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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부정적 영향 더 크다"…한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에 선그어
  • "집값 상승 부정적 영향 더 크다"…한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에 선그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통화 정책 변곡점에 서 있는 한국은행이 수도권 집값 상승이 금융·경기 안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중심의 주택 가격 상승이 과거 집값 대세 상승기와 유사하게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통화정책으로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기지 않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사진= 연합뉴스)◇전고점 회복한 서울 집값…‘대세상승기’와 유사 한은은 12일 발표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소득, 사용가치 등과의 괴리 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가계부채비율도 현재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서울 명목 주택가격은 2021년 고점의 92% 수준을 회복했고, 서초구는 전고점을 웃돌고 있다. 주택시장 위험지수가 ‘고평가’ 단계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2년 이후 완만히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지난 5월 이후의 높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이 비율은 다시 올라갈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92.1%로 OECD 31개국(평균 60.1%)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자료= 한국은행)한은은 최근의 부동산 상황이 △수급상황 △금융여건 △거시건전성규제 등의 측면에서 과거 집값 대세 상승기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분석을 내놨다. 2000년 이후 대세 상승기라고 부를 수 있는 시기는 △2001∼2003년 △2005∼2008년 △2015∼2018년 △2020∼2021년 등 총 네 차례였는데, 이들 시기 모두 주택거래량이 큰 폭 증가하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도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20년 4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수도권 집값은 43.5%(연 평균 29.2%) 급등했으며, 가계부채비율은 9.2%포인트(연 평균 6.1%포인트) 뛰었다. 보고에서는 “과거 주택가격·가계부채 확장기는 대체로 주택건설 감소 등으로 공급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거시건전성 규제도 완화적인 상황에서 시작됐다”며 “최근에도 서울 등의 신축 아파트 공급부족 및 비아파트 기피에 따른 수급불균형 우려, 금리인하 기대 등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규제 완화 및 정책금융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자료= 한국은행)◇한은, 집값 상승 부정적 효과에 주목…“정책조합 통한 대응 필요”가계부채의 급증을 동반하는 가파른 집값 상승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준다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내수 경기 진작 효과는 제한적이고, 향후 주택가격 조정 과정에서 금융·경기 변동성은 커지고 높은 가계부채비율이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주택 공급이 시행·공사기간이 긴 아파트 중심으로 이뤄져 주택가격과 건물 투자 간 연계성이 낮다. 주택가격과 주거용 건물 투자 간 상관계수를 보면 미국은 0.6인 반면 우리나라는 -0.2로 나타났다. 또 가계부채비율이 높아 자산가격 상승이 소비를 진작시키는 ‘부의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가계부채비율이 80%를 웃돈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가계부채와 민간소비 간 상관관계가 마이너스(-)로 추정됐다. 한은은 또 높은 가계부채비율은 그 자체로 소비를 제약하는 구조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 결과 원리금상환비율(DSR)이 47% 이상이면 소비를 제약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해당하는 가계의 비중이 2013년 5.1%에서 2023년에서 12.2%로 두 배 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주택가격·가계부채 확장세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절한 정책조합(policy mix)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통화 정책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가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경제 주체들에게 이러한 정책 방향을 명확히 전달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당국은 주택공급 확대와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조치의 효과를 점검하면서 필요 시 추가 강화 조치를 고려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12 I 장영은 기자
"강남은 34평에 60억요?"…집값 불장 속 미지근한 '노도강'
  • "강남은 34평에 60억요?"…집값 불장 속 미지근한 '노도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24주 연속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선 신고가가 나오는 등 ‘불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외곽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전고점 수준 대비 90%에도 미치지 못해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시장에 나온 매물도 늘면서 하반기 정부의 규제와 맞물리면 상승 여력이 떨어지고 주요 지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도봉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11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 1625건(10일 기준)으로 0.9% 줄며 감소한 모습이지만, 노도강 지역은 매물 감소폭이 매우 작거나 되려 매물이 늘어난 모습이다. 같은 기간 강북구는 1475건으로 석달 전 대비 매물이 8.2% 늘었고, 도봉구 역시 2508건을 기록해 8.1% 증가했다. 노원구는 5859건으로 0.5% 감소에 그쳤다. 가격 상승도 더딘 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 통계표에 따르면 노도강 지역은 5월 넷째 주 이후 9월 첫째 주까지 15주 연속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강남권이나 마포·용산 등에 비해서는 가격 상승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2일 기준 주간 상승률이 0.16%를 기록해 전주(0.17%) 대비 상승폭이 0.1%포인트 줄었고, 도봉구 역시 0.12% 상승에 그치며 0.13% 상승률을 기록한 일주일 전 대비 오름폭이 낮아졌다. 강북구는 0.17%로 직전 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서초(0.41%), 강남(0.30%), 송파(0.31%) 등 강남권은 물론 마포(0.30%), 성동(0.43%), 용산(0.26%) 등에 비해서도 한참 낮은 상승률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노도강 지역은 전고점인 2022년 대비 9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 지역들과 양극화 분위기를 보였다. 도봉구는 전고점 대비 82%를 기록했고, 강북구와 노원구는 각각 85%로 전고점 대비 100%를 넘긴 강남, 서초, 용산 등에 비해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 평균 거래금액을 따져봐도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일 기준 노원구의 9월 아파트 매매 평균 거래금액은 5억 7604만원으로, 전고점이던 2022년 4월 7억 1763억원 대비 1억 5000만원 가량 낮다. 도봉구, 강북구는 각각 4억 4513만원, 4억원으로 전고점 대비 2억원 안팎의 낮은 평균 거래금액을 나타냈다. 미아역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소장은 “주변 아파트들 중에서 대단지 위주로 고점 대비 80~90% 수준까지 매매 거래가 체결되긴 했지만, 아직 고점을 넘을 정도의 추격 매수 수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서울 주요 지역과 외곽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봤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대출을 막아도 강남 등 주요 지역으로는 신고가는 더 나올 것이고, 외곽 지역과의 부동산 시장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면서 “지역별 편차를 줄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2024.09.12 I 이윤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가게 열어봤자 파리만…알바 뛰며 버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가게 열어봤자 파리만…알바 뛰며 버텨-수세 몰린 트럼프…유권자 63% “해리스가 잘했다”-삼성·SK ‘반도체의 봄’ 끝나나…美, HBM 對中 수출통제 예고-과학이 어렵다고? 유튜브에선 쉽던데-[사설]차이나테크의 가전공습, 어물어물하다가는 당한다-[사설]추석 연휴 해외여행 봇물, 여행적자 줄일 방안 찾아야△종합-“협의체, 추석 전 조건없이 대화”…‘의료 대란 해결’ 연일 안간힘-‘5만전자’ 걱정되는 삼전 주가…증권가도 줄줄이 눈높이 낮춰△내수침체에 자영업자 벼랑끝-폐업 땡처리 물품 안 팔리고 쌓이기만…그냥 고물상에 넘기기 일쑤-장사할 때 필수인 플랫폼…93% “수수료 인하 시급”-“자영업 위기 아닌 붕괴 수준…금융부담 경감, 플랫폼 지원 필요”△美대선 첫 TV 토론-해리스 도발에 초반부터 흥분…“트럼프, 계속 미끼 물고 낚였다”-‘팔로어 2.8억명’ 스위프트, 해리스 지지 선언…美대선 ‘게임 체인저’ 될까-해리스 판정승에 달러 약세…“CPI·연준 금리인하가 더 중요”-“해리스, 마르크스주의자” “트럼프는 미국의 수치”△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뜬다-“예능보다 재미있게, 머리에 쏙쏙”…‘과알못’ 사로잡기 나선 사람들-콘텐츠 제작서 굿즈까지…신산업으로 발돋움-“베테랑 과학자 활용이 과학 대중화 해법”△종합-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시간 벌어줘야…정부가 외교력 발휘할 때-경기침에 우려에 유가 70달러 붕괴…“금리인하 여력은 커져”-협박 당해 받은 불법 사채, 원금도 무효화한다-‘주담대 옥죄기 전 막차 타자’…8월 8.2조, 역대 최대폭 증가△정치-“의료대란 해결이 먼저”…‘野 쌍특검 독주’에 제동 건 우원식-중견·중소기업계 앞에서…‘고용유연화’ 먼저 꺼낸 이재명-김용현 “북·러 군사협력, 전세계 안보 위협…국제사회 공동대응해야”-한강 수난구조대 간 김 여사, 잠행 깨고 공개 활동 본격화-탈북민 자립 돕는다…통일부, 자립지원과 신설△경제-2021년보다 싸게 관리한다더니…작년보다 비싼 목표가 ‘당혹’-9월 초 수출액 24.6%↑…반도체·車 업고 ‘굿 스타트’-건설업 한파에…취업자 두달 연속 10만명대 증가 그쳐△금융-2금융권도 막혔다…저신용자 대출절벽 현실화-신한銀, 글로벌 디지털금융 컨설팅 첫발-AI·데이터로 제4인뱅 도전…포용금융 시대 열 것-청춘의 가을 담은 광화문글판…교보생명, 대학생 공모전 시상△글로벌-애플·구글, 과징금 전쟁서 줄줄이 패배…EU, ‘빅테크 단속’ 거세질 듯-‘월가 황제’의 경고…“美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여전”-캐나다, 中 전기차 관세 이어 광물·배터리·태양광 인상 예고-“비만 신약, 5년간 16개 쏟아질 것”-[포토]산불 어쩌나…속타는 소방관들△산업-돌아온 이동채, 에코프로 체질개선 전면 나선다-[포토]LG전자 ‘이동형 AI홀 허브’ IFA서 최고 제품 평가-“유럽에 스마트싱스 경험 전달하는 거점될 것”-SK하이닉스 고성능 SSD 개발 성공…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속도낸다-VP로 영역 넓힌 LG전자…연내 빅딜 기대-SK에너지, 국내 첫 SAF 전용 생산라인 내달 가동-한화그룹, 협력사 대금 1900억 조기 지급△ICT-네이버, 사우디 ‘아랍어 LLM’ 수주 임박-“업무시 하드웨어 본인인증은 기본”-케케묵은 ‘망분리’ 내년엔 사라진다-LG CNS, 인니 기업과 손잡고 9.4조원 시장 정조준△제약·바이오-“초심으로 돌아가 제네릭 부문 영업 이끌 것”-유바이오로직스 치켜세운 세계백신연합 대표-유한양행, 렉라자 마일스톤 804억원 수령-현대바이오 “제프티, 코로나·엠폭스·뎅기열 동시 치료 가능”△오토&라이프-세련되고 넓고 착한 가격…‘도심 속 동반자’-콤팩트한 사이즈·똑똑한 기능…30대가 많이 찾는 이유 있었네△증권-내우외환 韓증시…거래가 말라붙었다-美대선 토론 후…해리스에 기울어진 투심-버핏 효과·수출 호조…화장품주 다시 ‘화색’△증권-미끄러진 은행주, 약달러 업고 일어설 채비-“그때 그 애널 경고가 맞았네” 자취감춘 에코프로 열성개미들-새 초통령된 ‘하츄핑’…SAMG엔터 주가 훨훨-한투운용 ‘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설정액 1500억 돌파△부동산-서울 집값 펄펄 끓는데…미지근한 노도강-강서구 고도제한 이번엔 풀릴까-추석 지나면 ‘로또 청약’ 온다-당근에 공인중개사 떴다△엔터테인먼트-내 최애는 사고 안 쳐요-‘탄소중립’ 도전하는 캐나다 영화사-‘베테랑2’ 4DX 특별포맷 13일 개봉-장나라·최유나,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설경구·황정민 BIFF 액터스하우스에-서울독립영화제 출품작 1704편 최다△피플-전 세계 누벼도 韓무대 갈증…마술 부흥 이끌고파-“37년 쓴 삼성 전자레인지, 연구인생 숨은 지원군”-우리銀, 납품 전 생산 난항 中企에 3조 지원-포스코인터내셔널 ‘산업계 전국체전’서 대통령상-현대위아의 ‘페이커’는 누구…e스포츠대회 후끈-근로복지공단·국민연금공단, 장해판정 협력 강화△오피니언-경제지표 ‘배드 이즈 굿’ 시대의 끝-가족·행복·건강으로 버무린 잡곡밥△전국-공공의료원 건립…공공기관 이전도 계획대로-타지 통근 외국인 머물게 하고…지역축제로 생활인구 증대-한전, 변전소 증설 불허 하남시 제소-“바닥신호등 낮에는 안 보여” 효과 논란-서울시, 군필자 ‘청년정책 혜택’ 기간 늘린다△사회-“CCTV 하루종일 볼수도 없고”…무인점포 명절도둑에 사장님 속앓이-더운 가을 ‘라니냐’ 온다…계속 덥다가 갑자기 추운 겨울 올 수도-김완섭 환경장관 “기후댐 건설, 지역주민 편의시설 지원 검토”-의대 수시 접수 지원자 ‘정원의 7배’-檢, ‘김여사 명품백 사건’ 최재영 수심위 이후 처분
