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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e기업]디어유 “팬덤 플랫폼에서 메타버스로 진화하는 ‘버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좋아하는 스타와 대화하고 싶다’, 한 번이라도 연예인을 좋아한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해봤을 법한 생각이다. 이렇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각에 IT기술을 접목, 팬덤 메신저 서비스인 ‘버블’을 제공하는 디어유는 팬들의 마음에 주목했다. 현재 11월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디어유는 팬덤 문화와 산업을 결합한 ‘팬더스트리’ 영역에 메타버스를 접목, 문화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삼았다. 이학희 디어유 부사장 (사진=디어유)◇ ‘좋아하는 마음’ 읽어내 성장한 팬덤 메신저 ‘버블’ 2017년 설립된 디어유는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의 IT 계열사로 시작했다. 이후 2019년 팬 커뮤니티 서비스인 ‘리슨’을 제공하며 팬덤 기반의 사업을 영위해 왔다. 이학희 디어유 부사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슨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슈퍼주니어, 엑소 등 SM 소속 아티스트와의 ‘스타 채팅’ 서비스를 한정 이벤트로 진행했는데 당시 뜨거운 호응이 있었다”라며 “이를 통해 메신저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버블’의 사업화를 구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버블은 구독형 서비스로 운영중이다. 팬이 원하는 아티스트를 선택해 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아티스트가 자신을 구독한 팬들에게 답장을 보낼 수 있는 대화방 형식으로 ‘소통의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버블은 지난해 출시된 이후 현재 9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상반기 영업익 역시 66억원에 달해 흑자전환에 성공, 실적으로도 팬더스트리 내 ‘대세’를 인증했다. 이 부사장은 “유튜브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한 공식 행사는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스타의 일상’이다”라며 “더 알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버블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버블은 현재 참여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부사장은 “모두에게 오픈된 공간인 SNS와 달리 정말로 스타와 소통하고 싶은 팬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라며 “이에 아티스트들 역시 ‘코어 팬’들과 소통하며 ‘사랑받는 기분, 힐링이 되는 기분’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표현하고 있어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기에 한 달에 ‘커피 한 잔 값’ 정도로 좋아하는 스타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분을 느끼고, 넷플릭스 등으로 익숙해진 구독형 모델이 이용자들을 계속 버블 내에 머물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버블’의 성장을 통해서는 팬들의 마음뿐만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독특한 문화로서 자리잡아온 K팝, 아이돌 산업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소위 말하는 ‘덕질’(팬 활동) 문화는 기존 서구권에서는 익숙하지 않았다”라며 “실제로 유료 팬클럽 등이 활성화된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뿐이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팬더스트리’ 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일본이 내수 시장을 통한 성장이 가능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해외 진출을 선택했다”라며 “K팝뿐만 아니라 K컬쳐 자체가 해외로 뻗어나가면서 이제 해외 팬덤에서도 ‘한국식 덕질’ 문화가 익숙한 것이 됐다”라고 말했다. 팬덤과 플랫폼의 결합이 글로벌 문화로서 영향력을 갖출 수 있는 상황을 디어유가 이끌고 있다는 의미다. ◇ 팬더스트리 플랫폼 넘어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으로 진화실제로 버블은 한국에만 국한된 서비스가 아니다. 구독자 중 약 70%는 해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그만큼 넓은 ‘확장성’은 추후 성장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K팝 아이돌뿐만이 아니라 배우와 스포츠 스타, 해외 아티스트 등 ‘팬덤’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버블’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종오 디어유 대표이사 역시 “디어유는 팬더스트리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이라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급속도로 성장한 버블의 다음 목표는 ‘메타버스’다. 대화 공간을 가상 공간으로 활용해 3D 마이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계획중이다. 이 부사장은 “플랫폼은 소통의 공간에서 직접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으로의 확대가 가능하다”라며 “팬덤이라는 문화, 스타라는 지식재산권(IP)과 IT 기술을 결합해 실제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메타버스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확장성을 갖춘 만큼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 시대, 공연 등이 재개돼도 여전히 디어유의 버블은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공연과 오프라인 팬미팅이 재개돼도 여전히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는 이들이 더 많고, ‘공연 그 이상’을 알고 싶어하는 수요도 크다”라며 “리오프닝이 이뤄져도 버블은 버블만의 역할을 수행하며 엔터 사업에서 한 축을 차지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로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대표이사 역시 “버블을 확장시켜 팬더스트리 전반을 키워나가는 ‘게임 체인저’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디어유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33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밴드는 1만8000~2만4000원이다. 이달 25~26일 수요예측을 거쳐 11월 1~2일 청약을 실시해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예산편성부터 대북지원까지…못 하는게 없는 지역 '소통령'
