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255건
- ‘10억 로또’ 원베일리, 청약자 3.6만명 몰렸다…왜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시세차익 10억원 이상이 예상돼 ‘로또 분양’ 단지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1순위 청약에 3만6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일을 코앞에 두고 ‘실거주 의무’ 규제가 없어져 ‘갭 투자(전세끼고 매매)’가 가능해진데다 치솟는 집값과 전세금 폭등에 거주 불안이 심화되면서 청약 고가점 무주택자들이 대거 몰렸을 것이란 분석이다.(사진=삼성물산)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분양 전용 46~74㎡ 224가구 모집에 총 3만6116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161.2대 1로 집계됐다.최고 경쟁률은 단 2가구만 모집했던 전용 46㎡에서 나왔다. 2가구 모집에 3747명이 접수하면서 최고 경쟁률이 1873.5대 1에 달했다. 이어 △74㎡A 537.6대 1 △74㎡B 471.3대 1 △74㎡C 407.5대 1 △59㎡A 124.9대 1 △59㎡B 79.6대 1 등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래미안 원베일리 59㎡ 최고 분양가는 14억2500만원이다. 주변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 등이 20억원 중반대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평가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4층~지하 35층, 23개동, 총 29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2023년 8월 예정이다.당첨 가점은 대체로 70점대로 추정된다. 청약전문가인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원베일리 당첨 가점에 대해 “74㎡는 74점, 59㎡A는 69점, 59㎡B는 67~68점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청약지도 저자인 정지영 아임해피 대표는 “59㎡B 타입은 69점으로도 당첨이 힘들어 보인다”며 “전용 74㎡ 타입의 경우 70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앞서 원베일리 청약은 ‘3년 실거주 의무’로 인해 현금 100%를 가진 현금부자만의 잔치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14일 급작스레 조합이 실거주 의무가 없다고 입주자 모집 정정공고를 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모든 타입이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한데다 입주시점에 주택담보대출로 잔금(분양권 총액이 15억원을 넘을 경우)을 치르기도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집을 임대한 뒤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낼 수 있는 길이 열려서다. (본지 2021년 6월 13일 [단독]‘10억 로또’ 원베일리, 거주의무 사라졌다…대출 NO, 전세 YES. 참고)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원베일리 청약에 ‘분노한’ 청약 고가점 무주택자들이 대거 청약통장을 던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 들어 치솟는 집값과 불안한 전셋값에 거주 안정성이 무너져 이른바 ‘벼락거지’가 된 고가점 무주택자들의 분노가 거센 상황”이라며 “그 가운데 원베일리에서 현금이 100% 없어도 청약 도전이 가능해지면서 70점대 고가점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박지민 대표는 “당초 3만명 정도를 예상했는데 실거주 의무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이를 웃도는 3만6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렸다”며 “강남권 청약이 많이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다렸던 고가점 무주택자들이 대거 청약통장을 던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분양 가구수가 적지만 집값, 전셋값이 많이 올라 ‘밑져야 본전’으로 도전한 청약자들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LH, 하반기 분양주택 1만가구 공급…수도권 60% 이상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LH가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1만 가구 이상의 분양주택을 공급한다. 수도권 물량이 60% 이상으로, 하반기 시행되는 3기신도시 등 사전청약과는 별개다.(자료=국토부)LH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5935가구의 분양주택 등을 공급했으며 오는 7월부터 전국에 총 1만170가구의 주택 공급을 이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일반 공공분양 6113가구, 신혼희망타운 3345가구, 10년임대(분양전환) 712가구이며, 지역별로는 주택수요가 많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60%가 넘는 6156가구를 공급하고, 광역시 및 기타지역에 4014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분양주택 1만170가구 중 6825가구는 일반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위한 ‘공공분양’ 및 ‘10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3345가구는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한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한다.