2024.09.11 I 김경은 기자
"집값 정말 올라요?" 문의 급증…강서구 고도제한, 이번엔 풀릴까
  • "집값 정말 올라요?" 문의 급증…강서구 고도제한, 이번엔 풀릴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가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 및 공항권역 발전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서구 노후 저층 주거지역이 재개발 동력을 확보해 변화를 맞을 것이란 기대감과 이번에도 ‘희망고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회의감이 교차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송정역 일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항공 고도제한 국제기준 전면 개정을 앞두고 공항권역 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현 ICAO 지침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활주로 반경 4km 내 건축물 높이를 해발 57.86m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 기술이 발달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일률적인 높이 규제를 완화하고 해당 국가에 폭넓은 자율성을 부여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해 2028년에 시행할 계획이다. 강서구는 김포공항 때문에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에 걸려 있다. 재개발을 하려고 해도 15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어 사업성이 떨어졌고, 이는 저층 노후 빌라촌이 형성되는 원인이 됐다. 강서구는 고도제한으로 인한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규모를 약 59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업계는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강서구 개발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공항과 인접한 저층 노후 주거지인 강서구 공항동, 방화동과 이밖에 화곡동, 가양동 등이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손꼽힌다. 특히 방화동은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과 인접한 데다 마곡 개발 배후 주거지로 가치가 뛸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다만 지역에서는 기대감과 신중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고도제한 완화 논의는 10년 전부터 꾸준히 거론됐으나 정작 현실화한 적은 없는 탓이다. 방화동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집값이 정말 뛸 것이냐’는 문의가 많아졌고 외지인 방문도 생겼다”고 말하면서도 “섣불리 사업이 잘될 것이란 대답은 못 한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강서구청 관계자는 “이전의 고도제한 완화 논의는 ICAO 국제기준 개정이 멀었을 때 진행됐으나, 이번 경우는 초안이 나왔고 시행 시점도 가시권에 있다는 점이 다르다”며 “개정안 시행에 발맞춰 강서구의 발전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11 I 이배운 기자
주담대 8.2조 급증하며 '역대 최대'…금리인하는 언제쯤
  • 주담대 8.2조 급증하며 '역대 최대'…금리인하는 언제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9조3000억원 늘었다. 역대 9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으로 급증하면서 가계 빚 증가세를 견인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서며 가계대출 증가폭을 키웠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와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한데다, 2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가 더해지면서 주담대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 연합뉴스)◇집값 상승에 막차 수요까지 주담대 터졌다1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9조3000억원 늘어났다. 주담대가 8조2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했다.주담대의 전월비 증가폭은 7월(5조6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심의 주택 매매거래 증가 △입주물량 증가 △대출 규제 전 대출 수요 확대 등의 영향이라고 한은측은 분석했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 대출은 7000억원 늘며 올해 5월 이후 석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 5월 5조7000억원, 6월 6조2000억원, 7월 5조5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이와 관련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DSR 규제 도입 이전에는 주택 매매 자금을 충당할 때 상당 부분을 신용대출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DSR 규제 시행 이후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대부분이 다 주담대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3만~3만1000호 수준이었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월 4만호, 4월 3만8000호, 5월 3만9000호, 6월 4만3000호, 7월 4만8000호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월대비 0.89%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석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여름 휴가철 및 주식투자 관련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초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가 급락 시기에 주식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 규모만 1조원 가까이 됐다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금통위는 지난달 22일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9월 가계빚 증가폭 둔화 예상”…10월 금리인하는 ‘글쎄’한은은 지난달 가계대출 급증의 주요 원인인 대출 규제 전 ‘막차’ 수요와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는 9월에는 가계 빚 증가폭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철 차장은 “9월에는 8월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9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10월 이후는 불확실성이 크다. 정부 대책의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확정된 수치는 아니지만 8월에는 아파트 매매량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집값과 가계 부채 안정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10월 이후 자료를 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은의 예측대로 9월 가계부채 증가폭이 둔화한다고 해도 오는 10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금통위는 물가와 성장 측면에서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금리 인하가 수도권 집값 상승과 이에 연동한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를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8월 22일 금통위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6명의 금통위원들은 모두 금리 동결의 이유로 주택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를 거론했다. 한 금통위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돼선 안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위원은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어 금융불균형 누증에 대한 우려는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위원은 “향후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리 동조화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 환경이 완화적으로 조성되면서 주택가격을 추가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기업대출 7조원대 증가…은행권 수신 증가 전환8월 기업대출은 7조2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조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대기업 대출이 1조9000억원 늘며 전월(4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고, 중소기업 대출은 5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3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순상환을 지속했다. 지난달 순상환 규모는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환자금 선조달, 계절적 비수기,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의 영향으로 순상환을 기록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1조1000억원 순상환 전환했다.은행권 수신은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모두 증가하면서 21조5000억원 증가했다. 7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크게 감소하면서 30조7000억원 줄어든 바 있다. 지난달에는 수시입출식예금은 지자체 자금 유입 등으로 13조6000억원 늘었고, 정기예금은 은행들의 예금 유치 노력과 예금금리 고점 인식 등으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14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소폭 줄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7월에는 34조4000억원 늘었으나 8월에는 9000억원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7조6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채권형펀드(4조1000억원)와 기타펀드(2조1000억원)로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규모가 줄었고, 주식형펀드는 1000억원이 줄며 감소 전환했다.
