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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덕후 모여라’···올여름 트렌드는 ‘테마여행’
  • [여름휴가백서]⑥‘덕후 모여라’···올여름 트렌드는 ‘테마여행’
  • 최근 자신의 취미를 극대화하고 이를 드러내는 ‘덕후(마니아)’ 문화가 보편화하며 테마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사진 왼쪽부터), 홋카이도 니세코 클래식 투어, 최현석 셰프와 함께하는 맛여행 상품.(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최은영 기자]해외여행 하면 ‘패키지’ 또는 ‘자유여행’으로 이어지던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음식이나 예술·문화·역사, 레포츠 등 여행자의 취미와 개성에 따라 여행하는 ‘테마여행’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일반화되고 여행 경험이 쌓이며 ‘남과 다른 여행’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생겨난 변화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성인남녀 982명을 대상으로 테마여행에 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54%가 가장 가고 싶은 테마여행으로 ‘식도락’을 꼽았다고 밝혔다. 2위는 번지점프, 스킨스쿠버 등 현지에서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액티비티’ 여행이 차지했으며, ‘취미’(9.7%)와 ‘쇼핑’(5.7%)이 그 뒤를 이었다. 테마여행별 선호 여행지로는 식도락 부문에선 스시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일본’(33.1%)이, 쇼핑은 패션 명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이탈리아’(25.1%), TV 속 명소로는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주요 배경지로 등장한 캐나다 퀘백(18.8%)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데일리가 지난 달 30일 SK플래닛에 의뢰해 성인남녀 20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과반이 넘는 59%가 선호하는 ‘테마여행’으로 ‘미식여행’을 꼽았다. 그 밖에 ‘역사탐방’(20.6%), ‘문화여행’(14.9%), ‘레포츠투어’(5.5%)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미식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여성이 63.1%로 남성(52.1%)보다 높았으며, ‘역사탐방’은 여성(17.7%)보다 남성(25.4%)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여행사는 이러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테마여행 상품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하나투어가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는 ‘셰프와 함께하는 그랜드투어 미식여행’이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오세득 셰프가 동반한 다낭 여행상품은 출시 3주 만에 400여 명이 예약해 상품 판매가 조기 마감됐으며 이용객들의 평균 만족도도 100점 만점에 87점으로, 작년 기준 하나투어 전체 여행상품 평균 만족도였던 75점을 크게 웃돌았다. 이 여행에 참여하면 스타 셰프가 현지 식재료로 정성껏 코스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고, 친절하게 요리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오는 8월에는 ‘최현석 셰프와 함께 하는 맛있는 홋카이도 여행’이 계획돼 있다. 이 밖에 이달 말부터 오는 9월까지 SBS 골프아카데미 진행자 박시현 프로와 함께하는 ‘여름 치앙마이 골프여행’, ‘어쩌다어른’에 출연해 부자 되는 해외여행 방법을 소개한 ‘부자언니’ 유수진 루비스톤 대표와 함께하는 ‘호치민 투자여행’, 아시아 최대 규모 음악축제 ‘후지 록 페스티벌 오피셜 투어’ 등 다양한 테마여행 상품이 마니아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이에 앞서 괌 여행 도중 이봉주 선수와 함께 괌 국제마라톤에 참가해 보는 상품, 허영호 산악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트레킹을 체험해보는 상품 등이 선보여져 큰 호응을 얻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체 패키지 여행상품 대비 테마여행 예약 비중이 올해 1월 11.55%에서 6월 15.37%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터파크투어에서도 다채로운 이벤트와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식도락·쇼핑을 즐기는 여행객을 위한 ‘오사카 자유여행 핫플레이스 추천지’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오사카 자유여행 상품 안내와 함께 원하는 코스로 여행을 다닐 수 있게 ‘핫플레이스’를 제안한다. 식도락의 도시로 유명한 오사카에서 꼭 먹어야 할 라멘, 회전초밥, 치즈케이크 등 오사카 대표 음식과 식당에 대한 정보도 있다. 아울러 쇼핑을 좋아하는 여행객을 위해 아웃렛, 대형 할인마트, 시장 등의 정보까지 알차게 담았다. 골프와 같은 운동이 취미인 고객들을 위해선 9월30일까지 ‘시원한 여름골프의 진수, 홋카이도’ 기획전을 진행한다. 유명 프로골퍼가 설계하고 감수한 홋카이도 최대 규모의 4코스 라운딩이 준비됐다. 이 밖에 유명 애니메이션·드라마의 배경이 된 명소를 둘러보는 마니아 대상 여행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 나왔던 캐나다의 단풍을 볼 수 있는 10월 캐나다 여행상품은 벌써 비행기 좌석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GS샵이 지난여름 판매한 ‘꽃보다 청춘 페루편’에 나왔던 마추픽추 등을 돌아보는 ‘멕시코 페루 9일’ 상품은 360만 원 대의 비교적 고가임에도 2000명이 예약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과거 유명 관광지 위주로 둘러보는 여행이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취향에 따라 즐기는 테마여행이 각광받고 있다”며 “가장 기본적인 항공권, 숙박 등을 해결하고 취향에 따라 일정을 짜서 돌아다니는 자유여행이나, 선호하는 테마코스 위주로 구성된 여행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2017.07.12 I 최은영 기자
GOT7, 방콕 강타! K팝 그룹 최초 태국 4개 도시 투어
  • GOT7, 방콕 강타! K팝 그룹 최초 태국 4개 도시 투어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그룹 GOT7이 태국투어를 통해 현지에서 인기열풍을 일으키는 중이다.GOT7은 ''GOT7 THAILAND TOUR ''NESTIVAL'' 2017'' 이라는 타이틀로 지난 3일 태국 코랏을 시작으로 4일 치앙마이, 17~18일 방콕, 20일 푸켓에 이르기까지 주요 4개 도시 5회 투어에 2만 8000여 관객을 모았다. 태국 주요도시 투어를 개최하기는 K팝 그룹 중 GOT7이 처음이다.GOT7은 태국 수도 방콕 뿐만 아니라 투어를 가는 지역의 공항마다 대규모 팬들이 운집해 전국구 인기를 입증했다. 공연에서도 히트곡 ''FLY'', ''HARD CARRY'', ''PARADISE'', ''IF YOU DO(니가 하면)'', ''NEVER EVER'' 등을 통해 GOT7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공연 뿐만 아니라 멤버들간의 팔씨름, 토크 코너인 ''NESTIVAL TALK''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했다.현지팬을 위해 태국 스페셜 곡을 선보인 특별 무대에서는 태국 댄서 30명과 함께 화려한 장관을 연출, 풍성한 볼거리를 더했다. 이처럼 완성도 높은 공연과 특급 팬서비스로 무장한 GOT7의 인기바람은 투어 성료 후 더욱 거세지고 있다.GOT7의 태국 인기에 대해 JYP 태국지사측은 "공연에서 관객들의 열기로 입증됐지만 GOT7은 현재 태국에서 다수의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현지에서 ''넘사벽'' 인기를 보이고 있다. 투어 종료 후 그 인기가 더욱 검증을 받으면서 더 많은 러브콜이 쇄도중"이라고 밝혔다.GOT7은 장소를 일본으로 옮겨 해외에서의 인기몰이를 이어간다. 지난달 24일 발매한 일본 네번째 싱글 ''MY SWAGGER''로 오리콘과 빌보드 재팬, 타워 레코드 싱글차트 정상을 휩쓴 GOT7은 24일과 25일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스페셜 콘서트 ''GOT7 ARENA SPRECIAL 2017 ''MY SWAGGER'''' 를 개최하고 현지 팬과 만난다. 
