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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스트리머, 기부 콘텐츠 라이브방송 베타서비스 실시
  • 로얄스트리머, 기부 콘텐츠 라이브방송 베타서비스 실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기부 콘텐츠 개인 라이브방송 플랫폼 ‘로얄스트리머’는 오는 12월 1일부터 베타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제공=로얄스트리머)베타서비스 방송에서는 가수, 댄서, 쇼호스트, 모델, DJ, 전문분야 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트리머가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로얄스트리머는 그동안 스트리머(BJ)에 대한 개별후원방식이 다수를 차지했던 개인 방송시장에서 해당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함께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랑의 유니콘’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인다. 기부금이 전달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공개되며, 기부에 참여한 시청자들은 스트리머에게 별도의 기부증서 또는 굿즈 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스트리머 개개인의 방송특징을 반영한 시그니쳐 이모티콘과 다양한 채팅 이모티콘을 제공하며, 스트리머와 시청자 모두에게 선물전달이 가능한 사서함 기능도 제공한다.플랫폼 관계자는 “로얄스트리머는 방송자와 시청자 모두 ‘Royal’처럼 귀한 분들이라는 생각을 중심으로 기획된 개인방송 플랫폼”이라며 “베타서비스를 마치고 2022년 정식 론칭 후 연말에는 한해 최고의 스트리머인 로얄스트리머를 선발해 상금과 혜택을 부여하는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어 “현재 웹사이트를 통해 스트리머 모집을 진행 중이며 기존의 BJ경력자는 물론 본인의 끼와 재능으로 시청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새로운 스트리머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1.11.17 I 이윤정 기자
인구 절반, 1년에 책 1권도 안 읽는다
  • 인구 절반, 1년에 책 1권도 안 읽는다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구 절반은 1년에 책을 1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 오전 서울 은평구 한화생명빌딩 지하 1층의 지역서점 불광문고에서 마지막 영업일 서점을 찾은 시민이 책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3세 이상 인구 중 지난 1년 동안 책을 읽은 사람은 45.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조사는 복지, 사회참여, 소득과 소비 등 10개 부문에 대해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에 대해 진행하는 조사다. 계속해 줄고 있는 독서 인구 비중은 올해 50% 아래까지 떨어진 것이다. 지난 2013년 62.4%였던 독서 인구 비중은 2015년 56.2%, 2017년 54.9%, 2019년 50.6%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왔다. 독서 인구 비중은 연령이 높아질 수록 줄었다. 60세 이상에서 독서 인구 비중은 24.6%로 가장 낮았고, 10대가 67.3%로 가장 높았다. 한편 책을 읽는 사람들의 평균 독서량은 더 많아졌다. 독서 인구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15.2권으로 2년 전보다 0.8권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대 19.5권, 30대 17.8권, 40대 16.3권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람들의 여가 시간 활동으로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주중과 주말 여가 시간에 동영상 콘텐츠를 본다는 응답은 각각 88.9%, 83%에 달했다. 이어 휴식,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 순으로 여가 시간 활동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향후 하고 싶은 여가 활동으로는 관광 활동(67.7%), 취미·자기 개발 활동(43.3%)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여가 활동과 하고 싶은 여가 활동간 차이는 낮은 여가 생활 만족도에서도 나타난다. 평소 여가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여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가장 많이(46.1%) 꼽혔고, 시간 부족(19.3%)이 뒤를 이었다.
2021.11.17 I 원다연 기자
인권위, ‘사이버 인권교육 콘텐츠 팩트북’ 발간
  • 인권위, ‘사이버 인권교육 콘텐츠 팩트북’ 발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가인권위원회는 2005년 ‘사이버 인권교육센터’를 개설 한 이후 16년간의 사이버 인권교육 정보를 종합 정리한 ‘사이버 인권교육 콘텐츠 팩트북’(이하 팩트북)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팩트북은 인권위가 2005년부터 2020년까지 개발한 47개의 콘텐츠를 비롯해 총 1만56회의 과정 운영(누적 수료 인원 131만5380명) 기록 등 인권위 사이버교육 콘텐츠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팩트북에 따르면 가장 많은 학습이 이뤄진 콘텐츠는 장애(인)차별예방(15.20%, 19만9954명), 인권의 이해(14.63%, 19만2464명), 성희롱 예방(13.59%, 17만8714명) 등 3개 과정으로 수료 인원이 전체의 43.42%를 차지한다. 학습자 중 공무원이 절반 이상(52.4%, 68만8839명)으로 가장 많아 공공분야 의무교육, 직무학습으로서 사이버 인권교육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인권위가 자체 교육시스템을 갖춘 외부 기관에 사이버 인권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인권교육을 수료한 인원은 73만6722명으로 전체 수료 인원의 56.0%를 차지한다. 인권위는 “이번 팩트북 발간이 인권 사이버교육 콘텐츠의 표준을 제시하고, 인권교육 경험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11.17 I 정두리 기자
이미래·김세연·김가영 등 LPBA 32강 무난히 진입...차유람은 탈락
  • 이미래·김세연·김가영 등 LPBA 32강 무난히 진입...차유람은 탈락
  • 이미래. 사진=PB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세연(휴온스), 이미래(TS샴푸), 김가영(신한금융투자), 김민아(NH농협카드) 등 프로당구 LPBA 강자들이 무난히 32강에 안착했다.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휴온스 챔피언십’ LPBA PQ·64강전 결과, 이미래(TS샴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 김가영(신한금융투자) 김민아(NH농협카드) 김세연(휴온스) 강지은(크라운해태) 용현지(TS샴푸) 정보라(TS샴푸) 서한솔(블루원리조트) 등 LPBA 강호들이 나란히 32강 진출에 성공했다.반면, 차유람(웰컴저축은행)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백민주(크라운해태), 최혜미(휴온스) 김보미(신한금융투자)는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임정숙(SK렌터카),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전애린(NH농협카드), 오슬지(휴온스)도 PQ라운드서 고배를 마셨다.LPBA 통산 5회 우승을 노리는 이미래는 64강(10조)에서 77점으로 조 1위에 올라 32강에 안착했다. 반면 차유람은 PQ라운드(17조)서 임정숙을 3위로 밀어내고 조 2위에 올랐지만 64강(6조)에서 쓴맛을 봤다.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와 62점 동률을 이룬 가운데 두 번째 하이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하이런 1점차로 밀려 탈락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김민아는 70점으로 1위에 올랐다.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는 2조서 86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가영은 3조에서 69점으로 1위, 53점 2위의 서한솔과 함께 32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TS샴푸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세연도 1조에서 62점 동률을 이룬 박다솜과 함께 32강에 안착했다. 이밖에 김민아는 6조서 70득점(애버리지 1.158)을 기록하며 64강 전체 3위로 통과했다. 9조에서는 하윤정이 110득점(애버리지 1.250)으로 64강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조에서 백민주는 34득점 3위로 탈락했다. 용현지(4조 2위·59점) 강지은(12조 2위·64점) 정보라(16조 1위·70점)도 나란히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았다. 반면 여자 3쿠션의 ‘살아있는 전설’ 히다 오리에는 14조에서 57점으로, 전애린은 9조에서 67점으로 조 2위에 올랐으나 상위 10명 안에 들지 못해 PQ라운드서 탈락했다. 김예은(14조 4위·36점) 최혜미(5조 4위·27점) 김보미(1조 4위·22점)도 64강서 고배를 마셨다.LPBA는 32강전까지 4인1조 서바이벌로 진행되며 16강전부터 세트제로 돌입한다. 32강전은 18일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하며 대회 이틀 차인 17일에는 오후 2시 대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PBA 128강전이 시작된다. PBA 128강전은 17·18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2021.11.17 I 이석무 기자
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위중증 522명, 확진자 3187명(종합)
