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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은 넘치고 금리는 바닥..잠실 소형 오피스텔 11억원 훌쩍
- [이데일리 김유성 김용운 기자] 서울시 도봉구에 거주하는 39세 직장인 이승원(가명)씨는 결국 퇴직연금을 깼다. 근처 소형 아파트 구매하는 계약을 하면서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지금 집을 안사면 영원히 전세살이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기존 예적금은 물론 신용대출, 퇴직연금까지 끌어모아 아파트를 샀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른바 ‘패닉바잉(공포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나 월세를 살면서 청약통장을 관리해왔던 잠재 수요자까지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의 규제 속에서도 집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을 보면서, 자칫 영영 집을 못 살 것이라는 불안감이 부동산 매수를 자극하는 것이다. 서울 부동산 가격을 보면 이 같은 걱정은 기우가 아니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서울 중형아파트(전용면적 62.8~95.9㎡)의 중위가격은 9억9365만원에서 올해 5월 11억6758만원으로 17.51%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62.8㎡)는 지난해 5월 중위가격이 6억1692만원에서 7억1892만원으로 16.53% 상승했다. 무엇보다 시중의 유동성은 부동산 시장으로 계속 흘러가는 모습이다. 정부가 뒤늦게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규제 지역을 수도권 전역으로 광범위하게 넓혔지만, 때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실제로 시중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씨티은행은 거래 규모가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연 1.48%의 주택담보대출상품(6개월 변동금리 상품 기준)을 내놓았다. 1%대의 주택담보대출이다. 다른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2% 초반에 형성돼 있다. 그만큼 저렴하게 대출을 끌어올 수 있는 금융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얘기다. 이러다 보니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대책도 증가세는 멈추지 않는다. 5대 시중은행 6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51조4558억원으로 전월(4월)대비 0.19% 증가했다. 한창 치솟던 3월 증가율 1.05%(전달대비)와 비교하면 낮아졌지만, 증가세는 여전하다. 유동성은 넘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은행이 대기성 자금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현금이 많은 자산가와 사업가들이 ‘파킹통장’으로 많이 이용하는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계좌)는 100조원이 훌쩍 넘는 자금이 몰렸다. 5대 시중은행 6월말 기준 MMDA 잔액 합계는 113조54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증가한 규모다. 은행의 요구불 예금 잔액도 지난 6월말 기준 566조3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은행 관계자는 “자산가와 기업들의 투자 대기 자금이 그만큼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만의 일이 아니다. 기준금리가 0.5%까지 떨어지면서 시중의 유동성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현금, 수표 등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인 ‘협의 통화량(M1)’는 지난 4월 1006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악화로 기업과 가계가 당장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협의 통화량(M1)에 MMDA,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현금은 아니지만 현금처럼 거래되는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광의 통화량(M2)’은 3018조600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겼다. 