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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주거안정 위한 ‘반값 원룸’… '성동한양 상생학사' 1호점
  • 대학생 주거안정 위한 ‘반값 원룸’… '성동한양 상생학사' 1호점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관·학이 손을 잡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반값 원룸이 나온다. 서울 성동구는 LH공사·한양대·집주인과 협력을 통해 한양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룸 주거비 부담을 절반으로 줄인 ‘성동한양 상생학사’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성동구에 따르면 한양대 인근 원룸 등의 평균 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 정도다. 구는 학생들의 임대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보증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대신 월세를 40만원으로 낮췄다. 보증금 인상에 따른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장치도 마련했다. LH공사에서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학생에게 2900만원을 연 1%로 대출해주고, 대출이자는 성동구와 한양대에서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월세 40만원에 대해서는 성동구와 한양대학교에서 7만5000원 씩 15만원을 지원, 학생이 부담하는 월세를 시세의 절반 수준인 25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이번 시범사업은 한양대 재학생과 상생협약 참여 원룸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총 50호(상반기21호, 하반기29호)를 공급 예정이다. 구는 시범사업 운영 경과에 따라 공급 호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입주는 한양대 재학생의 경우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00%이하이면서 직전학기 평균 3.0 이상인 2~4학년 학부재학생이 대상이다. 향후 정식사업 시행 시 신혼부부 및 청년으로 입주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전국 최초의 상생형 청년 주거복지 모델을 구축했다”며 “성동한양 상생학사를 통해 모든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을 덜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서울 성동구 ‘성동한양학사’ 1호점 내부 모습.(성동구 제공)
2019.03.04 I 김기덕 기자
②삼성 기술력·하만 네트워크의 힘…아우디 자율주행차도 손 내밀어
  • [삼성전자, 하만 인수 2년]②삼성 기술력·하만 네트워크의 힘…아우디 자율주행차도 손 내밀어
  • 디네쉬 팔리월(가운데)하만 CEO와 손영권(왼쪽) 삼성전자 사장,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 등이 지난 2016년 11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하만 인수 관련 미디어 간담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하만 인수 후 양사가 손잡고 전장 부품 분야를 AI(인공지능)와 5G(5세대 이동통신)과 결합한 미래 성장사업의 핵심으로 키우고 있다.세계적인 완성차업체 아우디에 삼성전자가 공급한 차량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 성과다. 삼성전자가 아우디를 고객사로 유치한 것도 하만이 오랜 기간 쌓아온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특히 엑시노스 오토는 자동차 내·외부에 장착한 카메라 및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제어·처리할 수 있어 향후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된다. 2021년 이후 본격화할 자율주행시장 선점에서도 양사의 협업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또 삼성이 강점을 가진 무선 통신 기술 및 보안 시스템 등도 하만의 전장 시스템과 결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그래픽= 이동훈 기자)◇향후 10년 내다본 전장 사업…메모리 치중 극복삼성전자가 2년 전 하만 인수 당시 양사는 전장 사업에서 △5G △OLED △AI △UX(사용자 경험) 기술 등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하만의 전장 사업 경험과 삼성전자의 IT·모바일 기술, 부품 사업 역량 등을 결합하면 향후 자율주행 등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주도할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삼성전자가 예상한 이런 양사의 시너지 효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현실화하고 있다.특히 최근 2년간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메모리 값 하락과 수요 감소로 실적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치중 현상을 극복하고 미래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전장 부품 사업은 향후 10년을 책임질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해에는 AI 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간 데 이어 올해는 5G와 EUV(극자외선)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 본격 상용화할 5G는 지연이 전혀 없는 통신 환경을 가능케 해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삼성전자는 오는 2021년을 5G 기반 자율주행차가 첫 상용화될 시점으로 보고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AI에 최적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로 발전시킨 자동차용 AP ‘엑시노스 오토’를 내놓았다.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오토를 통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를 구현하고 하만의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와 텔레매틱스(Telematics) 시스템 등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또 자체 이미지센서(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 브랜드인 ‘아이소셀(ISOCELL)’은 자동차의 눈에 해당하는 전·후방 및 서라운드 카메라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DDI(디스플레이 구동칩)와 지문인식 센서 등은 자동차 전자 키와 미러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삼성전자가 아우디에 공급하기로 한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 (사진=삼성전자)◇하만 네트워크로 판로 연 반도체·디스플레이 판매 본격화세계 1위 전장 업체로서 하만이 쌓아온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도 삼성전자에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첫 성과가 지난달 아우디에 2021년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 V9’의 공급이다. 차량용 AP 엑시노스 오토를 공개한 지 불과 석 달 만이다.이 제품은 엑시노스 오토 V9은 최대 2.1GHz(기가헤르츠) 속도로 동작하는 옥타코어(Octa Core)가 디스플레이 장치 6개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또 카메라는 최대 12대까지 지원하며 3개의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디지털 계기판과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화면인 CID(중앙 정보 디스플레이), 운전석에서 정면으로 볼 수 있는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AI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도 탑재해 운전자의 음성과 얼굴, 동작인식 등 다양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운전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까지 염두에 둔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의 집약체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해 10월 아우디의 첫 순수 전기차인 ‘e-트론(SUV)’에 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했고 차량용 투명 OLED HUD와 롤러블(두루마리) CID 등도 제품화를 마친 상태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당시 목표로 했던 전장 분야 ‘티어원(Tier1·1차 부품 공급사)’이 되기 위한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강점인 부품 기술을 자동차로 확대 적용해 10년 뒤 만개할 자율주행 시장 선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삼성디스플레이가 아우디에 공급한 OLED가 탑재된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사진=삼성전자)
2019.03.04 I 양희동 기자
서민 위한 '전세금 지원 공공주택' 매년 미달인 이유
