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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책 앞두고 규제지역 지정소문 무성…"집값 떨어질라" 발동동
  • 전세대책 앞두고 규제지역 지정소문 무성…"집값 떨어질라" 발동동
  • 정부의 규제지역 지정에 대한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정부의 전세 대책 발표를 앞두고 이와 함께 발표될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지역 커뮤니티에선 강력한 규제 지역에 포함돼 집값이 조정, 실수요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업계 안팎에선 규제지역 지정이 국민 재산권과 실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만큼 세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NS와 메신저에서는 국토교통부가 투기과열지역과 조정대상지역 에 부산과 김포 등을 지정할 것이란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다. 발표 내용도 구체적이다. 투기과열지구에 울산광역시 남구, 부산 해운대구가 지정되고 조정대상지역으로는 부산 (수영구, 동래구, 남구, 연제구) 김포시, 천안 불당동이 포함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규제지역 해제에는 양주시 (옥정동 외 전 지역), 청주시 전 지역이 들어갔다. 실제 부산은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달 둘째 주 기준 한국감정원의 월간 주택 가격 상승률에 따르면 부산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0.56%로 전국 변동률 0.21%의 두 배를 넘어섰다. 김포 역시 지난 3개월간 아파트값이 6% 넘게 올랐다.담당 기관인 국토교통부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규제지역 지정과 관련해서는 선을 긋지 않아 전세 대책과 함께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가짜 뉴스에 언급된 부산과 김포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날 선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규제가 커져 매매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데다 실수요에도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부산 아파트 가격은 2017년 9월 이후 100주 연속 하락하기도 했다. 2016년 11월과 2017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부산진구, 남구, 수영구,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기장군 등 7개 구·군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이후다.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대출과 전매 제한, 자금 조달계획서 신고 의무 규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가 중과 등 각종 규제가 적용돼 부담이 가중된다.업계 안팎에선 세밀한 지역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지 집값 상승이 실수요자를 투기꾼으로 몰아 진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돼 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광역시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 규제가 필요한 지역은 있다”면서도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이는 영종도나 양주 등과 같은 지역의 규제는 풀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교수는 “실수요자들마저 규제지역 지정을 걱정하게 하는 정책이 맞느냐”며 “지역에 대한 규제보다 다주택자와 투기세력에 대한 분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0.11.18 I 신수정 기자
“같은 1기 신도시인데”…분당>일산 집값 격차 더 벌어졌다
  • “같은 1기 신도시인데”…분당>일산 집값 격차 더 벌어졌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하는 ‘까치마을 4단지(선경)’아파트 전용 84㎡는 2017년 5월 6억 5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때다. 이후 올해 10월에는 해당 아파트의 같은 평형대가 12억 3000만원(13층)에 거래되면서 3년 새 89.23%나 상승했다. 반면 경기 일산 동구 마두동에 위치하는 ‘강촌마을(라이프)’ 전용 84㎡는 2017년 5월 4억 3900만원(8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0월에는 5억 6000만원(8층) 상승하는 것에 그쳐 27.56%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1기 신도시인 일산과 분당의 집값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산 아파트 매매량을 늘고있지만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경기 성남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246.3만원, 일산동구는 1324.4만원으로 두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922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10월 성남 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839.8만원으로 올랐지만, 일산동구는 1472.5만원으로 상승한 것에 그치면서 두 지역의 아파트 가격격차는 2367.3만원으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산이 분당에 비해 가격 상승이 더딘 이유는 ‘일자리 부족’이 꼽힌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일산은 내놓을만한 기업도 없는데다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테크노밸리와 영상밸리를 조성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없다”고 분석했다. 일산의 대표 호재인 광역교통망인 GTX 노선 착공이 지연되는 것도 이유로 작용한다. 앞서 GTX-A노선 착공식을 했지만,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일산과 분당은 같은 1기신도시로 시작했지만, 분당은 분당선에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을 높였지만, 일산은 경의중앙선과 경쟁력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3호선 연장 일산선에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산은 GTX사업 속도를 높이거나 기업 유치가 있어야 타 지역과의 가격 격차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0.11.18 I 황현규 기자
최항석 "누구나 할 수 있는 블루스, 함께 즐겨요"
  • 최항석 "누구나 할 수 있는 블루스, 함께 즐겨요"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블루스가 누구나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장르라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 블루스 밴드 최항석과 부기몬스터를 이끄는 최항석의 말이다. 밴드의 정규 2집 ‘블루스브라더빅쇼’ 발매를 기념해 이데일리와 만난 최항석은 “많은 이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블루스 음악으로 앨범을 채웠다”며 “1집도 듣기 편했지만 2집은 더 듣기 편할 것”이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모두 함께 모여 춤추고 싶다면 / 그냥 여기와서 흔들어요 / 블루스 브라더 빅쇼 /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생, 노인학교, 어린이집 / 블루스 브라더 빅쇼 다함께 할 수 있죠 -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한 곡으로 경쾌한 사운드와 유쾌한 가사가 돋보이는 1번 트랙 ‘블루스브라더빅쇼’는 이번 앨범의 주제와 맞닿아있는 곡이다. 최항석은 앨범에 함께 실린 이 곡의 디럭스 버전에 엄인호, 김목경, 이경천, 이중산 등 ‘명인’으로 불리는 뮤지션들부터 교수, 의사, 사업가 등 일반인까지 총 36명의 연주자를 참여시켜 ‘블루스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는 앨범의 메시지를 더욱 또렷이 강조했다.“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모여 노는 느낌으로 곡 작업을 했어요. 36명이나 참여했다 보니 러닝타임이 15분이 됐죠. (미소). 아, 앨범 제목의 경우 원래 주제와 메시지에 걸맞은 ‘플레잉 위드 마이 프렌즈’(Playing With My Friends )로 하려고 했다가 해외에 비슷한 제목과 콘셉트의 앨범이 있어서 ‘블루스브라더빅쇼’로 바꾸게 됐어요.” ‘꿈도 없어, 미래도 없어, 집도 없어, 좋은 차도 없어 / 빚만 있어, 뱃살만 있어, 성인병 있어, 적금 없어! 펀드 망했어, 잇몸 아프고, 보험도 없고, 술값 없어 / 술 좀 사 줘요~ 최 과장 블루스 -♪’또 다른 타이틀곡인 3번 트랙 ‘최과장 블루스’는 ‘블루스브라더빅쇼’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곡으로 이 시대 직장인들의 애환을 주제로 했다. 최항석은 “술자리에서 만난 친구들의 이야기를 모두 합친 곡”이라고 소개했다. “친구 중에 실제 ‘최과장’이 있어요. 자녀 학비 때문에 회사를 관두지 못하는 처지에 있는 만년 과장인 친구죠. 실제로 펀드 망한 친구도 있고요. 물론 제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생계를 위해 음악이 아닌 다른 일을 했었을 때 클라이언트에게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은 뒤 너무 분했지만 집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에이, 그래도 어쩌겠냐. 계속 일 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던 순간을 떠올려 가사를 썼죠.”‘한국대중음악상, 한국의 그래미상, 아무도 모르는 상, 돈은 안되는 상 / 그래도 받고 싶은 상, 한국대중음악상 -♪’타이틀곡으로 꼽힌 또 하나의 곡인 4번 트랙 ‘한국대중음악상’은 동명의 대중 음악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곡이다. 최항석과 피처링으로 참여한 래퍼 딥플로우, 밴드 게이트플라워즈 보컬 박근홍이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대중음악상에 대한 이야기가 녹아있다. 최항석은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딥플로우와 박근홍은 해당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은 경험이 있다. “원래 ‘핵꼰대 블루스’라는 곡을 하려고 했는데 마음처럼 잘 풀리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세 사람 모두 한국대중음악상과 인연이 있는 김에 그에 대한 곡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최항석은 혹시 수상을 노리고 만든 곡은 아니냐고 묻자 절대 아니라고 해명하며 웃었다. “애초에 한국대중음악시상식에는 블루스 부문이 없어요. 작년에도 록 부문 후보에 올랐었기에 수상 욕심이 없었고요. 록 부문에서 제가 상을 타는 건 좀 웃기잖아요. 그래도 작년 시상식에 갔던 이유는 뷔페를 제공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어요. 아무튼 덕분에 맛있게 먹고 취했던 기억이 납니다. BTS(방탄소년단)도 만났고요. 하하.”2집에는 위에 언급된 곡들을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됐다. 최항석은 “블루스를 하는 사람은 꽤 있지만 저와 같은 밝은 느낌의 소울, 가스펠풍 블루스는 아무도 안 하는 것 같다”면서 확고한 차별점을 가진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앞서 최항석은 1집 발표 이후 타이틀곡 ‘난 뚱뚱해’로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대중음악상 노미네이트, ‘온스테이지’,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등 제대로 상승세를 탄 바 있다. 그는 “전 그냥 즐겁게 음악 하는 사람인데 자꾸만 욕심이 생기려고 해서 최대한 가벼운 마음으로 ‘음악성 있는 척’ 하지 않으면서 새 앨범을 작업하려 했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최항석은 인터뷰 말미에 자신의 앨범을 들어주는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난 뚱뚱해’ 한 곡만 듣고 마는 분들도 있는데 진짜 ‘찐팬’들은 앨범 전체를 꿰뚫고 계세요. 앨범을 내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 소중한 팬 분들이시죠. ‘찐하게’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제 팬 분들 중 요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이 있다면 너무 힘들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혹시라도 대화 상대가 없다면 저에게 ‘술 한잔하자’는 SNS 메시지를 보내셨도 좋고요. 제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같이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드려야죠. 단, 술값은 직접 내셔야 합니다. 하하.”최항석은 블루스 전용 소극장을 운영 중일 정도로 공연을 사랑하는 뮤지션이다. 그는 오는 12월 17일 홍대 인근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2집 발매 후 첫 공연이 있을 예정이라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2집이 나오면서 러닝타임 2시간을 온전히 제 노래로 채울 수 있게 됐어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많은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싶습니다.”
