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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치솟는 서울 아파트 값...집값 안정 강력한 의지 보여줘야
  • 서울 아파트 값이 치솟고 있다. 정부가 잇따라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2% 오르면서 5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기적으로 휴가철 비수기이며 정부가 물량 공급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8·8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는 점 등이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집값 상승이 가계빚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896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 8000억원이 늘어나며 1900조원에 육박했다. 내역을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6조원으로 전체 가계빚 증가액보다 많다. 이는 집값과 주담대, 가계빚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집값이 오르자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예상 하에 너도나도 빚 내서 집 사기 대열에 나서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영끌’, ‘빚투’를 조장하고 그 결과 늘어난 주담대가 다시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한은이 그제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는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시장 저변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18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르며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후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월등히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런 기대심리가 향후 집값을 밀어 올리는 강력한 동력원으로 작용할 것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경제는 심리가 좌우한다. 집값 상승 기대심리를 가라앉히려면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 정공법은 물량 공급을 늘리는 것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당장 번지는 불길을 잡으려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 물꼬를 좁혀야 한다. 이런 점에서 수도권 주담대 가산금리 추가 확대는 옳은 방향이다. 단발로 그치지 말고 다양한 후속 대책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집값 상승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 집값과 가계빚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주기 바란다.
2024.08.22 I 양승득 기자
박상우 국토장관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평균 수준 유지"
  • 박상우 국토장관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평균 수준 유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서울 아파트 연간 입주 물량이 올해와 내년 2년간 평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의 연간 적정 신규주택 수요를 몇만가구로 잡고 있느냐’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올해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평년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다. 이어 서울의 적정 신규주택 물량을 연 7만가구로 보고 있다면서도 “2026년 이후 (적정 신규주택 수요)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이어 김 의원이 공급이 충분한데 왜 집값이 오르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박 장관은 “비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중장기적 공급 애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있으며 금리 인하 기대감도 많이 작용하고 있다”고 답했다.주택 수요 전망에 대해선 “수요는 상당히 가변적이라 기계적으로 정확한 예측이 나와 숫자를 갖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정부가 제시한 주택 공급 목표치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실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같은 당의 윤영석 의원은 “과거 정부에서 부동산 문제가 심각했을 때 용산 정비창에 1만가구, 태릉에도 1만가구 등을 짓겠다는 공급계획을 발표했는데 실현된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2년 8월 당시 270만가구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이와 실제 공급 수치에 격차가 있다는 것이다.이에 박 장관은 ”270만가구는 ‘대책’이 아니라 정부가 출범해 발표한 ‘로드맵’”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공급대책은 당초 목표 달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되겠다”고 했다.이어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성사되지 못한 사례를 잘 참고하겠다”고도 덧붙였다.국회 국토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택시운송사업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들이 이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각각 경매 차익을 통해 전세 사기 피해를 구제할 길이 생기고, 택시월급제 전국 확대 시행은 2년 유예된다.
2024.08.21 I 최영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 혈맥’ 국가전력망, 종점서 막혔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도체 혈맥’ 국가전력망, 종점서 막혔다-“AI는 꺾이지 않는다…돈 되는 사업 만들 것”-티메프 피해기업 1.6조 지원…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신한금융, 저출산 극복 사업에 100억 투입-[사설]정치권의 친일·반일 공방 구태…국민 눈높이에 맞나-[사설]치솟는 서울 아파트 값…집값 안정 강력한 의지 보여줘야△종합-[핫이슈]국산 항암제 새 역사 쓴 ‘렉라자’…K신약, 줄줄이 美 진출 속도낸다-원·달러 환율 가파른 하락…한은 ‘금리인하’에 힘 실려-글로벌 STO 리딩기업 한자리에△위기의 수도권 전력망-마을 80곳 설득했는데 하남 1곳 반대에 막혀…소송 이겨도 최소 3년 지연-전력망특별법 시급한데…국회선 논의 지지부진-“세계 전력망 2050년까지 2배로 늘려야”…연 666조 이상 들 것△종합-“처음부터 만족스런 AI 못 나와…SK, 미약하더라도 끝없이 시도해야”-“고준위법과 상관없는 해풍법 끼워넣는 野…원전 수출 발목”-조주완 “가전 일변도 탈피 LG, 새 먹거리서 성과 나오고 있다”-“더는 못 버텨”…올해 기업 파산신청 1153건 ‘역대 최대’△경제관계장관회의-‘티메프 미정산’ 피해 규모 1.3조…대출 금리 인하, 분쟁조정 신속 추진-부담금 존속기한 ‘최대 10년’ 제한, 유사사업 솎아내 재정 누수 막는다-중동불안·물가부담 고려…‘유류세 인하’ 11번째 연장△정치-‘현장’ 강조한 우원식 국회의장…“양당 새로운 지도부에 기대”-與 ‘간첩죄’, 野 ‘상속세’…새 대표 추진 법안 본격화-전세사기특별법 통과…22대 첫 협치에 ‘고무’-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찾은 尹 “평화는 말 아닌 힘으로 지키는 것”△경제-‘폭락장 원흉’ 엔캐리 청산, 17년來 최대…“추가 청산 없을 듯”-2분기 대외채무 92억달러 감소-1분기 일자리 31만개 늘었지만…건설업 4.8만개 뚝-‘효자’ 반도체 42.5% 급증…8월 수출도 승승장구△금융-집값 계속 오를텐데…“주담대 규제 전 막차 타자”-개점휴업 정무위에 예금보호 방파제 날릴 판-현대카드, 롯데백화점 카드 출시…프리미엄 서비스 강화△글로벌-해리스 지원사격 나선 오바마 “예스, 쉬 캔”…16년 전 구호 재소환-‘北 비핵화’ 빠진 정강 논란에 해리스측 “목표는 유지” 해명-美 금리인하 전망에…달러화 가치 올해 최저-천연가스값 폭락에…생산 줄이는 美업체△산업-LG엔솔 ‘안전진단 SW’ 강화…배터리 결함 90% 이상 잡아내-기아, 배터리관리시스템 구축…이상징후 땐 고객에 바로 문자-열관리 기술력 앞세운 현대위아…내년 ‘기아 EV4’에 냉각모듈 적용-‘데이터센터 냉각기술’ 화재예방 대안 주목-삼성·LG디스플레이, 세계적 학술대회 ‘IMID 2024’서 나란희 대상-SK이노, 로봇활용 해양 기름유출 대응 훈련△산업2“디아블로 신작 궁금해서 10시간 날아왔어요”-CJ올리브네트웍스 솔루션으로 ‘U+멤버십앱’ 고객맞춤 새단장-‘규제 무풍지대’ 유튜브·넷플릭스 구독매출 2조 돌파-티메프 빠진 온라인 쇼핑몰 지원사업…지마켓·11번가가 채운다△제약·바이오-코로나 치료제 부족한데…국산 치료제 허가 심사만 8개월째-‘알츠하이머 유전체 분석’ 소마젠, NIH와 공급계약-로완 ‘3대 호재’ 업고 투자유치 순항-알테오젠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방법 미국 특허 등록 결정”△과학카페-배터리 분리막 손상이 부른 ‘열폭주’…“기술 발전에 화재 확률은 줄어”-푹푹 찌는 ‘습한 폭염’…“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온도는 34도”△증권-‘金, 더 오른다’에 베팅-회전율 1000% 넘어선 스팩주…급등락 주의보-“밸류업 걸림돌”…이복현, 충실의무 확대 필요성 또 강조△증권2-밸류업·주주환원 계속 뛰는 금융株-신한운용 조선업 ETF, 6개월 수익률 57% ‘1위’-뚝뚝 떨어지는 국제 유가…정유株도 ‘털썩’-두산 지배구조 개편 잡음에…두산밥캣 떠난 소액주주들△부동산-서울 생숙 첫 용도변경…숨통 튼 마곡 르웨스트-박상우 “가덕신공항 올해 착공”-더 늦으면 어렵다…중계주공5, 재건축 풀악셀-답십리 간데메공원 일대, 최고 45층 주거단지로 재탄생△엔터테인먼트-명품 콘텐츠로 중무장…애플TV+, 글로벌 반란 꿈꾼다-넷플릭스 ‘브리저튼4’ 주인공에 하예린…한국 배우 영향력 확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3G 종료땐 28만 기지국 철거돼…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 적극 추진-공공기관 최초 ‘챗GPT 활용 업무가이드 북’ 발간…생산성 향상 도움됐죠△피플-“펜싱 대표팀 보자마자 금메달 촉이 왔죠”-무역안보관리원 초대 원장에 서정민 교수-“키라이프 매니지먼트 브랜드 성장할 것”-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인도네시아 미래인재 육성-중기중앙회, 강기정 광주시장에 협동조합 지원 확대 건의-KT클라우드 기술본부 신설, 전문가 안재석·손춘호 영입△오피니언-안세영 사태에서 우리가 봐야 하는 것들-전시산업이 살아야 수출이 산다-허필석 ‘저기’△전국-“DMZ는 열린공간”…분단 아픔 그려낸 작품들 민통선 안으로-“공단 폐기물 완벽 재활용”…정보제공 플랫폼도 운영-로봇과 대화 나누고 수술 체험도-금강송·낙엽송 등 13종 심어서 관리…관광객 줄이어-대전·세종·청주·공주, 교통 통합환승요금체계 구축-인천시 컨소시엄, 내항 1·8부두 재개발 ‘우선협상’ 선정△사회-“코로나19 이달말 정점, 점차 감소할 것”…치료제, 내주 17.7만명분 공급-‘인천 장발장’ 신원미등록 노숙인, 새 삶 선물한 법조인들-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 개관-태풍 ‘종다리’, 공기만 더 달궜다-의평원, 의대 평가기준 완화에…교수 “교육 하향평준화” 반발
2024.08.21 I 최영지 기자
원·달러 환율 가파른 하락…한은 ‘금리인하’에 힘 실려
  • 원·달러 환율 가파른 하락…한은 ‘금리인하’에 힘 실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원화 가치 상승)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지만 소수의견이나 금리 인하 관련 구체적인 신호가 나오는 데 환율 여건은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6원 오른 1336.6원에서 거래됐다.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내린 1330.0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낙폭을 키우며 1327.3원까지 떨어졌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했다.환율이 장중 1320원 선을 터치한 것은 올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오후에 오름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330원 선을 기록한 것도 올해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전 고점(1377.2원)이 불과 2주 전인 이달 8일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최근 환율 하락폭이 얼마나 가팔랐는지 알 수 있다. 원화 강세, 달러 약세의 흐름이 이처럼 빠르게 진행된 이유는 미 경기 침체 우려 완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때문이다. 경기 우려가 걷히면서 시장이 안정되는 가운데 연준이 오는 9월 최소 25bp(1bp= 0.01%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면서 외환 시장이 달러화 약세와 한미간 금리 차 축소 전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금통위 당시만 해도 1380원 선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던 환율 레벨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한은의 부담도 한 가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동안 고환율이 물가와 금융 안정에 위험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결정에) 환율은 크게 보지 않을 것 같다”며 “금리를 인하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과 가계 부채 증가세는 여전히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다. 기준금리가 제한적인 수준일 때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했던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신호에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어 이번 금통위에서도 이를 경계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8.21 I 장영은 기자
'스캠 코인 논란' 오킹, '더 인플루언서' 상금 3억 못 받는다…왜?
  • '스캠 코인 논란' 오킹, '더 인플루언서' 상금 3억 못 받는다…왜?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근 ‘스캠 코인’ 연루 의혹으로 논란이 된 유튜버 오킹(32·오병민)이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우승에도 불구하고 스포일러로 인해 상금 3억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사진=오킹 인스타그램 캡처21일 넷플릭스는 ‘더 인플루언서’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을 콘텐츠 공개 전에 누설한 오킹과 관련해 “작품 공개 전에 관련 내용을 비밀로 유지하는 것은 창작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노고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작품이 의도한 재미를 시청자에게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중요한 장치”라며 “이는 작품의 성공을 바라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 간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밝혔다.이어 “프로그램의 신뢰도와 출연자 간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출연 계약 상의 비밀 유지 의무를 저버린 ‘더 인플루언서’ 우승자에게는 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만 위약금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오킹은 현재 ‘스캠 코인‘(암호화폐 사기)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위너즈 전 대표 최승정은 지난 5월 27일 개인 채널에 “오킹이 3개월 만에 유튜브 방송에서 해명한 건 ‘더 인플루언서’와 관련있다”고 주장했다.최 씨는 “1월13일 유덕준과 오킹이 우리 집에 놀러 와 ’절대 누설하면 안 된다, 누설 시 위약금을 내야 한다‘며 우승자는 바로 오킹 본인이고, 상금 2억원~3억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폭로했다.한편 오킹은 스캠 코인 의혹을 받는 위너즈 이사로 등재했다. 애초 이 회사에 투자한 사실을 부인하다가, 뒤늦게 인정해 비판을 받았다. 자신도 피해자라며 위너즈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죄 및 강요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오킹이 출연한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로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연속 1위에 오른 데 이어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4위에 등극하는 성과도 거뒀다.
