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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싱한 해물 가득, 탱탱한 면발은 '감동'
  • [강경록의 미식로드] 싱싱한 해물 가득, 탱탱한 면발은 '감동'
  • ㎥세종 고분리 고복저수지 인근에 있는 ‘대왕해물손칼국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종시 연서면 고복리에 있는 고복저수지. 가물치·붕어·잉어·메기 등 어류가 풍부해 전국에서 많은 낚시꾼이 몰려드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저수지 주변으로 맛집들이 꽤 많다. 갈비나 한방오리, 메기매운탕 전문 식당 등등. 모두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는 곳들이다. 여기에 수변 전망이 가능한 카페 등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는 곳이 많아 주말에는 나들이객과 낚시꾼이 몰려온다.많고 많은 식당 중에서도 유독 이름난 곳이 저수지 도로변에 자리한 ‘대왕해물손칼국수’다. 식사시간이면 손님이 줄을 잇는 곳이다. 가게 입구로 들어서자 “저희 가게는 마진을 최소화해 고객님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쓰인 커다란 현수막이 손님을 맞는다. 실제로 해물손칼국수의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 그래서인지 해물손칼국수는 2인부터 주문할 수 있다. 사이드메뉴로는 고기만두, 김치만두, 메밀전병, 감자튀김, 고기만두사리, 김치만두사리 등이 있다. 김치는 매일 아침 국내산 배추를 청양고춧가루에 버무린 겉절이를 내놓는데,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맵다.이 식당의 비법은 ‘신선함’과 ‘푸짐함’. 싱싱한 생물만을 사용한 조개류와 오징어, 주꾸미, 새우가 냄비 가득 들어있다. 이 집 주인장은 “생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크기나 상태가 다를 수 있는데, 특히 홍합은 급냉동한 것을 사용해 껍질이 안 벌어질 수도 있다”면서 “그래도 상한 홍합은 아니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어선의 남획으로 수급이 어려운 오징어도 원칙대로 최상급을 어렵사리 구해 사용한다고 귀띔했다.특히 칼국수 육수는 자연스러운 맛을 내는데 집중한다. 각종 야채와 해산물을 넣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 칼국수면 또한 고급제면용 밀가루를 사용해 탱글탱글하고, 특유의 밀가루 맛이 안난다. 입안에 겉돌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간다.식당 한쪽 벽면에는 칼국수를 맛있게 먹는 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순서는 이렇다. ①육수가 끓으면 해물을 먹기 좋게 가위로 자른다. ②해물이 끓으면 가스 불을 ‘약’으로 줄여 주고, 테이블에 준비된 간장과 초장에 소스를 찍어 먹는다. ③어느 정도 해물을 먹고 나면 손칼국수 면을 넣어 끓여 먹는다.세종 고분리 고복저수지 인근에 있는 ‘대왕해물손칼국수’
2021.04.23 I 강경록 기자
도시구직자 일자리-농가 일손 연결…'도시형인력중개센터' 운영
  • 도시구직자 일자리-농가 일손 연결…'도시형인력중개센터' 운영
  • 충남 태안군 원북면 동해리에서 태안군청 직원들이 논두렁에 쌓여 있는 볏단을 밖으로 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도시 구작자간 연결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코로나19 등에 따른 농촌 인력 부족에 대응해 서울시·농협과 협업해 도시 구직자를 농업인력으로 유치하기 위한 ‘도시형중개인력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도시형인력중개센터는 도시민을 모집해 농작업 실습교육, 안전교육 등을 실시한 후 농촌인력중개센터와 연계해 농촌에 체류하면서 일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를 소개한다.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품목별 농작업 일정 및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중개된 인력에 대해서는 원거리 교통비, 숙박비 및 단체 상해 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이같은 사업의 시범운영을 통해 763명의 도시민을 모집해 경기 여주, 강원 양구, 인제, 전북 고창 등 일손이 부족한 지역에 중개한 바 있다. 도시형인력중개센터를 통해 인제군 농가 일손을 지원한 사례를 보면 코로나19로 실직한 여행업 종사자와 학원 강사 등이 참여해 농가의 풋고추, 감자 수확작업 등을 도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서울시·농협과 협력해 도시형인력중개센터를 농번기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서울시, 농협이 협업으로 진행하는 이번 도시형인력중개센터의 참여자는 농가에서 제공하는 임금과 별도로 교통·숙박·보험료를 지원받을 뿐만 아니라, 농가 현장에 배치될 도시형인력중개센터의 전문 코디네이터에게 지속적인 농작업 교육과 안전관리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농작업 참여자는 참여 의지 및 희망 근로기간, 농작업 경험 등을 고려하여 선발되며 최종 선발된 농작업 참여자는 근로지역 및 작업내용 확정 후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농가와 매칭을 진행하게 된다참여 희망자는 서울특별시 홈페이지에서 ‘농촌일자리’ 또는 푸마시(농협 위탁사업자) 홈페이지에서 ‘도시형인력중개센터’를 검색하고, 신청페이지를 통해서 오는 13일부터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농식품부·서울시·농협은 도시형인력중개센터의 사업 수행과정과 참여자의 근무활동 등을 점검할 예정이며, 참여자 및 농가 대상으로 사업전반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아울러, 농식품부와 서울시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은 물론이고 작업간 거리 유지, 손소독제 비치 등 기본 방역을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발열 체크를 통해 이상 증세가 있는 참여자는 즉시 격리조치하고 지역 보건소로 인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농협 등과 협력해 추진하는 본사업이 도시 구직자에게 농촌 일자리 소개를 하고 농촌인력부족 문제 해소에 도시형인력중개센터가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4.12 I 원다연 기자
전국서 코로나19 확산세…'4차 유행'에 600명 이상 확진자 지속
  • 전국서 코로나19 확산세…'4차 유행'에 600명 이상 확진자 지속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600명을 넘어서는 숫자를 나타내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400명대에서 500명대, 다시 600명대로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지역사회에 감염원이 퍼져 있는 상황으로 당분간 비슷한 수준의 확진자 발생이 지속될 전망이다. ‘4차 유행’에 진입하며 확진자가 쉽게 줄어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당국은 현재의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를 3주간 연장하기로 했으며 수도권과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유흥업소 등에 대한 영업제한 등 일부 규제만을 강화했다. 이에 주말을 맞아 여행이나 나들이 등 이동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다음 주 확진자는 현재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7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66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5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0만8945명이다.이날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65명이며 치명률은 1.62%다. 위중증 환자는 108명을 기록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며 진단검사도 9만1097건으로 9만건대로 늘어났으며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는 4만3580건이 진행됐고 117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확진자가 198명, 경기 199명, 인천 24명으로 수도권에서 4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과 경남 등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곳의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부산에서는 56명의 확진자가, 경남에서는 44명, 경북에서는 26명, 울산에서는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북에서도 23명이 확진됐으며 충남 15명, 대전 13명, 충북 10명이 확진됐다. 그 외 지역에서는 전남과 제주에서 각각 7명, 강원 6명, 세종 4명, 광주에서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 15명은 검역 단계에서 4명, 지역사회에서 11명이 확진됐고 내국인이 10명, 외국인이 5명이다.
