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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평창서 함성 듣고, 타입캡슐 타고 1억년 전 공룡을 만나다
-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로비에 설치되어져 있는 아크로칸토사우르스 화석과 향유고래 모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연일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다. 몸도 마음도 꽁꽁 얼었다. 혹독한 추위에 나가는 것조차 곤혹스러운 계절이다. 그래도 여행을 멈출수는 없는 일이다. 절정으로 치닫는 추위를 감안해 한국관광공사가 2월 추천여행지를 발표했다. 이달 테마는 미술관과 박물관 여행이다. 공룡시대부터 1987년까지 빅 히스토리를 담은 ‘서울 서대문구’와 박물관 종합 선물세트인 ‘경기도 과천’ 등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볼 수 있는 지역이다.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전시중인 메머드 화석과 모형◇공룡시대부터 1987년까지 ‘빅 히스토리’ 2003년 문을 연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기획해 만든 자연사박물관이다. 서울이라는 지리적 이점뿐 아니라 생생한 디오라마와 자체 제작한 동영상,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해마다 수십만명이 찾는 인기 박물관이다. 이곳에서 3km 남짓 떨어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일제가 세운 경성감옥으로 시작했다. 이후 서대문감옥, 서대문형무소, 서울형무소, 서울교도소, 서울구치소로 바뀌었다가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시작된 1987년에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고, 이곳은 199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대문구에서 시작한 여행은 종로구로 이어진다. 우선 가볼 곳은 북촌한옥마을에 이어 ‘핫 플레이스’로 뜨는 서촌(세종마을). 이밖에도 600년 수도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서울역사박물관, 아픈 역사가 남은 경희궁에 들러볼 만하다. 문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02)330-8899, 서대문형무소역사관 (02)360-8590.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현대미술, 과학, 말… 박물관 종합 선물 세트박물관은 이야기보따리다. 유리창 안 뭉툭한 돌멩이 하나가 수백만 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익숙한 것부터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모든 것이 소재가 된다. 미술관도 그렇다. 작품을 마주한 우리는 작가의 시간과 생각 속을 자유롭게 걷는다. 경기도 과천은 이런 재밌는 이야기보따리로 가득하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국립과천과학관, 렛츠런파크 서울 등 박물관 종합 선물 세트다. 청계산 자락에 둘러싸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현대미술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인근 국립과천과학관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이 과학임을 느끼게 해주고,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눈이 빛나는 곳이다. 가족 여행지로 발돋움한 렛츠런파크 서울에선 말〔馬〕과 관련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가까이 있는 서울대공원도 지나치기 아쉽다. 667만㎡ 대지에서 살아가는 동식물과 교감하는 치유(힐링)·휴식 공간이다. 문의 과천시청 문화체육과 (02)3677-2068.강릉시 난설헌로에 자리한 2018평창동계올림픽홍보체험관의 아이스하키 조형물◇올림픽만큼 재밌는 박물관·미술관 나들이‘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는 문화 예술 공간 나들이로 한결 풍성해진다. 올림픽 주 무대인 강릉·평창 일대에는 개성 넘치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여럿이다. 강릉시 왕산면의 강릉커피박물관은 세계 각국 커피의 역사와 커피농장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최근 강문해변 인근에 카페와 전시 공간이 어우러진 2호점(커피커퍼커피박물관)도 열었다.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은 소리와 에디슨에 대한 고집스런 사랑이 묻어난다. 60여 개국에서 수집한 명품 축음기, 오르골, 영사기 등과 에디슨의 발명품 수천 점이 전시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에서는 동계올림픽 종목 모형과 메달 등을 가깝게 만날 수 있다. 강릉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강릉시립미술관, 사대부가의 유물이 전시된 강릉 선교장 등도 눈을 즐겁게 한다. 평창에서는 폐교를 개조한 무이예술관이 정겹다. 운동장을 수놓은 조각공원과 메밀꽃 화백의 작품이 운치를 더한다. 이효석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효석문학관, 봉평장터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문의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125, 평창군청 문화관광과 (033)330-2742.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본 남쪽 고분군과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풍경◇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야를 만나다경북 고령으로 떠나는 여행은 1500여 년 전 홀연히 사라진 대가야를 만나는 여정이다.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으로 구성된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맞닥뜨리는 곳이다.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의 역사 관련 자료와 유물을 전시한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79호) 44호분의 내부를 실물 크기로 재현했으며, 우륵박물관은 악성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꾸몄다. 고령에는 대가야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 많다.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체험 학습이 가능한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 기마 무사의 기상이 가득한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 차 한 잔으로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대가야다례원 등이다. 봉이땅엔에서는 딸기 따기, 딸기잼과 쿠키 만들기 등을 체험하고, 개실마을에서는 다양한 농촌 체험과 한옥 숙박을 해볼 수 있다. 문의 고령군청 관광진흥과 (054)950-6655.이 외에도 △ 국토 최북단에서 체험하는 분단 현실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 통일전망대’ △백제에서 근대까지 ‘충남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계백장군유적지, 강경근대역사문화거리’ △ 남도의 예술을 만나다 광주광역시 ‘광주시립미술관, 운남동미술관거리’ 등도 포함됐다. 어릴적 추억을 되짚어보는 재미가 쏠쏠한 광주 양림동 펭귄마을.
- 농촌지역 관광 프로그램, 마을 주민 직접 개발한다
- 유치원생들이 지난해 가을 충남 당진 서해대교학습원 땅콩 농장에서 농촌 체험활습 하는 모습. 당진시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 마을 주민이 직접 개발한 지역 밀착형 관광 프로그램이 곧 등장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월1~9일 서울·원주·대전·대구·광주 5개 도시에서 ‘주민 주도형 농촌관광 콘텐츠 개발 사업’ 권역별 설명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이 사업은 정부가 농촌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에 보급하는 이전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나 지역 관광업체, 전문가가 함께 지역 특색을 반영한 차별화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는 것이다. 농촌체험마을, 민박, 목장, 맛집, 양조장부터 고택, 박물관 등이 지자체와 전문가, 현장활동가, 사회적 기업과 손잡고 농촌관광 프로그램을 꾸려나가게 된다. 준비기간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올해는 협의체를 구성해 계획 수립, 상품 개발을 마친 후 내년부터 홍보·마케팅과 함께 시범 운영한다.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총 5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운영비 7000만원을 뺀 나머지를 선정된 6개 협의체에 80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 희망 개인·단체·기업은 ‘농촌관광 협의체’를 구성해 4월2일까지 한국농어촌공사에 신청하면 된다. 최봉순 농식품부 농촌산업과 과장은 “농촌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더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부가 운영하는 농촌여행포털 웰촌(www.welchon.com)을 참조하면 된다.
