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안전성, 유효성 극대화 된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만든다
  • 안전성, 유효성 극대화 된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만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줄기세포에서 분화된 도파민 신경세포의 순수분리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극대화된 파킨슨병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 유정은 박사(제1저자)와 차의과대 황동연 교수 공동연구팀은 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 분화 후 도파민 세포를 순수분리할 수 있는 세포표면마커 유전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Nature) 파트너 저널인 ‘npj Parkinson’s Disease’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파킨슨병은 중뇌(中腦, midbrain)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의 치료법은 근본적 치료가 아닌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파킨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세포를 만들어 뇌 속에 넣어주는 세포대체치료(cell replacement therapy)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의학계에서는 그동안 인간 배아줄기세포(ES cells)나 역분화 줄기세포(iPS cells)로부터 분화과정을 거쳐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문제는 아무리 분화과정을 잘 거쳐도 100% 순수한 도파민 세포가 아닌, 다른 세포들도 섞여 있다는 것. 이 다른 세포들은 우리 몸에 이식할 경우 이상 운동 증세, 세포 과다 증식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왔다. 따라서 의학계는 분화 후 순수한 도파민 세포만을 분리할 수 있는 도파민 세포 표면마커 유전자를 계속해서 찾아왔다.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에서 도파민 세포를 분화시킬 때, 도파민 신경전구세포에서 LMX1A 유전자가 특징적으로 잘 발현하는 것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LMX1A 유전자에 eGFP라는 형광단백질 유전자를 붙여, LMX1A 유전자 발현 시 녹색의 형광단백질을 발현하게 했다. 이렇게 LMX1A 유전자가 발현 시 형광단백질이 같이 발현하게 만든 것이 ‘인간 배아줄기세포 리포터 세포주’이다.이어 연구팀은 이 리포터 배아줄기세포주를 도파민 세포로 분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형광단백질을 발현하는 세포(eGFP+ 세포)와 발현하지 않는 세포(eGFP- 세포)로 분리했다. 형광단백질을 발현하는 세포는 도파민 신경전구세포이고, 형광단백질을 발현하지 않는 세포는 도파민 신경전구세포가 아닌 원리이다. 이렇게 분리된 두 세포 그룹을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방법으로 비교 분석해, eGFP+ 세포에서 2배 이상 더 많이 발현되는 유전자 369개를 찾았다.이 중 세포표면마커 유전자 53개를 확인했다. 이후 여러 검증과정을 거쳐 중뇌 도파민 신경전구세포 특이적 세포표면마커 유전자인 ‘TPBG(trophoblast glycoprotein)’를 최종 발견했다.그림 1이후 연구팀은 새로 발견한 마커 유전자 TPBG의 효능을 검증했다. TPBG를 이용해 순수분리한 세포(TPBG+ 세포)를 파킨슨병 동물모델의 뇌에 이식했다. 16주 후 해당 동물의 뇌조직을 분석해 세포를 이식한 이식편(graft, 이식부위) 내에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왼쪽 그림 속 TH+ 세포)의 밀집도를 분석했다. 도파민 신경세포 수가 TPBG를 이용해 순수분리해 이식할 경우 순수분리 전 세포 이식보다 약 2.5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암페타민 유도 회전운동 실험’을 진행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분당 회전수가 감소해 파킨슨 증상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그림 1]. 그림 2 더불어, 기존에 부작용이었던 세포 과다 증식 등의 문제도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TPBG를 이용해 순수분리한 세포(TPBG+ 세포)를 이식한 이식편(이식부위)에서는 분리 전의 세포 이식과 비교해 과다 세포 증식이나 종양의 원인이 되는 세포(Ki67+ 세포)가 현저히 줄어들고(약 31.9% 감소), 증식 세포의 감소로 이식편(이식부위)의 부피도 감소 (약 35%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그림 2].김동욱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TPBG를 이용한 순수분리에 의해 중뇌 도파민 세포 분화과정 중 혼재할 가능성이 있는 다른 계열 세포의 제거가 가능함을 의미한다”라며 “순수 분리한 도파민 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세포치료 시 유효성 증대는 물론이고, 부작용 제어 및 안전성 증대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또 김 교수는 “이번에 인간 배아줄기세포나 역분화줄기세포로부터 중뇌 도파민 세포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방법도 제시했다. 이는 선진국들의 프로토콜과 차별화를 이룬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파킨슨병 세포치료제의 대량 생산 및 산업화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한편 김동욱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에스바이오메딕스와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년 임상시험승인신청서를 제출하고 임상시험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2021.07.26 I 이순용 기자
한국,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 7위…전년비 139.1%↑
  • 한국,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 7위…전년비 139.1%↑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필수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 세계 의약품 공급망의 변화와 우리 수출의 경쟁력 분석’ 보고서를 27일 발표한다.무역협회가 26일 공개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9.1%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출 순위는 세계 9위에서 7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수출 경쟁력 지표가 개선되면서 미국·유럽연합(EU)·중국·일본 등 경쟁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공급망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원료 의약품 제조 시설 중 73%가 해외에 있어 필수 의약품 공급망의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고 리스크에 취약하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필수 의약품의 자국 내 생산을 확대하고 재고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보고서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제조 역량을 갖춘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중심이 합성 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개척자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도 미국·중국·일본 등 경쟁국보다 바이오의약품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보고서에선 또 미국 등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역량 축적, 거대 신시장 확보, 중국의 추격 저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훈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세계 2위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과 백신·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다수 체결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기회 삼아서 우리나라가 첨단 의약품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려면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신약 개발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부 규제의 지속적인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2021.07.26 I 박순엽 기자
셀트리온, '렉키로나' 델타 변이 동물시험 결과 국제학술지 제출
  • 셀트리온, '렉키로나' 델타 변이 동물시험 결과 국제학술지 제출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효능시험 유효성 검증 결과를 미국 생물화학 및 생물물리 연구저널 ‘BBRC’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셀트리온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앞서 셀트리온(068270)은 질병관리청에서 수행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실험용 쥐 49마리 대상 효능시험에서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렉키로나 투여군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크게 감소하고 체중 감소를 방어하는 등 임상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셀트리온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주 및 동물시험을 통한 렉키로나의 대응력 결과를 지속 발표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렉키로나 동물시험 결과 강력한 중화능을 확인했으며 최근 남미 페루에서 유행하고 있는 람다 변이에 대해서도 야생형 바이러스 대비 중화능이 유지되는 등 중화능 결과를 확보했다.셀트리온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변이 대응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렉키로나 개발 초기 당시 확보한 다양한 중화항체 후보군에서 발굴한 칵테일 항체 CT-P63은 현재까지 임상물질 생산을 완료하고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변이 대응 추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CT-P63 상용화도 함께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까지 중화능 및 치료효능이 확인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주요 변이에 대해서는 렉키로나로 대응하고 이들 변이뿐 아니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신규 변이에 대해서 광범위한 중화능을 담보하기 위해 CT-P63을 추가해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아울러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 옵션 다양화를 위해 흡입형 항체 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관련 특허 및 기술을 보유한 미국 소재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이하 인할론)’와 계약을 체결하고 렉키로나의 제형 업그레이드 작업을 본격화했다. 