시중의 넘치는 유동자금이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오피스텔 등의 자금이 몰리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잠실 리센츠 전용 27.6㎡는 지난달 24일 5층 물건이 11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역대 최고가 거래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은 유동성이 과잉 공급된 게 가장 큰 동기 요인”이라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 점도 관련이 깊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잠시 가격이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는 것을 수차례 경험했다”면서 “이런 학습효과에 시중의 유동성이 더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으로 유동성으로 흘러가지만, 한국은행이 금리를 다시 올리거나 유동성을 죄는 정책으로 선회하기는 쉽지 않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자산시장의 버블 가능성이 있더라도 아직은 경기 악화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를 대응하는 게 우선이라는 게 당국과 한은의 입장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물 물가 흐름을 보았을 때 여전히 경기 회복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라며 “실물이 워낙 안 좋은 지금 단계에서는 계속해서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풀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상 최대 대기자금… 집값대책 백약무효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사상 최대 대기자금… 집값대책 백약무효-3기 신도시, 2기보다 먼저 분양 오락가락 분양정책에 시장 혼란-AI·웹툰… 새 먹거리 찾아 보폭 넓히는 게임업계-“위기 땐 통상임금 기준 수당 덜 줘도 정당”-[사설]진영논리에 따른 피해자 ‘2차 가해’ 시정돼야-[사설]중국 항공노선 재개, 감염병 유입 철저 대비해야△2면 줌인&-“산학협력에 1000억 투자하라”… 코로나도 못 꺾은 ‘JY 동행 정신’-오늘 ‘한국판 뉴딜’ 발표회… 정의선<현대차 수석부회장>·한성숙<네이버 대표>, 산업계 목소리 전한다△3면 유동성이 키운 부동산 버블-돈 넘치고 대출금리 바닥… 잠실 소형<전용 27.6㎡> 오피스텔 값이 11억원 ‘훌쩍’-“기업 살리려면… 부동산 아닌 증시로 자금 유도를”-넘치는 유동성에… 한은 “전방위서 선별 지원으로 변경 고민”△4면 非게임에 꽂힌 게임사들-게임에만 매달려선 미래 없다… ‘맏형’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종합 콘텐츠 기업 변신 박차-웹툰·AI·영화… IP<지적재산권>간 시너지 낼 투자처 찾는게 중요-BTS에 웃음꽃 핀 방준혁<넷마블 의장>… 스크린에 꽂힌 김택진<엔씨소프트 대표>△5면 오락가락 후분양-“후분양 확대할 땐 언제고”… 정부 변심에 실수요자도 건설사도 반발-“후분양제, 건설가 규제 의도 더 커… 주택소비자 보호 취지부터 살려야”△6면 정치-민주당, 미투 논란 번질까 노심초사… 통합당, 與 때리며 지지층 결집 노려-배현진·진중권 ‘박주신<고 박원순 시장 아들> 공방’ 민주당까지 가세… 점입가경-인천공항·부동산 논란에… 文 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것>’ 코앞-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23일 인사청문회-안철수 “경제 최악… 자유시장경제 필요”△8면 국제-다시 닫는 美식당들… 집쿡 늘며 식재료 품귀-백악관, 확진자 안 줄자 ‘쓴소리 박사’ 탓-美 2위 신문기업 ‘맥클리치’, 헤지펀드에 팔린다△9면 경제-녹색요금제 연내 도입… 참여 기업엔 ‘탄소 배출권’ 인센티브 검토-국가산단, RE100 도입 첨병으로 새만금 에너지 자립형 산단 유력-6월 실업금여 1.1조… 5개월 연속 ‘사상 최대’△10면 금융-전액 보상할까 키코처럼 거부할까… 은행들 ‘라임 보상안’ 놓고 골머리-교보생명, 양준혁야구재단과 퇴직연금 자산관리 1호 계약-은행 대출 연체율 0.42%… 두달 연속 오름세△12면 산업&기업-진전없는 협상… 이스타 M&A 물 건너가나-김남호의 ‘뉴DB’ 4인 부회장 체제로-한화솔루션 “그린뉴딜 발판, 연평균 11% 성장”-요동치는 정제마진에 세금 유예 종료… 정유업계 골머리-“코로나로 차량공유 지고, 클린 서비스 뜰 것”△13면 산업·바이오-녹십자·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카운트다운’-대·중소기업 상생 촉진 불공정거래 신고센터 설치-NH농협銀, 공인 인증서 대신 ‘패스 인증서’ 쓴다-전통시장 ‘라이브 커머스’ 대박… 2주 연속 완판△14면 소비자생활-‘접었습니다’ ‘바꿨습니다’… 불붙은 버거 전쟁-설화수, 인도 시장 진출… 현재 대형플랫폼 손잡아-재고 면세품 잘 팔리지만… 마진 없어 ‘쓴웃음’-코로나에 한국 라면 인기… 농심, 美매출 사상 최대치△15면 건강-췌장암 이젠 ‘난공불락’ 아닌 ‘치료’ 가능한 암… 항암치료 후 수술 효과-여름철 남성 위협하는 ‘요로결석’… 물 자주 마셔야-회전근개 파열, 수술만으로 완치 안돼… ‘재활운동’ 필수△16면 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전기·원자력으로 이어진 ‘불의 혁명’… 인류에 희망과 공포를 안기다-새로운 불을 향한 집념… 선진국들 ‘인공태양 전쟁’△18면 증권&마켓-동학개미 “펀드매니저 못 믿겠고 바스켓 매매 재미없어”-한달새 6.2% 상향<증권사 추정치> 2분기 실적 기대감-저조한 성적표에… 배당주 펀드, 올들어 1조 유출△19면 증권-‘미래 먹거리’ 폐기물업체에 러브콜 보내는 건설사들-LG화학 등 10곳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등급’ 깎여-‘100조원’ 뉴딜株, 일주일새 20~30% 들썩-“신용 인기종목 분석해 추천… 수익으로 돌아와”△20면 문화-“도전은 배우의 숙명… 늘 새로운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24년째 ‘믿고보는 뮤지컬’… 현란한 탭댄스에 어깨가 들썩-핫팬츠 입을 줄 아는 열일곱 소년의 차별과 혐오에 맞선 ‘경쾌한 희망가’△22면 스포츠-시즌 2승 박현경 “친구야 미안해”… 준우승 임희정 “친구야 축하해”-모리카와, 연장 3차전서 토마스 꺾고 통상 2승-‘10골-10도움’ 완성 손흥민… 빅리그 ‘만능공격수’ 확인-딱 한 번만이라도 가을야구 뛰고싶어△24면 피플-“대한민국 자유수호의 뿌리”… 각계각층 조문 이어져-WTO 사무총장 출마 유명희 본부장<통상교섭> “분쟁기능 해결 개혁하고 복원할 것”-K문학의 힘, 유럽에 보여준 女작가 3인방-거래소, 농촌일손돕기 봉사-‘원로 대우맨’ 이경훈 전 대우회장 별세… 향년 85세△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코로나가 일깨운 가족의 가치-[생생확대경]동학개미의 꿈 외면한 정부-[e갤러리]하지훈 ‘원석의 섬 43 교토’-[기자수첩]정의당이 ‘민주당 2중대’ 꼬리표 떼려면△26면 부동산-재건축도 공공 주도… 주택공급대책 이달내 발표-아파트 규제 피해 오피스텔로-서울에 시가 40억대 아파트 1채 있어도 2채 합쳐 30억원대가 6000만원 더 내-GS건설, 4족 보행로봇 ‘스팟’ 건설현장 도입△27면 사회-마지막 가는 길도 논란… “애석하고 참담” vs “미화 삼가야”-“4년간 위력에 의한 성폭행 지속”-“대학들이 내놓은 고3 대입 구제책, 있으나마나” 교육현장 불만-윤석열·이성윤 대면보고 속도… JY 기소여부 조만간 결론날 듯-남부지방 곳곳 비피해… 경남서 2명 실종
- 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 학세권 단지로 3040 시선 집중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부동산시장에서 학세권 단지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학세권 단지는 유해시설 차단과 스쿨존 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달 아이에스동서가 부산시 영도구에 선보이는 ‘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은 원스톱 학세권 단지로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곳은 동삼혁신도시 맨 앞자리에 위치했으며 동삼초교, 중리초교, 영도제일중, 부산해사고 등이 인접했다. 특히 도보 10분대 이동이 가능한 원스톱 학세권 단지다. 이외에도 절영초, 태종중, 해동중, 영도여고, 부산남고 등 풍부한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어 우수한 교육여건을 자랑한다. 분양관계자는 “사업지는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동삼초를 중심으로 10여개의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어 학교를 멀리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라며 “영도마린축구장, 구민체육공원, 아미르공원과 해수천(川) 등 녹지공간도 풍부해 자녀와 함께 살기 좋은 만큼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전했다.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제 9조에 따르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설, 폐기물처리시설, 게임물시설, 당구장,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의 유해시설은 학교 근처에 들어설 수 없다. 