- LG유플, 중흥아파트 1만 세대 IoT 서비스 구축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중흥건설(회장 정창선)과 홈IoT 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고, 중흥건설 및 중흥토건이 공급하는 신축 아파트 단지 홈IoT 플랫폼 구축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는 세종시 생활권에 공급하는 중흥토건의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뷰’ 576세대와 충남 당진 대덕수청지구에 공급하는 중흥건설의 ‘당진 대덕수청지구 중흥S-클래스 파크힐’ 482세대를 시작으로 향후 중흥S클래스 신규 분양 단지에 홈IoT 플랫폼 구축과 함께 실외 IoT 공기질측정기도 설치할 예정이다.IoT 공기질측정기에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과 유해물질을 감지하는 총 5개 센서와 통신모듈이 탑재돼 있다. 측정값은 LG유플러스 IoT 플랫폼 서버로 전송돼 고객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IoT@home’과 PC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입주민들은 단지 내 IoT 공기질측정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아파트 단지 주변 공기질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개별 구매하는 IoT 공기청정기 및 실내 IoT 공기질알리미를 연동할 경우 세대 내·외부 공기상태 비교를 통해 환기시점 및 환기불가여부 알림, 공기청정기 작동 등 토털 공기질 케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아파트 세대 내에 구축되는 홈IoT 플랫폼은 기존의 홈 네트워크와 LG유플러스의 홈IoT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통합 시스템이다. 입주민들은 스마트폰 앱에서 입주 시 설치된 조명, 난방, 가스 등 기존 빌트인 시스템은 물론 개별 구매하는 LG전자, 삼성전자 등 IoT 생활 가전도 통합 제어할 수 있게 된다.LG유플러스의 IoT전용앱 ‘IoT@home’은 통합 제어뿐만 아니라 연동된 IoT가전제품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출·퇴근, 주말, 여행 등 다양한 기기 제어 시나리오를 이용자에게 추천해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가전 사용을 유도하고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외출 및 귀가 시 기기동작을 자동 실행하여 편의를 제공한다.한편 LG유플러스는 최근 미세먼지로 도시 공기오염에 대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정확한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호반건설, 화성산업 등이 짓는 신축 아파트 단지에 실외 IoT 공기질측정기를 구축하고 있다.건설사 맞춤형 월패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 최다인 58개 건설제휴업체와 사업협약을 맺고 주택건설시장에 빠른 속도로 홈IoT 인프라를 확산시키며 국내 홈IoT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LG유플러스가 중흥건설과 홈IoT 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고, 중흥건설 및 중흥토건이 공급하는 신축 아파트 단지 홈IoT 플랫폼 구축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진은 LG유플러스 안성준 전무(오른쪽)와 중흥건설 장세면 전무(왼쪽)가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 [여기어때]② 백제에서 근대까지 역사가 흐르다
- 강경 포구에서 바라본 금강의 일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논산시 연산면 일대는 백제의 계백 장군과 5000결사대가 김유신의 5만 신라군에 맞선 황산벌 전투의 현장이다.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이 전투에서 백제는 네 번 싸워 모두 이겼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패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기원전 18년 온조왕이 건국한 지 678년 만인 서기 660년의 일이다. 호국관 1층. 포토 존과 VR체험 존 등이 있다.◇백제의 마지막 기록’계백 장군이 전장에 나서기 전, 가족이 적에게 붙잡혀 노비가 될 것을 염려해 죽였다는 설과 포로가 된 신라 화랑 관창을 살려 보낸 일화가 황산벌 전투 당시 이야기다. 계백 장군이 전사한 곳으로 알려진 부적면 충곡로에 장군과 5000결사대를 기리는 계백장군유적지가 있다. 묘와 사당, 충혼공원, 백제군사박물관, 야외 체험 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역사 학습을 겸한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백제군사박물관을 관람하고 나머지 시설을 둘러보면 좋다.황산벌 전투를 재현한 미니어처백제군사박물관은 백제의 군사 문화와 호국 정신을 주제로 한 전시실이 세 곳 있다. 1전시실은 백제의 군사 활동을 연표와 지도로 정리했다. 삼국의 영토 확장 과정을 살펴보고, 주요 방어 시설인 풍납토성·웅진성·부소산성 모형을 통해 축성 과정과 성의 기능을 이해한다. 2전시실에서는 실물 크기 군사 모형과 행렬 모형, 무기를 통해 백제의 군사 복식과 무기 체계를 알아보고, 전쟁의 역사를 이해한다. 3전시실은 논산의 역사를 집대성한 공간이다. 청동기시대 주거지에서 출토된 유물, 고려 시대 사찰, 조선 시대 고택과 건축, 강경포구에 남은 근대건축물까지 시대별 주요 유물을 만난다. 백제군사박물관의 군사 모형3전시실까지 둘러보면 동선이 호국관으로 이어진다. 박물관 별관 격인 호국관에서 황산벌 전투를 4D 영상으로 관람하고, 백제 장수가 되어보는 포토 존과 VR 체험 존을 이용할 수 있다. 백제군사박물관에서 나와 잔디광장을 지나면 계백 장군 위패와 영정을 모신 충장사다. 출입구와 사당에 이르는 길은 삼문삼도(三門三道) 양식을 따른다. 가운데 신도(神道)는 사당에 모신 신이 다니는 곳으로 일반인은 오갈 수 없다. 들어갈 때는 오른쪽, 나올 때는 왼쪽을 이용한다. 충장사 옆 양지바른 곳에는 푸른 소나무를 배경으로 계백 장군 묘가 조성되었다. 그 밖에 계백장군유적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황산루, 국궁 체험장, 상설 야외 체험장 등이 있다. 구, 강경노동조합(등록문화재 제323호)는 현재 강경역사문화 안내소로 쓰인다.◇근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 근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의 목적지는 강경 근대역사문화거리다. 금강 하류에 자리한 강경은 근대에 포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번성한 고장이다. 원산항과 함께 조선 2대 포구로, 평양·대구와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번영을 누렸다. 그러다 19세기 말~20세기 초에 군산항이 개항하고 군산선과 호남선, 장항선이 차례로 개통하면서 상업 중심지 기능을 잃었다. 지금은 강경 하면 젓갈을 떠올릴 만큼 국내 최대 젓갈 시장으로 명성을 잇는다. 1937년 준공한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등록문화재 제60호)옛 영화의 흔적은 강경 읍내에 남은 근대건축물에서 찾을 수 있다. 구 강경노동조합(등록문화재 323호),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등록문화재 324호), 강경 구 연수당 건재 약방(등록문화재 10호),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등록문화재 60호) 등 근대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가 10군데다. 구 강경노동조합은 강경 상권의 흥망성쇠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인 건물이다. 당시 2층 구조였으나 현재 1층만 남아 강경역사문화안내소로 사용된다(답사 지도 비치).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은 강경역사관으로 쓰인다. 