2021.04.10 I 함정선 기자
“오늘 점심 채식 Go?”…채식 급식 확산하는 교육현장
  • “오늘 점심 채식 Go?”…채식 급식 확산하는 교육현장
  • “오늘부터 우리 고기원정대는 해체다. 채소원정대 어때?”“세상을 위해 음식을 먹을 때, 우린 더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점심..채식 고(Go)?”고기 반찬만을 찾던 학생들이 급식을 통해 채식의 매력에 푹 빠진다는 내용의 채식 권장 웹드라마에 나오는 대사다.이 드라마를 제작한 곳은 다름 아닌 울산광역시교육청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처음에는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채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최근 교육현장의 채식급식이 확대되고 있다. 이미 채식급식을 시작한 일선 교육청은 횟수를 늘리고, 채식 급식 도입을 계획 중인 교육청도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채식 급식을 의무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채식 급식 권장 웹드라마 ‘오늘 점심 채식 GO?’ 영상 캡처. 사진=울산광역시교육청 유튜브) ‘고기 없는 월요일’, ‘채식여행’ 등 채식 급식 장려울산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격주로 시행 중인 ‘고기 없는 월요일’을 올해부터 매주 실시하고 있다. 교내 채식 관련 동아리 운영을 장려하고 오는 10월에는 ‘지구사랑 채식요리축제’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울산교육청을 비롯해 인천, 경남, 서울 등 다수의 교육청은 교육현장에서 채식급식을 실시토록 권고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7월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기후위기·환경재난 시대, 교육의 대전환을 위한 비상선언’을 통해 학교 환경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기조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생태 교육·기후위기 교육을 확대하고 그 실천 단계로 채식 급식을 시행하려는 것.인천교육청은 지난달부터 채식 선택급식을 도입,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는 월 2회 ‘V.T.S DAY(Vegetarian Trip of School meal)’를 운영하고 있다.인천교육청 관계자는 “채식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채식의 날’ 대신 ‘학교급식의 채식여행’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경남교육청은 ‘채식급식 확대 정책숙의 공론화추진단’이 도내 학교에 채식 급식을 월 1회 이상 권고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서울교육청도 “지난해 발표한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에 근거해 채식 선택제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세부 사항은 이달 중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주 금요일 '페스토' 채식 식단을 제공 중인 복자여고 급식. (사진=복자여고 급식실 인스타그램) ‘맛’ 보증해야 채식급식 연착륙학생들은 채식급식을 교육현장에 연착륙시키려면 ‘맛’의 담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충남 천안에 있는 복자여고 2학년 김소원(18) 학생은 “단지 기후 위기 교육의 일환으로 맛이 없는 채식 급식을 실시한다면 학생들이 반발할 것”이라며 “양질의 식자재를 이용한 맛있는 채식 급식을 제공해야 학생들이 좋은 취지를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씨는 “학원·독서실에 다니면 어쩔 수 없이 편의점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로 저녁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의) 채식 급식이 독소 방출·영양 제공 등 여러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지난 2014년부터 주 1회 페스토 식단을 마련해 온 임숙이 복자여고 영양교사는 “식단을 짤 때 칼로리와 영양분을 교육행정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육류만 제한하는 페스토 채식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에 생선, 유제품 등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식’에서 비상선언문을 낭독하는 전국 시도교육감. (사진=연합뉴스) 교사 “채식급식 확산 속도내야”교육현장에서는 채식급식 확산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후 위기 선언 이후 행보가 소극적이라는 판단에서다.전북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아이들이 채식 급식을 원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채소만 골라먹기는 어렵다”며 “채식 급식 확대에 찬성하며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에게는 맛이 최고로 중요한 요소”라며 “채식 급식을 어린 학생들 입맛에 맞도록 맛있게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B씨는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감이 기후위기 교육을 강화한다는 비상선언 이후 일선 현장까지 ‘비상’이라는 인식이 전혀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기후 위기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학교 공간 자체가 실천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채식 급식 확대를 요구했다.채식 급식을 운영해 달라며 재학생이 학교를 상대로 직접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채식 급식을 시행하지 않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C씨는 지난해 △한 끼에 제공되는 채소 반찬 늘리기 △2주에 한번 고기 없는 날 시행 △희망자에 한한 채식 급식 배식 등의 내용을 담아 학교에 건의문을 제출했다.이 학생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구호를 교과서로만 외칠 게 아니라 학교 공간에서 행동으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으면 한다”고 건의문을 제출한 이유를 밝혔다. 수업 내용뿐만 아니라 실제 학교 생활 자체가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것. 건의문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선 “이제 교육청과 지역사회가 나서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시의회 지난달 ‘채식 조례’ 제정...법제화로 채식 급식 뒷받침채식급식을 제도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서울시의회는 지난달 5일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채식 조례’를 제정했다.조례에는 서울시장이 채식생활 실천을 위해 공공기관, 기업체 급식소 및 교육기관 등에서 채식의 날을 지정해 운영하도록 권장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제주도에서는 시민사회가 나서 채식 급식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 운동을 시작했다.지난달 11일 도내 1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기후위기 대응, 채식급식 지원 조례 제·개정을 위한 추진위원회’(가칭)는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발족식을 가졌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4.08 I 윤민하 기자
재개장 스플라스 리솜 워터파크 “방역 철저히 할 것”
  • 재개장 스플라스 리솜 워터파크 “방역 철저히 할 것”
