이벤트에 출전하는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와 전 챔피언 자마할 힐(32·미국)을 포함한 선수 전원은 13일 계체를 통과했다.특별한 대회인 만큼 특별한 상이 따른다. UFC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54·미국)는 지난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파이트 나이트 보너스를 30만 달러(약 4억1418만원)로 6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모든 선수들은 환호했다.보너스는 보통 대회에서 가장 멋진 경기를 펼친 2명의 선수와 가장 멋진 피니시를 선보인 2명의 선수에게 주어진다. 멋진 장면이 많이 나온 날엔 더 많은 보너스가 주어지기도 한다. 메인 이벤트부터 가장 화끈한 남자들이 맞붙는다. 킥복싱 두 체급 챔피언 출신 페레이라는 종합격투기(MMA) 9승 중 7승을, 힐은 12승 중 7승을 (T)KO로 장식했다. 서로 MMA 역사상 최강의 타격가라고 자부한다. 두 선수는 모두 93kg으로 정확히 체중을 맞췄다.계체를 마친 힐은 “내게 일어났을 수 있었던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며 “내가 실제로 잃은 것을 생각하면 가슴에 불꽃이 타오른다. 옥타곤에서 모든 걸 불사르겠다”고 복귀 심경을 밝혔다. 힐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지난해 7월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다.챔피언 페레이라는 여느 때와 같이 본인의 혈통인 브라질 토착 파탁소 부족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그는 “힐은 며칠 전에 공손한 태도로 내게 사인을 요청하기까지 했다”며 “하지만 어제 그가 한 행동을 보라. 그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도전자에게 경고했다. 힐은 기자회견에서 페레이라를 상징하는 피흘리는 모아이 석상 모형을 가져와 “이렇게 만들어주겠다”며 챔피언을 도발했다. 코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UFC 역사상 최초 중국인 대 중국인 타이틀전의 두 선수는 모두 52.2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34·중국)는 “라스베이거스는 내 행운의 도시”라며 “내일 타이틀을 방어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전자 옌샤오난(34·중국)은 “차이나 파워!”라고 외쳤다.지구상에서 가장 터프한 상남자를 가리는 BMF 타이틀전에 출전하는 저스틴 게이치(35·미국)와 맥스 할로웨이(32·미국)는 모두 70.8kg으로 체중계를 내려왔다.전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할로웨이는 “한마디만 하겠다. 내일 지켜봐달라. 폭력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UFC BMF 챔피언이자 전 라이트급(70.3kg) 잠정 챔피언 게이치는 “여기 모든 게 걸렸다. 이번에 지면 라이트급 타이틀샷을 얻지 못할 거다. 내일 밤 지상 최고의 쇼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UFC에 데뷔하는 ‘유도 여제’ 케일라 해리슨(33·미국)은 사상 첫 밴텀급(61.2kg) 계체에 성공했다. 유도 선수 시절 해리슨은 78kg급에서 활약하며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유도 선수 시절보다 무려 16.3kg을 빼고 61.7kg으로 밴텀급 일반 경기 한계 체중을 맞췄다. 그는 프로 복싱 세 체급 챔피언과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홀리 홈(42·미국)과 격돌한다.‘UFC 300: 페레이라 vs 힐’ 메인카드는 오는 4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UFC 300: 페레이라 vs 힐 계체 결과(파운드)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C 알렉스 페레이라 (205) vs #1 자마할 힐 (205)[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C 장웨일리 (115) vs #1 옌샤오난 (115)[BMF 타이틀전 라이트급] #2 저스틴 게이치 (156) vs #2 맥스 할로웨이 (156)[라이트급] #1 찰스 올리베이라 (156) vs #4 아르만 사루키안 (156)[미들급] 보 니컬 (186) vs 코디 브런디지 (186)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라이트헤비급] #2 유리 프로하스카 (206) vs #5 알렉산더 라키치 (206)[페더급] #8 캘빈 케이터 (145.5) vs #2 알저메인 스털링 (146)[여성 밴텀급] #5 홀리 홈 (136) vs 케일라 해리슨 (136)[페더급] #13 소디크 유수프 (146) vs 디에고 로페스 (146)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라이트급] #10 제일린 터너 (155.5) vs #13 헤나토 모이카노 (156)[여성 스트로급] #4 제시카 안드라지 (116) vs 마리나 호드리게스 (116)[라이트급] #14 바비 그린 (156) vs 짐 밀러 (155.5)[밴텀급] #8 데이비슨 피게레도 (135.5) vs 코디 가브란트 (136)
2024.04.13 I 이석무 기자
'오거스타 악명' 강풍에 언더파 8명..7년 만에 최다 타수 컷오프
  • '오거스타 악명' 강풍에 언더파 8명..7년 만에 최다 타수 컷오프[생생 마스터스]
  • 존 람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2라운드 경기 도중 강품으로 벙커의 모래가 흩날리자 피하기 위해 몸을 숙이며 고개를 돌리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7년 만에 최다 타수 컷오프.마스터스가 악명을 높였다. 첫날은 비와 낙뢰, 둘째 날은 강풍이 몰아치면서 2017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컷통과 기록을 세웠다.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둘째 날 2라운드에선 6오버파 150타를 기록한 공동 50위까지 6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맥스 호마, LIV 골프에서 뛰는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시우와 김주형, 애덤 스콧, 닉 던랩, 리키 파울러, 마쓰야마 히데키 등 6오버파 150타를 기록한 공동 50위, 16명도 본선행 막차를 탔다. 개막 이틀째를 맞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강풍이 몰아치면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8명에 그쳤다. 루드빅 오베리(스웨덴)는 69타를 적어내 나홀로 60대 타수를 기록했다.이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는 평균 시속 15~20마일, 순간 돌풍 30~35마일의 강풍이 몰아쳤다. 벙커의 모래가 흩날리면서 경기 중인 선수들이 몸을 숙이며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고,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 주우려 코스를 뛰어다니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셰인 로리(아일랜드)는 “오늘은 2라운드가 아니라 12라운드를 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고, 안병훈은 “모자가 벗겨졌다”라고 강풍으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강풍에 무너진 선수들은 줄줄이 오버파를 쏟아냈고 순위가 요동쳤다. 