강경 구 연수당 건재 약방은 1920년대 사진 속 풍경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건물이고, 1937년에 지은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은 전형적인 근대 학교 강당 건축을 보여준다.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218호)은 국내 최대 석불이다.◇역사 유적 풍부한 고장 ‘논산’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논산은 역사 유적이 풍부한 고장이다. 고려 초기 사찰인 관촉사는 ‘은진미륵’이라 불리는 불상이 유명하다. 정식 명칭은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218호)이다. 현존하는 국내 최대 고려 시대 미륵보살상으로, 높이 18m에 이른다. 미륵불 앞에는 섬세하고 화려한 관촉사 석등(보물 232호)이, 석등 앞에는 석탑이 있다. 석탑 아래 놓인 배례석에는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정교한 연꽃 조각이 선명하다. 명재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190호)논산명재고택(국가민속문화재 190호)은 조선 시대 학자인 명재 윤증의 옛집이다. 사랑채와 축대, 샘, 연못, 장독대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이 멋스럽다. 후손이 거주하며 한옥스테이를 운영한다. 고택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명재고택 사색의길’을 산책하며 사색에 잠겨도 좋다. 1km 안팎의 두 코스 중 선택해서 걸을 수 있다. 고택과 담장을 사이에 둔 노성향교는 조선 전기에 지었으며, 지역사 연구를 위한 자료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한다. 탑정호 솔섬계백장군유적지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탑정호도 빼놓을 수 없다. 유적지로 가는 길목에 있어 오며가며 들르기 좋다. 논산8경 중 2경에 꼽히는 탑정호는 물이 맑고 깨끗하다. 초록이 무성한 봄여름, 억새와 철새가 반기는 가을, 코끝 시린 겨울까지 아름다운 풍경으로 탐방객을 맞는다. 특히 탑정호수변생태공원에서 시작하는 힐링수변데크산책로는 호수를 조망하는 걷기 코스로 각광 받는다. 산책로 중간에 포토 존이 있고, 주변에 매운탕 집과 전망 좋은 카페나 펜션이 많아 가족, 연인과 오붓하게 즐기기 적당하다. 산책로 끄트머리 호젓한 솔섬은 사진작가들에게 출사지로 인기다.◇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백제군사박물관→계백장군유적지→강경 근대역사문화거리△1박 2일 여행 코스= 백제군사박물관→계백장군유적지→탑정호수변생태공원→(숙박)→논산명재고택→관촉사→강경 근대역사문화거리△가는길= 논산천안고속도로 서논산 IC→대전·논산 방면→논산교차로에서 대전·공주 방면→득안대로→광석교차로에서 대전 방면→국도 4호선→계백로→충곡로→계백장군유적지·백제군사박물관 방면→충곡로→백제군사박물관△주변 볼거리= 개태사, 쌍계사, 논산 돈암서원, 팔괘정, 강경 갑문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강제로 칼퇴근 시키니 수당없이 집에서 근무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강제로 칼퇴근 시키니 수당없이 집에서 근무-“MB 수사 통해 대통령 초법적 지위 행사 관행 끝내야” 안희정 충남지사 인터뷰-시공능력 13위 호반건설 3위 대우건설 주인 되나-[일자리가 희망이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 위해 땀 흘리는 기업들을 소개합니다-[사설]북한의 막무가내 행태부터 바로잡아야-[사설]나라 안팎에서 들려오는 ‘경기 하강’ 경고△줌인&-[Zoom人] 가수 출신 문화실세…김정은 신임 두터워. 北예술단 사전점검단 이끄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민정책 여야 이견에 …美정부 4년만에 셧다운-北선수 22명 평창올림픽 참가…아이스하키 단일팀 3명 출전△주 52시간 근무제…부작용 우려 커져-‘담배 피러 나가면 근로시간서 뺀다네요’…빡빡해진 근태 관리에 한숨도-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2연타’…울고 싶은 中企△종합-“석달만 참아달라, 봄 오면 사장님들도 최저임금 인상 훈풍 느낄 것” 자영업자·중기 달래기 나선 靑-월소득 200만원 근로자도 일자리안정자금 받는다-6억 초과 다주택자, 종부세율 최대 1%p 오른다△이데일리 초대석-“지방분권, 30년 내다보고 노력할 일…국가가 바뀌고 역사가 바뀔 것”-文정부·참여정부는 ‘독대’ 않는 민주정부-輿 양승조·복기왕·박수현 출마…野 정진석·이명수 불출마△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②진에어-학력·연공·전공·성별 ‘4無 채용’…중·장년 은퇴자 ‘재취업 門’ 활짝-남편과 번갈아 사내 육아휴직…“눈칫밥·불이익 그런거 몰라요”-“화장실 배관 뚫은 경험 어필…면접관들 고개 끄덕이더라구요”△특파원 리포트/G2 연초부터 ‘무역전쟁’-대중 사상최대 무역적자에 발끈…트럼프 “中에 상당도 못할 벌금 물릴 것”-美 “차이잉원 총통, 국빈 방미 가능”…‘대만 카드’로 中 압박 나서△정치-국방부 장관 말 한디에…쪼그라든 ‘KAMD 핵심’ 천궁 사업-“박원순 정책, 정부와 엇박자” 우상호, 서울시장 출마 선언-국민의당 분당 눈앞…反통합파 “내달 6일 신당 창당”-가상화폐·평창올림픽·MB…6.13 지방선거 변수 되나△경제-채용비리 공공기관장 옷 벗는다…부정합격자도 ‘퇴출’-흡입력은 LG전자 다이슨 배터리는 삼성전자 ‘우수’-작년 경제성장률 ‘3년 만에 3%대’ 무한할 듯-[현장에서]‘유조선 침몰 사고’ 뒷북 친 해양수산부△금융-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유력…넘어야 할 산 ‘첩첩산중’-당국,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검사 회장 인선중인 하나금융은 제외-당국, 가계대출 줄이고 기업대출 늘린다-금융사 ‘고위험 주담대’ 위험계수↑-“1달러=1050원까지 떨어져도 韓기업 수출 지장없어”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수석전략가△산업&기업-희수에도…‘원조 벤처인’ 허진규의 도전 30만원으로 3조원 일궈 “생각 바꾸자”-삼성 반도체 고점 위기론 대응은…손영권의 ‘AI 생태계 주도’ 전략-‘이번엔 SSD’ 태클? 美ITC, 특허침해 조사-전경련 산하 ‘FKI미디어’ 청산절차-SK가스, 울산·음성에 LNG·LPG발전소 속도△산업-전면 듀얼 카메라에 지문인식 결제…중저가폰 반란-LGU+ AI플랫폼 ‘클로바’ 기존 셋톱박스 확대 적용-블록체인 혁명 온다는데…“활용가치 작다”는 과기부-‘200명 규모 TF’ SKT, 5G 조기 상용화 전력투구△소비자생활-평창 음식올림픽…‘5% 귀한 손님, 무슬림 입맛 잡아라’-10만원 이하 국내산 농·축·수산물 백화점 설날 선물세트 주류 됐네-“호주유학 경험 살려 스포츠용품 판매…‘이베이 수출 스타’ 됐죠”△중소기업·제약-대웅제약·셀트리온·한미약품…올해 ‘1조 클럽’ 예약-LG화학 관절염 바이오복제약 ‘LBEC0101’ 일본서 시판 허가-신성이엔지, FA사업부 자회사 전환…中기업과 공동경영-美 유명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 제품 반값에 사세요△증권&마켓-하락장서 뛰는 청개구리 펀드-“네이버·제약 등 신성장 업종 찾아라”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美 연방정부 4년 만에 셧다운…韓 증시 차익실현 ‘예의주시’△증권-“PEF, 먹튀 아닙니다…‘투명 경영’ 모범생이죠” 정준혁 법무법인 세종 ‘M&A전문’ 변호사-배달이유식 ‘BEBECOOK’ 홍콩계 사무펀드에 팔렸다-동부대우전자 새주인은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증권사 신평사…아시아나항공 ‘엇갈린 평가’△문화&스포츠-고선웅·류주연 ‘젊은 창작가’ 주목 정명훈·백건우 ‘거장 선율’에 열광-파란눈 미술관장 ‘연임 승부수’ 通할까 국립현대미술관 올해 라인업 보니△스포츠-[G-18]라이벌in평창 - 男 스켈레튼 윤성빈 vs 두쿠르스-파죽지세 정현 조코비치 나와라-여자컬링, 올림픽 전초전서 동메달-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아시아 4강 신화△사람&나눔-“나는야 싸움닭…임기내 ‘징수규정 승인제’ 꼭 폐지‘ 홍진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강호갑 “정부, 중견기업과 소통하라”-빽다방 간 김영주 “본사·가맹점간 최저임금 준수 모범사례 확산돼야”-우리銀·LG CNS “4차산업혁명 신기술 추진” 업무협약-[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대구 