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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시총 톱10 중 바이오 7개 포진
  • [바이오 스페셜]코넥스 시총 톱10 중 바이오 7개 포진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 바이오가 7개 포진, 코넥스를 평정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내년 상장을 앞둔 IPO(기업공개) 대어가 즐비하고 코스닥 바이오 섹터에서도 보기 힘든 수백억원대 매출을 이뤄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코넥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표=김유림 기자)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시가총액 1위는 9755억원의 툴젠이다. 뒤이어 선바이오 3224억원, 시그넷이브이 2904억원, 듀켐바이오 2048억원, 노브메타파마 1976억원, 원텍 1804억원, 이엠티 1692억원, 펨토바이오메드 1543억원, 엔솔바이오사이언스 1493억원, 파마리서치바이오 1417억원 등이 톱10 종목이다. 이 가운데 바이오업종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툴젠과 선바이오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대어로 꼽힌다. 두 회사 모두 기술은 인정받았으나, 법적 분쟁으로 인해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 중인 툴젠은 총 세 차례의 상장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대주주였던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형사 소송에 휘말리면서 코스닥 입장이 좌절됐다.김 단장은 수천억원대 가치가 있는 유전자 가위 특허를 민간기업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지난 2월 1심에서 혐의를 벗었다. 대전지법 형사3단독은 사기·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단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2심과 3심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툴젠은 상장을 위해 지난해 12월 제넥신을 최대주주로 올렸다. 현재 제넥신 16.64%, 김 단장은 10.17%를 보유하고 있다. 선바이오는 ‘PEG(페그) 유도체’ 제조 플랫폼이 핵심 기술이며, 성장 동력이다. 올해 초 화이자의 mRNA 코로나 백신에 들어가는 PEG 유도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은 화이자 원료 공급사 독일 에보닉(Evonik Industries AG)이며, PEG 유도체 80kg을 7월까지 제조해 직수출했다. 에보닉은 독일 2위의 종합화학회사이며, 선바이오와는 2015년부터 거래를 해왔다. 앞서 코스닥 진출 발목을 잡았던 노광 대표이사의 민사재판도 해결되면서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2019년 선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까지도 통과했지만, 특수관계인의 주식반환 소송이 제기되면서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노 대표의 손을 들어줬으며, 소송 상대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원심이 확정됐다.듀켐바이오는 암 진단과 파킨슨병 진단,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 등 방사성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국내 1위 업체다. 지난해 연매출 203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이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IPO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지오영은 보유하고 있던 케어캠프의 방사성의약품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흡수 합병을 진행했다. 지오영은 통합법인인 주식회사 듀켐바이오 지분의 51.83%를 보유하게 됐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듀켐바이오는 대규모 신약 개발 투자 등으로 인한 취약한 재무구조가 성장과 신약개발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됐었다”며 “합병을 통해 케어캠프 방사성의약품 사업부가 보유하고 있는 생산 플랫폼과 영업, 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지오영의 주요주주인 블랙스톤으로부터 안정적인 투자지원을 받게 돼 안정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성장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바이오(전 바이오씨앤디)는 2018년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인수한 보툴리눔 톡신 제조사다. 리엔톡스주100단위와 200단위에 대한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 내년 초 국내 출시를 목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도 준비 중이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 4억원으로 피인수 이후 첫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연매출은 63억원으로 전년보다 80% 급증했다. 파마리서치바이오 관계자는 “향후 리쥬란, 리쥬비엘 등 토탈 에스테틱 라인을 구성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밖에 펨토바이오메드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핵심 기술은 세포 내 물질을 전달하는 플랫폼 셀샷(CellShot)이다. 노브메타파마는 대사질환 치료제 원천기술(내인성 펩타이드)로 펩타이드 신약 CZ(사이클로지)를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 당뇨병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특례상장과 스팩 합병 방식 중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주관사를 NH투자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으로 변경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자체 개발한 동물 골관절염치료제 EAD100다.
2021.11.04 I 김유림 기자
디지털 K-노동법으로의 진화, 시급하다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디지털 K-노동법으로의 진화, 시급하다
  • [이근면 초대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 넷플릭스에서 투자를 받아 우리나라에서 엮고 찍은 ‘국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 94개국에서 ‘오늘의 톱10’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적 문화’가 글로벌에서 인정 받았다는 것도 큰 이슈지만 제작비 대비 41배의 투자효율을 거둔 넷플릭스 최고의 ‘가성비 콘텐츠’라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이다. 휴대폰, TV 등 한국의 제품에서 시작해 K-컬쳐로, 그리고 K-방역에서 이제는 K-군것질, K-게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K-열풍의 확장세는 그야말로 위풍당당하다. 이제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치맥’, ‘대박’, ‘콩글리시’ 등의 한국어(?)가 등재되는 시대다. 바야흐로 K-시리즈가 세계를 석권하고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내고 있는 시대에 K-노조에는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한류 선진화의 여파에 걸맞게 한국의 ‘짐’이 아닌 한국의 ‘날개’가 될 때 아닌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글로벌에서 대한민국의 노사관계를 이야기 할 때 ‘노동개혁’ 문제는 여전히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경제포럼(WEF)에 의하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국 중 대한민국 노동시장 유연성은 34위, 노사협력 분야는 36위로 최하위 수준이고 노동생산성은 30위로 역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의 파업이 모든 장점을 상쇄해 한국에 투자가 어렵다”거나 “노사관계만 개선되도 투자를 늘리겠다”는 등 외국인 투자를 늘리려면 ‘노동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는다. 아니나다를까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노사분규로 인한 노동손실일수는 41.8일로 일본의 0.2일과 비교하면 209배에 달하고 최근 5년간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생산 손실 피해가 4조를 넘겼다. 노사분규로 인한 손실 대비 노조가입율은 현저히 낮다. 노조원들이 파업을 주도하며 비노조원의 일할 기회조차 파괴하는 것이다. 갑질하는 꼰대가 따로 없다. 사실 이들도 처음에는 노동시장의 환경을 개선 시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점점 변질되어 ‘그들만의 리그’가 되었고 권력화라는 괴물이 집단 속에 자라났다. 어그러진 대형노조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 위해 기득권을 휘두른다. 이 제로섬게임의 결과로, 다수의 비노조원은 수탈 대상으로 내몰리고있다. 파업시 대체근로를 금지하기 때문에 생산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판매와 수출에 타격을 받아 협력업체들이 폐업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정부의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TF’가 10월부터 가동했지만 이를 비웃듯 비조합원 굴착기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민노총이 부산지역 GS건설현장을 점거한다고 한다. 노조로 인해 오히려 노동시장이 파괴되는 이 상황이 계속 된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떤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까?정부와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스스로의 몫을 내려놓고 양보하여 만들어가는 팬데믹 극복을 위한 코로나시국에 대통령과 총리까지 나서서 만류한 10.20 집회를 민노총은 불법으로 강행했다. 우리사회 공동체의 일원인 노조가 아닌, 국민을 타도할 적으로 보는 시각에, 도대체 어디까지 국민이 인내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 책임 있는 정부당국의 지속적이고 효과 있는 국민 위주의 노동정책이 아쉽기도하다.날이 갈수록 격해지는 대형노조의 불법행위와 부당한 기득권 남용 등 ‘강성노조의 활약상’을 그저 손 놓고 두고 볼 수 만은 없다. 우리도 이제 기업과 노동시장이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K-문화 붐에 걸맞는 디지털 노동법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특히 디지털 노동자, 프리랜서로 대변되는 긱경제, 국경이 없는 노동시장의 시대에 유연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조합이 아닌 기득권을 남용하고, 비노조원에게 불이익을 남발하는 사태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기업의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 여력이 감소되고, 청년의 일자리가 소멸되는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모든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조법인데 제조업 중심의 기득권 노조만 혜택을 누리고 똑같이 보호받아야 할 다른 노동자는 편파적 시각으로 인한 결과적 차별로 사각지대에 머무는 기형적인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일할 권리를 빼앗기는 비노조원도, 강경 파업에 폐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기업도 일자리에 절망하는 청년들도 엄연한 국민이다. 이들을 보호해야 함은 물론 우리 아이들 시대의 일자리를 위해서도 바꿔야한다. 유연성도 높이고,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이롭고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을 위해서 4차 산업을 대비한 생존형 노동법 생태계가 필요하다.2021년 적용되는 노동법은 1953년에 만들어졌다. 70년전의 모델로 오늘과 내일을 그릴 수는 없다. 정규직 기득권에 대한 과보호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을 기피하게 됐고 이것이 고용률, 경제성장 저하로 이어지고있다. 팬데믹 이후 더 이상 사무실 자리가 필요 없는 노동자들의 급증은 고용 형태와 기술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직업군의 소멸과 생성’, 즉 노동의 진화 현상이 나타났다. 디지털노동자들에겐 현재 70년 전에 만들어진 노동법이 근로 생태계를 보호해주기에는 역부족을 넘어 언어도단이다. 필요할 때만 사람을 고용하는 비정규직에서 한걸음 나아간 노동형태로, 근로기준법상 명시된 규정도, 근로계약서 작성도 해고 절차를 지킬 필요도 없다. 결국 시간단위, 초 단위로 사람을 쓰고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플랫폼 노동의 본질인 것을 직시하고,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이 보호 받을 수 있는 개선방안의 도입도 절실하다. 4차산업혁명과 위드코로나로 대변되는 대전환의 시대에서 세계적 기업 질서와 노동 질서의 변화는 이제 필연적이다. 경제적 생존을 위해서는 노동법도 디지털 K-노동법으로 진화해야 한다. 다른 발전과 같이 동시 발전을 이루어야 「NEXT 시대」가 준비된다. 팬데믹 이후에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시급한 과제다. 대선후보들도 또한 이 문제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 ‘지금’에 포획되서는 안된다. 한단계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하지 않은가. 오늘과 내일의 국민 모두의 바람 아니겠는가? 노동법의 진화는 개악일까? 개혁일까? 우리 스스로가 세계의 눈으로 판단해야 할 때이다. 급하다.
