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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 부족으로 집값 오르자 정부, 매주 점검한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공급 위축 우려로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 대해 매주 정부가 점검에 나선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정부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공동주재로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가 참석한 ‘제1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25일 개최했다. 앞으로 매주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개최해 정주여건이 우수한 3기 신도시 등에 2029년까지 총 23만6000가구가 차질없이 분양될 수 있도록 진행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추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 마련에 관계부처가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이번 회의는 지난 제7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 논의 내용의 후속조치로 최근 주택시장 동향 및 주택공급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기 수요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철저히 관리하는 등 보다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8월 중 발표예정인 ‘추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과 관련해 절차단축 등 도심 정비사업 신속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주택공급 조기화, 수도권내 추가택지 확보, 비아파트 공급 확대 등 주택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주택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주택 공급의 경우 지난 1~5월 전국 주택 착공은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하면서 일부 긍정적 흐름이 관찰되고 있으나 아직 평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므로 착공 대기물량 해소를 위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한편 최근 서울 잠실진주, 대조1구역, 청담삼익, 행당7구역 및 대구 수성 범어우방1차 등 총 7766가구 상당 5개 사업장에서 공사비 조정 합의가 이루어지는 등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전문가 파견·중재 노력을 한층 강화해 정비사업이 중단없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3기 신도시 5개 지구의 공공주택은 지난 3월 인천계양 주택 착공(1285가구)을 시작으로 올해 1만 가구를 착공할 계획이며 인천계양의 9월 최초 분양, 오는 2026년 12월 최초 입주를 목표로 관련 공정을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토지리턴제 등 다양한 판매전략을 시행해 민간주택용지도 적기 매각되도록 할 계획이다.비아파트의 경우 ‘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 방안’ 발표 후속조치에 따라 뉴빌리지 사업 용적률 인센티브 부여 등을 담은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신축매입임대의 경우, 약 6만호의 사업자 신청이 접수돼 약정 체결을 위한 절차를 이행 중이고 인근 시세 90% 이하로 저렴한 수준의 든든전세주택도 다음 달 첫 입주를 앞두고 있다.
- 신축 3억 오르는 동안 구축 3천 올랐다, 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통상적으로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은 기대감으로 신축보다 더 비싼데 그 가격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재건축을 통한 수익성이 예전만큼 높지 않아서다. 공사비 분쟁으로 조합원 부담이 높아지는데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재초환) 부담금까지 고려하면 남는 게 얼마 없다는 지적이다.