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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랜타, 다저스 꺾고 22년 만에 WS 진출...휴스턴과 맞대결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에디 로사리오가 4회말 승부를 가르는 3점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LA다저스를 꺾고 22년 만에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밟게 됐다.애틀랜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6차전에서 LA다저스를 4-2로 눌렀다.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다저스를 제압한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WS에 나서게 됐다. 애틀랜타는 27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7전4승제의 WS를 치른다.애틀랜타가 WS에 진출한 건 1999년 이후 22년 만이다. 1903년 월드시리즈가 처음 열린 이래 애틀랜타는 이번이 구단 역사상 10번째 WS 진출이다. 앞선 9번의 WS에선 3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애틀랜타는 보스턴 브레이브스 시절인 1914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1957년에는 밀워키 브레이브스 이름으로 정상에 올랐다. 현재 사용 중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라는 구단명으로는 1995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 ‘선발 트로이카’의 활약이 돋보였다.사실 애틀랜타는 객관적인 전력상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로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정규시즌에서 88승(73패)을 기록,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0개 팀 가운데 승수가 가장 적었다.하지만 NLDS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은데 이어 NLCS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다저스마저 잠재우면서 WS 티켓을 거머쥐었다.반면 WS 2연패에 도전했던 다저스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시즌을 일찍 접게 됐다. 정규시즌에서 106승(56패)을 거두고도 107승을 따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NL 서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다.다저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꺾은데 이어 NLDS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제치며 승승장구했지만 끝내 애틀랜타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초반부터 분위기는 애틀랜타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다저스의 6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맥스 슈어저가 오른팔 통증으로 등판이 어렵게 됐다. 다급해진 다저스는 7차전 선발로 대기 중이었던 워커 뷸러를 대체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20일 3차전 선발 등판 후 불과 사흘밖에 쉬지 못한 뷸러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4이닝 7피안타 4실점을 내준 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애틀랜타는 1회말 2사 후 오지 알비스와 오스틴 라일리가 연속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도 곧바로 반격했다. 4회초 2사 1, 2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하지만 애틀랜타는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4회말 2사 후 트래비스 다노의 볼넷과 에이레 아드리안자의 우측 2루타로 만든 2, 3루 기회에서 에디 로사리오가 우월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뷸러를 무너뜨렸다.다저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4로 뒤진 7회초 크리스 테일러의 좌익수 쪽 2루타와 벨린저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A.J. 폴락의 좌측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하지만 계속된 무사 2, 3루 기회에서 앨버트 푸홀스, 스티븐 수자, 무키 베츠가 애틀랜타 왼손 구원 타일러 마첵에게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 '슈퍼유틸리티' 테일러, 3홈런 6타점 폭발...다저스, 벼랑 끝 반격
- LA다저스 크리스 테일러가 NLCS 5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가 거포로 변신해 벼랑 끝에 몰린 LA다저스를 구했다.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11-2로 눌렀다.1, 2차전 패배 후 3차전을 이겼지만 4차전에서 다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렸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에도 애틀랜타와의 NLCS에서 1승 3패로 몰린 뒤 5, 6, 7차전을 내리 이기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메이저리그 역사상 시리즈 2패와 1승 3패를 모두 기록하고 역전에 성공한 팀은 1958년 뉴욕 양키스(월드시리즈), 198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ALCS, 월드시리즈), 2004년 보스턴 레그삭스(ALCS, 3패 뒤 4연승), 지난해 다저스(NLCS)까지 겨우 4팀뿐이다.아울러 다저스는 패하면 그대로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매치’에서 지난 해부터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7연승 가운데 3승이 지난해 NLCS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지난 4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시즌을 일찍 마친 저스틴 터너를 대신해 선발 3루수로 나선 테일러가 홈런 3방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타자 1명이 한 경기 3홈런을 때린 것은 통산 12번째다. 아울러 다저스 구단으로선 2017년 NLCS 키케 에르난데스 이후 4년 만이다.테일러는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있다. 올 시즌도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등 6개 포지션에서 선발로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테일러는 1-2로 뒤진 2회말 애틀랜타 좌완 선발 맥스 프리드의 초구 153.2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 4-2 역전을 이끌었다.이어 4-2로 앞선 5회말에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크리스 마틴의 3구 154.3km짜리 싱커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테일러는 6-2로 리드한 7회말에도 상대 왼손 구원 딜런 리의 4구째 150.5km 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3회말에도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기록했다.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A.J. 폴락도 2회말과 8회말 홈런 2방을 때리며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테일러의 홈런 3방, 폴락의 홈런 2방 등 홈런 5개를 몰아쳐 애틀랜타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다저스는 이날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어 구원투수 조 켈리를 오프너로 내세우는 고육지책을 썼다. 설상가상으로 켈리는 1회초 애틀랜타의 프레디 프리먼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하지만 다저스는 1회초 2사 후 등판한 에반 필립스(1⅓이닝)를 시작으로 알렉스 베시아(1이닝), 브루스다르 그라테롤(2이닝), 블레이크 트레이넨(2이닝), 코리 크네블(1이닝). 켄리 잰슨(1이닝) 등 구원투수들이 8⅓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반면 애틀랜타는 올 시즌 14승(7패)을 거둔 에이스 프리드가 4⅔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5실점하고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한편, 두 팀의 NLCS 6차전은 하루 휴식 후 애틀랜타의 홈인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맥스 슈어저, 애틀랜타는 이안 앤더슨이 선발로 유력하다.
