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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잃고 외양간도 못고쳐..보험사기 환수율 4%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4년간 보험사기 환수 금액 비율은 단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정무위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최근 4년간 보험사기 적발 및 환수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 4년간(2017~2020년) 적발된 보험사기 인원은 35만 4078명으로 적발액은 3조 3078억원이었다. 이중 환수된 금액은 1264억(3.8%)에 불과했다. 자료 : 윤관석 의원실 출처 : 금융감독원보험사기 인원·적발액 기준으로 2017년 8만3535명·7301억원에서 2018년 7만9179명·7981억원, 2019년 9만2538명·8809억원, 2020년에는 9만8826명·8985억원으로 연간 적발인원이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보험 종류별로는 생명보험사기가 3만5190명·3026억원, 손해보험사기가 31만8888명·3조51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적발액 중 손해보험이 91%를 차지했다. 보험사기 적발액 대비 환수액은 2017년 7301억원 중 330억원(4.5%), 2018년 7981억원 중 296억원(3.7%), 2019년 8809억원 중 373억원(4.2%), 2020년 8985억원 중 264억원(2.9%)이었다. 이마저도 환수 비율은 줄고 있었다. 주요 유형별 보험사기 적발 현황을 살펴보면 △자동차 사고(21만 1815명·1조 3951억)가 가장 많았다. △허위·과다 사고(11만 9373명·1조 3589억) △고의 사고(3781명·2937억) △기타(1만 9109명·2600억) 순이다.‘자동차 사고’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사고내용 조작 및 피해 과장’으로 적발액이 2019년도 158억에서 지난해 189억으로 19.8% 증가했다. 특히 최근 들어 ‘고의충돌’ 보험사기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2017년 301억원이었던 적발액은 2020년 522억원으로 73.4%(221억원) 증가하며 자동차 사고 보험사기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허위·과다 사고’ 중 가장 급격하게 늘어난 유형은 ‘허위(과다)진단 및 장해판정’으로 적발인원·적발액이 2017년 3220명·587억원, 2018년 4314명·760억원, 2019년 5861명·956억원, 2020년 8526명·1065억으로 2017년 대비 지난해 적발인원은 2.5배 증가했다. ‘고의 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유형은 ‘자살·자해’로 최근 4년간 3035명·2351억원이 적발됐다. 이 기간 ‘살인·상해’유형 또한 254명·129억원이었다. 2020년 적발액을 기준으로 ‘1인 평균 편취액’ 상위 3개 유형은 방화(2억8200만원), 자살·자해(8300만원), 살인·상해(5200만원) 순이었다.생명·손해보험 사기의 최대적발 사례로는 보험설계사와 후유장해브로커, 병원관계자가 공모해 환자로 하여금 허위 입원 및 후유장해진단 등으로 보험금 20억원을 편취한 사건(생명보험), 자동차정비업소 운영자들이 상호공모해 휠얼라인먼트 코팅비, 수용성도료 허위청구 등으로 보험사를 기망해 보험금 29억원을 편취한 사건(손해보험) 등이 있었다.윤관석 의원은 “최근 보험사기는 업계 관계자까지 가담해 조직적이고 지능적으로 진화해 올해 보험사기 적발인원과 금액이 역대 최다·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적발된 사건 기준이기에 실제 보험사기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이어 “보험사기 증가는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되어 선의의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 논의 등 관련제도 정비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확진자 1050명, 7월 초 이후 최소…주말·한파·접종↑ 영향(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8일 0시 기준 1050명을 기록했다. 7월 초 ‘4차 대유행’(7월 7일 1211명) 이후 103일 만에 최치다. 주말에 더해 한파까지 겹쳐 총 검사 수가 크게 줄었고, 예방접종률 효과가 접목돼 나온 결과로 분석된다.이날부터 31일까지 적용하는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수도권은 미접종자 4명, 접종자 4명 등 총 8명의 사적모임이 가능하다. 비수도권은 미접종자 4명, 접종자 6명 등 10명까지 사적모임이 허용된다. 비수도권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 늘어난다.전국에 ‘10월 한파’가 이어진 1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가 핫팩으로 손을 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05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3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0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4만 3445명이다. 지난 12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347명→1583명→1939명→1684명→1618명→1420명→1050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1884건으로 통상 평일 15만건 전후의 절반을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만 5482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만 7859건(확진자 260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8543건(확진자 18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45명, 사망자는 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668명(치명률 0.78%)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1489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040만 262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78.7%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만 8883명으로 누적 3318만 5615명, 64.6%다.추진단은 17~18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2121건(누적 32만 3018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2083건(누적 31만 972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1건(누적 1325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31건(누적 9934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6건(누적 787건)을 나타냈다. 해당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1건, 화이자 3건, 모더나 2건이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79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7.1%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352명, 경기도는 358명, 인천 84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35명, 대구 41명, 광주 2명, 대전 5명, 울산 3명, 세종 2명, 강원 8명, 충북 29명, 충남 33명, 전북 17명, 전남 9명, 경북 18명, 경남 28명, 제주 6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0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2명, 유럽 4명, 아메리카 3명, 오세아니아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1명, 외국인 9명으로 검역단계에서 0명, 지역사회에서 20명이 확인됐다.
