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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연·여행스케치·박혜경… '전국민 희망콘서트' 보령서 공연
  • 이자연·여행스케치·박혜경… '전국민 희망콘서트' 보령서 공연
  • (사진=대한가수협회)[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대한가수협회 ‘찾아가는 전국민 희망콘서트’ 15번째 무대가 7일 오후 7시 충남 보령시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열린다.대한가수협회, 보령 축제관광재단이 주최 및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보령시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당신의 의미’의 이자연과 ‘별이진다네’의 포크록 그룹 여행스케치, ‘레몬트리’의 모던록커 박혜경, 국민 댄스그룹 쿨에서 ‘베싸메요’로 트롯 가수 변신한 김성수, ‘미스트롯’ 출신 ‘그대 바라기’의 혜진이가 출연, 7080 추억의 낭만 콘서트를 연출한다. 또 ‘6시 내고향’ 청년회장으로 인기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손헌수가 MC를 맡는다.이번 공연은 7~10일 4일간 무창포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제22회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 전야제를 겸해 의미를 더한다.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은 “‘찾아가는 전국민 희망콘서트’는 전국 방방곡곡 여러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희망과 사랑을 노래한다”며 “이번 보령 공연은 지역축제와 함께 열려서 더욱 풍성하다. 지역민과 여행객 모든분들께 선사하는 무대인만큼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전했다.‘찾아가는 전국민 희망콘서트’는 대한가수협회가 전통적으로 진행하는 시그니처 브랜드 공연으로 다양한 매력의 가수들이 전국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대한가수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 ‘대가수TV’로도 시청할 수 있다.
2022.10.07 I 윤기백 기자
신발 벗고 강변에…극단 선택 시도한男, 소방관이 막았다
  • 신발 벗고 강변에…극단 선택 시도한男, 소방관이 막았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충북 단양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소방관이 삶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한 남성을 구했다.2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 중인 김경호 소방장은 지난 25일 가족들과 함께 단양으로 여행을 떠났다.이날 남한강 상류의 도담삼봉 주변을 산책하던 김 소방장은 신발을 벗고 강변을 서성이고 있던 남성 A씨를 우연히 발견했다.6년 넘게 119종합상황실에서 접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 소방장은 곧바로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했고, 조심스럽게 A씨 쪽으로 접근했다.지난 25일 강변에 빠진 남성을 구해낸 김경호 소방장.(가운데)(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뉴스1)그때 갑자기 A씨가 강물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더니 주변 사람들이 손 쓸 틈도 없이 물속에 빠지고 말았다.이를 목격하고 맨몸 상태에서 즉시 강물에 뛰어든 김 소방장은 물속으로 가라앉은 A씨를 구해냈다. 다행히 A씨는 의식을 잃지 않고 약간의 구토 증세만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김 소방장은 A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대화를 통해 안정을 유도했다. 그 사이 김 소방장의 가족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에게 A씨를 인계했다.김 소방장은 “남성에게 물어본 결과, 삶을 비관하며 물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며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2.09.29 I 권혜미 기자
충남 태안서 경북 울진까지 849㎞ 구간을 숲길로 연결한다
  • 충남 태안서 경북 울진까지 849㎞ 구간을 숲길로 연결한다
  • 산림청이 동서트레일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21일 대전 서구 케이더블유(KW) 컨벤션센터에서 대전시, 세종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 남성현 산림청장,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849㎞ 구간을 숲길로 연결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산림청은 장거리 트레일(탐방로)인 ‘동서트레일’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21일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 경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서트레일은 충남도 태안군에서 경북도 울진군까지 모두 849㎞에 달하는 숲길이다. 한반도의 동서를 횡단하며, 태안의 안면소나무림과 울진의 금강소나무림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동서트레일 849㎞ 중 국유림이 123㎞(15%), 공·사유림이 726㎞(85%)로 국유림은 산림청에서, 공·사유림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탐방로는 국민의 백패킹(배낭 도보 여행) 수요를 반영해 조성할 계획이며,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등 기업의 사회적 참여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 탐방로 주변의 산림자원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번 동서트레일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동서트레일을 기반으로 산촌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서트레일 노선도. (그래픽=산림청 제공)
2022.09.23 I 박진환 기자
 "공산성 미디어아트는 공주여행 필수 코스…백제인의 기개 느낄 수 있을 것"
  • [여행] "공산성 미디어아트는 공주여행 필수 코스…백제인의 기개 느낄 수 있을 것"
  • [공주(충남)=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숱한 위기와 시련을 겪으면서도 쉼 없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 마침내 해상왕국 재건을 이룩한 백제인의 기개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정철용(46·사진) 감독은 지난 17일 막이 오른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 ‘백제연화Ⅱ’의 주인공이 “특정 인물이나 유적·유물이 아닌 ‘백제인’”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미디어아트쇼가 펼쳐지는 장소는 지난해와 같은 공주 공산성이지만, 영상의 소재와 스토리, 표현 기법은 확연히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그가 올 가을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신 있게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를 꼽는 이유다.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 백제연화Ⅱ 총연출을 맡은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정철용 감독. 공산성의 역사성에 주목한 정 감독은 미디어아트쇼의 주인공으로 숱한 위기와 시련 속에서 해상왕국을 재건한 ‘백제인’을 설정했다.정 감독은 이번 미디어아트 영상을 만들면서 공산성의 역사성에 주목했다고 소개했다. 시놉시스 단계에 들어가기 전부터 공주 공산성이 지닌 역사성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소재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백제인’만한 게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에 위례성(한성)이 함락돼 웅진(공주)으로 수도를 옮긴 백제인들이 해상왕국 재건을 위해 새 터전으로 삼은 곳이 바로 공주 공산성”이라고 설명했다.“백제 무령왕이 고구려를 연파하고 갱위강국을 완성한 전초기지가 바로 공주 공산성입니다. 500년 한성 백제의 영화를 뒤로 한 채 웅진으로 떠나와 공산성을 축조하고 갱위강국의 꿈을 실현하기까지 백제인들이 겪은 드라마틱한 삶의 역정을 표현하기 위해 최종 리허실 직전까지 영상과 특수효과 수정을 반복했습니다.”정 감독은 올해 문화재청이 전국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세계문화유산 미디어아트 사업 가운데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 총연출을 맡았다. 우연한 기회에 본 백제금동향로의 세련된 매력에 푹 빠져 백제 문화에 관한 작업에 욕심을 갖고 있던 터였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의 주제는 ‘백제의 물결’. 그는 미디어아트 기법을 통해 해상왕국 백제의 탄생, 온갖 시련을 이겨내는 백제인의 기상, 한류 열풍의 시조(始祖)로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백제 문화의 생명력을 총 3편의 2분짜리 영상으로 엮었다.정철용 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 백제연화Ⅱ’. 내달 16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과 8시, 8시 30분 공산성 금서루에서 펼쳐진다.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를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고 소개한 정 감독은 2분짜리 짧은 영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몰입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한시도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소위 ‘훅(hook)’이 있는 영상이 탄생했고, 그 덕에 미디어아트쇼가 그 자체로 색다른 공주 여행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템포감을 살리기 위해 화면(컷)을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많은 30컷으로 늘렸습니다. 화상과 이미지 등 영상 선예도를 높이기 위해 레이저쇼도 추가했어요. 그리고 영상의 웅장미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공산성 금서루에만 쏜 영상을 올해는 성곽 아래 언덕으로 과감히 넓혔습니다.”20년 경력의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인 정 감독은 최근 전국 지자체에 불붙은 미디어아트 제작 열풍에 대해 뼈있는 조언을 남겼다. 미디어파사드 등 미디어아트를 화려한 그래픽을 이용해 이미지를 나열하고 조합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놉시스~트리트먼트~시나리오~콘티 제작 등 한 편의 장편영화를 만드는 것과 똑같은 체계적인 제작 준비(프리 프로덕션) 과정은 필수”라고 강조했다.공주시와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정 감독이 총괄 제작한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 백제연화Ⅱ는 다음달 16일까지 계속된다. 공산성 안 성안마을 등 곳곳에선 형형색색 조명과 LED패널로 연출한 화려한 조형물도 만나 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쇼는 공산성 금서루에서 매일 오후 7시 30분과 8시, 8시 30분 모두 3회에 걸쳐 펼쳐진다.
