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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DTI 완화 유예 종료…내년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는?
  • LTV·DTI 완화 유예 종료…내년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는?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내년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내년에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가 종료되는 등 부동산 관련 제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부동산114는 15일 내년부터 달라지거나 새로 시행되는 부동산 관련 주요 제도 11가지를 정리했다. 우선 오는 1월 1일부터 분양공고를 하는 아파트 단지는 잔금대출을 받을 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을 받는다. 소득증빙 자료로 원천징수영수증 등 객관성이 입증된 자료를 제출해야 하고, 이자와 원금을 처음부터 함께 갚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원칙이 적용된다. 더불어 내년 7월부터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70%, 60%로 상향했던 완화 조치도 종료된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청약가점제 비율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청약가점제 자율화 조치가 시행된다. ‘1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지정된 청약조정 대상지역은 제외다. 부동산 관련 세금 제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소형주택의 전세보증금에 대한 비과세는 오는 2018년까지 연장됐지만 소형주택의 기준이 기존 전용면적 85㎡ 이하에서 전용 60㎡로 축소된다. 양도소득세의 최고 세율구간도 신설된다. 올해까지는 과세표준이 1억 5000만원을 초과할 때 38% 세율이 적용됐지만 내년부터는 과세표준 5억원을 초과할 때에는 40%의 세율로 과세된다.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기산일은 토지 ‘취득일’로 조정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 보유해야 한다.또 내년 말에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가 종료된다. 따라서 2017년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하지 못하는 재건축 단지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적용받게 된다. 리모델링 사업 요건은 완화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단지에서 리모델링 사업 요건이 기존 전체 집주인 80% 동의에서 75%로 낮아진다. 이외 내년부터는 2층 이상 건축물에 내진 설계가 의무화되고,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가 시행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이용해 부동산매매·임대차계약을 맺는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2016.12.15 I 원다연 기자
  • 내년부터 적자기업도 `상장주관사` 추천만 받으면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내년부터 기술력을 갖추지 않은 적자 기업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현재는 적자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려면 전문평가기관을 통해 기술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나 앞으론 증권사 등 상장주관사의 추천 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가총액 등을 갖춘 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다. 일명 ‘테슬라 요건’이 신설된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된 금융위원회의 상장 및 공모제도 개편방안에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코스닥 시장 상장규정 요건을 개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핵심은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적자기업의 코스닥 입성이 쉬워진다는 것이다. 상장주선인인 증권사가 기업의 성장성을 인정해 거래소에 추천할 경우 상장이 허용된다. 또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직전 매출액 30억원 이상, 직전 2년 평균매출증가율 20% 이상 또는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공모 후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 200% 이상 등을 갖춘 ‘테슬라 요건’에 해당할 경우 적자기업이라도 코스닥에 상장될 수 있다. 다만 이 요건의 경우 증권사의 책임이 강화된다. 증권사가 추천해 코스닥에 상장한 경우 상장 후 6개월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할 경우 일반청약자는 증권사를 상대로 풋백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증권사는 일반청약자가 요청할 경우 가격이 하락한 주식을 사줘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테슬라 요건의 경우 이 의무 기간이 3개월이다. 이러한 적자 기업은 관리 종목 지정 및 상장 폐지 요건 중 매출액, 계속사업손실 요건이 상장 후 5년간 유예 적용된다. 외국 기업에 대해서도 테슬라 요건(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에 한함)이 적용된다. 또 국내 기업에만 적용되던 대형법인(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 상장특례 요건도 외국 기업에 적용키로 했다. 다만 외국 기업에 대해선 최대주주, 상장주선인, 회계법인에 대한 책임을 더 강화키로 했다. 최대주주, 상장주선인은 상장 후 보호예수 기간이 1년으로 6개월 더 연장된다. 회계법인은 신규 상장시 반기 검토보고서 외에 분기 검토보고서를 더 내야 한다. 코스닥 내 대형 기업의 상장을 유치하기 위한 요건도 마련된다. 현재까지 대형기업 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이에 따라 대형기업 중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및 당기순이익 200억원 이상인 우량 대형 기업에 대해선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기업 계속성 심사를 면제, 심사 기간을 45일에서 30일로 단축할 계획이다. 스팩(SPAC) 합병 상장도 완화된다. 기존엔 자기자본이익률(ROE)가 10% 이상이거나 당기순이익이 20억원인 기업만 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이 가능했으나 IPO와 동일하게 매출액 50억원과 매출증가율 20%을 갖춘 기업도 합병 상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양한 상장방식 추가로 성장성 있는 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며 “코스닥 시장이 성장성, 기술성을 갖춘 국내외 기술들의 적기 자금조달 및 모험자본 회수 시장으로 기능하게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6.12.14 I 최정희 기자
크라우드펀딩 기업 100개 돌파…기업별 평균 1.6억 조달
  • 크라우드펀딩 기업 100개 돌파…기업별 평균 1.6억 조달