- "조국 일가, 130여억원 대출 갚지 않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100억원이 넘는 대출을 갚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이 한국자산관리공사(이후 캠코)로부터 받은 ‘조국 일가 채권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9월말 기준, 채권 원리금이 133억 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캠코 보유 조국 일가 채권은 △원금잔액 22억 1000만원 △이자 111억 7000만원이다. 이는 관련 법에 따라 법정이율(12~19%) 적용한 결과다.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사진=노진환 기자)조국 일가 채권은 ‘웅동학원 채권’과 ‘기술보증기금 채권’으로 구성되며, 무담보채권으로 분류된다. 웅동학원 채권은 조 전 장관 부친이 보증을 서 웅동학원이 동남은행으로부터 1995년 12월 20일, 30억원을 1998년 6월 26일, 5억원을 각각 대출받은 후 연체된 대출잔금채권이다.웅동학원이 연체한 대출잔금채권은 1998년 동남은행이 파산되자 한국주택은행을 거쳐 1999년 캠코가 부실채권(원금 35억원)을 인수했다. 캠코가 웅동학원 채권을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회수된 채권 금액을 살펴보면, △2001년 11월, 웅동학원 이전에 따라 기존 학교부지 임의경매로 수령한 경매배당금 19억 9000만원과 △2018년 9월, 웅동학원 부지 1개 필지가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편입되어 수령 한 토지보상금 1억 7000만원을 합한 21억 6000만원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웅동학원 채권 잔액은 원금 잔액 13억 4000만원에 이자 73억 9000만원을 합친 87억 3000만원이다.‘기술보증기금 채권’은 조 전 장관의 부친이 대표로 있던 고려종합건설과 코리아코팅엔지니어링이 지난 1995년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농협·부산은행·주택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8억 7000만원에 대한 연대보증채권이다. 연대보증채권은 1997년 고려종합건설과 코리아코팅엔지니어링의 부도 이후, 기술보증기금이 대위변제(농협·부산은행·주택은행)하였고, 이후 2001년 조국 일가 4명과 동생이 대표로 있던 고려시티개발 등 3개 법인에 구상권을 청구했지만 돈을 갚지 않아 기술보증기금은 2013년 10월, 캠코에 채권을 넘겼다.이때 캠코는 고려종합건설 채권 34억원(원금 6억 7000만원)과 코리아코팅엔지니어링 채권 10억원(원금 2억원)을 고작 800만원에 인수했으나 인수 이후 현재까지 8년 동안 채권을 회수한 적이 없었다. 현재(2021.9월말) 조국 일가의 기술보증기금 채권 잔액은 원금 잔액 8억 7000만원에 이자 37억 8000만원을 합친 46억 5000만원이다.문제는 조국 일가의 133억 800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나라빚인 캠코 채권이 현실적으로 회수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웅동학원 채권(87억 1,000만원)의 경우, 웅동학원 소유 재산은 학교법인 기본재산에 해당되어 교육청 허가가 필요(사립학교법 제28조)하기에 불허 시, 강제집행 등 법적 조치가 곤란하다는 것이다.또한 이사장이었던 조 전 장관 부친 사망에 따라 조 전 장관 등 상속인에게서 상환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마저도 지난 2013년 12월, ‘상속 한정 승인자’로 선고됨에 따라 상환을 면제받았다. 캠코의 의지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웅동학원 채권 변제독촉 현황을 살펴보면, 캠코는 독촉이 시작된 2001년~2021년 9월까지 총 21년간 52회밖에 실시하지 않았으며, 이마저도 단순 우편 채무 변제 안내장 발송이 30회로 절반 이상(58%)을 차지하였다. 더욱이 2005년, 2008년, 2012년 3년은 채권 변제독촉이 전무했다, 1년에 단 1회 독촉에 그친 해도 7년이나 된다.기술보증기금 변제독촉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2021년 9월까지 총 132회 실시하였으나 단순 우편 채무변제 안내장만 발송한 것이 105건으로 전체 80%를 차지하였다. 강 의원은 “문재인 정권 법무부장관을 지낸 조국 일가는 편법으로 점철된 엄청난 규모의 채권 원리금만으로도 지탄받아 마땅한데 2년 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약속한 바를 제대로 지키지도 않은 채, 채무도 갚지 않고 있다”며 “캠코 내 채권 추심 횟수 등에 대한 규정이 없음에도 조국 일가 채권에 대한 변제독촉 실적이 저조하고, 그마저도 단순 우편 채무변제 안내장 발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추심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캠코는 조국 일가 채권을 포함한 보유 채권 중 고액의 장기간 보유 채권들에 대한 강화된 채권 회수 방안과 이를 위한 제도개선 마련에 필요한 법률적 검토에 착수할 것”을 덧붙였다.
- 'MZ 세대' 직장인 75% "암묵적 야근문화? 전혀 공감 못해"
- (사진=사람인)[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 직장인 4명 중 3명은 불합리한 사내 복장 규정이나 암묵적인 야근 문화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354명에게 ‘직장 내 세대 갈등’을 조사한 결과, MZ세대 직장인 75.5%는 업무에 관계없는 사내 복장 규정이나 암묵적인 야근 문화에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86세대’(57.1%)와 ‘베이비붐세대’(73.1%)는 ‘조직생활이므로 무조건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또한 전체 직장인의 77.2%는 ‘세대차이를 실감한다’고 답했다. 세대별 답변을 살펴보면 ‘베이비붐세대’(96.1%), ‘86세대(80.5%), ‘X세대’(78.7%), ‘MZ세대’(76.1%) 순으로 나타나 윗세대로 갈수록 세대차이를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이들이 세대차이를 실감하는 이유로는 ‘기본적인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서’(68.5%, 복수응답)가 컸다. 계속해서 ‘워라밸 중시, 야근 최소화 등 일과 삶 분리 정도가 달라서’(40.7%), ‘일상적인 대화 주제가 달라서’(38.4%),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차이가 나서’(34.8%), ‘회의, 피드백 등 업무 방식에 차이가 나서’(31%) 등을 꼽았다.세대차이 양상은 직장의 대표적인 문화로 꼽을 수 있는 회식·야근 등에서도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61.5%)와 ‘86세대’(40.3%)는 회식이 ‘팀 빌딩을 위한 즐거운 행사’라는 답변이 많았던 반면, ‘X세대’는 ‘회사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것’(38.4%)으로 인식했다. MZ세대는 ‘불필요한 시간낭비’(37.7%)라고 생각했다.세대차이가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64.2%로 절반을 차지했다. 미치는 영향으로는 ‘업무 동기 부여 하락’(49.3%, 복수응답)이 제일 컸다. 이어 ‘이직·퇴사’(44.4%), ‘커뮤니케이션 단절로 성과 감소’(39.1%), ‘업무 집중력 떨어짐’(38.6%), ‘조직충성도 하락’(35.1%) 등이 있었다.