  • 서민 위한 '전세금 지원 공공주택' 매년 미달인 이유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무주택자인 30대 김모씨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모집공고를 낸 전세임대주택에 신청해 입주 대상자로 선정됐다. 전월세 보증금의 최대 95%를 저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뛸 듯이 기뻤지만, 기대는 이내 실망으로 바뀌었다. 지원 대상 주택의 기준이 되는 전세금 한도액이 너무 낮아 해당 주택을 찾기가 사실상 어려웠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차량기준가액과 소득 기준도 맞지 않아 결국 당첨 자격이 박탈됐다. 서울시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한 ‘전세금 지원형 공공주택’(옛 전세임대주택)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월세 지원 대상 주택의 가격 기준과 입주자의 소득, 자산 기준 등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대상자로 선정돼도 정작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8년 동안 공급 목표 대비 실제 공급 실적을 달성한 경우는 딱 1번에 불과했다. 제도 취지를 살리지 못한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박원순 시장 부임 후, 1번 빼고 모두 ‘미달’ 서울시는 올해 저소득계층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세금 지원형 공공주택 2400가구(2000가구 저소득층·400가구 신혼부부)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 도입한 이 제도는 전세임대주택으로 불리다 올해부터 전세금 지원형 공공주택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 제도는 입주 대상자로 선정된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가정, 저소득 신홍부부 등이 거주를 원하는 주택을 직접 물색해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신청해야 한다. SH공사는 전세가능 여부를 검토한 후 계약자가 돼 주택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다시 입주 대상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전대차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월세 보증금의 상당한 비중의 금액을 1~2%대 낮은 금리도 대출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올해는 계약 시 입주 희망자에게 소득 기준 등에 따라 가구당 전·월세 보증금 최대 9000만원(신혼부부 1억2000만원·2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해당 보증금의 95%를 지원하고 나머지 5%는 입주자가 계약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실지원금액은 저소득층은 8550만원, 신혼부부는 소득 기준별로 1억1400만원, 1억9200만원이다. 해마다 공급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신청자가 몰리지만 공급 목표를 채운 경우는 거의 없다. 박 시장이 취임한 지난 2011년 이후로 보면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실제 공급 실적이 목표 가구수를 밑돌았다. 실제 2017년에는 2500가구 전세임대주택 모집에 1만7658명이 몰려 7.1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최종 혜택이 돌아간 가구는 목표 가구수 대비 60%에 불과한 1531가구에 그쳤다. 작년에도 2500가구 모집에 5445명이 몰렸지만, 실제 혜택이 돌아간 가구는 2491가구로 결국 모집 인원 정원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SH공사 관계자는 “매년 전월세 지원금과 혜택을 조금씩 올리고 있지만 집주인(임대인)이 계약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며 “당첨된 이후에 월평균소득 기준이나 차량가액 등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뒤늦게 탈락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전세가 현 시세와 동떨어져… “집 주인 인센티브 대폭 늘려야” 이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 전세보증금 기준이 꼽힌다. 지원 대상이 되는 전세금 조건이 현 서울 주택시장 전세 시세와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분석이다. 지원 대상 주택은 전용면적 85㎡ 이하 규모(1인 가구는 60㎡이하)의 전세주택과 보증부월세주택(반전세)으로 보증금 한도액(전세전환보증금 포함)이 2억2500만원 이내(신혼부부Ⅰ의 경우 3억원·6억원 이내)라는 조건이 붙는다. 지난달 말 현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전셋값 순서대로 주택을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전세가격)이 4억214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2억원은 싼 집을 구해야 한다. 아파트·단독주택·연립주택 등을 모두 합한 주택 평균 전셋값(3억 5475만원)에 비해서도 1억3000만원 가량 낮다. 소득 기준도 까다로운 편이다. 만약 주거 취약계층이 이 제도를 이용하려면 4인 가구 기준 월평균소득이 292만3452만원(2017년 기준) 이하여야 한다. 또 총 자산가액이 1억 9600만원을 넘거나 소유 자동차가 2499만원을 초과할 경우 입주 대상자에서 탈락한다. 소유 자동차 차량가액 기준은 오히려 작년(2545만원)에 비해 줄었다. 입주 대상자가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통과하고 겨우 입주 대상에 맞는 주택을 찾았다고 해도 난관은 남아 있다. 지원 대상이 되는 주택 소유주가 소득 노출 부담이나 낮은 임대료 인상 등을 우려해 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제도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대폭 늘리고, 현실성 있게 주택 가격 조건 등을 손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심교언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월세 지원 금액을 대폭 상향하거나 소유주인 임대인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해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3.04 I 김기덕 기자
MICE 유찰에 9단지 분양 불발…마곡 괜찮을까
  • [성선화가 간다]MICE 유찰에 9단지 분양 불발…마곡 괜찮을까
  •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로[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서울 강서구 ‘핫플(핫플레이스)’로 부상 중인 마곡지구가 잇따른 악재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28일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마곡지구의 핵심인 ‘마곡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박람회·이벤트) 복합단지’ 민간사업자 공모가 또다시 유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이 벌써 두 번째입니다. 현재로서는 향후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또 전날에는 당초 올해 분양할 것으로 기대됐던 9단지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신규 분양 공고에서 빠졌습니다. 마곡지구의 마지막 남은 분양 단지인 9단지(1529세대)는 오는 하반기 분양 기대감이 높았지만 내년 이후로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서울에서 남은 마지막 택지개발 지구로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대거 몰려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마곡지구. 아파트 단지 이외에 소형 오피스텔만 1만 2000여채가 공급 됐습니다. 올 초 공급된 송파구 헬리오시티 약 1만세대가 강남 전셋값까지 영향을 주는 것을 감안할 때 오피스텔 1만 2000여채는 가히 ‘공급 폭탄’이라 할만합니다. 입주 초기만 해도 쏟아지는 물량 탓에 그야말로 ‘곡소리’가 났습니다. 올해로 본격 입주 시작 2년차. 대기업들이 속속 이전하고 있는 지금은 어떨까요? 까칠한 성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오피스텔, 분양가 대비 5천~6천씩 오르고…“공실 없어”서울 강서구 마곡동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인근. 역에서 가장 가까운 ‘보타닉푸르지오시티’를 시작으로 ‘마곡나루역캐슬파크’, ‘힐스테이트에코마곡나루역’까지 오피스텔 단지들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마곡지구의 오피스텔 중심은 9호선 마곡나루역과 양천향교역, 5호선 마곡역 3군데로 나뉩니다. 그 중에서도 핵심 상권은 9호선 급행이 지나가고 공항철도까지 맞물리는 마곡나루역입니다. 이 인근에만 쏟아진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무려 4000여채에 달합니다. 게다가 대부분이 공급 48~50㎡ 내외 소형 원룸이었습니다. 같은 평형의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되는 것은 가격과 임대료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그런데 오피스텔 상가 내 여러 곳의 부동산을 돌아본 결과, 당장 입주 가능한 오피스텔이 거의 없었습니다. 캐슬파크 1층 스토리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는 공실이 없다”며 “입주자들의 선호도는 그나마 방이 좀 넓은 캐슬파크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마곡 오피스텔을 찾는 주된 대상은 깔끔한 신도시 새 집에서 비교적 싼 월세로 살고 싶은 직장인입니다. 현재 오피스텔 월세 시세는 보증금 500만~1000만원에 월세 60만~70만원 선이다. 이 관계자는 “서울 내에서 70만원 이하로 월세를 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향후 월세 시세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급 폭탄에도 물량이 전부 소화되자 매매가도 올랐습니다. 현재 마곡 오피스텔의 시세는 2억원 초반대입니다. 1억원 중반이었던 분양가와 비교하면 평균 5000만~6000만원 오른 셈입니다. 아파트 대비 오피스텔은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기업 입주’의 위력이 증명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 롯데, 넥센타이어, 코오롱 등의 연구개발 센터 입주가 진행 중입니다. 귀뚜라미 보일러는 본사까지 마곡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이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비해 오피스는 공실이 좀 있는 편”이라며 “젊은 창업자 중에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깨끗한 근무환경을 선호하는 대표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마곡지구의 기업 입주율은 36% 정도에 불과합니다. LG사이언스파크의 입주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마곡의 한 가운데를 차지할 MICE 복합단지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은 분명 악재로 작용해 보입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사업규모만 1조원, 8만 2000㎡ 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라 쉽게 진행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일반 사업자들이 접근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말했습니다. 마곡지구 엠밸리 7단지 전경 [사진=성선화 기자]◇아파트, 부동산 하락장에도 낙폭 적어마곡지구의 아파트는 ‘로또 분양’이었음이 확실합니다. 현재 시세는 분양가 대비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마곡지구의 핵심 단지인 ‘마곡엠밸리7단지’는 114.86㎡는 지난해 8월 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9·13 대책 이후 가격 하락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시세는 11억 8000만원입니다. 7단지 앞 상가 대박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침체된 시장 대비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다”며 “거래가 많이 없어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마곡지구의 아파트 단지는 총 15개 단지이며 이중 마곡나루역과 마곡역이 동시에 가까운 마곡엠밸리7단지의 선호도가 가장 높습니다. 7단지 인근에는 공항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습니다. 15개 단지 중 14개 단지가 분양을 마쳤고 마지막 남은 9단지가 올해 분양 예정이었다가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9단지는 마곡역에서 가깝고 방화대로를 바로 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청약을 노리는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습니다. 마곡지구의 또 다른 특징은 지구 전체가 역에서 가까운 역세권이란 점입니다. 9호선은 신방화역, 마곡나루역, 양촌향교역이 걸쳐 있고 5호선은 마곡역, 발산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개통하면서 서울역과 인천공항까지도 쉽게 가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미 택지개발 지구의 모습을 갖춰가는 마곡지구의 남은 호재는 많지 않은 편입니다. 게다가 최근 두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기대감이 다소 꺾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곡지구는 강서권이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구로 충분한 매력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2019.03.02 I 성선화 기자