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울 아파트 신축(입주 5년 이내) 평균 가구당 가격은 14억 6896만원이었는데 12월 15억 57만원, 지난 5월 17억 8175만원, 지난달 17억9 400만원으로 1년새 3억원 넘게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은 8월 19억 8843만원, 12월 20억 883만원, 지난 5월 20억 1163만원, 6월 20억 1254만원으로 3000만원 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공사비 분쟁 발 재건축의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은 올해 상반기에만 20곳에서 진행됐다. 2019년 불과 3건에 그쳤던 공사비 검증 완료 건수는 2020년 13건, 2021년 22건, 2022년 32건, 2023년 30건으로 매년 폭증하는 추세다. 올해는 하반기까지 추산하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표류하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재초환) 부담금 부과 절차도 본격 시작됐다. 서초구는 지난 16일자로 재초환 1호 대상지인 서초구 반포 현대(현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이달 말까지 재건축 부담금 부과를 위한 공사비·조합사업비 변동내역 등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3월 27일 시행된 재초환법에 따라 이미 준공이 끝난 단지는 시행일로부터 5개월 내인 내달 말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최종 부담금을 산정해 조합에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사비 상승분이 조합원 분양가에 포함되고 재초환까지 부과해야 하는 등의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률은 과거처럼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재건축 아파트의 몸값이 떨어져 몸테크를 하면서까지 구축 아파트에 입성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커뮤니티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새 아파트를 대신할 만한 다른 상품이 없다”라며 “서울 인기 지역 새 아파트 값 상승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현재 당분간 새 아파트는 나올 수 없다는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로 뛰는 집값을 잠재울 수 있는 서울 주요단지 공급 방법은 재건축이 유일한 상황임에도 재초환과 분양가상한제 등에 부딪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에서는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고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내달 공급 대책을 준비 중이지만 서울이 아닌 수도권 그린벨트(GB) 해제 등이 내용이라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도심 핵심지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 완화책이 담겨야 시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신속히 안정시키려면 서울 도심지역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촉진이 필요하다”며 “신규 분양시장에서 시장가 반영률을 높이는 분양가상한제의 현실화, 재초환 폐지 등이 이뤄져야 도심 공급이 원활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바이든, 후보 사퇴…석달 앞 美대선 격랑 속으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7월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바이든, 후보 사퇴…석달 앞 美대선 격랑 속으로-“고준위법 서둘러야 K원전 잭팟 이어간다”-차세대 HBM 선점 전쟁 본격화…삼성전자, 6세대 개발 드라이브-국민 마음속 ‘상록수’ 키우고 떠나다-[사설]시계 제로 미국 대선…안보·경제 동맹에 빈틈없어야-[사설]국가대항전 반도체 지원, 세제 혜택만이 전부인가△2면 종합-삼성, 원스톱 솔루션 내세워 반격…SK, TSMC 손 잡고 1위 지키기-정권탄압에도 소외된 이들 위해 노래…‘배움의 밭’ 일구고 떠난 대학로 거목△3면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트럼프 피격·전대 컨벤션 효과 지웠다…기울었던 승부 추 ‘리셋’-해리스 추대 유력…전대 당일 미니경선 가능성도-바이든 선거자금 1333억원…해리스 외 다른 후보 땐 활용 한계△4면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老老대결서 성·인종·세대대결로…해리스, 나이·낙태권 맹공 펼 듯-토론 참패, 말실수, 코로나…‘나이 벽’ 못 넘은 바이든-아시아 증시 일제히 급락…비트코인 한때 6.8만弗 터치-“용감하고 품위 있는 결정” “국익 위해 행동하는 지도자”△5면 분기점 맞은 K원전 ‘르네상스’-입법 통해 원전산업 지원하고 방폐장 확보해야…K원전 경쟁력UP-‘24조 잭팟’ K원전…마지막 고비는 ‘美 지재권 소송’-尹대통령 “원전 생태계 강화에 만전”…체코에 특사 파견 검토△6면 종합-“법 앞에 예외 없단 원칙 못지켜”…검찰총장, 사퇴 대신 정면돌파로-中 ‘사실상 기준금리’ 전격 인하…경기 부양 의지-“이사회 다시 열어 재고해야” 두산 사업개편 논란 확산-서울시, 환경영향평가 협의절차 면제…정비사업 속도 낸다△8면 정치-1차서 끝낸다는 한동훈…결선 간다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코이카, 또 비전문가 이사 ‘잡음’…알고보니 ‘尹 장모 변호사’ 동생-정봉주 예상밖 1위 질주…이유는 권리당원 투표 확대-6번 토론회서 폭로전만…민생·경제 실종 與전당대회△9면 경제-국내선 허리띠 조르더니…해외여행 가서 펑펑-자영업자 10명 중 6명 ‘다중채무’…저축銀 연체율 10% “9년래 최고”-최상목 “민생회복 지원금, 부작용 우려되는 미봉책”-반도체 날개달고 7월 수출도 훨훨…역대 최대실적 기대감△10면 금융-불황의 그늘…보험약관대출 2년새 10% ‘쑥’-“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연장 검토”-보이스피싱 다시 기승…대검·은행연합회 대응 모색-손보사 빅5, 상반기 손해율 80% 육박…보험료 인상 ‘촉각’△12면 산업-대한항공, 보잉 50대 구매…중대형기 현대화 속도-4대 그룹, 한경협 회비 납부 시작-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수주 1조 돌파-중동·아프리카에 공들이는 현대차그룹…전기차 신차 대거 출시-삼성전기, AMD 데이터센터에 고성능 기판 공급△13면 산업-길거리 손님 태웠는데…콜 수수로 떼간 카카오T-AI솔루션 반자동화 방식 차별화…2달 걸리던 업그레이드 1주만에-이 와중에…‘IT 대란’ 빌미 피싱·음란물 활개-알리바바 B2B플랫폼 상륙 “韓 중기 세계 진출 돕겠다”△14면 제약·바이오-“눈 검사로 심혈관질환 예측하는 AI 솔루션, 美 진출 자신”-‘바이오 소부장’ 엑셀세라, 배양 배지 판매채널 확대-JW중외제약 “열대어 활용한 신약 물질 1년 내 도출”-‘신약 개발사’ 보로노이, 美임상 자진 철회 배경 주목△16면 증권-바이든 사퇴에 파랗게 질린 코스피-너무 떨어졌나…뷰티주 줄반등-LG엔솔 건설 중단에 美대선 리스크까지…투심 식은 배터리주△17면 증권-글로벌 IT대란에 클라우드株 흔들…증권가 “대세 이상無”-‘주식 리딩방’ 규제 강화…투자자문업 등록 필수-K푸드 들썩…개막 앞둔 올림픽 수혜株 찾아라-AI칩 열풍에…상반기 주식결제대금 1년새 31%↑△18면 부동산-아파트값 뛰자…재건축 공사비 증액 속속 합의-재개발 속도내는 공덕역 일대…마포 내 ‘미니 신도시’ 기대감-집값 회복세에…1년 내 되판 비율 5년來 최저-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당첨 5명 중 1명은 ‘무자격·포기’△20면 문화-과자봉지 탐하는 박새…실험하는 한국화-[인터뷰]“햄릿왕자 아닌 공주로 관객 응원받고 싶었죠”△21면 스포츠-“뱃속 둘째와 함께…엄마의 힘으로 선거 완주할 것”-北, 8년 만에 올림픽 복귀…체조·역도·다이빙 주목-디오픈 제패한 쇼플리…‘커리어 그랜드 슬램’ 노린다-유해란 “다음 경기는 반드시 우승”△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 의존 핵우산은 한계…‘핵무장론’ 우리사회 주류 담론 될 것”-“트럼프 측근 ‘한일 핵무장이 美국익에 부합한다’ 생각”△24면 피플-“아프리카 의료 불모지서 30년 헌신…고통받는 이웃 돌볼 수 있음에 감사”-어려운 사람 챙기던 아버지…마지막까지 새 삶 선물-볼보그룹코리아 창원공장 총괄에 홍석철 부사장-웰컴금융, IFC 손잡고 베트남 부실채권시장 진출-김명안 화우 외국변호사, 亞 분쟁해결 변호사 선정-네이버,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착수△26면 전국-“보여주기식 정책보단 자족기능 강화에 총력”-김포 개발사업 ‘민간개발 반려’에 주민 반발-“화재 대형참사 막기 위해선…안전의식·소방환경 개선돼야”-법무부, 범죄피해자 위한 ‘원스톱 솔루션센터’ 개소△27면 사회-이번엔 국회문턱 넘나…‘낡은 민법·형법’ 전면 손질-“신종 범죄, 매번 특별법 한계…71년된 형법 전면 개정해야”-교수들 “제자로 못받아들여”…하반기 전공의 모집, 시작부터 파행 조짐-물폭탄 그치면 찜통더위 온다-경찰 “‘36주 낙태’ 게시자 특정, 유튜브 압수수색”
- '미분양 무덤'의 대반전…줄줄이 신고가 쏟아진 '이 동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검단에서 연일 신고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거래량 역시 큰폭으로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대규모 입주장까지 끝나며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2기 신도시’인 인천 서구 검단 신도시에서 연일 신고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021년 준공한 검단신도시유승한내들에듀파크(전용 84㎡)는 지난 4일 6억 3800만원, 신고가를 찍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3월에 기록한 6억 3500만원이었다.같은해 준공한 검단신도시한신더휴캐널파크(전용 84㎡) 역시 지난달 29일, 6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적었다. 