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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춘향식 '역대 최장수' 타이틀 단 김현미 장관의 비애
  • 억지춘향식 '역대 최장수' 타이틀 단 김현미 장관의 비애
  • 최장수 국토 장관 김현미 집값 잡고 명예회복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23일을 기점으로 역대 최장수 국토부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그동안 국토부 최장수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이 기록한 1189일(2008년 2월29일~2011년 6월1일)이었다. 김 장관은 지난 2017년 6월 21일 취임해 이달 23일이면 정 전 장관과 재임 기간이 같아지고 그 이후에는 더 길어진다. 통상적으로 정기국회 회기 중에는 내각 교체를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인 상황에서 김 장관의 임기는 최소 올해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최장수 국토부 장관 ‘타이틀’ 거머쥐다 그러나 최장수 국토부 장관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권 출범과 함께 국토교통부 사상 최초로 여성으로서 장관에 오른 김 장관은 지난 3년 3개월간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을 막지 못한 책임을 고스란히 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장관 취임 이후 현재까지 23번의 부동산 대책이 나왔으나 서울 아파트 값은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10.4% 상승했다. KB부동산 통계로는 29.8%가 올랐다.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2017년 6월, 6억2115만원에서 지난달 9억2152만원으로 48.3%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장관은 문 정부의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급등의 책임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따른 후유증으로 돌려 국민들의 반발을 자초했다. 또한 문 정부 초기 등록임대업자 양성화를 천명했다가 최근에는 등록임대업자 관련 우대정책을 폐지하는 등 엇박자 정책도 잇따랐다. 젊은세대들이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대출한다는 속어)로 패닉바잉에 뛰어들었던 현상에 대해서도 ‘30대 영끌에 대해 안타깝다”라는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그럼에도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 역대 최장수 장관이란 타이틀을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3선 실세 정치인 출신, 문 대통령 측근으로 꼽혀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던 이른바 실세 정치인이다. 1980년대 후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민련 당직자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 정무2비서관을 역임할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20대 국회 출범 당시 여성 최초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서 미디어본부장으로 뛰면서 문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덕분에 김 장관이 처음 국토부에 부임했을 당시 내부에서는 실세 정치인의 등장에 조직 내부의 긴장감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국토부의 업무가 워낙 방대한 상황에서 국토부 업무와 특별히 관련성이 없었던 김 장관의 경력 때문에 우려도 컸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정치인인 만큼 21대 총선 전에는 임기를 마칠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았다. ◇후임 장관 후보자 청문회 낙마로 어부지리? 사실 김 장관의 임기가 3년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지는 않았다. 실제로 2019년 3월 문 대통령은 김 장관을 교체하기 위해 신임 국토부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장관 후보자의 다주택 문제가 드러나면서 무산됐다. 결국 김 장관은 유임됐고 올해 1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결국 역대 최장수 국토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억지 춘향식’ 장관 유임이라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에도 정가에서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김 장관의 교체설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하지만 ‘믿고 맡긴다’는 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과 국토부 내부에서 김 장관에 대한 호평이 맞물리며 국민의 시선과는 다른 평가가 이어졌다. 김 장관은 실세 정치인 출신답게 부처 간 업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국토부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전언이다. 국토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장관이 특히 국회 예결위장 경력을 십분 발휘 해 기재부 및 국회와의 예산 확보과정에서 이전의 장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특히 김 장관은 그간 국토부가 계획만 세우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개선 예산 확보에 힘을 썼다. 이명박 정부 때 구상안이 나왔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20세기 후반부터 설만 무상했던 신안산선은 김 장관 취임 후 국토부에서 힘을 실어 GTX-A노선과 신안산선은 실제 착공에 들어갔다. 건설업 내 쟁점이었던 종합·전문업체 간 칸막이 업역규제를 폐지하고 공사현장 내 임금직접지급제 등을 도입했다. 국토부 내부 여성 공무원들의 승진 등에도 김 장관의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기술고시 출신으로 행정복합도시건설청장과 50년 한국도로공사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장에 취임한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이 대표적이다. 김 장관의 전반적인 업무 스타일이 본인이 나서 작은 것까지 챙기기보다 실무진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편이다보니 국민들의 시선과 달리 국토부 내부에서는 김 장관을 ‘옹호’하려는 분위기다. ◇대통령 비서실장 설 나오고 있지만정치권에서는 김 장관의 임기가 올해 연말까지로 보는 시각이 많다. 올해 정기 국회가 끝난 이후 개각 과정에서 김 장관이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후 김 장관의 자리는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설도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첫 여성 국회 예결위원장. 첫 여성 국토부 장관, 최장수 국토부 장관에 이어 첫 여성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타이틀을 김 장관이 잡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중요한 전제가 있다. 하반기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잡혀야 한다는 것이다. 집값을 잡아야만 김 장관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달라질 수 있고 정치인으로서 다시 돌아갈 명분을 만들수 있다. 김 장관이 역대 최장수 국토부 장관이란 타이틀이 명예로 남을지, 멍에로 남을지는 결국 올해 하반기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흐름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0.09.22 I 김용운 기자
낮아진 배터리데이 기대…유럽 재봉쇄 우려
  • [뉴스새벽배송]낮아진 배터리데이 기대…유럽 재봉쇄 우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뉴욕증시가 영국 등 유럽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봉쇄 우려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2월 이후 처음일 정도로 조정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 2주간 술집, 식당 등을 닫는 `서킷 브레이크`를 검토하고 있다. HSBC, JP모건 등 글로벌 은행들이 20여년간 불법 자급 거래에 관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업체 베데스다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2022년까지 전기차 대량생산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시간 외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뉴욕 증시, 유럽 코로나 봉쇄 우려에 하락-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84% 하락한 2만7147.70에 거래를 마침.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16%, 0.13% 하락한 3281.06, 1만778.80에 장을 마감.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 가팔라지면서 지역 봉쇄 우려 커진 영향. 영국은 전국에 걸쳐 2주 가량 술집, 식당 등 영업을 제한하는 ‘서킷 브레이크’ 조치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JP모건체이스 등 글로벌 은행이 2조 달러 가량 대규모 불법 의심 거래를 장기간 해왔다는 보도 나와 은행주가 하락한 것이 지수 끌어내림. -JP모건은 3% 가량 하락, 애플은 3%,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는 1%대씩 상승. ◇ 국제유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락-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4% 하락한 39.31달러로 장을 마감.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자 증가가 수요 감소 우려로 이어짐. -리비아 동부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이 원유 생산시설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밝혀 공급 증가 우려까지 겹침. -달러화 강세에 국제 금값(12월 인도분)은 온스당 2.6% 하락한 1910.60달러에 마감. ◇ 영국 정부 “코로나19, 그냥 두면 내달 중순 확진자 하루 5만명”-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내달 중순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 -영국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899명, 사망자 수가 18명을 기록하는 등 급증. -영국의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 -보리스 존슨 총리는 보건장관 등과 회동을 갖고 2주 가량 술집,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고 가구 간 만남을 금지하는 ‘서킷 브레이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 ◇ HSBC·JP모건 등 글로벌 은행, 20여년간 불법자금 거래 관여 -HSBC,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은행이 20여년 간 2조달러(2325조원) 규모의 불법자금 거래에 관여했다는 보도 나옴. -20일(현지시각)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글로벌 금융기관이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핀센)에 제출한 2100건의 의심거래보고서(SAR·Suspicious Activity Report)를 입수해 보도. -HSBC주가가 5% 가량 하락하는 등 은행주 전반 약세. ◇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업체 베데스다 인수 -마이크로소프트는 ‘엘더스크롤’ 개발사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를 75억달러(약 8조73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힘.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딜. 게임업계에선 2016년 텐센트가 슈퍼셀을 86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거래. ◇ 일론 머스크 “2022년까지 전기차 대량 생산 어렵다”-22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까지 전기차 대량 생산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힘. 테슬라는 시간 외 거래에서 2%대 하락 중. -그러나 파나소닉, LG화학 등으로부터 배터리 셀 매입을 줄이진 않을 것이고 늘릴 것이라고 밝힘. 배터리 공급업자들이 물량을 늘리고 있지만 2022년 이후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 -머스크는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며 “다만 남은 10일 동안 공장 생산량을 최대한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힘.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 경제 코로나에서 회복되기까진 갈길 멀어”-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코로나19에서 완전하게 회복될 때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힘. -그는 “고용과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남아 있고, 앞으로의 길 역시 매우 불확실하다”고 설명. ◇ 미 CDC “코로나19, 공기로 전파된다”더니 실수로 정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일 홈페이지에 권고문을 통해 코로나19가 공기로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사흘 만에 ‘실수’ 라며 정정. -권고문 초안이 실수로 홈페이지에 게시되면서 벌어진 사고라고 해명. ◇ 미, 이란 핵무기 관련 유엔 제재 복원-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핵과 탄도 미사일, 재래식 무기에 대한 유엔 제재를 복원, 이란 국방부를 포함한 주요 인사와 단체를 제재 대상에 올려. 북한과 미사일 협력에 관여한 인물도 포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행정부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핵 미사일, 재래식 무기 관련 활동을 지원하는 20여개 기관, 개인에 대해 새로운 제재와 수출 통제를 부과한다”고 밝힘.