- 무역협회 “중국 구강관리 소비↑…국내 기업 적극 진출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중국인들이 구강 관리와 관련한 소비를 늘리면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 구강 의료 산업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는 18일 ‘중국 구강 의료 산업 발전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에선 구강 관련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의료 산업과 관련 소비 지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중국 내 구강 건강관리 방식의 변화 등을 토대로 관련 제품에 대한 판매 전략을 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구강 관련 문제를 안고 있는 환자는 지난해 7억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구강 문제는 중국인이 가장 우려하는 건강 문제 6번째에 올랐다. 중국 정부에선 구강 의료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구강 의료 소비지출은 136위안(2만5000여원)으로 한국의 5%, 미국의 6%, 일본의 8.7%에 불과했지만, 지출 증가율은 13%에 달해 한·미·일의 지출 증가율보다 10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미용과 관련한 구강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중국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은 치료는 충치 예방을 위한 스케일링이 62%로 가장 많았으나 치아 교정(47%)과 치아 미백(36%)이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면서 구강 의료에서 외모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2020년 중국의 치아 교정 치료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276억위안을 기록하면서 구강 의료 세부 영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아직 성인들은 치료 기간, 진료 빈도 등의 이유로 전통 방식의 교정을 선호하고 있다”면서도 “치아 교정 인구가 2014년 이후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고, 투명 교정이 외관·착용감·청결성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명 교정기 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선 치아에 직접 보철을 부착하는 방식이 아닌 탈착할 수 있는 투명 교정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 투명 교정 시장이 2019년과 비교해 5.4%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 중국에선 오히려 7.1%나 증가한 15억위안을 달성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아울러 보고서는 중국 내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세도 소개했다. 중국의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40억위안으로 전체 구강 의료 산업의 25.7%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시장 규모 증가율이 28%로 가장 높았다. 특히 보고서는 국내와 유럽 기업이 중국 내 임플란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국내 기업이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2016년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영업이익 기준 36%에 그쳤지만,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품질을 토대로 단 4년 만인 2020년엔 시장 절반을 넘어서는 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를 종합하면서 “중국 소비자의 79%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수입 구강 의료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입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이용하되, 품질 향상과 국제인증 획득을 통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범서 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중국에선 하루 2회 이상 양치를 하는 성인이 36%에 불과해 충치 문제를 앓는 사람이 많아 중국 정부에서도 자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미용 측면에서도 소비를 크게 늘리는 추세인 만큼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 ‘1원이 1만원 되는 기적’…‘잔돈테크’로 알부자 되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자투리 돈을 모으는 재미에 푹 빠졌다. A씨가 편의점에서 웰컴저축은행 체크카드로 물건을 살 때면 1000원 미만 잔돈이 가입한 적금상품에 쌓이기 때문이다. 푼돈이지만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A씨는 “혼자 살아서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할 때가 많다 보니 한 달 새 2만원 넘게 모았다”면서 “적은 돈이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생각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잔돈을 차곡차곡 모아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잔돈금융’ 짠테크가 인기다. 저금리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재테크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목돈이 없는 2030 사회초년생이나 푼돈을 아끼려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재테크 인터넷 카페엔 ‘잔돈적금으로 돈 버는 법’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금융사부터 핀테크 업체까지 다양한 소액 적금·투자 상품을 선보이며 짠테크족을 모으고 있다. 