  • 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위중증 522명, 확진자 3187명(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확진자는 17일 0시 기준 3187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를 찍은 지난 9월 25일, 3270명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자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첫 3000명대다.위중증 환자는 522명으로 역대 최다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수도권 병상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345개 가운데 278개는 이미 사용 중이고 67개가 남아있다. 병상 가동률은 80.6%이다. 경기도의 가동률은 72.2%(263개 중 190개), 인천은 74.7%(79개 중 59개)다. 한편,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2.5%다. 보유병상 1127개 중 입원 가능 병상은 423개다.정부는 추가접종 간격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의 경우에는 기본접종 완료 후 4개월로, 50대 연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은 기본접종 완료 후 5개월로 각각 단축해 조기에 추가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17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차 신규 접종 4.7만명, 누적 78.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18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16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4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40만 2775명이다. 지난 11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2520명→2368명→2324명→2419명→2006명→2125명→3187명이다.이날 의심신고 검사 5만 492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10만 7550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15만 8042건으로 통상 평일 15만건 안팎 수준을 보였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22명, 사망자는 2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158명(치명률 0.78%)이다. 사망자는 50대 2명, 60대 4명, 70대 3명, 80세 이상 12명으로 구성됐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6일 411명을 기점으로 전날까지 400명대를 나타내다 이날 500명을 넘었다. 지난 11일부터 1주일 위중증 환자는 473명→475명→485명→483명→471명→495명→522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3만 3249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206만 2748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81.9%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4만 6728명으로 누적 4024만 3219명, 78.4%다.추진단은 지난 16~17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2847건(누적 37만 7303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2716건(누적 36만 3747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17건(누적 1491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102건(누적 1만 1158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12건(누적 907건)을 나타냈다. 해당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AZ) 4건, 화이자 5건, 모더나 3건이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254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0.5%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432명, 경기도는 956명, 인천 157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103명, 대구 54명, 광주 33명, 대전 46명, 울산 14명, 세종 16명, 강원 53명, 충북 28명, 충남 70명, 전북 50명, 전남 36명, 경북 26명, 경남 66명, 제주 23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스터샷 간격 단축 “연말까지 1378만명 추가 접종”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돌파감염을 막기 위한 ‘추가접종’도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이에, 정부는 추가접종 간격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의 경우에는 기본접종 완료 후 4개월로, 50대 연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은 기본접종 완료 후 5개월로 각각 단축해 조기에 추가접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이번 결정으로, 연말까지 추가접종을 받게 되실 국민이 총 1378만명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그는 “정부의 거듭된 집회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은 지난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했다”며 “주최 측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공언했지만, 정작 당일 현장에서는 방역수칙이 무너져 있었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내주 토요일에는 공공운수노조가 총궐기 대회를, 화물연대와 철도노조 등도 이번 달에 파업과 연계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실천해주고 계신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노동계가 전향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4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9명, 유럽 9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3명, 외국인 1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5명, 지역사회에서 19명이 확인됐다.(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2021.11.17 I 박경훈 기자
홍남기 "집값 상승 이끌던 불안심리 꺾여…시장안정에 총력"
  • 홍남기 "집값 상승 이끌던 불안심리 꺾여…시장안정에 총력"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집값 상승을 이끌던 불안심리가 꺾였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사전청약 물량 공급을 지속하는 한편 투기 단속으로 부동산시장 안정히 공고화되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제3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시장은 9월 이후의 가격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매물은 늘어나고 매수심리는 둔화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에도 본격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매수우위지수가 매도우위로 전환되고 주택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진 것을 근거로 들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실시한 중개업소 대상 주택가격 인식조사에 따르면 3개월 후 소재지 주택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비중이 약 80%를 차지했다. 홍 부총리는 “다양한 지표와 통계를 종합했을 때 그동안 부동산 가격상승을 견인하던 불안심리에 상당한 변화가 보이는 만큼 최근의 흐름이 시장안정으로 확실하게 착근될 때 까지 정부는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연말까지 3차례의 사전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우선 오늘부터 3기 신도시 등 3차 사전청약 4000호에 대한 모집공고가 공개된다”며 “또한 민간의 높은 사업 참여 의사를 반영하여 민간부문의 사전청약 물량을 당초 10만 1000호에서 10만 7000호까지 확대한다”고 말했다. 민간 부문 10만 7000호 가운데 서울 인근 도심지 가운데 첫 민영주택 사전청약 6000호 물량을 이달 말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전세 공급 물량도 늘린다. 홍 부총리는 “향후 공실임대를 활용한 전세형 임대를 12월 4000호 추가 공급하고 신축전세의 경우 이미 신청한 물량 2만 5000호에 대한 심의를 신속히 진행하여 연간 공급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투기 단속도 지속한다.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저가 아파트를 매수·매도한 법인과 외지인 등을 대상으로 전수분석을 통해 이상거래를 선별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시장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유형과 빈도, 파급효과를 불문하고 끝까지 추적해 시장교란이 확인될 경우 수사 의뢰 등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2021.11.17 I 원다연 기자
'한국 탁구 희망' 신유빈, 여성스포츠대상 10월 MVP 선정
  • '한국 탁구 희망' 신유빈, 여성스포츠대상 10월 MVP 선정
  • 한국 여자탁구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이 2021 MBN 여성스포츠대상 10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신유빈은 1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올해 도쿄올림픽에 최연소로 출전해 선전한 신유빈은 지난 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선수권에서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선보였다. 한국 선수로서 53년 만의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여자 단식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전지희와 짝을 이룬 여자 복식에서는 한국 선수로 21년 만에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명실공히 한국 여자 탁구를 이끌 재목으로 인정받았다.신유빈은 “올해 많은 관심을 받게 됐는데 의미 있는 상까지 받아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안주하지 않고 더욱 실력을 키워 한국 탁구의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MBN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장인 임신자 한국여성스포츠회장은 “신유빈 선수가 침체된 한국 탁구를 일으킬 선수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 탁구가 내년 프로로 출범하는 만큼, 아이콘이 되어 부흥을 이끌길 바란다”고 말했다.2012년 제정된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월 국내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12월 연말 시상식을 통해 대상 등 부문별 수상자에 대해 시상한다.
