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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인사 221명 승진..DS부문 99명 사상 최대(상보)
  • 삼성전자, 임원인사 221명 승진..DS부문 99명 사상 최대(상보)
  • 단위=명[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부사장급 임원인사에서 221명을 승진시키며 지난 2014년도(227명) 이후 4년만에 200명이 넘는 인사를 16일 단행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들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역대 최대인 9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삼성전자는 이날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펠로우(Fellow) 1명 △마스터(Master) 15명 등 총 221명에 대한 임원 승진자를 발표했다.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통해 올해 최고 실적을 거둔 DS부문에서 45%에 달하는 승진자가 나왔다. DS부문은 2015년도 58명→2016년도 57명→2017년도 41명 등으로 지난 3년간 승진자가 감소추세였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두 배가 훌쩍 넘는 승진이 이뤄졌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의 밑바탕이 된 R&D(연구개발)분야에서 승진 임원의 50% 이상을 배출했다. 삼성전자는 과감한 발탁승진을 병행해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미래 CEO(최고경영자) 후보군인 부사장의 승진 폭도 대폭 확대해 사업책임자로 활용할 인재 풀을 확보했다.부사장 승진자는 2015년도 18명, 2016년도 12명, 2017년도 11명 등이었지만 2018년도 인사에선 27명으로 역시 두 배 이상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에 대한 승진 문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기조에 따라, 글로벌 현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현지 핵심 임원을 대거 고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인재경영을 가속화했다.여성 임원도 조직의 유연성과 인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 승진시켰다.여성 신임 임원수는 2015년 8명, 2016년 6명, 2017년 2명 등이었지만 이번에는 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승진자는 DS부문과 무선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경영지원실 등 각 부문에서 고르게 배출됐다. 또 회사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도 역대 최대 규모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 등이 나왔고 이중 장은주 펠로우 등 여성 기술인력도 중용됐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18년도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 명단◇승진<부사장>△세트부문 강봉구 김경준 김원경 김재윤 명성완 박경군 백수현 윤철운 이돈태 이명진 이왕익 전재호 정수연 조재문 최진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강봉용 강창진 남석우 박용인 박찬훈 백홍주 안덕호 양걸 이규필 이봉주 전준영 정순문<전무>△세트부문 강민호 곽동원 김기원 김남용 김동욱 김명욱 김상규 김성환 김영도 김이태 김재훈 김주년 김현도 김현주 류문형 문성우 박봉출 박성선 서동면 송기찬 송봉섭 송원득 오세용 윤성혁 윤장현 이병국 임성택 장성재 전영식 정현준 조상호 주창남 주창훈 최수영 최중열 Hadrian Baumann(하드리안 바우만) Dipesh Amritlal Shah(디페쉬 샤)△DS부문 구자흠 권상덕 김선식 김진성 박광일 박두식 박영우 박호진 심은수 안정수 윤태양 이규열 이동기 이상배 이석준 장성대 장재혁 최길현 한승훈 한인택 홍형선 Dermot Ryan(더못 라이언) James Elliott(제임스 엘리엇)△전문위원 신승혁 이종현 황우찬 최수호<상무>△세트부문 강정대 강태규 권상욱 김 현 김상훈 김승일 김연정 김장경 김재영 김정현 김준엽 김창영 김창태 김태중 김태진 김평진 김형재 남정만 노태현 류일곤 목진호 박기철 박장묵 박종욱 배광운 배일환 설 훈 손용우 손태용 송우창 송원준 심재현 안정희 양익준 양혜순 여태정 오지성 우경구 우홍욱 이경우 이기욱 이민철 이상욱 이상육 이승엽 이종규 이진구 이한형 장상익 장형택 정상규 정지은 정혜순 조성훈 조철호 지혜령 차경환 최 순 최동준 최유중 한승훈 황근하 황호준 Asim Warsi(아심와르시) Shane Higby(쉐인힉비) Stephane Cotte(스테판코테)△DS부문 강석채 강희성 고경민 권순철 권형석 김기수 김보현 김수홍 김승리 김영대 김정주 김종한 김종훈 김준석 김중정 김지영 김진주 김태균 류재준 문형준 박제영 박종규 성낙희 성덕용 손중곤 송태중 신종신 오문욱 오재균 오태영 오형석 윤하룡 이금주 이상현 이승재 이정봉 이정자 이한관 이효석 이희윤 정승필 조용호 최영상 최찬식 편정우 한경환 한상연 한준수 허지영 홍기준 홍승완 Zhu Minghui(주명휘) △전문위원 강윤경 김인창 박제임스 박창진 안진우 이재경 홍종필◇선임<펠로우>△DS부문 장은주<마스터>△세트부문 강정일 서응렬 박세호 이충훈△DS부문 남동경 손교민 신동석 윤찬호 이수용 이재덕 전신애 최병주 최선일 하대원 Yuri Masuoka(유리 마스오카)
2017.11.16 I 양희동 기자
  • [명단]삼성전자 임원 인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16일 2018년도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승진<부사장>△세트부문 강봉구 김경준 김원경 김재윤 명성완 박경군 백수현 윤철운 이돈태 이명진 이왕익 전재호 정수연 조재문 최진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강봉용 강창진 남석우 박용인 박찬훈 백홍주 안덕호 양걸 이규필 이봉주 전준영 정순문<전무>△세트부문 강민호 곽동원 김기원 김남용 김동욱 김명욱 김상규 김성환 김영도 김이태 김재훈 김주년 김현도 김현주 류문형 문성우 박봉출 박성선 서동면 송기찬 송봉섭 송원득 오세용 윤성혁 윤장현 이병국 임성택 장성재 전영식 정현준 조상호 주창남 주창훈 최수영 최중열 Hadrian Baumann(하드리안 바우만) Dipesh Amritlal Shah(디페쉬 샤)△DS부문 구자흠 권상덕 김선식 김진성 박광일 박두식 박영우 박호진 심은수 안정수 윤태양 이규열 이동기 이상배 이석준 장성대 장재혁 최길현 한승훈 한인택 홍형선 Dermot Ryan(더못 라이언) James Elliott(제임스 엘리엇)△전문위원 신승혁 이종현 황우찬 최수호<상무>△세트부문 강정대 강태규 권상욱 김 현 김상훈 김승일 김연정 김장경 김재영 김정현 김준엽 김창영 김창태 김태중 김태진 김평진 김형재 남정만 노태현 류일곤 목진호 박기철 박장묵 박종욱 배광운 배일환 설 훈 손용우 손태용 송우창 송원준 심재현 안정희 양익준 양혜순 여태정 오지성 우경구 우홍욱 이경우 이기욱 이민철 이상욱 이상육 이승엽 이종규 이진구 이한형 장상익 장형택 정상규 정지은 정혜순 조성훈 조철호 지혜령 차경환 최 순 최동준 최유중 한승훈 황근하 황호준 Asim Warsi(아심와르시) Shane Higby(쉐인힉비) Stephane Cotte(스테판코테)△DS부문 강석채 강희성 고경민 권순철 권형석 김기수 김보현 김수홍 김승리 김영대 김정주 김종한 김종훈 김준석 김중정 김지영 김진주 김태균 류재준 문형준 박제영 박종규 성낙희 성덕용 손중곤 송태중 신종신 오문욱 오재균 오태영 오형석 윤하룡 이금주 이상현 이승재 이정봉 이정자 이한관 이효석 이희윤 정승필 조용호 최영상 최찬식 편정우 한경환 한상연 한준수 허지영 홍기준 홍승완 Zhu Minghui(주명휘) △전문위원 강윤경 김인창 박제임스 박창진 안진우 이재경 홍종필◇선임<펠로우>△DS부문 장은주<마스터>△세트부문 강정일 서응렬 박세호 이충훈△DS부문 남동경 손교민 신동석 윤찬호 이수용 이재덕 전신애 최병주 최선일 하대원 Yuri Masuoka(유리 마스오카)
2017.11.16 I 경계영 기자
'갭투자 억제책' 유탄 맞은 1주택자..2년 안 살면 양도세 비과세 못받아
  • [8·2 부동산 대책]'갭투자 억제책' 유탄 맞은 1주택자..2년 안 살면 양도세 비과세 못받아
  • [이데일리 김기덕 원다연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 후 석달도 안돼 내놓은 ‘8·2 부동산대책’의 핵심은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를 조기에 차단하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서울 강남과 경기 과천, 세종 등 부동산시장이 국지적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다주택자의 양도 차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주택담보대출이나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 구입한 뒤 이를 되팔아 차익을 내는 것) 등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활용한 단기 투자 유인을 억제하는 초강수 대책을 빼들었다는 게 시장 중론이다. 다만 강력한 규제에도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 조성 등 구체적인 공급 확대 방안이 없어 내집 마련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올 하반기 예정된 금리 인상과 입주 물량 폭탄 등의 악재가 겹치면 내집 마련 수요조차 위축돼 주택시장의 단기 하방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다주택자 장기보유 공제 못받아이번 대책은 단기 주택 투기수요를 차단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 2014년 폐지됐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3년 만에 부활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3년 이상 주택 보유시 양도 차익의 10~30% 공제)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는 갭투자를 막기 위해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에 거주 요건(2년 이상)을 추가하는 특단의 조치도 내놨다.