2021.11.04 I 송길호 기자
껑충 뛴 감사보수에 허덕…"기업주도 회계개혁 절실"
  • 껑충 뛴 감사보수에 허덕…"기업주도 회계개혁 절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018년 11월 도입된 신(新)외부감사법(신외감법)이 시행 3년을 맞은 가운데 기업들이 경제적 부담이 늘어났다며 개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회계개혁 이후 의도했던 감사품질 개선효과보다 감사보수 증가 등으로 인한 기업의 부담이 많이 늘어났다는 호소다. 회계개혁 이후 투명성·독립성은 개선됐으나 기업의 어려움도 커져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신외감법 이후 감사보수 두 배 이상 ↑3일 ‘新 외부감사 규제의 공과 실 세미나’에서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외감법 이후 기업들의 인식과 부담 정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신외감법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표준감사시간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외부감사인 검토를 ‘감사’로 전환 등이 주요 내용이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자유수임 6년이 지난 기업에 대해서는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감사인을 지정해 3년 동안 외부감사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계속 감사 기간이 6년 지나면 외부감사인이 의무적으로 교체돼야 하므로 독립성이 강화되고 회계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다. 반면 전기와 당기 감사인 의견 불일치로 논란이 생기기도 하고, 감사인을 지정받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기업과 감사인 간 외부감사 관련 분쟁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표준감사시간제는 감사인이 기업의 감사를 하면서 투입해야 하는 적정 감사 시간을 뜻한다. 감사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투입 시간을 보장하는 제도다. 이 제도 도입에 따라 투입되는 감사 시간이 증가해 기업들의 감사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기업 규모와 비교해 대형회계법인이 지정될 경우 감사보수가 과도해 이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신외감법 시행 이후 기업들의 감사보수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이 신외감법 시행 이후 1사당 평균 감사보수를 분석한 결과 감사 보수가 2017년 1억2500만원에서 2021년 2억8300만원으로 126.4%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3.91%로 집계됐다.감사보수 증가 등에 따라 2020사업연도 회계법인 실적은 4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 사업연도 회계법인 195곳의 전체 매출액은 총 4조3640억원으로 전기(3조9226억원) 대비 4414억원(11.3%) 늘었다. 이중 회계감사부문 매출은 표준감사시간제·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등의 영향으로 감사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 대비 15.8%(2023억원) 증가했다. 빅4(삼일·삼정·한영·안진) 회계법인의 매출액은 2조원을 넘었다. 2020 사업연도 빅4의 평균 감사보수는 1억6100만원으로, 전기 대비 13.2% 증가했다. ◇ “회계투명성 주체, 감독당국 아닌 기업”신외감법 시행에 따라 회계 투명성엔 큰 개선이 있었다. 스위스 국가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올해 회계감사 실무적정성 평가 순위에서 한국이 64개국 중 37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3년부터 7년 동안 최하위권에 머물다가 △2019년 61위 △2020년 46위로 15계단 상승했다. 올해도 9계단 상승해 37위에 올라 2년 연속 큰 폭으로 회계분야 경쟁력 순위가 올랐다.다만 전문가들은 회계개혁의 주체가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신외감법에 의한 3대 규제는 회계감사품질이라는 정당한 목적에서 탄생했지만 과정의 정당성을 담보하진 못했다. 회계투명성의 주체는 감독당국이 아닌 기업이 돼야 한다”며 “외부감사에서 시장의 역할이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선택지정제도로 전환한 이후 자유선임제로 전환 △기업주도의 표준시간제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제도 성과 확인 전까지 시행확대 중지를 제안했다. 정 교수는 표준감사시간제도로 인해 감사보수 증가가 감사품질 향상을 담보하지 못할 경우에 오히려 외부감사에 대한 필요성이 악화돼 감사의 정상적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현재 표준감사시간제도는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가 3년마다 감사환경 변화를 고려해 정하고 있다. 정 교수는 한공회가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표준감사시간제도에서 기업의 현황을 반영하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도 기업특성이 고려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며 아직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가 시행되지 않은 유예기업에 대해서는 시행 타당성을 재검토하거나 시행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송인만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는 “감사품질을 높이기 위해선 독립성만 높인다고 높아지는 것이 아니고, 전문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감사인이 기업을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3년의 시간은 필요하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6+3으로, 3년 지나면 다른 회계법인으로 바뀌게 된다. 3년 동안 좋은 감사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1.11.04 I 김소연 기자
"공급망 차질? 그게 뭔데"…무풍지대 주식으로 돈 몰린다
  • "공급망 차질? 그게 뭔데"…무풍지대 주식으로 돈 몰린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떨어진 가운데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국내 수출 경제를 이끌어온 대형 종목들이 대거 포진한 코스피와는 달리 글로벌 공급망 차질 피해를 그나마 덜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며 국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코스피, 공급망 차질 영향 상대적으로 커…외국인 이탈↑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전거래일 대비 1.25%(37.78포인트) 내린 2975.71에 거래를 마쳤다. 3000선을 탈환한 지 하루만에 다시 내준 것이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역시 마찬가지로 3거래일 만에 내렸지만 0.44%(4.44포인트) 내린 1005선에 거래를 마쳐 1000선을 사수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세가 돋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419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나아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급망 차질이 대두되기 시작한 지난 8월 말부터 이달 3일까지 누적 기준으로 외국인의 누적 수급은 코스피서 2조1470억 어치 순매도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1857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8월 이후 공급망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대형주를 순매도해왔다”면서 “국내 증시는 제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 미국 증시 대비 공급망 차질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코스피 업종별 시가 총액 비중은 IT 32.5%, 경기소비재(자동차 포함) 12.3%, 산업재 11.8% 순으로 외국인의 대형주 수급 이탈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이처럼 공급망 차질은 올해 하반기 들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에 악재로 꼽힌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현지시간으로 2일 “공급망 교란이 내년 중반 혹은 그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며 이는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여기에 내년 국내 수출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는 소순환 사이클 상 확장 강도가 약해지는 국면에 위치해 있다”며 “소순환 평균 지속기간은 16개월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 회복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인데 한국 수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공급망 차질과 무관한 콘텐츠·미디어·게임 종목 강세 이어질 것”최근 3개월간 시장별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시총 상위 10종목은 6% 가량 하락한 반면 코스닥 시총 상위 10종목은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코스피 대비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가 각광받는 가운데 내년까지 공급망 차질과 수출 모멘텀 둔화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만큼 코스닥 중소형 게임·미디어 업체의 강세가 이어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시세가 강한 미디어, 메타버스 등 콘텐츠 테마의 공통점은 인플레이션의 부정적 영향이 적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업종은 지난 8월부터 시장 내 가장 높은 업종 상승률을 보였다. 디지털콘텐츠 업종은 이 기간 37.92% 상승하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인 19.95%를 기록한 오락문화 대비 2배 넘게 올랐다.특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이달 1일까지 코스닥 내에서 주가 상승이 가장 높은 종목은 위메이드맥스(101730)로 무려 428.5%나 뛰어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나노씨엠에스(247660)가 293.2%, 에코캡(128540)(229.49%), 위메이드(112040)(211.02%), 새로닉스(042600)(186.61%), 버킷스튜디오(066410)(154.55%), 게임빌(063080)(143.72%), 덱스터(206560)(128.63%), 경남스틸(039240)(107.52%), 티비씨(033830)(88.47%) 순이었다. 상기 10종목 중 게임·미디어 종목이 6개로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이날 실적을 발표한 위메이드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잠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174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9% 증가한 633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미르4 글로벌’ 성공에 탄력을 받아 3개 분기 연속 실적 경신을 이어간 셈이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공급 문제에서 떨어져 있는 새로운 테마를 가진 주식들이 순환적으로 오르는 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급 사이드와 아예 연결고리가 없는 기업들로는 메타버스나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2021.11.03 I 유준하 기자
화이자, 전망치 넘어선 '백신 대박'…"실적 가이던스 상향"
