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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강변 아파트, 2회 유찰 뒤 감정가 105%에
  • [경매 브리핑]하남 미사강변 아파트, 2회 유찰 뒤 감정가 105%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로 집값 상승세가 뚜렷한 경기 하남시의 한 아파트가 법원 경매에서 2회 유찰 뒤 감정가를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30일 지지옥션이 분석한 5월 마지막주 법원 경매 동향을 보면 미사강변 동일하이빌(전용면적 85㎡)엔 총 54명이 응찰에 참여했다. 낙찰가는 7억2200만원으로, 감정가(6억8700만원)의 105%를 기록했다.이 물건은 2018년 2월 준공된 6개동 655가구 단지에 속해 있다. 주변은 신도시 계획 사업에 따라 신축 아파트 단지 및 업무상업시설, 근린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도보 이용권에 위치해 있고, 5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도보 5분 거리에 강일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덕로에 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등 주요 도로와의 접근성도 양호하다. 행정복지센터와 장애인복지관, 우체국, 소방서 등 관공서가 인접해 있거나 들어서는 중이다. 미사호수공원을 비롯한 근린공원시설도 풍부하다. 지지옥션 오명원 연구원은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총 2회 유찰된 바 있다”면서도 “비교적 최근 조성된 신도시 내 신축 아파트 물건으로 3회차 입찰에서 감정가 이상의 가격으로 낙찰됐다”고 설명했다.법원 경매에 나온 하남시 한 아파트 전경(사진=지지옥션 제공)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소재 공장(면적 7031㎡)이다. 감정가(145억4372만원)의 91%인 132억2200만원에 낙찰됐다.2006년 11월 준공된 총 3층 건물로 공장동과 직원 식당, 사무실, 경비실, 그 외 일부 산업 설비 등이 일괄 경매에 부쳐진 물건이다. 평택시흥고속도로 남안산TG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시화공업단지 내에 위치해 있고, 성곡로에 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은 용이하다. 경매에 부쳐진 제반 설비 및 건물 등의 관리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오명원 연구원은 “비교적 관리 상태가 양호하고, 임차 내역 없이 채무자겸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사 업종의 사업 확장을 위한 입찰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주 법원 경매는 총 3355건이 진행돼 이 중 1209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7.3%, 총 낙찰가는 2883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총 548건이 경매 진행돼 이 중 251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88%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6건이 경매에 부쳐져 5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02.3%다.
2020.05.30 I 김미영 기자
윤미향 “국민 납득할 때까지 소명할 것”…기자회견문 전문
  • 윤미향 “국민 납득할 때까지 소명할 것”…기자회견문 전문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1일간의 침묵을 깨고 자신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윤 당선인은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윤 당선자 입장문 전문.지난 26일, 또 한 분의 피해자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먼저, 30년의 수요시위의 버팀목으로병마와 시달리면서도전 세계를 돌며 참혹했던 피해를 증언했지만,가해국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도 못받고 돌아가신일본군‘위안부’피해자 분들의 영령에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정대협의 30년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 여러분,세계 시민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믿고 맡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몰아치는 질문과 의혹제기, 때론 악의적 왜곡에 대해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 드리지 못한 점도진심으로 죄송합니다.피해자를 넘어 인권운동가로정대협 운동의 상징이 되신피해 할머니의 통렬한 비판에서 비롯되었기에더욱 힘들었습니다.30년, 평탄치 않았던 정대협 운동 과정에서더 섬세하게 할머니들과 공감하지 못한 점,한시라도 더 빨리,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피해자 분들의 명예를 회복해 드려야겠다는 조급함으로매 순간 성찰하고 혁신하지 못한 저를돌아보고 또 점검하고 있습니다.30년의 수 많은 사실을 재정리하는 일이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저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게 해드려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지금부터는 국민여러분들께서궁금해 하시는 사항들에 대해말씀드리겠습니다.이미 정의연 등에서 사실관계를 소명하여,알고 계시는 사항은가급적 중복을 피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오늘 다 소명되지 않은 내용은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판단하실 때까지,한 점 의혹없이 밝혀 나가겠습니다.다만,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세세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릴 수 없음을미리 양해 드립니다.먼저“모금한 돈을 할머니한테 안쓴다. 전달하지 않는다” 는지적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정대협은 그동안 전체 피해자들을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세 차례 진행했습니다.1992년 운동의 시작 단계에서피해자들의 생활이 너무나 힘들어 보여국민모금을 한 차례 진행했고,그 모금액은 당시 신고한 피해자들에게균등하게 250만원 씩 나눠드렸습니다.두 번째는 일본정부가 법적배상이 아닌민간위로금 모금을 통한아시아 여성평화국민기금을 조성,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한다고 할 때,이에 할머니들과 함께 적극 반대하였고,시민모금에 더해 한국 정부가아시아여성국민기금에 상응하는지원금 약 4천 3백만 원을 전달했습니다.세 번째, 2015 한일합의를 무효화하고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국민모금을 진행했고,10억엔을 거부하는 할머니들에게모금액 1억 원씩을 전달하였습니다.정의연은 이미 5월 8일에2017년 국민 모금한 1억원을 전달한 영수증과1992년 당시 모금액을 전달한 영수증을공개한 바 있습니다.이용수 할머니의 여러 지적과 고견을깊게 새기는 것과 별개로, 직접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기본적으로 정대협·정의연은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일본정부에게 1. 역사적 사실 인정, 2 진실규명,3. 공식사죄, 4. 법적배상,5. 역사교과서에 기록하고 교육,6.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7.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활동하고 있습니다.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정대협은 생존자복지 활동을 포함하여문제 해결을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공개적으로 해왔으며이러한 활동 모두가 할머니들의 명예와인권회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해왔습니다.물론, 지금도 매월 피해자 방문, 전화,생활에 필요한 지원 등을 하고 있고,할머니들이 거주하는 지역에도함께 지원하는 조직들이 있습니다.한편, 할머니들에 대한 생활비 지원등 복지사업의 경우이미 30여년 전부터 정대협 주도의 입법운동으로1993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및 기념사업지원법’이 제정되어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왜 성금을 전부 할머니에게 지원하지 않느냐는일부의 비난은그간의 성과와 정대협·정의연 운동의 지향을살피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아무쪼록 30년간의 운동사를폭넓게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1. 정의연(정대협) 활동에 관한 문제가. 안성 힐링센터 (안성쉼터)안성힐링센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매입과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업 평가,매각 배경과 과정 등은정의연에서 이미 상세히 발표한 바 있습니다.시간 절약을 위해 왜 4월 23일에 손해를 보고매각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완 설명 드리겠습니다.먼저, 안성힐링센터 매입과 관련하여,일부 언론은 정대협이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시세보다 4억 이상 비싸게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의혹을 제기했습니다.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은실 평수 60평의 신축 건물이었습니다.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 7천만 원이 들었다면서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입니다.당시 매도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하여 노력하였고,매도인은 힐링센터의 설립 취지를 듣고‘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매매가격을 7억 5천만원으로조정하는데 동의하여, 매매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이 과정에서‘이규민 당선인의 소개로 힐링센터를높은 가격에 매입하여 차액을 횡령하였다’는의혹을 제기하나,이 또한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2013년 6월 당시 정의연 관계자들은힐링센터 매입을 위해 경기도 인근을 둘러보던 중,소식을 들은 당시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규민 당선인이지인을 통해 부동산을 소개하여 준다고 하여‘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답사하게 되었습니다.당시 해당 주택이 신축건물인 점,조경이나 건물 구조가 힐링센터 목적과 부합하였던 점,교통이 편리하였던 점을 평가해 매입을 결정했습니다.거래가 성사되고 나서 정대협이 이규민 당선인에게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 또한전혀 없었습니다.그 후 2015년 9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안성힐링센터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였고,그 해 12월 30일에는 공문을 통해정대협에‘사업중단 및 사업비 잔액반환,힐링센터 매각’을 요청하였습니다.그래서 2016년부터 정의연은안성힐링센터를 시중에 매물로 내놓게 된 것입니다.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오랫동안 매수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건물가치가 하락한 점,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매매가격이 결정되었고그 결과 4억 2천만원에 매도하였습니다.5년째 매수 희망자가 없어사업비를 반환하지 못한 상태라어렵게 성사된 계약 자체를더는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설명 드린 바와 같이 안성힐링센터는시세와 달리 헐값에 매각된 것이 아니라,당시 형성된 시세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오랜 시간 매각이 지연되는 점으로 인해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안타깝게 생각합니다.그러나 힐링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제가 어떠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은분명하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일부 언론에서는 안성 힐링센터 거래 후저희 부부와 이규민 당선인이베트남 나비기행에 참여했다는 이유로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안성 힐링센터 거래와 나비기행은전혀 관련이 없으며참가자 전원이 개인 경비를 부담하여진행한 것입니다.나. 2015년 한일합의 내용 인지 관련2015 한일합의 내용을 제가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이를 이용수 할머니를 포함한 할머니들에게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그러나 누차 밝힌 바처럼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이런 사실은 외교부의 입장발표를 통해서도확인되었습니다.지난 5월 12일 외교부 대변인은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검토 결과 보고서에“‘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피해자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구절이 있다”고브리핑한 바 있습니다.또한 당시 2015년 한일정부 간 합의 후제가 할머니들의 일본정부가 주는위로금 수령을 막았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이 또한 정의연이 수차례 충실히 해명한 것처럼,모든 할머니들에게 수령의사를 확인하였으며온전히 각자의 뜻에 따라수령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당시 저는 할머니들이 위로금을 수령한다고 해서그 할머니들을 2015 한일합의에 동조한 것으로매도해서는 안되며,오히려 이 문제의 근본적 책임은양국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피해 할머니들을 배제한 채일방적으로 밀실에서 합의를 강행한외교당국자들이 잘못된 합의의 책임을정대협과 저에게 전가하는 점에 대해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다. 남편의 신문사, 정의연 신문 제작 등 관련제 남편의 신문사가 정의연의 일감을 수주하여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의혹에 대해 말씀드립니다.정의연은 1년에 1회, 창립월인 11월에그해 활동을 보고하고,향후 주요 사업방안을 제시하는내용의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2019년 정의연은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수원시민신문을 포함하여4개 업체에 견적을 확인하였고,당시 최저금액을 제시한 수원시민신문에소식지 디자인과 편집, 인쇄를 맡긴 것입니다.소식지 제작 등 과정에서 남편이나 제가어떠한 이득을 취한 일은 전혀 없습니다.라. 류경식당 해외 여종업원 월북 권유 관련제가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에게월북을 권유하거나동조하였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립니다.피해자 할머니들께서는 성폭력 피해자,인권운동 관련 당사자, 활동가를 초청하여식사하고 교류회를 통해밥상공동체를 형성하는 만남을 종종 가져왔습니다.