2월 전국·수도권 집값 하락 반전…서울, 4년 반만에↓
  • 2월 전국·수도권 집값 하락 반전…서울, 4년 반만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2월 전국 및 서울·수도권 주택(아파트·연립·단독)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서울 주택 매매값은 전달보다 0.05% 하락했다. 서울은 2014년 7월(-0.07%) 이후 4년 반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0.07%), 수도권(-0.04%)도 약세로 전환했다. 기타지방(-0.25%)은 전달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인천 제외 5개 광역시만 0.03% 올랐다.지난해 중반 매매가 폭등 이후 연말부터 하락 조짐이 보이더니 조정기가 본격 온 모양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도 하락세를 자극하고 있다.서울·수도권에서는 송파구(-0.42), 강남구(-0.36), 인천 서구(-0.02), 동구(-0.02), 평택(-0.69), 안산 단원구(-0.28)가 하락했다. 반면 서울 서대문구(0.45), 용산구(0.26), 인천 부평구(0.21), 계양구(0.10), 군포(0.29), 구리(0.18)는 상승했다.2월 주택 전셋값도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전국(-0.16%), 수도권(-0.21%), 서울(-0.17%), 5개광역시(-0.04%), 기타지방(-0.17%) 모두 하락세다. 서울·수도권에서는 강남구(-0.80), 송파구(-0.74), 인천 서구(-0.34), 평택(-0.99), 안양 동안구(-0.76)가 하락했다. 반면 서대문구(0.34), 구로구(0.21), 인천 미추홀구(0.06), 계양구(0.05), 부천(0.25), 김포(0.15)는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03.01 I 정병묵 기자
“집값 떨어지는데 중개수수료라도 아껴야”...직거래 매물 급증
  • “집값 떨어지는데 중개수수료라도 아껴야”...직거래 매물 급증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최근 주택 거래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며 직거래 매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원하는 시기에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매물 노출 수단을 다양화시킴과 동시에 떨어진 전세금 만회를 위해 중개수수료 비용을 아끼려는 선택이란 해석이다.28일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에 따르면 지방과 경기·인천의 직거래 매물은 서울에 비해 일년 전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거용 직거래 매물을 서울, 경기·인천, 지방의 3가지 지역군으로 살펴보면 올 1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서울은 2.75% 증가한 반면 경기·인천은 23.38%, 지방은 22.3%로 약 20% 이상 더 올랐다. 특히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직거래 매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직거래 매물로는 23.38% 증가했지만 아파트 직거래 매물로만 따졌을 때는 45.38%로 약 2배 더 늘었다. 계약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세와 매매 직거래 매물이 월세 매물에 비해 급증했다. 전국에서 깡통전세와 급매를 양산한 갭투자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 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전세와 매매 직거래 매물의 증가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지방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월세 매물이 13.14% 증가하는 동안 전세와 매매 비중이 각각 47.62%, 71.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인천지역의 월세 매물은 12.16% 증가한데 비해 전세와 매매는 각각 40.04%, 38.95%로 늘어났다. 서울은 월세 매물은 줄어들었지만 전세와 매매는 각각 19.07%, 12.39%로 증가했다. 김남이 피터팬 팀장은 “직거래 시장은 정부 정책보다는 실수요 위주의 이사철 시즌별 흐름이 주를 이뤄왔지만 최근 거래 실종, 신규입주 물량 증가 등의 시장 분위기가 장기화되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지방과 경기·인천의 매매와 전세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만큼 직거래 수요자들은 부동산의 안전성을 잘 검토하며 계약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증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안심직거래 서비스’ 이용자 수도 일년 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안심직거래 서비스’는 출시 초기인 지난해 1월 신청자 수 24건으로 시작했다. 3월부터는 월별 40건 이상의 가입건수를 보이다 지난해 8월 50건을 넘어섰고 11월 이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 1월에는 78건으로 출시 이후 최대 이용자 수를 보였다. 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수치로는 3배 이상의 성장이다.
2019.03.01 I 박민 기자
집값 6억과 6억100만원의 놀랄만한 차이
  • [부동산 인사이트]집값 6억과 6억100만원의 놀랄만한 차이
  • 서울 송파구 일대에 조성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전문기자] 매매값이 6억원인 A아파트와 6억100만원인 B아파트. 이 두 아파트의 시세 차이는 100만원에 불과하지만, 매매 과정에선 엄청난 거래 비용 차이가 발생한다. 집값 ‘6억원’을 기준으로 세금(취득세), 대출 한도, 중개수수료가 확 달라진다는 얘기다.먼저 취득세의 차이다. 집을 살 때 내는 취득세는 매매계약서 상의 매매가(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와 무관)를 기준으로 매겨진다. 매매값이 6억원 이하인 경우 매매가의 1%,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는 매매가의 2%, 9억원 초과인 경우 취득세는 3%이다. 여기에 취득세의 10% 수준인 지방교육세가 함께 부과된다. 6억원 이하는 취득세와 지방교육세를 포함한 합계 세율이 1.1%,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2.2%, 9억원 초과는 3.3%인 것이다. 이처럼 취득세율이 6억원에서 단돈 1만원이라도 초과하면 취득세(지방교육세 포함)는 1.1%에서 2.2%로 두 배로 껑충 뛴다. 예컨대 매매계약서에 명기된 매매가액(취득가액)이 6억원일 때 취득세 등은 660만원인데 매매가액이 6억500만원이 되면 취득세 등은 1331만원이다. 매매가액이 500만원 비쌀 뿐인데 취득세 등 세금 부담은 671만원이나 늘어나는 것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물론 이것은 전용면적 85㎡(공급면적 112㎡, 옛 33평) 이하일 때 얘기다. 만약 아파트가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일 때에는 0.2%의 농어촌특별세가 별도로 부과된다. 주택 취득세율 비교표.집값이 6억원을 넘으면 대출 문턱도 높아진다. 서울과 경기 과천, 분당,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 40%가 적용된다. 집값(매매계약서상 매매금액과 KB국민은행 시세의 일반평균가 중 낮은 금액)의 40%로 대출 한도가 제한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부부 합산 연봉이 8000만원 이하(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아닌 경우는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로서 매입하려는 아파트 매매값이 6억원 이하면 LTV 가 50%로 늘어난다. 집값이 6억1000만원이라면 대출 한도는 2억4400만원(LTV 40% 적용)인 반면 집값이 6억원이라면 대출 한도는 3억원인 것이다. 집값이 1000만원 밖에 차이 나지 않는데 대출 한도는 5600만원이나 벌어지는 것이다.투기과열지구는 아니지만 청약조정대상지역인 경기도 고양·구리시 등에서는 같은 원리로 이왕이면 5억원 이하 아파트를 우선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는 LTV 60%가 적용되는데, 부부 합산 연봉 7000만원 이하(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아닌 경우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의 경우 집값이 5억원 이하이면 LTV가 70%까지 완화되기 때문이다.정책금융인 보금자리론을 대출받을 수 있는 주택 가격도 6억원 이하다. 집값이 6억원을 초과하면 보금자리론을 아예 받을 수 없는 것이다. 보금자리론은 무주택자나 1주택자(기존 주택 처분 조건)이면서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맞벌이 신혼부부는 8500만원) 이하인 차주가 6억원 이하의 주택을 살 때 최대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도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편이다. 분양가가 6억원 이하의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아도 집단대출을 잔금대출로 전환할 때 시중 금리보다 저렴한 보금자리론을 활용할 수 있다.다만 중개수수료 부담은 매매값(거래가)이 6억원보다는 6억원 미만이 조금 덜하다. 부동산 중개수수료의 경우 상한요율이 2억원 이상~6억원 미만은 0.4%이지만 6억원 이상~9억원 미만은 0.5%로 높기 때문이다. 어쨌든 6억원 이하(또는 미만) 주택은 매매 거래과정에서 6억원 초과 주택보다 여러모로 혜택을 볼 수 있다. 집값이 6억원을 넘으면 대출 문턱은 높아지고 세금은 무거워지기 때문이다.따라서 6억원 언저리에 있는 아파트를 매입할 계획이라면 6억원 이하(또는 미만)에서 사는 게 좋다. 요즘처럼 집값이 떨어지고 매기(買氣)가 없는 매수자 우위시장에선 매도인(집주인)과 가격 협상을 통해 매매가를 6억원 이하로 낮추는 게 쉬울 수도 있다.