  • 표=금융위[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대중으로부터 투자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에 성공한 기업이 100개를 넘어섰다. 기업당 평균 자금 조달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투자자범위를 더 확대하고 거래 편이를 높이는 등 크라우드펀딩 시장 발전을 위해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12일 “지난 2월 제도 도입 후 10개월간 총 105개 기업이 펀딩에 성공해 5516명의 투자자로부터 163억원을 조달했다”며 “펀딩 성공률은 43%로 아이디어의 약 절반이 사업으로 현실화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와 정보기술(IT)·모바일, 문화콘텐츠, 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제조업종에 해당하는 39개 기업이 9일 기준으로 총 56억2000만원을 조달했고 IT·모바일이 27건, 34억6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투자자 이해가 비교적 쉬운 영화산업에서 11월중 최초 7억원 사례를 포함해 3건이 펀딩에 성공했다. 김기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여름 휴가기간을 전후해 주춤했던 펀딩 성공건수는 10월 이후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성공 추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자별로는 일반투자자의 참여율이 92.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업별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137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투가중개업자는 총 13개사가 영업중이며 6월 이후 출범한 후발주자(6개사)도 성공 실적이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위는 최근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 장외거래 플랫폼(KSM)을 개설하고 투자자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투자자 참여를 늘리기 위한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KSM 등록기업 38개사 중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이 27개사로 71%에 달한다”며 “청약시스템(Bankpay)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기업투자정보마당 검색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집행적 성격의 후속조치는 가급적 연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광고 규제를 완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전매제한 완화, 투자자 범위 확대, 코넥스 특례 상장 허용 등 법규 개정사항도 내년 1분기까지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2016.12.12 I 송이라 기자
'미분양관리지역' 선정·발표 한달…예비심사 36건 접수
  • '미분양관리지역' 선정·발표 한달…예비심사 36건 접수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미분양관리지역’ 제도 시행 이후 약 한달간 총 36건의 예비심사가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HUG가 예비 심사를 끝낸 사업장은 총 30건이다. 심사 결과 양호 1건, 보통 14건, 미흡 15건으로 나타났다. 반려된 사업장도 4건이나 됐다. HUG는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로 지난달 17일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에 대한 분양보증 예비심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예비심사란 HUG가 매달 선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주택 사업자가 주택사업(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하기 위해 사업부지를 매입할 경우 이 전 단계에서 HUG가 사업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HUG는 매달 미분양 주택 수,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 청약경쟁률, 초기분양률 등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해 미분양관리지역을 선정·발표하고 있다. 예비심사 대상인데도 이를 받지 않고 땅을 매입할 경우 이후 분양보증 신청시 심사를 거절할 수 있다. 예비심사는 입지성·지역수요·거래활성화·사업수행능력을 심사한 뒤 양호·보통·미흡 3등급으로 평가한다. 사업여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될 경우 사업예정자는 지역여건, 분양일정, 공급물량 등 주택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추진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HUG는 예비심사제도의 안정적인 운영과 더불어 내년 하반기부터 주택사업자에게 수요와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6.12.07 I 정수영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WHO 승인 콜레라백신으로 해외공략"
  • [IPO출사표]유바이오로직스 "WHO 승인 콜레라백신으로 해외공략"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니세프에 공급 중인 경구용 콜레라백신에 이어 접합백신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백신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백영욱(사진)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수익 극대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유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설립한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공급 전문기업이다. 기존 바이오벤처와 달리 WHO-의약품제조·품질관리(GMP)와 EU-GMP 기준을 만족한 제조생산 설비까지 갖춰 연구개발과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동물세포·미생물기반 생산이 가능하며 백신개발이 가능한 시설로 국내 6개사 7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설립 후 5년간 위탁연구·생산(CRMO) 사업을 통해 약 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은 국제 공인 백신이다. 백 대표는 “국내에서 WHO-PQ 인증을 받은 백신 보유 기업은 국내 2대 빅파마인 녹십자(006280), LG생명과학(068870) 외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며 기술력을 강조했다.지난 6월에는 유니세프와 2016~2018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1030만 도스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200억원이 넘는 규모다. 10월 이후 아이티에 100만 도스 등 약 125만 도스를 공급했으며 올해 약 330만 도스 공급이 계획됐다. 이집트·파키스탄·네팔·일본·인도 등 개별국가 대상 공급도 개시됐거나 추가 등록을 진행 중이다. 그는 “유비콜 관련 공공시장은 공급량의 한계로 시장 규모 확대가 한정적이었다”며 “PQ 승인과 대량 생산을 통해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유비콜 개발 후에는 더 안정적이고 상품성 높은 백신개발을 위해 보존제 치메로살 미함유 제품으로 최종 출시했다. 아울러 유리 바이알에서 플라스틱 제형 변형을 통해 운반·보관·편의성을 고려하고 생산원가를 낮춘 ‘유비콜-플러스’ 출시를 앞뒀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임상계획(Pre-IND) 회의를 열었으며 미국 현지 임상3상을 통해 2019년 선진시장에 등록·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등록을 하게 되면 의약품 우선 심사권(PRV)을 얻어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PRV는 미국 내 지정된 소외질병에 대한 의약품 지원 제도로 허가기간이 6개월로 단축된다.접합백신 핵심물질인 접합단백질 EuCRM197을 자체 개발해 관련 사업에도 나섰다. 미국 메이단 라이프 사이언스에 판매 중이며 글로벌 시약 공급자 피셔에도 제품 등록을 진행 중이다. 단백질 접합기반 기술(EuVCTTM)을 적용해 장티푸스, 폐렴구균, 수막구균 등 접합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장티푸스는 비임상 단계로 2019년 출시할 예정이며 폐렴구균과 수막구균도 각각 2022년, 2021년 출시가 목표다. 백 대표는 “유비콜 성공을 계기로 국제기구와 유관단체들의 요청·수요로 다음 먹거리들이 창출되고 있다”며 “SBH와 식중독 유발 대장균(ETEC) 백신 임상3상 공동개발도 착수할 예정이고 이 과정에서 임상시료 등도 모두 우리가 제조생산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영업손실은 2013년 약 15억원, 2014년 18억원, 지난해 27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올 3분기 누적 6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16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올 3분기 누적 21억원으로 다소 개선됐다. 공모주식수는 320만주로 희망 공모가 6500~7300원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5% 그치는 반면 벤처금융·전문투자자 비중은 28.75%에 달한다. 보호예수 기간도 1개월에 불과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오는 8~9일 실시하며 이때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6.12.06 I 이명철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WHO 승인 콜레라백신으로 해외공략"
