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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않는 분양열기…전국 15곳 청약 접수
  • [부동산캘린더]식지않는 분양열기…전국 15곳 청약 접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에도 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등 분양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다음주에도 수도권 6개 단지를 비롯해 전국 15개 단지에서 청약 레이스가 이어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둘째 주(7월 10~14일)에는 전국 15개 사업장에서 9475가구가 청약접수를 받는다. 수도권에서 경기 화성의 ‘e편한세상 신봉담’ 등 6개 단지, 3995가구이며 지방에서는 경북 포항 ‘로열파크씨티 장성푸르지오’ 등 9개 단지, 5750가구 규모다. 새로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3곳이며, 28곳에서 당첨자 발표를 진행한다. 12일 삼호(001880)와 우미건설은 경기 화성 봉담2지구 A1블록에 공급하는 공공분양 단지인 ‘e편한세상 신봉담’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아파트 7개 동에 전용면적 51~59㎡형 898가구 규모다. 단지는 과천~봉담 고속도로, 수원~광명 고속도로를 이용해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수인선 봉담역(가칭), 인천 KTX 연결선 어천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단지 옆으로는 교육시설 부지가 계획돼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13일 대우건설(047040)은 경북 포항 장섬침촌지구 B블록 2롯트에 공급하는 ‘로열파크씨티 장성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아파트 11개 동에 전용 74~144㎡형 1500가구로 이뤄진다. 단지가 들어서는 장성침촌지구 내에는 교육시설과 공원 계획부지가 있고 인근에 장원초, 장성고가 있다. 단지는 삼흥로, 새천년대로, 영일만대로 등을 이용해 대구와 울산으로 이동이 쉽고 묘봉산, 천마산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14일 롯데건설은 강원 원주기업도시 5·6블록에 ‘원주롯데캐슬골드파크’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0층 아파트 16개 동에 전용 59~111㎡형 1160가구 규모다. 블록별로는 5블록 624가구, 6블록 536가구로 이뤄진다. 단지 인근에는 중앙공원과 수변공원이 있고 학교 계획부지와 중심상권이 가깝다.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과 경기 등으로 이동하기 쉽고 무실~만종 간 서부순환도로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 △7월 둘째 주(7월 10~14일) 주요 분양 일정. [자료=부동산114]
2017.07.08 I 원다연 기자
김현미 국토부 장관 "청약가점제 확대..1순위 요건 강화하겠다"
  • 김현미 국토부 장관 "청약가점제 확대..1순위 요건 강화하겠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교통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토교통부가 신규 분양 아파트를 공급할 때 청약가점제의 비율을 높이고 1순위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토부가 지향하는 주택 정책은 실수요자가 자기 집을 갖게 하는 것과 집 없는 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두 가지”라면서 이 같은 청약제도 개선 방안을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재 청약가점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자기 집을 갖지 못한 무주택자와 부양 가족이 많은 실수요자의 당첨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청약가점제 적용 비율을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 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을 점수화해 점수가 높은 사람부터 우선적으로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게 한 제도다. 올해부터 자치구에 따라 청약가점제 자율화가 시행됐지만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서울 등 37개 시·구에 대해서는 전용면적 85㎡ 이하 40%를 의무 적용하고 있다. 김 장관은 “현재 단기적인 투자 목적의 수요가 청약 과열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청약 1순위 자격을 얻는 데에 소요되는 기간을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청약 1순위 자격 요건을 얻기 위한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수도권은 1년, 지방은 6개월 이상이다.이와 관련 박선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청약가점제 적용과 1순위 요건 등의 변경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실수요 위주의 분양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이 같은 방향으로 개정을 추진한다는 큰 틀을 두고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발표한 ‘6·19 부동산 대책’에도 주택시장 과열이 심화될 경우에는 추가 안정화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어느 정도 진정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부동산시장 과열이 심화되고 확산할 경우에는 추가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주택시장 과열의 원인이 ‘공급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 주택 공급량은 서울이 연간 7만3000가구, 수도권이 30만 가구 수준으로 지난 10년 평균인 서울 6만2000가구, 수도권 19만5000가구보다 많아 양호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다만 보유세 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고 있는 바가 없다”며 “다주택자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야 다음 대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임대사업자 등록제가 우선 시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코레일과 ㈜SR의 통합 운영 가능성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철도는 국민 모두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공공성이 가장 강한 교통수단”이라면서 “통합 운영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논의하는 TF(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통합 운영과 분리 운영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 후에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국토부가 관장하는 건설·운송 등 산업의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한다”며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을 확보해 이 같은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7.07 I 원다연 기자
이즈미디어 "CCM기술로 차량카메라 등 신사업 진출"
  • [IPO출사표]이즈미디어 "CCM기술로 차량카메라 등 신사업 진출"
  • (사진=이즈미디어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각 지역에 사무소와 서비스센터를 설치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베트남과 인도에서도 영업력을 강화하겠다.”홍성철(사진) 이즈미디어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견고한 고객 네트워크와 혁신적 연구개발(R&D)로 경쟁 우위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2002년 설립한 이즈미디어는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 자동화 조립·검사·조정장비 전문기업이다. CCM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영상기술 기반의 초정밀 부품이다. 홍 대표는 “장비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회로설계, 기계설계, 광학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했다”며 “제품 라인업은 조립공정인 전공정과 검사공정 후공정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회사가 개발한 AA장비는 CCM 렌즈 정밀 조정 시 ‘접합 후 조정 방식’을 ‘접합 및 조정 동시공정 방식’으로 향상시킨 제품이다. 카메라모듈 소형화와 이미지센서 고화소에 추세에서 나타날 수 있는 수율 문제를 개선해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엄격한 이물검사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해 공정 품질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연구소는 1~2년내 상품화할 기술을 개발하는 장비개발1팀과 미래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선행기술팀, 고객사 요구사항을 반영·개선하는 하드웨어팀으로 구성됐다. 상호 연계해 체계적 R&D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CCM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자동차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드론, 액션캠,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기대했다. CCM 성능이 완제품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하이엔드급 CCM에 적용되는 검사 장비의 필요성도 높아지는 추세다.