- [이데일리 박철근·김경은 기자] 최근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평소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성에 대한 시비가 불거지면서 황씨 스스로 사퇴하며 일단락됐지만 지자체장의 무소불위 인사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자체장의 가장 강력한 권한은 인사권에서 출발한다. 행정안정부 관계자는 “지자체장을 ‘소통령’이라고도 부르는 것은 지방의회 예산과 인사, 산하기관에 대한 인사권이 있기 때문”이라며 “지방의회의 견제는 있지만 사실상 지자체장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예산·인허가 등 권한 망라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은 막강하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자체장은 소속 직원을 지휘 감독하고 법령과 조례, 규칙에 따라 이들에 대한 임면, 교육훈련, 복무, 징계 등에 관한 사항을 일괄 처리할 수 있다. 지자체장을 견제·감시할 수 있는 지방의회에 대해서도 의안발의권뿐 아니라 지방의회가 휴회를 할 경우엔 지자체장 자체 판단으로 선결처분할 수 있는 권한까지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아울러 예산 및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여 제출할 수 있는 예산안의 편성 및 제출권, 계속비 제출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및 제출권, 예산이 성립되지 않았을 경우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예산불성립시 집행권 등 지방곳간을 주무를 수 있는 권한도 있다. 여기에 이번 대장동 특혜의혹의 사례에서 보듯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인허가권 등 대규모 사업권은 물론 불법주차단속부터 위생감독 등 주민생활 전반에 대한 일상적인 권한까지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통일부 규정 개정을 통해 정부 승인 없이도 지자체장이 대북 지원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발부담금 부과·FEZ 착수연기권도 지자체장에게지자체의 권한은 30년만에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1991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조례·명령·규칙에 의한 지자체장의 권한 외에도 국가사무의 상당 부분을 이관하면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년(1994~2013년)간 중앙정부의 국가사무 중 1만2734개(18.9%포인트) 사무가 중앙정부에서 지방으로 넘어가 지방사무가 전체 사무의 32.3%를 차지하게 됐다. 급기야 국회는 지난해 ‘중앙행정권한 및 사무 등의 지방 일괄 이양을 위한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등 46개 법률안을 통과, 올해부터 400개 업무가 추가로 지자체 권한으로 이양된다.이후에도 계속 이관되면서 지난해 1차 지방이양일괄법 통과를 계기로 올 초 모두 16개 부처 400개의 사무처리 권한이 일괄적으로 넘어갔다. 국토개발부의 개발부담금 부과· 징수 권한, 산업부의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착수기한 연기권한 및 경제자유구역 내 유치원, 외국교육기관 설립 권한 등이다.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는 2~3차 지방이양일괄법을 제정, 지방이양사무를 계속 늘린다는 계획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지자체장의 고유 권한이 강하다보니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사이의 대립 갈등도 빈번하다. 직제상으로는 광역자치단체장이 우위에 있지만 같은 선출직인 만큼 기초자치단체장이 고분고분하게 따르지 않는다. 지난해 서울시와 서초구 사이에 불거졌던 재산세 환급문제가 대표적이다. 당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가구 1주택 소유자’ 재산세 부담 감경을 위한 조례를 개정해 재산세 환급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서울시와의 갈등이 불거졌다. ◇자치분권 강화 목소리 높아전문가들은 지자체장의 무소불위 권력을 통제하기 위해선 역설적으로 자치분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일단 중앙정부에서 행정부에 대한 국회의 견제에 비해 지방정부에서 자치단체장에 대한 지방의회의 견제는 크게 약하다. 지자체 산하단체 설립 및 직원 임명권은 물론 지방의회에 대한 인사 및 예산편성권이 모두 지자체장에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내년 1월 시행되면 지방의회 인사권은 일단 지방의회가 확보하게 되지만 독립기관인 지방의회의 예산편성권은 여전히 지자체장에게 있다. 강윤호 한국해양대 교수(한국지방정부학회 회장)는 “의회가 집행기관을 대등하게 견제하며 균형을 이루기 위해선 방의회 예산에 대한 편성권도 지자체장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주민과 동떨어져 강력한 단체장-약한 의회 구조를 낳고 있는 현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실정에 맞는 지방정부의 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영국은 단체장 직선제 또는 내각제형을 주민이 선택할 수 있고 미국은 기업의 전문경영인과 유사하게 의회가 선임하는 임명행정관제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지방자치를 구현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는 막강한 인사권과 예산편성권을 통해 단체장이 권한을 행사하고 있지만 사전·사후적 견제기능은 미흡하다”며 “주민자치 강화, 내각제형 지자체 등 지방정부의 구성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美, 10개 도시서 사무실 복귀 직원 늘어…팬데믹 이후 최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내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원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근로자 복귀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보안업체 캐슬 시스템즈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 노동절 주간에 10개 주요 도시에서 사무실 복귀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1%를 기록했다. 이후 10월 1일 종료한 주간에 35%, 그 다음주엔 36%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대 비중이라고 캐슬 시스템즈는 설명했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도시는 뉴욕이었다. 9월초 21%였던 사무실 복귀 직원 비중은 지난주 30%로 9%포인트 상승했다. 미 기업들은 당초 올해 9월이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상당 부분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시 파트너십이 지난 6월 발표한 설문조사에선 고용주들의 62%가 9월 사무실 재개를 예상했다. 하지만 델타변이가 급속 확산하며 많은 기업들이 복귀 시점을 연말 또는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했다. 하지만 이후 델타변이 확산을 우려한 많은 기업 및 지방정부가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고, 신규 감염 사례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올 가을 사무실 재개를 전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블랙록, 월풀, 라이온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등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10~11월초로 정했다. 캐슬 시스템즈의 마크 에인 대표는 “은행, 사모펀드, 헤지펀드,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특히 적극적으로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온스 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펠트하이머는 최근 사무실과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사무실에서는 원격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여전히 사무실 재개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알파벳, 구글, 웰스파고 등은 2022년 초로 복귀 시점을 늦췄다. 