2017.06.22 I 이정현 기자
한명당 1억 5000만원 초고가 여행단체 한국온다
  • 한명당 1억 5000만원 초고가 여행단체 한국온다
  • 경북궁에서 열린 반짝궁 콘서트(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인당 여행경비 1억 5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세계일주여행 단체팀이 방한한다.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7일부터 19일 일정으로 세계 9개 도시를 방문하는 ‘컬리너리 디스커버리(Culinary Discovery, 미식탐방)’ 단체 여행객 30여명이 첫 일정으로 서울을 찾는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세계 유명호텔 체인인 포시즌스 호텔앤드리조트이 세계일주투어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들이다. 여행기간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 홍콩, 치앙마이, 뭄바이, 피렌체, 리스본, 코펜하겐, 파리 등 세계 9개 도시를 방문한다. 전 일정 포시즌스가 제공하는 전용기와 포시즌스 호텔체인에서 숙박하는 등 럭셔리 여행코스로 꾸려졌다.한국에서의 2박 3일 일정도 이채롭다. 이종국 요리연구가가 제공하는 식사를 비롯해 제 3땅굴, 광주요, 가구박물관 등을 방문한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에서 후원인 비원 산책은 물론, 가정당에서의 전통공연, 궁중음식 등 유서 깊은 한국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또한 진관사에서는 사찰음식도 맛보게 된다.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은 작년 방한외래객이 1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해 왔으나 질적으로는 이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금년 WEF(세계경제포럼) 발표 세계관광경쟁력 순위에서 19위에 오르는 등 내적으로도 꾸준한 발전을 이루어 오고 있으며 이번 단체가 방한관광시장의 질적 전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5.23 I 강경록 기자
제주항공, 밸류얼라이언스 이달 시동..‘더 멀리 나는’ LCC
  • 제주항공, 밸류얼라이언스 이달 시동..‘더 멀리 나는’ LCC
  • 밸류 얼라이언스 노선도[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세계 최대규모의 저비용항공사(LCC) 항공동맹인 ‘밸류 얼라이언스’가 1년만에 결실을 본다. 국내 LCC는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하는 대신 해외 업체와 손 잡고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추세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달 말부터 밸류얼리이언스 소속의 항공사와 인터라인 노선 티켓을 판매하기 위해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제주항공과 세부퍼시픽, 녹에어, 녹스쿠트, 스쿠트, 타이거에어싱가포르, 타이거에어오스트레일리아, 바닐라에어 등 8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LCC가 지난해 5월 밸류얼라이언스를 결성한 후 1년 만에 판매에 돌입하는 것이다. 인터라인 협약은 여러개 항공사가 제휴를 맺고 각각 운항하는 노선을 연계해 티켓을 한데 묶어 판매하는 제휴 형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호주 시드니를 가는 항공권을 끊었다면 인천-마닐라는 제주항공이, 마닐라-시드니는 세부퍼시픽이 운항하는 방식이다. 항공편명을 함께 쓰는 공동운항(코드쉐어)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모두 네트워크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밸류얼라이언스는 모든 회원사의 예약시스템을 통합하기 전에 우선 일부 항공사의 인트라인 노선 판매를 시작하고, 점차 이를 확대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단순 좌석예약은 물론 기내식이나 좌석 선택, 여행자보험 등 회원사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도 함께 연동할 계획이다. 밸류얼라이언스 소속 8개 회원사는 17개 지역 허브공항에서 16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국내 LCC는 주로 소형 비행기로 단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최근 이같은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큰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운영하는 것보다 다른 항공사의 노선에 환승시키는 전략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이스타항공은 유플라이(U-Fly) 얼라이언스에 추가 회원사로 가입해 지난해 12월 국내 LCC 중 처음으로 홍콩 익스프레스와 치앙마이 노선을 연계한 바 있다. 인천-홍콩은 이스타항공이, 홍콩-치앙마이 노선은 홍콩 익스프레스가 운영하는 방식이다. 올해 4월부터는 △인천-홍콩-쿤밍 △인천-홍콩-나트랑 △인천-나리타-홍콩 △인천-오사카-홍콩 △인천-후쿠오카-홍콩 등 5개 노선을 추가했다. 유플라이 얼라이언스에는 홍콩익스프레스, 럭키에어, 우루무치에어, 웨스트에어에 등 항공사가 속해 있다.진에어는 항공동맹체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올해 3월부터 젯스타그룹(젯스타·젯스타 아시아·젯스타 재팬·젯스타 퍼시픽)과 제휴해 3개 노선을 인터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진에어는 젯스타그룹이 운항하고 있는 다른 노선도 검토해 인터라인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같은 인터라인 노선은 여행사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국내 LCC가 인터라인 등으로 노선을 확대하며 국내 항공 시장에서 영향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6개 LCC가 수송한 국제선 여객(유임여객+환승여객)은 1430만4000명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의 30.3%에 달했다. LCC의 국제선 여객 수송 분담률은 △2012년 11.3%(358만7500명)에서 △2013년 14.8%(490만9600명) △2014년 18.3%( 651만8000명) △2015년 22.7%(896만7000명) 등 연평균 41.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최규남(오른쪽에서 두번째) 제주항공(089590) 대표이사 등 8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5월 싱가포르 아이온 스카이에서 열린 ‘밸류 얼라이언스’ 결성 공식 행사에서 각 사를 상징하는 색의 셔츠를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 최대 LCC 동맹인 밸류 얼라이언스에는 제주항공과 세부퍼시픽, 녹에어, 녹스쿠트, 스쿠트, 타이거에어싱가포르, 타이거에어오스트레일리아, 바닐라에어 등 8개 항공사가 회원사로 참여한다. 제주항공 제공유플라이얼라이언스 인터라인 설명도. 이스타항공 제공
2017.05.21 I 신정은 기자
  • [전문]20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선언문
  • [요코하마=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다음은 제20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공동선언문 및 요코하마 비전 전문이다.제20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공동선언문Ⅰ. 머리말1. 우리 아세안 국가들과 중국 일본 한국(이하 ‘아세안+3’)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들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카를로스 도밍게스 필리핀 재무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공동의장으로 제20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개최했다. 동 회의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소장, 아세안 사무국 사무차장, IMF 부총재도 참석했다.2. 우리는 최근의 세계 및 역내 경제 동향과 정책 대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는 지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의 회의 이후 CMIM, AMRO, ABMI 등을 포함한 역내 금융협력 분야의 진전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우리는 향후 역내 금융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고, 보다 회복력 있고 통합된 아세안+3를 위한 ‘요코하마 비전’에 동의한다.Ⅱ. 역내 경제·금융시장 상황3. 