직전 최고가보다 2500만원이 뛴 숫자다. 이밖에 2022년 준공한 검단신도시예미지트리플에듀(전용 98㎡)는 이달 4일 7억 4000만원, 신고가를 찍었다. 같은해 준공한 파라곤센트럴파크(전용 84㎡)도 이달 2일, 7억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거래량도 상승세다. 인천 서구의 지난 5월 아파트 매매 건수는 636건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344건에 불과했던 서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 연초 400여건, 3월 500건대로 상승한 이후 4월에는 600건대(693건)로 껑충 뛰었다.한 때 ‘미분양의 무덤’, ‘공급폭탄’까지 이야기까지 나왔던 과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2018년 첫 분양을 시작한 검단은 2019년 3월 ‘미분양 관리지역’까지 지정되며 부침을 겪었다. 당시 5~6월 인천 서구 한 곳에서 미분양만 2000가구가 넘을 정도였다. 검단이 미분양의 무덤이 됐던 이유는 당시 열악한 교통, 거주 여건 등이 있지만 결정타는 공공택지에 대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면서였다. 여기에 ‘3기 신도시’까지 추진되며 홀대론까지 나왔다.이러던 검단이 반전의 주인공이 된 것은 역설적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 상승, 이로 인한 ‘패닉 바잉’ 때문이었다. 서울에 진입하기 위한 분양가는 엄두가 안 나고 “이대로면 내 집 마련을 못 한다”라는 심리에 신축 선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이후 공사비 급등, 금리 상승으로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검단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실제 지난 4월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80.1대 1, 이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서구 당하동에 분양한 ‘검단역 금강 펜테리움 더 시글로’도 57.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관심은 향후 전망이다. 아실에 따르면 검단의 입주물량은 2022년 1만 930가구, 2023년 1만 4811가구를 정점으로 대폭 하락한다. 올해는 4705가구, 내년엔 7879가구 등을 찍고 2027년에는 단 1048가구만 예정돼 있다.이 때문에 상승 여력 자체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비사업을 통해 서울의 공급량을 충당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은 상태”라며 “서울 구축보다는 신축을 택하는 수요가 검단으로 일부 흡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검단의 운명을 결정지을 교통도 큰 관심사다. 검단의 대체재라 불릴 수 있는 경기 고양·파주에는 서울역까지만 운행하는 반쪽짜리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올 연말 개통한다. 반면, 서울 도시철도 5호선 연장을 추진 중인 검단은 김포와 아직 노선도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그럼에도 수요자들이 경기 북부보다 한강 아래를 선호하는 편이다. GTX 영향으로 검단 수요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업시설, 일자리 등이 확충되지 않으면 한계는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말마다 교통지옥…집회에 시민들 분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주말마다 교통지옥…집회에 시민들 분통-항공·금융·의료…윈도 기기 1% 장애에 전 세계가 한때 마비-“SK이노베이션·E&S 합병 통해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문제 풀 것”-내수부진 메운 수출…2분기 성장률 0.1% 전망-[사설]커지는 트럼프 2기 리스크, 대미 통상 정책 새판 짜야-[사설]MS발 IT 대혼란이 깨우친 초연결사회의 위험성△종합-며느리 라라·길포일, 트럼프 빛내는 조연으로 급부상-태풍 변수 만나 장마…언제 끝날지 오리무중△클라우드발 IT 대란-파일 하나에 인프라 먹통…“취약성 드러난 클라우드, SLA 강화가 답”-“국내기업 10곳 피해 추정…정확한 파악 어려워”-IT 대란 피해없는 중·러…‘기술 자립’ 자랑?