대책에 따르면 기존 양도 차익에 따라 차등 적용되던 세율(6~40%)에 대해 2주택자들은 10%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20%포인트를 중과하는 제도를 내년 4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당장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40%가 이달 3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는 사업장에 적용된다. 재건축 조합원 양도 제한(9월 시행령 개정)과 분양권 양도소득세 강화(50%·내년 1월 1일부터 적용) 등과 비교하면 규제가 적용되는데 다소 시차가 있다. 이는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매물을 시장에 내놓거나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할 수 있게끔 시간을 벌어줬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미 국내에는 다주택자들이 임대주택 공급의 80~90%를 담당하고 있어 이들을 통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년 4월 시행하는 것은 그 전에 매도하라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지만 오히려 다주택자들이 정권이나 해당 정책이 바뀔 때까지 안 팔고 보유하는 특이한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번 대책에서 눈에 띄는 점은 오피스텔과 재개발 사업장에 대한 규제다. ‘6·19 부동산 대책’에 포함되지 않아 풍선효과를 톡톡히 보며 과열된 시장까지도 모조리 잡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분양권을 팔 수 없게 됐으며,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부터 소유권이전등기 때까지 재개발·도시환경정비사업의 조합원 분양권 전매도 금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은 재건축과는 달리 정비사업 기간이 오래 걸리고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은데 조금 과하게 규제한 부분이 있다”며 “정비사업 물량에 대한 메리트가 크게 떨어지면서 급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 확대 대책 없어…“장기 시장 안정 효과는 글쎄”국토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17만 가구의 공적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저소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는 신혼희망타운과 연계된 주택기금 대출상품이 마련된다. 다만 신도시 추가 및 택지지구 추가 지정 등 세부적인 내용이 빠져 ‘알맹이 빠진 대책’이 되풀이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와 내년 수도권 입주 물량이 각각 28만6000가구, 31만6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5년(2012년~2016년) 평균 수도권 입주 물량이 20만5000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주택 공급 여건이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의 올해와 내년 입주 물량은 각각 7만5000가구, 7만4000가구로 5년 평균(7만2000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정부가 내세운 수치를 보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주택 수요를 간과한 부분이 있다”며 “강남 집값이 뛴 데는 투자자들이 아닌 실수요자들이 더 많이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의 경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주택 공급 수 제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등으로 정비사업 일정이 늦어지면서 주택 공급이 더욱 원할하지 않을 수도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대책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안정화시키는데 4~5개월 정도의 효과는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공급 대책은 지금 시작해도 8~10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런 부분을 간과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집값이 상승하는 것은 막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올 하반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매분기 10만 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입주 러시가 시작되는데다 금리 인상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방위적인 수요 억제책이 자칫 주택시장 전반을 냉각시킬 수 있다”며 “특히 집값이 잡히지 않는 서울은 과도한 정비사업 규제로 인한 공급 단절에 따른 중장기적인 수급 불균형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8.02 I 김기덕 기자
  • 신용등급 강등 부담 던 건설株, 주가도 반등 시동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상반기 신용등급 줄하향 홍역을 치른 건설사들이 2분기 실적 호조를 내세워 주가 반등을 노리고 나섰다. 올해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위험 부담을 덜어낸 데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선전을 내세워 지지부진했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건설사들의 실적은 대부분 호조를 보였다. 낮았던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삼성물산(028260)은 2분기 영업이익이 25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1% 증가했다. 시장 기대보다 30%가 높은 수치다. 현대건설(000720)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 줄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건설(006360)은 전년동기대비 279.5% 증가한 8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부문에서 10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국내 매출이 2조원에 이르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대우건설(047040)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25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8.2%가 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해외 부문은 흑자 기조를 이어갔고,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8.2%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이익 개선을 보였다. 실적 호조 기대에 힘입어 주요 건설사들의 최근 한 달 주가는 상승세를 보여왔다. 현대건설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8.5% 가량 올랐고 GS건설 주가는 12% 뛰었다. 대우건설은 30%에 이르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한때 13만원 수준이었던 삼성물산 주가는 27일 종가기준 14만원대로 올라섰다. 증권가는 하반기 건설주들이 상반기보다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이미 수주한 물량을 바탕으로 2018년까지는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 규제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위험요소로 손꼽히지만, 업계에서는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난 6월 새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은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건설사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건설주의 상승세가 시작돼도 건설사별로 약점을 살펴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GS건설은 하반기 1000억원 내외의 추가 손실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바레인 밥코 수주에 실패하면 해외 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 이같은 심리를 반영, GS건설은 실적 호조에도 27일 주가가 전일대비 2.8% 빠지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이익 안정성은 높아졌으나 내년부터 실적을 이끌어갈 이렇다 할 사업부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의 2018년 이후 실적을 가늠할 단서는 올 3분기 실적이 될 것”이라며 “전사 실적 회복을 확인하고 진입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2017.07.27 I 함정선 기자
규제 비웃는 재개발·재건축 입주권…신길뉴타운 웃돈만 2억