특히 관심을 모은 컷오프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높아져 2라운드 경기 막판까지 간담을 졸였다. 경기 시작 전에는 컷오프 성적을 2~3오버파를 예상했으나 이후 4~5오버파로 높아지더니 경기 막판엔 6오버파까지 치솟았다.경기 막판에 컷오프 타수가 올라가면서 김시우와 김주형도 극적으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를 끝냈을 당시엔 60위 바깥에 있었으나 오후에 경기 한 선수들이 고전하면서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마스터스 역사상 150타 이상에서 컷오프가 결정된 것은 이번이 20번째다. 가장 최근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역대 최다 타수 컷오프는 1982년 작성된 154타다. 컷 통과 인원이 60명을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마스터스의 컷오프 기준은 두 가지다. 선두와 10타 차 또는 공동 50위까지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PGA 투어와 LIV 골프의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PGA 투어를 대표하는 셰플러와 호마 그리고 LIV 골프 소속 디섐보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대회에선 PGA 투어의 존 람과 빅토르 호블란, LIV 골프의 브룩스 켑카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은 이틀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해 공동 22위로 본선에 진출, 마스터스 통산 24회 연속 컷 통과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우즈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23회였다.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두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이날 1라운드 잔여 경기 5홀을 포함해 이날만 총 23홀의 강행군을 했다.신기록 달성에 성공한 우즈는 “주말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컷 통과의 의미를 밝힌 뒤 “앞으로 이틀 동안 더 경기할 수 있게 됐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가 생겼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순위 도약을 기대했다.한국선수 가운데선 안병훈이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마스터스 최종 공동 12위까지는 내년 출전권을 받는다.마스터스가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강품이 몰아치면서 벙커의 모래가 사방으로 흩날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4.13 I 주영로 기자
우즈,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통과의 의미 "우승할 기회 생겨"
  • 우즈,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통과의 의미 "우승할 기회 생겨"[마스터스 현장]
  •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이틀 동안 함께 경기한 제이슨 데이(호주)를 안으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의 18번홀(파4)그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파 퍼트에 성공하자 갤러리들이 기립 박수로 24회 연속 컷 통과 신기록 달성을 축하했다.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오버파 145타를 적어낸 우즈는 공동 2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우즈는 1997년 이후 출전한 24번의 마스터스에서 모두 컷을 통과해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프레드 커플스(미국·이상 23회)를 뛰어넘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1995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우즈는 1996년 대회에 유일하게 컷 탈락했다. 하지만, 1997년 프로가 된 이후엔 24번 참가해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그 중 1997년과 2001년, 2002년, 2005년, 2019년까지 통산 5차례 그린재킷을 입었다.이날 컷 통과는 우즈에게도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2021년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 앞서 추위와 체력을 걱정했다.첫날부터 오락가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우즈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개막 첫날 오전부터 비가 내렸고 낙뢰 예보까지 이어지면서 경기는 예정 시간보다 2시간 30분 늦어졌다. 경기 지연으로 우즈는 첫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54분이 돼서야 첫 티샷을 했고, 일몰로 13번홀까지 경기했다. 그리고 이날 오전(현지시간 오전 7시 50분)에 다시 코스로 나와 14번홀부터 잔여경기를 먼저 치렀다. 그 뒤 곧바로 2라운드에 돌입해 이날만 총 23홀을 경기했다.이날 오전에는 기온마저 떨어지면서 우즈의 경기력도 날카로움이 시들했다. 잔여 경기 5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기록하면서 1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쳤다. 다행히 오후부터 기온이 올라갔고 우즈도 점점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2라운드에서는 이븐파를 적어내 24번째 컷 통과에 성공했다.경기 뒤 우즈는 “오늘 23홀을 경기했고 긴 하루였다”라며 “주말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컷 통과의 의미를 밝혔다.1오버파를 기록한 우즈는 6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과는 7타 차여서 역전의 기회가 열려 있다. 변수가 많은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7타 차는 언제든 추격할 수 있는 격차다. 우즈도 우승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앞으로 이틀 동안 더 경기할 수 있게 됐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가 생겼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순위 도약을 기대했다.관건은 체력이다. 우려했던 날씨는 사흘째부터 기온이 올라간다는 예보다. 3라운드 때 낮 최고 기온은 25~26도, 마지막 날 4라운드 예상 기온은 30도다. 추우면 컨디션이 떨어지는 우즈로선 날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4라운드 72홀 동안 경기력을 이어갈 만큼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본선에 진출했으나 3라운드 경기 도중 감기 증세로 기권했다.우즈는 3라운드에서 티럴 해튼(잉글랜드)과 오후 12시 45분(한국시간 14일 오전 1시 45분)부터 경기한다.