  • [IPO출사표]유바이오로직스 "WHO 승인 콜레라백신으로 해외공략"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니세프에 공급 중인 경구용 콜레라백신에 이어 접합백신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백신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백영욱(사진)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수익 극대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유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설립한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공급 전문기업이다. 기존 바이오벤처와 달리 WHO-의약품제조·품질관리(GMP)와 EU-GMP 기준을 만족한 제조생산 설비까지 갖춰 연구개발과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동물세포·미생물기반 생산이 가능하며 백신개발이 가능한 시설로 국내 6개사 7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설립 후 5년간 위탁연구·생산(CRMO) 사업을 통해 약 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은 국제 공인 백신이다. 백 대표는 “국내에서 WHO-PQ 인증을 받은 백신 보유 기업은 국내 2대 빅파마인 녹십자(006280), LG생명과학(068870) 외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며 기술력을 강조했다.지난 6월에는 유니세프와 2016~2018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1030만 도스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200억원이 넘는 규모다. 10월 이후 아이티에 100만 도스 등 약 125만 도스를 공급했으며 올해 약 330만 도스 공급이 계획됐다. 이집트·파키스탄·네팔·일본·인도 등 개별국가 대상 공급도 개시됐거나 추가 등록을 진행 중이다. 그는 “유비콜 관련 공공시장은 공급량의 한계로 시장 규모 확대가 한정적이었다”며 “PQ 승인과 대량 생산을 통해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유비콜 개발 후에는 더 안정적이고 상품성 높은 백신개발을 위해 보존제 치메로살 미함유 제품으로 최종 출시했다. 아울러 유리 바이알에서 플라스틱 제형 변형을 통해 운반·보관·편의성을 고려하고 생산원가를 낮춘 ‘유비콜-플러스’ 출시를 앞뒀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임상계획(Pre-IND) 회의를 열었으며 미국 현지 임상3상을 통해 2019년 선진시장에 등록·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등록을 하게 되면 의약품 우선 심사권(PRV)을 얻어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PRV는 미국 내 지정된 소외질병에 대한 의약품 지원 제도로 허가기간이 6개월로 단축된다.접합백신 핵심물질인 접합단백질 EuCRM197을 자체 개발해 관련 사업에도 나섰다. 미국 메이단 라이프 사이언스에 판매 중이며 글로벌 시약 공급자 피셔에도 제품 등록을 진행 중이다. 단백질 접합기반 기술(EuVCTTM)을 적용해 장티푸스, 폐렴구균, 수막구균 등 접합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장티푸스는 비임상 단계로 2019년 출시할 예정이며 폐렴구균과 수막구균도 각각 2022년, 2021년 출시가 목표다. 백 대표는 “유비콜 성공을 계기로 국제기구와 유관단체들의 요청·수요로 다음 먹거리들이 창출되고 있다”며 “SBH와 식중독 유발 대장균(ETEC) 백신 임상3상 공동개발도 착수할 예정이고 이 과정에서 임상시료 등도 모두 우리가 제조생산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영업손실은 2013년 약 15억원, 2014년 18억원, 지난해 27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올 3분기 누적 6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16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올 3분기 누적 21억원으로 다소 개선됐다. 공모주식수는 320만주로 희망 공모가 6500~7300원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5% 그치는 반면 벤처금융·전문투자자 비중은 28.75%에 달한다. 보호예수 기간도 1개월에 불과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오는 8~9일 실시하며 이때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6.12.06 I 이명철 기자
꼼꼼해진 청약, 사라진 떴다방…분양시장 新풍속도
  • 꼼꼼해진 청약, 사라진 떴다방…분양시장 新풍속도
  • △ 11·3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 요건 등이 까다로워지면서 이전에 볼 수 없던 신풍속도가 청약시장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최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마련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물산][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마련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서초구 잠원동 잠원한신 18·24차 통합 재건축 단지) 모델하우스. 올해 서울 강남권 마지막 분양단지이지만 지난 3일 찾은 모델하우스는 썰렁한 분위기였다. 한 달 전만 해도 강남권 분양단지 모델하우스 앞을 가득 메웠던 입장 대기줄은 사라졌고 손님 잡기에 열을 올리던 ‘떴다방’(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소)도 자취를 감췄다. 이 아파트 최광준 분양소장은 “‘11·3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 요건이 까다로워진데다 입주 전까지 전매 제한 규제를 받다 보니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분양 전부터 VIP 사전 방문객을 대상으로 ‘에스 클래스(S-Class)’ 카드 발급에 나섰다. 층수와 동을 미리 정해 등록할 경우 부적격 당첨 물량에 대한 우선권을 주는 것으로 청약자가 이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서초구 잠원동 J공인 관계자는 “청약 요건 변경으로 1순위 당첨 발표 뒤 부적격자가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며 “다주택자나 과거 5년 내 아파트에 당첨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부적격자 물량을 노리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투자 수요가 대거 빠지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연말 분양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확 달라진 청약제도에 수요자들과 건설사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과거에 볼 수 없던 신풍속도가 청약시장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세대원→세대주 갈아타기 ‘속도’직장인 박모(30)씨는 지난달 말 동사무소에서 생애 첫 전입신고를 마쳤다. 