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생애 첫 내집 장만’ 나이 평균 43세…집값 3분의 1은 대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생애 첫 집 마련 평균 나이가 43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어렵게 내 집을 마련한 경우라도, 상당 부분 대출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토연구원의 ‘2018년 주거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 내 생애 첫 집을 마련(구매·분양·상속 등)한 가구의 주택 장만 시점 가구주 평균 연령은 43.3세로 조사됐다. 2017년 43세보다 0.3세, 2016년(41.9세)과 비교하면 2년 새 1.4세 높아졌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6∼12월 표본 6만1275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소득 하위 가구(소득 10분위 중 1∼4분위)의 경우 최근 4년 내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한 가구주의 연령이 평균 56.7세로 높은 편이었다. 거의 환갑에 이르러서야 ‘내 집 장만’ 꿈을 이룬 셈이다.주택 구매 당시 주택가격 대비 금융기관 주택 대출금 비율(LTV1)은 평균 37.8%로 조사됐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집값의 3분의 1 이상은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에 의존하는 셈이다.축적된 자산과 경제적 자립 기반이 거의 없는 청년, 신혼부부의 경우 집값 기준 대출 부담이 훨씬 더 컸다. 청년 가구(만 20∼34세)와 신혼부부 가구(혼인 5년 이하·여성 배우자 연령 만 49세 이하)의 주택 구입 당시 주택가격 대비 주택 대출금 비율(LTV1)은 각각 45.6%, 43.2%에 달했다.이에 따라 일반 가구의 70.7%가 “주택 대출금이나 임대료 상환이 부담된다” 답했다. 청년 가구와 신혼부부 사이에서는 이 응답 비율이 84.3%, 82.7%까지 치솟았다. 청년·신혼부부 열 집 가운데 여덟 집 이상이 주택 관련 대출·임대료가 버겁다고 호소한 셈이다.
2019.06.24 I 박민 기자
LH, 한계차주 집 사들여 재임대 하는 '주택매입사업' 개시
  • LH, 한계차주 집 사들여 재임대 하는 '주택매입사업' 개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샀지만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겪는 한계차주를 지원하기 위해 ‘주택매입임대사업’을 시행한다고 24일(월) 밝혔다.이 사업은 부동산투자회사가 한계차주의 집을 싼값에 사주고 이를 다시 한계차주에게 임대하는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이다. 일정 기간 임차해서 살 게 한 뒤 다시 재매입할 우선권도 준다.부동산투자회사는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한 ㈜국민희망임대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 LH는 부동산투자회사의 자산관리회사(AMC)로 주택매입, 임대운영, 청산업무를 담당한다. LH는 전국 소재 아파트 500호를 매입해 가계부채 조정과 더불어 한계차주에 대한 주거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계차주는 기존주택에 계속 거주하면서도 원리금 상환의 부담에서 벗어나고, 5년의 임대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해당 주택을 다시 매입할 수 있다. 주택매각 신청은 2018년도 도시근로자 월 평균소득의 120% 이하(3인 가구 기준 648만2177원)인 세대 중 공시가격 5억원,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의 1주택을 소유한 실거주 세대만 가능하다.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주택이나 고가주택 소유자, 고소득자, 다주택자, 실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 등은 매입대상에서 제외된다. 주택담보대출이 없거나 단순히 주택만 매도하고자 하는 사람도 제외된다.LH가 사들이는 주택매입가격은 매도인의 희망가격과 감정평가금액 중 낮은 금액으로 한다. LH는 신청접수된 주택 중 감정평가금액 대비 매도희망가격이 낮은 순으로 매입한다. 다만 매도희망가격이 감정평가금액의 90%이하일 경우 감정평가금액의 90%로 매입한다.한계차주는 주택 매각대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한 후 주변 시세수준의 보증부 월세 형태로 기존주택에 5년 간 계속 거주할 수 있다. 이 후 해당 주택을 다시 매입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받는다.LH관계자는 “재매입 시 한계차주는 재매입시점의 감정평가금액과 부동산투자회사의 취득원가에 주택가격상승분의 80%를 더한 금액 중 낮은 금액으로 매입할 수 있다”며 “재무건전성을 회복한 가계가 기존주택을 다시 매입할 때의 부담을 덜었다”고 설명했다.주택을 매각하고자 하는 사람은 7월 10일까지 해당 주택소재지를 관할하고 있는 LH 지역본부에 직접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시간은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등기우편은 7월 10일자 소인까지 유효하다.
2019.06.24 I 박민 기자
김포도시철도 내달 개통 앞두고…일대 부동산시장 '들썩'
  • 김포도시철도 내달 개통 앞두고…일대 부동산시장 '들썩'
  •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전경 사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포도시철도 개통 소식에 역 주변 집주인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팔려고 내놨던 매물을 싹 거둬들였어요. 아직 뚜렷한 가격 상승 움직임은 없는데 수천만원씩 집값이 뛰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이네요.”(김포시 운양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경기도 김포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최대 숙원 사업이었던 도시철도가 한 달 뒤에 개통한다는 소식에 최대 수혜 지역로 꼽히는 김포 한강신도시뿐 아니라 김포시 전역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도시철도 주변 아파트값도 꾸준히 오르고, 거래량도 늘면서 매기가 붙는 모습이다. 다만 인근 3기 신도시 지정에 따른 주택 공급 물량 부담과 입주 폭탄에 따른 미분양 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분양 시장에서도 단지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역 주변 아파트 몸값↑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김포시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 4월 1967건으로 전달의 1248건에 비해 719건(57%)이나 늘었다.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김포도시철도(양촌역~김포공항역·총 23.67㎞) 개통 영향이 결정적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과거 김포시는 서울과 연결된 교통망이 김포대로 하나밖에 없어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주변 생활인프라 등 개발이 미미한 탓에 비인기 주거지역에 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김포도시철도가 김포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떠올랐다. 당초 지난해 말 개통을 예정했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결국 다음 달 27일 개통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는 현재 모든 공사를 마치고 마지막 영업 전 시운전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교통개선 기대감에 역 주변 아파트 몸값도 뛰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중간에 해당하는 운양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신도시 운양푸르지오’는 올해 1월 전용 84㎡가 5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 67㎡도 지난 달 4억 8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입주 3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 인근에 들어선 ‘오스타파라곤’ 전용 154㎡는 지난 4월 8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최근 1년간 김포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됐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김포 도시개발사업지구 주변 김포한강로를 통해 자유로·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서울 주요 도심을 잇는 도로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상업·학군·생활편의시설 등도 대폭 확충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들이 김포 쪽으로 많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연내 3개 단지 분양… 입주 폭탄 등 부담 이런 상황에서 올해 김포시 통진읍에서 20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라 해당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김포시 첫 분양 단지다. 김포시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로 알려진 마송지구에서 8월 분양하는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이 그 주인공이다. 이 단지는 최고 18층, 57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또 연내 김포시 통진읍 마송지구에서 ‘대방노블랜드’, 고촌읍에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3차’가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김포시가 서김포통진 IC 인근에 평화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도시철도가 김포한강신도시를 넘어 통진읍까지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며 “이 일대 새 아파트를 사려는 매수 대기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시 미분양도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지난해 4월 1436가구였던 김포시 미분양은 같은 해 7월 945가구로 1000가구 아래로 줄었다. 이후 △2018년 10월 91가구 △2019년 1월 42가구 △올 4월 현재 35가구로 크게 줄었다. 다만 올해와 내년 김포시에서는 총 1만7000여가구의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 공급 과잉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강서구 접근성이 좋은 김포한강신도시와 고촌읍, 걸포동 등은 도시철도 개통으로 서울 마곡, 화곡동 등에서 주택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최근 경기 서부나 북부 지역에 3기 신도시 공급으로 수요 분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단기간 집값 상승이나 임대료 상향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19.06.24 I 김기덕 기자