  • 스플라스 리솜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호반호텔&리조트가 운영하는 스플라스 리솜 워터파크가 지난 3일 재개장했다.충남 예산에 자리한 스플라스 리솜 워터파크는 전 시설 게르마늄 및 다량의 미네랄을 함유한 덕산온천수를 사용한다. 20개가 넘는 스파와 야외 어트랙션 등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 인기가 높은 곳. 지난 3일부터 매주 금, 토, 일, 월요일에 워터파크 전 시설을 개장했다. 단, 화~목요일은 클린데이로 운영한다.4월 한 달간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워터파크 입장객 전원에게는 워터마스크를 1인 1매 지급한다. 매주 토요일 입장객 100번째, 200번째, 300번째 고객에게는 유아케어용품, 워터해먹, 물총 등 6가지 물놀이용품을 포함한 웰컴백을, 매주 일요일 입장객 123번째 고객에게는 객실무료이용권을 준다.스플라스 워터파크 관계자는 “전 시설 더 완벽히 청소하고 방역소독을 철저히 해 안전물놀이를 위한 캠페인 준비를 마쳤다”며 “보유 락커 중 30%만 운영하고 마스크 착용 및 스파 내 2m 거리두기도 지속 관리하여 고객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충남 예산은 추사 김정희 고택, 윤봉길 의사 생가, 남연균 묘, 예당호 출렁다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을 가진 수덕사 등 관광지가 있어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2021.04.05 I 강경록 기자
고양·남해 등 지역관광추진조직 12곳 선정
  • 고양·남해 등 지역관광추진조직 12곳 선정
  • 지역관광추진조직으로 선정된 12곳(자료=문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지역관광추진조직’ 1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지역관광추진조직’은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 관광 기획 역량을 갖춘 법인으로, 지역주민, 업계, 학계 등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협력 연계망을 구성해 지역의 관광 현안을 해결하고 관광 발전 방안을 마련한다.이번에 선정된 12개 지역은 ▲경기 고양시 ▲경남 남해군 ▲경남 통영시 ▲경북 경주시 ▲전남 광양시 ▲전남 강진군 ▲전북 고창군 ▲충남 보령시 ▲충남 홍성군 ▲충북 단양군 ▲충북 영동군 ▲충북 제천시이다.선정 ‘지역관광추진조직’들은 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국비 1억 5000만 원, 지방비 1억 원 등 총 2억 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관광공사는 이들을 육성하기 위해 기획사업 개발, 상담(컨설팅), 홍보마케팅 등 체계적 지원을 이어나간다.올해 선정된 지역관광추진조직은 필수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업을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은 지역 관광 사업체를 위한 안심여행 지침을 수립하고 남해군 특산물 등을 활용한 비대면 여행 콘텐츠를 마련한다.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은 숙박·외식업소에 대한 방역 교육을 실시하고 안심 업소를 지정한다. 광양시관광협의회는 방역 관리 요원을 통해 관광지 수용태세를 점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을 발굴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상품도 마련한다. 고양시관광컨벤션협회는 고양시의 주요 문화자산인 꽃, 고양이 캐릭터 등을 소재로 관광상품을 기획하고 특색있는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영동축제관광재단은 영동의 특산품 중 하나인 포도주를 소재로 양조장 체험, 영동 포도주 관광주간, 영동 한 달 살기 등을 진행한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강진 출신 대표 시인을 소재로 한 시극을 운영하고, 푸소(FUSO, Feeling-Up Stress-Off)라고 하는 농촌체험 상품을 제공한다. 보령축제관광재단은 갯벌 체험 등의 관광자원과 음식·숙박을 연계한 ‘보령치유여행(힐링투어)’을 마련하고 재방문 시 혜택을 강화한 여행복리제를 운영한다. 단양군관광협의회는 단양의 대표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은 단양 오고(5GO) 임무여행(미션투어)을 운영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지역관광 경쟁력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경주화백컨벤션뷰로는 지역 관광업체들의 역량 증진과 자생력 확보를 위해 경주마이스(MICE)관광육성센터를 구축해 경영상담(컨설팅), 창업·취업 등을 지원한다. 행복한여행나눔은 홍성에 방문한 관광객이 쉽게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지역관광해설사를 육성하고 민간관광안내소를 확대한다. 고창문화관광재단은 관광지뿐만 아닌 여러 업체가 포함된 관광 할인권을 마련해 관광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고창군 내 업체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역관광추진조직이 자생력을 갖추고 지역의 핵심 관광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 더욱 참신하고 매력적인 지역별 관광지를 많이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1.04.05 I 강경록 기자
이틀째 확진자 500명대…'3차 재유행' 경고 현실화되나(종합)
  • 이틀째 확진자 500명대…'3차 재유행' 경고 현실화되나(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어서며 3차 유행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검사 건수가 감소했음에도 400명대 확진자를 나타내는 등 증가세를 나타내다 주 중반에 접어들어 확진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간 보여왔던 확진자 증가 추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5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3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4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0만3639명이다.무엇보다 봄을 맞아 이동량이 늘어나고 있고,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가 장기간 지속되며 피로도가 높아져 방역이 느슨해진 점이 확진자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방역 당국은 4월 들어 부활절 등 행사와 여행과 나들이, 모임과 야외활동 등이 늘어나고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확산할 위험이 큰 것도 확진자 증가에 부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확진자는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검사 건수는 7만1499건으로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장기간의 피로 누적에 이전만큼 적극적으로 검사에 나서지 않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3만1996건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날 기준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35명이며 치명률은 1.67%다. 위중증 환자는 107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9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진자가 200명에 육박했다. 경기에서는 125명의 확진자가, 인천에서는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중심의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우려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5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전북에서 22명, 경남에서 21명, 강원에서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북에서도 19명, 충남에서는 15명, 세종에서도 13명이 확진됐으며 대전에도 10명이 확진됐다. 그 외 대구 7명, 경북 6명, 울산 5명, 제주 2명, 광주 1명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 유입 확진자 14명은 검역 단계에서 2명, 지역사회에서 12명이 확진됐으며 내국인이 10명, 외국인이 4명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영국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이 확진됐다.