2021.11.16 I 이석무 기자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절벽'...전세집 구하기 더 어려워진다
  •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절벽'...전세집 구하기 더 어려워진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내년 서울 아파트 시장에 ‘입주 절벽’이 생긴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으로 공급난 해갈을 해 온 전세시장엔 악재다.16일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과 2023년 입주하는 서울 새 아파트는 각각 2만520가구, 2만2185가구다.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부동산 지인이 추산한 입주 물량도 각각 2만4101가구, 2만5767가구로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4만8240가구)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나는 셈이다.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번 입주 절벽은 공급 규제 정책에 따른 후폭풍이다. 통상 아파트는 건설 인·허가를 받고 입주를 시작하기까지 3~4년가량이 걸린다. 2016~2017년 서울에선 아파트 10만210가구가 인·허가를 받은 반면 2018~2019년엔 그 수가 6만9068가구로 줄었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부활시키고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는 등 공급 규제를 본격화했다.입주 물량 급감은 시장을 경색시킬 수밖에 없다. 통상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면서 매매·전세 시세가 하향 안정됐기 때문이다. 입주 물량이 줄면 이런 완충 장치가 사라진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5~10년 후를 전망해보면 총량은 부족하지 않다”면서도 “시차 요인과 과거 공급 축소로 인해 올해와 내년 스트레스 구간이 발생하는 게 문제”라고 걱정을 털어놓은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입주 절벽 충격은 전세 시장에서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택 분양권이 실물이 될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부분이 전·월세 시장”이라며 “최근에 입주 총량이 줄어든 데다 세제 등으로 실거주를 유도하면서 새 아파트 중에 전·월세로 나올 물량이 더 줄었다”고 말했다. 전세난이 극심했던 올해만 해도 대단지 입주가 시작된 서울 강동구나 경기 성남시 등에선 국지적인 전셋값 하락이 나타났지만 내년엔 이런 효과를 바라기 어렵다는 뜻이다.여기에 임대차 2법(2+2년 계약 갱신 청구권·5% 전월세 상한제) 시행 2년이 되는 내년엔 갱신 계약까지 만료된 전·월세 물건이 시장에 나온다. 2년 전 이들 물건은 임대차 2법 때문에 기존 세입자에게 5% 이내에서 전·월세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지만 내년엔 이런 족쇄가 사라진다. 시세에 맞춰 자유롭게 전셋값을 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요인이 맞물리면 내년 봄 이사철부터 전셋값이 꿈틀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우려다. 전세난이 악화되면 매매시장까지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일각에선 대출 규제를 내년 전·월세 시장을 움직일 또 다른 변수로 꼽는다. 금융위원회 등은 고가 전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구상이 실현되면 고가 전세 수요를 억제하고 나아가 전셋값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다만 윤 연구원은 “지금 논의되는 규제가 전세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민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며 “규제 대상이 된다고 해도 전세를 반전세(보증금이 1년 치 임대료보다 많은 월세)으로 돌려 규제를 회피할 것”이라고 했다.
2021.11.16 I 박종화 기자
"4분기 전기차 배터리 100GWh 첫 돌파…올해 두배 성장 전망"
  • "4분기 전기차 배터리 100GWh 첫 돌파…올해 두배 성장 전망"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분기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사용량이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GWh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연간 사용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아다마스인텔리전스(Adamas Intelligence)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 승용차에 탑재된 배터리 규모는 184.1GWh로 집계됐다. 3분기 전기 승용차 배터리 사용량만 해도 75.2GWh에 달했다. 특히 9월엔 전기 승용차 배터리 사용량이 31.7GWh로 지난 7월보다 19%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9월 중국 CATL은 배터리 탑재량이 11.1GWh로 점유율 35%를 차지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6.1GWh(19%) △파나소닉 4.6GWh(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탑재량에서 테슬라의 ‘모델 3’과 ‘모델 Y’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7%, 25%로 추정됐다. 아다마스인텔리전스는 “4분기는 전통적 성수기로 3분기부터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4분기 전기 승용차 배터리 사용량이 분기 처음으로 100GWh를 넘어설 것”이라고 봤다. 아다마스인텔리전스 전망대로라면 올 한 해 동안 전기 승용차 배터리 사용량은 300GWh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96.8GWh→2020년 134.4GWh 등에 이어 급성장세를 이어가는 셈이다. 올해 누적 순위를 보면 CATL이 52.4GWh로 시장 28.5%를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44.2GWh·24.0%)과 파나소닉(29.8GWh·16.2%)이 2·3위를 기록했고 BYD, 삼성SDI, SK온(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배터리 제조사별 전기 승용차 배터리 탑재량. (자료=아다마스인텔리전스)
2021.11.16 I 경계영 기자
감사원 “국토부, GTX 삼성역 개통 지연 방치…특단조치 마련하라”
  • 감사원 “국토부, GTX 삼성역 개통 지연 방치…특단조치 마련하라”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감사원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경기 파주~동탄)이 지나는 삼성역 개통이 지연될 사실을 국토교통부가 사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삼성역 미개통으로 인한 민간사업자의 영업손실금 추가 부담이 예상되며 협약에 따라 이는 고스란히 정부의 부담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감사원은 16일 발표한 ‘국가철도공단 정기감사’에서 국토부 장관과 서울시장에게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와 GTX-A노선이 조속히 완전하게 연결·운영될 수 있도록 삼성역 정거장 등 철도시설물 공사의 공기단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국토부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과 GTX-A노선을 추진하고 있다. 애초 서울시는 GTX-A노선 개통(2023년 12월)에 맞춰 노선이 지나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를 준공하기도 했다. 삼성역은 삼성~동탄 노선 수요의 30%, GTX-A노선 수요의 14%를 차지하고 있어 삼성역 정거장이 제때 건설되지 않을 경우 이 두 노선의 효용성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삼성~동탄 노선과 GTX-A노선은 국토부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서울시가 주최가 돼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2016년 10월 삼성~동탄 노선 중 삼성역 정거장 등 철도시설물 공사를 서울시가 건설하되, 노선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문제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시기가 2028년 4월로 크게 지연됐다는 것이다. 기본계획 수립 당시 A노선과 C노선이 서로 다른 층을 지나도록 했던 것을 같은 층을 사용하도록 설계를 바꾸며 공기는 48개월에서 86개월로 늘었다.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각종 인허가를 다시 받으면서 착공일도 11개월 지연됐다.감사원은 “국토부는 서울시의 삼성역 철도시설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로 서울시 말만 그대로 믿고 사업기간 단축방안 검토나 서울시와의 협약 해지 등 적정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삼성~동탄, GTX-A, GTX-C노선이 개통되더라도 삼성역은 무정차로 지나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교통불편과 피해가 불가피하며, 민간사업자의 영업손실금 추가 부담도 예상되는 상황이다.국토부는 2018년 12월 삼성역 정거장 등 삼성~동탄 노선의 철도시설물이 GTX-A 운영개시일 이전까지 개통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민간사업자의 운영손실금을 국토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감사원은 국토부와 서울시, 삼성역 정거장 및 철도 노선 조기개통 개선방안도 검토해 제안했다.먼저 운정~서울역, 수서~동탄 등 2개 구간 부분개통을 위해 지제역에 차량기지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수서~동탄 열차 운영을 하루 100회에서 61회로 단축하는 등 열차운영계획에도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지하 6·7층에 계획된 위례~신사 노선을 지하 3층을 변경하고 지하 5층의 삼성~동탄의 삼성역 정거장을 위례~신사 노선보다 먼저 시공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할 경우, 지하철 2호선 환승을 이용한 임시개통을 약 3개월(2027년 4월→2027년 1월), 삼성역 무정차 통과는 약 10개월(2026년 9월→2025년 11월) 앞당길 수 있다고 봤다.