- 겨울 점퍼 6배 판매…롯데온세상, 일 최대 매출 경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온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롯데온세상’에서 첫 날(18일)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3.1%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셀러 상품과 백화점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3배 이상 신장하며,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롯데온을 방문한 고객과 구매한 고객도 각각 전년과 비교해 104.7%, 124.9%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사진=롯데온)상품별로 살펴보면 지난 주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관련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날씨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겨울용 점퍼의 매출이 전년대비 6배 가까이 신장했다. 성인 스포츠 브랜드의 겨울용 점퍼 매출이 7배, 유아동 상품 겨울 점퍼 매출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밀레 남성 엘엠 플리스 자켓’, ‘디스커버리 공용 컬러블럭 플리스 후드자켓’ 등 인기 상품은 준비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노스페이스 고프리 아우터’, ‘타미힐피거 기모 맨투맨’, ‘베베드피노 아우터’ 등도 가장 많이 팔린 상품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건조한 날씨로 피부 보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설화수 퍼스트케어 리추얼 3종 세트’, ‘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리페어(일명 갈색병)’ 등도 반나절 만에 매진됐다.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LG전자 스탠바이미’와 ‘LG전자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무선청소기’를 비롯해 ‘레고 플라워 부케’, ‘나이키 W 에어맥스’, ‘레노버 태블릿’ 등도 준비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롯데리아 메뉴 교환권은 3만장 가까이 판매됐으며, 해피머니 상품권과 문화상품권 각각 1만 장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매진됐다.롯데온은 첫 날 호실적 분위기에 힘입어 오는 27일까지 진행하는 ‘롯데온세상’ 행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가장 많은 검색량을 차지하는 겨울의류 상품을 중심으로 22일 노스페이스 키즈, 23일 톰보이, 올젠 등 남성 및 여성, 유아동의 겨울 의류를 할인 판매한다. 또한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하는 ‘LF할인 행사’에서는 22일 라이브 방송을 포함해 가을·겨울 신상품 등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최대 50만 엘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김은수 롯데온 마케팅팀장은 “롯데온세상 첫날 많은 고객이 찾아주신 덕분에 일매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남은 기간 좋은 브랜드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영화 ‘동백’, 시네마포디(C4D) 기술 첫 활용…21일 개봉
- 아이엠제이파운데이션(IMJ Foundation) 소속 고윤석 CG 감독[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아이엠제이파운데이션(IMJ Foundation)은 소속 감독 고윤석이 CG 총괄 감독으로 작업한 영화 ‘동백’에서 국내 최초로 시네마포디(CINEMA4D, C4D) 기술을 사용했다고 19일 밝혔다.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동백은 지난 6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으로 재조명받고 있는 여순사건을 다룬 영화다. 원로배우 박근형과 주연배우 김보미, 정선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회사에 따르면 영화계에서 주로 마야(MAYA)와 맥스(MAX) 프로그램 등을 컴퓨터그래픽(CG) 작업에 사용하고 있었으나 고윤석 감독은 시네마포디(C4D)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고 감독은 손이 탄 것처럼 그을리거나 번개가 치는 하늘, 현수막 텍스트 수정, 건물 간판 등 영화 전반의 모델링부터 텍스처링, 시각효과 등을 두 달여 만에 시네마포디로 만들어냈다.C4D는 광고에서 움직이는 영상(모션그래픽)을 빠르게 만들어낼 때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고윤석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전세계 C4D를 사용하고 배우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고윤석 감독은 BLIEND.GREAN(2016.01), 용호상박(2019.05), 빛 전우치(2019.012), 광화무(2021.04), 뫼비우스(2021.04) 등의 공연 작품을 비롯해 움직이는미술관 신윤복전(2020.02), 다이아프로젝트(2020.10), 아리랑 흙의노래 VR공연(2020.12) 등의 전시 작품에 참여한 바 있다.