2024.08.21 I 이로원 기자
與 '간첩죄'·野 '상속세'…한동훈·이재명표 입법 본격화
  • 與 '간첩죄'·野 '상속세'…한동훈·이재명표 입법 본격화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여야가 새 당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강조해 온 법안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간첩법 개정을, 더불어민주당은 상속세 개정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오후 장동혁 최고위원이 주최하는 간첩법 입법 토론회에 참석했다. 한 대표가 지속적으로 개정 필요성을 강조해 온 간첩법 개정안은 간첩 행위 처벌 대상을 현재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한 대표는 “이번 국회에서 두 가지는 반드시 해내자는 다짐과 결의를 여기서 같이 하자”며 간첩법 개정과 함께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부활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는 가장 중요한 민생이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스파이를 적국에 한정해 처벌하는 나라가 있나”며 “아울러 첩보나 정보의 영역인 대공수사는 검경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대공수사권 부활이 수반돼야 진짜 간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 대표가 원외인 상황에서 한 대표의 최측근인 장 최고위원이 원내에서 법안 개정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토론회에는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인요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및 김기현 전 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다수 참석해 법안 개정에 힘을 실어줬다.지도부 내 친윤계라는 평가를 받는 추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간첩 잡는 데 지금 법이 문제가 많다. 이대로는 안 괜찮다”며 “원내대표로서 원내에서 팍팍 밀어서 빨리 입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재명 대표가 연임한 민주당 내에선 상속세 개정 논의가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18일 당대표 당선 직후 “(정부가 추진 중인) 상속세율 인하는 반대한다”면서도 “중산층을 위해 일괄공제나 배우자공제 한도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인 ‘먹사니즘’을 강조해왔다. 집값 상승으로 중산층의 상속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현재 각각 5억원인 일괄·배우자 공제 상향을 통해 세 부담을 완화해주겠다는 것이다.이 대표 언급 이후 민주당 내부에선 상속세 개편을 내용으로 하는 상속·증여세 개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광현 의원은 21일 일괄 공제를 8억원으로, 배우자 공제를 10억원으로 상향하는 법안을 준비해둔 상태다. 기재부 2차관 출신인 안도걸 의원은 일괄 공제와 배우자 공제를 각각 7억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두 의원 모두 이날 당 정책위 상임 부의장에 임명됐다.민주당 원내 한 관계자는 “처음으로 당론 법안을 만들기보다는, 일단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들로 당내 토론을 진행해 단일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당내 토론을 거쳐 지도부가 당론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1 I 한광범 기자
해리스, 중산층 겨냥 '생활비 인하' 공약…"실현 가능성 낮아”
  • 해리스, 중산층 겨냥 '생활비 인하' 공약…"실현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중산층 및 저소득층을 겨냥해 내놓은 ‘생활비 인하’ 공약이 현실적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유권자들의 ‘입맛’에 맞춘 포퓰리즘적 정책들이어서 입법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많은 여론조사에서 생활비 문제는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시기에 부통령을 지낸 만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불리한 입장에 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숨기려 하지 않고 주거·의료·식료품 비용을 낮추겠다는 공약과 함께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의 생활비 인하 공약은 미국을 더욱 자멸적인 상황으로 몰아갈 위험이 있다. 오히려 성장에 부담을 주고 가격을 더 높아지는 등 의도와 다르게 정반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그의 전략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최대 관심사 주거·식료품 인하…“세부 시행 계획 없어”우선 주거비 인하를 살펴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향후 4년 동안 300만채의 신규 주택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00억달러 기금을 조성해 지방정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계약금 2만 5000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월가 투자자들이 주택을 대량 구매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특정 연방 토지가 새로운 주택 개발을 위해 재활용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는 근본 원인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계약금 지원은 집값을 더 상승하게 만들 것”이라며 “월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의 단독 주택은 1% 미만에 불과하며, 이들 투자자는 주택을 구매한 게 아니라 (해리스 부통령이 원하는 것처럼) 새로 건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신규 주택을 짓는 것은 지방정부이며 자금 지원을 받더라도 이들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선 약 400만~700만채의 주택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공약은 식료품 가격 인하 계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스티커 쇼크’가 문제라고 주장한다. 7월 기준 미국의 식료품 자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 상승했지만,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과 비교하면 26% 높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대기업이 소비자들을 불공정하게 착취해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겠다”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식료품 가격 인상 금지 규칙을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멋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가장 큰 분야인 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책임론’에 대응하려는 의도지만,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공급망 악화로 원자재·에너지 등에 대한 지출이 증가한 것이 가격 인상의 원인이어서다. 당시 공급 대비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정부의 현금 지원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이코노미스트는 “업계 경쟁을 저하해 가격 인상을 유발하는 불공정한 인수·합병(M&A)을 단속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기존의 반독점 정책을 재차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며 “기업의 탐욕에만 초점을 맞추고 어떻게 가격을 떨어뜨릴 것인지 세부 사항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보 좌파 정권에서 흔히 제기하는 비난”이라며 ‘공산주의적 가격 통제’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비 공약은 보험료 폭탄, 감세는 재정악화 촉발의료비를 낮추려는 계획 역시 보험료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인슐린(월 35달러)과 처방약(연 2000달러) 가격 상한을 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밀린 의료비 부채도 탕감해주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의료 서비스가 필요할 때마다 부채는 다시 쌓이게 된다. 의료비가 높은 원인이 아닌 빠른 해결책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노인들을 위해 약물 비용 상한을 제한하는 바이든 정부의 유사한 조치도 막대한 보험료 인상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저소득 및 중소득 가정을 타깃으로 한 세금 감면은 연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확대해 미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녀 세액 공제를 2000달러에서 6000달러로 늘리고, 자녀가 없는 저소득층을 위해 소득세 공제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세수 확보를 위해 법인세를 21%에서 28%로 높이고, 연소득 40만달러 이상 부유층 소득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팬데믹 기간 자녀 세액 공제가 크게 확대됐을 때 아동 빈곤율을 약 50%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래에 대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미 정부 예산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는 데다, 국가부채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대로라면 향후 10년 동안 미 정부 적자가 1조 4000억달러 더 늘어난다. 트럼프 전 대통령(향후 10년 동안 4조 5000억달러 추가)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부담이 크다.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의 세수 확보 계획으로는 공약에 필요한 전체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며 “가장 큰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들은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8.21 I 방성훈 기자