2024.09.11 I 장영은 기자
"권악징선 아냐?"…'유어 아너' 종영, 김도훈 사망 엔딩 '시청률 6.1%'
  • "권악징선 아냐?"…'유어 아너' 종영, 김도훈 사망 엔딩 '시청률 6.1%'
  • (사진=스튜디오지니)[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드라마 ‘유어 아너’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찝찝한 엔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1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유어 아너’는 최종회에서는 어떤 것도 지키지 못하고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했던 자식을 떠나보낸 송판호(손현주 분)와 김강헌(김명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앞서 송판호는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을 지키기 위해 김상혁(허남준 분)에게 무죄라는 판결을 내렸다. 허탈함과 분노를 느낀 송호영은 조미연(백주희 분)의 부하에게서 받아 든 총을 갖고 김강헌의 집으로 향했다.심지어 김상혁은 송호영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으로 분노를 유발했다. 자신의 엄마를 죽게 만든 장본인들의 식사 자리에 함께 있던 송호영은 김상혁에게 결국 총을 겨눴다.(사진=지니 TV 오리지널)그러나 검사 강소영(정은채 분)으로부터 아들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된 마지영(정애연 분)이 등장해 송호영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송호영은 김상혁에게 치명상도 입히지 못한 채 숨을 거뒀고 뒤늦게 김강헌의 집을 찾아온 송판호는 싸늘한 주검이 된 아들을 안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남자친구 송호영의 죽음을 목격한 것뿐만 아니라 둘째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게 된 김은(박세현 분)마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했다. 이로써 아들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을 죽게한 송판호와 무소불위의 힘으로 자신에게 반(反)하는 자들을 응징해 왔던 권력자 김강헌, 두 사람 모두 스스로 지은 죄로 인해 결국 파멸의 길로 들어섰다.극의 말미 송판호는 삶의 의미를 잃은 채 바닷가에 홀로 앉아 있던 김강헌을 찾아갔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인지 헤매고 있는 김강헌에게 “이게 우리가 우리의 죄를 뉘우치게 만들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말로 이 사건들을 되돌아보며 부성애 대결의 끝을 알렸다.부성이라는 말로 대치를 이어오던 두 아버지는 그토록 지키고 싶어했던 자식의 죽음을 맞이하며 처절한 말로를 맞이했다. 선과 악을 구분지을 수 없는 이들의 모습은 극을 관통하는 주제이자 설정이었지만 악인으로 그려진 김상혁이 어떠한 죗값도 치르지 않고 도피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허무함을 안겼다. 시즌2를 예고한 결말이 아니냐는 반응도 적지 않다.일부 시청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이 정도면 권악징선이다” “드라마 내내 고구마” “최종회만 기다렸는데 아쉬운 결말” “시즌2에서는 꼭 복수 해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유어 아너’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6.4%, 전국 6.1%까지 큰 폭으로 치솟았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5%를 돌파,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했다.
2024.09.11 I 최희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獨 ‘쉬운 해고’ 긴급처방, 한국은 못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美·獨 ‘쉬운 해고’ 긴급처방, 한국은 못해-역대급 양식 피해 4300만마리 내년, 내후년엔 더 나빠진다-부동산은 잠시 멈춤, 채권은 단·장기 동시투자-대출절벽 혼란에 사과한 이복현 “은행권 자율 관리”△애플 ‘아이폰16’ 공개-‘AI 없는 AI폰’ 시장 반응 싸늘…한국어 지원 시점은 언급도 안해-역대 가장 얇고 큰 ‘애플워치10’…수면 무호흡 징후 알려줘△달궈진 한반도 바다의 역습-양식장 피해액 713억원 넘어설 듯…오징어 어획량은 1년새 36% 급감-우럭 90% 떼죽음…살다살다 이런 적은 처음이여-“미역·다시마 못 먹는 날 올 수도…각국 정부·학계 협력 나서야”△종합-韓, 고용·해고 유연성 높이고…성과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해야-실거주자 신규 주담대는 허용, 생활자금 신용대출도 한도 늘려-AI로 아파트·호텔 관리…삼성·LG, B2B 시장 힘준다-“K방산 최대 강점은 고품질·신속 제조”△금리인하기 재테크-투자 키워드는 ‘채권·반도체·AI’…‘안전 7, 공격 3’ 포트폴리오 구성-미션 수행하며 포인트 적립…티끌 모아 태산 꿈꾼다-잔액부족 민망함은 그만, ‘할부되는 체카’ 납시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일자리 정책 사각지대 놓인 중장년층…정년 연장 검토해야-“의료개혁 본질은 증원 아닌 수도권·지방 ‘의료수준 격차’ 해소”△정치-여야부터 동상이몽…한발도 못 나간 ‘여·야·의·정 협의체’-103일 만에 기재위 소위 구성…K칩스법·상속세 개편 속도-韓·유엔사 회원국 또 뭉쳤다 “한반도 평화 위해 함께 싸우자”-“정부·여당안으론 쿠팡·배민 규제 못해”…野, 독자 온플법 추진△경제-쌀 10만t 사전 격리…암소 1만 마리 더 줄인다-“유산취득세 법안 내년 제출, 과표 산정·공제액 등 검토”-늘어난 태양광, 쨍쨍한 날씨에 추석연휴 과잉공급 우려-안덕근 장관 “원자력 전공생 연구 매진하도록 예산 확대”△금융-우리금융 파문 커지는데…김병환 메시지 촉각-현대카드 19개 파트너사 CEO 한자리-제4인뱅 쟁탈전 후끈…시중은행도 눈독-보험금 늘고 보험료 줄고…상반기 車보험 실적 뚝△글로벌-미국인 최대 관심사는 ‘물가’…에너지 정책 공방 치열할 듯-“구글, 디지털광고 시장 장악”vs“치열한 시장서 우수제품 제공”-‘관세폭탄 막자’ 유럽 총리들 만난 시진핑-리사 수 “AI 슈퍼사이클, 이제 시작”-美, 中 바이오기업 정조준 ‘생물보안법’ 최종통과 임박△산업-새 동맹 꾸린 HMM “6년간 23.5조 투자…종합물류사로 도약”-현대차·기아 전기차 엔진 3년 연속 ‘10대 엔진’ 수상-석유화학업계 불황 속 금호석화 나홀로 선전-석달새 20억 규모…삼성전자 임원들 자사주 매입 행진-파업 시름 덜은 완성차업계…남은 건 르노코리아뿐-SK엔무브·한화에어로 불타지 않는 ESS 개발△ICT-“생성형AI로 정교해진 해킹…생체인증이 답”-SKT ‘불법 스팸과의 전쟁’ 선포-“연구생활장려금, 100% 국가재원으로”-엔씨 퍼플서 ‘스파이더맨’ 즐긴다△소비자생활-얼굴인식 결제, 로봇 순찰…곳곳에 AI신기술-“AI로 가품·유해상품 원천봉쇄 5년내 한국 소비자 절반 잡는다”-법원 회생절차 개시로 파산 면한 티메프, 피해 판매자들 “보상 조치 서둘러 달라”-던킨 프리미엄 매장 ‘원더스’ 공개…허희수 “재도약 계기”△제8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전세계에 부는 비만치료제 열풍…K바이오, 혁신기술로 시장 잡는다-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 개발 전력-국내 최초 ‘비만 패치’ 임상1상 순항 중-비만당뇨병 신약, 경구용으로 승부수-경구 흡수율 뛰어나…글로벌 경쟁력 자신-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로 시장 공략-투약편의성·가격경쟁력이 투자 키워드△증권-불안불안하네…서학개미 탈출 ‘러시’-기대 이하 ‘아이폰16’에…관련株 주르르-월 배당 ‘슈드’에 안정적 美국채 섞었다△부동산-집값 잡으려다…꽉 막힌 대출에 전월세 ‘불똥’-‘줍줍’ 로또 청약에 전국 625만명 몰렸다-명문 학군에 강남까지 30분…“이곳만 기다렸어요”-분당 용적률 315%로 올리고 5.9만가구 추가 공급△건강-유방암, 유전자 검사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로봇수술로 흉터 최소화-자면서 고함치는 ‘렘수면행동장애’, 치매 가능성 높여-사타구니 아프거나 양반다리 어렵다면…‘골반괴사’ 의심해야△Book-세계 첫 로봇 친화형 건물이 주는 메시지-‘인간계 최강’ 신진서가 돌아본 바둑인생△MICE-민간 주도 마이스 산업, 참가국 다양해지고 규모는 더 커졌다-가는 나라마다 들썩 ‘K-관광 로드쇼’…한국 매력 알린다-“여행일정, 공연에 맞춰”…INK콘서트, 외국인 1.2만명 열광△오피니언-가업승계 활성화할 상속세 개편안-아쉬움 큰 소상공인 판로지원 예산 감액-AI 시대의 도래, 외면하는 변협△피플-창의적 활용에 깜짝…살아있는 달러박스 서비스 만들 것-“북촉 한옥마을서 느낀 먹먹함…피아노 선율에 담았죠”-전윤종 KEIT 원장, 만두 빚으며 청렴소통-한경협 회장단에 김남구·김정수·성례온 합류-대한상의 신임 금융산업위원장에 진옥동-제7대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에 이달곤-100억대 밀수 일당 검거…8월 관세인에 김정우△사회-응급실 둘에 한곳 “겨우 버티지만 불안”…추석 앞두고 현장은 살얼음판-“눈앞 병원 놔두고 20km 멀리”…네살 아들 잃은 엄마의 절규-삼성 반도체 독자 기술 빼돌려 中에 공장까지 지은 전 임원-서울시, 학생 딥페이크 ‘핫라인’ 구축-정부, 의학교육 여건 개선에 5兆 투입
2024.09.10 I 김성진 기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금통위 만장일치 금리동결 배경 봤더니
