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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희의 이게머니]'닥터쿠퍼' 10년만에 최고가…톤당 1만달러 돌파하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기전망 적중률이 어지간한 경제전문가들보다 낫다고 해서 일명 ‘닥터 쿠퍼(Copper)’로 불리는 구리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점으로 올라섰다.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으로 원자재가 인기를 끌면서 시중 유동성이 구리 값을 상승시키고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 등 경기 회복에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구리 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구리는 건설, 전자제품 등 안 쓰이는 곳이 없어 경기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알려져있다. 구리 값 고공행진이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구리 값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출처: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구리, 1만달러 넘게 오를 듯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구리는 파운드당 4.29달러에 거래됐다. 메트릭 톤(이하 톤)으로 환산할 경우 9200달러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종가 기준으로 2011년 8월 3일(4.33달러) 이후 9년 6개월래 최고치다. 구리는 작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에 장중 2.05달러까지 하락했으나 그 뒤 우상향을 그리면서 가격이 두 배 이상 폭등했다. 올 들어서도 22.2%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3개월물 구리도 톤당 9260.50달러로 마감해 연초 이후 19.4% 올랐다. 구리 값은 왜 오른 것일까. 일단 수요가 공급보다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나탈리 스콧-그레이 스톤엑스(StoneX) 금속 애널리스트는 “올해 구리 수요가 작년보다 약 5%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2.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망대로라면 구리는 20만톤 가량 부족하게 된다.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에 런던금속거래소에 등록한 구리 재고는 19일 현재 7만5700톤으로 15년래 최저 수준에 가깝다. 구리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면서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은 물론 구리 최대 소비국 중국에서도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데다 ‘친환경’ 정책 강화에 전기자동차 생산 등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자동차 생산에는 구리 등이 필요적이다. 또 구리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수요가 유지될 수 있는 원자재 중 하나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당, 여행, 여가 등에 돈을 쓰기보다 인테리어, 전자제품, 자동차 등에 돈을 쓰면서 구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반면 구리 채굴, 정제 등 공급은 쉽지 않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인해 구리 채굴이 쉽지 않은 데다 이를 정제할 경우 정제 마진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리 정제 마진은 22일 현재 톤당 50.16달러로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요가 증가한 만큼 단기간에는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선 구리가 많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원자재 중개업체 글렌코어인터내셔널의 이반 글라센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구 온도를 연간 1.5도 상승으로 제한하기 위해선 광산업계가 지금부터 2050년까지 연간 100만톤의 구리를 추가로 생산해야 한다”며 “다만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량은 50만톤 증가해 공급 대응이 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구리 값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구리의 12개월 목표치를 톤당 1만500달러로 높였다. 씨티는 몇 달 내 1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구리 값이 파운드당 4.54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구리값, 단기적으론 하락 전망”구리 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JP모건은 이달초 구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JP모건은 올해 1분기 구리 현물 가격이 톤당 평균 7700달러에서 4분기엔 650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상품시장 책임연구원은 “슈퍼 사이클이 시작되려면 총 수요가 최소 20% 이상 증가해야 하는데 중국, 유럽연합(EU), 미국의 정책 지침을 보면 구리에 대한 친환경 수요는 2030년대초반까지 이 수준을 넘지 않는다”며 “올해부터 2025년까지 약 170만메트릭톤의 구리가 추가 채굴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도 단기적으론 가격 조정을 예상했다. 다니엘 브리즈만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현재 금속 가격이 투기에 의해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상승세가 과도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춘절이 끝난 이후 구리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이 늘어났단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순매수 포지션이 10만계약 이상이라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리 비관론자들 사이에선 중국을 변수로 본다. 중장기적으론 구리 값이 오르겠지만 단기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중국이기 때문이다. 