2021.04.01 I 함정선 기자
'男 생식기 크기·수태 장소?' 교수 황당 질문 "모멸감"
  • '男 생식기 크기·수태 장소?' 교수 황당 질문 "모멸감"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최근 충남의 한 대학 교수가 개강 전 학생들에게 낸 기초질문서 중 황당한 성적 표현으로 물의를 빚었다. 7일 해당 학교와 학생들에 따르면 A(64·병리학) 교수가 개강 전 이번 학기 수강생들의 이메일로 50문항의 기초질문을 배포했다. 하지만 기초질문지의 일부 문항에서 병리학 수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성적인 질문이 있어 문제가 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질문은 △‘남자 생식기의 적절한 크기는?’ △‘남녀 모두에게 성욕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물질은?’ △‘성행위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심폐 지구력을 테스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등이다특히 ‘수태가 일어나는 장소는?’질문에는 ① 자궁 ② 나팔관 ③ 자궁경부 ④ 모텔이라는 보기가 나왔다. 또 ‘당신의 몸 가운데 가장 활동적인 근육은?’ 질문에는 ① 등 ② 턱 ③ 눈 ④ 신혼여행에서 사용하는 근육 등이었다.이에 대해 한 학생은 “풀어보려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이러한 문제의 답과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며 “당혹감과 모멸감을 느껴 학교 당국에 항의를 했다”고 전했다. A교수는 이와 별도로 성장 과정과 종교관 등 전공과 관련이 없는 지극히 사적인 내용의 자기소개서와 함께 학생 사진을 반드시 첨부할 것도 요구했다. A교수는 한 학생의 항의 후 학교 측의 권고로 사직서를 냈다.A교수는 이 학생에게 “기초질문의 출처는 아마존 37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미국에서 200만부 팔린 책에 실린 BQ테스트(명석 지수) 였다”며 “생리학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몇몇 문제는 심각한 고려가 좀 더 선행됐어야 했다”며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2021.03.08 I 정시내 기자
신규 확진자 다시 400명대, '거리두기' 현단계 2주 연장(종합)
  • 신규 확진자 다시 400명대, '거리두기' 현단계 2주 연장(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로 올랐다. 정부는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키로 했다. 26일 오전 9시부터는 전국에서 동시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은 이날 낮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설 연휴 이후 우려했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정세에도 이르지 못한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2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서 재활시설 종사자인 김윤태 의사(푸르메 넥슨어린이 재활병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총리, 3.1절 연휴 ‘여행 자제’ 당부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0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8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4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8만 8922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1840건으로 전날(7만 279건)보다 1561건 늘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3만 2988건을 검사했으며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585명, 치명률은 1.78%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144명을 나타냈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8명→416명→332명→357명→440명→396명→406명을 기록했다.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400명대 전후를 형성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추가 확산도, 안정세도 아닌 유행의 지속으로 판단 중이다. 방역당국은 28일 이후에도 현 체계인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적용키로 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정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 주부터 2주간 연장하는 방안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하고 확정하겠다”며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거리두기 체계 전면 개편에 관해서는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책임은 더 강화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3.1절 연휴를 앞두고 “날씨도 따뜻해져 많은 국민들께서 나들이나 여행을 계획하고 계실 것”이라며 “만남과 접촉을 자제해 주시고, 언제 어디서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정한 ‘희망의 봄’을 앞당기는 데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접종 첫날, 5266명 이상 AZ 투여이날 오전 9시부터는 전국 보건소, 요양병원 등 1915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하고도 37일 만이다. 접종대상은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이다.접종 첫날인 26일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266명이 백신을 맞는다. 이와 별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배송받은 292개 요양병원에서도 접종을 시작한다.화이자 백신 접종은 27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한다. 코백스를 통해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은 네덜란드 현지 공항을 출발해 이날 낮 12시 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이날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한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32명, 경기도는 141명, 부산 11명, 인천 15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10명, 광주 11명, 대전 6명, 울산 1명, 세종 1명, 강원 6명, 충북 10명, 충남 3명, 전북 16명, 전남 5명, 경북 24명, 경남 6명, 제주 0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4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1명, 유럽 4명, 아메리카 5명, 아프리카 4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0명, 외국인 14명으로 검역단계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16명이 확인됐다.
2021.02.26 I 박경훈 기자
‘비대면관광지 100선’, 세계 3대 관광박람회서 수상
  • ‘비대면관광지 100선’, 세계 3대 관광박람회서 수상