2020.11.18 I 김현식 기자
청약시장 전국이 용광로...지방까지 들썩들썩
  • 청약시장 전국이 용광로...지방까지 들썩들썩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 6월 광주 동구 ‘e편한세상 무등산’은 평균 경쟁률 106.69 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이 지역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같은 달 광산구 소촌동 ‘힐스테이트 광산’은 평균 53.43대 1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12일 진행한 ‘동대구 더 센트로 데시앙’ 1순위 청약은 68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청약 통장 접수 5235건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7.61대 1로 집계됐다. 이날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면적 84㎡A에는 204가구 모집에 총 3613명의 청약자가 몰렸다.전국 청약시장이 들끓고 있다.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로또청약에 대한 기대감에 전세난까지 겹치자 새 아파트 장만에 나서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바람은 비규제지역인 지방까지 이어지면서 전국이 청약 광풍에 들썩이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 평균경쟁률 31.7대 1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지방 5대 광역시에 공급된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총 3만 2306가구로, 이곳에 몰린 1순위 청약 통장 수는 102만 2983개다. 평균 경쟁률이 무려 31.67대 1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59.8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이 32.41대 1을 기록했고 △광주 24.07대 1 △대구 22.39대 1 △울산 20.2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들 중 조정대상지역은 대전 한 곳 뿐이다. 다만 울산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새 아파트 분양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받았다.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가능 비율이 높고, 청약 자격도 완화된다. 반대로 분양가는 시세보다 저렴해 부동산시장에 과열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부산의 경우 지난달(10월) 기준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578만원으로 같은 기준 매매가(1099만원)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해운대구, 수영구의 경우 매매가가 각각 1523만원, 1754만원으로, 분양가가 더 낮은 편이다. 아예 규제가 없는 울산은 경기회복세와 함께 주거 선호도가 높은 남구 지역에 공급이 나오면서 청약 수요가 회복됐다. 특히 울산광역시 남구에 공급된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은 1순위 청약경쟁률 309.83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과장은 “부산의 경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재고아파트 시장의 분위기가 살아났고, 이 열기가 분양시장까지 옮겨가고 있다”며 “투자수요도 겹친데다 신축아파트 수요가 강한 분위기여서 청약시장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지방광역시 청약광풍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한 몫했다. 주택 노후화가 심화하면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청약열기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포애드원이 부동산 114의 자료를 분석한 전국 노후 아파트 비율을 보면 1990년 이전부터 올해 기준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는 전체 1000만 3736가구 중 758만 9127가구로 전체 75.86%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부산 75.2%, 대구 79.5%, 광주 80.6%, 대전 82%, 울산 73.8%로 대부분 지역에서 새 집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급등한 전셋값이면, 새 집 산다”주택 수요가 청약시장으로 몰리면서 대기수요가 늘어나자 전세난은 더 가중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달 둘째 주(9일) 기준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은 0.29%로 일주일 새 0.06%포인트 상승했다. 세종(1.16%)은 ‘행정수요 이전’ 기대감으로 전국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울산(0.56%), 부산(0.35%), 대전(0.34%), 대구(0.33%) 등 전국 모든 시·도 전셋값이 서울보다 더 뛰었다. 반대로 전세난을 피하기 위해 청약으로 몰리는 수요도 늘고 있다. 기존 주택의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분양가와의 격차가 거의 없자, 청약으로 더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가중되는 전세난이 매매 수요를 확산시키며 청약시장에 뛰어들게 만들고 있다”며 “노후 주택에서 새 아파트로 넘어가는 수요가 지속되면서 높은 청약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 설명했다.
2020.11.18 I 신수정 기자
 꺾일 듯 꺾이지 않는 코로나...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로
  • [밑줄 쫙!] 꺾일 듯 꺾이지 않는 코로나...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검사를 한 뒤 유리벽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수도권 거리두기 목요일부터 1.5단계 격상정부가 19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어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최근 1주일간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에 도달해서에요.한편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크다는 임상 결과를 내놓으며 일상 회복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정총리 "수도권 매우 심각...방역, 위기에 직면"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이 한마디로 위기에 직면했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했어요.이에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기로 결정하고, 인천만 예외로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적용 시점을 23일 0시로 늦추기로 했어요. 수도권 신규 확진자 96%가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기 때문이에요.이어 정 총리는 "최근 1주일간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고령 확진자 비율, 감염재생산지수 등 다른 지표도 나빠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어요.실제 최근 1주일 동안 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11.3명에 도달했어요. 이는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을 넘은 수준이에요. 60대 이상 확진자 수도 39.7명으로 격상 기준인 40명에 근접했어요.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1.15로 1를 넘었어요. 1명이 감염되면 1.15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걸린다는 의미에요.◆신규 확진자 200명대...2~4주후 300~400명 발생 가능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7명 증가한 230명을 기록했어요.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리를 나타낸 것은 이달 8일 143명 이후 10일째이며,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이에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사람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주나 4주 뒤에 (일 신규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에요.◆모더나 90%이상 예방효과 있는 코로나19 백신 불행 중 다행일까요?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4.5%에 달하는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어요. 더구나 모더나 백신은 냉동 보관도 필요하지 않아 보급도 쉬워질 전망이에요. 빠르면 앞으로 몇 주 안에 모더나는 미 식품의약국 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하네요.하루 빨리 백신이 상용화 돼 상황이 안정됐으면 좋겠어요! (사진=사유리 인스타그램)두 번째/ 사유리, 정자 기증 받아 아들 낳아 방송인 사유리(후지타 사유리)가 엄마가 됐어요.지난 16일 KBS에 따르면 사유리는 지난 4일 일본에서 3.2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어요.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있는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에 성공했다고 해요.◆난소 나이 48세 진단에 ... 결혼 후 출산 VS 혼자 출산 앞서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어요. 이때 의사에게 난소 나이가 48세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자발적 미혼모'를 결심했다고 해요.평소 방송에서도 난자 냉동을 한 사실을 밝힐 정도로 출산에 대한 마음이 컸던 사유리는 결국 '정자은행'을 통해 아이를 낳기로 마음 먹었다고 해요. 아이를 낳기 위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에요.◆"아이 낳을 권리 인정 바라" 이에 사유리는 고국 일본으로 돌아가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았어요. 한국에서는 미혼 여성에게 정자 기증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에요.