공연 막힌 뮤지컬 ‘모래시계’-[데스크의눈]일자리 정책, 잘못된 공식이 문제-[기자수첩]셀트리온, 주가급등은 오히려 독△부동산-“초과이익 부담금 최고 8억원”…강남 재건축 시장 패닉-공동주택용지 415만㎡ 매각 LH, 25일 공급설명회 개최-“집값 더 오른다” 매물 실종…“상투 잡았나” 매수 실종-강남 주택 거래량 느니…강북 ‘마·용·성’도 활기△사회-“서울시 ‘차량 2부제 의무화’ 法 개정 추진” 박원순 시장 ‘무상 대중교통 실효성 논란’ 정면돌파-‘성매매 거부’ 홧김에 지른 불에…방학 맞아 서울여행 온 세모녀 참변-‘접속장애로 돈 날렸다’ 가상화폐 투자자 패소-국정원 특활비 등 측근 진술 쏟아내 MB, 올림픽 전 검찰 포토라인 설 듯- ‘사법부 블랙리스트’ 있나, 없나…오늘 조사결과 발표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미국發 법인세 인하 경쟁…한국도 보조 맞춰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미국發 법인세 인하 경쟁…한국도 보조 맞춰야”- 구조조정 골든타임 이미 놓쳤는데…“성동·STX조선 추가 진단 후 지원 결정”- 인텔 칩 설계 결함, 구멍 뚫린 PC 보안- ‘제 식구’ 챙기려 공무원 보수규정 바꾼 文정부- [사설] 남북대화 적극 나서되 조바심은 금물- [사설] 중국의 ‘사드 몽니’ 언제까지 견뎌야 하나△새해 첫 천만영화 ‘신과함께’-[Zoom人]김용화 감독의 어머니 전상서…“극중 자홍은 20대 때 제 모습, 어머니 하늘에서 보고 계시죠”- 神과 함께…辛(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웃다△성동·STX조선 구조조정 흑역사- 7兆 쏟아붓고도 “생존 불가능”…지방선거 앞두고 ‘정치외풍’에 추가지원 우려- 수주실적 ‘0’…성동·STX조선 ‘청산될까’ 좌불안석- ‘또 적자의 늪 빠지나’…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깊어진 고민△인텔發 CPU 게이트- 인텔 너마저…도덕성 위기- 소프트웨어 아닌 하드웨어 문제…설계부터 뜯어고쳐야 해결△가상화폐 시장 연초부터 활활- 비트코이너들 ‘고강도 규제’ 콧방귀…이더리움·리플 갈아타며 ‘가즈아’- 가상계좌 신규 개설 금지 ‘안 통하네’…정부, 더 센 대책 만지작- “세계 가상화폐시장, 황소장으로 몰아가는 한국인”△이데일리 석학 인터뷰- 제프리 삭스 美컬럼비아대 교수, 韓 경제를 진단하다- “脫원전 아닌 脫탄소 시대 한국, 왜 원자력 포기하나”- “北 압박 전략은 위험, 대화가 유일한 해법”△정치- 통합신당 vs 개혁신당…국민의당 분당 가속화- 文대통령 “위안부 합의, 진실·정의 원칙 어긋나”- 美 “북핵 해결없는 남북 대화무드‘에 떨떠름- 양승조 ”충남지사 출마“…與지방선거 출마 ’포문‘△경제- 애플 배터리가 불지핀 ’집단 소송제‘…소송남발 부작용 우려- 평창올림픽 코앞인데…’옆동네‘ 포천 AI 비상- 예측불가…韓경제, 연초부터 ’新3고‘에 초비상△금융-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3년 안에 해외서 3.8조 매출 달성할 것“- ’현장 중시 CEO‘ 김지완 BNK금융 회장, ’판에 박힌‘ 신년회 대신 지방 돌며 덕담- 우리銀, 창립 119주년 ”금융의 뿌리깊은 나무“- 구조조정 칼바람 피한 씨티銀, 알고보니…- 국민銀, 게임닮은 자산관리서비스로 젋은층 공략 성공△특파원리포트- ”글로벌 리더“ 선언한 시진핑…한국 이어 ’앙숙‘ 일본과도 손잡는다- 한·중·일 정상회의, 올 4월엔 열리려나△산업&기업- ”서울 도심서 핸들 놓고 씽씽“…현대차, 3년내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출격- AI·클라우드·드론·블록체인…올해 주력해야 할 기술 8가지- 1.5GB 영화 10초면 다운로드 ’끝‘…갤S9에 ’엑시노스9‘ 탑재- SUV 라인업 재편…현대·기아차 美시장 ’반전 시동‘- 반도체 장비 투자 역대 최대, 삼성·SK하이닉스 전체 41%△산업- 美공장 조기 준공…삼성·LG 세이프가드 파고 넘는다- 신뢰 잃은 애플…”올해 아이폰 판매 1600만대 감소 가능“- 크리에이터 1만명 시대…상위 1% 연수입 ’1억‘- 넥슨, 새해 첫 게임 ’열혈강호M‘…”일일 접속자 100만 자신“△소비자생활- ’패션‘ 지고 ’리빙‘ 뜬다- 미국 간 ’토종 버거‘…맘스터치, 캘리포니아 1호점- 4000만원 짜리 코냑, 이번 설엔 주인 찾을까- 반려동물 간식도 무방부제·무색소 따지세요△중소기업·벤처- JW생명과학 ”3개의 방, 오메가3 든 영양수액…올해 글로벌 공급“- 이상훈 제지연합회장 신년사 ”제지업계 경영환경 어렵지만 능동적 대응으로 위기 돌파“- 중기부 ’월드클래스300‘ 지원 재개에…중소기업들 안도-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 ”소상공인 전통시장 경쟁력 높여 일자리 창출 노력“- KCC 창립60주년 엠블럼△증권&마켓- 덱스터·씨아이에스…코스닥기업, 中서 수주 낭보 잇따라- 미래에셋대우, 증권업 첫 연금자산 10조원 돌파- 지주사 전환 나선 효성, 주가 재평가 이뤄지나- 연말연시 코스닥 랠리…개미에겐 ’그림의 떡‘△증권- 이랜드 ’1兆 유치‘ 흔들…재무구조 개선 멀어지나- 맥주사업 부진한 롯데칠성, 회사채 흥행에는 ’자신만만‘- ”유연한 투자법이 수익률 비결…올해 조선·건설 주목“- NH투자證, 2년 연속 ’펀드 상담 최우수‘△여행-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품…바람도 시간도 쉬었다 간다- 레일크루즈·나이트다이닝, 한국을 담다△스포츠- 김효주 ”지옥의 40일…나쁜 스윙 확 고쳐야죠“- 이정민 ”한화 모자 쓰니…올시즌 느낌 굿“- ’장수 용병‘ 리퍼트, 두산 떠나 kt 품으로- ”관록·자신감…이상화 올림픽 3연패 보인다“- 이틀 연속 대회新…포스트 이상화 ’김민선‘ 이대로 평창까지-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 출연진 ’열정페이‘ 없앤다△사람&나눔- 허영만 화백, 주식만화책 ’허영만의 3천만원‘ 출간 기자간담회- 강준 지지자산운용 신임대표- 조성진 ”쇼팽만 치기엔 아까워…다른 곡도 시도“- 김철수 킴스패밀리 원장 ”뇌세포 70% 망가질 때까지 치매증상 안 나타나…예방이 중요“△오피니언- [남궁덕칼럼]국민체감 ’3만달러 시대‘ 되려면- [목멱칼럼]삶의 질 높이는 산림서비스- [기자수첩]강남 집값 잡으려다 전셋값 놓칠라△부동산- ”월세 9만원으로 압구정 아파트에 산다“…매력 더하는 공유주택- 17조원 사우디 신도시 개발, 한미글로벌 총괄관리 수주- 강남 11개구 주택 매매 중간값 7억원 첫 돌파- 이라크 총리, 한화건설 신도시 건설대금 안정적 지급 약속△사회- 박 전 대통령, 국정원서 36억5000만원 받아 氣치료 받고 옷 샀다- ”권력 남용해 기본권 침해“ 우병우 前 수석 추가기소- 공원·인도서 ’무면허‘ 전동킥보드로 사고내면 낭패- 서울교육청 간부 직원 숨진 채 발견
- [여행] 묵은 때 씻고, 새 희망 품다…여행덕후 3人 추천 '해넘이·해맞이'
-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몰(사진=강경록 기자)경포해변 해돋이(사진=박준규 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쉼 없이 풍파를 헤쳐 온 한해인 만큼 연말연초는 특별해야한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사실, 해넘이·해맞이 명소들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거리도 멀어 스트레스 받고 돌아오기 일쑤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은 매일 반복하는 일상이지만 그래도 한 해의 마지막과 시작은 늘 각별하다. 한 해의 아쉬움을 가는 해에 실어 보내고, 떠오르는 새해를 보며 희망을 비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비록 그곳이 멀고, 복잡해도 말이다. 올해는 자신만의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준비했다. 이름하여 ‘여행덕후가 추천하는 해넘이·해맞이’ 명소다. 일몰 무렵 신진항으로 들어오는 고깃배(사진=유연태 여행작가)◇ 황금빛 물드는 신진도 해넘이, 인생을 깨우치는 대야도 해맞이‘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 ‘대한민국 대표여행지 1000’ 등의 저자인 유연태 작가는 충남 태안에서 맞은 해넘이와 해맞이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태안은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가 많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530km에 달하는 해안으로 둘러싸여 있어서다. 서쪽은 어느 곳이든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만날 수 있다. 