2021.11.16 I 정다슬 기자
삼성·현대차·SK 내부거래 100조…효성, 공시 누락
  • 삼성·현대차·SK 내부거래 100조…효성, 공시 누락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현대차·SK의 내부거래가 100조원에 육박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내부거래는 줄었지만, 사익편취 규제대상 총수일가 회사는 내부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홀딩스 등 신규 지정된 회사들의 내부거래 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효성(004800)은 그룹 부회장에게 빌려준 373억원에 대한 공시를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공정거래위원회 전경.(사진=이데일리DB)◇총수회사 내부거래 비중 11.6%…현대자동차 38.5조16일 공정위가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71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지난해 기준)은 총 183조5000억원으로 전년(196조7000억원)보다 감소했다. 공정위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시장감시를 통한 소유지배구조 및 경영관행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대기업집단현황 공시제도를 도입해 2011년부터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했다.올해 5월 기준으로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에는 삼성, 현대자동차(005380), SK(034730), LG(003550), 롯데, 한화, GS(078930), 현대중공업(329180) 등 총수 있는 집단 60개와 포스코(005490), 농협, KT(030200) 등 총수 없는 집단 11개가 포함됐다. 내부거래 금액별로는 현대자동차가 38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SK의 내부거래 금액은 30조2000억원, 삼성이 26조8000억원이었다. 내부거래 금액이 큰 상위 5개 집단(현대자동차, SK, 삼성, LG, 포스코)의 금액 합계는 121조1000억원으로 전체 71개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183조5000억원)의 66.0%를 차지했다.지난해 총매출액 기준 올해 71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 있는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1.6%로 총수 없는 집단(10.2%)보다 1.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 셀트리온(068270)의 내부거래 비중이 38.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중앙(31.6%), 대방건설(30.4%) 순이었다. ◇‘규제대상’ 기업집단 내부거래는 증가…신규지정회사 비중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분석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63개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2.2%에서 11.5%로 0.7%포인트 감소했다. 내부거래 금액도 16조6000억원 감소했다. 총수 있는 기업집단 중 총수 일가가 해당 회사 지분을 30%(비상장사는 20%) 이상 점하는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214개의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은 모두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한 12.1%로, 총수 있는 집단 전체 회사 내부거래 비중 11.6%보다 0.5%포인트 높았다. 내부거래 금액도 8조8000억원에서 8조9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지난해부터 2년 연속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포함된 회사(151개) 기준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은 감소했지만, 새로 지정된 회사들은 높게 나타났다. 2년 연속 규제대상에 포함된 151개사의 내부거래 금액(지난해 말 기준)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8조3000억원)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반면 신규 지정 집단의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36개의 내부거래 금액은 1조1000억원으로, 비중이 34.6%에 달했다. 연속으로 지정된 회사보다 새로 지정된 회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커지면서 규제대상 전체 내부거래 금액이 증가했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연속 규제대상에 포함된 회사의 내부거래 금액 감소는 여러 거시경제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며 “신규편입된 규제대상 회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특수관계인 자금대여 대부분 ‘총수 기업’…효성, 공시 누락 확인공정위는 또 이날 지난해 자금·자산 내부거래를 공시한 연속 지정 기업집단 63개를 대상으로 자금 및 자산 내부거래 현황을 처음으로 분석해 공개했다.63개 기업집단 중 49개 기업의 소속회사가 국내 계열회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14조6000억원이었다. 그 중 비금융회사가 계열회사인 비금융회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9조1000억원이고, 계열회사인 금융회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3조7000억원이었다.소속 비금융회사가 계열 금융회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이 큰 대기업집단으로는 농협이 3조3900억원, 롯데가 1200억원 순이었다. 소속회사가 특수관계인에게 대여한 금액이 큰 집단은 효성이 1000억원, 농협이 600억원 순이었다. 효성의 경우 효성티앤에스㈜, 효성굿스프링스㈜, ㈜에이에스씨가 주주인 특수관계인에게 단기대여금 1000억원을 지급했고 만기 전 회수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에이에스씨가 지난해 4월 20일에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에게 빌려준 뒤 올해 3월 2일 회수한 373억원에 대해 공시를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 과장은 “특수관계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지만 부당지원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면 문제가 된다”며 “(효성의 경우) 상황이 어떤 건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11.16 I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여파 외국인 근로자·유학생 급감…한국국적 취득자는 증가
  • 코로나19 여파 외국인 근로자·유학생 급감…한국국적 취득자는 증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이 통계 발표 이후 처음으로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행정안전부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발표한 ‘2020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외국인 주민은 214만6748명으로 전년 대비 3.2%(6만9864명) 감소했다. 외국인 주민 수가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왕래가 막히면서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의 입국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외국인 주민은 국내 90일 넘게 거주하는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자, 한국 국적 취득자(귀화인) 및 그 자녀를 뜻한다.외국인 인구는 우리나라 총인구의 4.1%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 외국국적동포, 결혼이민자 등이 169만5643명(79.0%),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 19만9128명(9.3%), 외국인 주민 자녀(출생)가 25만1977명(11.7%)으로 나타났다.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자는 전년보다 4.7% 감소했으며 특히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이 각각 11.6%, 11.2% 급감했다.반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는 전년에 비해 1만3400명(7.2%) 증가했다.주요 국적별로는 중국 출신이 74만9101명으로 44.2%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11.8%), 태국(9.8%), 미국(3.5%) 등 순이었다.시·도별로는 경기가 71만5331명(3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44만3262명(20.6%), 인천 13만845명(6.1%), 경남 12만5817명(5.9%), 충남 12만2826명(5.7%) 순이었다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9만3639명)에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원(6만6490명), 화성(6만3493명), 시흥(6만2397명), 서울 구로(5만4878명)가 뒤를 이었다.이번에 발표된 통계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에서 외국인 주민의 지역사회 정착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2021.11.16 I 김경은 기자
위중증 495명, 사흘만에 최다 경신…확진자 2125명(종합)