콜린 해밀턴 BMO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단기적으로 상품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될 경우 중국이 가격을 떠받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씨티는 “수년간 구리 가격은 중국 수요에 따라 변동돼왔는데 올해는 서유럽 국가의 구리 소비 등도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친 집값’ 상승세…고양 덕양구 2.30%↑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2·4부동산대책 이후에도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6일 KB리브부동산이 발표한 2월 마지막 주(22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적으로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경기도 △고양 덕양구 2.30% △의정부 1.52% △수원 팔달구 1.48% △하남 1.30% △수원 장안구 1.27% △수원 권선구 1.19% 등 1%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사진=KB리브부동산)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38% 상승하면서 최근 0.3%대의 소폭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동대문구(0.78%), 노원구(0.64%), 마포구(0.60%), 구로구(0.49%), 동작구(0.46%)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을 보였다.경기는 전주 대비 0.8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고양 덕양구(2.30%), 의정부(1.52%), 수원 팔달구(1.48%), 하남(1.30%), 수원 장안구(1.27%)가 높게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인천(0.57%)은 남동구(0.72%), 서구(0.72%), 계양구(0.62%), 연수구(0.59%) 등 상승을 기록했다.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24%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32%)과 5개 광역시(0.21%), 기타 지방(0.09%) 모두 전주대비 상승을 보였다.서울은 0.26%를 기록하며 최근의 0.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경기도는 전주대비 0.36%를 기록했다. 5개 광역시에서는 대전(0.46%), 대구(0.26%), 부산(0.19%), 울산(0.09%), 광주(0.02%) 모두 상승했다.서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26%를 기록하며 최근의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동대문구(1.48%), 중구(1.01%), 은평구(0.62%), 노원구(0.50%), 마포구(0.38%)의 상승이 높았다.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36% 상승을 기록했고 인천(0.30%)도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권선구(2.04%), 시흥(1.13%), 안성(1.05%), 수원 장안구(0.84%), 구리(0.69%)등이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동구(0.71%), 서구(0.42%), 연수구(0.31%), 미추홀구(0.28%), 남동구(0.25%) 등이 상승했다.한편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105.3)보다 조금 낮아진 101.1을 기록했다. 기준점인 100에매우 근접하면서 ‘매수자 많음 시장’ 과 ‘매도자 많음’ 시장의 균형을 보이고 있다. 광역시에서는 대전은 104.1로 기준점인 100보다 살짝 상향하면서 ‘매수자 많음’을 보이고 있는 반면, 광주 92.9, 대구 82.7, 울산 72.0, 부산 60.1으로 100미만을 보였다.
-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다시 확대…서울은 유지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2·4대책 발표 이후 잠시 주춤했던 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남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 주와 동일한 폭을 유지했다.(사진=국토부)25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2월 4주차(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25% 상승으로, 전 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과 지방도 각각 0.08%, 0.02%로 전 주와 상승폭이 동일했다. 반면 수도권은 0.31%로 0.01%포인트(p) 폭을 키웠다.시도별로는 대구(0.44%), 경기(0.42%), 대전(0.41%), 인천(0.39%), 부산(0.25%), 제주(0.23%), 충북(0.21%), 강원(0.20%), 세종(0.19%), 충남(0.18%) 등은 상승했고, 전남(-0.04%)은 하락했다.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권이 방어했다. 한국부동산원은 “2·4 공급대책 발표 후, 강북권은 대체로 관망세 보이면서 상승폭을 유지 또는 축소했지만, 강남권이 설 연휴 이후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강남권의 경우 서초구(0.11%)는 반포·잠원동 재건축과 신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일원동 대형평형 위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송파구(0.10%)는 신천·잠실동 근방 정비 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양천구(0.11%), 마포구(0.11%) 등이 올랐다. 강북권은 재건축에 상암동 개발 호재 영향이 겹친 마포구와 쌍문동 구축 및 교통 호재가 있는 창동이 위치한 도봉구(0.09%) 등이 올랐지만,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수도권 집값은 인천이 끌어올렸다. 서울과 경기(0.42%)는 전 주와 상승폭이 동일했지만, 인천은 0.34%에서 0.39%로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청학·연수·동춘동 구축을 중심으로 연수구가 0.55% 올랐다. 서구(0.53%)는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검단 신도시 인근지역, 부평구(0.39%)는 십정·부개·청천동 역세권, 미추홀구(0.33%)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주안동 지역 위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경기도는 주춤하긴 했지만 교통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안산시(0.80%(상록(0.87%)·단원구(0.75%)는 교통 및 재건축 호재가 있는 사·본오동이, 의정부시(0.70%)는 송내·지행동 주요 단지가 오르는 등 GTX-C 노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남양주시(0.71%)는 화도읍 등 비규제지역 위주로 올랐다. 의왕시(0.92%)는 인근지역 대비 저평가 인식 있는 오전·내손동이 오르면서 상승했다.지방은 전 주와 동일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8개도의 경우엔 0.14%로 상승폭을 0.01%p 확대했다. 제주(0.23%), 강원(0.20%), 경남(0.13%), 전북(0.02%)는 상승폭을 키웠지만 전남은 0.02%에서 △0.04%로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2월 4주차 전셋값은 상승폭이 완화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29%, 수도권은 0.18%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과 지방은 0.06%, 0.19%로 각각 0.01%p씩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도 0.48%에서 0.40%으로 상승폭을 낮췄다.