영목항 북쪽 경주마을이나, 꽃지해변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는 놓쳐서는 안될 ‘가장 아름다운 낙조’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굳이 이곳이 아니더라도 서쪽 바닷가 부드러운 해변에 앉아 붉은 태양과 함께 물드는 하늘의 모습은 모두 푸근하고 아름답다. 이중에서도 유 작가는 신진도 마도방파제에서 해넘이를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한다. 해는 마도 서편에 자리한 가의도의 남쪽으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면 바다는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서둘러 항구로 들어오는 모습도 장관이다. 어선이 태양과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황금빛 물결 위를 지날 때 특히 아름답다.신진도에서 가장 높은 후망봉에 오르면 일출도 볼 수 있다. 후망봉은 서해 일출 명소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신진도 앞 망망대해의 크고 작은 섬과 주변의 자연경관, 고깃배들의 모습, 어촌의 아침 풍경과 함께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충남 태안 시인의섬펜션 입구에 복원한 천상병시인의 생가 내부(사진=유연태 여행작가)·태안 안면읍 대야리 대야도 마을은 유 작가가 추천하는 해맞이 여행지다. ‘해 뜨는 마을’로 알려진 곳이다. 천수만 쪽에서 붉은 햇덩이가 불끈 솟아오를 때면 더할 나위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는 게 유 작가의 추천 이유다. 홍성군과 보령시 쪽의 야산 위에서 떠오르는 햇살을 받아 썰물로 드러난 개펄이 온통 황금빛으로 빛날 때면 거대한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한없이 작아진다. 천상병(1940~1993) 시인의 고택이 이곳에 있다는 점도 이곳을 추천한 이유다. 지난 2004년 의정부 수락산 자락에서 안면도로 옮겨왔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로 시작하는 시 ‘귀천’을 읽다보면 인생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기에 해맞이 여행지로 맞춤이라는 것이다. 부산 다대포 일몰 풍경(사진=이종원 여행작가)◇한 폭의 그림 같은 ‘다대포 해넘이’, 천하명당 호미곶 ‘해맞이’‘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56’ ‘한국인에게 더 특별한 세계여행지’ 등의 저자이자 현재 여행작가협회 회장인 이종원 작가는 부산 다대포의 해넘이와 경북 포항 호미곶의 해맞이를 추천했다. 이 작가는 “하늘은 캔버스가 되었고 노을은 황새를 그려내고 있다. 고 2때 부산에서 서울로 전학 가기 며칠 전 평소 마음에 들었던 여학생에게 용기를 내어 데이트 신청을 했다. 아버지가 하루 일찍 날 데려가는 바람에 그 여학생과는 영영 만나지 못했다. 부산 다대포의 노을을 보면 그 추억이 떠오른다. 추억은 늘 아쉬움이 따른다”고 부산 다대포의 해넘이를 표현했다. 다대포는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이미 사진작가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 드넓은 해안을 따라 붉은 노을이 서서히 물들어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특히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보다는 하늘에 듬성듬성 뭉게구름이 피어 있는 날의 하늘빛이 좋다. 또 금빛으로 물들어 일렁이는 바다물결만 사진에 담아도 한 폭의 그림 같다. 인근 ‘몰운대’나 ‘아미산 전망대’에서 해넘이를 즐기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다. 경북 포항 호미곶 일출 풍경(사진=이종원 여행작가)이 작가가 추천한 ‘해맞이 명소’는 포항 호미곶이다. 그는 “‘상생의 손’ 손톱 위에 갈매기 5마리가 앉아 있으면 행운이 찾는다고 한다”면서 “다가오는 2018년 새해에는 우리 청년들도 포항 호미곶의 행운을 얻었으면 한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다. 호미곶은 조선시대 풍수학자 남사고가 천하명당으로 꼽았던 곳이다. 남사고의 ‘산수비경’에서 ‘한반도의 모양새가 호랑이로서 앞발이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이며,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하면서 호미곶을 천하명당으로 꼽았다. 호미곶이 일출명소로 알려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바로 조형물 하나가 세간에 알려지면서다. 2000년 호미곶에 세워진 ‘상생의 손’이 그 주인공이다. 하늘로 뻗친 거대한 손이 무언가를 움켜쥐려는 듯한 형상이다. 육중한 청동 덩어리는 해맞이가 펼쳐질 때 진가를 발휘한다. 수평선을 박차고 오른 해가 손아귀에 들어갔다가 하늘로 두둥실 떠오른다. 태양을 거머쥔 손의 이미지는 그 어떤 해맞이보다 강렬하다. 전북 부안 솔섬 해넘이 풍경(사진=이원근 여행박사 국내팀장)◇ 서럽도록 아름다운 솔섬 해넘이, 붉은 기운 흠뻑 머금은 도리포 해맞이한라산만 100번 올랐다는 국내 여행전문가인 이원근 여행박사 국내팀장은 전북 부안의 해넘이와 전남 무안의 해맞이를 추천했다. 부안은 생태보존이 잘 된 기름진 갯벌과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밭, 220km의 긴 리아스식 해안을 가진 고장이다. 해넘이는 북쪽의 새만금방조제 입구에서 남쪽의 모항 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바닷가가 포인트지만, 전북학생수련원 앞의 솔섬 해넘이만큼 서럽도록 아름다운 곳이 없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솔섬의 소나무 가지에 해가 걸리면 V자 편대를 이룬 철새들이 무시로 날아올라 감동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수 만권의 책을 포개 놓은 듯 퇴적암이 층층이 절벽을 이루고 있는 채석강의 해넘이도 압권이다. 이밖에도 적벽강이나 격포항 등 부안에는 해넘이 명소가 즐비하다.전남 무안 도리포해변에서 바라본 일출 풍경(사진=이원근 여행박사 국내팀장)무안의 도리포는 이 팀장의 추천 해맞이 명소다. 특히 바다를 향해 툭 튀어나온 해제반도에서도 일출 포인트로 알려진 곳이다. 물론 해넘이도 볼만하다. 도리포의 해는 겨울엔 함평군 쪽의 바다에서, 여름엔 영광군 쪽의 산에서 솟아난다. 포구 끝에 바다를 향해 서 있는 팔각정이 일출 포인트다. 붉은 카페트가 깔린 듯한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가는 어선들과 어우러진 일출이 장관이다. 무안은 미식거리도 풍부해 도리포 숭어회, 뻘낙지, 양파김치 등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도리포 맨 끝에 나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는 바위섬인 ‘항상바위’의 사철나무도 잊지 말아야한다. 바위 정상에서 수백년 파도와 바람을 이기고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나무다. 이맘때가 되면 의미가 더 깊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 [영상] 12월에 딱! 전국 걷기 좋은 길 BEST 5
