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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키’ 덕후 고교생, 20년 만에 나이키와 사업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나이키 스니커즈의 덕후(한 가지 분야에 깊이 빠진 사람)였던 사람이 설립한 회사가 20년 만에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소위 ‘덕업일치’(자기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를 이룬 조만호 무신사 대표 이야기다. 조만호 무신사 총괄 대표. (사진=무신사)15일 무신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식 브랜드숍을 선보이고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의류를 비롯해 에어포스, 에어맥스, 덩크, 코르테즈 등 오랫동안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스니커즈를 온라인 스토어에서 선보인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에어포스1 △에어맥스90 △줌 보메로 △코르테즈 △덩크 등 상징적인 스니커즈부터 의류, 패션 잡화 등 나이키의 주요 상품을 무신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나이키 입점 소식이 패션 및 스니커즈 커뮤니티에서도 화제인 가운데 무신사의 창업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창업자인 조 총괄대표는 학창시절부터 나이키 스니커즈 마니아로 잘 알려진 인물로 무신사 탄생의 결정적 배경 중 하나가 나이키여서다.조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1년, 자신의 최대 관심사인 나이키 스니커즈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동영상 포털 프리챌에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때 만든 커뮤니티가 무신사의 전신이다.소위 스니커즈 덕질에서 시작한 사업이 지금의 무신사를 만들었고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할 정도로 회사를 성장시켰다는 점에서 나이키의 입점은 상징적이라는 평가다.업계 안팎에선 무신사의 이런 ‘덕후’를 위한 정체성이 다른 쇼핑몰과 구별되는 차이점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한다. 조 대표는 단순히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쇼핑몰과 달리 패션 관련 다양한 콘텐츠 제공에 역량을 집중했다. 온라인 쇼케이스, 스타일링 패션 화보, 길거리 패션, 큐레이팅 숍 등 패션 관련 콘텐츠를 통해 패션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일종의 패션 커뮤니티를 형성한 것이다. 무신사는 단순히 상품 판매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상품 브랜드의 개성과 스토리를 다양한 콘텐츠로 엮어 보여준다.이런 원동력은 무신사의 성장을 지속시키고 있다. 최근 5년간 무신사 매출을 보면 2018년 1073억원으로 사상 첫 1000억원대를 달성한 이후 △2197억원(2010년) △3319억원(2020년) △4613억원(2021년) △7083억원(2022년) △9931억원(2023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조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전문성과 실행 속도다.조 대표는 경영 복귀와 함께 사업영역을 구분해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뷰티(화장품), 럭셔리(명품)까지 상품 카테고리를 넓혔다. 무신사스탠다드를 앞세워 자체 브랜드(PB) 사업을 키우고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해 소비자 접점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오프라인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3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세계 1위 셰플러, 2년 만에 마스터스 그린재킷 탈환[마스터스 현장]
- 스코티 셰플러가 마스터스 4라운드 8번홀에서 구름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년 만에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다시 입었다.셰플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올랐다. 2022년에 마스터스에서 처음 그린재킷은 입은 셰플러는 2년 만에 통산 2승에 성공했고,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에 이어 역대 4번째 최연소(만 27세 9개월 24일) 2승의 주인공이 됐다.마스터스에 5번째 출전한 셰플러는 2020년 처음 나와 공동 19위, 2021년 공동 18위에 이어 2022년 처음으로 그린재킷을 입어 평생 출전권을 받았다. 지난해엔 공동 10위에 만족했으나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하며 두 번째 그린재킷을 입어 세계 2차 대전 이후 5경기 만에 2승을 거둔 최초의 선수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마스터스 통산 5승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995년과 1996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마스터에 참가했고 1997년 첫 승, 그 뒤 7번째 대회인 2001년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또 이번 시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셰플러는 시즌 3승이자 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트로피를 마스터스로 장식했다.한 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를 동시에 제패한 것은 니클라우스와 우즈에 이어 세 번째다. 1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셰플러는 경기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그린재킷에 다가섰다. 3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셰플러는 그 뒤 4번(파3)와 7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잠시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8번홀(파5)을 시작으로 9번(파4) 그리고 10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위 그룹과 타수차를 벌렸다. 아멘코너(11~13번홀)의 시작인 11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낸 셰플러는 맥스 호마(미국)에 1타 차 추격을 당했으나 호마가 13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다시 3타 차 선두가 됐다.