2022.09.23 I 이선우 기자
 '백제의 숨결' 품은 공산성 성곽따라 찾은 수줍은 가을
  • [여행] '백제의 숨결' 품은 공산성 성곽따라 찾은 수줍은 가을
  • 충남 공주 공산성 금서루. 웅진 백제는 금강을 굽어보는 산 위에 성을 쌓아 수도를 방어하고 부흥을 일궜다. 웅진성으로 불린 이 산성은 고려시대에는 공산성, 조선시대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리기도 했다.[공주(충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공주. 충청도와 전라도를 감아 돌며 흐르는 금강 유역에 자리한 고장이다. 이 땅에는 일찍부터 강이 선물한 풍요로운 대지에 기대어 사람들이 살아왔다. 공주가 본격적으로 한반도 역사의 중심이 된 시기는 삼국시대부터. 당시 백제는 고구려와 국경을 맞대고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475년, 고구려 장수왕은 군사를 보내 백제 수도 한성을 공격했다. 개로왕과 백제 군사들은 고구려군에 맞서 힘껏 싸웠지만, 결국 패배해 한성을 빼앗기고 만다. 개로왕도 아차산성 아래에서 죽음을 맞았다. 신라에 지원을 요청하러 갔던 개로왕의 동생 문주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한성이 폐허가 되어 있었다. 개로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 문주왕은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수도를 옮기기로 한다. 추운 겨울, 한성을 떠나 도착한 곳이 바로 웅진(지금의 공주)이다. ◇다섯 왕의 꿈을 품은 왕도 ‘웅진’백제 역사는 도읍 순서대로 한성, 웅진, 사비로 구분한다. 웅진은 475년(문주왕1)부터 538년까지 도읍으로서의 역할을 했고, 이후 사비(지금의 부여와 익산)로 다시 도읍을 옮겼다.웅진 백제는 금강을 굽어보는 산 위에 성을 쌓아 수도를 방어하고 부흥을 일궈 백제가 문화적 전성기를 누렸던 시기. 웅진성으로 불린 이 산성은 고려 시대에는 공산성, 조선 시대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렸다. 지금의 명칭은 공주 공산성이다.문주왕이 웅진을 선택했던 이유는 분명했다. 웅진은 금강이 북쪽의 고구려를 막아주고, 계룡산과 차령산맥이 신라의 공격을 차단해주는 천혜의 자연요새였기 때문이었다. 또 백제 왕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수촌리 세력도 있었다. 수촌리 지역에 자리 잡은 이 세력가들은 백제 왕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세력을 키워가고 있었다. 이에 문주왕은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후 수촌리 등 여러 지역의 지지 세력과 함께 왕도를 건설해 나갔다. 이후 이 땅에 문주왕(475~477)에 이어 삼근왕(477~479), 동성왕(479~501), 무령왕(501~523), 성왕(523~554) 등 다섯 왕들이 백제를 예전보다 더 강한 나라로 키워냈다. 웅진은 다섯 왕의 꿈을 품은 왕도였던 것이다.복원 전시 중인 송산리 6호분 내부 모습.백제의 중심지로서 번영했던 웅진의 흔적은 지금의 공주 시내 곳곳에 남아 있다. 웅진 지역에서 성장한 지방세력의 흔적인 ‘수촌리 고분군’, 백제 정치의 중심인 ‘공산성’, 백제 장례문화가 담겨 있는 ‘정지산 유적’, 금강 뱃길의 중심인 ‘고마나루’, 백제 왕들이 잠들어 있는 ‘송산리 고분군’ 등이다. 이중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그리고 공산성은 부여·익산의 유적 여섯곳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국보 무령왕릉 묘지석.◇삼국시대 무덤 중 유일하게 주인이 밝혀진 ‘무령왕릉’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2021년 9월 명칭이 바뀌기 전에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이라 불렸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에는 무덤이 모두 7기 있다. 1~5호분은 백제 전통 묘제인 굴식 돌방무덤이고,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 양식인 벽돌무덤이다. 그중 6호분의 사신도는 백제 사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고분군이다. 또 사방 벽에 무덤 주인을 지키는 동물을 그렸다. 백제 사회의 국제성, 개방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무령왕릉은 삼국시대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밝혀진 곳이다. 무령왕릉이 처음 발견된 시기는 1971년 여름. 송산리 5호분과 6호분 배수로 공사 중에 온전한 벽돌무덤이 발견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입구에 놓인 묘지석은 무덤 주인이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임을 분명히 알렸다. 화려하고 정교한 유물 수천 점이 쏟아졌다. 5·6호분을 포함한 송산리 고분은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도굴돼 자료도, 유물도 없는 형편이었기에 그 가치가 더해졌다.무덤을 지키는 상상 속의 동물 ‘진묘수’.각 무덤 구조와 유물은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영상과 패널, 내부를 재현한 모형으로 실제 무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시관에서 나오면 고분군이 보인다. 6호분과 5호분, 무령왕릉이 이어진다. 푸른 소나무에 둘러싸인 길을 걸으며 1~4호분을 차례로 돌아본다. 1~6호분 모두 왕족의 무덤으로 짐작할 뿐, 주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명절 당일 휴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호젓하고 아름다운 오솔길이 국립공주박물관까지 연결된다.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과 왕비의 목관.무령왕릉에서 발굴한 실제 유물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다. 왕과 왕비의 목관, 사망 연월일과 무덤 쓴 날짜를 기록한 묘지석(국보), 1500년간 내부를 지탱한 벽돌, 무덤을 지키는 석수(국보), 왕 내외가 착용한 금제 뒤꽂이(국보)와 은팔찌(국보) 같은 장신구 등을 눈앞에서 보면 감동이 훨씬 크다. 박물관은 무령왕릉 출토품을 전시한 웅진백제실 외에 충청남도역사문화실, 웅진백제어린이체험실로 구성된다. 2021년 11월에 충청권역수장고도 개장했다. 유리 너머로 수장고 안 유물을 들여다보는 구조가 신기하다.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관 꾸미개.◇첨단 디지털 기술로 다시 살아난 백제의 위상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을 관람한 뒤 고대 왕국 백제의 영광을 상상하며 공산성을 걸어보자. 비단 같은 금강 줄기를 발아래 둔 낮은 능선을 따라 성곽이 2660m가량 이어진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하며 완만한 듯 때로는 급경사를 이룬 성곽 위를 걷는다. 금서루(서문)에서 출발해 공북루(북문), 진남루(남문), 영동루(동문)를 거쳐 돌아오면 한 시간쯤 걸린다. 웅진 백제 초기 왕궁 터로 짐작하는 추정 왕궁지, 조선 시대에 인조가 ‘이괄의난’을 피해 머물렀다는 쌍수정, 세조 때 건립한 사찰 영은사가 성안에 남아 있다.2022 공주 공산성 미디어아트쇼 백제연화Ⅱ. 내달 16일까지 공산성 금서루와 성안마을에서 오후 7시 30분과 8시, 8시 30분에 화려한 레이저쇼가 더해진 미디어아트쇼를 감상할 수 있다.해상왕국 백제의 위상을 첨단 디지털 기술로도 만날 수 있다. 백제문화제 기간 공산성에 펼쳐지는 ‘2022 공산성 미디어아트 백제연화Ⅱ’가 바로 그것. 지난 17일 개막해 내달 16일까지 30일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공산성 금서루와 성안마을에서 펼쳐진다. 문화재청과 공주시가 주최하는 이 사업은 ‘백제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과 첨단 미디어아트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야간 콘텐츠다.미디어파사드는 주변국들의 침략에 맞서 당당히 해상항로를 개척한 백제인들의 기상을 모티브로 삼았다. 공산성 금서루에서 오후 7시 30분, 오후 8시, 오후 8시 30분 모두 3차례 열린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가든 레이저쇼, 조형물, 대형 발광다이오드(LED)패널 등을 활용해 백제의 위상과 문화의 우수성을 한껏 드러낼 예정이다. 공산성 안 성안마을에서는 국제성과 독창성으로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가교역할을 한 백제의 아름다움을 총 6개의 미디어아트 콘텐츠로 연출한다.공주 공산성 안 성안마을 미디어아트 조형물.공산성 진남루로 나가면 전통시장인 공주산성시장이 가깝다. 시장에서 제민천을 따라 걷다 원도심을 구석구석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민천은 공주 시가지를 지나 금강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양쪽에 키 작은 집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섰다. 레트로 감성 넘치는 카페와 문화 공간도 많다. 공주중동성당(충남기념물)과 옛 공주읍사무소(국가등록문화재) 등 흥미로운 근대 건축물도 만날 수 있다.