차량용 카메라와 듀얼 카메라, 생체인식, 3D카메라(ToF) 등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차량용 카메라 시장은 블랙박스, 후방카메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주차 보조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 시스템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자율주행 자동차도 성장하는 추세다. 모바일·PC 등에 홍채인식 카메라나 지문인식 센서 기술을 적용한 본인인증, 정보보안, 온라인 결제 시장도 관심분야다.해외사업을 위해선 2010년 중국 선전(深?)에 현지 대표처를 설립했으며 2015년 법인으로 전환해 CCM 분야 톱티어 제조업체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상하이(上海), 산웨이(汕尾), 난창(南昌) 등에도 사무소·서비스센터를 설치해 주요 고객사 서비스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고객사와 신흥 시장인 인도 등에서도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31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9%, 88.8%, 70.4% 증가했다.총 공모주식수는 구주매출 12만주를 포함한 152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7500~1만원으로 총 114억~152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운영자금,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향후 일정은 오는 10일~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7~1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7.07.07 I 이명철 기자
  • “KB금융, 블록딜 낮은 할인율 예상..물량 부담 우려 없을 듯”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신증권은 6일 포스코(005490)의 KB금융(105560)지주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해 “물량 부담 우려는 거의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7만3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포스코는 보유 KB금융지주 770만주(1.85%)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처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 대비 1.2%~2.9%로 전해졌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은 외국인투자자 보유 지분율이 연초 63%에서 현재는 66.7%로 약 6개월여간 3.7%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하나금융과 더불어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은행주”라며 “최근 글로벌 장기 국책수익률 급등 및 글로벌 은행주의 강세 현상과 맞물리면서 외국인투자자의 청약 유인이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매각 가격은 할인율 하단인 5만7400원(1.2%)내외에서 결정됐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1% 초반에 불과한 낮은 할인율은 물량 부담 우려를 크게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은행의 경우 지분 1%가 3주전에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됐지만 4%를 상회하는 할인율 적용에도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며 외려 주가가 상승했던 전례를 보였다”고 말했다. 블록딜은 많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덩어리(블록)으로 한꺼번에 파는 것을 말한다.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대량 매입하기로 약속하기 때문에 할인율이 적용된 싼 값으로 이뤄져 투자자에게 현재 해당 주식이 비싸다는 인식을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할인가가 일종의 ‘시장 적정가’로 평가돼 다음날 할인폭만큼 주가가 떨어져 시가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할인폭이 적다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적어진다. 시장가와 차이가 적으면 기관투자가의 차익실현 가능성도 낮아진다.
2017.07.06 I 노희준 기자
부동산 전문가 42% "현재 시장 좋다"…1년 뒤 전망도 밝아져
  • 부동산 전문가 42% "현재 시장 좋다"…1년 뒤 전망도 밝아져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부동산 전문가 절반가량이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이 평균 이상으로 좋은 상태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 시장 전망도 크게 밝아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 발표(6월 19일) 직전인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학계·연구원·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 전문가 1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2%는 현재(올해 2분기) 부동산 시장이 평균적인 상태보다 좋다(매우 좋음 포함)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지난 1분기 5%에서 대폭 증가한 것이다. 반면 현재 시장 상황이 보통이라는 응답 비율은 1분기 60%에서 2분기 44%로 많이 감소했다. 전망도 개선됐다. 전문가 22%는 1년 후 부동산 시장 전망이 좋다고 답했다. 나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35%, 현재와 비슷하리라는 답변은 42%였다. 직전 1분기와 비교하면 좋음이 차지하는 비율은 18%포인트 급증했고, 반대로 나쁨은 23%포인트 급감했다. 전문가 65%는 현재 부동산 매매가격이 높다고 진단했다. 5%는 매우 높다고 했다. 반면 적정 수준이라는 응답 비율은 26%, 낮다는 전문가는 4%에 불과했다. 전세의 경우 62%가 높다고 평가했다. 매우 높다는 답변도 18%나 됐다. 적정과 낮음은 각각 19%, 1%에 그쳤다. 1년 후 부동산 매매가격은 2.5% 미만 상승하리라는 응답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년과 동일(35%), 2.5% 미만 하락(15%), 2.5~5% 미만 하락 또는 상승(각 5%), 5% 이상 상승(1%) 순이었다. 전세는 38%가 2.5% 미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같으리라는 응답 비율도 37%였다. 2.5~5% 미만 상승(11%), 2.5% 미만 하락(10%), 5% 이상 상승(3%), 2.5~5% 미만 하락(1%)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정책은 대체로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가 많았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는 전문가 각각 50%, 48%가 현 수준(LTV 70%·DTI 60%)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다. 다만 LTV는 70% 미만, DTI는 60% 미만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도 각각 41%, 44%를 차지했다. 청약 규제,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주택 수요 규제도 전체의 53%가 현행 유지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완화(19%)나 강화(28%) 견해를 크게 웃돈 것이다. 보유세·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금도 현행 유지를 꼽은 응답 비중이 43~50%로 가장 높았다. 완화 또는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도 골고루 분포했다. 반면 취득세는 지금보다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45%로 강화하자는 쪽(4%)보다 훨씬 많았고, 임대 소득세는 부과 39%, 유예기간 연장 32%, 현행 유지 29% 등으로 의견 대립이 비교적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2017.07.06 I 박종오 기자
  • 6·19 대책도 무색…광명·부산진·기장, 아파트값 올랐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6·19 부동산 대책에 따라 새로 청약조정지역에 포함된 경기도 광명시와 부산 기장군·진구의 아파트값이 규제 강화 이후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국민은행 주택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정부가 분양권 전매 제한 및 대출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에도 광명시 아파트값은 꾸준히 올랐다. 지난 2015년 12월 전국 각 지역의 집값을 100으로 설정해 해당 지역 아파트값 추이를 비교한 결과 광명시 아파트는 대책 발표 1주일 전인 6월 12일 104.6을 기록했다. 이후 대책 발표 당일날인 19일 104.7, 1주일 후인 26일에는 104.9로 꾸준히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19 대책 발표 직전 달인 5월 광명시 아파트값은 0.15% 오르는 데 그쳤지만 이후 6월에는 오히려 0.75%나 뛰었다. 광명시 광명동과 철산동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예정 등 개발 호재가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부산 기장군 아파트값은 지난달 12일 104.7를 기록한 이후 같은 달 19일 104.8, 26일에는 105.0으로 상승했다. 부산진구의 경우 아파트값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4주 연속 105.4를 유지했는데 대책 발표 1주일 후인 26일에는 오히려 105.5로 올랐다. 기존에 조정대상지역이었던 서울의 아파트값은 6월 12일에 105.7이었는데 19일에는 105.9로, 26일에는 106.1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실수요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주택 공급 부족을 겪는 지역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7.06 I 김기덕 기자
6·19 부동산 규제에도 끄떡 않는 광명시…왜?