과거엔 100원, 200원 잔돈을 직접 돼지 저금통에 넣었다면 이젠 ‘디지털 돼지 저금통’에 넣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이미지=웰컴저축은행)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의 ‘잔돈모아올림’ 적금은 2040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적금은 일반 입출금 계좌에서 1만원 이하 잔돈을 적금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목표 금액을 최대 500만원까지 설정하고 고객이 직접 적립하면 된다. 만기 때 원 단위를 만원 단위로 올려주는 덕에 호응이 좋다. 예를 들어 만기 금액이 199만1원이라면 200만원을 주는 것이다. 12개월에 연 2.8%인 터라 고금리를 찾는 짠테크 족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4월 출시 이후 누적 계약금액 1778억원에 달한다. 연령별 가입자 비중으로 살펴보면 2040세대가 압도적이었다. 30대가 38.3%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34.3%, 50대 13.9%, 20대 10.1% 60대 3.3%로 그 뒤를 이었다. 2040세대 비율로 따지면 82.7%에 달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적절한 소비가 중요한 3040 고객에게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특히 여성 비중이 66%를 차지한다”고 말했다.기업은행의 ‘IBK 평생설계저금통’은 카드사용을 할때마다 지정해놓은 적금이나 펀드 상품으로 미리 정한 일정금액이 적립되는 상품이다. 적립은 정액적립과 잔돈적립 중 선택할 수 있다. 정액적립은 1,000원 이상 10만원 이하의 금액을 1000원 단위로 설정해 카드를 쓸 때마다 정해놓은 금액으로 저축된다. 잔돈적립 경우에는 사용금액의 1만원 미만의 금액을 자동으로 적립한다. 예를들어 마트에서 1만4500원을 결제하면 잔돈인 5500원이 저축되는 방식이다. KDB산업은행의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 역시 체크카드를 결제하고 남은 자투리 금액(단위금액-결제액)을 자동으로 적립해준다. 가입기간은 1년, 2년, 3년으로 고를 수 있다. 납입금액은 월 100만원 이내이며 자유적립식 방식이다. 부가서비스로 체크카드 결제 자투리 저축도 있다. 체크카드 결제액을 1000원 단위, 5000만위, 10000만원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이미지=웰컴저축은행)잔돈을 활용한 재테크는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는 일찍이 시작됐다. 여신금융연구소의 ‘해외 주요 잔돈금융 서비스의 현황과 특징’에 따르면 미국 핀테크 업체 에이콘스(Acorns)는 2012년 잔돈금융에 선도적으로 뛰어들었으며, 영국의 레볼루트(Revolut) 등도 뒤를 이어 사업을 시작했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잔돈금융’은 잔돈을 자동으로 적립해 저축 또는 투자에 이용하는 서비스로 모바일 기기는 친숙하지만 저축과 투자에는 소극적인 젊은층을 대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올해 공연예술계서 가장 빛난 작품을 소개합니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오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2년 만에 배출하는 대상 수상자가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 후보에 오른 최우수작 6편. 왼쪽부터 연극 ‘생활풍경’, 클래식 ‘2020 교향악축제’, 무용 ‘제41회 서울무용제’, 국악 ‘나무, 물고기, 달’,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사진=극단 신세계·예술의전당·한국무용협회·국립극장·CJ ENM·JYP엔터테인먼트)직전 대회인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대폭 축소하면서 대상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 한 명에게 대상을 안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역경 속에서 분투하는 공연예술인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도 담았다.‘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열리는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공연예술인들의 노력을 치하하기 위해 2년 만에 대상 수상작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응원 댓글 이벤트 결과를 합산해 선정된 부문별 최우수작 6편이 대상 후보작에 올랐다.◇온라인 투표 17일 마감대상 후보작에 오른 각 부문별 최우수작은 △연극 ‘생활풍경’(극단 신세계) △클래식 ‘2020 교향악축제’(예술의전당) △무용 ‘제41회 서울무용제’(한국무용협회) △국악 ‘나무, 물고기, 달’(국립창극단)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CJ ENM)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JYP엔터테인먼트)다. 심사위원 평가 60%, 온라인 투표 30%, 운영사무국 심사 10%의 비중으로 점수를 취합해 이들 중 최고 점수를 획득한 한 작품에 대상을 수여한다. ‘이데일리 문화대상’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온라인 투표는 지난 17일 마감됐다. 역대 대상 수상작들의 면면을 보면 자타공인 당해년도 공연예술계에서 가장 빛났던 작품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제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대상은 국내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극찬받았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이 수상했다. 2015년 ‘제2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폭발적인 흥행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새 길을 연 충무아트센터 제작의 ‘프랑켄슈타인’이 거머쥐었다. 2016년 ‘제3회 문화대상’의 대상 수상작은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선보인 민간단체 최초의 국악극 축제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이었다.‘이데일리 문화대상’ 역대 대상 수상작(디자인=김정훈 기자)◇시상식 티켓 ‘완판’…유튜브 등 통해 생중계2017년 ‘제4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세월을 숙성한 연주와 관객들과의 따뜻한 소통으로 극찬받았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선물’이 차지했다. 2018년 ‘제5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젊은 연극인들이 주축이 된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연극 ‘손님들’이 받았다. 2019년 ‘제6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에게 돌아갔다. 한편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현장에서 발표되는 대상을 비롯해 연극, 클래식, 무용, 뮤지컬, 국악, 콘서트 등 공연예술 6개 부문 최우수작, 특별상(공로상, 프런티어상 각 1명)을 시상한다. 특별상 중 공로상은 ‘시대의 명창’으로 불리는 안숙선, 프런티어상은 남다른 개척정신을 발휘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각각 수상한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동반자 외 한 칸 띄어앉기로 운영한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시상식 티켓은 모두 팔려 나갔다. 시상식은 카카오TV, 유튜브, 틱톡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우리은행, KG, 할리스가 후원한다.