2020.09.22 I 최정희 기자
코로나에 '배달부부'까지 탄생…"왜 신호위반하는 줄 알아요?"
  • 코로나에 '배달부부'까지 탄생…"왜 신호위반하는 줄 알아요?"
  • [서울, 충남 아산=이데일리 전재욱 이성웅 기자] 아이엄마 장우인(28) 씨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경단녀’에서 벗어났다. 간호조무사로 일하다 육아에 전념한 지 올해로 6년째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 서울북부지사에서 배달 오토바이를 탄 건 지난달부터다. 남편 박진우(30) 씨가 운영하는 사업체다.박진우(왼쪽) 씨와 부인 장우인 씨 배달 라이더 부부가 17일 배달대행업체 바로고 서울북부지사 앞에서 포즈를 잡고 있다.(사진=전재욱 기자)◇‘죄인’ 남편 거들고자 조강지처 자처“독박 육아하다가 밖에 나와 사람 만나니 좋아요. 남편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게 돼 불편하긴 하지만요.”지난 17일 기자가 만난 장 씨는 곁에 남편 박 씨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주문이 쏟아져 도우려고 시작했다. 업체 평일 주문량 평균은 연초 2000건에서 최근 4000건으로 두 배 늘었다. 배달 기사를 충원해도 한계가 있었다. 이른바 ‘똥콜’(낮은 배달료, 진상 고객·상점 상대 등)이 문제였다. 업체는 주문을 가려 받을 수 없는데, 배달원은 이런 배달을 피했다. ‘똥콜’이라도 처리해 남편 부담을 덜어주려고 장 씨는 일을 결심했다.“아내가 하는 배달은 남들이 안 하려는 거예요. 왜 그러겠어요. 힘들고 어려우니까 피하는 거죠. 그걸 아내가 해주는 거니까 더 미안하죠.”(박 씨)장 씨는 오후 3시 출근해서 마감하는 이튿날 새벽 3시까지 12시간 일한다. 허투루 일하지 않는다. 바쁠 땐 시간당 4건은 뛴다. 베테랑 기사 소화량이 8건 정도이니 크게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남편이랑 일하지만, 같이 있지 못한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얼굴 보고 밥 못 먹는 건 예전과 마찬가지다. 그래도 부부는 전보다 애틋하다. 장 씨는 “작년에 고기 집 할 땐 만날 싸우다 결국 접었는데 이번엔 다르다”며 “험한 일 하니까 서로 걱정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 듯하다”고 했다.위험은 곳곳에 도사린다. 인터뷰 전날도 사고를 당했다. 신호등에 선 그를 뒤차가 들이받았다. 조금 다쳤지만, 전보다 운전이 무섭다. 차보다 무서운 건 여성이라는 신분이다. 속옷 차림으로 문을 열어주는 남성 고객은 예사로 만난다. 장 씨는 “이런 고객 신경 쓰면 일 못 한다”며 “나를 반기는 여성 고객을 만나면 보람되다”고 말했다.제일 무서운 건 재촉 전화다. 장 씨는 말한다. “남편은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빨리 오라’는 고객과 ‘빨리 가라’는 상점 사이에서 죄인이 돼요. 일을 시작한 건 이런 남편 모습을 본 게 컸어요. 배달원이 신호 위반한다고 손가락질하잖아요. 왜 그러는지 한 번쯤 생각해 봐주면 좋겠어요.”충남 배달대행업체 아산테크노퀵 사무실에 지난 16일 배치된 근무 수칙. 업체는 배달원 20명에게 주문을 균일하게 배분하려고 노력한다. 수익을 엇비슷하게 맞춰주기 위해서다. 서울 등 도심 지역은 배달원 사이 경쟁관계인데 반해, 이곳은 가족 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대비된다. 11번 ‘시젬’은 시재금을 의미.(사진=전재욱 기자)◇“배달, 몸 아니라 마음 쓰는 일”한일 월드컵 이듬해 태어난 이원일(17·가명) 군이 배달 일을 그만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가 일한 충남 아산 테크노밸리에 있는 배달대행업체 아산테크노퀵은 근무 환경이 좋은 편이다. 도로가 잘 닦였고, 인구 밀도가 높아 배달 반경이 좁다. 업체는 배달원에게 주문을 고루 배분한다. 경쟁이 심한 서울에 없는 광경이다. 원일 군 수익은 월 500만원 전후. 삼사십 대 형들보다 많이 버는데, 더는 못하겠단다.“마음이 너무 지치네요.” 원일 군은 16일 업체에서 기자를 만나 “배달은 체력이 아니라 정신력으로 하는 일”이라고 했다. 앳된 얼굴에서 나온 어른스러운 말이다. 누가 원일 군을 원일 씨로 만들었을까.일하면서 피자가 싫어졌다는 말부터 꺼냈다. 배달 중에 음식이 망가지면 고객은 가게에, 가게는 업체에 각각 항의하고, 책임은 배달원이 진다. 피자는 토핑 한 치즈가 흘러서 모양이 구겨지기 쉬워서, 배달원이 책임질 일이 많다.물론 무조건 배달원 잘못이다. 그러나 왜 잘못했는지 안 묻는다. 연 초 대비 이달 이 업체 주문량은 두 배 늘었다. 고객이 마음을 안 다치려면, 배달 기사가 다치기 쉬운 구조다. 배달기사 박민선(37) 씨는 “이제 분식집 라면까지 주문이 들어오는데, 면이 붇기 전에 가려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코로나 이후 카페 주문이 늘었는데 녹거나(아이스) 식기(핫) 전에 가려면 교통법규를 못 지킬 때가 잦다. 지난주 족발 배달이 늦어 음식값 5만원을 물어준 박 씨가 받은 배달료는 2700원이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 박준상 아산테크노퀵 대표는 “시간이 돈인 배달원이 느리게 갈 리가 있겠는가”라며 “추위와 비바람보다 힘든 것은 재촉 전화”라고 말했다.충남 배달대행 업체 아산테크노퀵의 지난 16일 배달 현황. 이날 비가 내렸지만 점심 시간 주문은 평소에 미치지 못했다. 업체 측은 “명절을 앞두면 배달 소비를 줄이는 탓”이라고 말했다. 화면 상단에 배달원이 기피하는 피자 주문이 올라와 있다.(사진=전재욱 기자)◇배달원 다치면 모두 피해…‘빨리’ 보다 ‘안전’ 중요공유주방 스타트업 위쿡의 위쿡딜리버리 서비스를 책임지는 고민제(26) 매니저는 인터뷰에서 “우리 배달은 빠르지 않다”고 말한다. 책임 배송이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공유주방 입점 식당은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따뜻하고 온전한 상태로 가는 걸 강조한다”며 “오토바이를 험하게 몰아 음식이 망가지면 재 주문율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달원 안전이 우선이다. 많은 배달을 하려다 사고가 나면 손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위쿡은 기상 상황이 나쁘면 영업을 중단한다.배달원 모두를 정직원으로 고용해서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위쿡 소속 배달원 20명은 모두 정직원이다. 통상 배달대행업체는 배달원과 도급 계약을 맺는데, 이마저도 계약서를 쓰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위쿡은 고용이 안정되니 일하기에 마음이 놓인다. 고 매니저는 “정직원이기 때문에 배달 누락이 생겨도 어떻게든 배송을 수행하지만, 대행에선 그런 것까지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배달업무 중인 고민제 위쿡 영업관리팀 매니저.(사진=위쿡)배달원이 잘못되면 피해는 모두에게 돌아간다. 고객은 기분이 상하고, 가게는 고객을 잃고, 업체는 가맹 계약이 끊기고, 배달원은 심신이 다친다. 물론 음식이 망가지거나, 배달이 늦으면 짜증 나는 게 인지상정이다. 배고프면 짜증은 배가 된다. 사람 마음이 이렇다는데, 제도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다만 ‘늦게 가려는 배달원은 없다’는 업계의 말은 사태의 본질을 설명한다.앞서 장 씨는 말했다. “산재 보험을 들면 뭐해요, 급해서 신호 위반하다 사고 나면 치료 못 받아요. 배달 환경이 나아지면 여성 라이더가 더 늘어날 텐데요.”