  • 비대면관광지 100선 중 하나인 충남 서산 웅도(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시대의 대안여행으로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에서 실시한 ‘비대면(언택트) 관광지 100선’ 마케팅이 해외로부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스페인 마드리드의 관광박람회인 핏투르(FITUR)는 코로나 시대 국내관광 활성화 전략사업인 한국의 비대면관광지 100선 마케팅을 ‘Active Tourism Competition’ 국제부문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비대면관광지 100선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관광생태계를 보존함과 함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새로운 여행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평가엔 해당 부문 전문가와 기자, 일반인 등 총 8천 명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했다. 1980년부터 개최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핏투르 관광박람회는 전 세계 165개 국 26만 명이 참여하는 관광분야 세계 3대 박람회중 하나다. 세계 관광산업 및 관광마케팅의 발전, 고품질 관광상품 기획을 목표로 핏투르 ‘Active Tourism Competition’ 국내·외 우수사례 선정을 26회째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국제부문에서는 한국의 비대면관광지 100선과 함께 불가리아의 로도페산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 선정했다.비대면관광지 100선은 작년 6월 공사 및 10개 지역관광공사가 공동 선정했으며, 공사는 코로나 종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안전과 국내관광 활성화를 동시 추구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했다. 공사가 T맵 연계 대국민 방문이벤트 개최, 온라인 광고, BC 카드 회원대상 관광지 할인마케팅, SNS 기자단 연계 홍보 등 통합 디지털마케팅을 추진해 방문객 수는 전년대비 약 45%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2021.02.16 I 강경록 기자
숙소의 완성은 전망, 나만의 뷰를 찾아서
  • 숙소의 완성은 전망, 나만의 뷰를 찾아서
  • 더세라리조트에서 바라본 한라산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숙소의 완성은 전망이다. 정갈한 방과 세련된 인테리어, 포근한 침대와 편안한 소파, 은은한 조명과 그 아래 단아하게 빛나는 가구, 온갖 즐거움을 선사하는 부대시설까지 숙소를 빛내는 요소는 많지만 아름다운 전망과 어우러지기 전까지는 그저 미완성일 뿐이다. 창문으로 비치고 테라스에서 보이는, 혹은 복도나 로비로 새어 들어오는 풍경 속에 어쩌면 숙소의 정체성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아침과 밤이 다르고 봄과 가을이 차이를 보이니 같은 숙소라 해도 묵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전망 좋은 방에 열광하는가 보다. 바다가 넘실대고 호수가 일렁이고 산이 우뚝한, 때로는 고층 빌딩이 숲을 이룬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듯 적요의 평화가 찾아온다. 나만의 뷰를 찾아 떠난다. 더세라리조트 외관◇한라산이 내려보고 바다가 넘실대는 ‘더세리리조트’더세리리조트는 제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바로 옆에 있는 복합 휴양 리조트다. 서비스는 유지하고 거품은 걷어낸 실속형 리조트라는 점에서는 물론 리조트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아름답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월드컵경기장이 아름다운 미술 조형물처럼 반기고 서귀포 시내는 적당히 번잡하고 또 한산하다. 한쪽으로 서귀포 앞바다가 넘실대고 다른 한쪽으로는 한라산 모습이 구름처럼 떠간다. 제주도 웬만한 곳에서 다 보이는 한라산이라지만 ‘한라산 뷰’를 지닌 숙소가 어디 흔하던가. 객실에서는 미로공원도 바로 내려다보여 눈으로 미로를 푸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려 1,500평 규모에 이르는 미로공원은 3,500그루의 동백이 사철 초록의 싱그러움을 주며, 입구는 동화 속 세상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더세리리조트가 운영하는 세리월드도 리조트 바로 옆으로 보이는데, 이곳에서는 짜릿한 속도감을 자랑하는 카트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므찌호텔에서 바라본 전망◇부산항 바라보며 맥주 한 캔의 낭만을 ‘모찌호스텔’모찌호스텔은 접근성이 좋다. 부산역에서 걸어서 2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수도권에서도 KTX를 이용하면 금세 만날 수 있다. 이 작고 깔끔한 게스트하우스에 들면 역 주변의 복잡한 풍경이 사라지고 부산항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5층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풍경은 묘한 중독성이 있어 자꾸 눈길을 끌어간다. 모찌호스텔 대표도 이 풍경에 빠져들어 2016년 이곳에 호스텔 자리를 정하고 부산항을 모두 담아낼 수 있도록 큰 창을 만들었다. 창가 좌석에서는 오밀조밀 볼거리가 많은 부산항 풍경을 바라보며 독서를 하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웬만한 해변 카페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옥상 위 평상에 앉으면 아무런 여과 없이 풍경과 오롯이 마주할 수 있다. 반짝이는 부산항 야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맥주 한 캔의 낭만이 간절해진다.코오롱 씨 클라우드 호텔◇해운대부터 동백섬까지 한눈에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누가 뭐라해도 여전히 부산하면 해운대다. 이것 저것 새로운 명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부산여행의 기본이자 기초로서 해운대가 지닌 존재감은 여전하다. 해운대를 바라보며 투숙한다는 것은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은 해운대 해변에서 한 발 물러서 있으면서도 해운대 뷰를 유지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덜하다. 고층에서 해운대 바다를 보고 싶다면 주니어 스위트 등 스위트 객실이 제격이다. 해운대를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엘시티와 미포 철길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또 호텔 코너에 있는 객실도 전망이 좋다. 동백섬과 광안대교가 동시에 보이는 환상적인 뷰를 자랑하는 객실도 있다. 대가족 혹은 럭셔리 여행을 원한다면 로열 스위트도 고려할 만하다.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해운대 풍경은 덤이다.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호수 위로 석양이 내리는 몽환의 뷰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경남 진주 남강댐 건설로 생겨난 인공호수인 진양호는 시시각각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인다. 그 풍경의 중앙에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이 앉아 있다. 진양호 공원 내에 있는 이 호텔은 이 근방에서 유일하게 호수 뷰를 자랑한다.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던 1970~80년대는 경남 지역의 인기 신혼 여행지였다고 한다. 지금도 진양호 경치를 즐기려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호텔 내 모든 객실에서 진양호를 바라볼 수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온돌 스타일의 한국식 객실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특징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려낸 노블레스 레스토랑도 인기가 높다. 진양호에 석양이 내려 앉아 불그스름하게 빛날 때, 그 몽환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식사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풍덕고택◇민속마을 안에서 고즈넉한 고택 스테이 ‘풍덕고택’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은 우리네 옛 가옥과 전통적인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특히 선호한다. 본래 있던 자연을 그대로 살린 채 초가집과 기와집이 들어섰고, 민속박물관 등 인공 건축물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따라 돌담길이 이어지고 여러 샛길이 파생되면서 마을 곳곳을 누빈다. 마을 안 집들도 모두 특색 있는 모습으로 정겹다. 마을 입구 실개천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소담스럽고 아늑하기로 유명한데, 그 반대로 마을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전망도 일품이다. 풍덕고택은 외암마을의 가장 위쪽 부분에 자리를 잡고 있어 내려다보는 전망이 아름답다. 돌담과 소나무, 기와지붕과 초가지붕, 논과 밭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면 마음도 몸도 후련하다.