‘공공분양 주택’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며, 우수한 교통·편의시설 등을 갖춘 공공개발 사업지구 내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일반공급의 경우 무주택세대구성원 중 입주자저축 가입기간 등(수도권·규제지역 여부에 따라 상이)에 따라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경합이 있을 경우 3년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 중 저축총액(월 최대 10만원 인정)이 많은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전용면적이 60㎡ 이하인 경우 별도의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기타 △신혼부부 △생애최초 △다자녀 △노부모부양 등의 공공분양 특별공급은 각 유형별로 정해진 신청자격 및 소득·자산기준을 충족할 경우 청약 가능하고, 경합이 있을 시 별도의 배점표 등을 통해 고득점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신혼희망타운 전용 금융상품(모기지)을 통해 연 1%대 고정금리로 최대 30년간 주택구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혼인기간이 7년 이내이거나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및 ‘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중 무주택세대구성원 요건과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한 경우 신청할 수 있고, 해당지역 거주기간 및 청약통장 납입횟수 등으로 구성된 배점표(우선·잔여공급 상이)를 통해 고득점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10년 공공임대는 임대 의무기간인 10년 동안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조건(보증금, 임대료)을 통해 안정적 주거와 함께 향후 주택구입을 위한 재산형성 기회를 제공한다. 임대 의무기간 경과 후 분양당시 임차인이 우선적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어, 초기 자금부담 없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청약 자격은 일반공급 및 특별공급 모두 ‘공공분양주택’ 청약자격과 동일하며, 분양을 전제로 한 임대주택이므로 청약통장을 사용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LH 관계자는 “하반기 1반 가구 이상의 분양주택 공급과 함께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2·4대책을 통한 도심 내 주택공급 등 정부 주거정책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아산 스마트밸리에 '한라비발디' 대단지 7월 분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한라가 충남 아산에서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를 7월 분양한다.단지는 지하2층~지상27층 총 11개 동, 전용면적 54~84㎡ 총 998가구로 구성됐다. 아산스마트밸리산업단지 공동주택 단지 중 최대 규모로 ㈜청암에이앤씨에서 시행하고 ㈜한라가 시공한다.‘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광역조감도(사진=㈜청암에이앤씨)‘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아산이지만 아산, 천안의 교차 생활권역에 있어 아산의 미래가치와 천안의 생활, 교육 인프라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특히 천안의 대규모 신흥 주거단지인 스마일시티와 천(川)하나를 두고 접해있어 코스트코 천안점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천안시청과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종합운동장이 들어서 있는 천안 불당지구와 차량으로 10분 거리다.단지 주변에는 많은 산업단지 및 대기업 공장들이 위치해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자랑한다. 지방도 624호선, 628호선을 이용해 천안일반산업단지, 아산디스플레이시1·2 등 주변 산업단지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34번 국도, 38번 국도 등을 이용하면 당진과 평택으로도 출퇴근이 수월하다.최근 아산시는 삼성이 13조원 규모로 투자할 예정으로 디스플레이 사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정부 지원협약 등으로 환서해 경제권역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아산 스마트밸리 산단’은 금속가공·의료·정밀·광학·전기장비 등 제조업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KTX 천안아산역과 경부선·호남선 천안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두정역, 천안고속터널 등 대중교통망 이용이 편리하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도 인근에 있어 차량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주변에 차암근린공원을 비롯한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인근에 삼성어린이집이 있고 초등학교 부지도 산업단지내 신설 예정으로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는 세대주 및 주택 수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아산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주택형별 예치금 충족시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7월 개장될 예정으로 공식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 할 수 있다.
- 세운지구 분양 연속 흥행…생활숙박시설도 '대박' 날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국 주요 도심권에 생활숙박시설이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이었던 오피스텔까지 주택 수에 포함되는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숙박과 생활숙박시설이 틈새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세운지구서 올해 두번째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이달 서울 종로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6, 3-7 블록에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분양에 나선다. 지하 6층, 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21~50㎡ 756가구 규모다. 이는 최근 평균 2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세운지구에 공급되는 물량이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는 버틀러 서비스, 프레쉬 하우스, 렌탈 하우스 등 다양한 하우스 어메니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편, 문화생활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항공조감도시설로는 코워킹 스튜디오, 콘텐츠 스튜디오, 스크린 룸 등을 조성한다. 