우리는 역내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구조개혁과 효과적인 거시경제정책 운용에 힘입어 아세안+3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글로벌 성장을 유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금융시장 활성화와 오랫동안 기다려온 제조업과 무역의 경기순환에 따른 회복 국면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세계 경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중장기적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 불확실성의 요인으로 보호무역주의 등 고립주의로의 정책 변화,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신흥국가들의 금융 압박 등이 예상된다.4.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역내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우리는 역내 회원국들의 특정한 상황을 감안하면서 지속적이고 균형 잡힌 포용적 경제성장과 경제 및 금융시장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화정책, 재정정책, 구조개혁 등 필요한 모든 정책수단을 개별적·집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재확인했다. 통화정책은 중앙은행에 의해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물가안정을 도모할 것이나 통화정책만으로 균형성장을 달성할 수 없다. 재정정책은 부채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유연하게 사용되고 성장 친화적이어야 한다. 또한 고급 투자를 우선순위에 둬야 하고 기회를 제공하며, 포용성을 촉진할 개혁을 뒷받침해야 한다. 우리는 역내 잠재성장률과 회원국들의 경기 회복력을 제고하기 위해 구조개혁에 대한 추진 의지를 재강조한다. 구조개혁은 각 국가별 특정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추진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우리는 균형성장과 금융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적절한 정책수단의 조합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정책의 불확실성과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조치 등 거시경제 및 구조개혁 정책을 신중하게 조정하고 명확하게 전달할 것이다.5. 우리는 자본이동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자본이동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자본시장 개방과 국제 자본 흐름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개방적이고 견실한 금융시스템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개발을 뒷받침하는데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특히 시스템화 되고 있는 새로운 리스크뿐 아니라 금융 시스템 내의 취약성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필요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Ⅲ. 역내 금융협력 강화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6. 우리는 CMIM이 지역 금융안전망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CMIM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CMIM의 이행조건 체계를 마련한 것과 CMIM의 IMF 비연계 비중의 자금지원 절차를 명확하게 규정하기 위해 CMIM 협정문 하위규정을 개정한 것을 환영한다. 또한 우리는 차관회의에서 IMF 비연계비중을 상향하기 위한 평가 방법론을 승인할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IMF 비연계비중 상향 관련 그간 논의에 감사하며, 향후 논의의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CMIM이 1600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역내 양자 통화스왑에 의해 보완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7. 우리는 아세안+3 회원국의 주요 경제·금융지표로 구성된 ERPD 매트릭스를 토대로 사전 위기예방목적의 CMIM 자금지원제도의 수혜 자격을 판단할 수 있는 적격지표 개발을 환영한다. 우리는 AMRO와 협력해 ERPD 매트릭스의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기를 기대한다.8. 우리는 또한 CMIM이 IMF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IMF 프로그램과 함께 실시한 제7차 모의훈련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점을 환영한다. 모의훈련 결과, ①CMIM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 ②비용 분담·금융시장 현황 및 관련 정보공유 등 CMIM-IMF간 연계 강화 ③AMRO의 역량 강화를 통해 CMIM 작동성과 효과성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CMIM 협정문에 대한 정기점검을 추진하며, 우리는 차기 회의까지 CMIM의 근본적 틀을 재검토 하고 IMF와의 연계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글로벌 금융안전망내의 CMIM의 보완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발생 가능한 문제 해결을 목표로 IMF와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다.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9. 우리는 차관회의의 승인으로 AMRO의 중기전략 및 이행계획 마련이 마무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AMRO에게 중기전략 및 이행계획을 추진하고, 거시경제 감시 역량을 제고하며, 지역 금융안전망 지원을 강화하라고 독려했다. 우리는 AMRO가 거시경제감시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서 AMRO의 대표 보고서인 ‘아세안+3 Regional Economic Outlook’의 초판을 발행했음. 우리는 AMRO의 보다 집중적이고 포괄적인 거시경제 감시기능을 기대하며 AMRO가 향후 국가별 컨설팅과 역내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역내 국가의 거시경제 감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차관회의에서 지역 플랫폼을 넘어 AMRO 역할이 확대되고 국제기구로서 AMRO의 위상이 견고해질 수 있도록 AMRO 보고서 공표 기준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AMRO가 역내 독립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정책기관으로서 기능하기 위해 AMRO의 감시 및 조직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10. 우리는 AMRO가 CMIM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에 감사한다. AMRO의 거시경제감시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우리는 AMRO가 역내의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안전성을 제고하는데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AMRO가 CMIM 작동성을 제고하기 위한 CMIM 협정문 정기점검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11.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다층적인 거시경제·금융시장 안정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AMRO가 세계 및 역내 금융 기구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촉구했음. 이러한 협력을 통한 정보공유, 정책 공조 및 인사교류 등이 AMRO의 조직 역량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AMRO와 ADB간 MOU가 마무리된 것을 환영하며, AMRO와 IMF 간 MOU도 조기에 마무리 되기를 기대한다.12. 우리는 AMRO의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일본 한국의 기여로 AMRO내 신탁기금이 설립된 점을 환영한다. 우리는 회원국의 거시경제 감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AMRO가 회원국의 필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기술지원 역량을 향상시키고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13. 