- [이데일리 고영운 PD] 12월 겨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전국의 걷기 좋은 길 5곳을 소개한다.밀양코스지역: 경남 밀양시 /소요시간: 3시간 /거리: 6.2㎞ /난이도: 쉬움밀양읍성에서 시작하여 관아, 오리배선착장, 조각공원, 삼문 송림, 야외공연장, 아랑각, 무봉사, 박시춘생가, 천진궁, 영남루로 이어지는 도심형 구간으로 밀양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지역, 도심속의 자연공원을 아울러 볼 수 있는 코스이다.금강2경 도보여행길지역: 충남 서천군 /소요시간: 3시간 40분 /거리: 15㎞ /난이도: 쉬움 금강 1경에 해당하는 금강하구둑 철새도래지를 시작으로 금강 2경 신성리갈대밭에서 여정을 마치게 된다. 이 길은 특별한 안내사인은 없지만 누구나 쉽게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다. 이 길은 금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 겨울철이면 이곳을 찾는 철새를 볼 수 있다.안산 자락길지역: 서울 서대문구 /소요시간: 2시간 /거리: 7㎞ /난이도: 쉬움옛 서울의 서쪽 관문인 독립문사거리 옆 독립공원, 독립공원엔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서대문 형무소가 있고, 그 뒤로는 안산의 한적한 숲길을 따라 자락길이 조성되었다. 산림욕을 즐기며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순환형 무장애 숲길’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청산도 슬로길지역: 전남 완도군 /소요시간: 1시간 30분 /거리: 5.71㎞ /난이도: 매우쉬움청산도 슬로길의 첫코스이자 방문객은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로 청산도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 한국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에서 주인공 세사람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돌담길을 걷는 명장면이 촬영된 길이 있고 언덕 위에는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이 자리 잡고 있다.섬진강 문학마을길지역: 전북 임실군,전북 순창군 /소요시간: 13시간 /거리: 40.8㎞ /난이도: 보통임실과 순창 지역을 따르는‘섬진강 문학마을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서정미 넘치는 강변길로 손꼽힌다. 김용택 시인 생가가 있는 진뫼마을에서 천담마을을 거쳐 구담마을까지 이어진 길은 섬진강 걷기의 백미다. 구담마을은 많은 드라마를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 [여행] 별미와 겨울바다가 있어 더 낭만적인 '태안'
- 충남 태안군 안면읍 광지길에 자리한 꽃지해변은 5km에 이르는 백사장과 할배바위, 할매바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광을 보여준다. 2개의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는 태안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풍광 중 으뜸으로 꼽힌다.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어여쁜 이름을 얻었다.[태안=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 여정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미식(美食)여행’이다. 미식여행은 별미에 대한 기대와 여정 속에 낭만이 함께 있어 즐겁다. 특히 겨울 바다로 떠나는 별미여행은 낙조와 만나 운치와 포만감이라는 일석이조의 여정을 담보해준다. 천지를 온통 붉게 물들이고 낙조의 황홀경 속에 연말 분위기를 억누르고 침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이다. 충남 태안은 겨울철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사철 해산물이 풍부해 이곳만의 독특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다. 여기에 만리포, 꽃지해변 등 국내 최고의 낙조 명소도 즐비하다. 장엄하고 신비로운 대자연의 신비를 온 가족이 함께 지켜본다면 이 또한 근사한 겨울날의 추억이다. 태안의 겨울철 대표적인 별미 중 하나는 ‘못생긴 생선’으로 유명한 물메기다. 주로 찜이나 탕으로 먹는다◇대접 못 받는 진미 ‘물메기’물메기는 태안의 대표적인 겨울철 별미다. 주로 찜이나 탕으로 요리해서 먹는다. 탕은 시원 구수한 국물 맛 때문에 속풀이 해장국으로도 통한다. 물메기의 진면모가 알려진 것은 최근이다. 예전에는 어부들이 생선 취급도 안했을 정도로 천대받았다. 못생겼다는 이유에서다. 오죽하면 그물에 걸린 물메기를 ‘재수없다’며 다시 바다에 던지기까지 했다. 이때 물에 첨벙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 ‘물텀벙’이라는 별칭도 얻었다.사실 물메기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이 있다. 알고 보면 영향학적으로 뛰어난 생선이다. 칼슘·철분·비타민B 등이 풍부하다. 숙취해소에 탁월하다. 또 저칼로리 고단백 식재료라 겨울철 영양보충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없다. 우리나라 최초 어류학서인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 11월부터 2월까지 주로 잡힌다. 충남 태안과 보령, 전북 부안, 경남 통영과 거제 등이 주요 산지다. 꼼치, 물텀벙이, 물퉁뱅이, 물잠뱅이 등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인 이유다. 충남 태안의 대표적인 겨울철 별미인 물메기 맑은탕. 물메기 산지인 태안에서는 별다른 채소 없이 갓잢은 물메기로 맑은탕을 주로 끓여 먹는다.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못생겼지만 맛은 ‘예술’이다. ‘동지 전후에 잡은 물메기는 겨울 대구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시원한 국물 맛에 주로 탕으로 즐긴다. 태안에서는 주로 맑은 탕으로 조리한다. 산지라 싱싱해서다. 갓 잡은 물메기만으로 담백한 맛을 낼 수 있어서다. 간과 맛을 내는 데도 조선간장이나 소금이 전부다. 물메기탕을 끓일 때 주의 할 게 하나 있다. 물을 끓인 후 토막 낸 생선을 넣고 한소끔 끓여내야 한다는 점이다. 살이 너무 부드러워 자칫 풀어질 수 있어서다.태안 굴은 어리굴젓에 적합하다. 조차가 큰 서해안의 굴은 물이 빠지면 입을 꼭 닫고 몇시간을 굶으며 다음 물때를 기다린다. 그래서 알갱이는 작지만 육질이 쫄깃하고 식감이 좋다. 특히 잔털 같은게 7,8겹이 있어 그만큼 고춧가루 등의 양념이 골구루 잘 밴다.◇바다가 빚은 최고의 보양식 ‘굴’충남 태안 안면도에 자리잡은 딴뚝식당의 영양굴밥12월을 기점으로 미식가들은 천수만으로 몰린다. 이 일대는 서해안 최대의 굴 산지이다. 충남 태안 안면도, 보령, 서산 간월도, 홍성 남당리 등 4개의 시, 군이 타원으로 맞닿아 있다. 천수만 굴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밀물과 썰물이 빚어낸 맛의 결정체로 통한다. 보통 만조때 물을 빨아들여 영양분을 섭취하고, 간조때 햇볕을 쬐면 성장은 늦어도 맛은 깊게 밴다. 보통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채취하는데 한겨울 추위가 더할수록 제 맛을 낸다. 그래서 지금부터가 딱 제철이다. 굴은 미네랄 덩어리다.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이 많아 부드럽고, 각종 비타민·철분·아연·구리도 풍부하다. 철분 함량이 소고기의 두배나 된다. 아연은 남성 정자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구리는 빈혈에 좋다. 특히 추울수록 맛있고 영양분도 많다. 겨울 글리코겐 함량이 여름에 비해 10배 이상 많다. 여성들은 피부가 뽀얗게 된다. 고기잡이 집 딸은 얼굴이 까맣지만, 굴 잡이 딸 얼굴은 하얗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충북 태안의 굴은 보통 만조때 물을 빨아들여 영양분을 섭취하고, 간조때 햇볕을 쬐면 성장은 늦어도 맛은 깊게 밴는 것이 특징이다. 어리굴젓을 주로 해먹으나 굴밥이나 굴물회 등으로도 먹는다태안 굴은 어리굴젓에 적합하다. 조차가 큰 서해안의 굴은 물이 빠지면 입을 꼭 닫고 몇 시간을 굶으며 다음 물때를 기다린다. 알갱이는 작지만 육질이 쫄깃하고 식감이 좋다. 돋은 잔털 같은게 7,8겹이 있어 그만큼 고춧가루 등의 양념이 골고루 잘 밴다. 굴은 몸이 오돌오돌하고 통통하며, 유백색이고 광택이 있는게 좋다. 손으로 살짝 눌러 탄력이 있어야 한다. 짠맛이 남아있어야 하고, 살 가장자리의 검은 테두리가 뚜렷한 것이 좋다. 태안 어리굴젓은 맛이 고소하고 얼얼하다. 그래서 어리굴젓이다. 굴 구이로도 많이 먹는다. 살이 오른 석화(굴)을 석쇠에 통째로 올려 굽는다. 예전에 뱃사람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해 배위 화로에서 구워먹던 것이 유래가 됐다는 설이다. 달궈진 석쇠 위에서 구워 먹는 석화구이는 입 안 가득 향긋한 바다향이 퍼지는 게 일품이다. 이외에도 담백한 생굴이나 매콤한 물회나 무침회로도 즐겨 먹는다.찬바람이 불면 생각난다는 ‘간재미회무침’. 태안에서는 간재미를 무침으로 많이 먹는다. 껍질을 벗겨 뼈째 썬 뒤 갖은 야채와 양념을 넣어 만든다. 쫄깃쫄깃한 살과 물렁뼈를 씹는 맛이 일품이다.◇동장군도 군침 흘리는 ‘간재미’간재미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 그리워지는 음식이다. 