중학교 때부터 15년 넘게 청약통장을 유지하고 있던 그는 얼마 전부터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런데 11·3 대책으로 서울 등 조정 대상지역에서 청약할 경우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은 1순위 청약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박씨는 친척집으로 주소를 옮겨 세대주 신분이 됐다. 박 씨는 “세대주만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주소를 이전했다”며 “세대원으로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주변 사람들도 속속 세대주로 전입신고를 하고 있는 추세”라고 귀띔했다.한결 까다로워진 청약 요건에 모델하우스에서 청약 1순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수요자도 부쩍 늘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부부 중 한 명이라도 5년 내 당첨된 적이 있거나 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2순위에 당첨됐다가 계약을 포기한 경우도 재당첨이 금지된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다”며 “상담 과정에서 1순위 자격이 안 되는 것을 알고 실망하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내 집 마련 신청’ 부활…청약 당첨자 날짜 ‘눈치싸움’ 치열건설사들은 분양아파트 계약률 ‘사수’에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말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에서 공급한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한동안 뜸했던 ‘내 집 마련 신청서’ 접수를 재개했다. 내 집 마련 신청은 정규 청약 이후 미계약 물량에 대해 사전에 청약 의사를 밝힌 수요자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당첨 기회를 주는 제도를 말한다.대우건설이 얼마 전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분양한 ‘연희 파크 푸르지오’ 역시 전용 59㎡짜리 아파트의 내 집 마련 신청서가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간 재당첨 제한 조치가 청약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방문객들이 청약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부적격 당첨으로 발생한 미계약 물량을 청약 의사가 있는 수요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첨자 발표일을 두고 건설사 간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단지에 중복 청약했다 동시에 당첨될 경우 모든 당첨이 취소될 수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자 인기 분양단지를 피해 당첨자를 발표해 반사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당첨자 발표에 나선 서울 마포구 ‘신촌 그랑자이(평균 28.4대 1)와 송파구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평균 28.9대 1)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날 분양한 ‘e편한세상 서울대 입구’(평균 5.04대 1)와 ‘래미안 아트리치’(평균 4.6대 1)는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 수에 그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들 단지보다 하루 늦게 당첨자 발표를 진행한 종로구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3대 1, 최고 200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조기 마감됐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청약 자격이 대폭 조정되면서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고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는 등 청약시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달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성적은 내년 상반기 분양시장은 물론 아파트값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12.06 I 김성훈 기자
  • ‘곰곰이 생각해보세요’…고위험 파생상품 투자자에 숙려기간 부여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자신의 투자성향보다 위험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려는 개인이나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이틀 동안의 ‘곰곰이 생각할 시간(숙려기간)’이 의무적으로 부여된다.4일 금융감독원은 법인을 제외한 일반투자자 중 자신의 투자성향보다 위험한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부적합확인서를 제출하는 투자자나 70세 이상의 고령 투자자에게 2영업일 간의 숙려기간을 부여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상품은 공모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주가연계펀드(ELT), 파생결합펀드(ELF) 등 신탁·펀드를 통한 파생결합증권 투자상품이다.숙려기간을 의무적으로 가져야 하는 투자자들은 청약 마감 2영업일 전까지 청약하고 이후 2영업일 간의 숙려기간 동안 최종 투자 여부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금융회사는 청약일부터 숙려기간 종료 전까지 해피콜 등 전화로 상품위험과 취소방법 등을 추가 안내하게 된다. 이때 △상품의 위험성 △숙려 독려 △취소 가능 기한 △취소 방법 등을 필수적으로 안내해야 한다.금감원은 이 같은 방안을 이달 중 행정지도를 예고하고 금융회사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공문 시행 후 약 3개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장준경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투자자 스스로 투자위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줌으로써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줄이고 자기 판단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016.12.04 I 김도년 기자
  • [마켓in]‘곰곰이 생각해보세요’…고위험 파생상품 투자자에 숙려기간 부여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자신의 투자성향보다 위험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려는 개인이나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이틀 동안의 ‘곰곰이 생각할 시간(숙려기간)’이 의무적으로 부여된다.4일 금융감독원은 법인을 제외한 일반투자자 중 자신의 투자성향보다 위험한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부적합확인서를 제출하는 투자자나 70세 이상의 고령 투자자에게 2영업일 간의 숙려기간을 부여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상품은 공모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주가연계펀드(ELT), 파생결합펀드(ELF) 등 신탁·펀드를 통한 파생결합증권 투자상품이다.숙려기간을 의무적으로 가져야 하는 투자자들은 청약 마감 2영업일 전까지 청약하고 이후 2영업일 간의 숙려기간 동안 최종 투자 여부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금융회사는 청약일부터 숙려기간 종료 전까지 해피콜 등 전화로 상품위험과 취소방법 등을 추가 안내하게 된다. 이때 △상품의 위험성 △숙려 독려 △취소 가능 기한 △취소 방법 등을 필수적으로 안내해야 한다.금감원은 이 같은 방안을 이달 중 행정지도를 예고하고 금융회사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공문 시행 후 약 3개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장준경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투자자 스스로 투자위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줌으로써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줄이고 자기 판단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016.12.04 I 김도년 기자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는 '내집마련신청' 아세요