우리는 AMRO를 온전한 자격을 갖춘 국제기구로서 훌륭하게 운영한 창 준홍 소장에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독립적이고 강력하며 신뢰성 있는 국제기구로서 AMRO를 이끌어가기를 기대한다.아시아 채권시장발전방안(ABMI)14. 우리는 ABMI가 출범한 이후로 역내 채권시장의 발전과 역내 저축의 투자 환류, 통화 및 만기 불일치 완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환영한다. 우리는 역내 통화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BMI가 역내 채권 시장에 집중하기보다 오히려 전체 금융 시장을 구축하고, 역내 통화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한다.15. 우리는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의 보증업무를 확대하기 위해 CGIF 자본을 12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제안에 주목했으며 보증역량 확대의 필요성을 인지했다. 우리는 이와 관련한 ADB의 지속적인 지원 및 증자 참여를 촉구했다.우리는 대규모의 역내 인프라 수요를 고려해 CGIF가 프로젝트 채권 보증을 통해 자금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기여하도록 촉구했다. 우리는 아세안+3 역내 결재기구를 설립하기로 한 로드맵에 따라 추진 중인 일본 중앙은행과 홍콩통화청간 증권·자금결제 연결망(CSD-RTGS linkage) 구축의 진전 상황을 환영한다. 우리는 역내 표준화 채권 발행체계(AMBIF) 하에서 국경간 채권발행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16. 우리는 중기 로드맵에 따라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역내 통화표시 녹색채권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아시아 채권 소개 웹사이트의 데이터와 분석이 확대된 점을 확인했다. 우리는 또한 전세계적으로 아세안+3을 적격담보로 인정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에 착수한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특히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여전히 외부에 의존하는 수혜국들이 자국의 채권시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조정반(TACT) 하에 전략적인 기술지원을 추진할 것이다.17. 우리는 아세안 정부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담은 ‘Good Practices in Developing Bond Market’ 발행을 환영했으며, 이를 통해 아세안+3 국가 간 지식공유가 확대되고 다른 지역에도 우리의 경험이 전파될 것을 기대한다.18. 아세안 국가들은 자연재해위험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위험 평가 및 모델링, 공공 정책 및 지식공유, 관리 및 훈련을 세가지 축으로 하는 역내 재난보험 프로그램 진행 경과를 칭찬했다. 또한 일본의 지원과 재난보험 관련 과거의 연구를 발전시켜 가까운 시일 내에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를 위한 역내 재해공동관리 기구인 SEADRIF를 설립하기로 한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의 이니셔티브를 환영한다. SEADRIF는 다른 아세안 국가들로 확장될 수 있다. 우리는 또한 세계은행(WB)의 기술 지원에 힘입어 SEADRIF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준비를 공동으로 이행하기로 한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일본의 협정문을 환영한다. 우리는 다른 아세안+3 국가들의 동참과 다른 원조국들의 지원을 요청한다.Ⅳ. 맺음말19. 우리는 2017년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해준 필리핀과 일본 정부에 감사하고, 회의 주최국인 일본 정부의 환대에도 감사드린다.20. 우리는 2018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으며, 2018년에는 싱가포르와 한국이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의 공동의장직을 맡을 예정이다.요코하마 비전 -미래에 보다 더 회복력 있고 잘 통합된 아세안+3를 위해-올해는 아세안+3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던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20년이 된다. 금융위기 이후 개별 국가들은 상당한 수준의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견실한 거시경제정책을 이행했으며 이는 우리 역내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시켰다. 역내 금융안전망으로서 CMIM이 설립됐고, AMRO는 CMIM 거시경제감시기구 기능을 함. ABMI 또한 역내 채권시장의 발전을 촉진해 역내 통화 및 만기 불일치를 크게 완화했다. 이러한 개선 덕분에 아세안+3 지역은 전세계 다른 국가들과 반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3년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을 무사히 헤쳐나갔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대비해 경제·비경제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위험과 충격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는 공동의 책임을 바탕으로 역내 경제 회복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국가간 거래에서 역내 통화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중기적으로 역내 금융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한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는 향후 보다 더 회복력 있고 잘 통합된 아세안+3를 만들기 위해 다음의 두 가지 핵심방안을 바탕으로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Pillar 1:경제 및 기타 충격에 대응하는 역내 회복력 강화-우리는 CMIM과 IMF간 연계를 강화하고 IMF와의 효과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CMIM을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주요 부문으로 만들 것이다.-IMF 비연계비중의 작동과정 명확화 등을 바탕으로 CMIM을 역내 금융협력의 선두 주자로 강화해 나갈 것임.-IMF 비연계비중 상향 관련 그간 논의에 감사하며, 향후 논의의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우리는 AMRO가 원활하게 CMIM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AMRO의 역량과 거버넌스를 강화한다.-우리는 지역 금융안전망의 한 축으로서 CMIM을 보완할 수 있는 양자 통화 스왑 협정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우리는 SEADRIF 설립 등을 통해 자연재해에 대한 역내 취약성을 완화할 것이다.Pillar 2:아세안 금융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역내 통화 활용 강화-우리는 아세안 금융통합 진전으로 역내 통화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역내외 자금조달 옵션을 다양화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역내 국경간 증권 거래를 적극 장려하는 역내 결제기구로서 국경간 증권·자금결제 시스템 연결망(CSD-RTGS linkages)의 진전 상황을 환영한다.-우리는 보증업무가 확대된 CGIF를 효과으로 이용하는 등 역내 통화 채권시장 강화를 계속 뒷받침한다.-우리는 역내 통화 채권시장을 개발을 위한 AMBI의 성공적인 경험을 요약한 Good Practices in Developing Bond Market 발행을 환영한다. 우리는 역내에서 우리의 전문성을 공유하고 다른 지역에 우리의 결과를 전파하는데 Good Practices in Developing Bond Market을 활용할 것이다.-우리는 채권 시장 지역에 초점을 두고 전략적인 기술 지원 및 상호협력을 통한 인력개발 지원을 지속한다.우리는 또한 역내 경제 및 재정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도전이 나타나고 있음을 인식한다.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는 그 도전과 기회를 수시로 평가할 것이다. 또한 역내 금융시장의 회복력을 유지하고 경제적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미래의 역내 금융협력을 더욱 넓히고 심화시킬 수 있는 방향과 우선 순위를 모색할 것이다.