또 전문 업체의 위탁 운영을 도입해 임대인의 번거로움까지 해소할 계획이다. 각종 대기업과 금융 회사 사옥이 밀집한 광화문 중심업무지구(CBD)와 인접해 직주근접의 최적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시청, 동대문, 명동, 남산과도 가까워 생활, 편의, 문화시설을 누릴 수 있다. 이어 도보권에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과 1·3·5호선 종로3가역이 위치해 있어 쿼드러플 역세권을 자랑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자리잡은 고덕신도시 중심상권에서는 ‘고덕 센트럴하이브’가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1층, 전용면적 23~46㎡ 총 321가구의 생활형숙박시설로 구성된다. 이 곳은 호텔식의 럭셔리한 로비, 입주민의 체력단련을 위한 피트니스 센터, 스터디카페, 회의실 등 고품격의 커뮤니티 시설을 누려볼 수 있다.강원도에서는 ‘춘천의 명동’이라고 춘천시 조양동에 ‘춘천 벨라시티’가 분양 중이다. 지상 15층 전용 16~24㎡ 총 176가구를 공급한다. ◇청약통장無, 대출·세금 규제 제외…숙박용만 가능 ‘주의’생활숙박시설의 가장 큰 장점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 받기 때문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또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세금부분에서도 종부세 포함 대상이 아닌 것은 물론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양도세, 취득세 중과 대상도 아니다. 분양을 받게 되면 위탁사를 통해 장기 및 단기 임대를 통해 수익을 낼 수도 있고, 호텔·콘도미니엄처럼 숙박시설로 운용도 가능하다.이에 지난 3월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지에 분양한 ‘롯데캐슬 드메르’ 공개 청약은 평균 경쟁률 356대 1로 전 타입이 모두 마감됐다. 이 단지는 최고 높이 213m의 초고층 랜드마크로 들어서면서 바다조망을 확보하는 한편,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 조성, 호텔식 컨시어지서비스 등으로 고급화시키며 유명세를 탔다. 분양 관계자는 “생활숙박시설의 경우 업무·관광·문화 등이 몰린 주요 도심권에 분양할 경우 그에 따른 특정 수요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고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수익형 상품 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가 그동안 부동산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생활숙박시설에 대해서도 규제 칼날을 겨누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부터 생활형숙박시설을 주택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이어 생활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2년간 유예기간을 부과했다. 앞으로 생활숙박시설을 분양받는 경우 직접 실거주하지 못하고 단기임대 또는 장기임대 형태로 숙박업만 가능해진다. 또는 주거를 하기 위해서는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을 해야한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생활숙박시설이 기존 용도 목적인 숙박용으로 제한되면서 공실 우려가 적은 도심과 주요 관광지 등 입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면서 “운영시 위탁운영이 필수불가결하면서 위탁업체의 전문성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공모주 열풍 진정에 가계대출 7년 4개월만 감소…"대출 증가세 이어질 것"
- 공모주 광풍 걷히자 5월 가계대출 7년4개월만에 감소…“향후 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대출 잔액이 2014년 1월 이후 7년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 자금이 8조원 가량 상환된 영향이다. 다만, 공모주 투자 등 일시적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4월(16조2000억원 증가)과 5월(1조6000억원 감소) 가계대출 증감액을 합산해 월평균을 내보면 7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어 3월(6조5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달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 대출은 4조원 가량 증가해 역대 세 번째로 큰 폭 늘었다. 기업대출 역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은행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보다 1조6000억원 줄어든 102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 거래 부진 등의 이유로 2조2000억원 가량 감소한 지난 2014년 1월 이후 전월 대비 기준 첫 감소를 보인 것이다. 앞서 은행 가계대출은 월말 잔액 기준으로 올해 2월 1003조1000억원을 기록해 10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뒤 3월 1009조5000억원, 4월 1025조7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5월중 가계대출 잔액이 1조6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은 지난 4월 진행됐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 증거금으로 활용된 대출액이 상환되면서 기타대출(-5조5000억원)을 중심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증거금 반환일인 지난달 3일 이후 8조원 가량이 상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공모주 청약 자금 관련 대출과 상환액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청약 전후의 대출 동향으로 추정해본 결과 지난 4월중 증가한 16조2000억원의 가계대출 증가분 중 약 9조원 정도가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증거금 관련 수요였던 것으로 보이며 이중 약 8조원 가량이 지난달 초 