올해 재개발·재건축아파트 19만가구…2000년 이후 최대
  • 올해 재개발·재건축아파트 19만가구…2000년 이후 최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전국적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정비사업 물량이 분양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다양한 인프라나 학군 등을 신규로 조성하는 지역 내 새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서울 강동구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정비사업이 시작돼 일대에 약 3만3888가구의 브랜드 아파트 타운이 새로 형성됐다. KB부동산 시세자료를 보면 상일동에서 재건축단지로 공급된 ‘고덕숲 아이파크(‘18년 3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1년 간(2018년 6월~2019년 6월) 9억1000만원에서 10억1500만원으로 약 1억원 이상 올랐다.지방에서는 부산시 연제구를 예로 들 수 있다. 기존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연제구 연산동 일대에 지난 2014년부터 정비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약 5641가구의 아파트 타운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집값 상승도 이때부터 대폭 증가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정비사업이 시작되던 2014년 연제구 집값은 3.3㎡당 799만원에서 2015년 904만원으로 1년만에 약 13.14%가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1094만원으로 4년만에 약 36.92%가 올랐다.청약시장에서도 정비사업 단지는 높은 인기를 끈다.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의 경우 기존 집창촌 등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는 지역에서 최근 초고층 신규단지들이 밀집된 동북권 핵심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올해 3월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117가구 모집에 363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1.08대 1의 경쟁률을, 이어서 4월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는 1046가구 모집에 485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64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부산의 경우 올해 대규모 정비사업이 예정돼 있는 부산진구에서 6월 청약을 받은 ‘e편한세상 시민공원’이 1순위 평균 11.13대 1로 올해 부산시 내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정비사업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런 가운데 올해 전국에서 공급되는 정비사업 아파트는 사상 최대 물량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예정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19만3724가구로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시 6만3168가구 △경기도 4만6921가구 △부산광역시 2만5679가구 △인천광역시 1만3169가구 △대구광역시 1만1549가구 △광주광역시 1만842가구 △경상남도 4767가구 △전라북도 4541가구 △대전광역시 4460가구 △울산광역시 3254가구 △강원도 2161가구 △충청북도 1368가구 △충청남도 1186가구 △경상북도 659가구 등의 순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낙후된 지역으로 저평가 받았던 지역들이 정비사업을 통해 핵심 주거지로 탈바꿈 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며 “따라서 대규모 정비사업에 예정돼 있거나 현재 진행 중인 지역 내 신규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2019.06.22 I 김기덕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10주째 상승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10주째 상승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이 10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1일 기준 6월 셋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12% 상승했다. 지난주 0.19%보다 상승 폭이 좁아지긴 했지만 지난 4월 셋째 주 이후 10주 연속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의에서 “(강남권) 재건축이 허가돼 진행되면 과거 있었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강남권 재건축 불가 입장을 밝혔는데도 재건축 아파트값 오름세를 막진 못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0.26% 올랐고 송파구(0.15%), 강남구(0.14%), 서초구(0.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도 500만~1500만원 정도 올랐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대치동 우성1차 등도 500만~2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삼상동 상아2차와 개포동 경남1차는 5000만여원 뛰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자 정부와 서울시가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을 긴급 점검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이어진다”며 “재건축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 아파트값의 본격 반등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단위=%, 자료=부동산114
2019.06.22 I 경계영 기자
  • [밑줄 쫙!]또 갈등 겪는 미국과 이란…‘다시 돌아와!’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진지한 언론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로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이란이 "스파이 활동을 한다"며 미 무인 정찰기를 격추했어요. (사진=AFPBB)첫 번째/ 잠깐, 다시 돌아와!지난 15일 밑줄 쫙에서 전해드렸던 미국과 이란의 갈등.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데요. 이번 시간에도 계속!◆ 또 무슨 갈등인데요?· “너희 드론이 왜 여기 있는 건데”· “아니 영공에 침입 안 했다니까?”중동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이 침몰했고, 미국이 이란을 지목하며 국제 갈등이 격화됐다는 이야기. 저번에 읽어보셨죠? 이번 갈등은 미국의 무인 정찰기가 격추되면서 발생했어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스파이 활동을 하던 미 드론 RQ-4A 글로벌호크를 파괴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은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고, 국제 공역을 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부글부글?긴장이 고조되면서 백악관도 급하게 움직였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큰 실수를 한 것”이라며 참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어요. 이란 공습 여부를 묻는 말에도 “곧 알게 될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죠. 그러나 백악관 참모들이 보복을 반대하면서,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어요. 한편 무인 정찰기가 아니라 조종사가 탄 정찰기였다면 여기서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분석도 나왔죠.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서 공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됐으나...◆ 버튼을 눌렀나요?· “진행해. 어, 아니, 잠깐만!”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공격을 승인했다가 저녁에 다시 철회했다는 소식이 미국 뉴욕타임스(NYT)에서 보도됐어요. 한국 시간으로 지난 21실 오전까지만 해도 공습이 진행될 예정이었죠. 물론 익명의 백악관, 국방부 관계자인 탓에 공식 입장도 필요해요. NYT는 “공습 초기 단계였으나 갑자기 철회됐다”고 전했어요. 소식이 전해지자 백악관은 답변을 거절했고요. 다행히 큰 충돌은 피했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직도 알 수가 없네요. 전북 전주 상산고가 자사고 취소 평가를 받은 가운데, 지난 20일 전북 교육청 앞에서 학부모들이 항의 집회를 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잘 봤고요, 제 점수는요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이하 자사고)인 전북 전주 상산고와 경기 안산 동산고가 일반고 전환 절차를 밟게 됐어요.◆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자사고는 이명박 정부에 도입된 학교 모델이에요. 말 그대로 사립 고등학교에 자유를 더 줬다는 의미인데요. 기존에 받던 정부 지원을 줄이고 학비를 받으며 운영하게 하는 대신, 자율성을 더 보장해주는 형태에요. 제도가 도입되자 과학고, 외국어고에 이어 자사고 열풍이 불었죠. 이 추세를 타고 ‘수학의 정석’ 홍성대 이사장이 설립한 상산고, 경기도의 기독교계 사립 학교였던 안산동산고도 자사고로 전환 됐어요.◆ 갑자기 왜 전환됐나요?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과제 중 하나에요. 지난 2017년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체제 개편 로드맵’에 따라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죠. 이 과정은 두 단계로 나뉘었는데 먼저 1단계는 두 고교 모델의 입학전형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었어요. 이번에 문제가 된 평가 전환은 2단계고요.상산고는 전북 교육청이 지정한 기준 점수 80점에서 79.61점을 받았고, 안산동산고는 경기 교육청 기준 점수인 70점에 못 미친 62.06점을 받았어요. 이제 청문 절차와 교육부 동의만 남았죠. 통과되면 두 학교는 내년부터 일반고 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해야 해요.◆ 학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심의 결과,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 “모든 법적 수단으로 대응하겠다”교육부 동의를 앞두고 두 학교 모두 강하게 반발했어요. 상산고는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모든 수단을 강구 하겠다고 밝혔어요. 평가 중 논란이 된 항목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인데요. 상산고는 그동안 교육청이 이를 자율로 맡겨 왔고, 자사고이기 때문에 법적 의무도 아니라고 항변했어요. 