"영화 티켓 비싸다"는 최민식에…카이스트 교수 "출연료 기부 해봤나"
  • "영화 티켓 비싸다"는 최민식에…카이스트 교수 "출연료 기부 해봤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최민식이 비싼 티켓값에 대해 소신을 전한 가운데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그를 저격하고 나섰다.최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최민식이 출연해 ‘영화의 위기, 배우의 길’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최민식은 “영화 산업이 위기”라는 방송 진행자의 말에 “지금 영화 푯값이 많이 올랐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 지금 푯값이 1만 5000원인데 (그 돈이면) OTT(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집에 앉아서 영화 여러 편을 보지, 발품 팔아 극장을 찾겠느냐”고 말했다.(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화면)이어 그는 “영화표에 팝콘, 커피, 끝나고 술이라도 한 잔 하면서 여자 친구와 데이트라도 하면 벌써 10만 원이 날아간다”며 “지금 이 사람(극장 산업 관계자)들도 코로나19 확산기에 죽다 살아난지라 (영화 푯값을 올리는 것이) 심정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부담되는 가격임은 맞는다”고 말했다.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대형 극장 3사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주말 기준 최대 1만 2000원이었던 영화 푯값을 2020~2022년 세 차례에 걸쳐 최대 1만 5000원까지 인상했다. 3사의 국내 극장 시장 점유율은 97%에 이른다.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격을 내려서 관객이 더 많이 오고 이익이 는다면 (극장을 운영하는) 기업은 내리지 말래도 내린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중 극장 기업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는데 최민식은 출연료를 기부라도 한 적 있나. 극장 사업이 땅 파서 하는 자선 사업인 줄 아느냐”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시장 가격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는 사업도, 경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배우라는 직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이 교수는 “극장은 티켓을 팔아 돈을 벌지 않는다. 값싼 티켓으로 관객을 유인해 팝콘과 음료를 팔아 돈을 번다. 대출 금리가 올라 임대료가 올랐다. 최저 임금이 올라 극장 청소부의 인건비도 올랐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영화 판권도 있다. 당신들이 혜택받는 영화진흥기금이라는 준조세까지 포함해 (티켓 가격을) 1만 5000원 이하로 책정해 사업할 수 있으면 직접 극장을 세워 싸게 운영하라. 세상에서 가장 값싼 소리는 남의 돈으로 인심 쓰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4.08.21 I 김민정 기자
권유리, ‘더 존 3’→‘백패커2’ 존재감 꽉 채웠다…역시 예능퀸
  • 권유리, ‘더 존 3’→‘백패커2’ 존재감 꽉 채웠다…역시 예능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권유리가 출연하는 예능마다 빛나는 존재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매주 수요일 공개되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3’에 출연 중인 권유리는 종이의 집, 폐가, 서바이벌 게임 등 한층 더 강력해진 버티기 미션 속에서 맹활약을 펼쳐 시선을 끌고 있으며, 특히 스페셜 게스트와 함께했던 4화에서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반전을 선사해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끌었다.이 과정에서 권유리는 지난 시즌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재석과 눈만 마주쳐도 장난을 치는 현실 남매 케미를 선보이는가 하면, 신입 멤버 김동현, 덱스와는 아웅다웅과 훈훈함을 오가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호평을 얻었다.또한 권유리는 지난 18일 방송된 tvN 예능 ‘백패커2’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 ‘장사천재 백사장’으로 인연을 맺은 백종원의 신임을 받으며 조리대를 진두지휘하는 에이스 활약을 펼쳐냈다.이처럼 권유리는 센스 있는 예능감과 출연진들과의 맞춤 케미로 각 예능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예능퀸의 이름값을 톡톡히 증명하고 있다.한편, 권유리는 예능에 이어 2024년 하반기에 방영되는 tvN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4.08.21 I 김가영 기자
"은행, 내달부터 모든 대출 DSR 산출해야"
  • "은행, 내달부터 모든 대출 DSR 산출해야"
  •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 달부터 은행권은 신규로 취급하는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예외없이 내부관리 용도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산출하게 된다. 은행이 차주의 소득과 DSR 정보를 상시 파악해 가계대출 관리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내년부터는 가계대출 관리 경영계획 수립 시 DSR 관리 계획을 포함시켜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금융위원회는 21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하반기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이 참석했다.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4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5000억원 늘었다. 전월(5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소폭 줄었으나 넉달째 5조원 이상 증가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시중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데다 서울 상급지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정부는 예고한대로 9월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를 시행하되, 은행권에서 취급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주담대에 대해선 1.2%로 높인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스트레스 DSR은 차주의 DSR를 산정할 때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하기 위해 일정 수준이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하는 제도로 실제 적용받는 대출 금리가 달리지진 않지만 대출 한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 정부는 9월부터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내부 관리 용도의 DSR를 산출하라고 은행권에 주문했다. 이를 통해 대출 종류·지역·차주 소득 등 다양한 분류에 따른 DSR 정보를 상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정책 모기지, 중도금·이주비 대출, 전세 대출, 총 대출액 1억원 이하 대출 등 DSR이 적용되지 않는 대출에 대해선 DSR를 산출하지 않았다.금융위는 “향후 은행별 DSR 자율규제(평균 DSR 및 고DSR 비중 관리), 차주별 DSR 규제 비율 확대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은행권 스스로 보다 정교한 맞춤형 가계부채 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는 은행별 가계대출 관리 경영계획 수립 시 DSR 관리 계획을 포함해 제출토록 할 계획이다.금융당국은 앞으로 가계부채 증가 추이, 부동산 시장 상황 등에 따라 DSR 적용 범위 확대, 은행권 주담대 위험가중치 상향 등의 추가 조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은행권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 금리 중심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내부 관리 목적의 DSR을 산출하기 시작하는 만큼 엄정한 상환능력 심사를 통해 대출 실행 여부나 한도를 꼼꼼히 살펴보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21 I 김국배 기자
저출생수석 "현금성 지원, 효과 크지않아…지속 가능한 정책 설계"