- 과기 출연연 최대 기술료 수입…민간 부가가치 창출은 “글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출처: 조승래 의원실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지난해 사상 최대의 기술료 수입을 달성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지만, 공공개발 기술이 실제 민간의 부가가치 창출로는 이어지지 않았다.이에 따라 경상 기술료 납부방식의 활용도를 높여 출연연 기술의 민간 접근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른 결과다.이에 따르면 출연연의 전체 기술료 수입은 늘고 있지만, 실제 그 기술이 민간기업에 이전돼 매출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경상 기술료’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경상 기술료는 기술이전과 동시에 기업에서 일정 금액을 받는 정액 기술료와 달리 실제 기업의 매출이 발생하면 지급받는 형태의 기술료다. 보통 경상 기술료가 증가한다는 것은 해당 기술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적용돼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최근 5년간 출연연 기술료 수입 현황을 보면, 정액 기술료는 2016년 417억7,800만 원에서 2020년 861억8,000만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경상 기술료는 2016년 533억8,000만에서 329억5,100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전체 기술료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정액 기술료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반면, 경상 기술료는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ETRI, 경상기술료 절반 이하로 줄어기술료 수입이 가장 많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경우, 2016년에 비해 2020년 정액 기술료는 10배 넘게 증가한 반면, 경상 기술료는 착수기본료와 매출정률사용료 모두 절반 이하로 줄었다.조승래 의원은 “출연연 기술료 수입 현황자료를 분석해보면, 결국 출연연의 공공기술이 민간의 제대로 된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민간기업은 수입(매출)과 관계없이 일정 금액을 내야 하는 정액 기술료보단 경상 기술료를 더 선호할 가능성이 큰 반면, 출연연은 기술이전 사후관리가 필요한 경상 기술료보단 정액 기술료를 더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출연연이 정액 기술료 비중을 계속 늘리려 한다면 기술료 납부에 부담을 느끼고 공공기술의 활용을 시도조차 못하는 중소·벤처기업이 많아질 것”이라 진단했다. 또 “출연연이 가진 기술의 민간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민간 기술이전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민간의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민간기업이 선호할 만한 경상 기술료 방식을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출연연 스스로가 경상 기술료를 많이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것이야 말로 기술공급자 중심이 아닌 시장수요자 중심으로 출연연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며 장기적인 기술료 수입 증대를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라면서 “경상 기술료 징수와 관련된 출연연의 행정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피아니스트 이혁, 쇼팽 콩쿠르 결선 진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이혁(21)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제18회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했다.제18회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한 피아니스트 이혁(사진=쇼팽 콩쿠르 유튜브)17일 쇼팽 콩쿠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뱌에서 열리는 결선에는 한국의 이혁을 비롯해 이탈리아(2명), 캐나다(2명), 폴란드(2명), 일본(2명), 스페인, 러시아, 중국 등 8개국 12명이 이름을 올렸다.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손꼽히는 대회다. 5년에 한 번씩 열리지만, 이번 콩쿠르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6년 만에 열리고 있다.500여 명이 지원해 본선에는 총 96명이 올랐다. 이들 중 본선 3차 경연에 오른 23명 가운데서 결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이혁은 3차 경연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오후 6시(현지시간) 연주를 했다.본선 3차 경연에는 이혁과 함께 김수연(27)도 올랐으나 아쉽게 결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결선 심사 결과는 마지막 연주가 끝나는 20일 오후 6시 이후(현지시간),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이혁은 세 살 때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선화예술학교 예비과정에서 정식 음악교육을 받았다.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18년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등의 성적을 냈다. 16세에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입학해 블라디미르 옵친니코프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바르샤바 필하모닉 홀, 제72회 두쉬니키 쇼팽 피아노 페스티벌,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의 볼쇼이 홀, 체코 스메타나 홀과 루돌피눔(드보르자크 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뮈지크헤보우,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 연주하며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부터 두산연강재단 후원을 받고 있다.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한 한국인으로는 2005년 임동민·임동혁·손열음, 2015년 조성진이 있다. 조성진은 당시 만 21세 나이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임동민·임동혁 형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 `갑작스런 추위`, 패딩옷 만으론 못 막는 위험한 손님 뇌졸중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갑작스럽게 찾아온 때이른 겨울 한파에 사람들은 당혹스럽다. 