2020.09.22 I 전재욱 기자
여야, 통신비 줄다리기 여전…막판 극적 타결 가능할까?
  • 여야, 통신비 줄다리기 여전…막판 극적 타결 가능할까?
  • 국회 예결위원장인 정성호 추경예산안등조정소위원장(오른쪽)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4회 추경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야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대 쟁점은 만 13세 이상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 문제다. 더불어민주당은 원안 통과를, 국민의힘은 전액 삭감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여야는 22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막판 진통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여야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실상 마지노선인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추석 이전 추경 집행은 물건너 갈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민주당이 단독 처리에 나서는 극약 처방을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야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조정소위에서 4차 추경안 세부안을 심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만13세 이상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 등을 둘러싼 여야 입장차는 여전하다. 원안 추진 방침을 고수하는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은 통신비 지원 전액 삭감과 독감 백신 무료접종 확대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통신비 2만원을 지원받을 경우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60%의 국민은 저가 요금제를 쓰고 본인이 설정한 데이터를 (다) 썼을 때 추가 과금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비대면 활동에 위축을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한준호 의원 역시 “집에서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보는 등 체감 통신비가 증가했다”며 “통신비 2만원은 4인 가정 기준으로 전기료와 가스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9000억이 넘는 통신비 지원 예산을 다른 곳에 사용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예결위 국민의힘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이 예산은 취약계층 지원으로 돌려 써야 한다”며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정찬민 의원도 “라면 값, 쌀 값, 교통비 몇 만원이 없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을 통신비로 대체하는 것은 (추경의)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독감 백신 무료접종인원 3000만명으로 확대 △아동특별돌봄비 20만원 고교생까지 확대 △법인택시 종사자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다만 민주당 단독처리 또는 추석 이전 재난지원급 불발시 여야 모두 여론의 역풍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종 담판을 통해 합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2020.09.22 I 김성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여도 야도 규제법만…벼랑끝 기업엔 눈·귀 닫았나”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2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여도 야도 규제법만…벼랑끝 기업엔 눈·귀 닫았나”-원·달러 환율 급락, 8개월만에 1150원대-코로나에 뉴욕 빌딩마저 ‘텅텅’...‘공실’ 족쇄 찬 해외 오피스투자-배달원 몸값은 ‘억’ 소리, 근무환경은 ‘악’ 소리-[사설] 고개 돌린 국민의힘, 기업 비명 끝내 외면할건가-[사설] 끊이지 않는 의원 이해충돌, 방지법 조속히 제정하라△줌인&-사상 첫 ROTC 출신 육군 수장...‘육사 독식’ 깨며 국방개혁 박차-동해·일본해 대신 ‘번호 표기’한다-18~59세 41% 국민연금 사각지대...비정규직 가입률 낮아△해외오피스 미매각 쌓인다-코로나發 재택근무, 글로벌 오피스시장 직격...올 상반기 거래규모 34%↓-문턱 높이는 재간접리츠...해외부동산 담은 증권사 난감-“코로나 영향에 약세 지속” vs “글로벌 기업 투자로 반등”△기업규제 3법 논란 재점화-野의원들마저 기업 어려움 나몰라라...14명 중 13명 ‘김종인 눈치보기’-탄력 받은 민주당...공정경제 3법 입법 드라이브-“감사위원 분리 선출, 전속고발권 폐지 등 독소조항은 빼야”-“기업부담법안 만들 때 신중해야...경제계서 마련한 대안 주목해달라”-“기업활동 위축 막아야”...경제단체장 릴레이 국회 방문-경제계 “세제지원 확대 등 경제활성화 법안 발의·처리 시급”△라이더 24時...음식 배달의 세계-커피 식거나 라면 불으면 생돈 물어야...신호위반 손가락질에도 달린다-GS25 ‘우딜’·쿠팡이츠 ‘쿠리어’ 직접 배달해봤더니△정치-업체 연구·개발 부담 줄여준다더니...전용 문턱 높아 혜택 제한적-통신비 2만원 지원, 이견 못좁힌 與野-文대통령, 秋와 동시입장 “권력기관 개혁 돌이킬 수 없어”-스가, 文대통령 “마주앉자”에 호응 안해-김홍걸 꼬리 자른 與...“박덕흠 제명하라” 野에 화살 돌리기△국제-트럼프 “훌륭한 女후보 곧 지명” vs 바이든 “대선 승리후 지명 철회”-코로나發 실업난 예외 없다...美화이트칼라도 재정난 심화-日 도쿄올림픽 유치위 ‘뇌물 유치’ 의혹△경제-제2타다 사태 면한 ‘다자요’...농어촌 빈집 활용한 숙박업 문 연다-‘항공사업 살리기’ 갈 길 바쁜데 인천-사천 특화단지 놓고 기싸움-‘KS인증 심사’ 비대면으로 받으세요△금융-‘이대론 못 버텨’...당국 엄포에도 다시 지점 줄이는 은행들-추석연휴에 대출 만기라면 납부 내달 5일로 자동연장-악사손보 인수 발 뺀 신한금융의 ‘큰 그림’-한화생명, 업계 첫 ‘AI 활용한 보험금 지급 심사’ 기술특허△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폐플라스틱서 원료 빼내 ‘리사이클링’...환경오염 미운오리서 ‘친환경 백조’로-“재생 플라스틱 활용 기업, 적극적인 정책 지원 필요”-투명 ‘PCR 페트’, 백색 ‘PCR 합성수지’...유화업계 특화 경쟁△산업·기업-비행기로 전국일주...“한반도 전역이 내 눈에”-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방침에...재계 “권익위, 사실상 市 손 들어줘”-일등석 체험·에어콘서트...코로나 시대 역발상 비행 뜬다-두산그룹, 두산타워 8000억원에 매각-수명 160만km 배터리 나오나...테슬라 배터리데이 시선집중△산업·소비자생활-정부·통신사, 주파수 가격 산정기준 놓고 ‘딴소리’-LoL 최강자 가린다...오늘 ‘롤 더 넥스트’ 결승전-‘모바일 선물하기’ 급증하고 있는데 온라인 사용 번거로운 백화점상품권△경제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2차대전 참전의 대가 ‘금 1온스=35달러’...달러 ‘기축통화’로 우뚝-위안화로도 석유거래...“그래도 달러는 살아남는다”△증권·마켓-‘BTS’에 푹 빠진 증권가...장외시장도 ‘불타오르네’-원화 강세에...“외국인 돌아올 것”-車 수요 회복 업고...타이어株 반등하나△증권-‘웃돈은 없다’...M&A시장 기업가치 ‘짠물 계산’-“명절엔 해외주식 투자 급증” 신한금투 24시가 창구 가동-로젠택배 매각 사실상 무산...다시 원점-‘경영권 분쟁’ 겪은 대유, 다시 지분 경쟁 가능성△문화-동네서점 “코로나 덮쳐 매달 적자...도서정가제 개정땐 문 닫을 판”-“사는 게 버거워”...이해·갈등 오가는 가족의 현실을 포착하다-‘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이승희△스포츠-왼발·오른발 자유자재 4골...‘슈퍼 손’ 몸값, 날개 달리나-‘미친 장타’로 지옥의 코스 윙드풋 정복...디섐보, US오픈 품었다-‘뒷심 발휘’ 박인비 美LPGA 5번째 ‘톱10’-임성재 단독 22위...‘메이저 대회 최고성적’ 굿 스타트-고교투수 최대어 김진욱, 롯데 유니폼 입는다△피플-뮤지컬배우 아이비·박지연, 내달 6일 개막 ‘고스트’ 출연-김정숙 여사 “치매친화사회 만들자”-노량진수산시장 찾은 임준택 “수산물공급 차질 없도록 해달라”-‘金 9개’ 경북 우승...피부미용 김수아 선수 ‘대통령상’-국세청, 보안·개인정보 ‘국제 표준 인증’-광물자원公, 소비자대상 수상...2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에프알엘코리아, 실종아동찾기협회에 의류 2000장 기부△오피니언-제대군인 예우는 선진국방의 초석-‘방역 사각지대’ KLPGA 2부투어-숫자 늘리기 함정 빠진 노인일자리 사업△부동산 투자 포럼-“서울·수도권 집값은 안 내려가” vs “임계점 도달, 결국 떨어질 것”-2023년 부동산 피크 찍고 조정 올 것 -지하철역 나와 첫번째 코너가 최고입지-리츠, 배당수익률 年 6%대로 매력적△사회-“코로나 겨우 버텼더니, 추석에 팔 과일 모두 불타...하늘이 무너집니다”-“코로나, 감기처럼 반복적 감염”...국내 재감염 의심사례에 비상-집합금지 무시한 기숙학원...일반학원생 “불공평” 분통-올해 수능 지원자 역대 첫 40만명대-황교안·나경원 “저항하는 것이 숙명...나만 처벌해 달라”-김창룡 경찰청장 “순경시험문제 유출 사과”
2020.09.21 I 최영지 기자
박종연 "너무 오른 부동산…주목할만한 대안투자상품은?"