△베트남에 전파하는 K건설-하노이에 ‘세종시’ 만들고…박닌성 허허벌판에 ‘판교 DNA’ 심는다-“매년 7% 성장 베트남, 공사비 올라도 수익 커”-발파없이 터널 뚫는 공법…베트남 지하철도 우리 손으로△집회공화국-8차로 절반이 뒤엉켜 엉금엉금 28분…집회가 만든 6.9㎞ 운전지옥-현행법 ‘교통불편 우려시 불허’ 추상적…교통안전 위협 땐 해산 등 구체화 필요△종합-“번 돈보다 더 투자해야 하는 반도체…세제 혜택 넘어 지원금 절실”-‘CEO 무한책임’ 강조한 신동빈…AI 기반 혁신 외쳤다-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DSR 내실화로 빚 관리…금투세 폐지해야”-“수출 호조 덕에 역성장 면한 2분기”△정치-줄잇는 청문회, ‘野 강행’ 본회의…여야, 슈퍼위크 대충돌-이재명, 초반 당권레이스 압승…‘졌잘싸’ 노려야 하는 김두관-“대안 논의 사라진 與 전대…한동훈 당선돼도 파열음 이어질 것”-北오물풍선에 대북확성기 풀가동△경제-대미 흑자 역대 최대…‘트럼프 리스크’ 대비해야-세수펑크 속 취임…‘노태우 비자금’ 과세여부 주목-韓·美 국고채 금리차 더 벌어져…환율 1400원 턱밑-‘그냥 쉬는’ 대졸자 400만 역대 최다△금융-6개 지방銀 가계대출 연체액 1년 새 40% 급증-‘2단계 DSR 시행 전 막차 타자’…5대은행 가계대출 이달 3.6조↑-보장성 상품 불티나고 금리하락 호재까지…국내 상장 보험사 6곳, 2분기 실적 ‘미소’-MG손보 3차 매각도 불발…‘청산 돌입 vs 재매각’ 진통 불보듯△글로벌-트럼프와 친하거나 강한 지도자 선출…‘스트롱맨 대비’ 분주-비만약 새 강자 등장에…일라이릴리, 시총 1조달러 앞두고 비틀-‘베트남 최고 권력’ 쫑 서기장 25~26일 국장…국가 애도기간 선포-‘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에 성난 청년…방글라데시 시위 격화△산업-SK온·에코플랜트, 자금력 숨통 ‘최대 수혜’…IPO 추진도 청신호-“단점이 없다”…LG 올레드 에보, 14개국서 1위-“꿈나무 육성” 현대모비스, 학교클럽 양궁대회 개최-타이어, 2분기도 ‘고속질주’…하반기엔 주춤할 듯-제네시스 GV80, 상반기 3.8만대 판매 ‘반기 최다’△ICT-“자유로운 경쟁 어긋나” vs “이용자 보호 위해 필요”-“韓게임사 입점 방해했다” 원스토어, 구글에 손배소-“헛된 욕심 갖지 말라는 메시지 전하고 싶어요”-카카오 김범수, 구속 기로…AI 혁신 제동 걸리나△중소기업-텅 빈 중기 산하기관 수장 채워지나…기대감 쑥-“가구에서 건축까지…新사업 키워 글로벌 진출”-코웨이, 얼음정수기 업고 ‘연 매출 4조’ 순항-中企 파산 신청 1000건 육박…코로나 이전 2배△소비자생활-‘쌀로 만든 우유’ 스타벅스서 만난다-“K리그 유니폼 입은 키티 사러 오픈런”-수박 한통 5만원 가나…장마에 과일·채솟값 급등-CJ올리브영 “K뷰티 종합 플랫폼으로”△증권-‘어대트’ 확산에 줄어든 변동성…“반갑다 실적시즌” 반전 기대감-이달에만 10% 넘게 털썩…트럼프 강세에 자동차株 흔들-SK 리밸런싱에 주주환원 부담…배당 매력 떨어진 SKT-‘재활로봇이냐, 생체현미경이냐’…열기 빠진 시장, 증권가 선택은△부동산-새 아파트 하자 속출…“팬데믹 때 일정 꼬인 탓”-‘미분양 무덤’의 반전…검단 줄줄이 신고가-목2동 232일대 신통기획 확정…최고 22층, 580가구로 탈바꿈-“LH 전세사기 주택 매입, 4.2조 필요”△문화-베토벤·슈만 사랑연가 재해석…재미 더한 가곡 들어보실래요-소록도 파란 눈의 ‘두 할매’…편견 없는 세상을 노래하다-美 부통령 후보 된 밴스…7년 전 자서전 ‘역주행’△스포츠-“에펠탑 앞에서 金 걸겠다”…팀코리아, 결전지 입성-세계가 사랑하는 슈퍼스타, 올림픽에 뜬다-극적인 3승 박현경, 무서운 루키 장유빈…하반기도 그린 위 드라마 기대-‘잠실 예수’와 마지막 순간…하늘도 울었다△오피니언-[한반도 24시]한반도 둘러싼 ‘공포의 균형’ 잡기-[생생확대경]초·중·고 다문화 학생 교육의 한계-[이화용의 세계시민]편견 걷어내고 ‘파리 올림픽’ 응원하자△오피니언-[목멱칼럼]저성장기, 물가 안정 목표도 낮춰야-[전문기자 칼럼]MS발 대란에 ‘소버린 클라우드’ 주목-[기자수첩]집값 불타는데 ‘3기 신도시’에만 기대는 정부-[e갤러리]문성식 ‘빛과 어둠’△피플-기업경영비용 절감 열쇠 ‘STO 법제화’…금융당국 관심 절실-문동권 사장 “업종 간 협업 등 新비즈니스 모델 개발해야”-우리금융 “취약계층 무료 결혼식 열어드려요”-‘제약산업 선구자’ 김재윤 한림제약 창립자 별세-‘갤럭시Z폴드·플립6’로 축하하는 바오패밀리 생일-LG유플러스·국제구호단체, 재난현장에 키즈존 만든다-제주항공 하반기 공개채용△사회-“출퇴근하며 지날 때마다 그날 떠올라 불안”…온동네가 집단 트라우마-검찰총장도 모른 ‘金여사 첫 조사’…‘先시행 後보고’ 논란-대학 유학생 인증 문턱 낮춘다…불체율 기준 ‘신입생→재적생’-사무실로 쓴 아파트에 종부세…法 “주거 기능하면 주택 해당”-[포토]대입 전략 어떻게-“카드 어디로 배송할까요” 집배원 사칭 피싱 주의보
- '꿈틀'대는 집값…반등시도 하는 '건설 ETF'[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집값이 꿈틀대자 간만에 건설업종도 들썩이고 있다. 게다가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짓눌렸던 건설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지난 한 주간 건설주를 담고 있던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껑충 뛰었다. ◇ 금리 인하 기대감·살아나는 주택경기…건설 ETF ‘껑충’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12~19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건설’로 8.23% 상승했다. KODEX 건설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 건설’도 7.6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이어 2위를 기록했다. 