  • 규제 비웃는 재개발·재건축 입주권…신길뉴타운 웃돈만 2억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자녀 2명을 출가시킨 후 서울 강동구에서 노후에 살 새집을 마련하려는 임모(57·여) 씨는 얼마 전부터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입주권(새 집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을 사려고 발품을 팔고 있다. 임씨는 “올 들어서만 이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 2곳에 청약을 넣었지만 다 떨어졌다”며 “청약가점제가 확대되면 당첨 확률은 더 낮아질 것 같아 입주권을 매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6·19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에서 분양권 거래가 더욱 어려워진데다 정부가 연내 청약 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청약제도 개선을 시사하면서 최근 임씨처럼 재건축·재개발 입주권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서울의 경우 아파트 입주권 거래도 늘고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분양권 전매 막으니 입주권 몸값 ‘쑥’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재건축·재개발 입주권은 모두 4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9건)보다 34% 늘어났다. 이는 역대 월별 기준으로도 최대치다. 지난달 13일부터 정부가 부동산시장 합동 점검에 나서면서 서울 주요 지역의 부동산 공인중개업소들이 최근까지 한 달 가량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증가세를 보이던 분양권 거래량 수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과도 대비된다. 이처럼 아파트 입주권 거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과 올해 6·19 부동산 대책에 따라 청약 요건과 분양권 전매 제한이 강화된 데 반해 입주권은 이 같은 규제에서 비켜나 있어서다. 입주권과 분양권 모두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란 점에선 같지만 권리 발생 시점에서 차이가 있다. 청약에 당첨됐을 때 발생하는 분양권과 달리 입주권은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날 조합원에게 주어진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기존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고려해 입주권까지는 전매 규제 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청약 1순위 요건을 강화하고 청약가점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청약 제도 개선을 시사한 것도 입주권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투자 수요가 청약 과열을 일으키고 있다”며 “실수요자에게 당첨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 청약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6개월(지방)과 1년(수도권)인 1순위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2014년 9·1 부동산 대책 이전 수준인 최대 2년으로 늘어나고, 청약가점제 대상 주택도 조정대상지역 외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 아파트 수요 많아…입주권 거래 더 늘듯”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은평구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의 평균 청약가점은 62.2점, 영등포구 ‘보라매 SK뷰’ 66.4점, ‘고덕 센트럴아이파크’ 57.6점 등으로 55점을 훌쩍 뛰어넘는다. 부양가족을 2명(15점)이라고 가정했을 때 청약가점이 55점을 넘기 위해서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5년 이상으로 최고점을 받는다 해도 무주택기간이 최소 11년 이상 돼야 하는 것이다. 청약가점제가 확대 시행되면 청약 당첨으로 새집을 마련하기는 더욱 까다로워지는 셈이다. 이 같은 영향에 인기 지역에서는 입주권 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는데도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역 일대가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강동구 고덕지구에서는 내달 분양을 앞둔 고덕주공3단지의 입주권 호가가 한 달 새 2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상일동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6억원 안팎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59㎡형 신청 입주권 호가가 최근 6억 2000만~6억 4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이달 말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진행하면 값이 더 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는 재개발 입주권 매물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이달 분양하는 신길12구역의 전용 59㎡형 입주권 프리미엄(웃돈)은 연초 1억 6000만원 안팎이었던 것이 이달 현재 2억원을 웃돌고 있다. 신길동 H공인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추가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간혹 한두 건씩 매물이 나오면 바로바로 거래가 이뤄진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거래시장에서 이 같은 입주권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6·19 대책 이후에도 분양시장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증거”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양권 거래를 규제하면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입주권 시장으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입주권과 분양권 차이.
2017.07.20 I 원다연 기자
②공급대책 빠진 '투기와의 전쟁' 한계…갭투자 성행 우려
  • [약발 다한 6·19대책]②공급대책 빠진 '투기와의 전쟁' 한계…갭투자 성행 우려
  • [이데일리 김기덕 원다연 기자] 문재인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처음으로 내놓은 6·19 대책은 강남 등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집중된 투기 수요를 집값 급등의 원인으로 판단하고 이를 차단·규제하는데 주력했다. 분양 아파트에 대한 집단대출(잔금대출) 규제와 전매 제한 기간 강화, 재건축 시장 규제 카드 등을 골고루 섞는 ‘핀셋 규제’를 통해 과열된 시장을 잡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에도 분양시장에는 예전과 비슷한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려들고 있으며, 잠시 숨고르기를 하던 서울 아파트값도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이번 6·19 규제책이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20년 이상 노후주택 전체 72% 달해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부족을 고려하지 않고 수요만을 틀어막는 대책으로는 집값 상승을 잡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6·19 대책이 사실상 실패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얘기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 새 아파트(신규 분양 아파트·재건축 예정 단지)에 대한 실수요·투자 수요 증가→ 분양권·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전체 집값 상승’이라는 연결고리가 순환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투기 수요 억제책만 내놓았으니 대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런데도 정부는 서울 집값 급등이 공급 문제와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취임사에서 “집값이 급등했던 올해 5월 강남4구와 강북권 용산·마포 등에서 5주택자 이상 보유자의 거래량이 지난해 보다 50~60% 이상 늘었다”며 부동산 시장 과열 원인은 공급 부족이 아니라 투기적 수요에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부동산 거래에서 5주택 이상 보유자의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3%가 채 되지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서울 지역 주택 보급률(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눈 수치)은 96%다. 국토부는 이를 근거로 100%에 가까운 주택 보급이 달성된 만큼 집값 상승과 공급 부족 문제는 별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지은 지 20년이 넘은 주택이 전체의 72%에 이른다. 30년 이상 된 주택도 35%에 달한다.