2022.09.23 I 강경록 기자
장성 무궁화공원, 올해 가장 아름다운 나라꽃 명소로 선정
  • 장성 무궁화공원, 올해 가장 아름다운 나라꽃 명소로 선정
  • 장성 무궁화공원 전경. (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남 장성의 무궁화공원이 올해 가장 아름다운 나라꽃 명소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각 부처를 대상으로 ‘제9회 나라꽃 무궁화 명소 공모’를 진행, 우수지역 4개소를 선정·발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에서 장성 무궁화공원이 최우수, 전북 완주군 무궁화테마식물원이 우수상, 충남 금강수목원 무궁화원과 전남 진도 무궁화길이 각각 장려로 뽑혔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장성군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300만원과 명소 선정 안내판이 지원되고, 우수상과 장려상에는 산림청장상과 각각 2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공모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각 부처에서 신청을 받았으며, 13개 지자체 및 부처에서 신청한 무궁화 명소 21개소를 대상으로 생육환경·규모·접근성·사후관리·명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최우수로 선정된 무궁화 명소는 장성공원 중심부에 위치하며, 지난해 100품종의 품종원과 46품종 1만 1000그루를 민간기업과 협업으로 조성했다. 특히 생육생태 및 관리상태가 매우 좋아 꽃이 아름답고 개화량이 많은 점과 도심에 위치해 시민들의 접근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나라꽃 무궁화 명소 선정을 통해 국민이 무궁화에 관심을 갖고 여행지로 찾아가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생활 속 더 가까이에서 무궁화를 친근하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무궁화 보급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9.20 I 박진환 기자
그땐 미처 몰랐지, 백제 흔적 간직한 공주
  • 그땐 미처 몰랐지, 백제 흔적 간직한 공주[추석안심관광지]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집 떠나 친구들과 한방에서 자고 노는 것만으로 마냥 좋고 설레던 학창 시절. 장기 자랑과 캠프파이어, 한밤중 선생님 몰래 벌인 베개 싸움의 추억이 선명하다. 오래된 단체 사진 속 배경으로 남은 관광지와 유적에 관해선 기억이 가물가물. 그때는 몰랐으나 세월이 흘러 진면목을 발견한 사진 속 그곳을 찾아 충남 공주로 간다.국립공주박물관 웅진백제실에 전시된 무령왕릉 내부 모습◇백제의 도읍중 하나였던 ‘공주’공주는 475년(문주왕 1)부터 538년(성왕 16)까지 백제의 도읍이었다. 첫 도읍인 한성을 고구려 장수왕에게 뺏기고 옮겨 세운 두 번째 도읍으로, 옛 이름은 웅진이다. 백제 역사는 도읍 순서대로 한성, 웅진, 사비 시대로 구분한다. 사비 시대 도읍은 부여와 익산이다. 웅진 백제는 금강을 굽어보는 산 위에 성을 쌓아 수도를 방어하고 부흥을 일궈 문화적 전성기를 누렸다. 웅진성으로 불린 산성은 고려 시대에 공산성, 조선 시대에 쌍수산성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명칭은 공주 공산성(사적)이다.5, 6호분과 무령왕릉이 부드러운 능선을 이룬다공주 여러 곳에서 찬란한 백제 문화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사적), 공산성이 대표적이다. 두 곳은 부여, 익산 유적 여섯 곳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2021년 9월 명칭이 바뀌기 전에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이라 했다.1971년 여름 송산리 5호분과 6호분 배수로 공사 중, 온전한 벽돌무덤이 발견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입구에 놓인 지석은 무덤 주인이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임을 분명히 알렸다. 화려하고 정교한 유물 수천 점이 쏟아졌다. 5·6호분을 포함한 송산리 고분은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도굴돼 자료도, 유물도 없는 형편이었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밝혀진 곳이다.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2021년에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서 이름이 바뀌었다무령왕릉과 왕릉원에는 무덤이 모두 7기 있다. 1~5호분은 백제 전통 묘제인 굴식 돌방무덤이고,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 양식인 벽돌무덤이다. 백제 사회의 국제성, 개방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한다. 6호분은 사신도가 특징이다. 사방 벽에 무덤 주인을 지키는 동물을 그렸다. 각 무덤 구조와 유물은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에서 관람한다. 영상과 패널, 내부를 재현한 모형으로 실제 무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전시관에서 나오면 고분군이 보인다. 6호분과 5호분, 무령왕릉이 이어진다. 푸른 소나무에 둘러싸인 길을 걸으며 1~4호분을 차례로 돌아본다. 1~6호분 모두 왕족의 무덤으로 짐작할 뿐, 주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명절 당일 휴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호젓하고 아름다운 오솔길이 국립공주박물관까지 연결된다.무령왕릉에서 발굴한 실제 유물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다. 왕과 왕비의 목관, 사망 연월일과 무덤 쓴 날짜를 기록한 지석(국보), 1500년간 내부를 지탱한 벽돌, 무덤을 지키는 석수(국보), 왕 내외가 착용한 금제 뒤꽂이(국보)와 은팔찌(국보) 같은 장신구 등을 눈앞에서 보면 감동이 훨씬 크다. 박물관은 무령왕릉 출토품을 전시한 웅진백제실 외에 충청남도역사문화실, 웅진백제어린이체험실로 구성된다. 2021년 11월에 충청권역수장고도 개장했다. 유리 너머로 수장고 안 유물을 들여다보는 구조가 신기하다.공주 공산성. 2660m에 달하는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다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을 관람한 뒤 고대 왕국 백제의 영광을 상상하며 공산성을 걸어보자. 비단 같은 금강 줄기를 발아래 둔 낮은 능선을 따라 성곽이 2660m가량 이어진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하며 완만한 듯 때로 급경사를 이룬 성곽 위를 걷는다. 금서루(서문)에서 출발해 공북루(북문), 진남루(남문), 영동루(동문)를 거쳐 돌아오면 한 시간쯤 걸린다. 웅진 백제 초기 왕궁 터로 짐작하는 추정 왕궁지, 조선 시대에 인조가 이괄의난을 피해 머물렀다는 쌍수정, 세조 때 건립한 사찰 영은사가 성안에 남아 있다.공산성 진남루로 나가면 전통시장인 공주산성시장이 가깝다. 시장에서 제민천을 따라 걷다 원도심을 구석구석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민천은 공주 시가지를 지나 금강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양쪽에 키 작은 집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섰다. 레트로 감성 넘치는 카페와 문화 공간도 많다. 나태주의 시와 벽화로 장식한 ‘공주시 나태주 골목길’에서 힐링하고, 공주중동성당(충남기념물)과 옛 공주읍사무소(국가등록문화재) 등 흥미로운 근대 건축물도 만나자. 게스트하우스 공주하숙마을에 묵으며 교육도시로 유명하던 공주의 옛 하숙 문화를 느껴봐도 좋다.공주 공산성 금서루. 이곳에서 출발해 1시간가량 걸으며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한다계룡산 갑사와 동학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추억 속 수학여행지다. 갑사는 통일신라 화엄종 10대 사찰 가운데 하나다. 대웅전, 철당간 등 보물을 보유했고, 주위에 용문폭포와 수정봉 같은 명승을 거느렸다. 신라 성덕왕 때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동학사는 비구니 수행 사찰이다. 고려와 조선의 충신을 기리는 삼은각과 숙모전이 옆에 있다. 벚꽃이 피는 4월과 계곡이 아름다운 여름철에 탐방객이 많다.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간다면 공주한옥마을에 숙소를 잡고 일정을 짜면 효율적이다. 개별 숙박동부터 단체 숙박동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식당과 전통찻집, 족욕 체험장 등 부대시설이 충실하다. 도자기와 한지 체험 공방도 갖췄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까지 도보 10분, 공산성과 원도심은 자동차로 5분 내외 거리다.