  • 저출생수석 "현금성 지원, 효과 크지않아…지속 가능한 정책 설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이 윤석열 정부의 저출생 정책 원칙으로 효과와 지속 가능성을 꼽았다. 당장 효과가 좋아 보이지만 지속 가능성이 작은 현금성 지원을 지양하겠다는 방침이다.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사진=연합뉴스)유 수석은 21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정책을 살펴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두 가지 있다. 한 가지는 ‘얼마나 효과가 있느냐’고 두 번째는 ‘지속 가능하냐’ 이 두 가지를 원칙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두 가지 원칙하에 더 효과가 좋으면서도 지속 가능한 정책 위주로 설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수도권 과밀이라든지 아니면 높은 집값이라든지 사교육비 부담 같은 구조적 요인도 저희가 계속해서 접근하면서 이제 풀어나가야 될 과제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유 수석은 현금성 지원에 대해 “여러 선행 연구를 보면 효과가 단기적이고 그렇게 크지 않다는 연구들이 많이 있다”며 “보다 획기적이고 파격적으로 (지원) 금액을 올릴수록 보기엔 굉장히 획기적이고 파격적이라서 효과가 있을 것 같아도 지속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 문제다”고 했다.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이민 확대에 관해 유 수석은 “일단 생산 가능 인구가 빠르게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 인력을 활용하는 게 한 가지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외국 인력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이고 어떻게 유치를 해야 되고 그런 면에서 (외국 이민자에게) 또 우리나라가 얼마나 더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을까를 이런 여러 가지를 좀 더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필리핀 출신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유 수석은 “이제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비용이 그렇게 낮지 않다는 비판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비용 부담을 더 낮출 수 있을지를 이제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고 시범 사업을 하면서 계속해서 개선점들을 찾으려고 한다”며 계약 형태 다양화를 대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정부는 올 6월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를 중심으로 한 저출산 정책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한 대통령실에서 저출생 대응 정책을 전담할 저출생대응수석실을 신설하고 ‘쌍둥이 남매를 둔 40대 워킹 맘’인 유 수석을 초대 수석으로 임명했다. 또한 정부에서도 인구 문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국정 현안에 관해 브리핑할 계획인데 이 자리에서도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인터뷰에서 유 수석은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인구부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그는 “인구부가 빨리 출범해야 저출생 위기 대응뿐만이 아니라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 우리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전략을 짜야 될지를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8.21 I 박종화 기자
"집에서 쫓겨나는 건 막아야" 민주, 상속세 일괄 8억 등 상향 추진
  • "집에서 쫓겨나는 건 막아야" 민주, 상속세 일괄 8억 등 상향 추진
  •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임 일성으로 중산층 상속세 완화를 위한 일괄·배우자 공제 상향 추진을 밝힌 상황에서, 민주당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상속세 일괄공제액을 현행 5억원에서 8억원으로,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한도금액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개정안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개정안은 민주당 정책위원회에서 당론으로 채택될 전망이다.앞서 이 대표는 18일 당대표 연임을 확정한 후 기자들과 만나 상속세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상속세율 인하는 반대한다”면서도 “중산층을 위해 일괄공제나 배우자공제 한도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세율을 인하하게 되면 중산층이든 서민이든, 초부자든 똑같이 세율이 떨어지게 되는 만큼 초부자감세에 해당한다”면서도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세금이 중산층을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예를 들어 서울에 집 한 채를 갖고 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사망해 상속을 받다 보니 일괄공제나 기초공제가 워낙 적어, 몇 억원을 세금 내게 되면 그 집에서 쫓겨날 수가 있다”며 “가족들이 세금 때문에 집에서 쫓겨나는 건 막아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이 대표는 “지금 현재 일괄공제 금액이 5억원, 배우자공제액이 5억원이어서 10억원이 넘어가면 그 초과분에 대해 상속세를 내야 해 집을 팔거나 쫓겨나야 한다”며 “이런 불합리한 점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일괄공제액은 28년 전에 정해진 액수다. 수도권 등 대도시 집값을 고려할 때 가족 중 누군가 사망하면 상속세 때문에 그 집에서 쫓겨나는 걸 감안해 일괄공제나 배우자공제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8.21 I 한광범 기자
무너진 英 AI신약개발 '거인'...韓 바이오텍도 옥석가리기 시작될까
  • 무너진 英 AI신약개발 '거인'...韓 바이오텍도 옥석가리기 시작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영국의 대표적인 AI(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사 익센시아가 미국 경쟁사 리커젼 파마슈티컬즈(리커전)에 전격 매각된다. AI신약개발 기업의 특성상 단기 성과를 내기 힘들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에 봉착해 매각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국내 AI신약개발 기업들도 수익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AI신약개발 업계에 따르면 리커전(나스닥 티커 RXRX)이 익센시아(나스닥 EXAI)를 사들이는데 지불하는 금액은 약 9400억원(6억8800만 달러)다. 한때 약 2조원을 넘어섰던 기업가치를 생각하면 다소 낮은 금액이다. AI신약개발 바이오텍 히츠의 임재창 기술 책임자(CTO)는 “헐값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낮은 가격인 것은 맞다”며 “업계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쓰리빌리언 AI신약개발 사업 총괄 신예희 매니저도 “국내 AI신약개발사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인수 합병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차별화된 포인트를 내세워서 기존 제약사들이 못하는 표적, 모달리티 영역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AI신약개발 회사도 차차 사그라들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격차 비슷했던 두 기업...시가총액 벌어진 까닭이날 기준 양사의 시총은 익센시아 약 8609억원, 리커전 약 2조 3330억원으로 기업 가치가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한 때 비슷한 가치로도 평가 받았지만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졌다. 리커전의 경우 작년 7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가 더 오른 케이스다. 리커전의 경우 신약 파이프라인 뿐 아니라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AI신약개발 보조 플랫폼 구독서비스 등 수익 구조가 다양하다. 결국 비슷한 경쟁력으로 시작했지만 한 회사는 투자가 지속됬고 다른 회사는 수익성 악화로 제값을 받지 못하고 경쟁사에게 넘어갔다.미국 나스닥 익센시아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화면 갈무리)익센시아는 영국 옥스포드에 본사를 두고 2012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AI기반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이다. 사장이자 설립자였던 앤드류 홉킨스가 2012년 네이처에 ‘리간드와 다약학적 프로파일의 자동화 설계(Automated Design of Ligands to Polypharmacological Profiles)’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처음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승승장구 하는 듯 보였다. 2020년 독일 빅파마인 바이엘과 AI신약개발 협력 계약 이후 2021년 나스닥 상장 당시 주가는 30달러(현 4.8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22년 단기 성과가 나오지 않으며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2022년 바이엘과 2억4000만 유로(약 3596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이 철회됐고 진행하던 연구 프로젝트가 축소됐다. 2023년 9월 다른 대형 제약사 머크(MRK)와 AI 활용부문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자금난은 지속됐다. 인건비 부족으로 지난 상반기 기준 직원수를 25% 가량 줄였고 창업자인 앤드루 홉킨스 대표도 불화로 회사를 떠났다.AI신약개발 기업 한 관계자는 “결국 한번의 대형 계약이 있어도 그걸로 수년을 버티긴 힘들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업이 몸집을 불려 큰 제약사와 딜(계약)을 할 때까지 버티는 게 목적인데 계약이 지속되지 않으면 사업이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단기수익 어려운 AI신약개발...돌파구는결국 익센시아의 매각은 시장 성장에 따른 성과보다는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AI신약개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I신약개발은 결국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 대상 비즈니스) 사업이다. 