더욱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데 박근혜 정부 들어 임대주택(뉴스테이) 촉진지구를 제외한 대규모 신도시와 공공택지지구 신규 지정은 중단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서울 지역 입주 물량은 2만6411가구로 전년(2만5887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건설·부동산 담당 연구위원은 “전국 주택 보급률이 102%라는 게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인데 이 수치에는 외국인 가구도 빠져 있고 연평균 이사량이나 거주 이동 등을 생각하면 공급이 충분하다고 하기에는 매우 타이트한 수준”이라며 “근본적으로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강력한 대책 없이는 갭투자 못 막아” 정부는 집값 과열이 지속될 경우 청약 1순위 요건을 강화하고 청약가점제 시행 확대 등 수요 억제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책 이후 일시적으로 가수요는 잡을 수는 있겠지만 그 영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시장을 교란하고 단기 투기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는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아 시세 차익을 내는 것)를 막는 방안이나 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과 같은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이미 서울 등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80%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LTV·DTI 강화와 같은 대출 규제가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양도세 및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강화 등과 같은 강력한 대책이 없이는 갭투자 수요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강화된 대출 규제 방안으로 이달 3일부터 입주자모집 공고를 낸 분양아파트의 경우 잔금대출에 대해 DTI(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50%가 적용된다. 또 서울 전 지역은 입주할 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중도금 대출에 대한 대책안은 나오지 않아 집값의 10% 정도를 계약금으로 내고 주택을 분양받은 이후 소유권 이전 등기시 대출 승계를 일으켜 분양권을 매도하려는 이도 적지 않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청약조정지역 내 잔금대출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이미 수도권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70%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어서 청약조정지역내 잔금대출 규제 강화만으로는 전세임대를 통한 투기적 가수요(갭투자 수요)를 잠재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치솟는 강납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풍부한 시중 유동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게 끔 길을 터주고 재건축 규제 완화 등 공급 주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무엇보다 우선 추진해야 한다”며 “당장 주택 공급을 늘릴 묘수가 없다면 과거 미분양 주택 구입시 취득세 감면 조치 등을 단행했던 것과 같이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정책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7.18 I 김기덕 기자
대출규제 시행 1주일.. 몸값 올리는 재건축·분양권 시장
  • 대출규제 시행 1주일.. 몸값 올리는 재건축·분양권 시장
  • [이데일리 김기덕 정다슬 원다연 기자] 장맛비가 한바탕 내린 지난 7일 오후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상가 일대. 우중충한 날씨에도 이곳에 자리 잡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손님을 기다리며 영업을 하고 있었다.개포주공 1단지에서 만난 D중개업소의 한 공인중개사는 “단속 때문에 이 지역 중개업소들이 지난 주까지 휴업했었는데 며칠 전부터 하나둘씩 문을 여는 분위기”라며 “개포시영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고 개포주공1단지도 곧 조합원 총회가 곧 열리는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속도를 내고 있어 투자자들 문의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 대출 강화 시행 1주일… 강남 재건축아파트값 호가 강세6·19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지난 3일부터 시행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부동산 이상 과열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매맷값은 요지부동이다. 대출 규제로 투자에 필요한 자금이 대폭 늘어났지만 단속에 대한 경계감이 해소되고 미뤘던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일부 단지는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오는 27일 관리처분계획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앞둔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0㎡ 조합원 물량은 지난달 단속 전후로 12억 9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들어 13억 3000만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전용 42㎡ 역시 6월 초보다 1000만원 가량 올라 11억 8000만원까지 호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개포동 S공인 관계자는 “대출 규제 전보다 대출 가능한 금액이 10% 정도 줄어든 만큼 매수 문의 전화는 좀 줄었다”면서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한 단지인 데다가 개포지구 일대의 랜드마크가 될 대단지로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만큼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어 여전히 매수자들의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 지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반포동의 A공인 대표는 “이전에는 신반포 한신 15차 전용 148.76㎡를 매입하려면 약 15억원 정도 대출이 나와 7억~8억원 정도 있으면 투자할 수 있었지만 이제 대출 최대 한도가 12억원으로 줄었다”며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해졌지만 워낙 매물 자체가 적어 가격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송파구 잠실 5단지 역시 오는 19일 예정된 심의에서 재건축계획 정비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 문의도 늘고 호가도 6월 초보다 1000만원 정도 오른 상황이다. ◇ 규제 피한 분양권 시장 쏠림… 청약시장은 ‘눈치 보기’전매 제한 규제를 피한 분양권 시장은 오히려 몸값이 높아졌다. 지난 4월 전매 제한이 풀린 ‘고덕 그라시움’(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단지) 전용 59㎡ 분양권 프리미엄은 지난달 초 8000만원 안팎이었던 것이 이달 들어 1억원 안팎으로 2000만원 이상 올랐다.앞으로 공급되는 단지부터 새로 전매 제한 강화되는 강북권역도 마찬가지다. 서울에서는 강남 4구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기존 1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등기 시점으로 늘어났다. 올 하반기에만 3개 단지가 분양을 앞둔 신길뉴타운에서는 지난 5월 전매 제한이 풀린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분양권(전용 84㎡형 기준)이 한 달 새 1000만원 이상 올랐다. 6월 19일 이전에 분양됐던 단지라도 분양권 거래가 7월 3일 이후 이뤄지면 잔금대출 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각각 10%포인트씩 줄어 60%, 70%를 적용받는다. 그러나 앞으로 거래할 수 있는 분양권 자체가 제한된 상황에서 이를 신경 쓰는 이들은 많지 않다는 것이 현장 분위기다. 고덕동 B공인 관계자는 “집단대출 전환은 2년 후에나 돌아오지 않느냐”며 “입주 전에 오른 가격으로 팔면 되는 만큼 매수자들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신길동 R공인 관계자도 “신규 분양을 기다리던 수요자들까지 기존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다 보니 지금 매물 자체가 한 건도 없다”며 “가장 최근에 거래된 전용 84㎡형 분양권에는 웃돈이 8200만원까지 붙어 거래됐는데 매수 대기자가 워낙 많아 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청약시장은 눈치 보기 장세에 돌입한 분위기다. 7월 첫째 주 전국에서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 곳은 5곳으로 대출 규제 시행 직전 주인 6월 마지막 주(15개 단지·1만 1799가구)에 비해 대거 줄었다. 이마저도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지역들로 서울에서 모델하우스를 연 단지는 전무하다. 이번 주 역시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전국 3곳으로 강원도 원주, 전북 부안군 등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곳들이다. 전문가들은 6·19 대책 이후 잔금대출에 대한 금융 규제가 기존 분양권 쏠림 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건설·부동산 담당 애널리스트는 “잔금대출에 대한 대출 규제는 당장의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매수세를 막는 효과가 약하다”며 “앞으로 분양권 전매 제한이 강화된 만큼 인기지역 단지의 쏠림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7.09 I 정다슬 기자