  •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금통위 만장일치 금리동결 배경 봤더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원인은 역시 수도권 집값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우려였다. 위원들은 대체로 물가 측면에서는 금리 인하 여건이 무르익었으며, 내수 부진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측면에 공감했다. 지난달 금통위는 ‘매둘기’(매+비둘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소수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3개월 내 금리 전망에서는 6명 중 4명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신호를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나타냈기 때문이다. 만장일치 동결과 이를 결정한 배경인 금융안정 우려에 집중하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볼 수 있지만, 금통위 내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는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은 금통위는 8월22일 본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한은 “집값·가계대출 증가세 단기간 내 진정 어려워”10일 공개된 8월 22일 금통위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6명의 금통위원들은 모두 금리 동결의 이유로 주택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를 거론했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 관련 토론에 앞서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이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대되면서 소득 등 펀더멘털과 괴리되는 정도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정부정책과 금융여건, 수급상황 등을 과거 상승기와 비교해 보면,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는 단기간 내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내년 이후 전망과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 금통위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돼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가계부채 증가뿐 아니라 자산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위원은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어 금융불균형 누증에 대한 우려는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위원은 “향후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리 동조화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 환경이 완화적으로 조성되면서 주택가격을 추가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다수 위원들은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서는 한은의 통화정책과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간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은 “금리는 경제의 모든 부문에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부동산 수요를 억제하는 거시건전성 정책이 함께 수반될 때 금리 인하로 인해 발생할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2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집값 우려 속에도 금통위 내 ‘비둘기’ 목소리 커져이같은 집값 상승세와 가계 빚 증가세 우려 속에서도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전에 비해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한 위원은 “환율의 절하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유지해 온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은 점차 물가안정 목표치 수렴을 확인해 주고 있는 반면, 소비·투자 등 실물 경기에는 제약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응해 통화정책 긴축 기조 완화 기대와 그 여건도 점차 성숙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다른 위원도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환경이 무르익었다고 생각된다. 시장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봤다. △물가 안정 △환율 등 대외 부문 진정 △내수 부진 등을 들며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여건이 조성돼 가고 있다”고 평가한 위원도 있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 연합뉴스)◇주택가격 상승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언급도 나와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집값 상승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언급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금통위원들이 ‘가파른’ 집값 상승세와 이에 따른 가계 부채의 ‘빠른’ 증가 속도라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경계감을 가지고 있지만, 집값 상승에 대해선 다른 견해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 금통위원은 “유주택자 입장에서는 주택가격이 오르면 오히려 소비를 늘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택가격 상승의 문제점을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제약 측면에서만 보는 것은 설득력이 높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위원은 ‘주택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소비와 건설투자를 진작시킬 수 있다’는 일반적인 평가를 언급하면서,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세 확대가 소비 등 내수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을수 있는지를 관련 부서에 질의하기도 했다.
2024.09.10 I 장영은 기자
기재위 野정일영 "금투세 유예하자…시장 선진화가 우선"
  • 기재위 野정일영 "금투세 유예하자…시장 선진화가 우선"
  •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또다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유예 주장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윤석열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국민들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투세는 유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의원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내수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국가채무와 가계부채는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가계의 여윳돈은 월 100만원도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집값을 억제하는 정책을 죄다 풀어 투기수요를 조장하더니 이제 와서 급작스럽게 대출을 막아버려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주식시장도 세계 경제 상황과 맞물려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마저 시행되면 우리 국민들의 삶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자본의 공정한 분배와 조세 형평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금투세의 입법취지에는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우리 주식시장이 담세 체력을 가졌는지, 세금을 매겨도 국민들이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장인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의원은 “여전히 코스피는 2000대 박스권에 갇혀있고 개인 투자자에 대한 보호, 장기투자자에 대한 세금 감면,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우리 주식시장을 선진화시킬 수 있는 제도들은 여전히 잠들어 있다”며 “축구로 치면 군데군데 파인 잔디구장은 그대로 두고 경기 룰만 바꾸는 셈”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금투세 도입보다 먼저 우리 주식시장을 선진화시켜야 한다. 낡은 구장을 리모델링하고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좋은 설비들을 갖춰야 한다”며 “우리 주식시장을 더욱 선진화된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든 뒤에 금투세 도입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민주당 내부에선 현재 내년 시행을 앞둔 금투세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시행을 강력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소영·전용기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폐지나 유예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달 24일 금투세 유예 문제를 주제로 당내 토론회를 거쳐 추후 당론을 정할 예정이다.