  • [좋아요! 부동산]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는 '내집마련신청' 아세요
  • △최근 분양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 ‘내집 마련 신청’ 부스에 방문객들이 몰려 있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 요건이 강화되면서 청약통장 없이 분양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내집 마련 신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집 마련 신청은 정규 청약 이후 부적격 당첨이나 미계약으로 남는 물량에 대해 사전에 청약 의사를 밝힌 수요자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당첨 기회를 주는 제도다. 분양업체가 미계약분 판매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로 신청과 당첨 등에 있어 ‘주택 공급 규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11·3 대책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서울 강남권과 경기도 과천시 등 ‘조정 대상지역’에서는 2순위 청약에도 청약통장을 갖춰야 하는 등 청약 요건이 강화되지만, 내집 마련 신청을 이용하면 청약통장 없이도 당첨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내집 마련 신청을 한 수요자에게 당첨 기회가 돌아오는 과정은 이렇다. 분양업체는 청약 1순위, 2순위로부터 차례로 청약을 접수하고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순위 내 당첨자 중 부적격 당첨자나 계약을 하지 않아 발생한 물량에 대한 당첨 기회는 우선 예비당첨자에게로 돌아간다.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사업자는 일반공급 대상 주택 수의 20% 이상을 예비당첨자로 선정해야 한다. 추첨으로 선정된 예비당첨자는 예비당첨 순번에 따라 미계약 물량 동·호수 추첨 기회를 얻는다. 내집 마련 신청자는 예비당첨자 단계에서도 계약이 되지 않고 남는 물량에 대해 계약 기회를 얻게 된다. 예비당첨자 차례에서도 계약이 되지 않고 남는 물량이 발생하는 이유는 정작 동·호수 추첨에 나서지 않는 예비당첨자가 적지 않아서다. 예비당첨자는 우선 동·호수 추첨에 참여하게 되면 실제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당첨자로 분류돼 청약통장의 효력을 잃게 된다. 원하지 않는 동·호수 물건에 당첨돼 실제 계약을 하지 않고도 청약통장만 사용하게 될 것을 우려한 예비당첨자들이 추첨에 참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반면 내집 마련 신청은 청약통장을 사용해 당첨된 것이 아니므로 당첨 여부가 청약통장 효력 유지와 관계없고 재당첨 제한도 받지 않는다. 당첨 후 계약을 하지 않는 경우에 특별한 불이익도 없다. 다만 내집 마련 신청에는 분양업체에 따라 100만원 내외의 신청금이 필요하다. 신청금은 당첨이 되지 않으면 환불받을 수 있지만 소규모 분양업체 등에서는 환불 절차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사전에 환불 요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청에 나서야 한다.
2016.12.03 I 원다연 기자
  • 개포주공4, 서초우성1차, 둔촌주공 5일부터 점검반 뜬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11·3 주택시장 안정화 관리방안 후속조치로 오는 5일부터 2차 재건축 조합 운영실태 점검에 들어간다. 대상 단지는 서울 강남 개포주공 4단지, 서초 우성 1차 아파트와 방배 3단지,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다. 국토부는 지난달부터 서울시, 한국감정원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정비사업 조합의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2차 점검은 2주간의 현장점검 등을 포함해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점검 결과는 1차 점검(잠원 한신18차, 개포시영, 풍납 우성, 고덕2) 결과와 함께 내년 2월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점검팀은 불법청약 조사반을 통해 합동점검 활동을 시행하고, 청약통장 광고자와의 통화 녹취 등으로 불법 행위의 증거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수사 결과를 의뢰할 예정이다. 또 국토부는 분기별로 금융결제원의 청약자료를 토대로 주택 청약자의 전출입 내역을 분석해 위장전입이 의심되는 자에 대해 경찰청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다운계약서 작성 등 실거래가 허위신고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정부는 실거래가 허위신고 적발을 위해 ‘부동산거래 관리시스템’(RTMS)을 통한 정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해 분양권 다운계약 의심사례(10월 701건·11월 707건)를 지자체에 통보해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실거래가 허위신고를 줄이기 위해 자진 신고시 과태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감면해 주는 리니언시(담합 자진신고자 감면) 제도를 내년 1월 20일부터 시행한다. 불벌행위 적발시 처벌도 강화한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내에 분양권을 매도 또는 전매를 알선했을 경우 거래 당사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분양권 취소 등의 처분을 받는다. 공인중개사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중개사무소 등록취소 또는 업무정지 조치가 취해진다. 청약통장을 불법으로 매도 또는 매수 후 청약 시에도 징역 및 벌금형은 똑같이 적용된다. 임시중개시설물 설치 후 중개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공인중개사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중개사무소 등록취소 또는 업무정지 제재를 받는다.
2016.12.02 I 정수영 기자
'경희궁 롯데캐슬' 평균 43대 1로 1순위 마감…11·3 대책 이후 서울 최고
  • '경희궁 롯데캐슬' 평균 43대 1로 1순위 마감…11·3 대책 이후 서울 최고
  • △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자료=롯데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롯데건설이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인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3대 1, 최고 200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조기 마감됐다. 전매제한 기간과 청약제도 강화를 골자로 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경희궁 롯데캐슬 1순위 청약접수 결과 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989명이 접수해 평균 4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9㎡(이하 전용면적) 주택형으로 14가구 모집에 2807명이 몰려 200.50대 1을 나타냈다. 이어 △84㎡ 17.68대 1(63가구·1114명) △104㎡ 4.44대 1(9가구·40명) △110㎡ 4.67대 1(6가구·28명) 순으로 집계됐다. 경희궁 롯데캐슬은 지하 2층~지상 16층짜리 4개 동에 총 195가구(전용면적 59~110㎡) 규모로 11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 △59㎡ 21가구 △84㎡ 80가구 △104㎡ 9가구 △110㎡ 6가구 등으로 이뤄졌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9일이며 정당계약은 14~16일까지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용산구 갈월동 5-6번지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19년 1월 예정이다.