사유리는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밝혔어요.사유리는 2007년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안방극장에 이름을 알렸어요. 이후 '후지타 사유리의 식탐여행', '진짜 사나이' 등에 출연했어요. 현재는 유튜브 채널 '사유리TV'를 운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세 번째/ '전세 대란'에 서울 외곽 아파트 매매량 ↑전셋값이 껑충 뛰면서 서울 외곽과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를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일명 '전세대란'에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서울 외곽이나 김포·파주 등 경기도 중저가 아파트 매입으로 사람이 몰리는 것으로 해석돼요.◆전세값 뛰자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 샀다 지난 17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는 3457건으로 9월 거래량 3770건에 거의 도달했어요. 아직 10월 거래 신고기한(30일)이 남아있는 것을 고려하면 10월 거래량이 9월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보여요.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벌써 지난달을 넘어섰어요. 서울 종로구가 9월 34건에서 10월 67건으로 97.1% 늘었고, 강북구 역시 9월 78건에서 10월 106건으로 35.9% 증가했어요. 도봉구는 140건에서 178건으로 27.1% 증가했고, 중랑구도 103건에서 124건으로 20.4% 상승했어요.노원구의 경우 증가율은 5.4%에 그쳤지만 거래 건수는 329건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어요.◆서울 '노도강'·김포·파주·고양 등 거래량 9월 넘어경기도는 이미 10월 아파트 거래 건수가 9월을 넘어섰어요.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 1231건으로 9월(1006건)보다 22.4% 증가했어요. 신고기한이 지나면 10월 거래 건수는 더 증가해요.특히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매매 건수가 지난달 2332건으로 9월 1468건보다 58.9% 로 폭발적으로 뛰었어요. 김포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9월에 이어 10월도 경기도에서 가장 많았어요.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새 임대차법 등의 영향으로 전세 품귀가 심화하며 전셋값이 뛰며 전세값 회피 수요가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나 수도권 아파트 매매로 돌아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셋값 상승이 중저가 아파트 값 마저 밀어 올리며 서울 등 주요 집값을 상향 평준화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어요./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2020.11.18 I 박서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치 외풍에…동남권신공항 원점으로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정치 외풍에…동남권신공항 원점으로-노래방·예식장 인원 제한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코로나 탈출구 보인다…금융시장 백신랠리 이어지나-이낙연 “주거 문제로 고통받는 국민께 송구”-[사설]청문회 ‘도덕성 검증’ 비공개, 깜깜이로 국민 눈 가리나-[사설]‘중국발’ 미세먼지 재난, ‘무늬만’ 협력으론 못막는다△줌인&-86세대 그늘 탈피한 97그룹…‘계파·진영논리 떠나 내 갈 길 가련다’-대권 꿈꾸는 ‘유치원 투사’…“세대교체 넘어 시대교체”-‘옵티머스 저격수’ 맹활약…“당 쇄신 목소리 낼 것”△김해신공항 백지화-국책사업 뒤집고 가덕도 특별법…정책 불신 확산-“주변 개발로 활주로 추가 확장 불가능 김해신공항 미래 수요 대응에 한계”-경제성 떨어져 vs 지역 활성화 도움…가덕도 찬반 팽팽△코로나 백신낭보에 시장 환호-‘더블딥’ 해소 기대에 美항공·금융주 껑충…글로벌 경제 회복 청신호 커져-모더나發 국내 CMO 대장주 ‘들썩’-코로나 백신 나와도…유통망 없으면 ‘무용지물’△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사실상 ‘마침표’…출구전략 고민하는 3자연합-특혜 논란에…산은, 7중 경영 견제장치 마련-공정위 합병 허용 여부 내년 하반기에나 결론날 듯△정치-“1인가구 증가 대비 못해”…성난 부동산 민심에 고개 숙인 이낙연-“건설현장 사망, 후진국형 사고” 文 ‘상시 점검체계 구축’ 지시-“ILO 핵심협약 비준 위한 노조법 개정 집중 추진”-IHO, 동해 수역 ‘일본해’ 대신 번호로 표기-통일부 “北 국경 봉쇄 당분간 유지할 것”-이명박·박근혜 구속 사과 ‘시기’ 고심하는 김종인△국제-美 제재에 백기 든 화웨이, 결국 ‘아너’ 매각키로…삼성전자 힘 받나-바이든 “中 아닌 美가 국제무역 규칙 만들어야”…韓도 가입한 RCEP에 경계감-머스크의 뚝심 통했다 테슬라 S&P 편입△경제-약발 안 먹히는 부동산 규제…다주택자 1년 새 9만2000명 증가-코로나 늪에 빠진 지역경제…인천·제주·강원 직격탄-중부발전, 국내 최대 규모 영광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금융-금감원, 신한금융 지배구조 개선 요구…日주주 입김 약해지나-롯데손보 업계 최초로 소방관 전용보험 출시-피싱 앱 깔자…몇분 후 “주의하세요” 전화-카카오뱅크, 해외 사모펀드 2500억 추가 투자 유치△산업&기업-한·미 재계 “美무역확장법 개정하라” 한목소리-항공업계, 화물에 웃고 여객에 울고-삼성, 반도체 초격차 가속화 국내 최고 설계 전문가 영입-한국조선해양·삼성重, 1.2조원 규모 연발 ‘수주 릴레이’-“기업규제법에 경쟁력 약화”…경총, 국회에 읍소△산업-정부, 주파수값 3.7조…통신사 “감내할 사업자 없다” 반발-‘구글 인앱결제 방지법’ 국회 통과 여부 불투명-2030 겨냥한 ‘토스증권’ 연내 출범 초읽기-“전기차 배터리 시장, 10년 뒤 200조원 규모…반도체 추월”△소비자생활-확 젊어진 홈쇼핑…AR쇼룸 선보이고, 친환경 앞세우고-미디어커머스 힘준 아모레 ‘디밀’에 30억원 투자-라면엔 김치? 태국선 ‘팟타이에 김치’-아이에게 고운 말을…크라운제과 희망과자 캠페인△중소기업·바이오-대웅제약vs메디톡스 ‘보톡스 5년 전쟁’…양사 운명 이번주 판가름-삼바, 美 릴리 ‘코로나 치료제’ 생산-코로나 특수에…인테리어 업계 3분기 실적 고공행진-중소기업 10곳 중 7곳 “초과 유보소득 과세 반대”△수요 과학카페-데이터 분석해 맞춤보행 지원…국산 웨어러블 로봇의 진화-스페이스X 민간우주선, 우주정거장 도킹 성공-시속 1000km ‘머스크의 꿈의 열차’ 상용화 될까△증권&마켓-코로나 백신 기대감에…안전자산 ‘금펀드’ 빛바래-“소비경기 좋아지고 있어 경기민감·ESG株 주목”-대선 아직 멀었는데…여론조사에 들썩이는 정치테마株△증권-아시아나 인수 소식에…대한항공 기내식 선점 ‘한앤코’ 미소-‘체외진단’ 프리시전바이오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어뮤징파크’에 베팅하는 마그나 인베스트먼트-“대림산업·한진…호실적·저평가 숨은 진주”△엔터테인먼트-안방극장 넘어 스크린까지 접수…3세대 연기돌, 잘나가네-드라마는 사전제작 하는데…출연료는 아직도 방송 끝나고 지급?-블랙핑크 ‘킬 디스 러브’ 스포티파이 4억 스트리밍△Book-“내 음악취향, 전 애인보다 잘 알아”…애플 꺾은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중국 학자도, 그리스 철학자도…‘장벽’ 안에서 탄생했다-가짜 뉴스의 시대, 진실은 어떻게 찾을 수 있나△피플-‘韓 추상조각 개척자’ 최만린, 無의 세계로 떠나다-구현모 KT대표, GSMA 이사회 멤버 선임 “5G 등 플랫폼·B2B 영역 혁신 주도할 것”-KB국민銀, 기부금 4억 대한적십자사에 전달-의회외교포럼 출범식 참석한 박병석 “초당적 협력할 때”-“오래되어도 멋있는 밴드로 기억되고 싶어요”-화재피해 장애인 복지시설에 산은 2000만원 후원금 전달△오피니언-[목멱칼럼]‘카페캣’이 좀먹는 콘텐츠 강국-[전문기자 칼럼]규제자유특구 ‘외딴섬’ 만들어선 안돼-[기자수첩]뉴딜예산 논란, 여도 야도 미래전략은 없다△부동산-지방까지 번진 청약 열기…5대 광역시 평균 경쟁률 31.67대1-추첨물량 노리는 수요 급증 수도권 중대형 청약 인기-전세 시달리느니 집 산다…서울 외곽, 경기 매매 쑥-목동7단지 1차 안전진단 조건부 통과…재건축 첫 고비 넘었다△사회-76일만에 국내 발생 200명대…3차 대유행 현실화하나 ‘조마조마’-클럽서 자리 이동 안돼요…‘한국시리즈’는 관객 30%만 입장-‘한동훈 방지법’ 미는 秋 각계 비판 정면돌파 할까-“아이들이 무슨 죄”…서울 학교, 19~20일 결국 급식파업-청약 받으려고 가짜 임신진단까지 조작-먹는 임신중절 허용 법안 국무회의 통과-警, 부동산 교란행위 2140명 적발 다자녀·장애인 특별공급악용다수
2020.11.17 I 김정현 기자
주택 매수한 실거주자 구제안 국회 법사위서 논의
  • 주택 매수한 실거주자 구제안 국회 법사위서 논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실거주를 목적으로 주택을 매수해도 기존 세입자의 계약갱신요구권으로 거주할 수 없었던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상정한다고 17일 밝혔다.실거주를 목적으로 주택을 매수해도 기존 세입자의 계약갱신요구권으로 거주할 수 없었던 것을 방지하기 위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지난 7월 30일에 처리된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매수인이 실거주를 위해 주택 매입계약을 체결해도 등기를 마치지 않았다면 기존 세입자의 계약갱신요구를 거절할 방법이 없다.실제로 1가구 1주택자임에도 자기 집에 들어갈 수 없어 월세를 구하거나 고시원을 알아보고 있는 피해사례들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소개되기도 했다.현재 시장에서는 전세 낀 매물은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집주인들이 전세를 거둬들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셋값 폭등이 야기되고 있다.이날(18일) 논의될 김 의원의 개정안은 임차인의 계약갱신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조건에 ‘새로 주택을 매입하는 양수인이 실거주를 목적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여당의 임대차보호법 개정 취지를 일부 인정함과 동시에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전세난과 국회를 통과한 임대차 3법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하지만 개정안 처리 전망은 밝지 않다. 정부가 반대하고 있어서다. 법무부는 검토보고서를 통해 ‘계약갱신요구권 제도를 형해화할 수 있고 매수인의 실거주 목적을 검증하기 쉽지 않아 임대차관계에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김 의원은 “현재 비과세기간이 경직돼 있고 입주의무기간이 비현실적이며 대출 유효기간이 요지부동인 상태에서 정부는 형해화(내용은 없이 뼈대만 있다는 뜻)를 언급하며 세입자와 매입자의 권리 침해를 방치하고 있다”며 “입법 미비로 크나큰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수 차례의 입법해석에만 의존하는 안일함을 보이고 있다. 