연말 연휴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미 미룬 한 번 미룬 복귀 시점을 올해로 다시 앞당길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아울러 사무실 복귀가 완전히 안전한 상황이 도래하더라도 팬데믹 이전처럼 모든 자리가 항상 꽉 차 있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팬데믹을 계기로 재택·원격 근무가 일상화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달 초 전 직원의 회사 복귀를 추진했던 아마존은 내년 1월로 복귀 시점을 미뤘으며, 이후에도 주 3일은 출근하되 일정은 팀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블랙록 역시 주 2일은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더 이상 전통적인 작업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도 우리의 작업과 직장을 재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귀중한 교훈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예 직원들의 선택에 맡기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회계 및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무기한 원격 근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 NH농협손해보험, ‘무배당 뇌심전심건강보험’ 출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은 고령자, 유병자도 가입가능한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전용 신상품인 ‘무배당 뇌심전심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이 상품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2,3위를 차지하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다. 업계 최초로 고혈압이나 당뇨 진단 후 뇌·심장질환 진단시 가입금액의 2배를 지급한다. 기존 건강보험에서 보장받기 어려웠던 일과성허혈발작, 부정맥, 심부전, 죽상경화증 등을 보장해 보장범위를 대폭 넓혔다.이 상품은 건강검진의 보편화로 질병의 조기발견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총 4종으로 구성됐다. 1종은 혈압이나 당뇨 진단 후 뇌·심장질환 진단시 가입금액의 2배를 보장하고, 2종은 뇌·심장질환뿐 아니라 혈관질환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3종은 25년 시점까지 무사고시 납입보험료의 100%환급하며, 4종은 간편심사형으로 고령자나 유병자도 가입가능하다.일반심사형의 경우 가입연령은 15세부터 70세, 보험만기는 80세 만기부터 최대 100세 만기까지 선택가능하다. 간편심사형의 경우 20세부터 75세까지 가입가능하고 20년, 30년 갱신형으로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납입주기는 월납으로 가입가능하며, 전국의 농축협과 농협손해보험 설계사를 통해 상품에 대한 상담 및 가입이 가능하다
- 눈에 발생하는 응급질환, 재빠른 조치로 실명위험 막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14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정하는 제51회 ‘눈의 날’이자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는 ‘눈 사랑주간’이다. 대한안과학회는 눈 사랑주간 동안 국민들에게 안저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발병 후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늦어지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응급안질환’이 있다. 망막박리, 망막혈관폐쇄증, 급성폐쇄각녹내장이 그 예이다. 이들 질환은 소위 말하는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시력 보존에 제동이 생길 수 있어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안과병원을 찾아 안구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망막박리‘망막박리’는 말 그대로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져 들뜨게 되는 상태다. 망막박리는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안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망막의 주변부부터 박리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눈에 검은 반점 같은 게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이 나타난다면 망막박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시야에 플래시가 터지듯 번쩍이는 불빛이 보이는 ‘광시증’도 하나의 의심 신호다. 망막박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면 앞의 두 증상보다는 커튼이 쳐진 듯 시야가 검게 일렁이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시야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이는 망막이 들뜨며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시세포 기능이 점차 떨어지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진단 결과 망막열공이 발견됐지만 망막박리로까지 악화되지 않은 초기에는 망막수술 없이 레이저치료를 적용해볼 수 있다. 시야가 가려지거나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느끼는 단계라면 망막박리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다. 망막수술 방법으로 크게 ‘공막돌륭술’과 ‘유리체절제술’을 활용해 안구 내벽으로부터 분리된 망막을 재유착시킨다. ◇망막혈관폐쇄증망막혈관폐쇄증은 전 연령에서 발생 가능하나 고령층에서 특히 발생률이 높다. 혈관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데다가,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혈관에 변화를 일으키는 만성질환들이 망막혈관폐쇄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증상은 비문증, 시력저하, 시야장애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보통 한쪽 눈에 발생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은 어떤 혈관이 막혔느냐에 따라 ‘망막동맥폐쇄’와 ‘망막정맥폐쇄’로 나뉜다. 망막동맥폐쇄는 망막에 들어가는 혈액 공급이 막혀 유발된다. 망막 동맥은 매우 가늘어 작은 혈전에도 쉽게 막힐 우려가 있다. 혈관 내 불순물들이 망막혈관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발생하기도 한다. 혈전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으로 유발되며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는 대체로 한쪽 눈에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망막동맥폐쇄는 ‘응급질환’으로 분류돼 가능한 빠른 시간 내 망막 혈류를 복구하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골든타임은 발병 후 2시간 이내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빛조차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혈전에 의한 혈관 막힘은 눈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생길 수 있는데, 때문에 뇌나 심장 등 혈관이상 확인을 위해 신경과나 내과의 전신 검사를 같이 권장한다. 망막정맥폐쇄증도 증상이 나타난 직후 빠른 시간 안에 병원에 방문해 손상된 눈 속 신경이 추가 손상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한다. 망막 내 붓기를 빨리 가라앉히기 위한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대부분 급성으로 발병하는 녹내장으로, 눈의 앞쪽인 전방각의 방수 유출로가 갑자기 막히는 증상을 말한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나타나게 되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구토, 눈 주위 통증, 충혈, 급격한 시력 손실을 동반하게 된다. 72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 환자의 약 10%를 차지한다. 폐쇄각 녹내장은 원시(볼록렌즈 안경), 작은 눈, 아시아인, 여성, 고령, 선천적으로 눈 속의 공간이 좁은 경우, 백내장이 심해지는 경우에 생긴다. 