전북 교육청이 자체 설정한 점수가 다른 광역 지자체보다 10점 높다는 것도 논란거리 중 하나죠. 자유한국당이 인재 영입을 위해 박찬호 전 야구선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등을 언급했어요. 사진은 지난 13일 임명장 수여식.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넌 안 들리나 봐~아무리 미친 듯이 불러봐도 넌 안 들리나 봐 ♪- 하은 ‘신용재’◆ 누가 엄청 기다리나 봐요자유한국당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어요. 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는 분야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외부 인재를 관찰했는데요. 거론된 인물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와 박찬호 전 야구선수, 이재웅 쏘카 대표가 있었어요. 모두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인 만큼 한국당이 어떻게 영입을 꾸려나갈지 관심이 몰렸죠.◆ 당사자들 반응은 어땠나요?이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과대평가 해주신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죠. 최근 닥터헬기 도입으로 오히려 민주당 인사들과 자주 만나는 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어요. ‘코리안 특급’ 박 전 선수도 상황이 비슷한데요. 박 전 선수의 소속사와 KBS의 통화에서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죠. 지난 2016년에도 민주당이 박 전 선수를 영입하려다 실패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한국당의 사랑이 슬픈 짝사랑으로 끝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요.세 문장, 세상 이야기◇ 미안 인정할게애플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맥북 프로’ 일부 모델을 리콜하겠다고 밝혔어요. 지난해 리콜 발표에 이어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해, 맥북 리콜 요구가 빗발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어요.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판매된 15인치 맥북 프로라고 하니 다들 확인 해보세요!◇ 또, 한인 피해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주영욱 씨가 지난 16일 필리핀 안티폴로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어요. 한국 경찰청은 공동 조사팀을 필리핀으로 파견했죠. 필리핀에서 해마다 한국인 피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광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요.◇ 구글 : 집이 비싸? 내가 짓는다!구글이 공식 블로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주택 문제를 위해 1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어요. 실리콘밸리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집값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죠. 구글의 목표는 앞으로 10년간 2만 채의 주택을 짓는 것이라고./스냅타임
2019.06.22 I 구자형 기자
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일반아파트까지 29주 만에 반등
  • 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일반아파트까지 29주 만에 반등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2주 연속 올랐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값 오름세를 이어간 데다 일반 아파트까지도 반등한 때문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한 주 새 0.03% 상승했다. 4월 셋째 주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 반전한 데 이어 일반 아파트값도 이번주 29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면서 지난주(0.01%)보다 상승 폭도 확대됐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 아파트값이 0.11%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강동(0.08%), 금천(0.07%), 중구(0.05%), 성북(0.04%), 서초(0.03%) 등의 아파트값도 올랐다. 특히 송파구 리센츠와 파크리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등 한강변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바닥 심리가 확산되면서 재건축에 이어 일반 아파트까지 매매값이 상승 전환했다”며 “일부 고가 대형 아파트에 매수세가 붙고 비강남권 상승 지역도 다소 늘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강남 재건축 불가 입장을 밝혔고, 정부와 서울시가 재건축조합을 긴급 점검하는 등 선제 대응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격 반등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며 “서울 집값 바닥론에도 추격 매수엔 리스크(위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2% 하락한 데 비해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2주 만에 보합권으로 돌아갔다. 신도시 가운데 산본(-0.19%)과 평촌(-0.08%), 일산(-0.04%) 등의 아파트값이 하락했는데도 분당 아파트값은 0.01% 상승했다. 매매시장뿐 아니라 전세시장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1%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2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그간 쌓인 저가 매물이 일부 소화되면서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송파구에선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잠실포스코더샵 등의 전세가격이 1500만~2500만원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 아파트 전셋값이 한 주 새 0.17% 올랐고 송파(0.07%), 관악·용산(0.03%) 등의 아파트 전세가도 상승했다. 이와 달리 입주 물량이 몰린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이 0.15% 내렸고 도봉(-0.04%), 서대문(-0.03%) 등의 아파트 전셋값도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각 0.03%씩 하락했다. 임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서울 전세시장이 상승 반전했지만 무더위가 일찍 시작됐고, 이사철 수요도 크게 줄어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6월 서울에서만 7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전셋값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6.21 I 경계영 기자
제약업계 M&A 대표주자 한독이 둔 ‘신의 한수’
  • 제약업계 M&A 대표주자 한독이 둔 ‘신의 한수’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한독이 마침내 툴젠이라는 걸출한 바이오기업을 집어삼켰다.이번에 한독은 직접 툴젠을 인수하는 대신 16.7%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있는 제넥신을 통해 툴젠을 인수합병키로 하는 우회전략을 펴면서 전면에는 나서지 않았다. 대신 제넥신이 19일 툴젠을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주역을 맡았다.한독(002390)이 제넥신을 통해 툴젠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워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시도하고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적지않은 자극을 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이번 M&A는 두 회사 시가총액이 2조원에 달하는 국내 제약업계 최대규모의 ‘메가 딜’이라는 점에서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넥신의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 코넥스 상장사인 툴젠의 몸값은 5000억원을 각각 넘어서고 있다.그간 거침없는 M&A로 사세를 키워온 한독은 이번 제넥신을 통한 툴젠 인수로 한독의 M&A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쓰게 됐다. 한독이 국내 제약업계의 M&A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히게 된 배경에는 김영진 한독 회장의 경영철학이 자리한다. 이번 제넥신의 툴젠 인수과정에서도 김회장은 “두회사간 결합은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합병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김회장은 젊었을때 유럽에 건너가 경영수업을 훽스트에서 2년가량 받으면서 M&A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김회장은 평소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M&A와 오픈 이노베이션에 집중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강조한다.한독은 지난 4월에도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 테라퓨틱스에 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한바 있다.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임상 및 개발에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전문업체다. 올해 초 한독은 제넥신과 함께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사인 레졸루트사 지분 54%를 280억원에 사들이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6년에는 일본의 기능성 원료 업체 테라벨류즈를 인수하기도 했다.이에 앞서 2013년 한독은 글로벌 제네릭 제약사인 이스라엘 테바와 합작법인인 한독테바를 세웠다. 그 이듬해에는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하는등 한독의 주요 성장과정마다 M&A가 빠짐없이 등장한다.제약업계는 제넥신과 툴젠의 이번 결합에 대해 “두 회사가 기존 사업에 있어 겹치는 분야가 거의 없으면서도 시너지를 극대화시킬수 있는 환상적인 궁합”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특히 제넥신의 주력분야인 면역세포 치료제와 툴젠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인 유전자 편집기술은 신약개발에 있어 서로에게 큰 도움을 줄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병화 툴젠 부사장은 “무엇보다 제넥신이 미국에서 다양한 임상시험을 하면서 확보한 노하우와 경험은 툴젠에게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제넥신도 면역세포 치료제 연구에 있어 툴젠이 특허를 가지고 있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두 회사는 △융합단백질치료제와 면역치료제 기반으로 차세대 유전자 교정 원천기술을 보강하여 세계 일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고 △지속적 성장동력을 확보해 한국의 차세대 바이오기업의 모델을제시하겠다는 것을 통합법인의 목표로 삼고 있다.제넥신(095700)과 툴젠의 통합법인 ‘툴제넥신’은 M&A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한 미국의 암젠(Amgen)사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하고 있어 향후에도 적극적인 M&A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1980년 항체생산업체로 출발한 암젠은 1992년 10억달러 매출달성 이후 잇단 기술기업 인수로 발판삼아 지난해 매출 23억 달러를 돌파했다.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임상3상 준비단계인 GX-H9 성장호르몬과 임상2a상 단계인 GX-I7 하이루킨 제품의 기술이전계약을 2021년까지 완료하겠다”며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에 대해서도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이 기술을 적용 하는 제품개발을 가속화시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제넥신과 툴젠은 오는 7월30일 주주총회를 거쳐 8월3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19.06.20 I 류성 기자