  • 6·19 부동산 규제에도 끄떡 않는 광명시…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6·19 부동산 대책에 따라 청약조정지역으로 새로 지정된 경기도 광명시. 그런데 이곳 부동산시장 투자 열기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달 3일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되는데다 1순위 청약 자격 및 전매제한기간 강화, 재당첨 제한 등 강력한 규제 조치에 따라 매매 거래는 예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다. 이 같은 배경에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 생활 인프라 개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예정 등 잇따른 개발 호재가 자리잡고 있다. ◇규제 비웃는 주택시장… 6월 한 달새 0.75%↑정부는 지난 19일 부동산 대책 발표를 통해 경기도 광명시와 부산 기장군 및 진구 등 3개 지역을 청약조정대상지역(이하 조정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이로써 조정지역은 전국적으로 총 40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경기권에서는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조정지역에 포함된 과천·성남·하남·고양·화성(동탄2신도시)·남양주시에 이어 이번 광명시까지 전체 28개 시·군 중 7개 지역이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대출 규제 등을 적용받게 됐다. 이쯤 되면 서울 강남권 기존 주택시장처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할 법도 하다. 하지만 광명시 아파트값은 6·19 대책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6·19 대책 발표 직전 달인 5월 광명시 아파트값 변동률은 0.15%에 그쳤지만 이후 6월에는 오히려 0.75%나 뛰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광명지역은 과거 보금자리지구 지정이 해제된 이후 전반적으로 주택 공급이 줄면서 집값도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며 “KTX역세권 조성과 뉴타운 개발 등 호재도 많아 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광명시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철산동 주공7단지 전용면적 70㎡형은 6·19 대책 이후 보름 새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가 500만~1000만원이 6억6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광명시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84㎡형도 시세가 6억5000만원으로 보름 새 1000만원이 올랐다. 하안동 G공인 관계자는 “이달 들어 규제 여파로 거래가 뜸해지긴 했지만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단지는 별반 영향을 받고 있지 않은 상황”며 “오히려 조합원들이 추가 상승을 노리고 매물을 거둬들여 걷어들여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인근 또 다른 R공인 관계자는 “주변에 이케아와 코스트코, 롯데아울렛 등 생활편의시설이 두루 들어선 데다 철산역·KTX광명역이 지나고 있어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재개발 속도·신안산선 개통 등 호재 넘쳐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광명뉴타운 재개발 사업도 광명시 부동산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광명뉴타운으로 지정된 11개 구역 중 7곳은 재건축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나머지 4곳은 관리처분계획인가 및 이주·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광명뉴타운 내 모든 구역이 정비사업의 5부 능선을 넘은 것이다. 뉴타운 11개 구역에 있는 아파트 단지 총 1만7117가구의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주변 집값을 부채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11개 뉴타운 구역 중 정비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11구역 조합 관계자는 “사업을 앞당기겠다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강해 올 들어 정비사업 진척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다음달까지 조합원 이주를 모두 끝내고 10월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 교통망 개선 호재도 수요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요인이다. 지난해 수원~광명고속도로와 광명 소하동~서울 강남 수서동을 잇는 강남 남부 순환도로가 뚫린데다 오는 2023년에는 광명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개통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KTX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도 들어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광명지역이 조정지역으로 묶이면서 단기적으로는 기대 이익이 낮아질 수는 있지만 편리한 교통과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시장 과열 현상이 지속되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7.07.06 I 김기덕 기자
"서울 입주물량 적어 오름세 지속…금리인상 최대 변수"
  • [하반기 부동산 전망]"서울 입주물량 적어 오름세 지속…금리인상 최대 변수"
  • [이데일리 이진철 김기덕 원다연 기자]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 제한 및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6·19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수도권 집값은 강보합 내지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상반기 부동산 과열로 지목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초과이익 환수제가 유예가 종료되는 올해 말까지 강세를 유지하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올 연말까지 집값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미국 금리 인상과 8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등이 꼽혔다. 유망 투자 상품으로 전문가들은 서울 도심 접근성이 양호한 재개발·재건축 신규 분양 아파트를 단연 1위로 꼽았다.◇ 정부 규제로 당분간 시장 위축… 지역·단지별 가격 차별화 심화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상당수는 올 하반기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정부 규제로 시장 분위기는 다소 위축되겠지만 보합 내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서울·수도권 주택 매매시장은 최근 2년 동안 지속되던 상승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본격적인 금리 인상 전까지는 유동자금이 매맷값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도 “서울은 신규 입주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부 규제가 있더라도 매맷값 하락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며 “실물경기가 살아나면 오히려 정부 규제에도 부동산시장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정부가 부동산 불법거래 단속을 상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주택시장 과열을 주도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의 하락 압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실제로 시행되기 전까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집값 하향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매 제한 및 대출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6·19 대책으로 거래량이 줄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대어급 재건축 단지는 아직 사업 초기에 있기 때문에 사업 진행 단계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도 많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올 하반기 주택시장이 안정되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재검토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은 국토부의 시행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실제로 내년 초과이익 환수제가 부활하면 사업 속도에 따라 단지별 희비도 엇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시장의 최대 변수는 금리 인상과 추가 규제올 하반기 금리 인상과 8월 가계부채 대책, 세제 개편 등이 주택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며 가격 상승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은 신규 입주 물량 부담이 작용하면서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 