마리몬드 직원들과 자장면 데이, 평화나비들과 모임,세계무력분쟁지역 생존자들을 초청하여여성인권운동선배로서할머니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활동 등이같은 취지의 교류 모임이었습니다.2018년 11월 남편과 장경욱 변호사는저와 정대협측에,‘탈북종업원들이 할머니들을 만나는 것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내용으로 만남을 제안하였고,이를 길원옥 할머니께 전달했더니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2018년 11월 17일 마포쉼터, 평화의 우리집에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을 초대해활동가들이 직접 지은 음식으로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담소를 나눴습니다.평양이 고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는길원옥 할머니와 탈북종업원들은,‘탈북종업원들이 남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학교공부가 끝난 후 밤늦도록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등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입니다.저와 정대협이 탈북종업원들에게‘금전을 지원했다, 월북을 권유했다’는 등일부 언론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임을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힙니다.2. 본인의 개인 계좌와 정대협 활동 관련가. 개인명의 후원금 모금 관련다음으로, 제가 저의 개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후원금을 모아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는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모금이 이루어진 사업은 총 아홉 건입니다.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습니다.특별한 경우라서, 이제보니,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다만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의 경우,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기에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고,관행적으로 개인 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되어제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습니다.최초 모금은 2012년부터 이루어진전시성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한‘나비기금’이었습니다.그 외에도 길원옥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미국, 유럽 캠페인을 위한 모금,베트남 빈딘성 정수조 지원을 위한 모금,베트남 빈호아 학살 50주년위령제 지원을 위한 모금,안점순,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이 있었습니다.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행동한 점은 죄송합니다.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남은 돈을 정대협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나름대로 정산을 하여 사용하여 왔지만최근 계좌이체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허술한 부분이 있었습니다.스스로가 부끄러워집니다.하지만 제 개인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최근 문제제기 이후 모금계좌로 이용된네 개 계좌의 거래 내역을하나하나 다시 살펴보았습니다.그 결과, 계좌 내역 상 아홉 건의 모금을 통해약 2억8,000만원이 모였고,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 3천만 원이며,나머지 약 5천만 원은 정대협 사업에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계좌이체를 하면서 적요란에이체 이유를 거의 모두 부기해 놓았고,각 거래내역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그에 따라 총수입과 총지출을 비교한 결과로파악된 사항입니다.2014년부터 6년이 넘는 기간 동안수많은 거래내역이 있기에 세부적인 내용을이 자리에서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고발된 사실 중 하나이므로구체적으로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소명하겠습니다.나. 주택 매매 관련현재 제가 살고 있는 수원 권선구금곡 엘지아파트의 경매 매입을 포함하여가족들이 현금으로 주택 5채를 구매했는데,제가 정대협의 자금을 횡령해 사용한 것 아니냐는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런 일은 단연코 없습니다.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남편 계좌의과거 현금 흐름을다시 한 번 세세히 살펴봤습니다.먼저 저희 부부의 주택 관련입니다.세 채는 이미 매각한 제 명의의명진아트빌라, 한국아파트와현재 살고 있는 엘지금곡아파트를말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1993년 저와 남편은 돈을 합쳐전세자금 1,500만원으로 신혼살림을 시작했습니다.1994년부터 1997년까지 친정부모님이 사시던교회 사택에서 무상으로 거주하면서 돈을 모았고,그 사이 1995년에 명진아트빌라를4,500만원에 취득했습니다.1999년 저와 제 남편의 저축과제 친정 가족들의 도움으로한국아파트를 7,900만원에 샀습니다.명진아트빌라는2002년 3,950만원에 매각했습니다.2012년 지금의 수원금곡엘지아파트를경매로 취득하게 되었습니다.당시 남편이 암수술을 받은 다음이라조금 더 편한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 했습니다.칠보산이 가까운 지금 아파트 단지를 가보고마음에 들어 했지만 시세가 너무 비쌌습니다.남편은 세대수가 많은 단지라서경매물건이 있을 수 있겠다면서경매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그래서 지금 아파트를 경매로취득하게 된 것이었습니다.취득가액은 2억2,600만원이었습니다.한 차례 유찰된 후 2회차 경매에서저희만 단독으로 입찰하였습니다.저는 경매과정을 모르고, 남편이 진행했습니다.자금은 제가 가지고 있던 예금, 남편 돈,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해결했습니다.저의 개인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2014년 이후의 일입니다.현재 아파트 경매 취득은2012년에 있었던 일입니다.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전혀 맞지 않습니다.기존에 갖고 있던 한국아파트는2013년에 매각되었는데14년 동안 시세가 1억1,000만원 올라매각금액은 1억8,950만원이었습니다.이 돈으로 빌린 돈을 변제하고일부 남은 돈은 저축하였습니다.남편 명의의 함양 소재 빌라에 대해 말씀드립니다.시누이 명의의 농가주택에 사시던 시부모님은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2017년에 1억 천만원에 팔고,시어머니가 혼자 살기에 편한 함양 시내 빌라를남편 명의로 8천5백만원에 매입했습니다.잔액은 배우자가 보유하다2018년 4월 19일에 저의 계좌로 입금했습니다.저의 친정아버지 소유 아파트입니다.저의 아버지는 약 22년간 교회 사찰집사로 근무하면서,교회사택에 사셨습니다.주택비용이 안드는 만큼 더욱 알뜰히 저축하셨고,22년 근무한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아현재 사시는 아파트를 4천 7백만원에 매입했습니다.저와 저희 가족의 주택 매입은어떤 경우에도 정대협 활동과 무관합니다.3. 가족 의혹 (딸 유학자금) 관련딸 미국 유학에 사용된 돈의 출처가 정대협이고,제가 정대협 돈을 횡령하여 딸 유학자금을 댔다는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딸 미국 유학에 소요된 자금은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충당되었습니다.그 외 부족한 비용은제 돈과 가족들 돈으로 충당하였습니다.참고로 남편과 저희 가족들이 받은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은총 약 2억4,000만원입니다.저는 급여를 받으면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습니다.주택 마련과 딸의 학비그리고 조금이라도 안정된 삶을 꿈꾸기 위한제 나름대로의 최소한의 생활방편이었습니다.그리고 정의연.정대협 활동을 통해강연, 원고, 책 인세 등 특별수입은 기부해왔습니다.지금까지 쏟아진 의혹에 대해부족하나마 진솔하게 말씀드렸습니다.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겠지만현재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다시 한번 양해 바랍니다.■ 마무리 말씀다시 한 번 국민들과피해 할머니들의 기대와 응원에부합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30년 정대협 운동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철저히 소명하겠습니다.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습니다.다만, 피해자와 국민들, 정대협/정의연이 함께 이룬 성과와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폄훼와 왜곡은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이제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는열일곱 분 뿐입니다.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진실규명과 일본정부의 책임 이행,재발방지를 위해국민 여러분과 해외각지에서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과 함께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저는 제 의정활동에 얽힌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과 함께김복동 할머니와 김학순 할머니 등여성인권운동가로 평화운동가로 나서셨던할머니들의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지난 30여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습니다.다시 새어나오는 2015 한일 위안부 합의가정당했다는 주장을 접하며,다시는 우리 역사에 그런 굴욕의 역사가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전시 성폭력 재발방지의 길도 모색하겠습니다.부족한 점은 검찰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한 점 의혹없이 소명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책임있게 일하겠습니다.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0.05.29 I 김소정 기자
‘경기도 광주’ 아파트값 오름세에…주요 분양단지 어디?
  • ‘경기도 광주’ 아파트값 오름세에…주요 분양단지 어디?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경기도 광주시 아파트 값이 심상찮다. 교통 호재가 있는 데다 수도권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도 광주시 아파트값은 0.23% 올라 전월(0.01%)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작년 10월(0.06%)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상승폭이 계속 더 커지는 게 눈길을 끈다. 4월 광주시 아파트값은 최근 5년 평균 변동률(0.11%)의 두 배 이상이다.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사진=한라 제공)◇교통호재에 집값 들썩광주시 주택시장 상승세를 기록하는 데는 교통 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서울 수서역~경기 광주역을 잇는 19.2㎞ 복선전철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서, 앞으로 광주에서 수서까지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2027년 개통 목표로 2022년 착공 예정이다. 주변 도로도 계속 확충된다. 일단 중부고속도로, 제2중부고속도로와 광주-원주 고속도로가 가까워 위로는 송파, 강남, 구리, 아래로는 이천, 여주로 쉽게 다닐 수 있다. 송파-양평 고속도로는 서울 송파구에서 경기도 광주를 거쳐 양평을 잇는 26.8km의 4차 고속도로로 2023년 개통 예정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도 단계별로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준공 시 서울에서 세종까지 단 70분만에 이동 가능하다. 이 사업은 2022년 일부(서울~안성 구간) 개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오포IC를 통해 서울과 세종 등으로 쉽게 다닐 수 있다. 이배재터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 광주 목현동에 있는 이배재터널은 성남 구도심과 광주 중심부를 터널로 연결하는 지방도로다. 길이 2.24,km, 폭 19m 터널 2곳으로 확장 포장공사를 하는 광주시 숙원사업으로 분당과 접근성이 대폭 좋아진다. ◇주요 단지 분양 예정…초월역 한라비발디·삼동 현대힐스테이트교통 인프라가 좋아지면서 광주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라가 6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동 1지구(쌍동리 300-5번지)에 공급하는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22층, 13개 동, 전용면적 62~84㎡, 1108가구 규모다.경강선 초월역이 도보로 10분 정도에 위치한다. 초월역에서 분당선 이매역까지 3정거장, 신분당선 판교역까진 4정거장 거리다.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과 분당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특히 2정거장 떨어진 삼동역은 2027년 개통 예정인 서울 수서~광주 전철과 연결된다. 초월역 인근에서는 GS건설이 올 가을 광주 초월자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097가구 대단지로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분양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도 광주시 삼동에서 분양 예정이다. 광주 삼동1지구 현대힐스테이트(565가구), 삼동 e편한세상(574가구)가 올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삼동은 경강선 삼동역과 가까워 역시 판교, 강남, 분당 등 접근성이 좋다. 포스코건설도 광주시 오포읍 고산1지구에서 광주 오포 더샵(1476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고산지구는 연접한 태전지구와 함께 광주 태전동, 오포읍 고산리 일대 120여만㎡를 개발하는 대규모 민간 택지지구로 1만7000여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된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역지점장은 “수도권 규제지역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교통여건이 좋아지는 서울 수도권 동부지역인 광주 이천 양평 등이 신규 주거단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향후 교통여건 개선 등 각종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면서 정부의 규제지역에서 벗어난 지역에 대한 신규분양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05.29 I 황현규 기자
세종시 올 들어 전셋값 10%나 폭등...'매매값 급등탓?'