약물을 먼저 처방한 후 차도가 없을 시에는 레이저나 수술 등으로 안압을 낮춘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있거나 안압이 매우 높다면 응급 처치로 주사 치료를 하기도 하고 방수가 지나는 길을 다시 열어주기 위해 레이저나 수술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원석 원장은 “급성 폐쇄각 녹내장과 망막혈관폐쇄증, 망막박리 이 세 가지는 모두 응급 안질환으로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고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하루 빨리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골든타임’ 확보가 관건이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눈 건강을 위해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은 안과 정밀 검사를 꼭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 확진자 1584명…김 총리 "'백신패스' 검토해야"(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3일 0시 기준 1584명을 기록했다. 연휴가 끝나며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단 해석이다. 통상 코로나19 검사 후 통계 반영까지 1~2일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온전한 평일 검사치가 돌아오는 14일부터 확진자는 크게 뛸 전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는 그간의 방역성과와 높아진 백신접종률을 바탕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의 여정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백신패스’ 도입도 시사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차 신규 접종 59.4만, 누적 60.8%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8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57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3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3만 5742명이다. 지난 7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2425명→2175명→1953명→1594명→1297명→1347명→1584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15만 6691건(전날 10만 7574건)으로 통상 평일 18만건 안팎보다 낮은 숫자를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5만 4841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9만 1139건(확진자 464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711건(확진자 43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59명, 사망자는 1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605명(치명률 0.78%)을 기록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3일 0시 기준 신규로 10만 4897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012만 5204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78.1%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59만 4230명으로 누적 3120만 8900명, 60.8%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2~13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5828건(누적 31만 2273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5659건(누적 30만 531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16건(누적 1303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141건(누적 9676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12건(누적 763건)을 나타냈다. 해당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2건, 화이자 9건, 모더나 1건이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17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4.7%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81명, 경기도는 506명, 인천 86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40명, 대구 65명, 광주 14명, 대전 21명, 울산 7명, 세종 3명, 강원 17명, 충북 88명, 충남 33명, 전북 13명, 전남 16명, 경북 41명, 경남 29명, 제주 11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13일 오전 서울역 선별검사소 모습. 전날 오후 9시까지 전국 확진자 수는 1천471명이다. 정부는 15일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더 이상 공포 아닌 통제 가능 감염병”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번째 회의에서 “코로나19를 더 이상 미지의 공포가 아닌, 통제 가능한 감염병으로 바꿔내고, 국민 여러분께 온전한 일상을 되돌려 드리는 준비를 하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김 총리는 일상 회복 방향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단계적, 점진적 일상 회복’이다. 그는 “코로나19도 그랬지만, 일상회복도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라며 “그러기에,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도, 빈틈을 메우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다중이용시설 등에는,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백신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포용적 일상회복’도 제시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의 여파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했고, 교육과 일자리 분야 등에서의 격차를 한층 심화시켰다”며 “그간 방역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용인됐던 단절과 고립의 그림자가, 우리 사회내 더 깊이 자리잡기 전에 서둘러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국민과 함께 하는 일상회복’도 제시했다. 김 총리는 “국민 개개인이 체감하는 코로나의 영향은 각각 다를 수밖에 없기에, 염원하는 일상회복의 방향과 내용도 다양할 수 밖에 없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시급한 과제에 집중해야만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수용성 높은 이행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갈등조정 역량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일상회복의 여정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게 문제들을 다뤄야 하고, 성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3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8명, 유럽 1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필리핀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각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8명, 외국인 5명으로 검역단계에서 5명, 지역사회에서 8명이 확인됐다.