우려도 제기됐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가 서울보다는 지방의 주택 가격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오피스텔에 청약자가 몰리는 등 규제를 피한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거시경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이 리스크에 둔감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 기대감 등으로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특정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가계부채 종합대책, 보유세 인상 논의 등 단기적으로는 정책적 하방압력이 적지 않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정부 규제로 주택시장의 심리가 얼마나 꺾이는 지 지켜봐야 한다”며 “잇단 부동산 대책에 대한 학습효과로 희소성이 있는 분양시장은 오히려 쏠림 현상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본인 상환 능력 따져보고 내 집 마련 나서야”6·19 대책에도 부동산시장이 진정되지 않고 투기적 가수요가 계속된다며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강력한 추가 규제 카드를 커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올 하반기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 수요자는 본인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위원 “무리한 대출보다는 미리 철저한 자금계획을 세우고 접근해야 한다”며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에 이어 DSR 도입 가능성이 나오는 만큼 내 집 마련에 나서기 전에 본인의 상환 능력을 미리 점검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자금 여력이 있다면 올 하반기 시장에 나오는 급매물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함영진 센터장은 “정부의 추가 대책으로 시장이 다소 주춤한 사이 주변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며 “집값의 60~70% 정도는 자금을 확보한 뒤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7.07.06 I 이진철 기자
  • IPO시장, 대어급 체면 못 차려…`반도체` 흥행 키워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넷마블게임즈(251270) 아이엔지생명(079440) 제일홀딩스(003380) 등 대어급들의 흥행이 신통치 않았다. 예년과는 다르게 규모가 큰 종목들이 시장의 냉대를 받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 수혜 기대감을 업고 흥행몰이에 나섰다.◇대어급 신규상장 종목, 주가 지지부진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21개 종목의 총 공모 규모는 4조76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넷마블(2조6617억원), 아이엔지생명(1조1055억원), 제일홀딩스(4219억원) 등 대어급들이 몰린 덕이다. 다만 정작 이들은 공모 과정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넷마블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경쟁률은 29대 1에 그쳤다. 아이엔지생명의 청약 경쟁률은 0.82대 1을 기록해 미달됐으며 제일홀딩스는 21대 1을 기록했다. 제일홀딩스는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하단인 2만7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최대어로 꼽혔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5대 1)와 2015년의 이노션(214320)(204대 1) 미래에셋생명(085620)(38대 1) 경쟁률과 비교된다.상장 후 주가흐름도 지지부진하다. 넷마블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일홀딩스의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률은 10%가 넘는다. 아이엔지생명은 9% 가량 공모가를 웃돌고 있으나 공모가를 회복하는데 한 달 넘게 걸렸다.대어급들의 부진은 상장 절차를 밟아 가면서 예견됐다. 공모가 고평가 및 편법승계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사모펀드가 대주주라는 우려가 부각된 아이엔지생명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무리한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공모가를 높게 산정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제일홀딩스는 김흥국 회장이 장남인 김준영씨에게 2012년 올품의 지분을 넘겨주면서 증여세 100억원으로 10조원 규모 그룹의 최상위 지주회사를 지배하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또 넷마블부터 시작한 청약 수수료 부과로 국내 기관투자자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기관투자자에는 3년전부터 수수료를 부과했으나 국내 기관에는 올 들어 넷마블 수요예측에서 처음으로 배정된 금액의 1% 이내의 청약 수수료를 입금하도록 했다. 아이엔지생명과 제일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다른 대어들에도 청약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장 규모는 급격히 커졌지만 대형주 부진이 고착화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기관들이 청약 수수료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나 대어급들의 경우에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업황 등에 업은 스몰캡 ‘인기’ 반면 상반기 증시에 입성한 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8개 종목들은 흥행에 성공했다. 이달 공모 청약을 진행한 브이원텍까지 포함한 9개 업체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750.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총 18조3217억원이 몰렸다. 이들 8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47%에 달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인 IPO 시장 분위기는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들이 이끌고 있다”며 “이는 지난 3~6월 상장한 코미코(183300) 서진시스템(178320) 이엘피(063760)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로 대표되는 IT 장비·소재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힘입은 결과”라고 판단했다. 향후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상장 일정도 계속된다. 이달 13일 브이원텍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힘스도 이달 상장으로 목표로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선익시스템·에이피티씨·야스·케이피에스 등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일정을 진행 중이다.
2017.07.05 I 이후섭 기자
'6·19 대책' 후 2000만원 쑥…규제 비켜난 분양권 '풍선효과'
  • '6·19 대책' 후 2000만원 쑥…규제 비켜난 분양권 '풍선효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책 발표 나오고 매수 문의는 늘어났는데 기존에 분양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 매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요. 전용면적 59㎡형 기준으로 분양가 대비 웃돈으로 1억원 이상은 생각해야 합니다.” (서울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 인근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신규 분양단지를 겨냥한 ‘6·19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대상에서 비켜나 있는 기존 아파트 분양권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서울 강동·마포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에서 전매 제한이 풀린 단지들에는 대책 발표 이후 투자 수요가 몰리며 1000만~2000만원 가량 값이 훌쩍 뛰었다. 그러나 기존 아파트 분양권도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거래하는 경우에는 이달 3일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를 적용받는 만큼 매수에 나서기 전 자금 조달 여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대책 발표 후 호가 1000만원↑…“30분이면 팔려나가”지난달 19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에서 신규 공급하는 단지의 분양권 거래는 소유권등기이전(입주) 때까지 전면 금지됐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대책이 발표된 19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단지부터 적용돼 이미 분양을 마친 단지는 규제에서 비켜나 있다. 지난 4월 전매 제한이 풀린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지구 ‘고덕 그라시움’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에는 대책 이후에도 매수 문의가 이어지며 한 달 새 호가가 최고 2000만원 가량 뛰었다. 