2019.02.27 I 조철현 기자
주택가격전망 역대 최저라는데…지금 집 사도 되나
  • [집 Talk]주택가격전망 역대 최저라는데…지금 집 사도 되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주택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정부가 집값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하면서 조금이라도 오르면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2월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84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 지수가 100미만이라는 것은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한은이 2012년까지 시행했던 자산가치전망조사상의 주택·상가가치전망 CSI와 비교하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84) 이후 최저치다. 심리지수 하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서울 주택 거래량은 사상 최저다.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319건으로 일평균 52.8건에 불과하다. 이 추세라면 이달말까지 신고건수는 1500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2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다. 이는 지난해 2월 거래량(1만111건0보다 87% 감소한 규모로 주택거래 침체기로 꼽히는 2013년 2월(3135건) 직전 최저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1만2233건의 매매가 신고된 뒤 9·13부동산 대책으로 거래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 3539건, 12월 2292건, 올해 1월에는 1874건으로 줄었고 2월은 1월보다 더 감소할 전망이다.주택거래신고 기간은 계약후 60일 이내로, 이달 신고분에는 작년 12월과 올해 1월의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설 연휴까지 겹치며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구별로 종로구와 중구는 2월 현재까지 신고건수가 17건, 18건, 용산구와 광진구는 22건으로 하루 신고건수가 1건도 안 된다. 강남 3구 가운데서는 강남구가 59건, 서초구는 40건, 송파구는 70건으로 각각 작년 2월 거래량의 10분의 1에도 못미쳤다.실제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72.6으로 2013년 3월11일(71.8) 이후 5년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점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매매 시장의 거래 침체가 극심한 것과 달리 전월세 시장은 예년 수준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 25일 현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건수는 총 1만5천568건으로 일평균 622.7건의 거래가 신고됐다.그렇다면 앞으로 집값은 더 떨어질까. 집을 사야 하는 적정시기는 언제일까.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은 “지금이 적기”라고 봤다. 김 소장은 “지금은 양도소득세 부담에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지 않아 매물이 없다”며 “반면 집값이 조금만 더 떨어져도 집을 사겠다는 대기수요는 적지 않다 앞으로도 최소한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무주택자에겐 지금이 내집 마련의 최적기”라고 분석했다. 반면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지금 부동산시장은 상승에서 하락으로의 국면전환 초입에 있다”며 “2013년부터 5년간 상승세를 탄 만큼 최소 1~2년은 하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작년 일부 지역 주택가격에 낀 거품이 당분간 빠지게 될 것”이라며 “실수요가 아니라면 지금 집을 사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2019.02.27 I 정수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방탄·아미와 함께…'K팝의 봄날' 불렀죠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방탄·아미와 함께…‘K팝의 봄날’ 불렀죠-‘영변+a’ ‘종전선언’ 맞교환 담판…트럼프·김정은 최소 5번 만난다-재정개혁특위 “경유·원전세 인상 검토해야…靑과도 조율”-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 대표 맡는다△줌인&-BTS의 아버지 ‘분노는 나의 힘’-3등급 훈장 받은 유관순 열사에 최고등급 건국훈장 추가로 추서△오늘 북·미 2차 정상회담-핵탄두 등 과거핵 ‘포괄적 신고’ 가능성…“완전한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美 의원들 “트럼프, 검증 가능한 비핵화 성과 내야” 우려 목소리-文대통령, 하노이 회담 이후 워싱턴 가나-‘北 핵심권력’ 17명 중 6명 하노이로-김정은·트럼프, 오늘 만찬…본회담 전 분위기 띄우기-與 vs 3野…‘선거제 패스트트랙’ 열흘간 수싸움△중국 IT 생태계의 힘-독식 불가능 시장, 강력한 국가 지원…스마트폰 슈퍼루키 잇따라 태어나-미·일 빠진 5G폰 시장…한·중 2파전△MWC-해리포터 AR게임, 5G 적용 스마트공장…초혁신 리더 될 것-상반기 5G 기지국 5만개 설치…AR·VR 콘텐츠로 승부△경제-“경유세 올려야” vs “서민 부담 가중”…재정특위·기재부 또 엇박자-與, 증권거래세 개편 착수…“4월내 결론”-NCS 관리·감독 손놓은 고용부△금융-가계대출 금리 오를 때 자영업대출 내려…빚에 기대는 사장님 늘어날라-금감원 “하나은행 CEO 리스크 우려”-이윤재·변양호 등 4명, 신한금융 사외이사 합류-이동걸 대우조선 노조에 일침…“산은 밑에 20년 더 있을 건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증권업만으론 생존 힘들어…전세계 금융상품 파는 ‘금융계 아마존’ 될 것△제6회 이데일리문화대상-청춘 위로한 BTS, 발레 추는 춘향…‘K컬처’에 세계가 흠뻑-“오직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김구 선생 말씀 생각나”-퀸 음악으로 화합의 포문 열고…순수·대중예술의 경계 허물다-새벽 6시부터 끼니도 거르고…전국 각지, 해외서 온 팬들로 북적-곽재선 이데일리 회장 환영사…“사람들 마음 위로하는 공연예술은 특별해”△산업&기업-정의선 ‘혁신 리더십’ 강화…책임경영으로 미래전략·신사업 ‘가속’-현대모비스, 미래車 개발에 4兆 투자-이재용, UAE 왕세자와 ‘파운드리’ 의기투합-R&D 기관 넘어 ‘과학정책 싱크탱크’로 도약-미세먼지 걱정없는 ‘바이오중유’…내달 15일부터 발전연료로 쓴다-‘킬러콘텐츠 확보가 살길’…ICT업계 합종연횡 바람△소비자생활-추억의 ‘건빵 바지’ 올봄 다시 뜬다-롯데마트, 하노이에 베트남 14호점 오픈-국산 맥주회사들의 ‘소맥 딜레마’△중소기업·바이오-셀트리온, 유럽 14개국 진출…자체 유통망 확보 길 열었다-스마트폰 탑재 카메라 늘자…카메라모듈업체 승승장구△증권&마켓-하노이發 봄바람에…남북경협주 일제히 ‘날개짓’-‘통일펀드’도 3개월 수익률 8.7% ‘상승 기류’-해외주식 직구족 늘자…증권사 해외파트 위상 덩달아 ‘쑥’-차입 공매도 급등종목 상시감시 강화한다 △스포츠-성적 연연하지 않으려 매일 명상하니…되레 우승컵 따라오네요-3연패 노리는 ‘절대 1강’ 전북 막아라…울산·경남 ‘대항마’△부동산-고덕·강일, 부천 상동…건설사들 알짜 공공부지에 ‘군침’-‘집값 전망지수’ 역대 최저라는데…지금 집 사도 될까△사회-‘갈등치유’ 한다면서 경제인 배제…3·1절 특사, 세월호 유족 포함 4378명-“무소불위 檢 앞에 무기 하나 없어”…양승태, 검찰 비난하며 보석 요구-서울인강학교, 또 장애학생 폭행 논란-구조중 순직 소방관에 ‘도로법 위반’ 웬말…뒤늦게 법개정 나선다
2019.02.26 I 김정남 기자
5대 재벌 소유 땅, 10년간 2.8배 늘었다…"의무 공시해야"
  • 5대 재벌 소유 땅, 10년간 2.8배 늘었다…"의무 공시해야"
  • 5대 재벌 소유 토지자산(땅값) 장부가액(단위: 조원, 자료: 경실련)[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5대 재벌 대기업들이 보유한 토지자산 규모가 지난 10년간 2.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벌들이 기업 본연의 생산활동보다 땅값 상승에 따른 불로소득 지대추구 등에 주력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재벌 토지자산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상위 5대 재벌이 소유한 토지자산 장부가액은 2007년 23조9000억원에서 2017년 67조5000억원으로 43조6000억원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차(005380)그룹이 24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삼성그룹 16조1000억원, SK(034730)그룹 10조2200억원, 롯데그룹 10조1900억원, LG(003550)그룹 6조3000억원 순이다. 지난 2007년에는 삼성그룹이 7조7000억원으로 1위였다. 지난 10년간 토지자산 금액 증가폭은 현대차그룹이 19조4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삼성(8조4000억원), SK(7조1000억원), LG(4조8000억원), 롯데(4조원)도 대부분 2배 이상 보유 토지자산이 불어났다. 현대차와 LG는 4배 이상 증가했다.계열사로 세분해서 보면 2017년 기준 보유 토지자산 1위는 현대자동차(10조6000억원)다. 삼성전자(005930)가 7조800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기아자동차(000270)(4조7000억원), 호텔롯데(4조4000억원), 현대모비스(012330)(3조5000억원) 순이다.권오인 경실련 재벌개혁운동본부 경제정책팀장(국장)은 “5대 재벌의 상위 50개 기업 보유 토지자산이 2017년 62조7000억원으로 5대 재벌 전체(365개 기업)가 보유한 토지 67조5000억원의 93%를 차지했다”며 “상위 5위 내에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3곳이나 포함돼있다”고 말했다.보유 토지자산과 별도로 5대 재벌이 시세차익이나 임대수익 등을 목적으로 보유한 ‘투자부동산’은 12조원 규모로 파악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5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롯데(3조원), LG(1조6000억원), 현대차(1조4000억원) 순이다.권 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재벌들이 토지(땅) 사재기를 통해 자산(몸집) 불리기에 10년 간 주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본연의 주력사업을 외면하고, 부동산 투기에 몰두한 최근 10년간 부동산 거품이 커지고 아파트값 거품과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중소상인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정부는 과거 1990년대만 해도 ‘비업무용 부동산’ 중과세, 비업무용 토지 등 부동산 강제 매각, 여신운영규정 제한 등의 규제 등 강력한 조치들로 재벌의 부동산 투기를 막았지만, 당시의 규제는 2000년과 2007년에 무력화됐다는 것이 경실련의 지적이다. 권 국장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재인 토지를 이윤·추구 수단으로 이용하는 반칙행위 등에 대해 강력한 규제와 불로소득 환수가 필요하다”며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에 대해서는 보유 부동산에 대한 △건별 주소 △면적 △장부가액 △공시지가를 사업보고서상 의무적 공시 및 상시공개하도록 공정거래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번 조사는 경실련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연도별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 발표 자료 등을 분석해 실시됐다.