- '오징어 게임' 감독 "트럼프, 극중 악역 한 명과 닮았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권력자와 부자 집단 중 한 명으로 묘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황 감독은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징어 게임’의 VIP 중 한 명과 어느 정도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가 아니라 게임 쇼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준 것과 같다”고 말했다.‘오징어 게임’은 456억원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벌이는 생존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가면을 쓰고 나오는 드라마 속 VIP 캐릭터들은 이 게임에 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부도덕한 권력자와 부자들로 등장한다.드라마 ‘오징어 게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시스)이를 두고 황 감독은 지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가상화폐 열풍, 빅 테크 기업의 등장 등이 작품 구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그는 “리먼 브러더스 위기로 한국 경제는 타격을 받았고 저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난 10년 동안 많은 문제가 있었다. 전 세계 사람들,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이 모든 돈을 가상화폐에 올인하는 붐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페이스북과 구글, 한국 네이버 같은 IT 대기업이 부상했고 이들 기업은 혁신적이지만 또한 부자가 됐다. 그러고 나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이런 일이 벌어진 뒤 저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로 나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한 황 감독 인터뷰가 나오자 이를 다시 관심 있게 다뤘다.폭스뉴스는12일 트럼프 당선이 ‘오징어 게임’ 구상에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고,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황 감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드라마 속 악당과 비교해 ‘오징어 게임’ 구상 과정을 설명했다고 전했다.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에 등장하는 VIP는 약 6~7명 정도로 보석으로 장식된 가면을 쓰고 있다. 그들은 경주마에 베팅하듯, 생존을 걸고 다투는 참가자에게 돈을 걸고 게임을 즐긴다. 이들은 세상을 지배하는 상류 계급이자 부도덕하고 탐욕스러운 캐릭터로 묘사됐다.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 9월 17일 첫 공개됐다.
- 현대百 ‘20·30 VIP 전용 라운지’ 연다…업계 최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현대백화점이 국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영 앤 리치(젊은 부유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 백화점업계 최초로 20·30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 이들을 위한 전용 라운지까지 만들어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판교점 ‘클럽 YP 라운지’ 전경(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은 백화점업계 최초로 오는 15일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30대 이하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럽 YP 라운지’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클럽 YP’는 젊음을 뜻하는 ‘영(Young)’의 앞글자와 우수고객을 뜻하는 ‘VIP’의 마지막 글자를 따 조합한 것으로, 1983년생(한국 나이 3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VIP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현대백화점카드로 3000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이나 기부 우수자, 봉사활동 우수자 등이 가입 대상이다. 일정 기간의 구매 실적에 근거해 다음 분기나 다음 연도에 혜택을 제공하는 보통의 VIP 프로그램과는 달리, 가입 신청한 다음날부터 바로 발렛파킹 서비스, 명품 구매시 6개월 무이자 서비스 등 VIP 혜택이 제공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의 SNS 명소로 자리잡은 더현대 서울과 국내 최단 기간 연매출 1조를 돌파한 판교점에 클럽 YP 라운지를 선보이는 건 두 점포를 국내 백화점 업계를 대표하는 MZ세대의 ‘힙플레이스’로 만들려는 전략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MZ세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와 마케팅에 집중해 금융·증권사가 밀집돼 있는 여의도 상권과 IT기업이 몰려있는 판교 상권의 잠재 구매력이 높은 젊은 고객을 고정 고객화한다는 구상이다.특히, 이번에 문을 여는 클럽 YP 라운지는 기존 VIP 라운지와 비교해 디자인과 운영 방식에 있어 차별화를 꾀했다.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여는 라운지는 스페인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이 직접 디자인했다. 하이메 아욘은 지난 2013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으로부터 ‘가장 창의적인 아이콘’에, 2018년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100인(TIME 선정)’에 각각 선정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 ‘모카가든’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그는 클럽 YP 라운지 인테리어에 파격적인 요소를 과감히 선뵀다. 기존 VIP 라운지가 흰색·검정 등 무채색 계열의 색상을 사용해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던 것과 달리, 클럽 YP 라운지에는 파랑·노랑·초록 등 강렬한 원색(原色) 계통의 색상을 사용했다. 또 스페이스원 모카가든처럼 디자이너 특유의 감성이 녹아 있는 독특한 형태의 조각상도 설치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인증샷을 게재하는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의 성향을 겨냥해 공간 구성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일반 VIP 라운지와 달리, 리셉션 데스크가 오픈돼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고객들의 호기심을 끌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20·30을 대상으로 VIP 멤버십을 도입하고 전용 라운지까지 운영하기로 한 것은 이들의 소비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현대백화점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0대 이하 고객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48.2%로, 전체 평균(38.2%)의 1.2배가 넘는 수준이다. 명품을 구매한 전체 고객 가운데 30대 이하의 비중 또한 지난해 42.2%에서 올해 48.7%로 증가해, 전체 명품 구매 중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현대백화점은 향후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 외 주요 점포에 MZ세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클럽 YP 라운지를 추가로 선뵌다는 계획이다.