여유를 찾은 셰플러는 13번(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고, 16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이면서 우승을 예약했다.4타 차 선두가 된 셰플러는 17번홀(파4)에서 파를 지켰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통산 2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확정했다.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한 신예 루드빅 오베리(스웨덴)가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2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콜린 모리카와(미국),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맥스 호마(미국)는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2라운드까지 공동 22위를 기록하며 마스터스 통산 24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라운드부터 경기력 난조를 보이며 최하위에 그쳤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만 10오버파 82타를 쳤고, 4라운드에서도 5타를 더 잃어 합계 16오버파 204타를 적어내 최하위인 60위로 대회를 마쳤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안병훈(33)이 공동 1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으나 내년 자동 출전권을 받는 상위 12위에 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안병훈은 3라운드까지 공동 9위였다.마스터스 통산 7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한 김시우(29)는 5오버파 293타를 쳐 김주형(22) 등과 함께 공동 30위에 올랐다.제89회 마스터스는 2025년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스코티 셰플러가 3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오거스타 악명' 강풍에 언더파 8명..7년 만에 최다 타수 컷오프[생생 마스터스]
- 존 람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2라운드 경기 도중 강품으로 벙커의 모래가 흩날리자 피하기 위해 몸을 숙이며 고개를 돌리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7년 만에 최다 타수 컷오프.마스터스가 악명을 높였다. 첫날은 비와 낙뢰, 둘째 날은 강풍이 몰아치면서 2017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컷통과 기록을 세웠다.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둘째 날 2라운드에선 6오버파 150타를 기록한 공동 50위까지 6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맥스 호마, LIV 골프에서 뛰는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시우와 김주형, 애덤 스콧, 닉 던랩, 리키 파울러, 마쓰야마 히데키 등 6오버파 150타를 기록한 공동 50위, 16명도 본선행 막차를 탔다. 개막 이틀째를 맞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강풍이 몰아치면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8명에 그쳤다. 루드빅 오베리(스웨덴)는 69타를 적어내 나홀로 60대 타수를 기록했다.이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는 평균 시속 15~20마일, 순간 돌풍 30~35마일의 강풍이 몰아쳤다. 벙커의 모래가 흩날리면서 경기 중인 선수들이 몸을 숙이며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고,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 주우려 코스를 뛰어다니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셰인 로리(아일랜드)는 “오늘은 2라운드가 아니라 12라운드를 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고, 안병훈은 “모자가 벗겨졌다”라고 강풍으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강풍에 무너진 선수들은 줄줄이 오버파를 쏟아냈고 순위가 요동쳤다. 특히 관심을 모은 컷오프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높아져 2라운드 경기 막판까지 간담을 졸였다. 경기 시작 전에는 컷오프 성적을 2~3오버파를 예상했으나 이후 4~5오버파로 높아지더니 경기 막판엔 6오버파까지 치솟았다.경기 막판에 컷오프 타수가 올라가면서 김시우와 김주형도 극적으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를 끝냈을 당시엔 60위 바깥에 있었으나 오후에 경기 한 선수들이 고전하면서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마스터스 역사상 150타 이상에서 컷오프가 결정된 것은 이번이 20번째다. 가장 최근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역대 최다 타수 컷오프는 1982년 작성된 154타다. 컷 통과 인원이 60명을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마스터스의 컷오프 기준은 두 가지다. 선두와 10타 차 또는 공동 50위까지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PGA 투어와 LIV 골프의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PGA 투어를 대표하는 셰플러와 호마 그리고 LIV 골프 소속 디섐보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대회에선 PGA 투어의 존 람과 빅토르 호블란, LIV 골프의 브룩스 켑카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은 이틀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해 공동 22위로 본선에 진출, 마스터스 통산 24회 연속 컷 통과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우즈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23회였다.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두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이날 1라운드 잔여 경기 5홀을 포함해 이날만 총 23홀의 강행군을 했다.신기록 달성에 성공한 우즈는 “주말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컷 통과의 의미를 밝힌 뒤 “앞으로 이틀 동안 더 경기할 수 있게 됐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가 생겼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순위 도약을 기대했다.한국선수 가운데선 안병훈이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마스터스 최종 공동 12위까지는 내년 출전권을 받는다.마스터스가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강품이 몰아치면서 벙커의 모래가 사방으로 흩날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 우즈,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통과의 의미 "우승할 기회 생겨"[마스터스 현장]