인할론은 지난 6월 호주에서 흡입형 렉키로나 임상 1상을 개시했으며 이어 임상 2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흡입형 렉키로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도 점막에 항체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흡입기를 통해 렉키로나를 손쉽게 투여함으로써 코로나19 환자의 투약 편의성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치료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산 1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는 국내 의료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얻고 있다. 앞으로도 렉키로나가 보다 많은 환자에게 투약될 수 있도록 변이 대응 능력을 지속 검증하는 한편,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26 I 박미리 기자
  • 면역 항암제 잘 듣지 않는 대장암 면역치료 내성 원인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김찬ㆍ전홍재ㆍ천재경(혈액종양내과), 김우람(외과) 교수팀은 암세포를 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스팅(STING, STimulator of INterferon Genes)을 이용해 대장암 면역 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하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면역항암치료학회(SITC)의 공식학술지인 종양면역치료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면역 항암제에 치료 반응이 없다. 대장암 세포는 암을 죽이는 킬러세포를 무력화하고 면역억제세포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악용하기 때문에 면역 항암제 치료에도 죽지 않고 계속 살아남아 몸 안 곳곳으로 퍼진다.이번 실험을 통해 대장암 세포가 T세포(면역세포) 중 암 공격력이 뛰어난 CD8 T세포를 무력화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면역억제세포를 암 내부로 끌어들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CD8 T세포는 대장암 세포로 인해 면역관문단백질인 PD-1, LAG-3 등이 과다발현 되면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힘이 무력화 됐다. 또 암 내부의 면역반응을 방해하고 암혈관을 촉진하는 M2 대식세포는 정상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역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스팅은 암세포를 탐지해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준비시키는 센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대장암이 전이된 생쥐에게 스팅 약물을 투여해 대장암 성장이 41% 억제되고, 암으로 인한 복수가 56% 감소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암 내부의 비정상적인 혈관이 38% 줄고, 킬러세포인 CD8 T세포는 2배 증가, 항암기능 향상으로 생쥐의 생존기간이 약 2배 늘어났다. 스팅 약물 효과는 빠른 시간 내에 나타나기 시작해 장기간 유지됐다.스팅 약물을 단독으로 사용하면 다양한 내성 관련 면역조절 유전자(PD-L1, COX2, IDO 등)가 유도되는 현상이 있어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제거하지 못한다. 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는 10% 안팎에 불과하다.이에 연구팀은 내성에 관여하는 PD-1, COX2 등의 면역조절 단백질이 동시에 차단될 수 있도록 PD-1 면역관문억제제와 COX2를 억제하는 소염제 셀레콕십(celecoxib)을 병용하는 삼중병합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40%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고, 재발 없이 장기 생존했다. 특히 대장암이 완전히 사라진 경우 생체 내에 암에 저항하는 면역메모리가 생겨 암세포를 다시 투여해도 완전하게 예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책임자인 혈액종양내과 김찬 교수는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한 암이지만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3%에 불과하며, 나머지 97%의 환자에서는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면역항암치료를 기대하고 병원에 찾아온 대부분의 대장암 환자들을 돌려보낼 수 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장암에서 면역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될 임상시험이 기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외과 김우람 교수는 “대장암 발병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장암 환자를 위한 신약개발뿐 아니라 하이펙과 같은 고도의 수술로 예전에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환자들도 장기 생존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이번 연구가 면역항암제 임상으로 이어져 대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사업, 신진연구사업 및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국가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도 선정됐다.
2021.07.26 I 이순용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관심갖는 국내 VC…오버슈팅 우려도
  • 디지털 헬스케어 관심갖는 국내 VC…오버슈팅 우려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외 벤처캐피탈(VC)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아직 이 분야에서 수익을 내는 사례가 마땅치 않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 규모를 점차 확대하려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산업적 가치를 창출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과 치료제를 당장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관련 스타트업에 적절한 평가가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한다.픽사베이◇ 디지털 치료제에 눈독 들이는 VC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수의 VC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필수로 포함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건강 서비스와 IT가 융합된 종합 의료 분야로, 개인의 건강 관련 정보와 기기, 시스템, 플랫폼을 다룬다.이 분야에서도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디지털 치료제(DTx)다. 전 세계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26.7%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오는 2025년에는 약 7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디지털 치료제는 약물은 아니지만, 의약품과 같은 역할을 하며 건강 향상을 돕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예컨대 모바일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에게 집중력을 요구하며 이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이다. 현재 국내에선 ADHD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기억력 개선 솔루션, 정신 건강을 위한 명상 솔루션,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를 위한 재활 솔루션,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상담 솔루션 등이 속속 개발돼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국내 VC들은 수많은 디지털 치료제 중에서도 영유아 대상의 ADHD, 게임 중독 개선, 질병 예측 및 관리 관련 치료제와 코로나 블루 현상을 개선할 수 있는 우울증 상담 솔루션 등에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다. 영유아는 부모의 지갑이 가장 잘 열리는 대상인 만큼 수익으로 이어지기 쉽고, 우울증은 비대면으로 상담하기를 바라는 환자들 수요가 점차 커짐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분위기다.실제 해외 한 코로나 블루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가 최근 진행한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에는 국내 투자사 4개 이상이 참여했다. 이들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대 100억 원을 맴돌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 등 해외에 본사를 둔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국내 기반 스타트업 등에도 최소 수십억 원씩을 투척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익명을 요구한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요새 디지털 치료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 VC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라며 “기술 강국인 한국에 이를 도입할 시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의료 수요에도 알맞다”고 말했다.◇ 美서도 인기 여전…“가치 증명해야” 시선도미국에선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 규모가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실제 미국에선 분기마다 투자 규모가 신기록을 달성하는 수준이다. 미국 헬스케어 벤처펀드인 록헬스(Rock Health)에 따르면 미국 벤처투자자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쏟아 부은 자금은 올 상반기 17조 원에 가깝다. 