여기에 어린이들을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원 주변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으로 운영돼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이외에도 학교가 밀집된 곳은 학원가 형성 등 교육시설이 풍부해 우수한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한다. 때문에 학세권 단지는 집값 상승도 높고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업계 관계자는 “학세권 단지는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인프라시설도 잘 갖춰진 곳이 많아 찾는 이들이 끊이질 않다 보니 시세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월세 수요도 풍부하고 환금성도 높아 투자상품으로도 제격이다”라고 전했다.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 항공조감도. (사진= 아이에스동서)
- [주간 문재인] 살고싶은 서울, 인구 오히려 줄어든다. 왜?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지금 최고의 민생 과제는 부동산 대책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동자금은 사상 최대로 풍부하고 금리는 사상 최저로 낮은 상황에서 정부는 최선을 다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며, 서민들과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나가겠습니다.”(7월 6일 문재인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 중)이번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중 주목할 키워드는 ‘부동산’입니다. 최근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민심이 요동치면서 문 대통령이 관련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부동산 정책’을 이유로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하자 일종의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부동산 분노’ 부글부글…노영민 강남집 처분지난주 문 대통령 지지율이 3개월여 만에 50%선 아래로 내려앉았는데(한국갤럽 7월2주차), 특히 부정평가를 내놓은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5%가 부동산 정책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6월 3주 3%에서 4주 8%, 7월 1주 10%를 기록하더니 2주에는 25%까지 급증했습니다.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부동산 문제가 부정평가 이유 1순위에 오른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서울지역 집값 상승을 바라보는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2주택자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강남 주택과 청주 주택 중 청주 주택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가 뭇매를 맞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노 실장은 결국 지난 8일 강남 주택까지 팔기로 했습니다.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문 대통령은 메시지를 명확히 했습니다. △투기는 억제하되 △실수요자는 보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민들과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세심히 살피겠다고도 했습니다.집값 상승 레이스에서 소외돼있는 무주택자들, 특히 기성세대들은 가능했던 ‘대출받기’가 어려워진 청년층의 분노를 언급한 것입니다.지역간 인구 순이동. 서울-전국간 인구 순이동이 마이너스(-)4만9588명이 줄었다는 것은 전국에서 서울로 유입된 인구보다 서울에서 유출된 인구가 4만9588명 더 많다는 의미. (자료=통계청)◇살고싶은 서울, 인구 줄어드는 이유이번주 ‘주간 문재인’에서는 무주택자의 분노, 특히 청년층의 분노를 인구학적으로 접근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서울의 인구입니다. 노영민 실장을 바라보는 ‘분노’에서 알 수 있듯 국민들 대다수에게 서울(특히 강남)에 집 한 칸 마련하는 것은 일종의 꿈입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서울의 인구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2019년) 서울의 인구는 4만9588명 줄어들었습니다. 작년만의 일은 아닙니다. 1990년부터 서울 인구는 한 해도 예외 없이 쪼그라들고 있습니다.