강남·송파 이어 양천·마포도 아파트값 줄줄이 ‘상승’
  • 강남·송파 이어 양천·마포도 아파트값 줄줄이 ‘상승’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반등 조짐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강남구가 8개월만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한데 이어 이번주 송파구와 양천구, 마포구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서초구와 용산구 등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하면서 ‘상승장 전조’를 보이는 곳도 많아졌다.20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주(17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값은 전주(0.00%) 대비 0.01% 올랐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상승으로 바뀐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주 이후 35주 만이다. 한주 앞서 0.02% 상승으로 전환한 강남구는 이번주 동일한 상승폭(0.02%)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35주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0.0%)으로 전환했다.이들 지역은 지난해 9·13대책 이후 전고점 대비 3억∼4억원 이상 떨어졌던 재건축 단지가 급매물 소진으로 상승 전환하고 일반 아파트도 시세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지면서 하락세를 멈췄다는 게 감정원측 분석이다. 다만 강동구는 구축 아파트 위주로 하락을 이어갔지만 낙폭은 전주(-0.08%)에 비해 줄어든 -0.06%를 기록했다.강남권에 촉발된 반등 분위기는 빠르게 서울 전역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주역 중 하나인 마포구도 작년 11월 첫째주 이후 보합과 하락을 반복하다 32주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전주(0.00%) 대비 0.01% 올랐다. 같은 기간 양천구와 구로구도 보합에서 0.02%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지난주(-0.01%) 보다 하락폭이 커지지 않고 동일한 낙폭을 유지했다.아파트값 상승장 전조인 ‘보합’을 보이는 곳도 많아졌다. 서초구를 비롯해 중구, 용산구,영등포구, 동작구등은 모두 하락을 멈추고 보합(0.0%)으로 전환했다. 일반적으로 집값 하락장에서 낙폭이 감소하며 보합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상승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서울 아파트 값이 출렁이면서 정부가 추가 부동산 규제책을 꺼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부동산 시장의 추가 자금 유입이 우려되는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집값 안정화’라는 명운이 걸려 있어 정부로선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업계에서는 추가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 국면의 근원지인 재건축 아파트와 현금 동원력이 막강한 투자수요를 억누르기 위한 ‘정밀 타격’ 방안을 꼽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지금껏 꺼낼 수 있는 규제 카드는 다 보인 만큼 기존의 규제를 강화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재건축의 경우 이미 사업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했지만, 추가로 사업 허용 연한을 현행 30년에서 40년으로 강화할 수 있다. 또 민간의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하거나 다주택자의 매매거래에 압박을 줄 ‘주택거래 신고제’ 부활도 추가 대책으로 거론된다.지금보다 세금 강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2년 실거주 요건이 3년으로 늘리거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기본 세율에 2주택자 10%, 3주택자 20%)를 지금보다 더 쎄게 물리는 방안 등이 꼽힌다. 함 랩장은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아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보다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한 핀셋규제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20 I 박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혁신vs포용…확산되는 민·관 논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혁신vs포용…확산되는 민·관 논쟁-구조조정 난맥상 다 보여준 성동조선…8년 허송세월 보내다 결국 청산-정부 “고령화대책 급해” 속도…與 “청년票 잃을라” 제동-“한·일 기업 돈 거둬 강제징용 위자료 주자”-[사설]60년 쌓아올린 원전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사설]노후 지하시설물이 안전 위협하는 현실△줌인&-기업 크다고 규제? 반칙할 때만 제재…혁신 기업, 시장 독과점은 책임집시다-정부, 北에 국내산 쌀 5만톤 지원△청산 기로에 선 성동조선해양-자구노력 막은 노조, 표만 바라본 정치권, 회생비전 없었던 정부-텅 빈 야드…750명 직원 중 130명만 출근 썰렁-더 끌고 가기에는…법원 ‘직권파산’ 선고 후 자산 공매 유력△국제·경제-“미국을 계속 위대하게…”-트럼프·시진핑, 6개월 만에 마주 앉지만…3000억弗 추가 관세 남았다-브렉시트 문제 끝낼 사람 ‘보리스’뿐이라는 영국인들△뜨거운 감자 ‘정년 연장’-아버지가 아들 일자리 뺏는 꼴 vs 희망 업종 달라 청년취업 영향 적어-한해 80만명 은퇴…“나는 아직 일하고 싶다”-“정년연장은 노인·청년 상생 정책…도입 빠를수록 좋다”△나는 국회 보좌진이다-“국감서 한 건 했을 땐 뿌듯…세상 바꿀 수 있는 자리지만 파리목숨 신세”-의원들 상임위 활동 중요해져…전문성 갖춘 보좌진 몸값 쑥-정부 산하·유관기관으로 옮겨…전업 코스는 ‘대관’ 업계△정치-정부, 장고 끝에 강제징용 해법 내놨지만…日 “받아들일 수 없다”-北목선 ‘정박 귀순’…58시간 동안 우리 영해 휘젓고 다녔다-한국당, 기재위 회의 돌연 불참…‘국회 복귀 수순’ 시선 부담됐나-한발 물러난 이인영 “경제 실정 낙인 거두면 경제토론회 가능”△경제-“2030년 4대 제조 강국” 선언했지만…새로운 것 없는 ‘재탕 전략’-5만원권 발행 10주년…발행금액·장수 1위 -내년 최저임금 심의 ‘초반 기싸움 팽팽’…使 “동결” vs 勞 “1만원 공약 지켜라”△금융-삼성생명의 반격…“계약자, 약관 빌미로 보험금 더 받아내려는 것”-상호금융 순이익 줄고, 연체율 뛰고-100년 전, 백범이 먹었던 주먹밥 맛은…-삼성카드, 화물차주·운송사업자 전용복지몰 운영△산업&기업-11조 규모 ‘꿈의 항공기’ 30대 도입…조원태 회장 취임 첫 ‘통 큰 투자’-삼성전자, 부서장 평가 부서원이 한다-주요 산유국 ‘LNG선 발주’ 쏟아져…조선 빅3, 하반기 ‘잭팟’ 터트리나-현대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 넘었다-한전, 괌 가스복합발전소 사업 수주-삼성전자, 美 타임스스퀘어 최고 랜드마크에 ‘LED 전광판’ 달았다△산업-대기업 끌고 중기 밀고…세계 최고 ‘5G 생태계’ 만든다-이용환 SK인포섹 대표 “지금은 초연결 시대 보안·안전 책임질 것”-툴젠 품은 제넥신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할 것”-주차 앱으로…빈자리 알려주고 결제까지 한번에△소비자생활-‘소상공인 돕자’…온라인 플랫폼社, 오프라인 교육에 팔걷어-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면세점 동거’ 후 매출 37%↑-속부터 예뻐지세요…‘이너뷰티’ 건기식 출시 봇물-국세청, 주류 리베이트 철퇴…주류중앙회 “환영”△중소기업·바이오-정부, 임상시험 없이 자동심장충격기 허가해 불량 난립-덕신하우징, 베트남 간다-“국내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 51%, 중견기업이 창출”-웅진코웨이 “협력사 임금격차 해소 돕는다”…동반위와 협약 맺어△증권&마켓-금감원 ‘초단타 매매, 시장 교란’ 시타델·메릴린치 제재하나-‘선샤인’에 웃다가 ‘아스달’에 한숨 쉬는 CJ ENM-새내기株 마이크로디지탈 보름 만에 주가 반토막, 왜△증권-경쟁사 상품이면 어때…증권사, 투자매력 커진 ‘스팩’ 쇼핑 중-복지시설 관리 ‘골프앤리조트’…공무원연금 자회사 내달 설립-애플·아마존…해외주식 투자 셋 중 둘은 2030세대-“제약 접목한 제품 늘려…글로벌 화장품 용기업체로 설 것”△문화-퍼포먼스+라이브 모두 잡을래…‘제2 신화’ 꿈꿔요-‘건달, 시민영웅 되다’ 순정마초의 성장담-또 다른 언어, 國樂으로 느끼는 대만의 역사△스포츠-“강력한 한 방 날리고…PGA 신인상 탈래요”-女골프 넘버원 고진영 “켑카~ 만나는 게 소원”-박성현 ‘메이저 퀸’ 본능 깨우나-‘요즘 대세’ 서요셉 vs ‘베테랑’ 이태희 vs ‘매치킹’ 이형준-호날두 12년 만에 한국 온다△피플-장애인·新중년·경단녀 일자리 대기업과 함께 만들어요-“올해만 벌써 문화재 3점 환수 기여…해외 떠돌던 왕실 유물 찾아 뿌듯”-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정치하는 엄마들’ 수상-평창올림픽 길 안내 앱 개발…조은영씨 ‘국민훈장 동백장’-예보 ‘청년 예술가들 꿈 이루는 공간 드립니다’△오피니언-잘못된 전략이 침몰시킨 ‘유보트’-[생생확대경]과도한 위기론이 불러올 위험△부동산-‘규제 무풍지대’ 광주…인접한 두 아파트 분양가 차이 ‘1.5배’-“고액 전세 사는 무주택자 아파트 청약 혜택 줄여야”-아파트값 고점~저점 순환주기 5년…수도권은 내년 2분기 바닥 찍을 듯-GS건설, 우크라이나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사회-또 ‘급식대란’…우리 아이 밥은 누가 주나요-“하반기 건강보험 보장률 65% 넘어…재정적자 우려할 수준 아냐”-서울시 ‘디지털 문맹’ 해소에 86억원 투입-인사청문회 준비해야지만…“중요사건 수사 차질 없도록 해야”-“김성태 딸 KT 근무 몰라” 채용비리 부인한 이석채-소상공인 돕는 지역화폐 목표액 돌파…교육·문화·출산 정책도 연계해야죠
2019.06.19 I 박정수 기자
같은지역, 같은시기 나왔는데…분양가 差가 두 배?
  • 같은지역, 같은시기 나왔는데…분양가 差가 두 배?