2022.09.12 I 강경록 기자
지적장애 아들 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 징역 20년
  • 지적장애 아들 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 징역 20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적장애가 있는 어린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친모가 중형을 선고받았다.(사진=방인권 기자)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서전교)는 7일 아동학대살해·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8일까지 충남 아산의 자택에 장애가 있는 아들 B(당시 6세)군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집에서 나온 뒤 모텔을 전전했고 남자친구와 여행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 기간 B군은 쓰레기장 수준의 방에서 물과 음식 없이 지내다 숨을 거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자녀를 키우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지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지 않았다”며 “인간의 생명을 살해한 죄질이 극도로 불량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아동학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집주인 C(55)씨에게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C씨는 A씨의 아동 방임 학대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09.07 I 이재은 기자
코로나에 캠핑 인기 여전, 지난해 캠핑산업 8.2% 성장
  • 코로나에 캠핑 인기 여전, 지난해 캠핑산업 8.2% 성장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로 급증한 캠핑의 인기가 2021년에도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1 캠핑이용자 실태조사’에서 지난해 캠핑산업 규모가 전년 대비 8.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캠핑산업 추정 규모는 6조 3000억 원으로, 2020년(5조 8000억 원) 대비 8.2% 증가했다. 또한 전국 등록 캠핑장 수도 2021년 2703개로 전년(2363개) 대비 14.4% 늘어났다. 총 캠핑이용자 수는 2021년 523만 명으로 2020년도(534만 명) 대비 2.0% 감소했지만, 코로나 특수로 인한 전년도 사상 최고 수치에 비해 감소폭이 낮아 캠핑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캠핑 지출비용도 늘어났다. 2021년 가구당 캠핑 1회 시 지출액은 46만 5000원으로, 2020년(39만 4000원) 대비 18% 증가했다. 캠핑자 수가 소폭 감소한 반면 지출액은 증가하는, 캠핑의 전문화·고급화 추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캠핑장비 구입비용은 1인당 연 평균 41만 8000원으로 2020년(46만 4000원) 대비 9.9% 감소했다. 캠핑 수요는 2022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캠핑을 계속할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89.3%가 캠핑 횟수를 늘리거나(30.4%) 지금의 캠핑 횟수를 유지(58.9%)할 의향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캠핑 참여율이 감소할 것이라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52.3%)와 ‘캠핑 대신 다른 형태의 국내 여행을 가기 위해’(45.0%), ‘코로나19 이전에 참여했던 여타 여가활동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40.2%) 등을 꼽았다.2021년 캠핑이용자들의 연간 평균 캠핑 횟수는 5.5회로 2020년(5.1회) 대비 증가했다. 평균 캠핑 숙박 일수는 1.3일로 2020년(1.6일) 대비 소폭 감소했다. 캠핑 이용 주요 연령층은 당일·숙박 포함해 30대(29.9%), 40대(24.0%), 20대(18.7%) 순으로 나타났다.2021년 캠핑이용자들이 가장 최근 방문한 지역은 2020년도에 이어 ‘경기’가 26.1%로 가장 높았고, 강원(18.3%), 경남(6.6%), 충남(6.4%) 순으로 나타났다. 캠핑 시 본인을 포함한 캠핑 인원수는 평균 3.2명으로 나타났고 캠핑 동반자 유형은 ‘가족’이 72.4%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37.7%), 연인(20.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캠핑이용자 중 69.2%는 캠핑 시 반려동물을 동반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캠핑 시 선호 숙박유형은 ‘일반텐트’가 58.0%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캠핑카, 카라반, 트레일러’(16.3%), 글램핑(12%), 특별한 선호 형태 없음(10.3%), 차박(일반차량/개조차량)(3.4%) 순으로 나타났다. 캠핑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차박 이용률은 전 국민의 4%였다. 캠핑장 선택 시 중요 고려요인(5점 만점)으로는 편의시설 청결관리(화장실, 샤워시설 등)가 4.42점으로 가장 높았고, 캠핑장 안전관리(4.22점)가 그 뒤를 이어 캠핑장 위생 및 안전시설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캠핑 정보 습득경로는 ‘인터넷’이 73.2%으로 가장 높았다.