이는 지난해 연간 투자액인 16조6300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업계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국내외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 일찍이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 투자를 단행해온 일부 VC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산업적 가치를 증명할 때까지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내 유일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의 최윤섭 대표는 “미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인기가 여전하다”면서도 “일각에서는 디지털 치료제가 창출하는 산업적 가치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추세”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선두를 달리는 디지털 치료제 기업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의 경우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3000억 원 수준의 투자를 유치했지만, 주력 디지털 치료제들의 처방 건수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성 대비 현 회사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강조하지만, 현 매출만 놓고 볼 때는 지금의 밸류에이션도 엄청난 고평가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7.26 I 김연지 기자
“CAR-T도 못 고치는 고형암 정복이 목표”
  • “CAR-T도 못 고치는 고형암 정복이 목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노바티스의 ‘킴리아주는’ 오직 B세포 급성 림프성 백혈병에만 효과가 있다. 키메라 항원 수용체 T 세포(CAR-T)가 듣지 않는 다발성 골수종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를 위한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치료제 ‘큐어엔케이’를 내놓을 것이다.”김태호 큐어세라퓨틱스 대표(왼쪽)와 송세흠 대표.(사진=큐어세라퓨틱스)김태호·송세흠 큐어세라퓨틱스 대표는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큐어엔케이는 인간 본연의 면역 방어 기전의 전초병, NK세포를 이용한 항암 세포 치료제”라면서 “내년 6월쯤에는 임상시험에 진입해 2023년 하반기나 2024년 상반기에는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유전학과 경영학 전공을 바탕으로 다년간 대형제약사에 근무하며 신약 개발에 대한 꿈을 키웠다. 2014년에 큐어셀을 창업한 후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을 떼어내고 신약개발부문만을 가져오면서 2017년 큐어세라퓨틱스를 재창업했다. 2년 전에는 오하이오주립대 임상담당 연구원, BMS 임상개발 담당을 거쳐 다국적 제약사 다이이치산쿄 임상연구총괄을 역임한 송 대표가 합류했다. 송 대표는 다이이치산쿄에서 13년 근무하며 12개 신약에 대한 임상개발과 품목허가 과정에 직접 참여한 임상개발전략 전문가다.이들은 ‘기적의 치료제’라고 불리는 킴리아주도 일부 혈액암에만 효과가 있다는 한계에 주목했다. 더 많은 환자들에게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장기에 생기는 고형암을 타깃으로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큐어엔케이는 NK세포를 항암활성능력을 갖도록 하는 증식 활성화 공정이 강점”이라면서 “경쟁사 제품이 NK세포 20개를 쓰면서 암세포를 40% 죽인다면, 자사 제품은 NK세포 1.25개로 암세포 90% 이상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치료효능 측면에서 우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큐어세라퓨틱스의 또 다른 강점은 NHP-BODY에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면역세포 유도기술이다. 송 대표는 NHP-BODY를 두고 “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신개념의 기술, 뉴클래스(New Class)다”라고 정의했다. 그는 “면역세포를 고형암으로 보내 암세포와 싸울 수 있게 만든다”라면서 “면역세포가 갈 수 없는 길에도 길을 놔줌으로써 (면역세포가 암세포에)통상 10개 간다면 100개, 1000개가 갈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적치료제인 허셉틴, 아바스틴과 같이 사용하면 기존에 약이 듣지 않았던 환자도 치료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세포치료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몸에 들어가는 세포 수를 줄이고도 치료효과를 높여 제조원가 역시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P-BODY는 내년 말 임상 진입이 목표다.큐어세라퓨틱스는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의 발전 가능성 역시 크다고 보고 있다. 전체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41억달러(4조7200억원)에서 2024년 430억달러(49조5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큐어엔케이가 속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시장은 2031년 437억달러(50조3000억원), NHP-BODY의 목표시장 규모는 774억달러(89조1000억원)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NHP-BODY는 임상개발과 마케팅이 성공적일 경우 최대 9조원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밖에 차세대 백신과 간 대사성 질환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항원물질을 처리해 세포표면에 발현하는 수지상 세포를 조작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현할 수 있게 한다. 현존 코로나19 백신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항원으로 쓰고 있지만 3가지 항원을 사용한 차세대 백신은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 대사성 질환 치료제의 경우 선천적인 간 기능 결함으로 체내 암모니아를 해독할 수 없어 뇌 손상에 이르는 환자들을 위해 간 유래 세포로 암모니아 생성능을 키워 체내에 주입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회사는 2023년 상장계획을 가지고 있다. 상장 전임에도 2017년부터 내리 흑자다. 오제네시스에 큐어엔케이의 생산공급 권리를 넘기면서 발생한 매출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10년 후 각광 받을 수 있는 분야 기술을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글로벌 유전자 치료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1.07.25 I 왕해나 기자
“세계적 항암바이러스 기술력 확신, 신라젠 인수”
  • “세계적 항암바이러스 기술력 확신, 신라젠 인수”
  • 김상원 엠투엔 대표. 엠투엔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바이오기업 신라젠은 한때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서며 한국 바이오벤처의 성공신화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금 신라젠은 문은상 전대표등이 횡령,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회사주식이 거래정지되는 등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처지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최근 엠투엔이라는 회사가 신라젠을 전격 인수하며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23일 엠투엔의 김상원 대표를 만나 신라젠의 부활전략을 들어봤다.“신라젠은 면역항암치료제 ‘펙사벡’의 임상3상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신라젠이 세계 최고의 항암치료제 기업으로 클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인수를 결정했다.”김상원 엠투엔 대표는 잠재력이 큰 바이오벤처들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는 국내에서 굳이 경영진 구속, 임상3상 실패등으로 벼랑끝에 내몰린 신라젠을 인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엠투엔(033310)은 지난 15일 600억원을 최종납입, 신라젠에서 발행한 신주 1875만주를 인수하면서 신라젠 지분 20.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엠투엔은 석유화학제품을 담아내는 철강제 포장용기인 스틸드럼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엠투엔의 오너인 서홍민 회장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처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351억원, 영업적자 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관련 유튜브 인터뷰 동영상 참조) 김대표는 신라젠(215600) 인수결정을 할때 “신라젠의 기술력과 인프라 등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면밀하게 분석했다”면서 “전 경영진의 구속이나 펙사벡의 임상실패 등으로 불거진 회사의 위기를 해결한다면 분명 재도약의 기회가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라젠은 16개국 150여개 병원에서 펙사벡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한 값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투명한 경영을 기반으로 신라젠이 추가적인 유망 파이프라인들을 도입, 신약개발에 매진해 나간다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항암개발 기업으로 충분히 도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임상3상에서 실패한 ‘펙사벡’에 대해서 그는 “지금도 분명 훌륭한 약물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임상시험을 너무 성급하게 진행하다보니 아쉽게도 실패로 결말이 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대표는 “지금 주력으로 하고 있는 신장암 병용임상은 미국 글로벌 기업 리제네론과 진행 중이므로 임상 종료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다”면서 “추가 임상 및 방향에 대해서는 미국 연구인력과 좀더 숙고하여 결정할 것이다”고 귀띔했다.그는 특히 신라젠이 보유하고 있는 항암치료제 신약후보 물질 SJ-600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김대표는 “특허 출원 중인 SJ-600은 플랫폼 기술로서 향후 각기 기전이 다른 약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면서 “엠투엔과 엠투엔의 미국 합작법인 그린파이어바이오(GreenFireBio)는 이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신라젠의 기술력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린파이어바이오는 엠투엔이 바이오산업의 진출을 위해 지난해 미국 현지에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나스닥 상장사인 넥타(Nektar) 창업주인 아짓 길 대표와 함께 지분 5대5를 양분하는 구조로 설립했다. 