고덕지구에서는 올 들어서만 3개 단지가 신규 분양에 나섰지만 강동구는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부터 전매 제한이 강화돼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있다. 고덕동 H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합동단속에 들어간 지난달부터 고덕동 일대 공인중개업소가 모두 문을 닫고 있는데도 매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초만 해도 전용 59㎡ 기준 평균 8000만원 안팎이던 프리미엄(웃돈) 호가가 최소 1억원 넘게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분양한 단지가 평균 27.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신규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는 기존 분양권 매물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 신길동 A공인 관계자는 “청약을 생각했던 수요자들까지 기존 분양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대책 이후 하루에 문의 전화만 10통 가까이 받는다”며 “매도자가 호가를 시세보다 500만~1000만원 높게 불러도 30분이면 팔려나간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전매 제한이 풀린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전용 84㎡형 분양권은 지난달 초보다 1000만원 가량 오른 8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신길뉴타운에서는 이달 12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길 센트럴자이’에 이어 8·9구역에서도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이들 단지는 모두 이번 대책에 따라 입주 시점까지 분양권 전매를 제한받게 된다. 지난 4월 분양권 전매 제한에서 풀린 마포구 ‘마포한강 아이파크’ 전용 84㎡형 분양권도 지난달 초만 해도 시세가 7억 5000만원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호가가 7억 8000만원까지 뛰었다. 망원동 K공인 관계자는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층 물건은 나오는 대로 팔려나가고 있어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분양권 전매 제한에서 풀린 마포구 ‘신촌숲 아이파크’는 1015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에도 매물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신수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하루에도 몇 통씩 매수 문의 전화를 받는데 지금 워낙 과열 상태라 매물 자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분양권에도 잔금대출 DTI 적용…“자금 조달 여력 따져봐야”이 같은 기존 분양권 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은 지난해 11·3 대책 발표 이후에도 나타났다. 11·3 대책에 따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기존 1년 6개월에서 입주 시점까지, 그 외 서울지역은 기존 6개월에서 1년 6개월로 길어지자 기존 분양권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탄 것이다. 실제 올 들어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1월 540건에서 계속해 늘어나 지난 5월에는 모두 1537건이 거래됐다. 지난달 거래량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이는 지난 13일부터 정부가 부동산시장 합동점검에 나서며 공인중개업소들이 일제히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책은 지난 11·3 대책의 ‘보완판’으로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고 전매 제한 기간도 늘렸지만 풍선효과가 반복돼 나타나면서 규제의 빈틈을 찾아 흘러가는 투자 수요를 막기까지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책이 반복될수록 규제에 비켜나 있는 곳으로 유동자금이 흘러드는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며 “현재 부동산시장의 과열이 나타나고 있는 일부 지역은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곳으로 집값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것밖에는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이번 대책에 따른 분양권으로의 쏠림현상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6·19 대책에 따라 기존 분양 단지까지 전매 제한을 소급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3일 이후로는 조정대상지역 내 분양권 거래에도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집단대출에 총부채상환비율(DTI)를 적용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이 아직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분양권 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거래하는 분양권에는 일제히 잔금대출에 DTI가 적용돼 수요자에 따라 잔금대출 전환을 받지 못할 수 있는 만큼 자금 조달 여력을 꼼꼼히 따져보고 거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17.07.05 I 원다연 기자
방 3→4개, 높이조절 선반…특화설계 적용한 실속형 아파트 뜬다
  • 방 3→4개, 높이조절 선반…특화설계 적용한 실속형 아파트 뜬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6·19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한 아파트가 인기다. 아파트 체감면적을 넓히기 위해 가변형 벽체를 세워 방을 여러 개로 나누는가 하면, 층고를 높이거나 광폭거실을 적용해 개방감을 끌어올린 단지가 수요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업계에 따르면 금강주택이 지난해 8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지금지구 B4블록에 선보인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아파트는 총 641가구 모집에 7931명이 청약해 평균 1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도 5일 만에 모두 완료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단일평형으로 기존 분양시장의 트렌드였던 4베이(방 셋과 거실 전면 배치)를 넘어 방 4개와 거실이 일렬로 배열된 5베이 설계를 적용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텃밭이나 티타임으로도 활용 가능한 룸테라스 공간도 갖췄다.여성 수요를 공략한 주방 특화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 5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총 729가구 일반모집에 8256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1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업대나 싱크대 높이를 맞춤형으로 고를 수 있는 ‘드림키친’ 옵션과 주방용품·조미료 등을 올려둘 수 있는 ‘캐슬 미드웨이선반’ 등이 주부들에게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올 하반기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분양되는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강주택은 경기도 군포시 송정지구 C1블록에 짓는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를 분양 중이다. 총 750가구(전용면적 76·84㎡)로 주방을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은 11자형 구조를 선보여 동선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주방 옆에는 옷방이나 자녀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넓은 알파룸이 제공된다. 전용면적 84㎡형에는 4~5베이 구조의 혁신설계가 적용돼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신안은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3블록에서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전용 84㎡ 1282가구)를 분양한다.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은 ‘11자 형’ 주방 구조를 갖춘 데다 싱크대 위쪽 창을 크게 설치해 개방감을 높였다. 모든 타입에 주방 대형 펜트리가 적용되며, 전용 84㎡A형은 현관에서 거실을 지나지 않고, 주방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별도 공간이 제공된다. 해피투게더하우스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KCC건설이 시공한 ‘H HOUSE 대림 뉴스테이’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총 291가구(전용 26~38㎡)로 내부 평면은 원룸형, 1.5룸형, 2룸형 구조로 이뤄졌다. 입주민의 취향을 고려해 테라스, 복층 구조, 아치형 입구 등 개성 있는 인테리어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이 가깝다.