2022.09.06 I 강경록 기자
전국서 모인 자원봉사자와 수해극복·일상회복 속도
  • 전국서 모인 자원봉사자와 수해극복·일상회복 속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의 복구 활동이 한창인 가운데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의 손길로 일상회복이 빨라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 이재민 지원 모습(사진=행정안전부)행정안전부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9일 동안,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전북, 충남 등 6개 시·도의 54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1만 9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침수피해 현장을 중심으로 복구 활동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자원봉사자들은 초기 긴급 대응을 위해 침수가구 빗물퍼내기, 토사 제거 등을 실시했다. 이후 지역별 상황에 따라 공공시설, 전통시장, 소상공인 사업장, 농경지의 복구작업과 범람한 하천의 주변 정화 활동 등 각종 수해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타 지역 복구현장에 대한 자원봉사센터의 적극적 지원 활동과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의 열정 어린 수해복구 활동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강원도 강릉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산불대응 봉사활동 시 경기도 광주시의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살수차 및 밥차를 지원하고 자원봉사자 30여 명과 함께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침수피해를 접하고 포항에서 서울 관악구로 달려와 3일간 숙식을 하며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영국에서 한국으로 가족여행을 왔다가 서울 동작구 지역에서 이틀간 봉사활동을 한 사례 등이 소개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현장의 방역, 자원봉사의 휴식 시간, 쉼터 확보 등을 포함한 ‘2022년 풍수해 대응 자원봉사 운영지침 2’를 마련하고 전국 245개 자원봉사센터에 공유하여 재난 대응 자원봉사활동 및 현장 안전 관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자원봉사종합보험’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또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수해복구 집중 동참기간(8월1일~8월21일) 동안 복구가 시급한 현장에서 봉사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하고 직원들이 수해복구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봉사활동을 위해 수해복구 현장에 갔을 때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느꼈다”며 “전국각지에서 수해현장으로 달려와 주신 자원봉사자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2.08.21 I 김은비 기자
 신비로움 가득한 섬을 타고 놀다
  • [여행] 신비로움 가득한 섬을 타고 놀다
  • `서해5도 중 하나인 대풍도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서풍받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섬 여행을 추천한다. 신비로움 가득한 섬을 타고 놀며 여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어서더ㅏ.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특성 상 동서남에는 다양한 바다와 각기각색의 섬이 많다. 섬마다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추천하는 섬은 인천 옹진의 ‘대청도’, 충남 보령의 ‘외연도’, 경남 통영의 ‘사량도’, 전북 부안의 ‘위도’ 등 총 4곳이다. 대청도 농여해변의 나이테바위◇섬의 수호신을 만나러 가다 ‘대청도 서풍받이’서해5도는 북한 황해도 주변에 자리한 5개 섬(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을 일컫는다. 그중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는 가까이 있어 서로 비교된다. ‘백령도는 먹고 남고, 대청도는 때고 남고, 소청도는 쓰고 남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 백령도에는 너른 들이 있어 쌀이 남아돌고, 대청도는 산이 높고 숲이 우거져 땔감이 많고, 소청도는 황금 어장 덕분에 돈을 쓰고 남는다는 뜻이다. 대청도는 다른 섬에 비해 산이 높고 드넓은 해변을 품어 풍광이 빼어나다.대청도의 대표 명소는 서풍받이다. 서풍을 막아주는 바위라는 말이다. 서풍받이로 가는 길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어 인기다. 거리는 3.5km. 1시간 30분쯤 걸린다. 삼각산과 함께 걷는다면 장쾌한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이 두 곳을 엮어서 흔히 ‘대청도 삼서길’이라 부른다. 넉넉히 2시간쯤 걸린다.대청도 삼각산 정상삼각산 들머리는 매바위전망대. 전망대에서 해안 쪽을 보면 서풍받이 앞 수리봉이 매의 머리, 서풍받이가 왼쪽 날개, 모래울해변이 오른쪽 날개 형상으로 보인다. 서풍받이에서 사탄동까지 대청도 남서부 해안이 한눈에 들어와 조망이 일품이다..정상까지는 호젓한 숲길과 암릉을 지나야 한다. 정상에도 널찍한 전망대가 있다. 북쪽 농여해변에는 풀등이 길게 드러났고, 그 뒤로 백령도가 보인다. 백령도 뒤로 아스라이 북녘 황해도 땅이 펼쳐진다. 남동쪽으로 소청도, 남서쪽으로는 가야 할 서풍받이가 한눈에 잡힌다. 정상에서 서풍받이 방향으로 내려오면 광난두 정자각이다. 여기가 서풍받이 트레킹 시작점이다. 여기서 서풍바위와 마당바위를 찍고 오는 코스다. 정자각에 오르면 두 개의 뿔처럼 튀어나온 봉우리와 그 사이에 자리한 서풍받이전망대가 보인다. 우렁찬 파도 소리 들으며 해안 쪽으로 가면 갈림길이다. 여기서 작은 언덕을 넘으면 바람이 휘몰아치는 서풍받이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 양쪽으로 보이는 높이 약 80m 눈부신 흰색 규암이 서풍받이다. 가히 백령도 두무진(명승)의 기암절벽이 부럽지 않은 절경이다. 섬이 탄생한 10억 년 전부터 섬으로 몰아치는 서풍을 온몸으로 받았다니 고맙고도 든든하다.외연도 상록수림 나무 데크길◇상록수림 울창한 둘레길 산책, 보령 외연도바깥 외(外)에 안개 연(煙). ‘멀리 해무에 가린 신비한 섬’이란 뜻이다. 충남 보령에 속한 섬은 무려 70여 개. 그중 육지에서 가장 먼 외연도는 안개에 잠겨 있는 날이 많다. 그러다 문득 해가 나고 해무가 걷히면 봉긋하게 솟은 봉화산(238m)과 울창한 상록수림, 알록달록한 외연도몽돌해수욕장 등이 마술처럼 나타나 동화 속 풍경을 이룬다.외연도로 향하는 뱃길은 대천항에서 시작한다. 하루에 두 번 운항하는 여객선은 짙은 해무 탓에 결항하는 일이 잦으니 날씨를 미리 챙겨보자.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을 출항한 쾌속선이 호도와 녹도를 거쳐 외연도까지 이르는 시간은 대략 1시간 40분. 연안을 벗어나면 먼바다 파도가 제법 일렁이니, 평소 멀미가 심한 사람은 미리 약을 먹는 게 좋다.외연도 항구마을 전경(사진=보령시청)섬에 도착했다면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본다. 길 잃을 염려가 없는 골목을 구석구석 누비다 보면 물고기가 그려진 노란 벽이 예쁜 외연도교회가 나오고, 전교생이 6명인 외연도초등학교도 만난다. 초등학교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령 외연도 상록수림(천연기념물)이다. 약 3ha 면적에 동백나무, 후박나무, 보리밥나무, 먼나무, 돈나무 같은 상록활엽수와 팽나무, 찰피나무, 푸조나무, 자귀나무, 때죽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어우러진다. 예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숲으로 보호받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나무 덱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아름드리나무와 덩굴이 빽빽해 마치 밀림 속에 들어온 기분이다.외연도 둘레길동백나무가 많아 한겨울에도 붉은 꽃밭을 이룬다. 동백나무는 수백 년 전 섬사람들이 남쪽 땅에 왕래할 때 옮겨 심었다고도 하고, 중국의 전횡 장군이 외연도로 들어와 심었다고도 한다. 전횡은 전국시대 말 제나라 장수로, 한나라의 추격을 피해 군사 500여 명과 함께 외연도까지 왔다고 전해진다. 이 지역 섬 주민은 전횡 장군을 풍어의 신으로 모시는데, 외연도 상록수림에도 장군을 모신 사당이 있다.록수림이 자리 잡은 야트막한 당산을 넘으면 외연도몽돌해수욕장이다. 