③잔금대출 DTI 적용에도…기존 분양권시장 '쏠림'
  • [대출규제 시행 1주일]③잔금대출 DTI 적용에도…기존 분양권시장 '쏠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층수에 따라서 프리미엄 호가가 최고 1억 2000만원까지도 나오고 있어요. 분양권 거래에도 대출 규제가 적용된다고 하지만 집단대출 전환은 2년 후에나 돌아오는 데 신경쓰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인근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지난 3일부터 강화된 LTV(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에도 신규 분양 단지를 겨냥한 ‘6·19 부동산 대책’에서 비켜나 있는 기존 분양권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6·19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에서 새로 공급하는 단지의 분양권 전매는 소유권등기이전 시점까지 금지됐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이전 분양을 마친 단지는 규제 대상에 비켜나 있어 이들 단지 분양권으로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올해만 3개 단지가 새롭게 분양에 나선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에서 이미 전매제한이 풀린 기존 분양권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전매 제한이 풀린 ‘고덕 그라시움’(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 전용면적 59㎡형 분양권 프리미엄은 지난달 초 8000만원 안팎이던 것이 이달 현재 1억원 안팎으로 2000만원 이상 올랐다. 앞으로 공급되는 단지부터 새롭게 전매제한이 강화되는 강북권역에서는 기존 분양권 물건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서울에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기존 1년 6개월이었던 것이 이번 대책에 따라 소유권 이전등기 시점으로 늘어났다. 하반기에만 3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신길뉴타운에서는 전매제한이 풀린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분양권(전용 84㎡형 기준)이 한달 새 1000만원 이상 올랐다. 신길동 R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규 분양을 기다리던 수요자들까지 기존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다 보니 지금 매물 자체가 한 건도 없다”면서 “가장 최근에 거래된 전용 84㎡형 분양권에는 웃돈이 8200만원까지 붙어 거래됐는데 매수대기자가 워낙 많아 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단대출에 대한 대출규제가 기존 분양권 쏠림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건설·부동산 담당 애널리스트는 “잔금대출에 대한 대출 규제는 당장의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매수세를 막는 효과가 약하다”며 “앞으로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된 만큼 인기지역 단지의 쏠림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7.08 I 원다연 기자
증권가 "6·19 부동산대책 영향 제한적…하반기 추가대책 주목"
  • 증권가 "6·19 부동산대책 영향 제한적…하반기 추가대책 주목"
  • 6·19 대책 주요 내용.[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이번 대책 발표는 지난해 11·3 대책에서 규제 지역이 늘어나고 규제 내용을 강화한 연장선상의 성격이다. 서민과 실수요자 대상 규제는 최소화하면서 과열된 투자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도구라는 판단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책에 따른 주택시장과 건설주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추가 대책과 새 정부 정책 방향을 주시했다.◇투기 수요 근절에 초점…시장 영향 제한적지난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 맞춤형 대응방안’의 주요 내용은 △조정대상지역 추가 선정 △조정대상지역 담보대출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조정대상지역 전매 제한 확대와 청약 제도 강화 △재건축 조합원 주택 공급수 제한 등이다. 조정대상지역 외 LTV·DTI는 현행 비율대로 1년간 유지하고 투기과열지구는 지정하지 않았다.이번 대책은 시장 우려보다는 강도가 낮았다는 평가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포함되지 않았고 중도금 대출 중 잔금대출만 DTI에 신규 적용돼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규제 강도가 높지 않았다”며 “미국 금리 인상 기조, 입주물량 급증 등 주택가격 조정 요인이 있다는 판단에 예상보다 강도가 낮았다”고 풀이했다.투기 수요만을 억제하는 데 방점을 맞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정대상지역의 선정 기준은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2배 이상이거나 청약경쟁률이 5대 1을 초과하는 등 정량지표를 충족하는 지역”이라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단기적인 가격둔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되는 사업장부터 전매제한기간이 강화되고 내달 3일부터 강화된 LTV·DTI 규제가 시행된다”며 “대출여건 악화와 시장 관망세에 따른 단기 수요위축과 가격 둔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주택가격 급등 지역은 추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있고 부동산 시장 과열로 금융회사 대출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지역의 규제 비율을 일부 조정한 것”이라며 “하반기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유예종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기적용,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결국 하반기에 나올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에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추가 대책이 포함될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6·19 대책에서 부동산 금융 관련 규제가 LTV·DTI 강화, 집단대출에 대한 DTI 적용밖에 없어 여신관리에 대한 정부의 새로운 정책을 알 수 없다”며 “8월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에서 새로운 DTI와 DSR 로드맵 등이 나올 예정인 만큼 향후 대출 규제 변화에 따라 부동산 시장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분양권 전매 거래량 추이.◇건설·은행주 여파도 제한…정책 방향 주목주식시장에서 이번 대책이 미칠 영향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게 주된 의견이다. 윤석모 연구원은 “이미 지난해 11·3 대책 후 전매거래가 급격히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추가 거래시장 침체는 제한적이고 오히려 예상보다 강력하지 않은 부동산대책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건설사의 재개발·재건축 중심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은행업종에 대해서도 윤 연구원은 “올해 계획하는 4~5% 수준의 대출성장률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핵심은 성장보다는 순이자마진(NIM), 대손비용률, 일회성 유가증권 매각 이익으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추가 대책 내용에 따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박현욱 연구원은 “코스피 건설업종의 연초대비 누계수익률은 9.5%로 코스피 수익률(17.0%)을 하회해 부동산 규제 우려는 상당부분 반영됐다”면서도 “향후 정부가 추가 부동산 규제 정책 가능성을 열어둬 건설업종 단기 투자심리 개선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조윤호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이 조정 국면으로 진입하겠지만 풍선효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할 경우에도 건설·부동산주에 중립적이고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추가 대책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향후 시장 변화에 따른 업종 옥석 가리기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2017년은 국내 주택시장을 신규주택이 주도하면서 분양시장 중심이었지만 도시재생과 규제강화는 기존주택 중심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한샘(009240) LG하우시스(108670) KCC(002380) 유진기업(023410) 동화기업(025900)을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종목으로 추천하고 규제 방안을 우려해 미리 주가가 조정 받은 현대산업(012630) 대림산업(000210) 매수도 추천한다”고 밝혔다.