우즈와 함께 경기한 맥스 호마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그리고 LIV 골프에서 뛰는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고,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가 2타 뒤진 4위, 캐머런 데이비스(호주)와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나란히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4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안병훈이 이틀 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공동 8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김주형과 김시우는 공동 50위(이상 6오버파 150타)로 본선에 진출했다. 마스터스에 8번째 출전한 김시우는 2017년 데뷔전 컷 탈락 이후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임성재는 중간합계 7오버파 141타를 적어내 공동 61위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
2024.04.13 I 주영로 기자
리비안, 포드 전기 픽업트럭 가격 대폭 인하에 ‘사상 최저’(영상)
  • 리비안, 포드 전기 픽업트럭 가격 대폭 인하에 ‘사상 최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는 약보합 마감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 1.7% 올랐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발 공포를 완화시켰다. 전날 공개된 3월 CPI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상당 부분 후퇴시킨 바 있다. PPI 안도감으로 이날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데이터가 확신을 주기 전까지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예상보다 오랫동안 고금리 상황을 유지하면 글로벌 금융 안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리비안(RIVN, 9.57, -6.8%)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가격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 탓이다. 이날 포드는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가격을 최대 550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F-150 라이트닝은 리비안의 R1T와 경쟁 차종으로 꼽힌다.업계에선 포드가 경쟁사 GM의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출시를 앞두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재고 관리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수소 전기차 기업 니콜라(NKLA) 주가는 27% 폭락했다. 상장 유지를 위해 최대 30대 1의 주식 병합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MS, 86.84, -5.3%)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주가가 5%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규제 당국의 조사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당국이 모건스탠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규제 당국이 모건스탠리 일부 고객의 자금세탁 혐의를 포착한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준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상 거래가 포착된 고객들의 자금 흐름을 제대로 모니터링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의 자산관리 부문 고객 자산은 총 5조10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카맥스(KMX, 71.98, -9.2%)미국 최대 중고차 딜러 업체 카맥스 주가가 9% 넘게 급락했다. 실적 쇼크 탓이다. 이날 카맥스는 2024회계연도 4분기(23.12~24.2)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56억2000만달러, 0.32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57억8000만달러, 0.46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회사 측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높은 이자율, 강화된 대출 조건 등이 판매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카맥스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이유로 2026년까지 연간 2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2030년까지로 연장했다. 카맥스는 2024회계연도에 총 131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12 I 유재희 기자
개막 D-2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4개 피처드그룹 발표
  • [마스터스 현장]개막 D-2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4개 피처드그룹 발표
  • 디펜딩 챔피언 존 람(왼쪽 두 번째)이 9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니콜라이 호이고르(맨 오른쪽)와 연습라운드 도중 페어웨이를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제88회 마스터스 개막 이틀에 앞서 조 편성을 발표하고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 4개 피처드 그룹(Featured Groups)을 공개했다.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9일(현지시간) 1·2라운드 조 편성을 발표하고 피처드 그룹의 경기를 마스터스닷컴과 공식 마스터스 앱을 통해 스트리밍한다고 밝혔다. 피처드 그룹은 오전과 오후 각 2개 팀씩 4개 그룹이다. 피처드 그룹이란 팬들의 관심을 받는 선수들을 한 조에 편성해 집중적으로 방송하는 흥행카드다.마스터스가 공개한 피처드 그룹은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후 11시 30분)에 출발하는 디펜딩 챔피언 존 람(스페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닉 던랩(미국)과 이어 15분 뒤 경기를 시작하는 윈덤 클라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캐머런 스미스(호주)다.오후에는 1시 45분(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 45분)에 경기를 시작하는 타이거 우즈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 그리고 2시(한국시간 12일 오전 3시)부터 출발하는 더스틴 존슨,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포함됐다.