이 법인에 엠투엔은 3000만달러(350억원)을 투자했다. 그린파이어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와 다년간의 신약연구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우수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 신라젠에 기술이전 및 임상개발 지원 등 업무를 주력으로 맡게된다. 그는 “그린파이어바이오는 신약물질 선별 능력뿐 아니라 글로벌 마케팅,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경험을 갖춘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신라젠이 추가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엠투엔이 신라젠을 재상장한 후 다시 매각해 차익을 거두려고 인수한 아니냐 시장 일각의 의혹에 대해 그는 “한국거래소와 신라젠이 협의한 신규 최대주주의 주식 보호 예수기간을 2년에서 자발적으로 3년으로 늘렸다”면서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표현이다. 펙사벡 외에도 다양한 유망 파이프라인을 신라젠에 이식,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신라젠의 발전을 책임지고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항암 바이러스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목표다. 그린파이어바이오가 우수 물질을 선별하면 신라젠은 이를 도입, 순도 높은 초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세계 글로벌 빅파마들이 경쟁하듯 신라젠의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구조가 정착될 것이다. 미국 로이반트(Roivant Science)와 같은 구조로 갈 수 있다.”신라젠 회사 내부 전경. 신라젠 제공
2021.07.25 I 류성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3상 개시
  • [임상돋보기]삼성바이오에피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3상 개시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한 주(7월19일~7월2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SB17’이 가장 주목받았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9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SB17’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작년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가 77억700만달러(약 8조40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달부터 폴란드, 체코, 한국 등을 포함한 8개 국가 464명의 중등도 및 중증 판상 건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 면역원성 등의 비교 연구를 수행하는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지난 2월 프랑스에서 건강한 성인 201명을 대상으로 ‘SB17’ 임상 1상을 개시한 데 이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전언이다.‘SB17’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0번째 파이프라인이자 4번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창립 이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4’(유럽명 베네팔리·한국명 에톨로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2’(유럽명 플릭사비·한국명 레마로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SB5’(유럽명 임랄디·한국명 아달로체)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현재 3종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SB17’와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SB2·SB4·SB5)은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사이토카인)의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하는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녔다. 차이점은 3종은 사이토카인 중 TNF-알파를 표적으로 하는 억제제고 ‘SB17’은 사이토카인 중 인터루킨(IL)-12와 IL-23을 표적으로 하는 억제제라는 것이다. 전자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널리 사용되고 후자는 건선 및 건선성 관절염 등에 특효를 발휘한다는 차이가 있다.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도 건선·건선성 관절염 등의 적응증을 보유해 스텔라라가 주로 타깃하는 해당 질환 치료 분야에 대한 이해도 및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개발·판매 등으로 쌓아온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유럽에서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올 상반기에만 유럽 매출이 약 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그 결과 누적 매출은 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제약·바이오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도 국내외 상당수다. 미국 암젠, 중국 바이오테라솔루션, 호주 뉴클론 등이, 국내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 셀트리온(068270), 동아에스티(170900) 등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진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내년 하반기 임상 3상 종료가 목표인 셀트리온이다. 다만 스텔라라는 미국에서 2023년 9월, 유럽에서 2024년 7월 물질특허가 만료돼 이 이후 판매 가능하다.
2021.07.24 I 박미리 기자
외국인 ‘셀트리온헬스케어’ 기관 ‘삼성바이오로직스’ 러브콜
  • [외인이 담은 바이오]외국인 ‘셀트리온헬스케어’ 기관 ‘삼성바이오로직스’ 러브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7월 19~7월 23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기관투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외국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mRNA 백신 충진포장(DP) 위탁생산(CMO)을 앞두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인플렉트라 미국 매출 증가에 대한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 한 주 동안 담은 바이오 종목 중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매출액 4554억원, 영업이익 877억원(컨센서스 매출액 4630억원, 영업이익 9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4%, 1.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매출액 4586억원, 영업이익 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 1% 상승을 추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미국향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가 사보험사 시그나(Cigna)에 최근에 등재됐다. 시그나는 7월부터 오리지널제품 레미케이드에서 2개의 바이오시밀러로 투약 품목을 바꾸는 환자에게 500달러(한화 약 56만원) 직불카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개 품목은 인플렉트라와 아브솔라(암젠)다.앞서 지난 2018년 10월 인플렉트라는 미국 대형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으며, 지난달 말 기준 미국 내 점유율이 약 17%에 도달하며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조정되고 있어,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다 해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부터는 트룩시마와 인플렉트라 미국향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미국 비중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램시마SC, 휴미라 시밀러, 렉키로나 등이 공급이 확대된다면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기관투자자는 3주 연속 바이오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는 바이오 종목 중에서 1위, 전체 종목에서는 4위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모더나 mRNA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mRNA 백신 DP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착수했으며,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한다.DP에 그치지 않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상반기 내 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을 위한 cGMP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변이가 끊이지 않으면서 코로나 백신 병목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부터 mRNA 코로나 백신 DS까지 하게 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DS 생산은 1도즈 생산 이익이 DP 공정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영향을 받게 될 요인으로 세 가지로 꼽았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더나와의 코로나19 백신 DP 계약 규모에 따른 실적 추정 상향 조정, 2022년 가동 예정인 4공장에 대한 수주 계약 체결로 4공장 관련 매출에 대한 가시성 확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성공 시에 IV(정맥주사) 제형의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계약 기반의 기존 수주 물량 생산에는 영향 미미하고, 3공장 추가 수주를 통해 수주 연속성 유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2021.07.24 I 김유림 기자
컨디션·헛개수에 케이캡 신약까지…HK이노엔 투자포인트는?