여기부터 외연도둘레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 수도 있고, 봉화산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둘레길에서 만나는 해안 풍경도 아름답고, 봉화산 정상에서 바다와 함께 보이는 마을 풍경도 예술이다. 선착장에서 출발해 상록수림과 외연도몽돌해수욕장을 돌아 봉화산 정상까지 다녀오는 외연도둘레길은 약 8km. 쉬엄쉬엄 다녀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통영팔경의 하나인 옥녀봉에서 바라본 풍경◇섬과 사랑에 빠지다, 경남 통영 사량도사량도는 한산도, 욕지도, 매물도와 함께 통영을 대표하는 섬이다. 크게 상도와 하도로 나뉘는 사량도는 섬 사이 해협이 뱀처럼 길고 구불구불하다고 이름에 긴 뱀 사(蛇) 자를 쓴다. 좁고 기름한 바다는 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이어진다. 통영8경에 드는 옥녀봉에 오르면 발아래 절경이 펼쳐져 누구든 이 섬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사량도가 유명해진 건 지리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는 지리망산, 그러니까 ‘지리산이 바라보이는 산’이란 뜻이 있는 이름이었으나 지금은 지리산으로 줄여 부른다. 지리산이 보이는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2002년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당당히 오를 만큼 매력적인 능선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산과 바다를 함께 누릴 수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지리산에서 바라본 대항마을지리산에 오르는 코스는 총 4개. 돈지마을에서 출발해 지리산과 월암봉, 불모산, 가마봉, 옥녀봉을 거쳐 진촌마을로 내려오는 1코스가 대표적인 종주 코스인데 약 4시간 30분이 걸린다. 유격 훈련을 방불케 할 만큼 위험한 구간이 많지만, 최근에 우회로를 확보하고 안전시설도 보강했다. 옥동마을에서 출발하는 2코스와 내지마을에서 출발하는 3코스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대항마을에서 옥녀봉으로 오르는 4코스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등산 초보자에게 비교적 짧은 4코스를 추천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절대 아니다. 반드시 발목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등산화와 마실 물을 챙겨야 한다. 시작부터 수풀이 우거진 등산로가 이어지기 때문에 여름에도 긴소매와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 일부 가파른 암벽 구간이 있어 등산용 장갑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지리산의 암릉미를 감상하기 좋은 출렁다리지리산 자락의 백미로 꼽히는 옥녀봉(281m)은 그리 높은 봉우리는 아니다. 하지만 웅대한 기암으로 이뤄져 아찔한 스릴을 맛보기에 그만이다. 계단을 오르는 내내 왼쪽으로 사량대교와 하도가 손에 잡힐 듯 선명하다. 정상에는 옥녀봉에 얽힌 전설을 적어뒀는데, 의붓아버지의 그릇된 욕망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낭떠러지에 몸을 던진 소녀 이야기다. 사량도 주민들은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는 마음으로 옥녀봉이 보이는 곳에서는 신랑 신부가 맞절하지 않는단다. 또 신부가 옥녀봉 아래를 지날 때면 반드시 가마에서 내려 걸어갔다고 한다.위도상사화(사진=부안군청)◇귀여운 고슴도치와 함께하는 힐링 여행, 전북 부안 위도전북 부안에서 가장 큰 섬인 위도는 격포항에서 직선거리로 14km 떨어진 곳에 있다. 여객선으로 50분 정도 걸린다. 지구와 사람이 품은 오랜 역사와 이야기,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태가 살아 있는 섬이다. 파장금선착장에 내리면 귀여운 고슴도치 조형물이 반갑게 맞이한다. 위도는 고슴도치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아 고슴도치 위(蝟) 자를 쓴다. 위도 여행은 일주하는 게 좋다. 해안일주도로는 20km가 넘는다. 절벽에서 바다가 보이고, 파도 소리 들리는 해변과 오붓한 마을도 지난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여객선이 들어오는 시각에 맞춰 출발하는 위도공영버스는 문화관광해설사였던 백은기 씨가 운전대를 잡는다. 구수한 사투리로 풀어내는 위도의 유일한 평야 이야기, 배우 배용준이 다녀간 이야기 등은 이 버스를 타야 들을 수 있다. 버스가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50분쯤 걸린다.벌금항의 고슴도치파장금항에서 얼마 가지 않은 언덕에 서해훼리호참사위령탑이 있다. 1993년 10월, 위도에서 격포로 향하던 서해훼리호가 침몰해 292명이 목숨을 잃었다. 언덕을 내려서면 위도면 소재지다. 이곳에 위도관아(전북유형문화재)가 있다. 조선 숙종 때(1682년) 관아 건물로, 지금은 공무를 보던 동헌만 남았다. 위도해수욕장은 위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활처럼 휜 해변이 1km나 이어진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하고 부드러운 모래밭이 펼쳐져 해수욕하기에 제격이다. 해안을 감싸는 산세가 부드럽고, 툭 터진 바다 저편에는 왕등도가 아스라이 보인다. 위도에는 깊은금, 논금, 미영금 등 아담한 해수욕장도 있다. 고운 모래가 깔린 위도해수욕장과 달리 파도에 휩쓸리고 깎인 몽돌 해변이라 파도 소리도 다르다.위도해수욕장(사진=부안군청)해안일주도로 곳곳에 전망대가 있다. 위도해수욕장과 깊은금해수욕장 중간쯤에 자리한 왕등낙조 전망대가 볼만하다. 왕등낙조는 위도8경에 들며, 왕등도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의 장관을 말한다. 깊은금해수욕장에서 미영금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는 물개바위와 거북바위 전망대가 가깝다. 위도의 해안 절벽과 바위가 만든 동물 형상이다.8월이면 꼭 만나봐야 할 꽃도 있다. 배롱나무꽃과 위도상사화다. 배롱나무는 위도의 유일한 절집인 내원암 앞마당에 있다. 한여름이면 수령 300년 된 배롱나무가 화사한 분홍빛 꽃을 피워 장관이다. 위도상사화는 흰 꽃이 피는 토종 상사화다. 8월 말부터 9월 초에 위도해수욕장, 상사화동산 등 곳곳에서 만개한다.
2022.08.13 I 강경록 기자
바다 빠진 외국인 살려낸 부부 소방관…LG의인상 받다
  • 바다 빠진 외국인 살려낸 부부 소방관…LG의인상 받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지난 6월18일 오후 5시께 충남 당진 석문면의 왜목마을 해수욕장. 여느 때와 같은 바닷가의 초여름 주말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간 건 튜브가 뒤집혀 한 외국인 관광객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나면서였다. 때마침 여행차 이 해수욕장을 찾은 소방교 부부는 이를 목격하자마자 재빨리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남편 강태우(사진 왼쪽·28·충남 119특수대응단 119항공대) 소방교는 맨몸으로 헤엄쳐 바다에 빠진 이 외국인 관광객을 구조했다. 그러나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다는 걸 알았다. 그다음은 아내 김지민(오른쪽·28·충남 당진소방서 기지시 119안전센터) 소방교의 몫이었다. 김 소방교는 침착하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그 자리에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이들 소방교 부부의 구조 및 응급처치로 이 외국인 관광객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스스로 호흡하며 의식을 되찾을 만큼 회복했다.당시 임신 35주차의 만삭이었던 김 소방교는 응급처치 이후 안정을 취해야 할 정도로 힘든 상황을 겪었다고 한다. 김 소방교는 “의식 잃은 환자를 보니 우선 살려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며 “곧 태어날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며 살겠다”고 했다. 강 소방교는 “저와 아내 모두 소방관으로 할 일을 다했을 뿐”이라며 “환자가 건강을 되찾고 아내와 뱃속의 아이도 건강해 그저 다행”이라고 했다. LG복지재단은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기꺼이 물에 빠질 위험을 감수하고 만삭의 몸에도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부부 소방관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들 부부 소방교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된 LG의인상은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지금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총 176명이다.