2016.12.02 I 김성훈 기자
11·3 대책 후폭풍…강남4구 집값 상승률 '반토막'
  • 11·3 대책 후폭풍…강남4구 집값 상승률 '반토막'
  • △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자료=한국감정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매제한 기간과 청약제도 개편을 골자로 한 1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전국 집값 오름폭이 한풀 꺾였다. 입주 전까지 전매제한이 금지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다. 8개월 연속 오름세다. 다만 오름폭은 한 달 전(0.17%)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서울도 0.35% 올라 지난달(0.43%)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자치구별로 노원구가 한 달 새 0.68% 오르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강서구(0.56%), 양천구(0.51%), 영등포구(0.44%), 관악구(0.39%) 순으로 집값이 올랐다. 반면 재건축 단지에 투자 수요가 유입되며 지난달 무려 1.14% 올랐던 강남구는 이달 0.32% 오르며 상승폭이 4분의 1로 급감했다. 강동구(0.79%→0.33%)와 서초구(0.69%→0.32%), 송파구(0.45%→0.33%)도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대비 이달 14일 기준으로 월간 통계 자료를 뽑기 때문에 내달 월간 주택가격 내림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 0.08% 올라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오름폭도 전달(0.02%)보다 크게 올랐다. 부산이 0.59%로 전국에서 최고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0.24%), 강원(0.18%), 경기(0.17%), 세종·인천(0.13%)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충남(-0.13%), 경북(-0.12%), 경남(-0.09%)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값은 0.22%, 연립·단독주택은 각각 0.03%, 0.07% 올랐다.전국 주택 전셋값 상승률도 0.15%로 전달(0.1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수도권이 전달 대비 0.06% 포인트 높아진 0.2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방은 0.10%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부산시가 0.4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강원·충북(0.18%), 세종(0.18%)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가 0.23%, 연립·단독주택이 각각 0.05%, 0.03% 올랐다.전국 주택 월세는 지난달 하락(-0.02%)에서 석 달 만에 보합(0%)으로 돌아섰다. 유형별로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08% 상승했다. 반면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에 있는 준월세는 각각 -0.05%, -0.02% 하락했다.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 4831만원, 전세는 1억 6493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월세는 전달과 같은 보증금 4697만원에 월 55만 9000만원을 나타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도 전달과 동일한 66.8%를 기록했다.
2016.11.30 I 김성훈 기자
내일부터 아파트 1순위 청약 이틀로 나눠 실시
  • 내일부터 아파트 1순위 청약 이틀로 나눠 실시
  •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앞으로는 서울·경기·부산·세종 등 ‘조정대상지역’에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1순위 청약이 이틀에 나눠 실시될 전망이다.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3 부동산대책’ 중 하나인 ‘1순위 청약 시 일정분리 방안’이 내일(12월1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이날 이후 지방자치단체에 입주자모집승인을 신청하는 조정지역 내 아파트부터 적용 대상이다.조정지역은 서울 모든(25개) 구와 경기 과천·성남시의 민간·공공택지, 하남·고양·남양주·동탄2신도시의 공공택지, 부산 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구의 민간택지, 세종시 공공택지 등 37곳이다.이는 아파트가 건설되는 특별·광역시나 시·군(해당지역) 거주자의 청약을 먼저 접수한 후 이튿날 ‘도 단위 청약가능지역’ 가운데 해당지역 외 지역(기타지역)에 사는 사람의 청약을 받는 제도다.다만 조정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라도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나 경기지역 대규모택지개발지구에 속할 경우에는 청약일정이 분리되지 않는다. 기타지역 청약자에게 일정 물량을 꼭 배정하도록 이미 규정돼 있기 때문.한편, 청약일정 분리는 청약경쟁률이 과도하게 부풀려 보이는 것을 막는 조처다.
2016.11.30 I 유수정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소득대비 밴쿠버·도쿄보다 높아"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국가별 소득 수준으로 봤을 때 서울의 아파트값이 캐나다 밴쿠버, 일본 도쿄보다 높아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주택 가격 자체는 선진국보다 낮지만 소득 수준에 비해서는 가장 비싼 편이라는 의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각국 업체 자료를 기반으로 주요 국가와 도시 주택 가격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와 비교한 결과 서울 아파트가 비교 도시 중 가장 비쌌다고 29일 밝혔다.앞서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국가별 평균 주택 가격은 캐나다 4억 9000만원, 미국·영국이 3억 2000만원, 독일 2억 5000만원이다. 도시별로는 캐나다 밴쿠버가 7억 900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영국 런던 7억1000만원, 일본 도쿄 6억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2억 8000만원으로 조사국 가운데는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그러나 경실련은 국제통화기금(IMF) 발표를 토대로 올해 기준 1인당 GDP와 비교한 결과 한국의 집값은 캐나다에 이어 2번째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주택 가격이 1인당 GDP의 9.9배였고, 한국은 8.8배이다. 미국은 4.8배로 가장 낮았다. 주요 도시별로는 전체 평균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서울은 1인당 GDP의 14.6배였다. 밴쿠버(16.1)와 도쿄(15.1)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만 따지면 1인당 GDP의 17.3배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는 11.7배였고, 수도권 전체 주택은 10.4배로 LA(8.0)와 뉴욕(6.1)보다 높았다.경실련은 “주요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 평균 집값 상승률이 낮다며 시장이 안정됐다는 여론이 있지만, 소득에 견줘보면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빚내서 집 사라고 현혹할 게 아니라 집값 거품을 빼고,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경실련은 공공주택 공급, 임대주택 확대, 과표 정상화, 임대소득세 부과 등 부동산 거품 제거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청약제도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면 개선하고, 후분양제와 분양권 전매 제한을 통해 주택으로 불로소득을 취하려는 시도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거권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월세 인상률 상한제, 계약갱신 청구권제 등 세입자 보호 대책 입법화를 요구하고 있다.