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방학 이사수요 마무리와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고가의 아파트와 가격 상승폭 높았던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은행, 2월 금통위 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실물 경기 회복 더뎌"(상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2021년 두 번째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9개월째 동결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출처: 한국은행)한은은 이날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컨센서스와 일치한다. 이데일리가 금통위 회의을 앞두고 11명의 경제 및 금융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금통위원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15일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100명 중 99명이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코로나19 백신접종 가시화와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에도 실물 경기 회복이 더딘 점과 고용 한파 지속 등을 이유로 완화적인 통화정책 필요성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1000명대에서 400~500명대로 줄었지만, 백신접종이 본격화 하고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20일 일평균 수출도 반도체·승용차·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29.2%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고용 한파가 이어지며 소득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통계청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 수가 21만8000명 감소,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 취업자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 줄어들었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가 2308만2000명으로 110만4000명 가량 줄었다. 이런 탓에 소비지표도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 따르면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위축이 이어지고 고용 지표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국내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9%)에 이어 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도 서비스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용상황 개선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최근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면서 “향후 서비스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용상황 개선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계부채와 증시 및 부동산 등 자산시장 가격이 급등하는 금융시장 불안정은 완화적 통화정책의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유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가계빚은 1700조원대를 돌파해 1년 전보다 126조원 가까이 늘었다. 증가폭은 4년만에 최대다. 코스피 지수 역시 3000선에서 등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집값 역시 상승폭이 둔화하긴 했지만 오름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2월 둘째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25% 올라 일주일 전(0.27%)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가격 오름세는 지속됐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와 함께 수정경제전망에 대해서도 발표한다. 한은은 당초 지난해 11월 금통위 당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 물가상승률은 1.0%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날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수출 실적과 백신보급률, 국제유가 상승 등을 감안, 성장률 전망치와 물가상승률을 기존 예상치보다 1~2%포인트(p) 이내에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금리를 조정할 만큼의 성장세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이너스 성장세를 극복하려면 4~5%는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전에 힘입어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대면 서비스업 업황 회복 지연 등으로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가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도소매 및 숙박업 고용 회복, 소비 밀접 업종 카드사용 실적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의 개선이 지표로 회복세를 보이고 전국민 백신 보급 등 경제주체들의 적극적인 외부 활동이 확인되어야 완화 스탠스 조절 또는 긴축으로의 선회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잦아 들었다"...소비 심리 두달째 상승세
- 설을 열흘 앞둔 지난 2월 2일 서울 경동시장이 설 준비를 하는 시민들로 북적이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초부터 코로나19 진정세와 백신 접종 계획 발표 등으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점차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7.4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99.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 모두 2.0%를 기록해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각각 2.1%, 2.0%를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를 보인 것이다. (자료=한국은행)22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4로, 지난 1월보다 2.0포인트 올랐다. 