-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이틀 동안 함께 경기한 제이슨 데이(호주)를 안으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의 18번홀(파4)그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파 퍼트에 성공하자 갤러리들이 기립 박수로 24회 연속 컷 통과 신기록 달성을 축하했다.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오버파 145타를 적어낸 우즈는 공동 2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우즈는 1997년 이후 출전한 24번의 마스터스에서 모두 컷을 통과해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프레드 커플스(미국·이상 23회)를 뛰어넘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1995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우즈는 1996년 대회에 유일하게 컷 탈락했다. 하지만, 1997년 프로가 된 이후엔 24번 참가해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그 중 1997년과 2001년, 2002년, 2005년, 2019년까지 통산 5차례 그린재킷을 입었다.이날 컷 통과는 우즈에게도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2021년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 앞서 추위와 체력을 걱정했다.첫날부터 오락가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우즈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개막 첫날 오전부터 비가 내렸고 낙뢰 예보까지 이어지면서 경기는 예정 시간보다 2시간 30분 늦어졌다. 경기 지연으로 우즈는 첫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54분이 돼서야 첫 티샷을 했고, 일몰로 13번홀까지 경기했다. 그리고 이날 오전(현지시간 오전 7시 50분)에 다시 코스로 나와 14번홀부터 잔여경기를 먼저 치렀다. 그 뒤 곧바로 2라운드에 돌입해 이날만 총 23홀을 경기했다.이날 오전에는 기온마저 떨어지면서 우즈의 경기력도 날카로움이 시들했다. 잔여 경기 5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기록하면서 1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쳤다. 다행히 오후부터 기온이 올라갔고 우즈도 점점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2라운드에서는 이븐파를 적어내 24번째 컷 통과에 성공했다.경기 뒤 우즈는 “오늘 23홀을 경기했고 긴 하루였다”라며 “주말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컷 통과의 의미를 밝혔다.1오버파를 기록한 우즈는 6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과는 7타 차여서 역전의 기회가 열려 있다. 변수가 많은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7타 차는 언제든 추격할 수 있는 격차다. 우즈도 우승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앞으로 이틀 동안 더 경기할 수 있게 됐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가 생겼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순위 도약을 기대했다.관건은 체력이다. 우려했던 날씨는 사흘째부터 기온이 올라간다는 예보다. 3라운드 때 낮 최고 기온은 25~26도, 마지막 날 4라운드 예상 기온은 30도다. 추우면 컨디션이 떨어지는 우즈로선 날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4라운드 72홀 동안 경기력을 이어갈 만큼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본선에 진출했으나 3라운드 경기 도중 감기 증세로 기권했다.우즈는 3라운드에서 티럴 해튼(잉글랜드)과 오후 12시 45분(한국시간 14일 오전 1시 45분)부터 경기한다.우즈와 함께 경기한 맥스 호마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그리고 LIV 골프에서 뛰는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고,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가 2타 뒤진 4위, 캐머런 데이비스(호주)와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나란히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4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안병훈이 이틀 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공동 8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김주형과 김시우는 공동 50위(이상 6오버파 150타)로 본선에 진출했다. 마스터스에 8번째 출전한 김시우는 2017년 데뷔전 컷 탈락 이후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임성재는 중간합계 7오버파 141타를 적어내 공동 61위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
- 리비안, 포드 전기 픽업트럭 가격 대폭 인하에 ‘사상 최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는 약보합 마감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 1.7% 올랐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발 공포를 완화시켰다. 전날 공개된 3월 CPI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상당 부분 후퇴시킨 바 있다. PPI 안도감으로 이날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데이터가 확신을 주기 전까지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예상보다 오랫동안 고금리 상황을 유지하면 글로벌 금융 안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리비안(RIVN, 9.57, -6.8%)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가격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 탓이다. 