서울에서는 2004년 한파특보 기준이 마련된 지 17년 만에 처음으로 10월에 한파특보가 찾아왔다. 10월 중순 기준으로 서울 아침 기온은 64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다.하루 전만 해도 반팔 옷을 입고 다니던 사람들은 깜짝 추위에 서둘러 패딩 옷을 꺼내 입지만, 이처럼 갑작스런 찬바람에 더욱 위험스럽게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바로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단일질환 사망률로는 단연 국내 1위를 차지하는 질병이다.뇌졸중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혈액 공급이 차단되고, 뇌가 손상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손상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뉜다. 현재 뇌경색과 뇌출혈 환자 모두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그 위험성은 더 커지고 있다. 기온이 낮아질 경우 혈액 응집력이 높아져 순환이 잘 안 되고 혈전이 발생하며, 혈관 수축으로 인해 혈압도 높아지면서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 뇌졸중은 사망률이 높고 생존해도 신체마비, 의식장애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서 평소 혈관 관리가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과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대표적인 뇌졸중 유발 증상은 고혈압이다. 혈압이 높으면 동맥 경화가 발생하고 혈관이 굳어져 막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뇌경색이다. 반대로 굳어진 혈관이 높은 혈압을 이기지 못해 터지는 것이 뇌출혈이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의 60~70%는 고혈압으로 발생하며 당뇨병 환자 역시 일반인에 비해 발병률이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또 고지혈증이 있으면 혈액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어서 뇌졸중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심장질환도 뇌졸중 주요 원인인데, 심장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흐르다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강석재 전문의는 “기온이 급격하게 변하는 환절기에는 체온을 최대한 따뜻하게 유지하고, 일교차가 심한 새벽이나 아침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을 권고한다” 며 “뇌졸중은 대부분 전조 증상을 통해 신체에 경고를 보내는 만큼, 증상이 오면 골든 타임은 대개 3시간 정도로 보고 있는데, 검사 및 치료 시간까지 감안하면 60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특히 요즘 노년층 만큼 젊은층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젊은 40-50대는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으로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음주, 흡연 등 혈관건강을 위협하는 생활습관이 뇌졸중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뇌졸중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가 저리고 마비 증세가 오면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이다. 그러나 전조증상 없이도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뇌졸중이기 때문에 전조증상만으로 발병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확실한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과 만성질환 관리는 기본이고 주기적인 혈관검진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강석재 전문의는 “1주일에 3회 이상 가벼운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고혈압 원인인 소금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와 비타민, 항산화물질 등이 포함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세상 바꾸고 싶은가 '마담의 살롱'으로 오라[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6>
- 아니세 샤를 가브리엘 르모니에가 1812년 그린 ‘1755년 마담 조프린의 살롱’.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 후원자 마담 조프린이 자신의 거실 ‘살롱’에서 연 어느 날의 회합 장면을 그렸다. 당대 철학자와 사상가, 예술가 등 지성인을 초청한 이 ‘마담의 살롱’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정신이 나왔고 담론문화가 꽃을 피웠다. 이날 살롱에선 볼테르의 ‘중국 고아’를 한 연극배우가 실감나게 읽어주는 이른바 ‘낭독 공연’을 펼쳤다. 캔버스에 유채, 125.9×196㎝, 프랑스 샤토 드 말메종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저녁을 먹고 거실의 소파에 퍼져 앉아 TV를 본다. 요즘 보지 않으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보면서 사과도 한 입 베어 문다. 굳이 마주 보지 않고도 식구들은 TV에 시선을 고정한 채 의견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나라면 안 그럴 텐데” “쟤는 왜 저러나” 이러쿵 저러쿵…. 현대 한국인의 거실은 대부분 이런 모습이리라. 비슷비슷한 집의 구조, 넓은 거실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방들이 배치된 게 보통이다. 물론 가용자금의 여력에 따라, 생활패턴에 따라 다른 모양의 집을 짓고 살기도 하겠지만, 대개 서민들은 이처럼 유사한 공간에 머문다. 각자 방문을 열면 나오는 큰 공간인 거실에는 테이블과 소파, 안락의자 등을 두고 공동으로 이용케 하고 있다. 우리가 거실이라고 부르는 그 공간에서는 대체로 무엇을 하는가. 식당이 따로 있다면 거실은 주로 혼자 혹은 가족이 모여 앉아 쉬는 공간이다. 현대에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귀족이나 부르주아가 아닌 다수 서민계층의 집은 거실이 따로 구분돼 있지 않았다. 특히 집에서 가내수공업을 하는 경우라면 일하는 자리와 식사하는 자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소가 뒤섞여 있었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아드리안 판 오스타더(1610∼1685)의 ‘식사 후 농가의 가족’(1661)에는 그런 모습이 잘 담겨 있다. ◇식당·일터와 구분 없던 서민층 거실 창에선 빛이 들어오고, 창 밖을 구경하는 큰 아이, 큰 아이처럼 밖을 내다보려 창가 의자로 올라서려 애쓰는 작은 아이가 정겹게 보인다. 그 옆의 아기식탁에는 아직은 혼자 서 있기 힘든 아기가 딸랑이를 쥐고 있으며, 식사를 마친 부부는 화덕 근처에서 담배를 나눠 피우고 있다. 둥근 식탁에는 거칠어 보이는 빵조각이 남아 있고, 바닥은 어지럽다. 눈에 띄는 것은 이들 가운데 놓인 실감개 틀이다. 이 가족은 실을 이용한 직조가 돈벌이 수단인 것이다. 