  • 박종연 "너무 오른 부동산…주목할만한 대안투자상품은?"
  • 박종연 IBK연금보험 증권운용부장이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부동산 투자자가 함께 봐야 할 금융상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른데다 정부의 부동산 투자 규제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 예전처럼 부동산 투자가 쉽지 않아진 셈이다. 부동산의 대안투자 상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박종연 IBK연금보험 증권운용부장은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부동산 투자 대신 부동산 리츠(REITs)나 물가채 투자를 고려해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반적인 분산투자는 상관관계가 낮은 것에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최근 주식이나 금값이 오르면서 상당 수준 고점에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어떤 자산군을 보더라도 기대수익률과 분산투자 관점에서 적절한 자산군을 찾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은퇴설계’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하라고 주문했다. 박 부장은 “무엇보다 금(金)퇴족이 되기 위해서는 평생소득 마련이 중요한데 현금성이 떨어지는 부동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위해서는 꾸준한 현금 흐름과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인 투자대안상품으로 부동산 리츠(REITs)에 주목했다. 리츠는 직접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해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으로 받는 간접 투자 방식이다. 그는 “현재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는 리츠의 경우 대부분 오피스, 리테일 위주로 돼 있어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편”이라면서 “하지만 그에 비해 배당수익률은 6%대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부동산펀드에 비해 환금성이 좋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으로 원금과 이자를 물가가 오른 만큼 올려주는 물가채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박 부장은 “현재 한국과 미국의 물가채는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10년 만기 국고채에 반영돼 있는 물가상승률이 1.4%, 미국은 1.8% 정도인데 이보다는 높은 물가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0.09.21 I 하지나 기자
서울집값 '내린다' vs '오른다'…전문가들도 갈리는 향후 전망
  • 서울집값 '내린다' vs '오른다'…전문가들도 갈리는 향후 전망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지금 집값은 어깨 위다”(양지영 R&C대표 소장), “서울과 수도권을 기준으로 한다면 실수요자들은 지금 살고 싶은 집을 사는 게 맞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올해 상반기 젊은 세대들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폭등에 놀라 급히 집을 샀던 ‘패닉바잉’ 이후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이 모여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이데일리가 2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한 ‘패닉바잉시대, 부동산투자전략’ 포럼은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큰 이슈였던 ‘패닉바잉’과 함께 향후 부동산 시장의 전망 및 투자포인트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성주원(왼쪽부터) 이데일리TV 기자,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양지영 R&C연구소,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패닉바잉시대, 주택시장은 어디로’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1부 ‘패닉바잉시대, 주택시장은 어디로’란 주제로 열린 전문가 토론은 문재인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중과세 정책과 3기 신도시 물량에 따른 주택시장의 변화를 가늠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포럼에는 독자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해 토론자로 나선 전문가들의 발언에 의견을 남기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주택시장, 패닉바잉 이후 어디로 가나?이날 포럼은 성주원 이데일리TV 기자의 사회로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양지영 R&C연구소 소장,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먼저 올해 상반기 패닉바잉 현상에 대해 “2010년대 들어와 폭락론이 유행하며 집을 사지 않았던 대기수요가 쌓여 있었다”며 “문 정부 출범 집값이 더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심리가 팽배해지면서 불안감이 커졌고 결국 이것이 패닉바잉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패닉바잉 심리를 해결할 뾰족한 방안은 없다”며 “역설적으로 정부가 대책을 많이 내면서 전 국민이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고 이런 상황에서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재화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는데, 현재 한국은 서울을 중심으로 투자수익률이 현저하게 하락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대출이 막히고 세금이 올라가는 부동산 정책으로 가격이 올라가면서 이제 서울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어 결국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위원이 집값 하락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이달 들어 줄어든 서울의 주택거래량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일 기준,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약 600가구 수준이다. 이 위원은 “수요가 감소한다는 가장 명확한 근거가 거래량 급감이다”며 “세금 부담은 계속 늘고 증여도 많아지고 있는데 시장이 임계점에 닿았을 때 나오는 대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소장은 패닉바잉으로 올라간 집값에서 매도자들의 ‘호가버티기’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소장은 “부동산 시장은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며 “결국 매도자들 입장에서는 현재 주택시장에서 다주택자, 법인 등의 매물이 쌓일수록 심리적인 압박이 생겨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3기 신도시 공급 변수…서울·수도권 내집 마련 적기는 언제인가?토론자로 나선 3명의 전문가들은 내집 마련 적기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양지영 소장은 서울의 아파트값이 꼭짓점이 아니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양 소장은 “지금은 집값이 어깨 위로 올라와 있는 만큼 아파트값이 어느 수준인지 판단 후 매수해야 한다”며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서둘러 집을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양 소장은 “3040세대, 신혼부부 등의 대기 매수가 3기 신도시로 분산되면서 신혼부부 등의 내집 마련이 지금보다 쉬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광수 위원은 “가격은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량이 회복할 때가 집을 사기 위한 적기”라면서 “앞으로 무주택자들은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 위원은 “가격 변동이 적은 것보다 가격변동이 큰 매물이 투자하기에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은형 위원은 “주택에 대해 생활터전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며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등을 전제로 “3기 신도시 등 청약에 도전하는 것이 당연히 좋지만 여력이 되고 마음이 드는 집이 있다면 이 시점에서 사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포럼 토론 이후에는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의 ‘부동산시장 대 전망’과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의 ‘똘똘한 수익형부동산 고르는 비법’ 박종연 IBK연금보험 증권운용부장의 ‘부동산 투자자가 함께 봐야 할 금융상품’ 등의 강연이 계속됐다. 이날 포럼 유튜브 실시간 중계창에는 100여개의 실시간 댓글이 달리고 중계 이전부터 독자들의 질문이 올라오는 등 뜨거운 열기가 내내 이어졌다.