마스터스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TV중계는 ESPN과 CBS가 나눠 메인 중계를 맡았고, Sirius XM은 1·2라운드는 6시간씩, 3·4라운드는 5시간씩 라디오 생중계한다. ESPN은 본 대회뿐만 아니라 개막 하루 전 열리는 파3 콘테스트와 공식 연습일에 주요 선수들의 연습 장면도 매일 2~4시간씩 ESPN으로 중계하고, 마스터스 홈페이지와 앱으로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 전 세계 골프팬들이 다양한 채널로 마스터스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피처드 그룹 이외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스터스 첫 우승을 노리는 잰더 쇼플리(미국)의 경기도 팬들의 관심사다. 셋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11시 42분에 출발한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안병훈이 11일 밤 10시 24분에 루카스 글로버,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과 출발하고, 이어 김시우는 비제이 싱(피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12일 오전 0시 42분에 티샷한다.임성재는 패트릭 리드, 커트 기타야마(이상 미국)과 오전 1시 48분에, 김주형은 지난해 디오픈 챔피언 브라이언 하먼, LIV골프에서 뛰는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과 오전 2시 36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제88회 마스터스는 한국시간으로 11일 밤 9시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저스틴 토머스. (사진=AFPBBNews)
2024.04.10 I 주영로 기자
여전히 뜨거운 美고용 시장…금리 인상론까지 불거지나
  • 여전히 뜨거운 美고용 시장…금리 인상론까지 불거지나
  • [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양지윤 기자] 역대급 고금리에도 미국의 고용이 여전히 뜨겁다는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에 앞서 강조한 노동시장 과열이 완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시장의 관심은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하고 있다. 10일 발표하는 CPI가 오는 6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직원을 채용하려는 맥도날드의 ‘Now Hiring’ 표지판. (사진=AFP)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월 0.4%, 3.8%보다 소폭 떨어진 수치다. 3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로 예상된다. 2월에는 각각 0.4%, 2.8%를 기록했다. PPI는 그간 CPI에 비해 중요도가 낮게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주목도가 크게 올라갔다. 도매 물가인 만큼 소매 물가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가속화와 관련해 ‘일시적’ 현상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만약 3월 경제지표 마저도 강하게 나온다면 그의 발언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연준 인사의 발언까지 나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3월 비농업고용이 전월대비 무려 30만3000건이 늘었기 때문이다. 월가의 추정치는 20만건 증가였는데 50%를 웃돈 수치다.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인 23만1000건도 크게 웃돌았다. 고용이 늘다 보니 실업률도 3.9%에서 3.8%로 떨어졌다. 점차 고용시장이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덜 가속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완전히 어긋난 것이다.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싱크탱크 맨해튼 인스티튜트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거나 반등한다면 향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할 필요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보먼 이사는 연준 구성원 중 가장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힌다. 앞서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고용시간이 뜨거운 배경은 이민자 유입 효과가 컸던 만큼 추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고용공급이 늘어나면 임금상승률을 억제할 수 있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기업들은 더 싼값에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FHN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로우는 “이민이 늘수록 사람들이 먹고, 생활하면서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대체로 더 많은 노동력은 임금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분석했다.실제 임금상승률은 0.3% 아래에서 억제되고 있다. 지난 3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지난 1월(0.1%) 대비 상승속도가 빨라졌지만, 시장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전년대비로는 4.1% 올랐는데 이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이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전략가는 “중요한 것은 임금상승률”이라며 “임금상승률이 지난 몇달처럼 0.4%, 0.5%씩 오르지 않는 한 신규고용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진단했다.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몇 달간 고용 호조를 더 이상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민으로 인해 강한 고용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임금상승 가능성만 적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파월 의장의 시각이다. 파월 의장은 3일 미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주최 포럼 강연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이민이 경제가 더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결국 고용시장이 뜨거워도 물가만 연준이 바라는 2% 목표치로 향한다면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관계자들도 고용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앞으로 몇 달 동안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6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데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4.04.07 I 양지윤 기자
역대급 고금리에도 식지 않는 美고용…'이민 유입'에 힌트 있다