분명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영국,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주택 매매시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이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국이나 프랑스의 경우 ‘주택을 매각하려는 경우’ 계약갱신요구를 거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독일의 경우 임대인이 재산처분을 하지 못해 불이익을 받는 경우 계약갱신요구를 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 대입하면 1가구 2주택으로 인한 세금폭탄이 예상됨에도 세입자로 인해 주택 매매가 불가능한 경우가 될 수 있다.미국의 경우에는 계약갱신요구를 강제하는 규정이 사실상 없다. 또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의 주택임대차보호법보다 강화된 ‘차지차가법’으로 임차인의 퇴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게 되자, 계약갱신 요구를 불허하는 ‘정기차가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김 의원은 “지난 8월 문 대통령은 ‘해외 선진국들이 무제한의 계약갱신요구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했으나 이는 일부 사실만 발췌해 결과적으로 왜곡한 것이다. 이들 국가는 주택 매매의 경우엔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며 “자신이 산 집에 자신이 들어가지 못하고 떠돌아다녀야 하는 피해 국민들의 목소리가 이번 법안심사에서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11.17 I 박태진 기자
“전세 사느니 집 사자”…서울 외곽·경기도 매매 증가
  • “전세 사느니 집 사자”…서울 외곽·경기도 매매 증가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외곽과 경기도 중저가 아파트 매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전세난으로 인해 전세 대신 매매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3457건으로 9월 거래량 3770건에 육박했다. 아직 신고기한(30일)이 남아있는 것을 고려하면 10월 거래량은 9월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서울에서는 거래 증가 지역 대부분이 외곽에 몰렸다. 종로구가 9월 34건에서 10월 67건으로 97.1%(33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강북구가 9월 78건에서 10월 106건으로 35.9%(38건) △도봉구가 140건에서 178건으로 27.1%(38건) △중랑구가 103건에서 124건으로 20.4%(21건) 각각 거래량이 늘었다. 이어 영등포구 10.5%(152건→168건), 중구 7.8%(51건→55건), 은평구 4.0%(149건→155건) 등도 전달 거래를 넘어섰다. 노원구는 증가율이 5.4%(312건→329건)에 그쳤지만, 거래 건수는 서울에서 가장 많았다. 10월 노원구 아파트 거래는 서울 전체의 10분의 1에 육박했다.경기도는 이미 10월 아파트 거래 건수가 9월을 넘어섰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 1231건으로 9월(1006건)보다 22.4% 증가했다. 신고기한이 지나면 10월 거래 건수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경기도에서는 10월 김포시 아파트 매매 건수가 2332건으로 9월(1468건)보다 58.9% 늘어나 가장 많았다. 이어 △안산시 24.4%(9월 386건→10월 480건) △부천시 23.3%(516건→636건) △수원시 22.4%(1천6건→1천231건) △평택시 21.0%(632건→765건) △여주시 20.5%(78건→94건) △의정부시 16.4%(593건→690건) 등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9월 1123건에서 10월 1299건으로 15.7%, 파주시는 886건에서 114건으로 14.4% 각각 거래가 증가했다. 지난달 경기도 내에서 거래 건수가 1000건이 넘는 곳은 김포·고양·파주시와 함께 용인시(1322건), 수원시(1231건), 화성시(1066건) 등 총 6곳이었다. 모두 서울과 인접해 있고 교통이 편리해 서울의 대체 주거지로 꼽힌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새 임대차법 등의 영향으로 전세 품귀가 심화하며 서울 전셋값이 뛰자 전세난 회피 수요가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나 수도권 아파트 매매로 돌아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셋값 상승이 중저가 아파트값마저 밀어 올리며 서울 등 주요 지역의 집값이 상향 평준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020.11.17 I 김나리 기자
식지않는 아파트 구입 열풍, 작년 다주택자 230만명 육박
  • 식지않는 아파트 구입 열풍, 작년 다주택자 230만명 육박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 규제에도 부동산 열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택을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지난해에만 10만명 가량 증가하며 230만명에 육박했다. 주택 소유자 100명 중 16명은 다주택자로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주택을 가진 사람 중에서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증가했다. 올해에는 20~30대 주택 구입이 크게 늘면서 젊은층 비중 증가가 예상된다.서울 송파,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제공◇정부 규제에도 구매 이어가는 다주택자들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전체 주택은 1812만7000호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이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2.4% 증가한 1568만9000호다. 비중은 같은기간 86.9%에서 86.5%로 낮아졌다. 2인 이상 공동소유한 주택 비중은 12.5%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433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2.3%(32만5000명) 증가했다. 주택 소유자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09호로 지난해와 같았다. 주택을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205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2.0% 늘었다. 2건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28만4000명으로 지난해 219만2000명보다 4.2% 늘어 증가폭이 두 배 이상이다.2건 이상 주택소유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20.7%), 세종(20.4%), 충남(19.0%) 순이다.다주택자의 비중은 2012년 13.6%에서 2018년 15.6%, 지난해 15.9%로 지속 증가세다. 정부는 그동안 부동산 투기 열풍을 막기 위해 다주택자 위주 세금 인상 등이 정책을 펼쳤지만 주택을 사들이는 수요가 여전한 것이다.이에 대해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다주택자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는 맞지만 증가폭은 과거에 비하면 완화됐다”며 “지역별로도 서울은 송파구를 제외한 강남4구와 세종 등 투기과열지역의 2건 이상 소유자 비중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주택 소재지와 동일한 시·도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5%로 전년과 같았다. 외지인인 다른 시·도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13.5%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 25.7%를 차지했다. 이어 40대(23.1%), 60대(19.5%), 30대(12.1%), 70대 (11.2%) 등 순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34.9%로 전년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30대 비중은 0.8%포인트 감소했다. 김 과장은 “30대 인구가 전년에 비해 감소했고 주택을 소유한 30대 후반 인구가 40대로 넘어가면서 소유율이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올해 들어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자 30대 중심으로 공포감에 집을 사는 ‘패닉 바잉’ 수요가 늘고 있어 젊은층의 비중은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 제공◇가구원수 많을수록 주택 소유율도 높아일반가구 2034만3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45만6000가구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무주택가구는 1.6% 증가한 888만7000가구다.주택 소유가구의 평균 주택수는 1.37호,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억7500만원이다. 1호당 평균 주택면적은 86.4㎡, 가구주 평균 연령은 55.8세, 평균 가구원수는 2.74명이다.일반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같은기간 0.1%포인트 상승한 56.3%다. 울산(64.0%), 경남(63.0%), 경북(61.2%) 등이 높고 서울(48.6%), 세종(53.5%), 대전(53.6%) 등은 낮은 편이다.가구주 연령대별로는 70대(70.0%), 60대(68.2%), 50대(63.4%) 순으로 높았다. 30세 미만(10.6%)은 가장 낮았다. 30세 미만과 30대의 비중은 전년대비 각각 0.7%포인트, 0.8%포인트 감소했다.가구원수별로는 1인가구 소유율이 29.2%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5인 이상 가구는 75.2%로 가장 높아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주택 소유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세대구성별로는 1세대 가구 69.7%, 2세대 가구 67.6%, 3세대 이상 가구 79.6%로 평균 주택 소유율을 웃돌았지만 1인 가구(29.2%), 비혈연가구(38.7%)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부모와 미혼자녀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0.2%로 부부(72.8%), 부부·미혼자녀(72.6%)보다 낮았다.통계청 제공
2020.11.17 I 이명철 기자
집값 양극화 더 심해졌다…작년 상위 10% 평균가격 11억 돌파