2017.06.20 I 이명철 기자
하이마트·엔씨·한신공영 등 중소형株 선호
  • [주간추천주]하이마트·엔씨·한신공영 등 중소형株 선호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위축되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로도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이던 국내 증시도 주춤한 모양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며 종목별로 대응할 때라고 조언했다. 최근 상승장을 주도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롯데하이마트(071840) 주가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실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SK증권은 판단했다. 롯데하이마트 목표주가도 기존 5만6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1분기에 매출액 8970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가량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0.2% 증가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빨래 건조기를 구매하는 가정이 늘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빨래 건조기를 필수 가전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수요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모바일 게임 ‘리니지M’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036570)도 추천주로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리니지M 사전예약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다며 초기 가입자 모객은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1’ 지적재산권(IP)을 이용했기 때문에 사용자 접근성은 경쟁게임 대비 높을 수밖에 없다”며 “리니지M뿐만 아니라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올 하반기 잇달아 출시한다”고 설명했다.하나금융투자는 한신공영(004960) 주가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 세종시”라며 “한신공영은 세종시 2구역과 1구역에 주상복합 등 자체매출 9000억원에 육박할 주택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종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 만으로 3년간 매출과 이익이 현재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 기대와 순현금 상태를 유지 중인 재무구조 등을 고려했을 때 2000억원이 못되는 주가수준은 저평가 상태라고 채 연구원은 분석했다.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현대제철(004020) 등도 유가증권시장 내 추천주로 꼽혔다. 코스닥시장에선 휴젤(145020) 클리오(237880) 아진엑스텍(059120) 등이 유망주로 꼽혔다. KB투자증권은 세계적인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휴젤을 인수하면 해외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하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3상을 끝내고 내년 말부터 판매할 것이라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헬스앤뷰티스토어(H&B)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색조화장품시장 점유율이 높은 클리오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국내 유일 모션제어칩 제조업체 아진엑스텍을 추천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진엑스텍은 전방산업인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과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로봇과 공장자동화 시장 성장 국면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05.21 I 박형수 기자
'잔금대출 규제' 엎친데 덮친 주택시장.."장기 침체" 우려
  • '잔금대출 규제' 엎친데 덮친 주택시장.."장기 침체" 우려
  • △ 주택시장이 청약 자격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 집단대출 규제 등 잇단 악재로 장기 침체의 늪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수영 박태진 기자] “시계 제로 상태입니다. 내년 사업 계획을 짜야 하는 데 악재가 너무 많아 앞이 안보입니다. 마땅히 할만한 사업도 없어요. 비상 상황입니다.”(대형 건설사 주택사업 담당 임원)주택·건설시장이 장기 침체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부동산시장을 옥죄는 ‘3대 악재’(청약 자격 강화·대출금리 상승·집단대출 규제)로 주택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탓이다. 이미 해외시장은 수주 가뭄에 저가 수주로 손실이 큰 상황에서 국내 주택시장까지 한파가 몰아칠 경우 손 쓸 방법이 없다. 증권가에서는 주택·건설업계가 벌써 장기 저성장 국면에 돌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24일 금융위원회는 분양아파트의 집단대출 성격이 큰 잔금대출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마찬가지로 내년 1월 분양공고분부터는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거치기간 없이 원리금 분할상환해야 한다. 특히 모든 채무를 한꺼번에 들여다보는 총체적 상환능력평가심사(DSR)도 가계 대출에 도입된다. ◇전문가들 “주택시장 전반 침체…계약 포기자 속출 우려”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분양시장에 적잖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마련 부담으로 투자수요는 물론 내집 마련 실수요도 크게 줄면서 분양시장이 빠른 속도로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11·24 대책으로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과 실수요자의 주택시장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11·3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주택시장이 침체하는 분위기에서 대출 규제까지 가해지면서 시장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부동산 광풍은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아 기존 시장으로 옮겨간 영향이 컸다”면서 “연이은 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시장이 조정되면 기존 주택시장도 같이 침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대책으로 분양권을 통한 거래가 급감할 수 있다”며 “11·3 부동산 대책은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일부지역에 국한돼 적용됐지만 이번 대책은 전국 단위로 분양시장을 규제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시장 침체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에선 계약 및 입주 포기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앞선 8·25 가계부채 대책 이후부터 대출 심사가 강화돼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데 이번 후속 대책으로 잔금 대출이 까다로워지면 내년 1월부터 분양하는 아파트에 청약 당첨이 되더라도 자금력이 떨어지면 계약 및 입주를 포기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잔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자칫 입주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다만 내년과 2018년 입주 물량 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은 다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수요가 위축되면 건설사들의 공급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내년 건설업계가 신규 공급 물량 조절에 들어가면 기존에 분양됐던 단지로 수요가 몰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건설업계 “시장 위축 우려…내년 분양 물량 10~20%씩 줄일 것”해외 수주 절벽으로 국내 주택시장 의존도가 높아진 건설업계도 이번 대책으로 가뜩이나 최근 위축된 주택시장이 더 얼어붙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년 분양사업 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까지만 해도 각종 당근책을 쏟아내며 부동산시장 살리기에 힘을 쏟던 정부가 8·25 가계부채 대책 이후부터 주택시장을 짓누르기만 하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당장 내년 분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주택시장에 악재가 이어지자 건설사들은 내년도 분양 물량을 줄이는 등 보수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내년 분양 목표치를 올해(약 2만 가구)보다 10~20% 줄여 잡을 예정이다. GS건설도 올해 2만 8000만 가구에서 내년에는 10% 이상 분양 물량을 줄일 방침이다. 조재호 GS건설 주택사업담당 상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내년 분양시장은 사업장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서울·수도권 및 입지가 좋은 곳 위주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신규 분양 아파트는 45만 4000가구로 지난해 나온 물량(48만 7000가구)에 비해 6.6% 줄었다”며 “내년에는 약 38만 가구로 올해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과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초라한 데다 내년 상반기엔 내수시장도 주택사업으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건설업은 장기 저성장 또는 역성장 국면으로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2016.11.24 I 정수영 기자
부동산시장 '3大 악재'…"주택·건설업 내년이 고비"
  • 부동산시장 '3大 악재'…"주택·건설업 내년이 고비"