증가 폭으로만 놓고 보면 전달(4.2포인트)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지만 지수는 12월 91.2에서 1월 95.4, 2월 97.4로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소비자동향 조사는 지난 8~16일까지 실시했는데,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완화한 바 있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값으로, 2003~2020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놓은 뒤 값이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고 해석한다. 소비심리는 코로나 19 직전인 작년 1월 104.8로 100을 넘긴 뒤 2월 97.9로 떨어졌다. 이후 국내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인 4월 73.7로 급락했고 아직 10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최근 코로나19 일평균 신규 확진자수가 300~400명 대로 잦아들었고 백신 접종 기대감도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는 것 때문”이라면서 “소비심리 지수는 보통 두 달 오르고 한 달 꺾이는 추세이긴 한데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물가수준전망CSI은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144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과 집세, 공공요금의 증가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2.4%), 집세(40.1%), 공공요금(31.0%)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12.8%포인트), 공업제품(1.1%포인트), 개인서비스(0.7%포인트) 등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집세(7.9%포인트), 공공요금(3.0%포인트), 석유류제품(1.9%포인트)의 비중은 감소했다.이외에도 가계 재정상황과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이 모두 개선됐다. 가계 재정과 관련해서는 현재생활형편CSI(87) 및 생활형편전망CSI(94)는 모두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96)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소비지출전망CSI(104)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취업 시장이 아직 얼어붙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도 나아졌다. 현재경기판단CSI(63) 및 향후경기전망CSI(90)는 전월대비 각각 7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80)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금리수준전망CSI(104)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29를 기록헤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12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까지 최고치를 경신했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1월들어 5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더니 2월 들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황희진 팀장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오르고 있지만, 정부의 주택 공급 발표가 가격 전망 기대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주간실거래가]리센츠 26억 1위…2·4대책에 집값 주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서울 주요 단지도 집값 오름세가 주춤할지 주목된다. 리센츠 전용면적 124㎡는 26억원을 기록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63건이다.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 전용 124㎡가 26억원(20층)에 팔리며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면적형의 직전가는 지난해 12월 29일 거래된 28억원(17층)이다. 당시 이 거래가는 연말 신고가였다. 지난해 가격이 정점을 찍었다가 두 달여만에 2억원이 하락한 셈이다. 잠실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는 5563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엘스,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와 함께 잠실 아파트촌을 이루고 있다. 전용면적은 27.7~124.2㎡로 다양하다.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이 바로 인근에 있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2·9호선 종합운동장역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단지 안에 잠신초·중·고가 모두 있고, 길 건너에는 잠일초 잠일고 신천초 영동일고 등이 있다. 일부 가구는 한강조망권을 갖췄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라 지난주(0.27%)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전국 아파트값은 이달 들어 1주 0.28%, 2주 0.27%, 3주 0.25%로 3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8%로 상승 폭이 둔화됐다.서울에서는 마포구(0.11%)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마포구는 복합쇼핑몰 호재 있는 상암동 위주로, 도봉구(0.10%)는 쌍문동 구축과 창동역 인근단지 위주로, 노원구(0.09%)는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강남의 경우 송파구(0.10%)는 신천·문정동 위주로, 강남구(0.09%)는 정비사업 영향 있는 압구정동이, 서초구(0.08%)는 방배·잠원동 등이 올랐다. 양천구(0.09%)는 정비사업 기대감 및 학군 수요 있는 목·신정동 위주로, 관악구(0.06%)는 봉천동 위주로 상승했다.한국부동산원은 “2·4공급대책 발표 후 매수문의 감소와 관망세 나타나는 가운데, 명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 축소됐다”면서 “정비사업 영향 단지 위주로는 상승했다”고 했다.