  • 광주에서 새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서구 화정동에서 분양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이데일리 박민 기자] 광주 지역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급등하면서 국토교통부가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 검토에 착수했다. 현재 대출과 세금 등의 규제를 받는 조정대상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도 묶여 아파트 분양가를 통제 받고 있다. 신규 분양시 지역 내 평균 분양가의 최대 110%(오는 24일부터 105% 이내로 강화)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반면 비관리지역인 광주는 분양가 통제권에 들지 않다보니 같은 지역인데도 단지별 분양가격 격차가 145%까지 벌어지는 사례가 등장했다. ◇분양가 1632만원→2367만원 일주일새 735만원 ‘껑충’광주에서 고분양가 논란은 지난달 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구 화정동에서 분양한 ‘화정 아이파크1·2단지’ 에서 시작됐다. 광주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만 해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1200만~1400만원대였지만, 아이파크는 3.3㎡당 1632만원으로 공급하면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것이다.그러나 불과 일주일만에 아이파크 분양가격의 145%에 달하는 단지가 등장하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달 초 같은 서구의 농성동에서 신세계건설이 분양한 ‘빌리브 트레비체’다. 상위 0.1%의 고급주택을 표방한 이 단지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2367만원대로 직전 최고 분양가보다 무려 735만원나 ‘껑충’ 뛴 것이다. 고급 마감재 등의 사용으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게 해당 시행사의 입장이지만, 땅값이 비싼 서울 아파트 분양가와 버금갈 정도다.광주지역 분양가가 급등한데는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광주 지하철 2호선’ 개발 호재까지 겹치며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지정이 안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HUG의 고분양가 통제도 작동하지 않아 민간택지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사실상 사업주체(시행사 등)가 책정한 분양가대로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광주 서구청 관계자는 “법적인 제제 권한이 없다보니 시행사가 신고한 분양가를 반려할 수 없다”며 “다만 높은 분양가라는 인식에 분양가 조정 권고를 해 인하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권고는 법적 제재가 없는 만큼 안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다만 당시 시행사는 서구청의 권고를 받아들여 3.3㎡당 200만원 가량 인하해 ‘평균 2300만원대’의 분양가가 됐지만 여전히 괴리감이 크다는 지적이다.광주는 청약 관련 규제를 받지 않다보니 투자수요가 몰리며 청약 경쟁률이 뜨겁다는 점도 ‘분양가 급등’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1순위 자격은 청약저축에 가입해 6개월만 경과하면 획득할 수 있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6개월로 비교적 짧다. 유주택자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비율인 LTV가 60%(무주택자는 70%)가 적용되고, 차주의 금융부채 상환능력을 소득으로 따져서 대출한도를 정하는 DTI(총부채상환비율)는 아예 규제 상한선이 없다보니 대출한도가 높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6월 광주에서 아파트 8개 단지(임대 제외)가 분양됐고, 총 1569가구 모집에 5만4202명이 1순위 청약 통장을 가지고 몰렸다. 상반기 평균 경쟁률만 34.5대 1에 달했다. 이중 최고 경쟁률은 지난달 말 분양한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가 기록했다. 총 240가구의 청약신청을 받은 화정 아이파크 1단지는 1순위에서 1만305명이 몰려 평균 67.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분양가 폭등...주변 집값 연쇄 상승 ‘부작용’정부는 현재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이는 곳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해 세금·대출·청약 등의 규제를 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은 최근 3개월간 해당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할 경우 검토 대상이 된다. 여기에 추가로 청약경쟁률이나 분양권 전매거래량, 또는 자가주택비율 등이 일정 기준을 넘는지를 따져 요건이 충족하면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한다.한국감정원이 집계한 광주의 최근 3개월간(3~5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0.08%다.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시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 대비)은 3월 0.2%→4월 0.3%→5월 0.5% 등으로 누적 상승률은 0.7%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주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요건이 안되다보니 강제로 지정할 수 없다”며 “다만 고분양가 문제가 있는 만큼 유관기관인 HUG에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에 대해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광주지역의 분양가 폭등세가 전체 아파트 가격의 상승을 부채질하는 부작용을 불러올 공산이 크다고 지적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가가 올라가면 주변 집값도 따라 오르는 연쇄작용이 우려된다”며 “특히 분양가 폭등에 따라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 일정 수준의 관리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19 I 박민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내년 2Q 저점 찍을 것”
  • “수도권 아파트값 내년 2Q 저점 찍을 것”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내년 2분기 저점을 찍고 5년 뒤인 2025년 2분기 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수욱(사진)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은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부동산114 창사 20주년 기념 포럼’에서 부동산114와 한국감정원 아파트 시세 자료를 바탕으로 한 순환국면 분석을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저점은 2020년 2분기일 가능성이 크고 이후 2025년 고점, 2030년 다시 저점을 기록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순환국면 주기는 가격 저점에서 고점으로, 고점에서 저점으로 가는 기간이 각각 5년인데 최근 순환국면의 하락폭이 급격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그는 “수도권은 최근 순환국면의 진폭이 작아지고 국면 전환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현재 고점에서 저점으로 이동하는 ‘수축기’에 진입했는데 2018년 3분기를 정점으로 하락 중”이라고 분석했다.또한 작년 9·13 대책 이후 전국 주택 매매시장이 둔화·수축국면으로 전환했다며 수도권을 포함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아파트값은 2020년 3분기에 저점을 찍고 2025년 3분기에 고점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저출산 및 인구 증가 둔화 △저성장세와 금리 △대도시 일자리 집중 △가계 자산 및 소비 양극화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저항심리와 부정적 시각 등이 향후 집값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생산 가능인구 감소,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소비가 줄어드는데 주택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가구 분화가 줄어들면서 주택 수요가 줄어들고 공공 임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주택가격 상승이 가계 소득 증가 속도보다 빠른 상황도 집값 등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실질성장률이 낮은 저성장을 지속할 예정으로 가계 실질소득 증가율도 2000년대 2.3%에서 2010년대 중반 1.3%로 둔화했다”며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 소득증가 속도보다 약 3배정도 빠른 상황이라 집을 구매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언급했다.이에 따라 대도시로 일자리가 집중되면서 인구가 집중, 대도수 내 주택 수요는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는 1975년 3곳(서울·부산·대구)이었는데 2015년 기준 9곳(서울·부산·대구·인천·수원·대전·광주·울산·창원)으로 늘어났다. 대도시 인구비중도 같은 기간 31.7%에서 49.3%로 크게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주택 수요 분산, 기존 신도시 정비, 지방 주택시장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신도시는 입주시기에 맞춰 교통망을 확충하거나 교통망이 양호한 지역에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방법”이라며 “주택 공급과잉 지역과 미분양 주택을 활용하는 정책도 검토해 볼 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2019.06.19 I 정병묵 기자
“하반기 집값, 그래서 오른다고 내린다고?”
  • “하반기 집값, 그래서 오른다고 내린다고?”