식후 한때 현대인들이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이들의 식후 한때도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식당과 거실과 일터의 구분 없이 작고 보잘것없지만 이들의 집에서는 제일 넓은 공간이다. 지금도 이런 생활 양태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어, 신분이나 재력이 인간의 가옥과 정신적·육체적 삶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우울한 지경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아드리안 판 오스타더의 ‘식사 후 농가의 가족’(1661). 네덜란드의 풍속화가로 활동한 오스타더는 농민과 서민층의 일상을 꾸밈없이 그렸다. 대부분 활기 넘치는 화풍이었으나 후기에는 렘브란트의 명암법을 받아들여 온화한 실내 정경을 묘사하기도 했다. 작품은 그 시기의 그림 중 한 점으로 17세기 네덜란드 서민 가정의 일터이자 식당이자 거실이던 공간을 엿보게 한다. 패널에 유채, 35.5×31.3㎝, 개인 소장.침실이나 식당과 구분된 ‘거실’은 왕궁, 또 귀족과 부르주아의 가옥에서 보였다. 특히 프랑스에서 손님을 초대해 문화예술 행사를 갖는 상류계층의 거실을 ‘살롱’(salon)이라고 불렀는데, 오늘날 우리가 ‘살롱’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 ‘룸살롱’ ‘헤어살롱’ 등과는 전혀 다른 역할을 하던 공간이다. 살롱에서의 회합은 그 집의 안주인 ‘마담’(Madame)이 주관했는데, 단지 모임을 준비하고 식사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문화적·철학적 담론의 좌장 같은 역할이었다. 상류층 여성들 가운데 문화예술을 후원하며, 철학적 담론을 중재하며 토론으로 이끈 대단히 지적인 이들이 살롱의 주인 ‘마담’이었던 것이다. 물론 마담이란 말은 결혼한 여성을 일반적으로 부르는 명칭이기는 하나, ‘살롱의 마담’이라면 음악회나 미술전시회, 혹은 학술심포지엄을 기획하고 이끌던 인물을 지칭했던 것이다.◇살롱문화 부흥시킨 ‘마담’의 거실 프랑스 화가 아니세 샤를 가브리엘 르모니에(1743∼1824)가 그린 ‘1755년 마담 조프린의 살롱’(1812)은 그러한 대규모 회합이 이뤄지던 살롱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높은 천장과 넓은 벽이 꽉 차도록 그림들이 걸린 살롱. 앉아 있는 사람과 서 있는 사람은 모두 프랑스 학계와 문화계의 저명인사들이다. 앞줄 왼쪽 테이블 앞에 앉아 종이뭉치를 들고 있는 사람은 이 화면에서 가장 격렬한 눈빛과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연극배우 르캥이다. 그가 감정을 섞어 읽으면서 음성연기를 하고 있는 글은 볼테르의 ‘중국 고아’란 작품으로, 때마침 살롱의 중앙 벽에는 볼테르의 석조 흉상이 놓여 있다. 청중들은 르캥의 음성연기를 집중해서 듣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이들 가운데는 드니 디드로(1713∼1784), 장 자크 루소(1712∼1778) 등 잘 알려진 백과사전파 계몽주의 사상가의 얼굴이 드문드문 보인다. 이 살롱의 마담 조프린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사상이었던 계몽주의의 후원자였던 것이다. 그림 속에서 조프린은 첫 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로 보이는, 수수한 청회색 옷을 입은 여성이다. 조프린은 이후 프랑스 사회문화의 판도를 크게 바꿔놓을 계몽주의 사상가들을 초청해 서로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 장인 살롱을 마련하고, 다음 회합을 어떤 내용으로 이끌어갈지 기획한 사람이었다. 그림 속에서 연극배우가 읽고 있는 작품의 저자 볼테르도 대표적인 계몽주의 작가였다. 아니세 샤를 가브리엘 르모니에가 1812년 그린 ‘1755년 마담 조프린의 살롱’의 부분들. 이날 살롱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을 클로즈업했다. 왼쪽부터 철학자 장 자크 루소, 연극배우 르캥, 작가 겸 사상가 볼테르의 흉상, 철학자 드니 디드로, ‘살롱’을 열고 회합을 주도해간 마담 조프린.마담 조프린의 살롱은 때로는 음악가를 초청해 연주를 감상하는 자리가 되기도 하고, 화가를 초청해 그림을 감상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으며, 철학과 문학을 논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뿐만 아니라 외국 원수와 고위인사도 이 자리에 초청돼 국제적인 정세와 사회사상을 논할 수 있었으니, 당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그녀의 살롱에 얼마나 초대받고 싶어 했을지는 짐작이 간다. 마담 조프린의 영향력은 18세기로 그치지만 19세기까지도 여러 가문의 여성이 살롱을 열어 문화예술과 사상을 품고 키워내는 장소를 제공했으니, 거실이 이처럼 크나큰 역할을 할 수 있던 시기가 이전이나 이후에 또 있었을까 싶다. ◇사상·문화예술 교류·회합 주선한 여성들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교육을 받고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한 제약이 어느 정도 사라진 것은 그후로도 한참 뒤다. 프랑스든 혹은 다른 어느 나라든 여성의 영향력이란 것은, 대부분 권력 있는 남편이나 연인, 아들이 남성으로서 얻을 수 있는 지위를 교묘히 이용하고 조종하는 것으로 그려져 왔다. 그런 여성들이 역사 속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는 것 또한 별로 본 적이 없다. 요즘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도 여성은 노인과 더불어 최약체라, 남성에게 섹스어필해 도움을 받고 살아나갈 방법을 강구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논란거리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역사 속에 여성은 한때 자신의 거실을 열어 예술가·사상가를 초청했고, 초청인사들에 대한 보증인으로, 문화예술을 교류하고 지원한 후원자이자, 새로운 사상에 필요한 회합을 주선해 이를 발전시키는 독특한 매개자로 활약했다. 단지 한가하고 돈 많은 귀족이나 부르주아 부인의 여가생활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역할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지대했다. 물론 마담 조프린을 비롯해 자신의 거실을 열어뒀던 여성들은 어디까지나 배후의 인물일 수밖에 없었고, 문화예술과 사상의 공급자이기보다는 그것을 펼칠 장을 마련하는 역할에 그쳤다. 또한 그것이 자신의 재력과 지위를 이용하는 것일 수밖에 없기도 했다. 하지만 흔히 역사물에서 그리는 것처럼 시기와 질투, 암투와 의존으로 얼룩진 여성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니 이들은 마땅히 시대적 한계 속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정신세계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던 여성으로 다시 기록돼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롱의 마담’이라고 할 때 지칭하는 뜻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말이다. △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 9월 車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감소’…‘칩맥경화’ 직격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달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 33.0%, 내수 29.7%, 수출 20.7% 등 ‘트리플 감소’를 나타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출고 적체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칩맥동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성장세는 이어갔다. 