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에는 클럽 YP 라운지를 통해 명품 신상품 쇼케이스나 소규모 파티 등 MZ세대가 선호할 만한 이벤트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MZ세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봬 앞으로도 국내 유통업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바이오니아, 다이어트 유산균 사업 2년 만에 5배 성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니아(064550)가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BNR Thin)을 앞세워 고속 성장하고 있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니아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6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494억원을 뛰어넘는 추세다. 에이스바이옴 매출액은 2018년 22억원 → 2019년 158억원 → 지난해 494억원 순으로 매년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 → 45억원 → 102억원으로 증가했다.에이스바이옴은 바이오니아의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에이스바이옴의 지분 81.0%를 보유 중이다.비에날씬. (제공=에스바이옴)비에날씬의 성공 비결은 장 건강과 다이이어트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비에날씬의 원료인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비엔알17’(Lactobacillus gasseri BNR17)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 유산균으로 인정받았다”며 “BNR17은 20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균주 발견부터 효능평가와 동물실험을 거쳐 수차례 인체적용시험까지 마친 특허 균주”라고 설명했다.바이오니아는 지난 2006년 한국인 산모 모유로부터 체중조절과 당뇨에 효능을 나타내는 BNR17을 분리해 ‘항비만 유산균주’ 개발에 성공했다. BNR17의 효능은 임상, 정부 과제 추가 임상연구에서도 체중·체지방·복부 내장지방 감소가 증명됐다. BNR17은 지난 2017년 말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 2등급을 취득했다. 개별인정형은 원료 또는 성분 인정에 관한 식약처 규정으로, BNR17의 기능성과 효과를 인증했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BNR17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20개국에 특허를 출원했고 각국 식약처에 균주를 등록했다.비에날씬의 매출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바이오니아는 미국 ‘UAS Labs’(UAS 랩스)와 지난 2018년 4월 BNR17의 기술수출 및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스바이옴이 정액기술료 110만달러(13억3800만원)를 받고 판매 로열티로 매출액에서 10~20%를 받는 조건이다. 아울러 100만달러(12억1600만원) 최저 로열티를 5년에 걸쳐 지급받는다. UAS 랩스는 5년간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BNR17의 독점 판매 권한을 갖게 됐다. 같은 해 5월엔 브라질 제약사 ‘크리스탈리아’(Cristalia)와 독점 공급계약을 진행했다.바이오니아 관계자는 “미국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회사 UAS 랩스와 균주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해 로열티 수익으로 매출액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도 비에날씬 제품을 런칭했고 아시아와 남미에 수출 판로도 개척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선 국내 최대 창고형 매장, 홈쇼핑 입점에 이어 헬스&뷰티(H&B) 스토어 등에도유통 채널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장은 단순히 소화기관이 아닌 인체 최대 면역기관으로 불리며 면역력 증진에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으로 꼽히고 있다”며 “BNR17은 장 건강을 지키면서도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어 세계 시장 공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에스바이옴 매출액·영업이익 추세(좌)와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전망. (제공=에이스바이옴)바이오니아는 올 상반기 GS홈쇼핑에 108억원어치 비에날씬을 납품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GS홈쇼핑은 비에날씬의 국내 최대 매출처다. 금융투자업계는 에이스바이옴의 올해 매출이 88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도 비에날씬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직전년도 7415억원보다 19.4% 늘어난 885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건기식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지난 2016년 1903억원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Data Market Research)는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지난해 564억달러(68조원)에서 연평균 7.12% 성장해 오는 2027년 913억달러(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1조원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며 “에이스바이옴의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점유율은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스바이옴은 국내 바이오 기업에서 가장 빠르게 매출액이 성장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바이오니아는 지난 2분기 매출 약 541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분자진단키트 관련 매출이 약 333억원,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매출이 208억원을 차지했다. 바이오니아는 이달 분자진단 공장 생산규모를 8배 증설했으며 지난 6월엔 프로바이오틱스 공장 증설을 위한 토지를 매입했다.
-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역사상 최다 1위
- 방탄소년단 싱글 CD ‘Butter’ 콘셉트 포토(사진=빅히트 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새 역사를 썼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10월 16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콜드플레이와 함께 지난달 24일 발매한 ‘My Universe’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이 차트에서 통산 45번째 1위를 차지,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역사상 가장 많이 정상에 오른 아티스트가 됐다. ‘My Universe’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2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하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3위, ‘빌보드 글로벌 200’ 5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서머송 ‘Butter’도 차트에서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 발매된 ‘Butter’는 ‘핫 100’에서 58위를 기록하며 20주째 차트인했고,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12위, ‘빌보드 글로벌 200’ 21위, ‘디지털 송 세일즈’ 3위에 올랐다. ‘Permission to Dance’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24위, ‘빌보드 글로벌 200’ 33위에 랭크됐다.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 온라인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개최할 예정이다.