2021.02.14 I 강경록 기자
 지방소멸과 애잔한 이름 '고향'
  • [임병식의 창과 방패] 지방소멸과 애잔한 이름 '고향'
  • [임병식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고향을 잃어버린 세대에게 지방은 어떤 의미일까. 지방이 붕괴 돼도 국가는 존립 가능한가. 피폐한 지방 살리기는 어디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언제부터인지 지방과 고향을 떠올리면 측은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고향과 지방을 한층 애잔하게 한다. 지난 추석 명절에 이어 올 설 명절에도 고향을 찾는 게 여의치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고향 거리두기가 됐다. 나이든 부모만 지키는 고향은 그렇게 야위어 간다.인구 3만 명 미만 지방자치단체가 늘었다. 인구 3만 명은 ‘지방소멸’을 가늠하는 최소 기준이다.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3만 명 미만 기초 지자체는 18곳이다. 전국 기초단체(226곳) 12곳 중 1곳이 3만 명 미만이다. 경북 울릉군(9,035명), 경북 영양군(1만6,638명), 인천 옹진군(2만398명), 전북 장수군(2만2,081명), 강원 양구군(2만2,161명) 순으로 인구가 적다.10년 전, 인구 3만 명 미만 지자체는 12곳이다. 불과 10년 만에 6곳 더 늘었다. 강원 고성군, 경남 의령군, 전북 임실군, 전북 순창군, 전남 곡성군, 충북 단양군이 새로 추가됐다. 낮은 출산율과 전출 인구 증가 때문이다. 감소 속도 또한 빠르다. 10년 전 3만26명이던 고성군은 2만6,687명(-12.5%)으로 줄었다. 주민 10명 중 1명 이상 사라졌다. 경남 의령군(-12.4%), 전북 임실군(-11.8%)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서울 서초동은 17만4,012명이다. 또 경기 신중동은 13만1,433명이다. 수도권 한 개 동(洞) 인구가 기초 지자체 4~5곳을 합한 것보다 많다. 반면 지방도시는 갈수록 쪼그려 들었다. 지방 내에서도 쏠림 현상은 심각하다. 전주 서신동 인구는 4만1,400명. 인접한 군 단위 진안, 장수, 무주, 임실, 순창보다 많다. 수도권은 지방을, 또 지방에서도 큰 도시는 인접 시군을 빨아들이고 있다.평균 연령도 크게 차이난다. 서울 서초동 평균 연령은 40.7세, 전북 무주군은 70세. 수도권은 비대하고, 지방은 갈수록 쇠락하는 이유다. 지방소멸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곳은 초등학교다. 경북 봉화 소천초등학교 전교생은 27명이다. 본교와 3개 분교를 더했다. 전북 군산 비안도 초등학교는 올해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폐교했다. 지방 쇠퇴와 지방도시 폐교는 맞물려 있다.지방교육재정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폐교는 3개교였다. 반면 전남 828개, 경북 729개, 경남 582개, 강원 460개, 전북 325개, 충남 264개, 충북 253개 등 지방에 집중됐다. 일본 소도시 여행 때마다 놀라는 게 공동화 현상이다. 한적함을 즐기는 것도 잠시, 적막한 소도시는 우울하다. 온통 70대 이상 노인들로 가득한 지방도시는 회색으로 다가왔다. 어느덧 우리도 그 그늘에 들어섰다.정치권에서 국가균형발전은 해묵은 과제다. 노무현 정부에서 지역균형발전 의지는 강했다.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내려 보내고, 세종시에는 정부 부처를 옮겼다. 국회 본원 이전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래도 지방소멸은 멈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빠르다. 최근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입법 활동도 눈에 뜨인다.지난해 6월 특례군 지정 근거를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인구 3만 명 미만 또는 제곱킬로미터 당 평균 40명 미만 지자체를 ‘특례군’으로 지정하는 내용이다. 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고, 재정 자립도가 군(郡) 지역 평균 미만이면서 소멸 위험지수 0.5 미만인 곳을 ‘특례군’으로 지정하는 법안도 발의됐다.개정안은 지방소멸 위기를 고려해 행정안전부 장관이 시군구에 특례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1년 유예한 뒤 내년 1월13일부터 시행된다. 정책 지원이 기대된다. 그렇지만 누구도 지방소멸이 해소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지방소멸과 고향 상실은 피할 수 없게 됐다.“누구든지 고향에 돌아갔을 때, 그걸 대하면 ‘아, 드디어 고향에 돌아 왔구나’ 싶은 사물이 하나씩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이십 리 밖에서도 보이는 고향의 가장 높은 봉우리일 수도 있고, 협곡의 거친 암벽 또는 동구 밖 노송일 수도 있다. 그리워하던 이들의 무심한 얼굴, 지서 뒤 미루나무 위 까치집이나 솔잎 때는 매캐한 연기 내음일 수도 있다.”이문열이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라는 소설을 내놓은 지 벌써 41년 흘렀다. 정말 다시는 고향에 갈 수 없는 걸까.
2021.02.11 I e뉴스팀 기자
사흘 만에 300명대 진입…'밤 9시 제한' 연장 가능성은(종합)
  • 사흘 만에 300명대 진입…'밤 9시 제한' 연장 가능성은(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300명대로 진입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명을 넘었다. 서울과 광주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은 소강상태에 진입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완화를 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2020년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7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5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8만 131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2452건으로 전날(7만 4427건)보다 1975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2만 8369명을 검사했으며 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사망자는 1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459명,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11명이 감소한 200명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56명→355명→305명→336명→467명→451명→370명을 기록했다.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2월 25일, 1240명으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내려왔다. 하지만 서울·광주 등 집단감염 여파로 300~400명대에서 정체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번주라도 확실한 감소세를 전제로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할 방침이었다. 다만 정체기를 반영하듯 정세균 총리는 이날 거리두기 완화와 관련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까지 누적확진자가 8만명을 넘어섰다”며 “대규모 집단감염은 줄어든 반면, 일상생활 속에서 전파되는 사례가 늘면서 하루 400명 내외의 답답한 정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정 총리는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 ‘5인이상 모임금지’ 수칙을 꼭 지켜주시고,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앞서 방역당국은 이날까지의 추이를 보면서 늦어도 7일 완화 여부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만약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된다면 오후 9시로 정해진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일부 연장이 유력하다.이날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한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26명, 경기도는 114명, 부산 33명, 인천 26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14명, 광주 14명, 대전 0명, 울산 0명, 세종 0명, 강원 5명, 충북 3명, 충남 11명, 전북 0명, 전남 0명, 경북 7명, 경남 6명, 제주 2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9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8명, 유럽 3명, 아메리카 5명, 아프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8명, 외국인 1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7명, 지역사회에서 12명이 확인됐다.
2021.02.05 I 박경훈 기자
동거남 아들 여행가방에 감금 살해범, 대법원에 상고
  • 동거남 아들 여행가방에 감금 살해범, 대법원에 상고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동거남의 9살 아들을 7시간 동안 여행가방에 가둬 살해한 40대 계모가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어난 징역 25년을 선고받자 대법원에 상고했다.A씨가 지난해 6월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으로 향하는 모습 (사진=뉴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특수상해 피고인 성모(41)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대전고법에 상고장을 냈다. 정확한 상고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2심 변론 요지를 고려할 때 ‘이번 사건에 살인죄를 적용한 원심 판단은 법리 오해의 잘못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1일 정오께 충남 천안 자택에서 ‘훈육한다’는 이유로 성씨는 당시 9세였던 동거남의 아들 A군을 가로 50㎝·세로 71.5㎝·폭 29㎝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했다가, 다시 4시간 가까이 가로 44㎝·세로 60㎝·폭 24㎝의 더 작은 가방에 가뒀다. 이후 가방 위에 올라간 성씨는 자신의 친자녀 2명에게도 가방에 올라서 뛰도록 하고, 뜨거운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가방 안에 불어넣어 A군을 숨지게 했다. 사망일 당시 A군은 아침으로 짜장라면만 조금 먹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성씨는 동거남의 또 다른 자녀였던 A군 동생을 상대로 ‘전설의 매’라고 이름 붙인 나무막대기로 때리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지난달 29일 1심 징역 22년보다 무거운 징역 25년을 선고한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판사)는 “피해자 혼자 집에 남겨둔 채 여행을 가거나 취침 시간 동안 옷방에 가두고 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등 학대를 하다 결국 살해했다. A군은 피고인을 엄마라고 부르며 애정을 표시하다가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한 행동은 일반인이라면 시도는커녕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악랄하고 잔인하다. 피해 아동이 캄캄한 공간에서 겪었을 끔찍한 고통과 공포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전했다.