  • 역대급 고금리에도 식지 않는 美고용…'이민 유입'에 힌트 있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역대급 고금리 상황에도 미국의 고용이 여전히 뜨겁다.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3월 들어 무려 30만건이나 증가하고 실업률도 떨어졌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에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보다 신중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심각한 임금상승률을 동반하지 않은 고용 강세는 미국 경제를 보다 탄탄하게 만들고, 기업들의 이익도 지속적으로 늘 수 있다. 강한 고용 상황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는 ‘매직’이 펼쳐질지 투자자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직원을 채용하려는 맥도날드의 ‘Now Hiring’ 표지판. (사진=AFP)◇급증하는 이민의 효과…미 경제 가속화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3월 비농업고용이 전월대비 무려 30만3000건이 늘었기 때문이다. 월가의 추정치는 20만건 증가였는데 50%를 웃돈 수치다.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인 23만1000건도 크게 웃돌았다. 고용이 늘다 보니 실업률도 3.9%에서 3.8%로 떨어졌다. 점차 고용시장이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덜 가속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완전히 어긋난 것이다.미국 고용시장이 뜨거운 배경은 무엇일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마디로 이민자 증가”라고 분석한다. 그는 최근 블룸버그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민으로 인해 안정적인 일자리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증가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미국의 글로벌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도 최근 펴낸 시장 보고서에서 같은 분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미 의회예산국(CBO) 등의 자료에 근거해 지난해 이민자가 약 330만명 늘어났다며 미국에 유입된 이민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9~2053년 순이민 총계 추이 (자료=미 의회예산국)이민자의 유입 효과는 실제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3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7%까지 올라섰다. 전월대비 0.2%포인트 오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 60.1%까지 떨어진 후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는데 여기에는 이민 유입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CBO는 지난 2월 ‘새로운 예산 및 경제전망에서 중요한 이민이야기’ 보고서에서 “2033년까지 노동인구가 520만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증가분 대부분은 순이민으로 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민이 늘어날수록 강한 고용이 지속하고 미국 경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관건은 추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 여부다. 통상 고용공급이 늘어나면 임금상승률을 억제할 수 있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기업들은 더 싼값에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FHN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로우는 “이민이 늘수록 사람들이 먹고, 생활하면서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대체로 더 많은 노동력은 임금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분석했다.실제 임금상승률은 0.3% 아래에서 억제되고 있다. 지난 3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지난 1월(0.1%) 대비 상승속도가 빨라졌지만, 시장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전년대비로는 4.1% 올랐는데 이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이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전략가는 “중요한 것은 임금상승률”이라며 “임금상승률이 지난 몇달처럼 0.4%, 0.5%씩 오르지 않는 한 신규고용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진단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고용보다 물가 집중하는 파월…이번주 물가데이터 관건최근 몇달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 호조를 더 이상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민으로 인해 강한 고용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임금상승 가능성만 적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파월 의장의 시각이다. 파월 의장은 3일 미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주최 포럼 강연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이민이 경제가 더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결국 고용시장이 뜨거워도 물가만 연준이 바라는 2% 목표치로 향한다면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관계자들도 고용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앞으로 몇 달 동안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6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데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준의 기준금리 향방은 이제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3월 근원 CPI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7%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월 0.4%, 3.8%보다 소폭 떨어진 수치다. 3월 근원 PPI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로 예상된다. 2월에는 각각 0.4%, 2.8%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1~2월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관련해 ‘일시적’ 현상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만약 3월 수치마저도 강하게 나온다면 그의 발언이 달라질 수도 있다.