2017.07.04 I 김기덕 기자
2주간 1.6兆 미리 대출…한산해진 은행 대출창구
  • 2주간 1.6兆 미리 대출…한산해진 은행 대출창구
  • [이데일리 권소현 전상희 기자] 최근 집값 상승에 전세 끼고 아파트를 사려던 강희상(43·가명)씨. 지난달 19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자마자 잠실 일대를 뒤져 아파트 매물을 고르고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바로 회사 근처 은행을 찾았다. 이미 받은 대출이 있어서 3일부터 대출한도가 줄면 아파트 매입자금을 충분히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대출은 7월에 받게 되지만 대출 신청을 미리 한 덕에 대출규제가 강화되기 전 한도에 맞춰 최대한 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은행 창구 한산…2주간 대출받을 사람은 미리 신청3일부터 서울 경기 등 청약조정지역 40곳에서 대출기준이 일제히 강화됐지만 은행권 창구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시행까지 2주간 시차를 둔 덕에 강씨처럼 돈이 필요한 이들은 미리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부터 청약조정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각각 60%, 50%로 기존 대비 10%포인트씩 낮아진다. 그만큼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산이나 광명 등 이번에 청약조정지역에 새로 포함된 지역에서도 규제 발표 당시에만 시끄러웠고 오늘은 특별한 문의나 상담요청 없이 조용하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서울 중구 일대의 은행 창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오후 2시쯤 창구 대기순번을 뽑으면 바로 상담이 가능할 정도로 손님이 없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책 발표 후 대출규제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있었고 7월 초 대출이 필요한 고객은 거의 상담을 마친 상태”라며 “새로운 LTV와 DTI가 오늘부터 적용되지만 이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고객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6월 말까지만 대출승인을 받으면 실제 대출시기가 7월 이후라도 기존 한도를 적용받을 수 있다. 때문에 돈이 필요한 이들은 매매대금 치르는 시기까지 한두 달 남아 있어도 지난달 말에 이미 대출신청을 마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면서 5억원 이하인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 세대주는 조정대상지역에서도 강화 이전 기준으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실수요자들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대책 발표 후 주담대 1.6조 늘어…쏠림 심하지 않았다실제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 등 6대 은행의 지난달 30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3조2203억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2조7881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작년 11월 3조1633억원 늘어난 이후 가장 컸다. 여름 비수기로 접어들기 전 6월이 봄 성수기 막바지인데다 새 정부 들어선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전세 끼고 집 사는 소위 갭투자와 같은 투기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간 늘어난 대출의 60%에 달하는 1조6576억원이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19일 이후 늘어난 금액이다. 선(先)대출 현상은 분명히 나타났지만 쏠림현상은 심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부동산 대책 발표와 함께 당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선대출 수요로 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에 대한 지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하는 등 당국이 예의주시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상 지역이 40곳에 한정돼 있어서 선대출 수요가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가계부채 대책이 8월에 나올 예정인 만큼 다소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17.07.03 I 권소현 기자
가재울·아현·상계…'귀하신 몸' 강북 뉴타운 연내 3500가구 분양 
  • 가재울·아현·상계…'귀하신 몸' 강북 뉴타운 연내 3500가구 분양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에서 투자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실수요자들의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재울·아현·상계 등 서울 강북 뉴타운 '알짜'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들 뉴타운 분양 예정 아파트는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으로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데다 입지 여건도 양호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서울 강북권 아파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연내 분양을 앞둔 서울 뉴타운 신규 분양 물량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가 많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은평뉴타운 등 지역 시세 주도부동산114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마고정센트레빌 3단지(2009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59㎡형 매매가는 2011년 12월 최고 3억8000만원에서 지난 5월 최고 5억원으로 31.5%나 올랐다.이에 비해 은평뉴타운 옆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현대힐스테이트3차(2010년 8월 입주)는 같은 면적이 2011년 12월 3억6500만원에서 지난 5월 4억4500만원으로 21.9% 상승하는데 그쳤다. 2011년 12월 입주한 응암동 백련산 힐스테이트1차 전용 59㎡형도 입주 시점 매매가가 3억250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4억15000만원으로 27%가량 올라 은평뉴타운 아파트값 상승률에 못 미쳤다. 인근 W공인 관계자는 "북한산 현대힐스테이트3차와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가 은평뉴타운 내 마고정센트레빌3단지보다 입주 시기가 늦은 새 아파트인 데도 상승률이 낮은 것은 은평뉴타운을 찾는 수요가 그만큼 더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최근 강북권 뉴타운에서 공급된 분양 단지의 청약경쟁률도 올해 민간분양 중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첫 분양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지난달 28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324가구 모집에 총 1만2305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이 37.98대 1로 기존 서울 민간분양 최고 경쟁률인 '보라매 SK뷰' 27.68대 1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앞서 지난달 15일 청약접수를 받은 양천구 신정뉴타운 1-1구역의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도 98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5435명이 지원해 최고 94.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북권 4곳 뉴타운 8개 단지 3482가구 분양예정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서울 강북권 4개 뉴타운에서 8개 단지 348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노원구 상계뉴타운 4구역에 짓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상계뉴타운 첫 분양 단지다. 지하 3층~지상 28층짜리 7개동에 810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444가구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전용 48~84㎡) 타입으로 이뤄졌다. 이 아파트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상계동 주변은 지난 10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노후주택 밀집지역으로 내년이면 재건축 연한을 넘기는 오래된 아파트가 많다"며 "6.19 부동산 대책으로 투자 문의는 줄어들었지만 인근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분양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GS건설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4구역에서 'DMC에코자이' 아파트 총 1049가구 중 전용면적 59~118㎡ 5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8월 북아현뉴타운1-1구역에서 '북아현 힐스테이트' 총 1226가구 중 345가구(전용 42~114㎡)를 일반에 내놓는다.이밖에 연내 분양을 앞둔 뉴타운 단지로는 △롯데건설 상계뉴타운 6구역 924가구(일반분양 482가구) △SK건설 아현뉴타운 마포로6구역 '공덕 리더스뷰' 472가구(일반분양 255가구) △GS건설 염리3구역 1671가구(일반분양 436가구) △삼성물산 가재울5구역 997가구(일반분양 513가구)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강남은 재건축, 강북은 뉴타운이 서울지역 아파트 시세를 이끌고 있다"며 "6.19 대책 이후 시장이 다소 가라앉고 있지만 새로 개발되는 뉴타운이 없어 희소가치가 높은 만큼 실수요자는 연내 공급되는 신규분양 물량을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2017.07.03 I 이진철 기자