  • 화이자, 전망치 넘어선 '백신 대박'…"실적 가이던스 상향"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화이자(PFE)가 코로나19 백신 매출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만 240억달러(약 28조3500억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동시에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 전망을 360억달러(약 42조5300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다음 주부터 미국에서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도록 한 것에 따라 기존 전망치보다 7% 상향한 것이다. 화이자 3분기 실적 (자료=화이자)화이자(Pfizer Inc.)는 올해 3분기 24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데이터 분석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apha)가 수집한 시장 전망치 219억달러(약 25조8000억원)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판매 호조 덕분이다.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130억달러(약 15조3500억원)으로 매출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팩트셋(Fact Set)추정치는 109억달러(약 12조8000억원)였다. 3분기 실적 발표 영향에 화이자의 주가는 2일 4% 넘게 뛰었다. 회사는 올해만 23억분의 백신이 공급될 것으로봤다. 알버트 벌라(Albert Bourla) 화이자 대표(CEO)는 “백신이 152개국에서 공급되고 있다”며 “올해 백신 판매의 75% 이상이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백신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지에 대한 의문감을 가져왔다. 이에 화이자는 내년 가이던스를 상향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이자는 올해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780억~800억달러에서 810억~820억달러(약 96~97조원)로 상향했다. 중간 지점을 기준으로 한다면 작년보다 94%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650억달러(약 76조5000억원)의 매출이 코로나19 백신에서만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올려잡았다. 기존 3.95~4.05달러에서 4.13~4.18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지난해 EPS보다 84% 증가한 수준이다. 백신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설명이다. WSJ는 “화이자 백신은 초기 공급을 받고 있거나, 아직 어떠한 공급을 받지 못하는 나라에서 수요가 남아있다”며 “또 미국도 부스터샷을 시작했고, 어린이를 위한 백신의 사용도 허가했다”고 분석했다. 화이자 3분기 부문별 이익 (자료=화이자)백신 이외의 부문에서도 고르게 성장한 것도 눈에 띈다. 화이자는 백신 이외의 실적 성장 요인으로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 △심근병증 치료제 빈다켈/빈다멕스(Vyndaqel/Vyndamax)의 글로벌 점유율이 각각 19%, 42%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항암면역치료제인 인라이타(Inlyta)가 미국과 선진국에서 채택되고 있고, 전립선암 치료제인 엑스탄디(Xtandi)도 수요 증가로 각각 점유율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바밀 디반(Vamil Divan)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머징 마켓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판매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사업은 전반적으로 기대에 상당히 근접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2021.11.03 I 이광수 기자
양육비 산정기준 4년만에 개정…표준양육비 최대 16.7%↑
  • 양육비 산정기준 4년만에 개정…표준양육비 최대 16.7%↑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양육비 산정시 부모 합산 소득 구간 중 최고 소득 구간이 현재 월 900만원 이상에서 월 1200만원으로 높아진다. 산정기준표상 월평균 양육비도 최저 표준양육비 기준으로 16.7%가 올랐다. 3일 서울가정법원은 양육비 산정 기준 개정 작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21년도 산정기준표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내년 3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양육비 산정기준표 개정안은 우선 부모 합산소득구간을 조정한다. 종전에 900만원 이상이었던 최고 소득 구간을, 900~999만원, 1000~1199만원, 1200만원 이상으로 세분화했다. 또 자녀의 나이구간도 조정한다. 종전에 양육비 산정기준표상 ‘6세 이상 11세 이하’ 구간을, 6세 이상 8세 이하, 9세 이상 11세 이하로 나누기로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의 사교육비와 돌봄비용 등에서의 차이를 반영한 것이다. 아울러 각 가구 소득 구간에서 양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이를 비율로 표시한 양육비 산정기준표도 별도 마련하기로 했다.이번 산정기준표 개정안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자녀 1인당 월평균 양육비를 2017년 기준표 대비해 전체적으로 조금씩 높였다. 세부적으로 ‘월 소득 200만원 미만 및 자녀 나이 2세 이하 구간’인 최저 표준양육비는 1인당 양육비는 53만 2000원에서 62만 1000원으로 16.7% 증가한다. ‘월 소득 900만원 이상 및 자녀 나이 15세 이상 구간’인 최고 표준양육비는 288만 3000원으로 2017년 산정표(266만 4000원) 대비 8.2% 높였다.양육비 가·감산 요소도 수정했다. 고액 치료비와 관련해 ‘장기간 치료를 요한다’는 요건을 삭제하고 △중증 질환 △장애 △특이체질 등 고액 치료비가 소요되는 예를 추가했다. 고액의 교육비 관련해 ‘부모가 합의한 고액 교육비’ 외에도 ‘사건본인의 복리를 위해 합리적으로 필요한 범위 내의 고액 교육비’도 가산 요소로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양육비 산정기준표는 2012년 제정됐다. 서울가정법원은 2012년 1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2009년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정기준표를 만들었다. 이후 2014년과 2017년 산정기준표를 개정했고 올해 시대 변화에 맞게 또다시 개정을 하게 됐다. 물가와 국민소득이 상승했고 영유아 보육지원제도 개선 등 변화된 사회경제적 사정들을 반영한 새로운 양육비 통계자료를 기초로 해 현실에 맞는 산정기준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 배경이다.서울가정법원은 지난해 비상설 위원회로 발족한 양육비위원회를 서울가정법원 내 가사소년재판연구회 산하 ‘양육비 산정기준 연구분과’로 상설화해 상시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전국 가사 담당 법관들을 대상으로 개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서울가정법원 양육비 산정기준 연구분과는 올해 3월과 4월 분과회의를 개최하고 선정기준표 작성에 착수해 개정안 초안을 마련했다.서울가정법원은 이번 개정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오는 5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가정법원 청사에서 공청회를 진행한다. 공청회 이후 추가 회의를 거쳐 오는 12월 중순께 개정된 양육비 산정기준표를 공표하고 내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1.11.03 I 한광범 기자
애틀랜타, 휴스턴 제압하고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 애틀랜타, 휴스턴 제압하고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6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WS 6차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0으로 제압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만들었고 우승을 확정했다. 애틀랜타는 1995년 마지막 우승 이후 2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애틀랜타는 전신인 보스턴 브레이브스(1914년), 밀워키 브레이브스(1957년) 시절과 1995년에 이어 구단 통산 4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WS 우승에 도전했던 휴스턴은 애틀랜타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WS에 진출한 역대 최고령 두 번째 사령탑인 더스티 베이커(72) 휴스턴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끌던 2002년에 이어 이번에도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아 무관의 한(恨)을 풀지 못했다.이날 선제 3점 홈런을 포함해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300에 홈런 3방, 6타점을 수확한 강타자 호르헤 솔레르는 쿠바 출신으로는 투수 리반 에르난데스(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 이래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7월 트레이드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한 솔레르는 역대 애틀랜타 타자 중 단일 월드시리즈 최다 홈런 타이기록도 세웠다. 6차전 승패를 가른 건 장타였다. 애틀랜타는 0-0인 3회초 오지 올비스의 우전 안타, 에디 로사리오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솔레르는 휴스턴 우완 루이스 가르시아의 8구째 컷 패스트볼을 퍼 올려 왼쪽 담을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렸다. 애틀랜타의 5회 추가점은 올비스의 볼넷 출루로 시작됐다. 1사 2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이 5-0으로 달아나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애틀랜타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1타점 좌월 2루타를 때리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애틀랜타는 프리먼의 7회 중월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애틀랜타 좌완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는 삼진 6개를 뽑아내며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021.11.03 I 임정우 기자
대선시즌 공매도 폐지론 '솔솔'…MSCI선진지수 편입 걸림돌 될까