친환경차 성장세 덕에 전체 자동차 산업 실적 하락을 상당 부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9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국내 자동차산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지난 8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으나 9월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지속과 나흘간의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이 겹치면서 생산과 수출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車 산업, ‘칩맥경화’ 탓에 침체부문별로 살펴보면 생산은 지난해보다 33.1% 감소한 22만9423대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병목현상 심화와 추석연휴 주간 전체 휴무로 조업일수까지 감소하면서 생산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르노삼성은 XM3(하이브리드 포함)의 유럽 수출 호조가 생산 증가를 견인하며 경쟁사 대비 20.4%의 유일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요 자동차 생산국가 비교 시 한국은 지난 8월 누적기준 5위로 상승하면서 글로벌 톱5 자동차 생산국 지위로 다시금 올라섰다. 내수는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출고 적체 현상 심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29.7% 감소한 11만3932대를 기록했다. 베스트 셀링카(승용) 톱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한 가운데 현대 아반떼가 9월 베스트 셀링카 1위를 기록했다.국산차는 신차 호조에도 출고 적체 현상 심화와 전반적인 내수물량 감소 등으로 작년보다 33.8% 감소한 9만1247대가 팔렸다. 수입차는 독일계(BMW, 아우디), 미국계(포드, 링컨) 등의 판매 감소로 올해 첫 7.0% 감소세로 돌아서며 2만2685대를 판매했다.수출에서는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과 친환경차 수출 확대(31.3%)에도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대수는 지난해보다 20.7% 감소한 15만1689대를 나타냈다. 친환경차는 전기차 수출 호조로 31.3% 증가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23.8% 차지해 월간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수출금액은 지난해보다 6.1% 소폭 감소한 35억6000만달러로 수출품목의 고부가치화(내연기관→친환경차)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영향을 받으며 수출 대수 대비 상대적으로 금액에서 적게 감소했다.산업부는 “친환경차 주력 수출시장인 유럽에서의 수출 호조와 친환경차 수출 비중 대폭 확대가 수출금액 감소폭 완화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업체별로는 쌍용·르노삼성은 주력모델 수출 확대로 증가했으나 현대·기아·한국지엠은 생산 차질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수출 중단 여파 등으로 그간 수출실적이 부진했으나 XM3(HEV 포함) 호조로 2년 만에 월 수출 대수 1만대를 기록했다. XM3(하이브리드 포함) 유럽 수출 호조에 힘입어 처음으로 월간 수출 모델 톱 5에 오르기도 했다.◇전기·수소차 ‘훨훨’…친환경차 내수·수출 견인친환경차 분야에서는 전기·수소차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며 내수와 수출 증가를 모두 견인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9월 누적 판매대수가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대수를 뛰어넘으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문별로는 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3만428대를 판매하면서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판매 비중은 지난해보다 11.7%포인트 상승하면서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의 26.7% 차지해 1개월 만에 월간 역대 최다 판매 비중을 경신했다.국산차 전기차(73.4%), 수소차(43.9%) 판매 호조로 8.6% 증가한 2만113대로 3개월 연속 2만대를 웃돌며 전체 내수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친환경차 국산차 판매순위 1위는 아이오닉5 EV로 2983대, 2위는 EV6 2654대, 3위는 쏘렌토 HEV 2320대, 4위는 그랜저 HEV 1923대, 5위는 K8 HEV 1632대였다. 수입차 역시 전기차(13.6%), 하이브리드(81.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306.6%) 판매호조로 76.2% 증가한 1만315대가 팔렸다.연료별로는 전기 53.8%, 하이브리드 1.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06.6%, 수소 103.7% 증가하며 모두 상승했다. 특히 전기차는 1만대를 판매해 9월까지 누적 내수판매 대수 20만대를 돌파했고 전체 자동차 내수판매 중 전기차 판매 비중도 9.2%를 나타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산업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을 둔 신규차종인 아이오닉5 EV, EV 6의 판매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수출 대수는 31.3% 증가한 3만4823대, 수출금액은 46.8% 증가하며 최초 10억달러(10억4000만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다 수출 대수·금액을 달성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출증가로 월간 역대 최다 수출 대수를 기록했다.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차 수출 대수가 월간 최다 수출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대수 증가에 크게 이바지했다. 증가요인으로는 아이오닉 5 EV, EV6 수출 호조와 쏘렌토 PHEV 수출개시 등 최근 신차효과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수출금액은 전기·수소차 수출금액이 신차효과에 힘입어 최초로 5억달러를 돌파해 전체 친환경차 수출금액 상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자동차 수출의 23.8%, 수출금액의 29.4% 차지해 대수·금액 모두 월간 역대 최다 비중을 기록했다.자동차부품 수출 역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피하지 못했다. 해외 현지공장의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라 자동차부품 수요도 함께 감소해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18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