  • 컨디션·헛개수에 케이캡 신약까지…HK이노엔 투자포인트는?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전문의약품과 HB&B(Health Beauty&Beverage) 포트폴리오를 가진 제약회사 HK이노엔이 8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현재 5만~5만9000원 밴드로 제시된 공모가를 확정하고, 29~30일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증권이다. ◇ CJ제일제당 제약부문 분할…콜마에 피인수 HK이노엔(inno.N)은 CJ제일제당(097950)의 제약 사업 부문이 2014년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161890)그룹에 편입되며 사명이 HK이노엔으로 변경됐다. 2020년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 당기순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전문의약품 86%, 건강음료 및 건강기능식품 14%다. 주요 제품으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신약 케이캡,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헛개수 등을 보유하고 있다.최근 3년간 매출은 연평균 33.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2018년 6.6%에서 2020년 14.5%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수익성 개선을 이끈 주인공은 케이캡이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은 국내 제30호 신약으로 기존 약품 대비 신속한 약효, 우수한 지속력을 보여줬다. 이에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22개월 만에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강석희 대표이사는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 잡았는데, 국내 신약 중 최단기간 내 가장 많이 처방된 기록을 세운 셈”이라며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100개국 수출을 목표로 시장 확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캡은 2015년 중국 뤄신에 기술이전했고, 카르놋(남미), 칼비(동남아 5개국) 모노스(몽골) 등에 공급계약을 진행했다. 이외에 러시아, 중동/북아프리카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 뤄신과의 주사제 추가 기술이전이 논의되고 있다. 선진국시장은 2020년 5월 FDA 임상 1상 IND승인을 받았고, FDA 임상 3상 승인후 유럽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HB&B사업부는 20년 영업이익률 4%로 전년(22%)대비 크게 하락했다. 박재경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사업으로 시작한 더마코스메틱, 건강기능식품 관련 초기비용 반영때문으로 올해부터 비용 정상화에 따른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HK이노엔은 백신 사업,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 등도 전략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IN-B009)은 식약처에 임상 1상을 신청한 상태다. 수족구 2가 백신(IN-B001)은 임상 1상 진행 중이고, 내년에 임상 2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 진출해 혈액암, 고형암 중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이를 위해 경기도 하남에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구축을 마무리했다. 생산용량은 최대 2000억 수준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파이프라인으로는 CD19, BCMA타겟의 CAR-T와 글리코스템으로부터 국내 판권을 도입한 NK세포치료제를 보유중이다. 추후 고형암 CAR-T, NK로의 파이프라인 확대를 계획중이다. CAR-T, NK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은 파트너사인 글리코스템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임상데이터 확보 이후 추가 국내 임상을 진행해 202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 공모로 5000억 조달…높은 부채비율은 `부담` HK이노엔의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로 신주 578만1000주(57%), 구주 433만6000주(43%)에 해당한다. 공모 희망가격은 5만~5만9000원으로 시총 기준 1조4452억~1조7054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5060억원을 모집한다. 구주매출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조달금액은 2850억원이다. 이중 운영자금으로 1250억원, 채무상환자금으로 1500억원, 타법인 취득자금으로 1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운영자금 1250억원중 케이캡 해외 시장 진출에 700억원, 라이선스 인을 통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155억원, 판교연구소 신설 등 시설투자 385억원 등을 사용한다. 공모가 밴드로 EV/EBITDA 멀티플을 사용해 주당 5만~5만9000원을 제시했다. 업종연관성, 재무적 유사성, 사업유사성을 통해 유사회사를 선정하고 EV/EBITDA 30배이상 기업을 제외해 유한양행(00010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을 유사회사로 선정했다. 3개 업체의 20년 평균 EV/EBTIDA인 20.01배를 적용한 후 29.54~16.85%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액을 산정했다. 박재경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K이노엔은 유사회사 대비 부채비율이 높아 순이익률이 낮다”며 “한국콜마는 2018년도 씨케이엠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인수했고, 이후 2020년 4월 HK이노엔과 씨케이엠의 역합병이 이뤄짐에 따라 인수금융부채를 HK이노엔이 부담하게 돼 부채총계는 합병전 3880억원에서 합병후 84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기준 이자발생 부채는 단기차입금 2100억원 포함한 7000억원 수준이며, 2020년 이자비용은 288억원이었다. 박 연구원은 “상장 이후 1500억원의 부채 상환을 통해 연간 이자비용은 5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리파이낸싱을 계획하고 있어 추가적인 이자비용 감소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주매출 주식은 모두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이다. 메디카홀딩스유한회사(H&Q코리아) 174만6789주, 오딘10차유한회사(미래에셋운용) 159만8126주,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헬스케어유한회사(스틱인베스트먼트) 99만1085주 등 총 433만6000주다. 이들이 구주매출 후 보유한 잔여지분 660만1500주(공모 후 22.84%)가운데 30%인 198만여주는 3개월간, 잔여 70%는 6개월간 의무보유한다. 최대주주는 한국콜마(161890)로 52.7%(1218만5999주)를 보유중이며, 상장 후엔 보유 지분율이 42%로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FI 지분(상장후 22.84%)과 최대주주 지분(42%), 우리사주 물량 등 상장주식중 72%가 유통제한물량으로 분류된다.
2021.07.24 I 김재은 기자
 암 세포 공격하는 면역항암제
  • [주목! e기술] 암 세포 공격하는 면역항암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인체 면역체계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인식해 공격하도록 하는 의약품이다. 아이큐비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글로벌 의약품 소비 규모의 측면에서 선두는 단연 종양 치료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항암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9%~12%, 시장규모는 약 273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바이오협회 ‘면역항암제 기술 및 시장 동향’ 리포트를 통해 면역항암제에 대해 알아본다.면역항암제는 면역관문억제제, 면역세포치료제, 치료용 항체, 항암백신으로 분류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700개 이상의 면역항암제가 개발 중이다. 임상 1상 또는 2상 초기 임상 파이프라인은 102종의 기전으로 675개 제품이 개발 중이고, 이 중 18%가 CD19 및 CD20 표적치료제로 나타났다. 9%는 면역관문억제제로 확인됐다.임상 2상부터 허가 이전 시기에 해당하는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은 14종 기전으로 38개 제품이 개발 중이다. 이 중 47%가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로 파악됐다. 또한 B림프구 CD19 항원 조절제가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의 면역항암제 중 11%로 PD-1·PD-L1 뒤를 이었고, CD233 길항제가 8%, B림프구 CD20 항원조절제가 5%를 차지했다.항암제 선두 기업은 회사 전체 연구개발(R&D)비 3분의 1을 항암제에 할애하고 있지만, 후기 임상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605개 신생 바이오텍 중 450개 업체는 연구개발 역량 100%를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로슈, 시장 점유율 1위2019년 기준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은 8개사로 로슈, BMS, 머크, 존슨앤드존슨, 일라이 릴리, 암젠, 아스트라제네카 등이다. 이들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상위 5개사 매출 규모가 전체 매출 88%를 차지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시장점유율을 보면 로슈가 31%로 1위, BMS가 28.1%로 2위, 머크가 15.5%로 3위에 올랐다.2020년 기준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는 애브비의 자가면역치료제 휴미라(203억9000만 달러)가 차지했고, 글로벌 매출 20위권 의약품 중 면역항암제는 4개 제품이 위치했다. 면역관문억제제 머크 키트루다(143억8000만 달러)는 2위를 차지했고, BMS 옵디보는 79억2000만 달러로 8위에 랭크됐다. 이 외 로슈 아바스틴이 53억2000만 달러로 14위, 로슈 리툭산이 45억2000만 달러로 17위에 올랐다.리포트는 PD1/PD-L1 억제제 및 다른 표적 치료와 병용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면역관문억제제가 가장 성공적인 면역항암제로 분류되고 있고, 향후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치료율이 낮아 여전히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리포트 작성자인 신동호 특허법인 해담 변호사는 “글로벌 매출 20위권 의약품 중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매출을 합하면 글로벌 1위 매출 의약품인 휴미라 매출을 넘어선다. 이는 면역관문억제제가 바이오 의약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반면 면억관문억제제 치료율이 평균 30% 내외에 불과해 극복해야 할 부분이 존재한다”고 말했다.이어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있어 상당수 회사는 소기업 또는 신생 바이오텍이며, 이들 중 많은 기업이 1가지 단일분자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작은 기업에도 기회의 문이 열려있는 것”이라며 “매출이 높은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특허권에 의한 제약사 간 대리도 첨예하게 발생하므로 특허 분쟁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7.24 I 송영두 기자