  • 세종시 올 들어 전셋값 10%나 폭등...'매매값 급등탓?'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세종시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금강변과 정부세종청사 주변 아파트 매매값이 급격히 오르는 데 이어 전셋값도 올해 들어서만 5000만~1억원이나 급등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줄어드는 가운데 인근 대전·충청권 실수요층이 계속 유입되면서 전셋값도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초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한 이후 한차례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것 이외에 지금껏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25일 기준)는 0.11%나 오르며 전주(0.05%)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월간 기준으로는 4월 누적 기준으로 9.55%나 오르면서 전국 17개 시·도별 최고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전셋값 상승률인 1.29%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세종시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대전시가 3.51% 상승하며 전국에서 두번째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상승폭이다.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금강 변과 정부세종청사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르기 시작하면서 세종시 전 지역으로 상승세가 번지는 분위기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여기에 전세 매물이 많지 않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다정동 A공인 관계자는 “매매 물량보다 전세매물이 더 적다보니 전세계약을 할 때마다 최고가격에 체결되는 곳이 나오고 있다”며 “금강 조망이 되는 보람동, 대평동 등의 대평 평형 전셋집은 올 들어 1억원 넘게 올랐고, 정부청사 일대 주변 아파트 전세는 5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일대 다정동 ‘가온1단지 힐스테이트 세종2차’ 전용면적 84.97㎡는 이달 3억원에 전세 계약을 하며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 올해 초만 해도 2억원 초반에 불과했던 전세시세가 불과 두서달만에 최고 1억원 가까이 올랐다.도담동 ‘도램15단지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94㎡짜리 전셋집은 지난달 2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말에 비해 5000~6000만원 가량 올랐다. 새롬동 ‘새뜸9단지 예미지’는 전용면적 101.86㎡은 지난달 3억5000만원 전세 계약하며 올 초에 비해 5000만원 이상 올랐다.금강 조망이 가능해 ‘세종의 강남’으로 불리는 ‘세종중흥S클래스에코시티’는 전용 99㎡짜리는 이달 4억원에 전세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2억원 중후반에 불과했던 전셋값이 올 들어서만 1억원 넘게 껑충 뛰었다.전셋값 상승 배경에는 입주물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 3년간 한해 평균 1만3000여가구 입주했지만 올해 5600가구, 2021년 7668가구로 절반 넘게 확 줄어든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줄어들지만 인근 충청권 실수요층은 계속 유입되면서 전셋값이 오른 것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아울러 지난해부터 뛰기 시작한 집값도 전셋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올해 4월 누적 기준으로 12.05%나 올랐다. 전국 시·도별 최고 상승률이다. 올 들어서만 금강변 일대 단지는 최고 4억원, 정부세종청사 주변 단지는 1~2억원 가량 올랐다.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세종시 핵심 지역의 정주 여건이 모두 갖춰지면서 실거주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그러나 전세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인접 지역인 대전 내 동일한 조건(평형 및 생활인프라)에서 약 5000만원 정도 더 저렴하다보니 한동안 갭 메우기(가격 격차를 줄인다는 뜻)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5.29 I 박민 기자
김경율, 김어준에 일침 "언제까지 이따위 짓을…장난질 멈춰라"
  • 김경율, 김어준에 일침 "언제까지 이따위 짓을…장난질 멈춰라"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배후설’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을 향해 “장난질을 멈춰라”라고 쓴소리를 했다.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 (사진=뉴시스)김경율 대표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성쉼터를 팔아 해치운 인간이 가지고 온 세금계산서 등 증빙을 가지고 있나 본데, 그 증빙들이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에서 F를 맞은 건 알고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안성쉼터 매도인인 김운근 씨가 쉼터 매각 당시 신고한 양도소득세 내역을 언급하며 “뉴스공장은 김운근으로부터 최소한의 서류 검증을 했나. 언제까지 이 따위 짓을 할 건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지 취득가액, 부지 조성가액, 건물 준공비용 및 조경비용 등 모두 합쳐 김운근은 5억 4400만원이라고 세무서에 신고를 했다”면서 “김운근이 건설업자라는 것을 염두하면 취득가액 역시 상당히 증액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이어 “이제 와서 해당 건물을 짓는데 7억 7000만원이 들었다고 하는데 뉴스공장은 조국 사태 때 제보자 X라는 인간을 데려와 장난질을 했던 손맛을 못 잊겠는가”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간 뉴스공장 작가들과의 인연, 또 김어준과도 희희낙락한 적이 있어서 가급적 언급을 꺼려왔다”며 “또 차기 대권을 꿈꾸고 있는 만큼 언론인들과 척지는 게 바람직하진 않지만 이제 다 끝났고, 전쟁이다”라고 경고했다.앞서 김운근 씨는 전날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성쉼터를 고가에 매도·매입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사 원가만 7억7000만원으로 9억원에 넘기려다 (보람된 일을 하자는 마음으로) 싸게 팔았다”며 반박했다.김씨는 △ 242평 땅값 3500만원 △ 설계비 등 부대비용 2800만원 △ 토목비용 4840만원 △스틸하우스 건축비용 3억6000만원(60평·평당 600만원) 등 집을 세우는 데만 5억5000여만원이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또 △담장공사 4500만원 △단조대문 1000만원 △ 3000만원짜리 소나무 등 조경공사비 1억2000만원 △연못공사 4500만원 △기타 상수도, 전기 공사비용 등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2020.05.29 I 이재길 기자
신일전자, 스마트 물걸레 로봇청소기 '제로봇' 출시
  • 신일전자, 스마트 물걸레 로봇청소기 '제로봇' 출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신일전자가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스마트 물걸레 로봇청소기 ‘제로봇’(Zerobot)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제로봇은 효율적인 4단계 청소시스템을 통해 번거로운 바닥 청소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우선 두 개의 사이드 브러시가 정면과 측면 먼지를 가운데로 모은다. 이어 중앙에 있는 메인 브러시가 바닥을 쓸어 먼지통으로 이동시킨다. 이후 모터가 먼지를 빨아들이고, 물걸레 키트를 사용해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바닥을 닦아낸다.청소기 흡입력을 결정 짓는 모터엔 강력한 ‘BLDC모터’를 탑재했다. LG화학 배터리를 적용해 출력값을 높였으며, 흡입력이 일정하고 전력 손실도 적다. 또 소음이 적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흡입한 먼지는 3단계 필터 방식을 통해 여과, 깨끗한 공기만을 배출한다.이외에도 적외선 충돌 감지와 범퍼레일 센서를 갖춰 주변 장애물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 추락 방지 센서로 계단 등에서 떨어질 위험을 방지한다. 아울러 스마트 리모컨을 통해 7m 이내 모든 기능과 동작을 제어할 수 있다.먼지통은 원터치 방식으로 분리할 수 있다. 통 내부에 커버를 장착해 본체와 먼지통을 분리하는 순간 발생하는 오염물 이탈을 방지한다. 물탱크와 극세사 걸레로 구성한 물걸레 키트는 탈부착이 가능하고, 청소 중 적당량의 물을 걸레에 분사한다. 또 8㎝ 높이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소파와 침대 아래 등 손이 닿기 어려웠던 부분까지 청소할 수 있다. 문턱과 카펫도 걸리지 않고 통과한다.신일은 제품 출시를 기념해 CJ오쇼핑 온라인 몰 ‘오늘의 딜’ 코너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제품 구매 시 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상품평 이벤트도 실시해 구매 후 후기를 작성하는 참여자에게 추첨을 통해 극세사 물걸레 패드(5장)를 제공한다.신일 관계자는 “이 제품은 스마트 전자제품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장년층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장년층에서 바쁜 직장인까지 번거로운 집 안 청소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5.28 I 강경래 기자
기준금리 또 인하…부동산 투자자, 누가 웃나
  • 기준금리 또 인하…부동산 투자자, 누가 웃나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금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주택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단 분석이 우세하다. 28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낮췄다. 올 들어 두 번째 인하 조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뉴스를 접하고 있는 한 시민(사진=연합뉴스)◇“금리변동에 예민한 꼬마빌딩 투자자 웃는다”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의 최대 수혜 투자처로 50억원 미만 꼬마빌딩을 꼽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레버리지를 많이 활용하는 수익형 부동산은 금리 변동에 예민한 구조”라면서 “은퇴자들의 관심이 많은 꼬마빌딩은 역세권이나 대학가,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도 “꼬마빌딩은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등이 덜하기 때문에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빌사남 김윤수 대표는 최근 금리인하가 예고되면서 꼬마빌딩에 대한 투자 문의가 늘었던 추세라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서울 주요지역, 역세권이나 도로에 가까이 접한 건물을 추천했다”며 “주택과 상가가 함께 있는 건물은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야 하는 까닭에 근린생활시설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아파트시장에서도 내집 마련을 준비하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희소식이란 평가가 나왔다. 고준석 교수는 “서울 외곽이나 경기권에서 5억원 내외로 대출이 가능한 주택을 찾는 실수요자에겐 저금리시대가 내집 마련 하기에 적기”라고 했다. 정지영 아임해피 대표는 “최근 ‘직방’ 조사 결과 대출규제가 약화되면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3040세대가 많았다”며 “대출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집을 사려는 데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라고 했다.◇“경기침체, 규제 등으로 집값 반등은 어려워”전문가들은 금리인하에 따른 주택시장 전반에 대한 영향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부동산 자산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라 시장에 자금이 흘러들어올 순 있을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수요억제책이 강력하고 어제오늘 코로나 확진자가 대량으로 늘어나는 등 경기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함 랩장은 “조정세를 보였던 서울 집값이 보합으로 돌아선다든지 비규제지역에서도 인기지역이나 대기수요가 있는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박원갑 전문위원은 “코로나 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이미 초저금리이어서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민감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비규제지역의 중소형, 중저가 주택은 거래에 숨통이 틔이겠지만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면서 갭투자 일부 수요가 주식시장으로 이동해 부동산 활황으로 이어지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했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규제가 워낙 강해 주택시장엔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심 교수는 “부동자금과 상관없이 청약열기는 계속되겠으나 그 외엔 눈치보기만 하지 않겠느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어쨌든 돈은 돌고 돌아 부동산시장으로 간다”며 “경기가 살아나면 과열이 나타날 수 있어 그 때가 오면 어떻게 돈을 거둬들일지 정부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5.28 I 김미영 기자
아크로포레스트 ‘당첨’되고 싶다
  • [현장에서]아크로포레스트 ‘당첨’되고 싶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당첨되고 싶다. 시세 차익만 자그마치 10억원이다. 살 수 없어도 당첨만 된다면.”그래서 몰렸다. 3가구(전용면적 97㎡·159㎡·198㎡) 모집에 총 26만명. 역대급이다. 모두가 무순위 청약에 도전하며 ‘줍줍’(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 기회를 노렸다. 주택형별로 각각 17억4100만원, 30억4200만원, 37억5800만원이다. 3년 전 분양가다. 청약자들은 “당장 3억도 없는데 어떻게 30억짜리 집을 사느냐”면서도 청약 홈페이지를 ‘광(狂)클릭’했다. 언제부터인가 아파트 청약은 ‘로또복권’이 됐다. 3년 전 집값, 이미 그 수준은 주변 아파트와의 시세차익을 보면 로또 당첨금 정도는 되는 셈이다. 정부는 집값을 3년 전으로 돌려놓겠다고 했다. 19번의 일관된 정책을 내놨다. 대출규제와 분양가상한제로 집값 상승 주범인 ‘갭투자’를 막고 분양가를 억눌러 아파트 시세를 하향 평준화한다는 게 청사진이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문재인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5월 6억635만원에서 9억2013만원(올해 5월 기준)으로 3억1000만원이 올랐다. ‘부동산안정화’ 명분은 지금도 유효한가. 로또는 만 19세 이상 남녀노소 대박을 꿈꿀 수 있다. 그러나 ‘청약로또’는 현금이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부여된다. 로또청약 뒤에 ‘현금부자’라는 말이 꼭 따라붙는다. 9억원 이상 아파트는 대출이 아예 안 되기 때문이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서민들에게 서울아파트는 ‘꿈’도 못 꾸는 집이 됐다. 지금까지 19번의 부동산대책이 나왔지만 집값은 오히려 가파르게 올랐다. 20번째 대책은 공급정책 위주로 시장이 원하는 니즈를 충분히 반영해보는 실험도 한 번쯤은 어떨까. 적어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독점 등 말 많은 분양가상한제도는 다시 봐야한다. ‘로또청약’ 투기판 조장을 했다는 오점을 남겨서는 안될테니 말이다.