2024.04.07 I 김상윤 기자
이상할 만큼 뜨거운 美고용…금리인하 궤도 바뀔까
  • 이상할 만큼 뜨거운 美고용…금리인하 궤도 바뀔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3월 고용시장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건수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30만건에 달했고, 실업률도 소폭 떨어졌다. 고금리에도 고용시장이 식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긴 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자극시키지 않으면서도 고용이 계속 확대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강한 이민 유입으로 일자리 숫자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공급 증가로 임금상승률이 제한된다면 그야말로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상황)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예상보다 강한 고용에…6월 금리인하 가능성 50% 하회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3월 비농업고용이 30만3000건 늘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컨센서스 추정치(20만건 증가) 웃도는 수치다. 2월(27만건으로 하향 조정) 높았고,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인 23만1000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여전히 강력한 고용시장이다.실업률은 3.8%로, 예상치 3.9%보다 낮았다. 실업률은 지난해 8월 이후 3.7~3.9%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전월(0.1%) 대비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다만 전년대비로는 4.1% 올랐고, 이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이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시장에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늦추거나 금리인하 폭을 세차례에서 두차례 이하로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46.1%까지 뚝 떨어졌다. 7월 25bp 인하가능성은 48.0%, 50bp인하가능성은 20.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1bp(1bp=0.01%포인트) 오른 4.4%까지 치솟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이민 유입에 경제활동참가율 상향…고용보다 물가에 집중하는 파월2022년 대부분 연준 고위 관리들은 강한 경제활동과 고용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한 고용시장이 임금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소비가 계속 이뤄지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이 때문에 강한 고용지표가 나올 때마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가능성이 커졌다. 굿뉴스(good news)가 배드뉴스(bad news)가 되는 상황이 이어졌다.하지만 이같은 기류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최근 몇달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 호조를 더 이상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면서다. 이민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으로 인해 강한 고용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임금상승 가능성만 적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파월 의장의 시각이다. 파월 의장은 3일 미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주최 포럼 강연에서 “생산가능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고 이민 유입 속도가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 이상 증가하고 신규 일자리가 300만개 이상 창출되는 등 경제 활동과 고용 성장은 견고해 긴축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실제 이날 고용보고서에서 경제활동참가율은 62.5%에서 62.7%로 올라갔다.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노동력이 계속 유입될수록 임금 상승 우려는 희석될 수 있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전략가는 “연준에 더 중요한 것은 임금”이라며 “임금상승률이 지난 몇달처럼 0.4%, 0.5%씩 오르지 않는 한 신규고용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결국 고용시장이 뜨거워도 물가만 연준이 바라는 2% 목표치로 향한다면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관계자들도 고용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앞으로 몇 달 동안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6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데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준의 금리인상 향방은 이제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3월 근원 CPI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7%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월 0.4%, 3.8%보다 소폭 떨어진 수치다. 3월 근원 PPI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로 예상된다. 2월에는 각각 0.4%, 2.8%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1~2월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관련해 ‘일시적’ 현상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만약 3월 수치마저도 강하게 나온다면, 그의 발언이 달라질 수도 있다.
2024.04.06 I 김상윤 기자
마스터스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텍사스 오픈에서 주인공 나올까
  • 마스터스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텍사스 오픈에서 주인공 나올까