2020.09.21 I 김용운 기자
홍춘욱 “2023년 부동산경기 고점…이후 본격적 조정 온다”
  • 홍춘욱 “2023년 부동산경기 고점…이후 본격적 조정 온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3년 뒤인 2023년 부동산시장 경기가 고점을 찍은 뒤 본격적인 조정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잇단 강력 규제에도 내년까지는 상승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의 공급 확대책이 보다 구체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급등을 잡을 수 있다는 제언이다.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2020 부동산투자포럼’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홍춘욱 박사의 부동산시장 대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홍 대표는 먼저 대·내외 경제여건을 짚었다. 그는 “3~4월에만 해도 걷잡을 수 없이 번졌던 코로나19 공포가 사망자수 감소 등으로 걷히고 있다”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올라갈 것이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교훈으로 제로금리는 수 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 스텝은 양적완화로, 우리 정부에도 적극적인 재정지출 요구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제로금리, 양적완화로 인한 부동산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부동산시장의 미스매치(부조화) 현상도 집값 상승세 유지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홍 대표는 “우리나라 주거용 건축물 착공량은 최근 3년 연속 감소세”라며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착공은 늘지 않는 미스매치 현상은 공공 물량을 늘려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정부의 수도권 공급 대책인 3기 신도시엔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그는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은 해답이 될 수 있지만 정부가 구체적이고 개선된 대안을 내놔야 한다”며 “GTX와 철도 등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데 역 인근은 임대를 채우고 저밀도 개발을 한다면 서울을 대체하는 신도시 조성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홍 대표는 “8년 준공공임대 물량은 2025년, 3기 신도시 초기 입주 물량은 2024년에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울 입주물량도 2022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그린벨트 해제 물량 등도 빨라야 2023년에 분양 가능해 (부동산시장 경기는) 2023년이 피크를 찍고 이후 조정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전에라도 공급확대를 위한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3기 신도시에 대한 원칙 재검토, 교통확충의 속도전을 통한 수도권 분산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엔 부동산시장이 더 급등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조금만 기다리면 집을 살 수 있다는 신호를 분명히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09.21 I 김미영 기자
추경 D-1..여야, 통신비 2만원 두고 평행선
  • 추경 D-1..여야, 통신비 2만원 두고 평행선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여야가 22일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지만 통신비 지원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2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선 늦어도 이날 오전까지 합의해야 한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다음날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통신비 2만원 지원을)고집하는 일이 없어야 내일 본회의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정성호 추경예산안등조정소위원장(오른쪽)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4회 추경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1일 소위를 열고 4차 추경 심사에 돌입했다. 여야는 13세 이상 국민에 통신비 2만원을 지원하는 예산 9289억원을 두고 충돌했다. 정부·여당은 통신비 2만원을 지원 받을 경우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코로나19로 비대면 회의 등을 위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사용자와 일반 요금제 사용자의 정보 격차가 벌어지는데, 통신비 지원이 이를 완화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예결위 간사인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60%의 국민은 저가 요금제를 쓰고 본인이 설정한 데이터를 (다) 썼을 때 추가 과금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비대면 활동에 위축을 가져온다”며 “정부가 어렵게 반영한 예산인만큼 반영해달라”고 했다. 같은 당 한준호 의원도 “집에서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보는 등 체감 통신비가 증가했다”며 “통신비 2만원은 4인 가정 기준으로 전기료와 가스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야당은 9000억이 넘는 통신비 지원 예산을 다른 곳에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결위 국민의힘 간사 추경호 의원은 “이 예산은 취약계층 지원으로 돌려 써야 한다”며 “삭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약계층에는 2만원이 소중하다”며 “1인당 통신비가 늘지 않았는데 왜 줘야하나”고 반문했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도 “(2차 긴급 재난지원금은) 재난 당한 사람에게 어려움에 대해 주는 것”이라며 “왜 전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하나”고 비판했다.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도 “통신비 2만원은 통신사로 가게 된다”며 “라면 값, 쌀 값, 교통비 몇 만원이 없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을 통신비로 대체하는 것은 (추경의)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2020.09.21 I 김겨레 기자
이은형 “집값 안정화?…아직 먼 이야기”
  • 이은형 “집값 안정화?…아직 먼 이야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사람은 눈앞에 큰 손실보다 장기적인 작은 손실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내년에 매물은 어느 정도 나오겠지만, 이 때문에 대다수가 양도세를 택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가 확 오르면서 다주택자가 세부담을 피하기 위해 집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부세와 양도세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내년 5월 말까지 주택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종부세보다 양도세가 더 큰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내년 6월 전에 다주택자들이 집을 처분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지금처럼 부동산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당장 손실을 내기보다는 좀 더 시장을 지켜보자는 주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패닉바잉시대, 주택시장은 어디로’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또 이 연구위원은 넘치는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가 현 부동산 자산의 몸집을 계속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연준위는 향후 인플레이션 2%를 감안해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하고, 내년까지도 이 같은 저금리 기조는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연히 한국에서도 유동성은 풍부할 것이고 저금리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거나 안정화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된다”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대책에도 이러한 불안감이 지금의 패닉바잉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이 연구위원은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가운데 3기 신도시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 공급 시기는 더 빨라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3기 신도시 정책은 원론적인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면서도 “분양가상한제가 걸려 있어 인근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할테니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주택을 마련하는 주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9.21 I 정두리 기자
양지영 “지금 집값 ‘어깨 위’…‘패닉바잉’ 비추”
  • 양지영 “지금 집값 ‘어깨 위’…‘패닉바잉’ 비추”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지금은 집값이 어깨 위로 올라와 있다. 지금 아파트값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와있는지 판단 후 매수해야한다.”양지영 R&C 연구소장은 21일 열린 ‘패닉바잉시대, 부동산투자전략’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양 소장은 현 시점에서 서둘러서 집을 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 소장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양도세와 보유세 중과 등을 피하기 위한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한동안은 집값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이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패닉바잉시대, 주택시장은 어디로’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최근 세법개정으로 종합부동산세율이 3주택 이상이거나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을 보유했을 땐 0.6~2.8%포인트로 올랐다. 주택 보유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양도소득세율도 70%(현 40%)로 인상됐다. 이 세율은 내년 6월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중과를 피하기 위한 ‘막차’ 매물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양 소장의 생각이다. 또 법인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앞으로 법인이 보유한 모든 주택에 대해서는 종부세율이 개인과 마찬가지로 단일세율로 적용된다. 2주택 이하(조정대상지역 내 1주택 이하)는 3%, 3주택 이상(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은 6%가 적용된다. 또 법인 주택의 종합부동산세액에 대해서는 기본공제 6억원과 세부담 상한도 적용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양 소장은 현재 매도자들의 ‘호가버티기’도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 매도자들 이장에서 다주택자, 법인 등의 매물이 쌓이면 심리적인 압박이 생겨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다주택자 매물 외에도 3기 신도시 사전 청약도 집값 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3040세대 신혼부부 등의 대기 매수가 3기 신도시로 분산되면서 서울 등 주요 지역 아파트 집값이 하락될 수 있다는 것. 양 소장은 “신혼 부부 등의 내집 마련이 쉬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또 양 소장은 일시적 2주택자의 경우 매도 시점을 철저하게 따져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주택 취득 시점에 따라 비과세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칫 매도 시기를 놓쳤다가 비과세를 못 받을 수도 있다. 양 소장은 “선매도 후매수 하는 방식을 추천한다”며 “먼저 매도 계약을 취하고 후에 매수 계약을 해 실수로 다주택자 세금 중과를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2020.09.21 I 황현규 기자