  • [이데일리 정병묵 경계영 기자] 시중에 갈 곳 잃은 뭉칫돈이 쌓이고 부동산 거래는 꽁꽁 얼어 붙어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서울 집값은 과연 오를까 내릴까.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각각 긴장을 형성하고 있는 최근 상황은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이데일리는 지난 1월 부동산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올해 집값 전망 설문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보합’ 의견이 43.3%로 가장 많았고 ‘상승’(30%)과 ‘하락’(26.7%) 의견도 팽팽했다. 반 년이 지나 다시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 연초처럼 각기 다른 이유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우선 집값 하락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거시 지표, 정부 규제, 부동산 거래량 등 모든 여건이 반등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하고 있다.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경제성장률 전망, 가계소득, 대외여건 등 여러 거시 지표를 보면 집값이 내리면 내렸지 오를 수 없다. 상반기처럼 하반기에도 집값 하방 압력이 강력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보통 전셋값과 매매값 등락은 비대칭적으로 이뤄지는데 지금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국은 물론 서울까지 앞으로 1년 이상은 전셋값은 물론 매매가격도 계속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모양새”라고 밝혔다.송 부장은 또 “지난달 서울 집값은 전달보다는 내렸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올랐다. 아직 사람들이 집값이 떨어졌다고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라며 “올 11월께부터는 집값이 전월은 물론 전년 대비로도 하락 전환하면서 내렸다는 실감이 피부로 올 것이다. 다만 서울에서 강남권과 마포·용산·성동구 등 국지적 강세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시중 유동자금이 많지만 시장에 매물이 없어 결국 하반기에도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며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때문에 매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실수요자들도 대출 규제로 돈줄이 막혀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경색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양 소장은 “특히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작년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기 힘든 여건”이라며 “하지만 집값을 잡기 위해 지나치게 규제를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폭등 위험을 누적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규제 일변도보다 매물이 나오고 거래가 돌 수 있게끔 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반면 강보합 또는 반등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유동자금과 금리 인하를 주요 요인으로 봤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서울 집값은 3분기까지 낙폭이 줄어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금리 인하가 가시화한다면 9~10월 이후 약간 상승할 수 있다”며 “재건축이 거의 진행되고 있지 않는데다 서울 도심 주택 공급도 실제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상태에서 새 아파트 수요는 항상 있다. 유동자금이 많은 상황에서 약간의 신호만 있다면 시장이 꿈틀댈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이어 “특히 서울은 내집 마련 수요가 여전히 많다. 상승 압력이 언제나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상반기처럼 계속 집값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금리가 많이 떨어졌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유세 충격도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면서 “결국 서울은 공급에 비해 대기수요자가 늘 많기 때문에 집값이 내리지는 않고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했다.박 위원은 “다만 가격이 크게 오르긴 힘들다. 거시 경제 지표가 불안한데다 대출 규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점점 낮아지면서 갭투자 수요까지 급감하고 있어 거래량이 크게 뛰기는 어렵다. 집값이 내리지는 않으면서 소폭 상승하는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9.06.19 I 정병묵 기자
규제 먹히지 않는 서울 주택시장...부작용만 키웠다
  • 규제 먹히지 않는 서울 주택시장...부작용만 키웠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전용 50.64㎡)는 지난달 21억4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9월 사상 최고가(19억3000만원)를 2억원이나 웃도는 수준이다. 고강도 규제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매매거래가 거의 없었던 다른 평형대(전용 49㎡·61㎡)도 최근 거래가 잇따르면서 역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도 지난달 28억9000만원(전용면적 94㎡ 기준)에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 전달보다 무려 3억원이나 오른 가격에 손바뀜이 일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직전에 거래된 사상 최고가(29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서울 주택시장에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주요 지역 랜드마크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잇따라 늘고 있다. 아파트 급매물이 팔리면서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매매거래가 꽉 막힌 매수자 우위시장에서 신고가 단지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이 주택시장과 엇박자를 내면서 규제 약발 효과가 점차 짧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최근 강남권 신고가 잇따라…“갈아타기 실수요자 늘어”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6월 8~14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첫째주 이후 7개월여(30주)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서울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2주 연속 동반 상승한 가운데 중랑·중구·노원·강북·광진·용산구 등 강북권으로 점차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실제 용산구 재건축 대장주인 이촌동 ‘한강맨숀’은 지난달 17일 32억원(전용면적 167㎡)에 실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 같은 평형대가 지난해 8월 30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후 10개월 만에 첫 거래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 거래량은 8077건으로 전월(6924건)보다 16.7%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1% 감소했으며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서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5만1703건)도 1년 전에 비해 16% 감소해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서울 주택시장은 조금씩 정상적인 시장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정부가 대출 규제 압박이 여전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더 오를 여지가 강남권이나 마·용·성으로 갈아타는 실수요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 신호에 대해 급격한 침체 이후 나타나는 ‘일시적 반등’ 또는 ‘추세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을 두고도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다만 정부의 초강력 규제가 중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에 먹히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의견이 비슷하다. 시중 유동자금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규제로 누를수록 더 강하게 튀어오르는 ‘용수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 부동자금은 최근 4개월간 45조원 가량 늘면서 올 3월 기준 982조원으로 1000조원에 육박한다.◇청약·재건축 규제 등 엇박자…새 아파트 희소성 높아져 올 들어 정부가 내놓은 규제도 시장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 계획’에 따라 신도시 5곳(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부천 대장·고양 창릉)을 발표했지만, 해당 지역 주변 1·2기 신도시 등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지구 지정은 커녕 제대로 된 사업 설명회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청약규제 강화도 주택시장에 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 당첨 기회 확대를 위해 청약 제도를 변경했지만, 정작 대출 규제와 주택시장 하락에 따른 고분양가 우려에 무주택자가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등 미계약 물량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2월부터 실시된 무순위 청약에 현금 부자인 유주택자들이 몰리는 ‘규제의 역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달 초 ‘아파트 분양가 상한 기준’을 주변 시세의 110%에서 100~105%로 하향하는 기준안을 내놓아 후폭풍이 거세다. 후분양으로 선회하거나 분양 일정을 미루는 재건축 단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새 아파트를 기다리던 무주택 실수요자들만 피해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발표된 공시(지)가 인상은 이미 주택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데다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측면으로 작용했다”며 “올 들어 강북횡단선 등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광역수도권급행철도(GTX)와 연계한 영동대로 지하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등이 집값 하방 경직성을 단단히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지속되면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주택 공급의 대부분을 재건축·재개발에 의존하는데 재건축 부담금 폭탄, 임대주택 물량 확대 등 강력한 정비사업 규제로 갈수록 공급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며 “정부 규제는 단기적으로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19 I 김기덕 기자
넘쳐나는 유동자금, 부동산시장 뇌관되나