2022.07.27 I 이준기 기자
코로나 일상회복에 '전시회' 검색…2030女 등 수도권 78%↑
  • 코로나 일상회복에 '전시회' 검색…2030女 등 수도권 78%↑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여가분야에서 가족단위 선호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수도권 2030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제주도는 고유가로 인한 항공료 및 렌트카 비용 상승으로 배편이나 차량 탁송 검색량이 증가했다.(자료=행안부)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처음 맞는 휴가철을 앞두고 네이버 포털 검색어 850억 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터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코로나 전후의 관광·여가 관심도 변화 △코로나 시대의 관광·여가 관련 주요 특징 △최근 관광·여가 관련 핵심 검색어 분석 내용으로 이뤄졌다.행안부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사용된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관광·여가 분야 검색어 중 숙소와 관련된 검색어들이 가장 많은 검색량을 나타냈다. 숙소 유형별 관심도에선 코로나19 전후로 큰 변화가 나타났다. 3년간의 숙소 유형 관련 검색어 중 ‘호텔’은 코로나 발생 이전 시점인 2019년에는 172만 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전용수영장빌라(풀빌라)’에 대한 검색량이 각각 265만 건과 289만 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펜션’과 ‘키즈풀빌라’에 대한 검색량이 ‘호텔’을 상회했다. 호텔은 2019년 대비 2021년 4% 감소했지만, ‘펜션’ 58%, ‘풀빌라’ 185%, ‘키즈 펜션’ 57% 등에 대한 검색량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키즈 풀빌라는 검색량이 가장 큰 비율(321%)로 증가했다.2021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주목할 점이 확인됐다.코로나 상황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사람들은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거리의 관광지에 대해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강원지역 관광지에 대한 검색을 한 사람 중 수도권지역 거주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달했다. 반면 경북지역 관광지에 대해서는 경상권 지역 거주자들의 검색비율이 60%에 가까웠고 수도권 지역 거주자들의 검색 비율은 28% 수준으로 낮았다.이 기간 사용된 검색어 중 ‘서울전시회’는 2021년 1월 10만 건 수준에 그쳤지만, 올 6월에는 121만 건으로 12배 이상 크게 증가해 단일 검색어로는 가장 많은 검색량을 나타냈다. 특히 여성 2030세대의 검색량은 전체의 66% 수준으로, 남성 2030세대의 비율이 18%에 그쳤던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전시회의 검색량은 지역적 편차가 컸다. 수도권에서 78%로 가장 많았고, 그 밖의 비수도권인 충남 3%, 경남 2%, 부산 2%, 세종 1% 등으로 5% 미만으로 낮았다.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수도권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문화 기반시설(인프라) 수준이 비수도권 지역에서 전시회 등 문화 활동에 대한 관심도를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최근(6~7월) 이어진 고물가 상황은 여행유형(패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항공권’, ‘제주도 렌트카’는 올 4월을 기점으로 검색량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제주도 차량탁송’, ‘제주도 배편’, ‘인천 제주도 배편’ 등 선박을 이용한 제주도 방문 관련 검색량은 증가세다. 이는 항공권 가격 등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편을 이용한 제주 방문의 대체제로 볼 수 있는 선박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박덕수 행안부 공공데이터정책관은 “이번 데이터 분석은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관광·여가활동의 변화를 파악함으로써 관련정책 수립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과 공공분야의 데이터를 폭넓게 활용한 분석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세한 변화들을 감지하고 그 결과를 관련기관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학적 정책수립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6 I 양희동 기자
이채익 “총경급 이상 경찰 고위직, 대부분 경찰대 출신 장악”
  • 이채익 “총경급 이상 경찰 고위직, 대부분 경찰대 출신 장악”
  •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사진 제공=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인터뷰에서 “전국 14만 경찰 중 총경급 이상의 고위직 경찰 비중이 3%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이들 고위직 경찰의 60% 이상은 경찰대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전국 경찰의 입장을 대변하는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둘러싸고 정부와 경찰 간 갈등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총경급 경찰 190여명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온·오프라인 회의를 개최,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법령 제정 절차를 당분간 보류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경찰청은 이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처분하고, 회의에 참석한 다른 총경급 경찰들도 제재를 검투 중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경찰청의 지휘부가 만류했음에도 불구, 관외여행 신고를 하고 위수지역을 벗어나서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뜻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바람직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찰 집단행동을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표현이 과격하게 들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제가 (이 장관을 입장을) 대변할 수 없기 때문에 발언을 해석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입법예고 기간이 통상 40일에서 4일로 줄어 지나치게 짧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직전 문재인 정부에서는 지난해 3월 경찰청 수사인력과 관련한 입법예고를 아예 생략하기도 했다”며 “입법예고를 꼭 해야 한다는 명문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2022.07.26 I 김기덕 기자
'대기발령' 류삼영 총경 '배후설 제기'…"행안부보다 윗선"
  • '대기발령' 류삼영 총경 '배후설 제기'…"행안부보다 윗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자신이 대기 발령을 받은 데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끝나고 류삼영 총경이 회의 결과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류 총경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경찰청장(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이 ‘회의 잘 마치고, 회의 마친 후에 이야기해 보자. 대표단하고 이야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냈다”며 “회의 결과를 전달받기로 돼 있는 사람이 회의 중에 그런 결단을 내렸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총경은 “합리적으로 추론해 볼 때 자기 의사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청장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명령을 하는 것은 청장 의사를 강하게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시 명령이 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행안부보다 윗선일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류 총경은 “행안국 신설 속도를 보면 이분들 마음이 아주 급한 분들”이라며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모든 경찰국 신설을 완료하고, 징계 처분도 빨랐다”고 비꼬았다. 류 총경은 해당 모임에도 불법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휴일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관외 여행을 하고 근무지 이탈한다는 승인서를 받았다”며 “정당한 회의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직권을 부당하게 발동해 직무 명령을 했기에 (대기발령은) 오히려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그는 징계 처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앞서 류 총경은 지난 23일 오후 충남 아산에 위치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처음 제안했다. 오후 2시쯤 열린 회의에는 전국 총경급 경찰관 190여명이 참석해 경찰의 민주적 통제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했다. 현장에는 50여명, 영상 회의로 140여명의 총경급 경찰관이 참여했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24일 자로 류 총경을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대기 근무를 명하고, 황덕구 울산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을 울산중부경찰서장에 보임했다.
2022.07.25 I 이용성 기자
오후 9시 전국 3만5107명 확진…`더블링` 현상유지·증가폭 ↓(종합)
  • 오후 9시 전국 3만5107명 확진…`더블링` 현상유지·증가폭 ↓(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재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4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3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이 인파를 이루고 있다.(사진=뉴스1)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만510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6만3282명)보다 2만8175명 줄어 절반 수준이다.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주중 6만∼7만명을 기록했으나 주말 들어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자 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요일 오후 9시 기준 중간집계로는 4월 17일(4만6천783명) 이후 14주새 가장 많다.이달 초부터 1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안팎으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졌었으나 최근 증가 폭이 점점 작아지는 모양새다.이날 중간집계의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7일(2만5079명)의 1.39배로 일주일 전(17일) 2.05배, 2주일 전(10일) 2.10배에 비해 낮아졌다.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만8170명(51.8%), 비수도권에서 1만6937명(49.2%) 나왔다.지역별로는 △경기 1만800명 △서울 5967명 △경남 1946명 △인천 1932명 △경북 1771명 △충남 1465명 △대구 1403명 △충북 1259명 △대전 1251명 △전북 1216명 △제주 1191명 △광주 1100명 △강원 1066명 △전남 992명 △부산 813명 △울산 703명 △세종 232명이다.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일어나면서 입국 3일 이내에 받도록 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내일(25일)부터 입국 1일차에 받도록 입국자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2022.07.24 I 이상원 기자
8살 초등생, 코로나19 확진 뒤 사망…전주선 159명 '집단감염'