정형화된 물질을 발굴해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각 기업의 니즈에 맞는 후보물질을 함께 찾아가는 방식이다. 결국 최장 10년이 걸리는 지난한 신약개발 과정을 통해 성과를 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건데 그동안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임재창 히츠 최고 기술 책임자(CTO)도 “AI신약개발 기업 수입원으로 후보물질 등을 발굴하고 필요한 제약사에게 판매하거나 신약개발 단계에서부터 협업을 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각 제약사별 니즈가 다 다르기 때문에 다수의 계약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히츠 AI신약개발 플랫폼 (사진=히츠)실제 국내 AI신약개발 바이오텍들의 계약이나 매출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AI신약개발 기업은 약 50여개사로 추정된다. 국내 AI 신약 개발업체 중 상장사는 신테카바이오(226330),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보로노이(310210)가 있고 비상장사는 온코크로스, 스탠다임, 히츠 등이 대표적이다.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최근 5년 사이 설립됐는데, 정보가 공개된 29개 기업에 대한 투자 총액은 작년 상반기 기준 6000억원 정도다. 익센시아가 머크와 체결한 단건 계약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의 거래액이다. 매출 규모도 크지 않다. 신테카바이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621만원이며 파로스아이바이오와 보로노이 또한 작년 매출이 1억 미만이다. 임 CTO는 임상 파이프라인에만 의존해서는 AI신약개발 기업이 장기간 생존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신약개발 기업의 특성상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이나 계약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익 루트를 찾아야한다”며 “이를테면 플랫폼을 오픈하고 구독을 받는 형태가 될 수 있고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 히츠의 경우 AI로 신약 후보물질을 디자인하고 독성과 약물성들을 체크해주는 플랫폼을 오픈해서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고 글로벌에서도 리커전, 인실리코 메디슨 등 비슷한 방식으로 단기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8.21 I 김승권 기자
8개월간 건설사 22곳 부도…4년 만에 최다
  • 8개월간 건설사 22곳 부도…4년 만에 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올해 부도 건설업체 수가 4년 만에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과 지방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면서 건설업계는 올 하반기도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부도난 건설업체는 종합건설사 7개, 전문건설사 15개 총 22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부도 업체 수(21곳)를 이미 뛰어넘고 24곳이 부도났던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폐업 신고도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1~7월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2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8건 대비 3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도 1158건에서 1270건으로 늘었다.반면 올해 1~7월 누적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274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624건 대비 56.1%나 줄었다. 폐업 신고는 늘었는데 신규 등록은 반토막 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 취업자 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약 201만 4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만 1000명(-3.9%) 줄었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이처럼 문 닫는 건설업체가 늘어난 건 주택·건설 경기가 악화한 가운데, 공사비 급등으로 수익성까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일부 인기 지역은 아파트값의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청약 경쟁이 치열한 반면, 지방은 부진한 분양 실적으로 빈집이 느는 상황이다.건설현장 전경 (사진=이데일리)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4037가구로 전월 대비 2.6% 증가했고, 특히 미분양 주택 중 약 79.6%인 5만 8986가구가 지방에 몰렸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총 1만 4856가구로 전월 대비 12.3% 올랐다. 이 중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 1965가구로 전체의 80.5%를 차지했다.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금리 유지, 부동산 PF 부실 우려, 민간 분양시장 위축 등 영향으로 건설 투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업 수요·투자 감소로 건설업 고용도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사업 환경이 악화하자 대형 건설사들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분위기다. 일례로 대우건설은 최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유급휴직과 희망퇴직을 도입했고 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상무급 이상 임원 전체 급여를 10% 이상 감축하기도 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하반기 건설 경기는 선행지표 부진의 누적, 부동산PF 불확실성 등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 경기 회복세를 위해서는 민간중심의 건축물량 확대가 중요한데 부동산PF 사태 불확실성에 따라 큰 폭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박 실장은 이어 “올해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으로 하반기에는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대형 건설사들도 ‘버티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1기, 3기 신도시 개발 등 물량 증가요인이 상당한 만큼 부동산PF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건설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1 I 이배운 기자
민주, 상속세 완화 추진...일괄공제 8억·배우자공제 10억
  • 민주, 상속세 완화 추진...일괄공제 8억·배우자공제 10억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상속세 완화를 위한 입법안을 발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세금이 중산층을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일괄공제, 배우자공제 금액 조정을 주장한 지 이틀 만이다.19일 민주당 새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를 여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20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연합뉴스에 상속세 일괄공제액과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한도 금액을 높이는 내용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개정안은 상속세 일괄공제액을 현행 5억원에서 8억원으로,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한도금액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골자다.현행법으로는 상속인에 2억원의 기초공제와 인적 공제(자녀 1인당 5천만원, 장애인 1인당 1천만원 등)를 적용하고 있다. 기초공제와 인적공제를 합친 금액이 5억원 미만이면 5억원을 일괄 공제하도록 규정한다. 배우자 상속의 경우 법정 상속 지분 등을 고려해 최소 5억원의 배우자 상속공제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임 의원은 이같은 상속세 과세 기준은 1997년에 만들어져 27년째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중산층 세금 부담이 과도하게 늘어났다는 주장이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속세 관련 한 말씀 드리겠다”며 “작년에 서울에서 사망한 분들 중에 15%가 집 때문에 상속세를 냈다는데 집 한 채 가지고 있다가 갑자기 가족이 사망했을 때 가족들이 세금 때문에 집에서 쫓겨나야 하는 상황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 세율은 건들 수 없고, 배우자 공제 일괄공제 금액을 조정하자”고 말했다.이 대표는 상속세율 조정에 대해서는 “세율을 인하하면 중산층이든 서민이든 초부자든 똑같이 초고액을 상속받아도 세율이 떨어져서 상속세가 줄어들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일괄공제가 5억원이고 배우자 공제액이 5억원이라 10억원이 넘으면 집값 초과분에 대해 세금을 44% 내야 해서 집을 팔거나 쫓겨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불합리한 상황을 고치자”고 말했다.