기대치 밑돈 치매신약 '아두헬름' 매출…K바이오는 웃는다
  • 기대치 밑돈 치매신약 '아두헬름' 매출…K바이오는 웃는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바이오젠(종목코드 BIIB)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의 첫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냈다. 아두헬름은 지난달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신약으로 효능과 FDA 승인 절차 과정 등에서 의문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상태다.국내에서도 아리바이오와 일동제약, 젬백스엔카엘 등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체들은 바이오젠의 아두헬름 대비 효능을 자신하고 있어, 향후 FDA 승인 등에 있어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이오젠은 22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 발표 보고서를 통해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 매출액이 200만달러(약 23억원)라고 밝혔다. FDA 승인 시점이 지난달 초인 것을 고려하면 한달여 짧은 기간임을 고려해도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현지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은 아두헬름의 매출액이 630만달러(약 72억원)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바이오젠이 밝힌 아두헬름 1회 투약 가격은 4312달러(약 48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적극적인 환영은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아두헬름에 대한 시장의 의혹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젠 2분기 실적 리포트 (자료=바이오젠)일단 FDA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아두헬름 승인을 권고하지 않았다. FDA의 승인에 FDA 자문위원회 위원 세명이 최근 사임을 하기도 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상부기관에 바이오젠과 FDA 심사 직원들 사이에서 유착 등 부적절한 관계가 있는지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바이오젠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해당 논란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다. 미셸 보나초스 바이오젠 대표(CEO)는 “아두헬름 임상시험 결과는 정당했다”며 “FDA의 검토에 부정이 없었다”고 밝혔다.국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바이오업체들은 하두헬름을 둘러싼 논란에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아두헬름에 비해서 자신들이 개발중인 약의 뛰어난 효능을 자신해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중인 국내 바이오 업체 고위 관계자는 “아두헬름 정도로 FDA 혁신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거면, 우리도 충분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두헬름은 아밀로이드베타(Aβ) 단백질을 제거하는 약이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을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에서 찾아서다. 아두헬름이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제거함에도 효능 논란이 있는 것은 결국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아닌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즉 현재 개발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도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중인 업체에서는 이는 오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은 단일체인 ‘모노모’, 두 개 이상이 모여있는 다중체인 ‘올리그모’가 있다”며 “바이오젠이 제거하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은 올리그모가 세포에 들어갔을 때 쳐내 뭉쳐진 ‘플라그’로 알츠하이머가 진행되며 나오는 부산물”이라고 말했다. 아두헬름은 알츠하이머 진행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중인 대표적인 업체로는 해외에서는 일라이릴리가 있다. 국내에서는 아리바이오와 일동제약, 젬백스앤카엘이 있다. 이들 기업 모두 임상3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2021.07.23 I 이광수 기자
‘성장 동력 찾아라’ 제약바이오업계 M&A 바람
  • ‘성장 동력 찾아라’ 제약바이오업계 M&A 바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약 바이오업계의 인수합병(M&A)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간 합병으로 신약 개발의 시너지도 기대된다.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 21일 천랩 인수 의사를 공개하면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더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 조 개의 미생물과 유전자를 뜻한다. 차세대 기술로 여겨지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확보해 질병예방과 치료에 사용되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상용화시킨다는 계획이다.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일동제약(249420)이 신약개발전문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를 인수했다. 일동제약이 이 회사 지분 40%를 매입하는데 사용한 130억원은 회사 기준 근래 최고액이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저분자화합물신약 디스커버리 전문 바이오테크로 다수의 신규 후보물질을 도출해 10여 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등 신약 관련 플랫폼 기술과 프로세스를 보유했다.엠투엔(033310)은 신라젠을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업체 그린파이어바이오를 인수하며 바이오 사업에 발을 들인 엠투엔은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을 지원하는 한편, 신규 파이프라인과 후보물질을 차례도 도입해 신라젠을 정상 궤도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녹십자(006280)는 계열사인 녹십자랩셀(144510)과 녹십자셀(031390)을 합병키로 했다.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양사 합병이 성사되면 CAR-NK, CAR-T 등 항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이 20개 이상, 특허 40여 개, 연구인력이 120명에 달하는 규모의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바이오기업간 이합집산도 이어지고 있다. 아미코젠(092040)은 22일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1호 상장기업인 비피도의 지분 30%를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손에 쥐었다. 아미코젠은 마이크로바이옴과 엔돌라이신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 신사업을 가속화하는 한편, 건강기능식품으로 영역 확대도 꾀한다. 아미코젠은 지난 20일에는 플라즈마 의료기기 벤처기업인 메디플도 인수했다.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티에스바이오가 에이치엘비파워(043220)를 인수하면서 세포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추가적 M&A도 예고돼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선두업체 휴젤 매각 본입찰이 이달 말 예정됐다. 휴젤은 한때 신세계와 삼성, LG그룹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인수를 검토하는 등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매물이다. 중국 내 보툴리눔 톡신 판매 허가권을 확보한 유일한 국내 업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2021.07.23 I 김영환 기자
‘NOX-압타머 강자’ 압타바이오, 글로벌 도약 올해 ‘결판’
  • ‘NOX-압타머 강자’ 압타바이오, 글로벌 도약 올해 ‘결판’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압타바이오(293780)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약개발 플랫폼의 가능성을 올해 확인할 전망이다.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신약 글로벌 임상 2상 결과가 올해 발표될 예정이다. 유효한 데이터를 입증할 경우 기술수출 가능성은 물론 플랫폼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압타바이오가 개발 중인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임상 2상 탑 라인 결과가 오는 10월 경 발표될 예정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APX-115’는 유럽 4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마무리 단계로 오는 10월 임상 데이터 발표가 가능하다. 해외 제약사와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투자업계(IB)에서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압타바이오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효능이 확인되면 NOX 플랫폼의 재평가가 기대되며, 당뇨병성신증 물질 외에도 황반변성,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NOX는 활성산소 생성을 조절하는 효소로 각기 다른 7개로 구성돼 있다. 비정상적으로 과다 생성되면 염증 및 섬유화 관련 질환을 일으킨다. NOX 저해제는 NOX 효소 작용을 억제해 질병과 관련된 과도한 활성산소 생성을 조절, 질병을 치료하게 하는 물질이다.◇NOX 플랫폼 성공이 중요한 이유압타바이오는 2가지 독창적인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은 초파리를 이용한 고도의 hNOX 분리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세계 최초 hNOX 활성 기반 고속대량스크리닝(HTS) 시스템을 완성했다. 