- [굿클리닉]비흡연자도 위협하는 폐암... 다학제 협진으로 맞춤 치료.재활 도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교통사고나 심혈관 질환도 아닌 바로 암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80세까지 생존 시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는 엄중한 사실을 고려할 때 놀랄 일은 아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한국인 암등록통계에 의하면 남자는 위암에 이어 폐암이 2번째로 많다. 여성은 5번째로 많은데 통상 암환자의 10명 중 1명은 폐암이다. 우리나라 암환자는 5년 생존율이 70% 가까이 되지만 폐암의 경우 완치율이 20%정도에 불과하다. ◇ 암환자 10명 중 1명 폐암, 완치 20% 불과이러한 가장 큰 이유는 폐암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나타나서 조기진단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선량 폐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가 국가검진사업에 포함되면서 최근 조기 진단의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대장용종이 대장암 전구 질환인 것처럼 폐 간유리 음영 또는 작은 폐결절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조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폐암의 증상은 가슴 통증, 만성기침, 객혈, 호흡곤란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이미 폐암이 중한 상태인 폐암 3기 또는 4기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에 의존하지 않고 폐암 고위험군(흡연력이 15년 이상, 유해 작업장 장기간 근무, 암 치료 경력, 폐암으로 완치 받은 경우 등)은 정기적인 폐 저선량 CT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고령의 환자는 2주 이상의 기침과 혈담, 호흡곤란 등이 발생 시 폐암을 의심해야 한다. 폐암은 암세포의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으로 나뉜다. 비소세포암은 폐암환자의 약 85%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소세포암은 다시 편평상피암, 선암, 대세포암으로 분류된다. 이중 편평상피암은 주로 폐 중심부에 발견되는 암으로 남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고 흡연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선암은 폐의 말초 부위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고 여성이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서도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크기가 작더라도 진단 당시 이미 전이가 돼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폐암이라고 하면 흡연자들이 걸리는 암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비흡연자들의 폐암이 최근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는 다학제협진을 통해 △종양내과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병원병리과 △호흡재활팀 △영양팀 등 여러 팀이 모여 환자의 상태와 검사결과를 검토해 정확한 진단과 암병기를 산정해 환자 맞춤형 치료 방침을 정한다. 특히 고위험군(고령·만성 폐질환·심혈관 질환 등 여러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은 환자의 기능 상태를 면밀히 검토해 치료에 임한다. 폐암센터에서 치료했던 환자들은 15세에서 91세 사이의 다양한 연령대로 이뤄져있다. 10명 수술 중 1명은 80세 이상, 10명 중 3명은 70대 이상이다. 최근에는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새로운 노력을 하고 있다. 여러 임상과와 협력으로 수술 전부터 환자의 폐 재활과 적절한 영양 상태를 유지시키며 수술 중 척추 마취를 통해 마취제 사용을 줄인다. 또 수술 후 통증을 감소시키는 ERAS(수술 후 회복 강화 : 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더불어 수술 후 조기 보행을 통해 폐기능 향상을 극대화시키는 호흡재활팀과 영양팀이 함께 환자의 퇴원 후 생활까지도 관리하고 있다. 폐암 수술 후 환자의 대부분이 7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라스(ERAS) 프로그램과 더불어 환자에게 통증을 최소화하는 흉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는 폐암의 전구단계이거나 조기 폐암인 폐 간유리 음영과 작은 폐결절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학회와 해외 유수의 저널에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보건소 또는 찾아가는 일반인 건강 교육과 언론을 통해 폐 간유리음영·결절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흉강경 수술 후 7일 이내 퇴원 가능문석환 폐암센터장(흉부외과 교수)은 20년 전부터 폐결절을 수술 전 CT 검사를 통해 작은 결절을 표지화해 수술 중 투시경(fluoroscopy)을 보며 작은 병변을 제거하는 흉강경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문 센터장은 자신이 직접 개발한 미세코일(microcoil)을 이용한 영상유도 흉강경수술(image guided surgery)을 해왔다. 이러한 선도적인 치료법은 2020년부터 최첨단장치를 도입해 환자의 고통은 크게 줄이면서 폐암 수술의 정확성은 높이고 방사선 노출 대신에 병변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주는 전자기 유도(자기장의 변화에 의해 전류가 흐르는 현상) 방식을 활용한 차세대 경피적 폐결절 내비게이션(Electro magnetic SPiN Thoracic Navigation system)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술 전 CT 검사라는 환자의 불편감과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시키는 최첨단 3차원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아무리 작은 결절이나 간유리 폐결절을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술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도입으로 정확한 진단과 수술은 물론 방사선 노출량을 최소화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 수술 시 만져지지 않아 위치를 찾기가 어려운 간유리 음영 결절 및 작은 폐결절의 위치결정으로 수술의 성공률을 증가시키고 수술의 정확도 증가에 따른 재수술 위험 부담을 줄이고 있다.문 센터장은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의료진과 더불어 환자들 개개인의 맞춤형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폐암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여 유전자와 암단백질을 이용해 폐암 조기 진단과 치료 효과를 보다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현관용 교수가 경피적 폐결절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 마취 후 폐결절을 표지화하고 있다. (사진=카톨릭대 서울성모병원)
- 지친 우리를 위로해줬던 예술의 감동 한번 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 없이 공연예술 전체를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인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오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가 주최하고 이데일리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한 해 동안 웃음과 눈물 속에 감동과 위안을 선사한 공연을 가리기 위해 지난 2014년 출범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상황에서도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며 예술의 힘을 보여준 작품을 시상해 움츠러든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편, 지친 국민들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행사를 준비했다. 앞서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부문별 최우수작을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응원 댓글 이벤트 결과를 합산해 선정된 최우수작은 △연극 ‘생활풍경’(극단 신세계) △클래식 ‘2020 교향악축제’(예술의전당) △무용 ‘제41회 서울무용제’(한국무용협회) △국악 ‘나무, 물고기, 달’(국립창극단)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CJ ENM)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JYP엔터테인먼트)다. 