2019.02.26 I 성주원 기자
철길 따라 집값 들썩.. GTX 인근 수혜단지 '눈길'
  • 철길 따라 집값 들썩.. GTX 인근 수혜단지 '눈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GTX(광역급행철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TX 정차역 인근 신규 분양 단지도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수억원의 프리미엄(웃돈) 붙는 등 점차 몸값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27일 일산 킨텍스에서는 GTX-A노선의 착공식이 열렸다. 파주 운정신도시부터 동탄신도시를 잇는 총 연장 83.1㎞의 광역 급행철도인 GTX-A노선이 개통하면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15분 이내로 접근이 예상되고 삼성역까지는 2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A노선은 동탄-삼성 구간이 오는 2021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후 파주-삼성 구간이 2023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할 예정이다. GTX의 또 다른 노선인 C노선도 지난 12월 11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양주를 출발해 수원까지 이어지며 수도권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철도 노선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된 것이다.이처럼 GTX 사업이 빨라지면서 인근 아파트값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A노선의 킨텍스역과 가까운 ‘킨텍스 꿈에그린’ 아파트는 지난 2015년 5월 분양됐다. 당시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4억 9060만원 수준이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1월 현재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권은 7억 8722만원에 거래돼 3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청약시장에서도 GTX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인기는 뜨겁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가장 뜨거운 청약성적을 기록한 곳은 GTX-A노선 동탄역 인근에 있는 ‘동탄 유림노르웨이숲’이다. 이 단지는 도보로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주목받았다. 실제 청약에서도 2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 8029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184.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GTX노선 인근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GTX-A노선이 정차하는 성남역 인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판교역’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GTX역 뿐만 아니라 신분당선 판교역과 직접 이어지는 단지로 강남역으로도 1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다. GTX-A노선의 기점인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이 오는 3월 ‘운정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126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GTX 운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탄역 인근에서는 대방건설이 ‘화성동탄 2차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 531가구와 오피스텔 820실로 이뤄진 주상복합 단지로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대방건설은 C노선의 기점인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도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185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C노선 정차역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단연 청량리역과 수원역 인근이다. 롯데건설은 청량리 4구역을 재개발하는 주상복합단지인 ‘롯데캐슬SKY-L65’를 분양할 계획이다. 최고 65층의 초고층 단지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전망이다. 수원역 인근에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수원 고등주거환경개선 A1블록에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4086가구 규모로 수원시내 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2019.02.26 I 김기덕 기자
서울 전셋값 '반값'… 경기 아파트 노려볼까
  • 서울 전셋값 '반값'… 경기 아파트 노려볼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고강도 대출 규제 속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절반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경기지역 아파트가 인기다. 서울 접근성을 갖춘데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높은 미래 가치까지 지닌 경기 지역 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0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본격 시행됐다. 기존 대출 규제인 DTI(총부채상환비율)가 원리금과 신용대출 이자만 적용했다면, DSR은 자동차 할부,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반영해 대출이 더욱 까다로워진 것이다. 여기에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02%포인트씩 올라 최고 4.9%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에 비해 저렴한 경기 지역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8억1012만 원에 이른다. 이는 사실상 직장인들이 대출 없이는 내 집 마련하기가 버거운 가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약 475만 원이다. 이 월급으로 서울 평균 매매가에 해당하는 집을 사려면 한 푼도 안 쓴다는 가정하에 15년이 걸린다. 서울 평균 전세값은 올 1월 기준 4억4832만원이다.반면,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3억5554만원으로 서울 전세가 보다도 1억 원가량 낮다. 특히 △안성시(1억4810만 원) △평택시(1억9244만 원) △시흥시(2억3783만 원) △안산시(2억5452만 원)의 경우, 서울 평균 전세값의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평택, 시흥, 안산시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뿐만 아니라 대기업 투자 및 대형 교통사업 개발 등 굵직한 개발 호재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제성과 미래가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경기 지역 내 단지가 올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벽산엔지니어링은 2월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일원에서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9층, 2개 동, 전용면적 55~65㎡ 총 270가구 규모다. 단지는 분양가가 2억원대부터 시작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또 수인선 월곶역이 도보권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추후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 같은 달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일대에 ‘평택 뉴비전 엘크루’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 15개 동, 전용면적 64~84㎡, 총 1396가구 규모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안산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주변으로 원곡초·중·고, 관산초 등이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3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40블록에서 ‘평택 고덕파라곤ll’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총 65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과 지제역이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2019.02.25 I 김기덕 기자
①"에어비앤비, 젠트리피케이션 부를 수도"