  • 집값 양극화 더 심해졌다…작년 상위 10% 평균가격 11억 돌파
  •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뉴시스 제공.[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주택 보유자들의 양극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 평균 주택 가격은 1억 원 넘게 오르며 처음으로 11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하위 10% 평균 가격은 100만원이 오른 2700만원에 그쳤다. 2018년 37.6배였던 가격차이도 40배를 넘겼다.17일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9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주택 보유 가구의 평균 주택 가격은 2억 7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0만 원(7.4%) 올랐다.상승폭은 주택 가격이 높을수록 컸다. 2018년 9억 7700만 원이었던 상위 10%(10분위) 주택 가격은 1억 2600만 원(12.9%)이 오른 11억 300만원으로 사상 10억원을 훌쩍 넘겼다. 상승폭 역시 전년도 9600만원(10.9%) 보다 더 컸다. 9분위 주택 가격은 4억 6200만 원으로 1년 새 3000만원(6.9%), 8분위는 1600만원(5.2%) 오른 3억 2100만원이었다.반면 1분위(하위 10%)는 2700만원으로 100만원(3.8%) 오르는데 그쳤다. 2분위의 경우 주택 가격 변동이 없었고, 지난해 평균 주택 가격이 각각 8700만원, 1억 1700만원인 3분위, 4분위도 100만원씩 오르는데 그쳐 상승률이 각각 1.1%, 0.9%에 그쳤다.1년 동안 상위 10% 주택의 가격이 하위 10% 대비 126배가 더 오른 것이다. 이 때문에 상위 10%와 하위 10%의 주택 가격 차이도 전년도 9억 5100만원에서 10억 7600만원으로 벌어졌다. 가격비율도 전년 37.6배에서 40.9배까지 커졌다. 2017년 가격차는 35.2배였다.주택 가격을 제외한 소유 주택수와 평균면적 등에선 큰 변화가 없었다. 전체 주택소유자의 평균 소유 주택은 1.37호로 전년(1.36호)과 비슷했다. 주택면적도 86.3㎡에서 86.4㎡로 소폭 증가했다.소유 주택 가격별로 보면 10분위를 제외한 대부분 분위에서 소유 주택수가 증가했다. 10분위의 경우 소유 주택수는 전년도(2.59호)에 비해 줄어든 2.55호였다. 하지만 나머지 분위에선 전년과 동일한 3분위(1.09호)를 제외하고 소유 주택수가 소폭 증가했다.소유 주택 가격이 6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 구간에 위치한 가구는 전체의 30.1%(344만 6000 가구)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전년도(30.7%) 대비 소폭 감소했다. 3억원을 이하 가구는 73.1%로 전년도(74.8%) 대비 비중이 감소했다.반면 12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1.9%(21만 8000가구)에서 2.7%(30만 5000가구)로 증가했다. 6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주택 보유 가구도 6.3%(70만 7000가구)에서 6.9%(78만 9000가구)로 늘었다.
2020.11.17 I 한광범 기자
‘계획이 다 있구나’…코리아나항공 출범 중책 맡은 산업은행
  • ‘계획이 다 있구나’…코리아나항공 출범 중책 맡은 산업은행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친구 추천으로 첫 과외를 떠날 채비를 하는 아들 기우(최우식)에게 아버지 기택(송강호)은 “아들아… 아버지는 네가 자랑스럽다”고 말한다.이에 기우는 위조된 대학 학력 증명서를 흔들며 “아버지, 저는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내년에 이 대학 꼭 갈 거거든요”라고 답하자 기택은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며 맞장구친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코리아나 항공?…계획이 다 있었구나16일 정부와 산업은행이 발표한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행보를 보면 ‘계획이 다 있구나’라는 기생충의 대사가 문득 떠오른다. 국내 1~2위 국적 항공사를 합쳐 ‘글로벌 톱10’ 국적항공사 출범을 하려는 과정이 마치 계획된 일처럼 착착 진행되고 있어서다.정부와의 교감을 감안하더라도 산업은행이 속도감 있게 두 항공사 통합 작업에 나서면서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특히 두 국적 항공사 통합 과정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추진력을 평가받을 사안으로 꼽히는 만큼 세간의 우려와 변수에도 항공사 통합 작업을 뚝심 있게 밀어붙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산업은행은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도 같은 날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에 힘을 실었다.산은은 한진그룹 지배구조 맨 위에 있는 한진칼(180640)에 8000억원을 투입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이 수혈받은 자금과 유상증자 대금으로 아시아나항공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형태로 통합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산은의 설명이다.시계를 잠시 석 달 전으로 돌려보자. 지난 8월 26일 이동걸 회장은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을 직접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회동을 가졌다. 극적 타결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 회장의 의중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려는 작업을 거친 것이다. 공교롭게도 회동 전날인 8월 25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대한항공으로부터 기내식·기판 사업본부를 9906억원에 넘겨받는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한항공이 1조원의 실탄을 마련한 이때를 기점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지 않았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달 초 3대 1 비율로 이뤄진 아시아나항공의 무상 균등감자도 인수 과정에서 몸집을 가볍게 하려는 의도였다는 시각도 나온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정부·산은 의지 확인…변수에도 묵묵히 간다시장에서는 일련의 과정이 정부와 산업은행이 추구하는 ‘아젠다’(의식)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2개의 대형 항공사에 정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에 3조5400억원, 대한항공에는 1조2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한 상황에서 차라리 두 회사를 합치자는 제안이 힘을 얻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 현대차(005380)·기아차 합병과 현대중공업지주(267250)의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현대중공업지주와 짝을 이뤄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인수전에 뛰어든 것 모두 하나의 아젠다로 연결돼 있다. 급기야 일각에서 제기한 기업 결합심사 불발 가능성도 큰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의 지원사격으로 진행 중인 국적항공사 통합 작업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훼방을 놓을 리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한 사모펀드(PEF) 업계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경쟁사들이 치킨게임(상대가 무너질 때까지 출혈 경쟁을 하는 것)을 벌여 승리하는 방식을 쓰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라며 “산은 내부에서는 (인수받을 만한 규모나 이름값이 있는) 대기업에 힘을 실어줘야 나라 경제가 유지된다는 기조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나랏돈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국민 세금인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특별한 이해관계자가 아닌 국민 개개인의 세금을 두고 벌이는 통합 작업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한진칼 최대 주주이자 현재의 과정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와 어떤 타협점을 일궈 낼지도 변수다. KCGI는 “부채비율이 108%에 불과한 정상 기업 한진칼에 증자한다는 것은 조원태 회장과 기존 경영진에 대한 우호 지분이 되기 위함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한진칼이 유상증자를 강행한다면 우리 주주연합이 책임경영의 차원에서 우선 참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여러 변수가 산재하는 상황에도 산업은행은 묵묵히 통합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 특혜 논란에 대해 “경영평가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한진그룹은 책임경영을, 산업은행은 건전경영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통합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한 PEF 업계 관계자는 “전무후무한 국적 항공사 통합 작업이다 보니 세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이동걸 회장 스타일 자체가 한번 마음먹은 일은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보니 이번 일도 소신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사실을 밝히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2020.11.17 I 김성훈 기자
주호영 "전면 개각 요구…고집부리다 정권 망한다"