홍어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머리모양이 둥글다. 주로 날로 무쳐 먹고, 찜이나 탕을 해 먹기도 한다. 홍어와 같은 홍어 목의 어종이다. 하지만 몸집이 솥뚜껑만한 흑산 홍어(참홍어) 보다는 작은 심해성 어종이다. 보통 자망으로 잡는다. 기다란 사각형의 그물인데 바다에 일(一)자로 펼쳐놓으면 물고기들이 그물코에 걸리게 되어 있다. 그래서 ‘걸그물’이라고도 부른다. 태안 사람들은 ‘갱개미’로 부른다. 간재미는 사철 잡는다. 보통 이른 봄부터 6월까지 많이 잡는다. 이 시기에 산란을 위해 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산란 후에는 비쩍 말라 맛이 없다. 암놈이 수놈보다 부드럽고 찰기가 더 있다. 암놈은 꼬리가 한 가닥 곱게 뻗어 있고 수놈은 그 꼬리 양옆으로 제법 기다란 생식기를 달고 있어 쉽게 구별을 할 수가 있다. 찬바람이 불면 생각난다는 ‘간재미회무침’. 태안에서는 간재미를 무침으로 많이 먹는다. 껍질을 벗겨 뼈째 썬 뒤 갖은 야채와 양념을 넣어 만든다. 쫄깃쫄깃한 살과 물렁뼈를 씹는 맛이 일품이다.태안에서는 무침으로 즐겨 먹는다. 껍질을 벗겨 뼈째 썬 뒤 갖은 야채와 양념을 넣어 만든다. 오이, 미나리, 참나물, 배, 무채 등 신선한 야채가 들어간다. 양념은 고춧가루, 고추장에 식초, 설탕, 물엿, 마늘, 생강을 버무려 만든다. 맛은 매콤·새콤·달콤하다. 삭히지 않고 산 것을 곧바로 손질해 만들어 맛이 신선하다. 애주가에게는 바닷가에 앉아 소주를 곁들여 쫄깃쫄깃한 살과 물렁뼈를 씹는 맛이 일품이다.간재미 역시 홍어만큼이나 체내 요소 성분이 많다. 요소는 바다 밑바닥에 사는 홍어나 가오리가 삼투압을 조절하는데 필요한 성분이다. 특히 이 요소가 발효를 돕는 한편, 그 과정에서 톡 쏘고 쿰쿰한 암모니아 냄새로 바뀌어 특유의 맛을 내는 데에도 한몫을 한다. 태안에서 간자미가 가장 많이 출하되는 곳은 안면도 백사장항이다. 근흥면 안흥항과 채석포와 안면도 백사장항 등 항과 포구가 있는 태안반도에서 전문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태안의 대표적인 별미인 박속밀국낙지탕. 원북면 소재지에 있는 원풍식당이 원조집으로 알려져 있다. 박으로 맛을 낸 국물에 낙지를 살짝 익혀 먹고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 걸쭉하게 먹는다.◇여행메모△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에서 나와 서산, 태안 방면으로 향하다 태안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 △잠잘곳= 안면도 일대에는 펜션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중에서도 전망이 좋은 곳은 고남리 가경주마을 언덕 위에 들어선 갤러리나 페블비치, 로뎀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리조트나 호텔들도 있다.△먹을곳= 태안 서부재래시장이나 안면도 수산시장에서 제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식당 중에서는 간장게장과 우럭젓국, 어리굴젓으로 이름난 바다꽃게장집(041-674-5197), 게국지, 간자미회무침, 물텀벙이탕으로 유명한 명화수산(041-674-4511), 박속밀국낙지탕 원조로 알려진 원풍식당(041-672-5057) 등 미식의 천국이다. 학이 노닐던 바위가 있는 곳이라 하여 이름 붙은 학암포해수욕장의 일몰도 아름답다. 넓은 해변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석양을 더욱 신비롭게 한다.
- 국내 여름 휴가 만족도 '제주, 영월' 2년 연속 가장 높아
- ‘2017 여름휴가 여행조사’ 결과(자료=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도와 강원 영월이 지난 6월~8월 사이 1박 이상 국내여행을 한 여행객 사이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사이트가 지난 6~8월 사이 다녀온 1박 이상의 여름휴가를 다녀온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여름휴가 여행 조사’에서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종합 만족도 1위는 제주도가, 155개 기초자치 시군 중에서는 강원 영월군이 1위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두 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2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2017 여름휴가 여행조사’ 주요 부문별 만족도(자료= 세종도 관광산업연구소)◇제주도 여행자원 압도적으로 많아16개 광역시도 중 종합만족도는 1위는 제주도로 뽑혔다. 이번 조사는 여름 휴가를 지낸 지역에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해 ‘종합 만족도’를 구했다. 조사 결과, 전국 평균은 1000점 만점에 672점을 기록했고, 16개 광역시도 중 제주도가 747점을 기록해 월등한 점수 차이로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강원도로 703점, 3위는 전라남도로 700점, 4위는 부산시와 서울시가 각각 695점을 기록했다.여행자원이 가장 풍족한 지역도 제주도로 꼽혔다. 여행지의 놀거리·먹거리·볼거리·살거리·쉴거리 5개 측면에서 얼마나 풍족했는지를 평가한 ‘여행자원 풍족도’ 조사에서 전국 평균은 64.4점(100점 만점)을 기록했고, 제주도가 72.3점으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다음은 부산시(68.5점), 서울시(67.0점), 강원도(66.8점), 전라남도(66.2점)의 순이었다. 제주도는 쉴거리·볼거리, 부산시는 먹거리·놀거리, 서울시는 놀거리·살거리, 강원도는 쉴거리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하위권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구시, 울산시, 인천시 등 광역시가 있었다. 여행환경 쾌적도 부문에서는 충북이 1위를 기록했다. 여행환경 쾌적도는 여행지의 여건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여행자원을 즐길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조사결과 전국 평균은 66.0점(100점 만점)이었으며, 충청북도가 70.4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전라북도(68.9점), 공동 3위는 대전시와 전라남도(68.8점), 5위는 경상북도(68.5점) 순이었다. 쾌적도는 휴가객들로 붐비지 않는 지역들이 주로 상위권에 있었으며, 여행자원 매력도에서 최상위권인 부산시·서울시는 최하위로 대조적이었다. 특히 부산은 5개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로 여행객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음을 보여줬다. 반면, 작년에 최하위권이었던 제주도는 청결/위생, 편의시설, 안전/치안 등에서 크게 개선되어 평균 이상으로 향상되었다. 해외 여행객은 줄었지만, 국내 여행객에는 쾌적함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영월 155개 시군 중 가장 만족도 높아 8개도의 155개 시군에 대한 비교 평가에서는 강원 영월이 종합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초자치단체 간의 비교가 무의미한 7개 광역시와 특별자치구역인 제주도를 제외했다. 또 신뢰성 확보를 위해 1박 이상 머무른 응답자가 60‘2017 여름휴가 여행조사’ 여행장소 유형별 만족도 조사(자료=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명이 넘는 51개 시군을 중심으로 비교 평가했다.종합만족도 1위는 강원 영월이었다. 155개 시군의 종합 만족도는 1000점 만점에 평균 660점이었다. 1위는 750점의 탁월한 평가를 받은 강원 영월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 다음은 전남 고흥군 740점, 경북 경주시 735점, 경북 문경시 732점, 강원 정선군 731점의 순이었다. 상위 10위권에 전라남도와 경상남도가 각각 3개, 강원도와 경상북도가 각각 2개 시군을 포함시켰다. 경기도, 충남-북, 전북은 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여행자원이 가장 풍족한 지역으로는 전남 담양(69.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강원 정선(69.6점), 3위는 경북 경주(69.5점), 4위는 강원강릉(68.6점)가 뒤를 이었다. 