2024.09.10 I 한광범 기자
한은의 연이은 집값 고민…英 공급대책 살펴보니
  • 한은의 연이은 집값 고민…英 공급대책 살펴보니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에 연거푸 경고장을 날리고 있는 한국은행이 영국의 부동산 공급정책을 주목했다. 영국 정부는 연간 30만호 주택공급계획 재의무화, 그린벨트 해제, 공공임대 주택 확대 등을 내걸었다.영국 런던 소재 원폴트리(사진=위워크)1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런던사무소는 최근 ‘영국 주택시장의 주요 이슈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영국의 주택 문제는 수십년간 국민의 주거 안정성을 크게 훼손해 온 장기 미결 과제”라고 밝혔다.실제로 1980년 이후 영국의 주택가격과 임대료는 주요국에 비 크게 상승하며 국민 생계비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주택 가격은 평균 29만2505파운드(약 5억1350만원)로 작년보다 4.3%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2022년 6월 29만3507파운드(약 5억1530만원)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다.사무소는 영국의 집값 상승세가 만성적인 공급 부족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영국의 주요 연구기관이 추정한 필요 주택 공급량은 연간 30만호 이상이지만, 지난 30년간 실제 주택 공급량은 이를 단 한 차례도 웃돈 적이 없다. 영국의 인구 1000명당 주택재고는 2020년 기준 567채로 프랑스(775채), 이탈리아(721채), 스페인(684채), 독일(624채) 등 유럽 주요국을 크게 하회한다.주택 공급부족의 원인으로는 관료주의적 복잡성이 꼽혔다. 주택건설 계획 제출부터 승인에 이르는 절차가 과도하게 까다롭고 그 기간 또한 길고 예측이 불가능해 개발업자들의 주택공급 유인을 저하하는 쪽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또한 1950년대 이후 런던 등 대도시 주변에 그린벨트가 광범위하게 설정되면서 주택 수요가 많은 대도시의 신규 주택 공급을 위한 토지가 크게 부족해진 것도 원인으로 언급됐다.부족한 공급으로 주택 가격이 치솟으면서, 영국 가계의 주택 구매 및 임차 능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소득대비 주택가격을 보면, 잉글랜드 및 런던 지역이 각각 약 8배, 15배로 영국 정부가 설정한 ‘부담가능 주택가격 기준’(5배)을 웃돌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및 생애 첫 주택구매자의 주택 구매와 임차 능력이 저하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출처=한국은행사무소는 영국 노동당 신정부가 7월 총선 승리 직후 속도감 있게 주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정부의 주택 정책은 △의무 주택공급 목표 재도입 △저소득층 대상 주택공급 확대 △그린벨트 지역 내 주택건설을 위한 규제 완화 △관료주의적 복잡성 개선 등으로 크게 나눠진다.우선 정부는 보수당 전 정부가 권고 수준으로 격하시켰던 주택공급 목표를 재의무화했다. 실제 보수당이 의무 주택 연간 30만호 목표를 폐지하자 일부 지방정부들이 기존 주택개발 승인을 취소하는 등 신규 주택 건설의 추동력이 크게 약화됐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정부는 의무 주택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지방정부에게 주택건설 계획을 수립하도록 할당할 방침이다.그린벨트도 해제된다. 도시 외곽에 방치된 관목지 등 그린벨트 목표에 기여도가 낮은 토지를 ‘그레이벨트’로 재분류해 주택 건설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지방정부는 그레이벨트 기준에 따라 토지를 식별하고 개발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저렴한 공공임대 주택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저렴한 공공임대 주택 공급을 크게 확대하고, 향후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지역에 건설되는 주택 절반은 공공임대 주택 등 저렴한 주택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또한 지방정부의 주택건설 계획 승인 시간도 단축한다. 지방정부에 계획 승인 담당자 300명을 추가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택건설 계획 승인 기간 지연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사무소는 영국의 건설업계 및 연구기관이 이번 정부정책이 연국의 주택시장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무소는 “관련 업계는 이번 주택정책 내용이 전반적인 주택공급 및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물꼬를 트는 가장 중요한 조치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고 밝혔다.다만 정책의 한계도 언급됐다. 그레이벨트를 식별해 신규 주택을 건설하더라도 그 규모는 10만~20만호에 불과한 것으로 시산되는 등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저렴한 임대주택의 경우 임대료가 시장가격보다 크게 낮게 설정돼야 하는데 최근 건설 비용 상승으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다.
2024.09.10 I 하상렬 기자
"못난이가 효자".. 고물가에 B급 농산물 인기
  • "못난이가 효자".. 고물가에 B급 농산물 인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마포구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추석을 맞아 인근 대형마트를 찾았다. 예년과 달리 김씨가 집어든 건 소위 ‘못난이’ 과일·채소였다. 정상 상품은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안나서다. 김씨는 “아이들이 과일을 좋아하는데 과일값이 너무 비싸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상품의 흠집은 있어도 맛은 동일한 못난이 야채나 채소를 주로 구매한다”고 말했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품 가치가 낮아 과거에는 버려지던 ‘못난이’ 상품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파 한 단에 3000원, 배추 한 포기에 1만원 등 기후 변화로 과일 및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못난이 과채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고물가에 품질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보니 대형마트에서도 판매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10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아임펄펙트’(I’m Perfect) 채소류 매출은 7월 대비 23% 증가했다. 대파, 새송이, 표고버섯 등은 개별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못난이 과일 판매도 증가했다. 지난달 아임펄펙트(I’m perfect) 샤인머스캣 매출은 7월 대비 2배 증가했고, 레몬 매출도 같은 기간 약 30% 가량 늘었다.수요가 늘면서 SSG닷컴은 지난해 7월부터 못난이 과채류를 ‘아임펄펙트(I’m Perfect)’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흠집이 있거나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지는 않지만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롯데마트도 다양한 ‘상생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8월 9일부터 9월 8일까지 한 달간 상생 농산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상생 농산물은 맛과 신선도에는 일반 상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지는 상품으로, 일반 상품과 비교해 가격이 평균 30%가량 저렴하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도 못난이 과일·채소 매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이달 들어(9월1~8일 기준) 전년동기대비 259.4% 증가했다. 판매가 많은 상품으로는 ‘실속산지애착한햇사과’(1㎏, 7900원), ‘실속못난이감자’(800g, 2500원) 등이 잘 팔렸다. 앞서 지난 6월 GS25는 제철을 맞은 제주도산 못난이 초당옥수수 2입을 4000원대에, 노지에서 자란 못난이 감자(800g)를 2000원대에 판매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기후 변화로 채소, 과일 등 가격이 지속 급등하면서 가성비와 가치소비를 모두 만족시키는 ‘못난이’ 상품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맛과 신선도는 동일하지만 외관상 B급 상품이라 버려졌던 상품들을 소비하면서 환경도 지키고 가격 부담도 덜 수 있어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과일, 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못난이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기준 배추 1포기에 9956원으로 1년 전(7639원)보다 3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무 1개는 4364원으로 1159원 올랐고 시금치 1단은 9621원으로 전년(4725원)보다 2배 이상 올랐다.업계 관계자는 “외관상 상품성은 낮아도 품질면에선 이상이 없는 못난이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며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격적인 장점때문에 앞으로도 못난이 과일 및 채소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2024.09.10 I 오희나 기자
두산건설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 10월 분양 예정
  • 두산건설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 10월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두산건설은 내달 중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을 분양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 투시도 (사진=두산건설)인천광역시 부평구 삼산동 191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은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총 500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이 중 △전용면적 50㎡ 16세대 △전용면적 52㎡ 22세대 △전용면적 63㎡ 103세대 등 141세대가 일반에 분양되며,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합리적인 주택형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은 삼산동에 조성된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천시와도 인접한 단지로 최적의 주거여건을 제공한다. 도보거리에는 삼산초, 영선초, 삼산중이 자리 잡고 있으며 반경 1km대 거리에는 삼산고, 영선고, 진산과학고 등 명문 학군도 들어서 있다. 대규모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삼산동, 상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여건도 갖췄다.단지 주변에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해 삼산농수산물시장, 현대백화점, 뉴코아아울렛, 삼산체육관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쇼핑 및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다. 단지 남측으로 시냇물공원, 삼산체육공원, 상동호수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어 도심 속에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우수한 직주근접성과 편리한 교통여건까지 확보했다. 단지 인근에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인천테크노밸리U1센터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 한국GM 본사 및 부평공장, 부평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서 있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굴포천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갈산역을 통해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경인고속도로(부평IC),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계양IC)와 국도 6호선, 봉오대로 이용도 편리하다. 수도권 교통에 대변혁을 가져올 GTX-B노선, D·E노선과 더불어 서울지하철 2호선, 대장홍대선 등의 광역 교통망 개발도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 미래가치 수혜도 기대된다.인천지하철 1호선 갈산역에서 2정거장 거리인 부평역에는 GTX-B노선(예정)이 2030년께 개통 예정이다. 해당 노선 이용 시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빠른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에는 향후 GTX-D노선과 E노선(계획)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 삼성, 잠실 등 지역은 물론 DMC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단지 근처 봉오대로를 따라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기대감도 크다. 청라 연장 노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에서 대장홍대선 확정 이후 최적 대안으로 추진하는 사업인데 최근 대장홍대선이 연내 조기 착공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청라 연장 노선은 부천 대장신도시, 서해선 원종, 화곡, 가양, DMC, 홍대입구를 잇는 대장홍대선의 대장신도시에서 봉오대로를 따라 작전역, 효성동, 가정역을 거쳐 청라국제도시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이에 교통 편의성 향상에 기인한 집값 상승까지 기대된다.분양 관계자는 “새 아파트를 보기 힘든 부평구에서도 남다른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두산위브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지기 직전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의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 381-11번지 일원에 마련될 계획이다.