- 2·4대책 약발 통했나…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폭 줄었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새해에도 집값 상승장이 멈추지 않던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2·4 공급대책과 설 연휴 영향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오름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데일리DB◇전국 3주 연속 오름폭 둔화…2·4대책에 매수문의↓한국부동산원은 2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5% 올라 지난주(0.27%)보다 상승폭을 줄였다고 18일 밝혔다.전국 아파트값은 이달 들어 1주 0.28%, 2주 0.27%, 3주 0.25%로 3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서울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8%로 상승 폭이 둔화됐다.한국부동산원은 “2·4공급대책 발표 후 매수문의 감소와 관망세 나타나는 가운데, 명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 축소됐다”면서 “정비사업 영향 단지 위주로는 상승했다”고 했다.서울에서는 마포구(0.11%)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마포구는 복합쇼핑몰 호재 있는 상암동 위주로, 도봉구(0.10%)는 쌍문동 구축과 창동역 인근단지 위주로, 노원구(0.09%)는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강남의 경우 송파구(0.10%)는 신천·문정동 위주로, 강남구(0.09%)는 정비사업 영향 있는 압구정동이, 서초구(0.08%)는 방배·잠원동 등이 올랐다. 양천구(0.09%)는 정비사업 기대감 및 학군 수요 있는 목·신정동 위주로, 관악구(0.06%)는 봉천동 위주로 상승했다.수도권 전체로는 지난 3주 연속 0.33%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다가 이번주 0.30%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경기도는 0.46%에서 0.42%로, 인천은 0.37%에서 0.34%로 각각 상승 폭이 줄었다.경기의 경우 의왕시(1.05%)는 인근지역 대비 저평가 인식 있는 포일·내손동 주요 단지 위주로, 안산시(0.83%)는 GTX-C노선 교통망 확충 호재 및 재건축 기대감 있거나 저평가 인식 있는 사·본오동 역세권이 올랐다.인천의 경우 연수구(0.66%)는 상대적 저평가 및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연수·동춘동 구축이 올랐다. 서구(0.40%)는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 있는 마전·당하동 주요 단지 위주로상승했다. 지방은 0.20%로 전주(0.22%) 대비 오름폭이 둔화했다. 대구가 0.42% 올라 전주(0.40%)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대전(0.41%→0.39%), 세종(0.17%→0.16%) 등도 상승폭이 줄었다. 자료=한국부동산원◇전셋값도 상승폭 줄어…서울 0.08%로 둔화이번주 전국의 전셋값은 0.19% 올라 지난주(0.22%)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서울(0.10%→0.08%) 및 수도권(0.22%→0.18%)은 오름폭이 둔화됐다. 지방(0.21%→0.20%)도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 등 5대광역시(0.24%→0.26%)로 보면 상승폭이 확대됐다.서울의 경우 성북구(0.14%)는 동소문·정릉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성동구(0.13%)는 옥수·성수동 일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4구는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됐으나, 송파(0.07%)·강동구(0.05%)는 감일지구 및 위례신도시, 상일동 등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강남(0.05%)·서초구(0.05%)는 계절적 비수기와 급등 피로감 등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0.23%로 전주(0.27%) 오름폭이 둔화된 가운데 남양주시(0.57%)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별내동 주요 단지와 금곡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동두천시(0.50%)는 정주여건 양호한 지행·송내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반면 하남시(-0.16%)는 학암·풍산동 신축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학군 및 역세권 등 입지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설 연휴 및 계절적 비수기, 급등 피로감 및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 [복덕방기자들]안산, GTX소문에 ‘들썩’…지금 사도 될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전국에서 투자자들이 몰려온다.”(사동 K공인)작년 여름, 법인매물이 쏟아지면서 ‘폭락론’까지 나왔던 안산 주택시장이 올 초 들어서는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역사가 도시철도 4호선인 상록수역이나 한대앞역에 신설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다.이데일리DB.1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매매동향을 보면 안산시 상록구 아파트가격은 1월1주차 0.03%, 2주차 0.10%, 3주차 0.29%, 4주차 0.48%, 5주차 0.68%, 2월1주차 1.1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작년 8월3주차 마이너스(-) 0.02% ~ 9월3주차 -0.01%까지 6주 연속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지난 9일 안산 상록구 본동, 사동 일대를 찾아가 주택시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는 곳은 상록구 본오동, 사동, 초지동 일대다. GTX C노선의 새로운 역이 신설된다는 소문에 역 주변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다. 본오동 월드1단지(전용면적 36㎡) 아파트는 현재 호가만 4억원에 달한다. 실거래가 2억2000만원(1월20일 기준)하던 아파트값이 한 번에 1억8000만원이나 뛴 셈이다. 사동 늘푸른금강(전용 71㎡) 아파트는 지난 3일 실거래가 4억4800만원(4층)을 찍었다. 지난달 25일 3억3000만원(1층)에서 1일주새 1억1800만원이나 올랐다. 늘푸른금강 단지 내 K공인중개사 사무소 이영숙 대표는 “GTX C노선 역사가 신설된다는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투자자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오르고 집주인들은 계약파기까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여름에는 손님이 없어서 매물이 나오면 직접 전화를 돌렸는데 이번엔 오는 손님도 마다할 정도였다”고 했다.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 등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산은 신안산선 등 확정된 교통호재가 있지만 GTC C노선 역사 신설은 아직 미확정 호재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민간사업자가 정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간사업자는 6월께 선정한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안산은 신안선선, 소사~원시선 외에도 최근 GTX C 노선의 역사 신설 가능성이 회자되면서 집값이 오른 것”이라며 “저금리와 유동자금이 풍부하고 전셋값이 오르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오름세는 계속될 수 있지만 GTC C노선 역사 신설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확정에 대한 변동성이 높고 이런 부분이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는 부분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기획= 강신우 기자 촬영·편집= 김성연 인턴PD