신속 효율적으로 선택적 NOX 단백질 저해제를 발굴할 수 있고, NOX 저해제를 통해 활성화산소를 조절함으로써 염증 및 섬유화를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개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NOX 저해제를 개발 중인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압타바이오 외 젠쿄텍스(프랑스) 정도며, NOX 저해제 타깃 치료제가 개발된 사례도 없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젠쿄텍스는 개를 이용한 스크리닝 방법을 개발했으나 NOX 1개만을 선택적으로 스크리닝하지 못한다”며 “압타바이오는 7개의 NOX를 개별적으로 스크리닝하는 방법을 개발했고, 경쟁사 대비 정확하고 빠른 스크리닝은 물론 활성이 더욱 뛰어난 후보물질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압타바이오가 NOX 플랫폼 기반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당뇨병성신증, NASH(임상 2상), 황반변성(임상 1상), 당뇨 망막병증(임상 1상), 동맥경화증(비임상), 뇌혈관질환(후보물질), 코로나19 치료제(미국 임상 2상), 면역항암제 등 7개에 달한다. 따라서 APX-115를 통해 NOX 플랫폼 가치가 입증될 경우 후속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면역항암제 ‘APX-NEW’도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전 단계인 평가약정 계약(Evaluation Agreement)을 체결한 상태다.허 연구원은 “압타바이오의 NOX 플랫폼은 재평가 갈림길에 서 있다. APX-1152a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발표된다면, 황반변성 치료제, NASH 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압타바이오 파이프라인.(자료=키움증권)◇압타머 기반 항암제 개발도 탄력압타바이오는 NOX 플랫폼 외에도 세계 최초로 압타머-약물 복합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압타머는 표적 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일 가닥 핵산 물질로, 압타머에 치료용 항암 약물을 융합시키는 원천기술이 핵심이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항체의 장점을 가진 압타머는 혈액 내 낮은 안정성과 낮은 세포투과력으로 인해 신약개발에 한계가 있다”며 “ 자연에 존재하는 G-quadruplex 압타머와 기존 항암 약물을 융합해 강력한 효능 및 암세포 내성 극복이 가능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플랫폼 기술은 2010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특허를 출원했고, 이후 미국, 유럽, 일본 등에 등록돼 광범위한 특허 보호를 받고 있다.현재 압타바이오는 Apta-DC 플랫폼을 활용해 난치성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췌장암 치료제 ‘Apta-12’와 혈액암 치료제 ‘Apta-16’이다. 이 두 치료제는 각각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와 삼진제약에 기술이전 됐다. Apta-DC 플랫폼 기반 치료제 역시 NOX 플랫폼의 성공 여부에 따라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기술수출 기대감에 주가(23일 종가기준)도 2019년 6월 상장 공모가(3만원) 대비 2배가 넘는 7만4900원을 기록 중이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압타바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다수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와 황반변성치료제, 췌장암 치료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7.23 I 송영두 기자
  • 용홍택 과기부 1차관, 감염병 전임상 데이터 현장소통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23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소재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을 방문해 감염병 전문가들과 전임상 시험 데이터의 수집․공유를 위한 온라인 간담회를 가졌다.마우스사업단의 감염병 전임상 시험 데이터는 과기정통부가 관계부처들과 함께 바이오분야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구축 중인 연구 데이터 플랫폼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에 연계돼 다른 바이오 분야의 데이터들과 함께 연구현장에 공유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전임상 시험을 위해 지원해 온 마우스사업단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검증을 위한 전임상 시험에 선정된 기관들을 무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전임상 시험은 신약을 개발할 때 인체 대상의 임상시험 전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시험 하는 것을 뜻한다. 작년 8월부터 현재까지 마우스, 햄스터 시험에 38개 기관의 코로나 -19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의 전임상 시험을 지원하고, 9개 기관을 추가 선정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전임상 시험을 지원하여 바이오 재난에 조기 대응이 가능한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공유할 계획이다.간담회에 참석한 연구자들은 전임상 시험 데이터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바이오 연구데이터가 공유될 수 있도록 산학연관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용홍택 제1차관은 “민간에서 구축하고 공유하기 어려운 전임상 시험 데이터가 연구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어 임상단계에 투입되는 비용 절감과 기간 단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금 정부가 구축 중인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을 통해 연구현장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빅데이터로 활용한다면 더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7.23 I 이대호 기자
아이큐어 “단디큐어, ‘프로탁’ 신약 긍정적 동물실험 결과 도출”
  • 아이큐어 “단디큐어, ‘프로탁’ 신약 긍정적 동물실험 결과 도출”
  • △사진자료:아이큐어[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아이큐어(175250)는 자회사 단디큐어의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인 ‘프로탁(PROTAC)’이 긍정적인 1차 동물실험 결과를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이큐어의 자회사 단디큐어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규 약물개발 기술 중 하나인 프로탁 기반 항암제 개발회사다. 프로탁 기술을 이용해 백혈병 치료제 타겟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폴로 유사 인산화 단백질(PL K1)을 분해 시킬 수 있는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단디큐어는 긍정적인 1차 동물실험 결과를 도출했다”며 “약물을 투여 받지 못한 쥐의 경우 암세포의 지속적인 성장을 관찰한 반면 프로탁 기반 약물을4mg/kg 투여 받은 쥐의 경우 암세포 크기가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프로탁 관련 약물과 기술들은 특허를 출원중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임상 및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프로탁 기술은 가장 뜨거운 신규 약물 개발 기술 중 하나다. 최근 국내에서 SK그룹이 미국의 유명한 바이오텍 ‘Roivant’와 함께 프로탁 개발사업에 진출을 결정했을 정도로 해당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프로탁 기술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유비퀴틴화해 분해 시킴으로써 기존 약물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개발 기술이다. 또 현재까지 약물 개발이 불가능했던 뇌질환(치매, 알츠하이머)을 타겟으로 한 약물 개발에 응용이 가능한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실제 지난 22일 나스닥 상장사 아비나스(Arvinas)는 화이자(Pfizer)와 임상 2상 중인 프로탁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인 ARV-471에 대해 전 세계공동 개발 및 공동 상업화 협력을 전제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Pfizer)가 마일스톤 14억달러 가운데 6억5000만달러(한화 약 7470억원)를 선지급하는 빅딜이다.또 전 세계공동 개발 및 공동 상업화 협력을 전제로 화이자(Pfizer)가 아비나스(Arvinas)에 미화 3억5000만달러 지분 투자를 했다. 지난 20일에 30일 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에 30% 프리미엄 더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아비나스와 화이자 딜은 전체 약 2조원 계약 규모 가운데 약 40%인 7500억원을 계약금(Upfront fee)으로 지급한 것으로 이는 프로탁 신약개발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이번 계약으로 전세계 프로탁 개발사들에 대한 가치가 재평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프로탁과 함께 신규 모달리티로 주목 받고 있는 단백질간 상호 작용(PPI) 표적 항암제 기술도 보유한 아이큐어 자회사 단디큐어의 향후 성장 잠재력은 실로 매우 크다고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2021.07.23 I 박정수 기자
法 "인보사 관련, 국가연구비 환수처분 취소하라"…코오롱 승소