서울이 싫어 떠나는 사람이 많은 걸까요. 직장이 집중돼 있는 서울로 인구가 유입되는 현상이 끝난걸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비수도권 지역 간의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4만6177명이었습니다. 그만큼 지방에서 서울로 유입된 인구가 여전히 많았다는 뜻입니다. 2015년만 제외하면 통계가 편제된 1970년 이래 꾸준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그렇다면 서울 인구는 왜 줄었을까요?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서울과 비서울 수도권 간 순이동은 마이너스(-)9만5765명이었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인구의 거의 두 배 가까이가 서울에서 비서울 수도권으로 떠났다는 뜻이 됩니다. 이들이 지방으로 아예 이동한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인구(2596만명)가 비수도권 인구(2582만명)을 처음으로 추월할 정도로 팽창 중입니다.(자료=통계청)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인구는 여전히 많다. 그러나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인구는 그보다 두 배 가까이 더 많다. 이 때문에 서울의 인구는 줄어든다. 서울에는 살고 싶지만, 서울 가구의 가구원 수가 줄어들고 (가령 4인 가구 중 한 명이 독립해 서울에 살지 못하고 수도권으로 이사 가는 경우) 살 집이 부족하자 어쩔 수 없이 서울을 떠나는 인구가 많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서울에 살고 싶지만 여의치 않은 인구가 계속 쌓이고 있다는 뜻이고, 서울 집값 상승에 분노할 수밖에 없는 계층이 됩니다.◇30대의 이유있는 ‘분노’…전망도 ‘흐림’분노하는 계층 중 대표적으로 30대 청년들이 거론되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통계로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을 기준으로 한 서울인구 순이동을 살펴보니, 20~24세는 플러스(+)2만8520명, 25~29세는 +1만9046명이었는데, 30대부터 마이너스 전환했습니다. 30~34세는 -1만863명, 35~39세는 -1만7678명이었습니다. 4050세대보다 두드러지는 수치입니다.20대에 직장을 찾아 서울에 유입됐지만, 자리를 잡고 집을 사고 결혼도 하려다보니 서울에 더 이상 살지 못 하게 된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숫자입니다. 문제는 비슷한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통계청의 장래가구 추계와 인구전망 등을 보면, 서울의 가구수는 2017년 380만4000가구에서 2028년 391만2000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이지만, 비슷한 기간(2020년~2030년) 인구수는 960만명에서 916만명으로 오히려 줄어들 것이 유력합니다.20대까지는 서울로 유입되는 인구가 많았지만, 30대부터는 유출 인구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자료=통계청)*주: 대통령의 일정은 정교하고 치밀하게(정치하게) 계획됩니다. 대통령의 발언뿐 아니라 동선 하나하나가 메시지입니다. 대통령의 시간은 유한하니까. 만일 대통령이 어딘가를 간다면, 어떤 것을 언급한다면, 꼭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은 통계로 확인되지요.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발자취를 찬찬히 따라가 보면 한국의 경제와 사회의 자화상이 나타납니다. 그 그림을 ‘한땀한땀’ 그려봅니다.
- '미우새' 김희철, 이호철에 연애 조언→정석용 어머니 '특별출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우새’ 베스트 커플 탁재훈, 이상민과 임원희, 정석용 네 사람의 티키타카 케미로 ‘미운우리새끼’가 명불허전 일요 최강자의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미우새’(사진=SBS)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3.3%, 13.2%, 15.7%로, 전주 대비 시청률 상승세를 타며 21주 연속 일요 예능 1위 행진을 기록했다. 2049 타겟 시청률도 6.4%를 기록해 일요일 전체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스페셜 MC로는 최근 군대에서 제대한 ‘윤두준’이 출연해 모벤져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어머님들은 “착하게 생겼다” “얼굴이 작다”며 칭찬을 했고 박수홍 어머니는 “먹는 모습도 착하게 보인다”며 두준의 TV 먹방 모습도 애청했다고 반겨줬다.