  • 대선시즌 공매도 폐지론 '솔솔'…MSCI선진지수 편입 걸림돌 될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 5월 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를 재개한 이후 6개월 간,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이 약 7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수치로 이 중 외국인이 전체 75%(약 54조원) 차지하며 공매도 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금융당국이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 차원에서 추진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개인 공매도 비중은 1%대에 그쳤다. 문제는 정부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재추진 의사를 밝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호응하면서, 걸림돌로 거론돼 온 공매도 규제가 향후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공매도에 뿌리깊은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1000만 동학개미들의 거센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2021년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6개월(5월 3일~11월 2일)과 2019년 같은기간의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 및 주체별 거래대금 비교. (자료=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시스템·단위=억원)3일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올 5월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6개월간 코스피·코스닥 양대 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71조 7899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주체별로는 △외국인 53조 9761억원(75.2%) △기관 16조 4095억원(22.9%) △개인 1조 4027억원(1.9%) 등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기간 공매도 거래대금(55조 1799억원)과 비교하면 3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래 주체별로는 이 기간 외국인 공매도는 59.4%(33조 8530억→53조 9761억원)이나 급증했지만, 시장조성자 공매도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기관은 21%(20조 7671억원→16조 4095억원) 감소했다. 개인의 경우 대주 확대 등 공매도 활성화 제도 영향으로 거래대금은 5545억원에서 1조 4027억원으로 2.5배 늘었지만 비중은 여전히 1%대에 그쳤다.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세는 기관의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 공매도가 금지된 코스피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6개월간 외국인의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41조 9097억원으로 2019년 같은기간의 24조 632억원보다 74.2%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기관은 35.8%(17조 5540억원→11조 2713억원) 감소했다.금융당국이 공매도 부분 재개 이전에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를 약속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기관의 손발을 묶는 방향으로 정책 추진돼 외국인만 유리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동학개미들의 공매도에 대한 반발은 최근 공매도 영구 폐지 청와대 국민청원에 7만명 이상 동의하는 등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공매도 폐지’를 약속한 가운데, 정부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도 향후 논란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IR)에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에 대해 “관계 부처 간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본격적으로 편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도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에 대해 “참 옳은 결정”이라며 집권시 편입을 이뤄내겠다고 호응했다.하지만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의 중요 조건 중 하나로 공매도 전면 재개 등 규제 완화가 포함돼 있어, 내년 대선과 맞물려 동학개미들의 거센 반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회원수 5만명 규모 온라인커뮤니티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에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보다 외국계 및 국내 기관들 공매도 기한을 제한해야한다”는 등 공매도 규제 강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전문가들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공매도 전면 재개와 관련 규제 완화가 선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동학개미들과 일부 대선 후보의 주장처럼 공매도를 실제로 폐지한다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불가능해진다”며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은 예상되지만 공매도 전면 재개는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합리적 정책 방향”이라고 의견을 전했다.한편 MSCI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만들어 발표하는 지수로 세계 주요 펀드가 이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한국 증시는 2008년부터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도전해왔지만 여전히 신흥지수에 포함돼 있다.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우리 증시로 최대 61조원이 순유입돼 주가지수를 27.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21.11.03 I 양희동 기자
기로 놓인 한샘, 롯데와 시너지 명과 암
  • [뉴스+]기로 놓인 한샘, 롯데와 시너지 명과 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의 경영권을 확보한 가운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롯데와 한샘 간 시너지 여부가 관심을 끈다. 롯데 입장에서는 경쟁사들 대비 리빙 전문업체를 운영하지 않는 만큼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한샘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샘 입장에선 롯데와의 협업을 통해 얻게 될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샘, 롯데와 시너지 명과 암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위드코로나·경영권 양도 앞두고 주가 ‘뚝’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두 가지 큰 변화에 직면했다. 바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와 경영권 양도다. 이런 중요한 사안을 앞두고 한샘의 성적표는 주춤거렸다. 한샘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5357억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22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2.3%, 46.8% 올랐고 2분기는 9.6%, 22% 증가한 것과 사뭇 다르다.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인테리어 가구 매출이 1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역성장한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대형매장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향후 위드 코로나라는 사회적 흐름의 변화가 이런 위기감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샘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인한 야외 활동 재개와 아파트 거래량 감소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아직 시장에서는 한샘이 강점을 보이는 리하우스 등을 앞세워 4분기 이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지만 핵심 전략 사업인 리하우스 매출이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추석 연휴 등으로 이연된 리모델링 공사를 감안하면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에 실적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럼에도 한샘의 주가는 10만원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 2월 4일 종가 9만 64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환경 변화에 따른 한샘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것은 물론 대주주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으로 읽힌다. 한샘이 앞으로 성장을 이어갈지 아니면 제자리 걸음에 그칠지 기로에 놓였다고 보는 시선이 많은 셈이다.한샘 상암 사옥(사진=한샘)◇IMM PE, 롯데·한샘 시너지 기대…효과는 ‘글쎄’기로에 놓인 한샘이 돌파구로 삼을 전략은 경영권을 쥔 IMM PE의 방향 설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롯데와의 시너지다.IMM PE는 한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알리며 “국내 유통 1위 업체인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와의 직접적인 시너지뿐만 아니라 물류, 렌탈, 기업 간 거래(B2B) 특판 등 롯데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한샘 입장에서 당장 국내 유통 채널 1위인 롯데를 통해 판로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롯데는 2분기 기준 31개의 백화점과 21개의 아웃렛, 6개의 쇼핑몰뿐 아니라 112개의 대형마트를 운영한다. 롯데하이마트 점포 수는 전국 426곳에 달한다.하지만 이외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붙는다. 롯데가 야심차게 밀어붙인 신사업은 물론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성공적인 성과를 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워서다.대표적인 사례가 온라인 사업이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3조원 투자를 공언하며 ‘롯데온’을 출시했음에도 신세계 SSG닷컴 등 경쟁사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사실상 올해 초 중고나라를 인수한 것이 유일한 성과인데 성공 여부를 점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온라인은 한샘 역시 핵심 사업으로 키우는 분야다. 한샘은 자사 온라인몰 ‘한샘몰’ 방문자를 현재 월 300만명 수준에서 월 10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우고 3차원(D)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다.그럼에도 한샘의 3분기 온라인 인테리어 가구 매출은 10% 하락했다. 온라인 노하우를 이식받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롯데가 그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IMM PE가 언급한 물류에서도 시너지 극대화가 어려울 수 있다. 가구 배송은 부피가 크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시공까지 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한샘 제품이 브랜드에 비해 품질면에서 우월하지 않은 만큼 제품에 강점이 있는 동종업계와 손을 잡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리포트를 통해 “한샘의 제품이 타 가구사 대비 품질 측면에서 우월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통회사가 인수할 경우 한샘 입장에서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한샘 측은 롯데와의 전략적 협업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아직 본계약만 했을 뿐 세부적인 내용은 연말까지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한편 한샘은 IMM PE와 지난달 25일 최대주주 조창걸 외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기명식 보통 주식 전부와 경영권 양도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주식은 전체 주식수의 27.7%에 해당하는 보통주 652만주다. 매매대금은 1조 4500억원, 매수인은 아이엠엠로즈골드4 사모투자 합자회사다. 거래종결 예정일은 오는 12월 31일이다.