2021.02.04 I 황효원 기자
'벼랑 끝' 소상공인 "살고싶다…文대통령 듣고 있나"
  • '벼랑 끝' 소상공인 "살고싶다…文대통령 듣고 있나"
  • 2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소상공인연합회와 업종별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영업손실 보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가게에 빨간딱지가 붙고 직원에게 월급을 못 줄 상황이 오면 더는 살지 않겠습니다. 이런 말을 대통령이 듣지 못 한다면 저를 죽인 건 문재인 대통령입니다.”(천안 카페업주 허희영 씨)코로나19 장기화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등 방역조치를 2월에도 이어가기로 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절규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들은 방역당국의 영업금지·제한 조치로 입은 손실을 소급 보상하고, 최소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세금·임대료 감면 등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기다리다 다 죽는다…손실보상 ‘긴급재정명령’ 발동해야”2일 오전 소상공인연합회는 국회 앞에서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영업손실 보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피해 업종 전반에 대한 손실보상 소급 적용을 정부에 촉구했다.김임용 소공연 회장 직무대행은 “최근 정부의 밤 9시 영업제한 및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유지 조치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가졌던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또다시 절망으로 바뀌었다”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현실에 소상공인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 대기업 지원에는 수십조원의 공적자금을 쏟아부으면서도 큰 재난 상황에 빠진 소상공인들에게 들이는 돈을 비용으로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영업제한 업종이 아니라도 매출이 실제 제로에 가까운 영향 업종까지 영업손실을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소공연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영업손실 보상 5대 요구사항’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소공연은 △모든 소상공인 영업손실 보상 △소급 적용 전제로 한 손실보상 논의 △매출손실 기반 보상 기준 마련 △강도 높은 임대료 지원책 △대통령 긴급재정명령 발동 등을 포함한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향후 소공연은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소상공인 업계 의견을 수렴, 정부와 정치권에 이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기로 했다.2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소상공인 영업손실 보상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카페사장 대표가 어려움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코로나 때문에 유서…文 대통령 호소 들어달라”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업종별 소상공인들이 참석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정부 방역조치에 협조하느라 입은 피해에 대한 합당한 손실보상 조치와 긴급자금대출 등 최소한 생계 유지를 위한 수단을 촉구했다.충남 천안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허희영 씨는 “지난해 저는 유서를 썼다. 2019년에 비해 지난해 매출은 80% 이상 깎인 상황”이라며 “매달 3000만원 빚을 내가면서 1년을 버텼다. 어제(1일)부터 카드연체자가 돼 대출도 안 해준다”고 토로했다.그는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해달라는 것은 주머니에 돈을 넣고 호의호식 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며 “최소한 (코로나가 종식 될) 11월까지는 버텨야 하는데, 매달 빚을 낼 수 없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인데 왜 알아듣지 못 하냐”며 울먹였다.경기석 코인노래방협회 회장은 “정부가 헌법 정신에 충실하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보상해야 마땅하다”며 “지금까지 받은 재난지원금은 실질적 피해 규모의 10분의1도 안 된다. 방역조치에 협조한 자영업자에게는 지원이 아니라 보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업제한 조치 완화와 업종별로 세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인석 대한당구장협회 전무이사는 “당구장이나 볼링장은 일터에서 퇴근하고 나서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밤 9시까지 영업제한이 걸려 손님을 거의 못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소한 생계를 유지할 정도의 영업시간은 보장해줬으면 한다”고 했다.권병관 우리여행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중소 여행사는 지난해 매출이 거의 0원인 상태로 이제 임계점에 다다랐다”며 “여행업 정상화까지 버틸 수 있는 버팀목자금과 여행업 무담보 신용대출, 최소한 생계유지를 위한 공공일자리 알선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소상공인 출신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상공인이 다 죽고 난 다음 손실보상안을 만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소상공인들은 최소한 살아갈 방도를 원하고 있지만, 행정부와 국회가 이를 방기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2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소상공인 영업손실 보상 촉구 기자회견’에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
2021.02.02 I 김호준 기자
9살소년 여행가방 감금 살해한 40대女 항소심서 징역 25년(종합)
  • 9살소년 여행가방 감금 살해한 40대女 항소심서 징역 25년(종합)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동거남의 9살 아들을 7시간 동안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을 받았다.지난해 6월 1일 충남 천안 자택에서 동거남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여성이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판사)는 29일 성모(41)씨의 살인·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특수상해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살인의 고의가 없었던 만큼 아동학대치사죄를 물어야 한다’는 피고인 측 주장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날 재판부는 “오랜 시간 밀폐된 여행가방에 들어가 웅크린 상태로 있다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탈수나 탈진이 올 것이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며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불확정적으로라도 인식하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살인의 고의가 없었기 때문에 친자녀를 가방에 함께 올라가게 했다는 피고인 측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다면 친자녀를 아동학대치사 범행에는 가담하도록 할 수 있다는 말이냐”며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아침에 짜장라면을 준 것 외에 음식은 커녕 물조차 안 줬다”며 “일반인은 상상조차 못 할 정도로 악랄하고 잔인한 범행에 재판부 구성원 역시 인간으로서, 부모로서, 시민으로서 괴로웠으나 형사법 대원칙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검토했다”고 강조했다.한편 성씨는 지난해 6월 충남 천안의 자택에서 동거남의 9살 아들을 가로 50㎝·세로 71.5㎝·폭 29㎝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했다가, 다시 4시간 가까이 가로 44㎝·세로 60㎝·폭 24㎝의 더 작은 가방에 가뒀다.이후 성씨는 그런 상황에서도 가방 위 가운데에 올라가고, 자신의 친자녀들에게도 가방에 올라오도록 했다.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기조차 어려운 자세로 있던 23㎏ 몸무게의 피해자는 도합 160㎏가량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성씨는 가방의 벌어진 틈을 테이프로 붙이거나, 안으로 뜨거운 드라이기 바람을 30여초 불어 넣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01.29 I 박진환 기자
9살 아동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女, 항소심서 징역 25년
  • 9살 아동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女, 항소심서 징역 25년
  • 9살 소년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경찰서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동거남의 9살 아들을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을 받았다.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판사)는 29일 성모(41)씨의 살인·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특수상해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을 불확정적이라도 인식하고 있었다”며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치사라는 피고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 범행은 일반인은 상상조차 못 할 정도로 악랄하고 잔인하다”며 “재판부 구성원 역시 인간으로서, 부모로서, 시민으로서 사건 검토 내내 괴로웠지만 형사법 대원칙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검토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성씨는 지난해 6월 충남 천안의 자택에서 동거남의 아들 B군을 가로 50㎝·세로 71.5㎝·폭 29㎝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 가량 감금했다가, 다시 4시간 가까이 가로 44㎝·세로 60㎝·폭 24㎝의 더 작은 가방에 가둬 숨지게 했다.