  • 위중증 495명, 사흘만에 최다 경신…확진자 2125명(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 2125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째 2000명대를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495명으로 지난 13일 최다치인 485명을 사흘 만에 갈아치웠다.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15일 17시 기준) 1127개 중 695개(61.7%)가 사용 중이다. 이중 수도권 병상은 687개로 가동률은 76.1%(523개)다.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6일 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에서 방역관계자들이 수험장을 방역하고 있다. (사진=뉴스1)방역당국이 오는 18일 ‘방역 위험도 평가 기준’을 밝힌다고 언급한 가운데, 이날 오전에는 당국 주재하에 1시간 동안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행정명령에 따른 신속한 준중환자 병상 확보, 상종 중환자병상에서 상태가 호전된 회복기 환자 전원조치, 코로나 중환자 치료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12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11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5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9만 9591명이다. 지난 10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2425명→2520명→2368명→2324명→2419명→2006명→2125명이다.이날 의심신고 검사 5만 4418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11만 8693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17만 3111건으로 통상 평일 15만건 안팎 수준을 보였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95명, 사망자는 2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137명(치명률 0.79%)이다. 사망자는 50대 2명, 70대 8명, 80세 이상 12명으로 구성됐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6일 411명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400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주일 위중증 환자는 460명→473명→475명→485명→483명→471명→495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6만 1500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202만 6710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81.8%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8만 7466명으로 누적 4019만 3024명, 78.3%다. 이날 이상반응 의심 신고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62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6.9%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839명, 경기도는 653명, 인천 131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86명, 대구 38명, 광주 11명, 대전 35명, 울산 9명, 세종 6명, 강원 51명, 충북 28명, 충남 42명, 전북 55명, 전남 29명, 경북 9명, 경남 45명, 제주 43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5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4명, 유럽 4명, 아메리카 6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2명, 외국인 3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명, 지역사회에서 14명이 확인됐다.
2021.11.16 I 박경훈 기자
석유공룡 엑손, 텍사스 셰일가스 자산 매각 나선다
  • 석유공룡 엑손, 텍사스 셰일가스 자산 매각 나선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글로벌 석유 기업 엑손모빌이 텍사스 셰일가스 자산 매각에 나섰다. 앞서 석유 자산을 팔아 150억달러(약 17조7435억원)를 조달하겠단 목표를 세웠던 엑손모빌은 코로나19 종식이 다가오면서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자 자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엑손모빌 간판(사진=AFP)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엑손모빌이 텍사스주(州) 바넷에 위치한 2700개의 유정을 포함한 셰일가스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해당 자산 가치가 4억~5억달러(약 4732억4000만~5915억5000만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엑손모빌은 오는 18일부터 잠재적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회사 정보를 담은 ‘데이터 룸’을 개방할 예정이다. 입찰은 오는 12월 21일 진행이다. 엑손모빌은 내년 1월까지 모든 매각 과정을 완료한단 방침이다.사라 노딘 엑손모빌 대변인은 “매각 과정에 들어가도 해당 유정에서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아직 구매자를 비롯해 어떤 구체적인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엑손모빌은 복합적인 이유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224억달러(약 26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0여년만에 최대 적자다. 이런 상황에서 연간 150억달러에 달하는 배당금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다 가이아나, 브라질 근해 석유 생산 시설 투자 비용도 필요하단 설명이다.여기에 바뀐 이사진이 엑손모빌의 사업 구조를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자산 매각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3월 엔진넘버원은 주주 표결을 거쳐 엑손모빌 이사회 12석 가운데 3석을 차지했다. 엔진넘버원은 미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행동주의 헤지펀드다.엔진넘버원은 3명의 이사 가운데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출신 알렉산드르 카스너 이사를 앞세워 경영진에게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미래가치를 보장해줘야 한다며 경영 방침 수정을 압박해 왔다. 엔진넘버원은 “엑손모빌이 실존적인 위험에 처해 있다”며 위기감을 조성하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부문에 집중돼 있는 사업 모델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사회가 대거 교체되면서 엑손모빌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실천하는 방안도 검토에 나섰다. 회사는 2022∼2027년에 탄소배출 절감에 15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엑손모빌을 비롯해 로열더치쉘 등 글로벌 석유 기업들이 매각을 위해 내놓은 자산 가치는 약 1400억달러(약1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1.11.16 I 김무연 기자
프로당구 PBA도 '오징어게임'...서바이벌서 살아남아라
  • 프로당구 PBA도 '오징어게임'...서바이벌서 살아남아라
  • 드라마 ‘오징어게임’ 서바이벌 참가자로 변신한 PBA-LPBA 선수들. 사진=PBA 제공프로당구 선수들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서 오징어게임 서바이벌 참가자로 변신했다. 사진=PBA 제공프로당구 PBA-LPBA 선수들이 ‘오징어게임’ 서바이벌 참가자로 변신했다. 사진=PB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LPBA 선수들이 ‘오징어게임’ 서바이벌 참가자로 변신했다.PBA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를 진행했다.이번 포토콜은 PBA투어에서 치열하게 생존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의 ‘서바이벌’을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댄 컨셉으로 진행됐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참가자들이 최종 1인을 위한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인다. PBA투어 역시 치열한 서바이벌 끝에 살아남는 최종 승자만이 우승상금 1억원을 품에 안는다.이날 포토콜에는 ‘3쿠션 4대천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2021~22시즌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LPBA 최다 우승자’ 이미래, ‘당구 여제’ 김가영 등이 참가했다.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 팀 선수 전원(김기혁, 김봉철, 하비에르 팔라존, 글렌 호프만, 김세연, 최혜미, 오슬지)도 함께 했다.선수들은 드라마 속 참가자들의 복장을 입고 왼쪽 가슴에는 자신의 현재 PBA-LPBA 랭킹을 달았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달고나게임’ 등 한국 전통놀이도 동반됐다.해외 선수인 쿠드롱, 마르티네스, 팔라존 등은 포토콜 진행 내내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게임에 임했다. 쿠드롱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오징어게임을 재미있게 봤다”면서 “한국 전통 놀이를 직접 해보니 신선했고 너무 재미있다. 이번 대회에선 절대 죽지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2021~22시즌 세 번째 투어인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은 16일 LPBA PQ·64강을 시작으로 17일 개막전 및 PBA 128강전으로 이어지며 23일 밤 결승전이 열린다.