2024.09.10 I 이배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고영상 학습 불허···재난대응 AI 못 만드는 한국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사고영상 학습 불허···재난대응 AI 못 만드는 한국-공정위법 고쳐 플랫폼 규제 형사처벌 없이 과징금 상향-[포토]수시모집 시작 돌이킬 수 없는 의대 정원-무면허 10대, 음주운전 20대···도로 위 폭탄 된 전동킥보드-“한국 진출 美 기업들 파업리스크 걱정 커”-[사설]논란 많은 지역화폐법···민주, 협치 깨며 강행 이유 뭔가-[사설]학생 줄어도 교육교부금 증가···이런 불합리 왜 놔두나△종합-“아시아 단거리 오가는 화물 노선 내년 7월 미주·유럽까지 넓힌다”-“디자인·성능 위협적···中가전 경계해야”-‘외국인 고용허가제’ 갈 길 모색합니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규제 확 풀어야 AI 학습 가능···특정 개인 식별할 목적일 때만 동의받아야-글로벌 50대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 전무 AI 3대강국 이루려면 민간투자 강화해야△종합-‘구글·애플·네카오’ 자사우대·끼워팔기 땐···임시중지명령 내린다-오늘 5대 은행장·이복현 회동 실수요자 대출절벽 숨통 트일까-‘역대급 폭염’에 113만 가구, 전기료 5만원 더 낸다-KAIST, 뉴욕대와 ‘AI 석박사 공동학위제’ 도입△‘도로 위 폭탄’ 전동킥보드-술먹고 비틀, 4명 탄채 휘청, 인도 위 폭주까지···거리의 무법자-“걸려 넘어질 뻔”···여기저기 널브러진 전동킥보드-“산업·안전 두 토끼 잡을 K전동킥보드법 필요”△정치-한동훈 만찬 연기하더니···친한계 빼고 열린 대통령 만찬-“尹은 영부남” “文 캥거루 게이트”···대정부질문 첫날 격돌-與野 ‘지구당 부활’ 한목소리 “돈 먹는 하마 아닌 정치개혁”-野, 쌍특검법 강행···‘김여사·채해병 특검법’ 법사위 소위 통과△경제-“재정 누수 막기 위해 ‘예타 면제’ 요건 강화해야”-韓 기업·글로벌 석학 국제공동 R&D 시작-美·日 금리차 축소 수순···다시 ‘엔 캐리 청산’ 공포-송·변전시설 주민 지원금 18.5%↑···10년 만에 올린다△금융-아파트 잔금대출, 금리높은 은행 대신 상호금융-우리금융 계열사 모두 ‘손태승 리스크’-저축銀, 운용사와 PF대출채권 꼼수 매각 적발-BC카드로 추석선물세트 사고 ‘씽나는 할인’ 받자△Global-글로벌 기업 빠져나가는 中···부랴부랴 외국인 투자 제한 완화-美·中 경기 침체 공포에 亞 증시 또 ‘블랙 먼데이’-[포토]초강력 태풍 ‘야기’ 베트남 강타···뿌리채 뽑힌 나무들-오늘 투표한다면 누구에게?-화웨이 두번 접는 폴더블폰, 사전예약만 260만건△산업-“TV 새 수익원”···삼성·LG ‘스트리밍’ 힘준다-삼성전자 2024년형 TV 7개 모델 업계 첫 독일 VDE 화질 인증 획득-전기차 화재에···충전기 확대 차질빚나-SK하이닉스 기술 개발 “식각 공정용 스크러버 온실가스 처리효율 99%”-中 압박수위 높이는 美···韓 반도체에 불똥 튈라-경영 복귀 이동채, GEM과 통합 양극재사업 추진△산업-“아마존 1위 등극 비결은 고객 아이디어 적용”-캔보다 간편한 ‘동그란 스팸’ 두달 만에 50만개 팔렸다-“광주비엔날레 곳곳 카카오T로 이동해요”-아이폰16 출시 앞두고 갤럭시S24 공시지원금 상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중처법 등 韓 투자 걸림돌···노동유연성 높여야 글로벌기업들 온다△추석선물 특집△증권-자사주 소각 후···코스피 ‘웃고’ 코스닥 ‘울고’-美경기우려에···‘2500’ 코앞까지 미끄러진 코스피-“인도 투자 ‘레벨업’···대표지수 웃도는 업종에 집중투자”-나스닥, 30년 만에 새 반도체지수 공개-“에이닷서 투자 정보 제공”···하나증권, SKT와 AI 협업△부동산-올 서울 아파트 거래 45조···작년 총액 넘어섰다-“정책대출이 집값 상승 원인 아냐, 신생아특례 대상 줄이지 않을 것”-준공후 10년째 청산않고 월급 챙기는 조합장 더 늘어-DL이앤씨 “안전 지키면 현금 포인트 드려요”△문화-체급 차 극복 방법 찾은 ‘키아프’···아시아 제대로 공략한 ‘프리즈’-전통공예 맥 잇는다···장인의 인생작 ‘덕수궁 나들이’△스포츠-전설들의 천적?···골프에 집중하는 정신력이 비결-박지영, 가장 먼저 상금 10억원 돌파···박현경·윤이나도 ‘눈앞’-장유빈 “제네시스 1위 수성···PGA Q스쿨 직행할 것”-韓 골프인 624만명, 라운드 비용 월 45만원 쓴다△피플-파티룸서 추억 쌓고, 유행간식 맛보고 노키즈존 확산 속 아이친화매장 통했죠-“가족의 장기기증 후 트라우마, 치유받는 시간됐으면”-류진 한경협 회장 추석맞이 배식봉사-“피 땀 눈물 서린 베개···하찮아 보이는 것, 사랑으로 다시 빚었죠”-김윤식 아시아신협연합회장 4연임-9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박성종·이강일△오피니언-[목멱칼럼]배드민턴, 노란봉투법, 공정사회-[생생확대경]폴란드 잠수함 수주, 국가 총력전 절실-[e갤러리]최승윤 ‘반대의 법칙 2024-43’-[기자수첩]무차별 대출 옥죄기···실수요자만 피해△전국-머드·워케이션···재미·힐링 찾는 청년들 북적-폐쇄된 경인아라뱃길 선착장 흉물 전락-돌봄지원 원스톱 서비스 서울시 ‘안심돌봄 120’-경기도민 85% “경기국제공항 처음 들어요”-충청권 메가시티 첫단추 ‘광역철도망’ 하세월△사회-사과 4000원·배추 7000원···“가족 만날 설렘보다 장보기 부담 더 커요”-추석에 문 여는 병원, 설연휴 2배···진찰·조제료는 더 상향-서울경찰청장 “텔레그램 대표, 체포영장·인터폴 수배도 가능”-‘명품백 전달’ 최재영 수심위 열린다-딥페이크 피해자 95%가 학생
2024.09.09 I 강민구 기자
"근처 이마트보다 배민 수수료가 문제"…갈등 깊어지는 플랫폼 vs 자영업자
  • "근처 이마트보다 배민 수수료가 문제"…갈등 깊어지는 플랫폼 vs 자영업자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외식업계와 배달 플랫폼 업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 등 업체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배달 수수료 등 비용을 점주에게 전가한다는 이유에서다. 외식업계는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유통업계의 갈등 양상이 변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에는 외식업계가 대형마트 등 대형 점포의 ‘저가 상품·신규 출점’ 등을 놓고 마찰을 빚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배달애플리케이션(앱) 등 온라인 플랫폼과의 갈등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지난 7월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본사 앞에서 라이더유니온,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님모임,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관계자 등이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한 모습 (사진=연합뉴스)◇“배달앱 갑질 못 참겠다” 프랜차이즈 협회 ‘강경 대응’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서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을 독과점사업자의 불공정 거래 행위로 규정하고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 신고하기로 했다.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유통업체를 공정위에 신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고 급박하다는 판단에서다.11일 배달앱 점유율 1위 배민은 멤버십 서비스 ‘배민클럽’을 유료화 할 예정이다. 알뜰배달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앞서 배민은 지난 5월부터 이를 무료 체험 형태로 진행해왔다.문제는 프랜차이즈 매장 등 입점 점주들의 입장이다. 이전보다 높은 수수료를 내거나 배달비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원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롯데리아는 이 때문에 배민클럽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에는 가맹점주들에게 “앱상 노출이 늘어나도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미운영을 권고한다”는 수익성 분석 결과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외식업체 뿐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배민클럽 유료화에 우려하고 있다. 회원수 160만명을 보유한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에서는 “배민클럽 가게배달 해지 어떻게 하나요?”, “배민 배달이 아니면 불이익을 주는 것과 같다” 등 관련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매달 전체 회의와 수시 분과별 회의를 열고 적극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나명석 비대위원장은 “배달앱 3사가 올해 무료배달 경쟁으로 인한 비용을 모두 가맹점에 전가해 배달 비중이 높은 치킨, 피자, 족발 등 관련 업계가 초토화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브랜드들이 함께 뜻을 모을 수 있도록 비대위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조합원들이 21일 오후 국회의사당 역 앞에서 ‘배달라이더 × 배달상점주 플랫폼 갑질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며 피켓을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프라인 vs 온라인 플랫폼’ 본격적으로 불 붙는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유통업계의 갈등 양상이 변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외식업체와 대규모 매장을 가진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업체의 갈등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오프라인 vs 온라인 플랫폼’ 간 갈등이 부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대형마트의 ‘반값 치킨’이 이런 변화한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지금은 홈플러스의 당당치킨, 이마트의 완벽치킨 등이 당연한 시대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는 업계의 ‘금기성’ 상품이었다. 대기업 골목 상권 침해의 상징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2010년 롯데마트가 5000원 통큰치킨을 선보였을 때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판매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회원사들의 롯데 계열사 제품 구매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고려할 계획”이라는 성명을 냈다.이런 분위기가 바뀐 것은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의 대약진에서 시작했다.대형마트도 성장세가 고꾸라지면서 치킨을 미끼 상품으로 쓰는 것이 일반화했다. 여기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프랜차이즈협회 등은 더이상 대형마트의 저가 상품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만큼 유통 환경이 변화했다는 의미다.외식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근처 이마트(139480)가 아니라 배민의 수수료인 셈이다.최근 막을 내린 ‘햇반전쟁’도 오프라인과 온라인 플랫폼 간 갈등의 사례다. 식품사인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 2022년 쿠팡과 즉석밥인 햇반의 납품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CJ제일제당은 “쿠팡이 과도한 납품가 인하를 요구했다”고 했다. 쿠팡은 “CJ제일제당이 약속한 물량을 제때 보내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진흙탕 싸움을 벌이다가 지난달 1년 8개월만에 대타협을 이뤘다.업계에서는 앞으로 온라인 플랫폼과 외식업 등 오프라인 업체의 갈등이 일반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형 유통업체의 신규 출점에 따른 골목 상권 침해가 업계 갈등의 핵심으로 꼽혀왔다면 이제는 온라인의 플랫폼의 ‘정산주기’, ‘판매 수수료’ 등이 뜨거운 감자”라며 “오프라인 플랫폼과의 갈등 양상은 이제 시작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9.09 I 한전진 기자
박상우 "부동산 둔화세 나타나…신생아 특례, 집값상승 원인 아냐"
  • 박상우 "부동산 둔화세 나타나…신생아 특례, 집값상승 원인 아냐"