2020.05.28 I 강신우 기자
윤미향이 매매한 안성쉼터 '부동산 사기' 였을까?
  • 윤미향이 매매한 안성쉼터 '부동산 사기' 였을까?
  • [안성=이데일리 글·사진 김용운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인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정의연)대표와 위안부 피해자로 정의연과 함께 인권운동을 해온 이용수 할머니와의 갈등이 지난 25일 이 할머니의 두 번째 기자회견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정의연이 2013년 9월 매입해 ‘평화와 치유가 만나닌 집’이란 이름으로 운영한 안성시 금광면 삼중리 전원주택(안성쉼터). 정의연은 지난 4월에 매수가 7억5000만원보다 3억2000만원이 떨어진 4억2000만원에 매도했다정의연 논란이 확산한 데에는 지난 2013년 9월 7억5000만원에 사서 올해 4월 판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전원주택(안성쉼터)이 크게 작용했다. 7년 만에 3억2000만원을 손해 보고 파는 과정에서 윤 대표의 배임행위가 있었는지의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정의연은 안성의 전원주택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힐링센터로 운영하기 위해 매입했다고 밝혔고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일부 해명했다. 배임 의혹은 당국의 수사에서 밝혀지겠지만 단독주택을 기반으로 한 전원주택 부동산 시장의 특성은 자칫 간과하기 쉬운 대목이다. 그간 안성쉼터 관련 의혹과 정의연의 해명 및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부동산 거래’ 관점에서 쟁점 사안을 확인했다. ◇7억5000만원, 정의연에서 시세보다 비싸게 주고 샀는가?정의연의 안성쉼터 논란의 시작은 매입 당시 주변시세보다 비싸게 샀다는 보도에서 불거졌다. 즉 윤 당선인이 집주인과 짜고 시세보다 주택을 비싸게 사서 그 차액을 개인적으로 가져갔다던가 혹은 뒷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2014년 4월 안성쉼터에서 1km 떨어진 동네에서 매매가 된 단독주택(대지 843㎡ 연면적 65.1㎡)이에 대한 근거 중 하나가 2014년 4월 안성쉼터에서 1km떨어진 동네에서 비슷한 면적의 비슷한 규모의 단독주택(2011년 건축)이 2억원에 팔렸다는 언론 보도였다. 국토부실거래가 사이트와 현지에서 확인해본 결과 해당 단독주택(대지 843㎡ 연면적 65.1㎡)은 산을 깎아 토지를 조성한 안성쉼터와 달리 논 가운데 있는 농가주택으로 안성쉼터와 시세를 비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 건축물대장상 안성쉼터는 부지 800㎡(242평), 연면적 195㎡(59평)에 스틸하우스 구조로 2011년 지어졌다. 매수 당시 이 지역 공시지가는 ㎡당 5만5600원으로 현실화율 등을 고려해 시세를 공시지가의 2배로 치면 땅값은 약 1억원 수준이다. 비싸게 샀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아무리 좋은 자재로 집을 짓는다고 해도 3.3㎡ 당 400만원선이면 충분히 집을 지을 수 있다”며 “여기에 조경 등 추가비용을 1억원으로 계산해도 4억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안성쉼터 내 마당. 계곡물을 끌어와 조성한 연못이 눈에 띈다이에 대해 안성쉼터를 정의연에 매도한 김모 씨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용보험료 산정을 위해 개인직영건축공사에서 고시하는 ‘용도별 구조별 표준단가’를 근거로 스틸하우스 건축의 표준인건비만 평당 300만원이 넘는다고 이를 반박했다. 김씨는 본인의 거주목적으로 최고급 자재를 이용해 최소 3.3㎡ 당 600~700만원을 들여 건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공사기간도 부지매입부터 완공까지 4년이 걸렸다며 그간에 들인 비용을 포함하면 시세보다 오히려 싸게 팔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건축물대장과 달리 정의연이 해명한 실건축 규모는 264.25㎡(80평)이다. 방 6개, 화장실 4개, 주방과 거실 및 다용도실 등이 있고 마당에는 계곡물을 끌어와 자연석 등으로 조경한 연못도 있다. 즉 안성쉼터의 건축공사비 진실은 수사기관에서 밝힐 사안으로 보인다. ◇3억2000만원 떨어진 매도가, 시세보다 싸게 팔았나?정의연은 안성쉼터를 올해 4월에 팔았다. 정의연은 매입한 뒤 취득세 3500만원을 비롯해 가스공사와 보안설비, 인테리어 및 컨테이너 설치 등의 비용으로 1억원을 추가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정의연에 따르면 각종 시설운용비 증가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및 재교육장으로 활용하려던 설립 취지를 이어가기 어려워 2016년부터 5억원 후반대에 매도를 시도했지만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기 위해 국토부실거래가를 확인해본 결과 안성쉼터 바로 윗쪽의 주택(대지 1107㎡·연면적 188.1㎡ 2층 일반목구조)이 2016년 8월에 5억원에 팔렸다. 첫 거래여서 손익을 알 수 없었다. 현지에서 확인해본 결과 5억원에 팔린 전원주택은 금광면 상중리 언덕가 전원주택 단지에서 가장 마당이 넓은 주택이었다. 2016년 8월에 5억원에 매매가 된 안성쉼터 뒷편 단독주택(대지 1107㎡·연면적 188.1㎡ 2층 일반목구조)윤 당선자는 시세가 떨어진 이유에 대해 금광면 일대에 화장시설이 들어온다는 소문에 시세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서 확인한 결과 화장시설 논의 대신 안성쉼터와 반경 5km 내외의 상중리 10번지에 수목장시설을 설치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따라서 감가상각과 매수자 우위의 상황과 2016년 8월, 5억원에 팔렸던 윗집 시세 및 수목장 시설 악재를 고려했을 때 매도가 4억2000만원은 헐값에 팔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원주택 특성 정확히 파악 못하고 매입한게 불씨정의연은 2013년 상반기 쉼터조성 명목으로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지정기부를 받은 10억원으로 할머니들의 휴식 및 자체 사업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애초 마포구 성미산 주변에 단독주택을 매입하려 했지만 10억원으로 매입할 수 없어 서울 외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일부 보도에서 당시 성미산 주변과 마포구에 10억원 미만의 단독주택 거래가 있었다고 하지만 정의연이 밝힌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은 집으로 추정한다. 서울 내 대지 990㎡이상의 20여명 정도가 숙박할 수 있는 집을 10억원의 가격으로 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정의연에 따르면 강화도 8곳, 경기도 용인 4곳, 경기도 안성 5곳을 부동산 관계자들과 임장을 다녔고 이후 이사회를 개최해 답사한 부지 중 최종 선정된 3곳에 중 뒤 접근성과 공간성, 효율성, 친환경성, 공간활용성 등을 이유로 금광면의 집을 계약했다. 정의연이 선정한 3곳을 지도상으로 비교해보면 금광면의 전원주택이 그중에서는 조건에 부합해 보였다. 하지만 어디를 매입했더라도 관리와 운영상의 문제 및 감가상각은 불가피했을 것이다.정의연이 매수했다가 판 안성쉼터 정문 전경결론적으로 안성쉼터를 둘러싼 의혹은 전원주택 매매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충분히 ‘교훈’을 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윤 당선자나 정의연에서 전원주택 생활을 너무 낭만적으로 보고 전원주택 부동산 시장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서둘러 매매를 한 것이 논란의 불씨가 되었다. 그 불씨는 ‘10억원이란 거액을 기탁받은 뒤 다소 급한 마음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눈높이가 아니라 정의연 활동가 혹은 윤 당선인의 기대치와 희망대로 힐링센터 조성을 서둘렀던 조바심’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이제와서 “송구하다” 했지만 뒤늦은 일이다.그래서 도시를 벗어난 시골의 전원주택 매매는 무척 신중해야 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정의연에서 힐링센터를 조성하려고 했을 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보다 현실적인 판단을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의혹은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란 안타까움이 짙게 남는다.정의연의 안성쉼터가 있던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전원주택 단지 일대
2020.05.27 I 김용운 기자
간송 '보물 불상' 운명, 오늘 결정된다…얼마에? 어디로?
  • 간송 '보물 불상' 운명, 오늘 결정된다…얼마에? 어디로?
  •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불상이 된 신라시대 불상 두 점의 운명이 오늘 결정된다. 간송미술관이 경매에 내놓은 소장품 ‘금동여래입상’(보물 제284호)과 ‘금동보살입상’(보물 제285호)이다. 두 불상은 2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진행할 ‘케이옥션 5월 경매’에 특별출품작으로 나선다. 이날 경매에 출품한 근현대미술·고미술품 138점에 대한 경매가 모두 끝난 뒤 마지막 순서로 나설 예정이다. 두 불상은 각각 15억원을 시작가로 출발해 호가를 높여갈 예정이다. 간송미술관이 82년간 소장해온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37.6㎝·7세기·왼쪽)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18.8㎝·6~7세기). 27일 케이옥션 ‘5월 경매’에 특별출품작으로 나서는 이들 불상의 운명이 오늘 결정된다(사진=케이옥션).간송미술관이 82년간 품어온 소장품을 경매에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송 컬렉션’이란 상징성 위에 ‘보물’이란 특수성까지 얹어져, 두 불상이 어디로 또 얼마에 팔릴 건가가 뜨거운 관심을 끌어왔다. 낙찰가는 물론 누가 새로운 불상을 차지할 건가에 대한 궁금증 역시 한껏 높아 있다. 두 불상이 헤어지지 않고 한 주인에게 건네진다는 가정 아래선 3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불상의 가치에 간송이란 프리미엄이 붙어 값이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부담감에 ‘큰손’ 개인컬렉터나 기업문화재단 등이 선뜻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경매에서 유찰될 경우 두 불상은 다시 간송미술관으로 돌아가게 된다. 국가지정문화재이니만큼 국가기관이 사들여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개인이 낙찰받을 경우 두 불상이 어느 집안으로 숨어들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국가기관’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이 유력하다. 하지만 예산문제가 걸려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한 해 문화재를 구입할 수 있는 예산은 40억원 선. 두 불상을 사들인다면 예산의 75%를 써야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비용문제로 응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난색을 표해 왔다. 다만 국립중앙박물관이 구입할 수 있는 길은 있어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을 후원하는 단체인 ‘국립중앙박물관회’가 나서는 경우다. 박물관회가 1점 이상을 구입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 실제 박물관회는 불상 구입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직접 경매에 참여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매에 나선다면 다른 응찰자와의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만약 국립중앙박물관의 구입 의사가 확실하고 케이옥션·간송미술관과 극적으로 합의를 본다면 두 불상에 대한 경매는 직전이라도 취소될 수도 있다. 이 경우 간송미술관은 출품작을 거둬들이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개별적으로 거래하게 된다.