2021.01.29 I 박진환 기자
'의붓아들 가방 감금 살해범 항소심서 징역 25년
  • '의붓아들 가방 감금 살해범 항소심서 징역 25년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여행용 가방에 9살짜리 의붓아들을 가둬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은 계모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사진=뉴스1)29일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이준명)는 살인과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계모 성모(41)씨에 대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성씨는 지난해 6월 1일 충남 천안시 한 아파트에서 피해아동이 거짓말을 했다며 여행용 가방에 3시간 동안 가두고 가방 안에 용변을 보자 더 작은 가방에 가두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아이가 숨질때 갇혀있던 가방의 크기는 가로 44cm·세로 60cm·폭 24cm에 불과했다.성씨는 이 가방에 피해아동을 가둔 뒤 ‘숨이 안 쉬어진다’는 호소에도 가방 위에 올라가 수차례 뛰는 등 학대를 이어갔고, 결국 피해아동은 총 7시간 가량 가방에 갇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불확정적이라도 인식하고 있었다”며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치사라는 피고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이 범행은 일반인은 상상조차 못 할 정도로 악랄하고 잔인하다”며 “재판부 구성원 역시 인간으로서, 부모로서, 시민으로서 사건 검토 내내 괴로웠으나 형사법 대원칙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2021.01.29 I 황효원 기자
여행 가방에 아동 감금 살해 계모, 오늘 항소심 선고
  • 여행 가방에 아동 감금 살해 계모, 오늘 항소심 선고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동거남의 아들을 여행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의 살인 등 혐의 사건 2심 결과가 오늘(29일) 나온다.A씨가 지난해 6월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으로 향하는 모습 (사진=뉴스1)이날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이준명)는 오전 10시 살인·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특수상해죄 피고인인 성모(41)씨 사건 항소심 사건 선고 공판을 연다.지난해 6월 1일 정오쯤 성씨는 충남 천안 자택에서 동거남의 9세 아들 B군을 가로 50cm·세로 71.5cm·폭 29cm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했다. 이후 4시간 가까이 가로 44cm·세로 60cm·폭 24cm 의 더 작은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경찰은 아동학대치사 등 혐으로 송치한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성씨가 협소한 여행 가방에 7시간 넘는 긴 시간 동안 피해자를 가둔 점, 최대 160kg의 무게로 가방 위에서 누른 점, 호흡이 잦아드는 등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도 제대로 구호 조처를 하지 않은 정황 등을 면밀히 살핀 결과”라고 말했다.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은 피고인에 대해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피고인 성씨는 반성문과 호소문을 10여 차례 재판부에 냈다.이 사건은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이 사건’과 맞물리면서 다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항소심 재판부에는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와 탄원서가 600여건 쇄도했다.
2021.01.29 I 황효원 기자
‘관광’으로 ‘내수’까지…문체부,지역특화 관광콘텐츠 선정
  • ‘관광’으로 ‘내수’까지…문체부,지역특화 관광콘텐츠 선정
  • 국내 최대 대게 잡이 포구로 유명한 경북 울진 후포항(사진=강경록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7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생태녹색관광 ▲산업관광 ▲레저스포츠관광 ▲걷기여행길 활성화 등 4개 분야의 지역특화 관광콘텐츠를 선정해 발표했다. 공모 선정 대상지에 관광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상담(컨설팅),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한다.코로나 시대에 휴식과 치유를 누릴 수 있는 ‘생태녹색관광’은 ‘생태테마 관광자원화’ 사업과 ‘노후관광시설 재생’ 사업 두 분야로 나눠 선정했다.‘생태테마 관광자원화’ 사업에는 부산 금정구의 ▲‘회동수원지 소풍여행’, 충남 서천의 ▲‘휴일엔(N) 놀러와유(遊)’ 등 10개소를 선정했다. 이 사업은 관광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천천히 깊게 자연을 체험하며 휴식과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 고유의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인문학적 이야기를 결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해설을 제공한다.‘노후관광시설 재생’ 사업에는 강원 횡성의 ▲‘호수에 어린 오색빛 꿈길 여행’, 경남 창원의 ▲‘진해 경화역에 내린 별빛 생태인문학 향연’ 등 5개소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그간 쇠퇴했던 관광 기능을 되살려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산업관광’은 지역의 특화 산업, 기업체, 산업시설 등의 산업자원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방문객에게 특색 있는 체험형 관광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강원 정선의 삼탄아트마인을 중심으로 한 ▲‘근대산업 문화유산 탄광문화 여행’, 충북 괴산의 자연드림파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유기농(오가닉) 산업과 함께하는 치유 여행’을 선정했다.‘레저스포츠관광’은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관광객에게 레저스포츠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브랜드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강원 강릉의 ▲해중공원을 누비는 신비한 바다 속 산책, 충남 부여의 ▲하늘·땅·물에서 즐기는 관광레저스포츠 체험, 강원 원주의 ▲‘온몸이 짜릿짜릿! 산악자전거와 캠핑을 한곳에서 즐기자!’ 3개소가 선정됐다.‘걷기여행길 활성화’는 지역의 매력적인 걷기여행길과 대표 관광자원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 지역 특화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울산 동구의 ▲‘취향의 발견 해파랑길 걷기플렉스’, 충남 서산의 ▲‘구석구석 함께 걸어볼까 유(YOU)! 서산’, 경남 고성의 ▲‘같이 갑시다. 고성 해양 치유길’ 3개소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최보근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지금은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코로나19 방역에 힘써야 하는 시기로 마음껏 여행을 즐길 수는 없다”면서 “코로나19 극복 이후 여행이 본격화될 그 시점에 맞춰 ‘지역특화 관광콘텐츠’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지역관광과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01.27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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