2016.11.29 I 정수영 기자
  • 한국금융지주, 한투증권에 1.7조 유상증자…"초대형 IB 도약"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가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에 1조원대 중반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한투증권 자기자본을 4조원 이상으로 늘려 정부가 제시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한국금융지주는 28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이사회를 열어 1조692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는 보통주 3만3840주이며 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11월28일, 구주주 청약예정일은 29일이다. 한투증권은 지난 22일 9620억원원을 지주로 중간배당을 실시, 지주의 출자여력을 확보한 이날 지주에서 증권으로 1조7000억원 가량을 유상증자하면서 자기자본을 확충하게 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증자는 단순한 중개업무 기반의 증권업을 넘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IB 및 실물경제의 자금공급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2013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2016년 8월 초대형 IB 육성 방안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한국형 IB’의 청사진과도 부합된다는 설명이다.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하면 발행어음과 법인 외국환 업무 등의 신규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특히 초대형 IB 육성방안 중 가장 주요한 혜택으로 평가받는 발행어음 허용이 운용제약을 완화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한투증권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 지분 4% 인수에 참여하고 내년에는 한국금융지주가 57%의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는 등 각 사가 보유한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주요 사업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다. 유상호 한투증권 사장은 “도전 DNA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또 한번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며, 나아가 국민의 자산 증식에도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투증권, 1.69조원 규모 유증 결정☞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키아라 캐피탈 청산 승인☞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서울·광주 투자설명회 개최
2016.11.28 I 송이라 기자
‘신촌그랑자이’ 분양 첫날 실수요자로 북적
  • [모델하우스 탐방]‘신촌그랑자이’ 분양 첫날 실수요자로 북적
  • △지난 25일 개관한 ‘신촌그랑자이’ 모델하우스에는 인근 지역주민 등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전용 84㎡B는 탑상형으로 거실은 이면 개방했고, 한쪽에는 오픈형 발코니를 뒀다.[사진=GS건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GS건설의 서울 강북권(한강 이북) 분양사업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마포구 대흥2구역을 재개발하는 ‘신촌그랑자이’ 아파트는 1000가구가 넘은 대규모로 지어지고 입지가 뛰어난데다가 정부의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 방안’(11·3 부동산 대책) 이후 강북에서 아파트 시장 열기가 뜨거운 마포에서 공급되는 물량으로 주목받고 있다.25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 문을 연 신촌그랑자이 모델하우스에는 오전부터 분양 현장을 찾는 사람들로 붐볐다. 대책 전 분양시장 성수기처럼 입장객들의 줄이 수십m씩 길게 늘어서진 않았지만 모델하우스 안의 분위기는 가을 분양철 못지않았다.모델하우스 안에는 30대 젊은 부부부터 70대 노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의 내방객들이 있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마포구나 서대문구 등 단지 인근 지역주민들로 실수요층에 가까웠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전언이다.방문객들은 상담석을 가득 메운 상태에서 바뀐 청약제도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 물었다. 이로 인해 상담석에는 사람들이 대거 몰린 반면 단지 모형도 주변은 한산함 마저 느낄 정도였다.인근 아현동에 살고 있는 최모(65)씨는 “바뀐 청약제도 때문에 아내는 청약을 못하지만 투자수요가 줄어 당첨확률이 높아진다는 설명에 이참에 아껴뒀던 청약통장을 사용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촌그랑자이는 대흥2구역(대흥동 12번지 일대)을 재개발해 짓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3층짜리 18개동 총 1248가구(전용면적 59~112㎡)로 이뤄지며 이중 4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의 경우 주택형별로는 △59㎡ 135가구 △84㎡ 343가구 △96㎡ 12가구로 구성된다. 112PH㎡타입 2가구는 최상층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59㎡A는 판상형으로 발코니를 안방 대신 자녀방에 뒀다. 주방은 ‘ㄷ’자 형태로 꾸몄고 거실과 맞통풍 구조로 설계됐다. 붙박이장은 자녀방 2곳에만 설치했다.전용 84㎡A는 기본적인 구조는 전용 59㎡A와 비슷하며 안방에 있는 화장대와 수납장 대신 붙박이장과 수납장으로 꾸밀 수 있다. 개방형 발코니는 전면부 또는 후면부에 있는 방 옆에 설치된다. 또 방은 모두 강마루로, 거실과 주방은 대리석으로 꾸며지지만 입주자 선택에 따라 거실과 주방 모두 강마루로 바꿀 수도 있다.전용 84㎡B는 탑상형으로 안방 발코니로 드나들 수 있는 출입문을 거실 쪽에 설치했다. 거실은 이면 개방해 한쪽에는 오픈형 발코니를 뒀다. 또 안방 화장대 및 붙박이장을 워크인 드레스룸으로 꾸밀 수도 있다.평균 분양가는 3.3㎡당 2350만원대로 지난날 인근에서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 분양가(3.3㎡당 2200만~2500만원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신병철 GS건설 신촌그랑자이 분양소장은 “신촌그랑자이는 대단지에 서울지하철 2호선 이대역 역세권으로 입지까지 뛰어나다”며 “마감재와 외관도 특화해 실수요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강북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2016.11.26 I 박태진 기자
'우리 단지가 랜드마크'…외관 디자인에 푹 빠진 아파트
  • '우리 단지가 랜드마크'…외관 디자인에 푹 빠진 아파트