  • [세종=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8월 이후로) 부동산 상승세가 어느 정도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공급을 이기는 시장 가격이 있을 수 없습니다. 꾸준한 주택 공급이 중요합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이다. (사진=국토교통부)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됐던 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는 중이라 평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0.32%로 6년 만에 최대폭을 찍었다. 이후 9월 첫째주에는상승폭이 0.21%로 둔화됐다. 박 장관은 먼저 그간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빌라 전세’ 회피를 들었다. 그는 “전세사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파트 쪽으로 전세(수요)가 쏠렸다”면서 “그것이 인기 지역의 신축 아파트 매수세로 이어지지 않았나”고 분석했다. 다만 박 장관은 최근 꺾임새가 정부의 공급대책(8·8대책) 발표 때문인지, 계절적 비수기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다.그는 6개월간 7조원이 쓰인 ‘신생아 특례 디딤돌대출’ 등 정책 대출이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해석했다. 박 장관은 “‘집을 살 생각이 없는 분들에게 정책 모기지가 공급됐다고, 그게 원인이 돼 집값을 끌어올렸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특히 정책 대출은 집값 안정화 이상의 목적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청년층에게 집 살 수 있는 돈을 빌려주겠다’, ‘신생아를 낳으면 집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라고 한 것은 정부의 또 다른 중요한 목표가 있는 것”이라면서 “(정책 대출 금리가) 시중 일반 금리와 격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조정하는 정도 선에서 관리할 생각이다”고 언급했다.그는 소득의 30% 이상을 현재 주거비에 쓰면 한계치를 벗어난 거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학계에서는 자기 소득의 30%를 거의 (집값 지출) 마지노선으로 생각을 한다”면서 “그 이상을 소득에 쓰는 거는 참을 수 있는 수준이다”고 피력했다.이 때문에 박 장관은 ‘기업형 장기민간임대’가 필수적이라 역설했다. 그는 “월세를 기본으로 하고 장기적으로 20년간 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면서 “우리가 볼 때는 좀 낯선 제도이긴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 영국과 같은 외국에서는 보편적이다. 제가 볼 때는 (법안 통과에) 여야가 따로 있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박 장관은 “공급을 이기는 시장 가격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집계한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3만 7000가구, 내년 4만 9000가구다. 정비사업 입주 물량은 올해 2만 6000가구, 내년 3만 3000가구다. 그는 “10년 평균으로 보면 정비 사업을 통한 입주 물량이 그간 매년 약 2만가구 수준”라면서 “(정비사업 물량이) 시장에 충분히 공급되면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9 I 박경훈 기자
최상목 "가계부채 증가속도 조금 빨라…거시적으론 문제 없어"
  • 최상목 "가계부채 증가속도 조금 빨라…거시적으론 문제 없어"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속도를 조절하고 적정한 유동성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월22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브리핑실에서 2025년 예산안 및 2024~2028 국가재정운용계획에 관해 사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8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계대출·부동산대출이 늘어난 부분이 있고 속도가 좀 빠르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거시적 리스크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 들어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가계부채 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줄었다”며 “오히려 거시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고, 가계부채 금액 자체도 2년간 많이 관리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여러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풀렸고 가계부채가 2배 정도 늘었다”며 “이것을 연착륙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른 대출 축소에 대해선 “과거보다 조금은 대출금액이 줄어드는 실수요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실수요를 규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증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최 부총리는 부동산 가격 흐름에 대해선 “서울·수도권은 올라가고 있지만 지방은 미분양 때문에 어렵다”며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집값 상승을 느끼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2만7000호 공급을 최대한 빨리 당겨서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최 부총리는 민생 물가에 대해 “전체적으로 배추나 무 같은 주요 품목의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아무래도 가격이 뛰었기 때문에 명절 때 확실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거시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 호조가 내수 쪽에 영향을 주면서 내수나 민생에 온기가 확산돼야 하는데 그 확산 속도가 저희 생각보다 조금 더디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비가 늘려면 소득이 늘어야 하는데, 하반기에는 아무래도 실질소득과 임금이 좀 더 개선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하반기보다는 내년에 내수소비 증가율이 확대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지역화폐 예산에 대해선 “어떤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어 보이지만 국가경제 전체를 활성화하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른 것 같다”며 “그래서 이 사업은 지자체 자체적인 사업이라고 보기에 정부 예산안에 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세수펑크’가 예상되는 상황과 관련, “추계를 잘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도 반성하고 보완해 나가겠다”며 “올해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에 내년에는 (법인세) 세수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에 대해선 “중앙은행의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한 뒤 “정책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2024.09.08 I 서대웅 기자
7조 2000억 빌려준 신생아 특례, 소득기준 2억 완화 '속도조절'
  • 7조 2000억 빌려준 신생아 특례, 소득기준 2억 완화 '속도조절'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저리로 주택 구입자금과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출시 6개월 만에 7조 2000억원의 신청을 기록했다.지난달 27일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디딤돌(구입자금)·버팀목(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도 신생아 특례대출은 전체 정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저출생 해소’ 차원의 정책이라는 이유로 ‘대출 조이기’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그러나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신생아 특례대출도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올해 1월 29일부터 7월 30일까지 6개월간 총 2만 8541건, 7조 2252억원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디딤돌) 신청은 1만 9196건, 5조 4319억원 규모였다.이 중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대환용 구입자금 대출이 45%(2조 4538억원)를 차지했다.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 초기 70%에 달했던 대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전세자금 대출(버팀목)은 9345건, 1조 7933억원 규모였다. 전세자금 대출 중 대환 비중은 41%(7409억원)였다.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이후 실제 대출을 받은 대출 실행 규모는 6개월간(올해 1월 29일∼7월 30일) 2만 581건, 4조 8777억원이었다.지역별 대출 실행을 분석한 결과,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을 받은 가구의 31%가 경기도에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디딤돌 대출 실행 건이 4195건(31.1%)이었고, 액수로는 전체 디딤돌 대출 실행액의 34.6%(1조 2247억원)를 차지했다.경기도 다음으로는 인천의 디딤돌 대출 신청이 1041건(7.7%), 서울이 1033건(7.7%)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와 인천 주택 구입이 38.8%를 차지한다. 디딤돌 대출 집행 액수는 인천 2847억원, 서울 3607억원이다.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 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상 주택이다.현재 소득 기준은 부부합산 1억 3000만원, 자산 기준은 4억 6900만원이다. 국토부는 올해 4월 신생아 특례대출의 소득 기준을 부부 합산 2억원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6월에는 2025년부터 2027년 사이 출산한 가구에 대해선 2억 5000만원으로 상향해 사실상 모든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빠르면 올해 3분기 중 완화된 소득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적용 시점을 연말로 늦춰 잡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잘 고려해 올해 안에는 발표한 대로 소득 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라며 “상세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올해 상반기 주택도시기금의 정책대출 공급액 28조 8000억원 중 신생아 특례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4조원) 수준이어서 집값을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라는 게 국토부 판단이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신생아 대출의 경우 저출생이 주택보다 더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러나 정책대출이 가계대출 급증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자 국토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결혼·출산 등 인구 정책과 부동산 정책이 충돌하는 양상이다.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지난 6일 KTV에 출연해 “(주택) 수요와 공급 두 측면의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가수요 관리, 정책 모기지에 대해서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08 I 박경훈 기자
BTS 진, 집값도 클라스 다르네…시세차익 '100억'