이광수 "집값 하락 가능성 크다…서둘러 팔아야”
  • 이광수 "집값 하락 가능성 크다…서둘러 팔아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난 시장의 폭락론자가 아니다. 단 부동산시장의 변화를 파악해봤을 때 이렇게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집값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이 위원은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에 대해 “재화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는데, 현재 한국은 서울을 중심으로 투자수익률이 현저하게 하락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대출이 막히고 세금이 올라가는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가격이 올라가면서 이제 서울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결국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올 9월에 서울 거래량은 약 600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수요가 감소한다는 가장 명확한 근거는 거래량 급감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위원은 내년을 기점으로 시장에 매물이 상당 부분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제 개편으로 다주택자 또는 고가 1주택자들의 종부세 부담이 내년부터 많이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종부세 부과 대상자들이 ‘종부세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내년 5월 말까지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 그는 “내년 6월전까지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집을 먼저 파는 사람이 유리한 국면이 나온다”면서 “세금 부담은 계속 늘고, 이 때문에 증여도 많아지고 있다. 시장이 임계점에 와있는 대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의 시점은 언제가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 이 연구위원은 “가격은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량이 회복할 때”라면서 “앞으로 무주택자들은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가격 변동이 적은 것보다 가격변동이 큰 매물이 투자하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이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패닉바잉시대, 주택시장은 어디로’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2020.09.21 I 정두리 기자
'지금 집 사도 될까'…오늘 오후 2시 '부동산투자포럼' 엽니다
  • '지금 집 사도 될까'…오늘 오후 2시 '부동산투자포럼' 엽니다
  •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몇년 새 가파르게 오르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조차 규제로 막혀 현금이 많은 자산가가 아니고선 ‘내 집 마련’ 꿈은 더 멀어진 게 현실입니다. 정부가 3기신도시 등 공공주택을 대거 공급하겠다고는 하는데, 가점이 낮은 2030세대들은 이번에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유주택자들은 어떻습니까. 새 집으로 이사를 가려 해도 1년 안에 살던 집이 안 팔리면 다주택자로 취급받아 각종 세금부담을 떠안아야 합니다. 은퇴를 앞둔 장년층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노후는 불안한 데 생활비를 마련할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따박따박 임대료를 받아 생활비를 마련하던 방법도 임대사업자 규제로 쉽지 않습니다. 시중에 유동자금은 많다는데 부동산은 사지 말라 하고, 주식은 초보에겐 어렵기만 하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지만 포기하긴 아직 이릅니다. 무주택자나 유주택자, 은퇴자 등도 법을 지키면서 집을 사고, 투자상품을 찾을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이데일리신문이 오늘(21일) 오후 2시부터 전문가들을 초빙해 속시원한 해답을 드립니다. ‘패닉바잉시대, 부동산투자전략’을 주제로 하는 이날 포럼에선 내 집 장만 기회를 찾고 있는 실수요자들과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고민인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됩니다. 포럼 1부는 ‘패닉바잉시대, 주택시장은 어디로’란 주제로 전문가들이 나와 토론을 펼칩니다. 성주원 이데일리TV 기자의 사회로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양지영 R&C연구소 소장,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주택시장 전망 및 정부정책 방향 등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어 각 세션별 전문가 강연이 마련됩니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가 ‘부동산시장 대전망’이란 주제로 규제시대, 집값 향방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강의합니다.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는 ‘똘똘한 수익형부동산 고르는 비법’을 전수합니다. 마지막으로 박종연 IBK연금보험 증권운용부장이 ‘부동산투자자가 함께 봐야 할 금융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올해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21일 오후 2시부터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생방송으로 전문가들의 강연과 열띤 토론을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0.09.21 I 정수영 기자
김상훈 "文정부 3년간 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수 급감"
  • 김상훈 "文정부 3년간 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수 급감"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전체 지역에서 매매가격 6억원 아래 아파트가 절반 이상 사라진 반면, 9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2배 이상 늘어났다.(사진=김상훈 의원실)21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감정원의 ‘2017년 5월~2020년 6월 간 서울아파트 매매 시세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내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이 문 대통령 취임월인 2017년 5월에는 67.3%였다. 그러나 3년이 지난 6월 29.4%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시세 9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15.7%에서 39.8%로 그 비율이 2.5배 가량 늘어났다. 아울러 15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비중 또한 3.9%에서 15.2%로 확대됐다. 문 정부 3년여 간 실수요자가 접근 가능했던 아파트는 대폭 줄어들고, 기존 주택 또한 가격이 오른 것이다.자치구 중 6억원 이하 비율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강동구였다. 2017년 5월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가 74.9%에 달했지만, 2020년 6월 현재 8.9%로 급락했다. 그 사이 9억원 초과 아파트는 0.4%에서 49.0%로 폭증했다. 3년 전 강동구 내 10집 중 7집이 6억원 아래였지만, 지금은 절반이 9억원대를 형성한 것이다.‘6억원 소멸’ 현상은 서울에서 그나마 실수요자의 접근이 용이했던 강북에서 심화됐다. 성북구의 경우 97.0%에서 33.6%로 대폭 줄었고(9억원 초과 0%→11.3%), 동대문구는 88.9%에서 26.0%로 축소됐다(9억원 초과 0%→20.9%). 서대문구 또한 88.6%에서 26.5%로 쪼그라들었다(9억원 초과 0.3%→26.0%).‘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같은 인기지역 또한 유사했다. 마포구의 경우 6억원 이하 아파트가 2017년 5월 당시 54.3%였으나, 2020년 6월에는 6.1%에 그쳤다.이에 반해 9억원 초과는 7.1%에서 61.3%로 늘어났다. 성동구 또한 60.6%에서 2.4%(9억원 초과 5.0%→65.6%)로 줄었다. 한강변의 광진구도 53.9%에서 3.5%(9억원 초과 12.0%→68.3%), 동작구 또한 59.7%에서 4.5%(9억원 초과 2.0%→52.1%)로 변화됐다.한편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드물었고, 고가 주택이 많았던 강남지역은 15억원 초고가 아파트가 크게 늘어났다. 강남구는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26.8%였으나, 2020년 현재 73.5%에 달하였고, 서초구도 22.4%에서 67.2%로 확대됐다. 송파구 또한 5.3%에서 43.1%로 늘어났다.김 의원은 “지난 3년여간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가히 ‘집값 폭탄’이 서울에 투하된 셈”이라며 “문 정부의 설익은 부동산 대책이 실수요자의 주거사다리를 걷어차다 못해 수리 불가능 수준으로 망가뜨려 놓았다. 오랜 기간 살아온 실거주민에게는‘세금폭탄’까지 선사하고 있는 실정”라고 지적했다.
2020.09.21 I 권오석 기자
연말에 풀린다는 46.8만호 서울 집값 안정제 될까?
  • 연말에 풀린다는 46.8만호 서울 집값 안정제 될까?
  •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이데일리 김용운 기자]“등록임대주택 말소 물량 상당수가 매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 급등세가 약해지고 상투 논란이 고개를 들면서 연말부터 쏟아질 등록임대주택 말소 물량의 파급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등록임대주택 말소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수요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임대주택 물량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집값 안정을 바라는 정부의 기대와 어긋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초 열린 제6차 부동관시장점검관계장관 회의에서 “등록임대주택 중 연말까지 46만8000가구가 자동말소될 예정”이라며 “이중 상당수는 시장에 매물로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10 대책의 후속으로 ‘민간임대주택특별법 개정안’이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개정안 시행 이전에는 임대등록 시 4년 단기와 8년 장기일반매입임대·공공지원 유형으로 등록할 수 있었다. 민간임대주택 사업자는 임대주택에 대한 재산세 감면, 종합부동산세 계산시 과세표준 합산대상 배제 혜택, 임대주택의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등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민간임대주택특별법 개정으로 단기임대와 아파트 장기일반매입임대 제도가 폐지되면서 세제혜택도 끝났다. 이미 등록한 기존 임대주택은 임대의무기간이 종료한 날 등록이 자동으로 말소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지난달 18일부터 의무임대기간이 경과 한 4년 단기임대와 아파트 장기임대 주택 40만 가구가 등록말소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등록임대주택 160만7000가구의 약 25%에 달하는 물량이다. 정부는 오는 12월까지 6만8000가구가 추가로 자동 말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등록임대주택 말소에 따른 매물로 나오는 주택이 대다수가 다가구나 다세대 주택일 뿐 실수요자들의 수요가 많은 아파트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자동으로 말소되는 등록임대주택 물량 중 수도권 내 아파트는 7만 가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등록말소 되는 아파트는 최대 4만가구 남짓으로 보고 있다. 이 아파트 역시 수요가 많은 강남권에는 많지 않을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서울과 수도권이 집값은 전통적으로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들의 상승세와 연동됐고 강남권 아파트의 매도세와 매수세에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남권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6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대부분인 만큼 공시가액 기준 탓에 등록임대사업자가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토부도 지역별 등록임대주택의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등록임대주택이 자동 말소된다 하더라도 재산세와 종부세 부과 기준 시점인 내년 6월전이니만큼 내년 초에는 집주인들이 시장 상황을 보며 집을 가지고 있을 확률도 높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등록임대주택 물량이 서울과 수도권의 실수요자 관점에선 가고 싶은 요지의 주택은 아닐 가능성이 큰 만큼 현 시점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20.09.21 I 김용운 기자