상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다만 공모주 청약 관련 요인을 배제하고 본다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박성진 차장은 “공모주 청약 관련 등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고 가계대출 증가세 추이를 알아보려면 4~5월 대출분을 합쳐 평균을 내보면 되는데 이렇게 계산해보면 월평균 7조3000억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나 올해 1분기 1~3월 중 가계대출 증가세와 비교해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월중 직전 감소 시기인 지난 2014년 1월에는 지난달과 달리 주택시장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주택 매매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던 시기인데다가 생애최초 구입자 취득세 면제와 신규·미분양주택 구입자 양도세 5년 면제 등 당시 정부의 세제혜택이 종료된 영향이 컸다. 2014년 1월중 감소한 2조2000억원 중 주택담보 대출이 3000억원 감소했고,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신용대출도 설 상여금 지급으로 1조8000억원 줄어든 바 있다. 한은은 지난달 공모주 청약 종료로 기타대출이 줄어들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5월 기준 역대 세 번째, 기업대출은 역대 네 번째로 큰 폭 증가하는 등 가계의 대출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4월 4조2000억원 증가한데 이어 5월 중 4조원이 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택매매 및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5월 기준 2015년 5월(6조3000억원), 2016년 5월(4조7000억원)에 이어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4월 2조6000억원에서 지난달 2조3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2조원) 증가세와 비교했을 때도 3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공모주 청약 요인이 사라지면서 4월 11조8000억원 증가에서 지난달 5조5000억원 감소로 전환한 기타대출은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으나, 주택거래 및 주식투자 관련 자금수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추가적인 감소세는 제한됐다. 보통 5월중에는 가정의 달 등으로 관련 가계 지출이 증가하면서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기업대출 역시 대기업 대출이 회사채, 주식 발행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줄면서 8000억원 감소로 전환했지만, 중소기업 대출과 개인 사업자대출은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이어지면서 4월 9조5000억원 증가에서 지난달 6조5000억원으로 증가세는 이어졌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2조3000억원 가량 늘었다. 5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5월(13조3000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5월(7조7000억원), 2015년 5월(2조5000억원) 이후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한편, 5월중 은행 예금은 수시입출식예금과 정기예금이 모두 늘면서 19조8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의 결제성 자금 확보, 지자체 교부금 유입 등으로 9조2000억원 가량 늘었다. 정기예금 역시 일부 은행들의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등으로 8조6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가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9조2000억원 느는 등 4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채권형펀드(4조5000억원)와 주식형펀드(3조1000억원), 기타펀드(3조9000억원) 역시 증가했다.
- 서초 원베일리, 17일 청약…‘10억 로또’ 주인공은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아파트)가 오는 17일에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25일로 예정됐다. 총 2990가구 중 22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근 시세 대비 반값 수준의 분양가이지만, 모두 9억원이 넘는 탓에 대출은 나오지 않는다. 원베일리 조감도(사진=삼성물산 제공)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4일 서초구청으로부터 일반분양 승인을 받았다. 입주자 모집 공고는 7일 나올 예정이며, 1순위 청약은 17일 진행한다. 전용 면적 46~74㎡ 22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이 아파트단지는 서초구 알짜 입지에 위치한데다 30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인 탓에 분양 전부터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서울 지하철 3·7·9호선이 통과하는 고속터미널역 인근 트리플역세권인데다 신반포역과도 가깝다. 또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무엇보다 분양가격이 ‘파격적’이다. 3.3㎡ 당 5653만원으로 책정됐다. 예상 분양가는 49㎡짜리가 10억∼11억원, 59㎡는 13억∼14억원, 74㎡ 17억∼18억원 선이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의 3.3㎡ 당 시세가 1억원이 넘는 것과 비교해 ‘반값 아파트’로 평가된다. 분양을 받을 경우 최소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소리다.다만 일반분양하는 모든 타입이 전용 84㎡ 이하로, 가점제로 당첨자가 가려진다.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을 뿐더러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도 없다. 가점이 높은 4050세대 이상의 현금 부자들이 유리한 구조란 얘기다.