  • 이경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은 티켓은 단 한 장뿐.’메이저 중의 메이저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출전 명단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920만달러)에서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을 놓고 양보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의 TPC 샌 안토니오 오크스 코프(파72)에서 열리는 발레로 텍사스 오픈은 마스터스 출전권을 놓고 펼쳐지는 마지막 대회다. 우승자는 오는 11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의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의 주인공이 된다.마스터스의 출전 조건은 20가지다. 그 중 19가지 조건에 충족한 88명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안병훈은 1일 발표 기준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어 새롭게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았다.이미 마스터스 출전권이 있는 선수가 우승하면 새로운 주인공은 나오지 않지만, 초청장을 받지 못한 선수가 우승하면 최종 참가자는 89명으로 늘어난다.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들은 이 대회가 마스터스를 대비한 전초전 성격이다. 몸을 풀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맥스 호마,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그리고 김주형(22) 등은 마스터스 준비 차 이번 대회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하고 이번 대회에 나오는 선수는 총 30명이다.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마스터스 우승트로피만 없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대회 땐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으나 마스터스에선 준우승했다.올해 유독 새로운 얼굴의 우승자가 많이 탄생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예상 밖의 우승자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올해만 닉 던랩, 파트외 파봉, 오스틴 에크로트, 제이크 냅, 스테픈 예거 등 5명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김성현과 이경훈 그리고 재미교포 김찬 등이 마스터스 마지막 티켓 사냥에 도전한다.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코스 전경. (사진=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2024.04.03 I 주영로 기자
“밖에서도 걱정 없다”…삼성전자, 국내 첫 원격제어 인덕션
  • “밖에서도 걱정 없다”…삼성전자, 국내 첫 원격제어 인덕션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원격 제어와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2024년형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을 29일 출시한다.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번 신제품은 모바일로 제어하는 스마트컨트롤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인덕션 중 첫 탑재인 동시에 국내 전체 인덕션 제품에서도 최초다.GPS 기술로 사용자 외출이 감지되면 인덕션 화구가 동작 중임을 알려주고 전원을 끌 수 있도록 하는 ‘안심 알림’ 기능을 비롯해, 집안에서 실수로 화구가 작동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도록 인덕션 버튼을 잠글 수 있는 ‘원격 잠금’ 기능을 새로 탑재했다.조리물을 올려둔 채 깜빡하고 외출할 경우, 혹은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이 무심코 화구를 켜는 때에 스마트싱스 앱에서 스마트컨트롤 기능을 사용해 원격제어할 수 있다.그간 국내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인덕션의 원격 제어와 관련된 기능 탑재가 법으로 금지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혁신 기술에 대해 현행 규제를 한시적으로 예외 적용해주는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해 실증특례 허가를 받아 스마트컨트롤 기능을 도입했다.산업부의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이끌어 낸 데는 한층 강화한 안전 설계 기술이 주효했다. 원격 제어는 인덕션 자체에서 스마트컨트롤 기능을 켰을 때에만 사용 가능하고, 3개 화구를 모두 사용하거나 ‘맥스 부스트’ 기능으로 최고 화력을 내는 것은 제한된다. 또 30분 이상 조작이 없거나 화구가 일정 온도 이상 과열되면 자동으로 화구를 끄도록 설정했다.삼성전자가 신제품에 적용한 안전 설계는 미국의 원격 제어 기능 탑재 인덕션 관련 규격에 따랐고,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슈드’에서 해당 규격을 만족하는 수준의 안전성도 검증받았다.삼성전자는 이밖에 출력 제어, 잔열 표시 등 기존 비스포크 인덕션의 16가지 안심 기능도 적용했다.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또 신제품은 진동 감지 센서를 탑재해 물이나 국·탕류 간편식이 끓으며 넘치지 않도록 알아서 화력을 줄여주는 ’AI 끓음 감지‘ 기능을 탑재했다. 이는 제품에 내장된 센서가 진동 데이터를 학습해 물이 끓는 시점을 예측하는 방식이다.이외에 △팬 소음 최소화 설계와 고주파 소음 저감 ’DNC(Dual Cook Noise Cancelling)‘ 기술 △ 다양한 메뉴에 맞춰 화력·시간을 자동 설정하는 ’자동 맞춤 요리‘ △밀키트·간편식 바코드를 스캔해 스마트싱스 앱에서 보낸 조리값으로 요리하는 ’스캔쿡‘ 등 기능도 지원한다.삼성전자는 신제품의 빌트인 룩을 구현하기 위해 슬림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비스포크 식기세척기와 함께 사용할 경우, 띄움자재 없이 위아래 직렬로 설치할 수 있다.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일상의 편의와 안전을 더해주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 (사진=삼성전자)
2024.03.29 I 김응열 기자
'말렛 퍼터의 정석' 스카티 카메론 2024년형 '팬텀' 29일 출시
  • '말렛 퍼터의 정석' 스카티 카메론 2024년형 '팬텀' 29일 출시
  • 타이틀리스트 스카티카메론 팬텀 말렛 퍼터. (사진=타이틀리스트)[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타이틀리스트가 스카티 카메론의 2024년형 팬텀(Phantom) 퍼터를 출시한다.스카티 카메론이 출시한 말렛형 퍼터 가운데 가장 완벽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이번 제품은 총 9가지로 29일부터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 이 퍼터는 맥스 호마, 저스틴 토머스 등 투어 선수들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스카티 카메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아 헤드 디자인부터 그립까지 완벽하게 재설계했다.특징은 크게 4가지다. 더욱 향상된 얼라인먼트를 위해 모델마다 4개의 정렬 라인을 넣어 더욱 확실한 정렬을 도와준다. 퍼팅에서 정렬은 공의 방향에 영향을 주는 만큼 정확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소재는 303 스테인리스 스틸과 6061 알루미늄을 조합한 복합소재 공법으로, 향상된 관성모멘트를 제공해 스트로크 시 안정감을 높여주고, 헤드 페이스에는 단순 밀드가 아닌 ‘듀얼 밀드’ 기술을 적용해 훨씬 우수한 타구음과 타구감을 제공한다. 특히 듀얼 밀드 기술은 최대 10%의 진동을 감소시켜 더욱 부드럽고 일관된 타구감과 타구음을 선사한다.2024년형은 헤드뿐만 아니라 그립에도 변화를 줬다. 새롭게 적용된 ‘풀 컨택 패들 스타일 그립’은 좀 더 커진 사이즈에 평평하고 넓은 패들 형태로 안정된 그립감과 어드레스에 도움을 준다. 손가락의 바닥면이 모두 그립을 완벽하게 감쌀 수 있도록 한 디자인으로 엄지가 닿는 부분은 평평하고 새끼손가락과 약지 손가락이 감싸는 부분은 V자 형태로 디자인해 모든 손가락이 그립을 더 강하게 감쌀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로우 밴드, 미드 밴드, 직선 샤프트, 제트 넥 등 다양한 넥·샤프트 옵션과 33인치, 34인치, 35인치의 다양한 길이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24.03.28 I 주영로 기자