가을 전세대란 온다…미친 전셋값 계속되나
  • 가을 전세대란 온다…미친 전셋값 계속되나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김모씨(30세)는 최근 신혼 전셋집을 구하려다가 망연자실했다. 김 씨는 “올해 초 코로나19로 결혼을 하반기로 미뤘고 미리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전셋집을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하반기 들어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전세 가뭄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5563가구) 전용면적 59㎡의 경우 20일 현재 시중에 나온 전세 물량이 아예 없다. 인근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리센츠 뿐만 아니라 인근 잠실 트리지움이나 파크리오에서도 20평대 전세 물량은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월세가 가끔 나오긴 하는데 그마저도 나오자마자 바로 계약이 체결된다”고 말했다. 리센츠의 경우 전용 59㎡의 전세 계약이 지난달 1일 보증금 2억원에 월세 180만원(13층), 이달 중 전세 7억6500만원(11층)으로 각각 1건씩만 이뤄졌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전용 59㎡도 이달 들어 2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파크리오(6864가구)의 경우 전용 59㎡은 1044가구에 달한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은 전월세상한제와 2+2년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법이 적용되기 시작한 지난 8월부터 본격화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6월 1만1275건을 기록한 이후 7월 1만366건으로 줄어든 후 8월에는 6548건까지 떨어졌다. 20일 현재 기준으로 이달 체결된 전세계약 건수는 2399건에 불과하다.전세 가뭄현상으로 전셋값 상승 추세도 계속되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주춤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셋값의 경우 64주 연속 오름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0.09% 상승했다. 앞으로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가을은 주택시장의 성수기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9~11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1% 이상 올랐다. 전세 물건이 상대적으로 귀했던 2013년, 2015년엔 각각 4.05%, 3.50%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1.29% 올랐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앞두고 대기 수요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 아파트 전셋값은 올 들어 13.3% 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의 경우 지난 15일 6억8000만원(전용 75㎡·17층)에 거래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내내 전셋값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기존 임차인의 경우 임대차법으로 계약갱신이 이뤄졌고, 정부의 규제 강화로 다주택자의 임대 물량이 매물로 시장에 나올 경우 전세 물량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9.21 I 하지나 기자
시작된 '상투 논란'…한달새 분위기 '확' 바뀐 부동산시장
  • 시작된 '상투 논란'…한달새 분위기 '확' 바뀐 부동산시장
  • [이데일리 황현규·강신우 기자] “6월에 집을 산 이후 스트레스가 더 심해졌어요. 당시에는 신고가 경신이 계속 이어졌는데 지금은 주춤하니, 괜히 샀나 걱정입니다.”(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아파트 매수자·30대)“서울에서 아파트를 매수한 사람입니다. 지금 정말 상투인가요? 하루에도 몇 십번씩 마음이 심란합니다”(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 게시글)서울 아파트값의 매수세가 꺾이고 가격 상승폭이 작아지면서 집값이 조정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9월 들어 신고가 빈도도 전월에 비해 더뎌진 추세다. 최근 집을 산 매수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높은 가격에 집을 산 것 같다”는 불안한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일시적인 조정일 뿐 중장기적으로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투는 아니다’는 전문가 분석도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매도자>매수자…신고가 경신 빈도 ‘뚝’20일 KB국민은행리브온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선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우위지수는 92.1로 전주 96.2보다 소폭 하락했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이지만,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매수우위지수는 6월 중순부터 13주 연속 100 이상으로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더 많았지만, 9월 둘째 주 들어 역전됐다. 여경희 부동산 114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공급 대책으로 대기 수요가 분산되면서 매수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매수세 우위 시장이 지속될 시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 KB국민은행리브온 관계자는 “매수자 우위 추세가 지속되면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보합 내지 하락의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실제 매수세가 끊기면서 최고가 경신도 더뎌졌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최고가 경신 빈도는 전월에 비해 3분의 1로 뚝 떨어졌다. 17일 기준 9월 1980건 거래 중 24%(479건)만 최고가를 경신했다. 8월 거래 중 75%(3139건 중 2379건)가 최고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앞서 최고가 빈도는 7월 80%, 6월 75%를 기록했다.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도 “통계적으로 봤을 때 지금 부동산 시장은 ‘변곡점’에 있는 시점으로 집값 하락의 신호”라며 “이미 집을 살 사람들은 6~7월에 다 샀다고 할 수 있는데 ‘패닉 바잉’을 하지 않은 매수자들만 남게 되면서 관망세가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패닉바잉했는데 떨어지면 어쩌나 ”…집값 조정 일시적일 듯 상황이 이렇자 최근 서울의 아파트를 산 매수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비싸게 구매한 것 같아 불안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중장년층보다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 투자)로 패닉바잉을 한 30대들 사이에서 불안의 목소리가 크다. 지난 5월 서울 강북구 정릉힐스테이트 아파트(전용 60㎡)를 5억8000만원에 구매한 30대 정인권(가명)씨는 “300가구 규모의 작은 아파트 단지라 매물이 쉽게 나오지 않는데다가 매수자도 없다고 하니 괜히 상투 잡힌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 단지는 정씨 이후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다만 전문가들은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산 경우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내년까지 다주택자·임대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단기적인 집값 조정은 이뤄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서울의 아파트값이 우상향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에 세금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와 법인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저금리, 토지보상 등 자금 유동성이 크기 때문에 우려와 같은 폭락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거주 목적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집값을 받쳐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도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는 피로감이 해소가 된 이후에는 입지가 좋은 곳과 개발 호재가 있는 곳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결국 오를만한 곳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서울의 아파트를 매매한 단지에서 최소 2년 이상 거주를 계획한 실거주자들은 크게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2020.09.21 I 황현규 기자
“영끌했는데 상투였나…" 패닉바잉 30대 '끙끙'