  • [이데일리 정수영 이승현 기자] “내년이 걱정입니다. 내년 사업 계획을 짜야 하는 데 악재가 너무 많아요. 마땅히 할만한 사업이 없어요. 비상 상황이예요.”(대형 건설사 주택사업 마케팅 담당 임원)내년 주택·건설시장이 불안하다. 부동산시장을 옥죄는 3대 악재(청약 자격 강화·대출금리 상승·집단대출 규제)로 주택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탓이다. 이미 해외시장은 수주 가뭄에 저가 수주로 손실이 큰 상황에서 국내 시장까지 한파가 몰아칠 경우 손 쓸 방법이 없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업이 장기 저성장 국면에 돌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금융위원회는 분양아파트의 집단대출 성격이 큰 잔금대출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기존 주택 주택담보대출과 마찬가지로 내년 1월 분양공고분부터는 분양권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거치기간 없이 원리금 분할상환해야 한다. 특히 모든 채무를 한꺼번에 들여다보는 총체적 상환능력평가(DSR)을 가계 대출에 도입한다. 결국 주택 거래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는 얘기로 투자수요가 급격히 줄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도 여기에 맞춰 내년 분양 물량을 줄이는 등 보수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조현욱 주택사업 마케팅 담당 부장은 “올해는 입지만 좋으면 대부분 1개월 안에 계약이 끝날 정도로 좋았지만 내년에는 입지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커야 할 것”이라며 “미분양 촉진책 마련 등 철저한 준비로 분양 전략을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내년 분양 목표치를 올해(약 2만 가구)보다 10~20% 줄여 잡을 예정이다. GS건설도 올해 2만 8000만 가구에서 내년에는 10% 이상 분양 물량을 줄일 계획이다. 조재호 GS건설 주택사업담당 상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내년 분양시장은 사업장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서울·수도권 및 입지가 좋은 곳 위주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올해보다 20% 이상 공급 물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으로 공공택지 공급이 중단된 데다 아파트 집단대출도 까다로워지면서 분양사업 자체가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내년 분양 물량 목표를 올해(2만 8000가구)보다 6000가구 줄인 2만 2000가구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도 마찬가지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부동산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내년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아직 내년 사업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리서치 보고서에서 “올해 신규 분양 아파트는 45만 4000가구로 지난해 나온 물량(48만 7000가구)에 비해 6.6% 줄었다”며 “내년에는 약 38만 가구로 올해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내년 분양 물량은 38만 가구로 추정했다. 주택시장 침체는 건설산업 전반에 위축을 불러올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과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초라한 데다 내년 상반기엔 내수시장도 주택사업으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건설업은 장기 저성장 또는 역성장 국면으로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국내 주택산업이 과도기인 만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신영 채정석 상무는 “내년과 내후년 건설업계는 거의 빙하기 정도로 사업 먹거리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미 예견된 상황인 데다 분양 위주인 국내 주택시장은 과도기인 만큼 임대사업 활성화 등 사업 형태 다각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16.11.24 I 정수영 기자
정부 대책에 트럼프까지…건설株 ‘울상’
  • 정부 대책에 트럼프까지…건설株 ‘울상’
  •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건설주(株)가 울상이다. 정부의 1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강동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발(發) 인플레이션’ 우려에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이는 주택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주에 악재 요인이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현대산업(012630) 주가는 전일 대비 2.93% 하락한 4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건설(006360)과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11일 619.82포인트를 기록했던 KRX건설업종 지수는 이날 578.91까지 떨어졌다. 한 달 새 6.6% 하락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이 건설업종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정부는 지난 3일 신규 분양시장에서 투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전매제한 규제 강화 △청약 1순위 제한 요건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 대책 영향 등으로 내년 분양시장이 냉각될 것”이라며 부동산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공동주택 분양은 올해 45만호에서 내년 30만호로 약 33% 감소할 전망”이라며 “내년 대형 건설사의 주택 공급물량도 11만호로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는 10월말 2.70~4.01%에서 지난 17일 2.86~4.1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변동금리도 2.85~4.15%에서 2.91~4.21%로 뛰었다. KB국민은행의 혼합형 고정금리는 3.06~4.36%에서 3.18~4.48%로 올랐고 신한은행도 3.04~4.34%에서 3.49~4.79%로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세금 감면, 재정확대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어 인플레이션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주택수요가 둔화돼 건설업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시장의 우려가 건설업종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의견 거절’ 판정을 받은 점도 건설업종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용희 연구원은 “이번 대우건설 사태로 건설업종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16.11.18 I 김용갑 기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앞두고…신탁사 주가 `꿈틀`
  •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앞두고…신탁사 주가 `꿈틀`
  •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부진을 면치 못했던 부동산 신탁사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2018년 1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재건축을 서두르는 수요가 늘면서 신탁사 몸값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탁방식 재건축은 기존 조합방식 재건축보다 사업을 약 1년 정도 단축시킬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7570원을 기록했던 한국자산신탁(123890) 주가는 이날 9090원에 마감했다. 두 달새 20.1%나 뛰었다. 특히 기관은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한국자산신탁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토지신탁(034830) 주가도 2915원에서 3265원까지 오르며 1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2018년 1월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신탁사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에선 투자 열기가 뜨겁다. 저금리 기조와 정부 재건축 규제 완화가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재건축시장에서 초과이익환수제란 변수가 부각되고 있다.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이 조합원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금액의 최고 50%를 세금으로 내도록 한 제도다.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2006년 도입돼 2012년까지 시행됐다가 2013년 정부가 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 때문에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되기 전 재건축을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탁방식 재건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신탁방식은 추진위원회 설립과 조합 인가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사업기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재건축 과정을 3년으로 볼 때 신탁방식은 약 1년 정도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때문에 최근 재건축 단지에서 신탁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탁방식이 기존 조합방식보다 좀 더 투명해 신탁사 몸값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채상욱 연구원은 “그동안 재건축 조합장이 뇌물을 받는 등 비리가 끊이지 않았고 재건축 조합 운영의 주도권과 수익을 놓고 분쟁도 많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탁사의 3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한국자산신탁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3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원은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 모두 본업 경쟁력이 높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10.06 I 김용갑 기자
‘돌아온 OPEC’에 날개단 증시…정유·화학株 주목
  • ‘돌아온 OPEC’에 날개단 증시…정유·화학株 주목
  • 자료: 마켓포인트[이데일리 유재희 김용갑 기자] 세계 최대 석유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증권가에선 유가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정유·화학주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이번 원유 감산 합의에도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증시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66포인트, 0.76% 상승한 2068.72로 장을 마쳤다.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OPEC 회원국들은 28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비공식 회담을 열고 하루 3325만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줄이는데 합의했다. 감산되는 원유량이 하루 최대 75만배럴인 셈이다. 감산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38달러, 5.30% 급등한 배럴당 47.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감산 합의로 유가가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는 주식 등 위험자산군에 대한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며 “유가가 상승하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원유 감산 합의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정유·화학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이날 SK이노베이션(096770) 주가는 전일대비 5.2% 오른 1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OIL(010950)과 GS(078930)도 각각 3.87%, 1.71% 올랐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종의 가장 큰 리스크는 유가 변동성인데 이번 합의로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유가가 안정화되면 정유사 재고평가이익이 증가하고 정제마진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유가가 오르면 화학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마진이 커지는 만큼 화학기업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전문가들은 건설주도 이번 합의의 수혜주로 꼽고 있다. 이날 현대건설(000720) 주가는 전일대비 3.1% 오른 4만원에 마감했다. 대림산업(000210)과 GS건설(006360)도 각각 3.73%, 3.31% 올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가 오르면 중동 경기가 좋아지면서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며 “투자심리가 개선돼 건설업종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건설업종 실적이 나쁘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반면 이번 감산 합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 가능성 등 유가를 압박하는 변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배럴당 40~5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셰일오일업체의 손익분기점이 유가 45달러기 때문에 유가가 그 위로 올라가면 셰일오일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과잉 문제가 지속되면서 유가 반등도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 관련기사 ◀☞코스피, 산유량 감산합의 소식에 상승 출발…시총상위株↑☞[특징주]정유주, OPEC감산 합의 소식에 일제히 강세☞SK이노베이션, 정제마진 회복에 매수 적기-NH