  • 8살 초등생, 코로나19 확진 뒤 사망…전주선 159명 '집단감염'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세종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이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하루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또 전북 전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 159명의 학생들과 교사가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인 A양(8)은 지난 15일 지역의 한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확진 당일날 저녁 고열과 경련 증상을 보인 A양은 구급차를 타고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하지만 A양의 상태는 더욱 악화됐고, 다음날 새벽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16일 오후 8시경 끝내 숨을 거뒀다.평소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던 A양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세종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의심된다는 병원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또 지난 12~15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전북 전주시의 A고등학교 학생과 교사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는 소식도 이날 전해졌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총 학생 440여명과 교사 30여명이 수학여행을 떠났으며, 이중 확진자 13명(학생 11명·교사 2명)이 발생해 귀가 조치됐다.여행 후 상당수의 학생과 교사들에게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학교 측은 수학여행을 다녀온 이들을 대상으로 정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이용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는 학생 144명과 교사 15명까지 모두 159명으로, 확진자 접촉 등으로 140명이 자가격리 중이다.A고등학교는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방학을 하루 앞당겨 오는 21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가기로 했다.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문 업체를 통해 학교에 소독을 실시했으며 방학 중에도 긴급연락망을 가동해 감염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2.07.20 I 권혜미 기자
민선8기 D-1 대전시장·충남지사 각종 현안사업 해결에 골머리
  • 민선8기 D-1 대전시장·충남지사 각종 현안사업 해결에 골머리
  • [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과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등 내달 1일 취임을 앞둔 민선8기 단체장들이 현안사업 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수년에서 수십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숙원사업들은 물론 지방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약사업까지 앞으로 4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동시에 재원확보 및 관련법 개정 등 난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선8기 대전시장직 인수위 제공)◇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 온통대전·도시철도 등 사업들 해법 마련 고심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당장 내달 중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에 예산을 추가 투입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매달 60만명에 가까운 시민이 사용하는 지역화폐 존폐를 취임 직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간 대전시는 온통대전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결제액의 10%를 캐시백 형태로 환급해줬는데 올해의 경우 예산이 조기에 소진돼 하반기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긴급 자금을 투입하지 않으면 온통대전 할인 혜택은 오는 8월부터 전면 중단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도 존폐 위기에 놓였다. 사업비가 당초 발표했던 7492억원보다 2배 가량 많은 1조 4837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정부와 총사업비 재협의가 불가피해졌다. 현 정부의 기조가 재정 건정성 유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7000억원이 넘는 추가 사업비를 대전시가 과연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 대덕구 신탄진에서 충남 계룡을 잇는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도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감사원이 ‘대전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일부 구간이 중복된다’는 점을 들어 기획재정부에 교통수요 재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24일 기재부에 수요 재조사를 요청했고,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은 중단됐다. 반면 이 당선인이 선거 기간 동안 강조한 경제와 관련된 공약사업은 강한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을 비롯해 충청권 지역은행 설립 등은 차질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산업단지 500만평을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민선8기 최대 역점사업이다.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이 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베이밸리메가시티·해양레저관광벨트 등 재원마련 숙제충남도정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12년 만에 민주당으로부터 충남 도정을 되찾아온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은 충남의 도전 과제를 강한 추진력으로 해결하고,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당선인의 공약사업 방점은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성장 돌파구 마련 전략이다. 천안과 아산을 디지털 수도로 만들고, 서해안은 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로 조성하며 충남도청이 있는 홍성·예산에는 내포혁신도시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공주·부여·청양은 문화명품 관광도시로 육성하며 계룡·논산·금산은 국방특화 클러스터로 발전시키는 계획도 세웠다. 1호 공약으로는 충남과 경기간 초광역 협력을 통해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지털 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상주 인구 330만명의 ‘베이밸리(Bay Valley) 메가시티’로 육성해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상생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분양전환 아파트 공급 청사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안면도 관광개발사업에 대해선 인프라 확충에 주력했던 과거와 달리 일과 여가를 함께 할 수 있는 워케이션 트렌드에 맞춘 관광개발사업으로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 내포혁신도시 완성과 논산국방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정부와 담판을 통해 충남이 공공기관 선택의 우선권을 행사해 주요 기관을 먼저 이전하거나 핵심 기관을 유치한 뒤 확장성을 고려한 후속 조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재원이 필요하고, 정부, 기업 등과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추진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
2022.06.30 I 박진환 기자
조유나양 가족 주검으로 발견…교육부 "체험학습 안전 확인" 당부
  • 조유나양 가족 주검으로 발견…교육부 "체험학습 안전 확인" 당부
  • 조유나양과 부모가 탑승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량이 한달여만에 바다에서 발견돼 인양된 가운데 29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으로 옮겨지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외 체험학습 중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이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되자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학생 안전을 당부하고 나섰다. 학교장이 장기 체험학습을 승인한 경우라도 최소 주 1회 이상은 학생 안전을 확인해달라는 당부다.교육부는 2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영상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협조 사항을 전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 초등학생 사망 사건 발생 이후 5일 이상의 체험학습을 승인할 땐 주 1회 이상 담임교사가 학생의 안전을 확인토록 했는데 이를 이번에 다시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에선 장기 체험학습 중이던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관할 교육청인 인천시교육청은 이후 5일 이상의 교외 체험학습을 하는 경우 주 1회 이상 담임교사가 학생과 통화해 안전을 확인토록 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유나 양 사망사건을 계기로 다른 시·도교육청에도 이런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했다.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초중고 교외체험학습(가정학습·가족여행 포함)은 최장 57일까지 가능하다. 교육부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자녀의 감염을 우려하는 학부모가 늘자 교외체험학습 허용범위를 약 2배 늘려 연간 수업일수(190일)의 30%(57일)까지 확대했다.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이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외 체험학습을 허용한 것.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교외체험학습은 학교별 학칙에 따라 운영할 수 있다. 교육부가 제시한 범위(57일) 내에서 학교별 운영이 가능한 셈이다. 조 양이 다니던 광주의 한 초등학교는 최장 38일까지 교외체험학습을 가능토록했고, 조양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등교하지 않았다. 학교에선 조 양이 체험학습 기간이 지났음에도 등교하지 않자 가정방문에 나섰고, 부모까지 연락이 두절되자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교육청의 체험학습 신청자 대상 안전확보 사례를 타 시도교육청에 이미 권고했으며 6개(부산·인천·경기·충북·충남·경북) 교육청은 이를 반영해 학교에 안내했다”며 “이날 회의에선 아직 이를 반영하지 않은 11개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이를 다시 한 번 권고, 각급 학교에 전파하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6.29 I 신하영 기자
문체부, 22일 국내 최장 걷기 여행길 ‘서해랑길’ 개통
  • 문체부, 22일 국내 최장 걷기 여행길 ‘서해랑길’ 개통
  • 서해랑길 노선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해남부터 인천강화까지 이어진 국내 최장 거리 걷기 여행길인 ‘서해랑길’이 개통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22일 서해랑길이 약 1800km 구간을 국내 최장 걷기길인 ‘서해랑길’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해랑길 개통으로 여행객들은 서해안의 개벌과 낙조, 해솔군락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농어촌의 소박한 시골길 정경 등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서해랑길’은 ‘서쪽(西) 바다(海)와 함께(랑) 걷는 길’이란 뜻으로, 2019년 대국민 공모를 통해 확정한 명칭이다.문체부는 2016년부터 ‘대한민국을 재발견하며 함께 걷는 길’을 만들기 위해 동·서·남해안 등 한반도 가장자리를 연결하는 ‘코리아둘레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해랑길은 ‘코리아둘레길’ 중 ‘해파랑길(’16년)’과 ‘남파랑길(’20년)’에 이어 세 번째 개통하는 걷기 여행길이다. 지난 2017년 노선 조사를 시작으로 서해안의 걷기 여행길을 연결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안내 체계를 구축했다.서해안은 ‘서해랑길’ 개통으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내외 여행객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대한민국 관광 중심지로 더욱 주목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는 앞으로 ‘코리아둘레길’을 중심으로 매력도가 높음에도 숨어있고 소외된 지역의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위치정보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서해랑길’ 전체 109개 구간 따라 걷기 등에 대한 정보는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걷기 여행안내 ‘두루누비’ 누리집과 ‘두루누비’ 응응프로그램(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안내 쉼터’와 인근 관광안내소 등에서도 구간별 관광자원 정보와 여행상품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한편, ‘서해랑길’ 개통식은 22일 오후 2시, 충남 보령시 천북굴단지공원에서 열린다. 조용만 문체부 제2차관을 비롯해 지자체와 걷기길 관련 민간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서해랑길’ 개통을 축하한다. 아울러 ‘코리아둘레길’ 자원봉사단과 지킴이, ‘서해랑길’ 원정대 발대식도 진행한다. 약 40명으로 구성된 ‘서해랑길’ 원정대는 28일까지 ‘서해랑길’을 여행하며 홍보콘텐츠를 제작해 국민들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2022.06.22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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