이날 장롱 면허인 김희철은 임원희의 차를 몰고 드라이브 스루 커피숍에 갔다. 희철은 “나 이런 곳 처음 온다”며 드라이브 스루 주문을 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등 실수를 연발해 웃음을 안겼다. 임원희와 지인이자 절친 후배인 이호철과 식당에 간 김희철은 두 사람에게 연애팁을 알려줘 관심을 모았다. 김희철은 “결국 자신감이 중요하다. 외모는 필요없다”면서 “이성 앞에서 머뭇거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임원희와 이호철은 “그건 네가 잘생기고 당당했으니 할 수 있는 말이지, 우리가 당당하면 깡패인 줄 안다”며 불신했다. 김종국은 유부남 지석진, 황제성 그리고 절친 동생 양세찬과 일탈 여행을 떠났다. 네 사람은 강원도 평창에 있는 토니 어머니 이옥진 여사의 식당에 도착했고, 토니 어머니는 “남의 새끼들 다 왔네”라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들은 송어회 무침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리얼 부부의 세계’에 대한 토크가 이어졌다. 김종국은 “난 무조건 아내가 죽을 때까지 중심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보다 아내 중심이다”고 밝혀 미래의 아내 바보임을 입증했다. 이에 지석진은 ”종국이 결혼하는 날, 최수종 형은 갔다 이제“라며 ”제 2의 최수종 납셨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지석진은 아내에게 듣는 ‘잔소리’에 대한 에피소드를 나열하며, ”이걸 평생해야 한다“고 강조, 아내는 “남편 뒤를 쫓는 추격자”라고 언급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미우새’(사진=SBS)한편, 이날 스튜디오에는 정석용의 어머니가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어떤 아들인지 묻자 정석용 어머니는 “그 아들을 안 낳았으면 어떻게 했을까”라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아들의 독립이 걱정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누나들이 가보니 먼지 하나 없다고 하더라”며 여자친구 흔적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 외에도 쓸데는 쓰지만 대체로 검소하다며 “우리 아들은 알부자다”라고 언급해 아들 사랑 면모를 자랑했다.이날 18%까지 치솟은 최고의 1분 주인공은 ‘미우새’의 공식 베스트 커플인 탁재훈, 이상민 탁궁 커플과 유유짠종 임원희, 정석용이 차지했다. 이상민은 탁재훈의 새 집 이사 기념으로 임원희, 정석용과 함께 제주를 찾았다. 이상민은 비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오픈카를 준비했다. 탁재훈은 “오픈카에 미쳐있는 거 같다”며 만나자마자 투덜투덜 불만을 토로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상민은 제주도까지 와서 ‘토마토 짬뽕’ 맛집을 데려가 또다시 불만을 샀다.이어 이들 네 사람은 짬뽕값을 걸고 두 팀으로 나눠 당구 대결을 펼쳤다. 당구를 한번도 쳐본 적이 없다는 임원희는 정석용의 친절한 지도를 받아 게임을 진행했다. 그런데 초보라는 것이 전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뽐내 탁궁 커플은 “거짓말 아니냐? 이게 당구 연기인 거면 대박이다”며 놀라워했다.당구의 신이라고 알려진 탁재훈은 실력 발휘를 했지만 마지막 쿠션을 놓치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정석용은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혀가다 동률까지 가더니 마지막 쓰리쿠션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차지했다. 이 장면은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18%까지 치솟으며 이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SBS ‘미운우리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돈 넘치고 매물 속출 하반기 빅딜 기대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돈 넘치고 매물 속출 하반기 빅딜 기대감-“다주택자 증여도 막겠다” 더 센 稅폭탄 예고한 당정-勞 9.8% 인상 고집에…최저임금 결정 난항-박원순 시장 떠난 자리…씁쓸한 국론 분열 -[사설]영정 앞에서 내편, 네편 다투는 미성숙 사회-[사설]“내집 마련 더 어려어졌다”는 한숨소리 들리는가 △줌인&-“바이 아메리칸” 외친 바이든…美대선, 누가 이겨도 보호무역 유지-한경연 “올 경제성장률 -2.3%…하반기 더 어렵다”-勞 “9430원” vs 使 “8500원”…최저임금 팽팽 △하반기 M&A시장 후끈-상반기 움츠렸던 PEF…이틀간 1.7조원 베팅으로 M&A시장 달궈 -코로나에 한계기업 쑥…구조조정 관련 거래 집중될 듯-신선식품 배송, 온라인 패션 플랫폼…‘비대면 매물’ 관심 커져 △7·10 부동산 대책 후폭풍-집 갖고 있어도 팔아도 ‘세금 폭탄’…빈 나라곳간 메우려 증세 시동거나 -후속 입법 밀어붙이는 與…맞불 법안 내놓은 野-불로소득 잡겠다던 文정부, 단타거래 차익 되레 늘어 -다주택자 “싼 집부터 처분” 1주택자 “집 넓힐 기회” 무주택자 “내 집 마련 호기”-공급 빠진 맹탕대책…“집값 잡기엔 역부족”-‘전·월세 5%룰’ 소급 땐…집주인, 올려받은 임대료까지 토해내야 △故박원순 시장 오늘 온라인 영결식-‘통곡·눈물’ 빗속에도 추모행렬…한쪽선 댄스음악 틀고 ‘조롱·비난’-아버지 마지막길 배웅하려…침통한 귀국 ‘상주’ 박주신씨-‘대행체제’ 서울시 박원순표 정책 수정되나 △정치-판 커진 재·보선…서울시장 與 박영선·추미애, 野 권영세·나경원 물망-野 조문 불참 릴레이…與 “왜 정쟁화하나”-6·25 영웅 백선엽 장군 ‘대전현충원 안장’ 논란-“특별시葬 세금 낭비”…靑 반대 청원 이틀만에 50만 돌파-‘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이달 신설…文대통령이 월 1~2회 주재△국제-“역사에 남을 부패”…트럼프 ‘러 스캔들 핵심’ 로저 스톤 감형 후폭풍-中, 코로나 ‘철통방역’에…베이징 확진자 6일째 ‘0명’-‘44년 전 대지진 악몽’ 中 허베이성 5.1 지진△경제-다시 늘어난 조선업 사고사망…열명 중 여덟명은 하청업체 직원 -전문가 11명 중 10명 “기준금리 연말까지 동결”△금융-‘데이터 공룡’ 네이버도 보험 판매 뛰어든다-뭉칫돈 몰리자…예금금리 낮춘 저축銀-산은이 JAL ‘열공’ 나선 이유 △특별 연속기획-코로나19와 그 이후<6>-코로나로 글로벌 공급망 붕괴 니어쇼어링 전세계로 확산될 것-OTT 인기에 콘텐츠 경쟁 치열해져 엔터업계, 저작권에 관심 집중할 때 △산업&기업-수주절벽 몰린 현대重, 노사문제로 ‘골머리’-완성차 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상생협약 준비하던 中企 ‘패닉’-김준 사장 “친환경 기업 변신해야 생존”-“내수 살리자”…삼성 20만 임직원에 국내 휴가 권장-LG, 퓨리케어 비법 담긴 ‘전자식 마스크’ 기부 △산업-온투법 코앞…8퍼센트 등 등록준비 분주-라이언과 함께 다이어트를…카카오 ‘스마트 체중계’ 출시-현대HCN 15일 본입찰…‘몸값’ 눈치보기 치열-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한국이 5G기술 초기시장 리딩국가”△소비자생활-식품업계 희비…제조 웃고, 외식 울고 -‘정용진 소주’ 골든블루에 팔리나 -호캉스족 잡자…생맥주 무제한, 삼시세끼 제공-롯데홈쇼핑 ‘AI 기반 기상예측 시스템’ 도입△중소기업·바이오-퓨젠바이오 vs 씨엘바이오…또 다른 균주전쟁-“약 먹기 편하게 하라” 제약업계 특명-친환경이 새 먹거리…‘그린’에 푹 빠진 中企-중기부, 청년 대상 공공 디지털 일자리 2000개 만든다 △증권&마켓-“실적발표 후 언택트株 쏠림현상 가속화될 것”-中펀드 수익률 11.2% 해외펀드 평균의 갑절-文대통령 내일 ‘뉴딜 청사진’ 발표…신재생 에너지株 등 주목△증권 -리츠 시대 활짝…“배당은 기본 투자구조도 살펴야”-엔터3사, 하반기 상승 곡선 기대감-“프리미엄 펫푸드 이끄는 1호 상장사 될 것”△문화-70억 보물 겸재 화첩, 40억 쿠사마 대작…미술 경매시장 단비 될까 -‘세계유산’ 서원, 인재 양성 넘어 시대의 아픔까지 고민했다 △스포츠-‘18세 최연소 우승’ 김주형 “잠 잘 때도 골프하는 꿈 꿔요”-이시우 코치 “김주형은 코치를 굉장히 괴롭히는 선수”-메시, 라리가 역대 첫 ‘20-20 클럽’ 가입-‘아버지 유언’ 지킨 오성욱 “우승 트로피를 바칩니다”△오피니언-한국형 뉴딜, 모빌리티 강국 기회 삼자-흔들리는 이낙연, 떠오르는 윤석열-일관성 잃은 부동산 대출 규제 △피플-“소통 강점 살펴 시민과 늘 함께하는 의장될 것”-‘대한민국 보건의학계 거목’ 권이혁 전 서울대 총장 별세 -5G 시대 ICT기술 활용해 장애인 일자리 늘린다-“연상호 감독의 대재앙 이후 세계관에 끌려”-과기정통부·정보화진흥원 ‘디지털 포용 포럼 운영위’ 개최 △사회-1학기 등록금 환불에 2학기 대규모 휴학까지…대학들 ‘울고 싶어라’-코로나 지역발생 증가폭 둔화 무증상 n차 감염 우려는 여전-10년 감형된 박근혜 전 대통령…사면 논의 속도 낼까 -매 맞는 택시기자들 “격벽 설치해주세요”-직업계高에 AI·스마트팩토리과 생긴다-전국 119상황관리시스템 소방청 한 곳서 통합 운영
- 더 센 세금폭탄 온다…증여시 취득세 '3.5→12%'로 인상 추진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의 불로소득을 차단하겠다”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7·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부동산 가격 폭등을 막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7·10 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 등 ‘세금폭탄’이 국회를 거치면서 더 커지고 더 세질 전망이다. 