2020.05.27 I 오현주 기자
6월 주담대 전면금지…‘바젤3 괴담' 진실은
  • [팩트체크]6월 주담대 전면금지…‘바젤3 괴담' 진실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바젤3 시행되면 아파트 집단대출 안된다고요?”재테크분야 유명 유튜버와 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 사이에서는 ‘바젤3’발(發) 주의보가 엄습하면서 부동산시장에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바젤3 대출금지설’이다. 오는 6월부터 바젤3가 시행되면 9억원 이하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도 집단(중도금) 대출이 안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했다가는 계약금(분양대금의 10~20%)을 날릴 수 있다는 게 요지다. 더욱이 바젤3로 집값 폭락이 시작될 것이라며 자극적인 소재로 활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진=연합뉴스)현행 대출규제를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시세 15억원을 넘는 주택에 한해 대출이 전면 금지된다. 다만 투기지역, 투기과열지역, 조정대상지역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에 차이가 있는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역 내 9억원 이하에는 40%, 9억원 초과는 20%가 적용된다. 조정대상지역 내에선 각각 50%, 30%가 적용된다. 분양아파트 대상 중도금 대출은 규제지역 종류와 상관없이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에만 허용된다. 9억원 이상 고가주택에는 중도금 대출이 안 된다. 이를테면 투기과열지역인 서울에서 9억짜리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중도금 대출 3억6000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9억 이상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한 푼도 대출받지 못한다. ‘바젤3 대출금지설’은 이 같은 대출규제 외에도 바젤3 시행으로 개별 은행이 자체적으로 중도금 대출을 안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DMC리버시티 자이 입주자모집공고문.(사진=GS건설)여기에 한 유튜버는 최근 분양에 들어간 덕은지구 DMC리버시티 자이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유심히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문구에는 “금융권의 중도금 집단대출규제로 인해 중도금 대출이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며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할 경우 수분양자 자력으로 중도금을 납부해야 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이 유튜버는 이에 대해 “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바젤3 때문에 중도금 대출이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정말 그럴까? 금융 및 부동산 전문가들은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격”이라고 잘라 말했다. ‘괴담’일 뿐 절대 믿어서는 안 될 정보라는 얘기다. 먼저 바젤3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바젤3는 대출규제가 아니라 대출이 취급된 것을 가지고 분기 말에 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을 산출할 때 위험가중치를 얼마나 둘지 결정하는 것”이라며 “부동산대출규제는 지난 12·16대책처럼 따로 정책이 나와야 비로소 규제할 수 있기 때문에 바젤3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BIS는 국제결제은행이 정한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이다. 국제적 기준에 따라 각 은행은 최소 8% 이상의 자기자본을 유지해야 한다. 은행이 도산 위험에 빠져도 최소 8%의 자기자본이 있어야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출공식은 BIS = (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x100>8%다. 통상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험자산을 줄이거나 자기자본을 늘려야 하는데 위험자산을 갑자기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기자본을 늘려 BIS비율을 맞추는 식이다. 이번 바젤3 최종안은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가중치와 일부 기업대출의 부도시 손실률(무담보대출 45%→40%, 부동산담보대출 35%→20%)을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젤3가 시행되면 기업대출에 대한 은행의 자본규제 준수 부담이 경감돼 기업 자금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30일 발표한 바젤3 최종안 보도자료 요약문.(자료=금융위원회)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바젤3는 예를 들자면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위험 가중치를 이전과 동일하게 35%를 적용하고 있고 기업대출만 기존 100%이던 것을 80%로 줄인 것으로 이 때문에 기업신용대출에 대한 위험 가중치가 줄어 대출 유인이 기업에 많아지지 않겠느냐고 추정하는 것일뿐”이라며 “가계대출과는 전혀 무관하며 가계대출 또한 주담대는 집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신용으로 하는 기업대출보다 위험 수준이 낮다”고 했다. 지난 1월 분양한 LH 공공분양주택 입주자모집공고문.(사진=LH)DMC리버시티 자이 입주공고문에 적힌 문구 역시 이번 바젤3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대출불가 안내글’은 이미 부동산대출규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유의하라는 의미에서 표기한 것이며 DMC리버시티 자이 뿐만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입주공고문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 문구는 지난 2016년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며 집단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부터 LH와 민간시행사에서 선택적으로 입주공고문에 넣고 있다. LH관계자는 “입주자 공고문은 현재 부동산 정책을 반영, 회사 차원에서 분양담당총괄부서에서 관리하고 있고 해당 분양지역별 실정에 맞게 각 담당자가 수정해서 사용하는 형태”라며 “이번 바젤3 시행을 염두에 두고 새롭게 표기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했다. GS건설 관계자도 “DMC리버시티 자이에 넣은 문구는 바젤3와 관련이 없으며 개인신용도와 주택유무 등 개인에 따라 집단 대출 한도나 가능 여부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일반적인 내용”이라고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온라인상에 떠도는 영상이나 글은 바젤3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거나 억지스럽게 끼워 넣은 듯한 내용으로 사실이 아니며 이 같은 정보가 부동산시장 등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팩트가 맞는 지 꼭 확인하는 등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2020.05.27 I 강신우 기자
호재에도 잠잠한 ‘용산’…"평당 1.5억인데 누가 사"
  • [르포]호재에도 잠잠한 ‘용산’…"평당 1.5억인데 누가 사"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재개발 쉽지 않은 상태다. 지분구조가 너무 복잡한데다가 집주인들 나이가 너무 많다.”(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정비창전면2구역 재개발사업장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이미 투자자들은 2018년에 몰려와 살 사람은 다 샀다. 지금 매수 문의는 종종 있지만, 매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토지거래허가제 발표에 따른 풍선효과도 없다.”(용산구 이촌동 O공인중개업소 대표)정부가 서울 용산구 정비창 부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지만, 인근 부동산시장 내 기대감은 예상보다 높지 않다. 발표 직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바로 묶인 데다, 허가 대상이 아닌 작은 규모의 다세대 주택과 인근 아파트 단지들도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 단지 재개발이 완성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린다는 부담감과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로 전반적인 분위기는 시들한 모습이다.26일 코레일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사진=황현규 기자)◇18㎡ 미만 풍선효과?…“매수 없다”26일 찾은 한강로3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이곳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용산정비창 개발 구역과 가장 인접한 주택 단지다. 이 구역은 정비창 전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준비 중이다. 40년 이상의 노후 주택들이 몰려 있는 이 단지는 정비창 개발로 가장 수혜를 입을 단지로 꼽힌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제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매수세는 잠잠하다. 토지거래허가 신고를 하지 않는 18㎡ 미만 주택의 매매도 거의 없다는 게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앞서 정부는 용산정비창 부지와 인근 한강로동·이촌2동 재건축·재개발 사업구역 13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주거지역은 대지면적 18㎡ 초과, 상업지역은 20㎡ 초과 토지를 거래할 때 구청의 허가를 받아 실수요자만 매수할 수 있다.O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 문의는 많은데 실제 매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대지면적 18㎡ 미만의 매물도 별로 없어 풍선효과라고 말하기도 민망하다”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면1구역에 매물로 나와 있는 전용 18㎡ 미만 매물은 단 2곳에 불과하다. 해당 매물 가격은 3.3㎡당 약 1억 50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2018년 용산 개발 이야기가 나올 때 폭등했던 가격 그대로 가는 중으로 이미 고점”이라며 “정비창 계획이 나온 뒤 눈에 띄게 가격이 오르진 않았다”고 말했다.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주택가 모습 (사진=황현규 기자)향후 재개발이 된다고 해도, 작은 대지 지분을 소유할 시 추가분담금 등을 많이 내야한다는 부담감도 작용했다. 김예림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작은 대지는 감정가액이 낮을 수밖에 없어 나중에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악의 경우 현금 청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인근 전면2구역(서부 이촌동) 상황도 마찬가지다. 1구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이 단지의 작은 대지지분 매매도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 구역은 대지면적 3.3㎡당 1억원에 책정돼 있는데, 공동소유자가 많고 상업 시설 등이 섞여 있어 재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솔직히 말하면 10년 이상 걸릴 것 같다”며 “지분 구조가 너무 복합하고 주택 공동소유자가 많아 생각보다 재개발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이후 용산구 일대 다세대 주택 매매는 25일 기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제 구역 중 신고 의무가 없는 18㎡ 이하의 가구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26일 코레일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용산정비창 부지 모습(사진=황현규 기자)◇인근 아파트 값 상승도 미비인근 아파트도 용산정비창의 수혜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미 지난해 인근 아파트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대한 피로감과 함께 대출 규제, 코로나19발 경기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래미안용산더센트럴(전용 161㎡)은 지난 21일 직전 거래가보다 3억원 낮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30억원에 거래된 매물이 27억원에 손바뀜된 것이다. 정비창 개발 발표와 토지거래허가제가 발표된 지 일주일 뒤로, 이 단지는 토지거래허가제로 지정되지 않은 단지다. 20년 전에 지어진 이촌동의 한가람아파트(전용 114㎡)도 지난 18일 직전 최고가보다 1억원 이상 낮아진 12억 2400만원에 거래됐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미 용산은 2018년 마스터플랜이 발표된 이후부터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간 지역”이라며 “토지거래허가제에 해당하지 않는 일부 지역은 이미 재작년부터 가격 상승이 커 수요자들이 선택하는 데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투자자들은 이번 개발 발표 이전에 이미 땅을 사들였을 것”이라고 했다.