GS25, CJ제일제당과 협업…고메함박 브래드 등 출시
  • GS25, CJ제일제당과 협업…고메함박 브래드 등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GS리테일(007070)은 자사가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CJ제일제당(097950)과 협업해 새로운 콘셉트의 조리빵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양사가 선보이는 상품은 CJ제일제당의 인기 브랜드인 맥스봉, 고메, 스팸을 활용한 조리빵 3종이다. GS25는 맥스봉이 들어간 소시지빵을 지난 21일 선보였고 28일에는 고메 함박스테이크가 들어간 고메함박 브래드를 출시한다. 다음달 초에는 스팸을 활용한 차별화된 조리빵이 등장한다.‘맥스봉 소시지빵’은 소시지 대표 상품인 맥스봉을 토핑한 피자빵이다. 부드럽고 촉촉한 빵 위에 기다란 맥스봉 소시지를 두고 케첩, 마요네즈, 피자치즈가 잘 배치했다.‘고메함박 브래드’는 ‘고메’ 브랜드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함박스테이크를 주재료로 활용했다. 육즙 가득한 함박스테이크에 버섯, 양파, 콘 등이 들어가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양사는 인지도와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들을 빵으로 구현, 고객의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들고 식사 대용식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GS25는 최근 다양한 콘셉트의 빵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조리빵 외에도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레디크’ 골든 시리즈 △제휴 컬래버 시리즈 △캐릭터빵 시리즈 등 차별화된 전략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레디크’의 누적 판매수량은 5000만개를 돌파했고 찰깨크림빵은 이달 초 출시 후 3주 만에 50만개 판매를 넘어서며 냉장빵 매출 1위를 달성하고 있다. 또 지난주부터 선보인 네이버웹툰의 ‘냐한남자’ 빵도 현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전용성 GS리테일 카운터FF MD는 “빵 카테고리를 한 단계 성장시키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빵과 타 카테고리의 상품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올해 맛과 품질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콘셉트의 빵을 꾸준히 선보여 편의점 빵 열풍을 선도하며 고객 만족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8 I 김정유 기자
하이브, 세계 최대 음악기업 UMG와 맞손
  • 하이브, 세계 최대 음악기업 UMG와 맞손 [엔터 브리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엔터 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엔터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회장 겸 CEO,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사진=하이브)◇하이브, UMG와 음반원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세계 최대 음악 기업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하 UMG)과 음반·음원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UMG는 향후 10년간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 출시하는 피지컬 음반과 디지털 음원을 글로벌 시장에 독점 유통한다. 또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북미 지역 활동 프로모션·마케팅도 지원키로 했다. 하이브는 UMG 소속 아티스트의 팬 플랫폼 위버스 입점을 추진, 양사 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사진=NBC 스포츠)◇파리올림픽 개막식, 美 아이맥스 상영관서 생중계‘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이 미국 전역 150개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생중계된다. 미국 방송사 NBC와 아이맥스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사된 이번 생중계는 스포츠계와 영화계의 협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NBC는 또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AMC와 협력해 약 160개 영화관에서 주요 경기를 상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7월 26일(현지시간) 열리는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파리의 심장부를 흐르는 센강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MBC, 4년 연속 방문진 자금 출연4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MBC가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올해 13억5900만원의 자금을 출연한다. 방문진이 최대 주주인 MBC는 방송문화진흥회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영업이익의 일부를 방문진에 출연해야 한다. 앞서 MBC는 2021년 6억9000만원, 2022년 120억7000만원, 2023년 99억800만원 등 3년 연속 자금을 출연한 바 있다. 출연금은 방문진을 통해 공익 프로그램 제작과 시청자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최대 1000만원’ 이강길 독립영화 창작지원서울독립영화제가 지난해 신설한 ‘이강길 독립영화 창작지원’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 본 사업은 2020년 세상을 떠난 이강길 감독의 영화 정신을 기리고자 기획됐다. 이 감독은 평소 독립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고, 미디어센터와 대학 등에서 후학 양성을 위해 힘써온 바 있다. ‘제2회 이강길 독립영화 창작지원’ 사업은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우수 독립 단편영화를 선정해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4.03.28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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