  • △ 건설업계에 아파트 외관 디자인 경쟁이 한창이다. 상품 차별화 일환으로 아파트 입면 디자인을 특화해 소비자 사로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달 전북 전주 에코시티 공동11블록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3차’ 아파트 투시도. ‘색(色)다른 상상’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색채가 가미된 아파트 입면(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자료=포스코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전북 전주 에코시티 도시개발구역 공동11블록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3차’ 아파트(전용면적 59~117㎡ 644가구)는 ‘색(色)다른 상상’이라는 주제로 여러가지 색채가 가미된 1층 필로티(1층에 기둥만 세우고 2층 이상부터 건물을 짓는 방식)와 독특한 외관 색채 등 입면(외관) 디자인에 승부수를 띄웠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미술관과 일본 히로시마 파라다이스타워를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겸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85)가 아파트 디자인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 단지는 59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877명이 몰려 평균 8.2대 1의 경쟁률로 조기에 청약 마감했다. 전용 84㎡A형은 최고 28.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정당계약 시작 6일 만에 전 주택형이 완판(100% 계약)됐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아파트 겉모습을 오피스빌딩 외관처럼 유리로 마감하는 커튼월 룩(curtain wall look·외관상 커튼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반 창호를 설치하는 것) 설계를 앞세워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는 데 성공했다. GS건설은 내년 강남지역에 분양을 앞둔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와 방배동 방배3구역, 잠원동 신반포6차 아파트에 커튼월 룩 설계를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일반 택지지구와 비교해 평면 구성에 제약이 있는 재건축 단지의 특성상 아파트 입면 디자인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랜드마크 단지가 돼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커튼월 룩 시공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잿빛 성냥갑 이미지가 떠오르던 아파트 단지가 다양한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을 도입한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좁은 공간을 넓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평면 경쟁에 이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손꼽힐 수 있는 아파트 입면 디자인이 또 하나의 차별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개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수요자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새로운 입면 디자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들어설 ‘서초 그랑 자이’(무지개아파트 재건축 단지) 투시도. GS건설은 아파트 겉모습을 오피스빌딩 외관처럼 유리로 마감하는 ‘커튼월 룩’ 설계를 개발해 이 아파트 단지에 적용할 예정이다. [자료=GS건설]◇ 세련미 강조·도심 속 자연 등 외관 디자인 경쟁 치열재건축 열기가 뜨거운 서울 강남권과 부산 주택시장에서는 커튼월 룩 설계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아파트 외장재가 가진 단조로움을 벗어나 조망권 확보와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져 단지 전체 가치를 끌어 올린다는 인식이 퍼진 영향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서울 대치동 타워팰리스와 이촌동 첼리투스,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등 커튼월 룩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가 지역 대표 아파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건설사들은 아파트 창호 개방의 제약이나 빛 유입 등 커튼월 설계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아파트의 창호 설치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외벽에 유리를 붙인 새 커튼월 방식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남구 아크로힐스 논현(옛 경복아파트)과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옛 신반포1차 아파트)에 이어 최근 수주한 서초구 신반포7차 재건축 단지에 새 커튼월 룩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커튼월 룩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아 커튼월 룩 시공을 우선 검토하고 협의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산이 떠오르는 사선 디자인에 사선 형태의 ‘픽셀’ 모양으로 포인트를 준 ‘마운틴’ 디자인 개발을 마치고 내년 분양 예정인 ‘서초 우성1차’ 아파트(투시도)에 적용하기로 했다. [자료=삼성물산]◇ 공사 비용 올라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만회할 것삭막한 도심에 자연을 접목한 입면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에 산을 모티브로 한 ‘마운틴’ 디자인 개발을 마치고 내년 분양 예정인 ‘서초 우성1차’ 아파트에 적용하기로 했다. 산이 떠오르는 사선 형태의 ‘마운틴’ 디자인에 사선 형태의 ‘픽셀’ 모양으로 포인트를 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도로 폭 기준으로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하는 ‘사선제한’ 제도 규정에 특화된 디자인을 고안하다가 도심에 자연을 녹인 ‘그린 이미지네이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건설사들의 아파트 입면 디자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미 디자인 선정을 마친 기존 재건축 단지들도 외관 디자인 재검토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옆 단지 아파트 입면 디자인이 더 낫다는 소문이 돌면 조합 내부에서 기존에 결정된 입면 디자인을 새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경우도 있다”며 “디자인 전면 재검토에 나설 경우 단지 규모별로 수 십억원을 웃도는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서초구 잠원동 J공인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추가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아파트 외관 디자인에서 우위를 점하면 아파트값 상승세로 이를 만회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6.11.24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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