두 상품은 모두 건설 관련주를 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KODEX 건설은 삼성E&A(17.52%), 현대건설(17.36%), 한전기술(10.86%), GS건설(8.16%) 등을 바스켓에 담고 있고, TIGER200 건설도 삼성E&A(19.19%), 현대건설(18.81%), 삼성물산(18.16%), 한전기술(14.28%) 등 비슷한 종목을 비율만 달리해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그간 고금리로 인해 높은 건설 비용 부담으로 건설 업종의 내리막을 걸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건설 섹터를 누르는 가장 큰 리스크가 금리였던 만큼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할 시 기대감이 주가를 반등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꿈틀대고 있다는 점도 건설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은 전달인 0.14%보다 0.38%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0.55%)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가격 상승으로 전국 주택 매매가는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업황 개선을 논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주택경기의 재침체 가능성이 낮고, 추가로 나올 부정적 이슈는 적다는 점에서 관련주의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 주간 건설 업종 외에 조선주도 주목됐다. 신조선가의 상승과 슈퍼사이클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따라 ‘SOL 조선 TOP3플러스’ ETF는 한 주간 6.19% 오름세를 보였고, ‘HANARO Fn조선해운’도 4.13% 상승하며 순위권에 올랐다. 단위=%, 억원, 12~19일 기준. (자료=KG제로인)◇ ‘트럼프 피격’ 이후 정치 리스크 회피 심리↑…글로벌 증시↓한주 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10%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는 점도 반도체 관련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닥 역시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차전지 업종 중심으로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1.8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수익률이 1.41%로 가장 높았다. 개별 상품 중에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러셀2000’ ETF의 수익률이 9.34%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심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닛케이(NIKKEI) 22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달러 강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비치자 도요타 등 수출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 가능성에 ASML 등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3중 전회 이후 중기 경제 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중단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1% 하락하며 미국채 금리가 강세를 보인 것에 국내 국고채 금리도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점도 채권 금리의 내림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 주간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7억원 감소한 17조 9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692억원 증가한 27조 3384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5조5294억원 증가한 151조 7352억원으로 집계됐다.
- 인서울 내집마련, 정상적으론 불가능한걸까…2030의 꿈 '부없치'[툰터뷰]