이 대표의 이러한 발언 뒤 상속세, 증여세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사실상 민주당이 당론으로 상속세 완화 법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임 의원은 국세청 차장 출신의 원내부대표로 지도부의 세제 개편안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4.08.20 I 김혜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담대 16조 급증…수도권 대출문턱 더 높인다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주담대 16조 급증…수도권 대출문턱 더 높인다-‘실용적 창의성’ 세계인의 모빌리티로 거듭날 것-달리는 주차로봇 롯데도 올라탄다-온누리상품권 역대 최대 5.5조 발행…내년 예산 복지·R&D에 방점-[사설] 추락하는 쌀값, 양곡법 재추진은 해법 아닌 독약될 것-[사설] 민생 협치 내건 여야 대표 회담, 반짝 이벤트 돼선 안돼△종합-소아류머티즘 전문의 10명도 안돼 희귀질환 담당 인력 국가가 키워야-태풍 ‘종다리’ 한반도 관통…제주·경기 물폭탄-그린 위 여왕들의 ‘샷 대결’△해리스 ‘화려한 대관식’-바이든 “트럼프 이겨야” 눈물의 연설…힐러리 “가장 높은 유리천장 깰 것”-Z세대 잡아라…인플루언서 200여명 지지 선언-해리스·트럼프 ‘극과 극’ 경제정책…점점 커지는 시장 우려△종합-삼성 메모리 영업이익률 3분기 40%유력…“AI 거품론은 과장”-일주일 만에 1.3만대 본계약…“액티언, KMG의 새 이정표 될 것”-“경매 차익으로 피해 구제” 與野, 전세사기 특별법 합의-2자녀 이상 가구 車살떄 600만원 지원…KTX 할인도 확대△주차로봇 시대 온다-車 번쩍 들어 360도 회전, 2분이면 OK…발레파킹, 로봇이 해드립니다-로봇규정 담아 주차장법 손질…수익·안정석 개선해야△정치-“반국가세력 암약” 이념논쟁 또 꺼낸 尹…2차 영수회담 개최 불투명-부사관도 ROTC도 미달…군 초급간부 처우 개선 시급-[인터뷰] “의대 갑자기 2000명 증원 국민 눈높이 안 맞아”-심상찮은 북·러 밀착에…한중 관계 회복 급물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노동약자, 기장 이중구조가 낳은 비극…여야, 보호법 머리 맞대야-“김문수 후보자, 장관되면 진정성 갖고 노동약자 껴안아달라”△경제-‘슈퍼을’ 성장지원…한국판 ASML 키운다-시·군·구 고용률 역대최고 제주 서귀포시 72% ‘1위’-신청방법 몰라서…근로장려금 미신청 25.7만 가구-“노르웨이 유전 매년 100조 재정 환원…동해 가스전도 기대”△금융-9월부터 수도권 주담대 한도 ‘8400만원’ 뚝-‘급전창구’ 카드론 잔액 또 역대 최대치-고객의 화난 마음까지 헤아리는 AI상담 시대 열었죠-금융위, 카드수수료율 인하 가닥…카드업계 한숨△글로벌-“스위프트가 날 지지” 가짜사진 올린 트럼프-금값 어디까지 오를까 “美 금리인하 폭에 달려”-美 “이스라엘, 휴전안 수용 이제 하마스 대답만 남아”-中, 기준금리 동결…美 금리인하 주시△산업-“충전량과 화재 무관…전기차 100% 완충해도 문제없다”-조현상, HS효성 최대주주 ‘형’ 조현준과 지분 맞교환-삼성, AI 가전 보안평가 UL솔루션즈 최고등급-SK온, 배터리·세일즈 전문가 잇단 영입…기술·영업력 강화 박차-LG전자·안산시 업무협약 생활폐기물 감량 시범사업-머리 맞댄 정·재계 인사들 “반도체 지원엔 진보·보수 없다”△산업-쿠팡 發 ‘택배전쟁’…CJ도 휴일없이 배송한다-역직구 시장 휩쓴 K뷰티-“내일 배달음식값 9.8% 올려 받는다” 자영업자, 단체행동으로 배달앱 압박-“벤처 투자·해외진출 위해 35개 기관 협력”△ICT-3G 가입자 60만명으로 ‘뚝’…서비스 졸요 논의 본격화-‘배그’ e스포르 월드텁 사우디에서 오늘 개막-네이버 ‘AI 캐리커처’ 인기몰이…‘이말년 그림체’ 추가-“韓, 유럽식 포괄적 규제보단 ‘AI 진흥법’ 필요”△증권-실적 앞에 폭염특수 없다…빙과·창문형에어컨株 ‘주르륵’-‘10달러’만 있어도 美 국채 투자 가능-상장 첫날 본전도 못 찾아…치킨값 벌던 시대 끝났다△증권-엔비디아 훈품에 ‘8만전자·20만닉스’ 눈앞-“한국 자본시장 성장하려면 글로벌 ESG 공시 필수” -“지금이 기회…’매운맛‘에 달려드는 개미들”-미래운용 ‘TIGER 바이오 TOP10’ 개인 누적 순매수 1위△부동산-HUG 매입 역전세 집주인, 빚 탕감 열린다-한강변 럭셔리 아파트 ‘청담 르엘’ 9월 분양-8개월간 건설사 22곳 부도…4년 만에 최다-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10만건 돌파△건강-신경세포 서서히 소실되는 파킨슨병, 도파민제 복용 통해 진행 늦춘다-‘대장암 가족력’ 있는 여성, 자궁·난소암 위험도 높아-시원짜릿 수상 레포츠, ‘반원상연골판 파열’주의△Book-인간의 모순과 진실…‘문학’으로 이야기한다-끝나지 않은 평등을 향한 여정-곰은 어쩌다 멸종위기에 직면했나△MICE-문화유적 활용의 좋은 예 ‘파리 그랑팔레’…올림픽특수는 계속된다-개발부터 활용법까지…융복합 콘텐츠의 모든 것 알려드립니다-부산시, 내달 30일부터 ‘페스티벌 시월’-필리핀 ‘韓 마이스 산업설명회’ 참가사 모집-상반기 중국인 마이스 관광객 838% 증가-티켓 30% 할인에 텐트 패키지는 덤△오피니언-‘개문냉방’ 문 닫게 할 방법은-‘음주은전은 중대범죄’ 인식 뿌리내려야-허울뿐인 ‘공급망 안전화’ 대책-정다운 ‘패브릭 드로잉 179’△피플-규제개선 국회·부처 설득…소상공인·중기 숙원 풀어줄 것-부영 우정교육문화재단 외국인 유학생에 장학금-“합리적이고 신망있는 정통법관” 신임 헌법재판관에 김복형 지명-“세계 디자인공모전 싹쓸이 경험, 후배들에게 쏟겠다”-코트라 신임 사장 공모착구 강경성 전 산업부 차관 물망-강석훈 “산은, 벤처기업 성장 탯줄 기능해야”△사회-외벽가스관 타고 쓰~윽 노후빌라촌, 범죄 사각지대-의대마치고 바로 개원 못한다 정부, ‘진료 면허제’ 도입 검토-“간호사 열에 여섯, 전공의 업무 강요 받아”…“간호법 제정” 호소-“배드파더 신상공개는 명예훼손” -유보통합 시범학교 152곳 선정-서울시 “2자녀 이상, 주차요금 반값”
2024.08.20 I 최오현 기자
금융당국, 주담대 '핀셋 규제'…집값 상승 견인 수도권 집중 타깃
  • 금융당국, 주담대 '핀셋 규제'…집값 상승 견인 수도권 집중 타깃
  • [이데일리 김국배 장영은 기자]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 강화라는 ‘대출 규제책’을 꺼낸 건 은행권의 대출 금리 ‘줄인상’에도 꺾이지 않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수도권 집값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와중에 대출 규제를 연기하면서 비판도 받았던 터라 더 늦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금융위원회가 가계대출 급증세를 막기 위해 내놓은 조치는 9월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하되,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선 당초와 달리 더 높은 1.2%포인트의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은행권 주담대·신용대출, 2금융권 주담대에는 예정대로 0.75%포인트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된다.결과적으로 수도권 지역에 집을 사려는 신규 대출자의 대출 한도가 비수도권 한도보다 줄어들게 된다. 예컨대 연소득 1억원인 직장인이 변동금리(연 4.5%)로 30년 만기 분할상환 대출 시 1단계 DSR를 적용하면 대출 한도가 6억3000만원 가량이지만, 가산금리 1.2%를 적용하면 한도가 5억7400만원으로 줄어든다. 원래 계획대로 0.75%포인트가 적용되는 비수도권 주담대 한도는 6억400만원으로 3000만원 더 많다. 스트레스 DSR 도입 전과 비교하면 수도권 주담대 대출 한도는 4200만원이 감소한다.금융위 관계자는 “DSR 37~40% 수준의 차주에 한해 일부 대출 한도 축소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최근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정 금리(혼합형·주기형) 주담대의 경우 스트레스 금리의 일부분만 반영되기 때문에 실수요자 불편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또 이달 말까지 주택매매 계약을 체결한 차주 등에 대해선 1단계 스트레스 금리(0.38%)가 적용된다.관건은 이번 조치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할 수 있느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날 은행장과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했듯이 최근 가계대출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5000억원 늘었다. 넉 달 연속 5조~6조원 규모의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5대 은행이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금리를 하루가 멀다 하고 올리고 있지만 잡히지 않고 있다. 정책 대출인 디딤돌 대출 금리까지 높였다. 하지만 이런 관치 금리가 예대 마진을 확대시켜 은행의 배만 불리고 있단 지적만 나왔다. 그 사이 수도권 집값은 급격히 상승했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42% 오르며 전월 상승폭(0.09%)을 크게 웃돌았다.상황이 이렇지만 이번 조치만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 증가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 한도가 줄어드니 은행 금리를 올리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대출액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강화하고, 전세 대출 등을 DSR 적용 범위에 포함시켜 개인별 대출 총량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한국은행은 가계부채의 규모보다는 증가 속도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민수 한은 팀장은 “정부와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규모 자체를 급격히 줄이는 것보다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로 관리함으로써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명목 GDP 성장률 대비 가계부채 증가 속도 측면에서 봤을 때 올해 상반기 가계신용과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0.6%와 0.7% 증가해 상반기 GDP 성장률(2.8%)보다 낮게 관리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김 팀장은 “예년 평균으로 볼 수 있는 2010년부터 2019년의 (가계신용 증가폭) 분기 평균이 20조원을 소폭 상회한다”며 “과거와 비교했을 때 (2분기 가계신용 증가세가)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필요시 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 등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만 언급했다. 대신에 모든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내부 관리 목적의 DSR을 산출하고, 내년부터 은행별로 DSR 관리 계획을 수립·이행하라고 은행권에 주문했다.