  • [경제학자에게 묻다]①"에어비앤비, 젠트리피케이션 부를 수도"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가 12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좋은 질문에는 본질을 건드리는 힘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연중기획으로 <경제학자에게 묻다>를 연재합니다.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바라보려 합니다. 때로는 도발적인 질문도 던지겠습니다. 한국 경제가 나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박물학자 찰스 로버트 다윈은 저서 ‘종의 기원’에서 생물은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거나 도태되는 과정에서 생존에 적합한 방식으로 진화한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종의 등장은 기존 생물의 멸종을 불러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진화론의 시작이다.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신산업의 등장은 기존 산업의 진화를 이끌어 내거나 멸절시킨다. 국내 호텔 수는 약 1000개, 평균 객실 수는 100개다. 우리나라 호텔 객실이 총 10만개 안팎이란 얘기다. 에어비앤비가 한국에 상륙한 2013년. 그때만 해도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사람은 2000명이 채 안 됐다. 불과 4년이 지난 2017년엔 6만 6500여명으로 급증했다. 방이 한 개씩이라고 가정해도 에어비앤비가 공급한 숙소는 전체 호텔 객실 수의 약 3분의 2에 달한다.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장기적으로 에어비앤비 확산을 막을 수는 없다. 현 시점에서 고민해야 할 일은 에어비엔비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및 기존 입주자들의 내쫓김 현상, 즉 젠트리피케이션이다. 그리고 소비 불평등과 같은 형평성 문제”라고 강조했다.전 교수는 현재 에어비앤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호텔 산업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연구하고 있다. 아직 한국 경제학계에선 전 교수처럼 미시 산업 데이터를 가지고 실증분석하는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 전 교수의 연구가 학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전 교수는 생산성 실증분석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이데일리는 전 교수의 서강대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에 대한 전 교수의 연구결과를 들었다. 전 교수는 가격경쟁력에서 압도적 우위에 서 있는 에어비앤비와의 경쟁에서 호텔이 살아남기 위해 ‘숙박업’이라는 틀을 깨고 새로운 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에어비앤비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오히려 호텔·숙박업이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에어비앤비 출현 이후 호텔업계도 생존을 위해 투숙비용을 인하하고 부대사업을 확충하는 등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련 지출 비용도 늘렸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대형마트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구적으로 노력한 결과 복합쇼핑몰 형태로 진화했다. 결과적으로는 해당 산업분야 고용을 늘렸다”면서 “에어비앤비 숙소 규제를 강화하는 게 아니라 호텔도 다른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빗장을 풀어 경쟁토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다음은 전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에어비앤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에어비앤비와 우버는 공유경제 플랫폼의 대표 성공 사례다. 한국 산업을 주로 연구하는데 우리나라엔 우버가 없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업이어서 관심이 많다. 소매, 음식, 숙박이 대표적인 지역산업이다. - 연구 결과가 궁금하다.△ 에어비앤비 숙소가 2배 늘어나면 인근 호텔 숙박비는 3% 정도 내린다. 호텔은 성수기에 집중해 1년 장사를 한다. 비싼 호텔 근처에서는 기본 수요가 있어서 에어비앤비 숙소가 더 빠르게 퍼진다. 가격이 올라가는 성수기만 따져보면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 호텔 산업에는 부정적이지 않은가.△에어비앤비의 확산은 기술발전에 따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호텔은 7만원 이하로는 객실료를 내릴 수 없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가능하다. 저렴한 가격대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에이비앤비 신규 숙소가 호텔 주변에 더 많이, 더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가 호텔과 저가 에어비앤비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확대 효과다.- 호텔 산업의 구조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인가△시장 확대 효과는 가격에만 그치지 않는다. 에어비앤비는 한국의 숙박공유 플랫폼을 사용하기 힘든 외국인 수요를 늘릴 수 있고, 지역적으로도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관광 산업을 일으키려면 호텔이 필요하다. 숙박업법에 따르면 관광호텔은 50개 이상의 객실이 있어야 한다. 수요가 없으면 호텔을 짓는 것 자체가 어렵다. 적자니까.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가능하다. 소규모 숙박업 접근성을 높여주고 서비스 품질 파악도 용이해 관광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 - 호텔 없는 곳에 에어비앤비가 관광 수요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긴가△공급 자체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호텔 산업은 수요 충격에 취약하다. 중국 관광객이 한창 늘어날 때 비즈니스 호텔을 대규모로 지었다가 사드 보복으로 피해를 입은 게 대표적이다. 반대로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는 공급이 한정돼 있어 객실료가 오른다. 에어비앤비는 이런 면을 완충·보완해준다. - 호텔 산업에서 눈에 띌만한 변화가 있었는가.△호텔업계도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한국에 들어온 뒤 호텔들이 레스토랑, 바, 예식 등 부대사업에 투자하는 비용을 늘렸다. 부대수입도 증가했다. 컨벤션 유치를 늘리는 등 자구 노력을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기 시작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호텔 산업 성격 자체가 바뀔 수 있다. - 호텔이 아예 다른 산업으로 변한다는 것인가.△대형마트도 처음엔 창고형 슈퍼마켓에 불과했지만 복합 쇼핑몰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호텔도 산업의 변화와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개념과 역할을 다시 정의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숙박업으로만 보기엔 무리가 있다. 호텔은 숙식 제공 기능 측면만 보면 에어비앤비와 경쟁이 안된다. - 호텔업계에선 역차별이라며 에어비앤비 규제를 주장한다△호텔에 대한 모든 규제는 숙박업이 주된 사업영역이라는 정의하에 존재한다. 반대로 호텔에 적용하는 규제가 에어비앤비에 왜 필요한지 묻고 싶다. 단기적으로는 규제 불평등, 형평성 이슈가 있지만 거기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 장기적으로 보면 에어비앤비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제도는 만들어질 당시 기술 수준에 맞춰서 만들어진다. 예를 복어 독(毒) 감별 자격증이란 게 있는데, 기술발전으로 스마트폰으로 독 감별이 가능해졌다. 더이상 자격증은 의미가 없다. 새로운 기술이 예전 규제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면 완화할 필요가 있다.호텔도 다른 비즈니스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빗장을 풀어 경쟁토록 해야 한다. 대신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재교육, 재배치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가 12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공유경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다△우리가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농산물을 수입하면 경제 파이는 커지지만 사회적 갈등이 발생한다. 하지만 갈등에만 매몰되면 다른 고민거리나 준비해야 할 부분들을 놓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예전에 없었던 부작용이나 형평성 문제를 따져보는 일이다. 월세 60만원 받던 집을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용으로 내놓으면 하루 6만원씩 받는다고 했을 때 열흘이면 수익이 같아진다. 수익성이 확보되면 오피스텔 가치는 올라간다. 이 경우 월세 60만원 여력밖에 없는 기존 입주자들이 쫓겨날 수 있다. 해당 지역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이런 것이다. - 형평성 문제는 어떤 것이 있는가.△에어비앤비가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다는 사실은 각종 연구를 통해 이미 확인됐다. 하지만 형평성 측면에선 연령별, 계층별, 지역별로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디지털경제가 낳은 소비불평등은 매우 중요한 이슈다. 서울에 관광 온 외국인이 하루 300달러짜리 호텔 대신 200달러 에어비앤비 숙소를 선택했을 때 누리는 혜택은 100달러다. 하지만 미국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50만달러짜리 숙소를 쓰다가 5만불짜리 에이비엔비 숙소에서 머물면 무려 45만달러에 달하는 혜택을 얻는다. 디지털경제에서는 부유할수록 혜택이 커지는 소비불평등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 결국 공평한 분배가 중요하다는 얘기다.△불균형이 나타났을 때 정책 개입 여지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노인들을 소외 계층으로 만들었다. 재교육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정책이 필요해졌다. - 최근 카풀 논란이 사회적 이슈가 됐다.△카풀 논란은 혜택이 소규모 사업자가 아닌 카카오에 더 많이 돌아가기 때문에 나타난 것일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 에어비앤비 사업자들은 호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다. 우리나라에선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관대하다. 