2021.11.03 I 함지현 기자
'16조원 큰손' 행정공제회, 차기 CIO 찾는다
  • [마켓인]'16조원 큰손' 행정공제회, 차기 CIO 찾는다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행정공제회가 사업이사(CIO) 초빙 공고를 내고 차기 CIO 물색에 나섰다. 한 차례 임기 연장에 성공하며 6년째 행정공제회 투자를 책임지고 있는 장동헌 CIO의 임기는 내년 1월 끝날 예정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CIO 초빙 공고를 내고 오는 17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서류심사 합격자는 인사추천위원회의 면접심사를 거치게 되고 이후 운영위원회와 대의원회 투표 등을 통해 최종 후보자가 선출된다. 이후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아 취임한다. 임기는 선임일로부터 3년이다.행정공제회 CIO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공제회나 금융기관에서 다년간 근무한 실적이 있거나, 공제회 목적에 부응하는 수익사업 분야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다년간 근무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행정공제회는 16조3573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체투자가 9조5014억원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2016년 4.8% △2017년 10.9% △2018년 4.0% △2019년 8.5% △2020년 6.1% 등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 왔다.장동헌 현 CIO는 지난 2015년 11월 행정공제회에 취임했다. 장 CIO는 취임 이후 안정적인 수익률과 지급준비율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9년 1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2021.11.03 I 조해영 기자
'위드 코로나' 반영 전인데 벌써 확진자 2667명 '껑충'(종합)
  • '위드 코로나' 반영 전인데 벌써 확진자 2667명 '껑충'(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여파가 미치기도 전에 3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667명을 나타냈다. 역대 4번째 확진자 규모로, 2500명 이상 확진자는 지난 9월 30일(2561명) 이후 34일 만, 전날과 비교하면 1078명 폭증한 것이다.통상 주말 총 검사 감소 영향이 끝나는 수요일부터 확진자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1000명이 넘게 뛰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지난주 ‘핼러윈데이’와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의 영향이 미치기 전에 나온 결과라 다음주에는 3000명 이상의 확진자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이번 주는 아마 2000명대 중반정도까지 (확진자가) 나올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4일부터 ‘합동 특별점검단’을 꾸려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3일 오전 서울역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사흘째인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2600명대로 증가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2차 신규 접종자 8.7만명 누적 75.7%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66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64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7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7만 640명이다. 지난 28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2111명→2124명→2104명→2061명→1686명→1589명→2667명이다.이날 의심신고 검사 4만 8340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9만 4110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14만 2450건을 나타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78명, 사망자는 1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892명(치명률 0.78%)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4만 2176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126만 9453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80.4%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8만 7113명으로 누적 3889만 5232명, 75.7%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2~3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5898건(누적 36만 227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5754건(누적 34만 7256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12건(누적 1414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120건(누적 1만 708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12건(누적 849건)을 나타냈다. 해당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1건, 화이자 5건, 모더나 6건이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207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8.5%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997명, 경기도는 895명, 인천 181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77명, 대구 66명, 광주 11명, 대전 19명, 울산 6명, 세종 1명, 강원 29명, 충북 47명, 충남 91명, 전북 43명, 전남 21명, 경북 31명, 경남 108명, 제주 17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오른쪽)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술 마시며 모임, 당연히 영향 있어”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주는 아마 2000명대 중반정도까지 (확진자가) 나올 걸로 보고 있다”며 “방역 수칙을 완화시키면서 각종 모임이나 약속들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 유행규모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지난달 31일 ‘핼러윈 데이’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로 “술을 마시고 음식을 마시며 모임을 하게 되고, 특히 실내의 경우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영향은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확진자가 1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손 반장은 10대의 경우 “학생층이나 저연령층의 경우 원천적으로 접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쪽에서 유행이 커지는 현상이 같이 동반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고, 고령층은 “예방접종을 받으신 지 시간이 경과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예방접종 면역효과가 떨어지는 현상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정부는 교육부, 행안부, 경찰청 등 8개 부처와 지자체가 함께하는 ‘정부합동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이달 4일부터 유흥업소, 식당·카페,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의 방역수칙 위반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뒤 시행되고 각급 학교의 전면 등교도 예정된 만큼 정부는 철저한 학교 방역체계 속에서 학생 건강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특히 과대·과밀학교에는 방역 인력을 추가 지원하고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그는 또 “요양병원을 비롯한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와 환자 대상 추가접종을 신속히 진행하되, 접종 간격은 2차 접종 이후 5개월부터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 PCR검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7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8명, 유럽 4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0명, 외국인 17명으로 검역단계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19명이 확인됐다.
2021.11.03 I 박경훈 기자
아동·청년까지 위협하는 난청…불편함 느껴지면 즉시 진단받아야
  • 아동·청년까지 위협하는 난청…불편함 느껴지면 즉시 진단받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92세 김모씨는 최근 들어 부쩍 목소리가 커졌다. TV소리를 최대로 키워놓고 보다가 아들의 안부전화를 놓치기도 부지기수다. 아버지의 급격한 청력 저하가 걱정된 가족들은 김 씨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이미 수년에 걸쳐 진행된 노화성 혼합성 난청이었다. 고령임에도 비교적 건강한 편이었던 김씨는 다행히 인공와우 이식이 가능했고 가족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친 지금은 청각재활 치료로 청력을 되찾아 가고 있는 중이다.난청으로 인공와우 이식을 받은 38세 정모씨는 2년 전 쌍둥이 아이들과 병원을 찾았다. 쌍둥이 동생이 소리에 대한 반응이 크게 없어 난청이 의심됐기 때문이다. 쌍둥이 누나도 함께 검사를 받아보니 난청 유전자가 발견됐고 누나와 동생 모두 난청을 진단받았다. 조기에 발견해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은 덕분에 다행히 쌍둥이들은 듣는데 큰 어려움 없이 정상적으로 언어발달이 잘 이뤄지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가 소리가 잘들리지 않는다며 병원을 찾은 환자 고막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국내 난청 환자 노인·소아 모두 증가세‘난청’이란 말이나 소리를 듣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다. 질환이라기보다는 잘 들리지 않는 증상 그 자체를 말한다. 국내 난청 환자는 2012년 27만7000여 명에서 2017년 34만9000여명, 2019년에는 41만8000여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 70대 이상이 34.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60대가 18.7%, 50대가 14.9%로 50대 이상 환자의 비중이 68%를 차지하고 있다. 30대 이하 젊은 환자도 8만2500여 명으로 19.7%나 된다.난청은 신생아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신생아 1000명당 4.6명이 중등도 이상의 난청을 보이고 있다. 이 중 1~2명 정도는 거의 듣지 못하는 양측 고도 난청이다. 난청 치료 명의인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신생아와 유·소아기에 정상적인 청각 발달은 언어·인지능력 발달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며 “이 시기에 적절한 소리 자극을 통해 대뇌를 발달시키지 못하면 학습 발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사회·정서적 발달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소리는 귀를 지나 달팽이관과 신경을 거쳐 뇌에 도달하는 과정을 통해 전달된다. 그런데 이 과정 중에서 어떠한 부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그 원인이 되는 부분에 따라 크게 △전음성 △감각신경성 △혼합성 난청으로 분류된다.전음성 난청은 소리의 전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로 만성 중이염과 소아에서 흔한 삼출성 중이염, 이소골 연쇄의 파괴 등이 원인이다. 반면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까지 소리의 전달이 잘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달팽이관의 소리를 감지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소리의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 또는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다. 소음성·노인성 난청, 메니에르병, 갑상선 기능저하와 신경학적·면역 이상 등 다양한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러한 감각신경성 및 전음성 청력손실이 결합된 형태가 바로 혼합성 난청으로 유전적 요인과 과도한 소음 노출, 감염,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정확한 원인 파악 후 청각 재활해야이처럼 난청은 그 종류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청각검사 외에도 영상·뇌파·유전자 검사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맞춤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소아 유전성 난청의 경우는 우선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난청의 진행정도를 파악해 인공와우 수술이나 보청기 착용을 통한 청각재활 결과를 예측한다. 인공와우 이식을 시행하게 되면 난청의 원인이나 정도에 따라 인공와우 기기의 전극을 다르게 결정하고 개인별 달팽이관의 크기를 고려해 전극 삽입 깊이를 조절해가며 수술을 진행한다.반면에 노화성 난청은 주요 원인이 노화인 만큼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인 보청기 착용을 통해 진행을 늦추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청력검사로 난청의 진행속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보청기를 조절해가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중도 이상의 난청 노인임에도 착용 불편, 구입과 관리 비용 부담, 보청기 착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을 이유로 실제로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 교수는 “노화로 인한 난청은 경도인지장애·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장애 발병 위험을 높이고 사회적 고립·단절로 인한 우울증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난청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교수는 “난청은 조기에 진단하고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연이어 강조했다. 신생아의 경우 검사비용과 난청 진단 시 보청기와 인공와우 수술비를 상당 부분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생후 1개월 내 신생아청각선별검사를 시행하고 결과에 이상이 있다면 생후 3개월 이내에 정밀검사를 반드시 받는 것이 좋다. 소아 난청이 진단될 경우에는 생후 6개월 이내에 적절한 청각재활을 시작해야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고령화와 함께 이어폰 사용이 확산되면서 난청 인구가 늘고 있다. 노화·소음 등으로 달팽이관에서 소리 감지 역할을 하는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소리가 뇌까지 잘 전달이 되지 않게 된다. 이 유모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되지 않으므로 노화성·소음성 난청은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릴 수가 없다. 따라서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젊어서부터 주의해야 하고 중이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난청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질환 발생 시 방치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헬렌 켈러는 ‘눈이 멀면 사물과 멀어지고 귀가 멀면 사람과 멀어진다’고 말했다. 그만큼 난청은 사회와 사람으로부터 고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미다. 최 교수는 “난청은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의료·교육비, 직장과 가정에서의 생산성 저하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손실을 야기한다”며 “난청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분이 난청 정도에 맞추어서 보청기나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소리를 되찾는 것은 물론 사람과 세상까지 되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럴 때 난청 의심하세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 웅얼거리거나 얼버무리는 것 같아 자꾸 되묻는다.- 식당, 카페 등 소음 환경에서 대화가 어렵다.- 목소리가 커졌다.- TV스마트폰 볼륨이 커졌다.- 음정이 높은 아이·여성의 목소리가 남성 목소리보다 알아듣기 어렵다.- 말의 받침음인 자음 소리를 듣고 말하기가 어렵다 (예: 밥 vs 밤 구분이 어렵다).- 특정 소리가 불쾌감을 일으키거나 이명(귀울림)이 나타난다.- 소리에 대한 반응이 없거나 또래에 비해 언어발달이 느리고, 발음이 좋지 않다(소아 난청).- 한쪽 귀로만 들으려고 한다 (소아난청).