  • 주호영 "전면 개각 요구…고집부리다 정권 망한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전면 개각해야 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뉴시스)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반드시 교체해야 할 부처 수장이 많아 꼽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예를 들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굳이 제 의견을 들을 필요도 없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길거리의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부적격이라고 하지 않나”며 “원년부터 외교를 맡으면서 총체적 외교에 실패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주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초기 중국 입국을 막지 않았고 자의적 방어기준을 정해서 어느 집회는 허용하거나 허용하지 않는 우왕좌왕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숱하게 많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도대체 여가부 장관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도 파악 못하고 ‘국민들에게 성인지 교육을 할 기회’라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런 분들도 진작에 다 바꿔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특히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 대해서는 23차례 부동산 대책을 하고도 아무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도로 부작용을 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기 집 값이 어느 정도 인지도 모르고 전체적으로 부동산은 서울에 몇 억씩 올라서 누구 하나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인데 곧 잡힐거라고 이야기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김현미, 추미애 장관을 유임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대해 “모든 정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 부리다가 망한다”며 “모든 정권이 권력에 취하면 이전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마지막으로 주 원내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야권연대, 빅텐트론에 대해 “선거를 가까운 시간 앞에 두고 당의 틀을 바꿔 혼란을 일으켜 실패한 예도 많다”며 “깔끔하게 합쳐지면 선거에 시너지 효과가 있는데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2020.11.17 I 황효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항공업 빅2 통합, 세계 7위 날개 편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韓항공업 빅2 통합, 세계 7위 날개 편다-“코로나發 경제쇼크 대응, 정책 약효 통했다”-LG그룹, 상사·하우시스·판토스 떼낸다-코스피 ‘반도체 랠리’…역대 최고점 턱밑에△줌인&-[줌인]3주에 한번씩 골프채 교체하며 맹연습…땀은 배신하지 않았다-취업 한파 속 구직자 평균 빚 3019만원…작년보다 34% 늘어△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본격화-“실적 미흡시 경영진 퇴출”…산은, 특혜 의혹에 선 그었지만 ‘가시밭길’-“인위적 구조조정 없다…한진家 확약 받아”-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아시아 최대 ‘울트라 LCC’ 나오나△코스피 2년9개월만에 최고치 경신-약달러·코로나 백신 희소식에 외국인 ‘바이코리아’…“2900선까지 간다”-외국인 폭풍 매수…삼성전자 ‘8만전자’ 갈까-원달러 환율 떨어지는데…국내주식 던지고 미국주식 사들여△코로나19 재확산 ‘비상’-방역·경제 병행 무리였나…거리두기 재편 2주 안돼 곳곳서 감염 확산-“이제야 손님 좀 늘었는데…또 문 닫아야 하나 걱정”-학생·교직원 확진자 증가에…수능 앞둔 교육당국 ‘긴장’△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신용평가사 신뢰도 ‘역대 최고’…10명 중 8명 “등급 조정 속도 적절”-한기평·한신평이 한발 먼저 움직였다-베스트리포트 인기키워드 ‘코로나’△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CJ CGV, 지난해 7위서 1위로…파라다이스, 첫 등장에 3위 굴욕-‘K자형 양극화’ 구조 뚜렷…새로운 M&A 시장 열린다-韓, ESG채권 시작단계…전문가 “물꼬 터줄 키맨은 국민연금”△정치-한국판 뉴딜 예산 21.3조 최대 쟁점…與 “원안 사수” vs 野 “10조 삭감”-“추락하는 부산 살릴 젊은 리더십 필요” -“부동산 실패”…유승민도 김종인도 정부에 쓴소리-文대통령, 이르면 이달 말 개각설-여야 오랜만에 한뜻…신상털기·망신주기 일쑤 ‘인사청문회 제도’ 손본다△국제-일론 머스크 또 해냈다…민간 우주운송시대 본격 개막-퇴임 후 檢수사에 빚더미까지…트럼프 부도맞나-日 3분기 성장률 21.4% 급반등…회복세는 ‘글쎄’△경제-“DH, 배민 인수하려면 요기요 팔아라”…공정위, 공룡 배달앱 탄생 제동-코로나 악재 vs 백신 기대감…한은 내년 경제전망 주목-사고 다발구역 접근하면 경고음…배달기사 전용 안전앱 나왔다△금융-법정 최고금리 年 24→20%로…“취약층 60만명 불법 사금융 내몰릴 판”-당국 부작용 줄인다지만…이미 불법 사금융 규모 10조-민이냐 관이냐…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오늘 윤곽△산업&기업-분리 계열사 비중 10%…구광모 체제 영향 미미-최태원 사회적가치 뚝심 통했다…SK이노, 4년째 ‘DJSI 월드기업’-언택트 수혜 지속…게임업계, 올 가을 신작 ‘대풍년’-KG동부제철이 쏘아올린 철강업 ‘유턴’ 신호탄-현대차, 미래 과제 함께 풀 스타트업 찾는다△산업·소비자생활-배달 품은 e커머스, ‘맞춤·퀵 배송’ 한판 승부-택배사·기사 갈등에 낀 중소쇼핑몰 ‘긴장’-대형 리본 조명·펜디 로고 샹들리에 “유통가는 벌써 크리스마스”-주52시간 한달 남았는데…중기 10곳 중 4곳 “아직 준비 안돼”△건강-엄지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 1cm 이하 절개 ‘최소침습 교정술’로 고통 해결-가만히 있어도 떨리는 손…위험신호일 수도-썩는 유치 방치땐 영구치 이상하게 자라요△증권&마켓-“보통주보다 극심한 저평가…LG생건우 배당수익률 기대”-“경영 정보 투명하게”…특례상장기업 공시의무 강화 추진-투자기업 ‘M&A·승계’ 국민연금, 개입 나설까△경제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수수료 제로, 복잡한 인증 없이 결제…중국선 거지도 QR코드로 구걸-빅데이터 기반 배달·택시호출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집중을△문화-게임하듯 공연 진행, ‘롤 콘서트’ 여는 대극장…공연계 ‘게임 콜래보’-원작의 맛 제대로 살린 ‘토스카’를 만나다-78세 노파가 전하는 위로 메시지△스포츠-존슨 “어릴적 꿈 이뤘다…타이거 우즈가 입혀준 그린재킷 기분 최고”-우즈는 7오버파 불명예쇼, 디샘보는 실속없이 장타쇼-임성재 “퍼트 스트로크는 인투인 아닌 일자로 지나가게”-사령탑 꼽은 KS 키플레이어…“구창모 호투해야” vs “오재일 살아나야”△피플-“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구현해 주는 게 SF소설 매력”-“플랫폼 산업 갈등 중재자 될 것”-SK하이닉스 자회사 등 15곳 ‘장애인고용 우수 사업주’-1사1촌 주거환경개선 사업 통해 SH공사,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이기리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제39회 김수영 문학상에 당선△오피니언-[목멱칼럼]보여주기식 일자래 대책, 청년은 안 보인다-[기고]코로나 경제 ‘균형’ 모색해야-[기자수첩]산업정책이냐 독점방지냐…공정위의 딜레마△부동산-상한제 적용 ‘래미안 원베일리’ 빨라야 내년 1월 분양-부산·울산 등 집값 과열 10월 주택매매 심리 상승-좁거나 외진 곳인데…빈집 활용 전세난 대책 통할까-임대차법 이후…서울 아파트 월세 격차 더 벌어져△사회-“지인 합성사진 팝니다”…n번방 그놈들 잡혔지만 ‘지인능욕’ 여전-檢 과세자료 분석 속도, 尹부인 강제수사 하나-아이 출생신고 꺼리는 미혼모 ‘보호출산제’로 노출 최소화-그린벨트내 수소충전소 설립 허용 추진-영재고 쏠림 방지 ‘지역인재전형’ 도입-민방위 체계 ‘읍·면·동’ 단위로 바뀐다
2020.11.16 I 김정유 기자
임대차법 후 전세보증 거절 급증…시름 깊어지는 세입자
  • 임대차법 후 전세보증 거절 급증…시름 깊어지는 세입자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새로운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보증반환보험 가입 거절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송언석 의원실)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세보증금반환보험 가입 거절 건수는 319건으로 1월(107건) 대비 3배 가까이 급등했다.HUG는 올해 1월부터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거절 건수를 집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7월까지 월 100건대를 기록했던 가입 거절 건수는 7월 30일 도입된 새로운 임대차 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8월 242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10월에는 319건까지 확대됐다.HUG에 직접 보증보험 가입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건수 외에 가입 위탁 업무를 맡은 시중은행에서 이뤄지는 거절 건수는 통계로 잡히지 않는다. 이 탓에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거절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개별적인 거절 사유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전셋값이 매매값보다 비싼 ‘역전세’ 상황에서 주로 가입이 거절되는 만큼 신규 임대차법 시행 이후 급등한 전셋값이 보증보험 가입 거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의원실 측 설명이다.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전세계약 종료 후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에서 대신 변제해 주는 보증상품이다. HUG의 전세보증 상품 연간 수수료는 전세금의 최대 0.128%(아파트 기준)로, 보증금 1억원을 기준으로 월 1만원 수준에서 수억원대 전세금을 지킬 수 있어 세입자들에게 일종의 안전장치로 활용된다.송언석 의원은 “임대차법 강행처리 이후 전세가가 폭등하고 매물의 씨가 마른 상황에서 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거절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정부는 전세난민을 양산하고 시장질서를 무너뜨린 정책실패의 책임을 인정하고 하루속히 전세시장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0.11.16 I 김나리 기자
좁거나 외진 곳…이유있는 빈집, 전세대책 통할까