2017.05.05 I 김정남 기자
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선언문
  • [전문]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선언문
  • 5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 도큐호텔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와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시 야오빈 중국 재무차관, 장 젱신 인민은행 국제국 부국장(왼쪽부터)이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DB 공동취재단[요코하마=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한·중·일 3국의 경제 수장들은 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최근 역내 및 세계 경제 동향을 논의했다.다음은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공동선언문 전문이다.1. 우리는 요코하마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의장직 수임 하에 제17차 한·중·일 3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개최해 최근 거시경제 동향과 역내 금융협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2. 우리는 경제 동향, 성장 전망,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는 세계 경제가 금융시장 회복과 제조업·무역 등의 경기순환에 따른 회복 국면으로 성장세가 강화될 것이며, 아세안+3 역내 경제도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불확실한 정책 환경 등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인식 하에 강하고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성장을 위해 재정 및 통화정책, 선제적 구조개혁 등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우리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 등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해 높은 수준의 공조 및 협력을 지속할 것이다. 우리는 무역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할 것이다.3. 우리는 역내 금융협력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며, 아시아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작동성과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른 역내 회원국 과의 협력을 지속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IMF 비연계 비중(IMF De-linked Portion)의 작동 과정을 명확히 하기 위한 CMIM 협정문 하위규정(Operation Guideline) 개정을 환영한다. 우리는 2016년 CMIM 근본적인 틀 개선과 CMIM와 IMF간 연계 강화에 집중한 모의훈련 결과를 환영한다. 특히 우리는 CMIM와 IMF간 연계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내년까지 CMIM 협정문의 정기 점검을 차질 없이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4. 우리는 아세안+3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가 역내 거시경제 감시, 정책 권고, 기술 지원 등에서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AMRO의 CMIM 운용 지원 역할이 강화되고, CMIM 작동성 제고를 위한 협정문 정기 점검시 AMRO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역내 통화 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역내 채권시장 발전방안(Asia Bond Markets Initiative, ABMI)의 눈에 띄는 기여를 환영한다. 우리는 ABMI로부터 얻은 교훈이 역내 또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역내 채권시장 발전 측면에서 역내 통화 활용을 증진할 것이다.5. 우리는 2017년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의 공동 의장국인 일본과 필리핀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또한 2018년 5월 개최되는 21차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의 공동 의장국인 한국과 싱가포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6. 우리는 세계 경제 협력의 최상위 포럼으로서 G20 차원의 경제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함부르크에서 개최될 예정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7. 우리는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정책 대화와 공조를 위한 효과적인 매개체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믿으며, 2018년 5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2017.05.05 I 김정남 기자
  • 유일호,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참석…‘자유무역 확대’ 주문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자유무역 확대 등 경제 정책 공조를 강조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4일 일본으로 출국해 5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중·일 세 나라는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정책 공조 강화 방안, 세계·역내 경제 동향과 대응 방향, 역내 금융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의장국 재무장관인 유 부총리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한·중·일 간 자유무역을 확대하는 정책 공조를 주문하고,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역량 제고,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연계 강화 등을 주장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 직후 같은 날 개최하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국·중국·일본)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6일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과 싱가포르가 공동 의장국을 맡은 내년도 ASEAN+3 회의에 회원국이 협조해 줄 것과 ADB가 역내 인프라 개발 수요 증가, 소득 불평등 등 도전 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2017.05.04 I 박종오 기자
10년 LCC 양극화 극명..제주·진에어 '고공', 티웨이·이스타 '저공'
  • 10년 LCC 양극화 극명..제주·진에어 '고공', 티웨이·이스타 '저공'
  • 국내 LCC 6개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에어부산[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생긴지 10년이 넘으면서 항공시장에도 양극화가 극명해졌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상장사로 몸집을 키우는가 하면 이스타·티웨이항공은 자본잠식 우려가 커지며 경영에 빨간불이 커졌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1분기 제주항공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7%늘어난 2402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74.4% 증가한 27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2014년 3분기부터 1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170억원으로 전년보다 41.7%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1.3%를 기록했다.대한항공(003490)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올해 내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5일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실사 및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세부 일정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7197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해 국내 LCC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7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으로 73% 늘었다. 2010년 첫 흑자 달성 후 7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매출 8800억원을, 2018년에는 1조원을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반면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은 각각 106%, 157%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 5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상태가 3년 이상 계속되거나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항공사에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리는 재무평가제를 시행한다. 