2020.05.27 I 황현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현금복지에 빠진 巨與..기본소득제까지 시동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현금복지에 빠진 巨與..기본소득제까지 시동-금융격변기 경쟁서 협력으로… 조용병·김정태 맞손-“전시재정 편성 각오, 재정역량 총동원해야”-이용수 할머니 “尹, 30년 믿음 배신… 김복동 할머니도 이용”-HUG ‘고금리’ 논란 은행보다 1%p 더받아-[사설]이젠 윤미향 당선인이 답변해야 할 차례다-[사설]탈세 노리는 고소득 유튜버들 엄중 단속해야△줌인&-여야 신망 두터운 ‘합리적 협상가’… 박병석 “협치로 일하는 국회 만들겠다”-첫 여성 국회부의장 김상희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국가재정전략회의… 포스트 코로나 논의-‘위기’만 8번 강조… “재정확대는 선택 아닌 ‘필수’, 비상한 각오 필요”-한국판 뉴딜+고용안정+세수보전=최대 50조 ‘역대급’-3차 추경후 부채비율 46% 육박 전망… ‘재정준칙’ 도입 시급△윤미향 작심 비판한 이용수 할머니-“위안부 피해자를 만두 고명처럼 이용… 도저히 용서 못해” 울분-취재진 몰려 당일 회견장소 두번 변경… 日언론도 참석-尹 언급 안 한 민주 “송구”… TF 첫 가동 통합 “국조 검토”△21대 국회에 바란다 <上>-18·19·20대 모두 말로만 ‘일하는 국회’… 국회법 개정 없이는 공염불-입법 발목잡아 없애야 vs 견제·감시 기능 살려야-20대 법안 처리율 역대 최저… “비쟁점 민생법안부터 우선 처리를”△정치-통합당 지지율 창당 후 최저… 김종인 ‘제2 경제민주화’ 카드 꺼낼까-주호영 만난 손경식 “포스트 코로나 대비, 규제 개선해야”-다시 핵 거론한 김정은 정부 대북사업 딜레마-열린우리당 잊지말자던 與… 원구성 협상 밀어붙일 태세-靑 “진단키트 ‘독도’ 명칭, 업체 결정 사안”-‘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실태조사 착수△국제-텅빈 곳간, 붕괴된 의료망… 코로나 핫스폿 ‘중남미의 비명’-장하성 주중대사 “중국과 항공편 증편 논의”-日, 코로나 긴급사태 48일 만에 완전 해제△경제·금융-정부, 가상화폐에 소득세 부과 추진… 개인간거래 파악·추적 관건-조용병·김정태 32년 인연… ‘K금융 동맹’ 낳았다-농식품부, 경마감독위 설치… 불법경마 단속 강화△제13회 웰스투어 in 서울-코로나 사태로 덩치 커진 비대면 경제… 온라인·5G 관련주 주목하라-메모장에 필기 빽빽… 강의 후엔 줄 서 질문세례△산업&기업-美 제재 반도체 전분야 확산 우려 반등 노리는 ‘국내 빅2’ 불안불안-‘내수 마중물’ 개소세 인하 내달 종료에… 자동차업계 한숨-스마트폰사업 넘어선 전장사업 LG전자 ‘미래 먹거리’ 달린다-“이대론 어렵다… 그린 중심 딥체인지하라”-수요 주는데 원재료값 껑충… 속 타는 철강사△산업-SKT·삼성·카카오 손잡고, KT·LG 뭉치는데… 네이버 ‘AI 독자노선’-과속방지턱 알아서 감속… 사람보다 운전 잘하네-카트·V4·피파·메이플M… 넥슨, 모바일게임 순위표 도배△소비자생활-‘쌀알이’ ‘빙그레우스’… 캐릭터로 MZ세대 잡아라-담배업계vs식약처 ‘유해성’ 놓고 2R 액상형 전자담배 증세 논리 무너질까-고창 ‘못난이 왕고구마’ 이마트, 이번엔 100t 푼다-동서식품, 418억 들여 부평·창원공장 ‘스마트팩토리’ 구축△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히포크라테스는 틀렸소” 반기 든 의학자들이 현대의학 싹틔워-변이 꼬리무는 바이러스 속도 못따라가는 인간△증권&마켓-손실·상폐 우려에도… 원유 레버리지 ETN 사들이는 ‘불개미’-“집콕에 내수 소비株 강세… CJ제일제당·대상 주목해야”-‘리츠 샛별’ NH프라임 상장후 관심 식은 이유△증권-금감원 “증권사, 해외부동산 투자실태 직접 점검해 보고하라”-“OTT는 기회… 신인작가 발굴 시스템 만들 것”-KB운용, 구글·애플 등 美대형주 선별 펀드 출시-때아닌 LTE폰 열풍에 5G 관련株 어쩌나△문화-“주중엔 3깡, 주말엔 7깡”… 비운의 실패작, 名作 만든 ‘대중의 조롱’-‘창렬스럽다’ 신조어에 속앓이… 희화 전에 최소한의 예의 지켜야△스포츠-우즈, 18개월 만에 1홀 차 설욕-김주형 ”임성재·고진영처럼… ‘월드클래스’ 되고 싶다“-고진영 “우리집에 놀러와요” 박성현 “응, 갈게”-권순우 “지금 딱 ‘우승 컨디션’인데…”△피플-엄정한 평가로 코로나 백신개발 지원 ‘선택과 집중’해야-현승종 전 국무총리 별세… 향년 101세 -김명수 대법원장 “국민 중심 재판이 좋은 재판”-실종아동에 대한 지원·관심 공로로 본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 수상-정경두 국방 “軍 상담관들 활동 덕에 안전한 병영문화 조성돼”-가스공사, 협력 中企 자녀에게 장학금 4050만원 전달△오피니언-[목멱칼럼]한국형 뉴딜에 ‘빅 프로젝트’ 안 보인다-[생생확대경]신종감염병 대응 학교 세부지침 만들자-[기자수첩]태안 의문의 보트… 안보 우려 최소화 해야-[e갤러리]허보리 ‘장미가족’△부동산-중견건설사 “이자·수수료 부담 덜어달라 호소했지만… HUG, 묵살”-부천대장 등 5곳 지구지정 완료… 3기 신도시 속도-서울 항동지구에 첫 지식산업센터… 선착순 분양 중△사회-과일트럭, 보란듯 학교 앞 불법 주정차… 횡단보도 지워진 스쿨존 ‘아찔’-오늘부터 마스크 안하면 버스·택시도 못 탑니다-학원강사·유치원생 잇단 확진 고3도 벅찬데, 저학년 어쩌나-‘입주민 갑질’ 근절… 警강력팀서 전담한다-삼성바이오, 항소심 공판 법리다툼 치열-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1주 만에 62억 발행
2020.05.25 I 윤기백 기자
"코로나 사태로 덩치 커진 비대면 경제..온라인·5G 관련주 주목하라"(종합)
  • "코로나 사태로 덩치 커진 비대면 경제..온라인·5G 관련주 주목하라"(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전선형 김인경 기자] “내년에는 지금보다 경제가 더 회복돼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감염과 같은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죠. 그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주식에 투자를 하면서, 동시에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자산포트폴리오를 짜야합니다.” (황정하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부장)25일 서울 서대문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 하는 웰스투어’에서는 국내 손꼽히는 제태크 전문가들이 나와 코로나19 이후의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높아진 변동성에 대응하면서도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노하우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5G 관련 통신소비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은 청중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경제 회복된다..온라인·소비주 주목”이날(25일) 황정하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부장은 지난 5개월 간의 글로벌 경제를 진단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으로 든 예는 미국 주식 시장이었다. 지난해 2월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주식 시장은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하던 지난 3월 고꾸라졌다. 황 부장은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봉쇄인데, 이 방법을 쓰면 경제 활동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내리고 시장에 유동성을 푸는 통화 정책을 펼치면서 미국 경제가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각국이 정책적으로 시장에 돈을 풀면서 기업들의 연쇄도산 사태도 막을 수 있게 됐다. 황 부장은 “5월이 되면서 중국 등 각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다”면서 “이젠 좋아지겠구나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고, 이것에 투자포커스를 맞추면 된다”고 단언했다. 특히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게 황 부장의 조언이다. 그는 최근의 주식 장세를 ‘유동성 장세’라고 표현했다. 시장에 돈이 넘치고 그 돈이 주식 시장에 흘러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사람들이 어떤 종목이 좋아질지 궁금해하고 있고, 언제든 투자할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주목받을 업종으로 온라인 서비스와 관련된 IT업종, 경기소비재, 헬스통신소비재 등을 거론했다. 특히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마켓 플랫폼으로 50~60대 중장년층의 유입이 포착되고 있다는 점을 황 부장은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이들 중장년층이 온라인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온라인 경제를 가속화시켰다는 얘기가 된다. 황 부장은 “지수를 전체 통으로 보는 것보다 오를 만한 것에 접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유망 주식 종목에 대해 강연한 황주성 이데일리맵 전문가도 ‘5G’와 ‘언택트’를 주식 투자에 있어 유념할 주요 키워드로 지목했다. 언택트 소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각 IT업체들이 인프라 확충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예상이 깔려 있다.황 전문가는 “지금은 주식시장 하락에 대한 것은 무의미하다고 본다”면서 “지금은 개별적으로 우려될만한 사항은 아니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재감염 위험 여전..“변동성 헤지해야” 문제는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든 지역사회 내에서 재감염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 게다가 소비심리 회복 속도는 공급망의 회복과 비교하면 뒤늦은 편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하다. 오를만한 주식에 투자를 하되 급작스러운 변동성에 대비한 위험회피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황정하 부장은 채권,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은 안정적인 이자를 제공한다는 점, 금은 저금리 상황에서 환영받는 자산이란 게 매력이라고 그는 전했다. 주식을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채권과 금 등에도 분산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때는 투자자의 위험 선호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짜야한다고 제안했다. 황 부장은 “신뢰할 수 있는 금융기관에 가서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긴 미래를 봤을 때 우리 경제는 분명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유념한 투자 결정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절세 강연, 청중들의 높은 관심행사 중반 이후에는 부동산과 절세 방법 등에 대한 강연이 펼쳐졌다. 최인용 가현세무법인 대표가 나와 종합부동산세 절세 방안을,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코로나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내용을 강연했다. 웰스투어에 참석했던 청중들은 강연이 끝나고도 질문 세례를 강연자에 쏟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인용 가현세무법인 대표 세무사는 “똘똘한 한 채를 오래 보유하는 경우에는 종부세 감면이 늘어난다”면서 “고가 1주택자는 공정시가 6억원 이하로 자산을 나누라”고 조언했다. 법인을 만들어 종부세 한도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최 세무사는 종부세로 인해 당분간 주택 매매시장이 경색될 것이라 전망했다. 저금리 시대에 유동자금이 풀리고 있긴 하지만 주택시장보다는 증시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최 세무사는 “종부세가 있으면 강남 아파트가 상승할 수 없다. 주식시장에서 대장주가 올라야 코스피가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집값이 장기적으로는 오를 수 있겠지만, 당장 과세 고지서가 올해 12월부터 날라오기 시작하면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현금이 시장에 풀렸다”면서 “오갈 데 없는 이들 부동자금 향방에 따라 서울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2013년 이후 집값이 2배 가까이 늘어난만큼 집값 조정 시기가 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2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이날 ‘웰스투어2020’에는 사전에 등록한 참가자 100여명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강연장에 입장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0.05.25 I 김유성 기자
“쪼개기·비과세 자산 활용.. 종부세 부담 줄여야"