2021.11.03 I 이순용 기자
카카오페이 오늘 상장, 카카오패밀리 흥행 계보 이을까
  • 카카오페이 오늘 상장, 카카오패밀리 흥행 계보 이을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카카오페이 첫날 팔아야 할까요?”주식관련 카페 등에서 첫날 카카오페이 매도 여부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 카카오페이가 3일 상장하며 오랜만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혹시 모를 주가 하락을 우려하며 첫날 팔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이들도 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페이가 100% 균등배분을 실시해 일반청약자들 적게는 1주, 많게는 3~4주를 확보한 게 전부지만,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내기 위해 매도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카카오 계열사들의 경우 상장 첫날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만큼 카카오페이도 흥행 기록을 이어가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은 카카오페이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초가가 얼마에 정해지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네이버페이 따돌린 카카오페이 기대↑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3일 카카오페이의 주권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035720)에서 분사한 국내 최대 금융플랫폼 기업이다. 간편결제, 간편송금 등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확보했고 현재 대출, 보험, 투자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는 365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약 20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총 자산은 7614억원, 자기자본은 1896억원이다. 매출액은 245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2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 상반기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국민 플랫폼인 카카오 사용자 대부분이 송금, 결제를 위해 카카오페이에 가입하고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후발주자인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페이를 크게 따돌리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플랫폼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먼저 확인한 기관투자자들은 카카오페이의 수요예측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1714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6만~9만원) 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을 건 기관만 976곳으로 확약 비중만 70.44%에 이른다. 다만 외국인 확약 비중은 6.63%로 상대적으로 낮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29.60대 1, 청약증거금만 5조668억원을 모았다. 경쟁률이 다소 낮아 보이지만, 100% 균등배분으로 진행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카카오페이 청약참가자는 182만4365명으로 카카오뱅크(323410)(186만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 카카오 패밀리 흥행 계보 이을까 SKIET 따를까시장의 관심은 시초가다. 따상 여부를 바로 판가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의 시초가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개장 전 공모가의 90%(8만1000원)~200%(18만원)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18만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시초가가 18만원에 정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시초가는 공모가 이하에서 결정될 수 있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이날 주가는 5만6700~23만40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부터 신규상장 종목 상장일 변동성완화장치(VI) 미적용 시행에 따라 카카오페이 주권에는 VI가 적용되지 않는다.결국 얼마만큼 사고팔려는 사람이 많으냐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카카오(035720)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293490)의 경우 지난해 상장하며 ‘따상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이틀 연속 상한가)’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해 사려는 사람은 줄을 섰지만, 팔려는 사람이 드물었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323410)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하지 못하며 따상이 불발됐다. 장 초반에는 따상 불발로 인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시초가 이하에서 거래되기도 했지만, 1시간여가 지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사려는 사람이 몰리며 결국 상한가를 기록했다.카카오페이의 기관투자자 전체 배정 물량 중 미확약 물량은 41%다. 미확약 물량의 90% 이상이 해외 투자자에게 배정됐다. 이 중 28%가 2대 주주인 알리페이 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보유확약율이 낮은 외국인이 상장 첫날 대거 매도에 나선다면 ‘따상’은 커녕 첫날부터 급락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SKIET의 경우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96.4%에 달했지만, 해외 기관은 36.6%를 기록해 3분의 1에 그쳤다. 그리고 상장 첫날 외국인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SKIET는 상장 첫날 26% 급락을 기록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의 경우 전체 물량의 38.9%(5072만주)지만, 기관투자자 확약 물량을 유통제한 주식으로 가정한다면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34.7%로 줄어든다”며 “알리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고려한다면 알리페이가 상장 후 보유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이 낮아 실질적인 유통 가능 물량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오는 12월 9일로 예정된 코스피200 정기변경은 카카오페이에 호재다. 조기편입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의 구성 종목은 매년 6월과 12월에 정기변경을 통해 결정한다. 카카오페이는 신규종목으로 상장일로부터 15영업일 동안 유가증권시장 전체 보통주 종목 중 상위 시가총액 50위 이내에 들 경우 신규상장종목 특례 편입 조건을 갖추게 된다. SKIET와 크래프톤(259960)도 상장 이후 22영업일만에 지수에 편입됐다.공모가 기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11조7000억원으로 2일 기준 시총 34위에 해당한다. 이날 공모가 대비 36%만 상승해도 시총은 25위로 수직 상승한다. 이같은 우호적 환경은 패시브 자금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은 유동성, 많은 패시브 수급, 빠른 지수 편입에 따라 지수 추종 자금이 매수하지 않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플랫폼 경쟁력과 앤트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 잠재력 등을 감안하면 카카오페이 가치가 16조원으로 산정된다”며 “이는 공모가 대비 36% 상승한 12만2730원 정도로 충분한 상승여력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2021.11.03 I 이지현 기자
디어유, 청약 경쟁률 1598대 1… 증거금 17조원
  • [마켓인]디어유, 청약 경쟁률 1598대 1… 증거금 17조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글로벌 팬덤 메신저 서비스 ‘버블’을 운영하는 디어유가 지난 1일부터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1598.15대 1을 기록, 17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았다.2일 디어유의 청약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은 1598.15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17조1402억원이다. 또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49만5000주의 100%에도 128억7000만원에 달하는 자금이 모였다. 앞서 디어유는 지난달 25~26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코스닥 시장 역대3번째 경쟁률인 2001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8000원~2만4000원)를 초과한 2만6000원으로 최종 확정한 바 있다. 수요예측 당시 참여 건수의 99.89%(가격미제시 1.08% 포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전체 참여 기관 중 해외기관의 비율도 17.58%를 차지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와 높은 신뢰를 받았다.지난 2017년 설립된 디어유는 팬덤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사업에 매진 중이다.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버블’ 론칭 이후 회사는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회사의 올해 반기 실적은 매출액은 184억원,영업이익 66억원,당기순이익 53억원이다.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130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며,영업이익률 또한 36%를 달성하는 등 뛰어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안종오 디어유 대표이사는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이어 이번 일반 청약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상장 후에도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디어유는 글로벌 No.1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상장 후 디어유는 유명 가수 외에도 팬덤층이 두터운 스포츠 스타, 해외 연예인 등을 추가로 영입하고, ‘버블’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한편 디어유는 오는 4일 증거금 납입과 환불을 거쳐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21.11.02 I 권효중 기자
디어유, 일반청약 경쟁률 1598:1 기록
  • 디어유, 일반청약 경쟁률 1598:1 기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디어유(대표이사 안종오)가 1일과 2일 양일 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1598: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번 디어유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0%인 825,000주에 대해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626,121건의 청약 건이 몰렸으며 증거금은 약 17조원으로 집계돼 모든 공모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디어유는 지난 25~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코스닥 시장 역대 3번째 경쟁률인 2,001: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18,000원~2,4000원)를 초과한 26,000원으로 최종 확정한 바 있다. 수요예측 당시 참여 건수의 99.89%(가격미제시 1.08% 포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전체 참여 기관 중 해외기관의 비율도 17.58%를 차지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와 높은 신뢰를 받았다. 회사의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본 직원들도 우리사주조합 공모주에 적극 참여하여 디어유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495,000주의 100%인 128.7억 규모에 달하는 자금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 된다. 회사는 이번 달 4일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쳐,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디어유 안종오 대표이사는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이어 이번 일반 청약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상장 후에도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디어유는 글로벌 No.1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어유는지난 2017년 설립됐다. 팬덤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사업에 매진 중이다.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버블’ 론칭 이후 회사는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회사의 올해 반기 실적은 영업수익 184억원, 영업이익 66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이다. 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130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며, 영업이익률 또한 36%를 달성하는 등 뛰어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상장 후 디어유는 유명 가수 외에 팬덤층이 두터운 스포츠스타, 해외 연예인 등 강력한 신규 IP를 지속 영입해 구독수 성장을 촉진하고 매출 증진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버블’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채팅방에 한정됐던 소통 채널을 확장해 가상현실 속에서 아티스트와 교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제공해 플랫폼 확장을 이룰 방침이다.