보유세 회피 수단으로 증여를 선택하는 우회로를 차단하기 위한 취득세 세율 인상 등 다양한 증세안이 거론되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증여 시 부과하는 취득세를 현행 수준보다 최대 3.4배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주택자들이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해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을 회피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행안부 관계자는 “주택 증여에 따른 취득세를 현행 3.5%에서 최대 12%로 올리는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7월 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되면 가능한 빨리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해 올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정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7·10 대책보다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취득세율을 더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당 의원들이 현행 정부안으로는 부동산 투기 열풍을 가라앉히고 불로소득을 흡수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앞다퉈 세율 등을 강화한 법안을 발의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정부는 종부세를 현행 0.5~3.2%에서 0.6~6.0%, 취득세를 1~4%에서 1~12%로 강화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1년 미만 단기 보유 주택의 양도세는 40%에서 70%, 2년 미만 주택은 40%에서 60%로 오른다.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3년 만에 사실상 폐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7월 국회에서 7·10 대책보다 강화된 의원 발의안도 병합심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정부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추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여당은 세율을 정부안보다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은 종부세 최고세율을 8.2%, 취득세 최고세율을 20%로 규정해 정부안보다 각각 2.2%포인트, 8%포인트 높였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1년 미만 단기 보유 주택의 양도세를 정부안보다 10%포인트 높은 80%로 인상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똘똘한 한 채’의 세 부담도 더 커질 수 있다. 정부는 1주택자에 대해서는 취득세를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박 의원은 △고가 1주택의 종부세를 0.75~4.05%로 현재보다 1.5배 강화 △12억원 넘는 고가 1주택 취득세를 3%에서 4%로 강화 △1회 이상 임대한 적 있는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제외 등을 담은 법안을 추진 중이다. 홍기용 한국납세자연합회 회장(인천대 경영학부 교수)은 “당정이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세금폭탄으로 만회하려는 것”이라며 “집값은 못 잡고 실수요자들에게 세금 전가, 매물 잠김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 후유증이 우려된다. 1주택자까지 세 부담을 높이면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가 검토 중이거나 참여연대가 요구한 세법 개정안 내용. [출처=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참여연대]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종부세가 매년 증가하면서 지난해 징수된 종합부동산세가 2005년 종부세 제도 시행 이후 가장 많았다. 공시지가 현실화, 세율 강화로 향후 종부세는 더 걷힐 전망이다. 앞서 헌법재판소가 이명박정부 때인 2008년 11월13일 세대별 합산에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2009년부터 박근혜정부까지 종부세가 1조원대로 내려 앉았다. 징수액 기준으로 2005~2018년은 국세통계연보, 2019년은 결산 자료 참조, 단위=억원 [출처=기획재정부,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