- ‘M1 프로·맥스’ 공개…애플, 자체 칩셋 설계 ‘속도’
- 사진=애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5나노미터 공정을 활용한 새로운 자체 설계 반도체 칩셋 ‘M1 프로’와 ‘M1 맥스’를 공개했다. 지난해 애플이 선보인 ‘M1’을 기반으로 설계한 고성능 통합칩으로 CPU와 GPU 성능을 경쟁사대비 월등히 향상시킨 것이 핵심이다. 애플은 19일 온라인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차세대 혁신 칩셋인 ‘M1 프로’, ‘M1 맥스’를 공개하고 이를 적용한 새로운 ‘맥’(Mac) 제품들도 선보였다. M1 아키텍처를 한 단계 확장시킨 M1 프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을 보여준다. M1 맥스는 이 같은 기능을 한층 더 끌어올린 칩셋이다.M1 프로와 맥스의 CPU 성능은 기존 M1대비 최대 70% 빠르다. ‘Xcode’ 등에서의 프로젝트 컴파일링 작업들이 더 빨라진다. M1 프로의 GPU는 M1보다 최대 2배, M1 맥스는 M1보다 무려 최대 4배 빨라진다. 개발자들이 극한의 성능을 요구하는 그래픽 작업도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M1 프로와 맥스는 프로 시스템 최초로 시스템 온 칩(SoC) 아키텍처를 적용한다. 이 칩들은 향상된 속도의 통합 메모리와 업계를 선도하는 와트당 성능, 뛰어난 전력 효율성, 향상된 메모리 대역폭 및 성능을 선사한다. M1 프로는 최대 32GB의 통합 메모리를 지원하는 최대 200GB/s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M1 맥스는 M1 프로대비 2배, M1대비 6배 가량 확장된 최대 400GB/s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하며 최대 64GB의 통합 메모리를 지원한다. 최신 PC 노트북에 탑재된 비디오 메모리가 16GB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용량의 메모리는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고사양의 그래픽 작업도 가능케 한다. 이처럼 효율적인 아키텍처는 전원 연결, 배터리 사용 여부에 관계 없이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또 전문가용 영상 처리에 특화된 ‘프로레스’(ProRes) 가속기를 탑재한 향상된 미디어 엔진도 선보인다. 애플은 지난 1년간 맥용 칩셋을 자체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해 왔다. 때문에 이번 M1 프로 및 M1 맥스는 애플 입장에서 또 한 번의 큰 도약으로 다가온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번 M1 프로와 M1 맥스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시스템 온 칩 설계를 프로 시스템에 적용한 전례가 없었다”며 “CPU와 GPU 성능의 비약적인 향상, 최대 6배 증가한 메모리 대역폭, 프로레스 가속기를 추가한 새로운 미디어 엔진, 그 외에 다양한 첨단 기술을 구현한 M1 프로와 M1 맥스는 애플실리콘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제품으로, 그 어떤 프로 노트북 제품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삼성SDI, 美 진출 소식이 주가 상승 트리거 -유안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당초 계획했던 연간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합작법인(JV) 등의 형태를 활용한 미국 진출 소식이 주가의 상승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8일 기준 68만6000원이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SDI 3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3조6100억원, 영업이익 3543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물동량 급증 등에 기인한 배터리 출하 지연으로 중대형 전지 부문은 전분기 대비 0.5%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이어 “다만 소형전지, 전자재료 부문이 전분기 대비 각각 18%, 11% 성장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리비안향 21700셀 출하 증가, 신규 하이엔드 스마트폰(갤럭시 Z폴드·아이폰 13 시리즈) 출시 효과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4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3조8500억원, 영업이익 3905억원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 칩 수급, 물류난 등이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3분기에서 이연된 중대형 전지 부문 매출을 인식할 전망이다. 특히 중대형 전지 부문의 맥스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월 들어 Gen5 배터리 출하가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해 Gen3 이상 배터리 비중은 50%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나 올해 Gen5 출시, Gen2 이하 비중 축소 효과로 7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Gen3 이상 배터리 비중 증가는 중대형 전지 부문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 주가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주가 상승 피로감 등이 반영되며 지난 2달 간 약 16% 하락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이 개선되며 당초 계획했던 연간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SDI는 JV 등의 형태를 활용한 미국 진출 소식이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증설 일정을 감안했을 때 머지 않은 시점에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②백신 이어 치료제도 뒤쳐진 K바이오…왜?