  • “영끌했는데 상투였나…" 패닉바잉 30대 '끙끙'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지난 5월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에 겁이나 급히 아파트를 산 김모(31)씨는 최근 잠이 오지 않는다.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던 해당 아파트의 매수세가 뚝 끊긴 데다가 상승세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현대아파트(전용84㎡)를 5억4300만원에 구입했는데 이후 해당 아파트의 매매가는 5억 2000만~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8월 들어 5억 6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지만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던 올 초와 비교하면 상황이 달라졌다. 김씨는 “내가 아파트를 샀을 때와 달리 상승세가 주춤하다 보니 ‘상투 잡은 것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올해 상반기 급등하는 서울의 아파트값이 하반기 들어 주춤해지고 있다. 매매값 상승률이 떨어졌고 집을 사려는 매수심리도 식어가고 있다. 이른바 ‘패닉바잉’ 장세가 끝나고 서울 아파트값이 조정장에 들어가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저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8월 셋째 주부터 9월 셋째 주까지 연속 0.01%를 기록하며 사실상 급등세가 꺾인 상황이다. 앞서 6월과 7월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평균 0.05%, 0.06%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도 9월 들어 하락하고 있다. 9월 둘째 주 매수우위지수는 전주 101.5보다 하락한 96.2를 기록했다. 이는 6월 8일 기준 98.7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기준점(100)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셋째 주에는 92.1로 더 내려왔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으면 집을 살 사람이, 100 미만이면 집을 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는 기존 신고가 보다 싼 매물도 등장하고 있다. 9월 들어 강남권 아파트 값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77㎡)에서도 신고가(22억 2000만원·8월 5일)보다 낮은 21억 5000만~22억원에 수준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내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북권의 사정도 비슷하다. 도봉구 도봉동 도봉한신아파트의 호가도 7월 신고가와 비교해 2000~4000만원이 싼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다. 지난 7월 29일 신고가 6억원을 기록한 전용 84㎡짜리 아파트 매물 중 3건은 5억 6000만원~5억 8000만원에 호가가 형성해있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서울의 아파트값이 개발호재가 있는 특정 단지 외에는 올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세를 이어가며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09.21 I 황현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디지털 금융 혜택 소외…실버는 서럽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디지털 금융 혜택 소외…실버는 서럽다-“부적격자 넘치고 중복사업 많아 1兆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안돼” -코로나 확산 진정세 38일만에 100명 아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주춤…매수 문의도 줄어 -[사설]‘공정 37번 말한 문 대통령, 구체적 행동 보여주길 -[사설]지역화폐 효과, 객관적 검증으로 명쾌히 밝혀야 △줌인&-DJ당서 내쳐진 DJ아들…금배지는 지켰지만 사퇴 압박 거세 -“4분기 수출, 3분기와 비슷…가전 부진 속 반도체 개선 기대” -고소득자 7760명, 10년간 10조 소득 탈루 △ 서울 아파트값 조정장 오나-매수세 꺾이고 신고가 뜸하고…‘영끌’했던 30대 “조정기 오나” 속앓이-서울 전셋값은 64주째 상승…올가을이 무섭다 -47만여가구 연내 임대사업등록 말소…“매물 늘것”vs“영향 미미”△LG화학 물적분할 후폭풍-지배력 유지되고 투자유치 수월vs기업가치 떨어져 주가 손해-배터리 소재 개발 강화…LG에너지솔루션과 시너지-“中CATL 대비 절반인 PER 제고…주주가치 뛰게 될 것”△‘디지털 금융시대’ 실버세대 역차별-은행 점포수 주는데 모바일 뱅킹 낯설고…6070엔 우대금리도 ‘그림의 떡’-“1경 3000조원 시장 잡아라” 日 실버상품 봇물-“노인 자산관리에서 상속까지…신탁의 시대 대비해야” △정치-해외선 ‘무기 수입 반대급부 의무화’ 하는데 韓, 무역수지 개선 효과에도 면제 분야 확대-박용만·손경식도 김종인 찾아간다-오늘 권력기관 개혁회의…‘추미애 힘싣기’에 선그은 靑-통신비 2만원vs독감 무료접종 팽팽 본회의D-1…속도 못내는 추경 심사-국민의힘vs이재명 ‘지역화폐 설전’-말바꾼 방사청…K2전차 변속기 국산화 위기△국제-틱톡 흔들어 일자리 2.5만개 챙긴 트럼프…美대선 접전지 변수로-美 화웨이 때리기 속…中 5G인구 8000만명 돌파-“바이든 승리·공화당 상원 장악 美 주식시장에 최악 시나리오” △경제·금융-정부 “선지급 후심사”…코로나 2차 지원금 속도-디지털 혁신 전면에 나선 손태승-동전 보기 힘들어진 시대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법사위 월권 관행 탈피…정쟁 도구 아닌 협치 상징으로 만들어 갈 것”-“검·경 모두 수사권 조정안 불만…서로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원인”△산업&기업-UAM 닻 올린 정의선…“2025년 에어택시 뜬다”-“미래기술 지원 아끼지 말자” 치매 정복 연구 팔 걷은 JY-“협력사 자동화율 늘고 불량 줄고” LG전자, 디지털 전환 지원 결실-조현준 ‘탄소섬유 뚝심’ 통했다…그린뉴딜 올라타고 ‘승승장구’-코로나 쇼크 부품사들 “완성차 파업땐 연쇄 도산” △산업·소비자생활-통신3사-글로벌IT, 초저지연 클라우드 ‘합종연횡’-쾌적 수면 ‘슬립 코디’ 늘어나니 이브자리, 기능성침구 판매 쑥쑥-받는이 주소 몰라도 카카오처럼…유통업계 ‘선물하기 서비스’ 확대-내가 낸 돈+점주 부담 ‘배달 대행료’=배달원이 받는 배달비 △Auto&Life-디자인이 거기서 거기지…편견 깨버린 ‘뒤태’-다리 꼬아도 뒷좌석 넉넉 가속시 정숙성엔 엄지 척△식품박물관 시즌4 정관장 ‘화애락’-내 아내, 우리 엄마 아닌 나…‘여성의 인생 2막’을 응원하다-2030·갱년기·노년기…생애주기별로 맞춤 관리하세요 △증권&마켓-“저가매수 찬스”…나스닥 조정때 더 사들인 ‘서학 개미’-‘테슬라 배터리데이’ 성장株 주가 갈림길-코로나 장기화에 추석 수요 겹쳐…택배株 주가 ‘날개’ △증권-코로나 더 못 버텨…제조업 매물 비중 늘었다-조용한 시장에…‘현대차 펀드’ 질주-‘대규모 유증’ 헬릭스미스, 어디까지 추락하나 -금감원, 獨 헤리티지DLS 판매사 징계한다 △문화-‘귀환·미공개·첫경매’ 내세워 혹한기, 컬렉터 마음 사로잡는다 -가야 유적 7곳 묶은 ‘가야 고분군’…7년 걸친 세계유산 등재 도전 청신호 △스포츠-“예비역의 힘 보여줄 것”…KPGA 뒤흔들 ‘4인방’ 돌아온다-‘악명의 윙드풋’ 희생양 된 우즈·미켈슨-내년부터 ‘느림보 골퍼’에 벌타-동반승리 놓쳤지만…에이스의 품격 보여준 류·김-돌아온 베일…英 토트넘, 최강 공격진 구성 △부동산-‘1.8조’ 광운대역세권 개발 속도…‘디벨로퍼’ 명예회복 벼르는 HDC현산-서울시, 개발제한구역 개선에 내년 127억 투입 -원주민 재정착 위해…성남시 재개발서 배우자 -남양주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 내달 5일부터 이틀간 청약 △피플-“코로나 진정돼도 K자형 양극화 불가피 자영업자 고용충격 상쇄위한 지원 필요”-현대차그룹, 추석 앞두고 상생활동 협력사 대상 납품대금 조기지급-“글로벌 감염병 공동 대응 체계 구축하자”-책수레봉사단, 中왕징 작은도서관에 책 기증-경부고속鐵 계획한 임인택 전 건교부 장관 별세 △오피니언-弱달러 시대 투자법-낚싯대보다 소중한 강태공 필수품은-지역화폐 놓고 편가르기 나선 이재명 지사△ ‘조두순 패닉’ 빠진 대한민국-딸 둔 엄마들 “희생양 될까 봐 잠도 안와”…상인들 “당장 여기 뜨고 싶어”-‘제2의 조두순 출소’ 막으려면…“아동 성범죄자,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선고해야”△사회-시내 술집 북적, 연휴엔 호텔 예약 만실…추석 전까지 방역고삐 조인다 -문턱 넘은 ‘등록금 반환법’…2학기도 비대면수업, 논란 거셀듯 -“참고인 원할때만 檢소환…주거지 반복 압수수색 금지”-警, 순경시험 유출 사과 “피해 응시생 추가합격”-올해 같은 홍수, 50년 뒤엔 4년에 한번꼴-국민연금 “직원 대마초 사건 국민께 사죄”-기금운용본부 4명 혐의 수사 “무관용 퇴출할 것…쇄신대책 마련”
2020.09.20 I 원다연 기자
수소차 아직 멀었어...넥쏘 오너가 지적한 아쉬움 4가지
  • 수소차 아직 멀었어...넥쏘 오너가 지적한 아쉬움 4가지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우정현 기자= 수소자동차는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차를 대표한다. 전기차에 비해 충전 기간이 짧고 주행거리 긴 장점이 있다. 대신 치명적인 약점도 존재한다. 가격이 비싸고 수소충전소 설치에 전기차 충전소 10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이유다.국내 유일의 수소차 현대 넥쏘는 2018년 3월 등장했다. 이후 올해 8월까지 8,908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판매까지 합하면 1만대를 넘어섰다. 2018년 727대, 2019년 4194대, 2020년 1~8월 3987대에 달한다. 올해말이면 내수 판매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795대가 팔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넥쏘를 길에서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다. 차량 가격은 7000만원이 넘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3천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가격 진입장벽은 낮은 셈이다.넥쏘 차주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직 수소차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여럿이다. 동호회에서 지적한 넥쏘 아쉬움 점 4개를 꼽아보았다.1. 역시나 예상된 충전소 태부족 현재 국내 수소차 충전소는 8개에 불과하다. 연구용을 포함해도 45개 밖에 없다. 전기차 충전소에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치다. 실제 이용할때는 더 불편하다. 열심히 충전소에 달려 갔지만 고장으로 인해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빠른 10분 정도 충전속도가 매력이다. 실제로 수소차를 충전해보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대기차가 밀려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다. 충전기는 한번 충전하면 압을 채우는데 약 10분이 소요된다.한번 충전하는데 2시간 이상 기다렸다는 경우도 왕왕 등장한다. 1시간 기다리고 채우는데 1시간이 걸렸다고 하소연한다.수소 충전소 어플리케이션으로 충전 가능한 충전소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문제는 막상 찾아갔으나 고장난 경우가 종종 생긴다. 더구나 충전 대기시간을 알 수 업다는 점이다. 넥쏘 차주들은 “집 주변 30분 거리에 충전소 최소 2개소가 있을 때 구매를 고려해보라”고 조언한다.수소충전소 통상 설치 비용은 40억원 정도다. 전력원과 콘센트만 있으면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와는 다른점이다. 정부는 부족한 인프라를 충당하기 위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개소를 구축하겠다고 밝힌다.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할 지 걱정이다. 2. 차에 고드름은 미..넥쏘 차량 가이드에는 '실내 주차장 등에 주차 시 배출된 물이 바닥에 고일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빙결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적혀 있다. 수소차는 수소를 전기로 만들면서 부산물로 물이 배출된다.겨울철에는 배출된 물이 얼어 차 바닥에 고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주변 바닥까지 어는 경우도 있다. 넥쏘 동호회 오너들은 “한 겨울에는 타고 내릴 때 언 땅바닥에 미끄러지는 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토요타 수소차 미라이는 이런 물을 담아뒀다가 버튼을 누르면 배출하는 기능이 달려 있다. 덕분에 차가 얼거나 바닥이 어는 단점을 해결했다. 겨울이 긴 나라면 차량 운행시 도로에 물이 계속 배출 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을 모아뒀다 배출버튼으로 안전하게 버리는 기능이 필요한 셈이다.3. 보조금 생각해서 옵션을 뺀건가...넥쏘는 보조금이 없으면 7000만원이 넘는 고가 차량이다. 넥쏘에는 흔한 HUD가 빠져있다. HUD는 코나 EV모델에도 들어간다. 일부 넥쏘 차주들은 애프터마켓에서 매립 시공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레인 센서와 메모리시트도 없다. 첨단 자동차이지만 편의장비가 태부족이다. 4.그렇게 싸지 않은 연료값수소 충전시 1kg 당 약 8,800원이다. 연비를 감안해 10km 주행에 1천원꼴이다. 전기차에 비해 주행 비용이 비싸다.가솔린엔진 차량의 경우 10km 주행에 통상 1500원, 디젤은 1천원 이하가 대부분이다. 전기차의 경우 수소차에 비해 반절이나 저렴하다. 그리고 현재 대부분의 수소 충전소가 적자를 보는 것을 감안하면 미래 수소차 연료 비용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20년 이내에 내연기관은 점점 사라지고 수소차와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수소차와 전기차 가운데 선택의 기준은 결국 충전 인프라로 모아진다. 현재는 전기차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2020.09.19 I 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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