개선 명령을 받은 후에도 자본잠식률 50% 이상이 3년 동안 계속되면 사업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항공시장 호조로 올해는 자본잠식을 벗어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0% 늘어난 100억원을, 매출은 130% 증가한 1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동남아 등 노선 다변화를 추진한데다 비용절감의 노력으로 올해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올해 안에 증자 등을 통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정기편 이외에 치앙마이, 구마모토 등 부정기편의 효율적인 기재 운영과 비용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했다”며 “올 1분기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 더욱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은 특성상 항공기 도입과 정비시스템 구축 등 투자비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설립 초기에는 흑자를 내기 어렵다. 그러나 10년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는 다르다. LCC는 운임이 낮아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70~80%의 탑승률을 유지해야 하는데 항공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항공사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기업이나 대주주의 자금조달 능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자회사이고 제주항공은 재계순위 50위권의 애경그룹 계열사다. 에어부산은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투자한 계열사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LCC는 사실상 대기업이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고 잇는 셈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LCC가 등장하면 항공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기존 LCC는 국내 여행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기댈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도약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7.05.01 I 신정은 기자
경기관광공사, 태국관광객 유치 '올인'
  • 경기관광공사, 태국관광객 유치 '올인'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관광공사는 동남아권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태국 치앙마이 관광협의회, 세라돈(도자기 회사)과 ‘관광산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26일 오전(현지시각) 태국 치앙마이에서 놉파돌 자리팍(Noppadol Jariphak) 치앙마이관광협의회 부회장, 타싸니 야자(Tassanee Yaja) 세라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과 도자산업 교류 증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경기도와 치앙마이간 관광상품 개발과 상호 지역에 도자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 지역 도자 관광 산업의 주요 현안과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발전 가능한 프로모션을 추진키로 했다.사진=경기도이번 MOU는 중국의 방한금지령으로 인한 도내 관광업 관련 종사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지난해 8월 사드 설치 발표 이후 중국관광의 신규 예약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신규 예약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3월5주(3.27~4.2)의 중국인 방한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5%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같은 기간 중화권(홍콩, 대만 등)은 7.8%, 일본은 27.7%, 동남아는 20.7%로 방한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국의 방한규모는 2015년 메르스 사태로 다소 주춤한 것을 제외하면,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7.04.26 I 김아라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 아세안 시장 공략
  • 남경필 경기지사, 아세안 시장 공략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오는 23~28일까지 4박6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한다. 남 지사는 2015년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2016년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를 방문했다. 동남아시아 방문은 이번이 3번째다.남경필 지사는 우선 싱가포르에서 반도체용 케미컬 회사인 B사와 투자유치 MOU를 체결한다. 세계최대 화교네트워크인 싱가포르중화상공회의소(SCCCI) 회장과 투자통상 협력방안도 논의한다.이어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 위치해 물류 허브로 주목받는 태국을 방문한다. 태국은 아세안(ASEAN) 중 가장 개방된 나라이며,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 등 국경이 인접한 나라에서 태국 통화를 인정하는 등 국경 무역이 활발한 시장이다. 동남아 최대의 뷰티시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 가을에도 ‘K-뷰티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경기도남 지사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주지사를 만나 치앙마이주와 한-태 산업디자인 지원사업 공동추진 및 경제·관광 등 상호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경기도 관광공사는 태국북부관광청장과 관광산업협력 MOU를 체결한다. 방콕에서는 양 지역 간 유망 스타트업 기업의 상호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태국디지털진흥원을 방문, 화교계 글로벌 대표회사인 A사의 고위관계자와 면담한다. 또 경기도에서 파견한 여성기업 아세안 통상촉진단 종합상담회 현장을 방문하고 태국 관광산업 관계자 간담회를 연다. 태국 기업, 정부 및 관광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경기도 관광을 홍보한다.아세안(ASEAN)은 2016년 기준 인구 6억3000만(세계 3위), GDP 2조7000억 달러(세계 7위)의 거대 시장으로 지역을 하나의 시장, 하나의 생산거점으로 묶기 위해 지난 2015년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를 공식 출범했다.
2017.04.19 I 김아라 기자
  •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내달 5일 日요코하마 개최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재무장관이 다음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얼굴을 맞댄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5~6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아세안(ASEAN)+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일본 3국 재무장관회의가 다음달 5일 일본 요코하마시에서 개최한다. 작년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후 11개월 만에 열리는 회의로, 한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다. 각국의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고 정책 대응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의 통화 스와프 확충 방안도 논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일부 국가 반대 때문이다. CMIM은 2000년 5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한 역내 금융위기 예방 시스템이다. 1997년 발생한 아시아 통화 위기 등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시아 국가끼리 달러화를 융통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현재 총 2400억 달러 규모 기금 중 각국 합의로 30%(720억 달러)만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 지원 결정이 필요해 CMIM 독자 지원 한도를 40%로 높이자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번 합의 불발로 각국은 다음달 5일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상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017.04.06 I 박종오 기자
항공업계 PPL 경쟁, 비용 대비 홍보효과 만족
  • 항공업계 PPL 경쟁, 비용 대비 홍보효과 만족