만점통장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청약전문가인 정지영 아임해피 대표는 “가점제로 뽑는데다가 일반분양 물량이 많이 없어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84점 만점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70점도 안정권이라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뿐 아니라 인천에서도 이달 둘째주 눈에 띌만한 분양 소식이 있다. 서해종합건설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춘2구역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1~1블록에서 ‘연수서해그랑블에듀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총 12개 동, 전용 74~118㎡, 총 641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전용 74㎡ 5억원, 전용 84㎡ 6억원, 전용 112㎡ 7억 8000만원, 전용 118㎡9억원 수준이다. 인근 20년 차 이상 구축 아파트의 시세가 전용 84㎡ 기준으로 5억원 후반대에 형성돼 있어, 신축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최소 1~2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 사전청약, ‘내 집 마련’ 기회온다…“부모님 통장부터 물어보세요”
- [이데일리 김미영 황현규 기자] 다음달 인천계양 3기 신도시에서 1050가구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이후 연말까지 3기 신도시 곳곳에서 3만200가구 사전청약이 줄줄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청약은 당첨 후 포기해도 추후 청약통장 사용에 손해가 없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라면 당첨 가능성을 높일 전략을 짜고 ‘무조건’ 도전해보란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수도권 아파트단지 모습◇사전청약 3만+본청약 9000가구…청약전쟁 임박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중 최초로 인천계양 신도시 지구계획을 승인한다고 2일 밝혔다. 총 면적 333만㎡인 인천계양 신도시 면적의 27%는 공원·녹지로 채우고, 면적의 22%는 일자리 공간으로 조성키로 확정했다.공원·녹지는 여의도공원 4배 규모로, 도시 어디서나 5분 이내로 걸어서 갈 수 있는 선형공원 ‘계양벼리’를 조성해 보행특화도시 입지를 갖춘다. 일자리 공간은 판교 테크노밸리 1.7배 규모로, 국토부는 ICT-디지털 콘텐츠 등 첨단산업을 유치한단 구상이다.신도시에 들어설 공공분양주택 2815가구 중 1050가구는 오는 7월 사전청약으로 풀린다. 1050가구 중에선 일반 공공분양주택 709가구, 신혼희망타운 341가구다.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인근에 몰려, 기존 도심 기반시설 이용 등을 활용할 수 있단 이점이 있다. 사전청약 후엔 2023년 본청약, 2025년에 입주 예정이다.인천계양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3기 신도시 9400가구 등 총 3만200가구의 사전청약이 이뤄진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수도권 본청약 물량 9000가구까지 합치면 올 하반기엔 작년 동기 대비 4배 넘는 3만9000여 가구가 쏟아진다.10월에는 남양주왕숙2(1400가구), 11월엔 하남교산(1000가구), 12월에는 남양주왕숙(2300가구)·부천대장(1900가구)·고양창릉(1700가구)에서 순차적으로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3기 신도시 외에도 7월 남양주진접(1600가구), 10월 성남신촌(300가구), 11월 과천주암, 12월 안산신길(1400가구) 등에서 사전청약이 예정돼 있다. 하반기엔 공공분양주택 본청약 물량도 9000가구 풀린다. 규모가 작은 곳들이 대다수지만 사전청약보다 입주가 빠르고 서울에서도 물량이 나온다. 7~8월엔 과천 지정타 500가구와 강서아파트 300가구, 9~10월엔 인천검단 800가구, 11~12월엔 대방아파트와 공릉아파트 각 100가구, 성남판교대장 700가구 등이다.◇신혼부부엔 ‘특수’…가점 낮다면 물량많은 지역으로인천계양에선 341가구에 그치지만 3기 신도시 전체로는신혼희망타운이 1만4000가구에 달해 무주택 신혼부부라면 사전청약이 놓쳐선 안될 기회다. 7월 사전청약을 받는 의왕청계2(300가구)와 위례(400가구) 등 사전청약 물량 전체가 신혼부부에게 돌아가는 곳들도 꽤 있다.사전청약에서는 주택 건설지역의 규모, 위치, 투기과열지구 지정여부 등에 따라 의무 거주기간, 거주지 요건 등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 맞는 요건 확인이 우선이다. 가장 중요한 청약통장이 없다면 지금 당장 만들어도 11, 12월 물량부터는 가입기간 최소 6개월 이상, 납입 인정 횟수 6회 이상이란 요건을 충족해서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청약 가능 지역들을 추린 뒤엔 직주 근접성 등 선호도, 당첨 가능성에 따라 도전 순서를 매겨보는 게 좋다. 가구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한다면 해당지역 거주기간이 길수록, 청약통장 납입 횟수가 많을수록 가점이 높다. 정지영 아임해피 대표는 “3기 신도시는 전매제한으로 최대 10년으로 장기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똘똘한’ 한 채일수록 좋지만, 가점이 낮다면 물량 많은 곳이 유리하다”고 했다. 신혼희망타운 중에선 구리갈매역세권(1100가구), 군포대야미(1000가구)가 물량으로 규모 1, 2위다. 일반인 대상으로는 남양주 왕숙1·2지구(3700가구)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중 가장 많다.일각에선 청약통장 ‘증여’가 무주택 자녀의 청약 당첨을 높일 전략으로 쓰이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부모님이 오랫동안 청약통장을 붓고 있었다면 유주택자라도 자녀에게 증여가 가능하다”며 “자녀의 당첨 확률을 높이는 유용한 방식”이라고 했다.청약을 위해 거주지를 옮기는 것도 방법이다. 정지영 대표는 “수도권에 집을 장만하려는 지방 거주자라면 지금 이사해도 본청약까지 의무 거주기간을 채울 수 있다”며 “다만 경기·인천 주민이 서울로 이사했다간 거주기간 점수가 깎일 수 있어 본인의 거주지 물량을 우선순위에 두는 게 좋다”고 했다.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사전청약 당첨 후 포기하면 3기 신도시의 다른 사전청약 참여에만 제한이 있고 다른 본 청약에 제약이 없다”며 “집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저렴하게 집을 마련하려면 공격적으로 사전청약을 넣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