2021.11.16 I 이석무 기자
'탈서울' 가속화…6년간 340만여명 떠났다
  • '탈서울' 가속화…6년간 340만여명 떠났다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택난에 시달리던 실수요자들이 주변 지역으로 이탈하는 ‘탈(脫) 서울’ 현상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자료=리얼투데이)16일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가통계포털(KOSIS)의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타 지역으로 이주한 서울 시민들은 341만4397명으로 집계됐다.매년 평균 56만9066명이 서울을 등진 셈이다. 지난 해에는 57만4864명이 서울을 떠났으며 올해에도 9월까지 43만4209명이 탈서울 행렬에 가세했다.특히 2030세대의 탈서울현상이 두드러졌다. 전 연령대 중에서 서울을 떠난 2030세대의 비중이 46%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30대 비중은 24.1%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22.0%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40대와 50대의 비중은 각각 14.1%, 11.8%였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수년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월급만으로 서울에서 보금자리 찾기가 어려워졌다”며 “수도권의 철도 도로망이 대거 확충되고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수록 탈서울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진단했다.실제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주요지역의 인구가 해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던 것으로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됐던 지역의 인구 증가 속도가 빨랐다. 리얼투데이 따르면 하남시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인구가 약 2배(92.8%) 늘었다. 화성시(55.5%), 김포시(45.0%), 시흥시(33.8%), 광주시(32.4%) 등도 인구가 증가했다.이 지역에 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 시장은 호황을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 주요 지역은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거나 고분양가관리지역으로 묶여 있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장만할 수 있어서다.지난 9월 현대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1순위에서 151가구 모집에 3만4523명이 청약해 평균 22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4월 대방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분양했던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라 포레’도 1순위에서 평균 36.9대 1의 경쟁률로 청약접수를 마무리했다. 연말까지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와동동(F1-P1·P2블록)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총 3413가구(아파트 74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오피스텔을 우선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DL이앤씨도 이달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산 일원에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개 동, 총 650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이뤄진다.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동4지구 1·2블록에 ‘힐스테이트 초월역’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15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109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1블록에 8개 동 591가구, 2블록에 7개 동 506가구를 공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2월에도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소사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74~84㎡, 총 629가구로 조성된다.
2021.11.16 I 김나리 기자
“급격한 금리인상, 韓경제 위기 '트리거' 될 수도”
  • “급격한 금리인상, 韓경제 위기 '트리거' 될 수도”
  • [대담=정수영 금융부장, 글=김미영 기자] “다른 어느 나라도 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만 기준금리를 연이어 인상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니 주식은 하락하고 물가 불안은 높아졌다. 가계부채도 억제하니 서민들만 눈물 흘리고 있다. 금융통화 당국이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옥죄기로 부채를 줄이고 집값을 잡겠다는 것은 오판이다. 이 오판이야말로 퍼펙트스톰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금융통화 당국의 실책이 현 경제상황의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고 봤다. 당국은 국내외 불안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상하면서 우리 경제에 퍼펙트스톰(초대형 경제위기)이 올 수 있단 위기감 속에 기준금리인상·가계부채 관리에 나섰지만, 이러한 정책이 오히려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회복? 재정이 떠받친 거품일 뿐”[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태기 단국대 교수김 교수는 15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달 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린 데 이어 이달 말에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부터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이 가장 빠르다는 ‘착시’에 빠져 금리인상이란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정부 재정이 없다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절반, 실업률은 두 배로 봐야 맞다. 재정이 만든 거품”이라고 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경기회복도 다 하지 못했는데 금리를 올리고 대출을 조이니 한국경제에 신뢰를 잃게 된 것”이라며 “경기가 회복됐다면 우리 기업의 미래가치가 오르고 주가도 팡팡 뛰어야 하지만 실제론 반대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김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를 자극하는 동시에 금융비용 증가로 생산비용이 올라가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수요가 많아서가 아니라 생산비용이 올라서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는데 금리까지 올리니 물가가 더 뛰는 상황”이라며 “생산비용을 떨어뜨리는 정책을 펴야지, 통화금융정책은 무용지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금리인상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며 “물가를 관리하고 실물경제를 개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금융당국의 대출총량 규제 등 가계부채 억제책에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 교수는 먼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 단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4.2%로 세계 주요 40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가계부채 대부분을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어 큰 문제가 안된다고 봤다. 그는 “양적으로는 놀랍지만 질적으로 보면 다르다”며 “대부분 은행이 담보를 잡고 빌려준 돈이어서, 6억원 빌려 산 10억원 집이 5억원으로 깡통주택이 되는 식의 부동산 대폭락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했다. 정책의 순서와 쓰임도 잘못됐다는 게 김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부동산문제와 직결되고, 부동산가격이 보합 내지 하락일 때엔 집을 사지 않아 가계부채가 줄어들었다”며 “지금은 부동산폭등에 집 사려는 이들로 부채가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부동산과열을 잡기 위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옥죌 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공급확대 등으로 부동산가격을 잡으면 가계부채가 잠잠해진단 얘기다.