2021.11.02 I 김현아 기자
코로나19 사망자 중 접종 미완료자 75.6%…"10대 확진자 증가세"
  • 코로나19 사망자 중 접종 미완료자 75.6%…"10대 확진자 증가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5주간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389명 중 백신 미접종자·불완전 접종자가 7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효과로 감소세였던 확진자수가 거리두기 완화 및 이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아트홀에서 관계자들이 운영을 종료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최근 1주간(10월 24~30일) 일평균 재원중인 중증 환자 수는 333명(전주 343명), 사망자는 85명(전주 101명)으로 전주 대비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주별 일평균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 규모는 10월 2주 368명 → 10월 3주 343명 → 10월 4주 333명 등으로 안정적이다. 같은 기간 주간 사망 환자 수 역시 84명 → 101명 → 85명 등이다. 즉시가용 중환자실도 504개 → 540개 → 604개로 아직까지는 크게 늘고 있지 않다. 사망자 접종현황을 보면 최근 5주간 사망자 389명 중 백신 미접종자 및 불완전 접종자는 75.6%(294명), 완전접종자는 24.4%(95명)이었다. 앞서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환자관리를 중증·사망자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1986.4명(10월 1주) → 1579.9명(10월 2주) → 1357.3명(10월 3주) → 1738.3명(10월 4주) 등 늘었다. 원인으로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 시행에 따른 추가적인 거리두기 완화로 환자 증가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특히 10대(만 0~19세)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확진자 수는 201명(10월 25일) → 208명(10월 26일) → 336명 (10월 27일) → 325명(10월 28일) → 508명(10월 29일) → 465명(10월 30일) 등으로 늘었다. 확진자 비율도 9월 5주 16.6%에서 10월 4주 27.3%로 늘었다. 이는 “10대 학령층은 아직 접종률이 낮으나, 최근 활동 및 대면수업 확대로 인해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최근 4주간 신규 집단감염은 총 44건으로 교육시설 14건, 사업장 11건, 의료기관·요양시설 9건, 다중이용시설(사회복지시설, 목욕탕, 태권도학원 등) 7건, 종교시설 2건, 가족 및 지인모임 1건이 발생했다. 외국인 발생 비중은 14.3%(1721명)로 4주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10월 4주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직장 등 개인 간 접촉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접촉’(53.9%, 6564명) 및 ‘조사 중 비율’(27.5%, 3345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10월 돌파감염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다. 지난 4월, 2명에 불과했던 돌파감염은 5월 7명 → 6월 116명 → 7월 1180명 → 8월 2764명 → 9월 8911명 → 10월 1만 92명으로 늘었다. 돌파감염 추정사례를 누적으로 보면 국내 접종완료자 3037만 6023명 중 0.076%(이하 10만 접종자당)에 해당하는 2만 3072명이다.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위중증자는 365명, 사망자는 109명이었다.연령대별로는 30대가 0.123%로 가장 발생률이 높았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발생률은 0.2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0.112%,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0.046%, 모더나 백신 접종자 중 0.006% 순이다. 교차접종자 중 발생률은 0.082%을 나타냈다.
2021.11.02 I 박경훈 기자
출시 1주년 맞은 LG오브제컬렉션, '공간가전 대명사'로 자리매김
  • 출시 1주년 맞은 LG오브제컬렉션, '공간가전 대명사'로 자리매김
  • 출시 1주년을 맞은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제품 사진.(사진=LG전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066570)가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출시한지 1주년이 된 가운데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에 고객층 확대·매출 신장·패키지 구매 증가 등 3가지 변화와 성과를 창출했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오브제컬렉션 출시 후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에는 3가지 변화가 생겼다. LG전자는 “LG 가전을 구입하는 고객층은 젊어졌고, 생활가전 매출은 크게 늘었으며, 여러 가전제품을 패키지로 구입하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LG전자 자체 고객조사에 따르면 출시 후 1년 동안 LG 오브제컬렉션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4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훌쩍 넘었다. LG전자 생활가전을 구입한 전체 고객의 경우 40대 이하 비중이 절반인 것에 비해, 오브제컬렉션은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에 힘입어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은 성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0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20% 이상 늘었다. 하나씩 더할수록 집안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컬렉션 가전답게 여러 제품군을 동시에 패키지로 구입하는 비중도 높았다. 지난 1년간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오브제컬렉션을 구입한 고객의 약 30%가 3가지 이상의 제품을 동시에 구입했다.LG 오브제컬렉션은 출시 1년만에 공간가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LG전자는 2016년 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초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각각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LG 오브제’를 선보이며 공간가전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LG전자는 지난 1년간 오브제컬렉션에 전문가가 엄선한 컬러와 혁신적인 신제품을 꾸준히 확대하며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LG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은 16종으로 늘었다. 지난해 오브제컬렉션은 워시타워,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정수기,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빌트인 타입 냉장고, 김치 냉장고, 1도어 냉장·냉동·김치 컨버터블 냉장고 등 11종이었다.LG전자는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미국 팬톤컬러연구소와 협업하는 등 전문가가 엄선한 최고의 컬러 솔루션도 17가지로 확대했다. 고객은 취향대로 어떤 색상을 선택해도 손쉽게 수준 높은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LG전자는 LX하우시스와 협업을 통해 오브제컬렉션의 신규 컬러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컬러와 디자인은 LG 오브제컬렉션 및 LX하우시스의 주방가구 등에 모두 적용돼 고객들은 더 조화로운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또 올해 들어 △꽃·채소·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누구나 손쉽게 키우고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코드제로 A9S 올인원타워 무선청소기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 △휘센 타워 에어컨 등 혁신적인 신제품들이 오브제컬렉션에 추가됐다. 고급스러운 원형 얼음인 크래프트 아이스를 이용할 수 있는 얼음정수기 기능을 더한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등 기존 제품군에도 LG전자 생활가전의 앞선 기능들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LG 프리미엄 가전의 압도적 성능과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모두 갖춘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을 지속 강화해 더 많은 고객이 공간 인테리어 가전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LG전자는 12월 31일까지 LG전자 멤버십 앱에서 ‘LG 오브제컬렉션 출시 1주년 고객 감사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2021명을 추첨해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 오브제컬렉션, LG 디오스 와인셀러 미니, LG 톤 프리 무선이어폰, 아메리카노 쿠폰 등을 증정한다. LG 오브제컬렉션 제품 중 서로 다른 품목을 5개 이상 패키지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구매 제품 수에 따라 최대 200만원 상당의 캐시백이나 모바일상품권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구매혜택도 제공한다.LG전자 모델들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전자 베스트샵 더현대 서울점에서 식물생활가전,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올해 추가된 신제품을 비롯해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2021.11.02 I 배진솔 기자
확진 1589명, 사망 16명 '주말효과'…내일 2000명 안팎 전망(종합)
  • 확진 1589명, 사망 16명 '주말효과'…내일 2000명 안팎 전망(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첫날인 2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89명을 나타냈다. 이틀 연속 2000명 아래를 보였지만, 주말 총 검사 감소 영향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온전한 평일 집계치가 돌아오는 내일(3일)부터 확진자는 2000명 안팎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달 말 사적모임 완화, ‘핼러윈데이’ 여파에 더해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림에 따라 확진자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코로나19 신규확진 1686명을 기록한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8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57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6만 7974명이다. 지난 27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1952명→2111명→2124명→2104명→2061명→1686명→1589명이다.이날 의심신고 검사 5만 5885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11만 1593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16만 7478건을 나타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47명, 사망자는 1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874명(치명률 0.78%)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8만 2747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122만 4561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80.3%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1만 8436명으로 누적 3880만 4722명, 75.6%다. 이날 이상반응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20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6.6%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98명, 경기도는 499명, 인천 112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28명, 대구 42명, 광주 14명, 대전 28명, 울산 7명, 세종 5명, 강원 29명, 충북 24명, 충남 69명, 전북 12명, 전남 34명, 경북 21명, 경남 54명, 제주 2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1명은 중국 2명, 중국 제외 아시아 5명, 유럽 1명, 아메리카 2명, 오세아니아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4명, 외국인 7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명, 지역사회에서 10명이 확인됐다.