자원의 부문별로 보면 쉴거리는 강원 정선, 볼거리는 경북 경주, 먹거리는 전북 전주, 놀거리는 강원 정선, 살거리는 경북 안동가 1위였다.‘여행환경 쾌적도’(100점 만점) 부문에서는 평균 68.2점을 기록했고, 전남 고흥이 74.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 영월(72.4점)은 2위, 경북 문경와 전북 군산가 공동 3위(72.1점)였다. ◇국내 휴가객 10명중 4명이 바다나 해변 찾아이번 여름 휴가객들은 바다나 해변(38%)을 가장 많이 찾았고, 이어 산이나 계곡(16%), 유적이나 문화유산(8%), 연고지(7%), 시내나 시장(7%) 순이었다. 바다나 해변 여행지 중 전남 완도가 1000점 만점에 72점을 얻어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남 통영이 2위, 강원 고성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남해안이나 동해안을 서해안보다 더 선호했다.산이나 계곡을 목적지로 한 여행객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강원 영월이었다. 영월은 전체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여름휴가지로 나타났다. 2위는 경남 산청군, 3위 강원 인제의 순이었다. 5위권 내 6개 시군 중 4개가 강원도였다. 산과 바다의 일석이조 휴가를 즐기려면 강원도가 제격이다. 위락시설 만족도 1위는 강원 정선이 뽑혔다. 위락시설을 중심으로 한 여행객은 그리 많지 않다. 1위는 742점을 얻은 강원 정선이었으며, 2위는 경북 경주, 3위 강원 삼척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여름휴가 시즌(6월~8월)에 각 지방자치 단체들이 방문 여행자들에게 어떤 경험과 감정을 제공했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지금까지는 알 수 없었던 인근 지역 또는 경쟁 지역과 비교한 강점과 약점, 그리고 내년 시즌을 대비해 무엇을 고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면서 “이 자료는 현재의 경쟁위치를 확인하고 경쟁우위에 오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데 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도심단풍길③] 세종호수공원에 가을빛 내리다
- 가을빛 내린 세종호수공원(사진=한국관광공사)가을빛 내린 세종호수공원(사잔=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날마다 한 걸음씩 깊어간다. 바람은 살랑거리고 햇빛은 부드럽게 몸을 감싼다. 단풍 구경을 하러 산으로 갈까 하고 생각했다가도 아이들과 부모님이 걸려 슬그머니 내려놓는다. 가족들과 함께 가을빛을 즐겨보려면 어디가 좋을까? 그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이 호수공원이다. 나무, 꽃, 물, 툭 트인 풍경 그리고 무엇보다 평탄한 길이 있기 때문이다. 2012년 7월 1일 출범한 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에 세종호수공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인공호수공원이라고 하는데 일산호수공원보다 10% 정도 더 크다고 한다. 세종호수공원에는 당연히 걷기 좋고 산책하기에 좋은 길도 있다. 가을빛 좋은 날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서보자.◇새내기 호수공원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다. 충남 연기군과 공주의 일부지역 그리고 충북 청원의 일부 지역을 합해 만든 새내기 도시다. 다음해 5월에는 세종호수공원의 문이 열린다. 총 면적은 약 70만㎡, 21만여 평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의 인공호수공원이다. 수상무대섬, 축제섬, 물놀이섬, 물꽃섬, 습지섬 등 다섯 개 테마로 이루어져 있고, 연장거리 8.8km의 산책로와 4.7km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세종호수공원은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았다.외지 사람이 세종호수공원을 즐기려면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세종호수공원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이고 대중교통으로 가는 경우나 차를 가져가는 경우 모두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위쪽에 호수공원 안내판이 있다. 찬찬히 읽어본 뒤에 계단 위에서 호수공원을 쓱 둘러본다. 넓다. 한 바퀴 돌아오는 순환형 길이라서 어느 쪽으로 갈까 잠깐 고민하다가 오른쪽 시계 반대방향으로 걷는다. 세종시 중심부에 있는 공원이라서 근처 사는 주민들이 많이 찾나보다.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도, 걷는 사람도, 뛰는 사람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모두 저마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이 가을을 즐기고 있다.호숫가를 걸으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잘 가꾸어진 공원이고 나무 한 그루, 꽃 한 포기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한데 무엇인가 부족해 보인다.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가 몇 걸음 안 걷고서 이유를 알았다. 바로 세월이었다. 이제 문을 연지 4년 된 곳이라서 나무들의 나이가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그만큼 빈 구석이 보인 것이었다. 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고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겠다.◇세종호수공원의 가을아직은 나이 어린 병아리 공원이지만 공원 전체에 가을이 가득 담겼다. 호숫가 가까운 물속에는 이제 제 할 일을 다 마친 연잎들이 갈잎으로 변해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고, 길가의 은행나무 이파리도 노랗게 변할 채비를 하고 있다. 깊은 산에서 자라는 나무인 복자기는 때깔 고운 붉은 잎을 자랑하고 있고, 봄철 탐스런 하얀 꽃을 가득 피웠을 이팝나무도 노란 잎으로 갈아입었다. 수변전통공원에 있는 팔각정자로 오른다. 남북으로 긴 세종호수공원이 한 프레임으로 잡힌다. 호수 뒤쪽으로 보이는 산은 오른쪽이 전월산일 것이고 왼쪽의 앞쪽 산은 오산 그리고 뒤쪽으로 봉우리가 보이는 산은 산악자전거의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원수산이겠다.팔각정을 내려와 다리를 건너면 다시 호수공원이 시작된다. 다리를 다 건너서 찻길 너머로 보이는 주차장이 세종호수공원 제1주차장이다. 무성한 수크령 아래로 데크가 놓였다. 세종호수공원의 다섯 개 테마 섬 중 하나인 물꽃섬이다.수크령은 생긴 모습이 강아지풀과 비슷해서 혼동을 하기도 하는데 두 식물은 같은 벼과 식물이지만 강아지풀은 한해살이풀이고 수크령은 여러해살이풀이다. 또 강아지풀보다 수크령이 좀 더 크다. 수크령은 ‘숫그령’ 즉 ‘남자 그령’ 이라는 뜻이다. 암꽃과 수꽃이 있어서 암그령, 숫그령으로 부르는 것은 아니고 암그령에 해당하는 ‘그령’ 보다 훨씬 억세고 힘이 있어 보이고 이삭의 모양이 남성스러워서 숫그령(수크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물놀이섬으로 가는 길에서 야생초화원을 만났다. 꽃밭 한 가득 핀 꽃들이 세월을 잊은 듯 곱다. 수상무대섬으로 건너가는 다리 앞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 2015년 10월 세종시의 뜻있는 분들이 성금을 모아 세웠다고 한다. 먹먹한 마음으로 설명문을 읽는다.호숫가에 나지막한 구릉이 있다. 바람의 언덕이라는 곳인데 이름값을 하는 곳이다. 메고 있던 배낭을 풀어 놓고 언덕 위 벤치에 앉아 바람을 맞는다. ◇여행메모△코스경로 :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수변전통공원~남쪽관리센터~습지섬~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거리 : 3.6㎞△소요시간 : 1시간 15분△난이도 : 아주 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