  • 넘쳐나는 유동자금, 부동산시장 뇌관되나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민·경계영 기자] 서울 주택시장이 꿈틀거리는 가운데 시중에 넘쳐나는 부동자금이 집값 상승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개월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시중의 단기 부동자금은 4월 말 기준 1129조72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조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7월 1120조6322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줄어들던 부동자금은 올 들어 늘어나며 4월 들어 전고점을 경신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세무팀장은 “부동자금 증가는 주식시장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쌓여 있는 뭉칫돈이 늘어났다는 의미”라며 “만약 이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쏠릴 경우 언제든지 집값 상승은 재현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세금과 대출 규제 강화의 최종판이었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잠잠하던 서울 집값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인 곳은 강남이다. 부동산 관련 통계를 집계하는 정부산하 기관인 한국감정원은 지난주 8개월 만에 강남구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전주 대비 0.02%)했다고 발표했고, 민간기관인 부동산114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0.19% 오르면서 반년만에 서울 전체 아파트값을 0.01% 상승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그동안 집값 등락에 시차를 두고 발표했던 두 기관이 나란히 가격 상승을 밝힌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두 기관 모두 “대치 은마, 잠실주공5단지, 둔촌 주공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하반기엔 집값을 자극할 요인이 많은 것도 불안 요소다. 우선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기준금리(현행 1.75%)를 인하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부동자금의 주택 시장 추가 유입이 우려된다. 금리가 낮아지면 레버리지 효과가 더 높아지는 만큼 안전자산이라 일컫는 부동산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릴 수 있다. 또 하반기 수도권에서 9조원의 토지보상금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40조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금액이 풀릴 것으로 예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역대급 보상금이 주택시장으로 흘러들어간다면 언제든 집값이 급등할 수 있어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만 매매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난 ‘집값 상승’은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심리에 따른 ‘반짝’ 효과로 상승장이 오래 못 간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의 5월 기준 누적 매매거래량은 2266건으로 전년 동기 1만302건보다 78%나 급감, 사실상의 거래 절벽상태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2월 281건으로 바닥을 친 이후 3월 306건→4월 480건→5월 867건 등으로 석 달째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분위기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앞으로의 거래량에 달려 있는 셈이다.
2019.06.19 I 박민 기자
'립스틱뿐인 누드모델' '짖지 않는 개'…불황신호다?
  • '립스틱뿐인 누드모델' '짖지 않는 개'…불황신호다?
  • ‘보그’ 영국판 2009년 6월호. 세계 의류업계를 쥐락펴락하는 유명 패션지가 아무것도 입히지 않은 슈퍼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를 표지에 세웠다. 이 ‘사건’을 두고 저자 피파 맘그렌은 세계경제에 드리울 불황, 의류소매업에 대대적인 사고전환이 필요하다는 ‘신호’가 읽혔다고 했다(사진=보그).[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전문가라는 당신들이 잡아낸 게 뭐가 있어?” 물론 이 정도까진 아니다. 하지만 쏟아부을 작정은 했다. 대상은 ‘경제전문가’란 사람들이다. 더도 말고 딱 잘라 지난 10년. 그들이 잘못 판단한 근거와 결정을 조목조목 들이댈 참이다. ‘2008년 금융위기’는 시작일 뿐 ‘중국의 성장세 둔화’ ‘미국의 경기회복’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 ‘인플레이션 귀환’ ‘반유럽연합과 반유로화 움직임’ 등등. 안다. 하루아침에 뒤바뀌는 세상이 어디 이들만의 탓이겠나. 그래도 전문가라면 말이다. 이처럼 굵직한 사건이 앞서 보내는 ‘시그널’(signal·신호) 정도는 간파했어야 했다는 게 비난받아 마땅한 이유란 거다.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란다. 해박한 경제지식? 스마트한 정보력? 다 필요 없고, 그저 “두 눈만 부릅뜨고 있으면” 다 보인단다. 그러니 더 기가 막힐밖에. 숫자·통계, 수학적 방법론, 빅데이터, 여론조사니 하는 ‘철갑렌즈’를 끼고 세상을 보려는 태도가 문제라 했다. 죄다 과거지향적인 잣대가 아닌가. 어제 일어난 결과만 알려주니까.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겠나. 눈을 바꾸는 거다. 철갑렌즈를 벗고 소프트렌즈로 바꿔 끼우란다. 계량화를 벗고 스토리를 입으라는 얘기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듣고, 물건을 만지고, 예술가를 만나라고 했다. 난다 긴다는 동료와 선후배를 싸잡아 비난하고 그간 세계경제를 돌린 패러다임의 전복을 시도한 이는 저자 피파 맘그렌.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백악관 경제정책 특별보좌관을 지낸 경제학자이자 정책전문가다. ‘신호’를 주제어 삼아 날선 시선을 곳곳에 박아낸 책은 두 갈래로 축을 세우고 근육 붙이기를 시도한다. 세계경제의 거대한 흐름을 뒤집는 신호조차 일상에서 소소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한 축, 그 일을 굳이 경제전문가에게만 맡길 필요가 없다는 게 다른 한 축이다. △전문가의 헛발질에 정작 놓친 신호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한 그 ‘신호’ 한 번 보자. 마트에 갔다. 늘 보던 감자칩과 초콜릿이 보인다. 그런데 예전 같지 않다. 들어보니 가뿐하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중량이 줄어든 거다. 빵빵한 질소충전봉지에 감자칩은 3분의 1쯤 될까. 초콜릿은 대놓고 토막이 몇 개 빠졌다. 바로 이게 신호란 거다. 제품을 만드는 비용이 올랐다는 사인. 이 신호가 가져올 결과는 뻔하다. 멀지 않아 생활비가 오르게 돼 있다는 것. 오늘 중앙은행이 ‘생활비 변동 없음’을 아무리 공들여 발표했다고 해도 말이다. 마트를 나선 저자가 영국으로 날아갔다. 난방비, 철도요금, 학교등록금, 집값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르던 그때는 브렉시트 찬반투표 얼마 전. 이 인상‘신호’가 영국시민이 브렉시트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란 걸 아무도 가늠하지 못하고 있더란다. 여성이 즐겨 쓰는 상품 중에 중요한 경제지표가 있다. 립스틱이다. 전쟁도 기아도 누르지 못한 립스틱을 향한 욕구가 있다는 건데. 스커트의 길고 짧음으로 불황과 활황을 재기도 한다지만 립스틱만은 고정값이다. 아니 그 이상이다. 경기악화에도 매출은 상승세였다니까. 저자는 여기서도 숨은 신호를 찾아냈다. 세계경제가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을 구석이 있다는 ‘신호’. 수많은 신호 중 저자가 가장 공들여 설명한 건 패션지 ‘보그’ 영국판의 2009년 6월호 표지사진이다. 슈퍼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전라로 등장한 한 컷 때문이다. 세계패션을 쥐락펴락하는 패션지에 아무것도 입히지 않은 모델이라니. 그것도 세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이 없을 ‘왕년의 스타’를 다시 불러내서. 저자는 이 ‘사건’을 이렇게 읽어냈다. 그동안 아무 거리낌 없이 카드를 긁어대던 젊은 고객층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신호’, 진짜 소득을 올리는 현실의 여성으로 갈아타야 한다는 ‘신호’로 말이다. 게다가 이 모델을 보라. 비록 옷은 못 챙겼을지언정 립스틱은 바르고 있지 않은가. 신호는 또 다른 신호를 낳기도 했는데 이 경우가 그렇다. ‘보그’가 보낸 신호를 ‘자라’가 받은 거다. 자라는 금융위기에 들어서면서 급부상한 스페인 의류소매체인. 가성비 높은 기본의류에 트렌디하고 신선한 상품을 꾸준히 추가해 당시 의류산업계의 줄도산 속에서도 매출을 끌어올렸다. 비상장회사였던 점도 도움이 됐고, 굳이 아시아공장을 찾아다니며 선적·비용을 고민하지 않았던 점도 득이 됐다. 이 접점에서 저자는 중요한 함의를 찾아낸다. 보그의 누드표지는 의류소매업에 대대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단 신호, 자라의 성공은 세계경제가 지르기식 즐기기를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 한마디로 일상의 시그널에 걸린 격변의 현장이란 뜻이다. △눈 크게 뜨고 들여다보면…보인다 경제위기저자가 꼽은 신호의 공통점은 딱 한 가지다. 똘똘하고 잘난 수많은 경제전문가가 미처 보지 못한 징후다. 대어를 잡느라 잔챙이를 놓쳤다는 얘기도 아니다. 저자에 따르면 “그들은 다 놓쳤다!” 가령 어느 날부터 이웃집 개가 짖지 않더란다. 갑자기 웬 개타령인가 싶겠지만 배경은 이렇다. 이웃집은 마당 한쪽에 차고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일은 건축회사에 맡겼다. 그런데 얼마 전 아침부터 개가 조용하더란다. 건축 인부가 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결국 그 회사는 부도가 났고 인부는 계속 오지 않았으며 개가 짖을 일도 없어졌다. 금융위기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 일을 두고 저자는 부동산과 주택담보대출, 건물과잉투자가 맞물린 금융위기를 분석한다. 스위스 초콜릿 전문기업 몬델레즈는 2016년 ‘토블론 초콜릿바’의 삼각뿔 사이 간격을 넓혀 ‘재료비를 아끼려는 꼼수’란 소비자 비난에 시달렸다. 이 일을 두고 저자 피파 맘그렌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고 말했다(사진=AP/뉴시스).500쪽을 넘긴 부피지만 저자가 책을 통해 내보내는 시그널은 간단하다. 수시로 일상서 뻗쳐 나오는 신호를 잡으란 얘기다. 더 많은 이들이 그 의미를 알아챌 수 있다면 세상살이가 더 나아질 테니. 그럼에도 살짝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진 않다. “예술가 등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시대정신을 느끼고 작품에 반영한다”고 했으니. ‘보그’의 누드콘셉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옷은커녕 손수건 한 장도 등장시키지 않은 패션지가 변화를 감지하고 불확실성을 반영했다고 극찬을 쏟아냈는데. 잡지편집자 자신조차 의식하지 못했던 행위에서 시대적 징후까지 꿰뚫어내란 특명을 받들, 신의 주파수를 가진 보통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는 거다. 그럼에도 행간은 읽힌다.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경제위기는 없다’는 소리다. 전문가에겐 질책이지만 보통사람에겐 자극인 일침. 신호를 잡는다는 건 저자가 그간 수없이 받아온 질문에도 답할 수 있는 거라니까. “주식을 살까요 팔까요” “금리가 언제쯤 오를까요” “집값은 오르나요 떨어지나요” “유가는요? 환율은요?” 그 답을 찾으려면 퇴근길에 시장 한번 들러보란다. 구석에 깜박깜박하는 뭔가가 보일 거라고.