2021.11.02 I 박경훈 기자
가구·침구업계, 감성에 지갑 여는 MZ 공략 속도
  • 가구·침구업계, 감성에 지갑 여는 MZ 공략 속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가구·침구업계가 새로운 소비 권력으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리미엄 상품 구매도 주저하지 않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소비층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1인 가구와 예식과 신혼여행을 간소화하는 대신 혼수를 고급화하는 신혼부부 등이 대표적이다.신세계까사 어니언 쇼룸(사진=신세계까사)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지난달 온라인 전용 브랜드 어니언의 오프라인 체험형 쇼룸을 까사미아 분당 서현점에 열었다. 브랜드와 적극적인 소통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해 오프라인에서 브랜드 콘셉트와 특성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친밀감을 쌓아 2030 고객 비중을 높이려는 전략이다.MZ세대를 겨냥한 만큼 감각적인 스타일링 요소들을 더해 젊은 세대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살고 싶게 만드는 공간으로 시선을 끈다. 이외에 ‘인증샷’을 찍고 싶게 만드는 포근한 감성의 포토존과 어니언 굿즈 등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어니언 쇼룸에서는 고급 인조모를 사용해 따뜻한 느낌의 1인 소파 ‘스너그’, 트렌디한 색감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전환해주는 ‘포어’ 패브릭 소파 등 2030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패브릭 소파를 만나볼 수 있다. 테이블 및 스툴 등의 제품으로 구성하는 스틸 가구 시리즈 ‘도우’는 버건디, 민트, 아이보리 등의 색상으로 공간에 확실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피넛’ 시리즈는 핑크, 그린, 블루, 화이트 색상의 테이블, 책장, 파티션 등으로 개성 있는 분위기의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웰크론의 알레르기 케어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는 호텔에서 경험한 최고급 침구와 호텔식 침실 스타일링을 신혼집에도 재현하려는 신혼부부를 공략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식과 신혼여행이 간소화되면서 ‘혼수 고급화’가 새로운 웨딩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웨딩컨설팅업체 듀오웨드가 발표한 ‘2021 결혼비용 보고서’에서 신혼부부 평균 결혼비용 중 예식홀은 896만원, 혼수 비용은 1309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비해 예식홀 비용은 115만원 줄어든 반면 혼수 비용은 106만원 늘어났다.세사는 고급이불에 대한 젊은 연령층의 관심을 반영해 모던한 디자인을 접목한 기능성 제품을 강화했다. 기능성 침구는 일반 침구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아 과거 중장년층 수요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혼수용으로 인기를 끌며 2030 고객이 점차 증가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올가을 선보인 ‘겐조’는 모던한 그레이 색상에 세밀한 하운드투스(블랙과 화이트가 교차하는 패턴) 디자인을 더했다.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내면서도 이불, 베개, 쿠션 커버 가장자리를 검은색 선으로 감싸는 ‘블랙 파이핑’으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 초극세사 고밀도 원단으로 제작해 피부 자극이 적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와 먼지 발생도 차단한다.업계 관계자는 “집 꾸미기 확산 추세에 따라 가구와 침구, 인테리어에 대한 MZ세대의 관심도가 크게 늘고 있다”며 “본인이 원하는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가구·침구업계의 노력이 이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1.11.02 I 함지현 기자
"韓경제에 닥친 70%·2%의 벽…선진도상국 함정 빠질 수도"
  • "韓경제에 닥친 70%·2%의 벽…선진도상국 함정 빠질 수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2022년 한국경제 대전망>(21세기북스 펴냄)이라는 책을 펴 낸 이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우리나라 경제가 마주하고 있는 `70%`와 `2%`라는 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자칫 잘못 하다간 개발도상국을 넘어섰으면서도 선진국에는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는 이른바 `선진도상국(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합성어)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이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사진=이영훈 기자)우선 `70%`라는 숫자는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대비 우리나라의 1인당 GDP 비율로, 이 부의장은 이를 `추격지수`라고 부른다. 이 부의장은 “일본은 과거 2000년 초에 이미 미국 1인당 GDP의 70%를 넘어섰는데, 지금까지도 그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2000년만 해도 미국의 45.9%였다가 작년에 역대 처음으로 70%를 넘었던 우리나라도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기준으로 올해와 내년 연속으로 다시 70%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우리는 20년 격차를 두고 일본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GDP 기준이긴 해도 중국은 미국의 70%까지 따라간 뒤 잠시 주춤했지만 코로나19 이후 다시 75%까지 올라왔다”고 지적했다.특히 이 부의장은 “과거 10년 간 추세로는 미국대비 우리 1인당 GDP 비율이 1%포인트씩 좁혀졌지만 최근 5년 동안엔 5년 이상 걸려야 1%포인트 정도 따라잡고 있다”며 “이런 속도면 미국 대비 현재 70% 부근에서 80%에 도달하는데 최소 50년이 걸린단 뜻”이라며 “결국 우리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함정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라는 수치는 우리나라 GDP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인데, 이 역시 2005년에 처음으로 2%를 넘어서며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들어간 이후 한참 밀려났고 지난해가 돼서야 2%를 겨우 회복했다. 이 부의장은 “작년 우리가 10위에 들어간 것에 고무돼 있지만, 사실 이는 15년 간 10위권 밖으로 튕겨난 뒤 다시 10위에 오른 것일 뿐”이라며 “미국 대비 70%, 세계 경제 대비 2%라는 이 두 가지 벽을 확실히 넘어서야 일본을 분명하게 추월할 수 있고 최소한 독일 수준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이 부의장은 제조업과 수출 위주 경제라는 점에서 우리의 롤모델로 독일 경제를 꼽았다. 그는 “독일처럼 고용시장에서의 유연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이며,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들면서 일자리 창출을 늘려 고용률을 높여야 성장률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국가채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팬데믹 이후 국내외에서 내구성 소비재 수요가 늘면서 국내 대기업 제조업의 성과는 좋은 편”이라며 “그렇게 본다면 우리 제조업은 새로운 사업을 통한 혁신이나 탄소중립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실탄은 어느 정도 갖고 있는 셈”이라고 봤다. 또 “사실 탄소중립과 같은 이슈는 우리 제조업에도 굉장히 큰 도전이긴 하지만, 미국과 유럽 몇몇 선진국을 제외하고는 이런 탄소중립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가 우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1.11.02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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