이날 포드는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가격을 최대 550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F-150 라이트닝은 리비안의 R1T와 경쟁 차종으로 꼽힌다.업계에선 포드가 경쟁사 GM의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출시를 앞두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재고 관리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수소 전기차 기업 니콜라(NKLA) 주가는 27% 폭락했다. 상장 유지를 위해 최대 30대 1의 주식 병합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MS, 86.84, -5.3%)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주가가 5%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규제 당국의 조사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당국이 모건스탠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규제 당국이 모건스탠리 일부 고객의 자금세탁 혐의를 포착한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준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상 거래가 포착된 고객들의 자금 흐름을 제대로 모니터링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의 자산관리 부문 고객 자산은 총 5조10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카맥스(KMX, 71.98, -9.2%)미국 최대 중고차 딜러 업체 카맥스 주가가 9% 넘게 급락했다. 실적 쇼크 탓이다. 이날 카맥스는 2024회계연도 4분기(23.12~24.2)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56억2000만달러, 0.32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57억8000만달러, 0.46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회사 측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높은 이자율, 강화된 대출 조건 등이 판매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카맥스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이유로 2026년까지 연간 2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2030년까지로 연장했다. 카맥스는 2024회계연도에 총 131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마스터스 현장]개막 D-2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4개 피처드그룹 발표
- 디펜딩 챔피언 존 람(왼쪽 두 번째)이 9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니콜라이 호이고르(맨 오른쪽)와 연습라운드 도중 페어웨이를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제88회 마스터스 개막 이틀에 앞서 조 편성을 발표하고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 4개 피처드 그룹(Featured Groups)을 공개했다.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9일(현지시간) 1·2라운드 조 편성을 발표하고 피처드 그룹의 경기를 마스터스닷컴과 공식 마스터스 앱을 통해 스트리밍한다고 밝혔다. 피처드 그룹은 오전과 오후 각 2개 팀씩 4개 그룹이다. 피처드 그룹이란 팬들의 관심을 받는 선수들을 한 조에 편성해 집중적으로 방송하는 흥행카드다.마스터스가 공개한 피처드 그룹은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후 11시 30분)에 출발하는 디펜딩 챔피언 존 람(스페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닉 던랩(미국)과 이어 15분 뒤 경기를 시작하는 윈덤 클라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캐머런 스미스(호주)다.오후에는 1시 45분(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 45분)에 경기를 시작하는 타이거 우즈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 그리고 2시(한국시간 12일 오전 3시)부터 출발하는 더스틴 존슨,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포함됐다.마스터스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TV중계는 ESPN과 CBS가 나눠 메인 중계를 맡았고, Sirius XM은 1·2라운드는 6시간씩, 3·4라운드는 5시간씩 라디오 생중계한다. ESPN은 본 대회뿐만 아니라 개막 하루 전 열리는 파3 콘테스트와 공식 연습일에 주요 선수들의 연습 장면도 매일 2~4시간씩 ESPN으로 중계하고, 마스터스 홈페이지와 앱으로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 전 세계 골프팬들이 다양한 채널로 마스터스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피처드 그룹 이외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스터스 첫 우승을 노리는 잰더 쇼플리(미국)의 경기도 팬들의 관심사다. 셋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11시 42분에 출발한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안병훈이 11일 밤 10시 24분에 루카스 글로버,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과 출발하고, 이어 김시우는 비제이 싱(피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12일 오전 0시 42분에 티샷한다.임성재는 패트릭 리드, 커트 기타야마(이상 미국)과 오전 1시 48분에, 김주형은 지난해 디오픈 챔피언 브라이언 하먼, LIV골프에서 뛰는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과 오전 2시 36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제88회 마스터스는 한국시간으로 11일 밤 9시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저스틴 토머스. (사진=AFPBBNews)