일종의 보호 대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풀은 분명히 소비불평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차량이 없어서 불편한 사람들, 소득이 낮거나 소외계층에게 혜택이 더 돌아가는 측면이 있다. 경제학자는 플랫폼 사업자, 참여 공급자, 소비자 등 참여자 중에서 누구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지, 누가 더 약자인지 확인해야 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신중하게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미국에선 출퇴근 시간 하이브리드 차량에 한해 버스전용차선 이용을 허용했더니 부자들이 추가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사서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2019.02.25 I 방성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기자금 몰리는데..돈굴릴 인재가 없다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대기자금 몰리는데..돈굴릴 인재가 없다- 할아버지처럼..‘60시간 열차행군’나선 김정은- “공유경제 옥죄지말고 기존산업 풀어줘야” 전현배 서강대 교수- “오락가락 사법부, 제조업 위기키워..신의칙 기준 다시세워라” 김용근 경총 부회장- [사설]졸업시즌을 맞아 더욱 우울한 대학가- [사설]4대강 보 해체 방안, 공정한 절차 거쳤는가△줌인&- 남의 밥그릇 챙기기나선 노조..‘乙대乙 갈등’깨는 첫발될까- “中, 한자녀 정책 부메랑..2025년 고령사회 진입”△ 대체투자 전문가가 없다- 전문인력 5~6배 더 필요한데, 경험없는 직원들이 교대로 운용하기도- 금투협에만 있는 전문과정..그것도 겨우 한달짜리△2차 북미정상회담 D-2- 북중 우호 과시, 개혁개방 변화상 관찰, 남북철도연결 촉진 ‘일석삼조’- 협상 3일만에 나온 비건의 ‘엄지 척’..의미있는 진전있었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북미정상 회담장소 낙점 유력- “김 위원장에 ‘직보’하는 김혁철 나섰다는 것, 실질적 성과 긍정신호”△MWC 2019- LG V50 싱큐- 벼르고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실물’ 첫 공개- 인공지능·재난안전드론..통신3사, 5G ‘킬러콘텐츠’ 전쟁△공유오피스, 불황뚫고 하이킥- 서로 다른 명함든 ‘나홀로 창업자’몰려..공유·협업으로 대박 꿈 키운다- 공실률낮추고, 스타트업 성장지원..사옥공간 나눠, 사회공헌 이미지올려- 목영두 르호봇 대표 “공간넘어 콘텐츠공유..공유오피스, 다양한 형태로 진화”△경제학자에게 길을묻다- “에어비엔비 숙소 2배틀면 인근 호텔 숙박비 3%낮추는 효과나타나” 전현배 서강대 교수- “4차산업혁명 시대..일괄규제는 시대에 뒤떨어져”△정치- ‘어대황’ 전당대회..태극기 소란, 박근혜 그늘 ‘치부’만 내보였다- 결국 물건너간 2월 국회, 3월초 개회도 장담못해- 文대통령 ‘하노이 담판 중재’ 히든카드는..- 中, 또 KADIZ 침범..울릉도·독도 가로질러△경제- 예측불가 대외변수에..“2월 금통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할 것”- ‘별풍선’ 일주일 내 환불되는데..환불불가 거짓 공지- 홍남기 “증권거래세 인하 검토 중..폐지는 아냐”△금융- “1500여명 취업제한 과도”..헌법소원 나서는 금감원 노조- ‘수비크 리스크’ 빠진 한진重..5000억 출자전환 논의△산업&기업- 사람·로봇이 한조로..年2만개 로봇 팔 ‘뚝딱’- 허창수 “낚시 스윙처럼..자신만의 성공전략 만들자”- 청바지입고 출근하는 현대차- 저장용량 업, 가격은 다운..치열해지는 SSD시장- “韓 제조업, 금융위기 후 노동생산성 급락”△소비자생활- ‘닭만 튀겨선 못살아’..고깃집차린 빅3 치킨집- [식품e사람]강방원 서울우유 마케팅팀장 “15년 전 출시한 비요뜨, 현대인 아침식사로 제2 전성기 맞았죠”- 제주 우도에서 왔어요..‘칸타타 땅콩크림라떼’ 선봬△중소기업·바이오- 18억 무슬림을 잡아라..중견생활가전 ‘할랄인증’에 열올려- 연구개발본부장 빈자리, 센터장 중심으로 운영- “세계 내시경시장 80%장악..비결은 철저한 AS” 마쓰이 다쓰지 올림푸스코리아 의료서비스 본부장- 동방 B&H, 롯데마트에 자연유래성분 유아세제 공급△증권&마켓- ‘수익률 30%’ 속속 등장..中펀드, 지금 들어가도 될까- 호재·악재 공존..코스피 2200선 ‘숨고르기’ 할듯- 와이솔·이수페타시스..5G 부품주 ‘두근두근’△증권- 증권사 투자 발목잡는 ‘NCR규제’ 완화 힘받나- 임직원에게 자사주 나눠주니 효과크네..플랫폼운용, 자산 두달새 2500억 늘어- 공무원연금, 간접자산 운용성과 부진땐 상품 중도회수- “단기 수익에 일희일비 않아..최소 10년이상 내다보고 투자” 김기주 KPI투자자문 대표△문화-사진인가 조각인가..예술 순혈주의 벽을깨다- “여자가 왜그래? 性차별의 소음, 이제 사라져야죠” 손솔지 작가△스포츠- “이젠 어떤 선수와 붙어도 주눅 들지않을 자신있어요” 김시우- 2019 K리그 개막 D-4, 무엇이 달라지나- 우즈, 4퍼트 또 3퍼트..2만2640홀 만에 굴욕- 태국만 가면 펄펄나는 양희영 또 일냈다△피플- “‘은행 사각지대’ 투자..사회적 가치 창출, 수익도 짭짤하죠”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MWC참석..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과 협력 논의- 국민 안전 지키는 육군 장병들 ‘생명 나눔’에도 앞장△오피니언-[목멱칼럼] ‘보석’은 특권인가, 권리인가- [데스크의 눈] 한국당 앞에놓은 두갈래 길- [기자수첩]‘레몬법’ 외면하는 수입차 업계△부동산-박원순표 ‘역사 흔적 남기기’..서울 곳곳 ‘건축자산 지정’ 본격 돌입- 신분당선 확장, 반도체공장 조성 ‘겹호재’ “용인 땅값 40%뛰고 판교·분당 집값 들썩”△사회- “카르텔 해체”..경찰, 버닝썬發 ‘마약과의 전쟁’- ‘은퇴불청객’ 건보료 낮추려면..- 檢 “청탁아닌 보은성 인사중 잡음” ‘환경부 블랙리스트’ 윗선 규명 주력- 한화 대전공장 잇단 폭발사고에..방산업체, 국가안전진단 포함검토- 15개 지자체장 “5·18 왜곡 처벌법 제정 촉구”
2019.02.24 I 임현영 기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조성…"용인 땅값 40% 올라"
  •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조성…"용인 땅값 40% 올라"
  • 신분당선 용산~강남 복선전철 노선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신분당선 노선 확장, SK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겹호재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서남부권에 속한 경기도 용인, 분당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데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근 지역 주택과 땅값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황금라인 신분당선 기대…주택거래량 늘까2011년 10월 강남~정자 구간으로 시작한 신분당선은 2016년 1월 정자~광교신도시 구간 개통 이후 연장 노선이 남북으로 확장된다. 강남·강북을 연결하는 황금라인으로 불리는 신분당선은 강남역 북쪽으로는 강남~신사 구간이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신사역~용산역으로 2단계 연장도 계획돼 있다. 용산역이 끝이 아니다. 용산역에서 도심을 거쳐 독바위역을 지나 삼송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구간이 예비타당성 발표를 앞두고 있다.여기에 지난달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광화문 복합역사를 신설, GTX-A 노선과 선로를 공유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분당선 남쪽 연장으로는 광교신도시에서 수원 서쪽 택지지구인 호매실을 연결하는 구간이 성사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분당선 연장이 확정될 경우 주변 집값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아파트 거래절벽 상황을 보인 지난해 10월 이전 만해도 신분당선 개통 효과가 상당했다.◇반도체 공장 건설…개발훈풍 인근 땅값 급등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97㎡의 시세는 2016년 신분당선 개통 당시 9억원 초반에서 지난해 말 17억~18억원선으로 올랐다. 광교역과 인접한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도 2016년 10억원선에서 지난해 9월 2배 가량 오른 18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나타났다. 신분당선 노선 가운데 강남과 가장 가까운 동천역 인근에서 공급된 아파트들도 수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오는 5월 입주 예정인 동천자이2차 전용 84㎡의 분양권은 당초 분양가(5억6190만원)보다 1억5000~2억선 오른 7억원대에 시세가 형성중이다. 신분당선과 가까운 용인 주택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용인시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신규 고용 및 인구 유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총 사업비만 120조원 규모다. 개발 훈풍에 힘입어 사업 예정지 인근 땅값이 급등하고 있다. 용인시 원산면 S공인 관계자는 “농지별로 시세가 천차만별이지만 개발 발표 이후 최소 30~40%는 올랐다고 보면 된다”며 “매수 문의가 부쩍 많아졌지만 소유주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여 거래는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2019.02.24 I 김기덕 기자
 조현아 "X자식아" 남편 폭언 녹취록 공개