  • 좁거나 외진 곳…이유있는 빈집, 전세대책 통할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A다가구주택(4층·필로티 구조). 도시철도 6호선 증산역에서 직선거리 800m 남짓한 거리지만 도보로 18분이 걸린다. 지하도를 지나 꼬불꼬불한 골목 사이를 비집고 오르면 언덕 위에 집이 있다. A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18년 4월 기존 주택을 매입해 저소득층 가구에 임대(공급면적 59㎡ 기준 보증금 480만원, 월 33만원)를 놨지만 6개월째 집이 비어 있다. 공가(빈 집)인 이유는 ‘입지조건 불리’다. (사진=연합뉴스)16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8일께 일명 ‘전세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LH 등 공공이 공실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방식의 공급안이 급부상했다. LH 등이 민간에서 빈 집을 사들여 다시 전세로 공급하는 매입임대를 확대하고 상가나 오피스를 주거용으로 개·보수해 공급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공장까지 리모델링해 10만호 이상 물량을 내놓겠다는 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 다양한 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입지 좋은 아파트 선호현상이 뚜렷한 상황에서 이 같은 대책으로 전세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0월 기준 6개월 이상 공가로 방치된 임대주택 현황.(자료=LH)LH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서울 시내 입지조건 불리나 소형평형 등을 이유로 6개월 이상 빈집은 매입임대와 건설임대를 합해 84가구나 된다. 자치구별로 성북구에 9가구로 가장 많고 강북구(8가구), 강서구(7가구), 노원구(5가구), 은평구(4가구) 순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택유형의 선호가 아파트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 단독주택이나 빌라를 대체재로 공급한다는 방안은 큰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면서 “아파트를 어디에 언제, 얼마나 공급하느냐가 전세난 해소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공장 등도 주거 공간으로 바꿔 공급할 수 있지만 공장지대라는 입지적 한계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한국감정원)실제로 한국감정원의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보고서를 보면 주택유형별 전세가격지수는 아파트가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아파트는 전셋값이 0.71% 올랐지만 연립이나 단독은 각각 0.15%, 0.05% 미미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서울 역시 아파트는 0.48% 오른 데 반해 연립과 단독은 0.22%, 0.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매입임대는 바로 시장에 임대차 매물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결국 총량과 주거의 질이 관건이 될 것 같다”며 “아파트보다 비아파트 공급이 많다면 아쉬운 부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0.11.16 I 강신우 기자
영화 '기생충' 언급한 유승민 "인간 본성 무시한 정책은 실패"
  • 영화 '기생충' 언급한 유승민 "인간 본성 무시한 정책은 실패"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현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두고 “사람의 본능과 천성을 무시하는 정책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전 의원은 16일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에 마련한 ‘희망22’ 사무실에서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사무실 개소식을 겸한 행사로, 4·15 총선 이후 두문불출했던 유 전 의원의 첫 공식 석상이다.토론회 주제로 부동산을 가져온 유 전 의원은 정부·여당의 뼈아픈 실책으로 지적되는 부동산 문제를 거론해 대여(與) 공세를 높였다. 전문가 패널로는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가 참여했다.이들은 전·월세 대란을 중심으로 주거 안정,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해결책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자가 소유로 옮겨가는 것을 ‘사다리’라고 표현한 것이다”며 “주거복지를 사다리라는 개념으로 해석하면, 청년들이 중장년·노년이 되면서 자기만의 행복과 자유를 누릴 자기 집을 마련하는 데 문재인 정부가 철저히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현 정부 들어 가파르게 올라간 집값은 하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전세와 매매 시장에서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중요하다”며 “국가가 책임질 부분은 저소득층의 주거복지다”고 주장했다.특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영화를 보면 주인공 가족들이 반지하방에 살지 않느냐. 그게 자기 집이라도 얼마나 탈출하고 싶겠나”라며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오고 열악하고 슬럼화된 곳에서 더 좋은 동네,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겠다는 게 인간의 본능이다. 사람의 본능, 천성을 무시하는 그런 정책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이날 행사는 사실상 유 전 의원이 대권 출마를 시사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줘서 국민들에 희망을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유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경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부동산으로 시작해 다음에는 청년실업으로 하겠다”며 “양극화·저출산·저성장을 해결하는 열쇠는 경제에 있다. 특히 경제 문제에 천착해서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먹고 사는 문제를 민주당보다 훨씬 더 잘 해결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현장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물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대선에 나설 유력한 당권 주자인 유 전 의원을 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선 것이다.김종인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전환기를 맞아 우리가 경제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끌고 갈 것인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일이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 전 의원이 지향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 여러분도 많은 성원을 아끼지 말고 유 전 의원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언급했다.
2020.11.16 I 권오석 기자
10월 주택 매매 심리지수 상승 전환…부산·울산·충남 급등
  • 10월 주택 매매 심리지수 상승 전환…부산·울산·충남 급등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지난 7월부터 이어져온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하락세가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최근 집값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산, 울산, 대구, 충남 등지에서는 해당 지수가 큰 폭으로 뛰었다.(사진=국토연)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 129.5에서 1.9포인트 오른 131.4를 기록했다.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했다.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되며, 95 미만은 하강,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지수가 오르면 전달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서울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7월 155.5에서 8월 137.5, 9월 129.5로 하락했으나 지난달 반등으로 돌아섰다. 7·10 대책과 8·4 공급 대책 이후 내림세를 보였으나 10월부터 다시 상승으로 바뀐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 매매시장 심리지수도 7월 129.5에서 8월 123.5, 9월 123.4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10월 132.4로 상승 전환했다.경기도의 경우 전달 122.3에서 10월 132.0으로, 수도권 전체도 전달 123.7에서 10월 129.9로 각각 9.7포인트, 6.2포인트 상승했다.특히 지방에서는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가 더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은 145.5로 전달 121.4에서 24.1포인트 뛰었다. 울산은 131.8에서 152.7로 20.9포인트, 대구는 135.2에서 149.9로 14.7포인트 상승했다. 행정 수도 이전 문제로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세종의 매매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9.2로 전달 139.7보다 10.5포인트 내렸지만, 주변 지역으로 상승세가 옮겨가는 풍선 효과로 인해 충남이 134.9에서 141.5로 6.6포인트 올랐다.전세 대란이 이어지면서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약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0월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 대비 6.3포인트 오른 130.2로, 2014년 2월 130.2 이래 가장 높았다.지난달 서울의 전세시장 지수는 전달 131.0에서 6.6포인트 오른 137.6을 기록했다. 경기는 128.4에서 133.2로, 인천은 121.0에서 129.2로 각각 4.8포인트, 8.2포인트 상승했다.지방의 전세시장 심리지수는 125.6으로 전달 118.9와 비교해 6.7포인트 올랐으며, 울산이 135.8로 시·도 중에서 서울 다음으로 지수가 높았다. 전국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 123.9에서 130.2로 6.3포인트 상승했다.