- 역대급 고금리에도 식지 않는 美고용…'이민 유입'에 힌트 있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역대급 고금리 상황에도 미국의 고용이 여전히 뜨겁다.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3월 들어 무려 30만건이나 증가하고 실업률도 떨어졌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에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보다 신중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심각한 임금상승률을 동반하지 않은 고용 강세는 미국 경제를 보다 탄탄하게 만들고, 기업들의 이익도 지속적으로 늘 수 있다. 강한 고용 상황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는 ‘매직’이 펼쳐질지 투자자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직원을 채용하려는 맥도날드의 ‘Now Hiring’ 표지판. (사진=AFP)◇급증하는 이민의 효과…미 경제 가속화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3월 비농업고용이 전월대비 무려 30만3000건이 늘었기 때문이다. 월가의 추정치는 20만건 증가였는데 50%를 웃돈 수치다.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인 23만1000건도 크게 웃돌았다. 고용이 늘다 보니 실업률도 3.9%에서 3.8%로 떨어졌다. 점차 고용시장이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덜 가속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완전히 어긋난 것이다.미국 고용시장이 뜨거운 배경은 무엇일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마디로 이민자 증가”라고 분석한다. 그는 최근 블룸버그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민으로 인해 안정적인 일자리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증가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미국의 글로벌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도 최근 펴낸 시장 보고서에서 같은 분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미 의회예산국(CBO) 등의 자료에 근거해 지난해 이민자가 약 330만명 늘어났다며 미국에 유입된 이민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9~2053년 순이민 총계 추이 (자료=미 의회예산국)이민자의 유입 효과는 실제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3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7%까지 올라섰다. 전월대비 0.2%포인트 오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 60.1%까지 떨어진 후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는데 여기에는 이민 유입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CBO는 지난 2월 ‘새로운 예산 및 경제전망에서 중요한 이민이야기’ 보고서에서 “2033년까지 노동인구가 520만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증가분 대부분은 순이민으로 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민이 늘어날수록 강한 고용이 지속하고 미국 경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관건은 추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 여부다. 통상 고용공급이 늘어나면 임금상승률을 억제할 수 있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기업들은 더 싼값에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FHN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로우는 “이민이 늘수록 사람들이 먹고, 생활하면서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대체로 더 많은 노동력은 임금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분석했다.실제 임금상승률은 0.3% 아래에서 억제되고 있다. 지난 3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지난 1월(0.1%) 대비 상승속도가 빨라졌지만, 시장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전년대비로는 4.1% 올랐는데 이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이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전략가는 “중요한 것은 임금상승률”이라며 “임금상승률이 지난 몇달처럼 0.4%, 0.5%씩 오르지 않는 한 신규고용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진단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고용보다 물가 집중하는 파월…이번주 물가데이터 관건최근 몇달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 호조를 더 이상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민으로 인해 강한 고용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임금상승 가능성만 적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파월 의장의 시각이다. 파월 의장은 3일 미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주최 포럼 강연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이민이 경제가 더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결국 고용시장이 뜨거워도 물가만 연준이 바라는 2% 목표치로 향한다면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관계자들도 고용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앞으로 몇 달 동안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6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데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준의 기준금리 향방은 이제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3월 근원 CPI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7%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월 0.4%, 3.8%보다 소폭 떨어진 수치다. 3월 근원 PPI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로 예상된다. 2월에는 각각 0.4%, 2.8%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1~2월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관련해 ‘일시적’ 현상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만약 3월 수치마저도 강하게 나온다면 그의 발언이 달라질 수도 있다.