2024.08.20 I 김국배 기자
‘13조 가계대출’에 수도권 주담대 죈다…직장인도 ‘직격탄’
  • ‘13조 가계대출’에 수도권 주담대 죈다…직장인도 ‘직격탄’
  • [이데일리 김국배 장영은 기자] 가계대출이 한 분기 만에 13조원 넘게 불어나는 등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금융당국이 9월부터 수도권 지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를 비수도권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특정 목적의 대출 한도를 줄이는 ‘핀셋 규제’를 꺼내 든 셈이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0일 은행회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은행권이 경각심을 가지고 가계부채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하되, 은행권의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선 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 대신 1.2%포인트 상향 적용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스트레스 DSR 제도는 나중에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가정하고 미리 대출한도를 줄이는 규제로 올 초부터 1단계가 시행됐다. 1단계에선 은행권 주담대에 0.38%포인트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됐고 2단계엔 0.75%포인트 금리가 적용될 예정이었는데,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선 금리를 더 올린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연소득 5000만원인 직장인이 변동금리(연 4.5% 기준)로 30년 만기 분할 상환 대출 시 기존 1단계에선 대출 한도가 3억1500만원 가량이지만, 가산 금리 1.2%를 적용하면 한도가 2억8700만원으로 줄어든다.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주담대 한도(3억200만원)보다 더 낮다.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꺼낸 배경에는 최근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수도권 주담대 증가세가 있다. 가계부채 증가를 막으려는 당국의 의지에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면서 ‘관치 금리’ 지적까지 나오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2000억원으로 분기 말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4~6월 사이 13조5000억원이 늘어 1780조원이 됐다. 2분기 말 제2금융권 등을 포함한 전체 주담대 잔액은 1092조7000억원으로 1분기 말에 비해 16조원 불었다.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같은 기간 698조4000억원으로 16조7000억원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만 보면 6월 552조2000억원에서 7월 559조8000억원으로 5조원 넘게 불어났다.금융당국은 모든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내부 관리 목적의 DSR을 산출하고 내년부터는 DSR 관리 계획을 수립·이행하라고도 은행들에 주문했다. 또 당국은 필요 시 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거나 현재 약 15% 수준인 은행 주담대의 위험가중치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위험가중치는 대출을 갚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쌓아둬야 하는 돈의 비율로, 위험가중치를 상향하면 은행이 대출을 늘리려는 수요를 제어하는 효과가 있다.
2024.08.20 I 김국배 기자
최상목 “공공주택 공급, 내년엔 역대 최대수준으로”
  • 최상목 “공공주택 공급, 내년엔 역대 최대수준으로”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집값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과 관련, “내년도 예산안에 공공주택 공급물량을 올해 공급계획 20만5000호를 상회하는 역대 최대수준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8·8 주택공급대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공급대책 후속 법안을 다음달 중 발의,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기재부)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축매입임대 및 부천대장 3기 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8·8 공급대책 이행을 위한 필요 조치사항 등을 점검키 위해 마련했으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한준 LH 사장 등이 함께 했다.최 부총리는 먼저 부천시 신축매입임대 현장을 찾아 신축매입임대 사업주체인 LH 및 건설사, 수요자인 입주 희망자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자리에서 “기존에 진행한 신축매입임대에 대한 입주자 모집 결과 평균 경쟁률이 21대 1, 서울 평균은 101대 1을 기록했다”며 “신축매입임대가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거 사다리’로 기능할 수 있게 세제 및 자금지원 강화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믿을 수 있는 품질을 담보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업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아울러 LH 측엔 신축매입임대 확대 효과가 실제 시장에서 충분히 체감될 수 있도록 입주자를 조기에 확정하고, 실제 입주 시점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지시했다.이에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신축매입 약정체결부터 준공 시까지 5번에 걸친 단계별 주택품질 관리와 함께 ‘공사비 연동형 매입가격 책정방식’을 도입해 품질 좋은 건설자재 사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한준 LH 사장은 신축매입임대는 입주자에게 입지, 평면도 등 입주자 모집 계획을 조기 공개하고, 분양 전환형의 경우 입주자 모집 시점을 최대 18개월까지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이어 최 부총리는 박 장관과 함께 부천대장 3기 신도시 현장을 방문, 건설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 2029년까지 24만2000호 분양 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오늘 방문한 신축매입임대 및 3기 신도시 외에 정비사업 속도 제고, 서울·수도권 신규택지 발표, 주택공급 여건 개선 등 대책 전반에 대한 범정부 현장 점검단을 가동해 주택 공급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이행상황을 철저히 챙겨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중엔 ‘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고, 다음달 1일부터는 예정대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그는 “최근 증가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추가적인 건전성 강화 조치를 추진하는 등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가계대출과 시중 유동성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및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8.20 I 김미영 기자
서동주 "美 한복판 집 샀지만…변호사로 일한 돈 다 잃어"
  • 서동주 "美 한복판 집 샀지만…변호사로 일한 돈 다 잃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서동주가 “작년이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였다”라며 다사다난했던 2023년을 돌아본 심경을 고백한다.오는 21일 수요일 밤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박칼린, 서동주, 풍자, 엄지윤이 출연하는 ‘싱글 나이트 라이브’ 특집으로 꾸며진다.2년 만에 ‘라스’를 다시 찾은 ‘갓생(부지런한 인생)’의 대표주자 서동주는 최근 경매로 마련한 단독주택의 숨은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경매 학원에 다녔다며 몇 번의 도전 끝에 낙찰을 받은 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서동주는 경매를 공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언급하며 과거 세계적인 기업들이 위치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복판에 집을 샀지만, 헐값에 처분하고 변호사로 일하며 번 돈을 다 잃은 사연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서동주는 본업인 변호사와 방송 일에 이어 수영복-화장품 브랜드까지 론칭, ‘취미 부자’로 삶을 즐기고 있는 근황을 공개하며 “고2 때부터 쉬지 않고 연애하고 있다”라고 일과 사랑까지 잡은 싱글 라이프의 이야기를 전했다.또 서동주는 6년 전 ‘이혼 이슈’로 ‘실검(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일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혼 당시 “내가 알던 내가 아니었다”라며 이혼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고백하고, 앞으로 재혼 가능성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또한 친구들의 권유로 냉동 난자 시술에 도전한 이야기도 전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과정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호르몬이 왔다 갔다 하니까”라며 남자 친구와 데이트하던 중 눈물까지 쏟았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그런가 하면 어머니 서정희의 남자 친구와의 남다른 인연에 대한 이야기에 서동주는 “엄마의 남친을 내가 먼저 만났다”라고 고백하며 “이런 운명이 있다니 신기했다”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어머니 서정희 남자 친구의 ‘찐 사랑’에 감탄한 사연을 공개하며 “나도 그런(엄마 남친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엄마가 남친과 꽁냥거릴 때 너무 행복하고 귀엽다”라고 흐뭇해했다.이어 서동주는 “작년이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였다”라며 예상치 못한 일들이 한꺼번에 밀려왔던 2023년을 떠올렸다. “아무리 회복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못 일어나는 거 아닐지 걱정도 많이 했는데, 잘 지나간 것 같다”라며 속마음을 담담히 밝히고 주변의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는 전언이다.‘라디오스타’는 오는 2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4.08.20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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