  • [웰스투어2020]“쪼개기·비과세 자산 활용.. 종부세 부담 줄여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는 굉장히 무서운 세금이고 반드시 신경을 써야합니다. 매년 2~3%의 세금을 내는데 50년간 집값이 안오른다면요? 그건 집이 날라가는 셈입니다”종부세 납부 기준일인 6월 1일이 가까워지며 다주택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에 25일 서울 서대문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웰스투어에서는 최인용 가현텍스 세무사가 종합부동산 절세방안을 소개했다. 종부세법은 2005년 6월부터 시행된 국세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9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 1채를 보유한 이들과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등에 대해 세 부담을 강화하고 있다.최 세무사는 종부세는 세금의 성격 자체가 한 번 내고 끝내는 취득세와 달라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종부세는 갈수록 오를 개연성이 크다. 현재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세수가 필요한데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만큼, 당분간 ‘부동산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종부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돼도 효력이 발생되는 것은 수년 뒤”라며 “2020년 이후 집값이 당장 보합 수준이라 해도 내후년, 그 뒤가 더 세금 부담이 커지는 것”이라며 종부세에 대한 부담은 갈수록 커질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까지 정부는 그동안 공시가격에 공정시가 비율 80%를 곱해 과세 표준을 낮춰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정시가에 대한 적용률을 2020년 90%, 2021년 85%, 2022년 100%로 끌어올려 과세를 강화한다. 그렇다면 종부세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는 먼저 똘똘한 한채를 오래 보유하면 종부세 감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대 국회에서 고령자나 장기보유자에 대해 일정 공제율을 주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비록 법안이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영국에서는 1세대 1주택자에는 고율 과세를 하지 않는 만큼 이같은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은 크다. 또 고가 1주택자는 시가 6억원 이하로 자산을 나누는 것도 대안이다. 만일 공시가 12억원의 건물을 1인이 보유했을 때, 종부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증여와 일부 매매, 소위 ‘쪼개기’ 등으로 2인으로 나눌 경우, 한 사람당 6억원씩 공제가 되며 종부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비과세 대상 자산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별장이나 일정한 미분양 주택, 사원용주택, 기숙사, 가정어린이집용 주택 등은 종부세 대상이 아니다. 토지 역시 일부 농지나 임야, 목장용지 등은 종부세 대상이 아니며 분리과세도 적용된다. 최 세무사는 종부세로 인해 당분간 주택 매매시장이 경색될 것이라 전망했다. 저금리 시대에 유동자금이 풀리고 있긴 하지만 주택시장보다는 증시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최 세무사는 “종부세가 있으면 강남 아파트가 상승할 수 없다. 주식시장에서 대장주가 올라야 코스피가 오르는 것과 마찬기자”라면서 “집값이 장기적으로는 오를 수 있겠지만, 당장 과세 고지서가 올해 12월부터 날라오기 시작하면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Wealth Tour 2020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최인용 가현택스 대표 세무사가 ‘종합부동산세 절세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0.05.25 I 김인경 기자
진성 "전성기에 혈액암.. 사형선고 받은 기분"
  • 진성 "전성기에 혈액암.. 사형선고 받은 기분"
  • 진성. 사진=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트로트 가수 진성이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진성은 25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다. 가수 진성은 ‘안동역에서’가 뒤늦게 인기를 얻으며 트로트 대세로 떠올랐다. 최근 ‘미스터트롯’의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그가 배고팠던 보릿고개 시절과 뜻밖의 투병 사실을 털어놓는다.3살 때 부모님과 헤어지고 친척 집을 전전해야 했던 진성은 고구마 1개로 하루를 버티며 눈칫밥 생활을 견뎌야 했다. 먹을 게 없어 배고픈 설움을 겪어야 했던 진성은 “동네에 양조장이 있었다. 거기에 널어놓은 술밥을 훔쳐 먹다 걸려 벌로 빈 술독에 갇힌 채 잠든 적도 있다”라며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또 시골 장터에서 국밥이 너무 먹고 싶어 설거지로 밥값을 대신했던 서러움을 고백한다.진성의 이야기를 듣고 난 김수미는 “(진성이)고아나 다름없었다”라며 안타까워하고 진성은 “고아보다 더 힘들게 살았다. 차라리 고아원에서는 밥 굶는 일은 없었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다.이날 진성은 ‘안동역에서’로 최정상의 인기를 달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 과거를 떠올린다. 바로 40여 년간의 무명을 청산하고 인기를 얻은 지 고작 2년이 채 되지 않았던 어느 날, ‘림프종 혈액암’을 선고받은 것이다. 당시를 떠올리던 진성은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했는데 나한테 왜라며 절망했다. 심지어 ‘심장판막증’이라는 병이 동시에 찾아와 사형선고를 받은 기분이었다. 잠들면 일어나지 못할까 봐 밤잠을 설쳤다”고 말한다.투병 당시 아내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다는 진성은 “내가 왜 아파서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 이어 큰 병을 겪고 난 후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묻는 김수미에게 진성은 “유순해졌다. 마음이 편하고 사람들을 괜히 이해하고 싶어졌다”며 이전과 달리 여유로워진 자신의 모습을 고백한다.병을 극복하고 트로트 대세로 떠오른 가수 진성.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25일 월요일 밤 10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5.25 I 정시내 기자
꿈틀거리는 부산, 3년 만에 세자릿수 청약경쟁률
  • 꿈틀거리는 부산, 3년 만에 세자릿수 청약경쟁률
  • 백양산 롯데캐슬 조감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동안 위축됐던 부산 부동산 시장이 올 들어 다시 온기가 감돌고 있다. 3년 만에 세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는가 하면 매매거래 건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두배 이상 늘며 활기를 띄고 있다.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에서 분양한 7개 단지의 청약 건수는 총 4만 344건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부산에서 분양한 10개 단지의 청약건수가 총 2만 9006건에서 약 40%나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세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3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로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226.45대1을 기록했다.같은 시기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선보인 ‘포레나 부산 덕천’ 역시 169가구 공급에 1만4920건이 접수, 88.28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청약 시장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부산 매매시장도 활황이다. 한국감정원 조사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기준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총 1만7780건(신고일 기준)이다. 지난해 동기(7954건) 대비 두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가격 상승도 견고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의 3.3㎡당 아파트 평균 시세는 4월 기준, 1038만원이다. 지난해 11월 1000만원을 돌파한 이래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부산 부동산 활황의 주된 요인으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손꼽는다. 지난해 11월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를 끝으로 부산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수요층이 몰리는 양상이다. 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부산은 규제가 풀리면서 전매제한과 대출규제 등에서 자유로워진 상태“라며 ”최근 1~2년간 억눌렸던 부산 집값이 분출하는 것은 물론 올해 지방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는 주인공이 될 것“라고 내다봤다.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5~6월) 부산 공급 물량은 7개 단지, 7109가구다. 이 중 4392가구가 일반분양이 될 예정이다(임대 제외). 롯데건설은 6월 부산진구 부암제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59~101㎡ 총 2195가구의 규모이며, 이중 1442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부산 최대 상권인 서면중심상권이 가까워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고 백양산과 가까운 숲세권 아파트다. 개성고, 한국과학영재고, 부산국제고 등 부산을 대표하는 명문 학교도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은 6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대연4재건축과 대연4재개발 사업을 통해 2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연4재건축은 지상 최고 43층에 전용 59~114㎡ 총 1374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은 389가구다. 단지는 인근에 남천중학교와 부경대학교(대연 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인접했다. ‘대연4재개발’은 전용 59~84㎡형 998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59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우성종합건설은 5월 중 부산 영도구 청학동 일대에 조성되는 ‘청학 우성스마트시티 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262가구로 전용면적 65㎡와 78㎡로 이뤄졌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 영도는 동삼혁신지구 지역중심화, 마린테크노폴리스 조성 등이 예정돼 있다.
2020.05.25 I 박민 기자
하반기 입주 물량 쏟아진다…전세값 조정되나
  • 하반기 입주 물량 쏟아진다…전세값 조정되나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해 하반기 입주 물량이 상반기 대비 22%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 매물이 늘고, 주변 전세값이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표=직방 제공)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 입주 예정 물량은 191단지, 14만 8239가구로 상반기 입주물량(12만 1423가구) 대비 22% 많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7% 많은 물량이다.월별로는 7월에 3만 3739가구로 가장 많고, 10월(1만 4651가구)이 가장 적은 물량으로 공급된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만 712가구, 지방이 6만 7527가구 입주한다. 특히 수도권은 경기, 인천 중심으로 물량이 늘며 상반기보다 30%가량 많다. 특히 경기는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19개 입주한다. 최근 3개월 간 입주물량이 없었던 인천에서 14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방도 대전, 대구, 전남 등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며 상반기보다 입주물량이 약 14% 증가한다.하반기 입주물량이 상반기보다 증가하는 가운데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전세가격 조정이 예상된다.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해당 지역 내 전세매물이 늘며 일대 전세가격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5만 1678가구), 인천지역(1만 1235가구)에서 입주물량이 집중되고 지방에서는 대구, 대전, 전남에서 입주물량이 증가할 예정이다.그러나 하반기 서울 입주예정물량은 상반기보다 20%가량 적어 전세가격 상승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직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분기 전세 재계약 비용이 평균 3272만원으로 조사된 바 있다. 민간택지 분양권 상한제가 7월 말 시행되고 분양권 전매제한 확대 적용도 곧 앞두고 있어 규제 적용 이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물며 전세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주요 단지로는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래미안포레스트가 입주 예정이다. 전용 59~136㎡ 총 2296가구 규모다. 개포시영을 재건축한 단지로 9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꿈의숲아이파크’는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단지로 장위뉴타운7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전용 59~111㎡, 총 1711가구로, 12월 입주 예정이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위치한 ‘산성역포레스티아’도 집들이 예정이다. 신흥주공을 재건축한 단지로 올해 7월경 입주 예정이다. 전용 59~98㎡, 총 4089가구로 구성됐다.
2020.05.25 I 황현규 기자
‘평당 1억’ 아크로리버파크에 빈 집이 있다고?