  • 화장품株에 여전히 찬바람 부는 IPO시장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대한 우려가 아직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남아있는 걸까. 올해 화장품 업체 상장 2호로 나선 아우딘퓨쳐스가 수요예측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화장품 업체의 IPO가 재개되는 시점에서 아우딘퓨쳐스의 공모 흥행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는 지난달 27~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희망 공모가(2만6000~3만원) 하단으로 수요예측에는 624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 경쟁률 182대 1을 기록했다. 이 중 250개(40.1%) 기관이 공모가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은 없었다.지난달 26~27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업체 브이원텍의 결과와 대비된다. 브이원텍은 5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1만5200~1만7700원) 상단인 1만77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1%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물량도 8.3%에 달했다.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IPO 시장에까지 여파가 미치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최근 중국에 사드 보복 조치 중단을 요청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한국콜마(161890) 한국화장품(123690) 등 화장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중국과의 갈등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실적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랠리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업종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올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아우딘퓨쳐스의 공모가가 하단에서 결정됐음에도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아우딘퓨쳐스의 국내 매출 비중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 시장의 영향력에서는 벗어나지 못한다. 생산자개발방식(ODM) 매출의 상당수가 중국 관광객 수요와 밀접한 마스크팩 상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실제 1분기 ODM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15.34%로 지난해 46.18%에서 30%포인트 넘게 줄었다. 또 지난해 10월 중국 현지 업체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유통을 시작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화장품 수출을 위해 위생허가 획득 품목을 늘려가고 있으며 하반기 왓슨스 등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할 예정이다.앞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던 화장품 업체 에스디생명공학(217480)의 부진한 성적도 부담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2월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1만5000~1만8000원) 하단에도 못 미치는 1만2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 청약에서는 2.38대 1의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 코스닥 상장후 주가가 1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두달여만에 공모가를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아우딘퓨쳐스의 공모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화장품주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장품 업체의 IPO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아우딘퓨쳐스의 흥행 성적은 향후 IPO를 추진하는 화장품 업체들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 원료 공급하고 있는 중국 기업 컬러레이홀딩스가 이달 25~26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화장품 제조업체 라파스는 지난달 1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2017.07.03 I 이후섭 기자
  • 지난달 주담대 2.8조원 증가…선대출 쏠림 '글쎄'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달 19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조6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달간 증가폭 2조8000억원 중 60% 정도가 대책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생각보다는 선수요가 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 등 6대 은행의 지난달 30일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3조2203억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2조7881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작년 11월 3조1633억원 늘어난 이후 가장 컸다. 이 중 1조6576억원이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19일 이후 늘어난 금액이다. 월간 증가폭은 컸지만 여름 비수기로 접어들기 전 6월이 봄 성수기 막바지인데다 새 정부 들어선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전세 끼고 집 사는 소위 갭투자와 같은 투기수요가 늘어난 이유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대책으로 이달 3일부터 청약조정지역 40곳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각각 60%, 50%로 기존 대비 10%포인트씩 낮아져 미리 대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높았지만, 실제 쏠림 현상은 심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기간 IBK기업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오히려 1002억원 가량 줄었고 우리은행의 경우 65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부동산 대책 발표와 함께 당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선(先)대출 수요로 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에 대한 지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하는 등 당국이 예의주시한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상 지역이 40곳에 한정돼 있어서 선대출 수요가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가계부채 대책이 8월에 나올 예정인 만큼 다소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6월에 대출 승인을 받고 실제 7월에 대출을 받는 금액은 6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7월 중순까지는 선대출 수요가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7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체크해 봐야 선대출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LTV와 DTI 한도를 채워서 대출받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7월에도 선대출 수요가 크게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03 I 권소현 기자
  • KB금융 시너지 본격화…곳곳에서 성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B금융그룹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본격적으로 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종렬, 횡렬로 구성원을 뽑아 다양한 CoP(Community of Practice)를 운영한 결과 곳곳에서 성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3일 KB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제일홀딩스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업투자금융(CIB) 협업 체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이 단독으로 제일홀딩스 상장 주관사를 맡아 작년 하반기부터 우수한 IPO 전문인력을 대거 투입한 결과 수요예측에서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이끌어냈고 개인 청약에서도 2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IPO는 KB금융그룹의 은행-증권 등 계열사 간 CIB 협업 체계를 통해 이뤄졌다. KB금융그룹은 통합 KB증권 출범 이전인 2015년부터 공동 영업 체계를 정착시키며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해 왔다. 계열사 간 협업을 총괄하는 ‘그룹 CIB위원회’를 신설하고 은행과 증권, 지주의 3사 겸직체제 도입으로 매트릭스 체계를 정립했다.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CIB부문 유관부서들이 여의도 KB금융타워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이와 같은 CIB 조직 구축을 통해 KB국민은행이 2015년 하림그룹의 STX팬오션 인수 당시 인수금융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KB증권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올해 제일홀딩스 IPO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최성용 KB증권 ECM본부장은 “이번 IPO 빅딜 레코드 획득을 계기로 대기업 IPO 참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KB금융그룹 내 적극적인 CIB 협업을 바탕으로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의 주요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CIB 부문 외에도 ‘KB일코노미 청춘 패키지’, ‘그룹 대출상품 통합조회 서비스’ 등 시너지를 추구한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KB 일코노미 청춘 패키지’는 상품 기획단계부터 그룹 내 계열사 실무진이 협의체를 구성해 상품개발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설문과 인터뷰를 함께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금융 소비자의 실질적인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 탄생했다. 올해 2월 시행된 그룹 대출상품 통합조회 서비스도 국내 금융권에서 최초로 도입된 것으로 계열사 상품 예비한도, 금리 등을 원스톱으로 조회할 수 있는 시시스템이다. 계열사가 머리를 맞대 각각 고객의 불편사항을 조사하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KB금융그룹은 시너지 CoP 외에도 글로벌, KB스타트 랩, 데이터분석 CoP를 운영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에는 작년에 이어 연구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참여하는 직원의 열정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 올해에도 시너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03 I 권소현 기자
여름 분양열기 '후끈'…7월 4만422가구 공급 