2016.09.29 I 김용갑 기자
‘급성골수염’ 지수, ‘판타스틱’ 현장 복귀 “치료 병행”
  • ‘급성골수염’ 지수, ‘판타스틱’ 현장 복귀 “치료 병행”
  • 사진=에이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지수가 ‘판타스틱’ 촬영 현장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지수는 29일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미니시리즈 ‘판타스틱’(연출 조남국, 극본 이성은) 측을 통해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텐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시청자 분들과 팬 분들의 응원에 정말 많은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그는 ”배려 속에 촬영장에 복귀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염려와 관심에 보답하는 길은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판타스틱’도 끝까지 사랑해주시고, 더욱 건강하고 좋은 모습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 가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지수의 소속사 측은 “현재 지수의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관계로 현장에 완벽하게 복귀를 한 것은 아니지만, 작품에 대한 책임과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지수가 촬영을 시작했다. 배우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주치의 조언 하에 촬영하면서 치료를 계속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판타스틱’ 제작진 역시 “모든 제작진들이 그 누구보다 지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랐는데, 밝은 모습으로 촬영장을 찾은 지수의 모습에 감사한 마음이다. 이날 지수의 현장 복귀로 ‘판타스틱’ 촬영장 분위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현재 지수의 컨디션을 고려해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이번 주 방송에서 설의 심경변화를 일으키는 결정적 사건과, 더불어 설과 상욱의 관계에도 큰 변화가 생기면서 지수의 존재감이 빛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을 통해서 꼭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공개된 지수의 현장 스틸컷은 극중 짝사랑하는 박시연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장면이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모른 채 ‘누나씨’와 ‘동생씨’로 통하며 훈훈한 인연을 이어가는 사이. 우연히 상욱(지수 분)이 설(박시연 분)의 이름과 나이를 알게 되고, 그 이후로도 적극적으로 설에게 다가가는 상욱과 그런 상욱의 순수하고 진심어린 마음에 묘하게 흔들리는 설이 상욱의 연락을 피하면서 거리감을 두고 이는 상황이기에 궁금증을 자극한다.‘판타스틱’ 9회는 30일 저녁 8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2016.09.29 I 김윤지 기자
“가계부채 대책, 분양시장 영향 제한적…양극화는 우려”
  • “가계부채 대책, 분양시장 영향 제한적…양극화는 우려”
  • 아파트 분양물량 추이 및 전망.[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증권가는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대해 주택공급 물량 조정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속도 조절 차원으로 분양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서울·수도권 위주 분양을 하는 대형 건설사와 지방 중심의 중소형 건설사간 양극화 현상을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정부가 발표한 방안 중 주택·토지 부문 내용을 보면 우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공급물량을 12만9000가구에서 7만5000가구로 줄이고 내년 공급물량도 올해대비 추가 감축키로 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신청 시기는 사업계획승인 이후로 조정하고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도입했다. 중도금 집단대출 시 소득증빙 확인과 사업장 조사를 의무화하고 인당 보증건수도 HUG·주택금융공사 합산 4선에서 2건으로 줄였다.이번 대책은 기본적으로 수요 억제 정책이 아니어서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직접 대출 규제만으로는 자칫 가계부채는 잡지 못하고 주택경기 위축만 초래할 수 있다는 정부 시각이 반영된 결정”이라며 “분양 중도금대출보증 관련 추가 규제 등 수요 억제책이 포함됐지만 현재 분양 시장이 상당부분 실수요에 기반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매제한 강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환원, 집단대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적용 등이 제외된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도 “가계부채 증가 속도 제한이 핵심으로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 강화 등 강력한 규제책이 배제된 공급 조절과 투기수요 억제 중심 대책”이라며 “분양시장의 장기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이번 대책에 따라 그동안 건설주에 나타났던 투자심리 약화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급격한 분양시장 위축보다는 과잉공급 리스크를 공급단계별로 조절하고 6월말 발표한 집단대출 보증제한 조치의 추가 리스크 보완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최근 건설주 주가 약세는 분양권 전매거래 제한 등 포함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인데 대책 발표 후 오히려 건설주 센티먼트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건설사와 업계 내 업종간 양극화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이 나타났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공급이 제한된 상태에서 수요가 몰리는 서울·수도권 청약 열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수도권 위주로 공급하는 대형건설사의 청약·계약률은 양호하겠지만 지방 위주로 분양하는 중견건설사와 주택공급량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건자재업체에는 불리한 업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공급 감소 과정에서 중소형사와 지방 위주 건설사의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형사도 내년 분양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수도권과 재건축 등 우량 현장 위주로 사업을 영위해 상대적 민감도는 낮다”며 “이들을 제외한 건설·건자재 업체 는 신규사업 기회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책 이후 분양시장 변화에서 앞으로 어떤 대응을 세워야 할까.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비사업을 꼽았다. 그는 “신규택지 공급감소에 따른 구도심 가격상승으로 도시정비사업이 활성화돼 관련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올해 사상최대 자체사업을 공급하는 현대산업(012630)을 주택시장 전체 최선호주이고 한국자산신탁(123890)·한국토지신탁(034830) 등 신탁시장은 정비시장 진출 수혜기업”이라고 조언했다.
2016.08.26 I 이명철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 호황에도 웃지 못한 시멘트株
  • 아파트 분양시장 호황에도 웃지 못한 시멘트株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건설사가 앞다퉈 아파트 착공에 나섰다. 시멘트 수요가 급증했고 증권가는 시멘트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올 1분기 시멘트업체 주가는 상승흐름을 보였지만 2분기 들어 상승탄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수요는 계속 늘었지만 공급량도 같이 늘면서 시멘트 가격이 하락한 탓이었다. 2분기 주요 시멘트업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주가는 하락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시멘트업체 가운데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때라고 조언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신영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상위 5개 시멘트업체의 2분기 매출액은 1조4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1949억원으로 4.0%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 폭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착공한 수도권 아파트 연면적은 1544만5000㎡로 전년대비 172% 증가했다. 아파트 허가면적도 96.9% 늘었다. 지난해부터 건설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시멘트업계는 당분간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주요 시멘트업체의 2분기 가동률은 예상대로 높았다. 한일시멘트의 2분기 시멘트 생산실적은 197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6만톤 생산한 것보다 11.4% 늘었다. 생산능력 207만톤의 95%에 해당하는 규모다. 생산량은 늘었지만 시멘트부문 매출액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했다. 한일시멘트 주가는 지난 4월29일 연중 최고가 12만3500원을 기록한 뒤 꾸준하게 하락하며 3개월여만에 33.6% 하락했다. 시멘트 단가가 떨어지면서 생산량 증가분을 상쇄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시멘트 평균 판매단가는 6만4741원으로 지난해 6만9000원선에서 7% 이상 하락했다”며 “수요 증가에도 국내 시멘트업계 생산량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당분간 판매단가 인상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시멘트업체 주가흐름도 지지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양시멘트의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시멘트업체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레미콘과 시멘트간 수직계열화 효과를 기대하는 동양시멘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8.22 I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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