  • KBS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등장하는 아시아나항공 기내 모습. SBS 방송 캡쳐[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항공 업계의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항공사들은 적은 비용으로도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앞다퉈 PPL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이 항공사 종사자라면 효과는 더 크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올해초 상영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유니폼과 장소 등을 노출하는 방식으로 PPL을 진행했다. 지난해 2월 개봉된 영화 ‘좋아해줘’에서 승무원 역할을 맡은 여주인공(최지우 분)을 통해 유니폼과 공항내 체크인 카운터를 노출시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에어아시아는 지난해 11월 종방연한 KBS 드라마 ‘공항가는 길’에 PPL을 진행한 데 이어 연말에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배틀트립’의 태국편 제작을 지원했다. 지원 내역에는 항공기, 유니폼, 해외 로케 촬영비 등이 포함됐다. 특히 ‘공항가는 길’에서는 주인공인 배우 김하늘이 붉은색의 에어아시아 유니폼을 입고 여러차례 등장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틀트립’에서는 국내 여행객에 생소했던 태국의 치앙마이와 크라비 등을 소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지난해말 종방연한 SBS 드라마 ‘질투의 회신’에 기내 장소 촬영을 지원했다. KBS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는 5년차 항공사 승무원 역할을 맡은 주인공 배우 수애가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등장해 PPL효과를 극대화했다.최근 항공사들이 TV광고를 따로 제작하지 않고 이처럼 메스컴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 대부분 유니폼이나 장소를 제공해주고 해외 촬영시 항공권을 할인·제공해 주는 협찬 방식으로 큰 홍보 효과를 내고 있다. 다만 항공사의 로고를 노출하려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광고비를 집행해야 해야하고, 기내 촬영 등의 이유로 해당 항공편을 띄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해당 제작물이 흥행하지 못하면 얻는 손해도 적지 않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작물의 흥행 여부에 따라 홍보 효과가 극명하게 달라진다는 점은 단점”이라면서“별도의 광고를 제작하고 집행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항공사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KBS 드라마 ‘공항가는 길’ 주인공 김하늘이 에어아시아 승무원 복장을 하고 있다. KBS 방송 캡쳐
2017.03.21 I 신정은 기자
  • 기재부, IMF에 “'공정교역' 앞세운 무역규제 안돼” 주장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부가 다음달 국제통화기금(IMF) 최고위급 회의 개최를 앞두고 열린 실무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반박하는 견해를 내놨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 등이 그러하듯 ‘공정 교역(fair trade)’을 앞세워 무역을 규제하거나 무역수지만 보고 공정성을 따져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차관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밝혔다. IMFC는 IMF 내 24개 이사실을 대표하는 재무장관 또는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하는 이 기구의 최고위급 회의다. 이번 회의는 다음달 21~2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C 춘계회의를 앞두고 24개 이사국 재무차관 또는 중앙은행 부총재가 모여 정책 의제를 논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에서는 송인창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공정 교역 개념으로 교역을 규제하는 것을 견제해야 한다”며 “교역 흑자나 적자 자체로 교역을 공정하다거나 불공정하다고 재단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등이 “공정한 교역이 필요하다”며 한국 등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많이 내는 국가를 압박하는 것에 반대 견해를 보인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뿐 아니라 다수 나라가 최근 확산하는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중심주의를 우려하며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한 국가 간 무역 증진, 경제 통합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정부는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혜택과 비용을 IMF가 분석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손익 계산서를 따져보자는 것이다. IMF는 최근 경제 상황을 두고 미국의 재정 확장 정책, 중국 등 신흥국 성장에 힘입어 세계 경제와 무역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높은 공공·민간 부채 등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 요인이 함께 존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나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중장기 추세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IMF가 중장기적 시각에서 성장 잠재력을 깎아내리는 구조적 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각 나라 상황에 맞는 정책 권고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수 나라는 세계 경제 하방 요인의 하나로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통화 정책 변화와 그로 인한 신흥국 자본 유출 위험을 지목했다. 한국은 “IMF 대출 제도 개선과 충분한 대출 재원 확보, IMF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등 지역 금융 안정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CMIM은 외환위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한·중·일 및 아세안 국가가 맺은 역내 자금 지원제도다. 이번에 논의한 내용은 다음달 IMFC 춘계회의 공동 선언문에 반영될 예정이다. 기재부는 “다음달 회의에서도 세계 금융 안전망 강화, 국가 간 무역 증진 등 주요 쟁점을 두고 각국이 정책 공조를 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2017.03.16 I 박종오 기자
'외환안전망' 통화스와프 내 中 비중이 절반…日 전철 밟나
  • '외환안전망' 통화스와프 내 中 비중이 절반…日 전철 밟나
  • 자료=한국은행, 기획재정부[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 지난 1월 초 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중단됐다. 일본 측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일본이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 중단으로 맞대응했다. 정치적 이슈가 곧 경제적 조치로 이어진 것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가 본격화하면서 외환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과 맺었던 통화스와프 계약의 만기가 오는 10월 돌아오기 때문이다. 한·중 통화스와프가 우리 외환안전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양자 혹은 다자 간 맺은 통화스와프 계약은 총 1222억달러 정도다. 이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600억위안-64조원으로 560억달러가량에 달한다. 전체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이르는 셈이다. 여러 국가와 동시에 맺은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384억달러)를 제외하면 그 비중은 70%로 더 확대된다. CMIM의 경우 미 달러화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회원국 동의 등을 거쳐야 해 절차가 복잡하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일정 시점에 교환하는 것이다. 계약 규모가 3600억위안이라는 것은 우리나라가 급할 때 중국 인민은행에 64조원을 맡기고 최대 3600억위안을 빌려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일종의 안전망 역할을 하는 셈이다. 더구나 한·중 통화스와프는 상호 간 무역결제 자금뿐 아니라 금융안정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서로 간의 금융시장에 위기가 왔을 때도 통화스와프를 이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얘기다. 당국에서도 한·중 통화스와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중 통화스와프에 대해 “규모도 크고 의미가 있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같은 한·중 스와프 연장 계약의 걸림돌로는 사드 배치 이후 급속도로 나빠진 한·중 관계가 꼽힌다. 지난달 중 진행된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총재에게 관련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한·일 통화스와프처럼 정치적 결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데 이들 수장도 동의하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는 “현실적으로 우리가 (사드 배치 관련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로 협의에 임하겠다”고 했다. 당국은 협상력 등을 고려하면 미리 나서기보다 차분히 상황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상 통화스와프 연장계약 협상은 만기가 도래하기 3~4개월 전에 이뤄진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관련 상황을 지켜보며 영향과 향후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충분히 준비하되 여러 사항을 고려해 필요한 시점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를 제외하더라도 660억달러에 이르는 안전망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과의 관계에 급급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가 연장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중단된다고 해서 외화유동성에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제금융시장에서 위기가 불거졌을 때 미국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07 I 경계영 기자