영예의 대상은 최우수작 중에서 심사위원단 평가와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선정하며, 시상식 당일 발표된다. 온라인 투표는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역대 대상 수상작의 면면도 화려하다. 2014년 ‘제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대상은 국내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극찬받았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이 수상하며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2015년 ‘제2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충무아트센터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거머쥐었다. 2016년 ‘제3회 문화대상’의 대상 수상작은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선보인 민간단체 최초의 국악극 축제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이었다. 2017년 ‘제4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백건우의 선물’이 차지했고, 2018년 ‘제5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젊은 연극인 주축의 프로젝트 내친김에가 제작한 연극 ‘손님들’이 받았다. 2019년 ‘제6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세계를 사로잡으며 K팝의 새 역사를 쓴 콘서트부문의 방탄소년단(BTS)에게 돌아갔다. 2020년 ‘제7회 문화대상’은 처음으로 대상 수상작을 발표하지 않았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시련이 들이닥쳐 공연계가 초토화된 상황에서 누구 한 명에게 대상을 안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공로상’을 통해 공연예술계에서 한평생 헌신한 원로들에게 존경의 마음도 표하고 있다. 제1회에서 2016년 타계한 배우 백성희에게 시상한 후 ‘한국 신무용의 대모’ 무용가 김백봉, ‘국민배우’ 이순재, ‘연극계 산증인’ 배우 오현경, ‘전국노래자랑’의 방송인 송해, ‘연극계 대모’ 박정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에는 ‘시대의 명창’으로 불리는 안숙선이 공로상을 받는다. 남다른 개척정신을 발휘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프론티어상’을 수여한다. 한편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현장에서 발표되는 대상을 비롯해 연극, 클래식, 무용, 뮤지컬, 국악, 콘서트 등 공연예술 6개 부문 최우수작, 특별상(공로상, 프런티어상 각 1명)을 시상한다. 그룹 뉴이스트, 듀에토, 브레이브걸스, 킹덤 등 아티스트들이 참석해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속 공연을 이어가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온 공연문화계와 관객들, 아울러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동반자 외 한 칸 띄어앉기로 운영한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시상식 당일 티켓은 이미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티켓링크에서는 티켓 오픈 1분 만에 초고속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시상식은 카카오TV, 유튜브, 틱톡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우리은행, KG, 할리스가 후원한다.
- "산지 태양광, 벌채 등으로 산림 병들어"…국회, 산림청 국감서 질타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탄소중립과 무분별한 벌채 등의 문제점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산림청이 직접 관리 중인 국유림에서 무분별한 모두베기 벌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산림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최병암 산림청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 산림조합중앙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12일 국회에서 열린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은 “2016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최근 5년간 국유림의 모두베기 면적은 모두 1만 4864㏊로 여의도 면적의 51배에 달했다”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사유림의 모두베기 면적은 1.4% 감소한 반면 국유림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6년 국유림 모두베기 면적은 1712㏊였지만 2018년 2929㏊, 지난해 3554㏊로 지속적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최 의원은 “그간 산림청은 모두베기 벌채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을 했지만 지난 5년간 모두베기 벌채가 급증한 곳은 오히려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이었다”고 전제한 뒤 “산림청이 최근 3년간 5㏊ 이상 목재 수확지 2145개소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514개소에서 663건의 위법사안이 적발됐다. 이 중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에서만 존치구역 무단벌채 등 법령위반 5건, 관리미흡 143건 등 모두 148건이 적발돼 전체 적발 건수의 22.3%를 차지했다”며 법과 규정을 위반한 채 무분별하게 진행된 모두베기 벌채를 문제삼았다. 그는 “산림청의 허술한 벌채 관리는 과거 국정감사,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수차례 지적됐지만 여전히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벌채 전 사전 점검 절차를 체계적으로 만들고, 매년 전수조사를 하는 등 산림청이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산림청의 통계 관리 부실로 국내 온실가스 감축 기여를 정확히 산정하기 위한 시스템 부재도 국감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산림탄소 통계에 대한 신뢰성과 시의성 있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전담조직 운영이 필요하고, 표본조사의 설계·방법의 개선으로 정확한 임업통계 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온실가스 감축 기여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산림탄소의 배출·흡수, 측정-보고-검증 체계가 필요하지만 담당부서에서 단 1명이 관련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시적으로 투입된 상황이다. 서 의원은 “산림청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산림활동 정보의 디지털 자료 확보로 산림탄소 산정에 대한 국제적 보고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산림청의 대북 산림 협력사업과 산지 훼손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은 “최근 5년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5131㏊의 산지가 태양광으로 벌채, 여의도 면적의 18배 면적에 산림훼손, 환경파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산림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책임을 촉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남북산립협력사업을 위해 양묘되고 있는 320만그루의 나무 중 국내 멸종위기 침엽수립이 포함돼 있다”며 “국내 산림생태계를 챙겨야 할 산림청이 북한퍼주기에만 몰두한다”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국립수목원에 있는 ‘광복회 카페’에 대한 황제 수의계약도 심각한 문제”라며 “수의계약의 권한이 없는 광복회에 연간 임대료 18만원의 황제 수의계약 특혜를 준 반면 국립수목원 내 경쟁입찰로 들어온 민간 카페는 연간 550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산지 태양광,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벌채 등의 산림 황폐화 정책으로 대한민국 산림이 병들어 가고 있다”며 “우리 산림과 어려움에 처한 임업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