2020.11.16 I 김나리 기자
김종인 "부동산 정책 실패…文 정부 사회주의 꿈꾸나"
  • 김종인 "부동산 정책 실패…文 정부 사회주의 꿈꾸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 정부를 향해 “부동산 문제는 시장 실패가 아닌 정책의 실패다”며 비판했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1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서울과 수도권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부동산 대란으로 부동산 민심이 임계치를 넘어가고 있다”며 “소위 임대차 3법으로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고 가격이 치솟으면서 최악의 전세 대란을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실제로 한국감정원이 지난 12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격도 0.27% 상승하면서 그 전주(0.23%)보다 상승폭이 늘었다.김 위원장은 “정부가 밀어붙일수록 국민적 분노만 커져간다. 집이 있으면 세금으로 힘들고, 전세 세입자는 쫓겨나고, 월세는 천정부지로 올라 월급을 받아도 쓸 돈이 없다고 하더라”며 “거주이전의 자유와 재산권이 침해되면서 이 정권은 사회주의를 꿈꾸는 게 아닌가란 비판이 나온다”고 일갈했다.그는 이날 오후 부동산 문제와 관련한 시민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과천 지식정보타운 모델하우스를 찾는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이곳은 당첨만 되면 로또 1등 당첨금 상당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로또 청약’ 지역으로 불리는 곳이다.김 위원장은 “주택 청약제도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제도였으나 인생 역전을 위한 수단이 돼버렸다. 오늘 청약 현장에 가서 실태를 파악하고 국민의 목소리 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2020.11.16 I 권오석 기자
'펜트하우스' 유진, 매회 '산 넘어 산'…오윤희 짠내 엔딩 TOP3
  • '펜트하우스' 유진, 매회 '산 넘어 산'…오윤희 짠내 엔딩 TOP3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유진이 SBS ‘펜트하우스’에서 매회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는 ‘오윤희표 짠내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유발 중이다.(사진=SBS ‘펜트하우스’)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들이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극중 오윤희(유진 분)는 성악을 배우고 싶어 하는 딸 배로나(김현수 분)로 인해 25년 전 악연으로 얽혀 있던 천서진(김소연 분)과 재회하며 지독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성악 선생님 마두기(하도권 분), 심사위원 권혜미(최서연 분)를 매수한 천서진 때문에 딸 배로나가 청아예고에 불합격됐는가 하면, 천서진이 만든 거짓 투서로 오윤희가 청아예고 비상대책회의에 불려가는 등 끝없는 수난사가 펼쳐진 것. 특히 지난 6회에서는 천서진의 악행으로 입학식 독창 무대에 서지 못한 오윤희-배로나 모녀의 엔딩이 그려져 안방극장을 안타깝게 했다. 이와 관련, 도저히 ‘볕들 날’없는 인생사를 고스란히 담은 오윤희의 짠내 나는 엔딩 열전을 정리해봤다.◇청아예고 불합격, ‘폭풍오열 엔딩’지난 2회에서는 천서진의 계략으로 청아예고에 불합격된 오윤희-배로나 모녀가 부둥켜안고 오열하는 엔딩이 담겨 눈물샘을 자극했다. 오윤희는 천서진의 방해로 배로나의 성악선생님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중 배로나에게 성악을 가르쳐주겠다고 나선 화영중학교 성악선생님 마두기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터. 그러나 청아예고 입시 시험 당일, 배로나는 마두기가 연습시켰던 독일 가곡이 아닌 이탈리아 가곡이 시험곡이라는 사실에 당황해 울음을 터트렸다. 천서진이 일부러 마두기를 오윤희-배로나 모녀에게 접근시켜 잘못된 곡을 연습하게 했고, 급기야 입시 심사위원 권혜미까지 매수하면서 배로나가 최저점을 받다. 결국 배로나는 예비번호 1번을 받고 청아예고 입시에 불합격되면서, 오윤희와 배로나는 눈물을 쏟아냈다.◇조상헌(변우민) 죽음 목격, ‘소름 엔딩’지난 5회 오윤희는 ‘오윤희가 민설아(조수민)에게 입학 포기를 종용했고, 이를 위해 스토킹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거짓 투서로 인해 청아예고 비상대책회의에 불려갔다. 헤라팰리스 아이들이 민설아를 집단으로 괴롭혔던 녹취록이 청아예고 커뮤니티에 게시되자 천서진이 이를 수습하기 위해 오윤희를 타깃으로 삼아 모함했던 것. 그러나 천서진의 남편 하윤철(윤종훈)이 민설아가 죽던 밤, 오윤희와 함께 있었다고 증언하면서 오윤희는 겨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오윤희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날 밤, 오윤희는 자신이 불륜사실을 터트렸다고 오해한 조상헌 의원의 연락에 조상헌 집으로 향했고, 죽어있는 조상헌을 발견하고는 경악했다. 충격에 휩싸인 오윤희의 모습이 극강의 소름을 유발하면서 또 한 번의 위기를 예고했다.◇입학식 독창무대 오르지 못한 배로나, ‘분노 엔딩’오윤희 딸 배로나는 천서진 딸 하은별(최예빈)과 함께 입학식 독창무대를 위한 경합을 벌였고, 청아예고 예술부장인 천서진은 자신의 딸 하은별이 아닌 배로나의 손을 들어주며 의문을 자아냈다. 이후 입학식장으로 향하던 오윤희-배로나 모녀의 차를 누군가 의도적으로 들이박았고,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오윤희는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세워 배로나를 태우고 급하게 입학식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하은별이 독창 파트를 부르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모든 것이 하은별을 무대에 올리기 위한 천서진의 계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오윤희는 무대 위에서 악랄한 미소를 지은 채 지휘를 하는 천서진을 노려보면서 분노에 치를 떨었다. 과연 오윤희는 악행을 벌이는 천서진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제작진은 “오윤희가 25년 전부터 이어져온 악연인 천서진에게 그저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보다 더욱 강렬한 반전을 선사하게 될 오윤희의 반격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한편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7회는 16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2020.11.16 I 김보영 기자
이언주 "영끌 금지령? 집 없이 임대주택에 만족하라는 건가"
  • 이언주 "영끌 금지령? 집 없이 임대주택에 만족하라는 건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언주 전 의원은 정부가 1억원 넘는 신용대출을 받은 뒤 1년 이내 규제지역에 있는 집을 사면 대출을 회수하는 등의 대출규제를 발표한 데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다이 전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택정책 완전실패로 집값은 오르고 전월세도 오르는데 담보대출은 묶어놔서 돈이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영끌(영혼까지 끌어쓴다는 뜻)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그럼 신용대출도 안된다, 뭘 어쩌라는 건가 지방 가라는 건가”라고 비판했다.그는 “그래서인지 풍선효과로 지방집값도 급등한다는데, 결국 목돈 없는 젊은이들은 집 살 생각하지 말고, 정부가 임대주택 지어주면 감지덕지 살라는 건가”라고 따져물었다.이어 “자신들은 여기저기 집도 사고 주식도 투자하고 권력도 탐하면서 국민들은 자신들이 지배하기 좋게 대산도 권력도 없이 무산계층으로 남으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이 전 의원은 “우리가 모든 걸 거머쥐고 대신 나눠줄테니 다 우리한테 맞겨달라니, 무슨 사탄의 속삭임 같다. 참으로 기가 차다”고 힐난했다.그는 “한마디로 돈 없는 자들은 언감생심 희망도 갖지 말라는 것이니, 그들이 평소 외치던 약자, 가지지 못한 자 운운하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자 위선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그러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작은 집이라도 오손도손 부모자식들 행복하게 살 나만의 보금자리이고, 쪼들리는 살림 속에서도 자식에게 괜찮은 교육의 기회라도 주고 능력되면 특별한 교육이라도 시키고 싶은 것”이라며 “이런 일을 가능하게 도와주는 게 정부의 일이건만 인간의 욕망 자체를 억누르며 자신들은 권력을 갖고 온갖 탐욕을 다 부리는 문재인 정부를 어찌해야 하나”라고 쓴소리를 했다.이어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라. 다음에 우리가 집권해서 잘 할테니 더 이상 집값올리지 말고 국민들 고통에 밀어넣지 말라. 제발 부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11.16 I 이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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