한은, 인니와 10.7조 규모 통화스와프 3년 연장(상보)
  • 한은, 인니와 10.7조 규모 통화스와프 3년 연장(상보)
  • 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와 아구스 마르토바르도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6일 10조7000억원·115조루피아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서명했다. 사진=한국은행[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와 맺은 통화스와프 계약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이번달 5일 만료된 원·인도네시아 루피아 통화스와프 계약을 오는 2020년 3월5일까지로 3년 연장한다고 6일 밝혔다. 그 규모는 10조7000억원·115조루피아(미화 100억달러가량)로 종전 그대로 유지됐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일정 시점에 교환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외화가 부족할 때 원화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 맡기고 최대 115조루피아를 빌려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인도네시아와 맺은 통화스와프 규모는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양자 간 맺은 계약 중 중국(560억달러) 다음으로 가장 크다. 호주(77억달러) 말레이시아(47억달러) 등과도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10월 만기가 도래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54억달러)과는 만기를 연장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협의 중이다. 역내 금융안정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맺은 다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384억달러)까지 고려하면 전체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는 1222억달러 정도다. 이강원 한은 금융협력팀장은 “이번 계약은 양국 교역을 촉진하고 금융 협력을 강화하고자 체결됐다”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2017.03.06 I 경계영 기자
지난해 세계 10대 개별여행지에 '부산' 선정
  • 지난해 세계 10대 개별여행지에 '부산' 선정
  • 심정보(사진 오른쪽)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2017 중국여행자대회’에서 탕란 씨트립 부총재(가운데)로부터 ‘세계 10대 자유여행지’ 인증패를 받고 있다. (사진=부산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이 세계 10대 인기 자유여행지로 선정됐다. 부산관광공사는 22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선정한 ‘2016 세계 10대 인기 자유여행지’에 부산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씨트립이 선정한 세계 10대 자유 여행지에는 부산을 제외한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태국 치앙마이, 이탈리아 베니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뉴질랜드 웰링턴, 호주 골드코스트, 스위스 루체른 등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키워드 검색 결과 실적과 씨트립 회원 700만명의 투표로 뽑혔다. 부산을 선정한 이유로는 원아시아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세계불꽃축제 등 대형 축제가 중국 관광객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시트립은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7 중국여행자대회’에 부산을 포함한 10대 자유여행지 선정 도시 관계자를 초청해 인증패를 수여했다. 중국여행자대회는 씨트립이 지난 2013년부터 열고 있는 중국 관광업계 총회다. 200개 도시의 관광관련 공무원과 120개 호텔, 90여개 매체 등 중국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이에 발맞춰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시와 함께 개별여행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과 일본 등의 개별여행객 유치를 위해 ‘부산팔경, 부산팔락’ 스탬프투어를 개발했고, 홍콩과 대만 관광 개별여행객 유치를 위해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과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더불어 동남아 여행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와 아고다 등과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개별여행객 유치 시스템 구축을 위해 부산 여행 콘텐츠 어플리케이션을 공모해 민간 여행 앱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국·일본·영어권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부산을 개별자유여행객들의 여행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개별여행자들의 여행 편의를 위한 개별여행객 안내센터 구축을 검토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여행팁] 5월 황금연휴 인기 해외여행지 '톱5'☞ [여행팁] "혼자 여행하고, 쉬고, 맛집 찾는다"☞ [여행팁] 느낌 충만한 홍콩의 3월 백배 즐기는 방법☞ [여행팁] 일본은 이미 봄...도보 철도 추천 日 봄꽃 명소☞ [여행] 탱글 대게살·후루룩 곰치국…봄맞는 울진 유혹
2017.02.23 I 강경록 기자
  • [일문일답]"규모 커진 한·호 통화스와프, 한·일 스와프와 별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봉국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8일 호주중앙은행(RBA)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가 확대된 것과 관련해 “한·일 통화스와프와는 별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호주중앙은행과 상호 협의로 한·호 통화스와프를 3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당초 5조원-50억호주달러에서 9조원-100억호주달러(미 달러화 기준 77억달러 상당)으로 두배 확대됐다. 이와 관련 서 국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연 브리핑에서 “호주는 국가 신용도가 높은 나라이고 호주 달러화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 국제통화로 거래된다”며 “호주와의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는 중층적 금융안정망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다음은 서봉국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한국과 호주의 통화스와프의 특징은 무엇인가.△첫 번째, 통화스와프 규모가 두배로 확대됐고 두 번째, 금융안정 목적으로도 통화스와프 자금을 쓸 수 있게 됐다. -금융안정 목적이 추가된 의미는 무엇인가. △종전엔 상호 간 무역결제 자금으로 통화스와프를 쓸 수 있게 돼있었다. 금융안정 목적은 서로 간 금융시장에 위기가 왔을 때 상대국 자금을 받아서 쓸 수 있다는 의미다.지금 금융안정 목적으로 체결된 통화스와프 계약은 호주, 중국, 치앙마이 이니셔티브가 있다. 무역결제 자금으로 목적을 한정하더라도 위기 시 그 나라와의 무역결제 자금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통화스와프 본래 취지인 금융안전망 목적은 충분히 달성된다. -계약 규모가 두배로 확대됐는데 호주달러화에 비해 교환할 수 있는 원화 규모가 줄었다. 왜 그런가. △통화스와프 규모는 상대방과 통화를 바꿀 수 있는 최고 한도라는 개념이다. 3년 전 호주중앙은행과 계약을 맺었을 때보다 호주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절하된 최근 환율을 감안한 결과다. 만에 하나 통화스와프 자금을 쓰게 된다면 호주 달러화와 원화는 교환 당시 환율로 통화스와프가 이뤄진다. -호주 외에 다른 나라와의 통화스와프도 만기가 돌아온다. 협상이 진행 중인가. △만기가 지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는 협상이 진행 중이다.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통화스와프 계약은 양 당사자 간 계약이라 시간이 걸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때문에 한·중 통화스와프가 타격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통상 만기가 끝나기 3~4개월 전부터 접촉하고 연장을 추진한다. 적정 시간이 되면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드 관련 영향에 대해선 경제적인 것과 정치·외교적인 것을 분리해 생각하고 싶다. -기존에 계약을 맺었던 나라 외에 추진되는 통화스와프 계약이 있나. △지금 진행되는 것은 없다.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가 굉장히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어 큰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외환보유액, 낮은 단기외채 비중, 높은 국가 신용등급 등 외환건전성 측면도 좋아지고 있어 (통화스와프 계약의) 필요성이 크진 않다. 외환안전망이 중층적으로 더 보장되면 좋겠다는 국민의 바람을 고려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통화스와프 계약 확대 관련 노력을 기울일 계획에 있다.
2017.02.08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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