- 이상할 만큼 뜨거운 美고용…금리인하 궤도 바뀔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3월 고용시장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건수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30만건에 달했고, 실업률도 소폭 떨어졌다. 고금리에도 고용시장이 식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긴 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자극시키지 않으면서도 고용이 계속 확대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강한 이민 유입으로 일자리 숫자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공급 증가로 임금상승률이 제한된다면 그야말로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상황)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예상보다 강한 고용에…6월 금리인하 가능성 50% 하회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3월 비농업고용이 30만3000건 늘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컨센서스 추정치(20만건 증가) 웃도는 수치다. 2월(27만건으로 하향 조정) 높았고,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인 23만1000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여전히 강력한 고용시장이다.실업률은 3.8%로, 예상치 3.9%보다 낮았다. 실업률은 지난해 8월 이후 3.7~3.9%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전월(0.1%) 대비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다만 전년대비로는 4.1% 올랐고, 이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이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시장에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늦추거나 금리인하 폭을 세차례에서 두차례 이하로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46.1%까지 뚝 떨어졌다. 7월 25bp 인하가능성은 48.0%, 50bp인하가능성은 20.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1bp(1bp=0.01%포인트) 오른 4.4%까지 치솟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이민 유입에 경제활동참가율 상향…고용보다 물가에 집중하는 파월2022년 대부분 연준 고위 관리들은 강한 경제활동과 고용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한 고용시장이 임금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소비가 계속 이뤄지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이 때문에 강한 고용지표가 나올 때마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가능성이 커졌다. 굿뉴스(good news)가 배드뉴스(bad news)가 되는 상황이 이어졌다.하지만 이같은 기류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최근 몇달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 호조를 더 이상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면서다. 이민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으로 인해 강한 고용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임금상승 가능성만 적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파월 의장의 시각이다. 파월 의장은 3일 미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주최 포럼 강연에서 “생산가능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고 이민 유입 속도가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 이상 증가하고 신규 일자리가 300만개 이상 창출되는 등 경제 활동과 고용 성장은 견고해 긴축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실제 이날 고용보고서에서 경제활동참가율은 62.5%에서 62.7%로 올라갔다.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노동력이 계속 유입될수록 임금 상승 우려는 희석될 수 있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전략가는 “연준에 더 중요한 것은 임금”이라며 “임금상승률이 지난 몇달처럼 0.4%, 0.5%씩 오르지 않는 한 신규고용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결국 고용시장이 뜨거워도 물가만 연준이 바라는 2% 목표치로 향한다면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관계자들도 고용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앞으로 몇 달 동안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6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데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준의 금리인상 향방은 이제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3월 근원 CPI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7%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월 0.4%, 3.8%보다 소폭 떨어진 수치다. 3월 근원 PPI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로 예상된다. 2월에는 각각 0.4%, 2.8%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1~2월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관련해 ‘일시적’ 현상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만약 3월 수치마저도 강하게 나온다면, 그의 발언이 달라질 수도 있다.
- 하이브, 세계 최대 음악기업 UMG와 맞손 [엔터 브리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엔터 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엔터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회장 겸 CEO,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사진=하이브)◇하이브, UMG와 음반원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세계 최대 음악 기업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하 UMG)과 음반·음원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UMG는 향후 10년간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 출시하는 피지컬 음반과 디지털 음원을 글로벌 시장에 독점 유통한다. 또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북미 지역 활동 프로모션·마케팅도 지원키로 했다. 하이브는 UMG 소속 아티스트의 팬 플랫폼 위버스 입점을 추진, 양사 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사진=NBC 스포츠)◇파리올림픽 개막식, 美 아이맥스 상영관서 생중계‘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이 미국 전역 150개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생중계된다. 미국 방송사 NBC와 아이맥스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사된 이번 생중계는 스포츠계와 영화계의 협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NBC는 또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AMC와 협력해 약 160개 영화관에서 주요 경기를 상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7월 26일(현지시간) 열리는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파리의 심장부를 흐르는 센강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MBC, 4년 연속 방문진 자금 출연4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MBC가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올해 13억5900만원의 자금을 출연한다. 방문진이 최대 주주인 MBC는 방송문화진흥회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영업이익의 일부를 방문진에 출연해야 한다. 앞서 MBC는 2021년 6억9000만원, 2022년 120억7000만원, 2023년 99억800만원 등 3년 연속 자금을 출연한 바 있다. 출연금은 방문진을 통해 공익 프로그램 제작과 시청자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최대 1000만원’ 이강길 독립영화 창작지원서울독립영화제가 지난해 신설한 ‘이강길 독립영화 창작지원’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 본 사업은 2020년 세상을 떠난 이강길 감독의 영화 정신을 기리고자 기획됐다. 이 감독은 평소 독립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고, 미디어센터와 대학 등에서 후학 양성을 위해 힘써온 바 있다. ‘제2회 이강길 독립영화 창작지원’ 사업은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우수 독립 단편영화를 선정해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