  • 여름 분양열기 '후끈'…7월 4만422가구 공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6·19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서울·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이어지자 건설사들이 이달에도 대규모 분양 물량을 쏟아낼 태세다. 이달에만 전국에서 3만350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3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전국 47곳에서 총 4만422가구 공급된다. 이 중 3만354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난달에는 부동산 규제를 피해 건설사들이 막바지 물량을 쏟아내면서 총 6만4000가구(일반분양은 5만2662가구)가 공급됐다.지난달 분양 물량이 서울·수도권(이하 수도권)에 집중된 것에 비해 7월에는 부산·경남 등 지방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많다. 수도권의 일반분양 물량은 1만7181가구로 전체 분양 물량의 52.2% 수준이다. 지방은 1만6361가구로 48.8%를 차지한다. 시·도별로는 경기도 8607가구(25.6%), 부산 5019가구(14.9%), 인천 4406가구(13.1%), 서울 4168가구(12.4%), 경남 3760가구(9.3%) 순이다.업계 관계자는 "6·19 대책 이후 분양시장 열기가 식을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많은 건설사들이 분양을 성황리에 마치며 이를 불식시켰다"며 "이달에도 알짜 물량이 많은 만큼 수요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131번지 일원에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를 지난달 말 분양해 이달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단지는 최고 29층짜리 총 1745가구(전용면적 59~130㎡)로 조성된다. 전체 가구 중 72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역세권 단지로, 인근에 한영중∙고, 상일여중∙고, 한영외고 등이 있다.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월 5일~7일 순위 내 청약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짜리 15개 동,  총 1223가구(전용 84~129㎡)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7일 순위 내 청약을 받는다.지방에서는 KCC건설이 이달 경남 사천시 정동면에서 ‘사천 KCC 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9층짜리 총 1738가구(전용 59~102㎡)로 사천시 최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가 들어서는 예수지구는 지난 4월 지정된 항공국가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역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 ‘명지국제신도시 더샵’을 분양한다. 최고 34층에 총 2936가구(전용 80~113㎡) 규모다. 단지 근처에 있는 을숙도대교를 이용하면 부산도심 방면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산호대교를 통해 녹산공단지구 접근도 편리하다.  단지 바로 옆에 글로벌캠퍼스타운(17년 8월) 및 중·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2017.07.03 I 김기덕 기자
  • [마켓인][IPO레이더]아우딘퓨쳐스 등 알짜기업 데뷔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주식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알짜 기업들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전문기업 아우딘퓨쳐스는 오는 1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달 3~4일 이틀간 공모 청약도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 실시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총 624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1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의 95.5%가 2만6000원 이상을 써내며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확정지었다. 공모자금은 260억원으로 생산 설비 확충과 해외 마케팅 확대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디스플레이 압흔 검사 장비 전문기업인 브이원텍은 다음 날인 이달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아우딘퓨쳐스와 같은 날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1만7700원으로 확정했다. 총 692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5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상단 가격 이상으로 참여한 기관은 92.7%였다. 웹소설 관련 기업 최조로 주식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디앤씨미디어, 정보기술(IT) 서비스기업 데이타솔류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문기업 모트렉스 등도 준비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최고조를 보이면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다만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은 적절한 공모가 선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7.07.03 I 신상건 기자
"대출규제 시행 전 분양 막차타자"… 주말 모델하우스 열기 '후끈'
  • "대출규제 시행 전 분양 막차타자"… 주말 모델하우스 열기 '후끈'
  • △지난달 30일 전국 14곳에서 새로 문을 연 모델하우스가 지난 주말 내내 예비청약자들로 북적였다. 정부가 앞서 서울 등 40개 지역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10%포인트씩 낮추는 '6·19 대책'을 내놓자 규제 적용을 피해간 신규 분양 단지들에 청약하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든 것이다. 대출 규제를 사흘 앞두고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문을 연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가 내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데일리 김기덕 원다연 기자] “연차까지 내고 아침 일찍부터 찾아왔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릴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대출 규제 이전에 분양되는 단지인데다 입지나 가격 등도 매력적이여서 꼭 청약을 넣어 볼 생각입니다.”(서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모델하우스 방문자 A씨)'6·19 부동산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대출 규제 시행 직전 열린 6월 마지막 주말 모델하우스 분양 현장. 강화된 대출 규제를 피한 마지막 물량(14개 단지·1만1799가구)을 잡기 위해 전국적으로 2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린 분양시장 현장 열기는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올랐다. 무더운 날씨에도 모델하우스 문을 열기 전부터 예비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며 수백m씩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고, 주변 교통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출 규제 전 청약 받자"… 분양 열기 후끈이번 주말 서울지역에서는 3개 단지가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예비 청약자들을 맞았다. 6·19 대책으로 서울 전역에 걸쳐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강화됐는데도 예비청약자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대책이 무색할 정도로 분양 열기가 뜨겁다"며 "이달 3일부터 강화되는 대출 규제 전에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지난달 30일 서울 강북지역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서울 한강로3가 용산국제빌딩 제4구역에서 분양을 시작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모델하우스는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사람들이 수백명이 몰렸다. 결국 분양사 측은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개장 20분 전인 오전 9시40분부터 방문객들을 입장시켰다. 이 단지는 미군기지를 반환한 부지에 국가공원으로 지정을 추진 중인 ‘용산민족공원’(총 면적 243만㎡) 바로 옆에 들어선다. 주변에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해 신분당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 등 호재가 쏟아질 예정이다. 강남구 서초동에서 온 김미영(34·가명)씨는 “용산은 개발 호재가 많고 주변 녹지공간도 풍부해 강남 주민들에게도 살기좋은 곳으로 소문나 있다”며 “분양가가 3.3㎡당 평균 363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비싼 편이지만 미래 가치가 높아 청약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준환 용산해링턴 스퀘어 분양소장은 “이달 3일 입주자 모집공고분부터 적용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 강화를 피해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규제로 강남권 주택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개발 호재가 몰린 용산지역 새 아파트는 무조건 가격이 오른다는 기대감에 강남 거주자들의 분양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포함해 지난 3일간 총 3만1000여명이 몰리며 강남권에 대한 식지 않은 투자 열기를 재확인했다. 올해 고덕 일대에서 세 번째로 분양에 나선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2235만원에 책정됐다. 지난 5~6월 분양한 고덕주공7단지의 재건축 단지인 ‘롯데캐슬 베네루체’(3.3㎡당 2200만원)와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3.3㎡당 2600만원)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왔다는 이모(55·여)씨는 “인근 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당첨만 되면 향후 충분히 값이 오를 것 같은데 경쟁이 치열해 웬만한 가점으로는 당첨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노원구 월계동에서 공급하는 ‘월계역 인덕 아이파크’( 월계2구역 재개발 단지) 모델하우스도 최근 3일간 2만7000여명이 다녀갔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강북권은 실수요가 많아 정부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며 "주변에 노후 아파트가 많다 보니 신규 분양 단지를 기다리는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규제 끄떡없다”…강남권 청약경쟁 치열이처럼 대출 규제를 앞두고 분양 현장마다 수만명씩 인파가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청약경쟁률이 치솟는 등 과열 현상이 계속되자 정책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남 등 일부 지역 집값을 잡기 위한 핀셋 규제가 오히려 서울 등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나타나 지방과의 집값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6·19 대책 이후인 지난달 28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평균 38대 1로 1순위 마감하며 올 들어 서울 민간분양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최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강동구에서 지난달 말 분양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도 최고 경쟁률 77.8대1, 평균 6.9대 1로 마감하며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송인호 KDI 공공투자정책실장은 “전매 제한으로 분양시장에서 투기 수요가 점차 빠져나가고 대출 규제에다 입주 물량까지 늘어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시장 분위기가 지금보다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무리한 묻지마식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7.07.03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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