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미국 머크(MSD)의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게임 체임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백신에 이어 치료제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후발주자로서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에 뒤쳐진 주된 이유로 기술력, 자금력 부족을 꼽는다.미국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AP=뉴시스)◇ 몰누피라비르, 게임 체인저 기대감 ↑6일 업계에 따르면 MSD는 최근 경증~중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임상 3상 중간분석결과 입원·사망 위험이 5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MSD는 임상 결과를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몰누피나비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국내외 업계에선 몰누피라비르 출시 후 코로나 백신·치료제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몰누피라비르 중간결과 발표 후 백신, 치료제 종목 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백신개발사인 모더나(하락률 11.4%), 노바백스(12.4%), 비어(21.1%) 등이 큰폭의 주가 하락을 겪었다.‘경구용 치료제’가 백신수요의 상당부분을 대체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들 기업의 주가 폭락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교보증권(김정현 연구원)에 따르면 복용 편의성과 접근성이 정맥주사보다 크고 비용은 항체 치료제 대비 3분의1이다. 몰누피라비르 가격은 한명 분에 700~800달러(83~95만원)로 예상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경구용 치료제는 백신 접종을 꺼려하는 인구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백신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이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늦어지는 치료제 2호 탄생·백신 1호도 내년 현재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백신은 총 10종이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이 임상 3상으로 단계가 가장 빠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조만간 1·2상 결과를 발표한 후 내년 상반기께 백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임상은 제넥신 2·3상, 셀리드·진원생명과학·유바이오로직스 2상, 아이진·큐라티스·HK이노엔·SK바이오사이언스(3상 진입을 포함해 후보물질 3개)가 1상 중인 상황이다.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이후 2호가 여전히 탄생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종근당(185750) ‘나파벨탄’, 신풍제약(019170) ‘피라맥스’가 임상 3상으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 역시 내년에나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치료제는 엔지켐생명과학(183490) ‘EC-18’, 부광약품(003000) ‘레보비르’ 등이 잇따라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해 개발을 포기해야하는 처지다. ◇ 국산 백신·치료제, 왜 늦을까업계에선 코로나가 시작된지 2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국내 업체들이 백신, 치료제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기술력’ 격차를 꼽는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글로벌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다보니 기술력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모더나가 메르스 때부터 mRNA를 연구해왔듯이 우리도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첨단기술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보단 메신저 리보핵산(mRNA), 지질나노입자(LNP) 등 좋다는 기술을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지원이 산업과 연계해 미래기술이 아닌 학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원천기술이 학계에 머물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원천기술이 산업으로 이어지는 지원 체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자금력’ 격차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에 비해 국내 규모는 작다. 이 격차를 좁혀줄 정부의 지원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 백신·치료제 지원금액 총합은 2020년 940억원에서 작년 2294억원으로 늘어났다가 내년 893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글로벌 임상에만 1000억원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규모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모더나는 코로나 시기 2조원,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략물자로 정부 지원을 받았다”며 “우리는 기술력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백신은 일반기업이 영업하기 힘들어 정부가 마케팅을 도와줘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부족했다”며 “백신은 다른 국가에 우리 물량을 선구매하는 것, 치료제는 인허가 기간을 줄여주는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