-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이미지=네이버웹툰)[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요즘 20대들은 치열하다. 대학 합격의 기쁨을 채 몇 달 느끼기도 전에 도서관을 찾고, 자격증을 따고, 공모전에 나가며 방학 때는 인턴으로 일하는 등 스펙 쌓기에 돌입한다. 취업을 한 뒤에도 평탄하지만은 않다. 업무에 적응하는 동시에 자산 축적을 위해 재테크 스터디에 나서고, 평일에는 주식, 주말이면 부동산 임장을 나가며 어떻게 하면 내 집을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네이버웹툰에 일요일 연재 중인 ‘부동산이 없는 자에게 치명적인(부없치)’은 부동산에 대한 20~30대 직장인들의 삶을 담아낸 웹툰이다. 누군가의 것인지 모를 손과, 119가 눌러진 전화기를 들고 눈을 번뜩이며 뒤를 돌아보는 한 여성의 모습을 그린 대표 이미지는 섬뜩함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도대체 부동산이 없으면 뭐가 어떻길래 이런 표정이 나오는 걸까. 작품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주인공 방지애가 ‘누구나 살고 싶은 더 넓고 좋은 집’에 대한 열망으로 시작된 찰나의 선택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를 그리고 있다.부없치의 유기(본명 유지수) 작가를 지난 6월 하순께 서울 합정동에서 인터뷰했다. 1995년생, 올해로 딱 서른 살이 된 유기 작가에게선 사회 초년병의 느낌이 물씬 났지만 작품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그 누구보다도 진중했다. 그는 대학 시절 체험한 지방살이와 웹툰작가 데뷔 전 사회생활, 재테크 공부 등 본인을 둘러싼 주변환경과 체험을 모두 녹여내 부없치를 연재하고 있다. 그래서 더 실감나고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는 것 일게다.재미있는 것은 부없치가 내 집 마련이라는 경주에 가장 적극적일 것 같은 20~30대 외에 40대 이상 연령층에게도 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뷰 내용 중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부동산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요.원래 재테크에 대해 공부하던 분야 중 하나였습니다. 주식도 있고, 작게는 앱테크나 짠테크도 했었어요. 돈을 모으기 위해 통장 쪼개기(목적에 따라 통장을 분리하는 방법) 같은 것부터 공부하면서 부동산과 주식투자 등으로 분야를 넓혔죠. 제가 부동산에 대해 공부할 당시는 전세를 끼고 실투자금을 최소화해 주택을 구입하는 갭 투자가 유행이었어요. 특히 빌라를 싼 값에 사서 전세를 주고 또 빌라를 사서 전세 주는 것을 반복하는…. 저도 책을 찾아보고 유튜브로 공부도 했죠. 그런데 그 때 빌라왕 사기사건이 터졌어요. 그게 너무 충격적이어서 소재로 택하게 됐어요. 다행히(?) 빌라 갭투자는 돈이 없어서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지금도 내집 마련의 꿈은 꾸고 있어요.△친구들과 평소에도 내 집 마련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나요.주제를 딱히 정한 것도 아닌데 친구들과 만나면 다들 투자, 주식, 재테크 이야기를 많이 해요. 특히 저 같은 경우는 20살 때부터 10년간 자취생활을 하다보니 전세나 월세 계약을 2년마다 했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 부동산에 좀 가까이 있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청년들이 부동산에 관해 갖는 관심이나 걱정, 어려움들을 비교적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마음을 웹툰에도 담게된 것 같습니다.△자료조사는 어디서 주로 하나요.의외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웃음). 제가 자주 보는 TV 프로그램이기도 해요. 부동산 뿐 아니라 터무니없는 미제사건들이 많은데 자주 보다보니 ‘개연성’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를 보다 보면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개연성 없이 흘러가는 사건들이 많아요. 그런데 막상 나중에 문제가 해결되고나서 보면 개연성이 생기더라구요. 그게 스토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 웹툰도 쉴틈없이 사건이 일어나는데 나중에 뒤돌아보면 설명이 되는 그런 맥락으로 가고 있어요.△부없치를 보다보면 심각하게 가야 하는 부분에 의외의 웃음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주인공 방지애의 친구 부예지가 갑자기 사망했을 때의 모습을 그린 장면 등 의외로 단순하고 귀엽게 표현돼서 웃음이 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걸 ‘웃음버튼’이라고 불러요. 제가 좋아하는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을 보면 ‘삑사리의 예술’이라고 칭한 게 있는데요, 작중에서 어이없이 일어나는 사건이 전개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걸 말하죠. 그 ‘삑사리’를 제가 너무 좋아합니다. 제 만화에도 삑사리를 넣어 무섭고 긴장되는 상황에 실소가 터지게끔 하는 것이 제 취향입니다.