  • ‘평당 1억’ 아크로리버파크에 빈 집이 있다고?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3.3㎡당 1억원을 상회해 대한민국 최고가 아파트로 평가받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 빈집(공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펜트하우스(전용 200㎡) 전세계약이 40억원에 이뤄질 정도로 ‘없어서 못판다’는 아크로리버파크에서 공실로 남아 있는 곳은 바로 장기전세임대로 배정된 2가구다. 시세(전용 59㎡) 대비 절반에 가까운 6억 1250만원에 전세 계약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입주 조건인 ‘낮은 소득’으로 전세금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실제 2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400만원(세금 포함) 초반 수준이어야 장기전세임대에 신청할 수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재건축 관계자는 “재건축할 때 강제로 공공임대를 지어놓게 하고는 결국 빈집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말했다. 서울시 주력사업인 장기전세임대의 공실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보증금이 높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내 장기전세 임대 공실은 60가구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셋값이 주변 시세를 기준으로 책정되는데, 입주 조건인 ‘저소득층’이 충당하기엔 강남권 임대아파트의 전셋값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예비 입주자들은 “소득 기준은 낮은데 전세금이 높아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맞벌이 부부 합쳐 400만원 버는데…6억 전세?[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4일 SH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강남 3구내 장기전세임대 공실은 66가구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장기전세임대 공실이 141가구인 것과 비교해 46%가 강남3 구에 몰려 있는 셈이다.대표적인 단지로는 아크로리버파크(2가구)를 포함해 △서초 반포자이(2가구) △서초 방배롯데캐슬아르떼(3가구) △송파 래미안 파인탑(2가구) △강남 역삼자이(1가구) △강남 테헤란아이파크(2가구) △래미안신반포팰리스(1가구) 등 고가아파트가 포함돼 있다.입지 좋기로 소문난 강남권 알짜단지가 새 주인을 찾지 못하는 데는 소득기준(입주조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전세금이 원인이란 지적이다. 지난 15일 SH공사의 모집공고를 보면 래미안도곡카운티(전용 59㎡)의 전세보증금은 5억 8000만원, 래미안 신반포팰리스(전용59㎡)는 5억 6000만원이다.물론 시세에 비해 저렴한 전셋값이지만 입주 조건인 ‘평균 소득자’에게는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전용 59㎡ 장기전세임대주택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평균 소득 100%를 넘으면 안된다. 평균 소득은 △2인 가구 기준 세전 430만원 △3인가구 기준 세전 560만원 수준이다.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사진=이데일리DB)입주 희망자 주모(35)씨는 “전세자금대출이 최대 80%까지 나온다고 하지만 이자와 관리비, 유지비까지 하면 한 달에 200만원 가까이 든다”며 “한 달 세전 소득이 400만원 초반인 맞벌이 부부 중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입주자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6억 전세를 사느니 다른 지역 아파트를 사겠다”고 말했다. SH공사는 앞서 입주자 모집에 실패한 강남권 아파트의 장기전세임대 가구를 포함해 2316가구의 대규모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다. ◇“소득 신고 느슨한 자영업자들만 가능할 것”전문가들은 지역·단지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장기전세임대 정책의 부작용이라고 지적한다. 서울시는 재건축·재개발 시 장기전세임대를 포함한 공공임대주택 비중을 15% 정도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 이번 공실로 남아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와 신반포팰리스 모두 재건축 아파트다. 서울시는 장기전세임대아파트를 시세 대비 80% 미만으로 공급, 소득·거주 기간 등을 고려해 ‘저소득층’에게 임대한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시세를 기준으로 장기전세임대 아파트의 전세금을 책정하기 때문에 강남권에서는 5~6억원대의 장기전세아파트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이 정도 전세금을 부담할 수 있는 입주민을 저소득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장기간 공실로 남아 있는 장기임대전세 가구를 일반 전세로 돌리는 대신 전세금을 올리는 방법도 고민해야한다”면서 “이 수익(차익)을 다른 복지 사업에 활용하는 것도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적인 공실문제가 발생할 시 유동적으로 소득기준을 150%로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0.05.25 I 황현규 기자
 보물 지키려 보물 내놓는 아이러니...'간송 장손'의 고뇌
  • [줌인] 보물 지키려 보물 내놓는 아이러니...'간송 장손'의 고뇌
  • 간송 전형필의 장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할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문화재를 남겼다는 생각은 안 한다”를 지론 삼아 ‘간송 컬렉션’의 곳간지기 역할을 해왔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잘 손질한 양복 차림. 적어도 공식석상에선 그의 캐주얼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목까지 꽉 죈 넥타이는 물론이고, 단정히 빗어 넘긴 머리모양까지. 꼿꼿하다. 한결같다. 흔들림 없다. 맞다. 이 말을 하고 싶은 거다. “간송가 자손답다.” 전인건(49) 간송미술관장 얘기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장손이자 전성우(1934∼2018) 전 간송미술관장·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의 아들, 또 전영우(80)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의 조카로, 그는 3대째 간송 집안의 ‘가업’을 잇고 있다. 1938년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보화각’이란 이름으로 세운 간송미술관(1966년 개칭)의 문을 지키고, 조부 간송이 수집한 전통미술품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그 가업 말이다. 내다 팔아 내 것으로 바꿀 수도 없는 엄청난 보물을 지키는 ‘문지기’이자 ‘감시자’. 버거운 일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이름을 훼손해선 안 되는, 유지·관리에 한 점 누락이 생겨도 안 되는, ‘명예’와 ‘현실’ 둘 다를 지켜내야 하니까. 시스템보다는 개인기, 재능보단 정신력이었다. 그런 전 관장이 간송미술관의 파격 변신을 시도한 적이 있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사무국장 시절, 미술관 담 밖으론 한 걸음도 떼지 않았던 소장품을 대거 끌어낸 일이다. 한 해 봄·가을 두 차례씩, 낡고 좁은 간송미술관에서 열리던 기획전이 중구 DDP로 나온 건 2014년. 첫 기획전을 연 지 42년 만에 감행한 ‘빗장 풀기’였다. 때마다 몰려든 관람객이 세운 몇백미터의 긴 줄을 사라지게 한 뒤 그는 “공개는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알리자는 것이 할아버지의 유지였으니까”라고. DDP가 간송 소장품과 맞지 않는다는 둥, 40여년 무료전시 관행을 깨고 입장료를 받은 건 상업화로 가는 수순이라는 둥 입방아가 쏟아졌지만 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약속한 5년을 지켜내고, 지난해 1월 마지막 외부전시인 ‘3·1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을 열며 그는 “이르면 오는 가을 수장고 공사를 끝내는 대로 성북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다른 소문이 솔솔 피어났다. ‘재정문제가 심상치 않다’는 거였다. 그러던 차에 결국 지난 21일 엄청난 얘기가 들렸다. ‘보물’ 소장품 두 점을 경매에 내놓는다는 소식이다. 대상은 통일신라시대 불상인 ‘금동여래입상’(보물 제284호)과 신라시대 불상인 ‘금동보살입상’(보물 제285호). 82년 간송미술관 역사에서 처음이었다. 간송미술관이 82년간 소장해온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37.6㎝·7세기·왼쪽)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18.8㎝·6~7세기). 이들 두 점이 27일 케이옥션 ‘5월 경매’에 특별출품작으로 나온다(사진=케이옥션).△‘명예’…민족문화유산 수호자 집안 간송은 알려진 대로 일제강점기 전 재산을 털어 우리 문화재를 수집해온 인물. 증조부 때부터 서울 종로 일대 상권을 장악한 10만석 지주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재산을 지켰다면 조선 몇대 갑부로 남았을 일. 하지만 다른 길을 택했다. ‘민족문화재 수호에 한평생을 바치자’ 결심했던 거다. 간송이 일본으로 흘러간 문화재를 사들인 장면을 기억하는 일화는 한두 편이 아니다. 1933년 친일파 송병준의 집 아궁이 불쏘시개가 될 뻔했던 겸재 정선의 화첩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을 시작으로, 고급 기와집 10채 값인 2만원을 일본인 골동품상에게 덥석 주고 얻은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 1000원을 부르던 거간꾼에게 1만 1000원을 쥐어주고 건네받은 뒤 눈물을 쏟았다는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 등. 1936년에는 역사에 길이 남을 감동적인 드라마도 연출했다. 경성구락부(한국 최초 미술품 경매회사)에서 경매에 부친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국보 제294호)을 두고 일본 최고 골동상과 벌인 ‘기싸움’이다. 500원을 부른 시작가가 1만 4580원까지 치솟았지만, 간송은 기어이 낙찰을 받아내고야 만다. 1937년에는 일본에 정착한 영국인 변호사 존 개스비의 ‘고려자기 컬렉션’을 끌어오기도 했다. ‘청자기린유개향로’(국보 제65호), ‘청자상감연지원앙문정병’(국보 제66호), ‘청자오리형연적’(국보 제74호) 등 국보·보물 9점을 포함해 20점. 이를 위해 200평을 1마지기로 치던 충남 공주 땅 1만마지기를 팔았다. ‘민족문화유산의 수호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었다. △‘현실’…상속세까지 겹쳐 쌓이는 재정난 “난 아버님이 수집한 문화재를 지키고, 그 대의를 받드는 창고지기일 뿐이다. 귀중한 유산이 다치지 않게 살피고 정리하는 게 내 사명이다.” 이는 전 관장의 아버지인 전성우 전 이사장의 말이다. 그 말 그대로 그이는 한평생을 그리 살았다. 미국서 성공한 출중한 화가였지만 그저 ‘간송의 아들’로 생을 마쳤다. 또 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묵묵히 지켜봤더랬다. 간송 전형필의 생전 모습. 이태 전 타계한 그의 아들 전성우는 “밤에 족자를 걸어놓고 보거나 고려청자를 어루만지던” 간송의 모습을 기억하곤 했다(사진=간송미술문화재단).80여년 동안 정부지원은 물론, 이렇다 할 수익원이 없던 것도 그들의 대쪽 같은 고집 때문이었다. 못 받았다기보다 안 받았으니까. 왜? “지원을 받으면 간섭도 받아야 한다”는 철학 때문이다. 그러니 재정난이 쌓이는 건 안 봐도 훤한 사정.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8년 전 전 이사장이 별세한 뒤 발생한 상속세까지 떠안았다. 간송의 소장품은 5000여점. 모두 간송미술문화재단에 귀속돼 있다. 이 중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국보에 대해선 상속세가 없으니 결국 이보다 더 많은 수천점의 소장품이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케이옥션이 진행할 ‘금동여래좌상’ ‘금동보살좌상’의 경매의 시작가는 각각 15억원. 낙찰금이 얼마가 되든 재정난을 해소하는 데 턱없이 부족할 거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여론이 들끓고 상황이 커지자 전 관장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입장문을 내고 “송구하다”고 했다.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소리다. 정작 ‘지못미’를 외쳐야 하는 담 밖의 이들을 향해 “재정 압박에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간송의 미래를 위해서니 혜량해 달라”고 했다. ‘왕관의 무게 재기’라고 할까. 머리에 꽂히는 그 하중이 어느 정도일지 누가 안다고 하겠나. 실제 전 관장은 평소 “간송의 손자란 부담감은 없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왜 아니겠느냐”며 웃어 넘겼다. 그럼에도 지론은 ‘칼’ 같았다. “할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문화재를 남겼다는 생각은 안 한다.” 이번 결정에 앞서서도 그는 조부를 가장 먼저 떠올렸을 터다. 해방 후 간송의 한 인터뷰. “아직도 모으시나”란 물음에 간송의 대답은 이랬다. “이제 독립을 했으니 난 좀 게을러져도 된다. 이제 누가 사도 우리 것이지 않은가.” 과연 이 장면이 전 관장에게 위로가 됐을지 비수가 됐을지, 알 수가 없다.
2020.05.25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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