2019.06.19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환영받으며 투자하겠다” 美 가는 기업들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다음은 6월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환영받으며 투자하겠다” 美 가는 기업들-‘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첫발...삼성, NPU 인재 투자 나선다-‘똘똘한 한 채’ 열풍 재연 움직임-어쩌다 여기까지...출혈경쟁 유통가, 공정위로 싸움판-[사설]방북하는 시진핑, 북핵카드 내놓을까-[사설]한국은행 공사 낙찰 난맥상 드러낸 조달청◇2면 줌인&-“한글 검색엔진 사명감”...미·중 제국주의에 끝까지 저항할 것-누진세 폐지 대신 완화...1600만 가구 여름 전기료 月 1만원 싸진다-금리인하 땐 부동자금 주택시장 쏠림 심화◇3면 한국 떠나 해외 가는 한국기업들-韓보다 인건비 비슷하거나 낮은데...싼값에 부지 주고 세금가지 깎아줘-과동한 기업규제, 경직된 노동시장, 과중한 조세부담 ‘3중고’-법인세율 14%P 낮춘 美...73.5조원 보조금 쏜 中◇4면 생존경쟁 몰린 유통가-‘데스 바이 쿠팡’ 위기감에 배달앱·제조사 업종 망라 소송 나섰다-공정위 “유통시장 전반 살펴 최대한 신중히 접근할 것”-비효율 점포 접고 밀키트·화장품 ‘킬러 카테고리’ 전진배치◇5면 다시 고개드는 ‘똘똘한 한 채’-신규 공급 틀어막히자...유동자금 몰린 재건축 단지, 신고가 갈아치워-“모든 지표 하방 압력, 1년 이상 추세 하락” “공급 비해 대기수요자 많아 강보합세 예고”◇6면 내일 평양서 제5차 북·중 정상회담-비핵화 선물로 美 환심 사려는 習...중국 개입에 불쾌한 트럼프-남북·북미 정상회담 이어지나...中 도움으로 새길 모색도-文, G20 전후 운명의 외교전...‘촉진자 역할’ 다시 속도낼 듯◇8면 정치-“윤석렬 임명 저지해야”...한국당, 인사청문회 계기로 국회 돌아오나-육군 간부 선발에도 인공지능 면접 도입-“美 인사들, 개성공단 위치도 몰라...외교부 적극성 없어”-오신환 “이인영·나경원 딱 두 번 만나...與, 인사청문회 왜 못받아들이는지”◇9면 경제-이재명이 불지핀 ‘국토보유세’...정부는 “조세저항·위헌소지” 난색-원전 핵심기술 해외 유출? 정상절차 거쳐 제공한 것-농진청, 해외 농업기술개발사업 10주년 워크숍◇10면 국제·경제-美연준 ‘더 과감한’ 금리인하 카드 만지작...한은 깊어진 ‘금리 딜레마’-미·중 무역전쟁 등쌀에...韓 경제성장률 2.0%도 아슬아슬-“갈등 해결 전까지 ‘송환법’ 추진 안한다”◇11면 금융-“보험 가입하려면 검진 따로 받으라고?...그냥 할인 안받을래”-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존재감 있는 협회 만들겠다”-SC제일銀, 여성임원 2022년 255로 확대-“요즘 인기 유튜브는...” 1990년대생 멘토님이 알려줘요◇12면 산업&기업-시스템 반도체 핵심 ‘AI 두뇌’ 주도권 선점 노려-“中 OLED 추격, 韓 생존 위협...국가 차원서 산업지원 나서야”-쿠웨이트 신도시 전력망 한국이 책임진다-한화에어로, 파리에어쇼 참가...글로벌 항공시장 공략-국내 기업 미래 위협하는 ‘삼중고’◇14면 소비자생활-이마트24도 ‘닭’ 튀긴다...편의점 치킨전쟁 후끈-디저트 카페 백미당 상하이에 中 1호점-“손흥민 덕에 ‘슈퍼콘’ EPL 광고 제의 받았죠”-살 안찌는 ‘곤약’으로 여름 준비하세요◇15면 중소기업·바이오-‘말레이시아 대박’ 생활가전, 동남아로 영토 확장-대리점 품고 ‘상생’ 팔걷은 인테리어업계-“비혈관 스텐트 한우물 30년...세계 점유율 20% 결실”-중소기업 신입채용 2년 연속 내리막길◇16면 증권&마켓-IPO 막힌 기업들 ‘흥행 행진’ 회사채 시장으로 눈 돌려-휴가철 다가오는데 맥 못추는 여행株-코오롱티슈진 상폐 결정 앞두고...줄기세포株 ‘추풍낙엽’◇18면 증권-‘증시 큰손’ 국민연금이 담아도 주가 시큰둥, 왜-SM, 연예기획과 무관한 사업 정리할까-추석 후 전자증권 도입...‘유령주식 사태’ 사라진다-대체시장서 존재감 드러낸 신생 ‘스틱얼터너티브’◇20면 Book-세계경제 흐름 뒤집는 ‘신호’...퇴근길 들른 가계서 찾아라-잡스도 못했던 ‘애플 시총 1조달러’...쿡, Cook-삶의 성찰에서 피어나는 ‘품격있는 문장’-100세 철학자가 청년에게 전하는 ‘행복론’◇21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가가 나선다는 ‘괴테 전집’ 번역...원전 디테일 살려 홀로 작업중이죠”-강의 여정 정리한 ‘맺음의 말’...시인 열세명의 발자취 기록한 ‘시인의 집’◇22면 스포츠-“고속버스 타고, 모텔방서 자며 꿈 키워...상금요? 동생에게 맛있는 것 사줄래요”-[포토]추신수, 시즌 18번째 2루타에 5호 도루-김학형 “퍼트 할 땐 꼭 핸드 퍼스트”-KFA, U-20 대표팀에 10억 포상금 푼다-노르웨이 11만명 vs 한국 1400명... 女축구 예고된 부진-KIA 이범호 “지도자로 멋진 야구 하겠다”◇24면 피플-“양질의 일자리 창출 위해...‘블록체인 법제화’해야”-포천 교육발전 위해 27년 헌신...“열악하지만 진심 통하는 곳이죠”-유엔방사선영향과학委 부회장에 이진경 원자력의학원 박사 선출-“다문화 청소년 성장 응원”...하나금융, 문화교류센터 건립 지원-태광산업, 취약계층 아동 자립 위해 10년간 5억 투입-유휘성씨 모교 고려대에 10억 전달...“과학 연구에 써달라”-호반장학재단, 연세대에 5억 기부...의대 신축에 쓰여◇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범여권’이라는 희귀현상-[기고]택시·카풀 ‘대타협’ 3개월째인데...-[기자수첩]붉은 수돗물보다 위험한 인천시 불통행정◇26면 부동산-3기 신도시 후폭풍...2기 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인기 급랭-마을정비형 공동주택 1000가구 공급한다-1.7조 규모 수색역세권 개발사업 본궤도-SK건설, 서유럽서 석유화학 플랜트 기본 설계 수주◇27면 사회-단수없이 물길 바꾸다 수도관벽 물때 와르르...역시나 ‘예고된 人災’-[지자체장에게 듣는다]“사는 동네따라 복지혜택도 제각각...대타협委 ‘현금복지 질서’ 만들 것”-[포토]과잉생산에 쌓여만 가는 양파-“17년전 그 눈빛 아직도 생생”...일터가 악몽된 지하철 기관사-출근 않고 5000만원 급여 챙긴 이사장 아들-‘수사권 조정’ 정부냐, 조직이냐...딜레마 빠진 윤석렬
2019.06.18 I 박일경 기자
‘대학생 반값 원룸’ 성남시-가천대-LH 손잡았다
  • ‘대학생 반값 원룸’ 성남시-가천대-LH 손잡았다
  • [성남=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성남시는 가천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주변 시세 반값인 월세 20만원 원룸 50호 시범 공급에 나선다.성남시는 18일 시청 9층 상황실에서 은수미 성남시장과 이길여 가천대 총장, 유대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상생형 대학생 반값 원룸 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와 가천대는 대상 학생이 월세 40만원(보증금 1000만원)의 원룸을 본인부담금 20만원에 거주할 수 있게 각각 10만원씩 지원한다. 거주할 원룸은 성남시가 참여 주택을 모집하거나 대학생이 직접 대상 원룸을 물색하는 방식으로 정한다. LH는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학생에게 보증금 1000만원을 연 1%로 대출하고, 거주할 원룸의 집수리를 지원한다. 반값 원룸 입주 학생은 가천대가 추천·선발한다. 자격은 성적 우수자 중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의 가천대 재학생으로 한다. 이번 협약 유효기간은 오는 2021년 6월까지 2년이다. 3자 간 서면 통보가 없으면 자동으로 1년씩 연장한다. 성남시는 대학생 반값 원룸 사업의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점차 대상 대학교와 인원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은수미 성남시장은 “반값 원룸 사업은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학교생활에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의미 있는 사업의 파트너가 돼 준 가천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9.06.18 I 김미희 기자
  • ‘준공 10년 초과 아파트’ 광역시 자치구 최다는 ‘부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내에서 지은지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가장 많은 자치구(自治區)는 부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방 5대 광역시에서 지은지 10년이 초과된 아파트 비율이 80%를 넘는 곳은 전체 39개 구 가운데 총17개 구(43%)로 나타났다. 약 10곳 중 4곳이 신축보다 구축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다.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부산진·북·중·해운대·영도·사상·사하구 등 7개구로 가장 많다. 이어 대구 4개구 (수성·달서·서·남구) ,대전 3개구(서구·중구·대덕구), 광주 2개구(서·북구), 울산 1개구(남구) 등의 순서다.이들 지역에는 통상 새 아파트로 꼽는 준공 5년 이내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지난 1년간(2018년 6월~2019년 6월) 다른 연령의 아파트보다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준공 10년 초과 비율이 86.75%인 부산 사하구는 이 기간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 매매값은 2% 상승한 반면, 10년 초과 아파트는 -2.8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수성구(89.95%)의 경우도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는 같은 기간 5.39% 상승한 반면, 10년 초과 아파트는 2.64% 상승하는데 그쳤다. 새 아파트가 적다보니 신규 분양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에서 아파트 노후도가 가장 높은 서구(88.02%)에서 올해 5월 분양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경우 433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2만9261건이 접수돼 평균 67.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 광주 최고 경쟁률이다. 대구에서 노후도가 높은 달서구(87.62%)에서는 올해 1월 분양한 ‘대구 빌리브 스카이’가 1순위 평균 134.96대 1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업계 전문가는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경우 기본적으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새 아파트에 대한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해 대기수요가 많다”며 “여기에 새아파트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률과 신규 분양 청약 경쟁률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2019.06.17 I 박민 기자
김수민 "노력해도 안 된다 프레임 반전, '청년인지예산' 대표 발의"
  • 김수민 "노력해도 안 된다 프레임 반전, '청년인지예산' 대표 발의"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수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시진)이 17일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청년들에게 전설 속의 옛말이 돼 버렸다”며 “‘노력해도 안된다’는 프레임을 반전시켜 보자는 뜻에서 ‘청년인지예산제’ 신설 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16일) 공개된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20~30대 청년들은 37~38%였다”며 “10명 중 6명꼴로 ‘해도 안된다’는 것이 청년들의 현실적인 생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200만~30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면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다”며 “뛰는 집값을 생각하면 청년실업 상태인 사람은 더더욱 꿈도 꾸지 못한다. 이런 걸 보고 ‘노력해도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최고위원은 “30세 미만, 20대 청년의 독립은 더욱 어렵다”면서 “부모와 떨어져 사는 미혼의 20대 청년들은 주거급여(저소득층 대상)에서도 대부분 제외된다. 한 달에 85만원 이상을 벌면 주거급여 수급 기준액을 초과해 자격도 없어진다”고 덧붙였다.그는 “집권여당은 지난달, 청년 주거지원 임대주택을 찾아가 현장 최고위원 회의까지 개최했지만, 청년을 위한 대책은 아직 소식이 없었다”며 “알바비나 쥐꼬리 월급을 받아 월세로 내야 하는 청년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최고위원은 “지난주 청년인지예산제 신설 법안을 대표발의 했다”면서 “청년문제를 근본적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하자는 차원이자, 효율적으로 예산을 짜서 청년을 위한 목적성과 실효성을 거두자는 취지다. 더 크게는 ‘노력해도 안된다’는 프레임을 반전시켜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6.17 I 박경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