  • [퇴근길 한 줄 뉴스] 조현아 "X자식아" 남편 폭언 녹취록 공개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살벌한 조현아 녹취록, “X자식아”.. 남편 “속옷 바람으로 쫓겨나”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사진=이데일리DB)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남편 박모씨가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해당 음성 녹취에서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박씨에게 “거지XX 같이”, “X자식아” 등 거친 언사를 퍼부었습니다. 박씨는 “집에서 쫓겨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심지어 속옷 바람으로 쫓겨나서 밤새 못 들어간 적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박씨는 조 전 부사장을 상습 폭행과 아동학대 등 혐의로 고소했는데요. 반면 조 전 부사장은 “박씨가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며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랜드캐년 추락 대학생 귀국.. 父 “부잣집 아냐, 관심 거둬주길”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지난해 말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크게 다친 대학생 박준혁(25) 씨가 사고 52일 만인 22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외교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1일 오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22일 오후 4시 15분께(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이송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용됐고, 비용은 대한항공에서 지원했습니다. 박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귀국을 앞두고 “알려진 것처럼 부잣집이 절대 아니”라고 밝히며 관심은 아들의 귀국을 끝으로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기아차 통상임금’ 2심도 노동자 측 일부 승소…신의칙 인정 안 돼사진=연합뉴스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소송에서 재판부가 1심에 이어 항소심도 근로자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쟁점이었던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에 대해서는 “기업의 수익성을 보면, 경영상 어려움이 따른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이번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서울고법 민사1부(재판장 윤승은)는 22일 기아차 노조원 2만 7000여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1조 926억원 상당의 임금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습니다. 기아차는 “선고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선고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상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장하성 재산 104억…강남 집값 올라 11개월 만에 8억↑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이데일리 DB]서울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재산이 11개월 만에 8억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신분변동이 발생한 공직자 고위공직자 35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2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장 전 실장은 본인과 가족재산 총 104억1693만원(지난해 11월 기준)을 신고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른 덕에 장 전 실장의 건물재산은 17억9195만원으로 3억3400만원 증가했습니다. 예금은 4억6401만원 증가한 82억5512만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클릭비 출신 김상혁 결혼 발표 “겸손하게 살겠다”김상혁(사진=DSP미디어)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결혼합니다.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22일 오전 “김상혁이 6세 연하의 일반인 여자친구와 열애 끝에 오는 4월 7일(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결혼식은 직계 가족 및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사회는 김상혁과 초등학교 동창인 JTBC 장성규 아나운서가 맡고, 축가는 클릭비 멤버들과 함께 클릭비의 대표곡인 ‘드리밍’을 부를 예정입니다. 김상혁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제가 인생의 큰 결정을 하게 됐다”며 “착하고 바른 예비신부와 함께 항상 겸손하게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2019.02.22 I 정시내 기자
계속되는 침체, 서울 아파트값 0.06% 하락
  • 계속되는 침체, 서울 아파트값 0.06% 하락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침체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회복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이 나오곤 있지만 아직 수요자를 움직이긴 역부족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2일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06% 하락했다. 이달 들어 첫째 주 -0.05%→둘째 주 -0.04% 등 2주 연속 하락 폭을 좁히다가 3주 만에 다시 하락 폭을 확대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졌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0.22%로 등락률이 가장 낮았고 △강남 -0.13% △강동 -0.10% △동대문·양천 -0.0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일대 트리지움, 리센츠 등 대단지 아파트의 중소형 주택형을 위주로 1000만~2500만원가량 매매값이 내렸다. 고덕지구의 대규모 입주를 앞둔 강동구 역시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 기존 아파트값이 뒷걸음질쳤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위축된 매수심리로 거래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급매물도 늘어나는 추세지만 수요자 반응이 냉담하다”며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대출 규제, 늘어난 세금 부담 등 삼중고를 겪는 강남권 재건축·대단지 아파트를 위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03%, 0.02% 하락했다. 겨울방학 이사철을 마친 전세시장 역시 한산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새 0.07% 하락했다.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방식)가 많았던 강북(-0.26%), 성북(-0.22%) 등에서 전세 매물이 쌓이며 이들 지역의 전셋값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의왕, 안양 등 신규 입주 단지가 몰리며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0.09% 떨어졌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률은 0.12%로 매물 적체 등이 겹치며 전주 0.07%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김은진 팀장은 “전세시장은 예년보다 봄 이사 움직임이 조용하다”며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 여파에 따른 전셋값 내림세가 더욱 확산되고 매매값까지 영향을 주면서 매매·전세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2.22 I 경계영 기자
장하성 재산 104억…강남 집값 올라 11개월만에 8억↑
  • 장하성 재산 104억…강남 집값 올라 11개월만에 8억↑
  •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정현 최훈길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재산이 11개월 만에 8억원 넘게 증가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신분변동이 발생한 공직자 고위공직자 35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2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장 전 실장은 본인과 가족재산 총 104억1693만원(지난해 11월 기준)을 신고했다. 2017년 12월(96억294만원) 이후 11개월 만에 8억1399만원이 증가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른 덕에 장 전 실장의 건물재산은 17억9195만원으로 3억3400만원 증가했다. 예금은 4억6401만원 증가한 82억5512만원을 신고했다. 장 전 실장 본인과 배우자의 급여와 투자수익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토지 재산(2억7179만원)은 총 1226만원 늘었다. 유가증권재산은 91만원 줄어든 1471만원이었다.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0억4187만원을 신고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11월 취임했다. 조 장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소재 아파트(9억3600만원) 등 건물재산이 총 11억8600만원이었다. 예금재산은 7억9056만원이었다.퇴직자의 경우 장 전 실장이 가장 재산이 많았고, 하재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33억6394만원), 방희석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19억4344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3억6449만원)이 퇴직자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이어 배재정 전 국무총리비서실장(3억7302만원), 이재만 전 한국조폐공사 부사장(4억784만원) 순이다. 새로 임명된 현직 중에는 한명진 방위사업청 차장(30억6538만원)이 가장 많았다. 조 장관이 2위 자산가다. 신명식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원장(18억7383만원)이 그 다음이었다.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은 14억4749만원,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억1832만원, 산업통상자원부 김용래 통상차관보는 14억7917만원,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12억8919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이종일 한국조폐공사 부사장은 11억5146만원,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7억5113만원,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5억7525만원,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억9072만원이었다. 재산이 적은 순으로 나열하면 정운현 국무총리비서실장(7264만원),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2억7931만원), 방희석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19억4344만원)으로 나타났다.
2019.02.22 I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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