최근 들어 주택시장 상승세가 주춤해진 건 대출 한파 탓이라기보다는 내년 3월 대선의 영향이란 해석도 내놨다. 김 교수는 “여론조사상 국민의힘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게 나오니 시장에 기대감이 번졌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민간주택 공급을 확대한다고 하니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을 시장에서 선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가계부채보다 더 걱정은 국가채무”그럼에도 가계부채의 고삐를 죄는 건 금융당국 수장들이 내건 ‘친시장’ 기조에도 맞지 않는데다, 애꿎은 서민들 허리만 휘게 만드는 것이라고 김 교수는 질타했다. 은행에게선 대출 영업의 자유를, 서민에게선 돈 빌릴 자유를 빼앗는 시장개입이란 지적이다. 그는 “미래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대출해주던 은행이 이제와서 소득만큼만 빌려준다고 하면 연소득 3000만원 정도인 비정규직 등 저소득층은 어떻게 하느냐”며 “소득 차로 인한 불공정한 경쟁이 되고, 은행이 대출심사를 할 필요도 없어진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사활을 걸어야 하는 건 가계부채가 아닌 국가채무라고 역설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국가채무 비율은 GDP 대비 47.3%로, 기획재정부 자료를 봐도 2025년 58.8%까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교수는 “가계부채는 집값이 대폭락하지 않는 한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데 비해 국가부채가 많은 나라들은 대부분 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고용률이 좋지 않다”며 “국가부채를 갚기 위해 또 부채를 일으켜야 하는데, 금리 인상되면 이자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어 결국 기업과 가계에 부담을 안기를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2021.11.16 I 김미영 기자
晩秋, 궁궐에서 단풍놀이 즐겨볼까
  • 晩秋, 궁궐에서 단풍놀이 즐겨볼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가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렇다고 아쉬워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창덕궁·창경궁·경복궁·덕수궁 4대궁의 단풍이 이달 20일까지 절정을 이루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즈넉한 궁궐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번주 서울 도심 속 4대궁을 찾아 늦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14일 창덕궁 규장각과 주합루 권역 특별관람 참가자들이 주합루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의 궁궐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자랑하는 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록된 창덕궁이다. 창덕궁에는 숨겨진 정원이라 해서 ‘비원’이라고도 불리는 왕실의 정원이 있다. 주변 산자락과 지형 등 자연과 궁궐의 조화로운 배치가 뛰어난 후원에 들어서면 곱게 물든 단풍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창덕궁 전체 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큰 후원을 걷다 보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오는 17일까지는 후원 내에 위치한 창덕궁 규장각·주합루 권역도 특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규장각은 왕립도서관이자 학문을 연마하는 연구소로, 정조 때 문예부흥의 산실이었던 곳이었다. 그간 일반인들의 접근을 제한했는데, 협소한 공간에 오래된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언덕 위에 위치한 규장각과 주합루 권역에 올라서면 후원에서도 아름답다고 꼽히는 부용지 일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네모난 연못에 담긴 부용정(보물 1763호)과 앞의 영화당, 그 주변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단풍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 같은 느낌도 든다. 또 ‘책의 향기가 있는 집’이라는 뜻인 서향각은 독서의 계절을 맞아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도 있다.창경궁 역시 단풍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일제가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하면서 전각들을 훼손했다. 이후 복원에 나서면서 궁 주변으로 소나무·느티나무·단풍나무 등 나무를 많이 심었다. 창경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은 충당지와 관덕정. 연못을 둘러싼 단풍들이 물에 비친 모습은 늦가을의 정취를 가득 품고 있다. 최근 3년만에 복원 공사를 마친 경복궁 향원정·취향교와 함께 어우러진 단풍 모습.(사진=연합뉴스)조선의 본궁인 경복궁에서는 좌우대칭으로 반듯하게 잘 관리된 단풍을 볼 수 있다. 친근함이 느껴졌던 창덕궁과 창경궁과는 달리 근엄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또 경복궁 내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건천궁 앞에는 최근 3년만에 복원한 향원정과 취향교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공사가 끝나고 가림막이 철거된 향원지 주변 나무는 고운 단풍으로 물들고, 멀리 보이는 백악산과 인왕산에도 울긋불긋한 단풍이 가득하다. 덕수궁에서는 보다 색다른 가을 모습을 맛볼 수 있다. 덕수궁은 1897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서 나온 뒤 거처로 이용한 궁궐이다. 위계 질서가 엄격한 다른 궁궐과 달리 조선 후기에 들어서야 궁궐 역할을 했던 덕수궁은 야생화도 많이 심어져 있다. 구절초, 갯국화 등의 꽃과 함께 어우러진 단풍은 근현대기 격변의 한반도를 상상하게 한다. 여기에 덕수궁 곳곳에는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덕수궁 프로젝트 2021:상상의 정원’이 오는 28일(매주 월요일 휴무)까지 열린다. ‘정원’을 매개로 덕수궁의 역사와 동시대 정원의 의미 를 생각하는 전시다. 즉조당과 준명당 앞 정원에는 십장생 중 하나인 사슴이, 고종이 눈을 감았던 함녕전 행각에는 대한제국 황실 전속 식물학자의 연구 공간을 상상력으로 꾸민 공간이 있어 100여년 전으로 시간여행에 빠져드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덕수궁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덕수궁 프로젝트 2021:상상의 정원’ 에 설치된 정원중요 무형문화재 ‘채화’ 장인인 황수로의 ‘홍도화’(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11.16 I 김은비 기자
‘닥터둠’의 경고 “내년 韓 증시 큰 폭 조정 온다"
  • ‘닥터둠’의 경고 “내년 韓 증시 큰 폭 조정 온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위드코로나’로 인한 내수 소비 상승에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 코스피 지수가 잠시 반등하겠지만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경기가 둔화하면서 큰 폭의 조정이 올 수 있다”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사진=본인제공)과거 2001년 9·11 테러 직전의 주가 폭락과 반등,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지난해 주가 급락 등을 예측해 ‘한국의 닥터둠(Dr. Doom·경제비관론자)’으로 알려진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내년도 한국 증시를 이같이 전망했다. 그가 제시한 내년 코스피 예상범위는 2550~3100선이다.◇ “내년 하반기 경기 큰 폭으로 둔화…기업 파산도 늘 것”최근 서울 마포구 대흥동 서강대 연구실에서 만난 김 교수는 내년도 하반기 경기가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산과 부채를 뒷받침하고 있는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 경기마저 둔화하는 내년 하반기는 무척 어려운 시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금리 인상 추세로 국내 기업의 파산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 중 35%가 이자보상배율이 100% 미만”이라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기업이 35%나 된다는 의미인데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경기가 늘어나면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기업들이 많이 파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경기 둔화 전망의 근거로는 경기 선행지수를 들었다. 수출 국가의 특성상 다른 국가에 비해 경기를 선행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 수출을 보면 세계 흐름을 알 수 있는데 매월 1일에 지난달 통계를 발표한다”면서 “세계에서 매월 1일 지난달 수출입통계를 발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는데 외국인들이 참고 자료로 많이들 사용한다고 한다. 