△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좀 특이한데 어디서 따왔나요.부예지는 ‘부자 예지’, 방지애는 ‘지방애’라는 뜻입니다. (지역차별적으로 볼 수 있지 않나요?) 맞아요. 지역차별을 함께 다루고자 했습니다. 주인공 방지애는 지방 출신이고 고교 시절 서울에 올라왔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아예 지방을 떠나는 캐릭터입니다. 다른 이들은 그러지 않는데 오히려 스스로가 지방 출신임을 부끄러워하고 차별하죠. 서울 동경이 강해서 지방 출신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그런 캐릭터로 만들었어요.사실 저는 수도권에서 살다가 만화를 전공하고 싶어 대학 때 공주로 내려간 경우인데, 그때 왜 사람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을 그토록 가고싶어하는지 알게 됐어요. 교통도 불편하고 문화생활도 없고, 백화점 같은 편의시설도 없었고요. 공주시 외에 세종시에서도 살아봤는데 신도시라 모든 게 새 것이고 좋았지만 그럼에도 불편함을 느꼈어요. 그 때의 느낌으로 방지애 캐릭터를 잡았습니다.부예지는 참고한 친구가 있는데 태어난 뒤 한 번도 서울을 벗어난 적이 없는 친구예요. 특별히 부자도 아니고 연봉이 높은 것도 아닌데 한 번도 부족함 없이 자란 게 제 눈에는 보이더라고요. 저의 열등감이라고 보려면 볼 수도 있는 부분이죠. 유기 작가.(사진=네이버웹툰)△이번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주고싶은 메시지가 있나요.저는 내적수다가 많은 편입니다.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그걸 웹툰으로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웹툰을 매개체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고 그게 직업적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할 거리를 하나라도 심어주었다면 그걸로 뿌듯함을 느껴요. 부없치의 주제를 따지자면 ‘헛된 욕심을 갖지 말라’는 게 제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인 것 같아요. 주인공 방지애가 사실 그렇게 고달픈 인생은 아니거든요.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소기업에서 연봉 3000만원 정도를 받고 있고, 친구집에 얹혀살고 있지만 집세도 안내고 차도 있고. 그렇게 고달픈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의 주제에 맞지 않는 욕심을 부리려다 참극을 빚게 되는거거든요. 본인의 현실을 받아들이자라는 게 주된 메시지입니다.△현재 웹툰 진행은 어느 정도 된 걸로 보면 되나요. 전체 줄거리의 3분의 2 정도 왔다고 보면 됩니다(인터뷰 당시는 약 한달 전이었음). 처음 시작할 때 3부로 나눴지만 실제로 연재를 시작하면서는 나누지 않고 휴재없이 쭉 달려왔어요. 애시당초 스릴러로 계획했던 작품이라 호흡이 굉장히 빠릅니다. 늘어짐 없이 사건을 빠르게 전개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짧게 느끼더라도 같은 호흡으로 끝까지 가려고 합니다.△웹툰 한 화 그리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나요. 일요 웹툰 상위권에 있는데 혹시 수입을 밝힐 수 있나요.아침 6시에 일어나는데 저녁 8시까지 밥먹는 시간 외에는 계속 그립니다. 글과 그림은 제가 모두 직접 담당하고, 3명의 어시스트가 채색을 도와주고 계세요. 그런데도 일주일에 한 편을 거의 바로 그려서 넘길 정도예요. 세이브 원고 5편이 있었지만 금세 동이 났습니다. 수입은 제가 아주 유명한 작가가 아니다보니 원고료를 어시스트들께 드리고나면 사실 마이너스(-)라고 보면 됩니다. 기존에 작품을 연재했어도 웹툰 플랫폼에 연재하려면 신인작가들과 동일하게 투고 과정을 거쳐 결정을 기다리는데요. 계속 도전할겁니다.△이번 작품을 끝내고 그려보고 싶은 소재가 있다면.차기작 이야기를 하니 벌써 두근거립니다. 보통 3분의 2 정도 작품을 진행하다보면 차기작 생각이 나는데요. 제가 대학원 다니던 시절 경험했던 비리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본래 저는 교수나 대학강사를 하고 싶었지만 대학원을 다니고, 졸업한 뒤 강사를 몇 년간 하면서 좋지 않은 일들을 많이 봤고 이후로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래서 한번쯤 소재로 다뤄보면 어떨까 했는데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반응이 좋았어요.△독자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나요.저는 작품으로 독자들과 대화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감해주셔도 되고 반박해주셔도 되고. 다른 의견을 내주셔도 좋으니 작품으로 저와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독자들께는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