  • 法 "인보사 관련, 국가연구비 환수처분 취소하라"…코오롱 승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취소를 받고 현재 관련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인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와 관련해 정부의 연구비 환수·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제한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이 나왔다.23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유환우)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연구비 환수와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 제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앞서 과기부와 복지부는 인보사에 대한 식약처의 제조·판매 중지명령 및 허가취소 처분을 근거로 “인보사에 국가연구개발사업 결과가 불량하고 실패한 과제로 평가된다”며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연구비 환수와 연구개발사업 참여제한 처분을 내렸다.이번 판결은 연구과제에서 목표 기한 내에 인보사의 FDA 품목허가신청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정을 고려해도 인보사 관련 연구결과가 불량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코오롱 측은 설명했다. 다른 연구과제 목표들이 순조롭게 달성됐고 글로벌 첨단바이오 의약품 기술개발이라는 과제 목적에 부합하도록 미국 FDA의 3상 임상시험 진행에 대한 동의에 따라 임상시료 생산과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사정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이 국가 연구보조금 편취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기망행위를 인정할 수 없고, 진지한 연구 수행과 상당한 과제 달성이 인정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코오롱생명과학 대리인 측은 이번 판결로 인보사가 세계 최초의 퇴행성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로서 회생할 수 있는 주요한 전기가 마련됐다며 향후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이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미래를 다시 한번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이번 사건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을 대리한 박재우 변호사(화우)는 “인보사에 대한 연구개발과정에 참여한 연구진 등 관계자의 노력과 진정성을 확인받았다”며 “편향된 시각 없이 원칙과 법리에 입각해 과학적 사안에 대한 진실을 명백히 밝혀준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한편,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월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를 상대로 낸 제조판매품목허가취소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식약처가 제출한 증거에 따르면 조작된 인보사 2액 세포를 위해·염려성이 결여된 의약품으로 보기는 부적절하다”면서도 “의약품이 생명이나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므로 품목허가서에 다른 사실이 기재된 것이 밝혀졌다면 하자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2021.07.23 I 한광범 기자
한미약품그룹-레고켐바이오, 이중항체 ADC 항암신약 공동개발
  • 한미약품그룹-레고켐바이오, 이중항체 ADC 항암신약 공동개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이중항체 기반의 ADC 항암제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왼쪽에서 두번째)와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김용주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번째) 및 양사 임원들이 공동연구개발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128940)과 북경한미약품,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레고켐)는 지난 22일 북경한미가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ADC(항체-약물 결합체, Antibody-Drug conjugates) 공동 연구 및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북경한미약품이 보유한 서로 다른 2개의 항원에 결합하는 이중항체 물질에 레고켐이 보유한 ADC 링커-톡신 플랫폼을 적용해 차세대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한미약품은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글로벌 상용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항암제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ADC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이 링커(linker)로 연결되는 의약품으로, 항체의 표적화 능력과 약물의 세포 독성을 이용한 기술이다. 기존의 ADC 기술은 단일항체를 활용했으나,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이중항체를 접목하는 혁신 기술로 부작용은 줄이고 항암 효능은 높인 차세대 표적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또 항체에 세포 독성 약물이 아닌 면역 조절 약물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면역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해법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북경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차세대 항체 기술로, 면역글로불린G와 유사한 구조여서 면역원성 및 안정성 등에서 우수하고 생산 효율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현재 북경한미약품은 ‘펜탐바디’ 기술을 활용해 임상 단계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항체를 이용한 ADC는 동일 암세포에 존재하는 두 가지 다른 암 특이적 항원을 인식함으로써 암세포 특이성을 증가시키고 정상세포에서의 독성을 최소화한다. 단일항체 ADC로 접근이 어려웠던 암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양사는 이번 협약 체결 직후 후보물질 도출 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내년 전임상 수행을 목표로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복수 후보물질의 공동임상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며, 한미약품은 개발과정 중 단독으로 글로벌 사업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술이전 옵션도 보유하게 된다.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김용주 대표이사는 “글로벌신약 개발 역량을 갖춘 한미약품과 힘을 합쳐 다국적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이중항체 ADC 분야에서 빠른 시간 내에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북경한미약품 임해룡 총경리는 “최근 펜탐바디가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고 새로운 혁신 프로그램들을 도출해 기반기술로서 성숙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북경한미약품은 향후 혁신적 신약개발 연구 기업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는 “항암제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ADC 분야와 이중항체 분야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춘 양사가 만나 연구에 나서게 돼 기쁘다”며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공동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글로벌시장에서의 성공적 상업화를 위한 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1.07.23 I 김지완 기자
한독, 재즈社 급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 국내 판매
  • 한독, 재즈社 급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 국내 판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독(002390)은 재즈 파마슈티컬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재즈 파마슈티컬은 신경과 및 항암 분야에서 출시된 의약품과 초기 및 후기 개발 단계 신약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75개국에서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다. 한독은 2015년 재즈 파마슈티컬과 중증 간정맥폐쇄증 치료제인 데피텔리오의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빅시오스’(다우노루비신+시타라빈)는 올해 5월 국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이다. 다우노루비신(Daunorubicin)과 시타라빈(Cytarabine)을 함유하는 리포좀 형태의 분말로 주사용 액제와 섞어 정맥 투여한다. 빅시오스는 표준요법(standard-of-care)인 시타라빈과 다우노루비신 7+3요법과 비교한 3상 임상시험에서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빅시오스 투여 그룹의 중간 전체 생존기간은 9.6개월로 표준요법을 투여한 그룹의 5.9개월에 비해 길게 나타났다.김영진 한독 회장은 “데피텔리오에 이어 재즈 파마슈티컬의 혁신적인 치료제를 국내에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희귀질환 치료 선두주자의 역량을 바탕으로 희귀질환 환자뿐 아니라 암환자의 보다 건강한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23 I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 유럽 매출 4600억원 돌파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 유럽 매출 46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인 베네팔리와 임랄디, 플릭사비의 상반기 유럽 매출이 4600억원을 돌파했다. 23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이 22일(현지시각)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자료를 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바이오시밀러 3종의 유럽 매출은 4억750만달러(약 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억9040만달러)와 비교해 4.4% 늘었다.(왼쪽부터)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경쟁 심화에도 판매량 확대로 반기 제품 매출 연속으로 4억달러를 돌파했고, 유럽 내 환자 24만명에게 누적 처방돼 시장 리더십 지속 강화되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특히, 유럽 에타너셉트 성분 의약품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베네팔리(Benepali)’는 올해 상반기 2억4320만달러(약 2750억원) 규모 매출을 거뒀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Humira)’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Imraldi)’는 1억1350만달러(약 1280억원),‘레미케이드(Remicade)’의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Flixabi)’는 5080만달러(약 5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판매량 확대로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업계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안과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07.23 I 이광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