품목별, 산업별, 국가별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렇기에 한국 경기 선행지수도 개인 예측 모델에서 적극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OECD서 발표한 우리나라 선행지수가 7월에 고점을 치고 8~9월 떨어졌는데 국내 통계청 발표 선행지수는 6월에 정점을 찍고 지난 9월까지 3개월 연속 떨어졌다”면서 “이는 앞으로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의미로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는 내년 하반기엔 25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다만 올말이나 내년 초 1분기 위드코로나로 인한 내수 소비 증가함에 따라 지수의 상승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그가 예측한 상단은 3100선이다.◇ “최근 한미 디커플링…한국 증시의 선행적 특징이 반영”최근 한미 증시 디커플링에 대해서는 국내총생산(GDP) 구조에서 이유를 찾았다. 그는 “올해 3분기 기준 한국 GDP에서 민간소비와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6%와 44%였고 미국의 경우는 민간소비 비중이 70%, 수출 비중은 12%였다”고 운을 뗐다.이어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재택을 하면서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를 많이 했는데 이 내구재 소비는 한 번 사면 다시 사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지난 5월 이후 미국 내구재 소비는 줄고 있다”면서 “한국처럼 내구재 위주 수출 국가는 수출이 둔화되는 추세에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는 셈이고 미국의 경우는 민간소비 비중 70%에 그중 65%가 서비스 소비인 만큼 위드코로나로 인한 서비스 소비 상승 기대감이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짚었다.다만 결국에는 큰 흐름에서 같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타 국가 대비 경기가 선행하는 특성을 지닌 만큼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를 선행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한국 증시가 과대평가 해소되는 국면에 먼저 들어섰지만 미국 증시도 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동조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자산 극심한 과열 상태…비트코인, 대체투자할 가치 있어”투자 자산으로서 암호화폐에 대한 견해는 의외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5~10% 정도 비중을 둘 것을 권했다.김 교수는 “비트코인도 지금 거품이 있지만 5~10%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2008년 즈음에 비트코인이 등장한 배경을 보면 당시 미국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지 않았나. 이제 미국 달러 가치를 못 믿겠다는 움직임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의 순대외부채가 사상 최고치임을 강조하며 장기적으론 달러 가치의 하락세를 예상했다. 그는 “올해 2분기 미국의 총부채가 GDP의 382%로 매우 높았고 순대외부채도 15조4000억달러로 GDP의 68%로 사상 최고치”라며 “다른 국가였으면 즉시 외환위기 날 수준이지만 기축통화라는 이유만으로 견디는 것”이라고 짚었다.또한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인 ‘버핏 지수’를 통해 엿본 미국 증시 상황은 과열 상태라고 진단했다. 지난 2분기 기준 미국 증시의 버핏 지수는 332%로 역사적인 최고치 수준이다. 이 같은 배경 하에서 달러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달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수록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커질 것”이라면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투자를 해야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2021.11.15 I 유준하 기자
비대해진 與 선대위…초선들 "현장성 잃었다" 자성
  • 비대해진 與 선대위…초선들 "현장성 잃었다" 자성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은 민주당이 비대하고 느리고 현장성을 잃었다는 차가운 평가를 하고 계신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5일 현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변화를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무위원을 제외한 163명의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매머드’ 선대위를 꾸렸다. 이재명·이낙연·정세균계 등 각 계파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포함해 공동선대위원장만 12명에 이른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쇄신·정치개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당내 구성원 누구도 배제되지 않은 ‘융합형’ 선대위라고 명명했다. 당내에서도 비주류 `아웃사이더`였던 이재명 후보가 선출된 뒤 ‘원팀’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선 경쟁자를 포함해 모두가 참여하는 방식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선대위 몸집이 비대해진 탓에 내부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또 이 후보는 지난 13일 부산 스타트업 기업인들과 만나 ‘부산 재미없지 않으냐, 솔직히’라고 말해 논란이 됐는데, 비슷한 실언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컨트롤타워 부재 등 선대위의 조정 역할 부재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민주당 선대위가 정신 차려야 한다”며 “당 선대위의 이슈 대응 체제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전체 본부장들은 하루 24시간 상근하는 체제로 변화해야 한다”며 “뉴스를 생산할 수 있는 여러 아이템을 내고, 위기 대응 체제도 제대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로 선대위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분들은 소수여야 한다”며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과 조정식 상임 총괄선대본부장 두 라인이 돌아가야 하는데, 발족식만 하고 실제로 발족은 안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이 엉터리다. 후보를 ‘광’나게 해 줄 사람이 전면에 서야 하는데, 다들 어떻게 하면 나중에 한 자리씩 차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뿐”이라며 “공동선대위원장은 12명이나 뒀는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 차라리 후보는 젊은 당직자들과 같이 움직이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중도층’과 ‘부동층’ 공략에 나서겠다는 구상이지만,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선대위가 구성된 탓에 외부 인사의 공간이 좁아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남국·김승원·김용민·유정주·윤영덕·이탄희·장경태·전용기·최혜영·황운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선대위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금 선대위는 국회의원 중심, 선수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현장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청년·여성·서민·소외계층·사회적 약자 등 각계각층의 참여를 어렵게 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들 의원은 “당 선대위에 사회 각계각층의 현장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외부 인재를 영입해 전면 배치하고 이들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며 “당내에서도 더 다양한 구성원들을 선대위에 참여시키고, 청년정치인들이 선대위 활동을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송영길 당 대표에게 △내년 지방선거 청년 의무공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입법 추진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당 선거 제도의 민주적 변화 △국회의장·상임위원장 후보 선출 방식 변화 등 정치특권을 내려놓기 위한 다섯 가지 제도 개혁을 요구했다.
2021.11.15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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