  • BTS 진, 집값도 클라스 다르네…시세차익 '100억' [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 6월 제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예능프로그램부터 음악 활동까지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습니다.음원, 화제성 등 각종 차트를 휩쓸며 ‘월드클래스’로서의 위상이 치솟는 가운데, 그가 소유한 주택도 가치가 치솟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경 (사진=이데일리)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진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최고급 아파트 ‘한남더힐’ 2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진은 2018년 3월 한남더힐 26평형을 19억원에 매입하고, 10개월 뒤 3000만원 떨어진 금액에 되팔면서 재테크 실력은 영 신통치 않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어 진은 2019년 7월 한남더힐 86평형을 44억 9000만원에 매입하고, 같은 해 11월엔 74평형을 42억 8000만원에 추가로 사들였습니다. 이후 한남더힐의 가치는 무섭게 오르면서 재테크 실력에 대한 의구심은 말끔히 해소됐습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더힐 86평형은 올해 2월 95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고, 74평형은 지난 7월 93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진은 예상되는 시세차익만 약 100억원에 달하는 셈입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옛 단국대학교 터에 지어진 한남더힐은 최고 12층, 32개 동, 600가구 규모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남더힐 일대는 고도제한이 적용된 탓에 고층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데, 이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대기업 임원, 고위공직자, 연예인들이 모여들게 했습니다. 게다가 한남동은 서울의 최중심지로 남쪽으로는 강남 업무지구와 북쪽으로는 광화문 중심업무지구를 가까이 두고 있습니다. 인근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서울 동·서 방향으로 진출이 편리하단 점도 단지의 가치를 높여줍니다. 이런 입지에 힘입어 한남동이 고급 주거지역으로 떠오르자 고급 레스토랑, 국제학교, 대형 쇼핑몰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도 속속 자리를 잡았습니다. 또한 이태원은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예술 전시회, 갤러리, 공연장 등도 가까워 문화생활을 누리기에도 좋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그동안 정부는 서울 집값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내놨지만, 일반적인 소득 수준을 한참 벗어난 자산가들에겐 이러한 규제가 통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불황기에도 한남더힐은 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앞으로 서울 중심지에서는 이런 저층 고급 주거단지가 새로 조성되긴 어려운 만큼 희소성 및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입니다.한편 한남동은 예부터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에 남쪽이 탁 트여 부와 건강을 불러 모으는 명당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에 풍수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자는 웃돈을 얹어서라도 집을 구하려 하고, 일대 부동산 업자들은 풍수가 좋다는 점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기도 한다고 합니다.
2024.09.08 I 이배운 기자
70억원 호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9년전 22억에 판 사연?
  • 70억원 호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9년전 22억에 판 사연?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8월 전 지역에서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거래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압구정동 ‘현대7차’와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한남동 ‘한남더힐’ 등 주요 고가 아파트들은 매매 가격이 1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매수도 활발한 가운데, 과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매각했던 방송인 노홍철씨의 사연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자료=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화면 갈무리)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노홍철씨는 지난 2010년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한강뷰를 자랑하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24동 전용 160㎡(54평형)을 22억 1700만원에 낙찰받았다. 이 물건은 당시 감정가가 26억원이었지만, 경매를 통해 4억원 가량 싸게 낙찰받은 것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들며 2012년에는 16억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하지만 2014년 이후 집값이 반등세를 타면서 노씨가 낙찰받아 거주하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60㎡형은 시세가 경매 낙찰가 수준인 21억~22억원 정도까지 회복됐다. 문제는 노씨가 2015년 쯤 해당 아파트를 팔았다는 점이다.노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12월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해당 아파트를 5000만원 정도 차익을 보고 한 의사에게 팔았다고 전한바 있다. 당시 노씨는 자신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지 않았지만, 한 의사가 찾아와 5000만원을 더 줄테니 팔라고 권해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었다.노씨가 해당 아파트를 팔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2015년 당시 실거래가는 국토교통부 자료 기준 21억원~22억 5000만원 선이었다. 노씨는 4년 전 방송에서 “아파트 가격이 현재는 40억원이 됐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60㎡형은 현재 호가 기준으로 65억~70억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노씨가 매각한 금액보다 3배 가량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2024.09.07 I 양희동 기자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된 이유
  •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된 이유[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8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통위 당시 집값 상승세와 높은 가계부채 수준 등 금융안정 측면이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된 배경으로 강조됐는데, 각 위원이 현재 금융안정 상황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지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0일 오후 4시께 ‘2024년 제16차 금통위 의사록’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2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했다. 작년 2월부터 이어진 13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경제전문가들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최소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위원 만장일치 동결이었다. 금통위는 최근 물가 상황은 안정됐지만, 금융안정 상황이 우려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다”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수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전했다.물론 지난달 금통위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열어두며 큰 변화가 있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금리를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 7월 당시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 것이다.다만 금리 인하의 걸림돌은 역시 금융안정 리스크다. 수도권 집값 상승과 그에 연동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당시 기자설명회에서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질 경우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현재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정도로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이같은 측면에서 신성환 금통위원의 최근 발언이 조명받고 있다. 금통위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완화 선호)로 알려진 신 위원이 최근 매파적(긴축 선호)인 발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위원은 지난 3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컨퍼런스를 계기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택가격 문제가 좀 심각한 것 같다”며 “모멘텀이 더 강해지면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이어 신 위원은 “금융당국의 여러 조치가 실제 시장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모든 정책이 효과가 없다고 하면 다른 방법이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부동산 공급 정책,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등 정부 정책에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카드도 꺼낼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앞서 신 위원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편 한은은 오는 12일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간한다. 한은은 한국은행법 제96조 1항에 따라 통화신용정책 결정 내용과 배경, 향후 통화정책방향 등을 담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한다. 한은법 제96조 1항은 연간 2차례 이상 통화신용정책 수행상황과 거시 금융안정상황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주간 보도계획△9일(월)-△10일(화)16:00 2024년 제16차(8.22일 개최, 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11일(수)12:00 2024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12:00 2024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12일(목)12:00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9월)12:00 2024 한국통계학회-한국은행 공동포럼 개최△13일(금)6:00 202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12:00 2024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12:00 2024년 7월 통화 및 유동성12:00 2024년 추석 전 화폐공급 실적
2024.09.07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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